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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에 최악의「인력가뭄」예상/광역선거·농사철겹쳐 일손 크게 달릴듯

    ◎건설기능인만 5만6천명 모자라/중소제조업체등 구인대책에 고심 가뜩이나 각 분야의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 있는 가운데 6월중에는 광역지방의회선거 실시,본격적인 농사철,건축경기 과열 등으로 인력난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특히 중소기업체를 비롯한 제조업체들은 6월의 인력난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7일 경제기획원·상공부·건설부 등 관련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투자 증가로 말미암아 인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지방자치제선거 등 정치행사와 모내기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력난이 전에 없이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초의회선거와는 달리 후보자들에 대한 정당추천제가 허용되는 광역의회선거가 과열로 치달아 유세현장 등에서의 박수 부대동원 등 청중동원전으로 번질 경우 각 건설현장마다 극심한 인력난으로 공사진행의 파행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해마다 20% 이상씩 치솟고 있는 건설노임의 상승을 가속화시켜 건설업계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한편 최악의 경우섬유·봉제 등 근로조건이 열악한 산업현장의 인력이 선거유세장 또는 건설업종으로 이동,제조인력의 공동화현상이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광역의회선거가 본격화하기 전에 공사의 진척도를 높이기 위해 공사진행을 서두르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연초부터 계속된 시멘트와 철근·레미콘 등 기초 건설자재의 조달이 어려워 공사진행이 오히려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는 내년 봄 입주예정인 분당 3·4차 아파트 5천8백66가구를 비롯,평촌 1차 4천8백41가구,산본 1·2차 4천5백73가구 등 1만5천여 가구분의 신도시아파트 건설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등 대규모 건설공사가 맞물려 인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건설부의 건설기능인력수급대책에 따르면 올해 건설기능인력의 수요는 1백22만1천명인 반면 공급은 1백16만5천명으로 5만6천명의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분기별로는 월동기 건설공사가 뜸했던 지난 1·4분기에는 수요 98만3천명,공급 1백5만명으로 6만7천명의 인력이 남아돌았다. 그러나2·4분기에는 수요 1백25만4천명,공급 1백17만4천명으로 8만명의 부족이 예상되는 것을 비롯해 3·4분기 5만명 부족(수요 1백26만7천명,공급 1백21만7천명),4·4분기 11만8천명 부족(수요 1백33만9천명,공급 1백22만1천명)이 예상되고 있다. 4·4분기중 기능인력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 것은 3·4분기중 장마철 우기가 겹쳐 큰 공사들이 제대로 진척되지 못할 공산이 커서 4·4분기중 공정목표 달성을 위해 많은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설부는 부족한 기능인력에 대해 건설업체 및 공공기관 등에서 3만9천명을 양성하고 나머지 유휴인력 흡수와 조립식 공법,기계화시공 등을 통한 인력절감방안을 강구중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올해 전국건설인력의 수요 1백22만명 가운데 수도권에서 80만명이 소요되며 신도시건설에만 10만명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의 건설인력 수급상태가 계속될 경우 내년에는 14만여 명,96년에는 43만여 명의 일손이 모자라 갈수록 구인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농촌인구가 매년 평균 40만∼50만명씩 도시로 빠져나가 농촌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으며 일당 농업 노동임금은 지난 89년 1만5천원에서 지난해에는 1만8천5백원으로 22.4%가 올랐다. 이에 따라 기계이앙의 비율이 지난해 전체의 80%에서 올해에는 90%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인력의 부족현황을 보면 기술인력이 올해부터 96년까지 6년 동안 모두 26만5천3백49명이 부족한 형편이다. 기능인력의 부족인원은 올해 7만7천명을 비롯해 92년 8만4천명,93년 9만1천명,94년 10만1천명,95년 11만명,96년 11만9천명 등 앞으로 6년 동안 모두 58만2천명에 이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중소제조업의 기능인력부족률은 22.9%로 나타났는데 업종별로는 섬유 22.8%,석유·화학 23.4%,1차금속 19.8%,조립금속·기계 26.0% 등이다. 산업연구원의 이경태 박사는 『한창 일할 젊은이들의 힘들고 고된 건설현장 기피현상이 심화돼 손쉬운 돈벌이를 할 수 있는 선거행사에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최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진정대책의 효과가 앞으로 6개월∼1년이 지나야 나타나는만큼 그 동안 서비스산업 인력을 생산직 기능인력으로 흡수하는 방향의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할말은 하자”… 의도적 반발/재계의 대정치권 불만표출 배경

    ◎땅 매각·주력기업 선정등에 대한 “항의” 담겨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장들이 7일 조찬간담회에서 정치권에 터뜨린 불만은 그 동안 쌓여온 감정의 표출이라고 하더라도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제계는 60년대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과정에서 「정경유착」이라는 일반인의 따가운 눈총을 지금까지 받아온 게 사실이다. 최근 전경련의 관계자는 이들 두고 「정치에 의한 일방적인 예속」이라고까지 재계위상을 빗댄 바 있다. 그러한 경제계가 6공 후반기에 들어 이처럼 내놓고 정치권을 비관한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양측간의 불편한 심기를 반증해주는 것이다. 먼저 지난해 이후 여론재판에 밀려 부동산의 강제매각과 페놀사태로 인한 환경오염의 주범이란 누명을 뒤집어쓴 억울함이 이같은 「의도된 충돌」을 가져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재계가 끊임없이 폐지를 주장해온 여신관리제도를 개편하면서 주력업체선정을 정부입김대로 몰고 가려는 데 대한 최소한의 항의라는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미 대기업 등에서 쉬쉬하는 비밀로알려져왔다. 또 최근 남덕우·김만제·나웅배 전직 부총리들이 한국경제를 진단하는 토론에서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민간경제의 자율성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지적한 데도 다소 고무됐다는 것이다. 이날 윤능선 경단협 부회장은 『정치권과 얘기할 건 짚고 넘어가자』는 간담회 분위기를 전하면서 재계가 이제는 매만 맞지는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나아가 이같은 경제난국의 책임론에 대해 정치권의 무소신과 함께 행정관리들의 보신주의를 개탄했다. 예컨대 최근 대구 비산염색공단의 비상임이사장을 구속시킨 것은 환경오염의 근본대책을 마련하기보다 즉흥적인 규제나 단속차원에 머물러 사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꼬집었다. 상의 등 경제단체의 파업 등 노사분규와 관련,단체장들은 올해에도 「인사권참여배제」 원칙만은 고수하는 입장을 밝혔으나 실질적인 두자리 수 임금인상에는 융통성을 보였다. 또 내년부터는 임금총액을 기준으로 한 임금인상원칙을 세워 인상률은 두자리 수가 되더라도 따지지 않기로 하는 한편 이를 공개키로 했다. 원진의 경우 매각은 산업은행에 맡기되 1천5백여 명의 종업원은 업계가 공동으로 떠맡기로 했다. 기능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산학실습제를 확대함은 물론 실업계고교의 실험기자재 지원과 함께 기업체 부설 전문대학의 당국 승인을 요청했다. 이날 모임에는 유창순 전경련 회장·박용학 무협 회장·김상하 상의 회장·황승민 중소기협 회장·이동찬 경총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경제단체장회의는 지난 90년 3월 경단협 출범 이후 2주에 한 번 모여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재계의 최고정책의결기구이다.
  • 섬유인력정보센터/서울등 4곳에 설립

    상공부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산하에 섬유인력정보센터를 설립,섬유업체의 인력부족을 해소토록 할 계획이다. 11일 상공부에 따르면 이 인력정보센터는 구인희망업체의 구인신청과 구직신청을 받아 무료로 취업상담과 알선업무를 보게 되며 서울의 섬산련 본부와 한국원사직물시험검사소(부산·경남) 섬유기술진흥원(대구·경북) 전남직물공업협동조합(광주)에 각각 두게 된다.
  • 핵심기술 해외의존… 경쟁력 한계에/주요제조업의 생산성낙후 실태

    ◎로열티 부담 무거워… 불량률은 일의 3배/전자/자동화률 일본의 절반… 수출 오히려 감소/자동차/소재·염색 뒤져 주문자상표수출에 의존/섬유 ◇전자·정보=지난 87년이후 수출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87년에 52.3%이던 수출증가율은 88년 40.9%,89년 5.1%,지난해 4.3%를 기록했다. 이는 기술과 생산성·가격·마케팅 등의 분야에 대한 경쟁력 약화에서 비롯되고 있다. 기술은 선진국의 이전기피현상과 고액의 로열티지급이 큰 부담이 돼 반도체의 경우 로열티는 매출액의 13%,컴퓨터 10%,VTR는 7%에 달한다. 특히 일본은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이전과 수출물량을 제한,부품국산화율이 캠코더 49%,휴대용 PC는 30%에 머물고 있다. 생산성은 공장자동화의 미흡과 근로의욕저하로 갈수록 떨어져 불량률이 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컬러TV 생산대수는 일본이 20대인 반면 우리나라는 10.7대에 불과하며 89년 불량상품률은 일본의 1.4%에 비해 3배가 높은 4.8%에 달한다. 또 컬러TV·VTR 등 수출주종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89년 10달러이던 컬러TV의대일가격차가 지난해는 똑같은 값에 팔리고 있으며 태국 등 후발개도국의 추격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아가 유럽공동체(EC) 국가들의 VTR·전자레인지 등 9개 품목에 대한 반덤핑규제와 미측의 지적소유권 침해제소가 수출증가를 가로막고 있다. ◇자동차=지난 86∼88년 3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수출실적이 89년에 38.2%,지난해 2.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미국시장에서의 현대자동차와 일본의 닛산 소형차의 판매가격차가 88년말 1천7백50달러에서 지난해는 8백65달러로 좁혀졌다. 자동차의 수출둔화는 무엇보다 자동화설비의 부족과 핵심부품의 해외의존에 따른 경쟁력약화에 기인한다. 국내의 차체제작라인의 자동화율은 일본의 90∼95%보다 낮은 40∼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산화율 역시 소형승용차와 트럭이 각각 96%,97%에 달할 뿐이다. 또 자동차제조기술중 조립가공기술만이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자동차의 경량화·전자화·연비 및 안전도향상 등에 관한 설계기술은 취약한 실정이다. ◇일반기계=핵심기술과 부품에 대한 대일의존도가 커 역조현상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대일역조 59억달러중 일반기계류의 비중이 무려 51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완제품의 조립과 제조기술에 주력함으로써 설계 및 전자응용기술 수준이 낮다. 국내의 제품설계기술은 선진국의 30% 수준에 불과하며 제작기술은 80∼90% 수준. 국산화율은 원자력발전 설비분야가 75%,AF카메라 75% 워터제트직기 70%이다. 또 국산기계구입용 자금규모와 융자조건이 외제기계보다 불리하다. 국산기계자금대출액은 지난해 5천8백68억원인 반면 외제는 4조2천억원에 달했으며 대출금리도 국내가 10.5∼12%로 외화대출금리 9.5%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섬유=지난 89년 1백51억달러어치를 수출,세계 3위의 섬유수출국이나 수출증가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86∼88년 27.1%를 나타낸 수출증가율은 89년 7.3%,90년 마이너스 3.1%에 그쳤다.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70% 수준이나 소재 및 염색부문이 크게 뒤떨어진다. 선진국이 기술수준을 1백으로 볼때 국내기술수준은 화섬 75,면사 65,제직 65,염색 50이다. 설비자동화율도 일본의 50∼70%에 비해 낮은 30∼45%에 머물러 있고 국내제품의 국제상품화가 부진,주문자상표수출비율이 89년 95%에 달했다. 특히 인력난이 심해 89년 기능인력부족률이 제조업평균 28.1%보다 높은 38.6%를 기록했으며 근속연수도 1.9년으로 짧아졌다. ◇조선=지난해 수출실적은 28억달러로 신조선수주비중에 전세계의 20% 수준에 달한다. 지난해 9월기준 수주현황은 전세계의 수주물량 2천2백53만G/T의 25%를 차지했으며 일본이 45%,서구가 16%를 차지했다. 국내선박설계수준은 일본에 비해 15% 가량 떨어지고 있으며 특히 경제선형·LNG여객선 등의 고부가가치 선박분야가 취약하다. 생산성은 일본의 30∼40% 수준에 머물러 지난 88년 1인당 건조량이 일본 1백25.5G/T,국내 51.8G/T를 나타냈다. ◇신발=총생산량의 80%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량이 43억달러에 달했다. 총수출액에서 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중국·태국·인니 등 신흥신발수출국들의 저임금을 바탕으로한 저가품 수출급증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수출증가율이 지난 86∼88년 34.2%를 기록했으나 89년에는 마이너스 5.6%의 성장에 그쳤고 지난해 다소 경쟁력을 회복,20% 가량 수출이 늘었다. 시설의 대부분이 노후화해 생산성이 낮고 제품의 고급화에 대응할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수출물량의 95% 이상이 주문자상표수출로 바이어의 주문에 따라 성장여부가 좌우되는 등 수출기반이 취약하다.
  • 「제2서울공대」 신설 추진/정부

    ◎우수공대 첨단학과 증원도 검토/후보지 경기 안양·충남 성환 유력 정부는 고급산업기술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방에 서울대 제2공대를 설립하는 등 수도권 우수공대의 정원을 1천5백명가량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11일 하오 노재봉 국무총리 주재로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윤형섭교육·이봉서상공·이진설건설·김진현 과기처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대학 정원조정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날로 심화되고 있는 첨단기술 인력부족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수도권공대의 정원 증원 및 첨단공학관련 학과 신설 방안을 논의했다. 관계부처간 이견 조정을 위해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이같은 과학기술 인력증원방안에 대해 참석자들은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으나 건설부 등이 수도권 인구집중가속화를 유발할 우려때문에 수도권에서의 대학설립에는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원측은 이날 조정된 안을 바탕으로 「고급기술인력 확보방안」을 마련,14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의 서울공대를 두배규모로 확충하거나 또는 지방캠퍼스형태로 경기 안양이나 충남 성환에 공대를 설립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며 기타 연세대·고려대·한양대·인하대 등 수도권 우수공과대학에 첨단공학과를 신설하거나 기존학과 인원을 증원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 유선방송/“허가권 지자단체에 위임을”

    ◎“언론사·대기업 부분참여 불가피”/유선방송위 위상엔 엇갈린 주장/체육·문화·오락등 요금의 차별화 제안도 내년부터 실시될 종합유선방송에 대기업과 언론사의 제한적 참여가 불가피하며 유선방송국의 허가는 지방자치단체에의 위임이 바람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공보처 종합유선방송추진위원회(위원장 이경식차관)가 11일 하오 국립중앙박물관 사회교육관에서 개최한 종합유선방송제 도입안을 위한 제2차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이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대기업과 언론사의 유선방송사업참여 ▲유선방송국의 인·허가 관련문제 ▲프로그램 공급업 ▲유선방송위원회의 위상 및 기능문제가 중점적으로 토론됐다. 대기업과 언론사의 유선방송 참여문제에 대해서는 부분적 반대가 있긴 했으나 제한적 참여가 불가피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주요업무를 관장할 유선방송위원회의 위상과 기능에 대해선 첨예한 의견대립이 나타났다. 대기업과 기존언론사 참여에 대해 찬성하는 측은 축적된 인력과 경영능력을 토대로 CATV 정착을 앞당길 수 있다고 역설한 반면,일부 반대측은 통신독점화에 따른 폐해조장을 내세워 견제하고 나섰다. 고려대 원우현교수는 프로그램 공급이 중요한 만큼 기존의 제작능력·전문성·자본력을 갖고 있는 언론사 참여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주장했고 변호사 김광년씨도 영세업체 난립에 따른 프로그램 저질화를 막고 통신개방을 위해 대기업과 언론사의 겸영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 강창언교수(전자공학)는 정보사회 진입단계에서 역할이 증대되는 언론사가 CA TV까지 장악할 경우 강력한 통신독점화가 우려된다고 내다보았다. 또한 황정태씨(제일기획 고문)는 정보자료·경제뉴스·문자방송 프로그램 공급 등 제한된 참여만을 허용할 것을 강조했다. 유선방송위원회의 위상에 대해서 권한과 책임소재가 명백한 독립기구여야 한다는 주장과 주무부서인 공보처와 업무절충을 해야한다는 견해가 엇갈려 커다란 의견차가 드러났다. 서강대 최창섭교수(신문방송학)의 경우 기존 방송위가 전문성시비로 인해 폐해가 큰만큼 유선방송위는 철저한 전문성을 살린 독립기구로 발족돼야 함을 강조했다. 배병휴씨(매일경제신문 논설주간)도 일방적 행정자의에 의해 챔해받지 않는 공정성·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위상을 갖춰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정희경씨(계원예술고 교장)는 주무관청인 공보처의 실무적 관여를 토대로 유선방송국 인·허가와 프로그램 심의·건의 등의 확보를 통한 강력한 제재기관성격을 띠어야 할 것을 주장했고 이주혁씨(KBS 사업단 사장)도 유선방송의 질서유지를 위해선 정책적 판단이 요구됨을 강조했다. 즉 정착단계까지 ▲프로그램 저질화 ▲프라이버시 침해 ▲저작권 시비 ▲수신료 관련문제 등을 막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개입할 필요가 있으며 점차적으로 관련단체에 자율성을 이양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유선방송국 인·허가에 대해서 배병휴씨는 전문기관보다는 정부에 더욱 책임소재가 분명하므로 적당한 수준의 정부통제가 필요하다고 보았고 황정태씨는 원칙적으로 공보처가 주체가 되되 독단을 배제할 수 있는 유선방송위의 제재가 수반돼야 함을 강조했다. 강창언씨는 프로그램 공급과 관련,체육·문화·오락 등 채널의 목적별 그룹화를 통한 요금 차등화를 제안했고 편일평씨는 독립프로덕션사가 안고 있는 영세성·인력부족 및 방송사의 폐쇄적 보수성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또 배병휴씨는 프로그램사업은 가장 신중한 분야의 하나로 전문성 차원에서 민간자율이 바람직하나 지나친 오락성·상업성을 제한할 수 있는 행정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제정책의 신뢰성 회복에 역점”/최 부총리 취임사

    ◎시책의 일관성 행동으로 실천/기업애로 타개책 새달 발표/인력부족·입지난등 해소방안 포함/“주택 2백만가구 앞당겨 짓겠다”/이 건설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9일 『금년들어 우리 경제는 안정기반이 흔들리면서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안정기반의 회복을 위해 물가안정을 정책의 최우선목표로 설정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를 위해 ▲임금인상률의 한자리수 유도 ▲주택·토지가격 안정을 위한 부동산투기의 근절 ▲공공요금의 상반기중 동결 등의 시책을 강력히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이날 취임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안정기반이 더이상 흔들리지 않게하기 위해 무엇보다 총수요관리가 중요한만큼 정부재정과 금융도 물가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그러나 『재정 및 금융정책은 물가동향과 경제전체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아야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내정과 금융을 긴축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부연했다. 최부총리는 임금인상률의 한자리수 유도와 관련,『지난 수년간 높은 임금인상이 기업의 국제경쟁력과 물가에 악영향을 끼쳐온만큼 정부는 전체산업의 대외경쟁력 유지와 물가인상요인의 억제라는 차원에서 한자리수 임금인상률을 정착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이를 위해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하지는 않을 것이며 노사 상호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수 있도록 정부정책을 이해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이어 『물가불안의 초기요인은 부동산투기에 의한 지가 및 주택가격 폭등에 있다』고 지적하고 『각종 부동산투기 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의 직접통제로 모든 수단을 통해 철저히 막겠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지금까지의 걸프전쟁 상황으로 판단할 경우 국제원유가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당분간 국내유가의 인하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또 의료보험수가·고속도로통행료 등 인상요인이 누적돼온 일부 공공요금의 인상문제와 관련,『일반론으로는 인상요인이 있으면 올려주는 것이 원칙이지만 물가안정을 위해 올 상반기중에는 공공요금의 추가인상을 않기로 한 종래의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으로 경제의 정상적 운용과 국민생활에 막대한 지장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술개발투자의 확대,기업의 설비투자지원,입지난,인력난 등의 산업애로요인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3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에 앞서 열린 취임식에서 향후 경제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새로운 정책의 제시보다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제반 경제시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낙후지역 개발 촉진 이진설 신임 건설부장관은 무주택 서민들의 집마련을 위해 2백만가구 건설계획을 앞당겨 달성하고 도시계획·그린벨트·건축행위 제한 등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어 건설행정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19일 하오에 있은 취임식에서 앞으로의 시정방향을 이같이 제시하고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의 도로신설·확장과 댐·상하수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밖에 수도권의 과밀현상을 막고 낙후지역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국토의 균형있는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올 공업발전기금 5백억 지원

    ◎상공부,업종별 경쟁력 제고책 마련 정부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산업기술 개발,생산성 향상,통상마찰 완화에 올해 상공정책의 역점을 두기로 했다. 상공부는 28일 청와대에 서면보고한 올해 상공정책 방향에서 주요 업종별 경쟁력 제고대책을 마련,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산업인력·공장용지·사회간접시설 등을 위한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설비투자 지원을 늘려 자동화와 정보화 등을 통해 산업고도화를 촉진하는 한편 대기업의 업종별 전문화를 유도,국제경쟁력을 확보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첨단산업과 자동화설비에 대한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단축하고 첨단기술 산업용 시설재 수입에 대한 관세감면을 확대하며 첨단기술 향상자금을 96년까지 1조원을 조성,지원하는 한편 우선 올해는 공업발전기금 5백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동화·정보화 금융 6천5백억원을 지원,섬유와 가전 등 인력부족이 심각한 산업에 집중지원하고 국내시장의 완전개방에 대비해 대기업의 업종별 전문화대책을 상반기에 확정,강력히 실시하기로 했다. 산업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올해부터 1조5천6백85억원이 투자되는 생산기술발전 5개년 계획의 집행에 착수,9백19개 기술과제를 개발하고 올해는 2천6백55억원을 들여 5백75개 기술과제 개발을 시작하며 주요 공단의 생산기술 지원센터 설립과 기업해외연구소 지원,산업기술 정보원의 기능확대,한일 기술협력을 통한 중소기업 자동화기술자 1천명 일본연수,한일 국공립연구소의 공동연구,3백50개 소련기술의 대한 이전과 한소 기술실용화센터 설립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복지향상 유도”/노대통령 지시

    노태우 대통령은 7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승윤 부총리,정영의 재무,이상희 건설,최영철 노동장관 등 경제장관들로부터 내년도 경제안정을 위해 노사관계 및 건설인력 수급안정대책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노사관계와 임금의 안정이 경제운용의 핵심과제라고 말하고 장관들이 앞장서 기업주들에게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솔선수범과 근로자 복지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도록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3년간의 임금상승으로 근로자들의 임금수준이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소득수준에 비해 낮은 수준이 아니므로 근로자들에게도 임금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도록 당부하고 특히 건설인력부족문제는 장기적으로 건설업계의 인력절감 노력과 함께 내년에는 주택건설량을 적절히 조정하여 건설자재 파동이나 인력부족난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라고 말했다.
  • 섬유산업 불황 장기화/업계전망/인력부족률 15%… 매출도 부진

    섬유업계가 심각한 인력난과 매출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1일 한국섬유산업 연합회가 전국 1백85개 섬유업체를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요인원에 대한 인력부족률이 15.0%에 이르고 있다. 또 매출액은 지난 9월말 현재 올해 목표액의 71.2%달성에 그쳐 지난해 동기에 비해 5.2%포인트가 감소했다. 업종별 섬유산업 기능인력 부족률은 ▲편물의류가 41.7%로 가장 심하고 ▲직물의류 15.0% ▲직물 6.2% ▲원사 5.5%의 순으로 원사나 직물에 비해 의류쪽이 훨씬 심각하다. 특히 3년이상 숙련공의 비율은 27%로 작년말의 30.8%에 비해 3.8%포인트가 떨어졌고 생산기능직 사원의 월평균 이직률이 10%를 넘는 업체가 전체의 32%에 이르고 있다. 섬유업계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은 전문기능인력이 절대 부족한데다 타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생산직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부진은 전반적인 섬유경기 불황에다 숙련공 부족,임금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 및 수출오더량 감소,원부자재 가격 상승등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는 내년의 섬유업종경기를 비관적인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섬유산업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 4개 업종의 수출부진 실태

    ◎컴퓨터/올해 36% 감소… 신제품으로 내년 승부 (주)삼보컴퓨터는 국내제일의 컴퓨터전문 생산업체로 꼽힌다. 지난 80년 자본금 1천만원으로 설립된지 10년만인 올해 상장기업 1백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최우량기업으로 뽑혔다.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81년 5천1백만원,85년 1백38억원,지난해는 1천8백억원이라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 매출액의 60%를 차지하는 수출 또한 최근 5년간 연평균 2백80%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내 지난해 미·일 등 세계 22개국에 1억9천만달러 어치의 컴퓨터를 수출했다. 그러나 올들어 삼보는 수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연말수요를 감안하더라도 올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6%가량 감소한 1억2천만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먼저 수출부진은 컴퓨터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동반현상에 기인하고 있다. 또 그동안 중급기능을 가진 컴퓨터를 대량생산,값싸게 내다파는데 급급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개발에 뒤졌다. 삼보는 수출부진타개를 위해 고기능 다품종개발에 연매출액의 6% 가량을 투자하는 등 신상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 개발한 랩탑워크스테이션은 배터리를 동력으로 한 세계최초의 걸작으로 알려져 내년도 수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업계는 컴퓨터가 5천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 데도 국산화율이 절반에도 못미쳐 기초소재부품산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라고 있다. 또 각사들도 내수시장에 있어 덤핑판매를 지양하고 주문자상표 생산방식(OEM)에서 탈피,고유브랜드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완구/경쟁력 약화·값싼 수입품에 내수도 타격 수출부문에 한파가 몰아치기는 완구업계도 마찬가지다. 여타업종이 경쟁력 약화로 수출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듯 완구업계도 인건비상승,금융비용부담,시설투자저조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문에 내수쪽으로 파고들고 있지만 대만 등 경쟁국들의 값싼 수입상품과 국내업체간의 출혈경쟁으로 이 역시 여의치 못한 형편이다. 완구류 수출은 지난 87년 11억2천2백만달러로 피크를 기록한뒤 전반적인 수출경기 둔화와 함께 해마다 격감추세를 보이고 있다. 88년 10억4천만달러,89년 9억3천3백만달러로 떨어진데 이어 올들어서도 9월말 현재 5억9천4백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7억4백만달러의 수출실적에 비해 15.6%가 감소한 규모. 업체에 따라 독특한 사정은 있지만 대체로 인건비상승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수출둔화를 겪고 있다. 어린이 교육용 완구로 잘알려진 (주)레고 코리아(대표 이윤하)의 경우 지난해 내수 40억,수출 36억원 규모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에는 설비투자에 따른 생산차질과 함께 수출경기둔화로 수출이 전년보다 40% 이상 격감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 이사장은 『인건비 상승과 금융비용부담의 증가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현저히 약화돼 여타업계와 마찬가지로 수출회복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회사를 늘리고 싶어도 수도권 정비계획에 묶여 제한을 받고 있는데다 자동화 등 설비투자를 적기에 하기가 어렵고 운영자금조달도 고금리부담 때문에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중소제조업체에 대해 금융이나 제도면에서 지원책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봉제·섬유/동남아에 시장 뺏겨 업종전환 잇따라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수출부진에 시달리고 있지만 봉제·섬유업의 부진현상은 가히 위험수위라 할만하다. 미국·유럽시장에 스웨터를 전량 수출하고 있는 군자산업의 현실이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군자산업은 불과 몇년전만 해도 성장가도를 달리던 국내에서 몇 안되는 내로라하는 스웨터수출업체였다. 해마다 1천69만8천장의 스웨터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는 자그마치 5천만달러 규모. 얼마전까지만 해도 도저히 3백50명의 종업원과 자체생산시설로는 쇄도하는 주문을 감당할 길이 없어 20개 하청업체를 거느리기까지 했다. 어찌보면 「즐거운 비명」이랄 수 있는 이같은 호황은 지난 87년을 고비로 하향길을 걷기 시작했다. 매년 20%를 상회하는 임금인상과 제조업체에 불어닥친 심각한 인력기근현상,그리고 가격상승으로 인한 주문감소 때문이었다. 우선 노동집약적 산업이라 어느 업종보다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업종인데 현재 종업원수는 불과 2백30명선. 수출이 전성기였던 때에 비해 무려 1백20여명이나 줄어들었다. 게다가 생산물량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몫을 차지하던 하청업체들도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해 2년만에 5개 업체가 봉제업에서 손을 뗐다. 물론 미국·유럽으로부터도 주문이 줄기 시작했다. 올해만도 통독으로 수요가 커진 독일을 제외하고는 유럽시장이 10%,미국시장이 20% 정도 감소했다. 『봉제업을 뒤흔들어 놓고 있는 인력부족에다 높은 생산단가로 인한 주문감소는 그렇지 않아도 주도권을 중국·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들에게 빼앗기고 있는 판에 엎친데 덮친 격이었습니다』 이 회사 김길명 상무(44)의 말이다. ◎자동차부품/내수물량 공급 주력… 수출은 되레 기피 자동차부품업계는 내수호황,수출채산성 악화라는 이중구조속에서 내수를 감당하느라 수출에는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클러치전문 생산업체인 평화발레오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백억원,올 목표액은 3백50억원인데 회사측은 자동차부품시장의 신장세에 비춰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회사의 내수대 수출물량 비율은 75대 25로 수출대상국은 미국이 주축이나 동남아등 10여개국에도 클러치를 수출한다. 이 회사는 올해 수출목표를 지난해의 1천2백만달러보다 1백만달러 적은 1천1백만달러로 책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목표액 감소는 수출전선의 어려움보다는 내수호황 때문이라고 밝힌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5사에 물량대기도 바쁜 판에 갈수록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수출시장에 주력할 이유가 없다는 것. 이 회사 김만식상무는 『국내 자동차경기가 워낙 호황이라 조립공장에 부품을 적기에 공급하기도 빠듯하다』고 말하고 수출시장에 애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수출에 눈돌릴 여유가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수출을 기피하는 이유로 가격경쟁력 저하,정부의 인센티브제도 미흡,후발개도국의 추격등을 들었다. 이에 따라 기업인들의 수출의욕도 예전같지 않다는 것. 김상무는 클러치부문의 세계시장 진출이 유망하므로 더 늦기전에 기존시장을 잃지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자동차부품의 수출총액은 3억9천8백만달러였으며 올해 목표는 20.6% 늘어난 4억8천만달러인데 업게는 목표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 “늘어나는 무역적자”… 수출항로 먹구름

    ◎「전환기의 대외통상」 현황과 문제점/자동차·전자 등 수출주종품목 계속 감소/높아가는 무역장벽에 신기술 뒤져 고전/인력난도 한몫… 구로공단서만 1년새 1만여명 떠나 오는 30일은 제27회 무역의 날이다. 지난 64년 수출 1억달러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무역의 날이 제정됐으나 올 무역의 날은 쓸쓸하기만 하다. 올 연말까지 수출은 6백40억달러,수입은 6백90억달러로 전망돼 약 50억달러의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공부는 내년에는 수출 6백90억달러,수입 7백65억달러로 무역수지적자가 75억달러에 이르는등 무역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환기에 처한 「수출한국」의 현주소와 문제점,업종별 실태를 진단해 본다. 우리나라의 「수출1번지」로 불리는 서울 구로동의 한국수출산업공단은 요즘 찬서리를 맞고 있다. 지난 10월중 한국수출공단의 수출실적은 당초 계획의 69.9%에 그친 4억1천3백만달러로 지난달보다 14.2%나 뚝 떨어졌고 올들어 10월말까지 수출실적누계는 당초 계획의 64.2%에 불과한 42억3천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4.7% 수준에 불과한 부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출의 역군인 근로자들이 부족해 생산성이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다. 한국수출공단내 근로자는 10월말 현재 9만8백42명으로 지난해보다 9천1백91명이 줄어 들었다. 기업들이 임금과 원자재값 상승 등 경영환경의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터에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제조업체 근무기피성향이 커짐에 따라 수출공단에 불황의 안개가 자욱하다. 정도는 다소 다르지만 구미공단을 비롯,울산공단 포항철강공단 창원공단 마산수출자유지역 부산·경인지방 등 각 지방의 수출상품생산현장에서는 한국수출공단과 마찬가지로 생산성과 품질향상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그결과 무역업체의 창업부진 및 자격취소가 늘어나 올 상반기중 서울지역에서 신규창업한 무역업체는 지난해에 비해 겨우 4.2% 증가한 4백96개사에 불과하다. 서비스업(57.5%)과 건설업(41.0%)등에 비교해보면 무역업체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게 된다. 수출신장률은 지난해가 2.8%,올들어 이달 23일 현재로 3.1%에 그친반면 수입신장률은 13.5%에 이르고 있어 수출부진의 심각성이 잘 나타난다. 수출부진은 업종별로 자동차·섬유·전자 등의 주종품목에서 한국제품이 해외시장에서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출 10대 대종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지난 88년 57만5천대로 최고로 내리막길에 들어서 10월말 현재 전년동기보다 15.5%나 감소했다. 지난해 35만4천대를 수출했으나 올해는 그보다도 더 줄어들 전망이다. 전체 자동차수출물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의 경우 10월말 현재 선적대수는 16만5천여대로 올 목표 24만대 달성은 이미 포기한 상태이며 대우자동차 르망의 경우는 수출목표가 6만7백여대이나 연말까지 잘해야 목표의 84%선인 5만1천여대에 그칠 것같다는 설명이다. 지난 80년대 중반까지도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총아였던 섬유제품 수출도 10월말 현재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하는등 휘청거리고 있다. 섬유제품의 경우 제품수명이 짧고 패션이 다양해져 과거와 같이 어느 품목이 잘된다고 해도 소나기식 수출이 이제 불가능하며 품질향상을 통해 고가품생산체제로 바뀌지 않는한 사양산업을 면할 길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이다. 에어컨등 냉방기기류의 경우 히타치(일립)와 마쓰시타(송하)등 일본의 가전업체들은 우리나라보다 임금이 훨씬 싼 말레이시아·태국등 동남아지역에서 과거 일부 부품만 생산,일본으로 가져갔다. 이제는 부품은 물론 완제품을 현지에서 대량생산하기 시작,한국 가전제품의 수출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일본업체들은 포터블에어컨을 개발,미국등 선진국시장에 내놓아 아직 재래식 에어컨 생산단계인 한국가전기기의 설땅이 더욱 좁아지고 있는 형편이다. ○신발등 일부 품목은 호황 해외에서 각광을 받는 한국상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들어 신발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2.6% 증가한 것을 비롯,선박과 일반기계,타이어 등 일부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조선은 세계적인 조선경기의 호황에 힘입어,신발은 외국의 일시적인 수요증가가 수출호황의 큰 원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발의 경우 그동안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세계시장에서한국제품이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 신발수출가격이 혁제 운동화의 경우 켤레당 13달러선이나 이탈리아등 선진제국제품에 비해 30% 이상 낮고 수출품의 대부분이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이기 때문에 국제시장여건이 나빠지면 당장 위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약점이다. 이같이 수출이 침체되고 있는 것은 물론 페르시아만사태 등에 따른 미국등 선진국의 성장둔화와 전자·섬유 등 한국의 수출주종상품에 대한 선진국의 수입규제강화 등이 한 요인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원인은 자체기술개발력 부족 등 대내적 요인에 서 찾아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때 수출역군이었던 산업근로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잃고 있다. 수출상품의 불량률은 지난 88년까지만 해도 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4.2%,금년 상반기에는 5.8%로 훨씬 높아졌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에게 잔업,즉 시간외 근무를 시킨다는 것은 이제 「그림의 떡」이 됐으며 낮 12시에 퇴근하는 토요일의 경우 아예 아침부터 등산·낚시복차림으로 출근하는근로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현장근로자들의 장인정신·책임의식이 떨어져 수출상품의 불량률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자탄들이 산업현장에서 새 나오고 있다. 금년들어서는 생산현장에서의 기술 및 기능인력부족이 날로 심각해져 해외에서 주문을 받고도 생산을 하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수출품 불량률도 높아져 최근 상공부가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기능인력부족과 근로시간부족 등 노동정책에 관련된 애로가 각각 18% 수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종전의 최고 애로사항이던 금융·외환제도와 산업정책관련 사항은 각각 13% 및 12% 정도로 떨어졌다. 이밖에 도로·항만 등의 수용능력마저 포화상태에 이르러 원활한 수출상품수송을 가로막는 한편 운송비부담을 높이고,선적지연으로 말미암은 바이어들로부터 클레임 발생비율도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우리나라 GNP(국민총생산)에 대한 기여도는 87년 46.6%,88년에는 32.6%나 됐으나 89년 마이너스 31.2%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 6개월동안에는 3.7%에 그쳤다. 우리 경제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수출이 89년이후에는 오히려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구멍뚫린 수출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허리띠를 좀더 졸라매고 활력을 잃어가는 제조업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각적인 처방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 중기 32%,“주부인력 활용한다”/3분기

    ◎생산직근로자 부족률 7.9%/1천여업체 조사 인력난이 심해지면서 중소기업들이 주부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소기협중앙회가 1천1백7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19일 발표한 「3·4분기 경영실태 및 동향」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체들의 생산직 근로자 부족률은 7.9%에 달해 2·4분기의 6%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가구·목재가 11.4%로 부족률이 가장 높았고 음식료품(10.3%),제1차금속(8.6%),기타제조업(8.5%),화학·고무·플라스틱(8.3%) 등이 평균을 웃돌았다. 규모별로는 영세기업일수록 부족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직자들이 생산현장을 떠나는 이유로는 「임금수준이 낮다」가 47.3%로 가장 많았고 「작업환경이 나쁘다」14%,「승진기회가 적다」 10.9% 등이 지적됐다. 이같은 인력부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중소기업들은 기혼여성 활용(32.1%)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임시직고용(28.8%)이나 하청(25.5%) 등을 통해 생산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내년 건설인력 파동우려/공사물량 폭주로 건설현장 “몸살”

    ◎신도시에 지하철건설 겹쳐 수요 급증세/아파트건설 적정량보다 60%나 더 넘쳐/자재난도 예상… 분당공사 지연 제때 입주 의문 내년에는 아파트를 포함한 건설공사의 폭주로 건설현장의 일손 부족현상이 더욱 심각해져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봄쯤부터는 인력파동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6일 건설부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들이 한해동안 지을 수 있는 적정 건설물량은 50만가구 안팎인데 반해 내년에는 올안에 분양되는 5개 신도시 아파트 8만8천3백98가구의 공사가 본격화되는 등 전국적으로 약 80만가구의 주택건설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건설인력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자재잔도 재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그동안 억제됐던 상업용 건축물 허가규제가 풀리는데다 교통난완화를 위한 지하철 및 각종 도로공사까지 쏟아져 나와 건설업체들이 인력이나 자재면에서 이같이 엄청난 건설물량을 감당해낼 수 있을 지 크게 우려되고 있다. 건설경기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건설현장의 일손부족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져 올해만해도 자재난까지 가세,건설공사에 큰 타격을 주어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에 분양돼 내년 9월부터 입주하기로 되어있는 분당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의 경우 공정이 당초 계획보다 최고 30%까지 늦어져 제때에 입주할 수 있을 지 의무시되고 있다. 일손부족은 어느 건설공사현장에서나 공통된 현상이지만 아파트공사의 폭주로 아파트공사현장은 더욱 심각하다. 형틀공은 현재 필요인원의 60% 정도밖에 동원하지 못하고 있고 미장공등은 더욱 구하기 어려워 30%도 채우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노임은 지난 1년동안 50%에서 1백%까지 치솟아 목수의 경우 하루 품삯이 최고 10만원에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힘드는 일을 하지 않으려는 풍조의 만연으로 건설인력이 원천적으로 크게 모자라 획기적인 인력수급대책 없이는 건설 인력난은 조기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당국은 건설인력부족이 올해 9천명,내년에 6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내년 건설부문의 성장률도 11%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아파트를 포함한 건설물량의 폭주로 부족인원이 정부당국의 추정보다 훨씬 많으리라는 것이 건설업체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건설업체들이 기능공의 자체 양성과 일손이 덜 가는 조립식 등 새로운 공법의 개발을 소홀히 한데도 원인이 있지만 정부가 주택난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인력 및 자재공급대책을 사전에 세우지 않은 채 신도시아파트를 대량으로 분양하는 등 주택공급만 무리하게 늘리려하고 있는데 더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정부가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물량을 늘리는 것은 좋지만 아파트공급 확대만을 능사로 알고 아무런 대책없이 신도시아파트의 동시 대량분양정책을 밀고 나갈 경우 일만 벌여놓고 뒷감당을 하지 못해 착공이 지연되거나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건축비가 크게 올라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건설을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아파트를 제때 입주할 수 없는 등 부작용이 뒤따르고 정부의 주택 2백만가구 건설계획도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것이 주택건설업체들의 걱정이다. 주택건설업계는 아파트공급을 원활히 하고 건설인력파동을 막기 위해서는 현재의 주택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신도시 아파트의 공급물량조절 및 주택 선분양제도의 도입과 함께 중국교포 등을 한시적으로 고용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 산업인력 태부족… 제조업 “초비상”/구인난 문제점 어디에

    ◎“힘든 일 싫다”… 근로자들,서비스업을 선호/첨단인력확보도 “별따기”… 「입도선매」 예사/대학정원 조정ㆍ실업계 고교 확충 등 시급 『저희 회사는 생산직에 근무할 사람을 데려온 직원에게 1명당 3만원씩을 주고 있는 데도 생산직 근로자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최근 서울의 구로공단을 비롯한 전국 각 공단의 제조업체에서는 단순 생산직 기술ㆍ기능인력의 일손이 달려 주문받은 상품의 납기지연이 예사인 것은 물론 노인ㆍ부녀자를 가릴 것 없이 인력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서울 구로공단 입주업체인 R산업에서는 일손구하기가 갈수록 어렵게 되자 급기야 1인당 3만원씩의 「현상금」을 걸고 구인에 나섰으나 이제까지 뾰족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소 제조업체들은 생산직 근로자의 확보를 위해 R산업과 같은 구인사원포상제말고도 ▲지방을 순회하는 스카우트팀 파견 ▲기혼여성채용확대 ▲각종 복지시설확충 등 일손구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일손기근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공장폐쇄위기에 몰린 업체들까지도 나오고있다. 전문기술인력이 부족하기는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국내 굴지의 가전업체인 금성사ㆍ삼성전자ㆍ대우전자ㆍ현대전자 등에서는 요즘 서울시내 대학가를 돌아다니며 전자관련학과 졸업생 구하는 일에 초비상이 걸려 있다.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고급기술인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공장가동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의 전자ㆍ전기공학과에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은 이들 전자업체들로부터 졸업 후 자기회사에의 취업을 조건으로 재학중 등록금전액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받고 「입도선매」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대학원 진학,외국유학,기타 연구직종 진출 등의 희망자가 많아 전자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고급기술인력 확보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건설현장의 구인난 심화는 궂은 일,힘든 일을 기피하는 사회풍조를 잘 반영하고 있다. 봄ㆍ가을 대도시 건설현장에서는 노임이 크게 올랐는 데도 인부가 없어 애를 태우는 현상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건축주들은 잡역부와 목수 등을 확보하기 위해 5천∼1만원의 웃돈까지 주는 조건으로 1주일 전부터 인력회사 등에 예약을 해놓기도 한다. 벽돌을 나르는 일반 잡부의 겨우 하루 4만∼5만원을 주어야 하고 용접공들은 최소한 7만원이 일당이다. 하루 몇시간씩 잠깐잠깐 허드렛일을 도와주는 아주머니를 쓰는 데도 최소한 3만원 이상이다. 서울 신림동에 사는 심모씨(50ㆍ회사원)는 10여년 된 집을 보수하려고 했는데 사람을 구하지 못해 1주일이나 시간을 허비하다가 서울대생을 일당 4만원씩 주고 고용,겨우 공사를 끝냈다고 말했다. 『인부가 하도 없어 평소 건축에 취미를 갖고 있는 아르바이트 대학생을 일꾼으로 데려다 일당 4만원씩을 주었고 미장공 등 전문인력은 일당이 10만원씩이나 되는 데도 사람구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최근 공사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충남 서산군 대산면의 현대ㆍ삼성그룹의 대규모 석유화학 콤플렉스단지에서도 기능인력이 모자라 울산ㆍ여천 등 기존 유화단지에서는 물론 전국에서 인부들을 끌어다 쓰고 있다. 이같이 인력난이 심해지자 일용근로자들에게도 휴일근무 등 시간외 근무를 꺼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단순기능직 근로자의 고령화현상이 뚜렷해져 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건설현장의 새로운 풍속도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생산직 기능공은 물론 건설인력,고급 기술인력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일손 구하기가 별따기가 되고 있다. 이처럼 전문인력이 부족하게 되자 제조업체는 자체내에 고교 또는 대학과정을 신설,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지방실업고교 등과 자매결연을 하는 방식으로 한명이라도 더 일손을 확보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구로공단의 경우 공단본부가 앞장서서 기혼여성 취업상담실을 개설,매주 금요일마다 취업설명회를 열고 희망자를 기업들에 소개해주고 있다. 그 결과 가정주부에서 할머니까지 유휴노동력이 최대한 동원되는가 하면 일부 섬유ㆍ완구업체들은 근로자 아파트내에 생산시설을 갖춰 기혼여성을 활용하는 등 공장을 아예 도시근교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한편 전국 주요공단에 입주해 있는 제조업체들은 요즘 수출신용장을 받아 놓고도 일손이 없어 물량을 소화해내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근로자들은 잔업을 기피,납기준수에 어려움이 많고 일하는 시간동안의 근무자세도 상당히 이완돼 상품의 불량품마저 증가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근로의욕 감퇴로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수출상품에 대한 클레임이 늘어나는 반면 최근 3년 동안 국내 임금수준은 2배 이상 급상승했다. 건설현장을 비롯한 국내의 임금상승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최근 공단입주기업체 가운데 투자기피,공장의 해외이전,폐업 및 전업 등의 사례가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생활용품 및 섬유수출업계에서는 방글라데시와 인도ㆍ필리핀 등 해외인력의 수입허용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으며 외국인력의 수입활용이 어렵다면 중국과 소련내의 해외거주 한민족 인력을 들여다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해외인력 수입문제는 국내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과 부작용이 예상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그 대신 상공부ㆍ노동부 등 유관부처가 중심이 돼 종합적인 인력수급균형대책을 수립하고 특히 인력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학정원 조정,실업계 고교 확충과 교육제도 개선,직업훈련제도 개선 등 산업기술인력 수급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를 가급적 빨리 해결한다는 방침이나 아직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의 이경태 박사는 『서비스산업이 신규노동인력과 이농인력,제조업종사 인력을 빼앗아 가고 있어 골프장 캐디의 폐지 등 서비스산업인력을 생산직 기능인력으로의 흡수를 유도하는 한편 장기적인 산업구조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이 제조업을 기피하는 사고방식과 풍조를 고치고 정부와 업계가 제조업 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업체별 인력난 실태/현장일손은 20% 구하기도 어려워/건설 해가 뜨기도 전인 6시40분쯤부터 50분 사이 분당 신도시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공사현장은 봉고차나 미니버스 등에서 내린 작업인부들로잠시 시끌벅적하다. 항상 초조한 마음으로 밖에 나가 몇명의 인부가 왔을까 하고 머릿수를 대충 헤아려보는 현장소장과 관리요원들은 오늘도 작업을 제대로 하긴 틀렸다고 푸념하며 7시까지 작업현장에 인부들을 배치한다. 『우리 현장은 지금 21채의 골조공사를 하고 있어 하루에 7백여 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5백명 정도밖에 일손을 구하지 못해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범단지 아파트가 분양된 직후부터 현장을 맡아온 김판석 소장은 공정이 진척될수록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한데 사람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 내년말로 예정된 입주시기에 맞출 수 있을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력부족은 어느 건설현장에서나 공통된 현상이지만 아파트공사의 폭주로 아파트 건설현장은 더욱 심각하다. 현대산업개발 공사현장의 경우 형틀공이 요즈음엔 하루 3백명 가량 필요하지만 2백여 명밖에 동원되지 못하고 있다. 미장공은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 필요인원의 5분의 1 정도밖에 쓰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건설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품삯마저 크게 올라 요즈음 건설업계는 자재난까지 겹친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인부들을 각 공사현장에 배치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김명렬 대리는 그동안 인력난과 자재난으로 20% 정도까지 올라 있어야 할 공정이 현재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품삯을 주고도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젊은 사람들이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노임을 주는 데도 전반적으로 숙련도가 떨어지는 데다 시간만 채우려는 사람이 많아 생산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김 소장은 말했다. 그는 획기적인 인력공급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신도시아파트 건설공사가 본격화되는 내년 봄쯤엔 인력파동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산업체별 인력난 실태/대기업에 「두뇌」뺏겨 기술개발 마비/전자 서울 구로3공단에 자리잡은 나우정밀공업(주)은 전자통신기기 업계에서 꽤 알려진 중견업체이다. 최근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무선전화기 「바텔」을 생산하고 있으나 삼성ㆍ금성ㆍ대우ㆍ현대 등 덩치 큰 가전 4사의 틈바구니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금과 판매망은 접어두고라도 신제품을 개발할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 현재 신제품개발을 맡고 있는 연구소의 대졸 이상 고급인력은 70명으로 적정수준에 20명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대학과 전문대의 전기ㆍ전자관련학과 졸업자가 수천개 업체의 필요인력을 대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또 과거 한 품종 대량생산 위주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소비자의 기호가 날로 달라지면서 다품종 소량위주로 생산방식이 바뀜에 따라 인원이 그만큼 필요하게 됐다. 단순히 일본제품을 복사해 내다팔기에는 한계가 드러나 새로운 하이테크제품 개발을 위한 시간 또한 6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리게 됐다. 소비자의 신제품 선호도에 따라 제품의 수명이 날로 단축되는 것도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요인이다. 지난 83년 개발실 요원 5명으로 단일품을 생산,4천8백만달러를 수출한 나우는 지난해 70명의 고급인력을 갖고도 매출은 고작 5천만달러에 불과했다. 시장확보를 위해 전문인력의 충원이 날로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밖에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고급인력을 대량으로 빼내가는 바람에 중소업체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한때 80명에 달하던 나우의 개발실 인원은 대기업 및 동종업체의 공략으로 현수준으로 줄었으며 최근 맥슨전자의 경우 금성ㆍ삼성측의 대거 스카우트로 국내시판용 개발팀이 마비됐을 정도다. 그동안 나우는 각 대학에 추천을 의뢰하거나 공채를 통해 그나마 최소인원을 뽑아왔으나 고급인력이 중소업체에 오길 꺼려 충원에 애를 먹고 있다. ◎산업체별 구인난 실태/설비 자동화 등 자구책 마련 서둘러/의류 주식회사 서광은 「라코스떼」 「행텐」 등의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중견 의류업체이다. 이 회사는 구로동ㆍ독산동ㆍ부평ㆍ전남 담양 등 국내 4곳과,지난달 말부터 가동한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등 5곳의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구로공장의 인력변천을 보면 봉제경기가 전성기에 달했던 지난 86년에는 생산직 근로자가 8백여 명에 8개 라인을 가동했다. 그러나 89년초에는 인원 3백50명선,가동라인 4개로 줄었으며 올초에는 근로자수가 또 2백70명 선으로 감소했다. 현재는 근로자 2백여 명에 2개 라인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89년부터 공장장을 맡은 성기수씨(39)는 2년이 채 못되는 기간 동안 2백여 명이 공장을 떠났고 50여명을 신규채용했다고 밝혔다. 여성이 대부분인 이 회사의 근로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결혼 등 개인사정으로 회사를 떠났고 30%는 다른 봉제공장으로 옮겼으며 20%는 직업을 바꾼 것으로 설명했다. 생산직 근로자는 업종을 바꿔 제조업체로 옮기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20%는 생산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성 공장장은 신규채용한 인원 가운데 90%는 다른 봉제공장에서 이동한 사람들이고 새로 생산직에 들어온 근로자는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원감소에 따라 공장측은 설비를 자동화하고 일부 물량을 하청업체에 맡기는 등 자구책 마련을 부심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목표량은 4백만달러였지만 때마침 불어닥친 노사분규 등의 영향도 받아 3백만달러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올해는 목표량을 아예 3백만달러로 낮추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서광이 대기업이기 때문에 그나마 인력보충이 손쉬운 편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중소업체는 올들어 인원을 절반가량 잃고서도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산업체별 인력난 실태/3년새 30% 이직… 임금올려도 “무책”/골판지 「산업체의 생산직 근로자가 부족하다」 「일하려는 사람이 없다」고 모두들 아우성이지만 종이상자를 만드는 골판지업체만큼 심각한 곳도없다. 인천시 북구 작전동에 자리한 태영판지공업(주)도 인력부족현상으로 비틀거리는 대표적인 기업중 하나이다. 이 회사가 인력부족난을 체감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봄부터. 매달 1∼2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이 공장을 떠나거나 월급이 보다 많은 업체로 자리를 옮겼다. 이같은 이직현상은 처음에는 완만했으나 업체간 스카우트전쟁까지 겹치면서 올초부터 급격한 내리막세를 보였다. 한달에 평소의 두 배가 넘는 5∼6명의 근로자가 공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89년만 해도 이같이 빠져나간 인력공백의 절반가량은 채울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 때문에 한창 성장가도를 달리던 87∼88년에 1백10명이던 종업원 수가 75명으로 30%나 줄었다. 매출액 또한 연간 96억원에서 82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그렇다고 임금인상이 없었다거나 사원복지시설이 나쁜 것도 아닙니다. 해마다 20% 가까이 임금을 인상했고 기숙사 및 식사무료제공 등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갖가지 혜택을 근로자들에게 최우선적으로 돌렸습니다』 이 회사 강빈구 사장(57)의 말이다. 실제로 이 회사 생산직 근로자들의 월평균임금은 거의 대기업에 맞먹는 60만원선. 보너스도 매년 5백%를 지급하고 있다. 그런데도 힘든 일을 싫어하는 사회풍토탓인지 아니면 쉽게 돈을 벌려는 의식구조의 변화 때문인지 서비스업 계통으로 발길을 돌리는 근로자는 있어도 산업현장에서 땀을 흘리려는 근로자는 「희귀종」이 돼버렸다. 해마다 매출액의 10% 이상을 공장자동화에 투입하고 용역회사의 인력과 방학철이면 아르바이트대학생을 활용해도 인력공백으로 곤두박질하는 매출액의 감소추세를 막을 길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 기능인력난 심각… 수출 큰 타격

    ◎섬유ㆍ전자ㆍ신발ㆍ기계등 정상조업 못해/수주기피에 전업도 속출/서비스 쪽에 몰려… 한해 10여만 부족/자체양성ㆍ주부유치 노력도 한계에 최근 취업시즌을 맞아 대학졸업자들이 사상 유례없는 치열한 구직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전국 각 공단의 제조업체에서는 기술ㆍ기능직 종사자의 일손이 부족해 심각한 구인난에 빠져있다. 특히 사회 일부에 만연돼 있는 과소비현상과 건설경기의 호황으로 말미암아 제조업 등 생산적인 광공업에 종사하는 인력과 신규 노동인력,이농인력 등이 서비스산업으로 대이동,제조업의 인력부족으로 대이동,제조업의 인력부족을 부채질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9일 경제계와 관련당국에 따르면 최근의 심각한 기능직 인력부족현상으로 섬유ㆍ전자ㆍ신발ㆍ기계 등 인력의존도가 높은 산업들이 정상적인 조업을 하지 못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수출주문마저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금속 양식기ㆍ완구ㆍ공예ㆍ시계 등의 업계에서도 기능인력이 모자라 공장이 해외이전ㆍ폐업 및 전업 등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 업계에서는 인력부족으로 대량의 주문을 받아놓고도 수출품 생산을 소화하지 못하거나 한두번 납기를 지키지 못해 외국바이어들로부터 생산능력 자체를 의심받게 되자 아예 주문받기를 꺼리는 현상까지 나타나는 바람에 인력부족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구조적인 수출감소는 물론 국민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단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소제조업 기술ㆍ기능직 인력의 부족은 현인원 1백37만8천3백명에 부족인원이 22만7백명으로 평균부족률이 16.0%에 이르고 있다. 업종별 부족률을 보면 ▲섬유ㆍ의복 및 가죽산업이 18.3%인 것을 비롯 ▲조립금속제품,기계 품 장비제조업 17.4% ▲기타 제조업 15.8% 종이,종이제품,인쇄 및 출판업 15.7% ▲목재,나무제품 및 가구제조업 15.5% ▲제1차 금속제품제조업 13.8% ▲화학,석유,석탄,고무 및 플라스틱제조업 13.3% ▲비금속 광물제품제조업 12.3% ▲식ㆍ음료품 제조업 9.5% 등이다. 상공부는 현재의 인력공급구조에 변화가 없는 한 90∼96년 동안 제조업 기능직은 매년 8만∼11만명 규모,전문ㆍ기술직 인력은 5만∼8만명 규모가 각각 부족해 국내 제조업가동과 수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산업계에서는 산업학교 부설ㆍ파트타임고용제의 최대활용ㆍ공동단위의 기능인력 육성 등 업계 스스로의 인력난 타개노력과 함께 노인ㆍ부녀자 등의 유휴인력을 잡기 위해 탁아소 설치 등 유인책을 써가며 안간 힘을 다하고 있으나 인력부족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의 구로공단을 비롯,부산 구미 이리 안산 대전 등 지방공단의 섬유ㆍ신발 등 중소제조업체에서는 미혼여성들이 생산직에서 서비스업종으로 대거 빠져 나가면서 부족한 인력을 공장인근의 주부들로 충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1년 전보다 주부근로자가 40∼50%이상 늘어난 사업장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능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업체들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임금이 싼 해외인력의 수입 또는 중국과 소련 등지의 한민족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건의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법무부와 노동부는 해외인력이 수입될 경우 국내 노동계와의 마찰 등 예상되는 부작용으로 해외인력수입 금지입장을 재확인하고 그대신 재소자 인력을 산업현장에서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구로공단의 경우 4백여개 제조업체의 근로자가 86년 11만9천여 명을 최고로 87년 11만7천명,88년 11만2천명,89년 10만4천명,올 9월 9만2천명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 제조업 활성화 적극 지원/이 부총리

    ◎금융ㆍ세제운용 대폭 개선 방침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7일 『정부는 앞으로 제조업활성화대책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제조업의 설비투자와 경쟁력강화를 지원해나갈 수 있도록 관련 금융ㆍ세제 운용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전경련주최 오찬간담회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특히 자동화설비투자증대에 대비해 자본재산업의 육성을 지원하고 민간기업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인력ㆍ공장부지 등의 확보문제와 사회간접자본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21세기에 우리가 지향해야할 바람직한 경제모습은 고도의 공업생산력을 갖춘 오늘의 일본과 같은 경제구조』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제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그러나 『임금면에서 일본ㆍ대만 등의 1인당GNP가 4천달러인 시점의 임금수준과 비교해 우리가 훨씬 높은 수준이고 중소제조업의 기능인력부족률도 28.1%에 달하는등 최근들어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내년 통화 긴축정책 안펴겠다”/이 부총리

    ◎제조업등 산업활동 위축 없게/추곡수매제도 재검토 필요/공공요금은 인상요인 생기면 제때에 반영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6일 내년도 경제운용과 관련,『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는 기술개발의 미흡,생산성 저하,인력부족 등으로 기업이 대외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통화긴축으로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정부의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수립과 관련해 한국개발연구원(KDI),금융통화운영위원회등이 강력한 통화긴축을 건의한 것과는 배치되는 것으로 내년에 긴축정책을 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많은 사람들이 내년에는 과감한 긴축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긴축정책이 우리가 희망하는 바를 가져다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현재 기업들은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고 주택자금ㆍ영농자금도 줄이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밝혀 급속한 긴축정책을 펼 경우 제조업 등의 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음을 우려했다. 이 부총리는 특히 『통화량증가율지표 등 총수요관리를 중시하는 거시경제정책이 우리의 현실에는 잘 들어맞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는 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부문별 미시정책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중곡가제 등 정부의 현행 추곡수매정책에 대해 『쌀이 모자라던 시대에 쌀의 증산을 위해 매우 유효한 정책으로 기능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쌀이 남아도는 요즘에도 이 정책을 계속해야 하는지는 냉철히 분석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현행 추곡수매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부총리는 정부의 내년도 임금인상률 한자리수 억제방침과 관련,『노동생산성의 증대 없이 임금인상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노사가 서로 양보하는 자세를 가져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유가 및 각종 공공요금 인상문제에 대해 『모든 가격은 인상요인이 생길 경우 제때에 반영해주는 방향으로 가격정책을 시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다만 올해는 물가상승률을 한자리수로 억제해야 하기 때문에 연말 물가동향을 감안해 인상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도쿄 “쓰레기전쟁”선포/수거수수료 강제징수조치 언저리(특파원수첩)

    ◎하루에 트럭 6천대분씩 쏟아져 “산더미”/처리장ㆍ인부 태부족… 쓰레기 감량에 비상 일본은 지금 「전쟁」을 치르고 있다. 매일 엄청난 분량으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와의 전쟁이다. 도쿄(동경)도 23구에서는 하루 트럭 6천대분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온다. 지난 1년동안의 쓰레기량은 도쿄돔의 15배에 이르는 4백90만t에 달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곳곳에서 문제가 파생되고 있다. 우선 처분장의 부족현상을 비롯,공해문제ㆍ인력부족ㆍ자원의 재생문제에 이르기 까지 도처에서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이 장래의 최대 과제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쓰레기문제와 골프장의 농약 과다사용이 환경에 관한 가장 큰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매스컴에서는 시리즈로 쓰레기를 감량하는 방법,자원의 리사이클을 위한 각종 처방을 내놓고 있다. 최근 NHK­TV도 「쓰레기 전쟁」이라는 타이틀로 2부 10회에 걸친 심층 기획물을 방영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날이 지정되어 있다. 도쿄도 시부야(섭곡)구의 경우 매주 월ㆍ수ㆍ금요일에는 부억쓰레기 등 일반 쓰레기를 치워가고 화요일에는 빈병ㆍ깡통 등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를 거둬간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쓰레기차는 정확하게 온다. 밤의 거주자 1천3백만명,획간 인구가 3천만명으로 일컬어지는 도쿄의 골목길이 모범적으로 청결한 것은 이같은 노력에 기인한다. 다만 최근 번화가 여기저기에서 버려진 담배꽁초,쓰레기를 담은 시커먼 비닐 주머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도쿄도 옛날 같지 않다는 실망감을 많은 사람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최근 도쿄의 쓰레기처리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사무자동화에 따라 급증하는 종이쓰레기와 구형 TVㆍ냉장고 등 부피가 큰 이른바 「조대쓰레기」다. 지난해 도쿄 쓰레기의 66%는 오피스 빌딩에서 나온 「사업 쓰레기」였다. 지난 85년 이후 5년동안 일반가정 쓰레기는 6% 밖에 늘지 않았는데 이같은 사업쓰레기는 34%나 증가했다. 특히 사무자동화에 따른 종이쓰레기의 증가가 두드러져 그 감량이 쓰레기대책의 급선무로 떠오르고있다. 현재 종이쓰레기는 도쿄만 매립지 처분장에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 일반 가정의 쓰레기가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리사이클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비추어 볼 때 기업은 쓰레기 대책의 「낙제생」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사업쓰레기의 회수,재생처리를 활발히 한다면 쓰레기 감량과 함께 자원보호도 가능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그 사전준비로서 도쿄도 당국은 올해 지요다(천대전)구 마루노우치(환□내)의 빌딩 10개소를 선정,고지회수의 모델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종이쓰레기의 경우 같은 종류가 많을 수록 재사용화가 용이하기 때문에 전산ㆍ복사용지ㆍ신문ㆍ잡지 등 종이의 종류별로 회수박스를 실내에 비치,사원들이 쓰레기의 종류에 따라 각 박스에 버리도록 하는 분별회수방식을 택하고 있다. 도는 이 결과를 토대로 리사이클의 추진방향을 구체적으로 표시한 안내서를 작성,내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오피스빌딩에 대한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2년전까지만 해도 도쿄 골목길에는 『헌 신문이나 잡지,화장지와 바꿔줍니다』라고 방송하며 고지를 반트럭으로 회수해 가던 업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고지가격의 폭락으로 이같은 회수업자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지난 83년까지만 해도 신문 1㎏에 27엔씩 하던 고지값이 최근에는 10엔으로 떨어져 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은 현재 고지를 미국 등 외국에서 수입해 오고 있는데 많은 인건비를 들여 국내에서 수집하는 것 보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것이 더 싸기 때문이다. 종이쓰레기와 더불어 청소 당국이 골치를 앓는 것이 부피가 큰 「조대쓰레기」이다. 도당국은 여기에도 지혜를 짜내 내년 7월부터는 전면적으로 조대쓰레기 수거를 유료화 하기로 결정하고 지난달 31일 1백3개 품목에 대한 수집요금을 발표했다. 이른바 「멋대로 버리는 행위」에 대한 수수료 징수조치인 것이다. 다만 아동부양 수당을 받고 있거나 노령복지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세대 등에 대해서는 수집요금을 면제키로 했다. 이날 도당국이 발표한 수집요금은 최하 2백엔에서 최고 1천5백엔까지이다. 제일 비싼 것은 양쪽에 서랍이 달린 책상으로 1천5백엔이며,재봉틀,높이 80㎝ 이상의 냉장고ㆍ에어컨,높이 90㎝ 이상 찬장 등은 1천엔씩 받고 치워주기로 결정했다. 선풍기ㆍ조명기구 등은 2백엔씩으로 책정됐다. 자원활용을 위해 나아가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쓰레기를 줄여보자는 생각에서 나온 「대 쓰레기 선전포고」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 10월 무역적자 8억6천만불/9년만에 최대

    ◎수출 52억불ㆍ수입 61억불/추석연휴ㆍ페만사태따라 수출 격감/적자누계 38억불로 급증 10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 적자가 8억6천4백만달러를 기록,월중 규모로는 9년전인 81년 12월이래 최고의 적자폭을 나타냈다. 1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10월중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수출은 52억8천6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한 반면,수입은 14.8% 증가한 61억5천만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8억6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이같은 무역수지적자는 올들어 월중규모로 가장 큰 폭이며 지난 81년 12월 8억9천4백만달러의 무역수지적자를 기록한 이래 8년10개월만에 최대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말까지 수출은 5백19억6천3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반면,수입은 10.8% 늘어난 5백58억3천3백만달러로 무역수지적자 총액은 38억7천만달러로 급증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연말까지의 수출전망이 어두워 수출은 6백40억달러,수입은 6백90억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는 약 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10월중 수출은 신발 선박 자동차합성수지 등의 품목이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는데도 불구,월초 추석연휴에 따른 생산감소와 이 연휴에 대비한 10월분 수출물량의 사전집중 통관,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직ㆍ간접적 수출차질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했다. 수입은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원유도입액수의 증가 및 2억달러 상당의 민간항공기도입에 따라 14.8%나 증가했다. 10월중 수출의 선행지표인 신용장(L/C)내도는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반면,수입승인(I/L)은 24.4%나 크게 늘어났다. ◎11ㆍ12월에도 비관적… 올 50억불 적자 전망/기능인력난 심화가 수출회복에 걸림돌(해설) 「수출한국」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10월중 수출증가율이 6개월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수입증가율은 두자리수를 유지함으로써 월중 무역수지 적자폭이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중 수출이 이처럼 부진하게 된것은 추석연휴라는 계절적 요인때문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런데 11,12월의 남은 두달동안에도 조선ㆍ신발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당초 수립한 수출목표를달성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수출전망마저 매우 불투명한 실정이다. 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유가불안과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선진국의 수입규제정책으로 내년도 수출목표책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국내수출업계가 곤경에 빠져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우리 상품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기술개발이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수출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인력부족현상이다. 수출주문을 받고도 기술ㆍ기능인력이 모자라 일감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제조업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되자 국내 기능공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수출업체들이 해외인력수입허용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고 나섰으며 정부는 수출업체의 인력부족을 메우기 위해 교도소의 재소자를 활용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제조업체의 공장입지난도 큰 두통거리. 공장을 지으려고 해도 땅이 없고 신규 시설투자를 하려고 해도 부지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이때문에 일부 제조업체들이 서비스업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상공부 등 정부당국의 정확한 업계실태파악과 수출입전망 예측이 선행되어야 한다. 상공부는 당초 10월중 추석연휴로 9∼10일동안의 근무일수 단축에 따라 수출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중순부터 업종별 수출간담회를 비롯,수출단체협의회,지방공단현장방문 등을 통해 수출촉진활동을 폈으나 업계의 느슨한 수출분위기에 채찍질을 가하는 데는 실패했다. 힘든 일은 기피하는 사회풍조와 서비스산업이나 건축현장 등 고임금 노동시장으로 생산인력이 빠져나가는 구조적인 맹점을 개선하는 한편 정부와 업계가 한몸이 되어 수출분위기 진작에 나서지 않는 한 침체된 수출이 당분간 되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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