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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난속 구인난/중기 인력가뭄 여전/중기경영협 조사

    ◎79%가 “부족” 호소/3D 회피­대기업 선호풍조 탓 경기침체와 고실업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인력가뭄은 여전히 해갈되지 않고 있다. 인력난은 생산직에서 특히 심각해 주요공단이 추계한 부족인원만도 무려 30만명에 이른다.서울 구로동 수출산업공단에는 하루 20여개 중소기업이 생산직 인력채용을 의뢰하는 실정이다.중소기업 인력난이 심각해진 것은 대기업 선호풍조와 이른바 3D(더럽고 힘들고 위험한)업종 기피현상에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경영자협회가 4백55개 회원업체의 인력실태를 조사,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4.4%가 생산직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고 했고 54.5%는 「조금 부족하다」고 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80%가량이 인력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생산직 인력부족을 호소한 3백56개 업체중 10%이상 모자란다고 한 업체도 43.8%나 됐다.그러나 사무직 인력은 68.1%가 「대체로 양호하다」고 했고 사무직 인력난을 호소한 기업은 35.8%에 그쳤다. 생산직 인력의 경우 1년간 전직한 근로자가 업체당 평균 9.13명이고 스카웃한 종업원은 평균 2.56명에 불과해 인력난이 지속됨을 보여주었다.반면 사무직은 업체당 평균 2.86명이 떠나고 1.08명이 충원돼 생산직에 비해 심하지는 않았다. 조사대상기업들은 인력난의 가장 큰 요인으로 3D기피현상(50.9%)을 들었고 다음으로 대기업 선호(15.8%),저임금(12.8%),작업환경 등 열악한 근로조건(12.5%)을 꼽았다.인력확보를 위해 신문이나 게시판을 통해 모집하거나(46.1%) 학연과 지연을 통해 충원하며(37%),또 기술훈련소 등 전문기관에 의뢰하고(14.8%) 있다.
  • 추락하는 한국경제/투자효율 대만의 70%선/한은,양국현황 비교

    ◎70년엔 한국 2배 높아/소득증가율 매년 하락/산업자급도 5년새 3% 떨어져 한국경제의 투자효율은 지난 70년 경쟁상대국인 대만의 두배였다.지금은 대만의 70%수준으로 처졌다.국내 전산업의 자급자족도도 지난 85년 1백1.3%에서 지금은 98.4%로 떨어졌다. 이 수치들은 우리 경제가 점점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경제가 양적으로는 커지고 있어도 질은 계속 떨어지는 것이다.선진국에 들어서기도 전에 체중은 늘고 체력은 떨어지는 조로현상인 셈이다.당장 성장률을 몇%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약화된 체질을 보강하지 않고는 우리 경제가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9일 우리 경제의 조로현상을 심층분석한 두건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한·대만의 투자효율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투자효율은 지난 70년 91.2%였으나 92년에는 28.2%로 낮아졌다. 투자효율이란 투자액에 대한 국내총생산(GDP) 증가액의 비율로 투자를 늘려갈 때 소득이 증가하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이다.예컨대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70년에는 1천원을 투자하면 소득이 9백12원 늘었으나 92년에는 2백82원밖에 늘지 않았다. 경쟁상대국인 대만의 투자효율은 지난 70년 51.8%에서 92년에는 39.5%로 떨어졌다. 어느 나라 경제에서나 투자효율은 경제규모가 커질수록 떨어지게 마련이다.즉 경제개발 초기에는 인력·자본·각종 사회간접시설 등에 비해 자본이 희소하기 때문에 투자의 효율이 높지만 경제개발이 진행될수록 인력난·기술난·사회간접시설 부족 등의 병목현상으로 투자효율이 떨어진다.문제는 떨어지는 속도다. 대만은 92년의 투자효율이 70년의 76%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은 92년의 투자효율이 70년의 31%수준으로 급강하했다.그만큼 우리는 대만보다 인력·기술의 개발과 사회간접시설 확충 등의 체질강화노력을 게을리했다는 얘기다. 그 결과로 똑같이 1천원을 투자했을 때 70년에는 한국(9백12원)이 대만(5백18원)보다 3백94원을 더 벌었으나 92년에는 거꾸로 대만(3백95원)이 한국(2백82원)보다 1백13원을 더 벌게 됐다. 두번째 연구보고서는「국내산업 자급자족도의 상품별분석」에 관한 것이다.전산업의 자급자족도는 지난 80년 93.5%에서 85년 1백1.3%로 높아졌다.그러나 90년에는 98.4%로 오히려 85년보다 2.9%포인트가 떨어졌다.자급자족도란 자급자족에 필요한 생산규모에 대한 실제 생산규모의 비율이다.예컨대 1백원어치를 국내에서 생산해 이중 10원어치를 수출하고 5원어치는 외제를 수입하는 경우 자급자족도는 1백5%다. 특히 공산품의 자급자족도는 85년 1백8.7%에서 90년에는 1백%로 8.7%포인트나 떨어졌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급속히 개방되는 데 비해 국내산업의 대외경쟁력은 오히려 약화되고 있어 자급자족도가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 「기능한국」의 자존심 되찾아야(사설)

    최근 대만에서 열렸던 제32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가 10연패의 문턱에서 좌절,2위에 그치고 만 일은 범상히 넘길 일이 아니다.지난 77년 네덜란드대회이후 지금까지 다른 것은 몰라도 한국인의 솜씨 하나만은 세계가 인정할만큼 수위를 지켜왔다.그렇지않아도 경쟁력이 문제가 되어 수출이 제대로 되지않는 판에 국제기능올림픽의 10연패좌절은 우울한 소식이 아닐수 없다. 기능과 기술은 다르다.기능의 수준이 반드시 기술이나 전반적인 공업수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모든 상품의 질적평가의 한면은 기능에 의해 이뤄지고 오늘날 자동화에 의한 대량생산체제에서도 진정한 기술의 발현이 기능에 의해 마무리된다는 점에서도 기능은 산업의 기초적자산임에 틀림없다. 이런 면에서도 올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대만에 1위자리를 넘겨줄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냉정히 분석하고 기능한국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과거 9연패를 달성할수 있었던 가장 핵심적인 동인은 뭐니 뭐니해도 장인정신이 아닌가 한다.비록 고도의 학문적 지식의 배경은 없다하더라도 자신의 기능적 역량하나만은 남에게 뒤지지 않게끔 발전시켜야겠다는 그러한 장인정신이 만개했던 것이 70∼80년대의 시대적 흐름이었다. 말하자면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대를 극복하는 수단으로서 기능발전에 최선을 다해왔던 것이다.그러던 것이 인력난과 고임금의 과정을 거치면서 장인정신의 쇠락을 보여왔다.그러나 시대상황의 변화만은 아니다.기능올림픽수상자들을 위한 카퍼레이드도,열광적인 국민적 환영도,정부의 관심도 없거나 예전만 같지 못한 것도 10연패좌절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돼야 할 것이다. 오늘날을 기술시대라고 한다.기술과 기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때문에 기능이 뒷받침 되지않은 기술은 제빛이 날리가 없다.오히려 기술은 다소 뒤지더라도 솜씨하나로 세계일류상품을 만들어 무역전쟁의 파고를 거뜬히 타고넘는 국가들이 많다. 우리제품이 경쟁력을 잃고 세계주요시장에서 이리저리 밀려나고 있는 것도 기술과 기능에 원인이 있다.기술개발은 그만한 투자와 시간을 필요로 한다.그러나 기능은 웬만한 국가적 관심이나 지원이 뒷받침되면 세계일류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과거 기능올림픽9연패의 경험이 그것이다. 이번에 비록 2위에 그쳤으나 내용면에서는 알찬 대목이 없지 않다.중화학분야등 중요부문에서는 우리가 금메달을 땄다.세계제패 때만 일시적인 박수를 보내지 말자.이런 때 일수록 기능인들의 용기를 북돋워 주고 애정에 찬 관심을 기울여 주는 것이 기능한국의 명성을 회복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이윤미씨 여성경영인총련 회장(새의자)

    ◎“경험·정보 알려줄 창업스쿨·강좌 개설” 『여성경영자들이 경영일선에서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경험과 정보의 부족문제 등을 회원들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해결해나갈 수 있는 구심체로서의 단체가 됐으면 합니다』 최근 창립된 전국여성경영인총연합회의 이윤미초대회장(52·동아지기인쇄사장)은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크게 늘었지만 남성위주로 움직이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경영인들은 매일 여러가지 문제에 부딪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91년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사업을 이어받아 어려운 시기를 남편이 살아 있을 때 10여년간 회사 경리일을 도운 경험으로 무사히 넘겼지만 의논상대가 필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평범한 주부에서 어느날 갑자기 사업가로 변신해야 했던 이회장은 그래서 『연합회가 여성기업인들뿐 아니라 모든 여성들에게 좋은 의논상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신경제의 중소기업정책」에 대해 창립기념세미나를 가진 연합회는 9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여성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사회참여를 촉진한다는 취지를 살려 앞으로 기업경영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창업스쿨과 현직경영인들을 위한 경영정책강좌등을 개설,경험부족을 커버할 수 있도록 하고 무역·경영·세금등 경영에 대한 자문기구의 역할도 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빠르게 변하는 국내·외사정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정책변화나 해외동향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회원들에게 알려주는 일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가로막는 탁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세까지의 영·유아들을 전담하는 탁아소건립사업도 구상중이다. 이회장은 『업체들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많은 여성들이 육아부담으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탁아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 환경기사도 병역특례/오·폐수처리장 등 근무 1천명 혜택

    ◎빠르면 내년부터 빠르면 내년부터 환경전문인들도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게된다. 환경처는 21일 3D 기피현상으로 인한 하수처리장등 환경기초시설의 인력난을 해소하기위해 입영대상 환경전문인력의 활용방안을 국방부에 조회한 결과 군인력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이를 승인한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기사 자격증을 소지한 입영대상자들도 환경기초시설에 일정기간 근무하는 것으로 군복무를 대신할 수 있게 됐다. 병역특례대상은 대학 또는 전문대에서 환경관련학과를 전공하고 환경기사 1·2급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로 한정되며 이들이 근무할 곳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오수·하수·분뇨·공단폐수·축산종말처리장등 환경 기초시설들이다. 환경처는 각 시·도자치단체로부터 필요한 전문인력을 접수받은뒤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최종인원을 확정할 방침이다. 환경처는 현재 오수종말처리장의 경우 정원에 5%가 미달하고 있는등 특례대상 전문인력은 1천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병균씨 중소기업연구원장(새의자)

    ◎“중기육성 체계적연구 「싱크탱크」로” 『중소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경쟁력회복과 자율성제고를 위한 방안마련 등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지난 13일 발족한 중소기업연구원의 이병균 초대원장은 연구원의 앞으로 과제를 이같이 밝히고 특히 한국경제의 장기적인 발전방향에 맞춘 중소기업의 역할에 많은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구체적으로 『중소기업의 장·단기문제점을 현장에 맞는 이론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연구원으로 발전시키겠다』면서 중소기업의 현안이 나타날 때마다 적기에 그에 대한 진단과 함께 처방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당면과제인 중소기업 고유업종,단체수의계약제도,3D현상에 따른 인력난문제 등에 먼저 손을 대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은 지금까지 우는 소리만 냈지 「어디가 아프다」 「무슨 약이 필요하다」고 구체적으로 집어낼지 몰랐기 때문에 과거 정부와 유관기관에 대해 각종 지원을 요구했지만 마구잡이식이 많았다고 진단하고 앞으로 무조건 도와달라는 「요구」가 아닌논리적 근거와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제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연구원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무엇보다도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금명간 박사급 인력을 포함,20여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해 중소기업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위해 체계적인 연구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경련이 지원한 50억원규모의 예산으로 첫출발하는데다 연구원의 인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실토하면서 『중소기업연구원이 제대로 발전하려면 중소기업계가 스스로가 재원을 마련,재정적 뒷받침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28년간의 공직생활 대부분을 상공부와 특허청에서 중소기업 관련업무를 맡으며 보냈기에 주변에선 그를 중소기업의 실상과 문제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꼽는다. 지난 90년 특허청 항고심판소장(관리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이원장은 지난해 7월부터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상근부회장을 맡아왔다.
  • 염전 인력난·저가수입으로 사양길

    ◎5년간 3천7백㏊ 휴·폐업… 실태와 대책/서·남해안 1천7백곳서 연55만t 생산/68% 영세업… 국내가 30% 외국산에 밀려/업계,수매확대등 유통구조개선­관리가격제 요구 드넓은 소금밭이 폐허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바다의 사금이라 불리며 농어촌에 부를 안겨주던 염전산업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80년대 후반부터 일기 시작한 고임금과 인력난은 염전업에 일대타격을 가했다.또 인스턴트식품을 선호하고 김장풍습이 쇠퇴하는 등 국민 식생활이 변한데다 수입소금의 수요가 부쩍 늘어 염업은 사양산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이에따라 국가에서 염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획기적 방안을 마련해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우리나라 소금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남·서해안을 찾아 그 실태와 대책을 알아본다. ▷현황 및 실태◁ 전국의 염전은 현재 1천6백93곳의 9천3백18㏊이며 생산량은 55만7백여t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천2백78곳에 4천7백47㏊로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천·경기가 1백18곳 2천2백98㏊,충남이2백5곳 1천3백4㏊,전북이 24곳 9백69㏊ 등이다. 이는 지난 88년 1만1천8백㏊이던 면적에 비해 가동중인 면적은 8천88㏊로 무려 3천7백㏊의 염전이 휴업중이거나 폐쇄돼 쓸모없는 땅으로 변한 셈이다. ○전남이 절반 차지 휴·폐업의 대부분은 염업의 채산성 악화에 따른 것이지만 간척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에 의한 것도 상당수 있다. 지난 87년 시작된 충남 서산·당진의 석문지구 간척사업으로 인해 15개 염전 1백38㏊가 잠겼다.또 88년의 경기 시화지구 간척사업으로 33개 염전 5백55㏊가 사라졌다. 이밖에 지난해 11월 착공된 영종도 신공항건설과 관련,영종도일대 5개 염전 26㏊가 폐전을 눈앞에 두고 보상이 진행중이다. 현재 조업중인 염전도 대부분 영세업체여서 수입소금에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체 염전 1천6백93곳 가운데 염전면적이 1㏊ 이하인 곳이 59개 업체,1∼3㏊인 곳이 7백1개 업체,3∼5㏊인 곳이 3백89개 업체로 5㏊이하가 67.8%를 차지하고 있다. 염전업체 종사자수도 갈수록 줄어 가동중인 업체에서 일하는 사람은 ㏊당 0.6명꼴인 4천8백여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폐염전이 늘어나는데다 조업중인 염전마저 단위당 생산성이 떨어져 공급이 수요에 못미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일반염을 일컫는 천일염의 연간 생산능력이 50∼55만t,공장에서 소금을 만들어내는 기계염이 23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데 비해 국내수요는 80만t에 달해 2만∼7만t이 모자라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87년 이후 모두 20만6천4백t의 소금이 호주·멕시코 등지에서 수입돼 왔다. 아직까지는 공급이 부족한 해에 한해 수급차원에서 수입하는 형태지만 외국산 소금은 t당 35∼40달러로 국내가격의 30% 수준에 불과해 수입이 완전자유화되면 염업농가의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문제점◁ 우선 다른 물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소금값을 들 수 있다. ○가족 노동력 의존 소금 50㎏들이 한가마니의 값은 생산지가격으로 5천원 선이다. 소금 한가마니면 5∼6식구가 1년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다른 물가는 해마다 오르고 있는데 반해 소금값은 8년 전의 5천1백38원 안팎을 맴돌고 있다. 더구나 운송이 까다로운 서해안 도서지방의 경우 생산지가격이 3천5백∼4천원에 지나지 않는다.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판매값에 염업농가는 울상이 될 수밖에 없다. ㏊당 연간 소금생산량은 64t.이를 시가로 환산하면 6백40만원인데 염업농가의 평균보유염전이 3㏊이므로 연간매출은 대개 1천8백만원 내외다.소금생산에 특별한 재료비가 들어가지 않지만 인건비가 60∼70%를 차지해 이 정도 생산액으로는 사람 한명 제대로 쓸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염업은 3D기피업종의 대표적 업종으로 꼽힐 만큼 근로조건이 열악하고 임금도 다른 업종에 비해 형편없어 가족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다. 4∼6월에 연간 생산량의 60%가 출하되는데 최대수요기인 9∼11월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일시에 방출,손해를 자초하고 있다. ▷대책◁ 소금은 기후여건에 따라 생산량의 증감폭이 매우 커 공급이 매년 일정치 않은 만큼 수급을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소금은 생산지에서 중간상과 도·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돼 일반농산물과 유통과정이 비슷하다. 그러나 연중 최대생산기와 수요기가 달라 가격이 불안정하다.때문에 중간상들이 농간을 부릴 소지가 많다. ○계절별 가격 큰차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생산기에 소금을 수매해 수요기에 파는 수매제가 제도적으로 정착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지금도 소금수매제가 실시되고 있긴 하나 수매량이 전체수급을 조절하기에는 부족하고 부정기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염업 관계자들은 해마다 3만t은 수매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가격안정과 수급조절을 위해 가격을 고정시키는 관리가격·지정판매인·공동출하관리제 등이 제시되고 있다.이와 함께 수입염 차익금으로 조성된 염가안전기금의 운용을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염전의 대부분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만큼 경제성이 없는 염전은 보상을 통해 과감히 정리하고 적정규모의 염전만 유지,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폐전으로 부족해진 생산물량은 기계염 제조의 확장으로 보충할 수 있다는 논리다. 부득이 수입을 하더라도 수입염을 국내 생산원가수준으로 공급하고 수입 및 판매창구를 일원화해 염업농가의 피해를 최소로 줄여야 한다는 말이다. 염업은 광업상의 채취업으로 분류돼 있으면서도 근로조건은 수산업 관련법의 적용을 받는 모호한 위치에 놓여 있다.이로 인해 근로자들이 법정수당을 받지 못하는 등 여러가지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염전업자들은 은행대출을 받으려 해도 염전을 담보로 인정해주지 않아 비싼 금리의 사채를 빌려 쓰는 등 자금난마저 겪고 있다. 염전업자들은 『소금이 사양산업으로 전락하고 있는 이때에 천일염가격인상과 각종 융자혜택이 이뤄지지 않는 한 소금생산은 한계에 이르렀다』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당국자 의견/“경쟁력 갖추도록 기계화 유도”/97년 수입개방… 천일염업계 지원/김대전 상공자원부 섬유생활공업국장 『오늘의 염전문제는 광산문제만큼이나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경쟁력이 떨어져 사양길로 접어들었지만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두기가 어려운 산업입니다』 상공자원부 김대전섬유생활공업국장은 소금산업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더이상 경쟁력을 갖기 어렵게 된데 있다고 했다.규모의 영세성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된데다 수입소금과의 가격차이로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져 이른바 「퇴출산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천일염은 기계염의 등장으로 사양화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염업을 보는 정부의 시각은 어떻고 앞으로의 정책방향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정부가 염업의 허가제를 없앤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현재 염관리법에 따라 염업을 하고자 하는 경우 허가를 받게 돼있습니다.그러나 97년 수입개방을 앞두고 염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천일염을 제외한 신·증설 허가제한을 단계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입니다.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허가제 폐지로 기계염의 신·증설이 이루어질 경우 영세염업자의 사양화가 급속도로 진척돼 도산사태가 우려되지 않습니까. ▲허가제가 폐지되지 않더라도 97년에는 수입자유화가 예시돼 있는 상태입니다.개방이 불가피할 실정이며 그러려면 경쟁력 강화가 선결과제입니다.이러한 구조조정과정에서 도태되는 사례가 생겨날 수 있습니다.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현재 다각도로 정책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염업의 현주소는. ▲현재 국내 천일염 가격은 수입 천일염에 비해 4배나 비쌉니다.호주나 멕시코 등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생산비가 워낙 적게 들어요.우리는 품이 많이 들지만 적도지역에서는 증발량이 강수량의 5배나 돼 광활한 염전에서 트랙터로 밀어 배에 선적할 정도입니다.경쟁력에서 처질 수 밖에 없지요. ­염업을 보는 정부의 시각은. ▲상공자원부로서는 허가제 폐지에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습니다.그러나 염업계의 지적처럼 업계의 문제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한뒤 폐지하자는 입장입니다.어느 산업이나 마찬가지지만 수입개방 이후 외국업자의 가격조작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적정수준의 국내 생산은 유지돼야 합니다.세계 염업시장은 미국과 일본이 장악하고 있습니다.호주의 염전에도 일본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북미지역은 미국의 상권안에 있습니다. 식량안보적인 면도 무시될 수 없습니다.연10만∼15만t의 생산능력은 유지돼야 할 것입니다.물론 경제성이 없는 곳은 폐쇄가 불가피합니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정부가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정책구상은. ▲우선 유통부문의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생각입니다.공동집하장 건설 등이 그것이지요.또 염질을 높일 수 있는 기계화도 절실합니다.수입개방시 수입가와 국내 생산가의 차액의 일부를 기금으로 징수해 폐전 대책에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경기부진/사정한파/세금 안걷힌다/5월말/세수진도 1.3%P 떨어져

    ◎하반기 징세활동 강화 경기부진과 사정한파의 후유증으로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징세활동이 강화될 전망이다. 3일 재무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국세 수입실적은 16조65억원으로 올해 예산의 세입 40조4천4백23억원 대비 39.6%의 진도율을 나타냈다.전년동기의 진도율 40.9%보다 1.3%포인트가 낮은 것이다.이중 내국세는 13조6천5백74억원으로 진도율이 전년(41.3%)과 비슷한 41.1%였으나 관세는 1조1천72억원으로 진도율이 32.5%에 불과,전년의 42.7%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 이처럼 세수가 부진한 것은 지난해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7%수준을 밑돈 4.7%에 그친데다 올 1·4분기도 전망치(7%)에 크게 못 미친 3.3%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수입(통관기준)이 전년보다 2.6%나 줄어들어 관세 및 수입분 부가가치세등 수입관련 세금이 크게 감소했고,부동산경기침체로 양도소득세등 부동산관련 세금도 덜 걷혔다. 지난해의 내수 및 수출부진과 자금·인력난으로 기업경영실적이 저조해 12월말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납부실적이 부진하고 근로소득세마저 임금안정추세로 그 증가율이 둔화된 것도 세수부진의 이유로 작용했다. 최근 세정에 대한 사정활동이 강화되며 일선 세무공무원이 몸을 사려 적극적인 징수활동을 펴지 않는 것도 세수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올해 재정수입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상속·증여등 재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한편 고소득 전문직종의 불성실신고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또 부가가치세를 늘리기 위해 과세특례를 받을 수 없는 업종을 79개에서 1백76개로 늘리고 과세특례자비율도 63%에서 59%까지 낮출 예정이다.
  • 김철수장관에 듣는 상공자원정책/대담=정신모 경제부장(국정탐방)

    ◎“세계일류기업 육성만이 개정화시대 살길”/업종전문화 여신 등 우대로 강력 유도/가계수주 증가세… 설비투자 회복될 것/대북한 경협은 핵문제 해결된 뒤에야 추진 방침 『업종전문화는 우리 경제의 사활과 직결된 문제입니다.그룹 별로 경쟁력이 있는 업종을 집중육성해 세계 일류기업으로 만들지 않고는 개방·국제화시대에 생존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민간 자율성 높여 한때 부처간 견해차이로 혼선을 빚던 업종전문화정책이 최근 경제장관회의에서 하반기부터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이 지어졌다.당초 방안보다 민간의 자율을 높이는 쪽으로 수정이 됐다.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은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진통이었다』고 설명했다.서울신문 정신모경제부장이 그를 만나 업종전문화와 설비투자동향,수출 및 통상문제,전력사정 등에 관해 들어보았다. ­주력업종제 도입과 관련,정부내에서 진통이 컸지요.업종전문화정책을 왜 그렇게 강력히 밀고 나가십니까. 『기업집단이 각각 비교우위가 있는 업종에 기술과 인력을 집중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혁신투자를 함으로써 세계의 일류기업으로 키우자는 취지입니다.백화점식 경영으로는 더이상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게 됐습니다.한 분야에 전력을 다해도 모자라는 판에 이것저것 다 잘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때문에 그룹별로 체중을 실어야 할 분야를 골라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키우자는 것이지요.특히 기술개발의 파급효과가 주력업종의 계열기업으로 증폭되도록,산업의 전후방 연관효과와 기술의 융합화 효과가 큰 업종을 중심으로 그룹당 3개 이내로 정하도록 했습니다.물론 기업 스스로 선정합니다.기업공개나 재무구조 건전성 등 정부 지원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준도 제시할 것입니다』 ○가동률 점차 호전 ­주력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있습니까.또 비주력기업에 대한 불이익은 없는지요. 『업종전문화는 기업의 비관련 다각화를 막고 주력업종 중심으로 경영노력이 집중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주력기업에 대해서는 가능한 범위에서 여신관리와 기술개발자금,공업입지 등에서 우대해 주고 업종전문화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에 대해서도 적극 해결해 줄 계획입니다. 주력기업의 자금이 비주력기업으로 흐르지 않도록 주력기업이 비주력기업에 출자하거나 투자하는 경우 공정거래법상의 출자 및 투자제한을 강화할 생각입니다.그러나 비주력기업의 강제처분 등 인위적인 규제는 없습니다.비주력기업의 처분에 따른 세제지원도 현재로선 확정된 것이 없습니다』 ­설비투자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투자가 부진한 요인을 어떻게 보시며 또 그 대책이 있으신지요. 『올 설비투자 전망에 관한 관련기관의 조사를 보면 대체로 전년대비 6∼9% 증가로 나타납니다.그럼에도 1·4분기에 설비투자가 10.1%나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의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따라서 기업의 투자마인드를 살리려면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합니다.정부는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한 의지와 제도개혁에 대한 방향 및 그 일정을 가능한 분명히 제시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재고가 줄고 가동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가 그간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설비투자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3월말부터 추진되는 신경제 1백일시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하반기에는 투자분위기가 살아날 것입니다』 ­요즘 수출이 잘되고 있습니다.본격적인 회복세로 봐도 됩니까. 『5월말 현재 수출이 7.1% 증가해 작년 4·4분기의 1.2% 감소에 비하면 뚜렷한 회복세입니다.엔화 강세에 힘입어 철강·자동차·반도체 등 중화학제품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의 경기호전으로 대미수출도 4년만에 늘어나고 있고,중국의 개발수요확대로 이 지역 수출도 잘됩니다.그러나 아직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부진하고 경공업제품의 수출도 계속 줄고 있어 본격적인 회복이라고 보기는 이릅니다.하반기에는 업계의 수출의욕이 살아나 10% 내외의 신장이 기대됩니다』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미국이 검역·통관절차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데… 한미간 주요통상현안은 무엇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은. ○전력 예비율 11% 『철강 반덤핑과 상계관세문제,지적재산권보호에관한 합의사항의 이행,금융시장개방,검역·통관절차에 관한 문제가 있습니다.그러나 80년대 후반처럼 한꺼번에 이것저것 걸려 있는 것은 아닙니다.철강의 경우 미 상무부의 최종판정과 미 ITC(국제무역위원회)에서 산업피해 부정판정이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미간 산업기술협력을 위해 93년부터 97년까지 5년간 1천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입니다.양국간 기술협력이 활성화되면 보완적인 산업구조의 결합을 통해 양국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공동연구개발 등 기술협력을 통한 기술유대가 강화돼 통상마찰도 사전에 줄이게 될 것입니다』 ­올 여름 전력사정은 어떻습니까. 『보령화력발전소 등 총 6개소 2백96만㎾의 발전소가 새로 준공돼 전력공급예비율이 11.2%로 높아질 전망입니다.여름철 전력사정은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이나 여전히 적정수준(15%)에는 못미칩니다.정부는 발전소 보수기간조정,민간의 열병합발전소 활용 등으로 공급여력을 늘리고 전력수요증가율을 한자리로 억제한다는 목표아래 수요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전자식 안정기와 전구형 형광램프 등 고효율 절전형 기기에 대한 장려금 지급,효율등급제 확대,절전 우수건물에 대한 전기요금 감면,빙축열기기 보급지원 등 수요관리책을 계속 강화할 작정입니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유보로 남북경협이 진전될 전망인데요.앞으로의 추진방향은 어떻게 잡고 계십니까. 『그동안 남북교역이 꾸준히 늘어왔지만 올 1∼5월중에는 북한의 외환부족 및 핵문제 등으로 19%나 감소했습니다.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경제교류협력에 관한 부속합의서를 채택하고 직수송로 개설,청산계정 설치,상사분쟁 해결,투자보장 및 이중과세 방지 등 직교역과 투자를 실현키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 했으나 북한의 NPT탈퇴 등 핵문제로 인해 협의가 중단됐습니다.1차 타당성 조사를 마친 남포경공업단지에 대한 시범사업 추진도 중단됐습니다. ○병력특례제 운영 정부는 물자교역은 계속 허용하되 기업인의 방북과 북한에 대한 투자 등 경제협력사업은 북한의 핵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어야 추진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여전하다고 합니다.외국인 고용 등 인력대책이 있습니까. 『최근 산업계 전반의 인력난이 해소되는 추세이나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여전합니다.기능 및 기술인력 부족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이는 서비스업종 취업선호,젊은 층의 3D(어렵고 힘들고 더러운)업종 기피현상,인문·사회계의 고학력자 과잉공급 등이 원인입니다.정부는 인력수급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공업고의 확대와 현장훈련제도의 강화,기술대학 설립 등 산업계 수요에 부응한 기술 및 기능인력 양성제도를 갖춰나갈 계획입니다.단기적으로 시급한 중소기업 생산직 인력난 해소를 위해 병역특례제도를 중소기업 위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자진신고 불법외국인 취업자 2만5천명에 대해서도 금년 말까지 출국을 유예했습니다.기업도 이제는 인력부족시대에 대응해 스스로 인력양성에 참여하고 자동화 등 경영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 “외국인고용 부분허용을”/산업연보고서/3D직종·전문기술직 한해

    외국인의 불법취업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외국인의 고용을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은 7일 「외국인의 고용정책 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외국인력 문제는 적극적인 수입이나 전면적 수입금지와 같은 극단적 대응보다 종합적인 법과 제도를 마련,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제한된 형태의 고용허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외국인의 장기체류와 가족초청 등의 문제를 줄이기 위해 외국인의 취업은 단기에 한정하고 외국인의 고용전담 기관을 설립,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 방안으로 ▲전문직과 기술직 및 특수한 기능과 기술을 갖춘 외국인의 취업을 확대하고 ▲미숙련 노동자의 국내 취업은 특별한 경우로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또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되 장기취업으로도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는 분야,건설업등 계절적·경기적 변화가 심해 단기적인 인력부족이 심한 부문,3D(더럽고 위험하고 힘든) 업종,간인이나 가정부처럼 인력난이 심한 분야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 동양정공(앞서가는 기업)

    ◎6년만에 「기술선진화」 중기로 “발돋움”/공정설비 자동화로 생산성 극대화/「자동공급기」 개발… 연2억5천만원 절감 효과/매출액 5% 기술개발에 지속적 투자 자동화 기술 개발등을 통해 세계적인 우량 전자업체로 발돋움한다. 경기도 포천군 가산면 우금리의 (주)동양정공(사장 박용근·48)은 전축등 오디오 제품의 부품인 트렌스커버를 생산하는 업체이다.전체종업원 60명의 중소기업이지만 기술개발에 쏟는 노력은 어느 대기업 못지않다. 특히 공정 자동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올해 전체공정의 20% 자동화를 겨냥하고 있다. 이 회사가 자동화를 추진하게된 것은 관련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안고있는 문제인 생산성 저하와 인력확보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였다. 『생산작업을 수작업으로 함에 따라 품질이 떨어지고 안전사고의 위험등으로 인력난이 가중되는등 문제가 많았습니다.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해 공정별 자동화만이 그 해결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박사장은 이같이 어려운 여건을 「자동화」라는 정공법으로 대처했다는 것이다.자금과 인력,특히 수주 물량의 많고 적음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중소기업으로서 투자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선 소재를 각 공정에 자동투입하는 자동공급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수동으로 돌리던 고가의 프레스 대신 값싼 에어 프레스를 개발해 공정단축과 생산비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이같은 노력으로 세팅 시간의 경우 45분에서 30분으로 짧아졌고 이에따라 연간 1천8백70여시간과 생산비 2억5천만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자동화 2차 계획연도인 94년에는 마무리 공정까지 함께 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연간 1만6천6백여시간·7억5천여만원의 생산비를 줄일 계획이다. 소재를 각 공정에 자동 투입하는 자동공급기는 박사장을 비롯한 전사원이 7개월여 동안 정상 근무시간이 끝난 뒤 밤늦게까지 연구를 거듭한 끝에 개발한 것이다.기술개발만이 일류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공감대가 전 사원에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따라 지난 81년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개인업체로 출발한 이 회사는 87년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경기도 포천군의 새 공장으로 이전하는등 신장을 계속하고 있다.현재 총자산은 11억1천8백만원이며 지난해 모두 14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박사장이 기업가로 변신하게 된 것은 원자력연구소 연구원으로서의 경험등을 현장에서 살려보기 위해서였다.지난 81년 퇴직금과 빌린돈 등 1천여만원을 손에 쥐고 사업에 뛰어들었다.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정신없는 짓을 한다며 주위의 동료 친지들이 말렸지만 6년만에 정부의 기술 선진화 중소기업으로 지정받는등 건실한 기업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그동안 말못할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그러나 전사원들이 힘을 합쳐 기술개발에 힘써 고비고비를 헤쳐 나왔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그렇듯이 창업이후 판로확보문제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그러나 고비마다 직원들이 힘을 모아주어 이겨낼 수 있었기에 그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이제부터는 성장과 복지가 균형잡히도록 경영을 하겠습니다』박사장은 그동안 자동화로 얻어진 수익을 재투자하느라 상대적으로 직원의 복지·후생이 미흡했다고 했다. 직원들이나 주위에서는 누구든지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그 결과의 가시화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에 인색하기 일쑤인데 박사장은 이와 달리 과감한 투자를 해 오늘을 있게 했다고 입을 모은다.박종식 기술개발팀장은 『계속적인 기술 개발과 공정자동화만이 「전자한국」의 성패를 가름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를 위해 매년 매출액의 5%이상씩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근로자 체류기간 여장/연말까지/3D직종은 내년 9월까지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2만5천여명의 외국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체류기간이 연말까지 6개월간 더 연장된다.또 산업기술 연수 명목으로 제조업체(3D업종)에 취업하고 있는 1만명의 체류기간도 올 3·4분기에서 내년 3·4분기까지 1년이 늘어난다. 경제기획원과 법무부,상공자원부,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최근 회의를 갖고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감안,오는 6월로 끝나는 외국인 불법체류자의 체류시한을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지난해 6월 자진신고한 6만여명 중 제조업근무자 2만5천여명이 6개월씩 두차례 출국유예 조치를 받은 상태이다. 정부는 또 이들을 제외하고 도금 열관리 등 10개 3D업종에서 일하는 7천여명의 외국인 산업기술 연수생에 대해서는 기업대표가 추가 체류연장을 신청하면 내년 3·4분기까지 1년간 더 허용키로 했다. 정부는 산업기술 연수나 외국인 불법체류자의 한시적인 고용으로는 외국인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외국인 고용을 제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베트남거주 한인2세 2만여명/국내취업 허용 검토

    ◎근로인력 확보차원서 기술교육 방침/민자 민자당은 국내산업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베트남에 살고 있는 한인2세의 국내취업을 허용,알선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월남전 당시 태어나 대부분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인 2세들을 근로인력 확보차원에서 데려와 기술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베트남과의 수교로 양국간 경제교류가 크게 늘어난 만큼 베트남 한인2세의 국내취업문제를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해외교포의 국내취업은 국내인력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중국등 다른 지역의 교포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므로 관계부처와 충분한 협의를 거친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에는 2만여명의 한인2세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재계사정 정부가 앞장 안설것”/이 부총리

    ◎기업비리 겉으로 드러나면 시행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1일 『기업의 비리에 대한 정부의 사정은 내부 투서등으로 표면화되지 않는 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날 표준협회 주최로 신라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참석,기업에 대한 사정이 언제 시작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현재의 사정바람이 기업활동에 다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과거의 비리를 그대로 놓아두고 갈 수는 없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 대출금의 출자 전환 문제와 관련,『하나의 아이디어이고 은행과 기업이 합의할 경우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지 강제력을 띤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부총리는 병역특례자 고용업체가 주식회사에 한정돼 개인회사들의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다는 업계의 지적에 대해 『조만간 관계당국과 협의,소규모업체들도 병역특례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 「신발아가씨」는 어디에/함혜리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올해에도 우리는 「신발 아가씨」의 밝은 미소를 볼 수 없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신발 아가씨」 선발대회에 나설 젊은 여성 근로자가 없기 때문이다.인력난과 원가상승으로 대외 경쟁력을 잃고 있는 중소 수출업계의 한 단면이다. 신발 업계에서는 지난 87년부터 매년 6월 생산직 근로자의 대부분인 미혼 여성들의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신발 아가씨」를 뽑아왔다.4∼5년 전만 해도 신발업 근로자는 25세 미만의 젊은 여성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때만 되면 업체들마다 가장 성실하고 아리따운 여성을 뽑느라 북새통을 치르는등 잔치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근로자들의 대부분이 30대 이상의 기혼 여성들로 바뀌며 평균 연령이 32·5세로 높아져 생산현장에서 젊은 여성들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힘든 제조업을 기피하고 유통업과 서비스업등 3차 산업을 선호하는데 따른 노령화 현상인 셈이다. 신발 아가씨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것은 최근 급격하게 줄어드는 신발수출과 무관하지 않다.이 대회가 생긴 것은 국산 신발이 해외시장에서 한창 각광을 받던 시기.신발 수출은 87년 28억2천4백만달러·88년 38억달러를 기록,3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었다.그러나 지난 해에는 전년에 비해 17% 감소했고,올해 1∼4월의 실적도 8억2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23%가 줄었다.임금비중이 제품가격의 35∼40%로 다른 품목보다 훨씬 높은 까닭에 지속적인 임금상승으로 국제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 신발산업의 기술력은 세계에서 최고이다.그렇기 때문에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되는 산업이다.지금의 어려움은 과거 좋았던 시절,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채 안이하게 현실에 자족하다 맞은 당연한 귀결이다. 온 나라가 신경제를 위해 뛰고 있다.노·사·정이 저마다 열심히 일하자고 목소리를 드높인다.이런 분위기가 「신발 아가씨」를 다시 볼 수 있는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 실업률증가 괜찮은가(사설)

    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중의 실업률 3.2%는 4년래 최고수준이라고 한다.이것이 아직은 괜찮은 수준인지,아니면 실업대책을 써야할 우려의 수준인지,실업률과 경기대책에 대한 경험적 공식이 없는 상태라 판별하기가 쉽지않다. 4년래 최고수준이라는 대목이 걸리기는 하나 현실적으로 이른바 3D업종에서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는만큼 1·4분기의 실업률자체로는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통계청분석에서 나타난 고용구조는 간과할수 없는 상당수 불안요인이 잠재해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실업률증가속도다.지난해 2·4분기이후 분기별증가율이 0.1%수준에서 0.3%로 급속히 빨라진 것이다.경기상황과 실업률과의 시차를 고려한다면 지난해 하반기이후의 급속한 성장둔화의 여파가 1·4분기의 실업률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새정부가 들어서고 신경제1백일계획이 시행된 파급효과가 나타나는 2·4분기의 실업률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둘째로 비경제활동인구증가속도가 경제활동인구증가를 유별나게 앞지르고 있다는 점이다.경제활동인구는 21만5천명 증가한데 비해 통계기법상 실업자에 포함시키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1만명 증가했다. 이들중 상당수는 일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아예 취업노력자체를 포기한 실망실업상태로 사실상 실업자군에 속한다.셋째로는 대졸실업자가 18.5%나 증가하면서 제조업취업인구는 줄어들고 서비스등 비제조업취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3D기피현상이 여전함을 입증하고 있다.한쪽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외국인불법근로자들의 출국을 연기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판에 실망실업과 대졸실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구조는 시정돼야만 한다. 불황의 바닥이 이미 1·4분기를 끝으로 지나갔다는 분석도 있다.또 경제활성화를 목표로한 신경제의 효과가 2·4분기부터는 나타날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도 있다.이것이 이유일는지 모르나 정부는 실업문제에 특별한 신경을 쓰는 것같지 않다.그러나 실업문제는 경제문제이전에 사회문제라는 점,사회불안의 1차적요건이라는 사실이 간과돼서는 안된다.특히 실업률이 우려할만한 수준으로까지 상승한 연후의실업대책은 간단치가 않다.막대한 비용이 수반되고 효과도 의문이다.이때문에 고용동향은 사전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공장의 자동화등으로 동일한 성장으로도 예전과 같은 고용효과가 나올수 없는데다가 우리의 실업률산출기준이 비현실적이라는 것도 정부가 인정하고 있는 터다.겉으로 나타나는 실업률이상으로 고용구조내면을 면밀히 분석 대응해야 할것이다.특히 실업증가속의 인력난해소문제는 인력대책의 핵심과제가 되어야한다.
  • 실업률 3.2%… 4년만에 최악/1분기/대졸자·청년층서 특히 심해

    ◎서비스업 취업비중 60% 넘어서/고용구조 불균형 심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고용사정이 나빠져 올들어 3월말까지 1·4분기중 실업률이 3.2%에 이르렀다.분기별로 볼 때 지난 89년 1·4분기의 3.3% 이래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전문대 이상 대졸출신의 고학력자와 20∼24살의 젊은층 남자의 실업률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생산직 인력난에도 불구,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을 기피하는 이른바 3D현상으로 한창 일해야 할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및 지역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살 이상 인구 3천2백17만6천명 가운데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함한 경제활동 인구는 올 1·4분기중 1천8백81만5천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1만6천명이 늘어나는데 그쳐 89∼92년 동기 중의 평균 60여만명 증가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따라 15살이상의 인구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눈 경제활동 참가율도 58.5%로 지난해 1·4분기의 58.8%에 비해 0.3%포인트가 감소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을연령별로 보면 20∼24살의 젊은층이 60.5%로 전년동기 대비 2.9%포인트가 감소했다. 산업별 취업자의 구성비는 농림어업(12.8%)과 광공업(25.4%)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부문의 취업자 비중은 61.8%로 높아져 3차산업의 비중이 처음으로 60% 수준을 넘어서는등 고용구조의 불균형을 보여줬다.
  • 생산직 인력부족률 21%/상공부/외국근로자 1만명 초청 추진

    근로자들의 3D(힘들고 더럽고 위험한)업종 기피로 제조업들의 인력난이 여전하다. 8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기계공업진흥회,전자공업진흥회 등 15개 단체를 통해 「업종별 생산직 인력부족 현황」을 조사한 결과 4월 현재 취업 중인 근로자는 94만1천3백명으로 이들 제조업이 필요로 하는 생산직 근로자 1백19만2천9백명에 21.1%가 부족했다. 업종 별로는 섬유가 필요인력 56만3천9백명에 취업자수가 39만8천8백명에 그쳐 29.3%(16만6천1백명)가 부족했고 생활용품 분야도 25.7%(16만명)가 모자랐다.현재 6천6백명이 일하고 있는 도금업종의 경우 추가로 필요한 인원이 2천4백명으로 26.7%가 부족하며 기계와 금속도 각각 12.9%(2만6천5백명),17.9%(6천8백명)의 인원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정밀화학도 필요한 인력은 1만1천4백명이나 취업 중인 근로자는 1만2백명으로 10.5%가 부족한 상태이며 신발 업종의 부족률도 10.6%,피혁 15%,열처리 15.5%였다. 상공자원부는 개별업체 심사를 거쳐 1만명 이상의 해외인력을 기술연수 형식으로 초청키로 하고 법무부및 노동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 외국인고용 사회정책적 접근을(사설)

    불법외국인근로자문제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이경식부총리는3D업종(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업종)에서 일하는 불법외국인근로자들의 체류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중소기업계의 건의를 받고 이를 탄력적으로 검토,곧 최종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외국인근로자 활용문제는 경제 하나만의 시각에서 다뤄질 사안이 아니다.전체 사회정책적 판단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본다.특히 우리는 아직 외국인근로자 문제에 대한 딱 부러진 기준이 없다는 점에서 이문제가 그때그때 편의에 따라 취급돼서는 혼란만 가중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가 합법적으로 국내에서 일할수 있는 유일한 창구는 산업기술연수 제도다.해외에 현지공장을 설립했거나 기술을 공여한 업체가 외국인을 국내에서 교육시킬수 있도록 최장 1년기한으로 업체당 50명이내로 제한되어있다. 엄격히 따진다면 이는 연수이지 취업의 개념은 아니다.그런데 제조업에만 종사하는 불법근로자가 2만3천명이고 이들은 6월말까지는 출국해야 한다.이들의 체류기간을 6개월더 연장해달라는 것이다. 3D업종의 중소업자들에게 있어서 이들의 존재는 필요할지 모른다.그러나 한편에서는 경기침체에 따라 국내 실업률이 급상승하고 국내 근로자들이 3D업종으로 회귀하는 사례가 늘어나 노동시장의 수급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이보다는 외국인 근로자 활용문제는 그들에 의한 범법행위의 증가추세,국내 정착기도등 외국인 관리상의 문제로 사회문제화되고 있다는 데서 대단히 신중한 접근이 있어야 한다. 3D업종의 인력난문제를 외국인 활용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단기간의 돌파구는 될지언정 근원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더군다나 체류기간의 재연장이 자칫 합법적인 인정조치로 인식된다면 불법취업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신고된 불법체류자만 2만3천명이지,신고도 없고 통계상으로도 잘 잡히지 않은 불법체류자는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도 있다. 이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않다. 꼭 필요하다면 제한적인 범위내에서 엄격한 기준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그래야 저임금에 의한 편법노동력 착취라는국제적 비판도 피할수 있다.국내 노동력의 수급변동에 따라 그 기준이 강화와 완화를 오락가락해서도 안된다. 불법체류자가 몇십만명에 이르렀을때의 뒤치다꺼리 보다는 다소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지금 단호하고도 명백한 입장마련이 있어야 할것이다.
  • “연차휴가 누진제도 대폭 조정”/정부

    ◎유급휴가일수 많아 생산 큰 차질/3D업종 외국인연수범위 확대/공장창업때 농지전용 긍정적 검토/이 부총리/6월 신경제계획에 적극 반영 정부는 현재 월 1회,연 12회에 이르는 우리나라 특유의 월차 유급휴가제로 말미암아 산업생산에 차질이 많다고 보고 연차휴가 누진제도를 크게 개선,오는 6월말 확정될 신경제 5개년계획에 임금과 근로시간등 근로조건의 기준 합리화를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그 구체적인 방안은 노동관계법의 합리적인 개정을 위해 노·사·공익대표로 구성된 노동관계법 연구위원회에서 각계의 의견을 검토해 마련키로 했다. 우리나라의 공휴일은 경쟁국인 대만이나 싱가포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연월차 휴가등 유급휴가를 포함할 경우 우리나라가 91∼1백1일로 대만의 75∼98일,싱가포르의 70∼77일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 이와 관련,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3일 반월공단을 방문,업계 대표들로부터 연월차 누진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건의를 받고 「노동관계법 연구위원회」의 검토결과가 나오면 임금과 근로시간 등의기준을 합리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또 기피업종의 고용난 완화를 위해 불법체류 외국인들의 체류를 연장시켜 달라는 요청에 대해 외국인들의 불법 체류는 사회·경제적으로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으므로 반복되는 체류연장은 어렵다고 밝혔다.그 대신 자동화 지원 등을 강화해서 인력난을 해결하도록 하되 그래도 해소되지 않을 경우 외국 근로자가 국내 기업에 최장 1년까지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기술 연수제도」의 허용범위를 넓히는 등 이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안산시에 기술전문대학이 없어 고급 기술인력 확보에 애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교육과 생산현장의 연결이라는 측면에서 입지여건이 좋으므로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도록 교육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이밖에 공장창업시의 농지전용 허가문제,시화단지내 폐기물 매립장 완공문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서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이부총리는 이날 반월공단의 (주)큐닉스 컴퓨터,(주)한국실크단지,남양공업(주)등을 방문,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업계대표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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