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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붉은 초승달/구본영 논설위원

    크루아상은 초승달을 가리키는 프랑스어다. 프랑스인들의 아침 식단에 흔히 오르는 빵도 크루아상이다. 모양이 초승달을 닮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이 빵의 유래는 다양하다. 가장 그럴싸한 게 17세기말 이슬람제국 오스만 튀르크의 유럽 침공에서 기원한다는 가설이다. 그들은 초승달 깃발을 앞세우고 오스트리아까지 쳐들어왔다. 이때 폴란드 왕이 지원군으로 나서 그들을 물리친 뒤 이 빵을 만들게 했다고 한다. 그 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가의 공주 마리 앙투아네트가 루이 16세에게 시집가면서 이 빵이 프랑스로 건너갔다는 것이다. 초승달(新月)은 한때 중동을 석권했던 페르시아 사산왕조의 문양이었으나, 이후 이슬람 왕국에서 지배권력의 상징처럼 됐다. 폴란드의 소비에스키 3세가 크루아상 빵을 만들게 한 동기가 재미있다.“적의 상징을 씹고 또 씹어라.”라는 의도란 것이다. 일종의 ‘문명 충돌’의 상흔인 셈이다. 여기에서 착안한 이론이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 충돌론’일 것이다. 그는 이슬람과 서구의 충돌을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가치관이 빚는 대립의 산물로 파악했다. 특히 두 종교의 이질성뿐만 아니라 유사성에서도 갈등이 비롯된다고 보았다. 공세적 포교가 그런 공통점의 하나다. 즉 “이슬람은 처음부터 정복을 통해 교세를 넓혔으며, 기독교도 그런 기회를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10일부터 탈레반에 인질로 잡혀있는 한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우리 정부와 탈레반 간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대면 접촉을 성사시키는 데 현지의 적신월사(Red Crescent Societies)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적신월사는 이슬람권 국가들의 적십자사다. 종교적 거부반응 때문에 십자가 대신 이슬람의 ‘붉은 초승달’을 상징 마크로 쓴다. 기독교인들인 한인 인질들에게 적신월사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 셈이다. 문명 충돌론보다는 문명 조화론적 시각에서 협상해야 피랍자들이 무사히 석방될 것이란 예감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이는 ‘적십자’와 ‘붉은 초승달’이 인류애라는 공통의 지향점에서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적대감에서 유래한 크루아상이 프랑스에서 그냥 맛있는 빵으로 자리잡았듯이 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프렌치 리포트] (28) ‘솔리다리테’의 힘

    프랑스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진보적 색채가 강하다. 프랑스 대혁명이나 68혁명에서 보듯이 프랑스는 기존의 사회 모순에 저항하며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생산해 낸 나라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권을 중시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우선시한다. 프랑스 사회를 진보성향으로 만들면서, 민주주의가 꽃피게 만든 보편적 가치는 다름 아닌 ‘솔리다리테(solidarite)’ 정신이다. 우리 말로 번역하자면 연대(連帶)의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의미를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좀 어렵다. 시위 현장에서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단순한 명제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동의 선(善)이나 인류애의 실천을 위해 함께 행동하며,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인도주의적 공동체 의식이라고 이해하는 게 옳다. 톨레랑스가 프랑스인들의 정신적 토양을 이루는 사회적 가치라면 솔리다리테는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사회적 동력이 된다. ●박애정신에서 파생된 솔리다리테 솔리다리테의 뿌리는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의 3대 이념 중 하나인 박애(博愛)다. 박애란 인종적 편견이나 국가적 이기심을 버리고 인류 전체의 복지증진을 위해 전 인류가 평등하게 사랑하는 것이다. 인권존중과 인류애까지 포괄한다. 박애정신은 프랑스 사람들에게 유전자처럼 심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혁명이 일어난 지 2세기가 넘었음에도 여전히 ‘솔리다리테’로 형질을 드러낸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사회를 뜨겁게 달군 ‘빨간 텐트 시위’는 솔리다리테의 힘과 프랑스인들의 박애주의를 다시 한번 입증한 사건이었다. 노숙자들의 고단한 삶을 가슴 아파하면서 이들에 대한 정부의 부당한 대우에 분노한 영화 제작자 장밥티스트 르그랑과 영화배우 오귀스탱 르그랑 형제는 몇몇 친구들과 ‘돈키호테의 아이들’이라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었다.‘돈키호테의 아이들’은 사비 3200유로를 들여 텐트 100여개를 구입, 지난해 12월16일 아침부터 생마르탱 운하변에 텐트를 설치하고 노숙자들에게 개방했다.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노숙자들을 위한 텐트가 200여개로 불어나고 언론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노숙자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려는 파리 시민들이 몰려들었고 텐트촌은 세계적인 화제의 장소가 됐다. 대선을 4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각 당의 대권 후보들이 텐트촌을 찾아 지원을 약속했다. 노숙자 정책이 정치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돈키호테의 아이들’ 대표단은 사회연대 담당 각료인 카트린 보랭을 만나 ‘생마르탱 운하 헌장’을 건네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주문했다. 이 문서는 노숙자들 주거 문제를 다루는 상시 기구를 개설하고 임시 수용시설 추가 설치 등을 요구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프랑스 정부는 ‘주거권’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내용의 법률을 제정했다. 지난 2월 하원을 통과한 새 법안에 따르면 2008년 말부터 정부는 노숙자, 빈곤 근로자, 아이들과 함께 소외된 편모들에게 거처를 제공할 의무를 지닌다. 적절한 거처를 제공받지 못한 사람들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또 공공 주택 제공 요구에 관한 대처가 비정상적으로 지체되는 경우도 2012년 1월부터는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 주거권을, 교육받을 권리처럼 법적 기본 권리로 보장한 것은 유럽에서 스코틀랜드에 이어 두 번째다. 솔리다리테는 프랑스인들에게 아주 소중한 사회적 가치다. 프랑스가 무척 개인주의가 발달한 반면 인류애에 대한 인식이 개개인에게 강하게 각인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인류애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존경받는다. 노숙자 공동체 엠마우스를 창설한 ‘빈민의 아버지’ 피에르 신부가 국민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았던 것도 사리사욕을 떠나 박애정신을 스스로 실천하며 한평생을 살았기 때문이다. 그는 시라크 전 대통령에게 좀더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하라고 대놓고 쓴소리를 할 수 있었던 인물이다. 피에르 신부가 1949년 만든 엠마우스회는 현재 50여개국에 회원과 시설을 가진 국제적 단체가 됐다. 지난 1월 그가 94세를 일기로 서거했을 때 프랑스 온나라가 애도했다. ●인류애를 중시하는 사람들 솔리다리테를 얘기할 때 지금은 고인이 된 코미디언 콜리슈를 빼놓을 수 없다. 퉁퉁한 몸매에 약간 머리가 벗어져 외모가 보잘것없는 사람인데 프랑스인들 사이에는 인기가 있었고 심지어 그를 높이 평가하는 사람이 많았다. 콜리슈는 방송·영화 출연과 음반 취입 등으로 다양한 연예 활동을 하면서 1985년 ‘마음의 식당’이라는 뜻의 ‘레스토 뒤 쾨르(Restos du Coeur)’ 운동을 시작했다. 이 운동은 일자리도 없고, 거처도 없이 떠도는 가난한 사람들이 최소한 더운 식사를 식탁에 앉아서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자는 것이다. 콜리슈는 가수, 영화배우, 코미디언 등 동료 연예인들을 규합해 콘서트를 열어 모금활동을 하는 등 활발하게 운동을 펴던 중 오토바이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음은 물론이다.‘레스토 뒤 쾨르’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비종교적 구호단체다.2007년 현재 4만 8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67만명에게 7500만끼의 식사를 제공했다. ●외교정책 전면에 나선 인권정책 프랑스는 시민사회답게 수많은 비영리 단체와 구호단체, 협회들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90만개의 구호단체나 협회가 있으며 매년 6만 5000개씩 새로 만들어진다. 전체 인구 4만 5000명에 불과한 앙굴렘이라는 도시에 2000개의 구호단체가 활동한다. 전체 노동력의 5%에 해당하는 130만명이 상근하고 있다니 고용효과도 크다. 최근 당선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인도주의 구호 활동가 베르나르 쿠슈네르를 외무장관에 임명했다.1971년 ‘국경없는 의사회(MSF)’를 창설한 인도주의 의사로 1997년 보건장관과 코소보 행정관을 역임했다. 좌파인사인 그를 영입해 외무장관에 임명했다는 것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가 인권 정책을 한층 강화할 것이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lotus@seoul.co.kr
  •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올해의 아시아 인물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이 `아시안아메리칸 연맹´(AAFNY)이 수여하는 ‘올해의 인물상’을 받았다.AAFNY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 회장이 이룬 사회적·인류애적 업적이 모범이 될 만하고, 신·구세대 아시아계 여성의 역할모델로서 귀감이 된다며 시상 이유를 밝혔다. AAFNY는 1990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미국내 아시안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김 회장은 서울은 물론 진출하는 곳마다 미혼모,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 및 자선활동을 해온 점이 평가됐다.dawn@seoul.co.kr
  • 해외스타 해외입양 동기는 뭘까

    지난 주말 미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베트남 호찌민의 고아원에서 세살된 남자 아이를 입양한 것을 계기로 해외 유명 연예인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외국 아이 입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졸리는 지난해 파트너인 배우 브래드 피트와 사이에 낳은 딸 실로 누벨 말고도 아들 매독스(6)를 캄보디아에서, 딸 자하라(3)를 에티오피아에서 이미 입양했다. 부모와 4자녀의 국적·인종이 제각각인 유례없는 ‘다민족·다문화 가족’을 이룬 셈이다. 팝 스타 마돈나도 최근 말라위에서 아들을 입양했다. 이혼한 배우 맥 라이언도 중국에서 딸을, 이완 맥그리거 부부도 두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네살난 여자아이를 몽골에서 입양했다. 해외 입양의 선구자격인 배우 미아 패로는 직접 낳은 아이 넷이 있지만, 한국 등 외국에서 10명을 입양했다. 동기는 뭘까. 졸리가 호찌민의 고아원에서 흘렸던 눈물에서 읽을 수 있듯, 인류애적인 사랑의 발현일까, 단순 동정심일까. 아니면 원죄의식에 대한 구원 심리일까. 미국 abc방송은 최근 심리학자와 해외입양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출산 능력이 있는 연예인들의 해외 입양 동기를 분석했다. 심리학자인 힐러리 허너핀 박사는 “‘엄마가 된 사람’으로서, 정상적인 가정을 갖지 못한 아이에게 사랑을 줄 수 있다는 모성애가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입양 전문가인 데이비드 커시너는 “일종의 강박관념일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여러명을 입양하는 것은 ‘원죄 의식과 구원’의 복합적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임신에 대한 공포와 출산의 고통이 하나의 동기일 수 있고, 감정적이고 심리적인 개인적인 성향이 경쟁적으로 작용, 세상에서 가장 다양하게 구성된, 훌륭한 대가족을 만들도록 이끈다는 것이다. 전 세계 고아들은 1억 4300만명. 전문가들은 연예인들의 해외 입양 동기가 어떻든간에 해외 입양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고통속에 있는 어린이들을 구제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통합교과논술 대비 이렇게-(2)인문계

    통합교과논술 대비 이렇게-(2)인문계

    2008학년도 대입 통합교과형 논술에서 내용상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보여왔던 사회와 언어영역의 통합 수준에서 벗어나, 인문계열에서도 수리와 언어의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어와 수리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킨 다면평가형 문항의 출현은 수리를 단순히 문제풀이 과정의 영역으로 인식하던 학생들에게 큰 충격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해당하는 문제가 서울대 2008학년도 1차 예시문항 2번과 4번, 연세대 2008학년도 논술 예시문항, 고려대 2007학년도 수시 1학기 논술문항 2,3번 등이다. 이 문제들의 공통점은 수리적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문학과 사회과학적인 주제에 대한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들은 언어와 수리의 결합이라는 측면에서는 동일하나, 결합의 정도와 형식에서는 차이가 있다. 연세대는 수리논술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면 사실상 답안 작성이 어려운, 언어와 수리의 유기적 통합 정도가 매우 높은 문항을 제시하였다. 이에 반해 서울대와 고려대는 언어와 수리의 독립성이 높은 유형의 문제를 출제했다. 출제 가능한 수학적 소재의 제한 등 출제과정의 어려움과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감함 등을 고려하면 서울대와 고려대 유형의 문제가 보다 현실적인 출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2008학년도 통합교과논술에서 언어와 수리의 통합은 수학의 개념적 이해를 바탕으로 추론능력을 측정하던 기존 수리논술 시험의 조건에 언어지문과의 연관성을 높이고, 수리적 개념과 논리를 현실에 적용하는 수준을 평가하는 선에서 타협된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통합교과논술, 기존 출제유형의 확장으로 이해해야 지금까지 발표된 통합교과형 논술 예시문항은 전혀 새로운 시도이거나, 생소한 내용은 아니다. 오히려 기존 출제경향의 확장 혹은 확대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다. 대학마다 선호하는 특정 주제의 유형이 있기는 했지만, 역대 기출문제를 한 자리에 모아보면 전 교과 영역에 걸친 주제들이 다양하게 출제된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서울대가 발표한 2차 예시문항의 지문 가운데 기존에 익숙했던 문자텍스트를 벗어난 그림, 지도 등의 시각자료가 충격으로 여겨졌는데, 이것도 새로운 것은 아니다. 연세대는 이미 그림과 같은 시각자료를 지문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사회과학적 통계자료나 도표도 다른 대학에서 출제된 경험이 많고, 현재도 출제되고 있다. 지도의 경우만 출제된 경우가 없었을 뿐이다. 주제와 관련하여 예상되는 변화는 기존에 출제되던 주제가 거시적이고 개론적인 것들이었다면, 이제 좀 더 미시적이고 각론적인 것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존엄성과 인류애를 위한 조건들, 선악의 근본 문제, 공동체 원리의 문제, 역사원리의 문제, 인간 지위의 문제 등이 이전 논술의 주된 주제였다면, 이제는 사회적 사업에서의 의사결정의 문제, 예술 구현의 원리, 환경변화로 초래되는 삶의 방식 변화 등으로 미시화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기본적 고전 읽어둬야 최근 대학들은 논술고사가 교과서에서 다루는 지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므로, 별도의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공교육 과정을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주장의 사실 여부를 떠나,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기존보다 많은 지문이 교과 영역 안에서 출제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교과의 지문 출제와 관련하여 예상할 수 있는 것은,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 하나만으로 하나의 문제를 출제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게 출제된다면, 통합교과논술이 지향하는 바와 상치될 가능성이 크고, 또한 본고사의 혐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때문에 교과의 지문이 의미하고 있는 내용에 대한 원리적인 의미를 고전이나 다른 교과의 내용과 연관지어 이해하고 해석해줄 것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원리적 이해를 위해서는 여전히 기본적인 고전들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2008학년도 통합교과논술에서도 교과서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고전텍스트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통적 기승전결 형식에서 탈피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대학입시의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삼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각 대학은 정시 논술에서 전통적으로 활용한 ‘기승전결이 있는’ 완결된 형태의 긴 글 형식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하나의 완성된 긴 글을 통해, 대학들이 평가하고자 하는 사고력을 다양한 층위로 변별해내는 것은 쉽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긴 글이 구성되는 과정을 여러 단계로 쪼개어 문제로 제시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다. 각 과정을 평가하여 학생들의 층위를 다양하게 구분하여 변별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시보다 상대적으로 논술 반영 비중이 높았던 수시논술에서 이런 유형이 주로 사용된 것을 보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기존 고려대 수시논술이 전형적인 예가 될 수 있으며, 서울대 1,2차 예시문항 9개 가운데 8개가 이에 해당된다.
  • [사설] 인류애 남기고 떠난 이종욱박사

    평생 ‘낮은 곳’에 헌신하고 세계인에게 사랑을 베푼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그제 타계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날은 공교롭게도 WTO연차총회 개막일이었다. 회의준비로 자신의 건강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니 더욱 안타깝다. 그의 급서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잃은 우리 국민은 물론, 인류애에 감명받은 지구촌 가족들에게도 큰 슬픔을 안겼다. 유엔유럽본부에 조기가 걸리고 각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는 것은 고인이 남긴 커다란 발자취에 대한 조그만 보답일 것이다. 돌이켜보면 이 박사의 삶은 봉사와 희생과 사랑으로 점철된 것이었다. 그는 돈보다 봉사를 택한 이 시대의 진정한 의사였다. 서울대 의대재학 시절엔 안양 나자로마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았다. 대학졸업 후에는 봉사활동 중 만난 일본인 부인과 함께 멀리 남태평양의 피지와 사모아 섬으로 날아가 한센병 환자 치료에 정성을 쏟았다. 그래서 세계 의료계는 그를 ‘21세기의 슈바이처’로 부른다.WHO 예방백신사업국장 시절엔 백신 개발로 소아마비 유병률을 세계인구 1만명당 1명으로 낮춰 ‘백신의 황제’란 칭호를 얻기도 했다. 최근엔 에이즈와 조류독감 퇴치에 앞장서는 등 세계보건 증진에 기여한 공로는 실로 대단하다. 이 박사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봉사와 희생정신, 숭고한 인류애는 영원히 빛날 것이다. 그의 정신을 이어가는 것은 이제 우리의 몫이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는 이 박사처럼 봉사를 천직삼아 사랑을 심는 한국인들이 수두룩하다. 힘 없고 가난한 사람을 향한 봉사의 삶에는 크고 작음이 있을 수 없다. 고인의 뜻을 이어갈 ‘큰 한국인’을 또 기다린다.
  • 있음에서 함으로/갈무리 펴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꽃이 되었다 출판사 갈무리에서 펴낸 ‘있음에서 함으로’(From Being to Doing)는 칠레의 인지생물학자로 ‘급진적 구성주의’의 시조로 꼽히는 움베르토 마투라나(78)와 독일 함부르크대 베른하르트 포에르크젠 교수의 대담을 실은 책이다. 마투라나는 그의 독특한 생물학 연구로, 우리 귀에도 익숙한 프리초프 카프라·일리야 프리고진 같은 물리학자들뿐 아니라 철학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대담을 읽다 보면 포스트모던류의 책 같다. 김춘수의 시구로 돌아가자면, 내가 그를 불러주었을 때(Doing) 비로소 그는 나에게 와서는 꽃(Being)이 된다. 존재란 저기 혼자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내가 그를 알아보고 불렀을 때부터 비로소 존재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부르는 방식은, 언어의 제약이 있다지만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존재도, 그것을 알아보고 부르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다. 간단한 원리인 것 같은데, 여기서 생각의 가지는 쭉쭉 뻗어나간다. 이 원리에 따르면 ‘무엇(의 존재)을 안다.’는 것은 사실 ‘안다고 믿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안다.’는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을 남들도 알아야 행복하다며 윽박지르기 일쑤지만,‘안다고 믿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은 행복이 무엇이라 믿는지 존중하게 된다. 여기서 사랑이, 동지애와 인류애가 시작된다. 그가 자신의 학문을 ‘사랑의 생물학’이라 부르는 까닭이다. 나의 앎을 강요하지 않고 서로의 앎을 존중해줄 때, 그래서 서로를 애틋하게 불러낼 수 있을 때 새로운 세상은 열린다는 것. 여기서 다시 김춘수가 등장한다.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그에게로 가서 나도/그의 꽃이 되고 싶다 대담 형식인 데다 대담자인 포에르크젠 교수가 적절한 때에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있어 아주 쉽게 읽힌다는 게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1만 4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현대 INI스틸 ‘현대제철’로 社名 변경

    현대 INI스틸 ‘현대제철’로 社名 변경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의욕을 보였던 ‘현대제철’이 3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현대INI스틸은 1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외 귀빈과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사명 ‘현대제철’과 기업이미지 선포식을 갖고 봉형강류와 판재류 등 전체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종합 철강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1953년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출범한 현대제철은 전기로 방식으로 철근과 H형강 등 봉형강류를 생산하다 2004년 10월 한보철강(현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인수하고 열연강판 생산을 통해 판재류까지 제품을 확대했으며 최근 700만t규모의 당진 일관제철소 건립 계획을 밝힌 뒤 사명 변경작업을 추진해 왔다. 현대제철이 2010년 일관제철소를 완공하고 고급 판재류 시장에 진출하면 현재 연간 1000만t을 웃도는 판재 및 소재 수입물량을 대체해 4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고 17만명에 이르는 직간접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특히 당진 일관제철소에서 최고급 자동차 강판용 철강제품을 생산, 계열사인 현대·기아차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제철이라는 사명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77년 제철소 설립계획을 발표할 당시 구상했던 것으로 현대차그룹의 제철소 진출 염원이 담겨 있다.”면서 “푸른색 계열의 ‘H’는 회사의 영문 첫 글자이자 ‘High Spirit(진취적 기상)’ ‘Harmony(조화)’,‘Humanity(인류애)’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5조 507억원, 영업이익 5069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1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으며, 올해에는 매출 5조 2000억원, 경상이익 1조원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제철소 약사 ▲77년 9월 현대, 현대제철주식회사(가칭) 설립안 정부에 제출 ▲78년 10월 정부, 제2제철 실수요자로 포철 확정 ▲94년 7월 현대, 철강공업발전민간협의회에서 제3제철 건설의사 발표 ▲96년 1월 정몽구 현대그룹회장 취임사에서 제철사업 진출 시사 ▲97년 10월 정몽구 회장, 경남도와 하동 제철소 기본합의서 서명 ▲98년 IMF 이후 사업 취소 ▲2004년 10월 INI스틸 한보철강 인수 ▲2006년 1월 당진 일관제철소 산업단지지정 승인 ▲2006년 3월 INI스틸, 현대제철로 사명 변경
  • [씨줄날줄] 동티모르 산타/육철수 논설위원

    한해가 또 속절없이 저물어간다. 이맘 때쯤 천지사방에서 울려퍼져야 할 크리스마스 캐럴과 탄일종 소리도 예전같지 않게 뜸하고…. 그런 중에 멀리 적도 아래 조그만 나라, 동티모르에서 날아온 편지 한 통이 눈길을 끈다. 동티모르 주재 한국대사관의 유진규 대사가 서울신문 홍희경 기자에게 보낸 것이다. 대사관에 연락처를 남긴 한국인 70여명에게도 같은 내용이 전달됐다고 한다. 유 대사의 편지에는 잦은 출산으로 고통을 겪는 동티모르 여성들을 도와달라는 호소가 구구절절이 담겨 있다. 이 나라는 한 집에 아이들이 예닐곱명씩 되는데, 병원시설은 물론이고 배냇저고리·포대기·기저귀·비누 같은 해산용품이 턱없이 모자라 산모들이 이만저만 어려운 게 아닌 모양이다(서울신문 12월9일자 1면 보도). 동티모르는 인구 92만명에 남한면적의 7분의1에 불과한 독립 3년차 신생국이다. 우리나라는 1999년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국군 430명을 파병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 나라의 독립과 인권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동티모르의 구스마오 대통령은 한국을 다녀가는 등 두터운 친분을 쌓아가고 있다. 포르투갈과 인도네시아의 통치에서 겨우 벗어난 동티모르에, 한국은 지구촌에서 둘도 없는 우방국인 셈이다. 그런데 하루 평균 800원의 생활비로 연명하는 동티모르 국민이 ‘부자이웃´ 한국민에게 크리스마스의 ‘산타’가 돼 달라며 손짓을 해온 것이다. 지구촌은 이제 혼자만 잘 살 수 없는 인류공동체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 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가 18만명의 생명을 앗아갔을 때, 세계 각국이 보여준 성원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지구촌 곳곳에서는 한 시간에 4000명이 굶어 죽는다고 한다.8억 5000만명은 기아에 시달린다. 세계인구의 20%인 12억명이 하루 1달러로 목숨을 부지한다는 것이다.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면서 연간 구호기부액이 국민 1인당 8달러에 불과해 국제사회에서 눈총을 받고 있는 우리다.100원이면 굶주리는 아프리카 주민 1명을 이틀간 먹여살릴 수 있다고 한다. 지구촌의 불행을 외면 말고 평화와 인류애에 대한 새로운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침 기회는 왔다. 올해는 성탄 노랫말처럼, 동티모르의 ‘깊고 깊은 산골 오막살이’까지 한국민의 온정이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종교 초월한 인류애·깨달음의 만남

    종교 초월한 인류애·깨달음의 만남

    ‘불교와 이슬람교, 기독교가 만나 무슨 일이?´ 최근들어 종교간 화합과 대화가 부쩍 강조되면서 이색적인 종교간 만남의 자리가 잇따라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종교인 불교와 천주교·개신교간 교류를 넘어 이슬람교까지 아우르는 범종교적인 활동으로 번지고 있다. 대한불교천태종 ‘나누며 하나되기 운동본부’(총재 전운덕 총무원장)는 15일 서울 관문사 옥불보전에서 천태종 관계자 및 파키스탄 지도자, 국내 파키스탄 노동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키스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기원법회’를 봉행했다.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국민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로, 천태종측은 3만달러를 파키스탄 구호기금으로 전달했다. ●종교 초월한 구호의 손길 이날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법회가 불교식과 이슬람교식으로 함께 이뤄진 것. 운덕 스님의 법문 이후 파키스탄 ‘이맘’(성직자)인 무하마드 라쉬드가 축사와 기도를 하면서 양 종교의 화합 무드가 한껏 조성됐다. 우리나라 종교행사에서 불교와 이슬람교가 함께 법회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세계평화와 종교간 평화를 위한 발원문’을 낭독하며 하나가 됐다. 지난해 천태종과 파키스탄 지도자들이 설립한 ‘간다라예술문화협회’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창립법회도 함께 이뤄졌다. 간다라예술문화협회는 대승불교 발생지인 간다라지역의 불교유적 발굴을 지원하고 양국 대학간 학술교류, 유물 교환전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법회에 이어 파키스탄 고고학자인 압둘 레만 박사의 ‘간다라 유적 발굴의 의의와 전망’ 주제강연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미야 임란 마수드 파키스탄 펀자브주 교육부장관과 재디 세이드 울 하산(예비역 장성) 회장을 비롯한 파키스탄측 간다라예술문화협회 회원 7명, 임티아즈 아메드 주한 파키스탄 대사대리 등이 참석했으며, 한국측에서는 한국ㆍ파키스탄 의원친선협회 곽성문(한나라당) 의원과 관문사 주지 변춘광 스님, 최수일(㈜바로돈에스에프 대표)박사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천태종 관계자는 “인종과 종교를 뛰어넘어 인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천태종도들의 마음을 전하는 기회가 됐다.”면서 “내년부터 간다라협회를 통해 불교유적 발굴을 적극 지원, 불교의 근원을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과 목사, 우정의 자리 최근 책을 펴낸 스님과 목사가 함께 독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공동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주인공은 ‘붓다, 나를 흔들다:붓다를 만나 삶이 바뀐 사람들’을 펴낸 법륜 스님과,‘이현주 목사의 꿈일기’를 쓴 이현주 목사. 이들은 오는 22일 서울 영풍문고 강남점에서 종교를 초월해 깨달음의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의 인연은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각각 개신교와 불교라는 다른 종교에 속해 있으면서도 타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게 됐다. 지난 1999년 ‘부처님 오신날’에는 이 목사가 법륜 스님의 초대를 받아 정토회에서 설교를 해 호평을 받았다. 또 2001년 이 목사가 ‘이 아무개 목사의 금강경 읽기’라는 책을 냈을 때는 법륜 스님이 ‘추천의 글’을 썼다. 이들의 책을 펴낸 도서출판 샨티 관계자는 “두분은 서로 개성과 스타일이 다르지만 책 속에 깨달음에 대한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면서 “종교를 넘나들며 나누는 대화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儒林(461)-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37)

    儒林(461)-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37)

    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37) 유가에도 묵자의 겸애론과 같은 사랑론이 다음과 같이 나오고 있다. ‘예기(禮記)’에 나오는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식이 부모만을 친애할 수 없고, 자기 자식만을 사랑할 수는 없다.(不獨親其親不獨子其子)” 맹자는 전국시대를 휩쓸고 있던 묵자의 극단적인 겸애론의 대유행에 대해 대항하기 위해서 이러한 유가의 사랑론을 더욱 발전시킨다. “노인을 노인으로 섬기고, 어린이는 어린이로 사랑하며, 친척을 친히하고, 백성을 어질게 하며, 만물을 사랑한다.(老老 幼幼 親親 仁民 愛物)” 맹자는 이러한 말들을 통해 천리의 자연스러움과 인간의 본성을 바탕으로 하는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의 진리를 드러낸다. 또 이와 같을 때만이 천하에 사랑을 펼 수 있고 진정한 인류애를 실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던 것이다. 진정한 인류애를 실현할 수 있는 유가의 사랑. 그것이 바로 맹자사상의 결정체인 ‘성선지설(性善之說)’이었던 것이다. 성선설은 이렇듯 20여년에 걸친 주유열국에서 수많은 제자백가 사상가들과 생사가 걸린 사투를 벌임으로써 실전을 통해 체계화된 맹자사상의 금강지였으니, 성선설이야말로 맹자가 남긴 진신사리인 것이다. 무조건 사랑하라는 묵자의 겸애론에 대항하기 위해서 맹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사람에게는 배우지 않고도 능한 것이 있는데 이것이 양능이요, 생각하지 않고도 아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양지이다.(人之所不學而能者 其良能也 所不慮而知者 其良知也 ) 어려서 손을 잡고 가는 아이는 그 어버이를 사랑할 줄 모르는 법이 없으며, 자라서는 그 형을 공경할 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처럼 어버이와 하나되는 것은 인(仁)이요,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공경하는 것은 의(義)이니, 다름이 아니라 천하에 두루 통하는 것이다.” 이처럼 육친을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이웃을 측은하게 여기는 양지와 양능은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어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고,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선천적인 것으로 사람은 본래 태어날 때부터 선한 것이라는 성선지설을 주장하였던 것이다. 맹자는 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인의와 충절을 행하고 선을 즐거워하며,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천작이다.” 천작(天爵). 하늘이 준 자리란 뜻으로 남에게 존경을 받을 만한 탁월한 덕행이나 미덕을 이르는 말로 맹자는 이처럼 인의와 충절을 행하고 선을 즐거워하는 마음은 ‘하늘이 준 벼슬’이자 사람이 본래부터 갖고 있는 양귀(良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이면 누구나 지닌 ‘본연의 마음(本然之心)’이며, 사람의 생명 속에 내재된 선천적인 ‘선의 뿌리(善根)’이다. 이것은 묵자의 경우처럼 공허한 겸애가 아닌 실제 인간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사랑이다. 그러므로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는 것을 보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그 어린아이를 구하려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마음이 바로 측은지심(惻隱之心). 맹자는 인간이 지닌 사단지심(四端之心) 가운데 ‘측은지심’을 그 첫번째로 손꼽음으로써 자신이 주장한 성선설의 핵심이 바로 인(仁)의 단서인 남을 불쌍히 여기는 측은지심임을 명백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 ‘도전 지구탐험대’ 시청자 참여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을 받는다. 그동안 연예인 등 유명인을 등장시켜 세계 곳곳의 오지 탐험과 이색 체험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개인이나 그룹·단체 등에도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로 한 것.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를 받으며, 지원 동기 및 탐험 희망지역과 도전하고 싶은 과제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된다. 탐험은 세계의 오지체험, 극한지역을 찾아가는 탐험, 인류애를 실현하는 봉사체험, 자신의 특기와 장기를 살린 무한 도전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 [독자의 소리] 드라마서도 ‘미란다원칙’ 고지를/이경우

    경찰은 지금 ‘수사구조개혁’이라는 대변혁의 흐름 속에서 ‘인류애를 바탕으로 한 인권경찰 구현’을 위해 노력 중이다. 하지만 TV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경찰의 모습은 여전히 ‘인권경찰’과는 거리가 멀 때가 많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에서 경찰관 2명이 범죄 혐의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여자를 연행하는 내용이 방송된 적이 있다. 경찰관이 정차 차량에 다가가 유리를 두드리며 무작정 문을 열도록 한 뒤 ‘어떠한 혐의로 조사를 받을 것이 있으니 협조하여 달라.’는 말이나,‘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등 ‘미란다원칙’을 알리지 않고 무작정 여자를 연행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대한민국의 경찰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이나 가족들과 함께 시청하였다면 경찰이 어떠한 모습으로 비쳐질 것인가. 참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드라마에서는 경찰이 인권보호를 위한 절차나 ‘미란다원칙’조차 지키지 않는 비인권적인 이미지로 비쳐질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드라마 제작자들은 ‘인권경찰’로 거듭나고자 헌신하는 대한민국 경찰에게 힘을 실어 주었으면 한다. 이경우 <전남 무안경찰서 동부지구대>
  • [토요일 아침에] 과학자를 위한 종교인의 변명/원철 스님 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현대의 붉은 벽돌건물 앞 그리고 연구소를 배경으로 각각 양대종교의 고위 성직자와 세계적 과학자 사이에서 벌어진 웃음 이면의 긴장감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염화미소로 서로의 참마음을 읽어내는 21세기적 사건 두 컷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과학자도 종교인도 시대와 국토를 잘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나라 안팎의 보통사람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으면서 연구와 의사표시를 소신껏 할 수 있는 과학자뿐만 아니라 그 무거웠던 모든 짐을 분담해버린 종교인 역시 참으로 행복한 시절입니다. 그동안의 몸살이 한 고비 지나가고 이제 모두가 냉정하게 또 한번 자기자리를 되돌아보아야 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종교적 영역은 사실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신념의 영역에 더 가까운 것입니다. 따라서 그 종교적 가치관을 받아들이기를 몸과 마음으로 동의하는 사람들에게만 유효한 가치체계라는 한계를 지닙니다.‘창조론’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진화론자에게 창조론을 억지로 권하려고 든다면 이를 당사자는 수긍하기가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창조론을 받아들이는 종교인구보다도 더 많은 인구가 연기론(緣起論)종교인 불교를 믿거나 혹은 무종교인이라는 사실도 우리사회의 엄연한 현실입니다. 배아줄기세포 반대 이유인 ‘생명 존중’의 의견 뒤에는 이렇게 가려진 창조론적 세계관이 버티고 있다는 것이 이 논쟁이 가지는 이중성으로 보입니다. 그 뒤에 나온 수없는 여러 근본주의 논객들의 갖가지 담론도 모두가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과학적 지식영역은 과학자가 더 전문가일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하고 열린 사회에서 일류과학자라고 불릴 정도면 그만한 가치관과 세계관과 인류애의 번민을 소유한 성숙한 인간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어쩜 종교인보다도 과학기술의 도덕성 문제에 대하여 더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외람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종교인의 번뇌라고 하는 것은 삶 자체가 현실적 일상에서 비켜나 있기 때문에 선지자적 사명감에 의거한 추상론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종교인의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관념적 원리주의’는 대중에 대한 호소력이 오히려 과학자보다도 상대적으로 더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런 측면에서만 본다면 어쩜 종교인들이 가장 ‘꼴보수’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과연 이 시대의 종교인의 바람직한 모습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그동안 ‘황우석 논쟁’을 지켜보면서 과학적 안목없이 단지 ‘종교적 윤리적 의무감’으로 한 마디씩 하는 이유는 그 종교 구성원들의 사상적 단속을 위한 ‘내부용’ 성격이 더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종의 자기정체성의 확인방편으로 원용한 셈입니다. 그보다 더 문제는 종교인의 이러한 의견표현이 종교적 진리에 근거한 것이라기보다는 ‘종교는 표를 이만큼 가지고 있으니 우리 말을 주목하라.’는 경고로도 읽힐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이는 과학자뿐만 아니라 제도적 후원자, 심정적 동조자 모두를 향한 무차별적 메시지로 들려올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진다는 점입니다. 종교가 종교외적인 힘으로 종교의 입장을 어필하려는 것은 어찌 보면 종교인이 가진 양면성이기도 합니다. 누군가 이번 일을 ‘과학적 혁명’이라고 불렀습니다. 혁명이란 패러다임 자체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기존 사고와 가치관으로 배아줄기세포 사건의 찬반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렇게 장(場) 자체가 통째로 바꾸어져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사건이 가지고 있는 ‘이율배반’의 딜레마를 딜레마 그 자체로 인정하고서 판단자체를 보류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방법론이 될 것 같습니다. 과거사에서 종교가 과학적 영역에 지나치게 참견함으로 인하여, 그 이후 돌아온 역사적 과보의 전철을 다시한번 곱씹어보는 것도 ‘왜 판단정지가 필요한가?’하는 또 다른 해답이 아닌가 합니다. 이 전대미문의 사건 앞에서 종교의 유무를 떠나, 인지능력의 우범(愚凡)을 막론하고, 인종의 흑백을 가리지 않고서 매일 소·돼지 잡아먹고, 갖가지 이유로 전쟁을 일으켜 서로 죽이면서도 새삼 세포하나를 두고서 생명존엄 운운하고 있는, 인간 스스로도 인간들이 이해되지 않는 자기모순 속에서 횡설수설을 늘어놓는 것보다는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끝까지 참지 못하고 결국 한마디 하긴 하였습니다만 사실은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또 한마디 덧붙입니다. 원철 스님 조계종 포교원 신도국장
  • [씨줄날줄] 육 감/이기동 논설위원

    보고, 느끼고, 맡고, 듣고, 맛보기를 인간이 가진 기본 오감(五感)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일까를 굳이 꼽는다면 시각(視覺)이라는 게 정설이다. 생각해 보면 어떤 장애보다도 앞 못보는 불편함이 제일 클 듯싶기도 하다. 시각 장애를 가진 이들은 대신 나머지 감각이 더 발달돼 그 불편함을 다소나마 보상받는다. 동물들이 인간보다 더 오감이 발달한 것은 생존함에 있어 오감 의존도가 그만큼 높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오감으로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예지능력으로 육감(六感)을 갖고 있다. 동양인들이 통찰력, 예감 등 비감각적인 인식을 통칭해 육감이라고 부르는 반면, 서양인들의 육감(sixth sense)은 여기에 영적인 세계를 추가한다. 그래서 텔레파시·천리안·미래에 대한 예지·과거인식능력 등을 통칭한다. 악령의 등장을 소재로 한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영화 ‘식스 센스’도 서양식 육감 스토리인 셈이다. 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입은 수마트라 북부의 원시부족들이 해일이 몰려오기 전 고지대로 피신해 화를 면했다는 외신보도가 화제다. 하지만 이들을 구한 것은 육감이 아니라 바람의 움직임, 새들의 날갯짓 등 여러 징후들로 위험을 감지하는 전래의 지혜였을 것이다. 코끼리떼가 산으로 뛰는 것을 보고 뒤따라 대피한 관광객들이 목숨을 구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지만, 현대인들은 대개 잊고 사는 지혜이다. 야생동물들이 인간보다 앞서 지진을 감지하는 능력을 가진 것은 이들이 인간보다 훨씬 더 예민한 오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동물들이 육감으로 지진을 감지하고 반응하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1000분의 1도의 온도변화를 감지하는 방울뱀, 원자크기의 진동을 감지하는 바퀴벌레,1㎞ 밖에서 1.5V의 전류흐름을 감지하는 메기, 돌고래, 해파리 등의 초(超)감각능력은 굳이 분류한다면 오감과 육감의 중간쯤이 될 성싶다. 현대인들이 해일의 접근을 알아채는 전래의 지혜나 초감각능력을 지니고 살아가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결국 더 정교한 예보시스템을 만드는 등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처럼 지구촌이 인류애로 똘똘 뭉쳐 재난구호와 복구에 나선다면, 그 또한 인간의 위대한 능력이다. 육감에 덧붙여 제7감으로 유머감(sense of humor)을 추가하는 이들이 있다. 이웃에 대한 이해와 사랑의 뜻을 함께 담은 말이리라.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사설] 작은 사랑이 더 아름답다

    지난해 초 노동계의 문제 제기로 시작된 ‘사회공헌’ 캠페인은 연말 대기업의 불우이웃돕기 성금 행렬과 임직원, 저명 인사들의 사회봉사프로그램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성탄절 다음날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은 지구촌을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는 인류애로 묶고 있다. 부자 나라, 가진 자, 유명인들의 지원 및 성금 소식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정작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들도 더 불우한 이웃을 위해 손길을 내밀고 있다. 주린 배를 조여가며 베푼 이웃사랑이기에 더욱 아름답다. 사회안전망의 가장 밑부분에서 기초생활보장 지원금과 자활지원사업 일당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면서도 120만원을 선뜻 기탁하고 도망치듯 사라졌다는 김모씨, 구두미화원 명모씨, 붕어빵장수 이모씨, 임대아파트 주민들, 강원도 경로당 노인들…. 결코 쉽지 않은 이웃사랑을 행동으로 옮긴 주인공들이다.18억원짜리 아파트에 살면서도 세금 60만원이 더 늘어난다며 종합부동산세 도입에 거품을 무는 세상이 아니던가. 가진 자들이 세금 한푼을 아끼려고 온갖 편법과 탈법을 동원하고, 이웃의 눈총을 피해 틈만 나면 해외로 나가 펑펑 써대면서 ‘반부자’정서 탓으로 돌리는 게 오늘의 세태 아닌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양극화를 해소하는 해법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이웃을 돌아보고 서로가 조금씩 내놓으면 된다. 이는 법과 제도로 강제할 일도 아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최소한의 규범이다. 물론 ‘머리에서 가슴까지’가 세상에서 가장 멀다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웃사랑을 가슴에 담고 있다는 것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랑은 실천이다. 실천하는 사랑만이 아름답다. 서울시청 앞을 지키는 사랑의 체감온도가 온누리를 포근하게 하길 기대한다.
  • [사설] 남아시아에 더 적극적인 구호를

    지진과 해일이 휩쓸고 지나간 동·서남아시아 일원의 피해 규모는 시간이 지나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사망자수가 15만명을 넘어섰고, 부상자가 수십만명, 당장 먹고 마실 것이 없어 발을 구르는 주민 또한 수백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다 콜레라, 장티푸스, 말라리아 등 질병이 창궐할 우려가 커 당장 손을 쓰지 않으면 사망자가 얼마나 더 늘지 모른다는 게 현지 구호단체들의 전언이다.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스리랑카 등을 포함, 모두 10여개국이 이번에 피해를 입었다. 피해지역이 광범위하게 걸쳐있는 데다 도로, 철도의 태반이 파괴돼 구호품 전달에도 어려움이 크다고 한다. 서두르지 않으면 사망자가 두배로 늘 것이라는 우려까지 있다. 돌이켜보면 대재앙앞에 모두가 다소간 우왕좌왕했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는 마음을 추스르고 체계적인 구호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전세계 45개국이 20억달러의 긴급지원 약속을 하며 발벗고 나선 것은 다행한 일이다. 우리 정부도 5000만달러 규모의 구호금을 지원키로 최종 방침을 세웠다. 초기 피해규모를 제대로 가늠치 못해, 지원규모를 너무 작게 잡았다가 다른 나라의 지원액수를 보고 뒤늦게 늘려잡는 등 혼선이 없지 않았다. 뒤늦게나마 인류애적인 구호대열에 동참노력을 보인 것은 잘한 일이다. 우리도 아직 실종자 수색 등 뒷수습할 일이 많이 남은 게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 경제사정이 그렇게 여유있느냐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슬픔을 딛고 구호노력에 동참하는 것은 성숙한 국가의 당연한 도리다. 일본과 중국이 경쟁하듯 지원에 나서는 데서 보듯, 이런 노력이 장기적으로 국익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정부는 더 적극적으로 구호노력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 세계적 재즈밴드 ‘포플레이’·팝스타 ‘스팅’ 내한

    2005년 새해 벽두 음악팬들이 애타게 기다려온 정상급 뮤지션들이 한국을 다시 찾는다. 재즈계의 슈퍼밴드 포플레이와 영국 출신의 세계적 팝스타 스팅이 내년 1월 한 주 간격으로 한국팬들과 조우한다. 각각 2년,8년 전 가진 첫 공연에서 매진 사태를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이들의 방한 소식은 훌륭한 새해 선물이 될 듯하다. 포플레이는 16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공연의 감동을 재현한다. 지난 2002년 9월 공연은 록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드러머 하비 메이슨은 “한국에서의 공연이 포플레이의 라이브 콘서트 중 최고였다.”고 흥분하기도 했다. 포플레이는 1991년 밥 제임스(키보드), 래리 칼튼(기타), 네이던 이스트(베이스·보컬), 하비 메이슨(드럼) 등 각 분야에서 손꼽히는 뮤지션들이 모여 만든 재즈 밴드. 무수한 해체설에도 불구하고 지난 13년간 함께 해온 이들은 총 9장의 앨범에서 보여준 경쾌하고 친근한 연주로 재즈의 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타가 인정하는 연주실력, 멋진 편곡, 적절한 보컬 활용으로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지난 6월 나온 새 앨범 ‘Journey’는 단 1회 공연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이들이 편안한 연주로 새롭게 풀어낸 스팅의 ‘Fields of Gold’와 네이던 이스트가 감미롭게 부르는 ‘Journey’를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다는 기대는 행복감을 키워줄 듯.(02)3453-8406. 데뷔 25년의 노장 뮤지션 스팅은 28·2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갖는다. 이번 서울 공연은 싱가포르(1월10일)를 시작으로 펼치는 아시아 5개국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다. 첫 만남의 환대를 잊지 못한 그는 한국 관객을 배려, 주말 공연을 마련하기 위해 흔쾌히 일정까지 변경했다고 한다. 지난 1996년 10월 열렸던 이틀 공연에 2만 5000여명의 관객이 몰렸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7명의 밴드를 포함한 35명의 출연진,20t의 무대 장비를 투입한다.8000석 규모의 공연장에 맞는 음향 시스템, 객석의 사각지대를 최대로 줄인 무대 구조, 무대 양 옆에 각각 대형 스크린을 내걸어 보다 생생한 공연 관람을 돕는다. 폴리스 시절의 주옥 같은 명곡들과 ‘Shape of my heart’‘Englishmen in New York’ 등 대표적인 히트곡들로 서정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발표한 7집 앨범 ‘Sacred Love’에 수록된 신곡들도 선뵌다. 1951년 영국에서 태어난 스팅은 25년간 활동해오면서 총 16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소유하고 전세계 8400만장의 판매고를 가진 초대형 아티스트. 평화와 인류애를 노래할 뿐 아니라 브라질 삼림보호운동, 국제사면위원회 활동 등 왕성한 사회참여로 가수들이 존경하는 가수로 꼽히고 있다. 그룹 폴리스의 성공적인 밴드 시절을 거쳐 1984년 솔로로 전향한 뒤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스타로 자리매김해왔다.1588-908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지진참사 구호 나섭시다 7대 종교 대표자 호소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대표의장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7대 종교 대표자들은 26일 발생한 동서남아시아 대참사와 관련해 30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강진과 해일로 인한 희생자와 이재민, 피해국가 국민에게 심심한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우리 종교인들은 재앙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서 실천하고 기도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국민 모두 한 마음으로 인류애를 실천하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와 정치권도 우리에게 닥친 재난이라는 생각으로 적극 국제구호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호소문 발표에는 협의회 대표의장 법장 스님을 비롯해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희중 천주교 주교, 이혜정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이철기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38.01%(전체) 감독/배우는 미야자키 하야오/기무라 다쿠야 어떤 줄거리 아흔살 노파가 된 열아홉 소피와 하울의 모험기 이래서 좋아 반전, 자연친화 메시지에 러브스토리까지 가미된 미야자키의 역작 이래서 별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뛰어넘지는… 홈피 반응은 “아기자기한 스토리들, 너무 예쁜 그림들” ●오페라의 유령 장르/예매율 뮤지컬·드라마/22.10%(12세) 감독/배우는 조엘 슈마허/제라드 버틀러·에미 로섬 어떤 줄거리 오페라하우스에 숨어사는 한 남자와 여가수의 사랑 이래서 좋아 화려한 화면과 주옥같은 선율 이래서 별로 뮤지컬을 그대로 따라가다보니 지루하네 홈피 반응은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뮤지컬에 한표” ●브리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 장르/예매율 로맨틱코미디/10.28%(15세) 감독/배우는 비반 키드론/르네 젤위거·콜린 퍼스·휴 그랜트 어떤 줄거리 애인 만들기에 성공한 브리짓의 본격 연애담 이래서 좋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와 섬세한 유머 이래서 별로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에 황당한 마약사건까지 홈피 반응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폴라 익스프레스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10.26%(전체) 감독/배우는 로버트 저메키스/톰 행크스 어떤 줄거리 크리스마스 이브 북극행 열차를 탄 소년의 모험 이래서 좋아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짜릿한 재미와 아름다운 환상 이래서 별로 너무 고전적이고 뜬구름 같은 소재 홈피 반응은 … ●인크레더블 장르/예매율 애니메이션/8.28%(전체) 감독/배우는 브래드 버드/크레이그 넬슨·홀리 헌터·사뮤엘 잭슨 어떤 줄거리 은퇴한 슈퍼영웅, 가족과 함께 일어서다 이래서 좋아 최첨단 기술 이용한 각종 초능력의 전시장 이래서 별로 … 홈피 반응은 “‘초딩’옆에서 웃다가 ‘쪽’팔려 죽는줄 알았음” ●역도산 장르/예매율 드라마/6.61%(12세) 감독/배우는 송해성/설경구·나카타니 미키·후지 다쓰야 어떤 줄거리 조선인으로 태어나 일본에서 레슬링으로 영웅이 된 역도산 이래서 좋아 ‘인간’에 무게를 둔 찡한 울림 이래서 별로 극적인 장치가 부족해 너무 무겁고 팍팍해 홈피 반응은 “역시 설경구 답습니다.” ●블레이드 3 장르/예매율 액션/3.63%(18세) 감독/배우는 데이비드 S. 고이어/웨슬리 스나입스·제시카 빌 어떤 줄거리 뱀파이어 모체를 깨우려는 음모를 막는 블레이드 이래서 좋아 화려한 액션과 뮤직비디오 같은 영상 이래서 별로 전편보다 못하지도 낫지도 않은… 홈피 반응은 “뱀파이어 사냥을 MTV와 함께” ●엘프 장르/예매율 코미디/0.29%(전체) 감독/배우는 존 파브로/월 페렛·제임스 칸 어떤 줄거리 산타 요정 마을에서 자란 인간 버디의 아빠 찾아 삼만리 이래서 좋아 가족애와 인류애라는 크리스마스 정신을 전파 이래서 별로 어른들끼리 보기엔 다소 민망할 듯 홈피 반응은 “동심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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