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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재미난 사람들의 쓸쓸한 얘기(류보상 지음, 천우 펴냄) 극작가이자 소설가, 극단의 고문인 작가의 세 번째 희곡 선집. 단국문학상, 탐미문학상, 한국문학상 등을 수상했던 작가는 ‘어르신 때문에’, ‘처제의 계산법’, ‘아버지와 아들’, ‘꽃가게 집 노처녀’ 등 8편의 희곡 작품에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얘기들을 담았다. 231쪽. 1만 5000원.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파올로 조르다노 지음, 김희정 옮김, 은행나무 펴냄) 물리학자이자 이탈리아의 양대 문학상 수상 작가가 조명한 코로나19 사태. 그는 오늘날을 ‘전염의 시대’라고 진단하며 이는 보편적인 고독을 가져온 동시에 바이러스 앞에서 모든 인류는 공평하며 각자의 운명은 연결돼 있음을 일깨우기도 했다고 말한다. 특히 “사람들의 극심한 공포는 ‘숫자’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불신’의 고리에서 나온다”며 거짓 정보에 유의할 것을 강조한다. 96쪽. 8500원.뭉클(강윤중 지음, 경향신문사 펴냄) 현직 사진기자인 저자가 렌즈 너머로 바라본 세상. 세월호 참사와 노동자들의 장기농성장, 로힝야 난민을 취재하면서 만난 사람과 풍경을 담았다. 사건의 현장뿐 아니라 이 땅의 계절, 유명인들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 등 뷰파인더로 본 세상의 스펙트럼이 넓다. 304쪽. 1만 5500원.멈출 수 없는 사람들(이용주 지음, 양철북 펴냄) 질병과 굶주림으로 죽어 가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무작정 아프리카로 떠난 마도로스의 이야기. 그곳에서 물 한 방울을 찾기 위해 섭씨 60도가 넘는 한낮에 7시간을 걸어야 하는 사람들을 만난 저자는 식수 전문 국제구호 단체인 팀앤팀을 만들었다. 척박한 땅 남수단 마을에 물이 들어가기까지 과정을 사진 자료와 함께 기록했다. 256쪽. 1만 3000원.미술시장의 탄생(손영옥 지음, 푸른역사 펴냄) 한국 근대 미술시장의 태동부터 완성까지 살펴보는 저작. 국민일보 미술·문화재전문기자인 저자는 한국 미술시장이 전근대적 성격을 벗어나 근대적인 자본주의 생산 방식으로 이행한 시점을 개항기라고 본다. 이후 1905년부터 1920년대까지를 일제 ‘문화통치’ 전후, 1930년대부터 해방 이전을 ‘모던의 시대’로 명명하며 한국 미술시장 형성사의 세세한 풍경을 탐색한다. 424쪽. 2만 7900원.시베리아의 딸, 김알렉산드라(김금숙·정철훈 지음, 서해문집 펴냄) 조선인 최초의 볼셰비키 혁명가이자, 노동 인권과 조선 독립을 위해 투쟁한 김알렉산드라의 생애를 그래픽노블로 담았다. 언론인 출신 소설가인 정철훈 작가의 원작 ‘소설 김알렉산드라’를 김금숙 작가가 재탄생시켰다. 러시아 이주 한인들의 고단했던 삶과 혁명기의 격동했던 시대적 상황이 김알렉산드라의 비극적인 짧은 생애 속에 응축돼 있다. 240쪽. 1만 6000원.
  • 코로나 방역전선 무너뜨린 트럼프

    코로나 방역전선 무너뜨린 트럼프

    세계보건기구(WHO) 지원 중단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처사에 안팎에서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늑장·안일한 대응에 대한 책임을 외부로 돌리는 한편 자국 우선주의·고립주의를 가속하며 국제사회 갈등과 위기감만 높였다는 지적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지금은 WHO를 비롯한 인도주의 기구들의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지원을 줄일 때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연대하고 협력할 때”라고 지적했고,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트위터에 “전염병과 싸우는 WHO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매우 유감스럽고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언론 전염병 퇴치를 위한 국제협력을 강조하는 기고를 통해 에둘러 트럼프를 비판했다. 시 주석은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에 기고한 ‘단결과 협력은 전염병과 싸우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글에서 “바이러스에는 국경이 없고 인종을 구분하지 않는다”면서 “인류는 하나의 공동 운명체이고, 질병과 싸워 이기려면 단결과 협력이 가장 위력적인 무기”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봇물을 이뤘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무분별하고 위험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세계의 보건 위기 속에 WHO 자금 지원을 끊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면서 “WHO를 대체할 기관은 없다”고 일갈했다. 다만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미국은 WHO에 오랫동안 후한 친구였고 앞으로도 그러기를 바란다”면서 “공동의 위협에 맞서 함께 싸우기 위해 하나가 돼야 할 시간”이라며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64만명을 넘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이날 오후 9시 12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를 64만 4089명, 사망자를 2만 8529명으로 집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분쟁지역 군사충돌 잠재운 코로나

    코로나19가 곳곳으로 퍼지면서 확진환자가 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최악의 피해를 냈지만 예상치 못한 일부 순기능도 나타나고 있다. 분쟁지역에서의 군사충돌이 줄면서 잇따라 휴전이 성사된 것이다. 이른바 ‘코로나의 역설’이다. 바이러스 확산을 계기로 전 세계가 전면적인 휴전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공영 라디오 RFI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정상이 화상 회의를 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한 전 세계 휴전 요청을 지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5개국 정상회의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동의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도 이에 응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회의를 열어 구테흐스 총장의 호소를 엄중하고 강력하게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달 23일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인류 공동의 적인 코로나19에 대응하고자 지구상의 모든 전쟁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무력분쟁을 봉쇄하고 우리의 삶을 위한 진정한 싸움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역겨운 전쟁을 끝내고 전 세계를 파괴하고 있는 질병과 싸워야 한다. 그것이 현재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의 호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중동·아프리카 지역 무력분쟁이 지속돼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10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를 비롯해 주요 전쟁 지역인 콩고민주공화국,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들 지역은 예외 없이 공중보건 시스템이 무너져 있어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퍼지면 국가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실제로 그의 호소를 받아들여 지난 3일까지 카메룬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콜롬비아, 리비아 등 11곳이 공격을 중단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과 싸우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 연합군도 9일부터 휴전을 선언했다. 5년 넘게 이어진 예멘 내전 종식을 위한 새로운 발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와우! 과학] 우주여행 정말 괜찮을까…몇 달간 체류하면 뇌 부풀어 치매↑

    [와우! 과학] 우주여행 정말 괜찮을까…몇 달간 체류하면 뇌 부풀어 치매↑

    몇 달간 우주에서 중력 없이 체류하는 우주 비행사는 뇌가 부풀어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 휴스턴 건강과학센터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비행센터 등 연구진이 우주 비행사 11명(여성 1명)을 대상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체류하기 전후와 귀환 뒤 1년간 정기적으로 뇌 MRI 검사를 수행했다.그 결과, 장기간 미세 중력에 노출되는 것이 뇌와 뇌척수액의 부피를 늘리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텍사스대의 래리 크레이머 박사는 “혈액과 뇌척수액은 중력이 미세할 때 하체 쪽으로 쏠리지 않는다”면서 “뇌로 이런 유체가 이동하는 현상은 눈과 뇌 부위에서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변화를 일으키는 메커니즘(기전)들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전에 실제로 아무도 확인하지 못한 우주비행 전에서 후까지 뇌의 백질 부피가 상당히 증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백질의 팽창은 사실 비행 후 뇌와 뇌척수액을 결합한 체적이 가장 많이 증가한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검사는 또 뇌하수체에도 변화를 준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완두콩 크기의 내분비기관으로 뇌하수체에서 성장부터 체온 조절에 이르기까지 신체에 중요한 호르몬들의 분비를 총괄하는 매우 중요한 곳인데 손상되면 회복 가능성이 낮다. 연구진에 따르면, 뇌하수체는 우주비행 전보다 후에 그 상하 길이가 줄어들어 더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뇌하수체의 반구형 윗부분은 미세 중력에 노출되지 않은 우주 비행사들에게서 주로 볼록하게 나타나지만 우주비행 뒤에는 평탄화하거나 오히려 안으로 조금 들어가 오목해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유형의 변형은 높아진 내압에 노출되는 것과 일치한다고 크레이머 박사는 설명했다. 이들 연구자는 또 뇌척수액이 우주비행 전보다 더 빨리 뇌를 통해 흘러가는 것을 관찰했다. 이런 결과를 연구진은 뇌수종(수두증)과 연관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수두증은 뇌실 안이나 두개강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뇌척수액이 고이는 질병으로, 우주 비행사가 아닌 일반인들에게서도 나타난다. 뇌 기능의 저하 등 수두증에 관련한 증상들 역시 지금까지 우주 비행사들에게서 관찰된 적은 없었다. 이들 연구자는 현재 인류가 이웃 행성인 화성으로 9개월 또는 그 이상의 여행을 하기 전 우주선에서 체류하는 동안 겪을 미세 중력의 영향에 대응하는 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이 조사하는 한 가지 방법은 인공 중력인데 이는 사람을 앉거나 엎드린 자세에서 회전하도록 하는 커다란 원심분리기를 사용해 만들 수 있다. 또다른 방법은 우주에서 유체가 머리 방향으로 흐르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하지에 음압을 가하는 기술을 조사하고 있다. 크레이머 박사는 이 연구가 우주비행이 아닌 다른 환경 조건에서도 신체가 변하는 방식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일반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는 “만일 우리가 우주 비행사들에게 뇌실의 확대를 야기하는 메커니즘을 더 잘 이해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개발할 수 있으면 이런 발견 중 일부는 정상 압력 상태에서 나타나는 수두증 등 다른 관련 질환을 지닌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북미 영상의학학회(RSNA·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학술지 ‘영상의학’(Radiology) 최신호(14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서구는 왜 가만히 있었나

    [홍석경의 문화읽기] 서구는 왜 가만히 있었나

    “왜 가만히 있었나?” 아무리 총선 여파로 분주하다 해도 세월호를 경험한 한국인이라면 이 질문을 듣는 순간 섬뜩하고 멈춰 설 수밖에 없다. 비극이 일어난 지 6년이 지난 오늘까지 설명되지 않는 의문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왜 가만히 있었나?” 내가 지금 하는 이 질문을 6년 후 유럽과 미국의 10억 5000만 인구가 하고 있을 것이다. 중국과 한국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죽을 힘을 다해 싸우고 있는 동안 유럽과 미국의 지도자들은 왜 이 재난을 강 건너 불처럼 바라보고만 있었을까. 한국과 같은 날 확진자가 나온 미국, 비슷한 시기에 나온 유럽의 정치 엘리트들은 하루에 수천 번의 비행노선이 전 지구를 촘촘하게 연결하고 있는 환경에서, 이 바이러스가 자기 땅에서는 창궐하지 않으리라는 이 근거 없는 확신을 어떻게 지니게 됐을까. 확신이 아니라면 과학이 말해 주는 것보다 더 강한 무엇이 두 달이라는 바이러스 대처 황금기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게 만든 것일까. 먼 답이지만 그럴듯한 설명을 질병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 유럽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역병은 당시 유럽인구의 절반을 데려갔다는 14세기 흑사병이었고, 20세기에도 여기저기에서 터지며 인류를 괴롭혔다. 흑사병은 크림반도를 통해 이탈리아와 프랑스로 전해졌다는 사실에서 유럽에 “역병은 동에서 온다”는 강력한 집단기억을 형성했다. 1차 대전 직후에 터진 스페인독감은 이런 기억을 재편할 기회였으나, 이때는 유럽의 전선과 러시아 내전으로 이미 수천만의 생명이 지구상에서 폭력적으로 사라진 후이다. 죽음이 숫자일 뿐 사람의 얼굴을 지니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게다가 가시적인 전쟁 부상자도 없이 보이지 않는 전염병이 데려간 5000만의 인구는 1차 세계대전처럼 강력한 집단기억을 남기지 못하고 끝없이 늘어선 병상을 담은 몇 장의 사진으로 남았을 뿐이다. 이후의 전염병들은 에이즈나 에볼라처럼 소수자와 관련된 전염이었고 최근의 사스와 메르스는 유럽에서 유행하지 않아서, 유럽인은 역병에 대해 가까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이것도 의료전문가들의 견해에 의지하면 단순 정황일 뿐 유럽의 의료진은 공공의료 투자 감축이 위험수준이라고, “우리에게 재원을 달라. 생명이 위험하다”고 외쳐 왔다. 중국이 우한에서 사투를 벌이던 작년 12월 파리의 거리에서 의료진은 이곳에 닥칠 위험을 예견한 데모를 벌이고 있었다. 유럽위원회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계속해서 유럽 공공의료서비스의 부족을 경고해 왔다. 단지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기반으로 하는 유럽 각국 정치엘리트들에게 공공의료는 오래전부터 전혀 우선적 과제가 아니었으니, 지금 유럽과 미국에 닥친 위기는 예견된 재앙인 동시에 감염병의 심각성을 직시하지 않은 현재 서구 정치 엘리트들의 오만이 가중시킨 결과이다. 중국과 한국의 감염 사태가 자국에도 닥칠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데에는 오래된 오리엔탈리즘도 작동했다. 슈피겔지의 2월 1일자 커버에 실린 붉은 방역복을 입은 중국 의료진 위에 노랗게 박힌 ‘중국산 바이러스’라는 제목은, 서구가 지닌 ‘위험한 황색인’(Yellow Peril) 상상력을 자극적으로 소환하고 있었다. 훈과 몽고의 침입, 중국해방군과 문화혁명으로 구축된 역사적 기억 속에서 동아시아인은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서 서구문명을 파괴했거나 위협했던 힘을 과시해 왔다. 우글대는 인간 집단 속에서 야생동물과의 접촉으로 발생했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문명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기엔 너무 야만적으로 보였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서구인이 동등하다고 인정한 선진국 일본이 발병지와 가까이에서 저리 가만히 있는데 서구를 위협할 큰 위험의 요소가 아니라는 자기위안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 결과 바이러스라는 가장 과학적인 대처가 요구된 사안이 집단기억과 비과학적 상상력, 잘못된 신념으로 인해, 다스릴 수 있었던 역병이 지금과 같은 전 지구적 재난이 돼 현재 12만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게 됐다. 현재는 14세기가 아니고 전 지구가 초연결된 사회이다.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이제야 시작됐고, 인류는 언제까지 이 불청객들과 공존해야 할지 기약이 없다. 개인 간, 국가 간 모든 관계와 삶에 대한 새로운 철학이 필요한 시절이다.
  • 영주시, ‘2021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엠블럼·마스코트 확정

    영주시, ‘2021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엠블럼·마스코트 확정

    경북 영주시는 2021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엠블럼과 슬로건, 마스코트를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엠블럼은 인삼 형태를 단순화해 풍부한 색채와 둥근 형태로 지구 모양을 만들어 다양한 국가와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 행사임을 표현했다. 게다가 감싸 안은 듯한 뿌리 모양은 인삼 가치로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책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슬로건은 풍기인삼엑스포가 지향하는 가치와 비전을 나타낸 ‘인삼,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로 확정했다. 또 마스코트는 건강과 신뢰, 듬직함을 핵심어로 사람 건강을 지키는 인삼 주인공을 표현했다. 시는 엠블럼, 슬로건, 마스코트를 풍기인삼엑스포 포스터, 영상 홍보물, 기념품에 다양하게 이용할 방침이다. 풍기인삼엑스포는 내년 9월 17일부터 24일 동안 풍기읍과 봉현면 일대에서 열린다. 장욱현 시장은 “엠블럼과 슬로건,마스코트에는 엑스포 목적에 걸맞게 미래 인삼 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인삼 생명력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담았다”고 밝혔다. 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코로나 팬데믹, 초연결비대면사회로의 전환 기회/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코로나 팬데믹, 초연결비대면사회로의 전환 기회/이은우 건양대 교수

    14세기에 시작된 페스트의 창궐로 사람들이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을 때 교황청은 면죄부를 팔아 치부를 한다. 민심은 이반되고 신과 봉건영주의 권위가 추락해 중세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 일어나게 된다. 페스트의 창궐이 역사적 전환점을 만든 계기가 된 셈이다.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제너의 천연두 백신 개발과 파스퇴르를 필두로 한 각종 백신의 개발로 인류는 한동안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1000만명 규모의 도시를 만들 수 있었으며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지구촌시대를 열었다. 2020년, 전염력이 독감의 4배나 되는 코로나19로 4월 13일 현재 전 세계 확진자가 180만명, 사망자는 11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지금까지 어떠한 권력도 하지 못했던 전 세계 77억명의 인류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 제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비대면 사회를 강제하고 있다. 이로 인한 세계 곳곳의 텅 빈 공항과 도시의 거리, 주가폭락, 매출격감 등은 지구촌의 성장열차를 후진시키고 심각한 불황의 긴 터널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세계는 그 이전의 세계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도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 놓을 것이며 정치·경제의 격변이 이어질 것이다. 성곽시대의 사고가 되살아날 수 있으므로 자유세계의 질서를 지켜내야 한다. 미국은 바이러스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계획하는 시급한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는 안일한 삶에 빠진 우리를 채찍질하고 극단적 상황으로 몰아넣어 그동안 미루었던 일을 단숨에 해결하게 하는지도 모른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방역이나 치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로 봐야 한다. 거시적으로 보면 코로나 이후에는 초연결비대면사회(hyper-connected, but untact society)가 넥스트 노멀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측된다.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노멀(new normal)로 가는 핵심적인 수단이며 이번 코로나 사태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이 새로운 사회에서는 첫째, 세계화 시대가 퇴조하고 지역화 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중세의 성곽시대로 회귀하지는 않겠지만 국가와 지역의 안전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화될 것이다. 글로벌 공급망이 중국에서 탈피해 다른 국가로 이동하려는 움직임도 예견되고 있다. 둘째, 이코노미스트지와 매킨지가 ‘지구 전체가 전자상거래, 디지털 결제, 원격 근무, 디지털 교육 등에 대한 특강을 받고 있다. 시장과 교육의 소비자들의 소비행태 변화에 따라 비대면 거래가 영구적인 소비 형태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듯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기술의 채택이 빨라질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그동안 거부감을 갖던 교수들이나 선생님들이 아무런 저항 없이 온라인 강의 방식을 순식간에 받아들이게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쿠팡과 배달의민족 등에서 물품 배송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국제결제은행(BIS)은 4월 5일 ‘코로나 사태로 디지털 결제 도입이 가속화되고 각국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 도입 논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셋째, 일부 생물학자들은 ‘바이러스로 인해 이번 세기에 인류의 종말이 와도 놀랍지 않다’고 한다. 그만큼 새로운 바이러스의 위협이 심각하며 새로운 전염병 방지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기존 방역 시스템의 한계와 한국의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 융합 방역의 장점을 인식하게 됐다. 새로운 사회에서는 전염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T와 BT의 융합을 통한 선제적 예방과 핀 포인트 스마트 방역 시스템이 자리잡을 것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공학, 의학 등 과학기술 전문지식 없이는 좋은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는 것을 경험했으며 사태의 장기화로 비대면 시스템 도입에 대한 사회적ㆍ기술적 수용성이 크게 확장되고 있다. 다시 옛날로 되돌아가기 전에 과학기술 전문가를 중심으로 정부가 선도적으로 초연결비대면사회로 가는 국가 로드맵을 만들고 실행해 나간다면 대한민국이 넥스트 노멀 시대의 강대국으로 부상할 것이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임상‘실험’이 아니라 임상‘시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임상‘실험’이 아니라 임상‘시험’

    흔히 잘못 쓰는 의학 용어 중 하나가 ‘임상실험’이다. 약제나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는 과정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인체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일컫는 이 말은 ‘임상시험’이어야 맞다. 많은 사람들이 ‘임상실험’이라 틀리게 말하는 것은 왜일까. 물론 일반인들이 잘못 쓰는 용어는 이것 말고도 많다. ‘폐혈증’이 아니라 ‘패혈증’이며 ‘뇌졸증’이 아니라 ‘뇌졸중’이다. 그럼에도 나는 임상시험을 ‘실험’이라 부르는 데에 유독 신경이 쓰인다. 받침 글자 하나가 임상시험을 바라보는 인식에 큰 차이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임상시험이라고 하면 일제강점기 생체실험에서의 ‘마루타’를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실험’이라고 혼동하는 것 역시 그런 인식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러나 ‘시험’(trial)의 전제는 연구 대상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실험’(experiment)의 가정과는 다르다. 임상시험의 연구 대상은 실험동물이 아닌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한 통제는 불가능하다. 또한 임상시험을 시행하는 제약사나 연구자는 연구 대상인 인간의 인권과 자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윤리적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늘 스스로 확인하고 제3자에게 확인받아야 한다. 물론 이러한 원칙 역시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마루타’를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하던 2차 세계대전의 경험, 그리고 흑인들을 대상으로 한 터스키기 매독연구와 같은 반인권적 ‘실험’에 대한 반성과 고민에서 비롯됐다. 그럼에도 임상시험에 대한 인식은 ‘실험’을 크게 벗어난 것 같지는 않다. 임상시험이 여전히 ‘실험’이라고 불리는 것은 임상시험이 피험자의 권익을 침해할 위험이 크다고 여겨지기 때문일 것이다. 종종 환자들에게 임상시험 참여를 권유하면 ‘그거 내 몸 가지고 테스트하는 거 아니냐’, ‘꺼림칙해서 싫다’는 등의 반응이 적지 않다. 좋은 치료제는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검증받아 개발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임상실험’이라는 말은 증권가 ‘지라시’나 경제뉴스에서도 흔히 보이는 단어이다. 임상시험 착수 자체를 유효성 입증에 준한 성과로 과도하게 해석하거나, 아예 적극적으로 일부 신약개발업체의 주가 올리기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들의 입장에서 임상시험은 ‘실험’일 뿐인가 싶기도 하다. 피험자들이 감수할 위험과 연구자의 과학적·윤리적 고민은 아랑곳없이 오로지 그들이 돈을 건 장밋빛 미래만 보일 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임상시험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내과의사인 나도 잘 모르는 항바이러스제 이름들을 일반인들이 줄줄 외우고 다닐 정도다. 과학과 의학이 모처럼 일반인의 관심을 받는 기회가 된 것은 의미가 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를 위해 먼 거리를 오가며 채혈을 하는 불편을 마다하지 않는 한 완치자의 소식은 우리 모두를 훈훈하게 했다. 그 뉴스를 보며 나는 임상시험 참여자들이 좀더 존경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신약과 백신은 과학자들과 의사들만의 힘으로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 임상시험 피험자 없이는 연구가 진행될 수 없다. 피험자 중에는 더 나은 치료를 기대한 사람도, 치료비를 경감받고자 참여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참여 동기가 무엇이었든 그들은 불확실성과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며, 그들의 행동이 신약 개발과 인류 공동의 지식을 넓히는 연대의 실천이라는 점은 주목받아야 한다. 더 많은 이들이 기꺼이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마침 세계보건기구 주관으로 항바이러스제와 항말라리아제의 여러 조합을 코로나19 확진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solidarity’(연대)라는 이름이 인상적이다. 2차 세계대전의 비극에서 비롯된 임상시험의 역사가 세계적 연대로 인류를 구하는 새 전기를 맞을지 기대된다.
  • 호남권광역의회의장단,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지지 공동 성명 발표

    호남권광역의회의장단,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지지 공동 성명 발표

    호남권 광역의회 의장단이 14일 전라남도의회에서 호남권의 미래발전과 성장을 위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김동찬 광주광역시의 의장, 송성환 전라북도의회 의장, 이용재 전라남도의회 의장이 공동으로 서명했다. 호남권 3개 시도의회 의장은 “인류의 새로운 미래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호남이 국가발전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끄는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며 뜻을 모았다. 또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지반, 넓은 부지, 인공지능(AI)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며 “한전공대를 비롯한 16개 공공기관과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돼 있어 가속기 구축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방사광가속기가 전남에 구축되면 전국 최하위 수준인 전남의 연구개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2022년 개교를 앞둔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호남권 대학과 지역 기업이 연계하면 첨단 연구 역량이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특히 “국가적 과제인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반을 대폭 확충해 전북의 농업 바이오·탄소산업, 광주의 AI·자동차 산업, 전남의 에너지신소재·의료 바이오산업 등 호남권의 핵심 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전북·전남 3개 시도의회 의장단은 전북에 ‘국립 공공보건의료대학’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공동 발표했다. 도는 한전공대와 연계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기 위해 청와대·국무총리실·과학기술부 등에 국가정책 반영을 적극 건의하는 등 올해 도정 최대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화학, 생물, 전기, 의학 등 기초연구는 물론이고 반도체, 바이오신약, 2차전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미래 청정에너지, 신소재 개발 등 모든 과학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는 국가 대형연구시설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가자안전센터’, 예고없이 닥치는 재난 대비 다양한 안전·방재용품 판매

    ‘가자안전센터’, 예고없이 닥치는 재난 대비 다양한 안전·방재용품 판매

    지진이나 태풍을 비롯해 미세먼지와 전쟁,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자연재해와 각종 재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러한 이슈들은 늘 예고 없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와 피해자를 낳고 있다. 안전용품 전문 쇼핑몰 ‘가자안전센터’는 이러한 안전 관련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방재용품 페이지를 따로 개설해, 각종 안전 이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자안전센터는 안전을 위협하는 여러 이슈들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해, 맞춤 안전용품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개설한 재난/방재용품 페이지에는 코로나19와 황사∙미세먼지 등에 대응하기 위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비롯해 재난을 대비한 생존배낭과 그 외 화재나 감전, 방사능 등 각종 재난대비 여러 안전용품 및 방재용품들을 구비하고 있다. 높은 전염력으로 세계를 팬데믹에 빠뜨린 코로나19 이슈에도 빠르게 대응해, 국민 안전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많은 수요가 몰리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1인 구매 수량에 제한을 두고 있다. 또한 최근 감염증으로 인해 사람 간 접촉에 예민해지면서, 항균 필름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항균 필름에는 항균 테스트를 거친 구리를 포함하고 있어, 병원체 등의 감염 및 교차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항균필름은 엘리베이터나 출입구 키패드 및 손잡이, 버스, 학원, 백화점 등 교차감염의 위험이 있는 공중 다중이용시설 어디서든 이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가자안전센터에서는 ▲안전화/안전장화/각반 ▲안전모/헬멧/안전벨트 ▲방진복/보호복/우의 ▲구급/구명/재난/방재 ▲소방/화재/산불/용접 ▲마스크/방독면/호흡보호구 ▲생활/편의/청소/위생 ▲안전망/로프/안전가설 등 건설현장이나 도로/주차 안전용품과 구급/구명 용품을 비롯한 소방 안정용품부터 실생활에 필요한 생활 안전용품까지 다양한 재난대비 안전용품 및 방재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가자안전센터가 구비한 재난대비 안전용품 및 방재용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상품 구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이후 우리의 일터는 어떻게 바뀔까

    코로나 이후 우리의 일터는 어떻게 바뀔까

    “코로나19 발생 이전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한 말이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도 7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이 위기가 지나간 후 세계의 모습은 지금과 크게 다를 것이며 인류공동체는 영구히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하며, 국가전략위원회에서 코로나 이후를 연구한 성과를 곧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그러들지는 않았지만 바이러스 이후의 세상에 대한 연구와 전망이 활발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 앞으로는 바이러스에 저항할 수 있는 업무환경이 구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의 사무공간은 주로 개방감 있는 환경을 선호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직장에서 질병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개인이 보호받는 공간이 각광받는다는 것이다. 개방된 사무공간은 직원들끼리 유대를 높이고, 팀 작업을 활발하게 할 수 있으며, 공간을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근로감독이 쉽다는 이유로 선호됐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11만명 이상이 사망한 코로나 이후에는 직원들의 건강에 신경쓰고, 세균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업무환경이 우선시될 전망이다. 홍콩의 사무공간 디자인회사인 원스페이스의 그렉 피어스는 “완전히 개방된 사무실은 개인에게 편안함과 안도감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창궐 도중 개학한 싱가포르와 대만의 교실처럼 근로자들 사이에 가림막이 설치되면 기침이나 재채기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피어스는 설명했다. 이러한 가림막은 세균을 죽이거나 줄이는 재질로 만들고 사무 공간에 살균 공기정화기나 손소독제 설치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손을 대지않고 열리는 비접촉식 문도 더욱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피어스는 “모두 모여 회의할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 보다는 개인 위생을 중시하는 사무공간에 훨씬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현재는 코로나 충격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업무 공간을 바꾸는 것이 가장 우선 순위는 아니지만 코로나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 문제가 될 것이란 게 사무공간 디자이너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국 정부, 연구용 박쥐 포획 중단 권고…코로나19 감염 우려

    미국 정부, 연구용 박쥐 포획 중단 권고…코로나19 감염 우려

    미국 정부가 박쥐를 포획하거나 다루는 일부 현장 연구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동안 중단할 것을 연구자들에게 권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류가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를 북아메리카에 서식하는 박쥐들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이 권고안은 지난달 말 이메일을 통해 박쥐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든 연구자에게 보내졌다. 미 어류·야생동물 관리국(USFWS) 측은 만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에 서식하는 박쥐 개체군에 전염되면 미래에 새로운 재감염 경로를 만들어 문제의 바이러스를 억제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저해하는 역파급 효과를 초래하리라 우려한다. USFW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많은 포유동물이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기 쉽다는 사실을 안다”면서도 “알 수 없는 점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 등 북미 야생동물들에게 전염되거나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확한 기원은 아직 조사 중에 있지만, 많은 사람은 문제의 바이러스가 중국에 서식하는 한 박쥐 종에서 처음 나타났고, 그 후 첫 번째 인체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었던 천산갑에게 전염됐다고 추정한다. 게다가 인간이 문제의 바이러스를 다시 다른 동물 종에 전염할 능력이 있다는 증거도 있다. 개와 고양이를 비롯해 미국 브롱크스 동물원에 사는 호랑이 등 몇몇 동물 종에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이런 감염이 인간 무증상자에 의해 전염된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박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전에도 수백 종의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게다가 2006년 이후 미국의 박쥐 개체 수는 이른바 박쥐 괴질로 불리는 흰코증후군 감염 탓에 550만 마리 이상 줄어 이들이 코로나19에도 취약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 백신 개발되면 글로벌 공공재로 분류해야”

    “코로나 백신 개발되면 글로벌 공공재로 분류해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12일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세계적 공공재로 분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각국 지도자에게 백신 연구개발(R&D) 기금 투자를 호소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세계 주요 언론사에 실은 특별기고문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종식할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것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어떤 백신이든 적정한 가격으로 모두가 접근 가능해야 한다”며 “질병과의 싸움에 전 세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20개국(G20) 지도자에게 백신을 만들기 위한 R&D 기금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자신의 재단과 웰컴트러스트재단이 여러 나라와 협력해 출범시킨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최소 8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중”이며 “18개월 안에 최소한 하나가 준비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인류 역사상 병원체를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하기까지 최단 기록이 될 것”이라며 “이런 일정에 맞추기 위해서는 투자기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CEPI에 최소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과 협력해 개발도상국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GAVI에도 향후 5년간 74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십억 달러의 기금이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질병 유행 기간이 더 길어지는 데 따른 비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또 마스크, 장갑,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전 세계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G20 정상에게 촉구했다. 그는 “지금은 마스크와 진단검사 장비의 배분이 단순히 누가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실정”이라며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구호 장비 조달이 입찰 전쟁으로 전락한다면 바이러스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등록금 돌려 달라” “운영비 더 들어가”… 코로나에 美 학생·대학 소송전

    “등록금 돌려 달라” “운영비 더 들어가”… 코로나에 美 학생·대학 소송전

    학생 “온라인 강의는 가치 떨어져학교 기부금으로 50% 환급도 가능” 대학 “시스템 구축·방역 비용 소요학위 이수 간주… 반환 승소 어려워”미국에서 대학생들의 등록금 환급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학생들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강의가 진행되자 수업료 일부를 돌려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 대학 측은 온라인 수업을 위한 소프트웨어나 기술 투자와 학교 방역 비용 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시카고트리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0일(현지시간) 시카고와 일리노이뿐 아니라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의 대학들은 학생들의 거센 등록금 환급 요구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또 드렉셀대와 마이애미대뿐 아니라 200개가 넘은 대학이 학생들의 등록금 일부 반환 소송에 휩싸였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가 직접 배우는 것보다 가치가 떨어지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가족을 위해서 수업료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한 해 대학 등록금은 4만~7만 달러(약 4800만~8400만원)에 이른다. 시카고대에서 인류학을 공부하는 리비아 밀러는 공정한 등록금을 위한 시민단체인 U시카고와 함께 봄학기 등록금 50% 환급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밀러는 “주변의 많은 학생이 등록금 대출이나 휴학 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학생이 끔찍한 고민에 빠져 있는 것을 알고 등록금 50% 환급 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오는 29일 동맹 온라인 수업 거부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밀러는 대학이 등록금을 50% 환급할 수 있는 근거로 기부금을 꼽았다. 시카고대는 2019년 82억 달러의 기부금과 54억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따라서 이를 활용한다면 대학이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50% 환급해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런 학생들의 요구에 대부분 대학은 급식비나 기숙사비 등은 환급할 수 있으나 수업료 등 다른 부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브렌던 캔트웰 미시간주립대 부교수는 “학생들의 등록금 환급 요구를 외면하는 것은 대학들이 이익을 탐하거나 학생들의 주장을 공감하지 않아서가 아니다”라면서 “현재 대학을 운영하는 비용이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더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뿐 아니라 대학 건물의 소독과 연구 보조금, 취소된 이벤트 비용 지급 등 오히려 학교 운영에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리노이의 12개 공립대학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억 2400만 달러(약 2716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학교 폐쇄 기간이 늘수록 경제적 피해도 더 늘 전망이다. 리처드 배더 오하이오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학교들은 양질의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교육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온라인 강의를 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속상하고 손해를 본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개인적인 판단으로 법적 소송에서 학생들이 이길 확률은 아주 낮다”고 말했다. 시카고대 대변인은 “온라인 강의라 할지라도 모든 학위 과정을 이수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기 때문에 대학은 정규 등록금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며 학생들의 등록금 환급 요구를 일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원유감산 합의 ‘복병’ 멕시코 속내는

    원유감산 합의 ‘복병’ 멕시코 속내는

    ‘대선 공약’ 석유회사 회생 위해 거부 40만 배럴 감산요구에 “10만 배럴만” 원유 풋옵션 사들여 저유가 여력도 “대신 감산” 美 제안은 사우디가 반대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였던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합의가 멕시코라는 ‘복병’을 만나 좌초 위기에 빠졌다. 멕시코가 대선 공약이던 국영 석유회사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해 감산을 거부하고 있어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9일 시작된 글로벌 감산 논의가 사흘째 이어졌다. 이날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멕시코 간 양자 대화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사우디가 멕시코에 더 많은 양을 줄이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멕시코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타결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앞서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9일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원유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두 달간 하루 1000만 배럴씩 감산하겠다”고 잠정 합의했다. 지난달 초부터 국제유가 ‘치킨게임’을 벌이며 대립했던 사우디와 러시아도 이에 동의해 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멕시코가 예상 밖 변수로 떠올랐다. 각국 생산량에 근거해 하루 40만 배럴 감산을 요구받자 “10만 배럴 이상은 힘들다”며 화상회의에서 퇴장한 것이다. 결국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나서 “멕시코는 원하는 대로 10만 배럴만 감산하라. 나머지 25만 배럴은 미국이 대신 줄이겠다”고 제안했다. 미국의 ‘흑기사’ 선언으로 OPEC+ 협상은 극적으로 타결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다음날에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감산 논의의 리더 격인 사우디가 미국과 멕시코의 논의를 반대했다. 모든 산유국이 고통을 똑같이 나눠야 하는 감산 협의에서 멕시코만 ‘무임승차’하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이유다. 앞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달 초 유가전쟁 중이던 사우디와 러시아에 “인류를 향한 책임감은 어디로 갔느냐”고 꾸짖으며 감산을 종용했다. 이 때문에 자국의 감산을 거부한 멕시코의 ‘내로남불’식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다. 여기에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는 생산시설 노후화 등으로 빚더미에 올라 있다. 2018년 12월 취임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페멕스 회생을 자신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로 내세웠다. 하루 40만 배럴 감산 이행은 자신의 치적을 스스로 없애려는 것이나 다름없다. 멕시코가 유가 급락 상황에 대비해 원유 관련 풋옵션(특정가격에 팔 권리)을 사들여 저유가 상황에서도 견딜 여력이 있다는 점도 ‘버티기’ 이유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낙연 “국민의 뜻, 누가 안다고 함부로 말할 수 있나”

    이낙연 “국민의 뜻, 누가 안다고 함부로 말할 수 있나”

    “국민의 뜻 늘 준엄…국민 두려워해야”“섣부른 예측, 조심하는 게 훨씬 낫다”“국민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 비판도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12일 “민주당 안에 있는 사람들, 때로는 바깥에 있는 분들이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곤 한다. 그런 일은 조심하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하는 등 여권 일각에서 낙관론이 부각되는데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구기동 유세에서 “누가 국민의 뜻을 안다고 그렇게 함부로 (선거 결과를) 말할 수 있나. 저는 지금껏 기자들에게 수없이 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한번도 그에 대해 숫자를 언급하거나 어느 쪽 방향을 말하거나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뜻은 늘 준엄하다. 국민 앞에 늘 심판받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임하고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이 말씀을 당원 동지와 지지자 여러분에게 거듭거듭 드린다. 저부터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제가 총리로 일할 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서민이 어려워 그 분들을 돕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에 국회에 내고 제발 빨리 추경을 처리해달라고 몇번이나 부탁했는데 100일만에 처리해줬다”며 “바로 협의했다면 그 정도 결과는 2주일 안에 나왔을 거라 생각한다”고 미래통합당을 비판했다. 이어 “그럼 국민의 고통이 그만큼 빨리 덜어졌을 것”이라며 “하물며 지금은 작년과 비교도 안 될만큼의 엄중한 국가적 위기다. 설령 견해가 다르다 해도 이마를 맞대고 설령 마음 속에 미움이 있어도 꾹꾹 누르고 무릎을 맞대고 지혜를 모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흔히들 국민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라고 한다. 제게 기회를 준다면 일류 정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정치를 일류로 바꾸는 출발점을 국민이 만들어주기를 부탁 드린다. 특히 종로구민들이 그 일에 앞장서 ‘정치 1번지’의 명예를 높여주면 어떨까 한다”고 호소했다.이 전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검진에서 한국이 선도적인 모습을 보인 데 이어 치료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라며 “언젠가 코로나19가 극복되면 우리 국민들은 한뼘쯤 부쩍 커버린 대한민국을 발견하는 날이 올 것이다. 이제껏 대한민국보다 앞서가는 줄 알았던 많은 나라들이 우리 뒤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총선 기록적 사전투표에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15일 본투표에도 많이 참여해달라”며 “저는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 선거 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며 “예수께서 인류가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를 물리치고, 경제적 고통과 사회적 불편을 끝내도록 도와주시길 기원한다. ‘미움의 정치’를 접고 ‘화해의 정치’를 열도록 인도해주시길 바란다”고 썼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낮 국회에서 열 예정이었던 기자간담회를 잠정 연기하고 수도권 후보 지원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하! 우주] 수성탐사선 베피콜롬보 첫 플라이바이…‘지구 사진’ 보내와

    [아하! 우주] 수성탐사선 베피콜롬보 첫 플라이바이…‘지구 사진’ 보내와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가 중력 도움을 얻기 위해 지구를 플라이바이(Fly-by)하던 지난 10일(현지시간) 우리 지구의 멋진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신음하는 지구인들을 위로했다. 유럽우주국(ESA)과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합작인 베피콜롬보는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이자 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인 수성으로 가고 있다. 2018년 10월 발사된 베피콜롬보는 오늘날 널리 쓰이는 우주 탐사선의 항법인 중력 도움 기법을 개발한 20세기 이탈리아 과학자 주세페 베피 콜롬보의 이름을 딴 것이다.​베피콜롬보는 수성 궤도에 안착하기까지 복잡한 비행경로를 거치게 되는데, 지구의 한 차례, 금성에서 두 차례, 수성에서 6차례 플라이바이를 하게 된다. 이날 베피콜롬보가 지구에서 1만2677㎞ 떨어진 곳에 도착한 이유는 그 첫번째 플라이바이를 위한 것이었다.베피콜롬보는 이전 어떤 수성 탐사선보다 뛰어난 첨단 과학기기로 무장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3개의 카메라도 포함돼 있다. 지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연구원들은 이들을 최대한 활용해 제작한 개별 이미지와 에니메이션 시리즈를 발표했는데, 지구를 포착한 이번 이미지도 그중 하나이다. ‘셀카’를 찍도록 설정된 카메라로 잡은 이미지는 지구와 우주선 일부를 보여준다. 베피콜롬보는 현재 하나의 ‘우주선’으로 여행하고 있지만, 사실 복합 탐사선이다. 베피콜롬보는 수성 궤도에 도착하면 두 개의 관측위성으로 분리돼 3년 동안 각자 임무를 수행한다. 하나는 ESA의 수성행성궤도선(MPO)으로 수성 상공 최대 1500㎞에서 수성의 표면을 관측하고, 일본의 수성자기권궤도선(MMO)은 최대 1만1800㎞ 상공에서 수성의 자기장과 입자를 측정한다. ​거기에서 수집한 측정치는 태양계 가장 안쪽 행성의 신비를 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태양계 형성에 관한 비밀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한다. 이 수성 임무에 ESA와 JAXA가 투입한 비용은 2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지구 플라이바이는 또한 우주선을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앞으로 ESA와 JAXA는 통신에만 의존해 베피콜롬보와 소통할 뿐이다. 위치와 날씨에 따라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으로 무장한 별지기들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밝은 점으로 보이는 베피콜롬보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베피콜롬보는 2021년부터 플라이바이를 위해 수성에 도착하고 2026년 궤도를 돌면서 과학 임무을 시작하면, NASA의 메신저 우주선이 수성 표면에 충돌로 임무을 완료한 2015년 이후 인류의 첫 번째 수성 탐사가 될 것이다. 베피콜롬보는 수성 주변을 타원형으로 돌면서 2~3년에 걸쳐서 탐사 임무를 완수한 뒤 서서히 고도를 낮춰 수성 표면에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이낙연 “끝까지 겸손하게 임할 것...투표 많이 참여해달라”

    이낙연 “끝까지 겸손하게 임할 것...투표 많이 참여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총선 기록적 사전투표에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15일 본투표에도 많이 참여해달라”고 전했다. 12일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 선거 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경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하는 등 여권 일각에서 낙관적인 관측이 흘러나오는 데 대한 경계성 발언인 것을 보인다. 이 위원장은 “스스로 더 낮아지며 국민 한 분, 한 분을 더 두려워하겠다”며 “당원과 지지자들도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이 위원장은 부활절을 맞이해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며 “예수께서 인류가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물리치고, 경제적 고통과 사회적 불편을 끝내도록 도와주시길 기원한다. ‘미움의 정치’를 접고 ‘화해의 정치’를 열도록 인도해주시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낮 국회에서 열 예정이었던 기자간담회를 잠정 연기하고 수도권 후보 지원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일본 조직위 “도쿄올림픽, 내년 개최 장담 못 해”

    일본 조직위 “도쿄올림픽, 내년 개최 장담 못 해”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021년 도쿄올림픽 개최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1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무토 도시로 도쿄조직위 사무총장은 전날 인터넷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내년 7월까지 코로나19가 통제될 수 있을지 아무도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개최 여부를) 확실히 답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무토 총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뿐”이라며 “내년에는 인류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무토 총장은 ‘2021년 개최 외 다른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안을 생각하기 보다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모든 기술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토 총장은 20~60억달러로 추정된 연기 비용에 대해서는 “얼마나 들지 알기엔 아직 이르다”며 “도쿄올림픽은 여러 보험에 가입했지만 올림픽 연기가 보험 적용 대상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 24일 개막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개최를 1년 뒤로 연기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빌 게이츠 기고 전문 “코로나19와의 싸움에 공동 대응해야”

    빌 게이츠 기고 전문 “코로나19와의 싸움에 공동 대응해야”

    빌 게이츠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이사장은 12일 전 세계적인 공동대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워나가야 한다며 주요 20개국(G20)에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전 세계 주요국 언론매체에 배포한 특별기고를 통해 △ 구호장비의 효율적 배분 △ 백신 연구개발(R&D) 기금투자 △ 백신 개발 후 생산·물류 투자계획 마련 등을 촉구했다. 재단은 이 기고문을 한국에서는 연합뉴스에 독점 배포했다. 다음은 기고문 전문.『나는 지난 몇 주 동안 수많은 전문가와의 대화를 통해 코로나19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다.청년보단 노인에게,여성보단 남성에게 치명적이고,사회경제적으로는 빈곤한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또한 코로나19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바이러스는 국경을 넘나드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지적하는 이유는 각국이 이 바이러스를 최초로 인지한 이후 자국 내 확산 방지에만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자국민 보호라는 측면에서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하지만 이제 각국의 지도자들은 깨달아야 한다.코로나19와 같이 전염성이 크고 이미 널리 퍼진 바이러스는 어느 한 곳에 있기만 하더라도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직 코로나19는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에 큰 타격을 입히지는 않았다.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지 못한다.그러나 결국은 이러한 국가들에서도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할 것이다.또한 더 많은 지원 없이는 전례 없는 수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올 것이다.코로나19가 뉴욕 같은 세계적인 대도시에 어떠한 타격을 입혔는지를 생각해보라.그리고 뉴욕 맨해튼 소재 병원 한 곳에 대다수 아프리카국가의 전체 병원보다 더 많은 집중치료 침상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보다 자명해진다. 선진국들이 앞으로 몇 달 간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곳에서 지속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침투할 수 있다.세계 어느 한 곳이 다른 지역을 다시 감염시키는 것은 시간문제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전 세계적 공동대응을 통해 이 바이러스와 싸워나가야 한다.구체적인 방안은 코로나19 확산 양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세계의 주요국들,특히 G20(주요 20개국) 구성국들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세 가지의 과제가 있다.첫째,팬데믹 상황에 대처하는 데 필수적인 마스크,장갑,진단 키트와 같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것이다.이러한 장구들은 인류의 노력으로 인해 결국은 모두를 위해 충분한 양이 구비될 것이다.하지만 자원이 한정적인 현재 상황에서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불행하게도 아직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다행히도 각국의 지도자들이 동의하기 시작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들이 먼저 테스트를 받고 개인 보호장구에 대한 우선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하지만 좀 더 큰 틀에서 생각해보자.마스크와 진단검사 등이 각국에 어떠한 방식으로 배분되어야 하는지 등의 문제가 남아있다.현재는 단순히 누가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는지에 따라 결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팬데믹 상황에서 특정 시장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다.생명 구조장비 시장이 대표적인 예다.정부의 역할 못지않게 민간 부분의 역할도 중요하다.하지만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구호장비 조달이 입찰 전쟁으로 전락한다면 이 바이러스는 필요 이상으로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것이다. 우리는 공중보건의 관점과 의료 수요를 바탕으로 자원을 배치해야 한다.에볼라와 HIV(에이즈 바이러스) 퇴치의 최일선에서 싸워 본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이 자원 배치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이를 바탕으로 선진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지도자들은 WHO(세계보건기구) 등과 협력해 가이드라인을 문서화하고 모든 참가국이 이 가이드라인에 공식 동의해야 한다.그래서 모두가 책임을 직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각국의 동의는 코로나19 백신이 마련되었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팬데믹 상황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각국의 지도자들이 할 일은 백신 개발에 필요한 R&D(연구개발) 기금에 투자하는 것이다.3년 전 저희 빌&멀린다 재단과 웰컴트러스트재단은 여러 국가와 협력하여 감염병혁신연합(CEPI)을 출범시켰다.CEPI는 백신 테스트 절차를 가속화하고 새로운 면역 생성법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기구다.신종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를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EPI는 벌써 최소 8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중이고,연구자들은 18개월 안에 최소한 하나는 준비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이렇게 된다면 인류 역사상 병원체를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하기까지의 최단기록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투자 기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많은 국가가 지난 2주간 CEPI에 기여해 왔다.하지만 CEPI는 최소 20억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다.혁신은 예측이 불가능하기에 이 금액은 예측에 불과하지만,G20 국가 지도자들의 의미 있는 공여 약속이 필요한 때이다. G20 지도자들이 고려해야 할 세 번째 과제는 CEPI 기금은 백신 개발만을 위한 것이며,생산과 배송물류비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금과 치밀한 계획이 필요한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백신이 가장 효과적일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또한 각각의 백신은 독자적인 생산기술과 설비가 필요하다.이러한 사실은 투자국들이 개발 중인 백신중 어떤 것들은 결국 사용되지도 못할 것을 알면서도,다양한 생산시설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그렇지 않다면 백신 개발이 성공하더라도 적절한 생산시설 설치를 기다리며 또 몇 달을 허비하게 될 것이다. 또 중요하게 다뤄야 할 문제는 가격이다.만약 민간 부분이 나서서 백신을 생산하기로 한다면,그들은 경제적인 손실을 보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동시에 어떠한 코로나19 백신이든 ‘세계적인 공공재’로 다뤄져야 하고,적정한 가격으로 모두가 접근 가능해야 한다.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같이 저·중 소득 국가들이 필수적인 바이러스 면역법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동안 연구하고 도움을 줘 왔던 국제기구들이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특히 영국의 큰 기여를 바탕으로,GAVI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협력하여 에볼라 백신을 포함한 13개의 새로운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73개국에 도입할 수 있었다.이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같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데 이론이 없다.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기금이 필수적이다.구체적으로 GAVI는 향후 5년간 74억 달러가 필요하다.하지만 이는 단순히 현재의 면역체계를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이다.결국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각국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금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런 수십억 달러의 기금들이 당장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다.특히 세계 경제가 전체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면역 구축 노력의 실패로 질병 유행 기간이 더 길어지는 데 따른 비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나는 지난 20년간 세계의 지도자들을 만나 세상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질병 퇴치를 위해 투자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설득했고,실제로 옳은 일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현재의 팬더믹 상황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이 옳기만 한 일이 아니라 현명한 일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인류는 단순히 공통 가치와 사회적 유대감으로만 이어진 것이 아니다.우리는 생물학적으로도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아주 미세한 세균이 한 사람의 건강을 해치면 이는 인류 모두의 건강에 위협이 된다. 미증유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세계 인류는 운명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따라서 우리의 대응 또한 그에 맞춰야 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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