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맥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선의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신설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선출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혼란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34
  • “월급 200만~300만원 일자리… 환상을 깨라”

    “월급 200만~300만원 일자리… 환상을 깨라”

    “매달 200만~300만원을 받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란 수도권 명문대 학생들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환상을 확실하게 깨는 것, 취업 지도의 첫 단계는 학생들의 눈높이를 낮추는 것에서 시작해야죠.” 지난해 12월 세명대 한국어문학과에 임용된 권도경(40·여) 교수의 별명은 ‘취업 전도사’다. 채 반 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문화콘텐츠 및 보안회사인 ‘이노스텍’에 매년 이 학과 졸업생 5명의 채용을 보장받았고 2명은 스토리텔링 회사와 게임회사에 취업시켰다. 국내 최대 게임회사인 ‘넥슨’과도 졸업생의 정기적 채용이 확정 단계에 있다. 학과생 40명 중 진학을 원하는 졸업생을 제외하면 상반기 중 대부분 취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세명대에서의 성과는 권 교수 이력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화여대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한 권 교수는 2002년부터 이대, 단국대, 선문대, 동의대 등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다 2010년 대전대에 자리를 잡았다. 권 교수는 “취업을 책임져 준 학생들이 4대보험이 되는 유급 인턴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모두 287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청년 실업’이 고착화된 시대에 각 대학이 앞다퉈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는 ‘한국어’ 전공 졸업생을 권 교수는 어떻게 기업에 ‘팔고’ 있는 것일까. 권 교수는 15일 “취업도 대학교수의 의무이자 교육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대학 교육이 졸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 졸업생을 보내 학교에서 배운 것을 제대로 써먹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도 교수의 일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니 ‘사람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형성다. 그는 “네트워크를 혼자만 알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나눠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전공을 활용할 수 있을 법한 회사라면 어디든지 전화를 하거나 찾아가 접촉한다. 매일 10곳 이상의 기업에 전화하는 것이 이제 일과가 됐다. 특히 권 교수는 학생들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공모전’을 주로 활용한다. 이대 강사 시절부터 현재까지 권 교수의 제자들이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한 횟수는 500회가 넘는다. 권 교수는 “공모전은 학생이 기업에 능력을 보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실제 취업을 위해서는 세밀한 작업이 진행된다. 학생이 원하는 방향을 설정한 뒤 취업이 가능한 회사에 대한 보고서를 쓰게 한다. 이를 회사에 제안하고 거부당하면 다시 고쳐 제안하기를 반복한다. 그는 “학생들이 하기 싫다고, 어렵다고 포기하면 ‘일단 회사에 들어가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다른 길을 생각해도 늦지 않다. 너희들은 10년 동안 도전해도 나보다 여전히 10년 젊다’고 달랜다”면서 “잔소리를 하면서 같이 씨름하다 보니 애들이 나를 엄마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교수가 권 교수처럼 학생들의 취업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 측의 취업 장려에 따른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교수도 종종 있다. 현재 교육부는 대학평가에 취업률을 핵심 지표로 활용한다. 재정지표 등 개선이 쉽지 않은 다른 지표들보다 단시일에 끌어올릴 수 있는 취업률에 대학들이 목을 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부 대학에서는 교수별 학생 취업 실적을 전광판에 게시하거나 비정규직 교수들이 원로 교수에게 자신의 실적을 상납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권 교수는 “연구와 교육을 잘하는 것이 교수의 본분이라면 사회적 인맥이 쌓일 수밖에 없는 훌륭한 교수는 취업도 잘 시킬 수 있다”면서 “교수가 학생들에게 열심히 살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학생들이 결코 따라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총리비서실 이태용 민정실장 무슨 역할 할까

    총리비서실 이태용 민정실장 무슨 역할 할까

    국무총리의 눈과 귀로 불리는 총리 비서실의 민정실장 자리가 정부 출범 이후 두 달 보름 남짓 만에 가까스로 채워졌다. 김용환 새누리당 상임고문 사람으로 알려진 이태용(52)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이 임명돼 지난 13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이로써 옛 국무총리실인 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국조실)은 6번째 고위공무원단 가급 인사 끝에 1급 실장 인사를 마무리했다. 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민정실장을 긴 공백을 거쳐 임명한 것은 집권당 내 일부 인사들이 제 사람 심으려는 다툼으로 ‘교통정리’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는 게 새누리당 안팎의 이야기다. 이태용 신임 실장은 신민주공화당에서 정당 생활을 시작해 자민련 조직국장, 김용환 상임고문(당시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장)의 보좌역 등을 지낸 정당인이다. 새 정부 실세로 통하는 김용환 상임고문의 사람으로 알려져 그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실장의 행보에 따라선 총리산하 국조실과 총리 비서실의 분위기나 역학 관계도 크게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정홍원 국무총리와도 고향이 같은 경남 하동 출신이다. 민정실장은 현장에서 민심과 민원, 공직 활동 및 국정 진전 상황을 점검·파악하고 총리에게 그 결과를 보고한다. 총리를 수시로 만나고 주요 현안 내용을 얼굴을 맞대고 보고하는 일이 많은 탓에 ‘총리의 암행어사’로도 불린다. 총리와 호흡 맞추기에 따라선 차관급인 비서실장과 국무차장들을 쥐락펴락할 수도 있는 자리다. 과거 국조실과 총리 비서실 인사가 나눠져 있을 때에는 민정실장의 커진 역할로 두 기관이 불편한 관계에 빠졌던 적도 많았다. 민정실장이 국조실의 문제점들을 들춰내 궁지에 몰아넣거나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의 애를 먹이는 때도 적지 않았던 탓이다. 게다가 민정실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비정부기구(NGO) 및 시민사회와의 소통 업무를 담당하는 특임장관실의 업무를 흡수했고, 예산 일부도 이어받아 업무 범위와 추진 여력도 크게 확대된 상태다. 일반인들의 민원·건의사항을 접수해 대응하고, 여론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총리에게 보고하는 역할도 한다. 한편 지난 5년 동안 민정 업무를 매끄럽게 관리해 왔던 김성완 민정민원비서관은 지난주 사표를 냈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총리 인사검증에서 정 총리의 검증 자료 준비를 총괄하는 신상팀장으로 검증 문제 등을 무난하게 넘긴 데다 정치권에 인맥도 넓어 민정실장 기용설이 나오기도 했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비트온라인:명가재건’ 금일 OBT 실시 이후, 서버 폭주

    ‘비트온라인:명가재건’ 금일 OBT 실시 이후, 서버 폭주

    금일 13시에 오픈베타테스트를 실시한 ‘비트온라인이’ 서버 증설 작업에 들어갔다. 서버 폭주 사태가 벌어진 비트온라인의 인기몰이 비결은 크게 3가지로 해석된다. 첫째는 ‘여성을 위한 MMORPG’라는 게임 특성으로 여성 개발자가 주축이 되어 여성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갖추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농장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모바일 SNG 장르의 팜 게임과 비슷하며 고양이 펫을 통해서 농장을 가꾸고 관리할 수 있어 이 자체만으로도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콘텐츠라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게임 곳곳에서 보이는 고양이 NPC나 몬스터, 집사 고양이, 농장의 일꾼 고양이 등의 다양한 고양이 캐릭터도 여성 게이머들이 좋아할 만한 부분. 자신만의 펫으로 육성할 수도 있고 유비, 관우, 장비, 닌자, 중세기사 등의 코스튬 의상을 입혀주거나 보유한 펫을 합체시켜 희귀한 펫을 육성할 수도 있다. 친구나 인맥을 바탕으로 한 커뮤니티 시스템을 통해 경쟁뿐만 아니라 협동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여성 유저들을 사로잡는 요소이다. 물론 여성유저들을 위한 콘텐츠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공성전 개념의 대규모 전장인 ‘영지쟁탈전’이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고, 혈맹원만 입장하는 전용 던전 등의 이벤트 던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즐길 수 있어 전통적인 MMORPG의 기본 요소에도 소홀함이 없다. ㈜녹스엔터테인먼트(정지철 대표, www.noxent.net/) 측은 이번 OBT실시를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진과 함께 인사말을 남기는 여성 유저들 중에서 10명의 ‘Best Beauty’ 후보를 선발, 최종적으로 선정된 1인에게는 약 300만 원 상당의 의류 및 명품가방 등 토탈 코디네이션 이용권이 지급하고 향후 비트온라인의 홍보모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 24일까지 35레벨과 던전 S클래스를 달성하거나 일정 이상 진화한 고양 펫을 등록하는 유저들 중 추첨을 통해 노트북, 자전거, 백화점 상품권 등을 선물로 지급하고, 31일까지 포털 사이트에 리뷰를 작성한 유저에게도 갤럭시 탭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인터넷뉴스팀
  • 역대 대통령 영어 실력은?

    박근혜 대통령의 8일 미국 의회 영어연설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의 영어 실력과 함께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한 것이 이례적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영어 실력은 어땠을까.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대통령의 공부법’이라는 책을 통해 역대 대통령 8명의 영어 실력을 분석했다. 이 책에 따르면 영어 실력 1등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차지했다. 1875년생인 이 전 대통령은 20세에 배재학당에서 미국 선교사들에게 영어를 배웠다. 30대에 유학길에 올라 국내 최초로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렇게 익힌 영어로 한국 대통령으로 처음 미 의회에서 연설을 했다. 또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등 미국 지도부와 한반도 정세를 자연스럽게 논했다. 2등은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차지했다. DJ는 1970년대 옥중에서 영어 공부에 열중했고 1980년대 초 미국에서 망명생활을 하면서 영어 실력이 늘어났다. 미 에머리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DJ는 1985년 그의 암살 가능성을 우려한 미국 의원들과 함께 귀국할 만큼 워싱턴 정계와 깊숙한 인맥을 쌓았다. 1998년 대통령이 된 뒤에도 미국을 찾을 때마다 공식 연설을 대부분 영어로 했다. 1998년 미국에서 ‘올해의 인권상’을 수상하며 한 영어 연설은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MB는 27년간 현대그룹에서 일하면서 국제 세일즈맨으로 살았다. 1970년대 현대건설 대표 시절엔 1년의 절반을 해외에서 보냈다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익힌 ‘실무형 영어’가 MB의 무기였다. “You drive? I drive (당신이 운전한다고요? 내가 할게요)” 같은 단순하면서 알아듣기 쉬운 영어를 구사했다. 영어 하위권에는 박정희·김영삼(YS)·노무현 전 대통령이 포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일본어 세대였고, YS와 노 전 대통령은 국내에서 민주화 투쟁을 했다. 그 때문에 이들은 영어를 익힐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YS의 대통령 시절 경상도 억양이 밴 그의 영어는 유머 소재로 자주 쓰였다. 또 특유의 직설적 화법은 영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YS의 영어 통역을 맡았던 박진 전 의원은 “YS가 뉴욕타임스의 데이비드 생어 기자와 인터뷰를 하다가 ‘미국은 북한에 질질 끌려다니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 ‘끌려다닌다’는 말을 어떻게 완화해서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led on’으로 통역했는데 이 말이 다음날 뉴욕타임스 기사 제목으로 뽑혔다”고 회고했다. 노 전 대통령은 해외 연설을 대부분 한국어로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미국을 싫어해 영어 연설을 피한다”는 말도 돌았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비공식 연설은 영어로 하기도 했다고 한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낙하산 CEO’ 떨어진 공기업 고객만족도도 함께 떨어졌다

    공기업에 ‘낙하산’ 사장(CEO)이 임명되면 고객만족도가 떨어지고 회사의 순이익률이 감소하는 등 회사에 실질적인 득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승원 연세대 박사가 최근 학교 측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공기업의 지배구조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공기업 CEO가 정권의 측근 인사로 교체되면 해당 기업의 고객만족도는 2년 뒤 8.2% 포인트 떨어졌고 관료 출신이 CEO가 돼도 3.5%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공기업의 평균 고객만족도는 오히려 7.5% 포인트 올랐다. 이런 결과는 전체 공기업 중 주주의 감시가 철저한 상장 공기업을 제외한 22개사의 9년치(2003~2011년) 자료 180개를 분석한 값이다. 유 박사는 해당 CEO가 정권 측근인지 가리기 위해 ▲대선 캠프·정권 인수위 등 참여 여부 ▲정권 출범 뒤 고위공직자로 임명·내정된 경력 ▲여당 출신 국회의원·당직자 경력 ▲대통령의 친인척 등 인맥 여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낙하산 CEO는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 때에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정권 측근이 CEO로 올 경우 해당 공기업은 2년 뒤 경영평가에서 계량 점수가 2.7% 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공기업의 계량 평가 점수는 3.2%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관료 출신 CEO가 선임될 때 해당 공기업의 ‘산업조정 총자산순이익률(ROE)’이 2년 뒤 2.4% 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공기업의 ROE 감소폭(1.1% 포인트)과 비교해도 2배 이상 큰 폭으로 줄었다. 산업조정ROE는 특정 기업이 보유 자산을 동일 업종 내 다른 기업과 비교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기업 성과를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다. 반면 정권 측근이 CEO로 오면 공기업의 비계량 점수는 5.3% 포인트 늘었다. 비계량 점수는 CEO의 리더십, 경영 의지 등 평가단이 인터뷰 결과 등을 토대로 주관적으로 줄 수 있는 항목인데 정권 고위층과 친밀한 CEO의 특성이 평가위원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정치적 독립성과 사기업 경영진 경력을 모두 갖춘 인사가 공기업 CEO로 선임될 경우 해당 공기업의 고객만족도는 취임 2년 뒤 20.2% 포인트나 급증했다. CEO가 능력과 독립성을 다 갖췄을 경우 기업경영에 득이 됐다는 뜻이다. 유 박사는 논문에서 “정권 측근 CEO는 고객 만족보다는 자신을 선임한 정권 만족을 위해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치적 독립성이 훼손된 CEO 선임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특수수사 컨트롤타워 둬야”… 檢개혁 한계 지적

    “특수수사 컨트롤타워 둬야”… 檢개혁 한계 지적

    지난달 24일 출범한 검찰개혁심의위원회의 대다수 외부 위원들은 1일 2차 회의에 앞서 서울신문과의 전화설문에서 “검찰을 뿌리부터 바꾸겠다”며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특히 검찰의 입장과 달리 특수수사 지휘부 신설에 반대해 주목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검찰 특수수사 체계 개편’을 주제로 열린 검찰개혁심의위원회 회의에서는 “대검에 특수수사 지휘 컨트롤타워를 둬야 한다”는 검찰 논리를 그대로 수용해 검찰 측 논리에 밀린 위원회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위원장인 정종섭 서울대 로스쿨 교수 등 외부 위원 9명 중 소신을 밝힌 위원 7명은 ‘검찰의 정치성’을 강력 질타하며 향후 검찰개혁심의위원회에서 검찰의 정치 중립 확보 방안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은 “정권이 대검 중앙수사부를 통해서만 검찰을 통제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상설특검과 특수수사 체계 개편을 통해 검찰이 정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했다. 다른 위원들은 “검찰 수사 체계를 정비하고 수사 자율권을 준 뒤 수사 결과에 따라 인사를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상명하복의 ‘검사 동일체 원칙’, 순혈주의 등 검찰의 조직 문화도 개혁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특히 다수 위원들은 중수부 폐지 이후 일선 검찰청의 특별수사를 지휘할 ‘컨트롤타워’를 별도로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대검에 컨트롤타워를 만들면 중수부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대검이든 고검이든 지휘·지원 부서를 둘 필요가 없다. 일본에서도 특수부에서 각자 하듯 우리도 그런 식으로 해야 한다”, “대검에 또 다른 특수수사 지휘·감독 부서를 만들면 결국 개별 사건에 개입하게 돼 직접 수사 기능이 없더라도 중수부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등의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회의 초반까지만 해도 대검에 지휘 부서를 두는 데 반대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 측에서 대검의 특수수사 지휘 필요성 등을 역설했고 열띤 토론을 거쳐 검찰 입장으로 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신설 부서는 기존 중수부 기능에서 직접 수사를 제외한 수사지휘와 지원 기능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위원들은 검찰총장이 책임지고 지휘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점에 다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은 “격론은 있었지만 대검에 설치하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전했다. 중수부 폐지 대안으로 거론되는 ‘상설특검’ 형태는 검찰개혁심의위원회 내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은 별도 조직을 갖춘 ‘기구특검’을 추진하고 있지만 검찰과 여당은 사안별 특검을 구성하는 ‘제도특검’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복수의 위원들은 “사건이 있을 때 구성되는 제도특검은 의미가 없고 지금껏 실패를 거듭했다. 기구특검이 옳다”, “수시로 만들어졌다 없어지면 특검이 흔들릴 수 있다. 수사 인력 등을 별도로 확보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위원은 “상설특검도 정치적 독립성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해 주고 필요할 때 구성하는 제도특검이 합리적”이라고 반박했다. 위원들은 검찰 비리를 단속하는 대검 감찰본부장은 ‘외부 인사’가 맡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위원들은 “내부 인사는 검찰 내 인맥이 얽혀 있어 공정하게 감찰을 했다고 해도 외부에선 감찰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 “검찰 내부에서 오랫동안 봐 온 사람은 일정 수준의 비위는 관행으로 여기며 큰 문제로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해외 IT거물 초청 열풍

    해외 IT거물 초청 열풍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세계적 거물들의 방한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 각 기업이 후속 주자 발굴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특히 청와대가 ICT와 소프트웨어를 창조경제의 핵심동력으로 삼겠다는 기조를 내세우면서, 한정된 인사들을 상대로 한 구애가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28일 산업계와 정부 산하기관 등에 따르면 상당수 기관들이 ‘초청 리스트’를 작성하고 ICT 거물의 방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최우선 접촉 대상으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제리 양 야후 창업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러시아 벤처투자가 유리 밀너,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등 방한 경험이 없거나 한국을 오랫동안 찾지 않았던 사람들이 꼽힌다. 이들은 맨손으로 창업해 세계적인 기업을 일궜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저커버그는 그중에서도 1순위로 분류된다. 한 출연기관 관계자는 “게이츠나 페이지처럼 아이디어로 성공한 ICT 거물들이 새 정부의 기조에 맞는 만큼 정권 초기에 기관의 위상을 보여주기에 제격인 사람들”이라면서 “저커버그만 데려오면 정부와 국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수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커버그의 부인인 프리실라 챈, 브린의 부인이자 유전자 검사업체 ‘23앤드미’의 공동 창업자인 앤 워지키까지 초청 대상리스트에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트위터, 그루폰, 징가 등의 대주주로 실리콘밸리의 ‘큰손’인 밀너도 벤처 창업을 활성화한다는 정부 방침에 딱 들어맞는 인사로 꼽힌다. 게이츠의 방한에 관여해 대통령 면담 자리에도 배석한 장순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사례처럼 거물들의 국내외 인맥을 찾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초청 열풍의 배경에는 원자력에 대해 언급했던 게이츠처럼 각 부처나 산하기관 등이 창조경제 시대에 펼치려는 정책을 거물급 인사의 입을 통해 청와대에 전달하거나 언론에 발표하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노림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거물들의 초청은 말처럼 쉽지 않다. 초청 리스트에 오르는 거물의 상당수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데다 2박 3일 정도의 일정을 빼내는 것조차 불가능할 만큼 바쁘다. 특히 돈이나 명성에서 아쉬울 것이 없는 사람들이어서 돈으로 유혹하기도 어렵다. 실제로 대부분의 거물은 방한이 성사돼도 초청료를 받지 않고, 항공이나 숙박도 자기 돈으로 해결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개혁·소통… 잘 사는 지자체 만들 것”

    “개혁·소통… 잘 사는 지자체 만들 것”

    “변화와 개혁을 통해 희망이 넘쳐나는 가평으로 만들겠습니다.” 4·24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김성기(57) 가평군수는 24일 “공직생활 33년에서 얻은 풍부한 행정경험, 경기도의원으로서 얻은 의정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군민을 보듬고, 주민과 소통하고 풀어 가면서 다 같이 잘사는 가평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군수는 “지난 2년 7개월간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산하기관 및 사회단체장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쌓은 경험과 인맥을 통해 우리 가평군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공약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문화·예술 도시로 향한 콘텐츠사업 추진과 산림자원을 활용한 신개발 관광 프로젝트 추진, 구 역사와 시가지 정비, 장학기금 500억원과 장학재단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가평읍 출신인 그는 한림전문대학(현 한림성심대학) 지방행정과를 졸업, 33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경기도의원이었던 김 군수는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고, 완벽한 지방자치제가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서 중앙정부의 지시나 지원을 정치적으로 풀기 위해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우리·KB지주 수장 후임은 누구?… 뒤숭숭한 금융권

    금융권이 뒤숭숭하다. 그동안 전(前) 정권에서 임기가 시작된 금융지주 회장들이 물러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됐다면, 이제는 누가 올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KB금융은 26일 이사회를 연다. 이날 회추위 구성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오는 7월 12일까지 임기는 마칠 것으로 보이지만 연임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자산 300조원 안팎의 대형 지주사 회장 자리가 두 곳이나 비다 보니 온갖 하마평이 무성하다. 공교롭게 공모 시점도 겹쳐 후보군도 중복된다. 양쪽 회장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는 서강대 67학번으로 금융계 서강대 인맥의 중심인 이덕훈(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전 우리은행장이다. 이 전 행장은 얼마 전 산은지주 회장 인선 때도 유력한 후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검증까지 이미 통과한 상태에서 최종 낙점만 기다리고 있었으나 막판에 ‘정권 창출 공신’인 홍기택(박근혜 정권 대통령직 인수위원 출신) 회장에게 밀렸다는 얘기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전 행장이 1997년 금융개혁위원회 행정실장을 맡아 지금의 금융지주사 체제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는 ‘권력만 있고 책임은 제대로 지지 않는’ 금융지주사 체제를 손보겠다고 이미 공언한 상태다. 새 정부가 공기업 수장 인선 원칙의 첫 번째로 내세운 ‘국정철학 공유’ 부분에서 이 전 행장이 불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홍기택 회장의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 말 바꾸기’ 사례를 들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산은지주 회장이 대학 교수 출신의 민간인에서 나온 만큼 KB나 우리금융 회장은 관료 출신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많다. 이 경우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등 여러 전직 고위 경제 관료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우리금융의 경우 내부 출신인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과 이순우 우리은행장도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지난 대선 때 금융인들의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을 끌어냈던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도 양쪽 회장 공모를 노리고 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현 정권 인사스타일의 특성상 후보군에 들어 있지 않던 제3 인물이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 한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회추위가 있다고는 하더라도 지금까지 그래왔듯 정권과 연관된 사람이 회장으로 올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지주 관계자는 “현 정부는 하마평이 돌면 후보군에서 제외한다는 소문 때문에 후보들이 자신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전했다. 임직원들은 누가 ‘윗분’으로 올지 정보 수집에 온통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누가 오느냐에 따라 계열사 대표부터 그 아래 부서장까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의 직원은 “지금까지의 전례를 보면 수장이 바뀔 경우 아래까지 싹 물갈이가 되는데 그 후유증이 6개월 이상 갔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은행의 직원도 “경영진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솔직히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선거 ‘집안 싸움’ 될 듯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선거 ‘집안 싸움’ 될 듯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선거에서 종가의 ‘집안 다툼’을 피할 수 없을까. 오는 7월 14일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리는 WTF 총회에서의 차기 총재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등록이 12일 밤 11시 59분(한국시간) 마감된다. 4선을 노리는 조정원(왼쪽·66) 현 총재가 이미 등록 서류를 제출한 가운데 홍문종(오른쪽·58) 새누리당 의원이 이날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둘 말고도 WTF 부총재를 지낸 박수남(66) 독일태권도협회장 겸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총재, 아제르바이잔태권도협회장을 맡은 카말라딘 헤이다로프(52) 현 WTF 부총재가 경쟁에 뛰어들 수 있지만 일단 관심은 둘에 집중된다. WTF 총재 선거에서 한국계끼리 경합한 적은 있지만 한국 국적 후보끼리 격돌하는 것은 처음이다. 홍 의원은 출마를 결심하는 과정에 태권도인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의식한 듯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런 홍 의원의 뜻에도 조 총재가 연임 의지를 굽히지 않아 극적인 타협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조 총재는 2004년에 김운용(82) 전 총재의 남은 임기 1년을 맡은 뒤 이듬해 재선에 이어 2009년 3선에 성공했다. 10년 가까이 연맹을 이끌면서 다져온 조직과 인맥에서 앞서고 재임 기간 연맹의 개혁과 변화를 모색, 태권도의 2020년 여름올림픽 핵심종목 잔류를 이끌어내 4선 도전 명분도 충분하다는 중론이다. 그러나 홍 의원은 여전히 취약한 재정 자립, 미흡한 미디어 노출, 사무국 인사 잡음 등을 들어 도전 의지를 굳혔다. 집권 여당의 유력 정치인으로 스폰서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내세우고 있다. 이미 몇몇 대기업과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다고 주장한다. 4년 임기에 1억 달러(약 1130억원)의 발전기금을 조성하며 해외 유수 방송사들과 중계권 협약을 단계적으로 성사시켜 나갈 것이라고 공언한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대전 외청장, 정권따라 부침 극심

    정부대전청사 외청장들의 거취가 정권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관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청사 관계자는 9일 “외청장이 잘나가야 상급기관과의 업무협의에서 힘이 실린다.”며 “외청장이 마지막 공직이라는 인식이 박이면 다른 부처에서 무시당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박근혜정부 들어 대전청사의 외청장 8명 가운데 박형수 통계청장 등 5명이 외부에서 수혈됐다. 내부 승진은 민형종 조달청장과 김영민 특허청장 2명에 불과하다. 이명박정부에서 임명됐던 김호원 특허청장 등 마지막 외청장 8명 모두 옷을 벗었다. 그나마 2010년 4월부터 1년간 조달청장을 지냈던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방위사업청장을 거쳐 현 정부에서 유일하게 장관급으로 발탁됐다. 노 후보자는 조달청장 재임 당시 깔끔한 일 처리와 적극적인 대외협력을 통해 내부 현안을 해결, ‘외청장 롤 모델’로 평가받기도 했다. 차관급인 정부 외청장의 위상은 새 정부 출범 때마다 심한 부침(浮沈)을 보이고 있다. 1998년 대전청사 조성 당시 외청장은 공직생활의 종착지로 인식됐지만 참여정부에서 잇따라 장·차관으로 발탁되면서 요직으로 가는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MB 정부에서 위상이 급락했다. 특히 관세청장의 위상은 수직하락했다. MB 정부 출범 전까지 10년간 7명의 관세청장 중 4명이 장관으로 발탁돼 ‘관세청장=승진·영전 자리’로 통했다. 그러나 지난 정부에서 관세청장 3명 모두 자연인으로 퇴직하면서 위상이 저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청장은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임명되는 자리로 굳어지고 있다. 새로운 인사 패턴이다. 허용석·윤영선·주영섭 전 청장에 이어 현 백운찬 청장까지 내리 4연속 세제실장 출신이 배치됐다. 특허청장은 2006년 정부 유일의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된 후 공직의 종착역으로 전락했다. 임기제 기관장으로 옷을 벗으면서 창조경제의 핵심인 지식재산에 대한 관심이 인사에 반영되지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색 인사도 있었다. 최광식 전 장관은 2011년 2월 교수로 재직하다 문화재청장으로 발탁된 뒤 7개월 만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됐다. 2008년 3월부터 2년간 중소기업청장을 거친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장관은 중소기업부 설치를 강력히 반대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남해군수 출신인 하영제 전 산림청장은 농림부 차관까지 올랐다. 대전청사 관계자는 “외부 출신은 행정경험과 인맥이 일천하다보니 다른 부처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정책에서 엇박자가 날까 걱정”이라며 “정책의 최일선에 있는 외청장을 적극 활용해야 실효성 있는 정책이 생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文, 단일화 과정 유약한 결단력 참모진도 靑인맥 과도한 영향력”

    “文, 단일화 과정 유약한 결단력 참모진도 靑인맥 과도한 영향력”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가 지난 1월 출범한 지 4개월여 만인 9일 최종 대선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에 대한 실명 비판 등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당내외에서는 대선평가위의 당초 목표였던 대선 패배의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는 데는 결국 실패한 게 아니냐는 자조 섞인 평가도 나온다. 대선평가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한상진 서울대 교수는 이날 대선평가보고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4·11 총선과 18대 대선을 이끈 지도부가 분명히 책임의식을 느껴야 한다. ‘내 탓이오’ 운동을 솔선해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는 대선 패배의 주요 요인으로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유약한 결단력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문 전 후보는 당 지도부 전면 퇴진론이나 안철수 전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과 같은 중요한 국면에서 가시적 결정을 내리지 않고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참모진 운영에서도 특히 후보 비서실은 청와대 출신들의 ‘재회 장소’ 같았다는 비판을 살 정도로 사적 인맥이 공조직을 통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혹평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총선에서 패배하고도 어떤 공식 평가나 반성도 없이 같은 계파가 당을 이끌고 대선을 치르면서 또다시 패배했다”며 책임윤리의 부재를 거론했다. 특히 이해찬 전 대표에 대해 “후보 단일화 필승론을 과신한 나머지 과학적 정세 분석과 유권자 지형 변화의 청취를 소홀히 한 면이 있다”며 “책임윤리의 품성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대선 패배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계파 갈등과 486 정치인에 대한 이미지가 2005년 당시의 설문조사에 비해 상당히 하락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꼽았다. 보고서에서는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문재인 캠프가 안철수 캠프의 마지막 단일화 방식 제안을 수용하지 않은 점을 지적해 논란도 예상된다. 안 전 후보가 사퇴 전 최후통첩으로 제안한 ‘지지도 50%+가상 양자 대결 50%’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주말 여론조사 시뮬레이션 결과 문 전 후보가 우세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대선평가위가 지나치게 여론조사에 의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선 패배 책임 규명을 위한 심층 면접 결과는 부실했다고 평가된다. 한 중진 의원은 “민주당 내에 뿌리 깊게 퍼진 무기력감으로 대선 패배 원인 규명에는 다들 관심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거수기’ 사외이사 대거 재선임… 물갈이 지지부진

    ‘거수기’ 사외이사 대거 재선임… 물갈이 지지부진

    KB금융의 사외이사 정보 유출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4대 금융지주들이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사외이사를 대거 유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의 권한이 너무 세 논란이 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거수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자 쇄신 차원에서 대거 물갈이가 예상됐으나 여전히 ‘그 밥에 그 나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동일 인물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사외이사 회전문 현상’도 심각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22일,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28일 각각 주총을 연다. 주된 안건은 사외이사 교체다. KB금융은 이경재 이사회 의장과 배재욱 사외이사 등 7명을 재선임하고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출신의 김영과 한국증권금융 고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예고한 상태다. 미국의 주총 안건 분석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가 이경재, 배재욱, 김영과씨의 사이외사 선임을 반대하는 보고서를 제출해 주총 결과가 주목된다. 표면적인 반대 이유는 “ING생명 인수 반대로 회사 경영에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었으나 배씨는 당시 찬성표를, 김씨는 사외이사 선임 전이어서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이 잘못된 정보가 ISS로 흘러들어간 배후에 KB금융의 임원이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엄중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한때 주당 6만원이던 KB금융의 주가가 3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데는 ING 인수 내분 등으로 촉발된 ‘불안한 지배구조’ 탓이 크다고 본다. 그럼에도 이사진이 대거 재선임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나금융은 현 사외이사인 허노중·최경규씨를 유임시키고 정광선씨 등 3명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이용만씨 등 4명을 재선임하고 박영수·채희율씨 등 두 명을 새로 정한다. 신한금융은 임기가 끝난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8명을 재선임한다. ‘라응찬-신상훈 사태’와 과련된 재판이 일단락되면서 이사진 쇄신이 거론됐으나 재일교포 한 명(고부인)을 바꾸는 데 그쳤다. 2010년 제정된 사외이사 모범 규준에 따르면 사외이사의 최초 임기는 2년 이내로 하되 연속해서 5년을 초과해 재임할 수 없다. 사외이사는 후보추천위원회가 따로 구성돼 추천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추천위의 2분의1 이상은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한다. 사외이사가 주축이 된 추천위가 사외이사를 뽑는 구조이다 보니 ‘서로 끌어 주고 밀어 주는’ 양상이 벌어지곤 한다. 정광선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내정자는 지주와 계열사를 단골로 옮겨 다니는 대표적인 인사다. 2010~2011년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지낸 뒤 계열사인 하나대투증권 사외이사로 나갔다가 이번에 다시 금융지주 사외이사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명박 정권 인수위 출신인 채희율 우리금융 사외이사 내정자도 계열사(우리은행)에서 지주로 갈아탔다. ‘거수기’ 관행도 여전하다. 최근 3년간 금융지주사들이 처리한 안건은 400여건이다. 이 가운데 사외이사들이 부결시킨 안건은 KB금융의 ‘ING 인수’ 한 건뿐이다. 3년을 통틀어 반대표 자체가 10표뿐이다. 대부분의 사외이사가 경영진과 인맥이 있거나 관료 출신이라 경영진 내지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예컨대 우리금융의 이용만 사외이사는 지난 17대 대선 때 이명박 캠프에서 활동했고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도 지냈다. KB금융의 배재욱 사외이사(재선임 예정)는 김영삼 정권 때 사정비서관으로 있으면서 세풍 사건에 휘말린 전력이 있다. 하는 일에 비해 몸값이 높다는 비판 여론도 여전하다. 올해 사외이사의 보수 한도는 신한금융 60억원, KB금융 50억원, 우리금융 40억원, 하나금융 8억원이다. 지난해 사외이사들이 실제 챙겨 간 1인당 연봉은 KB금융이 799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는 하나금융(5793만 5484원), 신한금융(5300만원), 우리금융(3300만원) 순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방송3사 가요프로 ‘순위제 부활’ 한다는데… 결과는?

    방송3사 가요프로 ‘순위제 부활’ 한다는데… 결과는?

    이번에는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까. 방송 3사의 가요 프로그램이 ‘순위제 부활’을 선언하면서 가요계가 술렁이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순위제를 부활하는 ‘SBS 인기가요’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시청자 현장 투표를 대폭 강화했다. ‘SBS 인기가요’는 음원 및 음반 판매를 합산한 점수와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 SNS 통합 점수, SBS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소티를 통한 시청자 투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MBC ‘쇼! 음악중심’도 다음 달 6일부터 순위제를 부활한다. 생방송 문자 투표를 반영해 현장성을 살렸다. MBC는 각 팀의 동영상 조회 수, 음원 및 음반 판매 점수, 방송 출연 점수를 합산해 매주 1위 후보를 선정한 뒤 최종 1위는 생방송 문자 투표로 결정할 계획이다. KBS는 2008년부터 ‘K-차트’라는 순위제를 운영하고 있다. ‘K-차트’는 디지털 차트 점수(디지털 음원+모바일) 65%, 방송 횟수 점수 20%, 시청자 선호도 점수 10%, 음반 차트 점수 5%를 더해 순위를 정하고 있다. 가요 프로그램은 가수들이 신곡을 홍보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데다 국내 가요계를 한눈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영향력을 지닌다. 특히 K팝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상징성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국내 가요 프로그램은 영향력에 비해 2~4%대의 낮은 시청률에 허덕여 왔다. 가수 지망생들이 출연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합격과 탈락, 순위에 대한 결과를 중심으로 매회 뜨거운 이슈를 만들어 내는 데 반해 정작 기성 가수들이 실력을 뽐내는 가요 프로그램은 순위제를 폐지해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방송사들이 앞다퉈 순위제 부활을 선언한 것은 이런 위기 위식의 발로다. 즉 순위제 부활을 통해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가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이번 순위제 부활의 목적이다. 물론 가요계도 가요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투명성과 공정성이다. KBS ‘가요 톱 10’, MBC ‘생방송 음악캠프’ 등 과거 가요 프로그램은 대부분 순위제로 운영됐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공정성 시비로 얼룩지면서 모두 폐지됐다. 1위 선정을 놓고 팬들이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일부 기획사와 방송사의 불화로 번지는 등 부작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방송사의 연말 가요 시상식이 폐지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 때문에 국내 가요 산업이 음반에서 음원 중심으로 변화하고 가요 소비 방식이 달라진 현 시점에서 부활하는 순위제가 가요계의 공신력 있는 차트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가요계는 홍보 마케팅 방식의 전략을 대폭 수정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지만 공정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SNS와 시청자 현장 투표를 강화한 SBS와 MBC의 경우 팬덤(열성 팬들)을 가진 대형 기획사에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이미 유명 포털사이트들과 제휴해 동영상 등의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엄청난 팬덤이 있는 SM, YG 등의 대형 기획사들은 상당히 유리하겠지만 상대적으로 팬덤이 없는 신인 가수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군소 기획사들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점수로 산출되기 전 집계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다면 순위제 자체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가요 기획사의 본부장은 “일부 가요 프로그램의 경우 회사에서 산출한 결과와 방송사에서 집계한 결과가 달라 순위에 변동이 생겼는데도 원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공정성에 의문을 품게 된다”면서 “아무리 여러 방식을 동원한다 해도 선정 결과를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면 그 과정에 대형 기획사의 입김이나 PD의 주관적인 의사가 전혀 개입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SBS에는 빠졌지만 KBS의 방송 횟수 점수나 MBC의 방송 출연 점수 등 자사 프로그램에 대한 기여도를 순위 차트에 반영하는 데 대한 불만이 높다. ‘뮤직뱅크’의 방송 횟수 점수는 KBS의 뉴스, 연예 정보·교양 프로그램, 버라이어티 쇼 등에서 해당 곡이 15초 이상 방송되면 집계 대상이 되는 방식이다. 한 걸그룹 소속사 이사는 “방송 횟수 점수를 높이려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뮤직 비디오나 배경음악(BGM)이라도 방송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회사에서 산출한 결과와 방송 횟수 점수가 다른 적도 많았지만 항의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를 위해 PD들과의 인맥으로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섭외하는 전문 매니저를 고용하는 회사도 있다”고 말했다. 방송계는 이번만큼은 순위제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특히 SBS는 지난 12일 각 기획사의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순위제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SBS 인기가요’ 김용권 PD는 “음원 및 SNS에 대한 자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식 허가를 얻은 가온차트에서 자료를 받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 손을 댈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모바일 집계 역시 1인 1회 투표만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조작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팬덤을 지닌 일부 기획사가 유리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 PD는 “팬덤이 음악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 결국은 모든 기획사가 팬덤 있는, 영향력 있는 가수를 키우려고 하는 것 아니겠냐”면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 기간 준비와 검토 기간을 거쳤고, 순위제의 목표는 가요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가요계의 발전을 꾀하자는 것인 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차관 인사] 산업관련 부서 두루 섭렵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23년간 산업 관련 유관 부서들을 두루 섭렵하는 등 산업정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책통’이다. 또 폭넓은 외부 인맥과 적극적이고 열린 업무 자세가 장점이다. 최근에는 해묵은 감정 싸움을 벌이던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특허 분쟁을 중재, 정부 주도로 깔끔하게 화해시키는 수완을 발휘해 주목받기도 했다. 부인 최경희(56)씨와 1남 1녀.
  • 차관인사에 쏠린 눈… ‘성·시·경’ 아닌 내부인재 찾아라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단행할 차관급 인사에서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 정부’라는 세간의 비판을 얼마나 희석시킬지 주목된다. 장관급과 청와대 인사에서 한쪽으로 쏠렸던 학교 편중, 지역 편중 등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이 역시 만만치는 않다. 차관 후보자들은 대부분 고시 출신인데다 이명박 정부 5년을 거치며 호남 출신 인재 풀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탓이다. 대부분 부처에서는 조직의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현 관료의 내부 승진을 바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안전행정부 차관으로는 김상인(행시 26회) 조직실장, 정재근(26회) 기획조정실장, 이경옥(25회) 차관보 등이 거론된다. 먼저 2차관 후보에 이 차관보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전북 장수 출신으로 내무부, 기초단체, 광역단체 등을 모두 거쳐 지방행정 및 안전 업무 총괄 차관에 적임이다. 문제는 1차관이다. 김 실장의 경우 이 차관보와 같은 전북 출신이라 지역적 부담이 있고, 정 실장은 옛 내무부 출신이라 2차관에 더 맞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히려 박찬우 소청심사위원장(24회·충남 천안)의 1차관 기용 가능성도 있다. 박 위원장은 성균관대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이자 약점이다. 국토해양부는 건설·부동산 업무를 담당하는 1차관에는 박상우(27회) 주택토지실장과 박기풍(27회) 기획조정실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 교통·물류·항공을 맡을 2차관 후보로는 이재홍(27회) 행복도시건설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여형구(기술고시16회) 항공정책실장의 승진설도 들린다.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이재붕 건설교통기술평가원장, 정내삼 전 청와대비서관 등 전문성을 담보로 외부에서 올 2차관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박 기조실장은 차관급인 행복도시건설청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전만복(27회) 기획조정실장과 박용현(28회) 사회복지정책실장, 최희주(30회) 저출산고령화정책실장, 이태한(31회) 보건의료실장 등 현직 실장 4인방과 보건의료정책본부장과 건강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이영찬 새누리당 보건복지 수석전문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농림축산부 차관으로는 박현출(25회) 농촌진흥청장, 최희종(24회)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이양호(행시 26회) 기획조정실장, 여인홍(기시 19회) 식품산업정책실장 등이 거론된다. 장·차관의 출신지역을 안배한다면 박 청장·최 위원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모두 호남출신이고 신임 이동필 장관은 경북 의성 출신이다. 여성가족부는 특히 어느 부처보다 내부 승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여성부 차관은 그동안 주로 기획재정부 출신 남성공무원의 몫이었는데,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던 김태석(24회) 현 차관이 2011년 6월 사실상 처음으로 내부 승진했다. 이복실(28회)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의 승진을 기대하고 있지만 장관과 더불어 같은 여성이라는 점이 감점 요인이다. 환경부 차관에는 일찍부터 정연만(26회) 기획조정실장이 거론돼 왔다. 진주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환경부 직원들로부터 ‘닮고 싶은 간부’로도 뽑혔다. 하지만 장관이 환경부 출신이라 외부에서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주말부터 외부에서 여성차관이 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환경부 내부는 술렁이는 분위기다. 고용노동부는 외부 출신인 방하남 장관이 부임함에 따라 차관은 조재정(28회) 노동정책실장과 전운배(30회) 기획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조 실장은 중앙노동위원회 사무국장과 노사정책실장, 노동정책실장 등을 거친 노동 전문가다. 전 실장은 기수는 높지 않지만 노사정책국 팀장과 노사협력정책국장을 역임하며 이례적으로 노사 양쪽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경제 관련 부처에서도 내부 승진 기대감이 높다. 기획재정부 장관(부총리)과 경제수석은 모두 경제기획원(EPB) 출신이다. 하지만 업무 효율성 등을 감안 했을 때 EPB와 재무부 출신이 1, 2차관 한 자리씩 나눠 가질 가능성이 높다. 1차관은 세제와 국제업무를, 2차관은 예산과 공공정책을 주로 담당한다. 1, 2차관 후보 EPB 출신 강호인(24회) 조달청장과 육동한(24회)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추경호(25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석준(26회) 예산실장 등이 거론된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정은보(28회) 사무처장이 유력하다.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이었던 정찬우 금융연구원 부원장도 함께 거론된다. 지식경제부의 경우 산업·기술·무역정책을 총괄하는 1차관으로 정재훈(26회) 산업경제실장과 김재홍(26회) 성장동력실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 실장은 뚝심이 있고 추진력 있는 업무처리 능력이 돋보이고 김 실장은 치밀한 일처리와 폭넓은 대외인맥이 장점이다. 또 자원·통상정책을 총괄할 2차관에는 한진현(25회) 무역투자실장과 이관섭(27회) 에너지자원실장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전문위원을 지낸 손양훈 인천대 교수를 꼽기도 한다. 외교부 1차관으로는 조태용 호주 대사(외시 14회)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 대사는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폭탄테러로 순직한 이범석 당시 외무부 장관의 사위다. 김숙 유엔 대사(12회)와 위성락 러시아 대사(13회) 등 거물급 인사들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다자 파트를 담당하는 2차관으로는 다자외교 조약실장을 지낸 오준 싱가포르 대사(12회)와 역시 다자통으로 꼽히는 조현 비엔나 대사(13회)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국회 외교통상위원을 오랫동안 역임한 만큼 1·2차관을 직접 낙점할 것이라는 얘기도 무성해 깜작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육부 장관 자리에 전직 차관 출신 내부 인사가 임명된 만큼 외부 인사의 기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비고시 출신인 이성희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18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권영진 전 한나라당 의원도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부처종합·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軍 문민화 반대…보수적 軍心의 ‘아이콘’

    軍 문민화 반대…보수적 軍心의 ‘아이콘’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의 첫 육군참모총장(36대)으로 일했지만 ‘군 문민화’에 반대하며 끊임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대립한 보수적 군심(軍心)의 ‘아이콘’ 같은 인물이다. 육군참모총장으로 재직하던 2004년에는 군 검찰을 국방부 산하로 옮기는 군 사법 개혁 방안을 비판하며 “고려시대 무신(武臣) 반란 사건(정중부의 난)은 무인들을 무시하고 문인들을 우대한 결과”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당시 병력, 복무 기간 단축에 반대했고 주적 개념을 놓고 노 전 대통령과 대립했으며 국방부 장관 입각 제의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다로울 정도로 청렴하고 군인정신이 투철해 ‘선비’ ‘생도 3학년’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현역 시절 부하들과 회식 후 마무리로 ‘애국가’를 부르며 눈물을 쏟아낸 일화도 있다. 선친의 영향을 받아 한시에 능통하고 골프를 즐기지 않으며 주어진 임무에 전력투구하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총장 재임 중 장성 진급 비리 의혹에 휘말려 2005년 4월 사실상 불명예 전역하는 등 상반된 행적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군 검찰은 육군이 2004년 10월 단행한 준장 진급 심사에서 남 국정원장 후보자와 근무한 경험이 있는 진급 대상자 15명 중 10명이 진급했고 (남 후보자와 관련 있는) 사조직 인맥들도 다수 진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를 진급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했다. 경춘고속도로가 착공되기 직전인 2004년 11월 강원 홍천군의 밭 510㎡를 사들여 부동산 투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남 후보자 부인이 매입한 이 지역은 경춘고속도로 개발이 예정되면서 공시지가가 3배 넘게 뛰었다. 그러나 남 후보자 측은 “3년 전부터 주말농장으로 쓰고 있다”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2007년 대권 후보를 뽑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내 경선 때 국방안보분야 특보로 정책 조언자 역할을 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육사 25기 동기인 강창희 국회의장이 그를 박 대통령에게 연결해 줬다는 말도 있다. 18대 대선에서도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국방안보분야 특보로 활동해 진작부터 새 정부 주요 요직에 하마평이 오르내렸다. 남 후보자에 이어 육군참모총장직을 맡은 사람이 육사 27기인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다. 김 내정자를 박 대통령에게 소개해 준 이도 남 후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으로는 부인 김은숙(64)씨와 2녀가 있다. ▲서울(69) ▲배재고 ▲육사 25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제36대 육군참모총장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정원장에 육사 출신 남재준

    국정원장에 육사 출신 남재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새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을 내정했다. 또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에는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을, 국무조정실장에는 김동연 재정부 2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연이은 도발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 위기 상황에 대처하면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예방하기 위해 시급한 인선을 우선적으로 발표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는 육군참모총장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군인 출신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국제금융국장을 지낸 대표적인 국제금융 전문가이다 . 윤 대변인은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 그리고 확고한 안보 의식을 가진 분으로, 지금의 안보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국정원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이 개정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현행법에 따라 국무총리실장을 우선 임명했으며, 추후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김동연 실장을 국무조정실장으로 재발령할 계획이라고 윤 대변인은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음 주 중반쯤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발표한 것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인선과 관련, “특정 군 인맥이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국방부 장관, 국정원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권력 집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 안보는 물론 대북 관련 업무, 해외 정보 등 폭넓은 분야를 담당해야 하는 국정원장에 육군 출신 인사가 발탁된 점 또한 아쉽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조윤선 씨티은행 로비스트 활동 의혹”

    “조윤선 씨티은행 로비스트 활동 의혹”

    4일 열리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조 후보자가 씨티은행 부행장 시절 ‘대정부 입법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3일 “조 후보자가 씨티은행에 재직한 1년 2개월간 64회 업무추진비를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37건이 정치적 만남이거나 정부 기관을 상대로 한 로비 자리였다”며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최모 과장과 2007년 2~11월 거의 매달 만나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및 은행법 개정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2007년 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씨티은행 부행장 겸 법무본부장으로 일한 사실에 대해 “법률 검토 및 내부 자문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으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사실상 대정부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이란 게 전 의원 측 주장이다. 조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최 과장과 8차례 만나 업무추진비로 200만원을 지출했는데 당시 최 과장은 식사비 1회에 3만원으로 정해진 공무원 행동강령을 어긴 접대를 받았다고 전 의원은 지적했다. 최 과장은 현재 기획재정부 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외에 총리실 이모 과장도 금융 관련 정책 담당자를 조 후보자에게 소개하는 등 공무원 행동강령에 어긋난 식사 접대를 받고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조 후보자는 사실상 씨티은행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2007년 상여금 2억 6000만원을 포함해 4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았다”며 “정치인 활동으로 쌓은 인맥을 사기업 이익을 위해 활용한 것은 국무위원 후보자로서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조 후보자가 18대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이었을 때 김앤장 변호사인 남편 박모씨가 정무위 소관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의 각종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공정위가 조사한 기업들의 소송대리인으로도 활동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부친이 경영하는 회사인 주식회사 동성그린의 주식 1500주와 씨티은행의 주식을 재산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식 소유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부친께 다시 증여했고, 씨티은행 주식은 금융위기로 주당 주가가 26달러에서 1달러로 하락해 면밀히 챙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중국통신] MBA 따고도 길거리서 아이스크림 파는 男

    ‘엘리트’의 또 다른 기준인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경영학 석사)를 따고도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남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신화왕(新華網) 최근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라오젠신(饒建新, 45)으로, 그는 징저우(荊州)시에서 벌써 10년 넘게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 검게 그을린 피부에 수수한 옷차림, 자전거 뒤에 아이스박스를 싣고 길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라오젠신은 그러나 석사 학위를 소지한 고학력자다. 라오는 지난 1994년 근무하고 있던 식품회사를 떠나 징저우시에서 아이스크림 및 아이스음료 가게를 시작했지만 사업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MBA 과정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친구의 말에 2004년 망설임 없이 우한(武漢)의 화중과기대학(華中科技大學) MBA 과정에 등록했다. 2년 반 동안 10만 위안(한화 약 1760만원)을 쏟아 붓고, 주말이면 우한과 징저우를 오가는 등 바쁜 시간이었지만 라오는 조금의 후회도 없었다고. 심지어 비싼 학비를 주고 고급 인력이 되었지만 그는 다시 아이스크림 판매에 뛰어든 뒤 지금까지 아침 6시 영업 시작, 밤 11시 마감의 타이트한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라오젠신은 “MBA에 수강한 것은 취업 때문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함이었다.” 며 “수업을 통해 배운 내용은 사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취업이 아니라 인맥관리를 위해 다닌 것 아닌가”, “자신을 아끼는 표현, 대단하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