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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도 심각한 납 오염 있었다 [달콤한 사이언스]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도 심각한 납 오염 있었다 [달콤한 사이언스]

    서양 문명의 시작이라는 그리스 문명의 기원은 기원전 약 3000년 전 시작된 미노스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에게해 크레타섬 중심에서 발생한 문명으로 해상 무역을 통해 번영했으며,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와 교류하며 문화를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인간 활동으로 인한 납 오염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인류 문명과 함께 시작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지구과학 연구소, 원시·선사·근동 고고학 연구소, 함부르크대 지리학 연구소, 라이프치히 생명 다양성 변화 분석 연구소, 호헨하임대 생물학 연구소, 프랑크푸르트 괴테대 지구과학과, 베를린 자유대 지질과학 연구소, 튀빙겐대 지질과학과, 그리스 헬레니즘 해양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에게해 지역의 납 오염은 약 5200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지구와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 1월 31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에게해 전역에서 채취한 해양 퇴적물 코어와 그리스 북동부의 테나기 필리폰 이탄 지대에서 채취한 퇴적물 코어의 납 함량을 분석했다. 또, 각각의 코어 내 꽃가루와 포자 함량을 분석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유사 데이터와 납 함량 데이터를 결합해 당시 사회적, 문화적 변화에 따라 생태계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지금으로부터 약 5200년 전 테나기 필리폰 코어에서 인간에 의한 납 오염 가능성에 대한 최초의 증거를 발견했다. 이는 발칸 반도의 이탄지대 코어에 기록된 가장 오래된 납 오염 의심 사례보다 약 1200년 빠른 것이다. 연구팀은 2150년 전 식생 기록의 변화와 납 오염 신호 증가를 발견했다. 이는 당시 로마 제국이 그리스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한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해당 시기에는 화폐를 비롯해 각종 물품에 금, 은, 기타 금속들이 많이 사용되면서 납의 사용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안드레아스 쿠츠소덴드리스 하이델베르크대 박사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인간 활동으로 인한 납 오염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약 1200년 더 빠르고, 로마 제국이 에게해 지역으로 확장하면서 약 2150년 전 납 오염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서울 on] ‘12·3 비상계엄’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

    [서울 on] ‘12·3 비상계엄’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

    “전쟁이 없었다면 자본주의는 결코 없었을 것이다. 전쟁은 자본주의의 본질을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전쟁은 자본주의의 발전을 촉진시키기도 했다. 사실 전쟁은 자본주의의 발전을 처음으로 가능하게 했다.” 독일의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베르너 좀바르트는 저서 ‘전쟁과 자본주의’에서 전쟁은 국가를 파괴하는 동시에 재건의 재료가 돼 줬다고 역설했다. 근대 국가의 토대가 된 국경과 행정, 재정, 법 체계, 시장 등이 모두 전쟁을 통해 기틀을 마련했다는 취지다. 실제로 전쟁이나 질병, 재해와 같은 극심한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사회 시스템이 재정비되고 체계가 정교화된 사례는 이미 인류 역사에서 수차례 확인돼 왔다. 전쟁을 옹호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이 같은 혼돈이 역설적으로 성장에 촉매가 돼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우리 사회에 시작된 혼란이 2개월 남짓 지속되고 있다. 계엄 이후 헌정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체포와 구속, 수사, 기소 등 유례없는 상황 속에 이어진 논란과 진통은 우리 사회의 제도와 법 체계 어디에 구멍이 뚫려 있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 줬다. 가까운 예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역할과 운신의 폭일 것이다. 지난달 26일 검찰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윤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면서 수사가 일단락됐지만, 수사 초기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공수처는 마지막 구속 기한 연장 과정에서조차 공수처법의 부실함이 발목을 잡으며 ‘무용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의 구속 기한 연장 신청을 두 차례나 좌절시킨 공수처법 제26조를 비롯해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 논란, 공수처와 대통령경호처 등 국가기관 간 대립 상황에서 제3의 주체가 ‘교통정리’를 해 줄 여지를 막은 공수처법 3조 3항 등 관련 수사 내내 지적된 ‘공수처 헛발질’의 이면에는 부족한 인력이나 수사 경험 외에도 법적인 한계가 명확히 존재했다. 수사 범위나 절차 등이 면밀히 정리되지 않은 채 시간에 쫓겨 엉성하게 설계된 공수처법이 현직 대통령의 내란죄 수사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 삐걱이는 민낯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이 밖에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을 때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대통령이 경찰 등 수사기관과 대치하는 상황에서는 무엇이 우선돼야 하는지 등 ‘초유의 사태’가 닥쳐올 때마다 불분명한 규정은 끊임없이 갈등을 수반한 논쟁을 불러왔다. 법은 해석의 학문이다. 그럼에도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하는 것 역시 법의 책무일 것이다. 모호한 법 조항과 체계를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국의 민주주의를 40여년 전으로 후퇴시켰다”는 성토를 불러온 비상계엄과 일련의 사건들은 역설적이게도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사법시스템을 점검할 시험대가 돼 줬다. 분노와 무력감을 뒤로하고 현미경과 메스를 꺼내 들 시간이다. 김희리 사회1부 기자
  • ‘한국인 축제인가’ 윤여정 수상 조롱…트랜스젠더 배우 과거 망언에 ‘시끌’

    ‘한국인 축제인가’ 윤여정 수상 조롱…트랜스젠더 배우 과거 망언에 ‘시끌’

    아카데미 시상식 최초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페인 출신 트랜스젠더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53)의 혐오 발언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종, 종교 그리고 다른 동료 배우들을 저격한 내용으로, 국내 배우 윤여정이 포함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AP,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는 가스콘이 과거 엑스(X·구 트위터)에 남긴 게시물 여러 개가 재조명되며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2021년 아카데미 시싱삭에서 한국인 최초로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두고 “점점 오스카(아카데미상)가 아프로-코리안(Afro-Korean) 축제를 보는 것 같다”고 조롱했다. 여기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트라본 프리 감독이 ‘투 디스턴트 스트레인저스’로 단편영화상을 받자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BLM)을 보는 건지, 알 수 없었다”며 흑인 인권 운동을 비하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며 미국 전역에 인권 시위를 불러일으킨 조지 플로이드에 대해서는 “마약 중독자이자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슬람교를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의 온상” 등이라고 표현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는 백신을 두고 “중국 백신”이라며 “칩이 들어있다”고 비아냥댔다. 가스콘의 혐오 발언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가스콘은 계정을 폐쇄하고 사과했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준 과거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둘러싼 대화를 인정한다”며 “제가 고통을 준 사람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평생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싸웠다. 빛이 항상 어둠을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댔다. 가스콘은 배우 활동을 하다가 46세인 2018년 성전환 수술을 했다. 영화 ‘에밀라 페레즈’로 호흡을 맞춘 조 샐다나, 셀레나 고메즈 등과 지난해 5월에 열린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동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성전환 배우로는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이다.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인 가스콘이 오스카를 거머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올해 아카데미 측은 시상식 취지에 대해 “전 세계 영화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작품을 기념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작품상, 감독상 등 올해 최다인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상황이다. 영화평론가 웬디 아이드는 영국 BBC에 “한때 가스콘은 성전환 여성 최초 수상으로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지금은 가스콘이 아무 상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 윤여정 수상에 ‘한국인 축제’ 비아냥…트랜스젠더 배우 뒤늦게 논란

    윤여정 수상에 ‘한국인 축제’ 비아냥…트랜스젠더 배우 뒤늦게 논란

    아카데미 시상식 최초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페인 출신 트랜스젠더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53)의 혐오 발언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종, 종교 그리고 다른 동료 배우들을 저격한 내용으로, 국내 배우 윤여정이 포함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AP,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는 가스콘이 과거 엑스(X·구 트위터)에 남긴 게시물 여러 개가 재조명되며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특히 2021년 아카데미 시싱삭에서 한국인 최초로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두고 “점점 오스카(아카데미상)가 아프로-코리안(Afro-Korean) 축제를 보는 것 같다”고 조롱했다. 여기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트라본 프리 감독이 ‘투 디스턴트 스트레인저스’로 단편영화상을 받자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BLM)을 보는 건지, 알 수 없었다”며 흑인 인권 운동을 비하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며 미국 전역에 인권 시위를 불러일으킨 조지 플로이드에 대해서는 “마약 중독자이자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슬람교를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의 온상” 등이라고 표현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는 백신을 두고 “중국 백신”이라며 “칩이 들어있다”고 비아냥댔다. 가스콘의 혐오 발언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이어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가스콘은 계정을 폐쇄하고 사과했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준 과거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둘러싼 대화를 인정한다”며 “제가 고통을 준 사람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평생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싸웠다. 빛이 항상 어둠을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댔다. 가스콘은 배우 활동을 하다가 46세인 2018년 성전환 수술을 했다. 영화 ‘에밀라 페레즈’로 호흡을 맞춘 조 샐다나, 셀레나 고메즈 등과 지난해 5월에 열린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공동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성전환 배우로는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이다.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인 가스콘이 오스카를 거머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올해 아카데미 측은 시상식 취지에 대해 “전 세계 영화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작품을 기념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작품상, 감독상 등 올해 최다인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상황이다. 영화평론가 웬디 아이드는 영국 BBC에 “한때 가스콘은 성전환 여성 최초 수상으로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지금은 가스콘이 아무 상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 “2032년 지구 충돌 가능성”…NASA가 발견한 소행성 정체

    “2032년 지구 충돌 가능성”…NASA가 발견한 소행성 정체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2032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1.2%인 소행성을 발견해 추적 중이다. 일반적인 소행성의 지구 충돌 확률(0.7%)보다 높다는 점에서 과학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행성 충돌은 6600만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것으로 알려진, 인류가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자연재해 중 하나다. 이번에 발견된 ‘2024 YR4’는 지난해 12월 27일 칠레 ATLAS(소행성 지구충돌 마지막 경보 시스템) 망원경을 통해 처음 포착됐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의 지름을 40~100m로 추정하고 있다. 도심 하나를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는 규모로, 충돌 시 반경 수 km에 걸쳐 치명적인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현재는 지구에서 4500만km 떨어져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더 멀어지는 중이다. 다행히 이 소행성은 4월 초까지만 관측 가능하며, 태양 주위를 공전하느라 2028년까지는 지구 근처로 돌아오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1%를 넘는 다른 대형 소행성은 없다고 NASA는 밝혔다. 국제 소행성 경보 네트워크(IAWN)와 우주 임무 계획 자문 그룹(SMPAG) 등 국제 단체들은 이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IAWN은 소행성의 세부 정보를 추적하고 특성을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SMPAG는 다음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산하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의 다비데 파르노키아 연구원은 “지금 당장의 우선순위는 계속된 관측을 통해 2032년 위치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7년 뒤 지구 충돌”…도시 파괴 가능한 소행성 정체

    “7년 뒤 지구 충돌”…도시 파괴 가능한 소행성 정체

    가까운 미래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1%가 넘는 소행성이 발견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최근 새롭게 발견된 소행성 ‘2024 YR4’를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7일 칠레에 위치한 ATLAS(Asteroid Terrestrial-impact Last Alert System) 망원경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존재가 확인된 2024 YR4는 지름이 40~100m인 소행성이다. 당시 2024 YR4는 지구에서 약 80만㎞ 떨어진 곳을 지나갔으나, 문제는 오는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ESA는 그 확률을 1.2%, NASA는 1.3%로 분석했으나 이는 역대 발견된 지구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 중 2번째에 위치할 정도로 위험하다. 물론 확률적으로 보면 지구 충돌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궤도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만약 2024 YR4가 지구에 떨어진다면 대기에서 폭발하거나 땅에 떨어져 거대한 분화구를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24 YR4의 지름이 작아 지구와 충돌해도 인류를 멸종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500배에 달하는 에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구충돌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하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NASA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 책임자인 폴 초다스 박사는 “2024 YR4의 지구충돌 가능성을 1% 조금 넘을 것으로 추산하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빗나갈 확률이 99%라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속 소행성을 면밀하게 추적 관찰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지구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그룹이 있다. UN이 승인한 국제소행성경고네트워크(IAWN)와 우주임무기획자문그룹(SMPAG)이 그것이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소행성 충돌 가능성을 분석해 이에대한 대응 전략을 개발한다.
  • 정월대보름 제대로 즐기려면…삼척에 가면 ‘답’이 있다

    정월대보름 제대로 즐기려면…삼척에 가면 ‘답’이 있다

    음력으로 1월 15일인 오는 12일은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이다. 달의 움직임으로 계절의 변화를 읽었던 옛날 농경사회에선 정월대보름이 설, 추석 못지않은 큰 명절이었다.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에 뜨는 보름달을 보며 풍년을 빌었고, 찹쌀, 찰수수, 팥, 차조, 콩을 섞어 만든 오곡밥과 삶은 나물을 먹으며 액운을 떨쳐냈다. 전국의 곳곳에선 여전히 정월대보름날 세시풍속이 행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강원 삼척이다. 삼척시가 주최, 삼척정월대보름제위원회가 주관하는 정월대보름제는 매년 전국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다. 게줄다리기? 기줄다리기!올해 정월대보름제는 12일과 14~16일 국보 죽서루, 엑스포광장, 삼척해수욕장을 비롯한 시가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달빛이 흐르는 해변에서 희망의 줄을 땡기자’를 주제로 한 올해 정월대보름제에는 민속놀이 등 9개 분야 53종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의 백미인 기줄다리기 대회는 삼척기줄다리기의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성대하게 펼쳐진다. 강원도내 각 시군을 대표하는 18개 팀이 자웅을 겨루는 대항전이 열려 우승팀에게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1개 팀당 인원은 남자 32명, 여자 8명 등 총 40명이다. 12개 읍·면·동, 기업, 사회단체 등이 팀을 이뤄 시합을 갖는 애기속닥기줄다리기, 속닥기줄다리기, 중기줄다리기, 대기줄다리기 대회도 예년처럼 벌어진다. 횃불 아래서 경기는 펼치는 야간 기줄다리기 대회도 치러진다. 기줄다리기는 삼척에서 전해지는 전통놀이로 양편의 나뉜 사람들이 기줄을 당겨 승패를 가린다. 기둥인 큰 줄에 매달린 작은 줄들이 ‘바다 게’의 발처럼 보여 기줄다리기로 불린다. 삼척에서는 ‘게’를 ‘기’로 읽어 게줄다리기가 아닌 기줄다리기다. 기줄다리기는 1971년 강원도 무형문화재,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삼척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등재 10년을 맞아 삼척의 전통문화를 알리며 활기찬 새해를 여는 축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떠오르는 달님, 타오르는 달집정월대보름제에서는 기줄다리기 외에도 다양한 제례, 공연, 체험행사가 열린다. 축제 첫날인 12일 하장면 댓재 산신각에서 산신제, 원당동 사직단에서 사직제, 죽서루에서 천신제, 삼척해수욕장에서 해신제가 각각 치러져 시민의 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한다. 14일에는 취타대, 사물놀이패와 시민, 관광객이 시가지 일원을 도는 새해 소망 길놀이가 펼쳐진다. 같은 날 엑스포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장윤정, 박현빈, 윤수현 등의 인기 가수가 무대에 오르고, 드론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라이트쇼도 벌어진다. 15일 밤 삼척해수욕장에서는 망월놀이와 달집태우기가 진행된다. 달집태우기에 쓰이는 불꽃은 죽서루에서 채화해 봉송한다. 떡메치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딱지치기, 투호,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와 새끼꼬기, 한복입기, 전통차 시음, 소원 쓰기 등의 체험은 축제 기간 내내 즐길 수 있다. 최선도 삼척정월대보름제위원장은 “정월대보름제는 우리 고유의 세시풍습을 중심으로 열리던 제전을 1973년부터 정례화한 삼척의 대표 축제이다”며 “축제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보름달처럼 원만하고 풍성한 한 해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2032년 지구 충돌?…도시 파괴 가능한 소행성 2024 YR4 발견 [아하! 우주]

    2032년 지구 충돌?…도시 파괴 가능한 소행성 2024 YR4 발견 [아하! 우주]

    가까운 미래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1%가 넘는 소행성이 발견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최근 새롭게 발견된 소행성 ‘2024 YR4’를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7일 칠레에 위치한 ATLAS(Asteroid Terrestrial-impact Last Alert System) 망원경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존재가 확인된 2024 YR4는 지름이 40~100m인 소행성이다. 당시 2024 YR4는 지구에서 약 80만㎞ 떨어진 곳을 지나갔으나, 문제는 오는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ESA는 그 확률을 1.2%, NASA는 1.3%로 분석했으나 이는 역대 발견된 지구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 중 2번째에 위치할 정도로 위험하다. 물론 확률적으로 보면 지구 충돌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궤도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만약 2024 YR4가 지구에 떨어진다면 대기에서 폭발하거나 땅에 떨어져 거대한 분화구를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24 YR4의 지름이 작아 지구와 충돌해도 인류를 멸종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500배에 달하는 에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구충돌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하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NASA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 책임자인 폴 초다스 박사는 “2024 YR4의 지구충돌 가능성을 1% 조금 넘을 것으로 추산하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빗나갈 확률이 99%라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속 소행성을 면밀하게 추적 관찰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지구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그룹이 있다. UN이 승인한 국제소행성경고네트워크(IAWN)와 우주임무기획자문그룹(SMPAG)이 그것이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소행성 충돌 가능성을 분석해 이에대한 대응 전략을 개발한다.
  • ‘생애 첫 NBA 올스타’ 웸반야마, 최다 21번의 르브론과 한 팀으로?…토너먼트 24명 확정

    ‘생애 첫 NBA 올스타’ 웸반야마, 최다 21번의 르브론과 한 팀으로?…토너먼트 24명 확정

    ‘신인류’ 빅토르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가 2년 차에 생애 처음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역대 가장 많이 선발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와 같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생겼다. NBA 사무국은 31일(한국시간) 2025 NBA 올스타전에 참가할 리저브 선수 1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발표한 선발 10명까지 총 24명이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선발 선수는 팬 투표 50%, 선수와 미디어 패널 투표 각각 25%를 더해 동·서부 콘퍼런스 5명씩 뽑았고, 리저브는 NBA 감독들의 투표로 콘퍼런스 7명씩 선정했다. 눈에 띄는 이름은 웸반야마다. 웸반야마는 이번 시즌 39경기 24.4점 10.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리바운드는 리그 전체 8위, 득점은 16위다. 서부 콘퍼런스 리저브 명단엔 웸반야마와 함께 앤서니 데이비스(레이커스),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제임스 하든(LA 클리퍼스), 재런 잭슨 주니어(멤피스 그리즐리스), 알프렌 센군(휴스턴 로키츠), 제일런 윌리엄스(오클라호마시티) 등이 포함됐다. 동부 콘퍼런스는 제일런 브라운(보스턴 셀틱스), 케이드 커닝햄(디트로이트 피스턴스), 데리어스 갈런드, 에번 모블리(이상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타일러 히로(마이애미 히트), 데이미언 릴러드(밀워키 벅스), 파스칼 시아캄(인디애나 페이서스) 등이다. 히로와 모블리, 커닝햄, 센군, 윌리엄스 등도 처음 올스타 무대에 나선다. 이로써 24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서부 콘퍼런스 선발 명단엔 제임스가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카림 압둘자바의 19회를 넘었고 41세인 올해 최다 올스타 기록을 통산 21회로 늘렸다. 2005년부터 매년 올스타전에 출전한 제임스는 세 차례(2006, 2008, 2018)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 외 이번 정규시즌 MVP급 활약 중인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비롯해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 케빈 듀랜트(피닉스 선스)가 제임스와 함께 뽑혔다. 동부 선발은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와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칼-앤서니 타운스, 제일런 브런슨(이상 뉴욕 닉스), 도너번 미첼(클리블랜드) 등이다. 다음 달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리는 NBA 올스타전은 4개 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24명의 올스타를 3팀으로 나누는데 NBA 전설이자 농구 해설가인 찰스 바클리, 샤킬 오닐, 케니 스미스가 드래프트를 통해 8명씩 선발한다. 조합에 따라 웸반야마와 제임스 혹은 듀랜트가 함께 뛸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NBA 라이징 스타스 우승팀(팀 캔디스)까지 4개 팀이 40점 내기로 경쟁한다.
  • 겨울이 제철인 ‘굴’ 알고 보니 항생 물질도 풍부 [와우! 과학]

    겨울이 제철인 ‘굴’ 알고 보니 항생 물질도 풍부 [와우! 과학]

    굴은 겨울이 제철이다. 또 굴은 익혀 먹어도 맛있지만, 생으로 먹어도 맛있는 해산물이기도 하다. 서양에서도 굴을 바다의 우유로 부르면서 생식한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생식용으로 표시된 제품이 아니라면 85도 이상의 열로 1분 이상 가열해서 익혀 먹는 것을 권장한다. 또 만성 간 질환,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비브리오 패혈증의 위험성이 있어 익혀 먹어야 한다. 이런 주의 사항을 보면 마치 굴이 많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지닌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으나 사실은 그 반대다. 항생제를 개발하는 과학자들은 굴을 겨울철 별미가 아닌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보고 있다. 굴은 많은 항생 물질을 지니고 있어 세균 감염에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굴은 물속의 먹이를 걸러 먹는 여과 섭식자로 많은 양의 세균을 흡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강한 면역력을 지니고 있다. 덕분에 인간이 굴을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호주 서던 크로스 대학 연구팀은 호주와 뉴질랜드에 자생하고 식용으로 양식되는 시드니 바위 굴 (학명·Saccostrea glomerata)를 연구했다. 이 굴은 현지에서는 식용으로 양식되고 있다. 연구팀은 굴의 혈액에 해당하는 혈림프(hemolymph)에서 항생 단백질 및 펩타이드(AMPPs)를 조사했다. 항생제 내성은 21세기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보건 문제다.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세균은 점점 늘어나는데, 새로운 항생제 개발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려서 결국은 세균과의 전쟁에서 점점 밀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만약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항생제가 대부분의 세균에 듣지 않게 되면 항생제 개발 이전처럼 사소한 감염으로도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연구팀은 온갖 세균을 흡수하는 굴의 혈림프에서 추출한 항생 단백질과 펩타이드를 연구하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일단 이 물질들은 폐렴 구균과 화농성 연쇄상구균에 대한 항생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더 흥미로운 사실은 세균의 보호막인 생물막 형성을 방해해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더 높인다는 것이다. 생물막은 세균이 분비하는 물질로 이뤄진 보호막으로 항생제가 세균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 세균을 보호한다. 그런데 굴의 항생 물질은 생물막 형성을 막아 녹농균, 폐렴 막대균, 모락셀라 카타랄리스(Moraxella catarrhalis), 황색포도상구균의 항생제 반응을 높였다.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항생제에는 암피실린, 겐타마이신, 트리메소프림, 시프로플록사신처럼 현재 의료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항생제가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 새로운 항생제 후보 물질이 내성균에 대한 억제 효과는 물론이고 기존의 항생제의 효과를 높여 내성균과의 싸움에서 유용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렇게 발견되는 항생제 후보 중 실제 약물로 개발되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후보가 많아져야 실제 신약으로 개발되는 경우도 늘어나는 만큼 새로운 항생 물질을 찾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여담이지만, 굴의 혈림프에 들어 있는 항생 물질은 대부분 위와 장에서 파괴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면역력을 높이지 않는다. 하지만 굴에는 아연처럼 면역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해 면역력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굴은 적절한 관리와 조리법을 따르면 안전하게 섭취가 가능하므로 맛과 건강을 위해 얼마든지 섭취해도 좋은 식품이다.
  • “원문 읽어보시죠”…與 블로그 비판에 문형배 헌재 소장대행 올린 글

    “원문 읽어보시죠”…與 블로그 비판에 문형배 헌재 소장대행 올린 글

    문형배 헌법재판소 소장대행이 15년 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 ‘좌편향 논란’이 일자 “원문을 읽어보라”며 반박에 나섰다. 문 소장대행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블로그 링크와 함께 “원문을 읽어보시죠”라고 글을 올렸다. 여권 등 일부 정치권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직접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은 2010년 9월 11일 문 소장대행이 부산 법원 봉사단체에서 유엔(UN)기념공원 참배와 아동·청소년 복지시설 등을 다녀온 뒤 ‘유엔묘지에서 이삭의 집’까지라는 제목으로 올렸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소장대행의 글에서 ‘16개국 출신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무엇을 위하여 이 땅에 왔을까?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좋은 전쟁이란 낭만적 생각에 불과하다는 인류의 보편적인 깨달음을 몰랐을까’ 등의 부분을 짚으며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모독을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30일에도 페이스북에 ‘헌법재판관이 북침론 동조, 실화냐’라고 적힌 이미지를 올렸다. 이에 문 소장대행은 해당 글에 최근 글을 추가해 “전쟁의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는 자들은 북한을 가리키고, 통일을 핑계 댄 그들의 침략을 규탄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또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유엔군을 기리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러 간 것”이고, 이후에도 유엔군을 기리기 위해 유엔묘지 봉사활동을 갔다고 설명했다.
  • 뇌, 어디까지 혁신할거니?

    뇌, 어디까지 혁신할거니?

    중국 인공지능(AI) 신생 기업인 딥시크가 최근 내놓은 AI 모델 ‘딥시크 R1’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저성능 반도체 칩을 사용하고도 현존 최고로 평가받는 챗GPT에 필적하는 모델을 짧은 시간에 만들어 내면서 AI 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AI 기술이 점차 대중화하고 있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우리 뇌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AI 회사 알비의 설립자인 저자는 인간의 뇌가 모두 5차례의 혁신을 거쳤다고 설명한다. 최초의 혁신은 대략 5억 5000만년 전쯤으로 뇌를 갖춘 좌우 대칭 동물이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말미잘과 같은 방사형 대칭 동물과 달리 (1)좌우 대칭 동물은 뇌가 생겨나면서 먹이에 가까이 다가가고 포식자로부터 멀어질 수 있도록 몸을 ‘조종’할 수 있었다. 이어 5000만년이 더 지나 물고기처럼 생긴 (2)척추동물은 학습을 통해 뇌의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 두 번째 혁신으로 뇌에 호기심이라는 게 생겨났으며 패턴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해 보는 능력이 생겼다. (3)초기 포유류는 뇌의 새겉질(신피질)이 생겨나며 세 번째 혁신을 맞는다. 바깥세상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지면서 대리 시행착오, 반사실적 학습, 일화 기억 등의 능력이 생겨났다. 네 번째 혁신은 (4)초기 영장류에게서 발생한 ‘정신화’이다. 타인의 행동을 예측하는 마음 이론, 모방 학습, 미래 예측 등 능력으로 영장류는 과일을 채집하고 정치 공작도 벌일 수 있게 됐다. (5)초기 인류는 아프리카 사바나 숲이 사라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를 돌파하고자 도구를 쓰게 됐고 그 사용법을 정확하게 전파하고자 ‘언어’를 만들었다. 언어는 다섯 번째 혁신이자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 되도록 만든 강력한 무기이기도 했다. 저자는 AI 업계에서 일하는 이들을 이해시키고자 책을 썼다고 밝혔다. 대칭형 동물에서 생겨난 최초의 뇌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를 따라간 저자는 지금 우리의 뇌가 치열한 진화의 산물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뇌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진화했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이에 따른 뇌의 발달 과정을 차근차근 밟지 않고 AI에 접근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인다. AI를 만든 뒤 인간의 고유 능력인 추론 능력, 언어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논리력 등을 학습시키는 방식보다는 간단한 뇌에서 시작해 점점 복잡성을 키워 가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더 뛰어난 AI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여섯 번째 혁신은 AI를 넘어서는 ‘인공초지능’이 될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도 흥미롭다. 지금의 생물학적 뇌는 디지털 매체로 전환되면서 인지 용량을 필요한 만큼 무한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AI가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복제하고 재구성할 수 있게 되면서 개체성의 경계도 불분명해진다는 것이다. 뇌의 진화를 차근차근 읽으면 우리의 뇌가 앞으로도 무한히 진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법하다.
  • 최악 전쟁 ‘2차 세계대전’ 끝은 또 다른 인간 잔혹함의 시작이었다

    최악 전쟁 ‘2차 세계대전’ 끝은 또 다른 인간 잔혹함의 시작이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었던 제2차 세계대전은 물리적 인프라는 물론 국가를 존립하게 하는 온갖 제도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전쟁은 나치 독일 아돌프 히틀러의 패배로 종결되지 않았다. 저자는 “전시뿐만 아니라 전후에도 유럽에서 헤아릴 수 없는 만행이 저질러졌다”면서 “세계대전의 종결이 또 다른 잔학 행위의 기점”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1945년 5월 8일 유럽 전승기념일 이후 동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상황이 이어졌다. 유고슬라비아의 군대는 같은 해 5월 15일까지 독일군을 상대로 총칼을 내려놓지 않았고 그리스와 폴란드 등에서는 나치의 개입으로 점화된 내전이 수년간 격렬하게 이어졌다. 우크라이나와 발트 3국에서 민족주의 빨치산은 1950년대까지 소련군에 맞서 전투를 벌였다. 일부 폴란드인은 자신들이 소련을 최종적으로 몰아낸 1980년대를 전쟁 종식으로 보기도 한다. 1945년부터 1947년까지 인류 역사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하게 자행된 인종 청소에 의해 수천만 명의 남성과 여성, 아동이 자국에서 추방됐다. 저자는 “전쟁 직후 유럽이 열어젖힌 서사는 재건과 부흥에 관한 내용이 아닌 무정부 상태로 전락한 역사였다”고 설명한다. 책은 사소한 도발에도 폭력이 활활 타오를 수 있었던 시기에 집중하면서 대륙을 휩쓴 복수의 물결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어떻게 조작됐는지를 파헤친다. 저자는 “전후에도 오랫동안 야만성이 지속된 까닭은 연합군과 추축국 사이의 대충돌 뒤에 개별 국가 및 지역마다 다른 목적과 동기를 가진 인종, 민족, 계급, 이념, 종교 차이에 의한 국지적 갈등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대부분 전후기를 다룬 책들은 서유럽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 책은 발트해부터 지중해까지 광범위한 지역을 아우른다. 특히 동유럽권 국가나 옛 소비에트 연방(소련)의 자료를 상세히 서술해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 벌어진 복수, 내전, 인종 청소, 강제 집단 이주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다.
  • 유토피아를 말하는 폭군은 세상을 파괴한다, 히틀러와 스탈린처럼

    유토피아를 말하는 폭군은 세상을 파괴한다, 히틀러와 스탈린처럼

    올해는 1939년 9월 나치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된 제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린 지 80년이 되는 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2차 세계대전은 독일·이탈리아·일본을 중심으로 한 추축국과 영국·프랑스·미국·소련·중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 사이에 벌어진 세계 규모의 전쟁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았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여러 주목할 만한 전투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동부전선에서 벌어진 독일과 소련 사이의 독소 전쟁이다. 독소 전쟁에 대해서는 세계를 위협한 파시즘 세력의 침략에 소련이 수천만 명의 생명을 희생하면서도 굳건하게 버텨 승리를 거뒀고, 연합국의 승리에도 영향을 미친 전쟁으로 해석한다. 과연 그럴까. 실제로는 아돌프 히틀러나 이오시프 스탈린 둘 다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로 어느 한쪽 손을 들어주기는 쉽지 않다. ‘누가 덜 나쁜 놈인가’를 고르는 것처럼 의미 없는 일이라고나 할까. 제2차 세계대전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책도 여러 권 출간한 전문가인 저자의 결론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이 책에서 전쟁에 연루된 범죄자와 피해자에게서 들은 1248건의 증언을 통해 독소 전쟁의 실체를 날것 그대로 보여 준다. 증언들이 일관되게 드러내는 사실은 독소 전쟁은 단순히 좋은 편과 나쁜 편이 싸운 것이 아니라 양측 모두 사악했다는 것이다. 이웃을 배신하고 약자와 소수자를 짓밟는 죄악의 시기였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히틀러와 스탈린 모두 국민을 공범으로 삼아 자기들의 죄를 희석하고, 민족과 체제의 배신자라는 이유로 수많은 이웃과 동료를 살해했다. 소셜미디어(SNS)로 인해 80여년 전처럼 독재 정치와 대중 선동이 다시 거대한 힘을 발휘하는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저자는 “전쟁은 어떤 이유로도 결코 미화될 수 없고 정당화될 수도 없다”는 점과 함께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히틀러와 스탈린이 제시한 유토피아는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당신이 한 세계의 사명을 완수할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확신을 선사했다.…지금 당면한 문제는 내일의 유토피아를 위해 얼마든지 무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일’은 결코 오지 않았다.…유토피아를 추구하는 폭군은 세상을 파괴할 수 있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이름의 중요성과 이름 붙일 권한

    [이은경의 과학산책] 이름의 중요성과 이름 붙일 권한

    볼트, 와트, 암페어, 퀴리, 허블, 아보가드로. 과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이 중 몇 개쯤은 일상에서 쓰거나 학교 다닐 때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쓰이는 용도는 다르지만 이 단어들은 모두 과학자의 이름이다. 사람의 이름을 어떤 사물, 사건, 개념에 붙여 부르는 것은 그 사람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다. 어떤 것의 이름이 되는 순간 이름 붙인 대상과 그 이름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게 된다. 예를 들어 1881년 국제전기회에서 전압의 단위를 볼트로 정했는데, 이는 처음 실용적 전지를 만든 이탈리아 물리학자 알레산드로 볼타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훌륭한 연구 성과를 거둔 과학자는 명예, 존경 같은 상징적인 보상 외에 더 안정적인 연구를 위한 직위, 연구시설과 연구비 같은 연구자원으로 보상받는다. 과학연구의 결과가 개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발전, 나아가 인류공동체의 발전에 이바지한다고 인정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 연구가 제도화되기 전인 근대 초기까지도 훌륭한 과학 성과를 거둔 과학자들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매우 제한적이었고 대부분 물질이 아니었다. 우리가 아는 근대 초기 과학자 대부분은 연구 외에 다른 직업을 가졌다. 과학연구가 직업이 된 것은 더 나중의 일이었다. 그래서 별다른 물질적 보상이 없던 시절, 특정한 발견을 두고 과학자들 사이에서 우선권 논쟁이 자주 일어났다. 과학자가 기대할 수 있는 보상이 ‘최초 발견자’라는 명예뿐이었기 때문이다. 우선권 외에 과학자가 받는 또 하나의 보상은 ‘명명권’ 즉 자신이 발견한 것에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권한이었다. 마리 퀴리는 두 번째 발견한 방사능 원소에 자기가 태어난 나라의 이름을 따 ‘폴로늄’이라 이름 지었다. 한국에는 이호왕이 자신이 발견한 유행성출혈열 바이러스를 발견한 지역명을 따 ‘한탄 바이러스’라 불렀다. 과학 발견자에게 물건, 과학 법칙, 개념에 명명권을 주는 것은 그만큼 이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폴로늄을 댕댕톤같이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고 해서 폴로늄의 물리화학 특성이 달라지진 않는다. 그러나 폴로늄의 이름은 많은 사람의 기억과 어휘에 폴란드라는 나라의 존재를 각인시킨다. 또 하나 예로 포유류, 정확히는 포유강이 있다. 다른 분류개념은 속하는 모든 개체에 적용할 수 있는 반면 새끼를 낳고 젖을 먹인다는 뜻의 포유류는 굳이 따지면 개체로서 남자 또는 수컷에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포유류는 사람, 많은 사지동물, 고래 등의 여러 공통 특성 중 수유를 가장 내세우는 이름이다. 그리고 이것이 포유류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형성한다. 과학보다 훨씬 복합하고 다양한 사회현상을 이름 지을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이름이 곧 그 현상의 내용, 정체성, 가치를 결정하고 대중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요즘 같은 혼란의 시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이은경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 “생명체 존재 가능성”…지구 질량 4.8배 ‘슈퍼지구’ 발견

    “생명체 존재 가능성”…지구 질량 4.8배 ‘슈퍼지구’ 발견

    지구에서 20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외계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있는 외계 행성이 발견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28일(현지시간) “지구로부터 약 19.7광년 떨어진 곳에서 별 HD 20794를 공전하는 ‘슈퍼지구’ HD 20794 d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대학과 행성과학연구센터(NCCR PlanetS) 등 공동 연구진이 발견한 행성 HD 20794 d는 지구 질량의 4.8배, 궤도주기는 90일이며 잠재적으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슈퍼지구’에 속한다. 슈퍼지구는 지구와 유사한 암석 행성이지만 질량은 지구의 2~10배에 달하는 외계행성을 의미한다. 천왕성이나 해왕성보다는 작고 지구보다는 훨씬 큰 행성들로, 두껍고 안정적인 대기와 물과 얼음 등으로 덮인 표면 등으로 외계생명체 존재 또는 미래의 인류가 거주할 장소로 주목받는다. 새 슈퍼지구인 HD 20794 d는 지구에서 약 19.7광년 떨어져 있지만, 이는 우주의 기준에서 지구와 매우 근접한 거리라고 볼 수 있다. 지구와 가까운 슈퍼지구는 빛의 신호가 더 강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행성에 비해 연구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행성이 주는 신호는 노이즈에 가려져 있어 존재 여부를 식별하기가 어렵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슈퍼지구를 찾기 위해 수십 년 이상 쌓인 데이터를 분석하고 행성 식별을 어렵게 하는 노이즈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HD 20794 d 행성을 연구한 자비에르 두무스크 제네바대학 천문학과 교수는 “거리적으로 가까운 행성은 그 밝기와 근접성 때문에, 훗날 미래의 망원경이 대기를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새 슈퍼지구가 항성계 거주가능영역, 즉 ‘골디락스 존’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골디락스 존’은 별 주변에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영역을 뜻한다. 액체 상태의 물은 생명체 발달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 중 하나인 만큼, 이것의 존재 가능성은 곧 외계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의미한다. 골디락스 존에 있는 슈퍼지구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글리제 581c다. 이 행성은 지구에서 20광년 떨어져 있으며, 이론상으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까지 발견된 슈퍼지구의 정확한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관측 기술과 방법이 개발되면서 향후 더 많은 슈퍼지구가 발견될 것으로 예상된다. HD 20794 d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국제학술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에 실렸다.
  • “지구 종말까지 89초 남았다”…北 핵 위협에 ‘1초’ 줄어

    “지구 종말까지 89초 남았다”…北 핵 위협에 ‘1초’ 줄어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지구 종말 시계)’가 올해 자정까지 89초 남은 것으로 맞춰졌다. 지난해보다 1초 앞당겨진 것으로 북한의 핵무기 확대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미국의 핵과학자 단체인 ‘핵과학자회(BAS)’는 28일(현지시간) 올해 운명의 날 시계가 인류 종말 순간인 자정을 기준으로 89초 전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89초는 지난해 90초에서 1초 앞당겨진 것으로, 1947년 지구종말시계가 만들어진 이래 가장 짧다. ‘운명의 날 시계’는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전문가들이 매년 핵 위협과 기후변화 등 전 세계적인 위험 요소들을 평가해 조정하는 상징적인 지표다. 올해 초침이 더 앞당겨진 이유로는 핵무기 위협과 기후변화, 생물학적 위기, 인공지능(AI)·드론·초음속 무기 등 파괴적 기술 등과 함께 북한의 핵 개발도 주요 위협 요소 중 하나로 지목됐다. BAS는 성명에서 “북한은 약 50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다”면서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목적으로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했으며 그 대가로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 받고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고 우려했다. 이어 “2023년 10월부터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가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은 100~150개의 열핵무기를 유지하기 위한 삼중수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만프리트 세티 BAS 이사는 이날 미 워싱턴 평화연구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파키스탄 중국, 러시아가 핵확산과 관련해 서로 협력하며 핵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전쟁·중동 갈등·기후변화도 요인“단 1초의 이동도 극도의 위험 신호”BAS는 이 외에 주요 위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갈등 확대 가능성, 핵무기 비확산 체제 약화,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날씨와 각국 정부의 무책임, 생물학적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험, AI 군사적 오용 및 경쟁 등을 꼽았다. BAS는 “인류는 대재앙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는 시계를 자정에 1초 더 가깝게 설정함으로써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며 “세계는 이미 벼랑 끝에 다다랐기 때문에 단 1초의 이동도 극도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문명을 파괴할 힘을 갖고 있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세 나라는 세계를 위기에서 구출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운명의 날’ 시계는 최초의 핵무기 개발에 도움을 준 알버트 아인슈타인, 로버트 오펜하이머와 시카고대 과학자들이 1945년 설립한 핵과학자가 1947년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경쟁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만들었다. 첫해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했으며, 2020년 이후 자정 100초 전인 오후 11시 58분 20초를 유지했다. 그러다 2023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핵무기 사용 위협이 고조되면서 오후 11시 58분 30초로 10초 앞당겨졌다.
  • ‘코앞’에 외계인 살고 있었나…“슈퍼지구 발견, 액체 상태 물 존재 가능” [핵잼 사이언스]

    ‘코앞’에 외계인 살고 있었나…“슈퍼지구 발견, 액체 상태 물 존재 가능” [핵잼 사이언스]

    지구에서 20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외계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있는 외계 행성이 발견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28일(현지시간) “지구로부터 약 19.7광년 떨어진 곳에서 별 HD 20794를 공전하는 ‘슈퍼지구’ HD 20794 d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대학과 행성과학연구센터(NCCR PlanetS) 등 공동 연구진이 발견한 행성 HD 20794 d는 지구 질량의 4.8배, 궤도주기는 90일이며 잠재적으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슈퍼지구’에 속한다. 슈퍼지구는 지구와 유사한 암석 행성이지만 질량은 지구의 2~10배에 달하는 외계행성을 의미한다. 천왕성이나 해왕성보다는 작고 지구보다는 훨씬 큰 행성들로, 두껍고 안정적인 대기와 물과 얼음 등으로 덮인 표면 등으로 외계생명체 존재 또는 미래의 인류가 거주할 장소로 주목받는다. 새 슈퍼지구인 HD 20794 d는 지구에서 약 19.7광년 떨어져 있지만, 이는 우주의 기준에서 지구와 매우 근접한 거리라고 볼 수 있다. 지구와 가까운 슈퍼지구는 빛의 신호가 더 강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행성에 비해 연구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행성이 주는 신호는 노이즈에 가려져 있어 존재 여부를 식별하기가 어렵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슈퍼지구를 찾기 위해 수십 년 이상 쌓인 데이터를 분석하고 행성 식별을 어렵게 하는 노이즈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HD 20794 d 행성을 연구한 자비에르 두무스크 제네바대학 천문학과 교수는 “거리적으로 가까운 행성은 그 밝기와 근접성 때문에, 훗날 미래의 망원경이 대기를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연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새 슈퍼지구가 항성계 거주가능영역, 즉 ‘골디락스 존’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골디락스 존’은 별 주변에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영역을 뜻한다. 액체 상태의 물은 생명체 발달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 중 하나인 만큼, 이것의 존재 가능성은 곧 외계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의미한다. 골디락스 존에 있는 슈퍼지구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글리제 581c다. 이 행성은 지구에서 20광년 떨어져 있으며, 이론상으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까지 발견된 슈퍼지구의 정확한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관측 기술과 방법이 개발되면서 향후 더 많은 슈퍼지구가 발견될 것으로 예상된다. HD 20794 d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국제학술지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호에 실렸다.
  • “지구멸망까지 남은 시간 89초”…3극 핵싸움에 종말 직전

    “지구멸망까지 남은 시간 89초”…3극 핵싸움에 종말 직전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 89초.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가 그 어느 때보다 멸망에 가까운 시간을 표시했다. 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8일(현지시간)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을 자정 89초 전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핵과학자회는 인류가 핵전쟁, 기후변화, 생물학적 위협, 인공지능(AI) 등 신기술로 멸망할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1947년부터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간을 발표하고 있다. 시계는 자정을 지구가 멸망하는 시점으로 설정하고 자정까지 남은 시간을 표시하는데, 이번에 발표한 89초는 1947년 이래 가장 짧다. 작년에는 90초였다. 핵과학자회는 날로 고조되는 핵전쟁 위험이 멸망 시간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미국과 체결한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 이행을 중단하고, 중국은 핵무기를 빠르게 늘리고 있으며, 미국도 핵무기 확대로 기우는 등 주의를 당부하는 역할을 포기했다는 게 핵과학자회의 평가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3극 핵경쟁이 종말을 앞당기고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 ▲AI를 무기에 접목하려는 시도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우선순위 하향 조정 ▲위험한 생물학 연구에 AI 사용도 종말 원인으로 꼽았다. 지구 종말 시계는 처음 등장했던 1947년 초침이 자정 7분 전을 가리켰지만, 소련이 핵폭탄 시험에 처음 성공한 1949년 자정 3분 전으로 조정됐다. 인류가 멸망에서 가장 안전했던 해는 미국과 소련이 전략핵무기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조약’(START)을 체결한 1991년으로 당시 시간은 자정 17분 전이었다. 2020년 이후에는 100초 전으로 유지해 왔다가 2023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무기 사용 우려가 커진 점을 반영해 90초로 당겼다.
  • 中 천재는 공대로 가는데…‘너도나도 의대만 보는’ 韓에 희망 있나 [머나먼 중국]

    中 천재는 공대로 가는데…‘너도나도 의대만 보는’ 韓에 희망 있나 [머나먼 중국]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인공지능(AI) 업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젊은 기술 인재들을 모아 AI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작은 기업이 미국 거대 기업들의 아성을 뛰어넘는 놀라운 성과를 일궜다는 평가다. 중국의 오랜 이공계 교육 중시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2023년 5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설립됐다. 딥시크 설립자는 1985년생 량원펑이다. 광둥성 출신인 그는 공학 분야에서 명문대로 손꼽히는 저장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딸 시밍쩌도 저장대 출신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 뒤인 2015년 대학 친구 두 명과 함께 ‘하이 플라이어’(High Flyer)라는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컴퓨터 트레이딩에 딥러닝 기법을 선구적으로 적용해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의 자산은 80억 달러(약 11조 50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량원펑은 여기서 나오는 수익으로 AI 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해 딥시크를 창업했다. 최신 AI모델 딥시크 V3를 보면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을 비롯해 중국인 연구자·엔지니어 150명과 데이터 자동화 연구팀 31명이 개발을 이끌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연구원만 1200명이 있는 것과 비교된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는 전했다. 딥시크 연구인력들은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거나 석·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경력도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도 20~30대 초반으로 젊다. 이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인재는 지난달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로 화제가 된 뤄푸리다. 뤄는 베이징사범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베이징대에서 컴퓨터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딥시크V2 개발에 참여해 이름값을 높인 그는 샤오미가 연봉 1000만 위안(약 20억원)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져 ‘천재 소녀’로 불리게 됐다. 량원펑은 스스로 펀드 트레이더보다 엔지니어로 알려지길 선호한다고 WSJ은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CNN방송은 그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에 빗대 “중국의 샘 올트먼이 됐다”고 표현했다. 량원펑의 하이 플라이어는 2019년부터 AI 개발을 위한 칩을 비축하기 시작해 거대언어모델(LLM)을 훈련할 수 있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개를 확보해 AI 칩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이후 2023년 11월 딥시크는 첫 번째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 코더’를 공개했고 지난해 5월에는 한층 더 진전된 ‘딥시크 V2’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강력한 성능과 저렴한 비용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중국 내 AI 모델 시장에 가격 전쟁을 촉발했다. 이어 차례로 내놓은 딥시크 V3과 딥시크 R1은 이 회사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딥시크는 V3와 R1이 모두 미국의 주요 AI 모델보다 성능이 더 낫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수학경시대회인 AIME 2024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R1은 79.8%를 얻어 오픈AI ‘o1’의 79.2%보다 앞섰다고 딥시크는 밝혔다. 오픈AI 전 임원인 잭 카스는 딥시크의 사례가 “자원 제약이 종종 창의성을 자극한다는 큰 교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AI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다. 인류의 미래를 뒤바꿀 대장정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풀지 않고서 언제까지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반응이 다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아무 제재를 받지 않음에도 이런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뼈아플 수밖에 없다. 량원펑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중국에서는 수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공대로 진학한다. 반드시 베이징의 명문대로 가려고 기를 쓰는 것도 아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은 난카이대(톈진), ‘중국판 카카오톡’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은 선전대, ‘테무’의 모회사 핀둬둬 창업자 황정은 저장대 출신이다. 공부 좀 한다 싶으면 한결같이 의대로 진학하려는 대한민국과는 천지차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이공계 지원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국가의 흥망성쇠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통제가 일상이 된 중국이지만 최소한 이공계 연구·창업 지원만큼은 ‘묻따말’(묻지도 따지지도 말고)이다. 연구 아이디어가 좋으면 조건을 달지 않고 거액을 투자하며 간섭도 없다. 성과는 철저히 개인에게 돌려주고 결과가 나빠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덕분에 미중 갈등 심화 상황에서도 미 기업에서 실력을 키운 중국 엔지니어들이 속속 귀국해 창업하고 있다. ‘중국판 오픈AI’로 불리는 문샷AI의 양즈린 창업자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창업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정부 정책과 과감한 벤처 투자 지원, 풍부한 인재풀 덕분에 창업이 최적화돼 있어서”라고 말했다. 물론 중국의 이공계 열풍 이면에는 의대가 비선호 학과이기 때문인 것도 있다. 중국에서 의사나 간호사는 우리처럼 전문직 대우를 받지 못한다. 의사의 급여가 그리 높지 않고 근무 여건도 좋지 않다. 의대나 중의대(우리의 한의대 격)를 졸업하고도 절반 정도는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한다. 반면 한국의 학생들은 할 수만 있다면 모두 의대로 가려고 한다. 1998년 IMF 관리 체제 전만 해도 최상위권 학생들은 서울대 공대와 타대학 의대·한의대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지금은 ‘열이면 열’ 의대·한의대를 택한다. 지난해에는 서울대 공대 대학원 정원 미달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과거부터 엔지니어를 소모품 취급해 온 한국 사회의 행태를 지켜 본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의대 진학을 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한국에 남아 있는 우수 이공계열 자원들은 기회만 되면 해외로 떠나려 있다. 매년 약 1만명의 대학 졸업생과 대학원생이 외국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대한민국은 반도체와 전기차, 이차전지 등 마지막 비교우위 분야까지도 중국의 빠른 추격과 추월을 씁쓸히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작금의 현실은 우리 학생들이 의대만 가려고 줄을 서기 시작한 20여년 전부터 예견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뿌리 깊은 ‘기술 경시’ 풍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침몰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재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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