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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대선 대해부/KSDC교수진 결산 좌담

    30년만에 양강 구도로 치러진 16대 대통령선거는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승부였다. ‘노사모’를 축으로 한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20∼30대 젊은층과 보수 성향의 50대 이상의 세대간 뚜렷한 격차를 보인 끝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57만표,2.3%P 차이로 신승(辛勝)을 거두며 막을 내렸다.대한매일은 그동안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함께 8차례에 걸친 공동여론조사를 통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민심의 흐름과 대선의 향방을 읽어왔다.그 결과 노당선자의 근소한 우세와 73%의 최저 투표율을 점쳤고,결과도 비슷했다.대한매일은 20일 오전 편집국 회의실에서 정치팀 한종태 차장의 사회로 이남영숙명여대 교수(소장),김형준 부소장,안순철 단국대 교수,김도종 명지대 교수,김욱 배재대 교수 등 KSDC 교수진들과 선거 결과 분석 및 평가,새 정부의바람직한 인사정책,정치개혁 방안 등에 대해 짚어봤다. 1.여론조사 문제점 해결책은 ◆이남영-우리나라의 여론조사 시장은 과밀화돼 있는 탓에 경쟁이 치열하고,여론조사의 정확성이 외국에 비해 떨어진다.때문에 국민들에게 혼란만 가중시켜 여론조사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국민의 의사가 정치 과정에 정확히반영돼야 한다는 점에서 여론조사의 중요성은 높아진 반면,여전히 준비가 부족한 편이다.따라서 여론조사 기관이 영리뿐 아니라 국민 생활을 향상시켜주는 지침을 제공한다는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 ◆김형준-우리나라의 기존 여론조사는 특정 후보가 지지율을 몇 % 얻었느냐는 식의 경마식 여론조사에 매몰돼 있다.그러나 지지율의 성격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분석이 더 중요하다.여론조사의 역할은 유권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태도나 생각들을 잘 잡아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김욱-단순히 ‘누가 이길 것인가.’라는 것을 맞히는 여론조사라면 차라리 ‘정치 주식시장’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낫다.현행법상 선거기간동안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못하게 돼 있는데,정보의 자유로운 소통과 여론조사의 질적 향상을 위해 이 기간에도 발표토록 법개정이 필요하다. ◆김형준- 대한매일과 KSDC는 여론조사 내내 심층 분석에 중점을 뒀다.기존여론조사는 ‘20∼30대는 노무현 당선자를 지지하고,50대 이상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다.’는 식의 평면적 분석인 반면,우리는 후보의 자질,선호도,현 정부의 국정운영 평가 등 여러 변수들이 어떠한 경로로 유권자들의 선택에영향을 주는지 찾아 나섰다.이것이 심층 분석의 좋은 예다. ◆이남영-무응답층은 지난 97년 대선에 비해 많지 않았지만 그 구성에 있어은폐형 무응답층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잠재돼 있다는 식의 의견이 많았다.그러나 실제 현상은 달랐다.과거 군사독재 시절 개인 의사의 표출이 부자유스럽던 상황과는 달리 이제는 자신의 의견 표출이 자연스러워져서 무응답층과 응답층 사이의 괴리가 많이 사라졌다. ◆김형준- 무응답층은 크게 은폐형 부동층,순수 부동층,정치적 무관심층 등세가지다.기권 예상층인 무관심층을 뺀 나머지로 분석해 보니 은폐형 부동층이 모두 특정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는 나타나지 않았다. 2.투표성향.투표율 분석 ◆김도종-역대 대선 사상 최저 투표율이라고는 하지만 두 후보가 ‘모을 표’는 다 모은 것으로 보인다.유권자들 중 ‘반창비노(反昌非盧)’,‘반노비창(反盧非昌)’ 세력이 많은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남영-동서로 크게 나뉘어지는 표쏠림 현상속에서도 노 당선자와 동질성이 별로 없는 충청권에서 노 후보를 지지하는 등 탈지역적 현상도 나타났다.지역감정 완화의 바람직한 조짐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 ◆김욱- 투표율이 감소추세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과거 동원형 투표가 아닌자발형 투표로 투표 형태가 바뀜에 따라 투표율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김도종-조직선거의 영향력이 지난번보다 급격히 감소한 것은 미디어의 영향력이 극대화된 결과라는 해석도 가능한 듯하다. ?김형준 이번 선거의 특징은 ‘동원형 공조직’이 아닌 ‘자발적 사조직’중심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재미있는 것은 모든 언론이 “투표율이 75% 이하로 낮으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했지만,실제로 투표율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후보가 승리했다는 점이다.5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고르게 득표했으며또한 행정수도 이전 등 정책을 통한 지역연대의 성격을 띤 것도 독특했다. ◆이남영-수도권의 경우 한나라당의 공세와는 달리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으며 노 당선자에게 많은 표를 줬다.이는 한나라당이 ‘수도권 집값 하락’ 네거티브 전략으로,수도권에서 전월세를 사는 50% 이상유권자들의 표를 발로 차버린 셈이었다.여기에 민주당의 국민경선제와 후보단일화 등이 노 후보의 당선에 일등공신이 되었다는 평가다. ◆김형준-한나라당은 과거지향적인 ‘회고적 투표’를 강요한 반면 민주당은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였다.한나라당이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은 것이다. ◆김도종-한나라당은 또한 조직이 너무 방대해 전략의 발빠른 수정 등이 쉽지 않았다.큰 조직이 유리하지 않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김욱-여론주도층이 이동했다.과거 엘리트 계층이 여론을 주도했다면,이제는 ‘노사모’ 등 정치인 팬클럽이나 열성적인 온라인 네티즌 등이 새로운여론주도층으로 부상했다. 3.달라진 세대간 정치의식 ◆이남영-지난 월드컵 때 우리 젊은이들은 유례없는 자발적 참여를 보여줬다.이를 계기로 젊은이들은 나름의 자신감을 가지게 됐고,이는 대선에도 영향을 미쳤다.이번 선거는 노사모 등을 통해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첫정치적 사건이라고 보여진다.또 젊은이들이 진솔하고 젊은 이미지를 가진 노 당선자 쪽으로 대거 몰려들었다.노 당선자는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누리고 있던 월드컵 효과와 노사모라는 ‘여론 주도층 특공대’의 지원을 받았다.이러한 복합적 관계가 20∼30대와 50대 사이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김도종-최근 20년동안 정치를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의 주도권은 젊은 세대가 가지고 있었지만 월드컵을 계기로 젊은 층이 정치 분야에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이들은 선거에서 노 당선자라는 매개 변수를 통해 정치 권력에까지영향을 미친 것이다. ◆김형준-세대·지역간 갈등은 다원적인 발전으로 바라볼 소지가 있다.우리사회는 지금 다원민주주의로 진입하는 단계다.이번 대선에서 노 당선자는 대북 포용정책,분배중심 정책,개혁적 입장을 취했던 반면 이 후보는 대북강경정책,성장중심 정책,보수적 입장을 취함으로써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식 구도를 보여줬다.이는 우리 사회가 다원적 사회로 돌입했음을 뜻한다.이런 의미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100만표 가까운 득표를 한 것은시사하는 점이 크다. ◆안순철-젊은 세대의 정치적 성향은 이번 선거에서만 나타난 게 아니라 누적돼 왔다.실제로 지난 6·13 지방선거나 2000년 4·13 총선 때 이미 기성정치권에 대한 저항 움직임이 있었다.이번 대선에서는 이러한 여건 및 양강구도에서 뚜렷하게 부각된 것이다. ◆이남영-이번 대선의 투표 성향은 개혁적이었다.정당정치가 제대로 됐으면한나라당에도 젊은 사람이 많았을 것이고,젊은 층의 민주당 표쏠림도 현격하게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이번 대선에서 전라도,경상도의 젊은 층은 비슷한 투표 성향을 보여줬다. ◆안순철-우리 사회에는 일반적인 보수·진보의 개념이 정형화돼 있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이념적인 성향이 점차 두드러지는 추세다.앞으로는젊은 층에서도 분리가 될 것이다.이번 대선은 과도기상태에서 개혁을 바라는 젊은 층의 표쏠림 현상이다. 4.바람작한 인사정책 ◆김도종-인사탕평책은 당연하다.집권자에게 지역 안배문제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이다.하지만 인력풀이 너무 적다. ◆안순철- 물론 말로는 항상 탕평책 또는 지역안배라고 한다.하지만 단순한자리 배분의 문제가 아닌 만큼 말 만으로는 해결이 안된다.또한 인력풀이 적다보니 자격이 부족한 사람들이 발탁되는 경우가 있어 문제다. 미국은 모든 공직에 공개채용제도를 채택하고 있다.자신의 정체성에 맞는정부가 들어설 경우 지원하고 정부는 공정하게 심사·평가하여 채용한다.탕평책같은 제스처만 쓰지 말고 공개모집 제도 등 구체적인 제도의 틀을 만들길 바란다. ◆김형준-일정 비율의 쿼터는 반드시 필요하다.영남 출신의 노무현 당선자는 자칫 잘못하면 영호남 양쪽으로부터 공격받을 수 있다.권력의 중요한 포스트는 철저한 지역안배가 필요하다.대신 자격을 갖췄음을 검증하기 위해 인사청문회제도를 확대·강화해야 한다.또한 각계각층의 참여를 통해 요직의 기준을 명확히 정립해 거기에 맞춰 지역안배해야 할 것이다. ◆이남영-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동조하고,그 철학을 민생에 반영할 수 있는사람이 들어와야 한다.단순한 테크노크라트만 있으면 오히려 무책임할 수도있다.그동안 지역안배에 의해 장관 지낸 사람은 매우 많다.바로 위와 같은문제 때문이다.지역안배도 중요하지만 집권자와 동일한 국정철학을 소유한사람들에 대한 인사 역시 적절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안순철-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국정철학이 동일한 사람들이 그동안 요직을 맡아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했던 사례를 너무도 많이 봤다. ◆김욱-이미 존재하고 있는 지역·이념 구도를 깬다는 말은 조금 어폐가 있는 것 같다.대통령제 책임정치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이남영 교수의 말처럼 철학과 정책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김형준-미국의 경우를 곧바로 적용하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미국은 제도와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우리는 정치시스템이 개인화돼 있고 미국은 구조화돼 있다.지역으로 분열됐다는 사실을 염두에둬야 한다.▲지역안배 ▲검증시스템 ▲국정철학 공유를 적절히 잘 써야 한다. 5.정치개혁 방향 ◆사회-민주당 재창당 등 정당개혁·정계개편이 예상되고 있는데. ◆김형준-현재와 같은 중앙당 시·도지부와 지구당위원장 중심의 정당 구조에서는 정당 개혁이 있을 수 없다.획기적인 정당 개혁을 위해서는 당 대표도 없이 원내총무만 있어야 한다.이때라야 국회의원의 자발성이 확대될 수 있다.또 중앙당의 슬림화가 필수적이다.중앙당 사무처 월급만 한달에 10억원이상 소요되는 구조에서 어떻게 정당 개혁이 있을 수 있겠는가. ◆안순철-정치 개혁은 지구당 위원장을 없애고 대신 시·도 지부가 중앙당과의 매개 역할을 하는 식으로 돼야 한다.민주당이 야당의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안을 내놓는다면 원내정당으로 가는 길이 그리 먼 것만은 아니다. ◆김형준-새 정부가 2004년 4월 총선에서 가장 신경 쓸 문제는 공천의 문제다.당원만의 경선으로 후보 뽑는 식으로는 언제나 지구당위원장이 당선될 수밖에 없다.때문에 정당 개혁은 공천 제도와의 관계에서 추진돼야 한다. ◆사회-노 당선자가 의원 빼오기는 안 한다고 천명했다. ◆이남영-노 당선자는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탈당한 의원을 수용해서는안 된다.한나라당 의원들이 탈당해도 갈 곳이 없게 만들어야 한다.이런 의식 가지고 야당과 적극적으로 대화,때로는 정책 공조도 할 수 있는 리더십을발휘해야 한다.그러면 야당도 여당도 살고,레임덕 현상도 늦출 수 있을 것이다. ◆안순철-노 당선자는 인위적인 정개 개편 욕심을 버려야 한다.그래야 한나라당에 초당적인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 ◆김욱-한나라당에 있으면서 성향이 안 맞는 사람은 민주당으로 가야 한다.김문수 이부영 의원 등 개혁 성향의 의원이 민주당으로 당적 옮기는 게 뭐가 이상한가.어정쩡한 동거보다는 서로 갈라지는 게 낫다. ◆이남영-지역구 주민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당적을 바꾼다면 국민들이 느낄 허망함과 정치 불신은 더욱 가중된다.노 당선자가 새 정치를 원한다면 ‘지역구 주민들의 허락을 맡고 와라.’는 식의 자신감이 필요하다. ◆김형준-역대 정부의 실패 원인은 도덕성 위기 때문이었다.정계 개편을 위해 한나라당으로부터 의원 빼오기를 하면 도덕성의 위기가 시작된다.새 정부는 인위적인 정개 개편을 안 하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줬을 때 1년 2개월뒤 총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6.50대 대통령의 의미 ◆김형준-미국 클린턴 전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다.집무 시간의 70%를 야당 의원 만나는 데 썼기 때문이다.성공한 대통령의 제 1조건은의회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노 당선자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타협은 바로 정보 공유를 뜻한다.이를 테면 국정원장이 야당대표에게 브리핑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필요하다. ◆이남영-50대 대통령은 세계적 흐름이다.노 당선자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50대 후진타오 총리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영국·러시아·일본 모두 마찬가지로 젊은 지도자를 선택해 새로운 발전을 기약하고 있다.우리의 지도자 역시,땀흘리고,고민하는 역동적인 지도자상으로 변화의 의미를 띠고 있다.내각도젊어지고,젊은 기운이 사회 곳곳에 스며들 것으로기대된다.국가와 사회가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 ◆안순철-노 당선자의 통치환경은 아주 열악하다.이럴 때 자칫 인기영합주의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대통령의 자질과 보좌진의 기능이 분리돼야 한다.대통령은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거시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보좌진은 철저하고 명확한 분석 등 과학성·전문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두 가지가 유기적으로 얽혀야 한다. ◆김도종-50대라는 의미를 떠나 당선자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여기까지 오는데 크게 두 번의 위기가 있었다.두 번 모두 본인이 자초한 것이다.최고 통치자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는 국익에 직결됨을 인식해 지금 보다 더욱 돌출 행동을 조심하며 국정을 운영하기 바란다. ◆김욱-의원내각제,이원집정제 등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장기적인 방안을 검토했으면 좋겠다.또 앞으로 국민경선 또는 상향식 공천을 정치개혁의화두로 삼아야 할 것이다.대한매일과 KSD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이 북핵 문제보다 더욱 중요한 현안이라는 응답이 많이 나왔다.이는미국과 대등한 관계를 원하는 욕구가 노 당선자가 표방했던 변화의 흐름과 맞아 떨어졌음을 감안해 향후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고 본다. ◆김형준-우리가 최근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 여론조사를 했을 때응답자들은 개혁성과 도덕성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노 당선자는 이 두 축을중심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분명히 성공한 대통령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정리 박록삼 이두걸기자 youngtan@
  • 대교협 이현청 사무총장 “대학·관계부처등과 협의 2005 전형 발표 앞당길터”

    “내년 12월중 집계·발표할 예정인 2005학년도의 대학별 모집인원·전형요소 반영비율 및 반영점수,지원 조건 등 전형계획 주요 사항을 대학들과 협의,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2005학년도 대입 학교생활기록부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반영계획을 내놓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현청(李鉉淸·54) 사무총장은 2일 새 입시제도에 따른 학생·학부모·일선 고교의 혼란과 관련,‘2005 전형계획 주요사항’에 대한 발표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대학과 관계 부처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양하고 복잡한 새 입시제도로 인한 사교육의 의존을 줄이기 위해 고교 3학년 진학담당교사나 취업관련 교사 등으로 ‘인력풀’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라고도 강조했다. “현재 대교협의 대입진학센터에서 연구원 4∼5명이 인터넷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대입과 관련된 Q&A를 진행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인력풀에 참여한 교사들은 사이버 공간으로 대교협과 연계해 진학지도 및 진학정보,분석,자료제공 등을 하고 있다.정부의 예산 편성이어려울 경우,시·도 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공동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이같은 조치는 복잡한 대입제도에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사교육 기관에 매달리는 현상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면서 “왜곡된 입시문화를 바로잡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또 새 입시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설 시점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고교 2·3학년이 재수했을 때 2005학년도 새 대입제도를 적용,불이익을 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도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대학들은 고교 2·3학년들에게는 경과 규정을 둬 학생부 적용 등에서 전혀 불리하지 않도록 조치하기로 했다.대교협은 교수·교장·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대학입학전형심의위원회에서 이미 이 문제는 논의·조정했다는 것이다. “수험생들이 치러야 할 수능시험의 영역이 5개에서 3∼4개로 줄었기 때문에 수능 부담은 실제 감소했습니다.하지만 대학 마다 국민공통기본교과의 철저한 이수와 심화학습의 요구 등에 따라 학습 부담은 줄지 않았습니다.대학들이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감안하고 대학의 철학을 입시안에 담기 때문입니다.”라고 솔직히 털어놓았다.2005학년도 수능시험에 대한 대학별 반영 영역 비율은 3개 영역 37%,4개 영역 44.1%이다. 그는 빠른 시일안에 전국 고교 교장협의회를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새 대입제도에 대한 설명,이해를 구하고 현장의 고충도 듣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 공룡화 정부위원회 정밀진단/ (중)자문위 형식적 운영… ‘거수기’ 노릇만

    “회의를 자주 열지도 않지만 어쩌다 하는 회의도 자료를 미리 나눠주지 않고 회의 당일 도착해야 나눠주기 일쑤다.이런 형편에서는 정부안을 미리 검토해 체계있는고민을 내놓지 못한 채 ‘겉핥기식 조언’에 그칠 수밖에 없다.” 정부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적이 있는 한 대학교수가 얼마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정부위원회의 수가 많은 것도 문제이지만,많은 정부위원회가 관련 부처가 제시하는 정책에 대해 형식적인 자문과 비판에 그치는 등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라는 말이다. 이처럼 36개 부처에서 행정위원회 35개,자문위원회 329개 등 모두 364개에 이르는 ‘숫자’도 문제지만 전문 인력풀(POOL)이 제한돼 있는 우리의실정상 웬만한 이름있는 대학교수들은 여러 위원회에 겹치기로 참여하는 등 전문성·객관성·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게다가 일부 행정위원회는관련 부처들과의 기능과 권한이 겹치면서 비협조와 반발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인력과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자문위원회는 통과의례 수단= 정부부처 기관장 독단으로 정책이 좌지우지되는 것을 막고 전문적인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만든 자문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다.자문위원들은 회의가 자주 열리지 않을 뿐 아니라 모처럼 열린 회의에서도 운영주체로부터 자료를 충분히 제공받지 못해 단순히 ‘거수기’ 역할만 하고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한 중앙부처 소속 자문위원은 “몇년 만에 처음 열린 회의에 참석했지만 의견을개진하기는커녕 그동안 신문보도 등을 통해 이미 알려진 수준의 설명을 들었다.”면서 “거의 모든 정부위원회 위원들이 이런 일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공무원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항변한다.중요한 정부정책 자료를 위원들이 충분히 검토하도록 외부로 내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또 자문위원회의 의견들이 이상적인 것들이 많아 사실상 실무선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국행정연구원 서원석(徐源錫) 인적자원센터 소장은 “명실상부한 위원회가 만들어지기위해서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위원회를 구성,정기적으로 소집하고 위원들의 임기를 보장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외국의 경우처럼 단순한 자문이아닌 실질적인 권한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위원회가 민간의 전문인력을 적극 활용,공무원의 전문성을 보완하며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보완장치란 점에서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제도 및 운영방안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있다.그러나 이같은 주장도 최근 행정자치부의 조사 결과 32개 행정기관내 정부위원회의 시민단체 참여율이 목표치인 20%를달성한 기관이 5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부처와의 갈등= 최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위원장 선출을 놓고 한동안 관계부처와 위원들이 팽팽한 긴장관계를 유지했다.법 규정상 위원장을 위원들이 자율적으로 뽑도록 돼 있지만 정부에서 위원장을 내정했기 때문이다.정부가 정책결정의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많은 민간위원회를 만들어 놓고 사실상 막후에서 조종해온 데 대한위원들의 반발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우 금융감독 당국의 행정지도가 금융권의 가격 카르텔을 조장한다며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정부 당국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서면서 부처간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관련 부처의 소극적인 지원으로 진정사건이 접수된 지 5개월이지나서야 첫 시정권고를 내렸다.완벽한 기구를 갖추지 못하고 출범한 것은 인력 구성에 대한 위원회측의 무리한 요구와 법무부·행정자치부·기획예산처 등 정부부처의 비협조 때문인 측면이 크다.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출범 당시 인권위 고위 관계자는 “관료들이 우리 편을 안들어준다.시어머니가 하나 생긴 것으로 여긴다.”고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특히 법무부는 인권위가 보충적 제도로 기존 국가기관을 대체하거나 경합하는 기구가 아니라며 설치 자체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徐永福) 사무처장은 “위원회와 관련 정부 부처의 갈등은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도 있지만 최근의 모습은 부처 이기주의나 힘자랑 이상이 아니다.”면서 “난립하는 각종 위원회를 정비하고 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기능중복 논란= 국가인권위는 인권침해나 차별행위의 조사·구제를,올초 출범한 부패방지위원회는 행정기관이나 공직자의 부패발생 예방과 규제를 다루고 있다.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고충민원의 조사·처리를 담당한다.그러나 각 위원회의 업무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예컨대 행정기관에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 장애인 인권에 관한 문제는 인권위에,행정기관의 부당행위는 감사원이나 고충처리위·부방위에 진정서나민원을 접수하는 식이다. 고충처리위 관계자는 “고충처리위·인권위·부방위는 엄연히 성격이 다른 조직이지만 민원인들에게는 비슷하게 비춰지는 것 같다.”면서 “업무 조율을 명확히 하고,민원정보 네트워크를 구성해 효율적인 위원회 운영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행정처분 청문회 ‘불공정’ 논란

    행정기관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기 전에 취하는청문회에서 처분 담당 공무원이 직접 청문회를 주재하는비율이 37%나 돼 청문회의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9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001년도 행정절차제도 이행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청문실시 3만 2557건 중 공무원이 청문을 주재한 것은 전체의 99%인 3만 2079건에 이른다.민간인이 청문을 주재한 건수는 478건으로 전체의 1%에 불과했다. 특히 처분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청문을 주재한 경우도 1만 2206건으로 전체의 37%에 달해 국민의 불이익을 최소화한다는 당초의 청문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다.이에 따라 청문 주재자 선정에 공정성이 미흡해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가 행정절차 운영지침에 따라 시·군·구 등 전국 308개 행정기관에 청문 주재자의 인력풀을 운영토록 권고했지만 인력풀을 구성한 기관은 152개 기관으로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인력풀 구성비율은 전직 공무원,관련 협회,대학교수,변호사 등의 순이었다. 또청문 장소는 상설 청문장을 이용한 경우가 12%에 그쳤으며 전체의 58%는 처분을 담당하는 실·과의 사무실에서이뤄졌다. 한편 불이익 처분에 대한 당사자의 의견을 듣고 영업정지 기간을 경감하는 등 최종 처분시 의견을 반영한 비율이 1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당사자를 직접 불러 청문을 거친 다음에 의견을 반영한 비율은 35%에 달해 불이익처분이 예상되는 당사자는 가급적 청문에 참석하는 것이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익 처분을 앞두고 국민에게 통지하는 비율은 2000년94%에서 지난해 99%로 향상됐다. 행자부 김영호(金榮浩) 행정관리국장은 “일선 공무원이행정절차법을 지키지 않아 국민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지도와 교육을 강화하겠다.”면서 “특히 처분을 담당하는 공무원이 청문을 주재할 수 없도록 제도적 개선을 위해 행정절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말했다. ?행정절차제도란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위해 행정기관이 영업정지 등 행정행위를 하기에 앞서 국민에게 그 내용을 알리고 의견을 청취 하는 제도다.98년 행정절차법이시행되면서 본격 도입됐다. 예를 들어 식품위생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적발된 음식점주인에게 관할 구청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려면 그 내용을 음식점 주인에게 미리 알려주고 의견을 들은 다음 타당성이 있으면 당초의 영업정지 기간을 단축하는 등 최종적인 처분을 하게 된다. 또 최종 처분문서에는 처분의 근거가 되는 위반 사실과 법적 근거를 제시하고 영업정지 처분에 대한 불복절차와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고시 안테나

    ◆통계청은 통계요원(연봉 등급 9호)60명을 계약직으로 모집한다.수도권 21명,강원권 12명,중부권 7명,경남권 8명,호남권 12명.계약기간은 3년이며 매년 1년씩 연장 가능.자격은 만 18세 이상 33세 이하로 2년제 대학졸업 이상이거나 고교 졸업생은 경력이 있어야 한다.선택형 필기시험 및 면접.26일까지.문의 인사계 (042)481-2005~8. ◆경기도 구리시는 일반직(기계 8급 1명)과 기능직(전기 9급 3명,화공 9급 1명,계리 10급 1명) 직원을 특별 임용시험으로 뽑는다.또 전문직은 워드 10급 3명,주차단속 10급1명을 모집한다.선택형 필기시험.원서 접수는 5월8∼11일.자세한 내용은 행정지원과 전화 (031)550-2112∼3과 홈페이지(www.gurict.net) 참조. ◆한국수자원공사는 이·화학 분석분야(농약류 소독부산물분석,수질 분석 각 1명)와 미생물 분석분야(미생물 분석,유전자 분석,동물세포 배양 각 1명) 연구원을 채용한다.석사 이상 학력자를 대상으로,자격은 만 35세 이하.채용 기간은 1년이며 3년까지 연장 가능.서류 및 면접. 원서 접수는 25일까지.문의는수자원연구소 수돗물종합검사센터.(042)860-0426~7. ◆삼일회계법인 인터넷 비즈니스 센터(www.samilacademy.com)와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지난 18일 회계관리사시험에 합격한 회계실무자들의 재경분야 취업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7만 8000여명에 이르는 재경분야최대의 구직자 인력풀을 보유하게 된 인크루트는 이 정보를 이들의 취업추천시 활용할 계획이다. 회계관리사 시험은 삼일회계법인과 전경련이 주관하는 자격검정으로 재경분야의 우수한 회계실무자를 양성하고 회계의 종합적인 지식과 실무능력여부를 검증하는 시험이다. ◆취업정보사이트 잡이스(대표 유수훈·www.jobis.co.kr)는 ‘허위·과대광고 추방 캠페인’을 연다. 이 캠페인은 잡이스에 올라와 있는 채용공고의 허위·과대광고로 인해 구직자가 피해를 보게 된 경우 이를 신고하고 실제로 허위·과대광고로 인정되면 제보자에게 3만원상당의 문화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것이다. 허위광고를 제보할 때에는 반드시 본인 실명,연락처와주소,제보내용,광고문안을 첨부해야 한다.제보자의 신원은공개되지 않으며 처리상황은 게시판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과대광고로 판명된 업체는 3개월동안 잡이스에 광고를 낼 수 없으며,3개월 후에는 사실과 같은 내용으로 수정한 광고문안을 게재하게 된다.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8)서울시 개혁의 교훈

    서울시는 최근 몇년 사이 공무원을 감축하고 행정을 고객중심으로 바꾸는 많은 개혁을 단행했다. 투명행정을 위해 세계 최초로 민원업무의 온라인 공개시스템(Open System)을창안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등 세계언론은 오픈 시스템을 ‘클린행정의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오픈 시스템은유엔 회원국에 보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행정을 시민이평가하는 행정서비스 시민평가제와 예산을 사업단위별로 편성하는 성과주의 예산제도를 도입하고,민원처리를 시민편의로 바꾼 새서울 민원봉사실을 개관했다. 서울시의 이러한 개혁은 중앙정부와 다른 지방자치단체 개혁의 모델이 되고 있다. 서울시 구조조정과 민원봉사실 개혁과정을 이성 서울시시정기획관 기고로 소개하고 민원봉사실에 근무하는 권명희씨 인터뷰를 싣는다. ***시민중심 '부드러운 개력' 대성공. 개혁은 살벌하고 치열한 것이 아니라 딱딱한 것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어야 하고 그 방법도 부드러워야 성공할 수있다.서울시는 1998년 7월 새로 선출된 고건 시장의 지휘아래 시정개혁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풀어나가고자 모든 공무원들이 머리를 싸매기 시작했다. 방향은 자명했다.우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여 행정에도 경영 원리를 도입하는 것,다음은 행정의 공개와 시민참여를 증진시켜 진정한 시민본위의 시정을 구현하는 것,마지막은 행정의 투명성을 높여 잔존 비리와 부패를 근절하는 것이다.이러한 개혁방향은 어제 오늘에 논의된 것이 아니고 새로운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개혁이 더디게 진행되어온 것은그 방향과 정책수단을 몰라서라기보다는 추진과정에서 부딪힐 수많은 저항을 돌파해나갈 자신과 용기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서울시는 그동안 많은 개혁을 했다.그중에서 ‘새서울 민원봉사실’과 구조조정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새서울 민원봉사실은 서울시의 주요 개혁 중의 하나인 ‘시민평가제’에서 민원업무분야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것을 계기로 만들어졌다.민원봉사실을 친절의 대명사인 은행창구와 같이 만들고 적극적인 봉사행정을 실천했다.민원인들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생활한복을 입고 근무하도록했다. 처음에는 생활한복에 대한 반발이 심했고 공무원들이 이렇게까지 민원인에게 친절해야 하느냐는 불만도 있었다.그러나 고객 중심의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강력히 추진했다.그결과 새서울 민원봉사실은 중앙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대민업무의 모델이 됐다.행정개혁은 우선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정확히 파악하고 흔들림 없이 추진하면 성공할 수있다는 것을 새서울 민원봉사실의 성공에서 알 수 있다. 서울시는 가장 고통스러운 구조조정도 원만하게 실현했다. 정부가 제시했던 20% 감축 가이드라인은 서울시로서는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당시 다행스럽게도 군살을 빼지 않고는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있었다.개혁에 대한 공감대와 위기의식이 수그러들기 전에구조조정을 마무리짓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고건 시장은 판단한 것 같다. 고건 시장은 취임 다음날인 1998년 7월2일 시민단체·교수·시의원·민간전문가 등 20명으로 서울시 조직 감축안을마련할 ‘시정개혁위원회’를 전격적으로 구성했다.위원회는 불과 한 달도 안된 7월29일 본청 인력의 21%를 감축하는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이것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물론중앙정부를 포함해도 가장 먼저이고 공무원 해고자 모임이결성되기 전에 이뤄진 것이다. 지금 생각해도 구조조정은 얼마나 합리적인 것이냐도 물론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요체인 것 같다.그토록 어렵게 보였던 일이 아무런 저항 없이매끈하게,또 가장 먼저 이뤄졌다. 정원을 감축했지만 실제 퇴출될 사람을 골라내는 일은 더욱 어려웠다.퇴직 예정자들을 담아두는 조직으로 소위 ‘인력풀’을 부처마다 설치했는데,거기에 들어갈 사람들을 골라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그 기준을 마련하는 일을 내가 맡게 됐다.과거 금품수수 비리로 징계를 받은 사람 등몇 가지 기준을 마련했지만 역시 뼈대가 되는 것은 연령일수밖에 없었다. 인력풀 대책의 핵심은 쫓겨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를 위해 아름답게 물러나는 것이라는 자부심을 주는 것이었다.그래서 인력풀의 상당부분은 오히려 가장 유능하다는 사람들로 채웠다.미국 유학을 하고 돌아와 유능하다는 평판을 받고 있는 과장,하버드 대학을 나온 사무관 등 쟁쟁한 직원들을 인력풀에 배치했고,이들은 당시 가장 큰 현안이었던 실업대책,호적전산화 등 대형 프로젝트를 거뜬히 수행했다. 출퇴근 관리조차 잘 안 되던 대다수 부처의 인력풀 사무실과는 달리 서울시의 인력풀 사무실은 언제나 바쁘고 활력이넘쳤다. 그결과 많은 부처에서 조직적인 저항이 인력풀 사무실로부터 일어났던 것과는 달리 서울시의 인력조정은 대단히 부드럽게 진행되었다. 이성 서울시 시정 기획관. ■'새서울 민원봉사실' 권명희씨.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생각이 크게 바뀌는 때가 있다.서울시 공무원 권명희(30)씨에게도 그런 계기가 있었다.‘새서울 민원봉사실’ 근무가 그 계기였다.민원봉사실에서 일하면서 그는 공무원이 시민 위에 군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하게 됐다.그 생각을 실천하며 봉사행정을 생활화하고 있다. 봉사행정은 사실 공무원으로서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과거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권위주의적이었고 국민 위에 군림해 왔다.새서울 민원봉사실 사람들은그런 공무원상을 바꾸고 있다.공무원들의 이러한 변화는 개혁의 긍정적인 결과로 중대한 사회변화의 한 단면이다. 서울시청 1층 왼쪽에 있는 새서울 민원봉사실은 그런 공무원들이 모여 있는 봉사행정의 현장.민원봉사실은 1999년 10월1일 문을 열었다.민원봉사실 분위기는 보통의 관공서와는다르다. 권위주의적인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호텔 로비나은행창구와 같은 모습의 친근한 공간이다.시민들이 편안한마음으로 일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시민들이 민원봉사실을 내집처럼 느끼게 하려고 애쓰고있어요.시민들의 가까운 이웃이 되려고 하죠.”라고 권씨는말했다. 그는 새서울 민원봉사실 출범과 함께 4년째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지금은 정기간행물 등록 일을 맡고 있다. “민원인의 서류가 미흡할 때도 가족이나 친척의 일이라고생각하고 도와줄 길을 찾죠. 부족한 서류는 나중에 보내라고 하며 일을 처리할 때도 있지요.민원인의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트집을잡거나 구비서류를 갖추지 못했다며 민원인을 되돌려보내던과거의 공무원상과는 크게 다르다. 그러나 늘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일만은 아니다. 궂은 일도, 언짢은 일도, 짜증스러울 때도있기 때문이다.“자신도 모르게 짜증이 목소리에 묻어나는때가 있어요.그럴 때는 민원인이 돌아간후 다시 그때 상황을 생각해 봐요.다른 방법으로 접근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후회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의식도 높아져야 한다고 권씨는 말한다. “상식에 어긋나는 요구를 하는 민원인들이 아직도 있어요.” 민원봉사실 입구에는 ‘친절함’ ‘불친절함’이라고 쓰여있는 두개의 투명 플라스틱 상자가 있다. 민원인들이 친절함에는 녹색공,불친절함에는 노란색공을 넣도록 돼 있다.친절함에는 늘 녹색공이 많이 들어가 있고 불친절함에는 가끔씩 한두개의 공이 들어가 있을 뿐이다.민원실 공무원들은‘친절 클리닉’ 프로그램에 따라 친절교육을 계속 받고 있다.친절교육은 대한항공이나 국제매너센터 등 전문기관에의뢰하기도 하고 근무자들의 전화녹취나 비디오 녹화를 보며 진행하기도 한다. “친절 교육을 처음 받을 때는 좀 어색했어요.그러나 비디오 녹화를 보며 우리들의 표정이 너무 딱딱하고 관료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웃는 교육을 많이 받아 이제는 표정도부드러워졌어요.과거의 관료적인 생각도 바뀌어 친절함이몸에 익숙해졌지요.” 그들은 모두 생활한복을 입고 있다.연보라색 저고리에 진보라색 치마를 입은 권씨는 한복이 잘 어울려 보였다.“생활한복을 입은 것을 보고 말걸기가 쉽고 친근감을 느낀다고말해요.” 새서울 민원봉사실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개혁 성공사례중하나다.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민원실 개혁의 모델이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 유통·외식업체 “일자리 넘친다”

    올해 외식 및 유통업계의 신규 채용이 지난해와는 달리대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패밀리 레스토랑,패스트 푸드점 등과 외국 유통업계는 월드컵·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두 1만여명의 신규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잡이스(www.jobis.co.kr),인크루트(www.incruit.co.kr)등 온라인 채용전문업체가 최근 외식업계의 채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14개 업체가 신규인력 채용계획을 확정했으며규모도 지난해보다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계 무역유통업체의 경우 10개사에서 2600여명을선발할 계획을 확정,활발한 채용이 예상된다. 외식업체 중 채용이 가장 많은 푸드스타(T.G. I Friday)는 올해 3개의 점포를 추가,400명의 정식 직원과 1500∼2000명의 임시직을 수시로 채용할 계획이다.보통 2개월에 한번씩 50∼60명을 채용하고 있다.4월중에 6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마르쉐로 알려진 ㈜아모제는 36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우선 이달과 4월에 일부 공개채용을 준비하고 있다.또 베니건스는 4월에 공채를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인력 채용 규모는 700명 선이다. TS해마로(파파이스)도 적극적인 매장확대에 나서 상·하반기에 20여명씩 정규직 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두산BG식품(KFC·버거킹)은 올 채용규모를 200∼300여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올해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점포 확장과 함께 활발한 신규채용이 예상된다. 영국 테스코사와 삼성물산의 합작기업인 삼성테스코는 올해 정규직 사원 1200여명과 비정규직 2700명 등 총 3900여명을 공채할 계획이다.한국까르푸는 지방도시에 3∼4개 할인점을 개장,최대 800여명의 신규인력을 선발하며,월마트도 신입·경력직 600여명을 모집하고 매장 신규개설 상황에 따라 추가로 충원할 예정이다. 외식업체는 대부분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채용한다. 서비스업인 만큼 학력보다 고객에 대한 자세가 가장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또 정규매니저든 파트타이머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충원하고, 부서별 결원이 생길 때마다 수시채용을 하고 있어채용정보를 빨리 모으는 게 지름길이다. 사내 인력풀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입사지원서를 다운받아 등록해 두면 결원시에 면접을 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취업 관계자는 “이 분야에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라면수시로 인터넷 채용전문사이트와 기업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미리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이 좋다.”면서 “외식업계의 경우 대학 전공에 관계없이 짧은 기간에 전문성을 갖출 수 있고 차별없이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 특히 여성들에게는 좋은 취업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지자체공무원 인사기준 공개

    올 하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해서도 중앙 부처와 마찬가지로 연간 인사운영기본계획에 따라 인사발령이 이뤄지고 전보·승진임용 기준이 공개된다.또 승진심사때 상급자뿐 아니라 하급자나 동료들의 평가도 함께 고려하는 다면평가제가 시행된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는 최근 실무위원회를 열고 행정자치부와 지자체개혁작업반에서 마련한 지방공무원 인사제도운영개선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사제도 개선은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일부 자치단체에서 정실인사 등 인사권 남용문제가 계속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행자부는 이를 토대로 ‘지방공무원 인사 운영혁신 보완지침’을 수립,지자체에 시달하고 하반기부터 이행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현행 인사제도의 문제점=지방공무원의 인사운영은 정기·수시 인사의 구분없이 승진·전보 등 인사사유가 발생하는 대로 부분적으로 실시돼 왔다.또 대부분의 지자체는 인사불만 등을 우려,전보·승진·임용기준을 공개하지 않고있다.그런가 하면 일부 중요부서에 전문성이나 업무에 대한 적격 여부 등과 상관없는 직원을 임용하고 특정인이 중요부서를 독점,다른 직원들의 불만요소로 작용했다. 5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이 3.3%에 머물고 개방형 직위는 4급 이상 직위 814개 가운데 14개만 개방형으로 채용하고 있어 여성권익 보호나 민간교류도 미흡한 수준이다. ◆투명성·공정성·객관성 확보=우선 정기인사는 지자체장이 수립한 연간 인사운영기본 계획에 따라 실시토록 하고이 경우 임용기준을 사전에 공개토록 했다.수시인사는 인사발표와 함께 기준을 공개해 의혹이나 불만을 해소토록했다. 또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서·직위는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공개하고 이들 직위에 대해서는 근무희망자를 공개모집하도록 했다. 아울러 중요 부서나 직위에 특정인이 장기근무하는 것을막기 위해 분야별 교류 근무제를 실시토록 했다. 승진인사시에는 인사위원회와 별도로 상·하급자 및 동료로 구성된 승진심사위원회를 구성,승진대상자에 대한 다면평가를 실시한 뒤 인사위원회가 최종심사토록 했다. ◆여성공무원 권익보호=여성공무원에 대한 차별을 방지하고 능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육아 휴직기간의 호봉승급기간 산정비율도 현재 50%에서 100%로 확대했다.육아휴직 대상을 만 1세 미만 자녀에서 3세까지 늘리도록 했으며 퇴직공무원 등을 활용한 대체 인력풀제를 운영,휴직자의 부담을 완화하도록 했다. 본청 및 중요부서·직위에 여성공무원을 우선 발탁하도록 하고 1개 기관에 1명 이상의 과장급 이상 여성관리직 임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여성공무원이 민원부서 또는 여성관련 부서에서 장기근무하지 않도록 전보기준에 명시토록 했다. ◆민간교류 확대=지방 공무원도 민간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고용휴직제도를 도입토록 했다.개방형 직위에 민간전문가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임용기간을 현재 3년에서 5년으로 늘리는 한편 개방형 직위를 4급 이상 직위의 10% 범위 내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우수 전문인력 유치를 위해 특별임용시 시험공고를 통한공개모집을 의무화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 (8)춤추는 대학입시정책

    교육은 국가와 개인의 미래를 좌우하는 백년대계(百年大計)이다.교육정책은 백년 앞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국민을 끌어가야 한다.그럼에도 우리의 교육정책은 변덕스러운 국민여론에 휘둘려 중심을 잡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전문가들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의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교육정책은 그때그때상황논리에 따른 즉흥적 임기응변에 그치고 있다.국민을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끌려다니고 있는 것이 우리교육정책의 현실이다.국민여론의 향배에 따라 춤추는 교육정책의 중심에 대학입시정책이 있다. ■인기영합주의로 흐르는 대학입시제도. 대학입시제도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항상 도마위에 올라홍역을 치르곤 한다. 대입 정책은 광복 이후 지금까지 크게14차례나 바뀌었다.작은 개편까지 따지면 무려 36차례나 된다. 입시제도가 자주 바뀐 것도 문제이지만 그 변화의 방향이 일관성 없이 상황논리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로 지적된다. 새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불만이 커지면 새 정권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칼질을 해댔다.이때 정권의 속성상 국가장래를 설계하는 장기비전보다는 당장의국민불만을 잠재우고 인기에 영합하려는 경향이 있었다.국민들의 조급증에다 정치권의 인기영합주의가 더해져 끝없이표류해온 것이 우리의 대학입시제도 변천사였다. 지난 80년 7월30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국보위)는 ‘교육정상화 및 과열과외 해소방안’을 내놓았다.이른바 ‘7·30 교육개혁안’이다.학부모들의 원성을 자아낸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본고사를 폐지하고 학력고사를 도입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내신 성적에 의한 입학 전형도 처음 등장했다.물론 과외는 전면금지됐다.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수습하고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인 입시정책을 이용한 측면이 강했다.”고 말했다. 노태우(盧泰愚)정부에서는 암기식 위주의 학력고사를 창의력과 사고력을 중시하는 수능시험체제로개편했다.김영삼(金泳三)정부는 학교의 학생 선발권을 제한적으로 확대하는2002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토대를 마련했으며,김대중(金大中)정부는 이 제도를 시행했다. ■제도변경의 후유증은 학생·학부모의 몫. 해마다 70만∼80만명의 수험생이 치르는 대학입시제도가바뀔 때마다 그 파장은 컸다.충분한 검토와 준비 없이 도입된 입시제도에서 시행 첫해의 수험생들은 항상 혼란을 겪어야 했다.수험생이 ‘시험용 모르모트’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94학년도의 수능시험 연 2회 실시였다. “겨울에 시험을 치르면 연탄가스 중독 등의 불미스러운사고가 발생,응시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다.두차례 치러 좋은 점수로 대학에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좋겠다.”라는 말이 당시 청와대측에서 나왔다.곧이어 교육부는 수능시험을 8월과 11월에 두번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1차시험의 평균득점이 49.2점(100점만점)인데 비해 2차시험이 너무 어렵게 출제돼 평균득점이5점 가까이 낮아지는 바람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난이도조절의 실패는 즉흥적인 정책결정에 따른 결과였다.연 2회시행 방침은 여론으로부터 집중타를 맞고 좌초했으며 다음해부터 다시 연 1회로 바뀌었다. ■대학입시정책은 대학 자율에 맡겨야. 요즘 교육부에서는 입시정책에서 손을 뗐으면 좋겠다는 푸념섞인 말도 나온다.교육부 학술학사지원과 신문규 서기관은 “입시정책의 큰 축은 대학의 자율성 존중”이라고 강조했다.문제는 입시부정 등 자율화에 따른 부작용도 대학이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이다.문제가 터졌을 때 대학의공정성과 투명성을 따지지 않고 정부의 지도·감독을 탓하는 풍토는 대학입시 자율화 정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양대 정진곤 교수는 “정부의 입시 정책은 고교 교육의정상화와 맞물려 세워지고 있다.”면서 “대학도 자율권을갖기 위해 성적 이외의 다양한 선발기법을 개발하는 등 사회적·교육적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별취재반 yeomjs@ ■“고교 추천권 강화를 학교 선택권 도입도”. “공급자 위주의 현행 체제에서는 정부와 대학을 제외한학생·학부모·고교 모두가 피해자입니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이현청(李鉉淸)사무총장은 대학입시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장은 수요자 중심의 입시정책의 세부방안으로 대학의선발권보다 고교의 추천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교가 주도권을 쥘 때 초·중·고교의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대학의 입시처럼 학생들은 학교 선택권을,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습 방법 등을 골라 학교를 고를 수 있는 교육 위탁권을 가져야 합니다.” 이 총장은 “이같은 수요자 중심의 입시정책은 쉽지 않다. ”면서 “하지만 고교생이 줄어들어 상당수의 대학들은 학생들을 손수 모집하러 다녀야 할 상황이 되면 고교가 추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별취재반. ■수능 난이도조절 대안. 해마다 되풀이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 조절 실패는 입시정책에 대한 사회적 불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94학년도부터 도입된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해마다 달랐다.수능시험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난이도에 대한 예상치는 번번이 빗나갔다. 이에 대해 평가원이나 직접 출제를 맡은 위원들은 해마다수험생의 학력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난이도의 적정선을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그러나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난이도 관리 시스템을 보완하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국도 혼란에 빠져 있다] 2002학년도의 경우 난이도 조절실패는 평가원측의 어설픈 방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김성동 평가원장은 지난해 3월 이후 “수험생 상위 50%의 평균점수를 84.2점에서 77.5±2.5점으로 낮춰 수능 난이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지나치게 쉽게출제됐던 전년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67.5점으로 전년보다 평균 16.7점이나 낮아져 큰 혼란을 일으켰다. 이같은 차질은 영역별 수능성적의 비중을 높이고 총점을내지 않는 새로운 수능체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대학에서 총점이 아닌 영역별 성적을 따지는 만큼영역별 평균을제시했어야 했다. 입시제도가 워낙 자주 바뀌다 보니 정책당국마저도 혼란에빠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당시 출제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수능체제가 바뀌어 난이도 조절의 기준으로 삼을 만한선행지표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출제방식이 원시적이다] 해마다 70만∼80만명이 매달리는수능시험을 관리·감독하는 평가원에 수능시험의 출제·분석 등에 관여하는 책임자는 1명뿐이다.당연히 수능시험의문항 개발이나 난이도 분석,학력측정 방법 등을 연구하는데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평가원측도 “대입 관리는 원시적”이라면서 “현체제 및 출제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시인했다. 출제운영본부가 수능시험 1개월전에 구성되는 것도 문제다.박도순 고려대 사범대학장은 “상설기구가 없는 상황에서해마다 새로 구성되는 출제위원들이 짧은 시간에 수험생들의 학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점이 목표 난이도와 실제 난이도가 빗나가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대안] 평가원에 수능출제만을 전담하는 상설기구를 두고전담 요원을 보강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교육인적자원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출제 경험이 많은교수들로 인력풀제를 운영하거나 계약제 재택 출제위원을두어 문항의 타당도와 난이도를 미리 검증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중등교원들의 출제위원 참여폭을 늘리는 것도 필수적이다.수능 모의평가를 실시하고 가채점 결과를 일선 학교에 제공해 학생 스스로의 성적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부 통계학 전공 교수들은 소수점 이하까지 내는 현행 원점수제를 폐지하고 토익이나 토플에서 활용하는 표준점수제를 도입하면 혼란의 상당부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별취재반.
  • 상의, 사외이사제 재검토 요구

    지난 98년 도입된 사외이사 의무화제도가 기업경영에 오히려 어려움을 주고 투명성 제고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국회 등에 제출한 ‘사외이사제도개선방안에 대한 건의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사외이사숫자를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절대적인 인력풀 부족으로 숫자(법적 의무비율) 맞추기에 급급한 실정”이라면서“이 때문에 이사회 구조가 왜곡되고 기업경영의 신속성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집중취재/ 건설시장 ‘인력대란’

    지난해 건설현장 인력의 평균 연령이 47.6세에 이르는 등건설 인력의 노령화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섰다.업계에서는 5년 안에 건설인력 ‘대파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기 부양을 겨냥한 SOC(사회간접자본) 조기 집행과 대선 예비선거 및 지자체 선거가 겹치는 4∼5월에는 심각한 인력파동이 닥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8일 건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2000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건축·토목·플랜트 등 건설 부문의 3개 직종에 종사하는 20∼39세 인력은 모두 4만3,465명이 감소했으며,이중 25∼29세의 경우 3만1,039명이 현장을 떠났다.반면 40세 이상은 모두 6만4,337명이 늘어난 가운데 60세 이상도 1만6,970명이나 늘었다. 이에 따라 건설노련과 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해 공동으로설문조사한 결과,기능인력의 평균 연령은 47.6세로 나타났다. 건설현장의 고령화 및 젊은층의 이탈은 건설업계의 생존까지 위협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젊은층의 인력을 확보하지못해 공사수주를 포기하거나 힘들게 따낸 공사를 반납하는업체마저 생겨나고있다.극심한 청년 실업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비교적 흔한 기능공이었던 타일공의 일당이 20만원까지 치솟고 있다. 중소 하도급업자인 K씨는 “기능을 갖춘 젊은 인력을 제때확보하지 못해 공기를 맞추지 못할까봐 안달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건설현장의 붕괴사고도 기능인력 고갈,특히 쓸만한 젊은 인력의 이탈과 무관하지 않다는분석이다. 건설인력은 5∼8년 동안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야 A급 숙련공에 이를 수 있다.그러나 젊은층의 기피로 멀지않아 기능전수의 맥이 끊어지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건설 기능인력에 대한 관할영역이 건설교통부와 노동부 등으로 분산돼 있는 데다,관련단체도 전문건설협회와 일반건설협회로 이원화돼 있어 대책을 강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건설 기능인력풀(Pool) 복원을 위한 T/F팀을 가동했다.최윤호 건설협회 기획조정실장은 “외국 대형 건설업체의 국내 진출에 맞서려면 보다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집중취재/ 건설 인력난·고령화 실태

    “칠순 노인이 새벽밥 드시고 잡부라도 하겠다고 나오시는걸 보면 기가 막힙니다.30대는 물론 40대 초반도 막내 취급을 받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칼바람이 몰아치던 8일 새벽.서울 종로구 창신동 산비탈을 힘겹게 오르자 M건설의 아파트 신축현장이 나왔다.날씨가 워낙 추워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현장주변을 정리하는 잡부 4명만이 눈에 띄었다.모두 40대 중반이었다.50대 근로자 1명도 나왔으나 ‘몸이 아프다’며 곧장돌아갔다고 한다. 김현수(金顯秀·51) 직영반장은 직종을 가릴 것 없이 젊은일꾼을 찾아볼 수가 없다며 혀를 끌끌 찼다.60대 형틀 기술자가 허드렛일을 거들며 기술도 배우는 조공을 ‘모셔오지’ 못해 직접 재료를 준비하고 기계를 설치하다 보니 작업이제대로 진척되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건설노련이 2000년 10월과 지난해 9월 노동력 수급상황을조사한 결과 전체 기능인력의 75%를 차지하는 12개 직종에서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2000년 10월 8만300원이던 일당이 지난해 9월에는 8만6,323원으로 올랐고,숙련공 노임은 12만∼15만원으로 치솟았다. 다세대주택 신축붐 등 수요 초과로 인한 공급 인력 부족으로 임금 상승이 초래됐다는 관측이 일부에서 제기됐으나 피상적인 분석이라는 게 현장의 반응이다.심규범(沈揆範·37)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환위기가 닥치기 전인 96년의 건설투자 총액은 87조원이었던 반면 지난해에는 72조원내외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비롯된인력난은 건설경기 과열 때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지금처럼 고령화 및 젊은층 이탈로 인해 임금이 오르면 숙련수준 저하,생산성 하락,채산성 악화,공기 차질 등 악순환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 봉천11동의 원룸주택 건설현장.제때 인력을 투입하지 못해 공기를 맞추지 못한 탓에 비닐을 덮어씌운 채온풍기를 틀고 마감공사를 하는 다세대주택 건축현장이 많았다. 건축업자 김금선(金金宣·45)씨는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어렵게 따낸 공사를 포기한 아픔을 털어놓았다.건물 100평당타일 기능공 5명이 매달려야 하므로 500평이면 25명이 필요한데 일손이 달려 두 손을 들고 말았다는 것이다. 여러 직종의 기능공들을 한데 모았다가 그중 1명이 다른 현장으로 옮기는 바람에 나머지 기능공들은 집에 돌아간 사례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K건설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만난 이명래(李明來·47)씨는 미장·방수·타일부문 기능장으로 뽑힌 숙련공.그는 얼마전 자격증 시험 감독으로 나갔다가 70세 노인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젊은 놈들은 하나도 없었어…” 이씨는 건설업종의 특성과 현장과의 연계성을 살린 교육기관이 부족한 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기능사 자격증을 따고 취업해도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도 건설 기능공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경력20년 이상인 기능장이 십장만도 못한 대접을 받는다는 것이다. 인력 부족은 조선족 등 외국 인력의 유입을 초래했다.외국인력은 연간 2,500명으로 채용 총원이 묶여 있지만 불법체류자들로 인해 건설인력풀의 10∼1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서울 창신동 ‘인력시장’에서 만난 철근공 이철환씨(가명·47)는 “전국의 현장에서 불법취업한 조선족 등을 쉽게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종태(金鍾台·40) 서울지역 건설일용노동조합 위원장은“기능인력을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해결책이 나올 수있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 ■“외국궁궐 짓던 솜씨 代끊길판”. “40여년이나 익힌 목공 일을 전수해줄 재목을 아직 못 구했으니 참 한심하죠.하기야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제밑에 와서 일하다가 인테리어가게를 차려 나가는 형편이니…” 인천광역시 남구 주안4동에서 문짝과 문틀을 아파트나 고급 주택에 납품하는 목공·창호 기능장 가풍국(賈豊局·56)씨는 한숨을 내쉬었다.톱밥 먼지가 날리는 30평 남짓한 허름한 건물에서 앳된 얼굴의 청년과 함께 나무를 켜는 가씨의 어깨에는 힘이 느껴지지 않았다. 가씨는 “이런 작업환경에서 어떤 젊은이들이 일하려고 하겠느냐”며 넋두리한다.옆에 있던 청년이 힐끔거리자 아들재현(在賢·25)씨라고 소개한다.아들에게는 물려주지 않으려고 뜯어말렸는데 굳이 나서는 바람에 지고 말았단다. 가씨는 70년대 초반 4년 동안 일본 굴지의 건설회사 스미토모(住友)에서 작업반장을 지냈을 정도로 빈틈없는 솜씨를 자랑했고,그뒤 이란으로 건너가 팔레비 전 국왕의 별장을 지으면서 미국인 기술자들과 어깨를 겨루기도 했다.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태껏 길러낸 제자는 60명 남짓하다.일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요구해 내친 결과다. “일본 목수들은 작업이 끝나면 옷도 갈아입지 않고 지하철을 탑디다.그런데 양복차림의 신사가 벌떡 일어서더니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냐’면서 어깨를 두드리며 자리를 내주는 겁니다.까무러칠 정도로 놀랐지요.” 기능공을 대접하는 풍토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건설 기능인력의 맥은 끊어지게 된다는 게 가씨의 생각이다. “정부와 건설업체 등은 왜 젊은 인력들이 현장을 떠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봐야 합니다.언젠가 기능인을 깔보고 방치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임병선기자
  • [비전 21세기 ‘우리 캠퍼스’] 한양사이버대

    ‘원격대학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한양대가 수년 간 쌓아온 온라인 교육 경험이 한양사이버대(www.hanyangcyber.ac.kr)로 거듭났다.대부분의 원격대(사이버대)가 컨소시엄 형태로 설립된 것과는 달리 한양사이버대는 한양학원에 의해 단독으로 설립됐다.지난해 11월 11일 교육인적자원부의 인가를 받고 첫 신입생을 모집하는 올해는 e-비즈니스학과를 비롯,경영정보,컴퓨터,교육콘텐츠,디지털디자인학과 등 5개 학과에서 일반 및 특별전형을 통해 각 200명씩 총 1,000명을 선발한다. 한양사이버대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안정된 시스템과 산학협력.LG-EDS시스템과 산학협정을 맺고 개발과 연구,교육 등다양한 분야에서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를 통해 학생들에게 현업 전문가의 강의와 상담을 제공한다.특히 LG그룹의 서버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LG-EDS시스템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통해 365일 24시간 내내 제공하는 네트워크 서비스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양대 내 창업보육센터와 연계,창업 관련 각종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한다.학생들은 보육센터 내 협력 기업의인턴십 프로그램까지 활용해 진로 걱정을 덜게 될 전망이다. 온라인 강의의 특성에 맞춘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도 눈길을끈다.온라인 강의의 특성상 자칫 학습 의욕이 떨어질 것에대비해 ‘학습계약제’를 도입,학생들의 자기조절 학습을 유도할 예정이다.입학과 동시에 결정한 4년간의 학습 및 과외활동 계획,향후 진로 등에 맞춰 교수 및 전담 튜터(개인별강사)들의 상담을 수시로 받을 수 있다. 방송국 수준의 영상 콘텐츠 제작시설은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케이블 방송국에 버금가는 스튜디오와 녹음실,편집실을 갖췄다.교육 공학 전문가 인력풀을가동,아직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내 온라인 교육 콘텐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류완영(柳完永)학장은 “실용 학풍을 지향하는 한양대의 연구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온라인 IT교육의 산실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 졸업자나 이와 동등한 학력을 갖추면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시험은 따로 치지 않으며 입학원서와 학업계획서만으로 선발한다.입학금 30만원에 수업료는 학점당 8만원.한 학기에 9∼18학점까지 신청할 수 있다.졸업학점은 140학점.편입은 2003학년도부터 가능하다. 고교 졸업증명서 원본과 사본 1부(또는 검정고시 합격통지서)는 반드시 제출해야 하며 정보처리기사 1급,정보검색사 1급 등 대학에서 지정하는 컴퓨터 관련 16개 국가공인자격증이나 경력증명서,재직증명서,어학증명서(TOEIC,TEPS) 등 각종 자격증을 내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어떤 학과 있나. ▲e-비즈니스 학과=문제해결 능력 중심의 교육 과정으로 전자상거래와 공급자 사슬 관리,고객관계 관리,전사(全社)적자원 관리 등 인터넷과 관련된 새로운 비즈니스 이론을 가르친다.웹 기반 프로그래밍과 e-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구축 및활용 능력 등을 중시하는 실무 중심의 교육을 한다. ▲경영정보학과=사회의 정보화·전산화 추세에 맞춰 일반 경영학과와 차별화에 중점을 둔다.소프트웨어 관련 회사나 경영컨설팅 회사,각종 시스템통합(SI)업체,이벤트 업체,광고대행 업체,멀티미디어 관련 업체,각종 연구소,금융기관에 진출한다.일반 기업체에는 경영혁신팀이나 전산 및 기획·전략분야에 종사한다.소프트웨어 개발업체나 정보서비스 용역 업체 등 정보 관련 벤처기업의 창업에도 도전해볼만 하다. ▲컴퓨터학과=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컴퓨터 네트워크엔지니어,시스템 엔지니어,멀티미디어 전문가,웹디자이너,웹마스터,정보기술·정보보안 전문가 등으로 진출한다. ▲교육콘텐츠학과=졸업 후 교육기관이나 기업체에서 사이버교육과정 개발자,웹교육 시스템 설계전문가,사이버교육 컨설턴트,교수(敎授)설계자,사이버 교육 운영자 등으로 활동한다. ▲디지털디자인학과=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새로 생긴 직업이 1,000여종에 이르는 만큼 취업 전망이 밝다.그래픽 디자인을 비롯,편집,출판,캐릭터,광고,멀티미디어,웹,영상 디자인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한다.
  • “아이 때문에”남성공무원 휴직 급증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이 최근 3년간 3배나 늘어나고 여성 공무원의 육아휴직도 같은 기간에 2.3배의 증가를 보이는 등 공무원의 육아휴직 이용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육아휴직이 무급인 데다 업무공백 등에 대한 부담으로 육아휴직 이용률은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17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63곳을대상으로 지난해 10월1일부터 1년간 ‘공무원 육아 및 출산휴가와 직장보육시설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 기간동안 육아휴직을 이용한 남성공무원은모두 75명으로, 지난 99년 25명에서 지난해 50명 등으로최근 3년간 3배나 증가했다.특히 전체 남성공무원 대비 이용자 비율은 99년에는 0.0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0.2%,올해 0.3%로 3년간 무려 5배나 뛰었다. 이는 99년 578명에서 2000년 894명,2001년 1,335명 등으로 증가한 여성공무원에 비하면 수치상으로는 크게 뒤지지만 빠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출산휴가 이용자는 전체 여성공무원 9만1,954명 중 9.2%인 8,464명이었으며 이들 중 4.2%는 법정 휴가일수인 60일을 모두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혜순(金惠順) 행자부 여성정책담당관은 “올해 시행된유급 육아휴직제의 시행으로 육아휴직의 이용률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출산휴가기간이 길어지면서 법정휴가기간을 못채우는 여성공무원의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추정된다”면서 “이에 따른 인사와 재정적인 측면에서의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직장보육시설은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47곳 가운데 30곳이 설치돼 있고 4곳은 설치중이었다.지방자치단체는 16개 시·도 중 9곳만 설치,여성 공무원들이 업무와 육아를병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자부는 육아 및 출산휴가의 이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퇴직공무원으로 인력풀을 구성,업무공백을 보완하고 예산편성때 육아 및 출산휴가를 위한 대체인력 확보에 예산을 우선 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새 대입시제도 虛와 實/ (하)전문가 제언등 대책

    올해 첫 시행된 새 대입제도에서는 난이도 조절과 수시모집 제도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드러났다. 교육계에서는 난이도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능 출제 방식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수시모집의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능출제 상설기구 구축=수능시험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수능출제만을 전담하는 상설기구를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94학년도 이후 8년 동안 수능시험을 총괄해온 평가원에는 실질적으로 수능의 출제·분석 등에 관여하는 책임자는‘교과관련 전문위원’ 1명뿐이다. 이렇다보니 수능시험의 문항 개발이나 난이도 분석,학력측정 방법 등을 연구하는데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 고려대 사범대학장 박도순 교수는 “예를 들어 영역별로20명 정도의 연구원이 수능 문제를 분석·개발해 학생들의 테스트를 거치면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어 난이도 조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출제 경험이 많은 교수들의 인력풀제 운영도 적극 고려할 문제다.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사들의 참여도필수적이다. ◆표준점수의 활용=교육학이나 통계학을 전공한 대부분의교수들은 소수점까지 제공하는 원점수를 폐지하고 수험생들의 위치만을 파악할 수 있는 표준점수만을 사용하자는 입장이다. 연세대 김하수 입학처장은 “물론 일선 고교에서 진학지도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표준점수만을 사용하면 난이도에 따른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수시모집,복수지원 기회 제한=수시모집의 가장 큰 단점은 공들인 만큼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없다는 점이다.이는 무제한 복수지원 허용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K대의 입시담당자는 “수시모집에 400여명의 교수와 직원들을 투입했는데 복수 합격자들이 다른 대학으로 갔을 때 정말 허탈하다”면서 “복수지원 기회를 2∼3차례로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복수지원의 제한은 일선 교사들의 추천서 작성 등 입시업무 부담을 줄일 수있는 효과도 있다. ◆수시합격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1학기 수시모집 합격자들만을 위한 고교나 대학의 다양한 프로그램개발이 시급하다. 예컨대 고교는 사회봉사활동이나 영어 등의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대학은 예비대학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것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새 대입시제도 虛와 實/ (상)수능 난이도 이대론 안된다

    교육당국은 2002 새 대입제도는 성적 위주의 획일화된 전형에서 벗어난 다양한 소질과 전형을 반영하는 21세기형 제도라고 내세웠다.하지만 그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첫해부터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와 1·2학기 수시 모집 등으로 수험생과 학부모,교사들에게 혼선과 어려움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이에 그동안 제기된 문제점을 점검하고 전문가등의 의견을 들어 보완책을 제시하는 시리즈를 3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교육부가 입시 전에 한 얘기와 너무 틀리지 않느냐.조금어렵다고 해놓고 결과가 이게 뭐냐.”(서울 K고 3년 정모군) “수능점수가 엄청나게 떨어졌는데 총점 분포까지 공개하지 않아 무엇을 기준으로 지원할지 막막하다.”(학부모 최모씨·46·서울 송파구 석촌동) “수험생의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난이도의 항상성을 유지해야 한다.”(서울 B고 3학년 김모 교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공개되자 다시 난이도 조정실패에 대한 원망과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졌다.수능시험 출제 체제를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공개한 수능 성적은 수능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성동)이 예고했던 ‘16∼37점 하락’의 범위를 크게벗어났다.‘들쭉날쭉 수능’‘널뛰기 수능’이란 말들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평가원측의 무리수] 94학년도 수능시험이 처음 도입된 이래 난이도는 해마다 오르락 내리락했다.3월이면 평가원에서 난이도를 예고했지만 97학년도와 2000학년도를 제외하고는 번번이 빗나갔다. 물론 해마다 수험생의 학력 수준이 다른 상황에서 난이도를 적정선에서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하지만 올해의 난이도 조정 실패는 평가원 책임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김 원장은 지난 3월 이후 “84.2점이었던 수험생 상위 50%의 평균을 2000학년도 수준인 77.5±2.5점으로 낮추겠다”고 거듭 밝혔다.이를 위해 평가원은 2000학년도 수능출제위원장을 올해 출제위원장으로 다시 위촉했다. 하지만 이는 영역별 수능 성적의 비중을 높이고 총점을 내지 않는 올해 수능 체제를 무시한 ‘예고’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대학에서 총점이아닌 영역별성적을 따지는 만큼 총점 평균이 아닌 영역별 평균을 제시했어야 맞다”고 말했다. [출제 체제의 원시성] 평가원은 현재 질좋은 문제를 개발·연구하고 적정 난이도를 유지할 수 있는 출제관련 상설기구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김 원장도 “현 대입 체제 및 출제방식으로는 난이도 조절에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출제본부가 수능시험 1개월 전에 차려지는 것도 문제다.우수한 출제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교과교육 전공 교수로 인력풀을 구성해야 한다. 더욱이 출제 위원은 거의 교수들로 채워진다.올해에는 수험생들의 학력을 비교적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고교 교사는사회탐구·과학탐구·제2외국어 영역에만 10명이 참가했을뿐이다. 출제위원이었던 한 교수는 “출제위원들이 20여일간 외부와 단절된 채 합숙하며 출제한다고 하지만 기출문제를 골라내는데에만 많은 시간을 소비해 새로운 문제를 출제하는 시간은 7일 밖에 안된다”면서 “더욱이 출제위원들이 지난해 문제를 의식하면서 새로운 문제를 출제하려 하면 문제가 더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고려대 박도순 사범대학장은 “해마다 출제위원들이 바뀌어 수험생들의 학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점이 목표 난이도와 실제 난이도가 빗나가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기 최병규기자 hkpark@.
  • 집중취재/ 청·비·총·공 폐해 실태

    ‘청비총공’의 가장 큰 폐해는 부처내 다른 부서 공무원들의 근무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점이다.청와대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요즘에는 오히려 청와대 출신보다 장관비서실이나 총무과 출신이 우대받고 있다.이른바 ‘청비총공’이 ‘총비청공’으로 바뀐 셈이다. ◆실태는=‘청비총’은 원조인 외교통상부에서 잘 나타난다.전통적으로 대미관계를 중시하는 우리 외교관행상 다른 부처에 비해 공무원들이 선호하는 부서와 근무지가 확연히 일치하기 때문이다.과거 권위주의 정권시절 청와대에 1년 정도 다녀오면 모든 후보들을 제치고 북미국장이나 주미대사관 근무 등 요직 진출이 가능했다.요즘은 많이 달라졌다.실제 최근 요직인 한 국장자리는 청와대에 2급 비서관으로 파견된 뒤 돌아온 A국장이 0순위로 꼽혔으나 장관비서관 출신인 B국장이 차지했다.비서실 근무경력이 청와대 파견경력을 눌렀다며 화제가 됐었다. 다른 부처도 비슷하다. C부처의 경우 청와대 비서관으로 나갔던 행시 2×회의 한서기관이 돌아오자마자 총무과장으로 근무한 지 1년만에부이사관으로 승진해 동료들로부터 ‘부러움과 질시’를한몸에 받았다. 청와대 파견근무와 총무과장 출신이 빠른 승진에 한몫을거든 사례다. 총무과장이 권한을 남용해 인사질서를 왜곡시킨 사례도있다.지난 98년 D부처 총무과장이던 E씨는 해외교육을 나가기 위해 경쟁관계인 동료들의 인사·직무평가 관리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조작하는 등 말썽을 빚었다.그럼에도 그는 해외교육을 나갔다. 2년 전 F부처에서는 행시 2×기 국장급 간부가 탄생했다. 동기는 물론 행시 선배들이 과장으로 근무할 때다.G씨가청와대 파견근무를 마치고 국장급으로 돌아와 선망의 대상이 됐다.청와대 근무를 마치면 보직과장 경력이 거의 없는데도 해당국의 주무과장 자리를 꿰차는 사례도 적지 않다. 청와대에서 쌓은 인맥을 동원,로비를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총무과 근무는 ‘3D’ 직종이다.퇴근이 매일 밤 11∼12시를 훌쩍 넘기기 일쑤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무과에 대한인기는 뜨겁다.근무평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다음 인사때 원하는 곳으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최근 공보관실도 요직으로 자리매김됐다.얼마전 모든 중앙부처 공보관이 특정지역 출신들로 다 채워져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긍정론도 많아=청비총 경력자가 잘 나가는 것을 비난만할 일은 아니라는 주장도 많다.이들이 우대받는 것은 중앙부처의 공통적인 현상으로,이들 대부분이 청비총에 갈 때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발탁돼 가기 때문에 잘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고속승진한 G씨의 동료는 “업무협의를 위해 어느날 청와대에 들어가보니 F씨 혼자서 일하고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그가 정열적으로 일했기 때문에 고속승진한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H부처 관계자는 “보통 능력있는 사람들이 청비총에 근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승진이나 요직배치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면서 “이들은 사생활도 없이 고생하기 때문에 보상 차원에서라도 본인들이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I부처 관계자는 “이같은 관행으로 인사 적체와 불균형이 심해져 다른 공무원들의 상실감을 더욱 크게 한다”면서 “고시 출신마저 박탈감이큰데 하위직 공무원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최근 軍·警 인사 특징-사라진 '막판 챙겨주기'. 공무원 인사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金光雄)는 지난 4월 공무원 인사운영 혁신지침을 발표했다.지연과 학연에 얽매였던 기존의 그릇된 인사관행을없애고 능력과 실적위주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다. 30개 부처의 120개 요직을 선정해 편중도를 조사하고 부처별 인사운영 실태를 평가했다.이를 통해 전문성과 행정성을 고려한 실적주의 인사원칙을 구현하고 국민대화합의인사를 다지겠다는 것이다.구체적인 지침도 만들었다. 최근 이뤄진 일련의 인사에서 새 인사 틀이 구체적으로나타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달 군 인사에서 육군참모총장에 전북 출신의 이남신(李南信) 대장 대신 경남 출신의김판규(金判圭) 대장을 임명했다.경찰 인사에서도 경찰청장에 충남 출신의 이팔호(李八浩) 청장을 앉히고 서울청장에는 전남 출신의 이대길(李大吉) 청장을 임명했다.치안감으로 승진한 8명의 출신지역도 영남 3명,호남 3명,충북 1명,제주 1명 등 지역 안배에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에 한덕수(韓悳洙) OECD 대사를 임명하고,지난달 국세청 인사에서 경남 출신의 곽진업(郭鎭業) 차장을 유임시키며,서울청장에는 전남 출신의 봉태열(奉泰烈) 청장을 앉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자기사람 심기’와 집권말기가 될수록 ‘막판 챙겨주기’가 성행하던 현상을 고려하면 최근 인사는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행자부 이성렬(李星烈) 인사국장은 “능력과 실적이 꼼꼼히 검토된 이번 인사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전문가 제언- 승진할당제 도입을. 직무가 아닌 직급 중심으로 이뤄지는 현행 인사시스템과공무원사회의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부처내 불필요한 부서는 하나도 없다.그런데 모든 공무원이 ‘어느 자리를 가야 승진이 된다’는 인식을 갖고 비서실·총무과 등 특정부서를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면 공무원사회의 경쟁력 제고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일에 대한 전문성 축적도 어렵게 된다. 근본적으로 ‘직위분류제’를 통해 승진에 연연해 하지않고 인사면 인사,예산이면 예산 등 부서 내의 전문성을길러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 직위분류제의 정착을 위해 먼저 승진제도에서 외곽부서직원들에 대한 ‘승진할당제’를 도입해 공무원들이 마음놓고 자신의 업무에 충실히 임할 수 있도록 사기를 진작할 필요가 있다. 박재율 자치연대 사무처장. ■전문가 제언- 美 인력풀 본받을만. 청비총공 인사가 요직을 맡는 일은 막기 어렵다.메리트가 없으면 힘든 부처에 인재가 모이지 않는다.문제는 무능한 사람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과 정치적 배경으로 청비총공을 거쳐 고위공무원으로 등용되는 케이스다. 공무원의 목표 중 하나가 승진인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관행은 공무원의 사기를 저해하고 정치권에 줄을 대도록부추길 우려가 크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고위공무원단제를 본받을 만하다.2급이 되면 부처 소속이 없어지면서 대통령의 정치적 임명을받는다.부처가 아닌 중앙인사위 소속이 된다.확실한 고급인력풀인 셈이다.민간인도 들어갈 수 있으나 공무원만큼이나 스크린 과정이 투명하고 까다롭다.대통령이 바뀌더라도 신분보장이 되며 그만큼 권위도 선다. 황성돈 외국어대 교수
  • 정부산하기관 경영혁신 본격추진

    에너지관리공단 등 정부 산하기관에 대한 경영혁신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는 26일 기획예산처에서 실무위원회를열고 에너지관리공단의 경영혁신계획을 확정했다.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지난 5월부터 4개월 동안 수행한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경영혁신계획에 따르면 에너지관리공단은 본사 조직 중 4개처·19개팀과 인력 35명을 축소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오는 12월초 단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에너지관리진단 및 지도,에너지사용 기자재의효율 및 안전관리 등을 담당하는 산업자원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은 4본부·17처·50팀에서 4본부·13처·31팀으로 축소된다. 폐지·축소되는 조직의 23개 처·팀장은 관리중심 업무에서 벗어나 현장의 에너지 관리진단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신설되는 ‘지도역’으로 전환되고 나머지 인원은 12개 지사로 분산배치된다. 각 지사는 조직 보강과 함께 ▲자금지원 추천범위 선정 및 사후관리업무 ▲중소기업 에너지관리 무료진단 관리 ▲지역내 에너지절약관련 조사 및 데이터베이스 관리업무 등 본사업무를 이관받아 ‘지역에너지절약서비스센터’로 기능이 전환된다. 또 직원들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봉제 적용대상이 현재의 처장급에서 팀장급까지 확대되고 연봉 차등폭은 ±15% 이상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열사용 기자재 검사업무에 ‘검사실명제’를 도입하고,검사시기 및 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검사예보제’도 시행하게 되며,민간부문과의 사업교류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검사업무에 외부인력풀을 활용해 고객들의 불편을줄이게 된다. 에너지 다소비업체별로 직원전담제를 실시,고객 만족도를높인다. 정부는 마사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경영진단을 진행 중인 8개 정부 산하기관에 대해서도 올 연말까지 기관별 경영혁신추진계획을 제출받아 정부혁신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확정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부품소재 개발 中企 지원

    내년부터 공공 연구기관의 고급 연구인력을 부품·소재 전문 중소기업 현장에 장기간 파견,생산기술 향상과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기획예산처는 4일 부품·소재 중소기업 종합기술지원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 150억원을 새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공공연구기관 인력풀(pool)에서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분야에 적합한 연구인력을 선정,6개월에서 1년간 산업현장에 상주시키면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주는 맞춤형 종합기술 지원사업이다. 생산기술연구원 등 15개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부품·소재 통합연구단’에서 사업을 담당하며 정부와 해당 중소기업이 인건비와 연구비 등 소요사업비의 절반씩을 분담한다. 부품·소재 통합연구단은 1만4,000여명의 연구인력과 1조1,000억원 규모의 장비를 수요 기업의 특성에 맞게 지원하고,해당 중소기업은 파견된 연구원에게 스톡옵션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게 된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기술의 융합화 추세에 맞춰 기존공공연구기관 인력을 활용함으로써 현장 밀착형 기술지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국가·지방행정 투명성 담보 ‘국민감사단’ 12월 발족

    국가 및 지방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보공개를 활성화하기 위한 ‘국민감사단’이 발족한다. 반부패국민연대는 오는 12월 출범을 목표로 행정기관 외곽에서 각종 제안이나 권고,정보공개 요구 등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사회 각 분야 전문가와 시민들의 인력풀 제도인 국민감사단을 구성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민감사단은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의 각 위원회 위원,시민 감사관,청렴서약제 옴부즈맨,사외이사등으로 추천돼 반부패 감시 및 환경,인권,법률,군사,건설,보건위생,금융,교육,언론,농업,노동 등 행정 전반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국민연대는 8월말까지 각 기관 및 지자체와 국민감사단의 행정 참여에 대한 논의를 마친 뒤 자원봉사자를 모집,연말까지 500명의 국민감사단을 구성할 계획이다.내년 하반기까지는 인구 10만명당 5∼10명 꼴인 2,000∼4,000명으로늘릴 방침이다. 국민연대 김거성(金巨性) 사무총장은 “국민감사단은 고발이나 비판만이 능사처럼 여겨지던 감시 활동을 지양하고 시민 참여를 통해 깨끗한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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