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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감사원의 검·경 감청 특감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국회 법사위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 답변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의 ‘불법 감청’시비와 관련해 “감사원이 특별팀을 구성해서 이른 시일안에 특감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검찰과 경찰,정보통신부 등의 소명자료에도 불구하고 야당이‘불법 감청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서 사회적 문제가 돼있는 이 사안에 대해 감사원이 특감에 나서는 것은 매우 잘하는 일이다. 남북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안보나 유괴·납치 등 반인륜적범죄, 마약 및 조직폭력 등 범죄수사를 위해 최소한의 감청은 불가피한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의 감청이나 통신내역 조회는 전기통신사업법규정에 따라 엄격히 제한을 받고 있다. 또한 ‘불법 감청’시비가 나온 김에 ‘도청’과 ‘감청’을 상식선에서나마 정리할 필요가 있다.‘도청’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원천적으로 불법이다. 그러므로 ‘불법 도청’과 ‘감청’이 있을뿐 ‘합법 감청’이라는 용어는성립되지 않는다.따라서 수사상 필요에 따라 법원의 영장을 받아 수행하는‘감청’과 영장을 청구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때 수행하는 ‘긴급감청’만이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감사원은 ‘감청’과 ‘긴급감청’이 실제로 전기통신사업법의 엄격한 규정에 따라 수행되고 있는 지를 밝혀야 한다. 정부는 또 올 상반기 감청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3%가 줄었고,긴급감청도 무려 76.5%가 줄었다고 주장한다.다만 수사과정에서 전화가입자의인적사항이나 상대방의 전화번호 등 사실확인을 위한 통신내역 조회가 50.3%늘어났는데 이는 범죄의 증가와 이동전화 보급률의 상승에 따른 현상이라는것이다. 그런데도 야당은 감청이 크게 늘어났다고 주장한다. 과연 어느쪽의주장이 옳은지,감사원은 이번 기회에 공명정대한 감사를 통해 국민들 앞에밝혀야 한다.또한 야당이 수사기관의 감청장비 구입과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있는 마당인지라 장비 구입절차가 적법한지, 구입가액이 적절한지도 아울러감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감사원장의 임기는 법적으로 보장돼 있다. 그러므로 이 감사원장은 감사원고유업무의 수행에 있어 정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이 감사원장은 공명정대한 감사를 통해 국가에 봉사해야 한다.야당 또한 감사원의 특감결과를지켜보면서 ‘감청’문제와 관련,더이상 시비를 걸지 말고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통신보호법 개정안 처리에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
  • 韓·美 노근리사건 조사 협의 착수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한국과 미국정부는 노근리 사건의 공식조사를 위한협의에 착수했다. 3일 워싱턴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정부는 노근리 사태와 관련,한국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양국이 조사에 필요한 절차와 협조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노근리 사건의 보도 이후 클린턴 대통령의 조사지시에 따라미 행정부에서 협의를 요청해왔으며 앞으로 조사에 상호공조한다는 방침 아래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현재까지는 조사협력이 비공식적인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지만앞으로 무리없는 조사과정이 진행되기 위해 양국간 공동 조사담당관을 지정하거나 공동조사단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사의 실무진이 국립문서보관소나 국방부 사료고 등을 비롯,참전당사자 면접과 함께 한국인 생존자 면담,한국 내 사료열람 등 광범위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미국의 경우 이 작업은 국방부가 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의 관리는 “이번 사건의 경우 전쟁에서 저질러진불법행동이라는국내외 여론이 따가운 만큼 해외에 많은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미국정부는‘인륜에 반한 범죄’(crime against humanity)차원에서도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는 “당시 양민을 적으로 보라고 명령을내린 근거가 어떤 것인지에서부터 자세한 정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철저한고증이 있어야 하는 만큼 조사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조사의 어려움을 시사했다. hay@
  • [사설]‘노근리恨’풀어 줘야

    미국의 AP통신이 30일 확인해준 미군에 의한 세칭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은 반세기전 이 땅에서 벌어진 전쟁의 아픔과 이데올로기 대결의 비극성을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우리를 구하러온 미군이 공산군 아닌 남한의 양민을 집단학살했다는 사실,그 끔찍한 사건이 49년이 지난 이제야 세상에 속살을 드러내게 된 현실,그것도 한국 아닌 미국 언론의 노력으로 확인되게 된 경위 등이 하나같이 이 사건의 비극성을 적나라하게 재조명해주고 있다. AP통신은 미군 제1기갑사단과 제25사단이 지난 50년 7월26일,노근리 부근에서 발견되는 민간인들을 적으로 간주하라는 명령서를 예하부대에 하달했음을 공식문서로 확인했고 당시 이들 부대에 근무했고 지금 생존해있는 몇몇 군인들은 이 명령에 따라 민간인에게 발포했으며 또 일부는 대량학살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노근리 사건은 잊혀졌다기보다 일종의 ‘없었던 사건’이었다.피해자 유족들은 그동안 발을 구르며 억울함을 호소해 왔으나 어느 누구도 인정해 주려 하지 않았다. 피해 마을은 민주당정권이 들어선 60년부터 미국정부와 관계기관에 수없이탄원서를 냈고 97년에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보기도 했으나 아예 무응답이거나 ‘증거가 없다’,‘시효가 지났다’ 등의 이유로 기각되는 속에 반세기의 세월을 보냈다. 그런 노근리 사건이 얼마전 비밀해제된 미군문서에 의해 이제야 다시 드러나긴 했으나 모든 진상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우선은 진상규명부터 해야 한다.정부는 정부대로,국회는 국회대로,또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사건의 전모를 밝혀내야 할 것이다.미군이 노근리 부근에서 발견되는 민간인들을 적으로간주하게 된 경위,학살현장의 시말,피해규모 등이 정확하게 규명돼야 한다. 그리고 나서 그날 노근리에서 있었던 진실을 토대로 미국으로부터 정당한수준의 사과를 받아내야 하고 적법한 배상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전시의민간인보호에 관한 제네바 협약’은 전쟁당사국은 민간주민과 전투인,민간물자와 군사목표를 엄격히 구별하고 작전은 군사목표물에 대해서만 행하도록엄격히 규정하고 있으며 인도주의에 관한 범죄,집단학살에 대해서는 시효를적용하지 않는 것이 국제법상의 원칙이다. 이런 사건이 드러날 때마다 곤혹스러운 것은 우리사회의 모호한 태도다.이제는 이런 문제에 대한 사회인식도 변해야 한다. 거창 양민학살사건,제주 4·3사건도 규명이 돼있지 않은 상황이다.이러한 반인륜적인 사건들은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서도 기필코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그리고 제2,제3의 노근리 사건은 또 없는가도 살펴야 한다.우리가이런 사건들을 언제까지 방치할 수 있을 것인가.
  • [사설] 도·감청 시비 벗어나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정부에서 불법 도청·감청 얘기가 나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고,“불법 도청·감청은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엄중히 다스려 시민들이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도록 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김 대통령은 또 “합법적인 감청도 가능한 한 줄여 나가도록 하고,늦었지만 국민에게 충분히 진상을 알리고 시정할 것들을 시정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아울러 당부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행정자치부·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 장관들이 공동기자회견을 갖는가 하면 관계 부처가 공동명의로 22일자 도하 각 신문에 ‘국민 여러분,안심하고 통화하십시오’라는 광고를 냈다. 정부쪽 해명이 아니더라도 도청·감청문제는 야당의 정치공세와 일부 언론의 잘못된 보도 등으로 진상이 그릇되게 알려지거나 부풀려진 측면이 없지 않다.국가안보나 유괴·납치 등 반인륜적인 범죄,마약 및 조직폭력 등 강력 범죄수사를 위해 최소한의 감청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정부는 이 문제의 진상을진작 국민에게 상세히 밝혔어야 했다.실제로 범죄 증가율과 이동전화 보급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데도 올 상반기 합법적인감청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80건에서 2,103건으로 41.3%가 줄었다.긴급감청도 같은 기간 639건에서 150건으로 무려 76.5%가 줄었다.다만 수사과정에서 전화 가입자의 인적사항이나 상대방의 전화번호 등 사실 확인을 위한 ‘사실조회’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3% 늘었을 뿐이다. 이는 범죄 증가와 이동전화 보급률 상승에 따른 것이다.그럼에도 국민은 사실조회를 감청으로 오해하고 있고,기술적으로 어려운 이동전화의 내용도 쉽게 감청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아무리 사실이 이렇더라도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따라서 불신을 씻는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하다.정부는 영장 없이 실시하는 긴급감청의 남용을 막기 위해 감청대상을 축소하고 감청기간도 48시간에서 36시간으로 단축하며,국회에 계류중인 통신보호법 개정안을 이번 회기 중 반드시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한다.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사설 신용조사소 등에 의한 불법 도청,개인 신상정보 유출,몰래 카메라 등 불법행위도 엄정히 단속할 필요가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인권을 최우선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국민의 정부에서 이같은 시비가 일고 있는 것은 수치다.정부는 말이 아니라 철저한 제도로써 ‘도청·감청 시비’에서 이제는 확실하게 벗어나야 한다.
  • 「국정현안 여론조사」동티모르 파병

    국민 과반수 이상은 동티모르에 전투병 파병을 찬성했다.야당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국민여론은 인도주의적 명분과 실리적인 고려에 정부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반인륜적인 학살행위에 대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국력에 상응하는 역할을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남성 응답자의 찬성(64%)이 여성(45%)에 비해 크게 높았다.그중에서도 50·60대 남자는 69.1%나 찬성을 표시했다.남녀를 포함할 경우 30대의 59.2%가파병에 찬성,가장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소도시 거주자의 찬성률이 높은 반면 대도시 주민은 읍·면거주자보다 낮았다.또 강원지역주민의 찬성률이 가장 높았다.학력별로는 중졸이하(50.7%)보다 대학재학 이상 학력자(54.6%)의 찬성이 많았다. 이석우기자 swlee@
  • [김삼웅 칼럼] 동티모르파병 무엇이 문제인가

    국군 보병부대가 베트남에 이어 두번째로 해외파병길에 오를 것 같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는 지난 16일 420명 규모의 보병부대를 동티모르에 다국적 유엔평화군으로 파견키로 결의했다. 파병문제는 오늘(21일)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동의를 거치는 최종 절차가 남았지만 여론의 흐름은 파병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해외파병은 국가적으로 중대하고 민감한 문제다. 따라서 이에 대한 명분과 실리, 국제 역학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최종결정해야 한다. 파병문제는 찬반에서 당위론과 불가론, 그리고 조건부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을 다투는 사안이기 때문에 충분한 토론을 거쳐 빠른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는 파병규모를 특전사 250여명을 주력군으로 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의무·공병·수송·통신 등 170여명 등 모두 420여명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파병에 따른 문제점과 주변환경을 점검해 보자. [평화애호민족의 전통] 우리는 조선(朝鮮)이란 오랜 국호(고조선·기자조선·근세조선)가 의미하듯이‘조용한 평화의 나라’로 상징된다. 중국‘산해경(山海經)’에도 ‘호양부쟁(好讓不爭)’이라 하여 서로 사양하며 싸우지 않는 평화민족임을 평가했다. 평화애호의 민족답게 한번도 남의 나라를 침략하지 않았다. 그대신 한(漢)나라의 고조선 침략 이래 무수한 외세의 침략을 당했다. 그때문에 평화의 소중함과 약소민족의 설움을 잘 안다. [식민지시대 국제사회의 외면] 일제식민지 시대 외국의 도움이 절실할 때 중국정부 외에는 모두 외면했다. 동티모르가 인구 3분의1을 희생하면서 독립투쟁을 벌이는 데 망국시절 우리 처지를 생각해서라도 도와줘야 한다. [유엔을 모태로 태어난 한국] 대한민국은 유엔을 모태로 하여 건국한 신생국가다. 유엔안보리 결의에 따라 동티모르에는 23개국 8,000여명의 다국적 유엔 평화군이 파병된다. 유엔의 은혜를 입은 우리가 여기서 빠져서는 안될 것이다. [6·25전쟁당시 유엔군참전] 6·25전쟁을 치를때 우리와는 생소한 16개국이유엔의 깃발 아래 참전하여 공산침략에서 나라를 구하고 전화 복구를 도와주었다.유엔군이 아니었다면 우리의 운명은 어찌 됐을까. 개인이나 국가나 어려울때 돕는 것이 참된 우정이요 문명국의 의무다. [인권문제는 인류보편가치] 동티모르 주민은 주민투표에서 78.5%의 압도적다수로 독립을 원했다. 수백년 식민통치에서 벗어나려는 주민들의 독립의지를짓밟는 식민지배 동조세력의 반인륜적, 반인권적 학살극을 방관할 수는 없다. 우리가 70∼80년대 인류의 보편가치인 인권과 민주주의 투쟁을 벌일때 국제사회의 지원과 성원은 큰 힘이 되고 용기를 주었다. [베트남 참전의 득실] 우리는 8년5개월 동안 국군 32만명을 베트남에 파견하여 월맹군 4만1,000여명을 사살하고 5,000여명의 아까운 아군희생자를 냈다. 베트남 파병은 조약상의 의무가 아닌,미국측이 파병 대가로 전력증강과 차관공여를 약속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용병’이란 비판도 따랐지만 약 10억달러의 외화를 획득하여 연평균 12%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와의 관계] 자원부국으로 인구 2억이 넘는 인도네시아에는 이미100억달러 상당이 투자되고 교민·근로자 등 2만여명이 거주한다. 민족주의세력이 군부를 앞세워 외국군대 주둔에 저항하거나 현지 민병대와 충돌할 경우 두나라 관계가 악화될 우려가 없지 않다. 우리 군은 민병대와 현지주민사이에서 평화와 안전의 중재자 역할만 해야 한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교민과 상사 주재원들의 안전문제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비상사태시의 보험] 우리는 세계유일의 냉전지대라는 화약고를 안고 산다.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마련중이지만 언제 열전화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반도의 유사시에 대비하는 일종의 ‘보험’으로 국제사회에서 필요한 책임을마다해서는 안된다. [파병부대의 성격] 자위권 행사와 평화유지기능 행사를 위해서는 경무장보병요원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호전적’이란 인식을 불식시키려면 특전사보다 다른 정예부대를 선발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파견부대원 선발은 지원자를원칙으로 하고 사회지도층 자제들의 참여가 많았으면 한다. 김삼웅
  • 유고전범 정보제공자에 미, 현상금 5백만 달러

    미국이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 목에 현상금 500만 달러를 내걸었다. 미국무부는 24일 밀로셰비치대통령을 비롯한 유고 전범들의 체포 및 유죄판결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발표했다.보스니아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프랑스군에게는 세르비아계 전범들의 체포를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다.코소보내 알바니아인들에 대한 대규모학살,추방,강간등을 자행한 전범들의 단죄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것이다. 제임스 루빈 국무부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방침을 발표하며 “현상금 제도는현재 체포되지 않고 있는 유고전범들을 잡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현상금액은 기소자가 체포된 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정보가치등을 감안해 결정하게 된다고루빈 대변인은 덧붙였다. 미 국무부의 ‘영웅(Heroes)’프로그램의 일환인 현상금 제도는 10년전 마련됐으며 그간 미국인들을 살해한 테러리스트의 체포에 이용돼왔다. 이같은 방침이 발표되자 블라디슬라프 조바노비치 유엔주재 유고대사는 “현상금은 전범재판소가 미국 정책의 도구가 되고 있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미 국무부의 현상금 대상이 된 유고전범들은 지난 달 27일 유고전범재판소(ITCY)가 기소해 체포장이 발부돼 있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밀란밀루티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 니콜라 사이노비치 유고부총리, 드라고주프오다니치 유고육군참모총장,블랴코 스토이즈코비치 등이 포함돼 있다.이들은코소보 지역에서의 살인 등 반인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년 보스니아에서 발생한 6,000여명의 회교도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는 라도반 카라지치 전 보스니아 세르비아 대통령과 라트코 말디치 장군등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들도 대상이 된다.카라지치는 96년9월이후 자취를 감추었으며 말디치는 현재 세르비아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있다. 미 국무부 유고전범담당 특별대사로 코소보에서 유고군의 잔학행위를 확인중인 데이비드 세퍼는 “보스니아내 프랑스군이 카라지치와 말디치를 체포해야 하며 그럴 수단도 갖고 있다”고 말해 이들의 체포가 활기를 띠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93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라 설치된 ITCY는 그간 89명을 기소하고 이중 27명을 체포,수감하고 있다. 박희준기자 pnb@
  • <화제의 책>

    [월스트리트 누구를…] 루디거 돈부시 미국 MIT경제학 교수는 “국제통화기금은 미국이 해외 경제정책을 추진하는데 쓰는 장난감”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국제통화기금 등을 통해 주식시장이 금융과 기업을 통제하는 미국식주식시장 모델을 아시아와 제3세계,옛 사회주의국가 등에 강권해 왔다. 이러한 ‘세계 금융의 미국화’는 세계 금융시장이 미국 금융시장의 메카인월스트리트의 영향하에 놓이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더그 헨우드의 ‘월스트리트 누구를 위해 어떻게 움직이나’는 우리에게도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닌 월스트리트의 메커니즘과 금융논리를 아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이주명 옮김,사계절 1만3,000원). 월스트리트가 있는 뉴욕에서 경제전문 저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지은이는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월스트리트로 상징되는 미국의 금융자본주의라고 전제하고 주식·채권·파생상품·뮤추얼펀드 등의 금융상품에서부터 증권시장과 기업의 관계,금융과 실물경제,미국정부의 거시경제정책에 이르기까지 월스트리트의 메커니즘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아편제국 일본] 일본 아이치대학의 구라하시 마사나오 교수가 펴낸 ‘숨겨온 국가범죄를 파헤친다!-아편제국 일본’은 군국주의 일본의 국가적 마약범죄를 고발한다.(박강 옮김,지식산업사 1만원). “일본은 자본축적의 수단으로 아편을 활용했으며 식민지였던 한국·대만·만주 등에서 아편을 통한 반인륜적 행위를 자행했다. 일본은 1919년 이후 한반도의 마약재배 면적을 크게 늘리고 교묘한 방법을이용해 아편습관이 없던 조선인들을 중독자로 만들어 갔다”고 지은이는 강조했다. 그는 1932년 일본 내무성 발표는 조선인의 마약중독자가 4,044명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70여만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었다고 추산한다. 19세기 후반부터 70년대까지의 일본 마약정책 흐름을 통시적으로 파헤친 이 책은 국제법상 범죄행위인 일본의 마약 제조·밀매행위는 패전후 진행된 도쿄 전범재판에서도 언급조차 되지 않은 채 지금까지 은폐돼 왔다고 쓰고 있다.
  • 대법, 아내·두딸 살해한 30대 사형선고 재심리 요구

    대법원 형사2부(주심 鄭貴鎬대법관)는 17일 아내와 어린 두 딸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김모(37·무직)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범행수법이 잔인하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내린 것은 성급했다”며 원심을 파기,사건을 대구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피고인이 가족 이외의 사람에게는 온순하게 대해왔고 범행을 미리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면서 “범행의 참혹함과 반인륜성에 치우친 나머지 양형자료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없는 상태에서 사형이 선고됐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정신과 의사나 임상심리학자에게 전문적인 정신감정을 받게 하는 등 깊이 있는 심리를 하라”고 주문했다. 김 피고인은 지난해 3월 부부간의 성생활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세살배기 딸을 세탁기에 넣어 익사시키고 성관계를 거부하는 아내를 살해한 뒤 갓 태어난 둘째딸마저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2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임병선기자
  • “反인륜범죄 처벌 시한은 없다”

    - 게슈타포사령관, 유태인 1만7,000명 처형지휘-10년형 선고 ‘반인류 범죄의 처벌에는 시한이 없다’.20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방법원. ‘나치 전범재판’이 열려 나치 비밀경찰인 게슈타포 장교였던 알폰스 쾨츠피리트(79)에게 10년 형을 선고하면서 이 원칙을 다시 확인시켰다. 1943년 11월 마즈다네크 강제수용소에서의 집단 처형 지휘 등 유태인 1만7,000여명을 살해하는데 가담한 혐의가 입증됐다는 법원의 발표다. 검찰은 부녀자와 어린이 등 500명의 총살에 직접 가담했다고 주장하면서 징역 13년을 구형했었다.쾨츠피리트는 2차대전중 폴란드 루블린 지역의 게슈타포 사령관이었다. 괴츠프리트는 1947년 러시아 군사법원의 실형선고로 시베리아에서 11년간수형생활을 했기 때문에 실제 수감은 피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독일에서 유태인 학살 등으로 조사받고 있는 혐의자는 60여명.나치의 범죄행위에 대한 단죄가 50여년이 지난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독일 법원은 “마지막 전쟁범죄자를 단죄할때까지 ‘나치 전범 재판’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기대되는 코소보평화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이 7주째 계속되고 있는 유고사태가 모처럼 평화적 해결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서방 선진7개국(G-7)과 러시아의 외무장관들이 6일 본에서 만나 코소보사태 해결을 위한 7개항의 평화원칙에 합의한 것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유고전쟁을 종식시킬 길을연 것으로 기대를 갖게 한다. 세르비아군의 코소보 철수와 함께 코소보에서의 폭력과 탄압의 즉각적인 중지,난민 귀환,유엔 승인의 국제평화유지군 코소보 주둔등을 내용으로 하는평화안은 나토와 유고가 그동안 고집해온 주장들을 조금씩 양보한 것으로 평화해결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평화유지군의 성격과 구성등 세부적으로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긴 하지만 이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의수락여부만 남게된 셈이다. 밀로셰비치가 나토의 공습을 중단시키기 위해 그동안 취해온 움직임으로 미루어 G-8 외무장관들의 평화안을 거부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밀로셰비치는 지난 3일 미국의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목사를 통해 미군포로 3명을 조건없이 석방했고 클린턴대통령에게 사태해결 의사를 담은 친서를 전하는등 화해의 신호를 보냈다.클린턴대통령도 그동안의 강공입장을 다소 누그러뜨린 발언을 하고 세르비아군 포로 2명의 석방설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가 이번 평화안에 합의했다는 사실도 밀로셰비치의 수락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러시아는 나토군의 공습 이후 줄곧 유고 편에 서서 중재역할을 해왔다.때문에 밀로셰비치로서는 러시아가 합의한 평화안을 쉽게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코소보사태는 알바니아계 난민들의 고통과 유고의 초토화만 더한 채 계속되고 있다.70여만명에 이르는 알바니아계 난민들은 질병과 굶주림의 고통속에고향으로 돌아갈 날만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유고와 유고국민들을 살리고 난민들의 고통을 덜게 하는 것은 밀로셰비치의 책임이다.밀로셰비치는 평화안을 받아들여 하루빨리 전쟁을 끝내야 한다. 코소보가 평화를 되찾는다 해도 유고사태는 몇가지 의문과 교훈을 남기고있다.엄청난 부담과 희생을 치른 나토군의 유고 공습이 과연 세르비아계의반인륜적 인종청소를확실히 종식시켰는가,코소보의 자치권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가 의문이다.밀로셰비치의 폭력을 응징하기 위한 나토군의 일방적공습은 정의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또 하나의 폭력이 아닌가 하는 점도 국제사회가 깊이 되새겨야 할 교훈이라 하겠다.
  • [대한포럼]이세기/그늘진 곳 어린이 돌아보자

    어린이날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백화점에 가서 선물을 고르고 식당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어린이는 행복하다.화창한 봄날 새 옷을 입고어린이 놀이터에 가서 사진을 찍는 어린이의 해맑은 미소는 천국 그 자체다. 그러나 어디엔가는 엄마가 가출한 캄캄한 방안에 누워 허기진 배를 움켜안고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며 눈시울 붉히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맞벌이하는 부모가 1년간 방안에 가둬두고 다니는 바람에 자폐아가 된 어린이,방문을 잠근 채 부모가 외출하는 바람에 화재로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다.여덟살과 여섯살밖에 안된 아이들을 굶기고 때려 숨지게 한 친아버지와 계모가 있는가 하면 음식을 구걸하게 하거나 도둑질을 시키고 학교에 보내지 않는 정서적 방치도 얼마든지 있다.한국 아동학대 예방협회에 따르면 가장의 실직과 화풀이 학대로 서울 시내 초등학생의 76%가 매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또 집안사정으로 결식하는 초중 학생은 16만명을 헤아린다. 그러나 이런 잔혹행위만이 학대가 아니다.무더운 여름철에 아이를 질질 끌고다니다가 아이가 보채면 무작정 때리거나 야단치는 광경은 종종 목격된다.사람들이 북새통을 치는 백화점 매장에서 유모차에 아이를 실어둔 채 수다피우기에 급급하고 아이들은 먹지도 못하는 회냉면집이나 일식집에 데려가서 자기들끼리 먹고 마시는 어른들의 횡포는 아동학대 이상이다. 최근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은 우리나라 전체 1,300만 가구의 8.7%인 113만가구에서 가정 폭력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가정 불화로 인한 아동학대는 전보다 무려 10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지난해 상반기에 버려진아이와 미아,사생아·가출아는 전국적으로 6,350여명.어린이 보호시설에 아이를 맡기려는 전화상담은 지금도 줄기차게 진행되고 있다. 독일이나 유럽에서는 학대받는 아동들을 위해 비밀 신고제도를 실시하고 있고 미국은 아동학대에 관한 사항을 국가의 주요 공식통계로 분류하면서 어린이가 학대로 사망했을 경우 연방법의 살인죄에 포함시키고 있다. 우리도 아동보호 및 복지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인륜이며 부모만큼 자식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으므로 부모 자식 문제에사회가 간섭할 수 없다는 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 문제다.아동학대의 법적근거가 되는 아동복지법을 보면 ‘자기보호 또는 감독을 받는 아동을 학대하는 행위’로만 학대의 금지조항을 규정하고 있을 뿐 아동학대 범위 설정에대한 전국적 조사연구도 미흡한 상태다.이른바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의무가없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는 셈이다.가정폭력은 결국 자녀의 생애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면서 사회적 폭력으로 이어진다는 결과를 낳고 있다. 푸른 오월,해마다 이맘때면 우리는 나라의 장래를 짊어진 어린이 보호를 입으로만 외쳐왔다.77회 어린이날을 맞아 한 여성단체가 어린이 보호시설을 찾아가 어린이를 붙잡고 “무엇이 갖고 싶으냐”고 묻자 “인형이 갖고 싶지만 안주셔도 참을 수 있어요”란 한마디가 외롭고 그늘진 곳의 어린이 현주소다.공원의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을 딴 세상 사람처럼 바라보는 우리의 미래가 어른들을 슬프게 한다.소파 방정환(方定煥)은 ‘봄이 오면 종달새처럼 노래부르고 꽃이 피면 나비와 같이 춤추고 싶어하는 것이 어린이’라고 했다.어린이를 ‘새싹’에 비유한 것은 무한한 희망과 성취가 그곳에 담겨있기 때문이다.진정으로 어린이를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그리고 그늘진데서 학대받고 고통받는 어린이의 실상을 이날만이라도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티없이 순수한 동심이 푸른 초목처럼 씩씩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대받는 어린이를 신고하는 등 그들을 도와주고 보호하는 방법을 사회와 어른들이 실천할 때다. sgr@
  • [사설] 유고擴戰 피할 길 없나

    열흘이 넘게 계속되고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유고 사태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채 오히려 더욱 확전되고 있다.미군 3명이 유고의 포로가 되면서 지상군 투입 주장이 강해지고 러시아의 군사개입 가능성까지 나와 발칸의 불길이 자칫 동·서(東西)의 재대결로 번질까 걱정된다.공습의 명분이었던 코소보의 평화는 멀어지고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학살과 추방 등으로 더욱 큰 고통을 겪고있다.50만명에 이르는 코소보 난민들도 주변국가와 국제사회의 고민거리가 되고있다. 공습이 장기화되면서 미국과 나토의 입장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유고의수도 베오그라드까지 때리는 대대적인 공습에도 유고의 항전 기세는 꺾이지않고 슬로보단 밀로셰비치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최첨단을 자랑하는 F117 스텔스 전폭기의 격추에 이어 유고에 잡혀있는 3명의 미군포로는 초강대국인 미국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고 있다.나토의 공습이 코소보의 평화나 알바니아계를 보호하기는 커녕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공습에 이어 지상군의 투입을 검토하는 것은 군사작전상 당연한 수순이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 보아 공습만으로 유고를 굴복시키는 데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상군 투입은 많은 희생과 부담이 따른다.유고와의 전면전이 불가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제2의 베트남전’이 될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일이며 이러기도 저러기도어려운 처지다. 러시아의 움직임도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프리마코프총리가 유고와독일을 오가며 벌인 중재가 실패하자 러시아는 흑해함대 소속의 함정을 유고 인근 아드리아해에 파견했다.한발 더 나가 유고의 군사지원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나 최근의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볼때 러시아의 이같은 행동은 공습에 대한 강력한 반대와 불만의 표시라고할 것이다.미국과 나토로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사태가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유고사태가 더이상 확전되거나 장기화해서는 안된다.코소보의 평화와 알바니아계의 탄압중지라는 처음의 목적 달성에 그쳐야 할 것이다.자존심의 대결이나 힘겨루기로 번져서는 뜻하지 않은 충돌로 세계 평화까지 위협하게 될 수 있다.알바니아계에 대한 밀로셰비치의 반인륜적 행위는즉각 중단돼야 한다.유고 사태의 확전을 막기위한 국제적인 노력과 관심이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 [사설]유고, 평화안 수락해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의 공습이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데도 유고사태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유고연방군은 공습에 저항하여 코소보의 알바니아계주민들에 대한 야만적인 ‘인종청소’를 자행하고 있고 나토군은 이들을 무력화하기 위해 공습 규모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유고군의 초토화(焦土化)작전으로 코소보의 주요 도시들은 불길에 휩싸이고 학살,방화,약탈,강간 등유고군의 만행을 피해 국경을 넘으려는 난민들이 연일 줄을 잇고 있다.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 등에 대한 유고군의 공격 가능성도 높아 전화(戰禍)가 발칸반도는 물론 유럽 전체로 번질까 걱정스럽다. 나토군의 대대적인 공습에도 불구하고 사태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은 채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유고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의 중재 노력이 시작된 것은 무척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유고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세계평화까지 위협받는 것은 누구도 바라지 않는 결과이다.무고한 주민들의 희생과 고통도 더 이상 그대로 둘 일이 아니다.인도주의와 코소보의 평화를 위한 무력사용이더 큰 불행을 안겨주는 비극은 하루빨리 끝내야 한다.사태해결의 희망을 주는 중재 노력을 환영하고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러시아가 본격적인 중재에 나선 것이 특히 주목된다.예브게니 프리마코프총리는 외무·국방장관과 함께 30일 유고를 방문,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를 만나 사태해결 방안을 논의했다.프리마코프 총리는 유고 방문 후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독일의 슈뢰더 총리에게 회담결과를 전할 계획이라고 한다.러시아의 중재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유고사태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고측은 러시아대표단을 만나 나토군이 공습을 중단하면 평화협상에 나설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나토군의 공습이 계속되는 한 항전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그러나 공습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밀로셰비치가 학살을 중단하고 코소보평화안을 수락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방안이라는 점을 분명히하고 있다.어떠한 부담을 치르더라도 이번에는 밀로셰비치의 항복을 반드시받아내겠다고 단단히 다짐하고 있다. 알바니아계에 대한 밀로셰비치의 반인륜적 행위는 마땅히 응징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유고사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하루빨리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현재로서 발칸의 불길을 끄고 코소보의 평화를 되찾는 길은 밀로셰비치가 학살을 중단하고 평화안을 받아들이는 것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러시아의 중재가 그 길을 열어주기를 기대한다.
  • ‘인종청소업자’ 아르칸

    ?자그레브 AFP 연합?코소보 인종학살에 악명높은 반인류 전쟁범죄자들이모여들고 있어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떨게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지난 91∼95년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 내전때 이슬람교도와 크로아티인들을 학살,‘인종청소업자,아르칸’으로 불리는 젤리코 라즈나토비치(45).다시 사병들을 이끌고 참전,반인륜적인 인종학살의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국제경찰(인터폴)에 의해 은행강도로 수배되기도 했던 그는 옛 유고가 분열되는 혼란시기에 무자비한 ‘인종청소’를 자행해 열렬한 세르비아의 애국자로 변신했다.국제사회에선 전범이지만 강경 세르비아계의 지지로 세르비아의회 의원이 됐고 세르비아의 인기 여가수와 결혼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29일 “아르칸과 그의 준사병 조직인 ‘호랑이들’이 유고군에 완전 통합된 상태”라면서 그가 인종청소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 [사설] 확산 우려되는 ‘발칸전쟁’

    유고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대대적인 공습이 시작됨으로써 발칸반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유고의 알바니아계 공격을 막고 코소보 평화를 위해 불가피한 무력사용으로 보지만 ‘유럽의 화약고’ 폭발이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모처럼 정착되고 있는 세계 평화까지 위협할까 우려된다. 세계는 코소보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랐다.지난달 프랑스 랑부예에서 열린 코소보 평화회담은 평화해결의 기대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그러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은 3년간 코소보의 자치를 인정하고 알바니아계에 대한 무력탄압 중지를 요구하는 평화안을 거부한 채 오히려 코소보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전쟁을 자초(自招)했다. 알바니아계의 코소보 자치 요구를 무력으로 진압하고 반인륜적인 집단학살까지 서슴지 않은 밀로셰비치를 응징하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인도주의적으로도 용납해서는 안될 일이다.민족과 종교분쟁은 중단돼야 할 것이다. 코소보사태가 외교적 노력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끝내 전쟁으로까지 발전한것은 불행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 하겠다.‘평화를 위한 무력사용’이라는비극을 하루빨리 끝내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국제사회가 해야 할 과제다.공습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등 나토군은 유고가 평화안을 수락하면 즉각 공습을 중단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유엔도 사태 수습을 위한 긴급 안보이사회를 열었다. 밀로셰비치가 평화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사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안이다.밀로셰비치의 현명한 결단이 무고한 국민들을 전쟁의 참화로부터 구하는길이라 하겠다.그러나 밀로셰비치가 쉽사리 손을 들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끝까지 저항할 경우 사태의 장기화가 불가피하며 세르비아·보스니아 등 발칸반도 전체로 전쟁이 확산될 가능성마저 있어 걱정된다. 전쟁이 확산되거나 장기화하면 미국의 주도 아래 안정돼 가고 있는 세계 질서와 평화가 흔들릴 위험도 없지 않다.러시아와 중국이 나토군의 공습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도 이런 점에서 주목된다.특히 나토의 세력확산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러시아는 예정돼 있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의미국 방문을 취소하고 유고에 대한 군사지원까지 거론하며 공습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경제가 유가급등 등으로 더욱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리로서는 우려된다.발칸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절실하다.아울러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만반의 대비도 필요하다.
  • [외언내언] ‘亡者인질극’

    사회가 발전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범죄도 다양화하고 흉포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 하겠다.그러나 남의 조상 묘를 파헤치고 유해를 볼모로돈을 요구하는 것은 인간으로서는 해서 안될 패륜(悖倫)이다.특히 전통적으로 조상숭배 정신과 유교의식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용서받지 못할 반인륜적 범죄라 할 수 있다. 롯데그룹 辛格浩회장의 부친묘소 도굴사건은 우리 사회의 윤리와 도덕이 어느 수준까지 타락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IMF사태로 살기가 좀 어렵게됐다고 보험금을 노려 손가락과 발목을 주저없이 자르더니 이제는 남의 조상 유해까지 파내기에 이르렀다.반인륜적 범죄의 끝이 도대체 어디인지,개탄스러울 뿐이다. 드물긴 하지만 유해 도굴은 예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역사적으로는 조선조때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조선조정에 통상을 요구하기 위해 충남 덕산에 있는 흥선대원군의 부친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려다실패한 사건이 대표적이다.이 사건에 분노한 대원군이 조상도 모르는 ‘서양오랑캐’(洋夷)들과는 상종할 수 없다며 쇄국정책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유명하다.대부분의 도굴은 부장품을 노리거나 풍수지리적인 이유로 행해졌으며 유해 자체를 훔친 경우는 흔치 않다. 남의 무덤을 파헤치거나 유해를 훼손하는 것은 예로부터 엄벌로 다스려 왔다.현행 형법에도 남의 분묘를 파헤쳐 사체나 유골·유발(遺髮)또는 관(棺)안에 있는 물건을 손괴,유기,은닉하는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하는 사체영득(死體領得)죄를 두고 있다.유해를 볼모로 돈을 요구한것은 형법상의 공갈죄에도 해당된다.그러나 ‘망자(亡者)의 유해’까지 범죄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은 실정법상의 죄를 넘어 인륜을 거스른 행위로 단죄돼야할 것이다. 아무리 사회가 각박하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풍조가만연한다 하더라도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이 있다.사회를 지탱해나가는 정신적인 기둥이 버텨 주어야 하며,이 기둥이 바로 도덕과 윤리다. 경제가 어렵고 살기가 힘들수록 건전한 도덕심과 윤리성은 더욱 필요하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런 기본이 흔들리고있는 위험한 상태다.인륜이 무너지고 윤리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고,나만 있고 남은 생각하지 않는다.죽어서도 도둑 걱정을 해야 할 판이다.이번 사건의 범인들은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윤리와 도덕을 바로 세우고 인간성을 되찾기 위한 범사회적인 운동이 시급하다./장정행 논설위원
  • “보험범죄 예방” 마구잡이 가입 규제

    금융감독원은 마구잡이식 보험가입과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반인륜적 범죄행위를 막기 위해 보험가입자의 소득보다 보험금 총액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보험가입을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먼저 생·손보사의 보험 내역을가입자의 동의를 받아 보험사가 공유하고 총 보험금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위장계약 여부를 조사해,보험료 부담능력이 없는 계약은 보험사가 해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최근들어 발목절단 사건과 여동생 살해사건 등 보험금을 노린 범죄행위가 늘고 있다고 보고 반인륜적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보험모집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 보험금 규모가 1억원 이상이면 보험사들이 자료를 주고 받지만 1억원미만인 보험가입은 드러나지 않아 적은 보험금으로 나누어 여러개의 보험에드는 등 보험사고에 악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가입자의 보험내역을 통합해 모든 보험사에 가입한 총보험금액이 상품별로 일정 규모 이상이면 자료를 공개하고 위장계약 여부도조사토록 할 계획이다.가입자의 보험료 부담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보험계약을 해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생보사와 손보사도 하반기부터 보험가입 자료를 교환토록 하고 보험료 납입능력을 초과하는 보험가입을 강권하는 보험사에게는 관련 임직원을 문책하는 등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금이 1억원 이상인 보험계약은 자료를 교환하도록 지시했으나 전산화 작업이 더뎌 제도상 허점을 보이고 있다”며 “보험금 점검기준을 건당 1억원이 아니라 보험 가입자별로 합산해 점검하는 체제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 무분별 보험유치 범죄 부른다

    보험사들이 보험계약고를 올리기 위해 보험료를 낼 능력이 없는 생활보호대상자까지 마구잡이로 보험에 들게 해 물의를 빚고 있다.특히 최근 부산에서발생한 청각장애인 동생 살해사건에서 보듯 보험사들의 무분별한 보험유치가 결과적으로 보험금을 노린 반인륜적 범죄를 초래했다는 비난마저 제기돼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부산사건의 범인 李모씨(37·무직)는 여러 사람 이름으로 삼성생명 동부화재 등 11개사,130여개의 보험에 들었으나 어느 보험사도 李씨의 보험료 납입능력 등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부쩍 늘고 있는 ‘보험금을 노린’ 사건들은 보험사들간 과당경쟁이주 원인.보험사들은 가입자들의 타 보험가입여부나 생활수준 등 기본사항조차 살피지 않고 보험가입에만 열을 올려왔다.또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업계가보험가입자에 대한 정보교환을 제대로 하지 않아 중복가입자에 대한 사후검색이 어려운 것도 한 요인이다. 현재 보험가입자에 대한 전산관리는 생명보험협회에서 고액보험에 한해 제한적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생보협회는 97년 10월1일부터 29개 생보사로부터 보험금 1억5,000만원이상인 고액보험에 한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놓고 있다.올해부터는 1억원으로 대상을 확대했다.이밖에 3개사 이상에 동시 가입했거나 보험금 합계가 10억원 이상인 보험가입자에 대한 정보도 교환하고 있다.이에 따라 매달 800여명에 대한 정보가 회원 생보사에 제공되고 있다.그러나 부산사건의 범인인 李모씨는 이 시스템이 가동된 이후인 지난해와 97년에도 집중적으로 보험에 가입,이 시스템 역시 허점투성이로 밝혀졌다. 李性烈 생보협회 소비자보호실장은 “보험가입현황은 각사의 영업정보에 해당돼 정보제공에 어려움이 있지만 유사 보험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생보사뿐아니라 손보사와의 자료교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손보업계는 현재 3·5년짜리 장기보험과 개인연금 등에 대해 각사별로 보험개발원과 연결된 전산망을 통해서만 보험가입 여부를 조회하고 있다.趙秀雄손해보험협회 전무는 “보험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생보업계와의 정보교환 전산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이지만 현재 개인정보유출을 방지하는 관련 법률이있어 추진에 애로가 많다”며 “법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보험모집단계에서 제약을 둘 경우 보험설계사와 대리인들의 수당문제가 걸려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한편 전산망 미비 외에 생보사들이 보험가입자의 보험금 지불능력을 계약후에 점검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생존조사요원제’도 일부 대형 생보사들을 빼고는 이름뿐이다.이밖에 생보·손보사 뿐아니라 보험상품을 취급하는 농·수·축협과 우체국 등 모든 관련 기관들을 연결하는 정보전산망 구축도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金均美 kmkim@
  • 훈센 르몽드 회견“크메르루주 지지자도 처벌”

    ┑프놈펜 AFP 연합┑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16일 인종학살을 자행한 크메르루주 지도자뿐만 아니라 그들에 대한 국제적 지지자들 역시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훈센 총리는 이날 프랑스 르몽드와 단독 회견을 갖고 “아무도 재판을 회피할 수 없다”면서 “크메르 루주는 물론 그들을 지원한 사람도 역시 법정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융탄폭격,폴 포트의 대량학살,베트남의 개입에 의해 권력에서 쫓겨난 크메르 루주가 외세를 업고 벌인 반군활동 등 지난 70년부터 98년까지의 기간중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반인륜범죄를 조사할 것도 아울러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복잡한 국제정세에 의해 상처로 얼룩진 캄보디아 역사에 토대를 둔 훈센 총리의 이런 주장으로 인해 크메르 루주 활동에 대한 기소절차가큰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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