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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광고물 폭주… 집배원은 태부족/우편배달 잘 안된다

    ◎결혼청첩장 지각… 혼주 큰곤욕/고지서 늦어 과태료 물기 일쑤/인력난 심하고 업무량 적정선의 4∼5배… 처우개선 시급 우편물의 배달이 점점 늦어지는데다 분실사고까지 자주 발생해 이용시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서울시내 수취인에게 부친 우편물이 몇해전만해도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면 도착됐으나 최근들어서는 보통 2∼3일이 지나야 받아볼 수 있으며 심할 때는 1주일이상 걸려 배달되는 경우도 많다. 지방의 농어촌지역에 보내는 우편물 가운데는 분실되거나 집배원이 우편물을 길에 버리는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경조사나 동창회 모임등을 알리는 우편물이 날짜가 지난뒤에 도착,친지들로부터 오해를 사는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납부기일을 넘긴뒤에 세금이나 의료보험고지서등이 배달돼 과태료를 무는 일도 있다. S전자에 근무하는 이대호씨(4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 8일 하오7시에 있는 대학동창회 편지를 이틀뒤인 지난 10일 아침에 받았다면서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부친 이편지의 소인이 4월3일자로 되어있었는데 전국이 1일 배달권이라고 장담해온 우정당국이 어떻게 1주일이 지나서야 배달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 박성달씨(36·서울 관악구 신림6동)는 지난 13일 상오 충남 청양에 사는 친척집에 안부편지를 보냈으나 3일뒤인 16일 하오에야 배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우체국에 찾아가 따졌으나 우편물이 폭주하고 있는데다 배달인원도 크게 부족해 어쩔 수 없다는 대답뿐이었다고 말했다. 또 정찬기씨(53·서울 중구 태평로1가)의 경우는 지난10일 딸 결혼식을 불광동에 사는 친구에게 알리기 위해 광화문우체국에서 청첩장을 보냈으나 1주일만에 도착해 결혼식에 못 온 친지로부터 섭섭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런 낭패가 어디 있느냐고 분개했다. 한모씨(34·충북 청주시 수동148)는 지난달 의료보험고지서가 늦게 배달돼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며 이같은 시한성 우편물에 대해서는 하루빨리 신속·정확한 배달체제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편물을 산길등에 버리는 사례도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2월7일에는 경기도 남양주군 진건면 진건우체국 집배원 사재수씨(24)는 자신이 배달하던 우편물 가운데 미처 배달하지 못한 1백여통을 길가 숲속에 묻었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처럼 우편물배달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계속 생기는등 집배구역이 넓어진데다 맞벌이부부의 증가등으로 낮에 사람이 집에 없는 가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선 전체가구의 26%가 번번히 주소지를 옮겨 우편물의 배달사고 발생률이 높다. 우편물의 수와 크기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배달사고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우편물의 종류가운데 광고물등 기업우편물이 폭주하고 있는데다 서적류등 무게가 많이 나가는 우편물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또한 전화요금고지서·의료보험고지서등 시한성우편물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배달지연등 사고발생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어렵고 힘든 일을 기피하는 이른바 「3D현상」으로 해마다 이직하는 집배인이 늘어 우편집배업무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체신부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기업우편물은 전체물량의 74·3%에 달하고 배달우편물량도 매년 크게 늘어 85년 13억5천3백만통에서 91년에는 32억7천4백만통으로 증가했다. 또 집배원의 이직으로 부족한 집배원수는 지난해말현재 1천5백명에 이르고 있다. 경북 체신청관내 집배원 변태진씨(35·대구우체국)는 『우편물 배달량이 하루 2천통으로 1인당 적정량 4백∼5백통의 4∼5배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전문가들은 이같은 배달사고방지를 위해서는 자동차배달제를 시행하는등 우편집배의 기동화를 추진하고 우편물수취함규격개정,문패달기운동추진,집배원처우개선등을 지속적으로 펴나가야한다고 지적했다.
  • 논곡∼시흥 고속도건설에 장병 투입(단신패트롤)

    ◎국방부,공병대 7백여명 ◇국방부는 23일 오는 6월부터 경기도 논곡∼시흥간(10.4㎞)고속도로건설공사에 공병2개대대(장병 7백여명)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앞으로 고속도로건설뿐만 아니라 전방지역 국도 확장·포장공사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확충에도 군 공병부대의 참여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건설기능인력난을 완화하고 수도권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안산∼논곡간 고속도로 건설공사에 군 중건설공병 1개대대를 투입,노반조성등 토목공사를 진행시키고 있다.
  • 6공화국 4년간의 「경제 성적표」

    ◎GNP 세계15위·주택보급률 74%로 증대/GNP 연평균 9.2% “고속성장”/물가 연7.8% 상승… 올 안정회복/국제수지 점차 개선… 94년엔 “균형”/연20% 오르던 땅값 작년부터 진정 6공출범이후 지난 4년간 우리경제는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에서도 착실히 성장해온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기획원은 22일 「한국경제의 좌표」라는 경제정책자료에서 『지난 4년간 우리경제는 선발개도국의 일원에서 명실상부한 중진국으로 선진국진입의 초기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기획원은 이 자료에서 『87년이후 민주화·개방화의 격동속에서 선진국이외에서는 보기드물게 정치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룩했다』며 『1인당 GNP만 볼때도 선진국진입의 초기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6천달러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중 세계각국이 고실업의 고통을 겪었던 반면 우리경제는 연평균 9%의 고성장을 이룩하면서 지난해에는 실업률이 2.3%의 사상 최저치를 기록,근로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완전고용상태를 이룩했다고 자평했다.아울러 2백만호건설에 힘입어 주택보급률이 87년 69%에서 74%로 높아지는등 생활관련지표들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기획원은 이 기간동안 과소비와 고임금 고물가 국제수지적자등의 문제도 파생됐다고 분석하고,그러나 일부에서는 그동안의 경제실적을 과소평가하거나 왜곡하는 경향이 있어 공직자나 국민이 경제를 올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 자료는 『경제는 부분보다는 전체로,단면보다는 흐름으로,감각보다는 구체적인 사실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기획원이 밝힌 지난 4년간의 경제실적과 최근의 경제시책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경제성장◁ 지난 4년간 우리경제는 연평균 9.2%의 고성장을 기록,국민총생산규모가 87년 1천3백억달러에서 지난해 호주와 맞먹는 2천8백억달러(세계15위)로 신장됐다.그 결과 실업률이 2%수준으로 떨어져 한편으론 인력난이 초래됐다. 1인당 GNP도 이 기간중 3천달러에서 6천달러로 높아졌고 높은 임금상승과 근로자수의 증가로 피용자보수가 전체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근로소득분배율도 87년 52.8%에서 지난해엔 선진국수준인 60%로 높아졌다. 그러나 지금처럼 국제수지적자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내수주도의 성장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고물가 고금리,국제수지적자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저성장을 통한 저물가 저금리 국제수지균형의 선순환구조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과거와 같은 고도성장은 인력이나 자금면에 있어 우리경제가 더이상 지탱할 수 없게 만들어 감속성장은 금년 한해에 그치지 말고 1∼2년 더 추진해 나가야 할 중장기적 과제가 됐다. 따라서 정부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통화안정기조를 일관되게 추진,내년에도 긴축기조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부채가 많거나 시장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이 도산하는 것은 불가피하나 유망기업에 대한 지원은 늘릴 계획이다. ▷물가◁ 60∼70년대 연평균15%수준의 인플레를 경험한 우리경제는 80년대 전반에 5%미만의 물가안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그러나 이러한 물가안정이 이후 민주화·자율화과정에서 다소 이완됨으로써 국민들의 물가불안심리를 고조시켰다. 지난4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7.8%로 81∼87년간의 연평균 4.7%보다 높았다.이처럼 물가가 불안해진 것은 연20%에 달하는 임금인상과 함께 고성장과 고소득으로 우리의 생활이 풍요해지면서 파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각에서 체감물가와 지수물가의 차이를 강조하면서 생필품값이 50∼1백% 올랐다는 지적이 있지만 전체물가는 개별물가를 통계적으로 지수화한 것이기 때문에 어느 개별물가가 전체물가에 반영되지 않는 것처럼 이해하는 것은 잘못이다.지난4년간 쇠고기나 설렁탕,사립대납임금이 50∼1백%씩 오른 것은 사실이나 TV와 세탁기등은 같은 기간 10%나 가격이 떨어졌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올 경제운용의 최우선목표로 삼고 총수요관리를 강화하고 있다.통화공급의 긴축기조도 같은 맥락이며 비용측면에서 인플레요인을 줄이기 위해 고임금분야인 대기업에 총액기준 5%이내에서의 임금인상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1·4분기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수준인 2.6%에 그쳤으며 앞으로 경제안정화시책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면 물가는 올해 안정궤도에 진입,내년에는 안정기조가 정착될 것이다. ▷국제수지◁ 90년부터 국제수지가 적자로 반전된 것은 저유가등 소위 3저요인의 소멸과 수출산업의 경쟁력약화,시장개방등에 따른 복합적 결과다.지난 수년간 수출이 부진했던 것은 우리경제가 고임금체제로 이행하면서 가격경쟁에 어려움을 격었던 반면 품질경쟁력이 단시일내에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채와 관련,과거 만성적인 적자기조아래 대외채권이 별로 없었던 시절에는 총외채규모가 걱정거리였으나 지금은 외국에 빌려준 대외채권이 상당해 총외채보다는 대외채권을 차감한 순외채개념으로 이해돼야 한다.순외채는 89년에 거의 없어졌다가 90년이후 국제수지가 적자로 반전됨에 따라 다시 증가,91년 1백25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나 GNP의 4.5%에 머물러 안전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등 국제수지개선을 위한 장단기시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94∼95년쯤에는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채권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투기진정◁ 부동산투기만은 뿌리뽑아야 한다는 의지로 88년이후 광범위한 투기대책을 마련,시행해왔다.종합토지세제를 신설하고 공시지가제도를 도입했는가하면 토지초과이득세,개발부담금제등 토지공개념제도도 실시했다.이러한 일련의 투기억제책으로 90년까지 연간 20∼30%씩 오르던 땅값이 91년들어 12.8%로 반감되는등 부동산가격이 안정추세를 보였다. 건설투자가 지난 89∼91년에 유휴지에 대한 세금중과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함으로써 자재 인력 자금흐름상의 왜곡을 가져왔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지난해 9월 주택2백만호 주택분양이 완료되고 신규입주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5월이후 주택가격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 지방특화산업/세제·금융 차등지원/중기대출재원 2천억 확충

    ◎7월부터 창업절차 대폭 간소화/당정,지방중기육성법안 마련 정부와 민자당은 22일 지방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조성하고 상대적으로 유망한 지방특화산업에 세제·금융상으로 차등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한 지방중소기업육성법을 마련,의원입법으로 14대 개원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한봉수상공장관,김용태정책위의장,서상목정책조정실장들이 참석한 당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창업촉진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구성된 「창업절차간소화작업반」을 편성,4월중 현지실태조사를 거쳐 오는 7월까지 창업절차간소화 계획을 확정,시행키로 했다. 당정은 또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공장설립에 관한 현행법규를 종합적으로 재검토,간소화하는 방향에서 정비해 나가기로 하고 관계기관 협의요청 절차 및 회신시한,서식의 명문화등을 통해 공장설립 민원실을 활성화 해나가기로 했다. 당정은 이밖에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중소제조업체간 거래어음의 한은 재할인대상을 현행 만기 90일에서 1백20일까지로 확대,내달 중 시행키로 했다. 한상공장관은 『일시적인 자금부족으로 경영이 어려운 유망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특히 중소기업은행의 대출재원 확충을 위해 금년중 중소기업은행 자본금 2천억원을 공모증자하고 신용보증기금의 기금재산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장관은 또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병역특례제도를 개선해 중소제조업체 근무자는 의무복무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학력에 따른 기술·기능 자격요건을 철폐하겠다』고 말했다.
  • 보사부,「보육시설 확충」 대책의 배경

    ◎120만주부 산업인력화 토대 마련/저소득층 밀집지역에 우선 설치/94년까진 1백여만명 수용 가능 정부가 21일 내놓은 보육시설 확충대책은 보육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도 있지만 국가경제측면에서 1백20만명에 달하는 주부유휴인력을 산업현장으로 적극 유도하기위해 마련됐다. 이와함께 각급 단체·기업들이 보육시설을 늘리려해도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까다로운 설치기준 등 제약요인이 많은 점을 고려,관계법령의 정비와 세제지원혜택 등을 통해 민간의 보육사업 참여를 활성화시켜 보겠다는 의도로 볼수 있다. 정부는 오는 94년까지 예정대로 2만9천곳의 보육시설이 확보될 경우 99만명에 달하는 아동을 가정밖에서 돌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취업을 하고 싶어도 아이들을 맡길 데가 없어 꺼리는 30만명 이상의 주부인력을 산업현장에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산업체 부족일손을 현재 30만명정도로 파악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부인력의 이같은 활용으로 산업현장의 인력난이 대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번 확충계획은 올해안에 20만5천명의 아동을 보육할 수 있도록 6천7백80개를,93년 1만1천4백85개(35만8천명),94년 1만1천1백38개(33만8천명)를 단계적으로 확보토록 하는 방대한 규모다. 확보방식은 올해 교회·학교 2천1백62곳에 신규로 탁아소를 설치하는데서 알수 있듯이 3만여곳의 교회등 기존의 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특히 공단지역이나 저소득가정이 밀집한 지역 1천여곳에 대해서는 다른 지역에 우선해 보육시설설치를 적극 지원토록 해 기존시설이용,저소득층 집중배치를 2대 지주로 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5백인이상의 공동주택을 건설할때 탁아소 설치가 의무화 되는데다 종업원 3백인이상의 기업체에 대해서도 이제까지의 「권장」이 아닌 「의무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까지 민간차원의 보육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것은 건축법 등 여러 관계법령이 까다로웠기 때문인 것도 원인중에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보사부가 이날 내놓은 대책은 탁아소의 양적 확대만을 위주로 하고 있고 영·유아교육제도상의 문제 등 질적문제에 대해서는 보육교사의 처우개선 외에는 언급이 없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보완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사부 가정복지과 장옥주계장은 『이번 대책에는 아동들을 건강하고 인격적으로 완성시켜 주는 제도적 보완책이 빠져 있어 아쉽다』면서 『이같은 점을 감안해 빠른 시일안에 보육시설에 대한 질적 개선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보육시설 2만9천곳 늘린다/정부 94년까지

    ◎여성유휴인력 산업현장 유치 일환/기업내 설치땐 세공제 확대/교회·학교등 활용,올해 2천여곳 신설/5백가구이상 공동주택 건설땐 설치 의무화 정부는 여성유휴인력을 산업현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올해부터 3개년 계획으로 보육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이와함께 보육교사의 처우를 연차적으로 공립유치원 교사수준으로 끌어올려 보육교사의 자질향상을 꾀하기로 했다. 안필준보사부장관이 21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한 「보육시설 확충대책」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3천6백70개에 지나지 않는 보육시설을 ▲올해 1천2백7억원을 들여 6천7백80곳을 신·증설하는 것을 비롯, ▲93년 1만1천4백85곳 ▲94년 1만1천1백38곳을 각각 확충,94년말까지 모두 2만9천4백개로 늘려 주부들이 어린이를 맡기고 마음놓고 직장에 나갈 수 있도록 해주기로 했다. 특히 올해안에는 교회·학교등 2천1백62곳과 공단·저소득층 밀집지역에 2백71곳등 모두 2천4백33곳에 보육시설을 새로 설치하고 새마을 유아원 5백곳을 모두 보육시설로 전환한다. 또 3천8백47개소에 이르는 가정보육시설에 대해서는 1곳당 3백50만원씩 개·보수비용을 각각 지원해주기로 했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5백가구이상의 공동주택을 건설할 때는 탁아소설치를 의무화하고 건물용도와 지역에 관계없이 보육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건축관계법령을 올 하반기까지 개정키로 했다.현재의 건축법시행령은 중심상업지역이나 공단지역 안에는 보육시설을 설치할 수 없게 돼있다. 또 보육시설확충에 따른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보육시설에 대한 기업등의 기부금을 전액 손비로 처리해주며 보육시설 설치비용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범위도 현행 10%에서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계획대로 보육시설이 확보될 경우 오는 94년에는 전국의 보육대상 어린이 99만명 대부분이 수용이 가능해 산업인력난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국에 있는 3천6백70개 보육시설에 맡겨진 어린이는 8만9천여명으로 전체 보육대상의 9%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 민자,14대 총선공약 평가 토론/“「지방균형발전 계획」 돋보여”

    ◎민생치안대안·21세기 비전제시 미흡/과감한 실천으로 대국민신뢰 회복을 민자당은 20일상오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14대총선 공약평가토론회를 갖고 윤영오(국민대) 곽상경(고대) 김경동교수(서울대)로부터 정치·경제·사회·문화등 3개분야에 걸쳐 주제발표를 듣고 토론을 벌였다. 14대 총선공약에 대한 총체적 평가를 토대로 앞으로의 구체적 실현방안과 대선공약을 위한 지침을 마련키 위해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김중위 박관용 서상목 이인제 함종한의원과 김채겸당선자등이 참여했다. ◇윤영오교수(정치부문)=국회기능 활성화문제는 더욱 강조되면서 실천되어야할 공약이지만 중요한 것은 본회의 중심인가 상임위 중심인가하는 문제가 아니라 의회가 정책결정의 장소가 되어야하며 국회가 자주 그리고 오래 열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지역개발금융기금법」제정(92년)이나 지역경제협의회를 통한 지방의 균형발전 공약은 참신하며,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행정규제완화는 민간자문위원회에서 발굴한 규제중 최소한 2분의1 또는 3분의2를 완화한다는식으로 구체적 제시가 필요했다.봉사행정 항목에서는 소위 급행료 등을 포함한 부정부패문제 척결방안이 필요하다. 민생치안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대안제시가 없었다.국민의 인권보장 특히 피의자의 인권보호는 공약을 뒷받침하는 실행이 필요하며 「개인정보보호법」제정은 참신하다고 본다. 공직사회의 도덕성문제는 보직·승진 기준공개를 통해 귀속주의(혈연·지연·학연)적인 인사정책을 지양하겠다는 구체적 대안이 아쉬웠다. 총선공약은 자세하게 구성돼 있으나 아쉬운 점은 산만하고,구체적이지 못한 항목도 있는 점이다.따라서 총선때 제시했던 공약을 과감히 실행하는 것만이 민자당이 유권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 ◇곽상경교수(경제부문)=경제에는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결과,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동시에 공존하지만 선거에서의 유권자는 부정적인 결과와 어두운 면을 주로 내세워 정부여당을 불신하려는 경향이 있다.민자당은 이번 총선에서 긍정적인 결과(주택건설·산업구조개선 등)와 밝은 면(노사관계 안정화 추세,근로소득 향상 등)을 내세워 선전하는데 미흡해 불신해소에 소극적이었다.또 부정적인 결과(인플레·국제수지적자)와 어두은 면(고임금·인력난)을 솔직히 시인하고 여당이 책임진다는 자세로 인정할 것은 인정함으로써 불신을 해소하려는 노력도 미흡했다. ◇김환동교수(사회·문화부문)=21세기의 문턱에서 21세기를 대비한 사회 전부문의 획기적인 개선을 예비할 때임에도 그러한 비전제시가 미흡했다.특히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지향해 정부의 행정조직과 기구의 과감한 개편이 시급히 요구되는 시점인데도 개선의지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집권여당이므로 다른 정당에 비해 정책과제들이 한층 더 구체적이고 목표시기와 목표량 등 사안을 수량화하는 노력이 돋보였다.그러나 수량화의 강박관념으로 지나치게 물량적 측면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고 시설등 외형적 증대등에 투자나 정부예산의 대부분을 경주함으로써 소프트웨어 측면과 인간적 요소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
  • 「고임금↔고물가」 악순환의 고리 끊어야(물가를 잡읍시다:9)

    ◎생산업 평균임금 4년사이에 갑절로/생산성향상 앞질러 수출에도 큰 부담 임금이 오르니까 물가가 뛰는가,물가가 뛰니까 임금도 오르는 것인가. 임금과 물가와의 관계를 얘기할 때마다 항상 나오는 쟁점이다.물가는 안정된채 임금만 오른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만 물가와 임금의 관계가 그렇게 될수는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임금이 오르면 소비·지출이 늘어 물가에 영향을 주게되고 물가가 뛰면 임금도 함께 오르게 마련이다. 임금상승이 당장은 근로자의 명목소득증가를 가져오지만 덩달아 물가도 오르는 악순환을 초래하면서 집세,집값의 상승으로까지 이어져 결국은 임금인상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생활은 더 어려워지는 경우가 보통이다. 따라서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범위내에서의 적정한 임금인상이 근로자들을 위해서나 전체 경제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87년부터 본격적인 노사분규와 함께 임금이 적정수준 이상으로 급격히 오르면서 물가도 뛰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전 산업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 87년 38만6천원에서 지난해에는 75만2천원으로 4년사이 2배가량 급등했다. 지난 82년부터 86년까지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연간 2.7%였고 87년에는 3.0%를 기록,선진국과 비슷한 안정세를 보였으나 88년 7.1%,89년 5.7%,90년 8.6%,지난해 9.7%로 악화돼 한자리수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 88년 이후 물가가 이처럼 급격히 오른 데에는 해마다 20%이상씩 오른 임금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급격한 임금상승으로 제조업의 시간당 노동비용도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 되었다. 지난 90년도 우리 제조업의 시간당 노동비용은 4.16달러로 우리보다 소득수준이 높은 싱가포르의 3.78달러,홍콩의 3.20달러,대만의 3.98달러를 앞질렀다. 이 때문에 이들 국가에 비해 높은 물가인상을 가져오게 됐으며 임금인상률이 노동생산성을 훨씬 웃돌아 우리 상품의 국제경쟁력도 잃게 되었다. 결국 과도한 임금인상은 물가를 크게 올릴 뿐만 아니라 수출에도 막대한 어려움을 준다는 사실을 실증해준 셈이다. 임금이 10% 오르면 제조원가는 2.6%가상승되고 전체 소비자물가는 6.5%가 뛰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노동집약적산업에 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체질은 임금상승이 물가에 더욱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 최근 몇년 사이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서비스업의 임금상승이다.제조업과 서비스 업의 임금차는 외국의 경우에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 격차가 너무 크다는데 문제가 있다. 제조업에서 인력이 빠져나와 소비성 서비스업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심할 뿐 아니라 생산적 산업보다는 소비적 서비스 산업이 번창토록하는 또다른 문제까지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임금은 제조업보다 40%나 높은데 비해 이웃 일본은 8%,대만은 6%정도가 높을 뿐이다. 지난 87년부터 91년까지 상품가격은 37.2%가 오른데 비해 각종 서비스가격은 41.7%나 올랐다. 이 기간중 특히 개인서비스요금은 51.2%나 올랐고 외식비는 82.9%가 상승했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의 김성식연구원은 『도매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조업 부문의 비용상승은 생산성 향상과 기타 비용절감을통해 어느 정도 흡수되고 있으나 서비스부문은 인건비·유통비용·임대료·소매단계에서의 비용상승 등을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대로 물가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용직 임금의 급상승도 물가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분당·일산 등 신도시 개발과 함께 건축경기가 과열되면서 숫자가 부족하게 된 건축기능공의 경우에는 지난 2∼3년사이 일당이 배이상 오른 직종도 있다.이같은 현상은 다른 부문에도 파급돼 인력난을 부채질하고 인건비도 마구 올리게 만들었다. 충남 금산에서 30여년간 인삼을 경작해온 신모씨(57)는 『인삼 1채(7백50g)에 1만2천원을 받던 지난 70년에는 일꾼 1명당 하루 6백원씩에 고용할 수 있었으나 인삼 1채가 1만5천원인 지금은 하루 인건비가 2만5천원으로 올라 인삼 2채를 팔아야 겨우 1명을 쓸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임금이 이처럼 오른 만큼 우리의 생활형편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나 물가가 덩달아 올라 살기는 더 어렵게 됐다는 불평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결혼생활 5년째에 접어든 가정주부 김모씨(31·서울 구로구 개봉동)는 『남편의 월급이 결혼초에 비해 2배이상 오른 대신 전세값은 2.5배 가까이 뛰었고 각종 생필품과 서비스요금도 덩달아 올라 생활이 그때보다 나아진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것은 필요하고도 당연하지만 생산성을 초과하는 과도한 임금인상은 물가상승→실질임금감소→임금재인상의 악순환을 초래,국민생활을 불안케 하고 우리 산업의 국제경쟁력까지 약화시키게 된다.
  • 서울 361번 버스의 불법(사설)

    12일 MBC­TV 「카메라출동」이 보도한 서울버스 불법운행사례는,오늘날 교통체증을 빙자한 버스의 파행행위가 얼마나 극에 달해 있는가를 단적으로 드러내 준다는 점에서 충격적이었다. 서울 성산동∼삼양동간 40㎞를 운행토록 된 361번 버스는 자의적으로 행선표마저 갈아 붙이고 서울역에서 두조각을 내 2개의 노선운행을 할뿐 아니라 성산∼서울역간은 정상운영을 하되 서울역∼삼양동간은 1시간20분씩이나 지연 배차시키는 무리까지 하고 있음이 이 고발보도의 내용이었다. 그러나 우리를 더 놀라게 하는것은 이 현실에 대응하는 당국의 태도이다.이 노선 버스업자는 이런 방법으로 성산∼서울역간에서 하루 2백만원씩 지난 1백일만을 쳐도 2억원의 수입을 챙겼는데 당국의 조치는 겨우 버스 2대분에 대한 60만원과 시민고발에 따른 60만원등 1백20만원의 과징금만 그동안 징수했다고 한다.결국 이런 벌과금정도라면 앞으로도 어떤 운수업자나 벌금을 일부 내는것이 경영상 이익이라는 타산을 할수가 있게된다.하지만 또 이에 대해 당국의 한 책임자는 TV화면에서 태연하게 어떻게 우리가 매일 고발할 수 있나라고 말하기까지 한다.우리의 대도시 버스운행이 앞으로 과연 어떻게 될것인가에 대한 심한 우려를 갖게 하는 일이다. 그러고보면 이같이 극단적은 아니더라도 이 아류의 사례들은 이미 산적해 있는 셈이다.버스업자 마음대로 종점의 위치를 바꾼곳은 이미 보도된 것만으로도 한두곳이 아니고,버스의 배차수를 줄여 1시간이상씩 버스가 운행되지 않고 있는 노선은 거의 서울 전역에 산재해 있다. 우리의 버스에 대한 이해는 기실 우호적이다.교통체증은 누구나 겪고 있고,운전기사 구하기가 어렵다는 사항도 곳곳의 인력난을 보고 있으므로 그러려니 납득한다.또 한편 버스요금인상논의때 제시되는 업체 95%가 적자운영이라든가,수십개사가 부도위기를 맞고 있다는 등의 애로도 현실적인 사태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우리의 의문은 실제가 그렇다하더라도 이 현실타개의 방법이 버스업자들의,그것도 개별노선별 자의적 개편이나 단순한 수입증대편법으로 이루어져도 괜찮은 것이냐에 있다고 할수 있다. 일이 이런 상태에 이르면 결국 지금 이시간,우리의 도시버스행정은 존재하는 것이라고 볼수가 없다.이 일은 또 사회적제도라는 것이 사적인 이유로 묵살되어도 행정이 묵과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된다.과연 이런 형식이 만들어져도 좋다는 것인가.우리가 진심으로 걱정하는 사유는 이것이 다. 오늘의 교통문제극복은 그 대전제가 버스의 활성화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연이다.그래서 버스전용노선제 연구도 하고 있고,버스고급화의 시급성도 강조되고 있다.하지만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버스라는 기간적인 공적제도를 충실히 운영해줄 공적 신념이 있어야 한다.우리는 이 신념의 질서를 우선 찾아낼수가 없다.업자만이 아니라 행정당국에서도 그 느낌은 같다.그렇다면 우리의 도시교통문제는 어떻게 풀것인가.좀더 광범위하게 논의를 해야만 할것이다.
  • 구본호 전KDI원장 특별기고(물가를 잡읍시다:8)

    ◎긴축고통 이겨내야 안정 이룬다/최근의 물가불안·잠재력 웃도는 성장때문/여론에 밀려 경기투양책 쓰면 인플레 재연 많은 국민들이 요즈음 경제가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데 그러한 생각의 기저에는 물가불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기업들은 임금인상으로 인해 채산성이 악화된 가운데 인력난과 자금난이 겹치고 금융비용부담이 심각한 수준에 달해서 부도가 빈발하고 있다.근로자들 또한 자기가 봉직하는 기업이 경영면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최소한 물가상승률만큼은 임금이 인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금리현상도 물가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자금의 공급은 금융저축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물가상승분을 차감한 실질수익률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인플레시기에는 고금리를 요구하게 된다.반면 자금의 수요자인 기업의 입장에서는 특히 수출시장에서 외국기업과 가격경쟁을 해야 하는 경우 실질이자율보다 명목이자율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따라서 자금난과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낮은 명목금리로도 적정수준의 실질금리가 보장되어야 하므로 물가안정이 선결과제이다. 90년과 91년에 도매물가는 연평균 각각 4.2%,5.4% 상승하였으며 소비자물가는 8.6%및 9.7% 상승하였다.반면 GNP 디플에이터는 같은기간중 소비자 물가상승룰보다 높은 10.6%와 10.9%의 증가세를 보였다.소비자물가와 도매물가는 일부상품에 국한하여 측정하는 반면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망라한 총물가지수라고 볼 수 있는 GNP 디플레이터가 소비자물가보다 높게 상승한 이유는 서비스가격의 높은 상승률에 기인하는바 이는 인건비상승이 주된 이유이다.이와 같은 시각에서 볼 때 91년의 GNP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10.9%로 나타난 사실은 그간 높은 수준으로 인상되었던 임금이 물가에 미치는 효과가 강하게 반영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며 앞으로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의 상승압력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피상적으로 보면 마치 임금이 물가불안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지만 좀 더 깊이 따지고 보면 작금의 물가불안은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초과하는 고도성장을 오랜기간 지속한데 따른 것이다.80년부터 86년까지는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여 초과물가압력이 없었던 반면 87년부터 고도성장으로 인해 물가불안이 가속화되어 왔다.사실 고임금은 인력난의 결과라 하겠다. 돌이켜 볼 때 89년의 불황은 자연스러운 경기조절적 하강국면에 불과했다 하겠다.경기과열은 과수요와 물가고를 가져오고 물가고는 국제경쟁력의 위축을 통해 불황을 초래하게 마련이다.따라서 불황은 과수요를 진정시켜 물가안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계기업들이 정리되어 산업고도화로의 이행이 용이하기 때문에 불황은 대응여하에 따라 순기능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89년의 불황을 감내하기 보다 여론과 기업의 요구에 밀려 경기부양책을 채택하였다.그 결과 한계기업이 되살아나고 경기는 일시적으로 회복되었지만 인력난과 고임금의 심화,물가고와 국제수지적자의 확대 등 악재를 만들어 왔다.한마디로 현실을 직시하는 대신 문제를 뒤로 미루는 우를 범하였다 하겠다. 이러한 89년의 경험을 토대로 최근의 경기및 물가동향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앞으로 올바르게 대응해야 할 주요과제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먼저 아직도 몇가지 물가불안요소가 상존하고 있다.최근 엔화의 약세가 지속되어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원화의 추가적인 절하가 요구될 가능성이 높으며,현재의 경기둔화가 조세수입의 감소를 유발할 경우 재정적자에 따른 통화증발의 우려가 있고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통화관리의 이완 및 부동산투기의 재연 가능성마저 있다 하겠다.반면 물가안정화 요인으로는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인력난이 완화되어 임금상승의 둔화가 지속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시차를 두고 소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또한 주택 및 토지가격이 현저히 안정된 사실도 물가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요컨대 경기둔화가 적절한 강도로 지속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물가안정기조로 정착될 수 있는바 그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91년에는 통화의 안정기조를 견지한 것으로 생각되며 경상소득의 성장률이 20.1%였던데 반해 총통화증가율은 18.6%로 억제하였다.총통화증가율이 경상성장률을 상당한 정도로 하회한 것은 초긴축정책을 구사하였던 8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특히 작년에는 증시침체로 인해 직접금융이 위축되었음을 감안할 때 18.6%의 총통화 증가율은 강도 높은 긴축기조라고 할 수 있다.이와 같은 긴축기조에도 불구하고 91년 4·4분기를 기점으로 시중이자율이 다소 하락하였는데 이는 자금공급의 증가 보다는 자금수요의 축소에 기인하는 것으로 과열경기를 진정시키려는 긴축정책의 기대효과가 가시화 되는 조짐으로 여겨진다.연초의 금리하락,총선기간 중 안정적 통화관리 등도 계절성,창구지도의 강화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자금수요의 추세적 하락이 크게 기여하였을 것이다. 한마디로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경기둔화를 감내하면서 정부가 이미 발표한 총수요의 안정적 관리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간다면 물가는 상당히 안정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 좀 더 심화될지 모르는 경기후퇴를 정치권은 물론 언론이나 여론이 수용해갈지에 대한 우려에 있다.중소기업의 부도가 증가되어 갈 때 또 89년에 있었던 것처럼 세찬 반론에 밀려 안정기조에서 이탈할 것이 아닌가하고 걱정된다. 최근 우리가 경험했던 총괄적 불안감은 사실 물가불안에 기인하였고 또 물가불안은 지나친 과열경기에 근원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깊이 되새겨야만 할 것이다.그리고 과열경기로 인해 유발되는 경기후퇴가 경기조절을 위해 자연스러운 것이며 또 비대해진 우리 경제에 군살을 빼는 경제체질의 강화에 필요한 적극적 기능을 할 것이라는 것을 인식해야만 할 것이다.
  • 주부·고령자 7월부터 직업훈련

    ◎노동부,연 3천명에 1∼2개월 국비교육/컴퓨터·탁아모·간병인등 12직종 대상/행정기관 취업센터 통해 모집 정부는 산업현장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주부및 고령자의 취업을 적극 권장키로하고 이들에 대한 직업훈련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 실시키로 했다. 노동부는 11일 유휴인력의 하나인 주부및 고령자의 취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주부및 고령자 단기적응 훈련계획」을 마련,오는 7월부터 실시할 방침이다. 이 훈련계획에 따르면 유휴인력중 주부와 5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매년 3천명을 모집,직종에 따라 1∼2개월 과정의 직업훈련을 전액 국비로 실시한다는 것이다. 노동부는 제조업과 서비스업등 2개 업종에서 각각 6개직종씩 모두 12개 직종을 훈련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인데 현재 검토중인 직종은 제조업에서 기계조립·컴퓨터·반도체 부품조립·제빵제과·식품가공 등 6개 직종,서비스업에서 판매사·탁아모·간병인·보조정원사등 6개 직종이다. 노동부는 직종 선정등 훈련프로그램을 확정하는대로 전국 45개 지방노동관서와 시·군·구의 취업정보센터및 읍·면·동에 설치된 취업알선창구등을 통해 희망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취업을 희망하는 주부 및 고령자들을 공공직업훈련원이나 직종에 따라서는 의료기관등 사회단체에 위탁,교육시킨뒤 관련업체등에 우선적으로 취업을 알선해줄 방침이다. 앞으로 직업훈련이 본격화되면 2백여만명에 이르는 주부및 고령자의 상당수가 취업하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산업체 부설학교 지망생 감소/올 정원의 40∼50%만 입학

    ◎정규학교 전환·폐교등 잇따라/전문대로 바꾸는등 대책 필요 산업체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체부설학교를 지망하는 근로청소년들 또한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아예 문을 닫거나 일반학교로 전환하는 부설학교들까지 나오고 있다. 또 부설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을 노동력으로 활용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중의 인력난에 시달리며 공장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74년 한일합섬이 전문기술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남 마산에 한일여자실업고를 처음으로 설립한뒤 80년대 중반에만 해도 부설학교를 운영하는 업체가 70개업체에 학생수만도 5만명을 넘었었다. 그러나 80년대말부터 지원하는 청소년이 줄어들어 학교를 운영하는 업체수가 지난 89년에 61개,90년 58개,91년 47개로 크게 줄었고 올해 학생수는 지난해의 3만3천여명보다 24%나 준 2만5천여명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지원자가 크게 줄어들자 경남 김해의 한일여고는 올해부터 일반정규학교로 전환했고 부산 태화여상은 아예 신입생모집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해전북 군산의 경암여상과 경남 시온중,대전 혜천여중등 3개교는 지원자가 없어 폐교했고 올해에는 대전 혜천여고와 전북 청구여상등이 문을 닫았다. 이처럼 산업체가 설치한 학교에 지망하는 청소년이 줄고 있는것은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중등교육과정을 마친데다 위험하고 힘들고 궂은일을 싫어하는 이른바 「3D기피현상」이 널리퍼져 걸핏하면 서비스업종으로 몰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남의 경우 홍은·청운·연화·예덕여고등 4개교가 지난해엔 1천4백99명이 입학했으나 올해에는 절반정도 줄어든 7백83명만 입학했다. 대구의 성일·이연·한일·자산여고등 4개교도 지난해보다 46% 줄어든 4백87명이 지원하는등 부설학교의 대부분이 올해 입학정원의 40∼60%밖에 채우지 못했다. 이에따라 업체와 학교들은 신입생모집전담반을 구성,중학교등을 직접방문해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직을 막기위해 호봉을 올려주거나 일반대학위탁교육,상급학교진학등의 혜택등을 주고 있다. 교육부는 산업체학교들의 잇따른 폐교를 막고업체들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기능인력들이 부설고교를 졸업한뒤 대학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체부설전문대학을 신설하는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생산 2월중 10% 증가/지난해 대비/출하는 12.5% 늘어나

    2월중 산업생산및 출하가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등 경기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제조업 취업자가 두달 연속 10만명 이상씩 빠져나가는등 산업현장의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자동차 선박 석유류 유화제품 건설장비등의 높은 신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가 늘었으며 출하도 12.5%가 증가했다.이에따라 제조업 가동률은 2월중 81.3%를 기록,전달(82.5%)보다는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건설투자는 국내건설수주의 경우 도로·철도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으로 전년동기대비 29.6%나 늘어났으나 건축허가면적은 18.3%나 줄어 건설경기가 점차 진정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규제가 지속되는 상업용 건축허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무려55%나 줄었고 주거용(마이너스8%)공업용(마이너스3.1%)건축허가도 감소세를 보였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설비용 기계수주(민간)는 4.8%증가에 그쳤고 기계류 내수출하도 3.3%증가에 머무는 등 투자활동이 둔화되는 추세이다. 한동안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던 소비도 지난2월중 도·산매판매가 전년동기대비 6.9%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증가세가 둔화됐고 내수용 소비재출하도 지난1월 20.2%증가에서 7.2%증가로 수그러 들었다. 제조업취업자는 전년동기 보다 11만3천명이 감소,지난1월(12만4천명)에 이어 2개월째 큰폭으로 줄었고 건설업 도·산매업 서비스업등 3차 산업부문의 취업자는 68만2천명이 늘어 서비스분야로의 고용집중이 지속됐다.이 가운데 서비스업이 같은 기간동안 24만명이 늘었고 건설업은 14만6천명,도산매업은 13만1천명이 각각 증가했다. 실업률은 2.3%를 기록했는 경기선행지수는 1.4%가 증가,지난해 5월이후 10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은 당분간 건설및 내수산업을 중심으로 경기 호조가 지속될 것이나 그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 중기인력난 가중/올들어 근로자 4% 감소

    생산직 종사자들의 이직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앞으로 기능직 인력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소기협중앙회가 3일 전국의 3백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의견조사」에 따르면 기능인력 확보가 쉬워질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6.3%에 불과한 반면 지금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무려 77.7%에 달했다. 이제까지의 인력변동 상황은 지난해 12월말을 기준으로 설날 연휴 이후인 2월 중순에는 생산직 사무직 기타직이 각 2.5% 1% 2.6% 감소하는등 전체적으로 2.1%가 줄었고 총선 직후인 3월 중순의 감소율은 2.4%로 종업원 수가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직 인력의 변동 원인으로는 다른 산업으로의 이직이 49.1%를 차지했다.
  • 첨단산업 외화대출 확대/제조업 경쟁력강화대책/설비투자등 촉진하게

    ◎전환사채등 해외증권 발행요건 완화/공대­전문대 1만3천명 증원 정부는 첨단산업의 설비투자촉진을 위해 올 외화 대출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고 해외전환사채 등 해외증권의 발행요건을 완화해줄 방침이다. 또 산업인력난 해소를 위해 93학년도에도 공업계 전문대 9천명,이공계 대학 4천명등 정원을 1만3천명가량 늘리며 기계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현행 건설업체만 수주하도록 돼있는 정부발주의 대형공사에 설비제조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한봉수상공부장관은 1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주재로 열린 제조업경쟁력강화 점검회의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최부총리는 『지난해부터 제조업경쟁력강화시책을 적극 추진해온 결과 수출증가등 시책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며 『주력 수출산업및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경쟁력 강화대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관련,자동차와 반도체등 첨단분야에 대한 투자재원조달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난해 55억달러에서 올 30억달러로 줄였던 외화대출의 규모를 늘리고 까다롭게 돼 있는 해외증권의 발행요건을 완화,해외증권발행을 활성화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그러나 민간기업의 상업차관은 당분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또 첨단및 자동화설비에 대한 감가상각내용연수를 단축하고 신기술기업화를 위한 기계장치투자때 적용되는 일시감가상각률을 50%에서 90%로 올리며 첨단기술산업의 관세감면대상과 기술도입대가의 조세감면대상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올해 국산기계구입자금,자동화설비자금,기술개발자금 등 주요정책자금 7조3천억원을 공급하고 중소기업의 창업절차를 대폭 간소화 하는 한편 법정의무고용인원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조립대기업의 중소부품기업에 대한 10%미만의 지분참여를 허용하고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및 인력개발지도비용의 세액공제확대(현행10%) ▲도급제활성화를 위한 동일공장의 복수사업자등록허용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밖에 올해 9백83만평의 공장부지를 신규분양하고 4조2천억원의 예산을 투입,경인(신월∼부평),경부(양재∼수원)고속도로 확장사업과 아산항등 항만개발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 내용 ◎국산기계구입자금 7조 공급/신기술 8백개과제 중점개발 제조업및 수출부문에 대한 자금지원확대에 힘입어 수출증가율이 90년 4.2%에서 91년 10.5%,올1∼2월엔 11.2%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건축경기억제,소비절약등 내수진정시책으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산업현장에서도 노사분규감소등 근로의욕이 되살아나고 있다.1∼2월중 신용장 내도액이 13.7%나 증가해 수출이 점차 호전될 전망이다. 올해 신규과제 2백67개를 포함,총8백개과제를 중점 개발한다.기계류국산화를 위해 올해 7백개품목에 9백60억원을 지원하고 96년까지 1조원규모의 과학기술진흥기금조성을 위해 시행령을 개정,기술개발복권의 발행근거 등을 마련한다.기술개발 전담금융기관인 한국종합기술금융을 한국기술개발(주)로 확대개편,7월부터 업무를 개시토록 한다.정부출연기관의 보유기술 70∼80개와 한소공동개발 47개과제의 개발에 착수한다. 설비자금과 기술개발자금으로 18조원을 공급하고 국산기계구입자금등 정책자금공급을 7조3천억원으로 늘린다.첨단기술산업의 설비투자에 대해 10%세액공제제도를 신설하고 첨단·자동화설비에 대한 감가상각내용연수를 단축한다.기술개발과 첨단기술산업의 관세감면대상품목(현행 1천6개)및 기술도입대가에 대한 조세감면대상(〃71개)을 확대한다. 93학년도 각급학교의 정원을 금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증원하고 산업기술교육제도 도입을 위한 교육법개정을 추진한다.올해부터 기업체위탁 단기직업훈련과정을 도입해 4천명을 훈련시키고 여성인력활용을 위해 공단지역 민간보육시설의 설치기준을 완화해 나간다. 무역어음발행을 활성화하기위해 은행할인분에 대해 여신한도관리를 신축운용하고 할인금리인하를 위해 할인실적의 20%를 한은이지원한다.수출검사절차를 간소화하기위해 올 하반기중 검사품목을 현행 2백43개에서 1백개이하로 줄이고 93년중에는 꼭 필요한 품목을 제외하고 모두 폐지한다.종합상사가 수출유망중소기업에 일정지분(10%)이하로 투자할 경우 여신관리상 자구의무를 완화한다.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인력개발지도비용의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조립대기업이 부품중소기업에 10%미만의 지분참여를 허용할 수 있도록 여신관리규정을 상반기에 개정한다.중소기업의 무역금융에 한해 제3자담보를 허용하고 중소기업창업절차의 간소화 계획을 마련한다.
  • “건설업 신규면허 유보를 인력난·과당경쟁에 경영위기”

    ◎건설협 회원사 건의 건설업계는 31일 건설업면허 신규발급이 당초 예정대로 오는 8월 실시될 경우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경영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최근 겪고 있는 인력·자재·자금난등 경제적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면허발급을 유보해줄 것을 관계당국에 건의했다. 대한건설협회 산하 14개 시도회 회원 5백45개 업체는 이날 청와대·건설부·경제기획원·민자당등에 전달한 건의서에서 『건설업계는 지난 89년 후반기에 건설업 면허가 개방돼 건설업체가 총 9백31개로 4백64개나 새로 늘어남에 따라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절대다수의 업체가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절박한 경영 위기상태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연명으로 작성한 이 건의서는 특히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돼 있는 힘든 일 기피현상으로 인한 건설현장의 인력부족과 이로인한 업체간의 경쟁적인 기능인력스카우트으로 노임상승이 유발되고 있으며 지난해 정부가 4차례에 걸쳐 실시한 건설경기 진정대책은 자금동결과 부수적인 자금회임기간의 연장을 초래함으로써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건설협회산하 9백여개 회원사 가운데 3백여개 업체들은 이번 신규면허발급을 계기로 면허수를 늘려 종합건설업체로 부상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이번 건의서 연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 민생도 성장도 물가안정에 달렸다(물가를 잡읍시다:1)

    ◎오르면 오른만큼 감봉 당하는 꼴 「물가를 잡읍시다」­ 물가문제가 14대총선이후 우리경제의 최대과제가 되고 있다.이번 총선에서 경제문제가 주요이슈로 부각됐고 그중에서도 물가문제가 특히 국민들의 관심사였다.민주니 반민주니 하는 정치문제보다 이제는 경제문제가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경제문제 중에서도 물가가 국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닿기 때문이다.그리고 물가를 잡아야 경제가 되살아나고 민생도 안정될 수 있다.노태우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물가안정을 비롯한 경제의 활력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도 모두 이런 이유에서이다.우리 물가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을까. 우리경제가 지금 안고 있는 문제는 많다.제조업의 경쟁력 약화,이에 따른 국제수지 적자,인력난과 고임금,과소비,근로의욕 저하 등등….물론 정부나 기업들이 이에 대한 대책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지만 국제수지적자가 하루아침에 흑자로 반전되거나 경쟁력이 되살아나기는 어렵다.물가안정도 물론 마찬가지다. 그러나 물가안정없이 내실있는 경제를 이루기란 어려워 물가안정은 늘 경제운용의 최대과제로 부각돼왔다.때문에 정부나 국민 모두가 물가안정을 중시하고 있고 정부·기업가·소비자등 경제주체들이 합심하면 가격안정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인플레는 흔히 「경제의 거품」으로 비유된다.인플레가 가속화될수록 소득의 상당분이 물가상승 몫으로 흡수돼버리고 저축과 생산이 둔화되면서 국제수지가 악화되는등 경제전체가 어렵게 된다. 성장의 몫을 갉아먹는 인플레를 추방하지 않고는 나라경제를 발전시키기 어려워 어느나라건 경제정책은 곧 인플레와의 전쟁으로 여기고 있다. 물가가 전혀 오르지 않는 경우를 가정하기는 어렵지만 물가가 안정되면 국민들은 한층 살기가 나아진다.경제가 성장해도 물가가 계속 오르면 살기가 점점 어렵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우리경제가 60년대 이후 줄곧 고도성장을 구가해왔지만 이면에는 인플레라는 복병과 싸움의 연속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방이후 80년대초까지 우리경제는 거의 매년 두자리수의 고물가에 시달렸다.64∼71년에 소비자물가가 연평균 12.9%,72∼81년에는 17.2%가 각각 올랐다. 그러다 5공들어 국제원자재값의 안정세와 강력한 경제안정화시책에 힘입어 82∼86년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간 2.7%,87년에는 3.0%를 기록하는등 비로소 안정국면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이같은 물가안정기조도 88년(7.1%)부터 다시 악화되기 시작,89년 5.7%,90년 8.6%,그리고 지난해 9.7%로 한자리수를 줄곧 위협하고 있다. 올들어 물가가 지난해보다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선진국(3∼4%)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며 언제 돌발요인이 나타나 한자리수를 위협할 지 불안한 상황이다.연간 수천%에 달하는 인플레로 극도의 혼란을 겪었던 남미제국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인플레가 가져오는 부작용을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월급으로 하루하루 생활하는 근로자들은 물가가 임금보다 많이 오르면 가만히 앉아서 감봉을 당하는 셈이 되고 연금생활자등도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금융자산소유자 역시 물가상승률에 따라 이자율이 적절히 오르지못해 손해를 본다. 자연 저축을 기피하게 되고 부동산이나 귀금속등 물가상승에 민감한 실물투기를 선호하게 된다.기업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장기적인 예측을 요하는 투자는 꺼리고 이것이 결국은 상품공급의 감소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가속시킨다.상품생산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물건을 주로 만들기 때문에 생산구조의 왜곡이 심화되고 유통과정에서 가격상승이 기대되는 품목의 투기행위가 일게 된다.국내상품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져 국제수지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이다. 그렇다고 강제력을 동원해가며 물가를 잡던 시대는 지났다.지난달에 있었던 버스요금의 대폭인상도 실상은 그동안 인상을 억제해온 결과 인상요인이 누적된데 따른 것이다. 임금인상을 억제하면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떨어지고 임금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올리면 생산비증가→상품가격상승→임금인상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역작용이 있다. 국민생활을 안정시키는 첫 걸음은 물가안정이며 그렇지 않으면 저축감퇴와 생산위축,국제수지악화,투기행위등 각종 부작용을 심화시켜 국민경제기반을 송두리채 무너뜨린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호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를 피할 수 없는 사실로 알고 있지만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오히려 역사적으로 예외적인 현상이었다』는 이례적인 사실을 소개하고 있다.이 잡지는 『1차세계대전 이전 영국의 물가수준은 2백50년전인 1666년의 물가수준보다 낮은 상태였고 이 기간중 물가가 오름세를 보였던 최장기간은 6년을 넘지 않았다』고 덧붙이고 있다. 인플레가 결코 피할 수 없는 경제현상만은 아니다.정부·생산자·소비자가 힘을 합쳐 물가를 잡아나가야 할 때다.
  • 재소자 산업체 투입 대폭 확대/법무부/13개교정시설서 1천명 선발

    법무부는 지난해 10월1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기능재소자들의 건설산업 현장 투입 규모를 크게 확대해 27일부터 영등포·안양교도소등 전국 13개 교정시설의 재소자 1천명을 산업현장에 투입키로 했다. 법무부는 1천명가운데 4백명은 대구 부산 마산 진주 군산 천안 광주등지의 제조업체에,나머지 6백명은 신도시 건설현장등 서울 근교의 건설분야에 각각 투입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분당 신도시건설현장을 비롯한 각종 산업체에 모범재소자 4백명을 1차 투입한 데 이어 이달초에는 3백명을 늘린 7백여명의 재소자를 서울과 부산지역의 건설및 제조업체에서 일하도록 했었다. 법무부가 이처럼 산업체 투입 재소자수를 대폭 늘린 것은 제조업체및 건설현장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이 제도를 실시한 결과 대상업체의 반응이 좋아 투입인력을 늘려달라는 기업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고 재소자들에 대한 교육효과도 컸다는 자체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편 법무부는 이들 가운데 성실히 일하면서 규칙을 준수하는 재소자는 조기가석방 조치를 내리고 출소후 취업도 알선해주기로 했다.
  • 제조업 8.5% “견실성장”(경제촛점)

    ◎작년 GNP 8.4% 성장을 통해본 분야별 현황/“경제안정 청신호”… 총수요관리 강화를/내수호황… 서비스 16%늘어/부동산 침체… 5.5%로 둔화 지난해 우리경제는 89년부터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이태째 견실한 성장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됐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우리경제의 지난해 성적표는 건설과 서비스등 내수활황이 성장세를 주도하는 비만증세를 보이긴 했으나 제조업이 안정성장의 몫을 함으로써 앞으로의 경제전망을 밝게해주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우리의 능력(91년 잠재성장률 7%수준)을 웃도는 과열성장과 함께 과도한 건설투자와 급격한 노임상승이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버티고 있어 총수요관리를 통한 인플레차단과 국제수지적자 억제에 정책초점이 맞춰져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업종별 신장률◁ 건설·서비스업이 계속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제조업은 알찬 성장을 계속했으나 농림어업·광업생산은 부진했다. 민간건설은 상업용건축의 제한조치로 전년의 27.5%에서 8.0%로 크게 둔화됐으나 도로·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에힘입어 공공건설이 12.9%에서 20.3%로 증가했다. 과소비풍조에 따른 주택부문의 주도로 전체 서비스업증가율이 전년보다 0.5%포인트 는 10.6%를 기록했다. 특히 유흥음식점의 영업시간 제한에도 불구,도산매·음식숙박업이 7.9%에서 8.6%의 증가율을 보였고 건설자재와 수입물량증가로 운수창고·통신업이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한 13%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른 중개업소의 급감으로 부동산업은 전년의 9.5%에서 5.6%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제조업은 89년 3.7%성장에서 90년 9.1%로 회복세에 들어선데 이어 지난해에도 8.5%증가율을 기록,안정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화학공업은 선박·화학제품등의 수출이 늘고 시멘트·철강등 건자재의 내수증대로 11.7%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경공업은 의류·신발의 채산성악화와 인력난심화로 2.4%성장에 머물렀다. 이에따라 경공업대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90년 37.6대 62.4에서 91년에는 35.1대 64.9로 바뀌었다. ○철도 135%등 공공투자 급증 ▷국가·가계 지출◁ 소비와 투자증가율이둔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계소비가 승용차·VTR등 내구재 지출이 는데다 통신·오락서비스의 소비가 높아 전년10.4%에 이어 9.3%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지방자치및 교육자치제 실시로 정부지출은 8.9%에서 9.2%로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화·건설기계·통신기기등을 중심으로 전년의 16%에서 14.5%로 둔화됐다.건설투자의 경우 철도 1백35%,도로 48%등 공공투자가 증가한 대신 상업용건축이 29.1%에서 11.2%로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공산품과 원자재의 재고량이 4조1억원가량 늘었다. ○국민소득 36.1%를 재투자 ▷저축·투자율◁ 국민가처분소득중 63.9%가 소비지출되고 36.1%가 저축으로 남아 투자재원으로 활용됐다. 총투자율이 90년에 이어 국내저축률을 넘음으로써 나머지분을 해외에서 조달,해외저축률이 지난해 0.9%에서 3.1%로 높아졌다. 특히 총투자율중 4분의1이 건설투자비중으로 건설경기진정여부가 내수 억제의 관건으로 지적됐다. 국민가처분소득중 근로자의 몫을 나타내는 노동소득분배율이 59·4%에서 60.3%를 기록,소득분배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20대 전후 여성 실업률 급증/1월까지 13만명

    ◎「고학력실업자」 크게 늘어 극심한 인력난속에서도 한창 일할 나이인 20대전후 여성실업자는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24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지난1월말 현재 15∼24세의 여성실업자는 모두 13만2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1만6천명)가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같은 기간 전체실업자가 52만6천명에서 51만1천명으로 2.8%(1만1천명) 줄어든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으로,전반적인 인력난 속에서도 여고와 대학졸업여성의 실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15∼24세여성의 실업자수는 전체실업자의 25.8%,같은 연령층 실업자의 57.6%를 각각 차지하는 것이며 실업자증가율도 같은 기간 15∼24세의 실업자증가율(4.6%)의 3배에 달하는 것이다. 또 20대전후 여성의 고실업영향으로 15∼24세연령층의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2.8%)의 3배를 웃도는 8.5%에 달했다. 한편 15∼24세 젊은층의 실업률은 89년 6.8%,90년 7.0%,91년 7.4%,지난1월 8.5%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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