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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비상 걸린 병력자원

    [씨줄날줄] 비상 걸린 병력자원

    미국 CNN 방송은 지난해 12월 “앞으로 한국군이 맞이할 가장 큰 적(enemy)은 낮은 출산율”이라고 했다. 출산율 0.78명으로는 50만명에 이르는 기존 병력을 유지하기 어려우며, 저출생 문제로 한국의 국방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따르면 2022년 말 한국군 병력수는 48만여명으로 북한군(128만여명)의 37% 수준이다. 강원도 전방의 한 전투지역전단(FEBA) 부대는 최신예 K-21 장갑차로 무장하고 있지만, 훈련 때 인력이 부족해 옆 중대에서 포수와 조종수를 빌려 오는 ‘훈련 품앗이’를 하고 있다. 요즘 전쟁은 병력수로 이뤄지는 게 아니며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정예화된 군 구조로 전환하면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막대한 핵무기와 첨단무기들을 갖춘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1만 2000여명의 전투병력을 급파받는 것은 병력자원이 전쟁 승패의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임을 방증한다. 최근 여당의 중진의원이 ‘5060 군경계병 법안’을 검토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정된 병력자원을 전투병 위주로 운용해 전력을 극대화하자는 고육지책이다. 설상가상으로 전투력 유지에 큰 몫을 담당하는 초급간부들은 줄줄이 군을 떠나고 있다. 올해 입대한 하사(1280명)보다 전역한 부사관(3170명)이 2배 이상 많다. 육군 장교의 경우 지난해 정원 대비 선발 부족 인원이 550명, 부사관은 4790명이나 됐다. 부사관이 조종하는 육군의 K9 자주포는 1100대가 있지만, 현재 조종수 보직률은 72.9%에 불과하다. 300대는 쏠 사람이 없는 ‘빈 대포’가 될 판이다. 병사 월급은 200만원까지 인상되는데 장교와 부사관은 상대적으로 처우가 열악하니 지원자는 갈수록 줄 수밖에 없다. 병력자원 감소 문제를 국가적 안보 과제로 삼아야 할 시점이다. 초급간부들의 자존감과 기를 살려 줄 획기적 대책 마련에 국방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 박성원 논설위원
  • [사설] 뒷걸음질 잠재성장률, 더 미룰 수 없는 구조개혁

    [사설] 뒷걸음질 잠재성장률, 더 미룰 수 없는 구조개혁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에 역전됐다. 기획재정부가 그제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정한 올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2.0%다. 2020~2021년 2.4%였던 잠재성장률은 2022년 2.3%로 하락하더니 지난해 2.0%로 뚝 떨어졌다. 반면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020~2021년 1.9%에서 2022년 2.0%로 상승한 뒤 지난해 2.1%까지 올랐다. 올해도 2.1%로 추정된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가 생산자원을 모두 투입해 물가 급등 등의 부작용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이다. 국가경제의 기초체력으로 간주되며 노동력과 자본, 생산성이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27조 3480억 달러로 우리나라(1조 7128억 달러) GDP의 16배다. 경제 규모가 큰 나라일수록 성장률을 올리기가 어려운데 완숙 단계에 접어든 미국 경제는 되레 체력이 튼튼해지고 있는 셈이다. 인구구조와 혁신의 차이로 경제성장의 희비는 엇갈린다. 우리나라는 저출생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2016년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줄고 있다. 미국은 꾸준히 이민자가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 정부는 각종 지원책으로 자국 내 기업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등에서 부단히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잠재성장률의 하락세를 멈출 전방위적이고 신속한 대응책이 필요하다. 인구구조 변화에 맞게 고령층은 물론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경직적인 고용 구조는 타파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혁해야 한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시의적절하게 공급하기 위한 교육개혁 또한 시급하다. 신성장산업의 발목을 잡는 낡은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주력산업을 다양화해야 한다. 저성장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 [공직자의 창] 망설이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

    [공직자의 창] 망설이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7월 출생아 수는 2만 601명으로 1년 전보다 1516명 늘며 12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혼인도 1만 881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58건 늘어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로 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아기 울음소리가 많아진다는 것은 무엇보다 기쁜 소식이다. 긍정적 변화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인식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9월 조사에서는 지난 3월보다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출산 의향이 모두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젊은 세대는 결혼과 출산, 양육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일하는 부모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힘든 현실에 직면한다. 아이가 아파도 퇴근하지 못해 회사에서 발만 구르고 자녀와 함께할 시간이 부족해 결국 직장을 떠나기도 한다. 일과 육아를 힘들어하는 주변 선배 엄마·아빠의 모습은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망설이고 두렵게 느끼는 이유가 된다. 더이상 시간이 없다. 정부가 나서 청년들이 일과 육아라는 두 행복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선진국 수준의 일·가정 양립 환경을 조성할 때다. 정부는 지난 6월 ‘일·가정 양립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고, 그 내용이 담긴 ‘육아지원 3법’(남녀고용평등법, 고용보험법, 근로기준법)도 지난 9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첫 번째는 부모가 모두 돈 걱정 없이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내년부터 육아휴직급여를 월 최대 250만원으로 늘리고, 일부를 복귀 후에 지급하던 것도 육아휴직 기간에 전부 지급하도록 바꿨다. 둘째, 부모가 각각 육아휴직을 3개월 이상 사용하는 경우, 한부모 또는 장애아동의 부모는 육아휴직이 1년에서 최대 1년 6개월로 늘어난다. 연장된 기간에 대해 정부가 월 160만원씩 급여를 지원한다. 셋째, 저출생 극복을 위해선 남성의 육아 참여 확대가 필수적인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여성에게 돌봄 부담이 집중돼 있다. 아빠가 산모와 신생아를 돌볼 수 있도록 배우자 출산휴가를 10일에서 20일로 늘린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경우 휴가 전 기간의 급여를 정부가 지원하고 사용기한도 120일로 늘린다. 휴가를 네 번에 나눠 사용할 수 있어 아이 백일잔치 때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넷째, 1인 이상 모든 사업장의 근로자가 눈치 보지 않고 제도를 쓸 수 있도록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출산휴가,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시에 대체인력지원금을 월 120만원까지 올린다. 동료의 업무 부담이 늘어날까 봐 눈치 보여 제도를 못 쓰는 경우도 있어 동료지원금도 월 20만원씩 지원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원 예산을 올해 2조 7000억원에서 내년 4조 4000억원으로 늘려 편성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자전적 소설 ‘침묵’에는 “세상의 빛깔이 삭막하게 보여”라며 아이 가지는 것을 망설이는 작가의 얘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세상이 아름다운 순간들이 분명히 있고, 현재로선 살아갈 만하다. 세상에 맛있는 게 얼마나 많아. 여름엔 수박도 달고, 봄에는 참외도 있고, 목마를 땐 물도 달잖아. 그런 거. 다 맛보게 해주고 싶지 않아?”라는 얘기로 작가의 마음을 돌려세우는 장면이 나온다. 청년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을 망설이고 두려운 것으로 생각하게 된 데는 필자를 포함한 기성세대 잘못이 크다. 아이를 낳는 것은 더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이다. 정부는 신속하고 세밀하게 제도를 개선하고 직장문화 변화를 유도해 누구나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눈치 보지 않고 제도를 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 에어바운스·버블 공연까지… 어린이들도 꿀잼!

    에어바운스·버블 공연까지… 어린이들도 꿀잼!

    충북 청주시가 어린이들을 위한 ‘꿀잼 도시’를 만들고 있다. 청주시는 상반기에 진행한 팝업 놀이터 ‘오늘! 여기! 꿀잼’이 큰 인기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문화제조창 잔디밭, 무심천 체육공원, 김수녕양궁장, 생명누리공원 등에서 4차례 팝업 놀이터를 진행한 결과 총 2만 1000여명이 다녀갔다. 하반기에도 4차례 팝업 놀이터가 운영된다. 지난달 7일 시작됐으며 다음달 2일 하반기 마지막 팝업 놀이터가 청주 농업기술센터 유기농복합단지에서 펼쳐진다. 팝업 놀이터는 에어바운스, 미니 기차, 회전 비행기, 미니 바이킹 등 다양한 놀이 기구로 꾸며진다. 미니 운동회, 복화술 공연, 비눗방울 버블 공연도 열린다. 보건소와 경찰서도 참여해 재미있는 체험 행사 등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입장료가 무료이고 놀이 기구가 많다 보니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무척 좋아한다”며 “내년에도 팝업 놀이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시가 올여름 마련한 물놀이장도 대박을 터트렸다. 올여름 물놀이장 이용객을 집계해 보니 6만 6530명에 달했다. 시는 올해 대농근린공원, 망골근린공원, 장전근린공원, 문암생태공원, 생명누리공원,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단지 등 총 6곳에서 물놀이장을 운영했다. 물놀이장은 지난해보다 23일 늘어난 55일간 문을 열었다. 시는 올해 이용객들 편의를 위해 대기 공간, 쉼터 등 휴게 공간을 대폭 확충했으며 사전 예약제를 도입해 대기 시간을 줄였다. 전문 안전교육을 이수한 안전 요원, 간호 요원, 야간 경비 등도 배치했다. 수질 상태는 매일 점검했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옥화9경 가운데 1경인 청석굴에서 수상 레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는 카약 15대, 패들보드 30대, 체험장 운영 인력 14명 등 지난해보다 장비와 인력을 확대했다. 2주간 이용객은 2652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2118명 대비 25% 늘어났다.
  • [세종로의 아침] 김보라와 이균이 연결하는 세계

    [세종로의 아침] 김보라와 이균이 연결하는 세계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한 독자의 댓글이 가슴에 와닿았다. ‘우리도 노벨문학상 작품을 원어로 읽을 수 있게 됐다.’ 노벨문학상 수상의 전제 조건은 외국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강의 작품을 읽고 가치를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번역되지 않았다면 노벨문학상도 불가능했다. 영국 런던의 대형서점 워터스톤스 온·오프 매장에서 판매 중인 한강의 소설은 10여권. 하드카피와 오디오북까지 발매된 ‘채식주의자’부터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흰’, 최신작 ‘작별하지 않는다’까지 온라인 서가를 채운 책들을 클릭하면 예외 없이 한 사람 이름이 뜬다. 맨부커상의 공동 수상자인 데버라 스미스. 한국에서는 책 표지에 번역가 이름이 표기되지만, 영미권 출판사들은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번역가가 표기된 건 번역의 예술성을 인정한다는 의미다. 그가 대장장이에서 유래한 스미스를 쇠 금(金)으로 옮기고, 데버라에서 음을 딴 한국 이름이 김보라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스미스는 스물두 살 때 한국어를 독학했다. 그에게 찬사를 보내는 이유는 소수 언어 번역 작품에는 냉담한 영국 출판계의 철벽을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문학으로 뚫었기 때문이다. 그가 ‘채식주의자’의 첫 20쪽 번역 샘플을 출판사에 투고했을 때 지금의 영광을 예감했을까. 스미스는 원작의 섬세한 문체를 살리기 위해 서울로 휴가를 와 한강을 면담하고, 모국어 독자들에게 ‘소주’, ‘언니’와 같은 한국어 표현을 알렸다. 한국어는 세계어 지위를 다투는 영어, 프랑스어와 호환성이 전혀 없다. 그럼에도 2011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고 2016년 ‘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수상, 2019년 김혜순 시인의 ‘죽음의 자서전’이 캐나다 그리핀 시 문학상을 받았다. 한국문학의 놀라운 승전보는 번역의 힘을 증명한다. 번역은 언어 작품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에서 백수저로 깊은 인상을 남긴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대표적이다. 그는 고추장·묵은지 같은 한국 식재료와 비빔밥·떡볶이 등 전통 음식에 자기만의 상상력을 입힌 미식을 선보였다. 한국 이름 이균으로 만들고 싶었다는 그의 한식 요리는 원전을 탁월하게 번역한 예시 아닐까. 그는 “한국 식재료로 만든 요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전 세계에 보여 주고 싶었다”며 “내게는 이 과정이 한국과 다시 연결되는 방법이었다”고 했다. 김보라와 이균 같은 이들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이어 준다. 문학뿐 아니라 K팝, 드라마와 영화, 웹툰, 미술, 요리 등 장르를 불문하고 K콘텐츠가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건 양질의 번역 덕분이다. 한국문학의 시간은 수십 년 전부터 외국어 번역을 지원해 온 한국문학번역원과 대산문화재단의 숨은 공이 더해져 벼락같이 왔다. 번역가는 출발어와 도착어 사이의 ‘불일치’가 빚어낸 긴장과 갈등을 미학적으로 독해한다. 기계번역이 대체할 수 없는 이유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번역가를 가리켜 ‘배신자’가 아니라 처음부터 패배를 각오한 ‘순교자’라고 했다. 저작권 문제로 한번 번역된 작품은 수십 년간 재번역이 어렵다. 번역가는 작품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현실은 어떤가. 윤석열 정부의 ‘카르텔 논란’ 여파로 지난해 도서·출판 관련 예산은 대폭 삭감됐다. 번역 지원 사업도 유탄을 맞아 내년 번역인력 양성 예산은 2022년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철학자 김재인 경희대 교수가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가 쓴 ‘안티 오이디푸스’를 10년 넘게 번역한 고료가 350만원이었다는 건 국내 번역가의 처우를 드러낸 일화다. 정은귀 한국외대 교수는 지난 16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최한 한국문학 해외 진출 회의에서 “데버라 스미스를 능가할 정도의 제자는 많지만, 번역가로 먹고살 수가 없는데 번역가가 되라고 차마 말을 못 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떠들썩한 잔치판에 가려진 한국문학의 실상이다. 안동환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요양보호사는 국가자격증 취득한 ‘전문 인력’[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요양보호사가 되려면. A. 요양보호사는 돌봄 관련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전문 인력이다. 지정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국가시험에 합격해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보수 및 전문 교육을 받아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Q. 어떤 일을 하나. A. 주로 노인요양시설이나 재가서비스를 통해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을 혼자 수행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식사와 개인위생 지원, 신체 기능 증진 활동과 같은 신체 활동을 보조하고, 회상 훈련·기억력 향상·인지 자극 등 인지 활동을 지원한다. 또 수급자의 생활공간 정돈, 식사 준비, 말벗, 외출 동행 등 일상생활과 정서 지원 업무도 함께 수행한다. Q. 요양보호사가 하지 않는 일은. A. 요양보호사는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돌봄 전문가로 집안 경조사 지원과 같은 수급자의 가족만을 위한 행위, 사업장 청소나 부업 참여 등 수급자와 가족의 생업을 지원하는 행위, 신체 기능 개선 목적과 관계없는 안마, 텃밭 가꾸기 등 일상생활 지원과 관련 없는 일은 하지 않는다. 업무와 무관한 일을 지시하지 않고 요양보호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 무인수상정부터 드론까지… 미래 전장환경 선도

    무인수상정부터 드론까지… 미래 전장환경 선도

    LIG넥스원은 대한민국 자주국방에 기여하며 ‘천궁II 수출 쾌거’를 이어 갈 K방산 미래기술 확보에 나섰다. 전체 임직원의 약 60%가 연구원으로, 단일 방산기업으로는 최대·최고 수준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개발(R&D) 중심 기업이다. LIG넥스원은 ▲해양 유·무인복합체계의 기반이 될 ‘무인수상정’(해검) ▲감시정찰·타격·수송·대드론 등을 아우르는 ‘드론 종합 솔루션’ ▲초소형 유도탄을 비롯한 ‘스마트 무장’ 등 진화하는 미래 전장환경을 선도하기 위한 종합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의 기반이 될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은 해군 전진기지 및 주요항만에 대한 감시정찰 및 신속한 현장대응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12m급 무인수상정 두 척을 2027년까지 업체 주관으로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LIG넥스원은 2015년부터 무인수상정 ‘해검’(Sea Sword) 시리즈를 개발해 왔으며, 축적된 연구개발 경험을 통해 무인수상정 설계·건조 기술과 무인체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전력화될 무인수상정의 개발이 완료되면 K방산 해외시장 공략에 앞장설 대표 무기체계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소형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로켓(비궁) 발사대를 자체 개발해 해검 시리즈에서 테스트를 완료하기도 했다. 축적된 기술력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군 훈련인 림팩(RIMPAC)을 계기로 진행한 시험발사에서 비궁 6발을 100% 명중시키는 배경이 됐다. LIG넥스원은 미래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무인수상정의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다양한 임무장비를 탑재할 수 있도록 무인수상정의 무장 및 탐지체계를 모듈화하는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작전반경 확장을 위해 저궤도 상용위성까지 연동이 가능하도록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 [단독] 안과 연봉 4억 vs 소청과 1억… “비급여 통제를”

    [단독] 안과 연봉 4억 vs 소청과 1억… “비급여 통제를”

    정형외과와 안과 전문의 연봉이 10년간 2배가량 오르는 동안 필수 과목인 소아청소년과 연봉은 되레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돈 되는’ 비급여 진료가 늘면서 ‘피안성정’(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 매출은 급증했지만 급여 진료에 의존하는 소아과는 저출산 영향까지 겹쳐 타격을 입은 것이다. ‘돈벌이용’ 비급여 시장을 통제하는 한편 배출한 의료 인력을 필수의료로 유인할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 의료 개혁은 아직 비급여 개혁까지 나아가지 않았다. 21일 보건복지부의 ‘2022년 보건의료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안과 전문의 평균 연봉은 2010년 2억 4000만원에서 2020년 4억 6000만원으로, 정형외과 전문의 보수도 2억 1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2배가량 뛰었다. 그사이 소아과 전문의 연봉은 1억 3000만원에서 1억 1000만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심지어 소아과 전문의는 의대 졸업 후 바로 취직, 개업한 일반의보다 보수가 낮았다. 일반의 평균 연봉은 2020년 기준 1억 9500만원으로 같은 해 소아과 전문의보다 8500만원이 많았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전공의 평균 충원율이 피부과 100%, 안과 99.7%인 반면 산부인과 73.6%, 소아과는 45.1%에 그친 이유다. 진료 과목별 임금 격차는 필수의료 의사들의 개원가 ‘엑소더스’(대탈출)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에 불필요한 비급여 진료를 끼워 파는 혼합진료 금지, 피부미용 시술 중 난도가 낮은 것을 간호사 등 타 직역에 개방하는 방안, 의사 면허 취득 후 별도 수련 과정을 거쳐야 개원할 수 있게 하는 개원의 면허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비급여 시장과 개원가를 동시 개혁할 수 있는 안이지만 ‘밥그릇’을 위협받는 의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반면 보건의료노조 등은 진료 과목별 동네의원 수를 제한하는 개원 쿼터제(할당제) 도입 등 정부안보다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 한국군, 우크라에 ‘군사요원’ 파견 검토설…본격 맞불?

    한국군, 우크라에 ‘군사요원’ 파견 검토설…본격 맞불?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의 대응 차원에서 우리 군은 우크라이나에 군사요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뉴스핌은 대북정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전투 병력을 투입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군은 대북 정보 병과와 적 전술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적정 규모의 인력을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이 포로로 잡혔을 경우 신문에 참여하거나 통역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이들이 귀순해 한국행을 원할 경우에 대한 후속 조치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파견이 결정되면 군사요원들은 현지에 체류하며 우크라이나 측에 북한군의 전술·교리나 부대 운용, 병사들의 심리 및 사기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포탄(살상무기) 지원을 포함해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일일이 확인해드릴 것이 없다”며 “전반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놓고 필요한 부분을 검토하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군 파병과 이에 따른 러시아의 대북 군사기술 지원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군사요원 파견 등도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방부를 포함한 범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정부가 자제해왔던 155㎜ 포탄 등 살상무기 지원도 유력한 대책으로 꼽힌다.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미국에 155㎜ 포탄을 수출한 적이 있는데 이런 방식을 다시 가동하거나 아예 우크라이나에 직접 제공하는 방안 등도 언급된다. 이에 대해 전 대변인은 “(북·러 군사협력) 동향에 따라서 필요한 부분이 검토되고 조치될 것”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관련 동향을 지켜볼 것이고, 그에 따라 (국방부를 포함해) 정부 차원에서 논의해 필요한 조치들이 검토되고 강구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대변인은 북한의 특수부대 파병은 유엔 결의를 위반한 불법 행위이며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가담한 것은 유엔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아야 할 불법적 행위”라며 “엄중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군 파병이 우리 정부가 설정한 북·러 군사협력 관련 레드라인(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선 것이냐’는 질문에는 평가를 유보했다. ‘북한군 파병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은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는 상태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는 “국정원 또는 대통령실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하기 전에 제가 알기로는 그러한 사실들을 미국과 공유하고 조율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 대변인은 답했다.
  • “전쟁 장기화로 인력난 처한 러시아, 북한으로 눈 돌렸다”

    “전쟁 장기화로 인력난 처한 러시아, 북한으로 눈 돌렸다”

    러시아가 북한의 지상군 파병을 수용한 건 전쟁 장기화로 악화되고 있는 인력 수급난을 타개하려는 고육지책이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0일(현지시간) 사설에서 북한의 지상군 파병은 전쟁 장기화로 인력난에 시달리던 러시아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비해 병력이 4배나 많다. 하지만 징집 가능한 병력 자원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정부가 강제 동원령을 내려 모집 가능한 병력 숫자가 급감하면서 병력에 드는 인건비도 급증하고 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보낼 징병의 관문인 러시아 남부 주요 지자체 크라스노다르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면 받는 일시금을 약 170만 루블(약 2400만원)으로 인상했다. 모스크바는 200만 루블(약 2800만원), 상테페테르부르크는 120만 루블(약 1600만원)으로 올렸다. 2022년 2월 이후 사망한 러시아 군인 숫자는 지난 10년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숨진 소련군보다 7배 더 많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군인, 부상 군인과 사망 군인 가족에게 2조 7500억 루블(약 39조원)에 달하는 돈을 지급했다. 이는 러시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5%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러시아는 전쟁터로 나간 청년들이 일하던 산업 현장의 일자리 공백을 메워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나간 러시아 청년 100만명이 죽거나 다쳤고, 100만명은 자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중위 연령은 40세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인력난을 겪고 있었다. 러시아는 옛소련에 속한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 이주민들을 통해 인력 공백을 메웠지만, 지난 3월 타지키스탄 출신 이주민이 모스크바 시청 콘서트홀에서 총격 테러를 벌이면서 이들 국가에서 유입되는 이주민 수도 줄었다. 지난해 러시아는 노동자 480만명이 부족했다. 개발도상국 출신 이주민들은 러시아, 독일 또는 두바이의 러시아 기업이 운영하는 일터에서 일하면서 자국에 비해 높은 급여가 보장되고, 러시아 시민권을 빠르게 취득할 수 있다는 말에 회유돼 러시아로 이주한다. 하지만 인도와 네팔 노동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거나 군수공장에 투입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달 초 AP통신은 우간다,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약 200명의 여성이 타타르스탄에서 공격 드론을 조립하는 공장에서 일하다가 화학 물질에 노출되는 산업재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지 포천도 “러시아 경제 붕괴를 앞둔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에 기대고 있다”며 “북한군 파병 소식은 러시아가 겪고 있는 심각한 인력난을 대변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주된 수입원인 석유와 무기 수출이 국제 제재로 인해 전면 봉쇄된 뒤 전쟁을 위한 막대한 군비 지출이 이어지며 경제가 붕괴되기 일보 직전이라는 것이다.
  • 애 낳은 직원들에 ‘70억’ 쏜 회장님…“75세는 돼야 노인”

    애 낳은 직원들에 ‘70억’ 쏜 회장님…“75세는 돼야 노인”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자녀 1인당 1억원의 출산 장려금 지급을 발표해 화제가 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대한노인회장으로 4년 만에 복귀했다. 이중근 회장은 2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 취임식’에서 노인 기준을 현행 65세에서 75세로 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중근 회장은 이와 함께 외국인 간호조무사 영입 등을 통한 재가 임종 활성화, 인구부 신설, 대한노인회 중앙회관 건립 등 4대 핵심 목표를 발표했다. 이중근 회장은 먼저 “현재 1000만명인 노인 인구가 2050년에는 2000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40%에 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생산인구가 부족하게 되겠다는 염려에서 노인 연령을 75세로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높여 노인 숫자를 줄이자”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65세는 기력이나 통찰력이 좋아 스스로를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저는 75세는 돼야 노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노인 수를 줄여야 청장년층의 부양 부담이 줄어들고 사회적으로 세대간 원만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근 회장은 “65세에서 75세까지를 임금피크제 구간으로 만들어 첫해에는 기존 급여의 약 40%, 75세에는 20% 정도를 받도록 하면 75세까지 생산직 참여가 가능하다”면서 “65~75세가 사회적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중근 회장은 노인들의 재가 임종을 늘리는 위한 정책 추진도 약속했다. 그는 “근래 요양원으로 어르신들이 많이 가시는데, 본인이 가시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보내진 노인도 많다”면서 “여건상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때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서 재가 임종을 돕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간호조무사를 수입해 노인 돌봄 인력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출산장려금 1억 받고, 퇴사해도 된다” 이중근 회장은 올해 초 부영그룹 직원들에게 ‘1억원 출산장려금’을 제시하며 산업계에서 저출생 문제 해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영그룹은 올해 66명에게 총 70억원을 지급했고, 올해 출산 예정 직원도 30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영에 따르면 출산 장려금을 받은 직원의 연령대는 27세 여직원이 유일한 20대로 최연소였고, 30대 44명, 40대 20명, 50대 1명이었다. 남성 직원이 많은 건설사 특성 때문에 남성(48명) 직원이 여성(18명)보다 훨씬 많았다. 이들은 지난 202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자녀를 낳았다. 부영은 애초 올해부터 출산하는 직원에게 장려금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출산을 1~2년만 늦췄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직원들 희망사항을 받아들여 2021년 출산 직원부터 소급 적용했다. 부영이 직원들에게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면서 내건 조건은 딱 하나있다. 아이가 ‘대한민국 국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원정 출산으로 아이가 다른 나라 국적을 갖는 경우가 아니면 무조건 한명당 1억원씩 지급한다. 부영은 출산 장려금을 받은 후 몇 년 이상 회사에 다녀야 하는 등의 사내 규정도 두지 않았다. 따라서 1억원을 받고 바로 퇴사해도 출산 장려금을 반납할 의무가 없다. 이중근 회장은 “부영에서 퇴사해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아이를 낳아 저출생 극복에 힘을 보탠 것 아니냐”며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1.5명이 될 때까지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중근 회장은 슬하에 3남 1녀를 뒀는데, 4남매가 자녀를 세 명씩 낳아 손자·손녀가 총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군인 참수할 것” 우크라서 충격 포스터 등장…황당한 이유 공개[핫이슈]

    “한국 군인 참수할 것” 우크라서 충격 포스터 등장…황당한 이유 공개[핫이슈]

    우크라이나의 한 네티즌이 “한국군을 죽이겠다”는 경고를 담은 섬뜩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기원하는 각종 밈을 전달하는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우크라이나의 공세’(@ukrnastup)은 19일 “한국군인이여, 우리가 당신을 참수하겠습니다”라고 한글로 적힌 글과, 우크라이나 군인이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군인의 목에 칼을 대고 있는 모습의 그림을 담은 게시물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당신은 여기서 죽을 것이다. 우리는 당신의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구원받지 못할 것입니다”라는 한국어가 적혀있고, 그림 속 위협받는 군인은 피투성이 얼굴을 한 채 두려움에 떨고 있다. 동맹국인 미국의 기조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해 여러 차례 지지를 선언했던 한국의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 있는 해당 게시물은 한국과 북한을 혼동해서 생긴 일로 전해진다. 문제의 게시물에는 북한 군복을 입은 병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표기된 지도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최근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상황에서, 게시물을 만든 이가 한국과 북한을 혼동하여 표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본 한 네티즌들이 “한국은 남한을 의미한다. 북한(North Korea)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으나, 초반 해당 계정(@ukrnastup)은 “만약 그들(한국)이 탄약과 차량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다음(참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한 네티즌은 “한국의 상황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복잡하다. 한국은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과 첨단 무기를 이전할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삼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한국은 이미 살상 무기 대신 다른 것으로 우크라이나를 도왔다. 마치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빚진 것처럼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우크라이나 공세’ 계정은 ‘북한군인이여, 우리가 당신을 참수하겠습니다’라고 문구를 정정한 포스터를 다시 올렸다. 러시아 파병간 북한군, 보급품 받는 모습 공개앞서 우리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최대 1만 2000명을 파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이를 뒷받침할 근거로 러시아 2곳의 항구에서 러시아 전함이 북한 특수부대원 약 600여 명을 태우는 모습의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문화부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 역시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로 보이는 장소에서 우크라이나 배치에 대비하는 북한 군인의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나오라, 야”, “야, 야”, “넘어가지 말거라” 등의 말소리가 들리고, 이를 공개한 우크라이나군 측은 해당 군인들이 북한 억양을 쓰는 북한인이라고 주장했다. SPRAVDI는 “이 영상은 입수한 지 72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라면서 “영상 속 북한 군인들은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우크라이나 전장 배치를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친러시아군 채널 파라팩스(ParaPax) 텔레그램 채널에도 “파병된 북한 군인이 러시아에서 훈련 중”이라면서 병사들이 줄지어 군사기지에 들어가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도 북한 억양의 말소리가 등장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해당 영상 속 군인들이 북한군 소속이라는 우크라이나측 주장의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의회에서 “우리 정보기관이 북한에서 러시아로 무기뿐 아니라 인력 이동도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들은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인을 대신할 공장의 근로자다. 또 러시아 군대를 위한 인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설이 제기될 때마다 꾸준히 ‘가짜 뉴스’라며 부인해 왔다.
  • “한센인·중증장애인 628명 장례미사… 그래도 이별은 늘 아프다”[월요인터뷰]

    “한센인·중증장애인 628명 장례미사… 그래도 이별은 늘 아프다”[월요인터뷰]

    44년째 한국살이1980년 외딴섬 같던 ‘성심원’ 정착기도하며 한센인·중증장애인 돌봄일 생길까 외출해도 외박은 안 해한센인 오해와 기억웬만해선 전염 안 되고 치유 가능나처럼 되고 싶다던 한센인 환자정말 꿈을 이루어 환자 돕고 있어앞으로의 바람정부에서 의료인력 지원해 줬으면4년마다 ‘남겠다’ 하며 40년 흘러신이 허락할 때까지 여기 지킬 것“이정이 잘 지냈어?” 쭈뼛쭈뼛 주변을 맴도는 중증장애 청년 남이정(23)씨를 본 ‘푸른 눈’의 노신부는 다정하게 볼을 비벼 댔다. 청년의 얼굴엔 이내 미소가 번졌다. 신부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예쁘다’고 되뇌었다. 청년에게 물었다. “신부님이 좋아요?” “네!” “왜?” “귀를 파 줘서요.” 익숙한 듯 기댄 청년의 귀 안을 한참 살핀 노신부는 “이제 (귀지가) 없는데”라며 웃었다. 청년은 다른 복지시설에 있을 땐 마음을 열지 못해 피가 날 때까지 손등을 긁는 ‘자해’ 행동으로 주위를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여러 번 시설을 옮겨도 나아질 것 같지 않던 청년의 불안정한 행동은 노신부를 만난 뒤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상처 입은 마음이 아문 걸까. 청년의 손등엔 더이상 생채기가 없었다. ‘한센인의 영원한 친구’ 유의배(78) 주임신부는 경남 산청 성심원에서 44년째 한센인과 중증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다.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다룬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걸작으로 유명한 게르니카 출신인 그의 본명은 루이스 마리아 우리베. 존경하는 선교사 이름과 자신의 성 ‘우리베’에서 음을 따 한국 이름을 지었다. 16살에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들어가 아란차수신학대를 졸업한 뒤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76년 서른 살 때 선교·봉사 활동을 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1950년대 중국에서 마오쩌둥에게 내쫓겨 한국으로 온 뒤 성심원을 설립한 한 이탈리아 신부의 권유로 몇 년 뒤 성심원에 자리잡았다. 당시 성심원은 읍내와 연결된 다리 하나 없는 경호강 반대편에 고립된 ‘외딴섬’이었다. 한센인 정착촌으로 시작해 500여명의 대식구가 생활하던 공동체였지만 나균에 의해 감염되는 만성 전염성 질환인 한센병에 대한 괴담이 여전할 때였다. 한센병의 또 다른 이름인 나병(癩病)은 한자 ‘문둥병 라(癩)’에서 비롯됐다. ‘살이 썩거나 물러서 힘없이 처져 떨어지다’라는 뜻이다. 20일 산청 성심원에서 만난 유 신부는 “나병은 유전 질환이 아니며 치유가 가능한 질병이다. 내가 처음 왔을 때 (성심원에만) 550명이었던 한센인은 이제 60명 정도 남았다. 점점 중증장애인들에게 공간을 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처럼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을 돌보며 사는 게 내 숙명”이라고 말했다. 모국에서보다 더 긴 세월을 한국에서 한센인과 그들의 가족, 중증장애인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지난해 국민추천을 통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진짜 사랑하면서 내 가족처럼 받아들였기에 행복하게 살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8년 만에 고향 게르니카에 다녀왔다던데. “3년 일하고 3개월을 쉬어야 하는데 8년 만에 동생들을 보고 왔다. 몇 년 전 연락을 받고도 부모님 임종을 모두 지키지 못했다. 나이가 많다 보니 (가족들이) 한국에 가지 말고 그냥 고향에 남으라고 하더라. 그런데 병원에서 검사해 보니 아픈 데 없이 건강하단다.” -애초에 왜 한국이었나. “어렸을 때 한국이 전쟁으로 아주 힘들다는 얘기를 들어 돕고 싶었다. 그런데 한국말이 안 돼 (스페인어를 쓰는) 남미를 먼저 갔다. 간호 보조를 하며 주사 놓는 법을 배웠고 볼리비아에 2년 정도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왔다.” -지금은 한국말이 너무 자연스러운데. “한국에 오자마자 1년 동안 서울 명동에 있는 학교에 다녔다. 이젠 혀 굴리는 게 익숙지 않아 얼마 전 고향에 갔을 때 모국어인 스페인어가 어렵더라.(웃음)” -성심원에서의 하루가 궁금한데. “아침에 일어나 기도하고 바로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에게 아침 인사를 간다. 이곳 환자들은 새벽과 밤에 많이 돌아가시기 때문에 ‘밤새 안녕’한지 살펴야 한다. 일이 날까 봐 외출하더라도 1박을 하지 않는다. 갑자기 돌아가시면 장례미사를 해야 한다. 전에는 화장터가 없어서 수의를 직접 입혀 드리고 염도 했다. 또 밤에 전화가 오면 언제라도 달려가서 아픈 이들 결에서 기도를 한다.” -한센인 돌볼 때 가장 힘든 점은. “나병은 웬만해선 옮지 않는다(치료받지 않은 환자에게서 배출된 한센균에 오랫동안 접촉할 경우에 발병하며 격리가 필요한 질환도 아니다). 보통 사람처럼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뿐이다. ‘아프니 빨리 오세요. 죽을 것 같아요’ 해서 갔는데 곧 돌아가시는 경우도 많고 하루 이틀 있다가 가는 경우도 있다. 죽음은 늘 마음이 아프다.” 유 신부는 낡은 서류 뭉치를 꺼냈다. 1964년부터 최근까지 728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산청 성심원 망인록’이었다. 주임신부로 지켜본 죽음만 628명이다. 장례미사만 628번 치렀다는 의미다. 가장 최근은 지난 5월 정현인씨의 죽음이었다. 유 신부가 스페인어로 ‘천사’(안젤로)란 세례명을 붙여 줄 만큼 각별하게 애정을 쏟았지만 성심원에서 만난 지 5년 만에 작별했다. “현인이는 7살 때 옥상에서 떨어져 말도 못하는 중증장애자가 됐다. 목에 꽂은 호스로 숨쉬기도 힘들었지만 무척 밝았다. 영원히 기억을 간직하고 싶어 사진으로 액자를 만들었다. (휴대전화 속 사진을 보여 주며) 내 신부복을 입고 웃던 모습이 잊히질 않는다.”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은 돌봄 방식도 다를 텐데. “한센인 60명, 중증장애인 54명 등 110여명이 이곳에 있다. 한센인은 대부분 80대 고령이고, 점차 줄고 있다. 그 자리를 중증장애인이 채워 가고 있다. 중증장애인들은 20세가 넘었어도 어린아이 같아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 한다. 새벽에 ‘오줌’, ‘쉬쉬’하며 찾아오면 옷을 벗기고 기저귀도 갈아 주곤 한다. 교육을 다 해서 자매들(직원들)도 참 잘한다.” -한센인에 대해 여전히 남아 있는 오해가 있을까. “나병은 치료받고 약 먹으면 된다. 이곳에 오기 전 나병균이 다 죽을 때까지 대구 등에서 치료하고 오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 그들을 똑같은 사람으로 보면 된다. 한센인 자녀들이 많이 살았는데 대부분 보통 사람과 똑같고 부모가 돈이 없고 아파도 자기 엄마가 제일 예쁘고 좋다고 한다. 나도 처음엔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집으로 초대해 같이 밥을 먹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독신 환자가 자기가 먹던 수저를 닦아 내게 줘 먹었는데도 말이다. ‘우리 신부님이 같이 먹었다’고 자랑하더라. 이젠 나병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 한국은 전쟁 당시 가난하고 약이 없어 나병에 걸렸지만 지금은 돈이 없어 치료를 못하는 나라와 다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한 한센인 환자가 ‘신부님처럼 되고 싶다’더니 나중에 진짜 됐다. 아픈 이들을 하늘로 편히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제일 좋은 일인 것 같다더라. 환자들이 나를 ‘엄마·아빠’라 불러 주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행복하다. 처음에는 외국인 신부라서 무서워하는 것 같았는데 자주 만나니 문제없더라. 어린아이들은 나를 ‘신분아’라고 부른다.” -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의사나 의료인력을 지원해 주면 좋겠다. 처음 왔을 땐 (상주) 의사가 있어서 돌아가시면 사망 판정을 하고 밖으로 나가지 않고 여기서 장례까지 치렀는데 지금은 법에 따라 장례식을 할 수 없고 납골당만 있다.” -44년을 한국에서 보냈는데. “1년에 두세 번 서울 정동 수도원에서 모임이 있는데 요새는 서울에 가면 다른 나라 같다. 이곳에도 인터넷, 스마트폰 다 있으니까 편하긴 하지만 복잡하고 너무 빨라 때론 정신이 없다. 옛날이 더 아름다웠던 것 같다.” -어릴 적 꿈이 오케스트라 지휘자라고 들었다. 신부가 된 걸 후회한 적 없나. “동네 오케스트라도 하고 합창단도 했다. 중학생 때 배운 오르간 소리를 좋아한다. 이곳 아픈 사람들의 음성이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파서 내는 소리, 웃는 소리, 우울한 소리 등 인간의 희로애락이 성심원 공동체 속에서 아름다운 화음으로 이어진다. 신부가 된 것도, 이곳에 온 것도 후회한 적 없다.” -언제까지 남을 생각인가. “4년마다 ‘자리’를 바꾸는데 관구장이 옮기겠냐고 물을 때마다 ‘남겠다’고 했다. 그렇게 10번 하다 보니 40여년이 흘렀다. 여든이 되면 또 묻는 절차가 있다. 건강이 좋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 그냥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면 (떠날) 시간이 올 것이다. 수도자는 숙명, 무소유, 독신 등 3가지 서원을 한다. 모든 일을 하늘의 뜻으로 여기고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따르려고 한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신이 허락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분들을 돌보며 살고 싶다. 성령으로 받아들인 삶이다.”
  • [단독] ‘빅5’ 적립금 1조… 의사 대신 병상 늘렸다

    [단독] ‘빅5’ 적립금 1조… 의사 대신 병상 늘렸다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이 건물과 토지 매입 등을 위해 적립한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 3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이 쌓은 고유목적금만 8679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1 수준으로 파악됐다. 상급종합병원들이 고유목적금을 활용해 병원 증축이나 분원 설립 등에만 몰두하고 의료 인력에 대한 투자는 거의 하지 않다가 의료대란이 터지자 건강보험 선지급금 등 공적 지원을 받아 가고 있는 것이다. 20일 서울신문이 보건산업진흥원 공시정보를 활용해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의 고유목적금을 분석한 결과 2023년 2월 기준 적립금 총액은 3조 371억 8400만원으로 평균 646억 2100만원이었다. 고유목적금은 비영리법인이 시설 투자나 교육 등의 목적으로 진료 수익의 일정액을 떼어 적립하는 돈이다. 연세세브란스병원이 6149억원, 서울대병원 2168억원, 분당서울대병원 2471억원, 삼성서울병원 362억원, 서울성모병원이 800만원을 적립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의료발전준비금 형태로 적립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연세세브란스병원은 5551억원, 서울대병원은 1939억원, 분당서울대병원은 2717억원을 쌓아 놓았다. 이렇게 적립한 돈은 주로 외형 확대에 쓰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병상은 2014년 4만 4363병상에서 2022년 4만 8057병상으로 8.3% 늘었으며, 이 기간 빅5 병원은 9823병상에서 1만 577병상으로 7.7% 증가했다. 서울아산(인천 청라)·세브란스(인천 송도)·서울대(경기 시흥)병원 등이 수도권 분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인력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의료의 질’과 직결된 의사 수는 쪼그라들고 있다. 전체 의사 중 상급종합병원 의사 비중은 2014년 22.9%(2만 1308명)에서 지난해 20.4%(2만 3346명)로 줄었다. 반면 블랙홀처럼 지방 환자를 빨아들이면서 내원 환자는 2015년 700만명에서 지난해 84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의사 1인이 맡은 외래 및 입원 환자는 2014년 337명에서 2022년 370명으로 불어났고 진료 시간은 짧아졌다. 이들 병원은 전공의들의 값싼 노동력에 의존해 수익을 극대화하다가 지난 2월 의정갈등 이후 경영난을 호소하며 건강보험 재정에서 선지급금을 받아 가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이 674억원, 서울아산병원 1106억원, 연세세브란스병원 879억원, 삼성서울병원 858억원, 서울성모병원은 472억원을 받았다. 의료계 관계자는 “고유목적금을 움켜쥐고 몸집 불리는 데만 투자하다 정부에 돈을 요구하는 모양새”라며 “환자를 위한 투자나 교육 등 더 제한된 용처에 쓰도록 고유목적금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고 요즘 같은 인력난에는 인건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법인세 시행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의사들, 해외로 눈 돌리더니…“日 최대 의료법인 설명회 조기마감”

    의사들, 해외로 눈 돌리더니…“日 최대 의료법인 설명회 조기마감”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정부와 대립 중인 국내 의사들이 해외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의사들이 해외 진출에 관심을 갖자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의 한 의료 해외진출 컨설팅 업체는 일본 의료법인 도쿠슈카이(德洲會) 그룹의 설명회를 전날 개최했다. 이 설명회는 참석자를 선착순 50명으로 제한했는데, 많은 관심에 접수가 조기마감됐다. 설명회 참석 대상은 일본 의사 시험인 JMLE에 서류를 접수한 우리나라 의사 면허 소지자로 한정됐다. 도쿠슈카이 그룹은 일본 내 70개 종합병원과 300여개 의료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 의료법인이다. 설명회에는 참석자들이 소통하며 일본 생활 정보 등을 공유하는 교류의 장도 마련됐다. 이처럼 의료계에서는 정부와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지난 13일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사직 전공의 열 명 중 두 명은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언젠가 의료계가 정상화된다면 복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외국인 의사를 채용하기 위해 열리는 시험에 우리나라 의사들이 다수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 의사들이 베트남에서 의업을 하려면 현지 면허를 취득해야 하지만, 현지 병원 등이 보증에 나서면 수월하게 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의사들을 채용하려는 채용 공고도 꾸준하다. 지난 5월 베트남 현지 대기업인 빈 그룹의 의료계열사 빈맥 병원에서는 주 44시간 근무에 월 급여 3000만원이라는 파격적 조건을 제시하고 한국 의사 대상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오랜 기간 누적된 인력 부족과 낮은 수가체계 등으로 고충을 호소해 온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지난 8월에 정기 학술대회에서 해외 진출 강연을 열기도 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가 개최한 ‘한국 면허로 캐나다에서 의사하기’, ‘미국 의사 되기’ 강연에는 우리나라의 ‘빅5’ 대형병원에서 재직하다가 캐나다, 미국 등의 병원으로 건너가 일하고 있는 의사들이 나와 학술대회 참가자들에게 의사 업무와 처우 등을 소개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부당한 대우를 받는 현실에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응급의학과 의사를 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젊은 의사들을 위해 강연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의료인들의 해외 진출은 늘 있었지만, 의정 갈등으로 인해 기존에 이를 생각하지 않았던 의사들도 추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 딥 페이크 갈수록 고도화하는데…대응인력 ‘역부족’

    딥 페이크 갈수록 고도화하는데…대응인력 ‘역부족’

    딥페이크(이미지 합성 기술) 성 착취물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삭제를 지원하는 공공기관의 인력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이 날로 고도화하는 만큼 관련 기관의 예산과 인력을 늘려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여성가족부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여성가족부 산하기관인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 삭제지원팀 직원 수는 2021년 30명(정규직 12명·기간제 18명)에서 2024년 15명(정규직 13명·기간제 2명)으로 반토막 났다. 전체 직원(현원)은 정규직 27명, 비정규직 2명 등 모두 29명이며, 정원은 4년째 39명 그대로다. 디성센터는 디지털성범죄 피해물 삭제를 지원하고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여가부가 2018년 4월 설치한 기관이다. 반면 불법 촬영 및 합성영상물 피해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디성센터에 요청된 삭제지원 건수는 2021년 16만 6905건, 2022년 20만 6908건, 2023년 24만 3607건 등 매년 약 4만건씩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16만 5095건의 삭제 지원 요청이 접수됐다. 이러다 보니 삭제지원팀 직원 1명이 처리하는 삭제 지원 건수도 2021년 1만 3908건에서 2022년 1만 7242건, 2023년 2만 4360건으로 급증했다. 지난 6월 기준 1인당 평균 1만 2699건의 삭제 지원을 담당했다. 단순히 삭제지원 인력을 늘리기보단 정규직 비중을 높이는 등 조직의 안정성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시스템으로는 범죄 피해물 원본이나 피해물이 게재된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낸 뒤 해당 사이트 운영자에게 일일이 피해물을 삭제해달라는 이메일을 보낼 수밖에 없다. 디성센터는 이 과정을 자동화하면 보다 신속하게 피해물 유포를 막을 수 있다고 본다. 김 의원은 “‘N번방 사건’ 이후 디지털 성범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대응 인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상급 기관인 여가부가 피해자 보호와 신속한 불법 촬영물 삭제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력 보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가부는 “디성센터 내년 인력은 정규직이 2명 증원돼 총 41명(정원)으로 운영된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증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인천 공장화재 강풍 타고 건물 30여개 동 불타

    인천 공장화재 강풍 타고 건물 30여개 동 불타

    20일 인천 서구 왕길동의 기계제조 공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경보령을 발령한 끝에 7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날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일대 공장 건물 30여개 동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서구 왕길동 기계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나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주변으로 번지면서 공장 건물 30여개 동이 불에 탔으며, 인근 야산으로도 불이 번졌으나 소방 당국이 확산을 차단하면서 산불로 확대되지는 않았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2시간 18분 만인 오전 11시 2분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헬기 5대, 소방 차량·장비 72대, 소방관 등 193명을 현장에 투입했으며, 화재 확산을 차단하고 오후 1시 58분에는 경보령을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강한 바람이 방향을 바꿔가면서 부는 데다 서로 인접한 공장 건물들이 샌드위치 패널 등 불에 잘 타는 구조라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보형 검단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건물 간격이 협소해 소방차를 대기 어려워 빠른 속도로 연소가 확대됐다”며 “화재 범위가 넓다 보니 인천 지역 차량이 총출동했는데도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서구는 6차례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주변 주민은 연기흡입에 유의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자는 “처음에 불이 나자 공장 관계자들이 자체 진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공장 사무실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불을 끄는 대로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 쿠바 24시간만에 두 차례 정전… 1000만 인구 어둠 속에서 기약 없이 기다린다

    쿠바 24시간만에 두 차례 정전… 1000만 인구 어둠 속에서 기약 없이 기다린다

    국제 제재로 연료 수급난을 겪고 있는 쿠바 전역이 24시간 만에 두 차례 정전됐다. 쿠바 정부는 전체 인구 1000만명 중 5분의 1 가까운 사람들이 사는 지역의 전력망을 복구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식량, 의약품, 연료 부족으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쿠바 국민들은 전례 없는 규모의 정전으로 인해 어둠 속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 쿠바의 최고 전력 관리자인 라사로 게라는 19일(현지시간) “국가 전력망 운영자가 전기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더디다”며 “작업을 서두르면 정전이 더 많이 발생하고 서비스 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전력망 연결을 완료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오늘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저녁 수도 쿠바 수도 하바나는 여전히 대부분 어두웠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허리케인 오스카가 쿠바로 북상하면서 강풍과 비가 카리브해 섬 대부분을 강타하기 시작했고, 오스카는 앞으로 며칠 동안 쿠바 북동부를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힘든 상황에 익숙한 일부 쿠바인들은 이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네 두아르테(60)는 “습한 날씨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밤을 보낸 후, 비가 오는 어느 토요일 아침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올드 하바나를 산책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다”고 말했다. 이날 하바나는 대체로 조용했다. 로이터는 수도 외곽 마리아나오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냄비를 두드리고 도로를 봉쇄하는 것을 관찰했다. 경찰이 도착하자 시위대는 해산했다. 2022년 9월 허리케인 이안 이후 쿠바의 전력망이 붕괴돼 전국이 며칠 동안 정전 상태에 빠졌다. 당국은 결국 전력 공급을 재개했지만, 하바나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시위가 터지기 전이었다. 쿠바의 전력망은 지난 18일 정오 무렵 쿠바에서 가장 큰 발전소 중 하나가 폐쇄된 뒤 처음으로 셧다운된 뒤 이날 오전 또다시 셧다운됐다고 쿠바 국영 언론이 보도했다. 두 차례의 전력망 셧다운 전에도, 지난 19일 심각한 전력 부족이 발생하자 쿠바 정부는 필수 근무 인력이 아닌 공무원을 귀가시켰고, 휴교령을 내리면서 전력 생산을 위한 연료를 최대한 절약하려 했다. 정부는 쿠바 대부분 지역에서 하루 10~20시간에 달하는 정전이 몇 주 동안 계속된 것에 대해 인프라 노후화, 연료 부족, 수요 증가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쿠바 정부 관리들은 지난주 허리케인 밀튼으로 시작된 강풍으로 인해 해안에서 부족한 연료를 해상 운송하는데 차질을 빚으면서 발전소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쿠바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부과된 미국 행정부의 제재가 석유 수급을 불안정하게 만들면서 화력발전소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8일 쿠바의 전력망 붕괴에 대한 어떠한 역할도 부인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보아왔듯이 쿠바의 경제 상황은 경제 정책과 자원의 장기적인 오관리에서 비롯됐으며, 쿠바 국민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며 “미국은 분명히 오늘의 쿠바 섬 정전이나 쿠바의 전반적인 에너지 상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쿠바 관리들은 즉각적인 전력망 붕괴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전력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는 원유를 거의 생산하지 않으며, 한때 중요한 공급국이었던 베네수엘라, 러시아, 멕시코가 쿠바로의 수출을 줄임에 따라 올해는 이 섬으로의 연료 공급이 상당히 감소했다. 베네수엘라는 올해 쿠바에 대한 보조금 지원 연료 공급을 절반으로 줄였고, 이로 인해 쿠바는 현물 시장에서 더 비싼 석유를 찾아야만 했다.
  • 인천 공장화재 주변 야산 번져…대응 2단계 발령

    인천 공장화재 주변 야산 번져…대응 2단계 발령

    인천 서구 왕길동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난 불이 주변 야산으로 번지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아 소방 당국이 경보령을 상향하고 진화에 나섰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서구 왕길동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현재까지 공장 건물 4개 동이 탔고,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상공으로 치솟아 소방 당국에 신고 수십건이 잇따랐다. 현재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변 야산으로도 불이 번지면서 산림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도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섰다. 검은 연기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이나 경기도 파주 등지에서도 보일 정도로 높게 치솟았다. 김모(52)씨는 “파주 심학산 정상에서도 검은 연기가 인천 서구와 김포 일대 하늘을 덮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살면서 이렇게 큰 연기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2시간 18분 만인 오전 11시 2분쯤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 등 151명과 소방헬기 5대와 장비 61대를 투입해 불을 끄고 있으나 현장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시 서구는 4차례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주변 주민들은 연기흡입에 유의해달라”며 “공장 화재로 산불까지 발생했으니 주변 주민은 입산을 금지하고 등산객은 안전한 곳에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자는 “불이 계속 번질 우려가 있어 대응 단계를 상향 조정했다”며 “불을 끄는 대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병가 낸 직원 집 찾아가 ‘꾀병’ 점검했던 테슬라…벤츠까지 나섰다는데

    병가 낸 직원 집 찾아가 ‘꾀병’ 점검했던 테슬라…벤츠까지 나섰다는데

    최근 테슬라 독일 공장에서 병가를 낸 직원들의 집을 예고 없이 찾아가 꾀병인지 점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엔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인 직원들이 병가를 너무 많이 쓴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매체 슈피겔 인터뷰에서 “독일의 높은 병가율은 기업 입장에서 문제”라며 “같은 생산조건에서 독일의 병가율이 유럽 다른 나라보다 배나 높다면 이는 경제적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과 헝가리·루마니아·스페인·폴란드에서 자동차를 생산한다. 스웨덴계 독일인인 켈레니우스 CEO는 독일 직원들이 병가를 얼마나 많이 쓰는지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켈레니우스 CEO는 “산업안전과 인체공학을 반영한 작업 공정, 독감 예방접종 등 직원 건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여기서 더 개선하려면 모든 측면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직원들에게 우회 경고했다. 앞서 독일에서는 지난달 테슬라 독일공장 인사 담당자가 병가를 낸 직원들의 집을 예고 없이 찾아가 꾀병인지 점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테슬라 독일공장 경영진은 지난 8월 직원 병가율이 15~17%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연방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전체 노동자 병가율은 6.1%, 자동차 업계 평균은 5.2%였다. 반면 독일 금속산업노조(IG메탈)와 테슬라 전직 직원들은 인력 부족과 부실한 작업 안전 조치로 직원들 건강을 해친다고 비판해 왔다. 이에 재계에서는 잦은 병가가 독일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보험업체 알리안츠의 올리버 베테 CEO가 최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기고에서 제시한 통계를 보면 독일 노동자의 지난해 평균 병가 일수는 평균 19.4일로 스위스(9.2일)의 배를 넘었다. 그는 “엄청나게 높은 병가율이 아니었다면 독일 경제는 작년에 0.3% 역성장하는 대신 거의 0.5% 성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기업 성향 자유민주당(FDP) 소속인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은 최근 화학산업협회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병가를 내려면 다시 의사에게 가야 한다”며 전화 병가확인서 발급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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