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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비확보” 지사님 발바닥에 땀난다

    “인맥 동원과 단체장 상경은 물론 일정취소까지.” 민선 단체장 선출 이후 지자체의 국비 확보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특히 올해는 총선과 대선 등 굵직한 선거가 있는 데다 국비 지원액만큼 지방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매칭펀드 방식의 복지예산 배정액이 늘 것으로 예상돼 내년도 국비 확보전이 더욱 치열하다. ●동향 국회의원·공무원 활용 지자체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국비 확보 수단은 지역 출신 공무원과 국회의원 접촉이다. 애향심을 겨냥한 접근방법이다. 강원도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보좌관 등 20여명으로 국비확보실무협력팀을 결성했다. 팀장은 4선으로 강원지역 최다선인 최연희 의원실의 임정훈 보좌관이 맡고 있다. 도는 이 밖에 도와 일선 시·군에서 파견된 서울사무소(소장 심규호) 인력 16명으로 중앙공무원 전담팀과 국회전담팀도 만들었다. 강원도가 확보하려는 국비지원 사업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사회간접자본 사업이다.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사업에 내년 한 해 동안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경기장 건설에 따른 초기자금 1400억원도 절실하다. 폐광지역 경제자립형 개발사업에도 600억원이 필요하다. 경남도도 동향 출신 공무원 공략에 적극적이다. 허성무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1월 31일과 3월 5일 도 예산담당관과 함께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각 부서를 돌며 도의 국고예산 사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허 부지사는 1월 방문 때 경남도 출신 재정부 근무 공무원 10여명과 점심을 했으며 3월 방문 때는 저녁자리도 가졌다. 구도권 도 기획조정실장도 2월 27일 재정부와 국회를 방문해 국가예산 지원을 당부하고 경남출신 재정부 공무원들과 저녁을 했다. 국비 확보전에는 단체장도 빠지지 않는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지난 6일 상경, 재정부 예산실장 등을 만나 1000억원이 소요될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건의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8월 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하겠다는 성과를 거뒀다. ●지자체장, 장관 전담 마크 특히 이 지사는 중앙부처 장관들이 지역을 방문하면 만사를 제쳐 놓고 장관 일정에 맞춰 움직일 정도로 국비 확보에 열심이다. 이 지사는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지난 13일 법무부 일정차 청주를 방문하자 당초 예정됐던 북부출장소 방문 일정을 연기하고 대청댐 관리단 사무실로 향했다. 대청댐을 시찰하고 나오는 유 장관을 만나 지역현안을 건의하기 위해서였다. 이 지사는 이날 유 장관에게 청남대∼청원군 문의면 하수관거 설치 사업에 대한 국비지원 등 지역 4대 현안을 건의하는 나름의 수확을 올렸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청원군 오창을 방문한 지난 9일에는 오전 11시 예정된 재난관리협약식을 한 시간 앞당겨 개최한 뒤 홍 장관이 방문한 오창의 한 바이오기업을 찾아가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의 국비 지원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립비 1320억원을 지원받기 위해 올 들어 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 등 중앙부처 공략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국비확보는 만만치 않다. 광주시는 3수 도전 끝에 ‘미래형 치과산업벨트 구축 사업’을 재정부의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항목에 집어넣었다. ●4전 5기 마다않는 끈기 광주시는 2010년 7월 처음으로 이 사업에 대한 국비지원 사업 지정을 요청했다. 하지만 실패했다. 이듬해 재요청했으나 다시 탈락했다. 서류 보완작업 등을 거쳐 ‘3수’ 만인 이번에야 1차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재정부는 조만간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증을 한다. 국가사업으로 확정되면 1000억원 정도의 기반시설 구축비가 지원된다. 김종해 부산시 국비확보추진단장은 “교육 복지 사업 확대 등으로 인해 대형국제사업에 대한 정부예산 지원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민생활과 밀접한 대형국책사업과 전략산업 등 다양한 시책사업 발굴 및 타당성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오늘의 눈] 경찰, 이제는 진짜 떨어야할 때/백민경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경찰, 이제는 진짜 떨어야할 때/백민경 사회부 기자

    경찰 한쪽에서는 “지금 경찰관 A씨는 사직을 고려 중이고, 접견을 다녀온 경찰관 B씨도 있고…”, 또 다른 쪽에서는 “아무도 떨고 있는 경찰관 없다.”라는 말이 나왔었다. 서울신문의 보도로 이른바 ‘강남 룸살롱 황제’ 이경백의 ‘경찰 뇌물 리스트’ 사건<3월 13일 자 9면>이 불거지자 경찰 내부의 초기 반응은 엇갈렸다. 심지어 서울경찰청은 “그런 소리조차 들어본 적 없다.”며 펄쩍 뛰었다. 그러나 경찰 말마따나 “루머”에 불과하다는 사건은 점점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검찰의 이경백 감방 압수수색, 내연녀와의 면회사실 등이 하나씩 껍질을 벗듯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경찰에선 요즘엔 ‘현재 검찰이 이씨와 플리바게닝(피의자가 수사에 협조할 경우 형량을 낮춰주는 유죄협상제)을 논의했다더라, 현직 총경급 누가 연루됐다더라.’ 등의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이씨가 로비한 대상이 경찰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검찰의 표적수사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중요한 원칙을 잊고 있는 것 같다. 기획수사든, 편향수사든 검찰의 수사에 대해 쌍심지를 켜고 비난하기에 앞서 내부를 돌아보는 게 먼저다. 경찰은 잇따른 고위 간부들의 금품수수로 적잖은 내상을 입은 처지다. 취임 초기부터 부패척결을 공언했던 조현오 경찰청장도 “참담한 심정”이라고 인정하는 상황이지 않은가. 남 탓으로만 돌려서는 곤란하다. 경찰이 진짜 떨어야 할 때다. 두려워해야 할 때다. 일각에서 검사에게 용돈을 주고, 향응을 제공하는 인사들을 통상 ‘스폰서’라고 하듯, 일부 경찰에게도 ‘애국자’라고 불리는 후원자들이 있다. 떡값이라며, 차비라며 고향 선후배와 지인이 가볍게 건네는 돈이 치명적인 독(毒)이 되는 세상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경백 사건도 관행 속에서 무신경·무감각으로 빚어진 결과일 수 있다. 경찰은 자정해야 한다. 내 식구이지만 또 다른 식구를 위해 비리 경찰관들을 과감하게 찍어내야 한다. ‘디딤돌’ 역할로 비쳤던 인맥이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도록 말이다. white@seoul.co.kr
  • 특정그룹만 공유 ‘족보’ 학점경쟁이 빚은 ‘족쇄’

    대학에서 학기 중에 치르는 각종 시험의 기출문제와 정답을 모아놓은 ‘족보’를 두고 학생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 대학 동아리가 족보를 회원들끼리만 공유하는 것을 두고 “공정한 경쟁을 해친다.”는 의견과 “정보 수집 노력의 결과”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 대학생들 사이에서 학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타난 진풍경이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경제관과 인문관 건물 곳곳에 16일 A4 용지 크기의 자보 수십장이 나붙었다. 경제학부 내 경제·금융 동아리인 D학회가 경제학부 수업의 기출 시험문제를 모아놓은 ‘족보’를 회원들끼리만 공유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자신을 경제학부 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족보는 시험에 영향력 있는 재화”라면서 “D학회가 족보를 독점해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경제학부 2학년 서모(21·여)씨는 “족보뿐만 아니라 각종 공부 자료를 아는 사람끼리 공유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인맥을 통해 자료를 구하는 것도 개인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모(20)씨는 “특정 그룹 안에서 조직적으로 시험 정보를 독점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면서 “족보를 얻기 위해 학회에 가입하려는 학생들도 없지 않을 텐데, 그렇다면 결국 그 학회에도 좋은 일만은 아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D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노모(22)씨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 정리가 안 됐다.”면서 “문제를 제기한 학생들을 따로 만나 대화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이 선후배 간에 족보를 물려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과거와 크게 달라진 지금의 대학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02년에 대학을 졸업한 박현수(36)씨는 “90년대에는 시험을 앞두고 족보를 돌려보는 것이 일상사였고, 누구도 이를 문제 삼지 않았고 특정 그룹이 족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독점하지도 않았다.”면서 “요즘 대학생들이 ‘스펙’ 경쟁에 내몰리면서 학점에 예민해진 탓”이라고 말했다.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족보가 학생들 사이에서 여전히 효용성을 지니고 있다고 믿는 게 문제”라면서 “교수들이 창의적인 교육과 평가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주입식 교육을 되풀이하는 데서 빚어진 촌극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자신만의 음식 창조, 그게 진짜 인생”

    “자신만의 음식 창조, 그게 진짜 인생”

    “자신만의 음식을 창조하세요. 셰프에겐 그것이 진짜 인생입니다.” 6일 낮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조리학원 ‘라퀴진’에서 만난 개리 헌터 영국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 칼리지’(WK) 외식조리학부 학과장은 “음식은 곧 우리의 삶”이라고 정의했다. “먹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며 이를 충족시켜 주는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삶이 아니겠냐.”는 지론을 펼쳤다. ‘셰프 사관학교’로 불리는 WK는 런던 중심에 위치한 국립 직업교육학교로 4개의 캠퍼스에 모두 1만 5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세계적 ‘스타 셰프’인 제이미 올리버(37)도 이 학교를 졸업했다. ●“창업가 정신 지녀야 세계적 조리사로” 헌터 학과장은 “조리는 종류와 범위에 있어서 제한이 없어 개척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면서 “이 때문에 음식은 ‘창의적 아이디어’의 산물이자 만국 공용어로도 불린다.”고 말했다. 또 “정형화된 따라 하기 조리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음식을 만드는 것은 조리사로서 기본 덕목”이라고 했다. 특히 창업가 정신을 내세웠다. 기술적으로 조리만 잘해선 세계적인 조리사가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제과제빵, 조리 외식에 있어서 기술력뿐 아니라 혁신적인 식당 경영 능력까지 갖춰야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스타 셰프’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K를 비롯해 영국 내에서 직업학교가 주목받게 되기까지 25년이 걸렸다. 1980년대만 해도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등 명문대 진학을 위한 경쟁이 극심했다. 당시 조리학교는 홀대받았다. 그러나 부모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직업과정을 거친 자녀가 공부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직업 전선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고 믿게 된 것이다. 정부의 정책도 한몫했다. 영국 정부는 교사에 대한 훈련을 강화하는 등 조리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WK는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실직자 재취업을 돕고 있다. 직장이 있는 사람도 조리를 배우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인 스타셰프 나와야 한식 세계화” 헌터 학과장은 세계적인 조리사를 꿈꾸는 한국인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조리에 대한 열정을 당부했다. “한국 학생들은 매우 부지런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우 수동적이며 이론적인 학습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실습 위주의 교수법을 적용하고 전 세계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인 ‘스타 셰프’의 탄생을 서둘러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한국 음식이 훌륭하다는 것은 세계가 다 알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이름난 조리사가 없다 보니 홍보가 덜 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헌터 학과장은 “유명 조리사의 ‘한식이 좋다’는 말 한마디와 그의 인맥을 통한 입소문은 국제적으로도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방한 기간 동안 백김치 맛에 반한 헌터 학과장은 “영국으로 돌아가면 한국 음식 강좌를 개설하는 것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글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한국인 첫 옥스퍼드대 학생회장 당선

    한국인 첫 옥스퍼드대 학생회장 당선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의 학생 자치기구인 옥스퍼드 유니언 회장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이승윤(22)씨가 당선됐다. 한국인이 유니언 회장에 뽑힌 것은 옥스퍼드 800년 역사상 처음이며, 동양인 회장의 당선도 1977년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전 총리에 이어 35년 만이다. 이 대학 정치철학경제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씨는 지난 2일(현지시간) 치러진 유니언 회장 선거에서 영국 출신 후보를 29표의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박빙의 표 차이라서 그의 당선은 선거관리위원회의 검증 작업을 거친 끝에 4일 공식 확정됐다. 유니언 회장의 임기는 9개월로, 취임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씨는 “동양인 유학생으로서 영국 명문 사립학교의 인맥 장벽을 극복하고 유니언 회장으로 뽑혀 기쁘다.”면서 “옥스퍼드의 소수를 차지하는 동양계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유니언 재정담당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유니언 내부에서 지도 역량을 인정받은 것도 도움이 됐다.”면서 “공개강연 콘텐츠의 저작권 사업과 각종 토론행사 활성화를 통해 보수적인 학교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유니언에는 재학생의 70%를 넘는 1만 2000여명 이상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런던 연합뉴스
  • 스윗소로우 “시간과 우정, 담금질로 만들어냈죠”

    스윗소로우 “시간과 우정, 담금질로 만들어냈죠”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낼 줄 아는 감성 충만한 네 남자, 그룹 ‘스윗소로우’(Sweet Sorrow)를 지난달 2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4년 만에 3집 정규앨범 ‘VIVA’를 들고 나온 그들은 서울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다소 들뜬 모습이었다. 스윗소로우는 지난 2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데뷔 이후 8년 만에 부산, 대구, 대전 등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갖고 있다. ‘감성돌’ 스윗소로우만의 감성적인 음악은 물론이거니와 MBC ‘무한도전’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스윗소로우입니다’ 등에서 보여준 그들의 재치 있는 입담도 콘서트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2일부터 3집 앨범 기념 콘서트를 시작하면서 전국투어에 나선다. 스윗소로우의 8년 역사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인호진(이하 인) 그동안 스윗소로우는 크리스마스나 밸런타인데이 등 이벤트 콘서트를 많이 했다. 앨범을 낸 기념으로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는 건 처음이다. 저희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을 모시고 3집 발표회 하는 느낌도 들고, 기대감이 크다. 1, 2집은 물론 3집 노래 또한 잘 녹아든 한 편의 영화 같은 품격 있고 진지한 공연을 만들고 싶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콘서트 만들고 싶어” -송우진(이하 송)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고 싶었는데 여태껏 못했다. 지방 팬들이 왜 지방에선 공연 안 하느냐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드디어 스윗소로우도 지방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 -인 인지도가 떨어지면 지방 유지분들이 안 불러주신다. 하하하. 이번 앨범은 멤버 전원이 모두 작사, 작곡, 편곡과 프로듀싱까지 했다. 공연도 그런식으로 꾸민다. 멤버들이 연출부터 해서 공연 기획사 프로듀서(PD)분들과 함께 만들어간다. 그래서 점점 애착이 더 커진다. →콘서트에서 스윗소로우의 노래 이외에도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나. -송 개그콘서트의 사마귀 유치원을 패러디해볼 생각이다. 제가 쌍칼 아저씨를 맡았다. 하하하. -인 라디오와 음악방송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모습, 음악을 갖고 유쾌하게 노는 모습을 마음껏 보여드리고 싶다. -성진환(이하 성) 신곡을 단독 콘서트에서 들려드리는 게 참 오랜만이다. 정말 오래 기다리신 분들에게 ‘저희 돌아왔습니다.’라는 인사 성격이 강하다. 지방공연은 특히 데뷔 8년 만에 처음 아닌가. 그래서 너무 설렌다. 오래 기다려준 분들에게 만족스러운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소라, 박명수, 루시드폴 등이 이번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인맥이 상당한 듯하다. -김영우(이하 김) 서울 콘서트 공연 때 이소라씨는 직접 게스트로 모시기로 했다. 누나가 스윗소로우는 유쾌한 이미지가 있다며 좋아해 주신다. 라디오 진행하실 때 저희가 고정 게스트를 꽤 오래 했는데 그때 친분이 생겼다. -송 박명수 형도 라디오와 무한도전 등을 통해 친분을 쌓았다. 형님이 말은 툭툭 내뱉으시지만 따뜻한 분이다. 피처링 할 때도 타이틀곡 아니면 안 하신다고 했는데 녹음실에서는 정말 성심성의껏 해주셨다. -성 나중에 앨범 나오고 명수형에게 전화드렸더니 ‘어쩌라고. 너네들이 돈 벌려고 앨범 낸 거지. 타이틀은 이소라랑 했더구만.’이라고 하셨다. 말은 그렇게 하셔도 이미 앨범 사서 다 들어보신 것이었다. 힘도 많이 주시고 고마운 형이다. -김 루시드폴 형은 감성도 잘 통하고 좋다. 맨 마지막에 녹음했는데 놀라운 음감을 보여주셔서 놀라웠다. →스윗소로우는 연세대 남성 중창단 ‘글리’ 활동을 하며 만난 대학 동아리 선후배들로 구성돼 있다. 노래도 아카펠라 느낌이 강하고. 팀워크는 어떤가. -인 후배 가수들이 종종 저희에게 팀 블렌딩이 참 좋다는 말을 한다. 기획사에서 만든 그룹이 아닌 대학시절부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만난 멤버들이라 한 명이 세게 부르면 다른 사람은 약하게 부를 줄 아는,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기술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만난 선후배라는 게 우리에겐 큰 무기이구나 싶다. 이번 앨범 녹음할 때 각자 서로 모습이 보이는 부스 안에 들어가 녹음했는데 화음을 이루는 모습에 더 놀랐다. 시간과 우정, 담금질을 통해 이러한 화음이 나오는 것 같다. ●“개콘 패러디 선보여… 유쾌한 공연 기대하세요” -김 우정도 하모니도 결국 서로에 대한 눈치일 수 있다고 본다. 누군가 음을 치고 나올 때 서로 눈치를 봐 가면서 ‘내가 이 정도 톤으로 부르니 저 친구는 이 정도 하겠지.’라고 나도 모르게 감성적인 수준이 서로 정해져 있다. 우정도 마찬가지다. 저 친구가 이런 상황에서 화를 내면 나는 이때 가만히 있어야겠구나, 이런 눈치가 생긴다. 서로를 잘 알기에 기계적이지 않은 스윗소로우만의 화음을 잘 낼 수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6) 대전청사 공무원들과 세종시

    [테마로 본 공직사회] (36) 대전청사 공무원들과 세종시

    정부대전청사 청 단위 기획조정관실 과장들은 일주일에 평균 1~3일 서울로 출장 간다. 법령제정권 등이 상급 기관에 있고 하위 내부 규정도 상급 부서와 협의토록 돼 있어서다. 국회나 관련 부처 업무협의도 빼놓을 수 없다. 예산철이나 국회 업무보고가 있는 날이면 대전청사 외청들 역시 중앙부처와 마찬가지로 업무가 사실상 올스톱된다. 간부들이 연일 서울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세종시 이전이 마무리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중앙 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하면 대전청사 공무원들의 서울 출장 부담은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가깝게 있어 중앙부처와의 업무협의도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이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환영하는 이유다. 대전청사 외청의 상급기관인 중앙부처가 대부분 세종시로 이전한다. 외교통상부, 행정안전부 등을 제외하고 정부 부처 공통적으로 업무가 연계된 총리실·기획재정부·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법제처·권익위원회 등이 가까운 거리로 내려온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은 세종시 시대가 열리면 상급부서와 업무협의 편의를 최우선 기대 효과로 꼽았다. 2004년 KTX가 개통되면서 나아졌다고 하지만 대전청사에서 서울로 출장가면 하루를 소비할 수밖에 없다. 강남이나 과천청사으로 갈 때는 불편이 더 크다. 세종시는 대전청사에서 채 20분이 안 걸린다. 수시 만남이 가능해져 정책 협의 및 의사결정이 빨라질 수 있다. 행정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는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몸은 가볍고 마음은 무거워 정책·실무 부처 간 소통 강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업무에 한정해 외청 공무원들이 찾아가는 형태였지만 세종시로 이전하면 거리간격이 좁아지면서 대면(對面)비공식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다. 외청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져 인사 교류도 활발해질 수 있다. 동병상련의 처지가 됐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은 그동안 국회나 정부부처가 대전이라는 지역적 고려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잡는 것을 난감해했다. 하지만 대부분 중앙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국회도 일방적으로 공무원들을 불러올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근무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부-청’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다는 희망도 갖고 있다. 대전청사의 한 간부는 “대전청사 기관 입장에서는 세종시청사 개청이 단점보다 장점이 많고 특히 실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마음은 무거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리적으로 가까워지면서 ‘낙하산’ 인사 횡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중앙 부처 공무원들은 외청이 연고가 없는, 지방의 소속기관으로 인식해 대전청사 근무를 꺼려했다. 그러나 중앙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같은 지역이라서 본부와의 정보 및 인맥 단절에 대한 우려가 사라져 대전청사 근무에 대한 반발이 누그러질 수 있다. 이는 곧 대전청사 주요 자리가 중앙부처 인사 해소처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대전청사 기관장들은 행동반경이 좁아져 각별한 몸조심이 필요하게 됐다. 그동안 청장들은 국회를 비롯한 각급 기관과 회의, 행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인적 네트워크 역시 서울이다 보니 외부 활동(?)이 많았지만 변화가 불가피하다. 대전청사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내년부터 기관장들이 대전에 머무는 시간이 지금보다 2배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무·차관회의 세종시에서? 세종시청사 개청을 앞두고 관가의 관심 중 하나는 국무회의와 차관회의의 변화다. 총리실이 오는 12월 이주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내년부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현행 국무회의는 매주 화요일 오전 8시 대통령이 주재할 경우 청와대에서, 총리 주재 시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고 있다. 차관회의는 국무총리실장이 의장을 맡아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국무회의실에서 진행한다. 관례대로라면 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는 세종시청사에서 열려야 한다. 차관회의 역시 마찬가지다. 이를 감안해 총리실이 입주하는 신청사에 국무회의실이 설치될 예정이다. 관가에서는 특별히 대면이 필요한 사안이거나 대통령 주재 회의를 제외하고 서울에 있는 부처의 장·차관들이 매주, 그것도 평일에 세종시로 내려가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영상회의가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세종시청사 국무회의실에도 중앙청사처럼 영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장비가 구축된다. 국무위원들의 수결은 지문인식을 거쳐 전자사인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영상회의를 진행하는데 걸림돌은 없다.”면서 “세종시청사가 가동되면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간과 비용 부담이 수반돼 매주 대면회의를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인영 “공천, 韓라인과 친해야 산다… 책임도 그들이 져야”

    이인영 “공천, 韓라인과 친해야 산다… 책임도 그들이 져야”

    이인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일 한명숙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던졌다. “특정 세력과 친하면 살고, 친하지 않으면 죽는 공천이 되고 있다. 그들이 다 하고 있으니 책임도 그들이 져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들은 한 대표와 임종석 사무총장,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을 말한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의 ‘파업’ 선언에 부랴부랴 당 지도부가 지난 1일 저녁 서울 영등포 메리어트 호텔에서 소집한 최고위원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2일 새벽 4시까지 8시간 동안 한 대표 등과 공천 내용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잠시 휴식을 갖고 2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도 그는 한 대표 등과 격론을 이어 갔다. 그러고는 회의가 끝날 무렵 “할 말은 많지만 넘어가겠다.”고 내뱉듯 툭 말을 던지고는 지역구인 서울 구로갑으로 향했다. 그를 뒤쫓아가 구로동의 한 중국집에서 잡탕밥을 앞에 놓고 마주 앉았다. 당내 486세대의 대표주자인 그는 소장파 중진 가운데 언행이 진중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날 기자와 만나서만은 달랐다. 밤을 새워 피곤에 지친 얼굴에서는 울분이 묻어 나왔다.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그가 “국민들이 민주당 공천을 사무실 공천, 기득권 공천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던 말이 떠올랐다. →당의 공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빛이 바랬다. 누가 누구랑 친하면 살고, 안 친하면 죽는 공천이 되고 있다. 정체성도, 도덕성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호남 민주계가 배제되고 친노는 부활했다. 이화여대 인맥이 줄줄이 단수·전략 공천되는 등 일일이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물론 이대 인맥 발탁은 여성 정치의 발전 단계에서 한계일 수 있다. 민주당이 오만한 게 아니라 공천 자체가 관성화됐다. 전략적 콘셉트나 창조적 공천이 아니라 관성적·관행적으로 하고 있다. 경고등이 켜졌는데 터닝하지 않는다. 한 대표 라인이 다 하고 있으니 그들이 책임져야 한다. →현 시점에서 총선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 -4월이 오면 젊음과 패기가 중요하다. 그런데 (공천 명단에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박근혜의 새누리당을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박 비대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 지우기를 잘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더 빠르게 더 강하게 쇄신해야 하는 이유다. →임종석 사무총장 등의 공천을 놓고 도덕성 기준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임 사무총장 얘기는 안 물었으면 한다. 아끼는 후배지만…. 어차피 지금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고 그런 상황이다. 민주당이 잘하고 있는 게 없다.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책이 어디 보이나. 공천, 야권연대 다 실종된 상태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충돌했다. -공천 심사에 당 지도부가 개입했다고 하면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적으로 얘기해야 한다. 공심위가 공천하는 것이다. 강 위원장이 누가 옆에서 (특정 인사를) 넣어라 빼라 찔러 준다고 얘기하면 부끄러운 일이다. 공심위원장이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소리를 듣고 공천한다고 했으면 그렇게 하면 되지 왜 지도부에 책임을 떠넘기는가. →야권 연대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야권 연대는 반드시 한다. 정치적 효과나 전술적 측면 등 다 고려하고 시기를 봐야 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Weekend inside] 4060 준비된 귀농… ‘변화의 열매’ 주렁주렁

    [Weekend inside] 4060 준비된 귀농… ‘변화의 열매’ 주렁주렁

    “귀농·귀촌은 제가 직접 관리합니다. 앞으로 ‘미스터 귀농·귀촌’이라고 불러주세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귀농·귀촌을 농식품부 대표 브랜드로 선언했다. 귀농·귀촌 가구수가 2001년 880곳에서 2005년 1240곳, 2010년 4067곳으로 늘어나더니 지난해 1만 503곳으로 급증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2만 가구의 귀농·귀촌을 자신한다. 숫자보다 더 큰 변화는 귀농·귀촌의 질적인 차원에 두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일 “1998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경제위기 탓에 잠시 귀농 바람이 불었지만, 베이비부머 은퇴와 웰빙 욕구가 어우러진 최근에는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농촌으로 떠나는 인구가 늘었다.”고 귀띔했다. 최근 농식품부 설문조사에서 귀농·귀촌을 택한 이들이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와 농촌체험마을 1063곳의 귀농·귀촌 인력 86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이 위원장(159명)과 사무장(321명) 등의 형태로 마을 사업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회사원·자영업자·공무원·교육인·예능인·종교인 등 다양한 직업적 배경을 살려 농촌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대우경제연구소장 출신인 윤문노(58)씨는 흙이라고는 만져본 적이 없는 경제 전문가에서 생태농업과 생태가옥 연구자로 변신했다. 강원도 양양 탁장사마을에 정착한 윤씨는 “죽을 때까지 일할 수 있는 게 최고의 복지”라며 귀촌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평창올림픽 호재 등으로 인해 폭등한 강원도 땅값을 거론하며 “지대가 너무 오르면 귀농을 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귀농을 유도하려면 지역특색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 한다.”는 정책적 제언도 잊지 않았다. 인천대 교수 출신인 조원용(66)씨는 9년 전 강원도 횡성 덕고마을에서 산양산삼 재배를 시작했고, 농사일이 손에 익은 2년 뒤부터 초·중학생 배움터와 주말 생태체험학교를 운영했다. 조씨는 폐교를 수리해 주변 학교 5곳의 저소득층 학생을 모아 학과 공부를 시켰다. 마을 공동으로 소를 키워 판매한 돈을 배움터 운영에 보탠다. 조씨는 “방과 후 학생을 데려다 공부를 시키다 보니 학교 측과 미묘한 갈등도 있었다.”면서 “학교 탓을 하자는 게 아니라 학생을 위해서라는 점을 이해시키기까지 3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 공동체에 귀농·귀촌인이 동화되려면 오랜 기간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북 봉화 한누리마을의 최병호(48)씨는 16년 전 부산 생활을 접고 밭농사를 시작했다. 불교 법사인 최씨는 최근 친환경 농업 보급, 주민복지관 건립, 식충식물 체험관 조성, 농촌주민 밴드와 합창단 구성, 귀농인을 위한 교육교재 발간 등 여남은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고 있다. 최씨는 “오랫동안 친분을 나누는 이들이 모여 사는 농촌에서의 생활이 단조로운 것 같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젊은 사람들이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경북 청도 성곡마을에서 청소년을 위한 개그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개그맨 전유성(63)씨, 도예가 출신으로 경기 이천 산수유마을에서 농산물 포장지를 도안하고 도예체험 공방을 운영하는 남용호(64)씨, 조각가 출신으로 강원도 화천 토고미마을에서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행사를 진행하거나 토테미즘을 새긴 조각공원을 조성 중인 박인식(54)씨도 새로운 농촌을 창조하는 인물들로 꼽힌다. 최윤지 농촌진흥청 연구관은 “농산물 소비자이던 도시민들이 귀농하면서 농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귀농·귀촌 인구 증가는 인구 분산 효과와 함께 농촌에 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유발시킨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관은 손자병법을 인용해 ▲농사기술 체험을 통해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시계(始計) ▲농촌이라는 공간을 현실적으로 이해하려는 모공(謀攻) ▲가족의 동의를 구하고 마을주민에 녹아드려는 군형(軍形) ▲도시에서의 전문성을 살리는 군쟁(軍爭) ▲평소 인맥을 활용하는 용간(用間) ▲농업을 2, 3차 산업과 연계시키려는 허실(虛實) ▲자신에게 맞는 해법을 찾는 구지(九地) 등을 성공적인 귀농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광장] 여야 ‘텃밭’에 여성을 공천하라/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야 ‘텃밭’에 여성을 공천하라/최광숙 논설위원

    최근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이 4월 총선 공천에서 “대구는 왕창 바뀔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는 새누리당이 자신의 텃밭 대구에서 현역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한다는 얘기니 방향은 제대로 잡은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누리당이 진정한 공천 바람을 일으키려면 대구에서 여성들을 ‘왕창’ 전략 공천하라고 주문하고 싶다. 지금 여야 당수가 모두 여성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여성들의 섬세하고 따뜻한 리더십이 먹히고 있다. 독일·덴마크·호주·태국 등은 여성 총리가 국정을 책임지고 있고, 브라질·아르헨티나는 대통령이 여성이다. 핀란드는 총리·대통령이 모두 여성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추는 듯 우리 정치권도 총선을 앞두고 여성들의 공천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겉시늉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러려면 공천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 그동안 정치권은 여성 몫으로 지역구보다 비례대표에 더 치중했다. 진정으로 여성들을 미래의 정치 지도자로 키우려면 지역구에서 뛰도록 해야 한다. 현장에서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그들의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역량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현실적으론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재력·인맥 등에서 열세인 만큼, 각 당의 텃밭 지역구에서 일정 의석을 여성 몫으로 할당하는 게 최선의 방책이다. 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각 당의 텃밭에는 굳이 남성들만 공천을 하란 법이 있는가. 새누리당이 보수의 아성인 대구에서 능력을 갖춘 참신한 여성들을 대거 공천한다면, 국민들에게는 변화와 쇄신의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그것도 계파를 따지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중용한다면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나아가 경북·부산·경남 등 영남으로 확대해 여성을 전략 공천하면 더욱 좋겠다. 혹여 보수적인 정서를 내세워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기우에 불과하다. 독립운동가와 교육자를 지낸 임영신(1899~1977)은 이미 63년 전 유림의 고장 경북 안동에서 당선된 바 있다. 그것도 당대의 거물 정치인 장택상과 초유의 성 대결을 벌여서 승리를 거뒀다. 민주통합당도 마찬가지다.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호남에 여성을 대거 공천해야 한다. 제헌국회부터 18대까지 지역에서 선거를 통해 당선된 여성은 모두 29명이다. 이 가운데 여야 텃밭인 영·호남에서 당선된 경우는 영남 6명(임영신·박순천·현경자·박근혜·임진출·김희정), 호남 3명(김윤덕·김경천·조배숙) 등 9명에 불과하다. 현 18대 국회에서는 박근혜(대구 달성·새누리당)·조배숙(전북 익산을·민주당) 의원 등 2명뿐이다. 이는 여성들이 정치의 변방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국회는 지역구 의원, 그중에서도 다선(多選) 의원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남성들은 지역구에서 차곡차곡 선수(選數)를 쌓아 국회의장까지 오른다. 하지만 여성들은 대부분 초·재선의원에 머물다가 정치권에서 퇴장한다. 현 여성의원 중 최다선(4선)은 박근혜·김영선·이미경 의원 등 3명이다. 이 중 박 의원만이 지역구에서 4차례 당선됐다. 나머지 2명은 비례대표 2차례를 빼면 지역에서 당선된 것은 두번이다. 박 의원이 대구에서 내리 4차례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정치력도 뛰어났지만 여당의 안방인 대구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첫출발 이후 정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민주당의 한명숙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국회의원 두번, 장관 두번, 총리를 거쳐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이처럼 여성들은 우리 같은 척박한 정치풍토에서는 전략 공천과 공직 임명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 남성들은 역차별이라고 발끈할지 몰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지적처럼 여성인력 활용이 여성뿐 아니라 사회 전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bori@seoul.co.kr
  • 위기의 민주통합당… 왜?

    위기의 민주통합당… 왜?

    4년 내내 저공비행하다 급격하게 반등했던 민주통합당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다. 야권 통합 및 1·15전당대회 효과로 단숨에 새누리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던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에 지지율 1위를 내주었고, 일부 조사에서는 추격당하고 있다. 죽음을 부른 광주동구 경선 잡음 등 악재가 속출한다. 한명숙 대표가 취임한 지 불과 한달반 만에 민주당이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임종석 사무총장이나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공천심사위원, 그리고 중하위 당직자 인사 등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과열된 국민참여경선은 광주동구에서 자살 사건을 불렀다. 29일까지 이어진 공천에서는 ‘친노 부활-옛 민주계 학살’이라는 지적까지 받았다. 급기야 당내에서도 전략 수정론이 나왔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합·지분 나누기, 친노 부활, 이대 인맥 등장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인 것은 지금이라도 즉시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지지세력 이탈에 우려를 표시하며 국민경선 등의 전략 수정을 요구해 한 대표의 리더십이 발휘될지 주목된다. 총체적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지적되는 것은 과도한 한풀이 정치다. 검찰 수사에 시달렸던 한 대표가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임 총장 임명을 강행한 것 등이 지적된다. 공천에서 4년 전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은 친노를 부활시키고 민주계를 배제한 것도 한풀이 정치라는 지적이다. 두 번째는 오만함이다. 초기 공천자 면면을 보면 민주당 지도부가 지지율 상승에 도취돼 여론을 의식하지 않는 오만함을 보여줬다는 지적이 많다. 열린우리당 전·현직 의원 등은 웬만한 흠결이 있어도 공천했다. 반면 민주계는 추미애 의원을 제외하고는 납득하기 어렵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세 번째, 모바일투표 혁명에 대한 과신이다. 무리한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으로 인해 자살 사건이 발생한 것은 물론 호남에서 수도권까지 광범위하게 선거인단 대리등록 논란 등이 번지고 있는데도 발빠른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대표가 친노 중진이나 486그룹에 전략을 지나치게 의존, 적절한 리더십을 못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네 번째, 정책의 혼선도 심각하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론을 둘러싼 큰 혼선은 중립성향 유권자들의 이반을 불러오고 새누리당 지지층인 보수층의 결집을 불렀다. 재벌세 논란, 실현가능성 없는 내각총사퇴 등 무리한 요구가 속출한다. 현 정부 실정만 비난할 뿐 정책 대안 제시에는 소홀하다. 다섯 번째, 고질적인 피아 편가르기가 고립을 부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례로 참여정부 시대의 언론 적대정책을 부활하려 한다는 것이다. 언론사나 개별 언론인별로 성향을 분류, 호의적인 언론만 상대하고 비판적인 언론은 외면해 버린다는 소리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한전, 중동 전력시장서 ‘새 수익원’

    한전, 중동 전력시장서 ‘새 수익원’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100㎞ 떨어진 알 카트라나.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황토 빛 광야에 한전의 붉은색 마크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바로 여기가 한국전력이 국내 최초로 민자발전사업(IPP)으로 세운 373㎿급 가스복합화력 발전소가 있는 곳이다. 한국전력은 27일(현지시간) 이곳에서 국왕 압둘라 2세와 쿠타이바 아부 쿠우라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 요르단 관계자와 조인국 한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알 카트라나 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IPP사업이란 단순히 발전소 건설뿐 아니라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해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방식(BOO·Build, Own, Operate)으로, 해당 국가는 큰 재정 부담 없이 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고 사업자는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09년 공사를 시작한 알 카트라나 발전소는 총 공사비 4억 6000만 달러(약 5190억원)가 투입됐다. 한전은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매출 12억 달러(약 1조 3550억원), 순이익 2억 2000만 달러(약 2480억원)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시공한 이 발전소는 한전이 지분 80%를 소유했으며, 나머지 지분 20%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종합에너지 기업인 제넬이 가지고 있다. 윤석배 한전 요르단 법인장은 “알 카트라나 발전소 가동으로 한전은 요르단 전력시장의 11%에 해당하는 전기를 공급하게 됐다.”면서 “2014년 요르단 알마나카의 IPP3 발전소(600㎿급)까지 완공되면 요르단 전력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해외 사업자로 떠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한전이 중동지역 등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은 2000년대 초. 국내 시장이 성장 한계에 도달한 가운데 원가에도 못 미치는 전기요금으로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 등 세계적인 발전 기업들이 20년 이상 장악하고 있던 중동에 첫발을 내딛기가 쉽지 않았다. 2002~2007년까지 6번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면서도 한전은 중동지역 발전소 입찰 정보와 지역 인맥 구축 등 꾸준히 노하우를 쌓았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알 카트라나 발전소이다. 이후 한전은 2008년 12월에 사우디 라빅 발전소, 2010년 8월 멕시코 노르테2 발전소, 2010년 10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슈웨이핫 3S, 2012년 1월 요르단 IPP3 발전소 등을 잇달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알 카트라나(요르단)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농협금융 회장 내부 발탁… 조직안정 무게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겸 NH농협은행장에 신충식(57) 전 농협 전무가 내정됐다. 예상을 깨고 내부에서 낙점한 것은 조직 안정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 정부 임기 말 ‘고려대 불패론’이 재확인됐다는 분석도 있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이 사실상 즉석에서 정해지는 등 자산 230조원이 넘는 거대 신생 금융사의 지배구조가 졸속으로 결정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불필요한 갈등 자제… 무난한 출발 선택한듯 농협중앙회는 24일 열린 금융지주 회장 선임을 위한 특별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신 전 이사가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고 이날 밝혔다. 중앙회 측은 “금융지주 출범 초기에 안정적인 사업 정착을 위해 회장과 은행장 직을 겸하도록 했다.”면서 “이는 출범 초기 은행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지주회사와 자회사 간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겸직 승인을 요청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승인이 이뤄지면 신 내정자는 29일 이사회를 거쳐 3월 2일 창립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신 내정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까지도 지주 회장과 은행장 직을 분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겸직 결정이 나와 당혹스럽다.”면서 “그러나 이전에도 농협중앙회 신용 대표가 금융조직을 이끌어온 만큼 (겸직해도)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협의를 통해 분리를 검토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여 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간 농협금융지주는 회장과 은행장 직을 분리한다는 관측이 유력했다. 회장은 외부, 은행장은 내부인사가 맡는다는 소문이었다. 신 내정자는 초대 은행장으로 일찌감치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회장 후보에 고위관료 출신들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농협 노조는 “낙하산 결사 저지”를 선언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현 정부 임기 말 ‘고려대 불패론’ 재확인 분석도 인사추천위원장을 맡은 김영기 농협중앙회 이사는 “제한된 인재후보군에서 외부인사를 영입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이 수긍할 만한 외부 적임자는 박한 연봉(2억원+α)과 농협 특유의 복잡한 조직문화 등을 들어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김 이사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은 중앙회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후보 추천과정에서 형식적인 면접 절차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금융사업(신용)과 경제사업(경제) 분리라는 50년 만의 대변혁을 앞두고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기보다는 속사정을 잘 아는 내부인사를 선택함으로써 무난한 출발에 무게를 뒀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농협 내부에서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신 내정자의 겸직 발탁은 의외여서 ‘어부지리’ ‘고대 인맥 싹쓸이’ 등 여러 배경 해석이 나온다. 신 내정자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서울 용산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나왔다. 1979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금융기획실 부부장, 중앙회 상무 등을 지냈다. 새 경영진 선임을 앞두고 단체 사퇴하는 과정에서 물러났다. 신 내정자는 “이윤 극대화보다는 지역사회 및 구성원과의 공존을 도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농협생명보험 대표에는 라동민 NH농협보험 분사장, 손해보험 대표에는 김학현 농협중앙회 신용 상무가 각각 내정됐다. 안미현·오달란기자 hyun@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현대자동차그룹 - “국격 업그레이드 기회”… 유치서 성공개최까지 ‘전방위 지원’

    [2012 여수세계박람회] 현대자동차그룹 - “국격 업그레이드 기회”… 유치서 성공개최까지 ‘전방위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이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 유치에서 성공적인 개최까지 그림자처럼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에 뻗어 있는 글로벌 판매조직을 활용, 여수엑스포를 홍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입장권 20만장(47억원 상당)을 구매하는 등 잔치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그림자 지원 나서 5월 12일부터 3개월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전 세계 1082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생산유발 효과가 전국적으로 12조원을 웃도는 등 경제적 이득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2007년 4월 엑스포 유치지원 태스크포스(TF)를 그룹에 구성하고 여수엑스포 개최지 유치에 총력전을 펼쳤다. 또 전 세계 190여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 회원국 중 한국의 외교적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국가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이들 국가의 딜러들은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두터운 현지 경제계 인맥을 바탕으로, 각국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또 현대차그룹 전 세계 사장단들은 정몽구 회장의 파리 주재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유치활동(2007년 10월), 중남미 국가 정부인사 유치활동(2007년 10월)뿐만 아니라 개최지가 최종 결정되는 파리 총회(2007년 11월) 때도 자리를 함께했다. 자국 대표단을 1대1로 밀착 관리하며 여수 유치활동을 지원했다. 전 세계에 그물망처럼 조직돼 있는 생산·판매 거점과 딜러들도 동원됐다. 우리 정부와 유치위의 사절단이 파견되면 의전차량 및 인력을 지원하고, 주요 인사 면담 주선 등 유치 사절단이 원활한 외교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2007년 6월 제141차 BIE 파리 총회 때는 르몽드 등 현지 유력 언론에 여수엑스포를 홍보하는 지면광고 게재, 주요 파리 시내 거점에 대형 광고판 설치, 유치사절단 제공 차량에 엑스포 관련 스티커 부착 등을 통해 여수엑스포 유치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펼쳤다. 현대차는 이제 여수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조직위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박람회 공식후원사로는 첫 번째로 최상위 등급인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한 현대차는 박람회 기간 중 행사 및 업무용 차량 제공, 입장권 구입 등 다양한 후원 활동을 통해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제 성공 개최 위한 지원체제로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김용환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김근수 여수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박람회 입장권 20만장을 구입하는 약정서를 체결했다. 구입한 입장권은 차량 구매 및 방문 고객에게 증정하거나 저소득층 소외이웃에 전달함으로써 전국에서 여수엑스포를 찾는 분위기를 만들고 엑스포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중국 고객에게도 입장권을 증정함으로써 여수엑스포의 해외 방문객 증가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국내는 물론 CNN과 BBC 등 해외 유수 매체의 TV광고에 여수엑스포를 홍보하는 내용을 삽입, 세계인에게 여수를 알리고 있다. 현대차는 여수 박람회장 내 1398㎡ 규모의 현대자동차그룹관을 건립, 엑스포 기간 동안 현대차그룹의 비전인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인 동원 “베갯머리 송사 해달라”… 교회 나가 눈도장도

    4·11 총선을 50여일 남겨놓은 가운데 여야 예비후보들의 줄대기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기 시작했다. 배우자와 친·인척은 물론 지인과 은사, 동창회에 이르기까지 지연·혈연·학연 등 3연(緣)을 총동원해 공천의 열쇠를 쥔 당내 실력자들을 상대로 공천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예비후보들의 줄대기가 특히 극심한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예비후보들은 다각도의 인맥을 동원해 “컷오프(당내 예비경선)만이라도 통과되도록 해 달라.” “전략공천이 되도록 해달라.” 식의 공천 로비를 벌이고 있다. 수도권이 이처럼 공천 로비가 극심한 이유는 무엇보다 무소속으로 나서서는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역대 선거를 돌아봐도 영호남에서는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되는 사례가 드물지 않지만 수도권에서는 대부분 정당 공천자들이 당선됐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수도권 강세 지역은 공천시 당선 가능성이 특히 높기 때문에 예비후보들은 공천 로비에 사활을 건다. 새누리당에서는 몇몇 친박 핵심 의원들이 공천 집중로비 대상이 됐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측근으로 비상대책위원 및 공직후보자추천위원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실세라는 소문이 돌아 박 위원장에게 뜻을 전달해 달라는 로비에 시달리고 있다. 물론 박 위원장이 공천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 실제 창구 역할이 될지는 미지수다.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이 다니는 교회는 최근 신도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정 위원장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인사하는 사람도 많다. 의원 부인 친목모임도 호황이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핵심 위치에 있는 한 인사의 부인은 요즘 공천로비에 진땀을 빼고 있다. 다른 의원 부인들이 공천을 받는 데는 베갯머리 송사가 최고라며 부탁해 곤혹스럽다고 한다.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을 겸한 권영세 사무총장은 하루 400통 이상의 전화공세를 받는다. 현기환 의원은 공천위원을 맡은 뒤 공천로비를 피하기 위해 업무 외 전화는 모두 비서가 받도록 한다. 이애주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이렇게 많은 인사와 연락을 받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공천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외부 인사를 상대로 한 로비전도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민주통합당 한 공천심사위원의 배우자는 요즘 공천로비에 시달리게 돼 놀랐다고 했다. 당 지도부나 전 대표 등 당내 실력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가족이나 친척에게 배우자를 보내 눈물의 로비전도 불사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아침, 심야를 가리지 않고 실력자 집을 직접 찾아가 로비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실력자 일부는 며칠씩 집을 비워 공천 신청자들의 로비공세를 피하고 있다고 한다. 매번 공천 때처럼 당사나 국회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는 후보도 나타나고 있는데 대부분 신인이다. 현역의원들의 로비는 이들보다 지능적이고 은밀하다. 공천 길목의 주요 인사들을 향해 촘촘한 인적 그물망을 펼쳐놓고는 다양한 형태로 접근하고 있다고 한다. 계파 수장과 한묶음의 ‘공동운명체’임을 강조하는 인사들이 있는 반면 정반대로 계파색을 최대한 내세우지 않는 ‘계파세탁형’도 적지 않다. 공천을 주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 상대당이 어부지리를 얻도록 하겠다는 공갈협박형도 있다. 주로 당내 입지가 약한 초·재선 의원들이다. 이춘규 선임기자·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특별 게스트 관객몰이

    특별 게스트 관객몰이

    ‘출연 배우 이외에 깜짝 게스트 배우들을 덤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주연배우들 외에 스타급 특별 게스트들이 출연,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뮤지컬 작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뮤지컬계 훈남 훈녀 김산호, 윤공주, 정상훈, 김지현이 주연배우로 무대에 서는 뮤지컬 ‘카페인’은 배우와 제작진의 인맥을 동원,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특별 게스트들은 매회 1명씩 등장하며 세 가지 장면에서 감초 역할을 한다. ‘애드리브송’ 열창은 물론 게스트 소개 시간, 멀티맨 등 활약이 상당하다. ‘카페인’ 특별 게스트 명단을 보면 제작진과 배우들의 섭외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유명 작품의 주연배우들은 죄다 모아 놓았기 때문이다. 뮤지컬 ‘헤드윅’의 대표 스타 조정석, 송용진은 물론 뮤지컬 ‘영웅’의 정성화,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이석준, ‘늑대의 유혹’의 성두섭, ‘쓰릴 미’의 정상윤, ‘김종욱 찾기’의 이창용, 이외에도 고영빈, 김동현, 김대종 등 뮤지컬 팬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유명 배우들이 특별 게스트로 ‘카페인’에 참여한다. 뮤지컬 ‘카페인’의 한 관계자는 “특별 게스트의 명단을 공연 일주일 전에 사전 공지한다.”면서 “관객들이 뮤지컬 주연배우만큼이나 게스트로 무대에 서는 스타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 주고 있다. 스타 배우들이 게스트로 무대에 서는 만큼 티켓 판매량도 늘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카페인’에 앞서 작품 속 특별 게스트 열풍을 이끈 것은 한국공연 10년을 맞은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이다. 최근 공연에선 ‘YB밴드’의 윤도현, 임재범의 그녀로도 유명한 뮤지컬 배우 차지연, 뮤지컬 ‘서편제’의 이자람, 배우 조여정과 주지훈, ‘오페라의 유령’과 ‘지킬앤하이드’에서 사랑스러운 여인의 모습을 보여 준 뮤지컬계의 디바 김소현, ‘모차르트’의 박은태, ‘에비타’의 정선아, ‘넥스트 투 노멀’의 한지상 등 유명 배우들이 잇따라 게스트로 출연,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호평을 받았다. 특별 게스트들은 노 개런티로 출연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의 섭외에 있어 뮤지컬계의 대모로 불리는 이지나·이유리 연출의 인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버자이너 모놀로그’ 관계자는 “특별 게스트들의 출연이 티켓 판매에 상당한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매회 새로운 게스트가 출연, 신선한 재미를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후진타오 ‘눈엣가시’ 보시라이 軍 태자당 인맥 통해 반격하나

    올가을 중국 최고 지도부 구성을 놓고 계파 간 권력투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왕리쥔(王立軍) 사건’ 이후 태자당의 주요 멤버인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에 대해 출국 금지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최대 권력기관인 군 내부에서는 반부패 운동을 빌미로 공청단에 대한 태자당의 반격 시도가 일고 있다는 시각이다. ●보 서기, 당국으로부터 출국 금지 보 서기가 지난 11일 중국을 방문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충칭시와 캐나다 간 상호 투자 문제에 대해 1시간가량 환담을 나눴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8일 보 서기의 오른팔격이던 왕리쥔 부 시장의 미국 망명 시도 사건이 알려진 뒤에도 보 서기가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가 건재하다는 관측도 있지만, 당 중앙으로부터 출국금지 명령을 받아 당 소속 경위국으로부터 집중 감시를 받고 있어 결론을 예단키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보 서기가 공청단 보스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눈 밖에 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보 서기가 충칭시 서기로 좌천된 뒤 문화대혁명을 연상시키는 ‘홍색 캠페인’을 벌이면서 성장보다는 분배가 중요하다며 ‘홍색 GDP론’(공산당식 분배론)을 내세운 것은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후 주석의 ‘과학발전관’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여겨졌다. 특히 하퍼 총리가 10일과 11일 각각 라이벌 관계인 왕양(汪洋) 광둥 서기와 보 서기를 연쇄 방문한 것과 관련, 충칭지역 공산당지인 충칭일보는 1면에서 하퍼 총리의 활동 내용을 중심으로 지면을 구성한 반면 광둥성 공산당지인 남방(南方)일보는 1면에서 왕 서기와 하퍼 총리가 악수하는 사진과 회담 내용을 중심으로 절반 이상의 면을 할애해 대조를 보였다. 지역 당보의 경우 해당 지역 최고 지도자의 사진과 활동을 1면 톱으로 게재하는 관행이 있는 데다 이미지 홍보의 대가인 보 서기의 사진이 충칭 당 기관지에서 누락된 점을 들어 중국 언론계에선 중앙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충칭 기관지 사진누락… 중앙입김 분석 한편 중국 국방부가 자체 웹 사이트를 통해 인민해방군 총후근부(總後勤部) 인사 조정 내용을 전하면서 발표한 명단에 그동안 파면설이 나돌던 구쥔산(谷俊山) 부부장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홍콩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언론들은 이번 비리 조사에서 총후근부 정치위원인 류위안(劉源) 상장(대장급)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는 그가 ‘(중국 최대 문제인) 부정부패에 대해 후 주석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 메시지를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태자당 계열인 류 상장은 국가부주석을 지낸 류샤오치의 아들로 시 부주석과는 호형호제하는 돈독한 사이다. 주현진 베이징특파원 jhj@seoul.co.kr
  • 이론+실무 ‘스마트 행정’ 펼친다

    이론+실무 ‘스마트 행정’ 펼친다

    5급 국가 공무원으로 뽑힌 민간 경력자는 크게 ▲특수 분야 전문가 ▲민간 고유 실무 경력자 ▲고급 인력 그룹으로 나뉜다. 특수 분야 전문가들은 각 부처에 있는 전문직제에 앉는다. 대부분 일반 공무원이 맡아 행정 서비스가 한계에 이르렀던 자리다. 이들이 공직에 들어옴으로써 행정 서비스 질이 한층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예측 및 예보기술 분야에 합격한 김해연씨는 대학원에서 천문우주학 석사 학위를 딴 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천리안 위성 관제시스템 개발에 4년간 참여했던 전문가다. 위성 발사 후에는 천리안 관제시스템을 직접 운영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번에는 기상청으로 옮겨 우주 기상정보를 활용한 기상 예·경보 업무를 맡는다. 천리안 위성의 개발, 운영, 활용 전문 지식을 기상 예측 분야에 접목시켜 보다 신속·정확한 기상 예보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해 경험을 살려 국토해양부 해사안전 공무원으로 들어온 최은진씨, 의대 졸업 후 의사 대신 의료관리학과를 선택한 문상준씨가 보건복지부 정신보건정책 공무원이 된 경우도 그렇다. 민간 특수 경력을 바탕으로 공직에 들어온 경우도 있다. 보험사에서 상품개발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던 전문가는 금융위원회에서 보험정책을 다룬다. 유명 인터넷 벤처업체에서 15년간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이두연씨는 벤처·창업지원 공무원으로 변신했다. 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린 시절 장래희망으로 ‘농협조합장’을 꿈꿔올 정도로 농촌 업무에만 매달려 온 정진영씨는 농촌진흥청 농업경영 지도·지원 및 사업개발 공무원으로 신분이 바뀐다. 그는 농업과학기술연구소, 한국농업경영포럼 등에서 농업분야 연구, 농가 현장지원·상담 등의 업무를 맡았었다. 농장경영분석·농업경영지원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는 평가를 받아 당당히 국가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세계 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우수 인력도 공직에 들어왔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의 국제금융 전문가 김동욱씨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매쿼리 등에서 일했던 경험과 인맥 등으로 국제금융질서 개편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아 채용됐다. 행정안전부 다문화 사회 정책 담당 공무원이 된 고현웅씨는 국제이주기구(IOM)에서 근무한 경험과 다양한 문화교류사업 경험을 인정받아 이주정책 업무를 맡게 됐다. 대기업 노사관리 전문가였던 이모씨에게는 공무원단체 노사관계 일을 맡길 예정이다. 이 밖에 사회복지사,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담당자 등도 공무원으로 변신한다.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36.2세이고 여성이 26.5%를 차지했다. 합격자들은 해당 부처에 배치된 후 4월부터 10주간 공무원 기본 소양 교육을 받고 현업에서 근무한다. 합격자 명단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go.kr)에 공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6인회 주가조작 주도?… MB측근도 의혹

    6인회 주가조작 주도?… MB측근도 의혹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CNK를 쥐락펴락한 게 ‘6인회’라는 것이 회사 안팎의 전언이다. CNK의 운영과 자금관리를 실질적으로 맡았다. ‘CNK 패밀리’로 불리는 6인회는 오덕균 CNK 대표를 중심으로 고향 선후배를 통해 청와대, 정·재계, 법조계, 경찰 등 다양한 인맥으로 구성됐다. 6인회 멤버들은 오 대표와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인회 구성원은 조중표(60) 전 국무총리실장, 김모 모방송사 본부장, 임모 변호사, 서모 전 청와대 경호과장, 그리고 A·B씨다. 조 전 실장은 2008년 12월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 사업 설명차 국무총리실을 찾은 오 대표와 만난다. 이후 2009년 1월 총리실을 그만두고 3개윌 뒤 CNK 고문으로 위촉된다. 총리실과 외교통상부 근무경력을 토대로 외교부 보도자료 배포와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 등의 카메룬 방문 등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 고위 간부인 김씨는 2009년 4월 CNK에 6억원을 투자한 박모씨 소개로 CNK에 관여해 왔다. 오 대표의 고향 친구인 김씨는 오 대표의 자금관리에 관여하는 등 CNK 자금 흐름을 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오 대표에게 박 전 차장을 소개한 것도 김씨의 인맥에서 비롯됐다.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기업 입수합병(M&A) 전문 변호사인 임씨 역시 핵심 멤버다. 2007년 CNK마이닝 한국 법인 설립 당시 비상근감사로 취임한 임씨는 2009년에는 CNK 부회장까지 맡았다. 회사의 우회상장과 코코인터내셔널 인수 등 법률 문제와 회사 운영 전반에 개입했다. CNK 관계자는 “임씨는 (회사 운영의) 실질적인 역할을 다 맡았다.”며 “2011년 2월 오 대표가 ‘임 부회장은 주식 70만주를 팔아서 300억원 정도 벌었다’고 직접 말한 것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청와대 경호실 간부 출신인 서씨는 공기업 감사를 거쳐 2009년 조 전 실장과 함께 CNK 감사로 합류했다. 서씨는 청와대에서 같이 근무했던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를 오 대표에게 소개하는 등 정관계 인맥 소개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두 명인 A·B씨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CNK 관계자는 “6인회 존재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회사 내에서도 극히 소수일 정도로 극비 사항이다.”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의 ‘6인회’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CNK의 자금관리와 정·관계 통로 구실을 맡은 인맥들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황제테니스’ 사건에 연루된 이명원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도 오 대표의 정·관계 인맥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가 ‘청와대 경호대장’으로 불렀던 충북지방경찰청 A총경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고향 인맥으로 분류된다. 서울경찰청에 재직 중이던 2009년 2월 CNK 유상증자에 참여, 5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 오 대표의 회사자금을 관리한 황모, 김모씨도 CNK의 주요 인물로 손꼽힌다. 다이아몬드와 금 유통업 A사의 동업자인 두 사람은 CNK마이닝 유상증자 당시 CNK 주식 18만 7638주를 보유했으며, 지금은 CNK 본사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서울 종로구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의 역할을 규명하는 게 주가조작 의혹을 풀 수 있는 검찰 수사의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최재헌·송수연기자 goseoul@seoul.co.kr
  • 새 방통위원장 고흥길·송도균·손기식·홍기선 4파전

    새 방통위원장 고흥길·송도균·손기식·홍기선 4파전

    측근 비리로 전격 사퇴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자로 4명이 물망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새 방통위원장 후보로는 고흥길(68) 한나라당 의원, 송도균(69) 전 방송통신위 부위원장, 손기식(62)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 홍기선(70)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이 검토되고 있다. 새 방통위원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 중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의 3선 의원인 고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과 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그는 종합편성채널의 길을 열어주는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이른바 ‘언론 5적’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았던 만큼 방통위원장에 내정될 경우 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는 게 부담이다. 송 전 부위원장은 TBC와 KBS, MBC를 거쳐 SBS 보도본부장·사장을 지냈다. 현 정권 초대 방통위 부위원장을 지냈고 방송 실무에 밝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하금열 대통령실장,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 등 SBS 출신이 이미 청와대에 대거 포진한 상황에서 방송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에 또다시 SBS 출신을 앉히는 것에 대한 지적이 나올 수 있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언론대학원장을 지낸 홍 위원장은 한국방송학회장, KBS 이사 등을 지낸 학자 출신으로 방송·통신업계 사정에 밝지만 ‘고려대 인맥’이라는 점이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손 원장은 사시 14회로 청주지법원장과 사법연수원장을 지낸 법조인으로, 지난해 대법원장 후보로 추천될 만큼 법조계에서는 명망이 높은 인사지만 방통위 업무의 전문성과는 거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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