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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위기의 20대

    서울 명문사립대를 졸업한 K(28)씨.그는 2년 전 정보통신 계통의 회사에 취직했다가 6개월만에 그만두고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1평 남짓한 방에서 고시에 매달리고 있다.언제 잘릴지도 모르는 불안한 직장생활을 전전하기보다는 고시에 승부를 거는 것이 훨씬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하지만 내년이면 기업 취직 연령상한에 도달한다는 중압감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고 한숨짓는다. 현재 전국에 산재한 고시촌과 대학 도서관,독서실 등에는 K씨처럼 인생역전을 꿈꾸며 고시에 ‘올인’ 승부를 건 20대가 10만명을 넘는다. 우리 사회의 20대가 흔들리고 있다.20대 경제활동인구 10명 가운데 1명이 실업자이고,1.2명이 신용불량이라는 멍에를 쓰고 있다.20대 경제활동인구는 외환위기 직전에 비해 7%포인트가량 줄었고,실업률은 3%포인트가량 증가했다.대학생 4명 가운데 1명이 휴학,중퇴 또는 제적생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 2001년 20대의 자살률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20대 자살자는 927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1326명다음으로 많았다. 20대의 절망감은 절반 이상이 ‘가능하면 이민가고 싶다.’는 설문조사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취업을 위해 해외연수를 다녀오고 졸업을 늦추는 ‘대 5(대학 5년)’ 반열에 합류해 보지만 올해에도 여전히 ‘100인 이상 기업의 41.1%가 지난해보다 신규 채용을 줄일 계획’이라는 우울한 소식만 들려올 뿐이다.제대로 된 첫 직장을 잡아야 한다는 20대의 취업 강박관념은 1인당 평균 127만원에 이르는 취업 학원수강 비용에서도 확인된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알렉산드라 로빈스와 애비 윌너는 ‘청년 위기(Quarterlife Crisis)’라는 공저에서 경쟁사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자포자기 상태와 무력감에서 청년 위기가 온다고 진단했다. 20대의 위기는 1차적으로 변화된 산업구조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산업구조가 인력절감형으로 바뀌면서 동일한 인력을 채용하려면 10년 전에 비해 기업은 투자비용을 2배 이상 늘려야 한다.또 신규 고용시장에서 500인 이상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7년의 17%에서 지난해에는 7.6%로 줄었다.상황이 이러한 데도 대기업으로만 몰리고 보니 ‘대기업 바늘구멍’ ‘중소기업 인력난’이라는 악순환의 골만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 대학교육도 문제다.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이 지난해 발간한 주요국 대학교육 경쟁력 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49개국 중 41위였다.지난 20년 동안 양적으로는 3배나 팽창했지만 질적으로 따르지 못한 결과다.이 때문에 기업들은 지난 97년에는 10명 중 6명을 신규로 채용하고 3명을 경력직으로 채웠으나 지금은 신규 2명,경력 6명으로 역전됐다.기업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신규 인력 채용을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여기는 탓이다. 앞으로 20∼30년 동안 국가경쟁력의 근간이 될 20대가 이처럼 흔들리고 있음에도 정부는 전체 실업률이 다소 떨어졌다는 이유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업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0대 위기를 해소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정부와 대학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학교교육-직업훈련-고용을 연계해 청년실업률을 2%포인트 낮춘 독일의 행동프로그램(JUMP)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기업도 ‘고용 창출은 기업의 몫’이라고 선언한 삼성그룹의 결단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이미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고령화사회의 지탱 여부는 오늘의 20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표준정원제’ 도입에 지자체 부푼꿈

    정부가 ‘지방분권’의 첫 사례로 ‘표준정원제’를 도입키로 하면서 상당수 지자체들이 고질적인 인력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있다.(대한매일 4월18일자 1면 보도) 반면 조직 슬림화라는 정부의 기존방침이 무너졌다는 비판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표준정원제란 지방자치단체장이 중앙정부가 정한 범위 안에서 공무원 수와 기구를 자율적으로 정하는 제도이다. ●인력난에 ‘단비’ 표준정원제가 도입되면 앞으로 3년동안 1만 5000명의 지방공무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국민의 정부 당시 단행된 구조조정으로 그동안 인력난에 시달리던 지자체들의 인력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A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자체는 인구와 규모 등을 고려한 공무원인력 및 예산의 자율적 운영이 어려웠다.”면서 “인력증원에 대비,효율적 활용을 위한 조직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구가 많고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 대도시 등은 증원혜택이 큰 반면,중소도시나 농어촌지역은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인원이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영호 충북 행정부지사는 “충북지역은 실제로 늘어나는 인원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돼 냉담한 분위기”라면서 “증원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이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삐 풀린 공무원정원 표준정원제는 국민의 정부에서 줄인 지방공무원(5만 6000여명)의 3분의1 정도가 원상회복되는 효과를 발휘한다.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던 정부의 기존 방침과는 동떨어진 것이다.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중앙행정기관들이 앞다퉈 정원을 늘리거나 직제를 신설하는 가운데,지자체마저 증원에 나설 경우 상당수 행정기관의 ‘비대화’가 우려된다. 또 특정업무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면 적정인원을 추가로 증원(보정인원)할 수 있는 비율(보정계수)을 지자체별로 차등적용하면,보정계수가 낮은 지자체의 불만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의 묘 살려야 명예퇴직과 구조조정 등으로 치열한 경쟁이 상존하는 민간영역에서는 공무원의 증원에 곱지 않은 시선이다. 따라서 일반행정직보다 복지 및 민원관련부서에 집중적으로 증원인력을 배치,행정서비스 향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지자체 공무원 ‘표준정원제’ 새달 부활/ 지방직 1만5천명 늘린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중앙정부가 정한 범위 안에서 공무원 숫자와 기구를 자율적으로 정하는 ‘표준정원제’가 이르면 다음달부터 전격 시행될 전망이다.표준정원제가 시행되면 상당수 지자체가 공무원 수를 늘릴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3년간 1만 5000명 가량 증원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지방공무원 수는 24만 8000여명이어서 증원이 완료될 경우 26만 3000여명까지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법제처의 심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조만간 차관회의와 국무회의에도 상정할 예정이다. ●지방공무원 불균형 합리적 조정 정부 고위관계자는 17일 “지방분권화 추세에 맞춰 자치단체장의 재량권 강화를 위해 표준정원제를 도입키로 했다.”면서 “현재 248개 광역·기초 자치단체별 적정인원을 조사 중이며,자치단체별 표준정원이 확정되는 대로 가급적 다음달부터 표준정원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자체가 공무원 정원을 늘리려면 행정자치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는 현 제도는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예를 들어 경기도 수원시의 경우 인구는 102만명으로 울산광역시(106만명)와 4만명 차이에 불과한데도 수원시의 공무원 숫자(2181명)는 울산시(4487명)의 절반에도 못미친다.성남·안양·안산·고양·부천·용인시와 충북 청주,전북 전주,경북 포항같은 인구 50만명을 넘는 기초자치단체의 공무원도 인구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다는 것이다. 이런 불합리한 현상을 바로잡으면서 지자체에 자율권을 주겠다는 게 표준정원제의 취지다.정부 관계자는 “표준정원제가 실시되면 지자체의 인구와 재정능력 등을 감안해 현실에 맞게 공무원 숫자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중앙정부가 자치단체별 인구와 면적·산하기관수·재정자립도·도로길이·자동차 등록대수 등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적정 공무원 숫자를 정하면,단체장은 그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공무원 수와 조직을 운영하게 된다. ●지방공무원 1만 5000명 늘어날 듯 행자부가 이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자체의 적정인원은 26만 3000여명(추정치).현재정원 24만 8000명보다 1만 5000명 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정부 관계자는 “여기에다 지자체에 특정업무가 발생했을 때 적정 인원을 추가로 증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정부 인력난에 허덕여 지난 88년 도입됐다가 국민의 정부에서 공무원 구조조정의 거센 바람으로 폐지됐던 표준정원제가 부활되면 지방정부 조직의 인플레 논란이 예상된다.그러나 지자체는 외환위기 이후 5만 6000여명이 감축되면서 인력난을 호소해왔다.행자부 관계자는 “표준정원제를 기준으로 지방교부세를 지급하는 만큼 지자체별로 현재 인원을 줄이는 경우도 있어 실제 증원규모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현석 장세훈기자 hyun68@
  • [사설] 중소기업정책 실종됐나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으나 정책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매출 부진·인력난·자금난의 3중고로 더 이상 방치하면 연쇄 도산할 위기를 맞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재벌개혁 등 대기업 정책에만 매달려 중소기업 정책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실정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78.4%가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거나 더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특히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건과 카드채 부실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자금시장이 꽉 막혀 신규 투자는커녕 급전조차 구하지 못해 공장을 세워야 할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고 한다.이들은 중소기업 회생을 위한 긴급 대책 마련을 정부에 호소하고 있다. 중소기업인들은 당초 노무현정부가 중소기업을 적극 도와주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기대했었다.그러나 새정부 출범 두달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중기정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오히려 주5일 근무제와 고용허가제 등 중기 경영을 더 어렵게 하는 정책들만 내놓았다.중기인들이 새정부의 경제정책에 소외감을 느끼지 않겠는가. 중소기업특별위원회가 최근 중기인력지원특별법 제정과 창업 활성화 대책 등을 연내에 추진하겠다고 청와대에 보고했다.그러나 이는 너무 한가한 얘기다.정부는 경영현장의 목소리부터 들어야 한다.그런 다음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대책들을 모아 서둘러 발표해야 한다.주5일 근무제와 고용허가제가 중기 경영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파악해 그 대비책도 내놓아야 한다.이것이 중기인들이 느끼는 정책 소외감을 풀어주는 길이다.
  • 불법체류자 20만 취업 허용

    국내에 불법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28만여명 가운데 체류기간이 3년 이내인 20만여명에게 취업비자가 발급돼 2년 동안 일할 수 있게 된다.3년 이상 불법 체류한 외국인 근로자는 전원 출국해야 하고,이 가운데 체류기간이 4년 미만자 중 취업확인서를 갖고 있을 경우 간편한 절차에 따라 비자를 받아 재입국할 수 있다. 정부는 불법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침해를 막고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고용허가제를 골자로 하는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 처리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법무·노동부 등 관계부처 대책회의에서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기간에 따라 선별적으로 합법 취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이같은 대책안을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계류중인 ‘외국인고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 28만 9000여명 중 체류기간이 3년을 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는 법이 시행된 뒤 법무부에 취업비자를 신청하면 국내에서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취업은 총 체류기간 5년 범위내에서 2년까지 허용된다.비자는 1년씩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3년 이상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는 9월1일부터 시작되는 강제출국 전에 전원 출국해야 한다.이들 중 체류기간이 4년 미만인 외국인 근로자가 고용주의 취업확인서를 소지하면 곧바로 재입국·재취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불법체류 4년 미만자중 취업확인서 없이 자진출국하거나 4년 이상의 자진 출국자는 출국시 범칙금을 면제하고 재입국시에도 차별을 두지 않지만 한국어 시험을 치르는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5년을 넘긴 외국인 근로자는 8월 말까지 무조건 출국해야 한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이달 말 끝나는 외국인 자진출국 기한을 8월 말로 연기한다고 밝혔다.지난해 불법체류 자진신고 기간에 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신고기간 이후에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자진출국 기간연장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광숙 홍지민기자 bori@
  • [CLEAN 3D] 근로환경 개선/원형톱 생산 인천 (주)제일메탈테크

    대한매일은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에 자리잡은 ㈜제일메탈테크는 중소기업이지만 작업환경만큼은 대기업 못지않게 청결하다. 이 회사는 원형 톱을 만들어 국내 시장에 판매하며 수출도 하고 있다.100억원에 이르는 국내 시장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다. 대지 1000평,연건평 1500평의 이 회사는 신축건물답게 깨끗한 작업환경을 자랑한다.화장실은 고급 레스토랑 수준이며 사무실 바닥도 고급 타일재로 마감돼 있다.남들은 공장 건물을 호화롭게 짓는다고 손가락질했지만 이 회사 곽형훈(46) 사장은 작업환경이 좋아야 산업재해도 줄고 품질도 향상된다고 믿었다. 외국인 노동자 5명을 위한 편의시설도 웬만한 여관보다 낫다.탈의실,샤워실,화장실,침실 등을 모두 갖추었으며 고급 마감재로 치장돼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클린3D사업장으로 선정되면서 안전한 사업장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봄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클린3D사업에 대한 안내공문을 받았을 때 이 회사 곽 사장은 처음엔 반신반의했다.사업장을 무료로 고쳐준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신청했다. 이 회사는 공단의 도움으로 사업장을 하나하나 안전하게 바꿔나갔다. 우선 무거운 철판을 들어옮기는 크레인을 2점식에서 4점식으로 교체했다.전에는 물건을 드는 부분이 두군데밖에 되지 않아 항상 불안했는데 이제 네군데나 돼 안전하게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게 됐다. 장시간 서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피로예방매트 5개를 들여놓았다.열처리 용광로의 동력전달 부위에 덮개를 설치,옷자락이나 손가락이 끼이는 것을 막았으며 드릴머신에는 방호덮개를 달아 쇳가루가 근로자의 눈으로 날아드는 것을 예방했다. 작업장 바닥을 에폭시 코팅으로 처리,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았다.또 안전통로를 확보,근로자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게 했다. 감전위험이 있는 이동식 코드 릴도 누전차단기를 부착했다.교류아크용접기에도 감전방지장치를 달았다. 소음이 심했던 공기압축기도 별도의 방을 마련해 따로 보관,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 회사가 클린사업에 들인 비용은 총 1600만원.이중 800만원은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무상지원받았으며 나머지는 자체적으로 부담했다. 공장 내부가 깨끗하게 변하니까 근로자들의 의식도 변했다.직원들은 이제 담배꽁초 하나도 함부로 버리지 않게 됐다.항상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있다. 레이저 가공실에서 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출신 산업연수생 모하마드(27)는 “공장에 위험요소가 없어 편안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5년이고 10년이고 이곳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사 곽봉훈(42) 상무는 “피로예방매트를 도입하는 등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자동화와 클린3D사업에 힘입어 아직까지 인력난을 모른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곽형훈사장 인터뷰 “현장의 모든 애로사항을 100% 해결할 수는 없지만 산업재해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습니다.” 제일메탈테크 곽형훈 사장은 안전에 있어서는 지나칠 정도로 철저하다. 안전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 회수는 불가능하지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특히 직원들에 대한 처우개선은 이직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결국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건물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한다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환경이 좋아야 직원들이 일할 맛이 납니다.” 곽 사장은 직원 복지에 남달리 애쓰고 있다.따라서 외국인 연수생들이 한번 취업하면 이직하지 않는다. 공고를 졸업한 뒤 직장생활을 하면서 야간대학까지 마친 곽 사장은 항상 직원들의 편에 서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88년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서 직원 4명으로 창업한 이래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등 많은 고생을 했다. 동생이 프레스에 손등이 찍히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창업 초기 꾸었던 자가 공장의 꿈은 이뤘습니다.이제는 안전과 자동화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회사를 경영하면서 한국산업안전공단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5년전에도 프레스를 도입하면서 산재예방 시설자금으로 500만원을 무상지원받기도 했다. 곽 사장은 “클린3D사업은 정부와 중소기업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더 많은 사업장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예산을 해마다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대구지하철 ‘태생부터 부실’노前대통령 공약 전격 착공 경영난으로 안전대책 뒷전

    “대구지하철은 달리는 부실덩어리입니다.이번 사고는 구조적 부실이 낳은 예견된 참사였습니다.”수백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간 지하철 방화참사가 대구지하철의 고질적인 부실구조에서 비롯됐다는 현지 시민단체들의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달리는 부실덩어리 대구지하철 지난 97년 개통된 대구지하철 1호선의 총부채는 5233억원.진행중인 2호선 공사의 차입금 5895억원을 더하면 대구시 예산의 절반에 육박한다.여기에 매년 300억원이 넘게 누적되는 순손실도 부실을 가중시킨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같은 구조적 부실이 ‘정치적’ 고려에 따라 공사를 강행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대구지하철 건설은 지난 87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었다.착공도 14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1년 앞둔 91년 11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대구사회연구소 이창용 사무국장은 “엄밀한 사전실사 없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다 보니 잦은 설계변경과 부실시공이 불가피했다.”고 지적했다.교통량과 연계도로를 감안하지 않은 노선설계는 경영난 가중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정·인력난으로 안전관리시스템 ‘구멍’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공사측은 안전을 위한 시설투자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1999년 단행한 구조조정도 인력난을 가중시켜 효과적인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어렵게 하고 있다.공사 관계자는 “적자기업이다 보니 경제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실제로 사고가 난 지하철 1호선 역사는 대부분 역무원 12명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역무원 K씨는 “역무원 4명이 통상업무에 시설·안전관리까지 떠맡는 것은 무리”라고 털어놓았다. 특별취재반
  • 盧당선자 상의 간담 내용 “주5일제 도입시기 조절”

    “주5일 근무제는 당초 계획대로 도입하되 시기와 속도는 신중하게 조절해나갈 방침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간담회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은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당선자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그동안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자유시장경제의 원칙을 준수,공정하고 투명한 경제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며 “굳이 특징을 꼽으라면 동북아 중심국 건설,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원칙이 지켜지는 시장다운 시장 등으로 요약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노 당선자와 상공인들이 나눈 일문일답. ●제조업체의 80%는 불안한 노사관계,과도한 임금,지나친 정부 규제,인력난 등으로 인해 해외로의 공장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제조업체들의 현실적 고통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제조업 공동화는 심각한 문제다.그렇다고 정부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기업 스스로 경제 변화에 적응해나가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다.이를 위해서는 고급 인력을 통한 원천기술 개발,기술 실용화,산업인력 양성 등이 중요한 과제다. ●북핵 문제 등으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제2의 외환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북핵문제를 비롯해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할 만한 방안이 있다면. 그동안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정책기조는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한·미 관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다만 북한을 어떻게 대할 것이냐 하는 방법론에 대해 미국과 다소 차이 나는 견해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안된다는 것이다.따라서 경제 불확실성 요인으로서 북핵 문제를 바라본다면 어떤 경우에도 전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인지,경우에 따라서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불확실성의 요인인지 따져봐야 할 것이다.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실현을 위한 정책적 방안이 있다면. 제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접목해야 한다.유럽연합 등 기술 수준이 높은국가의 연구개발센터 등을 유치하는 것도 방법이다.동북아 중심국 건설도 이를 위한 것이다.부품·소재산업을 비롯한 제조업의 첨단화를 통해 제조업이 다시 각광받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한 의견을 말해달라. 주5일 근무제가 중소기업에는 굉장한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그러나 주5일 근무제는 국제적인 흐름이고 이를 도입하지 않은 나라는 거의 없다.지금까지는 기업인들의 모험심과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지만 앞으로는 창의력과 기술력이 경제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주5일 근무제는 기업인들과 노동자들의 삶의 패턴을 바꿀 것이다.그만큼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중소기업들에도 한 단계 높은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다양한 지원수단을 동원해 기업의 단기적인 충격을 완화시켜줄 수 있도록 하겠다. 전광삼기자 hisam@
  • [Clean 3D] 근로환경 개선/ 김포시 양촌면 남양금속

    경기 김포시 양촌면에 있는 남양금속은 직원 9명이 프레스 기계에서 일하는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이동식 대차용 바퀴를 만들어 내수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수출도 하고 있다. 생산제품이 30여가지나 되며 직접 금형을 제작한 뒤 프레스로 가공한다.종업원 수는 9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14억원에 이르는 탄탄한 중소기업이다.이 회사는 프레스 10대와 밀링·선반 등 금형기계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1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 회사의 작업환경은 열악하기 그지 없었다.직원들 보기가 민망했던 이 회사 최황렬 사장이 공장부지를 매입,현재 위치로 이전하면서 작업환경을 말끔하게 개선했다. 특히 지난해 5월 클린3D 사업장으로 지정되면서 작업환경은 더욱 깨끗해졌다. 이 회사가 클린3D사업장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은 최 사장 때문.최 사장은 평소 한국산업안전공단을 잘 알고 지내왔다.공단으로부터 산재예방시설 자금을 융자받아 프레스를 도입하는 등 공단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다.따라서 클린3D 사업이 있다는 것도 누구보다 먼저 알 수 있었다. 공단에 클린3D 사업을 신청하자 전문가가 방문,안전진단을 해주었다.곧바로 공사에 착수했다.생산라인을 멈추지 않고 1개월에 걸쳐 공장 내부를 개선했다. 우선 지게차에 각종 안전장치를 부착했다.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시동이 안 걸리는 장치와 후방경보장치를 달았다. 금형 적치대를 공장 한곳에 마련,각종 금형을 보관하기 쉽게 만들었다.금형이 넘어져 사고가 날 위험이 없어졌으며 작업능률도 높일 수 있었다. 용접기에 국소배기장치를 달아 용접할 때 연기와 냄새로부터 종업원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드릴머신에는 방호장치를 달아 쇳가루가 종업원의 눈으로 날아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이 회사에서 일한지 3개월됐다는 방글라데시 출신 연수생 우텀(22)은 “작업장의 안전설비가 다른 곳보다 좋아 당분간 이곳에서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전을 위해 프레스에서 생산제품을 손으로 꺼내지 않고 자석막대기를 이용하고 있으며 프레스 작동을 양손으로 하도록 해 손가락이 끼이는 것을막았다. 프레스 경력 20년의 유복자(55·여)씨는 “각종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자체 예산을 들여 누전방지를 위한 접지설비를 설치했으며 바닥에 페인트를 새로 칠하고 지게차 안전통로를 확보했다.철판 절단기에는 방호장치를 설치했다.조명도 새롭게 달았다.바닥이 미끄러워 종업원들이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프레스기계 앞에 고무 매트를 깔기도 했다.지난해말 한 종업원이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공장장 임사원(45)씨는 “종업원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안전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한 덕분에 다른 공장에 비해 인력난이 덜하다.”고 말했다.●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최황렬 사장 인터뷰 “설비 투자보다 안전에 대한 투자가 더 중요합니다.그래서 안전에 대한 투자는 돈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남양금속 최황렬(43) 사장은 중소기업 경영자이지만 안전에 대한 신념은 대기업 못지않다.산업안전 위험 요소를 없애야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고 매출도 증대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 사장은 최근 인력난 때문에 자신도 직접 프레스를 돌리고 있다.중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레스공장에서 일해온 그는 그러나 1년만에 왼손 손가락 다섯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또 동료들이 사고를 당하는 것을 숱하게 목격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서는 남들이 답답해 할 정도로 철저하다. 직원들이 프레스 안전방호장치를 해제하지 못하도록 열쇠를 숨겨놓고 있으며 때때로 정신교육을 한다. “프레스 기계와 22년을 살아오면서 사고를 60여건 목격했습니다.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안전에 대한 인식전환이 시급합니다.” 최 사장은 최근 정부의 대대적인 캠페인으로 근로자의 안전의식이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중소기업의 작업여건은 열악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은 대부분 임대공장이기 때문에 사업주가 안전에 대한 투자를 꺼립니다.또 사업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안전투자는 엄두도 못내지요.때문에 클린3D사업은 중소기업의 산업재해를 줄일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최 사장은 사업주가 안전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일을 시키는 것은 근로자에 대한 일종의 인권유린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인천˙부천˙김포지역 클린3D 사업주 재해없는 일터 만들기 나섰다

    클린3D사업장 경영자들이 한데 뭉쳐 자율적으로 재해없는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나섰다. 인천·부천·김포지역 클린3D 사업장 경영자 130여명이 최근 전국에서 처음으로 ‘클린사업장 경영자협의회 정기총회’를 갖고 올해 클린사업 추진방안을 결정했다.한국산업안전공단도 이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김한배(새롬산업 대표) 회장은 “그동안 우리 소기업 경영인들은 3D업종이라는 이유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등 문제점이 많았으나 클린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사업장으로 거듭 태어났다.”면서 “경영자협의회를 활성화시켜 회원사간에 기술 및 정보를 교류하고 단체구매 등의 활동을 통해 경영혁신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밀집지역으로 지난해 11월말 현재 5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전체 산업재해자의 81.5%가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특히 대부분의 기업이 3D업종이어서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비율이 높은 곳이다. 산업안전공단은 지난해 클린사업을 통해 이 지역 587개 사업장에 63억 3000만원의 클린자금을 지원했으며 올해에도 3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단은 또한 위험기계설비의 자체검사 지원과 근로자 체력측정,건강상담,사내교육 지원,재해사례집 보급 등을 통해 이 지역의 산업재해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한균원 공단 기술이사는 “경영자협의회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산업재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모임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재계­차기정부 또 충돌

    재계와 차기 정부가 재벌정책을 놓고 또다시 정면 충돌 위기로 치닫고 있다. 줄곧 재계의 입장을 대변해 온 자유기업원은 5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재벌개혁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대통령직 인수위가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국회에 상정하면 입법반대 청원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재벌정책 전면 폐지 자유기업원은 10일 세미나를 통해 공식발표할 ‘정책제안’보고서에서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재벌의 경제행위를 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공정거래법의 재벌에 대한 규제정책을 모두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단소송제는 부당행위를 예방할 있는 수 효과도 있지만 영업성과가 좋은 기업이 타격을 입는 부작용이 더 크다며 반대의견을 내놓았다.김정호 자유기업원 부원장은 “허위공시,분식회계,주가조작 등에 대한 처벌 규정이 기존 법체계에 있는 만큼 적발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이형만 부원장은 “출자총액한도제도는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위축시키므로 신속하게 폐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건비 증가·생산직 기피 가중 중기협도 외국인 고용허가제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국회에 관련 법안이 상정되면 입법 반대 청원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중기협은 “외국인고용허가제는 인건비 부담과 생산직 기피 현상을 가중시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된다.”면서 “상여금,퇴직금,국민연금 등을 추가 부담하게 돼 인건비가 월 40%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1년 연수 후 2년 취업’인 현행 산업연수생 제도를 유지하면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연수생 도입규모를 현행 13만명에서 20만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불법체류자가 외국인 근로자의 80%에 이르는 것은 연수생의 이탈이 아니라 불법체류하기 쉬운 외부환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열·분진·소음 해소 장비개발 중기청, 총사업비 70% 지원

    중소기업청은 4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방안으로 생산현장의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직무기피요인 해소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열·분진·냄새·소음 등과 높은 노동강도를 해소할 수 있는 장비 및 시스템으로 1년 이내 개발이 가능한 일반과제와 전략과제이다.지원규모는 총 사업비의 70% 이내에서 최고 5억원까지며 전략과제는 중소기업청 홈페이지(www.smba.go.kr) 인력정보망 자료실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www.kitech.re.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총 172억원(일반 112억원,전략 60억원)의 예산을 확보,오는 20일까지 관할 중소기업청에서 접수한다.문의 중소기업청 인력지원과 (042)481-4392..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 기술혁신형 中企 육성 예산처 5361억 지원

    정부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29일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임금수준과 작업환경,복지시설,사회적 평가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보고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내용의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은 신기술 개발·공정혁신·국제적 네트워킹 능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생산성 향상을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경우 혁신형 중소기업이 30∼60%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연구개발과 보증지원,자금대출,투자,기술지도,경영컨설팅 등에 5361억원을 지원한다.부문별로는 14개 협약은행을 통한 자금대출 규모가 4439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보증지원 710억원,정책자금 180억원,투자 32억원 등이다. 또 대학생 중소기업 현장체험,실업고 전문인력 양성 등 특성화된 직업훈련을 확대하고 핵심분야의 해외고급기술인력도입을 지원해 중소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인력양성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이 분야에는 지난해 45억원의 2배 가까운 83억원이 투자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노동부, 인수위 업무보고 내용 / 3년연속 근로 비정규직 해고 제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 반대

    9일 노동부가 인수위에 보고한 내용은 국민의 정부에서의 노동행정 성과와 노동계 현안에 대한 노동부의 기본입장 등이었다.노동부는 이날 ▲비정규직 ▲공무원노조 ▲주5일 근무제 ▲외국인근로자 ▲노사정위 개편방향 등 노동계 5대 현안에 대해 기본정책 방향을 보고했다. 노동부는 이날 보고에서 비정규직 차별철폐에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인수위가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새 정부의 10대 국정과제 중의 하나로 삼았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위해 ▲비정규직의 숫자를 줄이는 방안 ▲비정규직의 권익을 보호하는 방안 등 크게 두 갈래로 접근하겠다고 보고했다. 현재 전체 임금근로자 1360만명 중 52.2%에 이르는 710만명의 비정규직 숫자를 줄이기 위해 3년간 계속 근로한 기간제 근로자에 대해서는 해고를 제한토록 해 비정규직의 비율을 점차 줄여나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사용자의 탈법적인 비정규직 활용도 적극 규제키로 했다.또 비정규직의 권익옹호를 위해 사용자가 정당하게 처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을 마련키로했다.불법 파견근로 등의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히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캐디,보험모집인 등 특수고용직 근로자는 노조가 아닌 단체 결성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동계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요구에 대해서는 연봉제가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이를 법으로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는 또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고용허가제 도입도 강력 추진키로 했다.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외국인 근로자 보호를 위해 기업주가 외국인을 직접 고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국무조정실 산하 외국인력제도개선기획단을 통해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주5일 근무제는 2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며,공무원노조와 관련해서는 필요할 경우 전교조 수준에서 공무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노사정위원회는 노사 갈등을 합의하는 기구가 아닌 협의체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보고 내용은 노동 현안에 대한 노동부의 기본입장일 뿐이며 앞으로 사안별로 인수위와 구체적인 정책을 조율해 확정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동부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반대 입장에 대해 노동계는 반발하고 나섰다.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성명을 발표,“노동부가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경찰서 보안과 ‘격세지감’

    대공·좌익사건을 수사하는 보안 경찰이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 일선 경찰서 보안과는 힘든 일거리가 거의 없어 고참 경찰관이 선호하는 바람에 ‘경로당’‘환자 집합소’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다.2월 초 마무리될 승진·전보 인사를 앞두고 경찰서 보안과는 지원자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의 보안 경찰은 3100여명이다.간첩 검거실적은 현 정부 들어 99년 2명뿐이다.이후 3년 동안 단 한 건도 없다.국가보안법 위반사범 검거도 99년 507명,2000년 237명,2001년 242명,2002년 7월말 현재 116명으로 급감하고 있다. 그래도 보안활동 수사비는 매년 400억원 넘게 책정된다.현재 서울지역 일선 경찰서에는 10∼30명씩 보안 경찰관이 있다.시국사범과 학원시위가 줄면서 이들의 주요 업무는 ‘탈북자 관리’로 바뀌었다.관내에 탈북자가 없는 경찰서는 탈북자가 밀집한 경찰서의 업무를 지원한다. 일선서 보안과는 타부서에 비해 실적 경쟁과 야간근무가 느슨하다.다른 부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활동비를 받으며,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는 점도 선호도가 높은 이유다. 보안과 직원 16명중 15명이 40∼50대인 서울 K경찰서 보안과장은 “보안과 직원들은 퇴직할 때까지 자리를 고수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잡을 간첩도 없고,한 달에 1건 정도 들어오는 대공신고도 대부분 허위신고”라고 말했다. D경찰서 보안과 우모(47) 경사는 “보안과가 ‘경로당’이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45세 이상 직원은 받지 말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선서의 보안 인력을 대폭 줄여 교통·방범·형사 등 인력난을 겪고 있는 부서에 배치하고,본청과 지방청의 보안요원을 정예화해 체제수호 본연의 업무를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새 대통령에 바란다

    ◆이원재(28·민주노동당 서울시 학생위원장) 우선 산적한 노동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주 5일 근무제 실시와 공무원 노조 인정 여부,공기업 민영화 문제 등을 원활하게 해결하기를 기대한다.노무현 당선자가 이 문제들에 대한해결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눈에 띄는 조치를 기대한다.또 빈부격차의 해소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사회문제다.공정한 과세가 될 수 있도록 조세제도를 개혁하는 것이 급선무다. ◆강찬기(40·노무현후보 자원봉사자) 토건사를 운영하기 전에 서울에서 언론사 지국장을 했던 적이 있다.그때 언론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잘못된 언론은 만악의 근원이다.새 대통령은 언론문제를 풀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으면 한다.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다른 한가지는 지역감정이다.이제껏 우리 정치인들은 지역감정을 타파하자면서도 실제로는 이용만 해왔다. 더 이상 구태가 이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김금룡(29·이회창 후보 자원봉사자) 노무현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이 마음에 안 들고 당선도 바라지 않았지만 대통령 당선자에게 거는기대마저 없는것은 아니다.전남이 고향인 내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것은 단순히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을 본 것이기 때문이다.노 후보가 잦은 말실수로 곤욕을 치렀지만 이제 대통령 당선자로서 안정감 있는 국정운영을 해 나가길 바란다.김대중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집안단속도 잘해야 될 것이다. ◆홍석주(49·조흥은행장) 현재 중소 기업들이 활로를 못찾고 있는 것 같다.산업의 공동화 현상이 우려되고 있는데 새 정권에서 선진기술을 통해 중소기업을 육성했으면 좋겠다. 산업의 가장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살아나야 은행도 함께 커갈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정부조직의 효과적인 개편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김영수(63·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290만 중소기업계는 대통령 당선자와 함께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중소기업계는 현재 심각한 인력난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소기업인적자원특별법 제정,주5일 근무제 도입 유예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중소기업 60대 정책과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란다. ◆김재철(67·한국무역협회장) 기업인들에게는 사업할 의욕을 고취시켜 주고,근로자들에게는 일할 맛 나는 일자리를 제공하며,외국인들이 와보고 싶은매력있는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경제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획기적인 규제개혁을 통해 세계의 기업,정보,사람이 몰려오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특히 중국의 부상에 대응해 상품 위주의 무역에서 탈피,서비스 수출산업을 같이 육성하는 복합무역을 새로운 전략으로 추진해야 할 때다. ◆이건희(60·삼성 회장) 이제는 국민적 에너지를 총집결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특히 대통령 당선자는 리더십을 발휘해 월드컵 때보여줬던 국민들의 열정을 화합으로 승화시켜 나가기 바란다.글로벌 경쟁시대와 세계시장이 하나로 통합되는 추세여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각중(77·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기업의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바란다.시장원리에 충실한 정책을 앞세워 국가경쟁력 강화와 대외신인도 제고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특히 인기영합주의에서탈피,실현 가능성이 높은 정책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을 당부한다.아울러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골고루 등용,민심흐름과 국정방향을 제대로 읽어야할 것이다.
  • [발언대]中企 경쟁력 갖춰야 인력난 해결

    중소기업이 경제·사회적 측면에서 갖는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수출을 늘려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하느냐,못하느냐는 중소기업이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그리 밝은 것이 아니다.금융기관의 담보위주 대출관행이 여전히 중소기업의 목을 죄고 있고,어렵게 개발된 기술이 사장되는 사례가 허다하다.대기업이 거래 중소기업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관행도 여전하다. 수많은 어려움 가운데 중소기업의 가장 급한 당면과제는 공장에서 일할 사람을 구할 수 없다는 점이다.60만명에 이르는 실업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제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은 20만명 수준의 절대인력이 부족한 현실이다.밤샘작업을 해도 수출납기를 제대로 맞출 수 없고,신규 주문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외국인 불법체류자가 추방되면 수많은 영세공장이 문을닫아야 할 형편이다. 앞으로 법정근로시간이 주 40시간으로 단축되고,근로자의 여가활용 욕구가커질수록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더욱심화될 전망이다.따라서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를 위한 장·단기 대책이 사회적인 합의 하에 주도면밀하게 추진돼야 할 것이다. 첫째,장기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비합리적인 편견을 불식해 나가야 한다.이러한 편견은 우리의 교육과정에서 형성되는 부분도 있다.몇몇 저명한 교수들이 우리나라,미국,일본 3국의 초·중·고등학교의 교과과정을 분석한 결과,우리의 경우 큰 것이 좋다는 인식을 부지불식중에 심어주는 문장들이 많이발견됐다고 한다.또 기업가정신을 고취하는 교육과정도 전무하다.따라서 교과과정을 개편해 이런 편견을 없애 나가야 할 것이며,현재 교육담당부서에서 이를 검토하고 있다. 둘째,전국의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방학기간 중 중소기업 현장에서 근무토록 하는 중소기업현장체험(중활) 프로그램을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시행해큰 성과를 얻고 있다.올해 여름의 경우,약 9000명의 대학생이 3000여 중소기업에서 체험활동을 함으로써 중소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향후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셋째,중소기업의 생산현장 개선 등 근로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꿔 대기업과중소기업간의 격차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이를 위해 내년에 1조원의 시설자금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자동화를 촉진하고,임대주택 우선 입주권 등 중소기업근로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넷째,외국인 산업연수생의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운영상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연수생 도입 규모를 8만명에서 13만명으로 확대하고,연수생으로부터 징수하던 계약이행보증금을 폐지하는 등 제도적인 조치를 취했다.또한 조선족동포에게 일정조건 하에 취업을 허용하는 제도를 도입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연간 5만명에 달하는 보충역 판정을 받은 젊은이들이 가능한 한 중소기업현장에 많이 투입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현장 근무시 행정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공익근무보다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끝으로,중소기업의 인력확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인력지원법’을 마련하는 방안이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인력확보 문제는 궁극적으로는 개개 중소기업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생산성 향상을 통해 대기업과의 근로조건 격차를 없애 나가고,근로자들이 평생 직장으로 생각하고 애착을 갖도록 노사화합이 이루어져야 한다.끊임없는 기술개발노력 등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만 심각한 인력문제가 점진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장지종 중소기업청 차장
  • [CLEAN 3D] 근로환경 개선 - 인천 경서동 중앙합금

    대한매일은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인천시 서구 경서동 서부공단에 위치한 중앙합금은 주물공장이다.그러나 공장 내부는 서부공단에 입주해있는 여느 주물공장과는 완전히 다르다.주물공장이 대표적인 3D 업종에 속하지만 이 회사는 예외다. 대개 주물공장은 맨땅으로 된 바닥에서 근로자들이 웃통을 드러내고 땀이뒤범벅이 된 채 쇳물을 부어 주물제품을 만들어내는 광경이 연상된다. 그러나 중앙합금은 보통의 주물공장 같지 않은 깨끗한 작업환경을 자랑한다.지난달 클린3D 사업으로 깨끗하게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우선 이 회사는 공장의 높이가 12m나 된다.사무실로 치면 4층 높이다.그만큼 천장이 높아 공장 내부 공기가 깨끗하다.천장엔 커다란 배기창이 있어 열이 밖으로 쉽게 빠져나간다.150평 규모의 공장 바닥은 특수 강화 모르타르로 포장돼 있다.일반 시멘트 포장은 용광로의 열 때문에 쉽게 금이 가고 먼지가 발생하는데 이것은 그렇지 않다.근로자들은 먼지가 날리는 걱정 없이 일할 수 있게 됐다. 무거운 조형틀이나 주물제품 등은 모두 소형 전기지게차로 운반한다.전에는 근로자들이 직접 손으로 들어서 옮겨야 했기 때문에 요통의 위험이 많았다.또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릴 경우 발가락 절단 등의 위험도 있었다. 특히 전에는 무거운 주물제품을 가공할 때 근로자들이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작업해야 했는데 지금은 자동높낮이 조절 작업대에서 손쉽게 작업할 수 있다.전기지게차와 높낮이 조절 작업대 도입으로 근로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10년 동안 근무해온 임태식(41)씨는 “가공작업을 할 때 전에는 바닥에 거의 엎드리다시피 해서 일해야 했는데 지금은 이 작업대를 이용해 키에 맞춰서 허리를 펴고 일할 수 있어 피곤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공장의 2개 벽면에는 금형 적치대가 놓여 있어 금형제품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전에는 바닥에 이리저리 뒹굴어다녔다. 또 1400도의 열로 쇳물을 끓이는 대형 용광로 주변에 추락방지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근로자들이 통행시 추락하거나 넘어질 위험이 많았으나 안전펜스를 설치,위험요소를 줄였다.이와 함께 바닥에 안전통로를 확보,지게차와 근로자가 충돌할 위험요소를 줄였다.안전통로에는 금형이나 주물제품 등을일절 놓지 못하게 했다. 무거운 조형틀은 2층 선반에 따로 보관해 놓고 산업용 엘리베이터로 운반하고 있다. 이렇게 클린3D 사업장으로 탈바꿈한 데 든 비용은 총 4200만원.2100만원은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무상지원받았고 나머지는 자체적으로 부담했다. 이 회사 황치준 사장은 “주위에서 클린3D 사업을 신청하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주물 공장은 작업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아예 포기하려고 했었다.”면서 “막상 바꿔놓고 보니 종업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것 같아 너무 흐뭇하다.”고 말했다. 공장장 최해동(39)씨는 “좋은 환경 속에서 일하다 보니 직원들끼리 유대감도 생겨나고 직장 분위기도 화목해졌다.”면서 “생산성이 10% 정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황치준 사장 인터뷰 “종업원에게 깨끗한 사업장을 만들어주는 것은 사장의 도리입니다.” 중앙합금 황치준(49) 사장은 주물공장 사장답지 않게 작업환경을 청결하게유지하려고 노력한다.자신이 종업원 생활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종업원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종업원들의 복지향상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88년 회사를 세우기 전에 15년 동안을 주물공장 영업부에서 일해온 황 사장은 작업환경 개선이 작업능률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종업원들이 좋은 작업환경 속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 재해 위험도 사라지고 작업능률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황 사장은 “클린3D 사업 시행 이전에는 종업원들이 잔업을 싫어했는데 지금은 군말없이 잔업에 나서 매출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클린3D사업의 효과를 절감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직원들의 이직률이 아주낮아졌다며 좋아했다.입사 경력이 가장 짧은 종업원이 1년 이상이다. 대부분 10년 이상된 직원들이다.주물 공장 종업원들이 월급 많은 곳을 찾아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황 사장은 이직률이 낮은 원인에 대해 “타 업체보다 10% 정도 월급을 더주는 것도 있지만 깨끗한 작업환경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종업원이 한두명 모자란다.하지만 종업원들이 “잔업을 해서라도 작업량을 다 채울 테니까 구인 걱정을 너무 하지 말라.”고 말할 때는 힘이 솟는다. 황 사장은 노동조합은 없지만 단체협약과 비슷한 규약을 만들어 보너스 지급 시기,급여인상 시기 등을 규정해 놓고 있다.회사 수익을 종업원들과 같이 나누기 위해서다. “주물업종은 대표적인 3D업종에 속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기술을 배우려하지 않아 타 업종에 비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 주물업종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김용수기자 ◆건설현장 안전의식 실종 건설현장에서 안전모나 안전화 등 검정을 받지 않은 보호구를 사용하거나아예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는 등 안전의식이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는 최근 추락 등의 재해위험이 높은 전국 635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안전모나 안전화 등 보호구 지급·착용 여부에 대해 일제 단속을 벌여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는 등 법을 위반한 407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 가운데 미검정 보호구를 지급한 S산업 건설현장 등 17개 업체73개 보호구에 대해 사용중지 조치하고 196개 현장에 대해서는 시정지시를내렸다. 또 지급받은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근로자 656명에 대해 현장에서 경고장을 발부했다. 적발 건수 중 근로자에게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거나 검정을 거치지 않은 보호구를 지급하는 등 사업주 위반이 전체의 32.9%인 209곳에 달했다. 지난달 6월 서울화력발전처 굴뚝 보강작업 중 3명이 추락해 사망한 사고의경우도 근로자들이 지급된 안전대를 착용하지 않아 발생했다. 이와 별도로 건설현장 83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절기 안전검검에서는 ▲안전난간이나 추락방지망을 설치하지 않는 등 추락·낙하예방조치를 게을리한 사례 1693건 ▲누전차단기 미설치 등 감전 예방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경우 445건 ▲굴착부위 기울기 미준수 등 붕괴예방조치 미비 252건 등 모두1693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노동부는 이 가운데 32개 업체를 사법처리하고 59곳에 대해 전면 또는 부분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한편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건설현장 재해자는 1만 4035명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1만 1293명에 비해 24.3%가 늘어났다.재해사망자수도 9월말 현재 445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6.2%가 증가했다. 노동부는 이처럼 건설현장 산업재해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건설물량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노동부 조주현(趙柱炫) 산업안전국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동절기 건설현장 재해자 수가 4297명에 달했다.”면서 “앞으로 안전모,안전대,안전화 등 개인 보호구 지급 및 착용여부와 사업주의 산재예방 조치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겨울철 눈 피해 막으려면 건설현장은 옥외작업이 대부분이어서 기후가 품질 및 시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또 도시가스 등 지하매설물의 동파 등에 따른 재해와 사고우려도 높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릴 경우 아래 부분은 더욱 하중을 받게 된다.따라서 적설량이 많아질수록 눈의 밀도와 무게는 더 커지게 돼 건설현장 붕괴 등이 우려된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을 통해 동절기 건설현장 폭설 및 결빙방지 대책을 알아본다. 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적설량이 2배로 늘어날 경우 눈의 밀도는 3배로 급증하게 된다. 적설량이 50㎝일 경우 눈의 밀도는 50㎏/㎡이지만 적설량이 100㎝일 경우 밀도는 150㎏/㎡으로 늘어난다.예를 들어 100㎡의 지붕에 150㎝의 눈이 내릴경우 눈의 무게는 30t이나 된다. 따라서 눈이 많이 올 경우 하중에 취약한 가시설 및 가설구조물 위의 눈은빨리 치워야 한다. 그러나 거푸집 또는 철근을 조립한 뒤 눈이 쌓인 경우에는 물로 녹이면 결빙으로 인해 하중이 더욱 증가해 붕괴위험이 가중되며 콘크리트 품질에도 하자가 발생된다. 낙하물방지망과 방호선반 등의 윗부분에 쌓인 눈을 제거하기 힘들 경우는아래쪽으로 근로자의 통행을 금지시켜야 한다. 김용수기자
  • 기업 4곳중 3곳 핵심인력난

    대기업 핵심인력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기업 4곳 가운데 3곳이 핵심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특히 마케팅·영업분야와 연구개발 분야는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대기업의 절반 이상이 인재유출 경험 삼성·LG·SK 등 이른바 ‘빅3’의 핵심인력 ‘싹쓸이’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실 경쟁업체간 핵심인력 확보경쟁은 ‘007 첩보작전’을 방불케한다.경쟁업체의 핵심인력을 빼내오면 자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반면 상대 회사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상의가 서울지역 제조업체 2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3.3%가 핵심인재가 ‘부족하다.’고 답했다.분야별로는 마케팅(42.4%)·연구개발(26.6%)·기획(14.8%) 순이었다. 특히 58.1%가 ‘핵심인력 유출 경험이 있다’고 응답,기업간 인재 확보전의 실상을 대변했다. 노동연구원이 최근 대기업·공기업·금융기관 등 주요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인력 조사에서도 경력직 채용비율이 96년 35%에서 5년만에 74%로 높아져 마케팅인력의 편중 현상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기업의 인재 양성프로그램 태부족 기업의 핵심인력 부족은 무엇보다 기업 스스로 우수 인재를 양성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L사의 C부장은 “국내 기업 가운데 선진형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갖춘 기업은 극소수”라며 “인재를 만들어낼 생각은 없고 명문 대학이나 다른 회사에서 키워놓은 인재를 뽑아 적당히 써먹고 버리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핵심인력 유출도 기업의 인재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최근 중견기업에서대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S사의 K과장은 “평생직장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상황에서 더 나은 보수와 근무여건을 제공하겠다는데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어 회사를 옮겼다.”고 말했다. ◆장기적 인재양성 프로그램 마련 시급 기업들은 핵심인력난 해결을 위한 대응방안으로 ▲경쟁력 있는 핵심인력관리 및 양성시스템을 구축(21.4%) ▲스톡옵션제도 등 다양한 인센티브 프로그램 도입(20.5%) ▲우수인재를 키워주는 기업풍토의조성(18.9%) 등을 지적했다. 상의 관계자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핵심인력을 선발,육성,활용하는 장기적인 인력양성시스템을 도입,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핵심인력의공동화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정일(李禎一) 연구원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대학이양성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첫걸음”이라며 “대학은 4∼5년 후 노동시장의변화를 진단,즉시 활용가능한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삼 정은주기자 ksp@
  • 교육부,’국가인력 수급’토론회“수도권 인구집중, 교육정책에 걸림돌”

    서울 및 수도권의 인적자원 집중이 지역간 불균형을 유발하고 교육정책 추진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지적은 대선 국면에서 일고 있는 행정수도 이전 논란에 적지 않은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국가인력 수급 중장기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노동연구원,산업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연구 자료를 통해 1980년의 서울 및 수도권의 인구는 1354만 3000명으로전국 인구의 35.5%를 차지했으나 2000년에는 2174만 6000명으로 전국 인구의 46.3%를 점유하는 등 급격한 팽창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은 취업자 중 전문인력(관리자·전문가·준전문가 및 기술공)의비중이 28.9%로 부산(15.6%),대구(15.8%),광주(19.9%),대전(20.3%),경기(22.7%) 등 다른 시·도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중앙부처의 100%,공공기관의 84%,대기업 본사의 89%,금융거래의 70%가 집중돼 있다. 교육부 정기오 인적자원정책국장은 “인구와 산업·경제의 서울 집중은 지방 중소기업의 심각한 인력난을 야기하고 통학생의 증가 등으로 교육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우수 인재들이 지방에 남거나 지방으로이주할 수 있도록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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