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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인맥 열전](46)국방부·군④

    지난해 이맘때쯤 육·해·공 3군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에서 3군 총장과 국방부 출입기자단의 간담회가 열렸다. 길형보 육군총장(육사 22기·평남 맹산),이수용 해군총장(해사 20기·나주·전역),이억수 공군총장(공사 14기·원주) 등 3군 참모총장과 참모차장,부장,기무부대장 등 수뇌부대부분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수용 해군총장이 사회자를 자임하고 나섰다.군 서열상 육군총장이 마이크를 먼저 잡아왔던 관례에 비춰 파격적인 일이었다.3군 총장이 합석하면 통상 육군총장이 중앙,해군이 오른쪽,공군이 왼쪽에 앉는다.이 총장은 은근한 목소리로 “‘극비사항’ 한가지를 알려주겠다”고 운을 뗐다. 이총장은 “현재 3군 총장은 3군 사관학교 입교 연도(58년)가 같은 동기생이어서 호흡이 잘 맞는다”면서 “우리끼리 모이는 사석에서는 육군총장을 ‘땅총’,해군총장을 ‘물총’,공군총장은 ‘새총’이라는 은어로 호칭한다”고 털어놓는 등 유창한 화술과 보스기질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이 전 총장은 업무추진력과 원만한 대인관계 등으로 해군출신첫 합참의장감으로 손꼽혔지만 지난 3월말 임기만료로 군복을 벗었다.군 관계자들은 “참모총장의 임기가 10월말로 끝나는 육·공군과는 달리 해군은 임기가 3월에 끝나기 때문에 창군 이래 장관,합참의장을 1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반해 공군은 3명의 국방장관(김정열·주영복·이양호)과 1명의 합참의장(이양호)을 배출했다.‘소군(小軍)의 설움’면에서 해군보다는 처지가 좀 나은 편이다.여기서 대군(大軍)은 육군을 일컬는다. 공군의 인적 구성은 공사,학군,사관후보생,조종 간부후보생 등으로 이뤄져 있다.장군 58명중 52명이 공사를 나온 조종사 출신이다.방공포,보급,시설 등 나머지 주특기에서도장군이 배출되지만 ‘가물에 콩 나듯’ 한다.정훈,법무,의무는 아예 장군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3월 차기 참모총장으로 거론되던 이기현 전 작전사령관(공사 13기·레바논대사·여수)이 ‘낙마’한 것은 전형적인 ‘호남 역차별’ 케이스로 회자됐다.때문에 ‘억수로’ 관운이 좋다는 얘기를 들은 이억수 현 총장이 취임했다.이총장은 비행시간 3,557시간을 기록한 ‘보라매(조종사)’ 출신으로 차세대 전투기사업 등을 추진하는데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군 역대 총장 26명중 호남출신은 장지량(9대·사관후보생 2기·나주)·옥만호씨(12대·〃 8기·무안) 등 2명뿐으로 나머지는 TK와 PK출신이 독차지했다.차기 총장을 바라볼 수 있는 중장급(참모차장,공사교장,공군작전사령관,합참차장)에 호남출신은 없다.단 천기광 공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공사18기),김명립 합참 인사군수부장(공사19기),장희천연합사 정보참모부장(공사19기),차종권 공군본부 감찰감(공사20기) 등 호남출신 4명이 소장급에서 선두권을 이루고 있다. 해군과 해병대는 73년 ‘경제적 군 운영’이라는 명분에따라 통합됐지만 해병대는 사실상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97년 당시 전도봉(간부후보 35기·거제) 사령관 시절 독립,분리 움직임이 구체화됐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해병대사령관은 군 서열상 중장서열 1위다.3군을 통틀어 8명의 대장 다음 서열이다.해사를 졸업하는 생도 160여명중평균 15명 정도가해병대로 배속된다. 해군 영관급 장교의 90% 이상이 해사출신이다.나머지는 부산 해양대·부경대(옛 수산대)·제주대 출신의 학군출신과사관후보생으로 채워진다.해군(해병대 포함) 역시 장군 70여명중 중장급 이상에 호남출신은 1명도 없지만 오승열 해군본부 기획관리부장(해사24기·남원)과 한인호 군수사령관(해사26기·광주)이 소장급에서 앞서나간다. 해군의 인맥은 지역색보다 병과를 통해 주로 형성된다.항해병과가 압도적이며 기관병과가 뒤를 잇는다.장군 70여명중 50여명을 차지하는 항해병과 출신들은 전투함 함장(대령)과 전투전단장(준장)을 거쳐 함대사령관(소장)에 오른다. 중장급 자리는 작전사령관,참모차장,해사교장,합참의 본부장 등 4자리다.4명의 중장 중 참모총장이 배출되며 통상 작전사령관이 총장으로 가는 길목이다. 노주석기자 joo@
  • 서민 잡는 고리채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과 자영업자들을상대로 한 사금융업체의 고금리 대출행위로 인한 피해가급증하고 있다.원금보다 많은 이자를 강요하는가 하면,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면 협박전화는 물론 밤늦게 집으로 찾아와 폭언을 일삼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 모두 311건이 접수돼 이중 95개 업체를 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관련당국도 철저히 조사,엄벌하기로 했다. ◆연 1,440% 금리요구=채무금액을 50만원으로 하고 월 120%의 금리를 부담키로 약정했으나 실제로는 선이자와 수수료 명목으로 10만원을 공제하고 40만원만 받았다는 신고가 있었다. 이모씨의 경우,400만원을 3개월간 사용하고 이자로 400만원을 낸데다 자동차까지 빼앗긴 상태에서 200만원을 더 요구받았다.채권자가 집에까지 찾아와 처자식들에게 협박과폭언을 일삼았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1∼5월사이 월 30% 이자를 조건으로 1,000만원을차용,몇달간 이자를 갚지 못하다가 11월에 확인해보니 갚을 금액이 2,900만원으로 급증했다는 신고도 있었다. ◆슈퍼마켓 가로채기도=인천에서 130평 규모의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모씨의 신고내용은 더 기막히다.김씨는 지난2월17일 사채업자에게 3,000만원을 월 60%의 이자로 60일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대출받았다.사채업자가 대출해 주면서 “나중에 안갚을 수도 있으니 가게 사업자등록증은 보관하고 있겠다”고 말해 등록증 원본을 맡긴 게 화근이었다. 이 사채업자는 한달이 채 안된 3월15일 남인천세무소에다니는 남편 친구에게 부탁해 폐업신고를 하고 자기이름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발급,가게를 가로챘다는 것이다.금감원 관계자는 “본인 확인을 해야 할 세무서의 담당직원이 인맥을 이유로 부당하게 사업장 폐업신고를 수리한 혐의가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자녀 납치도=광주에 사는 조모씨는 지난 1월 부인이 사채업자 A모씨로부터 빌린 600만원에 대한 월 15%의 이자를 갚기 위해 자신과 자녀 3명의 신용카드로 대출을 받아 이자를 납부했다.그러나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못해 결국 세 자녀와 함께 신용불량자로 등록이 됐다고 신고했다.특히회사에 다니던 세째딸(23)은 사채업자에게 납치됐다 협박에 못이겨 퇴직한 뒤 퇴직금으로 갚겠다는 각서까지 써야했다. ◆정부 대책=재정경제부와 민주당·금융감독원은 고리대금으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서민금융 이용자보호법’(가칭) 제정방침을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다. 새 법안은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상정된다. 법안은 사금융업자들을 각 시·도 자치단체에 등록해 양성화시키자는 게 골자다.대금업자들의 강압적인 채권추심행위를 금지시키고,소액대출의 금리를 제한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소액대출의 금리제한과 관련해서는 500만원 이하의 경우,3년만기 국고채금리의 몇배 이내로 제한하는 등 시장지표를 기준으로 금리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또 구체적인 불법채권 추심행위를 적시하고,이면계약을 원칙적으로 방지하는 표준계약서 양식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박현갑 김성수기자 eagleduo@
  • [공직인맥 열전](45)국방부·군③

    군부를 주름잡던 정치장교들의 비밀결사 ‘하나회’가 제거된 이후 군내에는 어떤 사조직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국방부의 공식 입장이다. 실제 육사, 3사, 학군(ROTC),갑종등 학연의 기수별 모임은 허용하지만 그밖의 지연이나 근무연에 따른 모임 등은 일체 불허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회의 공간을 누가 메우고 있을까.군내에는크게 ‘만나회’와 YS(김영삼 전 대통령)군맥,호남군맥 등으로 채워져 있다는 얘기들이 그럴듯하게 떠돌아 다닌다.이러한 큰 군맥의 줄기가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엔 호남군맥과 만나회의 군력으로 양분되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만나회는 실체가 드러난 적이 없다.갖가지 추측만무성할 뿐이다.하나회에 대항하기 위해 노태우 전 대통령집권 직후 L,K,A 장군을 중심으로 조직됐다는 설(說)과 “누구 누구라더라”는 소문들이 그것이다.노 전 대통령의 9공수여단-9사단 인맥과 연이 깊숙이 닿아 있다는 얘기도 있다. 지난 98년 정권이 교체된 후 만나회 회원의 명단이 적힌유인물이 군내에 유포돼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다.당시 40여명의 이름이 적힌 명단이 뿌려지자 7∼8종의 유사 명단까지 나돌아 파문이 확대됐다. ‘만나’는 광야를 헤매던 모세와 유대인들에게 여호와가내려준 음식을 뜻한다.선택받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라는의미심장한 의미가 담겨 있다.육사19기에서 29기까지 60여명이 회원이라는 게 군 일부 관계자들의 주장이다.그래서대장급,군단장,사단장급 인사 때마다 은밀히 군내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하지만 확인된 것은 아무 것도 없어 “군내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인사분석을 위해 만들어 낸 가설”로 치부되기도 한다. 여기에 군 일각에서 거명되는 또다른 사조직으로는 ‘나눔회’‘알자회(알짜회)’가 있다. ‘나눔회’는 육사 30기에서 37기까지 100여명이 회원으로알려지고 있다.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와 인사운영감실에 근무하던 육사 30기와 31기를 중심으로 한 ‘인우회’가 모태라는 얘기가 있다.서울 C호텔 사우나에서 자주 모인다고 해‘사우나 모임’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모 예비역 장성은 “나눔회는 만나회와 통합돼 만나회의하부조직을 이루고 있다”면서 “육군의 인사를 주도하는최고 실세그룹으로,회원으로 알려진 사람들중 진급에서 누락된 사람을 지금껏 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실체 접근을 시도한다. ‘알자회(알짜회)’는 육사 34기부터 43기까지 각 기수중에서 ‘알짜’들만 빼내 결성됐다는 풍문이다.하나회와의연결조직으로 몰려 지난 84년과 93년 조사를 받았지만 배후세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면죄부를 받았다.하지만 육사 36기까지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하나회와 마찬가지로 특별관리대상이다. 이들 조직은 과거 하나회처럼 끈끈하고 결속력이 강하지는않은 것 같다는 게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관계자들의분석이다. 경쟁이 치열한 장군반열에 오르기 전까지는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나 친목모임의 성격이 강하다는 얘기이다. 이들 유인물로 제기된 조직에는 영남 출신들은 거의 없다. 충청,서울·경기,호남 출신이 골간을 이루고 있다는 게 이분야에 관심이 깊은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육사 출신의 모 중령은 “동기 중에 회원이 누구 누구라는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군대 속성상 보직관리가 잘 되면진급에 우선권을 가지기 때문에 회원들의 보직관리 여부를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군이라는 특수조직에서 사조직의 폐해는 하나회를 통해 충분히 경험하지 않았느냐”면서 “아직도 군의 단합과 개혁을 저해하는 ‘패거리’가 잔존하고 있다면 이는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조직은 부패보다 더 나쁘며 무기를 가진 군인들이 군통수권자 이외의 타 사조직에 귀속감을 갖는 것은 바른 행동이아니라는 것이다. 문민정부 이후 군에는 예비역 장성들이 고위직에 임명되면서 일정 기간동안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부(代父)’로 자리잡았다는 점도 군맥을 파악하는 데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권영해(육사 15기) 전 장관,천용택(육사 16기) 전 장관,임동원(육사 14기) 장관이 이에 속한다. 세 사람 모두 동기생들에 가려 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현역생활을 했으며 대장 계급장을 달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권·천 두 전 장관은 국방장관,안기부장을 지냈고 임 장관은 외교안보수석, 통일부장관을 거쳐 안기부의 후신인 국정원장을 역임한 뒤 통일부장관으로 다시 컴백했다. YS군맥을 대표하는 권 전 장관은 김동진 전 장관(육사 17기)-윤용남 전 합참의장(육사 19기)-도일규 전 육참총장(육사 20기) 같은 1,6사단장 출신 등 ‘청성회’(청성은 6사단의 부대 이름)를 중심축으로 군을 장악했다. 현재는 국회 국방위원장인 천용택 전 장관과 임동원 통일부장관이 크든 작든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노주석기자 joo@
  • 프로농구 결산/ 안이한 KBL

    어지러운 휘슬과 막 간 벤치,안이한 행정… 해마다 되풀이되는 코트의 구태가 5번째 시즌인 00∼01프로농구에서도 어김없이 재연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올시즌을 앞두고 아마추어 심판의 영입과 제시 톰슨 심판부장의 2선후퇴,심판 평가제도의 강화등 판정시비를 줄이기 위한 몇가지 조치를 취했다.하지만결과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시즌 초반부터 일기 시작한판정시비는 중반을 넘어서면서 격화됐고 특정팀 ‘봐주기’와 ‘죽이기’ 논란도 빠지지 않았다.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심판 배정을 둘러싼 의혹과 ‘보상판정’ 시비로 홍역을치르기도 했다. 올시즌 판정시비의 또 다른 특징은 벤치의 의도성 짙은 항의가 많았다는 것.특히 SK는 ‘보상판정’을 기대한 듯 습관성 항의를 되풀이 해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또 SK코칭스태프는 공개적으로 심판을 비난해 판정불신을 증폭시키는데 앞장 서기도 했다. KBL의 안이한 행정 역시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고의성의없어 보이는 조영기심판의 오심에 대해 ‘시즌 출장정지’라는 과잉징계를 한 재정위원회는 심판을 폭행하고 경기장에서 난동을 부린 SK의 용병들에게는 솜방망이 징계를 하는등 오락가락해 “학맥과 인맥 등 정실의 사슬을 여전히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전문가들은 “해마다 질타를 받으면서도 구태가 사라지지않는 것은 한국 프로농구가 무늬만의 프로 단계를 벗어나지못했다는 반증”이라며 “성적 지상주의에 젖은 구단과 현상유지에 급급하는 KBL의 근본적인 태도 변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오병남기자 obnbkt@
  • [공직인맥 열전](44)국방부·군②

    대한민국 공직 인맥의 최고봉은 어디일까. 각종 지역맥과 학맥 등 사람에 따라 엄지를 세우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육군사관학교 군맥(軍脈)을 빼놓을 수 없다.육사의 군맥은 3공화국 이후 6공화국까지 군부통치시대의한국을 움직인 총본산이었다. 박정희(2기) 전 대통령에 이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11기) 등 3명의 대통령이 육사출신이다. 육사의 영향력은 ‘문민정부’를 거쳐 ‘국민의 정부’들어서도 여전하다.중앙부처 1∼3급 고위직 1,804명중 육사출신은 ▲서울대(571명,31%) ▲고려대(145명,7·9%)에 이어 당당히 3위(128명,7%)에 올라있다.지난 76년 육사 25·26기출신 장교들이 이른바 ‘유신사무관’으로 관계에 진출한 이래 37기까지 이어진 결과이다. 올해 임관한 57기생까지 1만6,000여명의 장교를 배출한육사인맥의 핵심은 문민정부이후 청산된 TK(대구·경북)중심의 ‘하나회’였다.하나회는 지금도 실존하고 있고 명단속의 인물들이 현역에 남아있지만 한때 무소불위의 권력을휘둘렀던 하나회는 전·노 두 전 대통령의 구속, 문민정부의 하나회 숙정과 함께 ‘전설’이 되었다.이후 만나회,나눔회,알자회(알짜회) 등 하나회의 빈 자리를 채우는 육사기수 중심의 사조직이 감지됐지만,공식적으로 군내 사조직은 실존하지 않는 것으로 돼있다.공개된 하나회원은 여전히 선별진급 대상자이다. 출신학연으로 살펴본 육군의 군맥은 육사-학군(ROTC)-3사-갑종(사병 및 하사관출신이 장교로 임관) 등 4개로 나눠진다.하지만 이는 편의상의 분류일 뿐,군 전체는 사실상육사 대 비육사(해사,공사 포함)의 구도로 압축된다.‘국방부는 육방부’‘육군본부는 육사본부’로 불릴 정도로육사출신이 완벽한 독점체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해사와 공사는 각각 해군과 공군에서는 독보적인 지위를누리고 있지만 국방부,합참 등 지휘부에서는 아직 소외되어 있다. 70만 대군을 거느리고 14조원의 국방예산을 사용하는 국방부 장·차관 등 모든 핵심요직은 육사 선후배가 기수순으로 포진해 있다.얼마전 중앙인사위원회가 조사·발표한공무원들이 선호하는 국장급 이상 정부부처 30개 기관 120개 자리중 국방부의 5개 직위(차관보,기획관리실장,획득실장,인사복지국장,정책기획국장)의 주인은 예외없이 육사출신 예비역 및 현역 장군들이다. 이밖에 정책보좌관,획득정책관,장관보좌관,대변인 등 나머지 핵심보직도 육사출신이 대물림한다.기무사령부 등 직할부대와 군인공제회 등 굵직굵직한 산하기관의 주요 보직도 ‘육사 성골’들의 독무대이다. ROTC와 3사,갑종은 구색용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갑종의 경우 조영길 합참의장(172기)과 모 군단장,모 부사령관이 남아있다.ROTC도 홍순호 합참 정보본부장(4기)과 모군단장 등 3명이 ‘견제’와 ‘배려’ 사이에서 생존했다. 3사는 사단장(소장급) 6명이 야전부대에 나가있고 국방부근무지원단장,국방부 기무부대장 등 준장급 자리를 맡고있다.국방부의 현역 장성 국장 15명중 비육사는 유병구 사업관리관(공군소장·공사 19기) 1명 뿐이다. 비육사출신 국방부 장관,합참의장은 눈을 씻고 찾아야 할정도다. 공군출신중 김정열(사관후보 1기)·주영복(사관후보 8기)·이양호씨(공사 8기) 등 3명이 국방장관에 올랐을뿐이다. 이양호씨는 합참의장을 거쳐 장관에 기용된 유일한 비육사출신이다.55기생을 배출한 해사는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을 단 1명도 내지 못했다.그나마 하나회 제거후의권력 공백기라는 특수성 덕분에 군정권과 군령권을 차례로쥐는 영예를 누린 이양호씨는 무기로비와 관련, 결국 구속됐다.육사와의 ‘파워게임’에서 희생됐다는 설이 당시 파다했다. 노주석기자 joo@
  • [공직인맥 열전](43)국방부·군①

    군맥(軍脈)의 3대 요소로는 출신학연,지연과 함께 ‘근무연’이 꼽힌다.특히 육군의 경우 3개 군사령부,11개의 군단,49개의 전·후방 사단에 병과별로 배치되다보니 부대근무연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때문에 5공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과 근무를 함께한 1사단,1공수여단 인맥이 급부상했고 6공당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9사단,9공수여단 인맥이 보직의 노른자위를 휩쓰는 결과를 낳았다. 하나회 숙정과 함께 TK(대구·경북)군맥의 아성이 무너지면서 새롭게 구축된 ‘YS(김영삼 전 대통령)군맥’도 지연과 근무연을 중심으로 뭉쳤다.권영해 전 국방장관(육사15기)-김동진 전 국방장관(육사17기)-윤용남 전 합참의장(육사19기)-도일규 전 육군총장(육사20기)으로 이어지는 YS군맥‘빅4’는 △YS 대통령 취임이후 갑자기 요직에 발탁됐고△YS와의 지연 및 학연(부산·경남,경남고) △권영해 전 장관과의 근무인연(6사단,국방부) △김동진 전 장관과의 학연또는 근무연(경복고,1사단·5군단)이 맺어졌다는 특징을갖고 있다. 조성태 전 국방장관(육사20기)도 지난 78년육군안에 만들어졌던 ‘80위원회’라는 근무연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국정원장,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임동원 통일부장관(육사14기)이 당시 준장으로 간사장이었고 조 전장관이 실무 중령,박용옥 전 국방차관(육사21기)이 소령이었다.김희상 전 국방대 총장(육사24기)도 멤버였다. 군의 지역적 인맥을 따진다면 하나회의 TK(대구·경북)인맥-YS의 PK(부산·경남)군맥-DJ(김대중대통령)의 호남군맥으로 나눌 수 있다. ‘국민의 정부’ 들어 호남 군맥의 형성이 두드러졌다.과거 하나회처럼 군내에 파벌을 형성하거나 주요 보직을 싹쓸이하지는 않았지만 군권을 장악한 구도이다. 이같은 ‘약진’은 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 이남신 당시 8군단장(육사23기·현 3군사령관)을 기무사령관으로 전격 임명하면서부터 태동이 예고됐다.이어 김동신(현 국방부장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호남출신 장성으로는 처음으로 육군참모총장에 기용됐다. 호남군맥은 이번 3·26개각으로 화려하게 컴백한 김 장관(육사21기·광주일고),조영길 합참의장(갑종172기·숭일고),이남신 3군사령관(육사23기·전주고)의 트로이카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그 뒤를 선영재 육군참모차장(육사25기·정광고),김희중항공작전사령관(육사25기·조대부고),김필수 기무사령관(육사26기·고창고),류해근 특전사령관(육사26기·전주고)이받치고 있다. 문일섭 전 국방차관(육사23기·광주고)의 경우 동향 장관이 부임하는 바람에 8개월만에 도중하차한 불운한 케이스. 이밖에 강준권 정훈공보관(간부후보212기·남성고),이원형획득정책관(육사26기·광주고) 등이 국방부의 주요 직책에포진중이다. 대장급 8명만 놓고 보면 현정부 출범 당시 ▲영남 4명 ▲호남 2명 ▲서울 1명 ▲이북 1명으로 특정지역에 다소 편중됐던 지역분포가 ▲호남 2명(조영길 합참의장,이남신 3군사령관) ▲이북 2명(길형보 육군총장,장정길 해군총장) ▲영남 1명(김판규 1군사령관) ▲충청 1명(이종옥 연합사 부사령관) ▲제주 1명(김인종 2군사령관) 등으로 균형을 회복한 양상이다. 그러나 군대는 ‘계급보다 보직’이다.보직이 군인의 생명인 진급을 보장하기 때문에 일찍이 하나회는 ‘꽃보직 물려주기’를 통해 군을 주름잡았다.숫적으로 열세인 호남군맥이 ‘보직의 급소’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주석기자 joo@
  • [공직인맥 열전](42.끝)법무부 검찰⑦

    사법시험 25회 이하 부부장급 검사와 평검사들은 실질적으로 수사를 담당하는 손과 발이다.부장검사 이상 간부들의 지휘를 받지만 검사 개개인이 모두 국가기관인 만큼 독립성이 보장돼 있다. 검찰에서 부부장은 부장을 보좌해 부의 행정을 담당하면서 가장 까다로운 수사를 맡는다.또 소도시나 군소재지 2∼3개를 관할하는 소지청장,대검 검찰연구관 가운데 일부도 부부장급이 맡는다. 평검사들이 부부장급으로 승진하는 데는 평균 12∼13년이걸린다. 현재 사시 25∼28회가 부부장급을 맡고 있다.부부장급 소지청장들에게는 근무지가 매우 중요하다.전통적으로 서산·여주·충주·속초·영월 등지가 ‘1급지’로 꼽힌다.최근에는 해남지청장도 경쟁이 치열한 자리로 부상했다. 서울지검에는 모두 18명의 부부장이 있다.공안부와 특수부는 모든 검사들이 선망하는 부서다.공안1부 임권수(林權洙·사시26회) 부부장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해남지청장을거쳤으며 독일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공안2부 최찬묵(崔燦默·사시25회) 부부장은 지난 98년 3월부터 1년여 동안청와대 법무비서관실에 파견됐다가 충주지청장으로 복귀했다. 특수1부 주철현(朱哲鉉·사시25회) 부부장은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진승현 금융비리 사건 등을 맡으며 수사력을인정받고 있다.특수2부 장용석(張容碩·사시26회) 부부장은 검찰총장 연설문 등을 도맡아 작성했을 정도로 글솜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특수3부 이충호(李忠浩·사시26회) 부부장은 대검연구관과 여주지청장을 거쳤다. 대검찰청 연구관 중에는 9명이 부부장급 검사다.석동현(石東炫·사시25회·감찰) 연구관은 지난 99년 대전 이종기변호사 사건 당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평검사들의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황병돈(黃丙敦·사시26회·공안) 연구관은 서울지검 남부지청 재직시 ‘총풍사건’을 수사했다.황윤성(黃允成·26회·통합운영)연구관은 주 제네바대표부 법무협력관과 국제통상법률지원단원으로 활약했다. 소지청장 중 임정혁(任正赫·사시26회) 영월지청장은 지난 84년 사법시험과 행정고시를 모두 합격했으며 공안수사에 밝다.홍만표(洪滿杓·사시 27회) 서산지청장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한보사건 등의 수사를 담당했다.신경식(申勁植·사시 26회) 여주지청장은 약관의나이에 사시에 합격했으며 사법연수원을 수석졸업했다.최재경(崔在卿·사시 27회) 해남지청장은 김석기 중앙투자금융 사장의 외화도피 사건,한진그룹 탈세사건 등 굵직한 수사를 맡았다. 이밖에 부산지검 노명선(盧明善·사시28회) 부부장,성남지청 오광수(吳洙·사시28회) 부부장,수원지검 김해수(金海洙·사시28회) 부부장 등이 특수분야에 밝은 것으로꼽힌다.부산고검 정대표(鄭大杓·사시27회) 검사는 검사초년병 시절 ‘마약퇴치대상’을 수상하는 등 마약수사에정통하다.서울지검 동부지청 최명석(崔明錫·사시28회) 부부장은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사위.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 이광형(李光珩·사시27회) 부부장은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가는 컴퓨터범죄 수사 전문가.대구지검 오세인(吳世寅·사시28회) 부부장은 환경분야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검사들은 고교 평준화 이후 검찰에서 경기고,경북고,전주고 등으로 대표되는 ‘고교 인맥’이 사라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그러나 한 중견검사는 “고교 인맥이 붕괴된 이후 대학이 새로운 인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지역’은 여전히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있다.향우회로 대표되는 지역 모임은 검사들의 인간관계를형성하는 중심축 가운데 하나다. 장택동기자 taecks@
  • 장·차관급 인사 ‘권력 대이동’

    공직 사회에서 막강 인맥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기수가 행정고시 10회다.지난 71년 임용된 행시 10회의 합격자 수는 모두 188명.78년에 임용된 22회(250명)보다는 적지만 그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일 정도로 많다.행시 10회를 전후한 8∼12회의 합격자가 각각 30∼50명이었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행시 10회 출신이 많다 보니 능력있는 관료도 적지 않다. 전·현직 장·차관급과 국회의원만 40명에 이른다.행시 10회의 막강 파워로 바로 밑인 11∼12회 출신들은 기를 펴지 못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이런 맥락에서 ‘3·26 개각’과 지난 1일 대폭 이뤄진 차관급 인사에서 행시 10회 출신들의 거취는 특히 관심거리였다.하지만 명암은 엇갈린다. 이번 인사에서 10회 출신으로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과 나승포(羅承布)국무조정실장,정영식(丁榮植)행자부차관은 중용됐다.행자부의 신임 장·차관은 모두 10회 출신이다.반면 차관급 인사에선 10회 출신중 물러난 경우가많다.김재영(金在榮)전 행자,김순규(金順珪)전 문화관광,김상남(金相男)전 노동,강길부(姜吉夫)전 건설교통부차관과 한준호(韓埈晧)전 중소기업청장,정종환(鄭鍾煥)전 철도청장 등이 물러났다. 차관급 인사 직전 차관회의의 ‘정식멤버’ 20명중 7명이 10회였다.이번 인사에서 유임된 김동선(金東善)정보통신,현정택(玄定澤)여성부차관과 김병일(金炳日)기획예산처차관도 10회 출신이다.차관회의 정식멤버는 아니지만 차관급인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과 김성호(金成豪)조달청장도막강한 10회 인맥에 포함된다. 장관을 지낸 10회 출신으로는 정덕구(鄭德龜)전 산업자원,최선정(崔善政)전 보건복지,이건춘(李建春)전 건설교통부장관과 심우영(沈宇永)전 총무처장관 등이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공직인맥 열전](41)법무부 검찰⑥

    부장검사를 거느린 부치(部置)지청장은 검찰의 ‘야전사령관’격이다.부치 지청에는 부장검사와 평검사 5∼14명이 있다.순천·군산·포항지청에는 2명의 부장이 있다.지청장은사시21회가 주류.규모가 큰 순천·군산은 사시20회다. 지청에도 선호도 등에 따라 일종의 ‘서열’이 있다.평택·천안 등 수도권 지청과 목포 등 통치권자 출신 지역의 지청이 주요 지청으로 꼽힌다. 서울지검 공안·특수·형사부장은 중견 검사직 가운데 가장 중요한 보직이다.검찰의 최상부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꼭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다. 정현태(鄭現太·사시20회)순천지청장은 대검 공안1·3과장과 공안기획관을 지낸 공안 검사 출신.추호경(秋昊卿·사시20회)군산지청장은 법조인으로서는 드물게 서울대에서 보건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의료판례해설’ 등의 책도 저술한 의료·보건전문가다.김종길(金鍾吉·사시19회)진주지청장은 95년 인천지법 경매 입찰보증금 횡령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정병욱(丁炳旭·사시21회)평택지청장은 이른바 ‘신공안’으로 분류돼 국민의 정부 출범후 서울지검 공안1부장 등 공안 요직을 지냈다.최근 민주당 심규섭 의원의 횡령 의혹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박윤환(朴允煥·사시21회)천안지청장은 89년 통일민주당창당방해 사건을 맡아 당시 호청련 이승완 총재와 이택희의원 등을 구속했다.특수부 출신인 신상규(申相圭·사시21회)목포지청장은 포철과 관광공사 비리를 파헤친 수사 경력이 있다. ‘강력통’인 문효남(文孝男·사시21회)포항지청장은 고문경관 이근안 전 경감 도피 사건을 수사했으며 마약 수사 경력도 많다.경기고 인맥인 박상옥(朴商玉·사시21회)홍성지청장은 96년 북인천세무서의 세무비리 수사를 맡았다. 경대수(慶大秀·사시21회)김천지청장과 김명진(金明振·사시21회)경주지청장은 충청,임안식(林安植·사시21회)통영지청장은 경기고 인맥.강대석(姜大錫·사시21회)강릉지청장은96년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방송국 프로듀서,승려,룸살롱 여종업원 등 48명을 적발했다. 서울지검의 박만(朴滿·사시21회)공안1부장은 김기춘·김태정 전 검찰총장을 직접 수사한 특이한 경력을 가진 공안통.이승구(李承玖)특수1부장은 ‘세풍사건’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지휘한 특수수사통. 법무부와 대검의 주요 과장도 사시 동기중에 선두 주자들이 맡는다. 박영관(朴榮琯·사시23회)검찰1과장은 목포고 출신으로 검찰 3·2과장을 거쳐 ‘검찰의 황태자’로 불리는 1과장을맡고 있다.공성국(孔聖國·사시23회)2과장은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허은도 변호사의 사위. 김용(金瑢·사시23회)대검 중수부1과장은 호남 인맥,박용석(朴用錫·사시23회)중수2과장은 TK 출신.김 과장은 대우분식회계 사건을 지휘중이고 박 과장은 안기부 예산 전용사건을 맡고 있다.연세대 인맥인 민유태(閔有台·사시24회)3과장은 이석채 전 정통부장관의 ‘PCS 비리’를 수사중이다. 황교안(黃敎安·사시23회)대검 공안1과장은 국가보안법에정통하다.지난 99년 파업유도 사건 때는 특별검사팀에 파견된 바 있다.광주일고·단국대 출신의 박철준(朴澈俊·사시23회)공안2과장은 지난해 총선 사범 수사를 총괄했다. 박영렬(朴永烈·사시22회)법무부 공보관은 시원하고 적극적인 일처리로 신임을 얻고 있다.차동민(車東旻·사시23회)대검 공보관은 대학 3학년때 사시에 합격한 ‘수재형’.서울지검 부장 ‘입성’을 눈앞에 둔 선두주자들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차관·외청장 신임 21명 프로필

    정부는 휴일인 1일 김진표 재경부 세제실장을 재경부 차관에 기용하는 등 차관(급) 21명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를단행했다.신임 차관(급)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김진표 재정경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세제 전문가.세제실장에서차관으로 곧바로 승진할 정도로 전문성에다 포용력까지 갖췄다.김용진 전 과학기술처장관의 맥을 잇는다.상하로부터신망이 두터우며 두주불사형이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와 금융소득 종합과세제도의 도입,연금제도 개선 등 굵직한 세제 개편을 주도했다.취약 분야인 거시경제와 금융 업무를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부인 신중희(51)씨와 1남1녀. ■김형기 통일. 기자들에게 업무에 대한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유명한 ‘모르쇠’로 두주불사형.대북정책 입안과 실행 과정에 참여한 정책통으로 대북포용정책의 기틀을 다지는 데한몫했다. 남북 정상회담 전략대책반으로 공동선언을 막후에서 만들어냈고 3차 남북 장관급회담부터 회담 대표로 참가하는 등임동원장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부인 한균옥(48)씨와 2남. ■최성홍 외교통상. 김대중대통령과 같은 전남 신안군 출신으로 하의도 인근안좌도가 고향이다.이 때문에 영국대사로 있던 지난해 초개각때부터 외교안보수석,차관 하마평에 올랐다. 이번 개각을 앞두고는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렸다.유럽문화에 정통하고 예술에 조예가 깊은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소유자.부인 박화부(60)씨와 1남2녀. ■권영효 국방. 치밀하면서도 원만한 덕장이라는 평을 듣는 예비역 중장. 중지를 수렴하는 등 합리적이면서도 한번 결정되면 과감히밀어붙이는 추진력도 돋보인다.올해 안으로 기종이 결정되는 차기 전투기사업 등 10조원어치의 해외무기구매사업을앞둔 발탁이라는 평이다.군내 무기 구매와 조달 분야의 최고 전문가중 한명으로 꼽힌다.부인 안명자(55)씨와 3남. ■정영식 행정자치. 지난 71년 행정고시(10회)에 합격한 후 30여년 동안 지방및 중앙행정기관을 두루 거친 정통 내무행정 관료. 지난해3월 이후 청와대 행정 및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치면서 행정관료로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하고판단력이 빠르다. 한번 결정된 업무는 과감히 추진하는 성격으로 매사에 적극적이라는 평가. 부인 고옥희(47)씨와 2남1녀. ■유희열 과학기술. 지난 69년 3급 공채로 과학기술부에 발을 들인 이래 32년동안 과기부에서만 근무한 정통 관료이다. 기술개발국장,기술협력국장,기술인력국장 등 요직을 두루거쳤으며 98년 기획관리실장으로 임명돼 한 ·미 과학기술포럼을 구성하는 등 해외통으로도 꼽힌다. 과학기술개발 5개년 계획 작성을 주도했다.부인 김혜경(51)씨와 2녀. ■윤형규 문화관광. 문화공보부 홍보조정실 보도담당관을 시작으로 국회의장·국무총리 비서관 등을 거쳤다.지난 15대 대선 직전 주일공사 직을 그만두고 국민회의에 들어가 총재특보로서 외신을 담당했다.새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하다 98년 8월부터 오사카총영사로 일해 왔다.활달한 성품답게 매사에 적극적이라는 평을 듣는다.부인 김경순(54)씨와 3녀. ■이희범 산업자원. 선이 굵고 소탈하지만 업무만큼은 빈틈없다는 평가다.공대 출신으로는 최초로 행시(12회)에 수석 합격한 수재형. 주미상무관·산업정책국장·자원정책실장 등을 거쳐 기획·정책 분야에 밝다. 정·관계와 학계,재계,법조계,언론계에 지인이 많다.저서로 ‘유럽통합론’ 등이 있다.첼리스트인 부인 최춘자(53)씨와 1남2녀. ■이경호 보건복지.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에다 업무 능력까지 인정받아 일찌감치 차관 승진이 예상됐던 인물.깔끔한 외모처럼 복잡한 문제도 쉽게 풀어내는 업무 스타일로 부하 직원들 사이에도 평가가 좋은 편.지난 95년 주미대사관 주재관으로 있다가 한약 분쟁이 일어나자 즉시 귀국,약정국장을 맡아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부인 김형자(49)씨와1남1녀. ■김송자 노동. 실무에 밝고 화끈한 성격의 여장부 스타일. 노동부 주요부서를 두루 거치며 추진력을 인정받았다.정치적 감각도뛰어나 ‘전략의 명수’라는 별명이 있다. 경북여고 시절 학생회장을 지낼 정도로 매사에 적극적이며 딸 부잣집 맏딸로서 육아휴직제도 도입 등 여성 근로자보호에 앞장서 왔다.명지대 교수인 남편 유경득(61)씨와 1남1녀. ■조우현 건설교통. 건설교통부에서 30여년간 근무했다.해박한 지식과 경험,빠른 숫자 감각으로 균형감 있는 판단을 한다는 평가다. 73년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91년 분당·일산 등 신도시개발때 실무 과장으로 활약했고 주택도시국장,철도청 차장을 지냈다.따르는 후배들이 많아 건교부의 대부로 불린다. 부인 윤화상(51)씨와 1남1녀. ■유지창 금감위 부위장.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일을 처리하는 합리적 금융 전문가.이정재·정건용씨의 맥을 잇는 옛 재무부 이재라인의핵심 멤버.금융정책과장·국장을 거쳤다.활달하며 친화력이 돋보인다.93년 재무부 시절 여직원 인기 투표에서 1위를 차지.대통령 비서실 금융비서관으로 근무하며 1차 금융구조조정 실무를 맡았다.부인 정혜경(47)씨와 1남1녀. ■정수부 법제처장. 법제처에서만 20여년 재직한 법제 업무 전문가.특히 조세분야에 조예가 깊다는 평. 김홍대 전 법제처장 이후 두번째로 이뤄진 내부 승진이여서 법제처에서는 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차장 재직시 법제 업무의 활성화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신경을 썼다.지난 99년 동국대에서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학구파.부인 윤현숙(55)씨와 2남. ■이재달 보훈처장. 소탈, 강직한 성격에 보스형 기질로 후배들이 많이 따라오해를 받기도 한 전형적인 야전군인.소신과 추진력을 겸비해 현역 시절 덕장,용장이라는 존경을 받았다.지난 94년국방부 특명검열단장 재직때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를 통해비리를 찾아내는 등 ‘뚝심’을 발휘했다. 국방개혁연구위원장을 지낸 뒤 중장 예편했다.부인 김민자(58)씨와 2남 1녀. ■이재관 비상기획위장. 외유내강형의 정통 야전군인 출신이면서도 국방정책과 전력 증강 분야에 일가견을 갖고 있는 예비역 대장.매사에치밀하고 판단력과 소신 있는 업무 추진력 등으로 상하로부터 두루 인정을 받았다.문민정부때 윤용남 당시 육군참모총장의 총애를 받아 동기 중 선두로 대장에 진급했다.민주당 창당때 참여했으며 포용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받았다. 부인 정순영(56)씨와 3남. ■윤진식 관세청장. 재정경제부 내 대표적인 금융 전문가.97년 대통령비서실조세금융비서관으로 근무시외환위기 도래 가능성을 당시김영삼 대통령에게 직보해 주목받았다.국회 청문회에 나가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장관과 대학 시절 고시 준비를 함께 했을 정도로 막역하다.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이며 업무 추진력도 뛰어나다.조세와국제금융 쪽에도 밝다.부인 백경애(53)씨와 1남1녀. ■최돈걸 병무처장. 솔직 담백하고 매끄러운 업무 스타일로 주위에 정평이 나있다.군 교리,작전,전략 전문가로 군 출신답지 않는 행정형 인물.현역 시절 육사 동기생에 비해 진급이 늦은 편이었으나 원칙에 충실한 성격 때문에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합참 작전본부장을 거쳐 교육사령관에 2년여 재직하면서군 교리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부인 김순곤(58)씨와 1남2녀. ■서규룡 농진청장.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농정통. 지난해 66년 만에 발생한구제역 초동 진화와 강력한 방역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했다.올해도 광우병과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방역의 실무대책반장을 맡았다.최근 5년 연속 풍년농사 달성을 진두지휘한 인물.농업직 출신답게농업 전반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갖고 있다. 소탈하고 설득력이 뛰어나 지인이 많다. 생수단식을 즐긴다.부인 고용순(53)씨와 1남1녀. ■최동규 중기청장. 중소기업원장으로 재직했던 인연 때문에 중소기업체 인사는 물론 벤처기업가들과의 인맥이 넓다.숭실대 겸임교수,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단국대 강사 등 강의 활동도 활발해 경제 분야에 관한 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전문가로통한다. 라디오 시사경제 진행자로도 유명하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박사 학위논문은 그해(88년)의 KAIST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부인 이숙영(52)씨와 2남. ■손학래 철도청장. 원칙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건교부 선·후배들 사이에서신망이 두텁다.지난 91년 분당·일산 신도시를 건설할 때주무 과장을 담당했으며,건설과 교통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정책 수립때 의견은 폭넓게 수렴하지만 결정은 신속하게 내리는 스타일.손영래 서울지방국세청장의 친형.테니스와 등산,골프를 즐기는 스포츠맨.부인 박춘흥(55)씨와 2남1녀. ■김병호 공무원교육원장. 1급 승진은 빨랐지만 7년3개월이나 1급에 머물러 차관급승진이 다소 늦은 감도 있다.‘총리실 몫’으로 이한동 총리가 마음먹고 챙겼다는 후문.외유내강형으로 사람이 좋아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노근리사건 처리에서 보듯이 업무스타일은 소리내지 않고 꼼꼼하게 한다는 평이다.공인회계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부인 박영자(52)씨와 1남1녀.
  • 이석채씨 귀국 반응

    정치권이 이석채(李錫采)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귀국 배경과 그의 귀국이 정치권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문민정부 시절 경제수석을 지낸 이 전 장관은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 인맥의 핵심 역할을했던 인물이다.이 때문에 이 전 장관을 둘러싼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비리 수사가 상도동에 직·간접적으로여파를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그의 귀국은 3·26 개각에서 문민정부 각료 출신인한승수(韓昇洙)·이근식(李根植)장관이 입각한 것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여권이 3·26 개각이나 이전 장관의 귀국을 계기로 상도동과의 묵은 악연을 털어내고 관계 개선을 꾀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고 있다. 이는 최근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거중조정 역할을 하고 있다는분석과도 무관치 않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여권이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할 상도동을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주장이 일고 있다.이 전 장관의 자진 귀국을 놓고 여권과의 정치적 합의설 또는 사정당국과의 사전 교감설이 나도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설왕설래 속에 상도동쪽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검찰 수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김 전 대통령은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으로부터 이 전 장관의 귀국 소식을 듣고 “그러냐”라고만 말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이 전 장관과 연락을 주고받은 적도 없고,귀국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지도 않았다”며 여권과 상도동,이 전 장관과 상도동의 사전 교감설을 강력 부인했다.여권과 상도동의 관계 개선 가능성에도 “너무 비약된 분석”이라고 일축했다.이어 “수사 과정에서 정치 보복 쪽으로가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으름장도 놓았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도 “아직 여권의 의도를 모르겠지만평소 인품으로 볼 때 이 전 장관이 비리에 연루될 사람이아니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정치권 주변에서는 여권의‘이회창 포위론’과 ‘반(反)이회창 연대론’이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전 장관의 귀국이 김 전대통령의 정치적 선택에 어떤 형태로든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PCS비리 원점에서 재수사를

    지난 1996년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 과정의 비리가 이석채(李錫采)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귀국으로 다시도마위에 오르고 있다.잘 알려진 대로 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 비리는 김영삼(金泳三)정부의 치부 가운데 하나로꼽힌다. 검찰은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 4월 PCS비리 수사에 나섰으나 이씨의 장기 해외 도피로 아직 사건의 본질은 손을 대지 못한 상황이다. 우리는 먼저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검찰이PCS비리를 원점에서 재수사하여 그 진상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무엇보다 이씨의 귀국을계기로 문민정부 핵심실세이던 김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와 전 안기부 운영차장 김기섭(金己燮)씨간의 연결고리를 반드시 캐낼 것을 촉구한다. 사실 PCS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드러난 석연찮은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1999년 열린 경제청문회에서 당시 남궁석(南宮晳) 정통부장관이 “사업자 선정기준을 세차례나변경하고,장비제조 또는 비(非)장비제조업체로 영역을 구분한 것은 LG텔레콤과 한솔PCS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증언할 정도였다.이씨가 ‘윗선’의 개입 없이 멋대로사업자 선정기준을 바꾸고 심사항목에 ‘도덕성 평가’를추가했다고 믿기는 어렵다.또 심사위원들이 각자 점수를낼 수 없게 만든 뒤 전원 합의 아래 특정업체에 ‘0점’또는 ‘만점’을 주게 하는 이른바 ‘전무(全無)채점방식’을 도입한 것도 수긍이 가지 않는다.그래놓고 이씨는 이를 은폐하기 위해 담당국장에게 PCS심사 관련 서류를 대외비로 분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항간에는 문민정부가 1996년 4월총선을 앞두고 부족한 정치자금 마련을 위해 당시 청와대와 현철씨의 지시 아래 사업자 심사기준을 변경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게다가이씨는 당시 관료중 ‘현철씨 인맥’으로 분류된 인물로사업자 선정 직전 정통부 장관으로 발탁된 점이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그런 만큼 검찰은 정치권이 사업자 선정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춰 전면 재수사에 나서기 바란다.
  • 이석채씨 자진귀국 배경과 수사방향

    3년 넘게 해외에 머물며 귀국을 거부하던 이석채(李錫采)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갑자기 자진귀국 쪽으로 선회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과의 ‘사전교감’에 따라 귀국한 것으로 추정해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선정 비리 수사가 일정한 선에서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귀국 배경 이 전장관의 자진 귀국 소문은 이달초부터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돌았다.소문의 내용은 “이 전장관이조만간 귀국,‘가벼운 처벌’을 받은 뒤 내년 대선 국면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등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모친 위독’으로 알려진 자진 귀국사유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귀국해봐야 사법처리돼 모친 간병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 뻔한 상황에서전격적으로 귀국을 결행한 데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지난 98년 하와이에서 미국 본토의 미시간주로 거처를 옮긴 이 전장관이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측과 접촉했다는 얘기도 있다. 검찰로서도 미국측의 신병인도절차를 기다리며 사건을무한정 붙들고 있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검찰은 지난해부터 이 전장관측과의 접촉을 통해 자진귀국을 종용했고,이 전장관측도 몇차례 변호인을 통해 “들어가겠다”는 신호를 보내왔지만 번번이 약속을 어겼다. 이런 이유에서 이 전장관의 자진귀국 이면에는 검찰의 ‘약속’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수사 방향 98년 시작된 검찰의 PCS 수사는 이 전장관을제외하면 사실상 마무리된 상태다.검찰은 PCS 사업자선정비리를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 운영차장에서 김현철씨로,다시 이 전장관으로 이어지는 커넥션으로 추정했지만이 전장관이 없는 상황에서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김현철씨와 김기섭씨의 관련 여부 ▲PCS 사업자 선정과정에서의 정·관계 로비의혹 등에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검찰의 기류를 감안하면 수사가광범위하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 같다.검찰 관계자는 “혐의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한발 빼기까지 했다. 이 전장관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당시 PCS 사업자 선정업체 관계자들이 일관되게 금품제공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점도 검찰을 부담스럽게 하는 대목이다. 결국 검찰은 이 전장관을 상대로 PCS사업자 선정방식과청문심사회의 배점방식을 변경한 이유를 집중 추궁,체포영장에 적시된 대로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이석채는 누구인가. 이석채(李錫采)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 관료 출신이다.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아들 현철 (賢哲)씨의 경복고 선배로 ‘김현철 인맥’에속했다.8년 동안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5·6공 경제정책수립에 깊숙이 개입했다. 이 전 장관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69년 행시 7회에 합격,공직에 입문했다.84년까지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하다가 88년까지 청와대 경제비서관으로 일했다.92년 예산실장으로 경제기획원에 복귀했다가 농림수산부 차관,재정경제원 차관을 거쳤다. 95년 12월 정보통신부 장관에 오르며 ‘행시 7회 입각 1호’를 기록됐다.그는 정통부 장관에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PCS사업자를 선정하면서 LG텔레콤측에 유리하도록 배점방식을 바꾸고 LG측에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수사선상에 올랐다.96∼97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으로근무하다 97년 10월 하와이대 동서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자격으로 한국을 떠났다. 초고속 출세를 거듭해온 이 전 장관은 ‘인천공항 입국주요 피의자 1호’라는 불명예도 남기게 됐다. 장택동기자
  • 차관급 주초 대폭 교체/ 사회·문화팀

    ■교육인적자원부 김상권(金相權) 차관은 교체설과 유임설이 매우 엇갈리지만 유임설에 무게가 더 실린다.1년 4개월 재임중인 김차관이 경질되면 이기우(李基雨)기획관리실장과 정상환(鄭相煥)민주당 전문위원 등 4∼5명이 차관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하지만 이실장 등 차관 후보군이 대부분 한완상(韓完相)부총리와 같은 영남 출신이라 지역적 안배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호남인맥으로서는김차관 이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어 유임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행정자치부 차관에는 이만의(李萬儀)청와대 행정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비서관과 함께 차관후보에올랐던 정영식(丁榮植)공직사정비서관은 다른 부처 차관급자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관심은 공석인 중앙공무원교육원장에 누가 가느냐는 점이다.현재 0순위는 김범일(金範鎰)기획관리실장이다.옛 총무처 출신 배려 차원에서라도 김실장의 이동은 거의 확실시 된다.총무처 출신이 맡았던 ‘소청심사위원장’자리가 최근 인사에서 옛 내무부 출신에게 돌아간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김실장 자리에는 김중양(金重養)소청심사위원(1급)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이만의 비서관후임에는 광주일고 출신인 채일병(蔡日炳)소청심사위원(1급)이 거명되고 있다. ■문화관광부 김순규(金順珪)차관은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22개월 동안 재임해 비교적 장수한 김차관은 퇴임을 기정사실화하고 가까운 인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등 주변정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후임에는 박문석(朴文錫)기획관리실장과 이홍석(李弘錫)차관보가 한치도 물러서지 않은 채 경합하고 있다.박실장은 전북 남원,이차관보는 전주출신으로 모두 여권의 실세들과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다. ■보건복지부 장석준(張錫準)차관의 유임설이 우세하다. 국민건강 보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획예산처 출신으로 수치에 밝은 장차관이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그러나보험재정위기를 촉발한 데 대한 책임론이 사그라들지 않아 교체설도 나오고 있다. 장차관이 바뀔 경우 보건복지업무의 전문성을 고려,외부영입보다는 내부 승진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경호(李京浩)기획관리실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엄영진(嚴永振)사회복지정책실장은 보험재정위기에 대한책임론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외부인사로는 최규학(崔圭鶴) 전 청와대 사회복지수석 등 복지업무 전문가들이거론되고 있다. ■환경부 정동수(鄭東洙)차관이 임명된 지 1년 남짓밖에안돼 유임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김명자(金明子)장관이 최근 개각에서 재임명됐기 때문에 대폭적인 차관 인사 때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본부 유일한 1급인 곽결호(郭決鎬)기획관리실장이 한달 전에 임명돼 1급이상의 고위관리 이동 가능성은 거의 없다. ■노동부 2년 가까이 재임한 김상남(金相男)차관의 교체설이 무성하다.1급인 김재영(金在英)고용정책실장,문형남(文亨男)기획관리실장과 지역 안배차원에서 호남 출신의 조순문(曺舜文)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의 차관 기용설이 나돌고 있다.역시 호남출신의 김용달(金容達)청와대 복지노동 비서관의 차관 기용설도 있다. 차관 인사와 함께 1급 고위관리의 산하단체 이동설도 강력하다.해임통보를 받은 방극윤(房極允)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자리에는 김재영 실장이나 김상남 차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최상용(崔相容)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의 거취와 관련,1급의 자리 이동도 점쳐진다.
  • 이석채씨 오늘 귀국... 검찰수사 향배

    미국에 체류하던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30일 귀국키로함에 따라 '개점 휴업' 상태였던 검찰의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선정 비리 수사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물론 김 전대통령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등 '후폭풍'이 예상된다. ●수사 경과/ 검찰이 PCS 사업자선정 비리사건 수사를 시작한 것은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98년 4월초. 98년 2월초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통해 감사원에 PCS 사업자선정과정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청했으며, 감사원은 특감후 이 전장관의 부당개입 의혹이 짙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95년 7월부터 시작된 PCS 사업자선정작업이 같은해 12월 이씨가 정통부장관에 취임한 후 평가 방식 등이 바뀐데다, 96년 6월 10일 예상과는 달리 삼성·현대 연합컨소시엄이 탈락하고 LG텔레콤, 한솔PCS, 한국통신프리텔이 선정된 과정에 의혹이 짙다는 것이 감사원의 판단이다. 이후 PCS 비리는 '외환위기' 등 김영삼 정부의 다른 경제 실정과 함께대검 중앙수사부에 배당돼 본격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사업권을 따낸 한솔PCS와 LG텔레콤을 중심으로 수사를 펼쳐 96년 6월 사업자 선정을 전후해 이 전장관의 가 ·차명 계좌에 수천만원의 뭉칫돈이 입급되고, 이 전장관이 사업자 선정방식과 청문심사회의 배점방식 변경을 실무자들에게 직접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 전장관은 정권이 교체되기 전인 97년 10월 하와이로 도피했다. 검찰은 98년 6월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통부의 정홍식 전차관과 이성해 전 정보화기획실장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한솔PCS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알선 수재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검찰은 이 전장관이 귀국을 거부하자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중지한 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미국측과 범죄인인도절차에 들어갔다. 전방위 압력에 직면한 이 전장관은 결국 3년여만에 자진귀국 형식으로 돌아오게 됐다. ●수사 전망/ 검찰은 이 전장관측의 귀국 연락을 받고 당시 수사기록을 다시 검토하는 등 수사 재개에 대비하고 있다. 혐의 사실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수사가 이 전장관 선에서 그칠지는 미지수다. 당시 검찰은 PCS 사업자 선정비리를 '김기섭-김현철-이석채 커넥션'으로 파악하고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했었다. 검찰은 이 전장관이 수정한 PCS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 내용에 당초 1차 공고와는 달리 '도덕성' 항목 등을 추가하게 된 배경을 추적하게 되면 이 전장관 '윗선'의 개입 여부를 충분히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김현철씨의 경복고 선배인 이 전장관은 '김현철 인맥'으로 알려져 있어 98년 수사에서 밝혀내지 못한 커넥션 여부를 파헤쳐낼지 주목된다. 이 전장관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검찰의 칼날이 김 전대통령을 향할 수도 있다. 박홍환기자
  • [공직인맥 열전](40)법무부 검찰⑤

    검찰조직은 ‘검사동일체(檢事同一體)원칙’에 따른 상명하복(上命下服)의 엄격한 위계 질서가 특징이다.따라서 철저하게 기수(期數) 위주로 보직이 정해진다.일선 지청도마찬가지다. 전국 13개 지방검찰청 산하 지청은 모두 40개.지청에 차장검사가 있는 차치(次置)지청이 8개,부장검사가 있는 부치(副置)지청이 12개,소규모 시와 군 소재지 2∼3곳을 아우르는 소(小)지청이 20개다. 검사장 아래 검사 중 ‘최고참’이자 검사장 승진 1순위자인 차치 지청장은 현재 사시 16∼18회가 포진해 있다.서울지검 남부 김진관(金鎭寬)지청장이 사시16회,동부 정상명(鄭相明),북부 임양운(林梁云),서부 이종백(李鍾伯),의정부 임승관(林承寬)지청장,부산지검 동부 안대희(安大熙)지청장이 사시 17회,수원지검 성남 홍경식(洪景植),인천지검 부천 문영호(文永晧)지청장이 사시 18회다.서열은 대체로 서울지검 동·남·북·서·의정부·부산지검 동부 순이다. 서울동부 정상명 지청장은 TK 출신으로 대검 공안3과장과 법무부 법무심의관 등을 거쳐 서울지검 2차장을 지냈다.전북 익산 출신인 김진관 남부지청장은 대검 감찰1과장과 의정부지청장을 지냈으며 의정부지청 명동성(明東星·사시20회)차장과 동서간이다. 광주일고를 나온 임양운 북부지청장은 강릉지청장 재직시절 드라마 ‘보고 또 보고’에 후배 검사들과 출연,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승마가 수준급이다.지난해 초까지 서울의 특수수사를 관장하는 서울지검 3차장을 지냈다. 이종백 서부지청장은 PK 출신으로 문민정부 초반 법무부검찰2과장을 지냈으며,98년 평택지청장 재직 시절에는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기도 했다. 임승관 의정부지청장은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왔지만 부친이 광주 광산 출신인 임기호 전 서울고법원장이어서 호남인맥으로 분류된다.국회 법사위 수석전문위원에서 99년 서울지검 1차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으나 지난해 초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체포 실패에 대한 문책으로 전보됐다. 안대희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은 대검 중수1,2과장과 서울지검 특수2,3부장 등 특수부 요직을 두루 거친 ‘특수통’.하지만 정작특수수사 검사가 가장 선망하는 서울지검 3차장에는 오르지 못했다. 홍경식 성남지청장은 서울지검 공안1부장 시절 ‘총풍사건’을 맡아 처리한 ‘신공안’ 인맥.문영호 부천지청장은 율곡비리,한보사건,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등 굵직한 특수수사를 처리한 대표적인 특수수사통. 차치 지청장과 동급 또는 한 단계 아래로 분류되는 직급은 일선 지검 차장.서울지검 1∼3차장은 차치 지청장과 거의 동급으로 분류된다.서열은 1,2,3차장 순이지만 지금은3차장이 사시 17회로 가장 선배이고,1,2차장은 사시 18회동기다. 고영주(高永宙)1차장은 경기고·서울대 공대 화공과를 나온 ‘SK’(서울·경기)로 대검 검찰연구관과 법무부 검찰3과장,대검 공안기획관을 지낸 전형적인 ‘공안통’이다. 홍진기 전 법무부장관의 아들인 홍석조(洪錫肇)2차장 역시 ‘SK’.검찰의 인사와 예산을 관장,‘검찰의 황태자’로 불리는 법무부 검찰 1,2과장을 지냈다. 이기배(李棋培)3차장도 경기고·서울대를 졸업했으나 전남 목포 출신이라 호남 인맥으로 분류된다.서울지검 특수3부장과 강력부장을 거친 ‘특수·강력통’.사시 17회의 선두주자로 서울지검 산하 지청장인 동기들과 검사장 승진을 다투고 있다. 서울지검 동·남·북·서부지청 차장,부산·대구·수원·인천지검의 2차장,그리고 광주지검 차장과 같은 반열에 있는 대검 수사기획관,범죄정보기획관 자리도 승진의 필수코스로 꼽힌다.중수부 수사를 총괄하는 박상길(朴相吉·사시19회)수사기획관은 대검 중수1,2,3과장,서울지검 특수1,2부장을 거쳤다.중수부와 공안부 양쪽에서 올라오는 정보를 총괄하는 신태영(申泰暎·사시19회)범죄정보기획관은‘신공안’으로 분류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오늘의 눈] ‘미국통’김국방을 보는 기대와 우려

    신임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자·타칭 ‘미국통’이다.영관급 장교 때 미국 유학길에 올라 지휘참모대학 및대학원을 졸업했고,4성장군으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이력이 말해준다. 김 장관은 자신의 장관 발탁 배경에 대해 “최근 안보측면에서 한·미관계가 중요하다.군 생활을 하면서 한·미군사관계에 대한 실무경험이 있고 현재 미 행정부 안보팀의 주요 핵심인사들과 개인적 교분 등이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색깔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삐걱대는 대미관계 복원과 원만한공조를 위해 지미(知美)인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대통령비서실장,상공장관,경제부총리를 지낸 화려한 경력에다 주미대사로 현 공화당 인맥과 연을 쌓은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의 기용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문제는 김 장관과 새 외교안보팀의 이같은 성향이올해 안으로 기종이 결정되는 10조원어치의 천문학적인 해외무기도입 사업에 미치게 될 영향이다. 항간에서는 자의든 타의든 한·러정상회담 합의문에 넣은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 한 구절 때문에 약점을 잡힌한국정부가 미제 무기를 대량 구입하지 않을 도리가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흘러 나오고 있다.미국은 한국의 외교적 실수를 무기판매라는 실리로 보답받을 것이라는 풀이다. 따라서 차기전투기에 미제 F-15K가 결정되는 것을 시작으로 대공미사일에 패트리어트가,대형 공격헬기에 아파치 롱보가 결정되는 등 미국이 10조원어치 물량을 싹쓸이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해외무기도입 사업에는 방위력 증강이라는 측면과 함께지나친 대미 의존에 대한 반발심리라는 미묘한 감정이 존재한다.이 때문에 군 내부에서는 혹시 미국이 ‘미국통’김 장관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군수업체와 끈끈하게 연결된 미국 국방부의 김 장관 지인들이 무기판매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할지는 보지 않아도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국민들은 우리에게 필요한 무기를 더나은 기종으로 가장 싸게 구입하는 데 김 장관이 역할을다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김 장관의 냉철한 대미관(對美觀)을 주문하면서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노주석 통일팀 차장 joo@
  • 美紙 “김운용, IOC위원장 당선가능성”

    [로스앤젤레스 연합]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70)이 오는 7월16일 모스크바 IOC총회에서 차기 위원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위원장 선거에 5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김회장과 자크 로게 유럽연합국가올림픽위원회 연합회장(59·벨기에),딕 파운드 세계반도핑기구(WADA) 위원장(59·캐나다) 가운데 한명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전했다. 신문은 김회장이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스캔들로 경고를 받은 바 있지만 IOC내의 강한 반미정서에 힘입어 그의 영향력이 오히려 강화됐을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또 김회장이 88서울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기여했고 지난 15년간 국제경기단체총연합회(GAISF) 회장과 세계태권도연맹총재로 활동했으며 미국내 정치·외교 인맥도 탄탄하다고설명했다.
  • 월간 ‘민족21’ 창간 화제

    ‘남북이 함께 만들고,함께 읽는’잡지가 최근 창간돼 화제다.불과 몇년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다.지난 17일창간호를 선보인 이 잡지의 제호는 월간 ‘민족21’.종래의 북한 관련 잡지가 대개 관변에서 나온 학술용이었다면‘민족21’은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점이 다르다.남북관계,통일문제,민족·역사문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룰 예정이다. 잡지의 발행인은 최근 상지대 총장으로 부임한 강만길 전고려대 명예교수. 편집장은 진보적인 시사지 ‘월간 말’의 기자출신으로 지난해 대한매일에서 객원기자로도 활동한 신준영씨다.신편집장은 6차례 방북취재를 한 바 있으며,북한 내에 광범위한 취재인맥을 가진 북한전문기자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지난해 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남북화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7,000만 겨레의 마음을 이어경의선처럼 교류의 다리가 되겠습니다.통일에 앞서 남북이함께하는 민족정론지가 하나쯤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신편집장은 남북 기사교류 문제와 관련,“북한의 대표적시사종합지인 ‘민족대단결’(계간)과 정식으로 기사교류문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두달에 한번 정도 방북취재를 하거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기관지 ‘조선신보’평양지국 특파원들의 현지 취재 기사를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창간호에는 조선신보 김지영(35)평양특파원의 기사를 선보였다. 그동안 한정적으로 남북간에 매체 반입·반출이 있어 왔으나 ‘민족21’은 공개적으로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신편집장은 “매달 ‘민족21’을 평양으로 배달하기로 해 이미통일부에 창간호의 ‘대북 물자반출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라며 “앞으로 ‘민족21’은 남의 ‘국민’과 북의 ‘인민’이 함께 읽는 명실상부한 민족언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북으로 배달할 잡지 양과 관련,박충열 대표이사는 “대북 물자 반출은 통일부의 허가 사항이어서 아직 반출량을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그러나 당국의 허가가 나는대로 매월 허가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족21’은 편집장을 포함,기자 6명(취재4,사진1)으로시작했다.그러나 이들 주위에는 북한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세계 최초로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단독 인터뷰한재미언론인 문명자씨가 고문으로,강정구 동국대 교수,손장래 현대모비스 상임고문(민화협 상임공동의장·전 말레이시아 대사),김자동 전 민족일보 기자,김용태 민예총 사무총장 등이 지도위원으로,도진순 창원대 교수,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등이 편집기획위원으로 참여했다. ‘민족21’의 창간자금은 통일운동가이자 한학자인 고 임창순의 유지에 따라 설립된 청명문화재단(이사장 강만길)이 후원하고 386세대 기업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보태 마련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3.26 개각/ 부처별 표정

    대폭 개각이 단행된 26일 각 부처들은 건강보험 파탄위기와 외교정책의 혼선 등 최근의 실정으로 이완된 민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정치권 인사가 포진한 일부 부처는 앞으로 당정간의 원활한 협조체제를 기대했다.그런 가운데 관료 출신이 대거 각료에서 빠진 것을 섭섭해 하는 분위기도 엿보였다.차관 등 후속인사에서 관료 중용을 바라기도했다. [통일·외교·안보팀] 통일부는 유임이 예상됐던 박재규(朴在圭) 전 장관이 임동원(林東源) 전 국정원장으로 교체되자다소 놀라는 표정. 그러나 한 당국자는 “임 장관은 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내 내부사정에 밝고 대북 포용정책을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적격”이라면서 “부시 행정부의대북정책을 감안하면 앞으로 임 장관의 역할이 더욱 커지지않겠느냐”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한승수(韓昇洙)장관의 기용에 대해 “예상됐던 일”이라며 비교적 차분하게 받아들였다.직원들은 한 장관이 미국의 공화당정부 인맥을 잘아는 ‘미국통’이라는점에서 한·미간 대북정책 조율 등이 더욱 원만할 것으로기대했다. 국방부도 김동신(金東信)장관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내는 등 ‘미국통’이라는 점을 들어 부시 미 행정부와의향후 관계를 고려한 발탁이 아니겠느냐는 평가다.군 관계자들은 현 정부 들어 호남 출신으로는 첫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김 장관이 다시 국방부 수장이 됨으로써 군내에서는 차관 및 4월 군 장성인사의 향방에 관심을 보였다.일각에서는합참의장과 국방차관이 호남인 점을 감안할 때 고위직 호남인사들의 일부 교체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회·문화팀] 막판까지 불투명했던 행정자치부 장관에 이근식(李根植)한국감정원장이 임명되자 행자부 관계자들은다소 의외라는 표정.이날 오전까지 자민련 이완구(李完九)의원과 민주당 김근태(金槿泰)·김충조(金忠兆)의원,남궁진(南宮鎭) 청와대 정무수석 등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린데다가 최인기(崔仁基) 전 장관 자신이 전날 밤까지 유임을 확신했기 때문에 다른 인사들의 기용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관측됐던 게 사실.행자부 직원들은 신임 장관이 정통 관료출신이어서 공직사회와 행정업무에 대한 이해가 높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업무의 계속적 추진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화관광부는 김한길 장관이 개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탓인지 별다른 동요는 없었다. [경제팀] 과학기술부는 만 2년이 넘게 재임했던 서정욱(徐廷旭) 전 장관 후임으로 서 장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고힘있는’ 김영환(金榮煥) 민주당 의원이 발탁된 데 크게환영하는 분위기다.강창희(姜昌熙)의원의 과기부 장관 재임시 ‘실세 정치인’의 힘을 실감했던 과기부로서는 집권당의 대변인이었던 김 장관의 임명으로 과학기술 정책 추진이어느때보다 힘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과기부에서는또 역대 장관 중 최연소인데다,시집과 산문집을 출간한 시인이기도 한 김 장관이 다소 파격적인 과학기술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양승택(梁承澤) 신임 장관이 국내통신시장 3강 구도로의 재편,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자 선정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할수 있는 적임자라며 환영했다.반면 정치권의 실세 인사가아닌 전문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다른 부처와의 갈등 등 대외 관계에 취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엿보였다. 산업자원부 직원들은 신국환(辛國煥) 전 장관이 정덕구(鄭德龜)·김영호(金泳鎬) 전 장관에 이어 7개월 만에 물러난것과 관련,“대내외 경제상황이 안 좋은데 개각을 너무 자주해 정책이 갈피를 잡기 힘들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한직원은 “신 전장관은 휴일도 없이 산업현장을 다니며 애를 썼는데 정치기반이 약하다는 이유로 개각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지나친 것 같다”면서 “언제부터 산자부가 특정정당의 몫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는 오장섭(吳長燮) 신임 장관 임명에 일단 긍정적이다.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다 판교신도시·시화호·경인운하 등 당장 풀어야 할 숙제가 너무 많은 까닭이다.특히 오 장관이 건설업체를 경영한 적이 있는데다 상당기간 국회 건교위원으로 활동한 전력을 지녔기 때문에 직원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해양수산부는 노무현(盧武鉉) 전 장관에 대한 아쉬움과 정우택(鄭宇澤) 신임 장관에대한 기대가 교차하는 모습.해양부는 노 전장관이 수협 개혁,부산·인천항 항만공사제(PA)도입 등 큰 현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다 항만개발계획전면수정 등의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더 재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일부에서 했었다. 반면 정 신임 장관이 해양수산 분야 행정경험은 없지만 경제기획원 출신 경제통이고 자민련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젊은 엘리트’여서 해양부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다만 정 신임 장관(행시 22회)이 일부간부보다 행정고시 기수가 낮은 것이 부운영에서 껄끄러울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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