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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관행’ 깨는 수서발 KTX

    ‘공기업 관행’ 깨는 수서발 KTX

    2016년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수서발 KTX에 코레일과 달리 획기적인 경영 시스템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가 11일 내놓은 수서고속철도회사의 차별화 전략에 따르면 수서발 KTX는 공기업 경영의 낡은 관행을 깨는 대신 민간 경영기법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현재 공기업이 시행하는 근무 연수에 따른 임금 상승 대신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직원들의 통상임금은 코레일보다 낮아지는 대신 직무·실적임금 비중은 높아진다. 인건비 비중도 확 낮춘다. 매출 대비 총 인건비 비중이 코레일은 절반에 가까운 49%에 이르지만 수서발 KTX는 매출액의 6% 이내로 관리된다. 근무체계도 크게 바뀐다. 코레일이 일률적으로 3조 2교대 형태의 비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고집하는 것과 달리 수서발 KTX는 5조 2교대, 6조 3교대 등 탄력적인 근무체계를 도입한다. 인력은 적지만 업무량이 집중된 시간대에 집중 배치, 코레일(50%) 대비 실승무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노동생산성이 코레일 대비 최소 15% 이상 올라갈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비핵심 업무는 과감히 외주(아웃소싱)를 준다. 역무·매표·차량 관리 등의 업무도 직접 수행하지 않는다. 아울러 핵심 인력의 외부 채용을 늘려 공기업의 혁신을 불러오고 불합리한 관행을 끊기로 했다. 민간 경영기법을 과감히 도입한다는 얘기다. 조직도 가볍고 단순하게 꾸린다. 코레일이 7등급, 7직렬, 본부-실-처-부 체제인데 비해 수서발 KTX는 3급 이상 직급·직렬을 통합 운영한다. 조직도 본부-팀으로 꾸려 빠른 의사결정을 꾀하기로 했다. 서비스 역시 차별화된다. 현재 고속열차는 특실-일반실 2단계이지만 수서발 KTX는 서비스가 3~5단계로 이뤄진다. 외국처럼 다양한 요금 상품이 등장하는 것이다. 운임은 서울역 출발 대비 10% 낮게 책정한다는 방침을 오래전부터 세웠고, 예약시기·운행시간대별로 차별화된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국가 철도시설 부채를 줄이기 위해 영업수익의 50%를 선로 사용료로 낸다. 김복환 수서고속철도회사 사장은 “23일까지 회사 이름과 신규 투입하는 고속철도차량 이름을 공모하고, 고속철도 전문 운영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기도 박물관 상당수 ‘간판만 박물관’

    경기도 박물관 상당수 ‘간판만 박물관’

    경기도내 박물관 가운데 상당수가 미등록 상태에서 운영돼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식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학예사 고용 등 적지 않은 비용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미등록 박물관 중에는 국공립 박물관도 20곳 가까이 포함돼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내 박물관 121곳 중 38곳이 경기도에 등록하지 않고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17곳은 국가와 도, 시·군에서 지은 국공립박물관이다. 이들 미등록박물관은 학예사를 두지 않고 있는 데다 전시 공간이나 유물 보존 공간 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 등 법에 규정된 요건을 갖추지 못해 등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서는 82㎡ 이상의 전시실과 수장고, 화재·도난방지 시설을 갖추고 한 명 이상의 학예사를 고용하는 등의 요건을 갖춰야 관할 광역단체에 등록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입장료 수입에 의존하는 박물관 입장에서는 학예사 고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 않은 데다 정식 자격증을 가진 학예사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 이유로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미등록 상태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 민간 박물관 관계자는 “정식 등록을 하면 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주지만 이보다 학예사 고용 등 비용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등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박물관뿐 아니라 경기도가 2007년 개관한 오산 물향기 산림전시관을 비롯해 연천 향토사료관, 화성 제암리전시관, 광주 다산기념관 등 17곳의 국공립 박물관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특히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박물관은 예산 부족과 함께 총액인건비제도에 걸려 인력을 충원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지자체 박물관 관계자는 “본청에서도 예산 및 인력 부족으로 아우성인데 우리에게까지 배려를 해 주겠느냐”며 “특히 공무원의 급여 및 조직체계를 인건비 총액한도 내에서 해당 기관이 자율로 정하는 ‘총액인건비제도’가 학예사 고용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공립박물관 가운데서는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이 제정되기 전에 만들어진 시설의 등록률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유물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도내 미등록 박물관과 미술관을 대상으로 시설, 학예인력 채용, 소장품 수집 현황 등 운영 실태를 조사하며 등록을 독려하고 있으나 강제규정이 아니어서 어쩌지 못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정리할 것은 정리하는 쪽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회사 눈치 때문에…” 아빠들의 두려운 육아휴직

    “회사 눈치 때문에…” 아빠들의 두려운 육아휴직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43)씨는 1년 전 회사에 육아휴직을 하겠다고 말했다가 상사로부터 “미친 것 아니냐”는 꾸중을 들었다. 상사는 김씨에게 “육아휴직을 한 사람을 마냥 기다려 줄 수는 없다. 차라리 새로운 사람을 채용하는 게 낫다”는 식으로 으름장을 놓았다. 이미 아내가 육아휴직을 사용한 터라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었던 김씨는 고심 끝에 1년 육아휴직을 했다. 하지만 복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리해고 대상자가 됐다. 인사고과에서 마이너스 점수를 받은 탓이다. 김씨는 “육아휴직을 하겠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고 토로했다. 1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자는 2005년 208명에서 지난해 2293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여전히 여성 육아휴직자(6만 7323명)의 3.4%에 그쳤다. 남성들은 육아휴직 사용률이 저조한 이유로 ‘회사 눈치’를 꼽는다. 휴직 후 대체 인력이 부족할뿐더러 연차를 쓰는 것조차 어려운 분위기에서 ‘육아휴직’ 말을 꺼낼 엄두조차 못 낸다는 얘기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2년 발표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인식 연구(Ⅱ)’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직장문화 및 분위기상 눈치가 보여서’라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다. ‘육아휴직 급여 수준이 낮아 경제 활동을 그만둘 수 없기 때문’(22.6%), ‘육아휴직 후 직장 복귀가 어려워서’(17.3%)가 뒤를 이었다. 2011년 8월 육아휴직을 했던 박진현(43)씨는 “육아휴직이라고 하면 노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인식 때문에 눈 밖에 날까 봐 두려워 육아휴직을 꺼린다”면서 “기업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대책을 내놓아도 월급쟁이들에겐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4일 출산·육아휴직에 따른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고 남성 육아휴직을 독려하기 위해 발표한 ‘일하는 여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방안’에 따르면 올 10월부터 부모 모두 육아휴직 사용 시 두 번째 휴직자가 받게 되는 첫 달 급여가 통상임금의 40%에서 100%(최대 150만원)로 인상된다. 하지만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이 낮은 탓에 양육비를 실질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은정 한국여성노동자회 노동정책부장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로 남성 근로자의 급여가 높은 편”이라며 “대부분 남자들이 생계를 책임지는데 육아휴직을 하면 수입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순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여성본부장도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독려하고 축하해 주는 문화를 직장에서 만들어야 한다”며 “육아휴직 할당제 등 강제성 있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공공기관 경력단절여성 채용 두 배 늘린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경력단절 여성 채용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통합인재뱅크가 구축되고 리턴십 프로그램이 도입되는 등 다양한 채용제도가 추진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14년도 공공기관 인력운영 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우선 공공기관이 경력단절 여성의 채용목표 비율을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해 설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경력직(2700명) 채용 중 1년 이상 경력단절 여성(143명)의 채용 비율은 5.3%에 불과했다. 기재부는 채용목표비율 설정과 이행 실적에 따라 경영평가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을 퇴사한 여성 인력에 관한 정보는 ‘정부 3.0’과 연계한 통합인재뱅크에 등록해 공공기관끼리 공유한다.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CJ 리턴십’ 등 민간의 여성 재취업자 채용 프로그램을 참고해 공공기관도 올해부터 리턴십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통합인재뱅크를 통해 경력단절 여성을 적합한 직무가 있는 공공기관과 연결하고 6∼8주간 실무 수습을 거쳐 평가를 통해 재취업을 확정하는 방식이다. 육아휴직 등에 따른 결원은 경력단절 여성으로 대체하도록 권고하고, 대체 인력이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초과 현원 해소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1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에서는 경력단절 여성 채용 비율을 50% 이상으로 하도록 권고했다. 시간선택제 확산을 위해 노사발전재단을 통해 적합 직무 발굴을 유도하고 균등 처우와 비례 보호의 원칙하에 채용과 임금 등의 사항을 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소 70% 이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채용형 인턴’ 제도가 한국철도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남동발전 등 12개 기관에 시범 도입된다. 인턴 채용은 원칙적으로 서류 전형 없이 능력 중심의 ‘스펙 초월’ 방식으로 한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관악·영등포구 퇴근 후에도 도서관 문 엽니다

    영등포구와 관악구의 책 읽는 밤이 길어진다. 영등포구는 올해 구립 공공도서관의 개관 시간을 늘려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낮 시간대에 도서관을 찾아가기 힘든 직장인, 청소년 등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는 한편, 연장 운영을 위해 사서 등 전문 인력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다. 구립도서관 3곳 가운데 대림3동 대림정보문화도서관과 양평동 선유정보문화도서관이 대상이다. 기존에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열던 종합자료실과 전자정보자료실을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직장인들은 퇴근 이후 도서관을 찾아 책을 보거나 대출, 반납하려고 해도 시간적으로 여의치 않았으나 이번 연장 운영으로 도서관 이용에 여유를 갖게 된 셈이다. 구는 도서관별로 4명씩 모두 8명을 추가 채용한다. 또 야간 독서 관련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인건비와 관리비로 국비 및 시비 지원을 받아 1억 4500만원을 투입한다. 관악구도 청사 1층에 설치된 용꿈꾸는작은도서관의 평일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두 시간 연장한다. 전문 사서를 포함한 근무 인원도 3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토요일엔 기존대로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원하는 도서관으로 배달해 주는 상호대차 서비스를 실시하는 도서관도 상반기 안에 아홉 곳을 늘려 39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운영 시간 연장과 상호대차 서비스 확대는 주민에게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도록 해 주자는 것”이라며 “독서를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우는 주민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명품 브랜드 매장에 전문인력 제공하는 ‘아데코리테일’ 첫선

    명품 브랜드 매장에 전문인력 제공하는 ‘아데코리테일’ 첫선

    종합 인력 서비스 전문 아데코코리아(대표 황인용)는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매장·유통 부문 전문인력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데코리테일(Adecco Retail)’을 국내 론칭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론칭되는 아데코리테일은 인력 파견, 아웃소싱, 헤드헌팅 등 종합 인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데코그룹의 계열 브랜드다. 아데코리테일은 빠르게 성장하는 명품 브랜드 매장에 요구되는 전문인력 채용 서비스를 주 목적으로 운영된다. 스토어 매니저, 패션 어드바이저, MD 등 리테일 전문 포지션에 적합한 인재들을 채용해주는 것. 특히 아데코리테일은 채용 포지션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설계, 장기근속이 가능한 정규직 헤드헌팅과 고객사의 매장에 중·단기적으로 필요한 파견, 아웃소싱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또한 아데코만의 아시아 지역 고용시장에 관련된 철저한 분석데이터와 후보자 성향에 대한 복합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인재 탐색 노하우를 통해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보다 입체적으로 접근하여 만족도를 높여줄 예정이다. 아데코코리아 관계자는 “아데코리테일은 홍콩, 싱가포르, 대만을 축으로 주요 쇼핑센터들이 밀집된 아시아 지역에서 이미 명품브랜드 리테일 영역에서의 채용 전문 브랜드로서 신뢰도와 인지도가 확보돼 있다”며 “단기적인 수주를 위한 서비스 제공이 아닌 보다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으로 접근하여 인력 운영에 대한 모든 과정을 고객과 함께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데코리테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adecc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아데코 그룹은 세계 60개 국에 5,5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채용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미국 경제 잡지인 포춘이 선정하는 500대 기업에도 포함돼 있다. 1985년 아시아에 진출한 이후 현재 중국,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그리고 한국까지 2,800여명의 임직원이라는 대규모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연세로 ‘차 없는 거리’ 광낸다

    연세로 ‘차 없는 거리’ 광낸다

    서울 서대문구가 연세로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신촌청소기동대’를 시범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특별 청소구역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시내 첫 대중교통전용지구인 연세로의 ‘차 없는 거리’ 성공 여부가 깨끗한 거리에 달렸다고 보기 때문이다. 연세로는 지난달 대중교통전용지구로 개통됐다. 신촌역~연세대 550m엔 승용차가 다니지 못한다. 상가 조업차량은 오전 10시~11시와 오후 3~4시, 택시는 자정~오전 4시에만 허용된다. 지난 18일부터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오후 10시까지 버스도 다니지 않게 됐다. 구는 청소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6명을 기간제 근로자로 공개 채용한다. 이들은 환경미화원이 근무하지 않는 야간 시간대와 주말, 공휴일에 집중적으로 근무하게 된다. 청소 공백 시간을 방지하려는 조치다. 청소인력 기간제 근로자는 40세 이상 65세 이하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구민에겐 가산점을 준다. 구는 오는 12~14일 모집한 뒤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을 거쳐 다음 달 초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신촌 뒷골목 청소인력은 2명에서 4명, 청소차량은 1대에서 2대, 쓰레기 수거는 하루 2회에서 4회로 늘릴 계획이다. 오문식 청소행정과장은 “연세로를 찾은 시민들이 보행자 전용거리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게끔 구석구석 깨끗이 청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일·학습 병행 고졸 미래인재 키울 것”

    “일·학습 병행 고졸 미래인재 키울 것”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4일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에 있는 ‘솔트웨어’를 찾았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이 회사는 연매출 175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으로 이날 고용부가 처음으로 선정한 ‘일·학습 병행제 인증 기업’ 27곳 중 한 곳이다. 일·학습 병행제도는 기업은 업무 맞춤형 인재를 기르고, 구직 청년들은 조기 취업을 통해 임금을 받으며 업무를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일·학습 병행제 인증을 받은 기업에는 첫해 2400여만원의 인프라 구축 비용을, 매년 학습 근로자 한 명당 60여만원씩을 지원받는다. 솔트웨어는 최근 고교 졸업예정자 6명을 채용하고 기업 맞춤형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채용된 6명은 4년 동안 기업 현장 훈련과 함께 한국산업기술대학교에서 이론 교육을 받는다. 이정근 솔트웨어 대표는 “지금까지 주로 대졸자를 채용했지만, 바로 실무에 투입하지 못하고 기초부터 다시 교육해 현장에 투입했다”면서 “일·학습 병행제를 활용해 고졸 인력을 체계적으로 교육훈련시켜 미래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방 장관은 “청년 고용문제 해결과 능력중심 사회 구현을 위해 올해를 일·학습 병행제 확산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모든 청년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올해 1300개 기업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일·학습 병행제 참여 기업 1만개를 모을 계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여성고용 확대, 기업 일자리 확보에 달렸다

    정부가 어제 직장여성이 출산과 보육 등으로 중간에 그만두는 경력단절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내놓았다. 육아기에 사용하는 근로시간단축제에 대한 지원금을 인상하고, 사용 기간도 늘려 육아 가정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이 제도를 운영 중이지만 이용률이 낮아 지원책을 늘려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2017년까지 고용률 70%를 달성하려면 여성 일자리를 더 만들어야 한다는 포석으로 이해되지만, 절박함이 부족한 느낌이다. 지난해보다 26.3% 늘린 4조 65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지만, 고용보험법 시행령 등을 손질한 뒤 오는 10월에나 시행되기 때문이다. 세부 지원안을 보면 부부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때 두 번째 사용자의 첫 1개월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40%에서 100%로 올리고, 상한액도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정했다. 또 육아휴직 대신에 근로시간단축제를 선택하면 급여 외에 받는 근로시간단축 급여를 통상임금의 4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고용 불안으로 육아휴직을 제대로 쓰지 않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계약을 연장할 때 사업주에게 주는 ‘계속고용지원금’도 인상했다. 지원 내용을 보면 제도적인 큰 틀은 어지간히 갖춘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원을 강화한 배경은 여성 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낮아 경력 단절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여건을 고치지 않고서는 고용률 70% 달성이 어렵다는 현실론이 반영됐다. 육아기의 근로시간단축제 이용률이 1%대에 머물고, 육아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남성의 육아휴직도 3.3%에 그치고 있다. 이런 여건으로 인해 여성 고용률은 20대에는 남성과 비슷하지만 육아기에 접어드는 30대엔 급격히 떨어진다. 현재 전체 고용률은 64.4%이지만 여성 고용률이 53.9%에 머무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공공기관의 경우 지난해 신규 정규직 가운데 여성 채용은 전년보다 단 1% 증가했다고 한다. 여성의 취업 및 경력 단절의 단면이다. 이번 정책이 강화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정착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산업계는 벌써 정부의 지원 확대만으로는 유인 요인이 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내놓고 있다. 비용이 증가하는 기업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이다. 그러나 산업계도 이젠 여성 고용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여성 중에는 남성 못지않은 고급 인력이 많다. 고용 시장에는 평생직장 개념이 조금씩 없어지고, 시간제 고용이 느는 추세이다. 하지만 여성 근로자의 80%가 100인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후속 지원책을 제시해야 하는 이유다. 여성의 고용을 확대하려면 일자리를 더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 ‘육아 = 여성 몫’ 인식 개선… 경력단절 없게 맞춤형 지원

    ‘육아 = 여성 몫’ 인식 개선… 경력단절 없게 맞춤형 지원

    정부가 4일 발표한 ‘일하는 여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 방안’은 경력단절 여성 문제를 해소해 여성의 낮은 고용률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뒀다. 여성 고용률을 높여야 고용률 70% 달성이 가능한 만큼 임신과 출산, 보육 문제를 사회가 나눠 부담하고 재취업을 지원해 생애주기별로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우선 여성에게 쏠린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사회적 인식부터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부부 중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에게 첫달에 한해 육아휴직 급여를 종전 통상임금 40%에서 100%(최고 150만원)로 상향 지급하는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방안이 해당된다. 남편의 육아휴직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줄여 부부가 육아휴직을 번갈아 쓰게 함으로써 여성의 경력 단절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육아휴직의 명칭도 ‘부모육아휴직’으로 변경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육아휴직 급여를 늘린다고 남성 육아휴직자가 당장 늘지는 않겠지만, 일단 육아휴직에 들어간 남성 휴직자가 주위에 생기다 보면 연쇄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용불안을 겪는 비정규직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육아휴직을 하는 비정규직과 근로계약을 연장하는 기업에 30만~60만원의 계속고용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1년 이상 근로계약 시 6개월간 월 40만원, 무기계약 시 6개월간 30만원 지급 후 다시 6개월간 60만원을 지원하는 식이다. 현재는 출산휴가 전후에 근로계약을 연장하는 경우에만 비정규직 고용지원금이 지급되는데, 이를 육아휴직자에게까지 확대하는 셈이다. 정부는 육아휴직자를 대체할 인력이 필요한 사업주를 위해 인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일자리 매칭(구인구직자 연결) 등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육아휴직을 하는 대신 주 15~30시간으로 근무를 단축하는 ‘육아기 근로단축제’를 선택해도 100만원에 가까운 단축급여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단축근무 시간에 비례해 지급하는 단축급여액을 통상임금의 60%(상한도 93만 7500원)로 상향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선택제 근로 부모를 위한 시간제보육반도 신설된다. 하루 최대 6시간씩 이용할 수 있는 시간제보육반을 어린이집과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에 신설해 올해 시범운영한 뒤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하는 엄마들에게는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 우선순위를 주기로 했다. 그러나 취약계층인 저소득 전업주부가 일반가정 취업모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돼 역차별 논란이 예상된다. 방과 후 초등돌봄교실도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생이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맞벌이·한부모 가정 자녀 등 추가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은 학교 여건에 따라 밤 10시까지도 이용이 가능하다. 여성의 재취업 단계에서는 경력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경력 단절 기간이 짧은 고학력·전문직종 여성은 즉시 현업 복귀가 가능하도록 별도 채용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분야로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은 새일센터에서 전문직종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일정 수준의 직업훈련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수 있도록 적합한 유형별 직무를 발굴해 기업에 소개하고, 시간선택제 전용 워크넷, 대체인력뱅크 등 채용 인프라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육아휴직자 중 3.3%만 남성… 있는 제도도 활용 못했다

    육아휴직자 중 3.3%만 남성… 있는 제도도 활용 못했다

    정부가 ‘일하는 여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관련 제도들이 갖추어졌음에도 활용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어서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전체 육아휴직자의 3.3%에 불과하고, 정규직 여성에게 육아휴직을 주는 기업의 15.5%만 비정규직 여성에게 육아휴직을 제공한다. 육아휴직자에 대한 대체인력지원금을 이용하는 경우는 5.2%뿐이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이용자는 전체 6만 9616명으로 이 중 2293명(3.3%)만이 남성이었다. 중앙정부 공무원의 육아휴직자(6671명) 중 남성 비율이 11%(756명)에 이르는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낮은 비율이다. 정규직 여성에게 육아휴직을 제공하는 사업체 중 비정규직 여성까지 육아휴직을 주는 곳은 15.5%에 불과하다. 비정규직 남성이 육아휴직을 쓴 곳은 단 1.8%였다. 육아휴직을 사용할 때 기업은 대체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대체인력지원금을 정부에 신청할 수 있는데, 전체 육아휴직자의 5.2%(3733명)에만 지급되고 있다. 중앙정부는 육아휴직자의 73%(4873명)에 대해 대체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육아휴직 대신 1주일에 15~30시간씩만 근무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역시 이용 실적이 저조하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의 1%에 불과한 736명이 이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제에 대한 국민 인지도는 72%였지만,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는 36.7%에 불과했다. 기혼 여성의 절반 정도(48.7%)가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어 일을 그만두는데, 상대적으로 우수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평균 9.7개월(0.7개월=21일) 정도를 대기해야 한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학기 중에 참여가 힘들고, 공급도 부족한 실정이다. 경력 단절 여성은 30대가 56%로 가장 많은데 여성가족부의 새일센터 이용자는 40대와 50대가 가장 많다. 경력 단절 여성의 학력은 55%가 전문대졸 이상인데 새일센터 이용자는 고졸 이하가 56%로 수급불일치가 일어나고 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공기관 70%, 장애인 정규직 채용 ‘0’

    공기관 70%, 장애인 정규직 채용 ‘0’

    지난해 정규직 신입사원으로 장애인을 1명이라도 뽑은 공공기관이 전체의 30%에도 못 미쳐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공기관 개혁을 위한 인력 구조조정과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고용 창출이 동시에 필요한 상황에서 공공기관마다 맞춤형 인력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4일 기획재정부의 알리오(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 신입사원으로 장애인을 1명이라도 선발한 공공기관은 84곳이었다. 전체 공공기관(295개) 가운데 지난해 신규 채용이 없었던 10곳을 제외한 285개 기관 중 29.5%에 불과하다. 게다가 장애인을 2명 이상 선발한 기관은 42개로 14.7%에 그쳤다. 장애인을 10명 넘게 뽑은 기관은 7개였고 이 가운데 5개가 한국전력공사(17명), 한전KPS(10명), 3개 발전회사였다. 한국가스공사와 근로복지공단도 각각 12명, 11명을 선발했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장애인은 효율성만 따지지 않는 정책적인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여성, 장애인, 이공계, 지역 인재, 고졸 등 취약계층 특별채용이 너무 많다 보니 오히려 우수 인력을 역차별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 공공기관의 인력은 정권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2003년 출범한 노무현 정부는 김대중 정부의 민영화 정책을 멈추면서 집권 5년간 인력을 19만 1000명에서 25만 8000명으로 35.1%나 늘렸다. 반대로 이명박 정부는 2008년부터 8차에 걸친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121개 기관을 통합하고 38개 기관을 민영화하면서 정원을 감축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공공기관 인력이 크게 늘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공공기관들은 올해 1만 7000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마다 직무 분석을 제대로 해 감축 또는 증원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무조건 증원하거나 부채 감축을 위해 인건비를 줄이겠다고 무조건 채용을 줄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부채가 많은 공공기관 중 1인당 생산성이 떨어지는 곳은 인력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면서 “정부 위탁사업을 주로 하는 준정부기관 가운데 인력 증원이 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기관은 반대로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장애 공무원에 책상·시설은 일반인용… 갈길 먼 공직진출 확대

    장애 공무원에 책상·시설은 일반인용… 갈길 먼 공직진출 확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강화 정책에 따라 장애인들의 사회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각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앞다퉈 정부 권고안을 초과하는 장애인 고용률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맞을 준비는 제대로 되어 있을까. 또 장애인 공무원들 중에서도 중증 장애인을 더 차별하는 편견은 없을까. 장애인 공무원의 처우와 지원 실상에 대한 현주소를 짚어 본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A씨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장애1급)이다. 그는 회의나 행사 때마다 자료집을 옮기는 것까지 일일이 남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 바쁜 동료들에게 폐를 끼친다는 미안함 때문에 법적으로 보장된 ‘근로지원인’을 신청한 적도 있다. 하지만 돌아온 건 “공무원은 근로자에 속하지 않는다”는 황당한 답변과 매몰찬 거절뿐이었다. 수도권의 한 구청에서 근무하는 B씨의 사정도 마찬가지. 그는 선천적 하반신 장애로 휠체어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구청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동료들이 자신을 ‘공무원’이 아닌 ‘장애인’으로만 쳐다보는 게 싫어서 혼자 결재 서류를 들고 계단을 오르다가 굴러떨어진 적도 있다. 그는 “나 한 사람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고 말하기도 눈치 보이고 이동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도 없어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고 나지막이 토로했다. 3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현재 중앙 행정기관에 소속된 장애인 공무원은 5000여명에 이른다. 2011년 4665명, 2012년 4805명, 지난해 4852명으로 그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대부분 장애 정도가 가벼운 경증 장애인이지만 중증 장애인 공무원 채용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외연적인 공직 진출 기회는 확대된 듯하다. 하지만 이들의 실제 근무 여건은 여러 사각지대에 둘러싸여 있다.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어렵게 공무원이 돼도 정작 채용 이후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장애인 공무원들은 A씨의 사례처럼 근로 지원인이나 보조 공학기기 등을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동익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46개 중앙행정기관 중 2010~2012년 중증 장애인 공무원 지원 예산을 편성한 곳은 12곳에 불과하다. 현행법상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민간 기업과 달리 장애인 비채용에 따른 고용부담금 납부 의무가 없어 장애인 공무원들을 위한 지원기금 조성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각 행정기관이 자율적으로 자체 예산을 확보해 장애인 공무원을 지원해 주도록 운영되다 보니 의무감이나 책임감을 갖고 이행하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장애 특성을 고려한 지원은 해 주지 않은 채,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장애인 공무원에게 ‘일 시키기 번거롭다’는 이유로 단순 업무만 맡기는 경우가 흔하다. 현장에서는 일반 공무원을 기준으로 한 컴퓨터와 책상, 그리고 엘리베이터 미비 등으로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공무원들이 많다. 하지만 전체 공무원 중에서는 소수에 불과해 다수의 목소리에 묻히기 십상이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강북구 주민생활지원과 정윤성 주무관은 “전반적으로 아직 장애인 공무원들이 본인의 권리를 주장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히지 않았고, 기관장들 역시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몰라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동료 공무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 장애인 공무원은 자신들을 은근히 무시하거나 도움을 청하면 큰 자선이라도 베푸는 것처럼 대하는 태도 등을 예로 든다. 장애 유형에 따라 가능한 업무가 다른데도 이를 고려하지 않고 부서를 배치한 뒤 업무 능력을 탓하는 간부도 있다. 노원구 징수과에 근무하는 지체2급의 최희진씨는 “장애인 공무원들은 할 수 있는 업무가 국한돼 있기 때문에 부서를 배치할 때 본인 의사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비장애 공무원들이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자체 예산으로 지급되는 근로지원인의 보수가 최저 임금 수준인 시간당 6400원대에 불과해 힘들고 번거로운 일을 하고자 선뜻 나서는 이가 드문 것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장애인 공무원이 겪는 이런 어려움에 대해 담당 부처인 안행부는 막연한 답변만 내놓고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장애인 공무원도 근로지원인이나 보조 공학기기 등을 제공받을 수 있지만 그들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이용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며 “소속 행정기관이 자체 예산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2년마다 장애인 공무원을 배려하는 권고사항이 담긴 매뉴얼을 각 중앙행정기관에 전달하고 있고,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문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차장은 “기회를 부여하는 기계적 평등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적 평등이다. 장애인 공무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제력이 수반된 법률 규정, 장애인지 예산 제도의 도입, 세심한 프로그램 시행 및 이를 담당하는 인력의 전문성 등 네 박자가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장우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사무차장은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에 대한 편의 제공을 거부하는 것은 ‘차별 행위’에 해당한다”며 “정부 및 지자체에서 장애인 공무원들을 위한 편의 제공을 의무 사항으로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준민 ‘발바닥행동’ 활동가도 “장애를 이유로 능력의 유무를 따져선 안 된다. 적재적소의 업무 배치와 적절한 근무환경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TM 영업정지 축소 검토 “6만여명 밥줄 놓고 졸속”

    금융당국이 당초 다음 달까지 예정된 텔레마케팅(TM)의 영업 정지 기간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공식적으로 TM 영업 중단과 관련해 “보완책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기간 단축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TM 영업 중단에 대한 사회적 파장을 고려치 않고 졸속 대책을 밀어붙였다는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3일 “다각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으며 (영업정지 기간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금은 합법 정보와 불법 정보가 서로 뒤엉켜 있는데, 이것들이 명확하게 정리되면 단계적으로 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오늘 회의에서 (기간 축소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음 달까지 예정된 TM을 이용한 영업 중단 기간이 축소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도 기자들과 만나 “금융사에 TM 이용 영업 중단과 함께 이들에 대한 고용 보장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여러 우려가 나온다”며 “TM 영업 중단에 대한 어떤 보완책이 있는지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텔레마케터의 고용 불안에 대한 특단의 조치도 이뤄진다. 금융당국은 6만여명에 이르는 텔레마케터들이 영업 정지 기간에 불안해하지 않도록 금융사에 고용 유지를 재차 촉구하고, 강제 휴가와 교육 등을 통해 최소 임금 보전 등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보험대리점과 외주 콜센터 인력에 대한 부당 해고도 최소화하도록 금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텔레마케터 신규 채용도 이미 합격된 인력은 가급적 금융사가 껴안도록 이끌 예정이다. 그러나 텔레마케터 6만여명의 ‘밥줄’이 걸린 TM 영업 정지를 즉흥적으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뒷북 대책에 이어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기간 축소를 검토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6만여명의 생계가 달린 일을 치밀한 검토 없이 졸속으로 추진한 것은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산업인력공단 “학력·전공 안 따집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스펙 초월 채용시스템’을 통해 정규직 전환형 인턴 102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3일 밝혔다. ‘스펙 초월 채용시스템’은 지원자의 학력, 전공, 어학성적 등 스펙을 보지 않고 직무수행능력평가만을 통해 직원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도입됐다. 102명 가운데 33명은 고졸 학력자를 대상으로 뽑는 채용형 전형을 통해, 69명은 고졸 이상 학력자가 지원할 수 있는 전환형 전형을 통해 선발됐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고졸 지원자 한 명이 전환형 전형에서 대졸자들과 경쟁, 5급(대리) 직원으로 합격하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일반전형에서는 순수 고졸 학력 합격자는 없고, 독학사 출신이 1명 있었다. 공단은 102명의 52%인 5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송영중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스펙 초월 채용에 따른 부서별 만족도를 조사했더니 팀장의 90% 이상이 만족스러워했지만, 여전히 열정과 잠재력이 있는 많은 청년이 불필요한 스펙 쌓기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스펙 초월 채용시스템을 통해 열정과 잠재력이 있는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는 한편 사내 전문학위 과정 운영을 통해 일·학습 병행 제도의 모범 사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6)] “꿈을 위한 파트타임잡…가정·일 두 토끼 잡았어요”

    [시간제 일자리 길을 묻고 답을 찾다(6)] “꿈을 위한 파트타임잡…가정·일 두 토끼 잡았어요”

    지난달 27일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네덜란드의 행정수도 덴하그. 이곳에서 만난 노체 파이넨버그(41·여)는 2009년부터 우편배달회사인 포스트 엔엘(POST NL)에서 파트타임(시간제 근로) 우편배달부로 일하고 있다. 하루에 2~3시간, 한 주에 12~15시간 일해 한 달에 600~700유로(약 86만~101만원)를 번다. 시내버스 요금이 2.8유로(약 4100원)나 되는 네덜란드의 비싼 물가를 생각하면 생활하기에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그래도 그는 “스스로 선택한 만큼 지금까지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넨버그는 5년 전만 해도 풀타임(전일제 근로)으로 일하는 변호사 비서였다. 고교 졸업 뒤 15년 동안 이 일을 했고, 한 달에 2000유로 남짓 벌어 지금보다 훨씬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주저 없이 파트타임을 선택한 것은 자신의 꿈과 가정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였다. 풀타임보다 파트타임이 일과 가정의 양립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파이넨버그는 비서로 일하며 자동차에 그림을 그리고 장식하는 취미생활을 해왔다. 기회가 되면 개인사업을 하겠다는 꿈이 있어서다. 하지만 9년 전 남자친구 아버지(72)의 건강 악화는 풀타임을 포기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남자친구인 론 반 데 브루크(44)와는 19년째 동거 중이다. 둘 다 풀타임 일을 하면서 병간호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파이넨버그가 파트타임으로 돈 배경이다. 그는 “돈을 많이 벌어 더 풍족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가족의 건강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작 꿈은 파트타임을 하면서 현실화됐다. 5년 전부터 포스트 엔엘에서 우편배달일을 하면서 그는 남는 시간에 디자인 학교에 다녔고, 2년 전부터 오매불망하던 개인사업체를 차렸다. 파이넨버그는 “아직 이익이 나지 않아 1~2년 정도 더 우편배달 일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파트타임 일을 구하지 못했다면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순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전이든 오후든 내가 선택하면 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일주일에 최대 18시간까지 일할 수 있어 생활은 좀 빠듯하지만 괜찮다”고 덧붙였다. 파이넨버그 같은 파트타임 근로자는 포스트 엔엘 전체 근로자(6만 5000여명)의 50.8%(3만 3000여명)에 달한다. 2000년대 중반부터 풀타임 근로자 대신 파트타임 근로자를 채용해 왔고 2011년부터 지난해 3년 동안 풀타임 근로자 2만 2000명 대신 3만명 이상의 파트타임 근로자를 새로 채용했다. 우편배달 물량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인데, 지난 10년간 평균 매년 10% 정도씩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 덴하그 본사에서 만난 베르너 반 바스텔라르 포스트 엔엘 홍보부장은 “지난해에만 2000명의 풀타임근로자를 해고한 대신 4500명의 파트타임 근로자를 새로 채용했다”면서 “집 가까이서 일할 수 있는 데다 본인만 원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파트타임이 인기가 많다”면서 “또 일한 연수에 따라 급여가 오르고 연금도 적립되고 법에 따라 풀타임 근로자와의 차별도 엄격하게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트타임 근로자의 대부분이 주부, 학생, 은퇴자들이다”면서 “특이하게도 파트타임 근로자 중 예술가가 5~10%에 달한다. 파트타임 근로가 예술가들에게 안정된 소득을 보장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트타임 근로자에게 소속감과 프로의식을 높이는 것도 포스트 엔엘의 인력관리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우편배달일이 삶의 일부(Part of your life)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소속감 형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인력 구조조정은 쉽지 않았다. 2011년 풀타임 근로자들이 해고에 반발해 대규모 파업을 벌였고, 1년간 유상으로 직업교육 및 알선을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파업이 마무리됐다. 바스텔라르는 “처음에는 50세 이상 고연령 직원들 중심으로 회사 방안을 안 받아들였지만 더 이상 재구조화를 미룰 경우 회사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 또 이전처럼 할 일이 많지 않다는 점을 그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또 산업영역별로 이뤄지는 단체교섭에서도 이러한 인력 구조조정을 결정했기 때문에 노조에서도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파업 때 노사합의로 생긴 것이 직업알선소(Mobility Center)다. 이를 통해 재취업하는 근로자들이 늘면서 점차 반발도 잦아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6년부터 지난해 전체 해고자 2만 2000명 중 7000여명이 직업알선소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36년간 이 회사에서 우편배달부로 일하다 지난해 버스기사로 재취업한 테오 볼더스(53)는 “다른 직업을 갖는다는 게 두려웠는데 막상 버스기사를 하고 보니 우편배달부보다 더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왜 진작 제2의 인생을 살려고 도전하지 않았나 후회가 될 정도”라고 말했다. 글 사진 덴하그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국군수도병원 첫 민간인 출신 수장 이명철 원장 “우수 인력 초빙해 軍의료 혁신”

    국군수도병원 첫 민간인 출신 수장 이명철 원장 “우수 인력 초빙해 軍의료 혁신”

    국내 핵의학계의 대부로 평가받는 이명철(65) 전 가천대 길병원장이 다음 달 국군수도병원장에 취임한다. 최고의 군 병원으로 꼽히는 국군수도병원에 순수 민간인 출신 수장은 처음이다. 국방부는 가천대 길병원장을 지낸 핵의학 전문의 이 박사를 다음 달 1일 제24대 국군수도병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3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군수도병원에서 개최된다. 국방부는 2009년 국군수도병원을 군 내외부에서 공개 채용한 기관장이 조직·인사·재정상의 자율권을 행사하는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현역 군인이 아닌 예비역 공군 준장 윤한두 박사가 첫 책임운영기관장으로서 23대 병원장을 맡았고 이번에 다시 순수 민간인 출신 이 박사가 원장을 맡게 됐다. 이 신임 원장은 1973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핵의학과 교수, 아시아지역 핵의학협력기구 의장, 세계핵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94년 국내에 핵의학 전문의 제도를 도입하고 의학적 치료 목적의 방사선 개념을 국내에 널리 알리는 등 우리 핵의학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신임 원장은 “국내 최고의 군 병원인 국군수도병원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우수 인력을 끌어모아 군 의료발전의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삼성 총장추천제 환영… 일방적 통보는 유감”

    “삼성 총장추천제 환영… 일방적 통보는 유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삼성그룹이 대학별로 총장추천 할당 인원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과 관련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서울신문 2014년 1월 25일자 1·4면 보도> 서거석 대교협 회장(전북대 총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삼성그룹의 총장추천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대교협과 상의 없이 대학에 일방적으로 공문을 보낸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그동안 채용실적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인원을 배정했다고 했지만 그 과정에는 분명 큰 잘못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서 총장은 우리나라 대학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대학의 서열화와 수도권과 지방대학 간 격차를 들고 “지방의 일부 국립대에 인원을 많이 할당하긴 했지만 통보된 인원을 살펴보면 대학사회의 이러한 문제들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이 사기업이지만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영향은 실질적으로 크다”며 “삼성이 할당 인원수를 공개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 대학이 서열화되는 부작용이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대교협과 사전에 논의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대교협은 다음 달 열리는 총회에서 이 문제를 정식 거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다음 달 5일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리는 대교협 정기총회에서 대학 총장들의 의견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의 총장추천 제도 자체를 거부할지에 대해서는 “오는 4월 임기가 끝나고 아직 차기 회장이 결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에 대한 의사를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을 피했다. 대교협 회장은 국립대와 사립대가 각각 1회·2회씩 번갈아가며 맡고 있으며, 차기 대교협 회장에는 김준영 성균관대 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삼성 측은 “서류전형만으로는 뽑을 수 없는 인재를 찾기 위해 실시한 대학총장 추천제도가 삼성 입사로 잘못 알려지며 오해를 부른 것 같다”고 해명했다. 대학에 따라 할당 인원이 다른 것에 대해서는 “삼성이 필요로 하는 이공계 인력 졸업자 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현대·코이카 드림센터2호 개교

    현대·코이카 드림센터2호 개교

    현대자동차는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주 프로가둥 산업단지에서 자동차 정비기술 교육을 위한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2호’ 개교식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코이카 드림센터는 저개발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현대차가 코이카, 플랜코리아 등과 함께 추진 중인 민관 협력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이다. 지난해 1월엔 아프리카 가나에 자동차 공업고등학교인 현대·코이카 드림센터 1호를 개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정비 교육을 제공해 취업 및 창업을 돕는 것이 드림센터의 주된 역할”이라면서 “현지 판매법인 등에서 일할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드림센터 2호는 약 1700㎡ 부지에 교실, 교무실, 컴퓨터실, 엔진 워크숍, 페인팅숍 등을 갖추고 있다. 기술 교육은 초·중·고급으로 구성된 7개월 코스로 진행된다. 현대차는 졸업생에게 ▲창업용 소액 대출 ▲현지 대리점 채용 ▲인턴십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광장] 대학정원 감축 포퓰리즘 안 된다/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학정원 감축 포퓰리즘 안 된다/오승호 논설위원

    정부의 대학구조개혁안 발표를 앞두고 나오는 대학들의 반응은 마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과 흡사하다. 지방대학들은 대학 입학정원 감축은 곧 지방대학 죽이기로 확대 포장한다. 반면 수도권대학은 외려 지방대에 비해 역차별을 받는다고 항변한다. 때마침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공포안’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돼 수도권 대학에는 지방대 공격의 좋은 재료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 법이 공포됨에 따라 지방대학들은 한숨 돌릴 것으로 보인다. 이 법에 의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종합시책을 세워야 한다. 또 공무원의 일정비율을 지역인재로 선발토록 시행계획을 만들어야 하고, 공공기관과 근로자 300명 이상 기업은 지역인재를 채용하면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지방대 출신들의 취업문이 넓어지길 기대한다. 주장은 단순하다. 지방대학들은 2013년도 대학입학정원의 37%는 수도권, 67%는 비수도권이라는 점과 지방이 국내총생산(GDP)의 53%를 담당한다는 통계 수치를 내민다. 고등교육 인력 양성이나 생산활동에서 차지하는 지방의 역할을 고려해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대학 정원을 줄이게 되면 지방의 소규모 대학들은 존립할 수 없게 된다고 하소연한다. 대학이 없어질 경우 지역 상권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대학들은 역차별을 우려한다. 수도권 4년제 대학 수는 전국의 10% 정도인데, 서울 소재 몇몇 대학들을 제외하면 취업률이 지방대 만큼 못하다고 토로한다. 그런데 왜 지방대 학생들을 배려해 줘야 하느냐고 목청을 높인다. 일부 대학들을 빼고는 수도권 대학은 지방대에 비해, 지방대는 수도권 대학에 비해 서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감이 없이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지 자괴감을 먼저 갖는 것이 순서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 구조개혁 로드맵과 관련한 이분법적 사고는 수도권대와 지방대 범주를 넘어 국립대와 사립대, 4년대와 전문대 등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단순히 권역별로 접근하다가는 정원 조정을 실행으로 옮기게 될 때 인문학이나 기초과학 부문이 감축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 일각에서는 의대와 법대는 정원 감축에서 제외한다는 얘기도 나돈다. 법대는 로스쿨 정원이 있고, 의대는 별도 기관이 평가해 부실 의대 퇴출 계획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인문학이나 기초과학, 공과대학 정원을 줄이기 위한 술책이라고 오해받기 딱 좋다. 현재까지 관가와 여권에서 흘러나오는 대학정원 감축 방안은 정도(正道)는 아닌 것 같다. 예를 들면 수도권대와 지방대, 국립대와 사립대 식으로 감축 인원을 할당하는 쿼터제는 각각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물타기 수법이라는 느낌이다. 정부는 이번에는 대학정원 감축을 제대로 해야 한다. 혹여 6·4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 정책을 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오직 대학 구성원들이 수긍하는 제대로 된 객관적 지표로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집행하면 된다. 그럴 때 단지 지방대학이라는 이유로 저평가받던 곳이 더 빛날 수 있다. 제대로 가르치지는 않고 이른바 명문이라면서 안주하는 서울 소재 대학들이 혼쭐날 수도 있다. 대학 구조조정은 정원 감축이나 부실 대학 퇴출 등 부정적 이미지만 떠올리게 해선 안 된다. 저평가 우량주를 발굴해 대학 생태계를 바꾸는 무대가 될 때 적극적인 호응을 받을 수 있다. 학령인구 감소도 있지만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려면 대학 정원을 대폭 줄이는 것이 불가피하다. 서울 유명 대학 졸업생들도 대략 두 명 중 한 명은 취직을 하지 못한다. 고교 졸업생 10명 가운데 7~8명이 대학에 가는 풍토를 개선하는 일을 차기 정부의 과제로 미룰 수는 없다. 정부는 욕을 먹는 일이 있더라도 박근혜 대통령 임기 안에 대학 구조개혁의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바란다. os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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