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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설문] 66%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 어렵다”… ‘중규직’ 양산 우려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설문] 66%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 어렵다”… ‘중규직’ 양산 우려

    “정규직과 동일 처우” 9% 불과 정규직으로 ‘신분’ 바꿔주더라도 처우 개선까지 감내 못한다는 것 60%는 “정부 재정 지원 있어야” 공공기관 3곳 중 2곳은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더라도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를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를 따르긴 하겠지만, 재무 능력에서 벗어난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까지 감당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자칫하면 정규직도 아니고 비정규직도 아닌, 이른바 ‘중규직’이 양산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인다. 공공기관 60%는 “정규직 전환에는 정부의 재정·금융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21%는 “신규채용 방식으로 전환” 29일 서울신문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공기관 인사 담당자의 65.7%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처우 개선과 관련, 정규직의 임금·복지 체계를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전체의 35.8%는 ‘일정 수준의 처우 개선이 수반된 정규직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29.9%는 ‘이전과 동일한 처우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20.9%는 ‘신입사원 선발 형태의 신규채용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응답을 선택했다. 정규직으로 신분을 바꿔 주더라도 비정규직의 경력을 반영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모든 비정규직이 바라는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처우의 정규직 전환’은 9.0%에 그쳤다. 이처럼 공공기관이 처우 개선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비용 부담이 꼽힌다. 한국전력과 마사회 등 일부 대형 공공기관을 빼고는 상당수 공공기관의 재무구조가 튼튼하지 않기 때문이다.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의 경우 부채비율이 보통 300~400%에 이른다. 그런 상황에서 많게는 수천명에 이르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경우, 이로 인해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을 회사 차원에서 감당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신입사원 공채가 막히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 여기에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입사한 대졸 출신의 정규직과 고졸 출신이 많고 주로 잡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을 동일 수준으로 대우할 경우 정규직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공공기관 관계자는 “청소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과 취업 재수, 삼수를 거쳐 입사한 정규직을 같은 대우로 하는 것이 이상한 것”이라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더라도 차별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각종 규제 풀어줘야” 하혜수(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는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때 신규 채용에 준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갖춰야만 위화감을 없앨 수 있다”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때문에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형평성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공기관 인사 담당자 59.1%는 정규직 전환의 선결 요건으로 ‘정부의 재정·금융 지원’을 꼽았다. 전체의 5분의3 정도가 공공기관의 인력 충원과 각종 규제를 정부가 풀어 줘야 하며, 재정 인센티브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응답자의 25.8%는 ‘사회적·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9.1%는 ‘임금 등 처우 측면에서 정규직의 양보’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2만여명 구직문 활짝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2만여명 구직문 활짝

    현대·기아자동차가 29일 협력사들의 우수 인재 채용을 돕기 위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개막했다.올해로 6회째인 ‘2017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협력사들이 구직자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하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현대·기아차가 장소를 제공하고 행사와 관련한 각종 재정 지원도 한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1차 협력사들은 2012년 이후 지난 5년간 채용박람회를 통한 인력을 포함해 매년 평균 1만6천여명, 총 8만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올해 행사는 부품, 판매, 설비·원부자재 부문의 협력사 241개가 참여한 가운데 전국 5개 권역에서 차례로 열린다. 이날 코엑스에서 열리는 수도·충청권 박람회를 시작으로 6월 8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박람회가 진행된다. 이어 6월 20일 울산·경주권(울산대 체육관), 29일 대구·경북권(대구 엑스코), 7월 11일 부산·경남권(창원컨벤션센터) 박람회가 개최된다. 구직자들은 현대·기아차가 개설한 협력사 채용박람회 공식 홈페이지(http://hkjobfair.incruit.com)에서 참가 신청과 현장 예비면접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장에는 전국적으로 총 2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동차산업 전반에서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사내하도급 근로자 6000명을 올해까지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한 계획을 잘 해나가고 있다”며 “현재까지 5700명을 고용했고 300명을 연내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채용 규모를 늘릴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생각 중이다”라고만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유리천장’ 깨기… 공직사회의 두 시선

    [커버스토리] ‘유리천장’ 깨기… 공직사회의 두 시선

    공직사회의 유리천장에는 정말 큰 금이 갈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첫 내각에서 여성 각료 비율을 30%로 하고 임기 내 남녀 동수 내각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실현할 의지를 초기 인선에서 내보여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현재 국무위원(장관)이 모두 18명. 당장 5~6명을 여성으로 임명하고, 5년 내 9명까지 늘려야 한다. 과거 정부에서 여성 장관이 보통 1~2명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실제 상징적 인사를 통해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인사 시스템을 기획할 초대 인사수석에 역대 첫 여성인 조현옥 수석을 임명했고, 또 ‘금녀(禁女)의 자리’이자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지명했다. 또 남성 예비역 장성이 독식해온 국가보훈처장에는 국내 첫 여군 헬기 조종사 출신 피우진 예비역 중령을 임명했다. 공직사회는 새 정부의 초기 인선을 ‘유리천장 깨기’의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이며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여성 공무원들은 “구태여 슈퍼우먼이 되지 않아도 실력만 있다면 관리자가 될 수 있는 공정한 환경을 원한다”고 입 모아 말했다. 국내 공직사회의 여성 인력 활용 현실, 개선점 등을 통계와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토대로 정리했다.한국 공직사회는 여초(女超) 시대 진입을 코앞에 뒀다. 28일 인사혁신처 통계에 따르면 국가직 전체 공무원 63만 7654명 중 여성 비율은 2015년 49.4%(31만 5290명)이다. 1999년 33.1%였으니 16년 동안 관가의 여성 인력이 1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2016년 통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추세대로라면 반수를 넘었거나 육박했을 것으로 보인다. 숫자로만 보면 한국은 여성 공직 진출에서 국제 기준과 비교해 민망할 만한 수준에서는 벗어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공공분야 여성 인력 비율은 평균 58%(2013년 기준)였다. 국내 국가직 공무원 통계와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차이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성 공무원이 급속히 늘어난 건 제도 개선과 사회 분위기 변화 덕이다. 박정호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1996년 ‘여성채용목표제’(여성공무원의 최소 채용 기준을 정한 제도)가 도입됐는데 이후 공직사회에 여성 진출이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또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고용안정성을 찾아 능력 있는 여성들이 공무원시험에 대거 도전했다. 1999년에는 위헌 결정을 받아 군가산점제도가 폐지됐다. 고위 관리자급까지 오르는 여성 비율도 매년 늘고 있다. 하지만 인원수는 여전히 적다. 국가직 고위공무원단(가·나급)에 속한 여성 비율은 지난해 5.7%이다. 2006년 2.8%와 비교하면 10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고위공무원 1490명 중 86명만 여성이니, 약 20명에 1명 꼴이다. 4급 이상으로 넓혀 보면 여성 공무원의 저변은 넓어진다. 지난해 1237명(13.5%)으로 2006년 340명(5.4%)보다 3.6배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10명 중 1명꼴밖에 되지 않는다.# “숫자에만 매몰된 여성 인사는 안 돼” 이런 흐름 속에서 ‘공식적’으로는 남녀 공무원 모두 새 정부의 ‘고위직 여성 비중 확대’ 목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목표량 채우기식으로 여성을 중용하면 남성 공무원이 역차별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됐다. 최고위직부터 30% 균형 인사가 이뤄지면 각 부처도 사실상 이를 ‘지침’ 삼아 여성 관리자를 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서울시 여성 공무원 A씨는 “중앙부처가 균형 인사 기조를 명확히 하면 지방정부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렇지 못하면 ‘시대 흐름도 좇지 못하는 기관’이라는 눈총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한 자치구의 7급 여성 공무원은 “실패하긴 했지만, 여성 대통령을 배출한 나라인데 이제야 여성 장관을 30%로 끌어올린다는 건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 방침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지는 않다. 고위직에 오를 만한 경력을 쌓은 여성 인력 풀이 빈약한 현실에서 할당하듯 여성을 승진시키면 능력있는 남성 공무원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걱정이다. 중앙부처의 한 남성 공무원 B씨는 “예컨대 을지훈련을 할 때 여성 공무원은 관행처럼 빼준다. 또 남자가 체력적으로 강하다는 이유로 주말 근무 등 희생을 강요당하는 일도 많다”면서 “남자라서 고생했는데 능력 없는 여직원이 먼저 승진하면 억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 공무원들도 목표 숫자를 채우는 데만 급급해 구색 갖추기 인사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성별과 관계없이 ‘기회의 균등’을 원할 뿐 ‘기계적 안배’를 바라진 않는다는 얘기다. 행정자치부 소속 중간관리자인 여성 C씨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마음에 든다”면서 “여성 공무원 입장에서도 숫자만 맞추려고 부적격자를 고위직에 앉히는 건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 기회는 균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각 부처와 지방정부별로 여성 관리자가 늘면 자연스레 조직 문화가 바뀌고, 하급직 여성의 승진 기회는 확대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현재 공직사회는 남성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경쟁시켜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는 게 여성 공무원의 일반적 생각이다. 예컨대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집안일은 여성이 주도해 해야 한다’는 편견이 강한데 야근과 주말근무, 술자리 등이 잦은 공직 문화에서는 여성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 “공무원시험에서 수석한 여자 동기가 20대 때는 인정받더니 30~40대에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경력 관리는 포기하게 되더라”(중앙부처 여성 공무원 D씨)는 증언은 퍽 우울하다. 여성 리더가 조직 안에 늘어나면 여성친화적인 근무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일·가정을 모두 챙기느라 고생한 시간을 반영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정부위원회 소속인 E씨는 “여성 국·과장들은 회식 등 집단적 조직 문화를 덜 강요한다. 이렇게 문화만 달라져도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여성의 경쟁력이 더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 “여성, 승진하는 주요 보직 배치 신경써야” 여성을 ‘요직’에 배치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지명이나, 참여정부 시절 강금실 법무부 장관 지명에 사회가 놀란 이유는 힘센 부처 장관으로 여성을 임명했기 때문이다. 여성 간부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작 ‘승진하는 자리’로 알려진 주요 보직은 내주지 않고 있다는 게 여성 공무원들의 생각이다. 송건섭 대구대 행정학과 교수의 논문 ‘한국 여성 공무원의 성차별에 관한 실증분석’(2016년)에는 여성 공무원의 이런 인식이 잘 담겼다. 대구·경북 지역 현직 공무원 500명에게 성차별 실태를 물었더니 여성공무원들은 ‘보직 배치에 성차별이 있다고 생각한다’(5점 척도에 3.34점)는 응답이 ‘승진 관리에 성차별이 있다고 생각한다’(3.18점)보다 높았다. 문미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까지는 여성 인력의 양적 확대에 치중해 관련 정책을 만들어 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인사처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할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에는 기회균등을 위한 질적 정책도 들어갈 것”이라면서 “여성의 보직 관리를 해 주거나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등의 대책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예컨대 국방, 외교 등 여성이 진입하지 못해 온 특정 분야에 여성 관리자를 할당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성 공무원 사이에서 ‘열심히 하면 나도 고위직 관리자 또는 기관장이 될 수 있다’는 비전이 생겨야 공공 조직 전체에도 활력이 돌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자치광장] 동작구 어르신행복주식회사/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자치광장] 동작구 어르신행복주식회사/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아침에 눈을 떠도 할 일이 없어 삶의 희망이 없다.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 한 어르신의 이 외침은 2년 만에 “우리에게 이런 행복을 줘서 너무 고맙다”는 감사의 말로 바뀌었다. 2015년 자치단체 최초로 설립한 시니어 일자리 전문기업 ‘동작구 어르신행복주식회사’의 이야기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68.5%의 어르신들이 지속적인 경제 활동을 원하고 그중 86%가 생계비 마련이 주목적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노인복지지표 96개국 중 종합 60위, 소득보장 82위로 최하위권에 속한다. 단편적인 복지급여 차원의 복지 정책은 더이상 어르신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없다.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설립된 어르신행복주식회사가 어느새 2년 가까이 됐다. 2년간 성과도 크다. 직원과 고객 모두가 만족하는 지역 일자리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이미 82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고 사업 협력체도 작지만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은퇴한 61세 이상 어르신들을 채용해 만 71세까지 고용을 보장한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생활임금을 적용해 한 달 평균 170여만원의 임금이 지급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안정적 수익 창출을 통해 구 지원이 없더라도 자립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어르신행복주식회사의 참된 의미는 단지 수치에 있지 않다.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과 생활임금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어르신들은 보통 빈곤, 병고, 고독, 무위 등 4가지 큰 어려움을 겪는데 일할 기회만 얻어도 병고를 뺀 3고(苦)를 일소할 수 있다. 일을 통해 느끼는 만족감과 직원들 간 소통으로 우울증, 고독 등에 따르는 사회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사회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 10억원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일방적인 시혜성 복지정책 프레임을 바꾸는 단초도 됐다. 어르신들을 새로운 경제 주체로 나서게 해 경제적 여유뿐 아니라 건강수명도 확보할 수 있는 복지정책의 새 지평이 열린 것이다. 물론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더욱 많은 어르신이 행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사업 확장과 추가 인력 채용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꾸준히 미래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다가오는 미래는 인구절벽과 초고령사회로 점철된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어르신들의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우선적으로 펴고 있는 새 정부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 [씨줄날줄] 청와대 전세살이/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청와대 전세살이/최광숙 논설위원

    민주주의의 대의가 담긴 독립선언문을 쓴 미국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백악관 입성 때 놀랍게도 자신의 흑인 노예들을 데리고 갔다. 전임자인 존 애덤스 대통령부터 백악관 살림을 도와줄 직원 비용과 생활비를 자비로 해결했으니 그로서는 노예들에게 집안일을 시키는 것에 죄책감을 덜 느꼈을지도 모른다.미국 권력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백악관은 4년마다 새로운 대통령에게 임대된다. 대통령에게 그곳은 국정을 챙기는 일터이자 가족들과 함께 사는 삶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이 엄격하게 구분된다. 인력 채용도 다르다. 공적인 분야의 직원은 능력을 최우선으로 보지만 대통령 관저에서 일할 집사는 대통령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입이 무거운지’를 본다. 백악관 경비도 예산으로 나갈 항목과 대통령 사비로 나갈 항목을 의회에서 명확하게 구분 지어 놨다. 경호실과 비서실 운영비, 건물 유지 관리비, 공식 리셉션, 연회 비용은 정부가 낸다. 반면 대통령 가족의 식비, 가사 도우미, 웨이터 월급 등은 대통령이 낸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 낸시는 백악관으로 이사한 뒤 “매끼니 밥값은 물론이고 치약과 화장지 값, 세탁비까지 모두 내야 한다는 사실은 아무도 내게 알려 주지 않았기에 청구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고 회고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인 로라는 회고록에서 “평범한 미국인과 똑같이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스스로 사야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미혼 자녀만 백악관에 거주할 수 있는데 결혼한 아들과 며느리, 손자까지 백악관에서 함께 살았던 지미 카터 대통령은 예산 남용을 우려하는 지적에 월급과 세금 명세서까지 공개해야 했다. 대통령 전용기도 공식 탑승자가 아닌 친인척 등을 태울 경우 대통령은 한 사람당 퍼스트클래스 좌석에 해당하는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특수활동비로 쓰던 식비와 생활용품 등을 자비로 내기로 했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문 대통령에게 “청와대에 전세 들어왔다 생각하시라”고 했다고 한다. 이처럼 당연한 일을 왜 그동안 아무도 실천하지 못했을까.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세 자녀, 노태우 전 대통령은 두 자녀의 결혼식을 재임 중 청와대 영빈관에서 성대하게 치렀다. 이들 중 누구도 자비를 썼다는 얘기가 없으니 결국 대통령 자녀들의 호화 결혼식 비용까지 국민 세금이 쓰인 셈이다. 이제 관저에서 생활하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재소장, 총리, 감사원장, 외무부 장관 등도 공과 사를 구별해야 하지 않겠는가. 최광숙 논설위원
  • [경제 블로그] 명퇴로 인건비 줄인 금융권 “정규직 전환 어쩌나”

    [경제 블로그] 명퇴로 인건비 줄인 금융권 “정규직 전환 어쩌나”

    새 정부가 출범하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정규직 전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고민이 큽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금융사들은 점포와 인건비를 꾸준히 줄이며 겨우 수지를 맞춰 왔는데 여기서 더 늘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새 정부 눈치가 보입니다.일부 은행들은 전문 계약직 등을 제외하고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은 계약직으로 채용하던 사무직원을 정규직 채용으로 바꾸기로 했지요. 씨티은행 역시 무기계약직 근로자 300여명을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노사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무기계약직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OK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과 상대적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높았던 일부 카드사와 보험사들도 정규직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규직 전환으로 전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KB금융은 지난해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올 1분기 600억원가량의 인건비를 줄였고 하나금융도 인건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에서 520억원가량을 아꼈습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은 이미 대부분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비정규직은 시간제 근로자나 전문 계약직이 대부분입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기 계약직이나 기간제 근로자들은 일반 정규직 사원들과 업무 성격이나 근무량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들을 일률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인력 운용 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 “정규직 전환으로 회사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면 신규 채용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과 복지, 안정성 면에서 모두 불리한 조건을 적용받는 비정규직은 사라져야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늘리려면 비정규직 ‘제로’(0)라는 숫자에만 집착하지 말고 다양한 각도에서 일자리 문제를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성북구 70명 vs 중구 0명… 정규직 전환 실적 천차만별

    [단독] 성북구 70명 vs 중구 0명… 정규직 전환 실적 천차만별

    2011년부터 노원·마포·양천 등 민주당 소속 청장인 구청 ‘우수’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주목받는 가운데 6년 전부터 시작한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실적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 자치구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이달 현재 정규직 전환 인원이 많은 상위 5개 자치구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구였다. 1위 성북구(70명), 2위 노원(58명), 3위 마포(48명), 4위 양천(30명) 5위 구로(22명) 순이었다. 2013~2015년 정규직 전환 대상자 대비 정규직화 비율도 도봉(383%), 용산(200%), 노원(91%) 등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구가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중구는 0명, 강남·중랑 각 7명, 송파 8명, 서초 9명으로 하위권이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이날 “노원구가 2011년 서울시에서는 가장 먼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했고, 그 뒤를 성북구가 이었다”면서 “당시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정규직화는 공공 분야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안정화해 근로 의욕을 높이고 대민봉사를 강화하려는 시도였다”고 밝혔다. 특히 김영배 구청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남다른 의욕을 갖고 임했다고 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출신답게 노동 문제를 중요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간제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 ‘무기계약직(공무직) 호봉 기준’에 따라 시간외수당·명절수당 등 제수당, 복지포인트가 추가된다. 호봉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면 구 협의회별로 별도 계약 기준을 따른다. 다른 자치구도 전환 직종은 사회복지 통합사례관리사·의료급여관리사, 방문간호사, 조리원, 보육교사, 가로정비·공원녹지관리 등이 대부분이다. 연금 역시 정규직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그대로 적용받는다. 성북구는 “정규직 전환의 연간 추가 예산은 직종·호봉, 해당사별, 시·구 매칭예산 여부에 따라 상이하나 1인당 평균 360여만원 수준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애초 시 보조 사업으로 채용된 인원이라면 추가 인건비가 한 푼도 안들 수도 있지만, 구 자체사업으로 뽑는 경우 1인당 최대 750만원(강남구·자전거 수리공)까지 들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논란에 대해 구 관계자는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의 호봉·수당 체계가 다르고 업무 내용·노동의 질이 다른 만큼 급여 차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간제 근로자는 특수 단순업무를 위해 뽑는 직종으로 처음부터 정규직과 노동의 성격과 질·강도가 다르다. 예컨대 사회복지 공무원과 사례관리사는 업무의 전문성이 다르다”면서 “9시 출근, 6시 퇴근을 동일노동으로 본다면 얘기가 다르지만, 엄밀히 따져 무기계약직이 정규직 공무원과 동일 노동을 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정규직 전환 실적이 ‘0명’인 중구 관계자는 “총액 인건비에 맞춰 인력을 운영하기 때문에 인건비를 더 늘릴 수 없어, 기간제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마포구 관계자는 “시비·국비 매칭 사업 근로자의 경우 인건비 부담도 줄어들어 인건비 추가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서울시 종합
  • “점포·인건비 줄여 간신히 수익냈는데..” ‘정규직 전환’ 고민 깊은 금융권

    “점포·인건비 줄여 간신히 수익냈는데..” ‘정규직 전환’ 고민 깊은 금융권

    새 정부가 출범하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정규직 전환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고민이 큽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금융사들은 점포와 인건비를 꾸준히 줄이며 겨우 수지를 맞춰왔는데 여기서 더 늘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새 정부 눈치가 보입니다. 일부 은행들은 전문 계약직 등을 제외하고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신한은행은 계약직으로 채용하던 사무직원을 정규직 채용으로 바꾸기로 했지요. 씨티은행 역시 무기계약직 근로자 300여명을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노사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무기계약직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OK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과 상대적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높았던 일부 카드사와 보험사들도 정규직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정규직 전환으로 전부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KB금융은 지난해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올 1분기 600억원가량의 인건비를 줄였고, 하나금융도 인건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에서 520억원가량을 아꼈습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은 이미 대부분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비정규직은 시간제 근로자나 전문 계약직이 대부분입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기 계약직이나 기간제 근로자들은 일반 정규직 사원들과 업무 성격이나 근무량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들을 일률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인력 운용 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면서 “정규직 전환으로 회사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면 신규 채용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임금과 복지, 안정성 면에서 모두 불리한 조건을 적용받는 비정규직은 사라져야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늘리려면 비정규직 ‘제로’(0)라는 숫자에만 집착하지 말고 다양한 각도에서 일자리 문제를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알고 계셨나요] 많이 당황하셨죠, 교감 업무… 괜찮아요! ‘교감 레시피’가 있잖아요

    [알고 계셨나요] 많이 당황하셨죠, 교감 업무… 괜찮아요! ‘교감 레시피’가 있잖아요

    “교감이 되면 교사나 장학사 때와는 좀 다를 줄 알았어요. 과중한 업무와 잡무에서 벗어나서 학생들을 더 많이 만나고 교사들과 더 소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교육청 관련 행정 업무는 물론이고 학습지도, 장학지도, 교사들 푸념과 각종 학부모 민원까지 교감에게 쏠리더군요.”이영관(51) 서울 신상계초등학교 교감은 자신이 교감으로 부임했던 2015년 3월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로 4년을 일하고 초보 교감이 됐지만 자신이 생각하던 교감 생활과 너무도 달라 결국 350쪽 분량의 ‘이영관표 교감매뉴얼’(정식 이름은 ‘교감 실무 레시피 2017’)을 만들게 됐다. 이 교감은 학교 부임 이후 장학사로 일하던 때의 경험을 살려 교감 업무를 나름 꼼꼼하게 처리했다. 업무처리가 빠르고 깔끔한 데다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항까지 고려해 처리한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지원청 소속 장학사들이 업무 처리로 곤란을 겪을 때면 이 교감을 찾아와 자문을 구할 정도. 초임 교감인데도 행정업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소문이 퍼지자 주변 학교 교감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이 교감이 매뉴얼을 만들게 된 계기다. 이 교감은 2015년 5월부터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퇴근 후나 방학 동안 남는 시간을 아껴 그동안의 자료를 월별로 정리했다. 교감이 반드시 해야 할 일부터 주의해야 할 일까지 모두 꼼꼼하게 챙겼다. 예컨대 1월의 경우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는 방법에 대해 채용 공고는 어떻게 내는지, 인력은 어디에서 구하는지, 기존 교사 계약 연장은 어떻게 하는지부터 시작해 채용한 기간제 교사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등록하는 방법, 퇴직 예정자의 등록과 인사기록은 어떻게 하며 승급처리를 비롯해 계약해지, 퇴직처리, 인력풀 등재 등 거의 모든 방법과 자료, 관련 양식을 모두 챙겼다. 그는 “매뉴얼에 있는 각종 양식에는 학교 이름과 교장 성명 등을 비워두었는데, 명칭만 바꿔 넣으면 즉시 사용할 수 있다”면서 “교감으로서 유용한 ‘팁’도 담았다”고 했다. 예컨대 3월 1일에는 경우 교감이 보직교사와 담임교사 발령을 NEIS에 기록해야 하는데, ‘담임교사 가운데 부장교사로 등록할 때 둘 중 하나만 표시해 해당 교사가 두 가지 수당을 모두 못 받는 사례가 있으니 유의하라’는 식이다. 파일 형태로 만든 매뉴얼을 주변 교감에게 보내주자 “정말 좋다”는 답이 돌아왔다. 신상계초등학교 관내인 성북·강북 교육지원청은 물론 강남지원청에서도 파일을 가져갔다. 본청인 서울시교육청이 이 소문을 듣고 이를 받아 조만간 서울 모든 초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과도한 행정 업무 때문에 책상에 앉아 컴퓨터만 보는 교감 선생님들이 효율적으로, 명확하게 시간을 절약해 학생들을 한 명 더 만나고 교사들 고민 들어주는 데 도움되길 바랄 뿐이에요. 제가 만든 자료가 1%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 자체로 큰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역량 있다면 정규직 가능성 열어 둬야” “한시적 전문인재 채용 본래 취지 훼손”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0)’ 선언으로 임기제 공무원들의 정규직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역량이 뛰어난 경우 정규직화 가능성을 열어 두자고 했지만, ‘한시적으로’ 전문인재를 채용한다는 임기제의 본래 취지를 고려할 때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21일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김모(32·여·8급)씨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공공부문 일자리와 관련해 인천국제공항처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고용불안이 개선될 수 있을까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장 정규직화는 불가능해도 근무 기간이나 업무 특성 등을 감안해 가능성이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같은 업무를 5년 이상 하는 상시적·지속적인 분야에서 역량이 뛰어난 임기제 공무원이 일하고 있다면 정규직화나 승진의 가능성을 두는 탄력적인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도 “프로젝트성 사업이나 전문 인재 활용이라는 점에서 적합한 제도지만 일을 하는 당사자 입장에서 임기 후의 삶이 불안하다”며 “따라서 우수 인력 채용이나 업무 능력 향상이 어려운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 내에는 공무원 신분이 보장되는 데다 무기계약직 및 용역업체 간접고용보다 연봉이나 고용 조건이 좋은 만큼 임기제 공무원을 비정규직으로 보기 힘들다는 견해가 많았다. 임기제 공무원에는 한시임기직도 있지만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임기직도 있기 때문에 분리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임기제 공무원을 중산층 이하의 소득을 버는 비정규직에 포함하는 것 자체가 개념의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며 “처음부터 정년보장 채용을 하지 않은 것 자체가 정부에서 일한 뒤 민간으로 돌아가는 직업 선택의 유연성을 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진혁 충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모든 계약직의 정규직화는 비대하고 비효율적인 정부 조직을 만들 가능성이 있고 내부 반발이나 예산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며 “공공 부문 일자리 증가는 민간 부문의 일자리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상시적인 업무에는 아예 임기제를 뽑지 않고, 처음부터 공개경쟁채용을 통해 선발해야 한다”며 “임기제의 정규직 전환보다 다른 공무원 직렬과 같이 공개경쟁 채용 절차를 거쳐 공정한 입직 기회를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커버스토리] ‘핀치히터’ 공무원…그들이 공존하는 법

    [커버스토리] ‘핀치히터’ 공무원…그들이 공존하는 법

    공직사회에 ‘임기제 공무원’이 등장한 지 4년이 됐다. 일반 공무원이 담당하기 힘든 전문 영역의 업무를 보완하기 위해 2013년 공무원 직종 체계 개편과 함께 ‘계약직’에서 전환됐거나 이후 각 부처별 공모 절차를 통해 민간 부문에서 새로 투입된 인력들이다. 일반임기제, 전문임기제(전문자격증 소지자), 한시임기제(일시적 결원 보충)로 나뉘는 이들은 정년 60세가 보장된 이른바 ‘정규직’과 달리 계약 기간만 공무원으로 일한다. 야구로 치면 1~2회를 막는 일종의 ‘계투요원’이거나 반드시 타점을 날려 줄 ‘핀치히터’인 셈이다. 지난 4년 이들은 나름의 전문성을 발휘하며 공직사회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부족한 공직 경험으로 인해 기존 공무원, 이른바 ‘정규직’들과의 불협화음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받는다. 임기제 공무원들은 ‘정규직’의 텃세와 차별적 대우를 하소연하고, ‘정규직’들은 공직에 대한 이들 ‘비정규직’의 이해 부족과 낮은 공직관 등을 탓한다. 시대 흐름에 따라 정책 수요가 보다 세분화, 전문화돼 가는 상황에서 ‘임기제 공무원’의 존재 이유는 자명하다. 미래지향적 정책 수립과 행정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임기제 공무원 제도의 안착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임기제 공무원, 이른바 ‘비정규직 공무원’들의 실태를 들여다보고, 임기제 공무원제의 성공을 위한 개선책을 모색한다.“우린 공무원 세계에서 외부 사람, 경력 쌓아 곧 나갈 사람입니다. 공채의 텃세도 견뎌야 하고, 초기에는 기싸움도 합니다. 공직사회는 직급 사회지만 계약직 공무원의 직급은 무시되곤 합니다.” 중앙 부처에서 임기제(계약직) 공무원으로 4년째 일하는 A(42·6급)씨는 ‘보이지 않는 차별’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고의로 직급을 빼고 명함을 만들어 주거나 결재 서류의 직급란에 굳이 ‘일반 임기제’라는 표현을 넣는 인사부서 주무관도 있었죠.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전문 경력직보다 2년짜리 계약직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죽도록 일했지만 돌아온 건 ‘예고 없는 해고’ 서울신문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임기제 공무원 28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의 인터뷰에서 많이 나온 단어를 분석한 결과 정규직(26회), 신분(17회), 불안(16회), 비정규직(11회), 승진(9회), 인정(9회), 차별(9회) 순이었다. 신분 불안과 승진, 인정에 대한 차별 등이 이들의 주요 불만이라는 의미다. 인터뷰에서 임기제 공무원들은 불안정한 신분을 악용한 과도한 업무지시, 일반 공무원들의 ‘은따’(은근히 따돌림), 포상 및 교육 기회 제외, 육아휴직·연차 사용의 암묵적인 제한 등을 고충으로 꼽았다. 지자체 소속 임기제 간호사 B(47·여·8급)씨는 “한 달에 절반은 도서 지역을 돌면서 환자들을 돌보는데 정규직 공무원과 달리 위험수당이 없다”며 답답해했다.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C(36·여·8급)씨는 “아이를 키우는 데 일반 공무원처럼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없다. 통상 2년, 2년,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는 상황이라 휴직은 곧 재계약 포기를 뜻한다”고 말했다. 다른 임기제 공무원은 “전문적인 업무를 혼자 맡다 보니 대체 인력이 없다. 여름 휴가를 제외하고 연차를 사용하기는 상당히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부하 직원에게 지시를 하거나 다른 부서에 업무 협조를 구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힘들다고 호소했다. 한 임기제(7급) 공무원은 “부하 직원이 ‘공무원 조직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일 처리를 이런 식으로 한다’, ‘잘 몰라서 하는 그런 말을 한다’고 면박을 주는 일도 다반사”라며 “가뜩이나 승진이 더딘 마당에 임기제 공무원들이 자신이 앉아야 할 자리에 앉아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중앙 부처에서 임기제 공무원으로 일하다 2년 만에 해고를 통보받은 G씨는 “내가 할 업무가 아닌데 야근까지 하면서 일했지만, 계약 기간 만료 뒤에는 예고도 없이 잘렸다”고 전했다. 임기제 공무원은 전문지식이나 전문기술 등이 요구되는 업무에 제한적인 기간 동안 임용된다. 연봉 상·하한선이 있는데 7급은 3800만원(연봉) 정도를 받는다. 연봉은 공무원 봉급 인상률과 동일하게 오르고 재계약을 통해 최대 5년까지 일할 수 있다. 이후에는 해당 기관에서 다시 개방 공모를 하는데 여기에 또 합격하면 일을 이어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승진은 불가능하다. 가족수당, 급식비, 초과근무수당 등은 일반 공무원과 동일하고, 원칙적으로 공무원연금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0년의 가입 기간을 채우고 연금을 받는 경우는 극히 적다. # 육아휴직도 승진도 꿈꿀 수 없습니다 전체 공무원(국가직+지방직) 중 임기제 공무원 비율은 2011년 0.6%(5855명)에서 2015년 1.4%(1만 2859명)로 늘었다. 사회구조의 다변화로 정부나 지자체에서 전문성을 요구하는 업무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비율이 2%도 안 된다.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다는 의미다. 지자체장 선거 때마다 벌어지는 낙하산 논란도 정규직과 임기제 공무원의 사이를 벌어지게 하는 원인이다. 전국 공통의 시험을 보는 정규직과 달리 임기제의 경우 대부분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이 때문에 공모라 해도 사전 내정설이 끊이질 않는다. 지자체에서 일하는 D(38·여·8급)씨는 “공직에 입문한 뒤 몇 주 지나지 않아 내가 지자체장의 입김으로 채용됐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연관이 있다니 황당했지만 나서서 부정할 수도 없고 답답했다”고 말했다. 반면 정규직들은 자신들의 경우 9급으로 입직해 수십년간 고생 끝에 6급을 달게 되는데, 임기제는 너무 쉽게 상위 직급으로 들어온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공무원은 “사실 선거 때마다 공신들이 들어온다”며 “‘지자체장 라인’인 경우 사석에서 지자체장에게 조직의 불편한 얘기를 할까봐 오히려 정규직들이 눈치를 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정규직들은 수십년 고생 끝에 6급 달았는데… 임기제 공무원들은 정규직과의 갈등을 풀려면 결국 ‘먼저 변하는 것’밖에 없더라고 했다. 지자체의 한 임기제 공무원은 “주위에서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고 늘 칭찬을 받았는데 성과평가에서는 한 번도 최상위등급(S)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재계약을 앞두고 상사에게 오히려 인간적으로 고민을 털어놓았더니 처음으로 S등급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들어와서 상사에게 적극적으로 의문점을 물었는데 공직사회에서 흔지 않은 행동인 것을 나중에 알고 혼자 웃기도 했다”며 “또 치열한 공무원 시험을 뚫은 능력 있는 직원으로 동료들을 대하면서 공채들도 텃세보다는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임기제 공무원은 “굴러온 돌이라는 느낌을 지우려 하기보다 ‘궂은 일에 나서고 공을 나눌 땐 뒤에서 서 있는 것’이 적응의 방법이었다”며 “개인의 업무 성과를 최대한 수치화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남도청에서 일하는 박모(36)씨는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열심히 일하면 차별 없이 대우를 해 주더라”며 “정규직과 다르게 보는 외부의 시선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 정규직과 갈등 풀려면 먼저 변하는 길밖에… 임기제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화가 숙원이라고 했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지자체에서 12년째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G(46·7급)씨는 “특정 분야에 10년 이상 근무한다는 건 업무가 지속적이고 해당 업무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이런 경우는 특정 시험을 통해 정규직화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임기제 공무원은 “전문성을 갖추고 오래 일한 인재를 놓치는 것은 조직도 손해지만 공채의 반발이 심해 정규직화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그보다는 정년 보장을 믿고 안이하게 일을 하는 일부 정규직들을 솎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미국인이 취업하고 싶은 기업 구글 모기업 ‘알파벳’ 1위 올라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미국인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뽑혔다고 USA투데이가 컨설팅그룹인 링크드인 조사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위는 34만명이 넘는 임직원을 거느린 아마존이 차지했으며 3위는 페이스북, 4위 세일즈포스, 5위 우버, 6위는 테슬라, 애플 등의 순이었다. 링크드인은 직업의 전망과 희망하는 채용 지원자 수, 해당 회사에 얼마나 오래 재직하는지 등의 평가기준을 근거로 알파벳이 직원에게 주어지는 기회와 자원의 활용 측면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운영하는 알파벳은 광고부터 스마트 홈 기기, 인터넷 인프라, 자율주행 차량까지 다양한 정보기술(IT) 사업을 추구한다. 2016년 4분기에 210억 달러(약 23조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직원 수는 7만 2000명이다. 2위를 차지한 아마존은 34만명이 넘는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만명의 풀타임 인력을 추가로 고용할 의사를 밝히는 등 취업난 해소에도 적극적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60개 우수중소기업서 현장면접” 시흥·안산 스마트허브 채용박람회

    “60개 우수중소기업서 현장면접” 시흥·안산 스마트허브 채용박람회

    경기 시흥시는 오는 24일 ‘2017 시흥·안산 스마트허브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정왕동 미관광장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시흥·안산 스마트허브산업단지 인력난 해소와 구직자의 취업기회를 늘리고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다인정공 등 우수중소기업 60개사가 참여한다. 현장에서 생산·기술·품질관리·사무·배송·미화 등 다양한 직종에서 면접을 진행한다. 행사장에서는 일자리 지원시책 안내와 일자리정보 제공, 이력서컨설팅, 직업흥미검사, 3D프린트체험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부대행사로 라이스플라워·웃음운동·야생화 동아리 등 무료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경기도 협력사업인 ‘찾아가는 일자리버스’에서는 지난 4월 개장한 신세계 시흥프리미엄아웃렛 입점브랜드에서 근무할 판매와 시설관리·안내·조리직 분야 채용 면접이 이어진다. 다음 번 행사는 오는 8월 안산시에서 준비한다.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취업 활성화와 우수중소기업 청년 인재채용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세한 내용은 시흥시청 홈페이지(http://www.siheu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시흥시종합일자리센터(031-310-6280~6)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 34만개…‘고용+복지’ 두 토끼 잡는다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 34만개…‘고용+복지’ 두 토끼 잡는다

    ‘일자리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운 문재인 정부는 취임 초부터 범정부 차원의 정책 드라이브를 걸어야만 공약을 지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고용 확충이 급하다고 해서 일자리 관련 예산을 허투루 투입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의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느 분야에 얼마만큼을 어떤 형태로 쏟아부을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문재인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앞두고 설정한 1순위 전략은 ‘복지서비스의 확충’이다. 임기 첫해 추경을 통해 고용과 복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보겠다는 것이다.대표적인 공공 사회복지 서비스인 아이돌봄서비스, 노인돌봄서비스,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을 보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예산 부족 때문에 서비스 제공 인력이 적은 점이 고질적인 문제였다. 추경 예산을 복지서비스 인력 확충에 집중하면 공공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대표 일자리 공약은 임기 내에 공공부문 일자리를 81만개 만드는 것이다. 이 가운데 사회복지, 보육, 요양, 장애인복지, 공공의료 등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가 34만개로 공무원 채용 목표인 17만 4000개의 2배 수준이다. 이번 주부터 추경 준비에 본격 착수한 기획재정부 예산실은 공무원 직접 채용 등만으로는 10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채우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은 올해 경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정부 재정을 추가로 더 투입하는 것이므로 올해 내 전액을 집행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공무원을 뽑으려면 최소 3~4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추경에 반영되는 채용 예산은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시험은 채용 공고를 내고 한 달 뒤 필기시험을 치른다. 다시 한 달 뒤 인·적성 검사와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4개월 뒤 합격자가 발표된다. 이런 이유로 일자리 추경 공약의 밑그림을 그린 더불어민주당도 올해 하반기에 소방·경찰·복지행정직 등에서 공무원 1만 2000명을 추가로 뽑되 인건비와 법정부담금 등은 내년도 본예산에 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무원 채용에 비해 사회복지 서비스 일자리는 비교적 빨리 쉽게 늘릴 수 있다. 우선 돌봄서비스 대부분이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필요교육을 이수한 아이 돌보미가 직접 가정을 찾아가 만 3개월에서 12세 이하 취업 부모의 자녀를 돌보는 여성가족부의 아이돌봄서비스는 2015년 기준 5만 7689가구가 이용했다. 그런데 활동 중인 돌보미 수는 수요의 3분의1 수준인 1만 7553명에 그쳤다. 65세 이상 독거노인과 거동 불편 노인에게 가사·활동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돌봄기본서비스는 지난해 이용자가 22만명이었는데 서비스 제공 인력은 절반도 안 되는 8800명에 그쳤다. 혼자 일상생활이 어려운 만 6~64세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제도 이용자는 지난해 6월 기준 6만 3322명이었으나 제공 인력은 88% 수준인 5만 5920명이었다. 일각에서는 돌봄서비스 일자리 확대가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사회복지 서비스 일자리는 노동 강도에 비해 급여 등 처우가 나빠 청년들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 돌봄 서비스 제공 인력의 대부분은 중년의 경력단절 여성이다. 서비스 일자리를 늘리는 동시에 최저임금 수준인 돌보미 인력의 급여를 높이는 등 처우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약으로 본 문재인 시대의 과제와 변화] 아동수당 10만·기초연금 30만원… 年7조 ‘재원 로드맵’ 짜야

    [공약으로 본 문재인 시대의 과제와 변화] 아동수당 10만·기초연금 30만원… 年7조 ‘재원 로드맵’ 짜야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의 교육제도를 크게 흔드는 교육 공약을 많이 내놨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절대평가를 비롯해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등 일부 공약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리는 부분은 대입제도 개선이다. 문 대통령은 대입전형을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수능으로 단순화한다고 밝혔다. 올해 대입 기준 전체 선발인원의 3.7%를 차지하는 논술전형과 8.5% 수준인 실기전형을 점차 없애겠다는 뜻이다.[교육] 외고·자사고 일반고로 전환 수능 절대평가 논란 불가피 현재 중3 학생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수능은 9등급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는 5등급의 자격고사로 바꾼다. 현재 수능에서 영어와 한국사만 절대평가인데, 국어와 수학 영역은 물론 새로 도입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도 절대평가가 될 수 있다. 전면 도입할지, 부분 도입 후 전면화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 모든 영역을 한꺼번에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이번 달 공청회에서 절대평가 단계적 도입을 비롯한 3개 정도 방안을 내놓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올 7월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선거 캠프 관계자도 “일부 언론에서 2021학년도 수능부터 전면적으로 도입한다고 하는데, 아직 확정하지는 못했다. 단계적 도입도 비중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시의 축인 수능 절대평가, 나아가 자격고사화까지 예고되면서 수능의 영향력은 앞으로 약화할 수밖에 없다. 결국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에 무게중심이 급격히 쏠릴 가능성이 크다. 고교 수업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고교 학점제’ 도입도 예고했다. 초·중·고 필수교과를 최소화하고 학생이 원하는 교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한다. 4단계에 걸쳐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대입 경쟁에 초점이 맞춰진 지금 고교 체제에선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을 부를 가능성도 있다. 대입 경쟁 완화의 연장선에서 고교 체제 개선도 내놨다. 외국어에 특화된 인재를 기르는 외고, 교육과정에 자율성을 주는 자사고가 대입에만 몰입한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학교는 물론 입학을 준비하던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대가 예상된다. 대선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우선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외고와 자사고가 자율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도록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나머지 학교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전환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학교 지원도 눈에 띄는 공약이다. 문 대통령 교육 공약을 설계한 김상곤(전 경기도교육감) 공동선대위원장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하다. 학생부 교과·학생부 종합전형 강세와 맞물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만 환영받는 혁신학교가 고교에서도 늘어날지 주목된다. 영유아 단계에서는 ‘국가 책임 강화’를 강조했다.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 비율을 늘려 원아 수용률을 4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정부와 시·도교육청 간 비용 부담 갈등으로 ‘보육대란’을 촉발한 누리과정(만 3∼5세 무상교육) 비용에 대한 국가 책임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학생 간 학력 격차가 크게 발생하는 교과목 수업에 교사 2명을 배치하는 ‘1수업 2교사제’ 도입도 지켜볼 만하다. 사범대 등에서 교직이수 중인 예비 교사 인력을 활용하는 등 초·중·고 교사 수급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학교에서 기초학력 낙오자가 없도록 학부모, 교사, 학생 면담을 의무화해 개인별 맞춤 학습을 지원하고 학습 지원 전문교사와 학습지도팀을 자체적으로 구성하도록 한다. 지난해부터 전면 도입된 자유학기제는 진보와 보수 모두 환영하는 정책이다. 문 대통령도 꾸준히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을 총괄하는 교육부의 기능 개편도 예고했다. 초·중등교육 권한을 시·도교육청과 단위 학교로 이양하고, 교육부 기능은 고등·평생·직업교육 중심으로 축소·개편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집권 초기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교육회의를 구성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법률 개편을 통해 독립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의 기능이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복지] 육아휴직 급여 2배 인상… 저출산 해결에 집중 새 정부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복지 과제는 ‘저출산’이다. 지난 10여년간 저출산·고령화 분야에 100조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부었지만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17명에 그쳤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의 수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50년에는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고령화 국가가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뒤 2007년 1.25명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후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따라서 해마다 초라한 성적표를 내고 있는 저출산 대책에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모의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동수당’ 신설을 공약했다. 0~5세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지급한 뒤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해 관련 법안을 입법하고 내년 하반기 수당 지급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 아동을 전체 아동의 40%까지 끌어올리고 육아휴직 급여를 최초 3개월간 2배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현행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은 첫째 아이 100만원, 둘째는 200만원인데 내년부터는 모든 육아휴직 급여를 200만원으로 통일한다. 남성 육아휴직을 촉진하기 위해 자녀 수에 상관없이 부부가 육아휴직을 연속으로 사용하면 6개월까지 최대 200만원을 제공하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갈등을 빚었던 누리과정 예산은 중앙정부가 부담한다. 어린이 입원진료비 본인 부담은 현행 20%에서 5%로 낮춘다. 다만 아동수당과 육아휴직 급여 확대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해 재정지출 개혁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추진할지에 국민들의 관심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동수당에는 연평균 2조 6000억원, 육아휴직 확대에는 4600억원이 소요된다.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 확대에도 1조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 특히 육아휴직 급여는 일반 예산이 아닌 근로자와 기업이 부담하는 고용보험기금에서 지급하고 있어 기금 고갈 우려도 나온다. 일단 문 대통령은 재정 압박을 줄이기 위해 모든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저출산 문제는 근로시간 단축, 칼퇴근법 제정 등 노동정책과 병행해야 하는데, 재정 여건과 반발 여론 때문에 여러 정책의 추진 시점이 일치되지 않을 경우 효과가 낮을 수 있어 추진 시점 조절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8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최장 24개월 동안 임금 삭감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유연근무를 시행하는 방안 등 보완 대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고령화 대책도 예산 부담이 적지 않다. 문 대통령은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현행 월 20만원에서 내년 25만원, 2021년 3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연금 가입 기간에 따라 기초연금 지급액이 깎이는 제도도 고쳐 국민연금을 얼마나 받든 기초연금 30만원은 보장한다. 노인 치매 의료비는 90%를 건강보험으로 보장한다. 여기서 기초연금 인상에만 연간 4조 4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노인 소득 확보 등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해 우선 재정을 투입하고 보다 많은 전문가를 동원해 정책 효과와 추진 시점을 다시 한번 세밀하게 분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정책 강화를 위해선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국민들의 ‘증세 공포’를 어떻게 완화하느냐도 핵심 과제다. 기초연금이나 아동수당 등을 지방정부에 부담시키는 방식으로 갈등이 촉발되지 않도록 증세 로드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방산 비리 조사와 최순실·해외자원개발 예산을 대폭 감축하는 방식의 지출 개혁으로 연평균 22조 4000억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세금은 6조 3000억원만 더 걷겠다는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노동] 근로시간 단축·최저임금 1만원… 사측 반발 클 듯 문재인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노동 분야 핵심 과제는 근로시간 단축과 근로자 처우 개선으로 요약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석에서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평균 근로시간은 2113시간으로 멕시코(2246시간), 코스타리카(2230시간)에 이어 3위를 기록할 만큼 장시간 근로가 만연한 상태다. 특히 운송, 방송, 사회복지서비스 등 특례업종 근로자가 200만명에 이르고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시간 제한 규정에서 예외로 분류돼 있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근로기준법상 1주일 최대 근로시간은 40시간에 연장근로시간 12시간을 합한 52시간이지만, 정부 행정지침상 휴일근로 16시간을 포함하면 최장 68시간을 일할 수 있다. 장시간 근로는 일·가정 양립에도 악영향을 미쳐 만혼과 비혼, 저출산을 일으키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우선 근로기준법 개정안 입법 등을 통해 1주일 근로시간 상한선을 52시간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만약 야당 반대로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어려울 경우 행정지침 폐기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근로시간 상한선 해석은 대법원에도 계류돼 있다. 정부는 근로시간 특례업종 축소와 연차휴가 사용 촉진도 추진한다. 이런 방식으로 5년 임기 안에 근로시간을 1800시간 이내로 줄인다는 목표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가장 큰 걸림돌은 경영계의 반발이다. 경영계는 2015년 노사정 대타협에서 이미 합의했듯이 기업 규모에 따라 2020년까지 근로시간을 단계적으로 단축하고 이후 4년 동안 특별연장근로를 주당 8시간까지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소기업들도 근로시간 단축이 인건비 증가와 구인난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반발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지원 대책과 여론 조성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는 이런 여론을 감안해 공약에서 밝힌 것처럼 근로시간 단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해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공약에 따르면 연평균 최저임금은 15.7%씩 인상하도록 돼 있다. 올해 최저임금이 6470원인 만큼 단순 계산을 하더라도 내년도 최저임금은 7486원으로 인상해야 한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은 6.0~8.1%였기 때문에 근로시간 단축과 마찬가지로 경영계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침체의 중심에 있는 소상공인 반발을 무마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988년 발족한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사 합의로 최저임금을 결정한 사례가 7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해마다 노사 마찰이 심했던 만큼 어느 때보다 정부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임금 하락을 최저임금 인상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노사 마찰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정규직, 청년, 노인 등 노동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정책도 경영계와의 마찰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2.8%로 2014년 이후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비정규직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대기업에 ‘비정규직 고용 부담금’을 부과하고,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한다. ‘비정규직 차별금지 특별법’ 제정도 약속했다. 아울러 정원의 3%를 채용하도록 하는 공공기관 청년고용 의무 비율을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5%로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근로자의 정년을 보장하기 위해 ‘희망퇴직남용방지법’도 제정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65세 이상 노인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고 노인 일자리 수당은 2020년까지 월 40만원 수준으로 인상한다. 유해·위험한 작업의 사내 하도급을 전면 금지하고 비정규직과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이 노동조합 대신 가입할 수 있는 ‘한국형 노동회의소’ 설립도 추진한다. 이런 정책에 대한 국민 여론은 대체로 우호적이지만 비용 증가를 우려하는 경영계의 반발 등 험로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2015년 대타협처럼 정부 주도로 끊어진 노사정 대화 채널을 하루빨리 복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노총이 지난해 1월 정부의 양대 지침 발표에 반발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1년 넘게 노동계와 정부의 대화는 중단된 상태다. 여당은 지난해 정부에 일반해고 등을 담은 양대 지침 폐기를 요구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남시의료원 9개 분야 전문인력 20명 공개 채용

    성남시의료원은 내년 상반기 개원을 앞두고 9개 분야 전문인력 20명을 공개 채용하기로 하고 오는 17∼23일 원서를 접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들어 2차 모집하는 이번 채용 대상은 영상의학, 행정, 약무, 진단검사, 사회복지, 영양, 재활, 간호, 시설 분야이다.이달에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면접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성남시의료원은 조승연 원장과 올해 1차 공채자 15명 등 모두 29명이 공공의료서비스디자인 개발,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의료기관 간 업무협약, 의료장비·비품 구매 등을 통한 개원 준비를 하고 있다. 총 직원은 1100명이 계획돼 있다. 앞으로 채용 절차가 남은 700여명은 오는 10월부터 전문 채용업체에 용역을 맡겨 공개 채용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주민 발의로 기초자치단체가 설립하는 공공병원인 성남시의료원은 2013년 11월 착공해 2018년 상반기 개원 목표로 부지 2만4천711㎡, 건물 전체면적 8만5천54㎡에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로 건립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37%로 24개과, 47개 진료실, 513병상에 감염병 대처용 6개 음압격리병상을 갖출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열린세상]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과와 위험 요인/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과와 위험 요인/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난 4월 3일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했다. 이 은행의 약진이 예사롭지 않다. 출범 8일 만에 작년 한 해 동안 은행권 전체의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인 15만 5000건을 넘어서는 계좌 개설 실적을 보여 주었다.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달 26일까지 총 24만명의 고객이 유입됐다. 수신은 약 2800억원을 넘어 연간 목표인 5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벌써 달성했고 여신도 약 1800억원을 넘어섰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케이뱅크가 약진하고 있는 것은 계좌 개설의 편리성 등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여타 은행 대비 높은 수신금리와 낮은 대출금리 등 가격경쟁력이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MF 외환위기 이후 20여년 동안 우리나라 은행산업에는 새로운 은행의 진입이 없었다. 케이뱅크가 처음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동안 은행들 간 경쟁이 약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영업 현장에서는 출혈경쟁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서로 어느 정도 상대를 아는 상태에서 예상 가능한 범주의 경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기존 은행들과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은행이 시장에 들어섰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기존 은행들도 긴장하고 있으며 금리를 조정하고 핀테크 역량을 강화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경쟁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6월 말 카카오뱅크가 출범하고 이후 추가로 또 다른 인터넷 전문은행이 인가를 받으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수신금리는 올라가고 여신금리는 떨어지고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는 좋아지는 등 경쟁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바람직한 변화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은행의 수익성은 떨어지게 되고 은행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영업을 할 우려가 있다.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높은 수익이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은행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곧바로 금융 시스템 불안정으로 연결되기 마련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시장 진입으로 이러한 위험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새로이 시장에 진입한 인터넷 전문은행들은 기존 은행들의 고객을 잡기 위해 높은 수신금리와 낮은 대출금리를 무기로 승부하고 있다. 기존 은행들과 공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고객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이러한 방식의 영업을 지속할 경우 기술혁신과 비용절감이 동반되지 않으면 곧바로 수익성이 하락해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인터넷 전문은행도 은행이며 은행의 중요한 수익원은 대출이다. 일반인들은 은행이 낮은 금리로 예금을 받아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해 주면서 손쉽게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출은 간단하고 손쉬운 업무가 아니다. 대출 대상에 대한 정보 수집을 통한 면밀한 사전 심사와 대출의 가격인 이자율의 결정, 그리고 사후 위험 관리 및 모니터링 등이 어우러지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기존 은행들도 어려워하는데 경험이 일천한 신생 인터넷 전문은행들에는 벅찬 도전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금리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신용도가 불투명한 고객들이 많이 몰려들 것이고 이에 따라 대출심사가 어려워지고 부실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경험이 풍부한 대출 관련 전문인력의 채용과 효율적인 대출심사 시스템 구축 등 인터넷 전문은행들의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오랜만에 등장한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우리나라 은행산업에는 경쟁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 후생의 증가와 금융산업의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도 기대해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경쟁이 항상 좋은 결과만을 낳는 것은 아니다. 특히 금융산업에서 그렇다. 경쟁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경쟁이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잘 관리하고 통제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해 인터넷 전문은행들의 자체적인 노력과 금융 당국의 철저한 감독이 요구된다.
  • [시론]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혁 더는 미룰 수 없다/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전 국민연금 이사장

    [시론]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혁 더는 미룰 수 없다/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전 국민연금 이사장

    나라든 조직이든 명운이 갈리는 건 잠깐이다. 본격적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 노후 생활의 버팀목이 돼야 할 국민연금기금도 예외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국제적 위상을 높였던 국민연금은 최근 들어 심각한 지배구조(거버넌스)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와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 홍역을 겪으면서 ‘불신의 아이콘’으로 전락할 기로에 섰다. 저출산·고령화·저금리의 삼재(三災)가 겹치면서 당초 예상보다 낮은 수익률로 기금 고갈 시기가 앞당겨진다는 경고음까지 커지고 있다.올해 출범 30주년을 맞는 국민연금의 거버넌스 개혁 논의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 10년 동안 기금운용공사 전환 등 수많은 방안이 검토됐지만 번번이 관계부처 이견과 정치적 이해 충돌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노출된 운용체계의 한계가 극명하게 보여 주듯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더이상 지체해선 안 될 상황에 몰리고 있다. 새 정부 임기말 예상 기금 규모가 1000조원에 달하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기업과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공공투자 활용이나 주주권 행사 강화 논의도 거버넌스 리셋의 시급성을 더해 준다. 공적연금의 재정안정성은 제도개혁과 함께 기금혁신에 달려 있다. 이를테면 최근 논란이 된 소득대체율 인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절반 수준인 보험료의 현실화라는 제도개선을 요구하지만, 기금수익률 제고 없이는 연금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 기금운용 역량 강화가 더 절실해진 현시점에서 바람직한 거버넌스 개혁의 필수조건을 되새겨 본다. 첫째, 독립성이다. 2200만 가입자가 주인인 국민연금은 정치 공약이나 정책에 동원돼선 안 되고 포퓰리즘의 수단이 돼서도 곤란하다. 기금 관련 의사 결정은 장기적 투자가치 극대화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한 자율적 판단에 따라야 한다. 기금운용에 정치적 개입이나 정부 간섭이 커질수록 수익성은 훼손될 개연성이 커지고 연기금 의결권 행사를 통한 투자기업 지배구조 개선도 기금운용의 독립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부작용만 키운다. 정부·정치권 개입으로 수익 경쟁력이 바닥 수준인 일본 공적 연기금의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고, 독립적 기금운용의 성공 사례인 캐나다 경험 등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기금운용은 시스템, 정보, 네트워크 등이 중요하지만 ‘금융경쟁력은 사람에 달렸다’는 말처럼 기금운용 역량의 핵심은 인력이다. 기금본부 지방이전에 따른 전문인력 엑소더스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우수인력의 대규모 이탈과 자질을 갖춘 신규인력 채용에 비상등이 켜진 기금본부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 국민 노후자산의 선량한 관리자로서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그룹이 모일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 혁신이 필요하다. 자칫 국민연금이 국제금융계로부터 소외되는 ‘NPS 패싱’(국민연금공단 따돌리기) 경고도 흘려들어선 안 된다. 셋째, 책임감이다. 권한과 함께 책임 소재가 분명해야 복지부동의 ‘몸 사리기’를 피할 수 있고 소위 ‘책임의 실종’이나 ‘무작위(無作爲)의 오류’를 극복할 수 있다. 투자 관련 의사 결정에 대한 무리한 검찰 조사나 중복 감사도 피해야 한다. 상식적 의사 결정조차 스스로 제때 못 하는 조직 체제로는 국민 노후와 국가경제에 부담을 키울 뿐이다. 대우조선 채무조정 과정에서 보듯이 효율적 의사 결정을 위해서도 책임성은 강화돼야 한다. 투자에 관한 한 신중한 접근과 함께 신속한 판단, 즉 타이밍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금업무 지방 이전에 따른 관계기관 간 유기적 협력은 개선돼야 할 과제다. 수익성과 안정성의 조화,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입자 이익 극대화라는 기금 운용 원칙에 충실한 지배구조의 재정립은 시대적 과제다. 이를 통해 국민연금은 국민 신뢰 회복의 계기를 찾고, 새 정부는 정치적·부처 간 이해득실을 떠나 미래 세대에 책임지는 대승적 자세로 거버넌스 개혁을 본격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 [World 특파원 블로그] 백악관 미생들, 고스펙 백수로 워싱턴서 쫓겨나

    “큰 꿈을 안고 워싱턴에 왔는데 취직이 어려워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아시아 지역에 관심 많아 2년 전부터 기자로부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워 온 미국인 A(28)씨는 7일(현지시간) 기자와 만나 이렇게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말 미 최고 명문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을 졸업한 뒤 백악관과 국무부 등 정부에서 무급 인턴으로 일했지만 결국 취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가족이 있는 고향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가 일자리를 알아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어 등에도 능통하고 최고 성적으로 졸업한 그가 정부와 정부 관련 기관에 취직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정부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이, 최근 졸업한 젊은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정부 부처는 물론, 정부 관련 컨설팅회사나 싱크탱크 등도 새로운 일자리가 없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때부터 ‘워싱턴의 오물’을 빼고 정부를 대폭 축소하겠다며 최근 통과된 예산안에서 국무부 예산을 30%나 삭감하는 등 국방비를 제외한 모든 예산을 삭감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을 비롯, 모든 부처가 인력 채용을 하지 않거나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A씨의 대학원 친구인 B씨도 백악관 무역대표부(USTR)에서 6개월 이상 무급 인턴으로 일했지만 결국 정규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낙심한 B씨는 경력을 살려 정부 관련 유수 컨설팅사에 지원했지만 수개월째 “기다려라”는 답변만 듣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 및 인근 명문 대학원을 졸업한 인재들이 정부 관련 일자리를 얻을 수 없어 상당수가 백수인 상황”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일자리 확충 정책이 제조업에 국한된다면 양질의 젊은이들은 결국 그들이 실력을 발휘할 일자리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정부 및 컨설팅, 로비회사, 로펌 등을 바라보고 워싱턴에 입성한 젊은이들이 트럼프 정부 들어 백수로 전락하고 있다”며 “정부 내 자리가 많이 채워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버락 오바마 전 정부에서 일했던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대거 취업시장에 나오고, 백악관 등에서 일하기 위해 정책 대학원을 졸업한 인재들도 자리가 없어 ‘취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송파구-유니클로 손잡고 일자리 매칭데이 열어요

    서울 송파구가 10일 구청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유니클로 일자리 매칭데이’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에서 근무할 인력 3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모집 직종은 의류 세일즈, 접객, 청소 등 서비스 업무이고 ▲스태프(주 40시간) 분야 ▲파트타임(40시간 이내 협의)으로 나눠 뽑는다. 고졸 이상 성실하게 근무할 구민 또는 인근 지역 주민이면 누구든지 지원 가능하다. 채용은 사전 참가신청 후 10일 당일 면접을 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는 송파행복나눔일자리센터(구청 별동 1층)에 9일까지 이력서를 제출하고, 구직등록을 하면 된다. 당일 신청·면접자는 이력서를 갖고 미리 면접장에 도착해야 한다. 그동안 송파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해 지역 소재 기업들과 연계해 다양한 취업지원 사업을 펼쳐 왔다. 인력 채용을 원하는 기업은 구 홈페이지 배너 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직자를 모집하고, 구청을 면접 장소로 제공받을 수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지속적인 일자리 매칭데이를 통해 지역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실질적인 일자리를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일자리경제과(02-2147-2535) 또는 송파행복나눔일자리센터(02-2147-3680~4).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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