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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구식 비서, 친구에 전화걸어 “예쁜 여자와…”

    최구식 비서, 친구에 전화걸어 “예쁜 여자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의 ‘배후’를 캐는 경찰의 수사 방향이 한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바로 ‘경남 진주’다. 디도스 공격을 요청한 혐의로 구속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27)씨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키며 등장한 인물 모두가 진주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다. 경찰도 수사의 꼭짓점을 진주로 보고 이들의 진주 인맥을 캐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디도스 주범으로 지목된 공씨가 공격을 지시한 정보통신(IT)업체 대표 강모(25)씨는 공씨의 고향 후배다. 수년 전부터 알고 지낸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강씨는 진주에서 PC방을 운영하다 올 3월 대구에서 홈페이지 제작 업체를 차렸다. 강씨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지시받아 공격을 감행한 김모(26)씨와 당시 공격 진행 과정을 점검한 황모(25)씨도 이때 업체 직원으로 합류했다. 모두 진주 출신이다. 사건을 푸는 핵심 단서로 떠오른 ‘선거일 하루 전날 밤 문제의 술자리’에도 진주 출신이 껴 있었다. 박희태 국회의장 의전비서인 김모(30)씨와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를 지낸 박모(35)씨가 그들이다. 김씨는 최 의원의 전 비서이기도 하다. 동향 출신으로 함께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선후배 사이다. 경찰이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간단하다. 디도스 공격에 대해 미리 교감을 나눴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술자리 참가자 6명 가운데 3명이 진주 출신으로 확인된 데다 같은 정치권 관계자라는 점, 서울시장 선거 하루 전날이었다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술자리에서 공씨의 ‘거사’가 아닌 ‘병원 투자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는 진술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25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이뤄진 공씨의 통화 기록 8건 가운데 “6건은 김씨와의 통화, 2건은 친구와의 통화였다.”는 공씨와 김씨의 진술에 대해서도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전날 밤 만난 공씨와 김씨가 다음 날 아침 대여섯통의 전화를 주고받은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새벽 1시가 훌쩍 넘어 친구인 차모(27)·정모(27)씨에게 전화를 걸어 “예쁜 여자와 술 먹고 왔다.”고 자랑했다는 점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경찰은 공씨와 죽마고우로 알려진 이들이 디도스 공격과 관련성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이들 역시 진주 출신이다. 특히 차씨는 디도스 공격을 수행한 강씨의 업체 직원이기도 하다. 해커로도 유명하다. 디도스 공격 현장으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노블테라스 4층의 임대 계약도 차씨 명의로 맺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차씨는 사건에 깊숙이 연루된 또 다른 인물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디도스와 관련, 이들이 함구하기로 말을 맞췄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그날 술자리에 참석한 5명을 출국 금지했다. 사건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동선(動線)인 까닭에서다. 경찰은 지난 6일 최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공씨가 사용한 컴퓨터 등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을 뒤흔들 만큼 엄청난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이들은 완강하게 사건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벌써 경찰 수사로는 ‘몸통’이 쉽게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 자체적으로 공씨 등 구속된 4명에 대해 수사할 수 있는 시한 10일도 걸림돌이다. 이에 사건은 검찰에서 보다 심도 있게 진행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피해지원 ‘뒷전’ 인맥쌓기 ‘급급’

    범죄피해자지원센터(범피센터)를 놓고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조직이 커지면서 설립 취지를 도외시한 채 관변단체로 전락, ‘겉치레’에 너무 신경쓰고 있다는 비판이다. ●병원장 등 지역 유지로 구성 범피센터는 지역의 병원장, 업체 대표, 학원장 등 이른바 지역 유지급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범죄피해자를 위한 기부금을 적극적으로 내는 데다 운영위원·이사·의료지원위원 등 범피센터의 임원을 맡고 있다. 센터마다 3~4명의 상근인원이 있지만 임원은 100명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예컨대 천안·안산범피센터의 조직도에는 117명의 임원진이 적혀 있다. 이들은 범죄피해자 지원이라는 목적과 함께 지역 검찰과의 연결에도 적잖게 신경쓰고 있다. 지역 범피센터 전직 이사는 “일부에서는 ‘기부금 500만원만 내면 범죄 피해자도 도울 수 있고 검사장과의 회식자리에도 참석할 수 있다’는 말이 공공연히 떠돌 정도”라고 말했다. 범피센터는 “또 다른 비즈니스의 장”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전문상담 인력 조차 없어 범죄피해자 지원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무엇보다 전문 상담 인력이 부족하다. 각 센터에 전문 상담사는 상주하지도 않을뿐더러 단기 상담교육 과정을 밟은 뒤 앉아 있는 게 고작이다. 범죄 피해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상담을 요청하면 1차 상담한 뒤 보다 심도 있는 상담은 법률구조공단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게 전부다. 범피센터가 밝힌 연간 피해자 지원은 4만~5만건이다. “범죄피해 구조금은 어디서 받느냐.”는 간단한 전화문의까지 실적에 포함시킨 결과다. 게다가 피해자 치료비와 생계비 지원액도 넉넉하지 않다. 부산에서 택시운전을 하던 김모(52)씨는 길을 막는다며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폭행을 당해 실명, 수백만원의 병원비를 지출했으나 범피센터에서 받은 지원비는 50만원이 고작이었다. 범피센터 관계자는 “상담 뒤 경제적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지원여부를 결정한 뒤 산정한 금액을 위원단이 최종 심사한다.”면서 “사망시 최대 500만원이며 대부분 100만~300만원 안팎”이라고 말했다. 명문화된 기준이 없는 탓에 센터마다 지원액이 다르다. 센터들의 홈페이지 관리도 부실하다. 2009년 이후 게시글이 전혀 없는 곳도 허다하다. ●이월예산 30억… 지원액 쥐꼬리 익명을 요구한 법학과 교수는 “이월된 예산이 30억원이나 되면서 인건비가 부족하다는 것은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쓰고 있다는 의미”라며 “관변단체가 되면 실질적인 피해자 지원보다 자리 나눠먹기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센터를 민간에 넘기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피센터 관계자는 “인건비를 기부금에서 일부 충당하지만 기본적으로 지자체 보조금과 기부금은 피해자를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열악하다.”면서 “범방위원들도 있지만 대부분 어려운 여건에서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SNS와 고독해진 군중/석영중 고려대 교수 노문학과

    [열린세상] SNS와 고독해진 군중/석영중 고려대 교수 노문학과

    1896년 5월 30일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을 경축하는 대대적인 잔치가 모스크바 인근 호딘카 들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음식과 기념품이 참가자 전원에게 지급된다는 소식에 하루 전부터 사람들이 꾸역꾸역 모여들었다. 당일 새벽에는 50만명 가까운 인파가 운집했다. 그때 돌연 음식이 부족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지치고 허기진 군중은 간이 식탁을 향해 돌진했다. 축제의 들판은 곧 아비규환의 지옥으로 변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깔려 죽은 사람이 1389명이었고 수천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문이 진짜인지 아닌지, 소문의 진원지가 어디인지 같은 것은 알아낼 길이 없었다. ‘호딘카의 비극’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가장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군중 행동에 대한 고전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정상적인 지성과 이성을 가진 사람들이 왜 근거 없는 소문에 그토록 쉽사리 휘둘리는가. 무엇이 사람들을 단체행동으로 몰아가는가.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리스먼은 ‘고독한 군중’에서 집단의 척도에 맞추어 행동하고 사고하는 대중을 ‘타자지향적’이라 정의한다. 타자지향적인 사람들에게 삶의 목표는 집단이 추구하는 가치의 획득이고,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은 집단의 윤리이며, 삶의 기쁨은 그 집단과 ‘통한다’는 데서 오는 만족감이다. 사람들은 홀로 남겨지는 것에 대한 불안 때문에, 소통에 대한 욕구 때문에, 집단에 소속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리스먼에 의하면 이 소속감은 인간의 고독을 오히려 증폭시킨다. 타인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고 타인의 척도로 판단하고 자기 자신마저도 타인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개인은 스스로로부터 소외된 존재이며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고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리스먼은 타자지향적인 인간유형을 ‘고독한 군중’이라 칭한다. 최근 유명인사의 사망설 등 각종 ‘괴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SNS의 역기능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서울신문 11월 18일자 사설 참조). SNS를 통해 퍼지는 온갖 루머와 괴담들은 리스먼의 ‘고독한 군중’을 상기시킨다. 개개인의 자아는 어디론가 실종되고 커뮤니티만 존재하는 세상, 개인의 이름 대신 익명성 뒤에 숨은 군중만이 존재하는 세상, 괴담은 이런 세상에서 기승을 부리게 마련이다. 흔히 SNS의 순기능으로 정보 공유와 친목 도모가 언급된다. 그리고 역기능으로는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정보 유포가 거론된다. 인류가 개발하는 신기술이 으레 그렇듯이 SNS의 역기능이 아무리 심각하다고 해도 인류의 역사가 SNS 이전 시대로 역행할 것 같지는 않다. SNS는 분명 더욱 확산되어 나갈 것이며 그 역기능을 보완하는 방안이 분명 마련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법적이고 제도적인 규제의 고려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SNS의 순기능 자체에 포함된 역기능을 읽어내는 것이다. 우리는 개인주의는 나쁜 것이고 공동체 정신은 좋은 것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 익숙해져 왔다. 대화는 좋은 것이고 독백은 나쁜 것이라는 이분법에도 익숙해져 왔다. 전체는 개인보다 우선하며 하나 됨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아름다운 목표라고 배워 왔다. SNS는 이러한 철학적 취지에 부합한다. 더욱이 실용적인 측면에서도 SNS는 바람직하게 여겨진다. 요컨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맥관리가 필수적이라는 둥, 인적 네크워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가입이 필수적이라는 둥, 여러 가지 속설들이 SNS의 활성화에 기여한다. 그러나 진정한 소통, 성숙한 SNS의 발전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개인이 있어야 전체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개인은 개인으로서 존엄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가 트위터보다 더 생산적일 수 있다는 것을, 나를 발견하는 것이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다는 안정감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을, 진정한 창의성은 고독한 군중이 아닌 고독한 개인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감옥생활을 회고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혼자 있는 시간의 부재라고 단언했다. 새삼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말이다.
  • 柳통일 21~23일 방중…중국내 인맥 활용 김정일 움직이나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오는 21~23일 중국을 방문한다. 통일부 장관의 중국 방문은 과거 정동영·김하중 장관 사례가 있다. 그러나 류 장관처럼 취임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미국에 이어 중국을 방문하는 건 이례적이다. 류 장관은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탕자쉬안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 양제츠 외교부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여성으로서는 중국 내 최고위직 인사인 천즈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면담도 계획돼 있다. 또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핵심 브레인으로 알려진 정비젠 국가발전전략연구회장 등 전문가그룹도 면담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제일저축銀은 ‘제2 부산저축銀’?

    유동천(71·구속) 제일저축은행 회장이 검찰과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을 상대로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건이 정·관계 로비 수사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검찰 안팎에선 “제2의 부산저축은행 사건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부장 권익환)은 15일 “수사 초기부터 (정·관계 로비 의혹을) 계속 보고 있으며, 강제 수사를 할 단서가 나오면 바로 조사할 계획”이라며 로비 수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검찰이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씨가 청와대와 금융권 전방위로 구명로비를 벌인 것과 유사한 정황을 제일저축은행 수사에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저축은행의 경영진과 대주주의 불법 대출 규모가 1000억원을 웃돌지만 금융 당국의 감독을 상당기간 피했던 점, 자산규모가 4조원대로 천문학적이고 수십년의 역사를 가진 은행이라는 점, 유 회장이 마당발로 불릴 정도로 평소 인맥관리를 해온 점 등에서 검찰이 수사 및 영업정지 무마 로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 회장이 체포 직전 금감원, 국세청 관계자 등이 있는 합수단과 수시로 접촉을 했으며, 해당 사건 수사관과 검사와도 수십 차례 통화를 한 것이 결국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흔적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유 회장의 통화내역에 등장한 관련자를 대상으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자금흐름을 쫓는 등 로비 의혹에 대한 단서를 찾아내겠다는 방침이다. 또 삼화, 전일, 보해, 에이스저축은행 등 현재 조사 중인 6개 은행의 대주주나 경영진 전반에 대해서도 정·관계 로비 여부를 같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합수단은 이날 부실대출과 분식회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에이스저축은행 윤영규(62) 행장을 소환조사했다. 윤 행장은 2008년부터 3년간 에이스저축은행의 자산규모를 지난해 기준으로 4000억원 늘려잡고 손실은 1500억원 정도 줄이는 방식으로 분식회계하고, 고양종합터미널 건설사업과 관련해 7200억원을 부실대출하는 데도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제주 관광산업 수익 창출과 대한민국 품격 높이는 계기”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제주 관광산업 수익 창출과 대한민국 품격 높이는 계기”

    “제주를 밀어준 국민과 지구촌의 주민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양원찬(59·정형외과 전문의)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은 13일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1년 넘게 의사직을 내팽개치다시피 하고 사재를 털어 전국 곳곳을 누비면서 세계 자연경관에 도전한 제주를 알리는 일에 누구보다도 앞장섰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정형외과 전문의원(YD클리닉)을 운영하는 양 총장이 이 일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10월 서울을 찾은 우근민 제주지사의 간곡한 요청 때문이었다. 우 지사가 “김만덕 기념사업회 공동대표 등 여러 가지 일을 해본 경험을 살려 범국민위 실무를 맡아 달라.”고 했던 것이다. 양 총장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찾아가 위원장직을 부탁해 승낙을 받아냈다. 이로써 범국민위가 12월 13일 출범, 재외동포를 포함한 민간 차원의 선정 운동이 시작됐다. 양 총장은 자신 소유의 논현동 8층짜리 건물 가운데 4층 사무실 160여㎡를 범국민위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국제변호사와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기획위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끌어모았다. 평소 다진 인맥으로 제주 출신인 탤런트 고두심씨를 범국민위 홍보대사단장으로 앉힌 것을 비롯해 축구선수 박지성, 가수 윤도현·JYJ, 재일동포 음악인 양방언 등 117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특히 국가대표팀 주치의를 맡았을 때 중국의 탁구 대표인 자오즈민과 한국 국가대표 안재형씨의 백년가약을 성사시킨 인연으로 자오즈민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의 전도사’로 나선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엉뚱한 의혹의 눈초리를 받는 데 있었다. 그는 “일부에서 영업성 이벤트에 너무 나서는 게 아니냐, 국제 사기극에 놀아나는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할 때 가장 힘들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오해가 다 풀렸고 오히려 격려를 받아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관광사업을 통한 수익창출과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일회성 행사인 올림픽과 월드컵보다 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제일고와 한양대 의대를 졸업했다. 제주 황경근기자·연합뉴스 kkhwang@seoul.co.kr
  • [베를루스코니 ‘시장의 비수’ 맞다] 연정·거국내각·조기총선 ‘세 갈래 길’

    [베를루스코니 ‘시장의 비수’ 맞다] 연정·거국내각·조기총선 ‘세 갈래 길’

    ‘과도정부 수립이냐, 조기총선 실시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8일(현지시간) 의회 과반 확보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탈리아 향후 정국은 갈림길에 섰다. 이탈리아 정계는 ‘여야 거국 내각 구성’과 ‘중도우파 연정 확대’, ‘조기총선 실시’ 등 세 가지 대안 중 하나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관료 중심 거국내각도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날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만나 사임 의사를 전달받은 뒤 “총리가 나에게 권한을 넘기면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 각 정파와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국 주도권을 쥔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만지작거리는 첫 번째 대안은 전문성 있는 인사를 총리로 내세우고 여야를 아우르는 거국 내각을 구성하는 방안이다. 국제사회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마리오 몬티(68) 밀라노 보코니대학 총장이 새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학자인 그는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지냈다. 덕분에 국제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이탈리아의 경제 전문가로 통하며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에 인맥도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다만, 최근 신문 칼럼 등을 통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탓에 베를루스코니 정부가 그에게 권한을 전적으로 넘겨줄지는 미지수다. 차기 정부 구성 논의가 베를루스코니만 총리직에서 내려보내고 현 중도우파 연정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안젤리노 알파노(41) 집권 자유국민당(PdL) 사무총장이나 지아니 레타(76) 내각차관에게 권력이 넘어갈 공산이 크다. ●연정땐 알파노·레타 등에 권력 알파노 사무총장은 최연소 법무장관을 지냈으며 베를루스코니가 ‘후계자’로 점찍은 인물이다. 하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위해 대통령과 총리, 하원의장 등에 면책특권을 주는 법안을 설계하기도 해 야권에 미운털이 박혔다. 이 법안은 2009년 위헌판결을 받았다. 연정 내에서 조정역을 맡아온 레타 차관도 현 정부의 정책 실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내년 1·2월 조기총선 전망도 마땅한 인물이 없거나 정치권 내에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현 정부의 임기 종료 시점인 2013년 이전에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조기 총선이 진행된다면 내년 1, 2월에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국토부 차관급 하마평 무성

    청와대의 일부 부처 차관급 인사를 앞두고 국토해양부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재임 기간이 1년 넘은 차관들이 대상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일각에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9일 국토부에 따르면 조만간 청와대의 차관급 인사가 이뤄지면 국토부에선 최대 2명이 용퇴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희국(행정고시 24회) 제2차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데다 최민호(차관급) 행복도시건설청장도 내년 4월 치러지는 초대 세종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청장은 행안부 출신으로, 차기 청장은 관례대로 국토부 몫이 될 예정이다. 물밑에선 벌써부터 적임자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부처 내에선 행시 27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재홍 청와대 국토해양비서관과 이재붕 중토위 상임위원, 박기풍 기획조정실장 등이 모두 거론된다. 이 비서관은 2012여수엑스포 사무차장 등을 지냈으며, 올 5월 제1차관 인사에서도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충남 예산 출신으로, 대전 출신인 한만희 제1차관과 동향이라 지역 안배의 벽을 뛰어넘는 게 관건이다. 이 상임위원은 대변인과 4대강본부 부본부장을 지내 강점이 있으나 최근 10년간 중토위 상임위원에서 본부로 복귀한 인사가 단 1명뿐이라는 게 약점이다. 교통·해양쪽 몫인 제2차관 임명에서 이번에는 해양쪽 인사가 배려를 받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행시 26회인 주성호 물류항만실장이 1급 인사 가운데 거의 유일한 해양쪽 인맥이다. 부산 출신으로 해양정책국장과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등을 거쳤다. 일각에선 행시 25회인 곽인섭(전 물류항만실장)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과 행시 23회인 홍순만(전 교통정책실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정일영(전 항공정책실장)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등도 거론되지만 모두 부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치안정감 5명중 4명 배출 ‘경찰大 전성시대’

    치안정감 5명중 4명 배출 ‘경찰大 전성시대’

    경찰청은 9일 서울경찰청장에 이강덕 경기경찰청장을 보임하는 등 치안정감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경기청장에는 이철규 경찰청 정보국장, 경찰대학장에는 강경량 전북청장을 기용했다. 박종준 경찰청 차장은 유임됐으며,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격상된 부산청장에는 서천호 현 청장이 승진 배치된다. 이들은 이르면 오늘 늦어도 11일까지 대통령 결재를 받아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이성규 현 서울청장과 손창완 경찰대학장은 퇴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장 바로 아래 직급인 치안정감급 인사가 예상보다 빨라짐에 따라 치안감·경무관급은 이달 안에, 총경급은 다음 달 중에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MB맨’ 李 내정자, 차기 경찰청장 거론 이 서울청장 내정자는 기획과 경비 분야 등을 두루 거친 경찰대 1기 선두주자다. 이명박 대통령인수위원회 전문위원, 대통령 치안비서관을 거친 대표적인 ‘MB맨’으로 분류돼 차기 경찰청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영포라인으로 이 대통령의 신임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안팎에선 조현오 청장이 이 서울청장 내정자에게 내년 초 등 적절한 시기에 바통을 넘겨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기청장 내정자는 정보통으로 잔뼈가 굵은 데다 정무감각도 뛰어나고 내외부 평가가 특히 좋다. 경찰 내에서는 드문 강원 출신인데다 정·재계 인맥이 넓고 유연한 성품으로 신망도 두텁다. 서 부산청장 내정자는 기획과 정보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희망버스 시위를 무난하게 막아냄으로써 조현오 경찰청장의 신임을 얻었다. 강 경찰대학장 내정자는 수사와 기획 분야 등 다방면의 경험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대 출신 중 처음으로 경찰대학장에 올랐다는 점에서 경찰대의 위상 격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시각도 있다. ●첫 경찰대학장까지… 경찰대 출신 수뇌부 장악 특히 치안정감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경찰대 출신의 약진이다. 내정자 가운데 이 서울청장, 서 부산청장, 강 경찰대학장은 경찰대 1기, 유임된 박 경찰청 차장은 경찰대 2기다. 이 경기청장 내정자는 유일하게 간부후보 29기 출신이다. 치안정감 5명 가운데 4명이 경찰대 출신이 차지, 사실상 경찰 수뇌부를 장악했다. 이에따라 비경찰대 출신의 반발 등 논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조 청장의 측근배치로 현 체제 유지와 함께 정권 말 치안 누수를 막는 데 상당히 신경썼다는 해석도 나온다. 통상 1년을 보임기간으로 잡는 경찰 내부 정서를 어겨가며 서 부산청장을 유임시킨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평가된다. 서 부산청장은 경찰청 감찰관으로 근무하면서 당시 감찰국장이던 조 청장을 보좌했다. 강 경찰대학장 내정자 역시 조 청장의 청문회 팀장을 맡은 바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駐핀란드 대사관 ‘6조원대 원전 수주’ 특급작전

    핀란드 한국대사관에 ‘원전 비상’이 걸렸다. 오는 12월 핀란드의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업자 선정 절차 개시를 앞두고 한국형 원전 수출을 위한 비상체제가 가동된 탓이다. 박동선 주핀란드 한국대사는 2일 최근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원전 수주를 위한 600일 비상작전에 들어갔고, 핀란드 각계 인사들에 대한 인맥 관리와 정보 수집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측 직접 계약당사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상주 사무소가 이곳에 없어 지금까지도 원전 수주의 거점 역할을 주핀란드 한국대사관이 해왔지만, 앞으로 더욱더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핀란드 서부 올길리우토 지역에 건설될 핀란드 원전 6호기는 1600㎿급으로 40억 유로(약 6조 263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12월 입찰의향서 제출에 이어 2013년 8월 최종 사업자를 결정한다. 스웨덴,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도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만만찮은 상대들이지만 핀란드가 최근 아시아시장 진출에 열의를 보이고 있고, 한국과의 관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도전해 볼 만하다는 평가다. 핀란드 정부는 안전성, 완공시점 엄수, 경제성 등을 주요 선정 기준으로 내세웠다. 2005년부터 핀란드 내 원전 5호기를 건설하고 있는 프랑스 아레바(AREVA)는 벌써 완공기한을 몇 차례나 넘겨 핀란드 측의 불만을 사고 있고,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신망에 금이 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발 녹색성장 바람이 핀란드에 불기 시작하면서 환경과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핀란드에 ‘한국은 안전하고 청정한 원전 기술을 갖고 있다.’는 메시지가 어필하고 있어 긍정적인 분위기다. 박 대사는 “클린 에너지 산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려는 핀란드에 한국의 녹색성장 성과를 알리는 공공외교에 힘을 쏟아왔고, 그 덕분인지 핀란드 각계에서 한국의 청정에너지 기술이 높게 평가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대사는 지난 10월 핀프로(FINPRO) 등 현지 공공기관 주최 청정에너지 포럼에 브루스 오렉 주핀란드 미국대사와 함께 초청받아 ‘녹색성장의 개척자 한국’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등 핀란드 내 청정 에너지 세미나와 행사의 단골 초청 연사가 됐다. 박 대사는 유럽경제의 부진 속에서 아시아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는 핀란드 정부의 정책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한국과 아시아에 관심이 많아진 상태이며 이를 이용해 우리 문화를 알리고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넓히려는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대사는 핀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3국에 아직 한국문화원이 한 곳도 없어 정부에 문화원 설립을 건의하기도 했다면서 한국발 녹색성장과 K팝에 대한 핀란드 내의 호감과 관심을 한류로 확대시키고, 녹색성장의 기치로 두 번째 해외 원전프로젝트 수주의 디딤돌을 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헬싱키(핀란드)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경찰 해외주재관 체험기 출간

    “지수야, 불리한 사실이라도 사실대로 답해야 한다. 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지금 거짓말을 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다.…오늘 너와 나의 대화 내용은 무덤까지 갖고 간다.” 지난 2009년 8월 온두라스에서 살인누명을 썼다가 지난 1월 무죄 판결이 난 ‘한지수 사건’을 맡았던 김정석(경감) 전 과테말라 경찰주재관은 사건 당시 현지에서 한씨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김 경감과 한씨와의 대화다. 김 경감은 2006년부터 3년 동안 과테말라 경찰 주재관을 지내면서 2002년 칠레 경찰대학 유학 당시 쌓았던 중남미 인맥을 총동원해 조작된 부검보고서 등 한씨의 누명을 벗기는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는 과정을 생생하게 밝혔다. 경찰청은 김 경감 등 전·현직 경찰 주재관의 체험기 51건 가운데 13건을 추려 논픽션 체험기 ‘실제 상황’(Real Situation)을 30일 출간했다. 책에는 한지수 사건을 비롯해 ▲베트남에서 카지노 경영권을 둘러싸고 현지 교민 조직폭력배와 국내 ‘양은이파’가 벌였던 대치 상황 ▲중국에서 사기를 당해 아파트에 시너를 뿌리고 분신자살을 하려던 한국인 사업가를 설득했으나 열흘 뒤 결국 자살한 사연 ▲재산을 탐내 어머니를 필리핀으로 여행 보내 청부살인한 딸의 이야기 등 해외 주재관의 체험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인세는 경찰 순직·공상지원단체 ‘참수리사랑’에 전액 기부된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재계, 10·26 보선 후폭풍·FTA비준안 처리 등 “반기업정서 확산되나” 고민

    “뭐 별 영향은 없겠죠… 하지만 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요?” ‘동반성장’이 화두로 떠오른 지난해 여름 이후 재계는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 가뜩이나 글로벌 경기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는 데다 법인세 인하 환원에 임시투자세액공제제 폐지도 눈앞에 두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계는 최근 끝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후폭풍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인적인 성향과 상관없이 반기업 정서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상 선거 체제로 변화할 수밖에 없는 여권 상황을 감안하면 재계가 학수고대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통과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친서민 행보 강화땐 경영 환경 악화” 27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박 시장에 대해 직접적인 ‘반감’은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박 시장의 성향이 시장주의 자체를 비판하는 좌파와는 거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10대 기업 관계자는 “박 시장은 참여연대 시절부터 대기업의 투명 경영과 올바른 시장경제 확립을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반시장주의자는 아니다.”라면서 “경기고 출신인 박 시장은 재계에 상당한 인맥을 갖추고 있는 데다 포스코, 풀무원 등의 사외이사를 거치는 등 기업 경영에 대한 이해가 높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우려 또한 적잖다. 박 시장이 합리적인 인사이고 서울시 정책이 기업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긴 어렵지만 과도한 이윤 창출에 대해서는 비판적일 수밖에 없는 시민단체 출신이기 때문이다. 한 재계 단체 관계자는 “시민운동가 출신이 서울시장에 당선된 데다가 내년 총선과 대선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여권이 친서민 행보를 강화하면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될 우려가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여, 여론부담에 강행 처리 주저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역시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여당은 재재협상을 주장하는 민주당 등에 맞서 28일 본회의 등을 통해 한·미 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할 입장이었다. 하지만 10·26 재·보선으로 서울 민심이 야권과 시민단체 쪽에 쏠려 있음이 확인된 상황에서 비준안 강행 처리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경제 이슈는 쏙 들어가는 분위기”라면서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기업 경영이 좌지우지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보사노바 종주국 브라질에 보사노바 역수출

    보사노바 종주국 브라질에 보사노바 역수출

    ‘러시아에 보일러를 수출하는 일은 러시아에 발레를 수출하는 것만큼 놀라운 일’이란 보일러 회사의 광고 문구는 종주국 시장을 뚫는 어려움을 잘 대변한다. ‘새로운 경향’ ‘새로운 감각’이란 뜻을 지닌 보사노바 음악의 종주국은 브라질이다. 일본에서 리사 오노 등 수준급 보사노바 뮤지션이 나온 건 남미와 교류가 잦았던 데다 음악시장이 두터운 덕분이다. 반면 다른 나라에서 전문적인 보사노바 가수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포르투갈어 부담은 물론 브라질 특유의 감성과 리듬을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 국내에서도 1980년대 후반부터 보사노바 리듬의 곡들이 드문드문 발표됐지만, 앨범에 1~2곡 끼워넣는 수준에 그쳤다. ●“진짜 보사노바 리듬·정서 느껴보고 싶었죠” 보사노바 음악만으로 15곡을 빼곡 채운 데뷔앨범 ‘히나’(HEENA)를 발표한 나희경(24)에 눈길이 가는 까닭이다. 더군다나 혈혈단신 브라질로 건너가 현지 최고 뮤지션들과 편곡, 녹음까지 마쳤다. 그가 자신의 CD와 기타만 덜렁 챙겨들고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난 건 지난해 10월. 앞서 9월에 ‘보싸다방’이란 이름의 미니앨범(EP)을 발표한 게 공식 경력의 전부다. 딱히 초대를 받은 것도, 기획사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지난 21일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나희경은 “진짜 보사노바 리듬과 정서를 느껴보고 싶었다. 또 내 음악을 그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군더더기 없이 설명했다. ●새달 브라질로 날아가 현지 앨범 발매 추진 출국 전 달팽이관 이상으로 한 달쯤 입원했던 터라 컨디션은 엉망. 도착한 뒤 바이러스 감염으로 3주를 앓았다. 걸어다닐 만하자 곧바로 보사노바 ‘성지’로 꼽히는 라이브클럽 ‘비니시우스 바’를 찾아갔다. 무작정 EP를 나눠주고 공연하고 싶다고 했다. “노래를 해보라기에 조빔의 ‘데사피나두’(Desafinado)를 불렀어요. 보사노바 음악을 비판하던 평단을 향해 조빔이 ‘너희들은 나를 음치가수라고 부르지만, 내 음악에는 사랑이 있다’며 반박하는 노래인데 제 맘대로 자유롭게 불렀어요. 그 모습을 보고 관계자들이 보사노바 정신에 충실하다고 느낀 것 같아요.” 입소문을 타고 꼬리를 물듯 기회가 이어졌다. 유명 밴드 보사쿠카노바의 마르시우 메네스칼은 보사노바 선구자로 꼽히는 아버지 호베르투에게 음원을 전달했다. 강한 인상을 받은 호베르투가 연락처를 수소문해 직접 전화했다. 나희경은 “낮잠 자다가 전화를 받았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곡을 직접 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녹음 과정에서 편곡과 기타 연주까지 해줬다.”며 웃었다. 얽힌 인맥을 타고 또 한 명의 거장 세자 마샤두가 총괄 프로듀서로 앨범에 참여했다. 나희경은 “한 달간 합숙하면서 눈만 뜨면 녹음하기를 반복했다. 브라질 사람들이 들어도 외국인임을 눈치 못 채게 한다는 목표로 미세한 발음 하나까지 신경 썼다.”고 말했다. 떠나기 전 독학으로 한 달 익힌 게 포르투갈어 실력의 전부. 앨범을 들은 현지 관계자들은 “65%쯤은 원어민 발음과 같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새달에는 브라질로 다시 날아가 현지 앨범 발매를 추진할 작정이다. 공연과 방송 일정도 잡혔다. 보사노바 리듬으로 만들어진 가요를 포르투갈어로 번안·편곡해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하고 싶다는 ‘로망’도 털어놓았다. ●“보사노바는 외유내강의 음악” “보사노바는 외유내강의 음악이에요. 한없이 부드러운 듯싶지만, 내공과 탐구가 없으면 결코 할 수 없죠. 역설적인 이야기지만 음악을 채워가는 동시에 벗어던지고 싶어요. 알몸으로 태어나 옷도 걸치고, 관념도 생기고, 인간관계도 촘촘해졌지만 음악을 통해 하나씩 지워나가야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글 사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리스트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리스트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외계에 불쑥 떨어진 별똥별 같은 예술가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았고, 누군가를 모델로 갈고 닦은 경우가 대부분. 헝가리 태생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그림·1811~1886)도 예외는 아니다. 19세기 유럽 음악계의 슈퍼스타로 ‘리스토마니아’란 신조어를 만들어낸 리스트는 어린 시절 베토벤(1770~1827)에게 인정받은 뒤 후계자를 자처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음악회에서 연주를 듣고 감동한 베토벤이 꼬마 리스트의 이마에 키스를 해줬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쇼팽(1810~1849)과는 동료이자 친구였다. 쇼팽은 에튀드 Op.10을 작곡해 리스트에게 헌정했고, 쇼팽 사후 최초로 전기를 쓴 인물도 리스트였다. 슈만(1810~1856)과도 교류를 나눴다. 슈만은 리스트에게 환상곡 Op.17을 헌정했고, 리스트는 유일한 피아노 소나타인 b단조 소나타를 슈만에게 바쳤다. 리스트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얽힌 인맥을 탐구하는 ‘고전음악 작곡가 가이드 챕터.1 리스트&베토벤’ 시리즈가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새달 3일 피아니스트 한동일과 첼리스트 김민지가 베토벤의 ‘소나타 제3번 가장조 Op.69’ 등을 연주한다. 17일에는 피아니스트 이대욱이 리스트의 ‘시적이며 종교적인 선율’ 등을 선보인다. 그 뒤로도 손열음(24일, 12월 22일)과 TIMF앙상블(12월 1일),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피아니스트 최희연(12월 15일)의 공연이 이어진다. 2만~3만원. (02)6303-7700.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 ‘오픈 API’ 1년 결실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 ‘오픈 API’ 1년 결실

    ‘T맵, T스토어, 메시징(SMS·MMS) 등 핵심 기반기술(API)을 공개했더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 1년 농사도 풍년….’ 외부 노출을 꺼렸던 자사 핵심 기술을 누구나 쓸 수 있도록 공개한 SK플래닛의 ‘오픈 API’ 실험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대 연구공원에 문을 연 SK플래닛의 상생혁신센터가 국내 모바일 앱 개발자의 ‘인큐베이팅’으로 부상한 것. 1년 만에 T아카데미를 통해 앱 기획자와 개발자 등 6735명을 배출했고, 센터 지원을 통해 개발된 앱의 누적 다운로드는 100만건을 돌파했다. ●앱 누적다운로드 100만건 돌파 25일 SK플래닛에 따르면 상생혁신센터에 접수된 앱 개발 아이디어는 1460건. 그 중 48건이 선정돼 현재까지 22개의 앱이 SK텔레콤의 T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등 앱 장터에 출시됐고 26개는 개발 중이다. 앱들의 누적 다운로드도 100만건을 넘었다. 그동안 3232개 개발사와 1만 8653명의 개발자가 상생혁신센터를 통해 교육·연구·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받았다. 이 중 1인창조 기업 등 개발사 20곳이 혁신센터에 사무실을 지원받았다. 상생혁신센터의 지원으로 탄생한 앱으로는 ㈜네시삼십삼분의 신개념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시크릿박스’. 시크릿박스는 모바일 지도에 묻어 둔 가상의 박스에 담긴 사진과 메시지를 열어 보고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일종의 인맥 플랫폼이다. 상생혁신센터가 1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 ●“SW발전 생태계 모델로 적합” 특히 SK플래닛의 킬러 콘텐츠인 ‘T맵’의 API를 무상 제공받아 개발됐다. 출시 두 달 만에 3만 7000명이 내려받았고 내년까지 100만명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소태환(35) ㈜네시삼십삼분 이사는 “신규 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개발비와 마케팅 노하우, 기술적 장벽을 넘는 데 상생혁신센터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며 “국내 모바일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위한 생태계 모델로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학을 중퇴하고 스마트폰 앱 개발에 뛰어든 1인 창조기업 대표 최기훈(29)씨도 상생혁신센터의 지원을 통해 ‘메가펀치’라는 3차원(3D) 복싱 게임을 개발했다. 최씨는 지난해 1월 상생혁신센터에 1인 창조기업을 신청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복싱 대전을 할 수 있는 게임 아이디어가 그가 가진 전부였다. SK플래닛은 그에게 개발비 5000만원과 사무실, 테스트 단말기를 지원했다. 최씨의 모바일 게임은 지난 5월 T스토어에 출시된 후 5만명이 내려받았고, 3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메가펀치의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T아카데미에서 기획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최윤석(29)씨는 출시 한 달여 만에 45만명이 내려받은 남녀 연애 커뮤니티 플랫폼 ‘이성에게 물어봐’를 선보이며 창업가로 나섰다. 같은 T아카데미 출신 개발자와 의기투합해 ‘쇼욜럽’, ‘찰진연애상담소’ 등 엔터테인먼트 앱 등을 잇따라 개발했다. 최씨는 “돈 한 푼 없이 젊은 패기만으로 창업해 앱을 개발했지만 국내 모바일 시장의 수익 규모가 크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광고 매출만으로 개발사를 꾸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최씨가 수료한 T아카데미 전문가 과정의 취업·창업률은 64%에 달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시 김희완 전 부시장 30억 사기피소 혐의 무죄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위현석 부장판사)는 18일 투자금 명목으로 음식점 주인으로부터 약 3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기소된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55)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고 오히려 피해자가 피고인의 지위, 경력, 인맥 등을 신뢰해 사용 용도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은 채 많은 돈을 교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6년 1월부터 8월까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주식을 유상증자하거나 우회상장하는 방법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서울 강남의 유명 일식집 사장으로부터 모두 29억 19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받은 돈 가운데 17억여원을 돌려주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씨줄날줄] 월가의 금권정치/최광숙 논설위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전·현직 비서실장 둘 다 월가 출신이다. 백악관 깊숙이 요직을 꿰찰 정도로 월가의 정치적 영향력은 대단하다. 현 시카고 시장인 램 이매뉴얼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고문을 지내다 영부인 힐러리의 눈 밖에 나면서 백악관을 떠나 투자은행가로 둥지를 튼 곳이 바로 월가다. ‘신의 조직’이라 불리는, 유대인 압력단체인 유대인공공정책위원회(AIPAC)의 핵심인물인 그는 지난 대선에서 월가를 움직이는 유대인 인맥을 십분 발휘해 오바마의 선거자금 모금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의 후임인 윌리엄 데일리 현 비서실장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을 지냈는데, JP모건 체이스 회장 출신의 전형적인 월가맨이다. 이매뉴얼이 지난 대선자금 모금책이라면, 데일리는 2012년 오바마의 재선 가도에서 월가 돈줄을 끌어들일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취임 초기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월가에서 국민혈세로 보너스 잔치를 벌이자 ‘살찐 고양이’로 질타하며 월가 개혁에 야심차게 나섰던 오바마도 결코 월가의 ‘금권정치’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월가의 금융개혁을 주도한 엘리자베스 워런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를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7월 소비자금융보호청장에 내정했지만 좌절된 것은 월가에 무릎 꿇은, 수모를 당한 것과 진배없다. 사실 미국은 민주당·공화당 정부 가릴 것 없이 경제 부처 핵심에는 월가 출신이나 친월가맨들이 포진하는 ‘월스트리트 정부’다. 클린턴 정부의 재무장관 로버트 루빈과 부시 정부의 헨리 폴슨 모두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CEO를 지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오바마 정부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월가맨이라고 하면 펄쩍 뛰지만 루빈의 제자라는 점에서는 친월가맨이다. 최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월가를 점령하라’는 시위대가 월가의 금융기업들이 막대한 후원금으로 정치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후원금 백서를 내는 워싱턴의 책임정치센터(CRP) 분석 결과, 월가의 금융기업들이 1998~2008년 50억 달러(약 5조 70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상·하원의원 등에게 후원금으로 냈다고 한다. 그야말로 ‘돈으로 의원들을 사는 현실’이 통계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리의 청목회 사건도 금권정치의 산물인데 남 흉볼 처지가 못되는 것 같다. 돈 앞에는 권력도 고개를 숙이는 게 세상사인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빌 클린턴 65세 생일파티 입장료 6500弗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할리우드 연예계 인사를 포함한 저명 인사들과 함께 화려한 65세 생일 파티를 치렀다고 현지 방송이 14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부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함께 금요일인 13일 밤에 이어 토요일까지 이틀 동안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명 배우와 가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일 파티 겸 기금 모금 행사를 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생일은 8월 19일이지만, 클린턴 부부는 생일 파티를 뒤로 미뤘다가 지난 주말 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요란한 생일 파티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로이스홀에서 유명한 자선사업가 고 에디 워시먼 추모식으로 시작됐다. 워시먼은 미 영화계의 거물인 류 워시먼 유니버설영화사 전 회장의 부인으로, 자선 사업가로 명성이 높았다. 그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생일인 지난 8월 19일 9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할리우드 팔라디엄으로 자리를 옮긴 클린턴 부부는 칵테일 파티와 기금모금 경매 행사, 그리고 만찬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생일상을 받았다. 배우 제인 폰다·펠리시티 허프먼·제시카 알바와 전설적인 복싱 선수 슈거 레이 레너드 등이 눈에 띄었다. 이날 파티의 부부 동반 입장료는 6500달러였다. 토요일 파티에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록그룹 U2의 보노·엣지, 가수 어셔·케니 체스니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할리우드에 막강한 인맥을 자랑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번 생일 파티를 통해 ‘빌 클린턴 재단’에 수백만 달러의 기금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김기병 회장 수사에 용산개발사업 긴장

    김기병 회장 수사에 용산개발사업 긴장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이 김 회장의 불법증여 의혹과 관련, 최근 롯데관광개발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다. 김 회장은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 11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기공식에 참석, “역사가 용산의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 회장은 2007년부터 용산개발을 담당한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의 롯데관광개발 압수수색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국세청이 지난 7월 김 회장의 탈루 사실을 적발한 뒤 620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이다. 애초부터 국세청이 세금 추징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당초 롯데관광개발의 주장을 받아들여 주식증여가 과세시효 전에 이뤄졌다고 판단, 과세를 취소했다가 감사원의 이의제기로 재조사에 착수했다. 김 회장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매제다.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이 부인이다. 이런 관계 덕분에 롯데그룹과 관련없는 독립법인인 롯데관광개발은 ‘롯데’라는 상호를 쓰고 있다. 1963년 내무부 행정사무관으로 출발한 김 회장은 부총리 비서관, 통상산업부 기획지도국장 등을 역임했다. 1974년에는 롯데관광개발의 전신인 롯데관광 회장에 취임했다. 정·재계는 물론 북측에도 두터운 인맥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업계에선 김 회장에 대한 수사가 용산 개발사업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허브 초기 자본금 50억원 가운데 7억 5500만원(15.1%), 총 자본금 1조원 중 1500여억원을 부담했다. 덕분에 김 회장은 용산 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의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되었다. 드림허브는 용산 개발사업의 머리격이다. 용산 개발사업의 몸통격인 용산역세권개발㈜도 김 회장의 부인이 대표를 맡고 있는 동화면세점에 입주해 있다. 하지만 용산 개발사업 관계자는 “드림허브는 비상임이사만 가진 페이퍼컴퍼니로 이곳의 대표인 김 회장에게 실질적 권한은 거의 없다.”면서 “(사업이)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하버드大 출신 신아영 아나운서 알고보니 신제윤 재정차관 딸

    하버드大 출신 신아영 아나운서 알고보니 신제윤 재정차관 딸

    미국 하버드대 출신 학력에 빼어난 미모까지 갖춰 화제를 모았던 신아영(왼쪽·24) SBS ESPN 신입 아나운서가 신제윤(오른쪽·53) 기획재정부 제1차관의 장녀로 밝혀졌다. 신 아나운서는 국내에서 이화외고를 나온 뒤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 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세계 5대 은행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에서 인턴 과정을 수료하는 등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엄친딸’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아하면서 도시적인 외모로 지난달 SBS ESPN 입사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영어는 물론이고 스페인어와 독일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신 차관은 신 아나운서의 아버지가 현직 경제총괄 부처 제1차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데다 자칫 딸의 향후 활동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 재정부 내부는 물론이고 지인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신 차관은 24회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한 뒤 30년간 금융정책과 국제금융에 몸담은 정통 재무관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으로서 한·미 통화스와프를 성사시켜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결정적인 공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국제 금융계에서 ‘제윤’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누군지 알 만큼 광범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차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공동성명 작성을 주도했다. 서울 출신으로 휘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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