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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교통요금 인상/찬반(우리의 의견)

    ◎“쾌적 「시민의 발」 되는 지름길”/“물가안정 희생양”… 경영·서비스 부실 초래/지원 소홀·규제 게속땐 업게도산 불보듯/유쾌하 서울시내버스요금 현실화 추진대책위원회 대표 오늘날까지 서울시내버스가 순수한 영세민간자본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면서도 수도 서울의 대중교통으로서 큰역할을 담당해 왔다는것은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익사업이란 측면만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정부당국에서는 일방적인 규제나 통제 또는 단속에 치우쳤고 대중교통의 보호육성이나 지원측면은 너무나 소홀함으로써 타산업의 비약적 발전속도에 비하여 시내버스는 경영의 낙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주요원인이 시내버스요금만 억제하면 다른 물가가 억제된다는 소승적 발상이 지금과 같이 극심한 경영의 부실초래와 시민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하는 시내버스를 만들었고,생활교통으로서의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커녕 마침내 업계를 도산위기에까지 이르게 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자동차의 폭발적인 증가에따른 극심한 소통난은 버스의 생명력인 정시성이 상실되었고 계속적인 지하철 확장으로 버스이 경쟁력이 떨어져 다른 지방도시가 겪어보지못한 엄청난 경영난과 기사부족의 인력난까지 겹쳐 시내버스 50년사에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다.이는 획일적인 전국동일요금정책에서 빚어진 폐단이다. 이와 같은 전국동일요금제도의 폐단을 개선하기위하여 정부에서도 문민정부 출범이후 행정규제완화시책의 일환으로 94년7월1일 관계법령을 개정하여 시내버스요금결정권을 시·도지사에게 위임하고 그 지역의 여건에 맞게 요금을 조정.결정케 된 것은 때늦은 감은 있지만 너무도 당연한 조치로서 오랜 숙원이 해결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이에따라 우리 업계에서는 한국생산성본부에 서울시내버스업계의 경영실태에 관한 객관적인 조사분석을 의뢰한 결과 현재 서울시내버스업계의 경영실태에 관한 객관적인 조사분석을 의뢰한 결과 현재 서울시내버스업계 전체의 누적결손금이 무려 자본금의 3배에 달하고 있으며,총부채액이 5천8백47억원에 이르고 있어 서울시내 89개업체중 63개 업체가 자본금이 완전히 잠식된 상태에서 빚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제 버스요금의 인상폭과 시기를 결정해야 될 마당에서 다른 도시의 요금과 차등화되지 못하고 과거와 같이 중앙통제하의 물가관리차원에서 억누르는 미봉책만 쓴다면 멀지 않아 서울시내버스는 질식해버리고 말것이다. 서울시에서는 서울시내 버스요금을 교통정책적 차원에서 하루속히 현실화하는 것만이 시내버스가 대중교통수단으로서 제 구실을 다할수 있으며,나아가 실타래처럼 엉클어진 서울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여건 좋아져 인상요인 없다”/버스차선 실시… 수입늘고 운행시간 단축/적자타령 되풀이말고 경영합리화 부터/김재옥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 사무총장 매년 새해가 되면 연례행사처럼 버스,택시,지하철 등 대중교통요금인상 요구가 있어왔고 정부는 물가안정을 논하다가 슬그머니 올려주곤 하였다. 올해도 버스업체대표들이 버스요금의 현실화(?)를 내세우고 52%의 인상을요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는 소식과함께 건설교통부가 4월1일부터 시내 고속버스요금의 10% 할증료부과,시내버스요금 10%인상을 제시하는등 대중교통 요금인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예년에는 대중교통요금인상을 요구하면서 서비스 개선을 내세워 요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하는 말이라도 있더니 그동안 이런 공약이 공약으로 끝나 비난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아는지 이제 서비스 운운도 없이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버스,택시,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면 인상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농성을 할 정도로 긴박한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버스 전용차선제 실시 등으로 버스업체는 교통체증이 적어져 오히려 운행시간도 단축되고 수입도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으면서 어떻게 요금을 290원에서 440원으로 52%나 올려 달라고할 수 있는가.또 택시요금도 이미 시간,거리 병산제가 되어 교통체증에 의한 부담도 모두 소비자에 전가시키고 있어 요금인상을 운운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정부는10부제 실시,버스전용차선제실시 등 소비자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또 앞으로 환경문제,에너지 문제등을 고려할때 대중교통의 이용은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 소비자들이 느끼고 당하고 있는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과 고통은 외면한채 요금인상만 된다면 대중교통이용은 완화될 수 없다. 전국자동차 노조가 밝혔듯이 콩나물시루같은 만원버스,기다려도 제때 오지 않는 버스,불친절과 난폭운전을 하는 등 시민을 불안케 하는 버스문제를 먼저 해결하려는 노력부터 보여야 한다. 또 택시업체도 요금인상을 요구하기 전에 소비자에게 약속했던 서비스를 과연 지키고 있는지부터 점검하기 바란다. 특히 서울은 세계에서 몇번째 안가는 생활비가 비싼 곳이다.물가안정이 곧 국민생활,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때 업체들은 구태의연한 적자타령을 되풀이하며 요금인상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경영합리화를 하고 인상요인이나 경영수지를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과정을 통해 국민적 합의부터 얻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업계 경영효율 높여 운송원가 줄이길/손의영 40·교통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시내버스 요금을 올리느냐 아니면 억제해야 하느냐는 논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시내버스 업자로는 이윤을 내야하기 때문에 요금 인상은 당연한 주장이지만 매일 버스를 타야하는 서민들에게는 큰 부담이다.그렇다고 공공성을 앞세워 버스업계에 적자를 요구할 수도 없다.따라서 어느 정도 요금 인상을 허용하되 서민들의 부담은 더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예컨대 버스업계는 경영효율을 높여 운송원가를 줄이고 정부는 차고지 확보나 차량 구입비 및 버스광고 수익금 등을 지원,버스 업계의 운영부담을 낮춰야 한다. ◎요금­서비스개선 연계 발상 못마땅/김용숙 34·주부 버스요금을 또 올리는 데 반대한다.요금만 올려주면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여전히 난폭 운전이나 무정차 운행 등은 사라지지 않았다.『버스는 큰 형님,택시는 작은 형님이라 생각하고 끼어들면 무조건 비켜주라』는 운전교습 강사의 말이 현재 버스의 서비스 수준을 정확히 표현한 것이라 본다.버스업계는 요금을 올려줘야만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서비스는 요금과 별도 사항이다.그렇게 못한다면 버스는 어쩔 수 없이 마지막에 선택하는 절름발이 대중교통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다. ◎내부시설 청결·편안한 좌석배치를/조상욱 29·회사원 시내버스는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하고도 가까운 대중교통 수단이다.요금을 올린다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또」라는 반감이 드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얼마전 캐나다에 갔을 때 시내버스를 탔는데 중간에 지하철이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도 추가 요금을 내지 않았다.버스 내부의 깔끔한 시설과 편리한 좌석배치,친절한 서비스 등은 우리와 너무 차이가 났다.지금까지 서비스는 개선않고 요금만 올린 버스업체가 문제라 생각된다.꼭 요금을 올려야 한다면 이번만큼은 서비스 개선에 힘써 줄 것을 바란다. ◎교통질서·범칙금 인상만으론 한계/김문종 42·버스기사 이번 정부의 범칙금 대폭인상 조치는 시민의 자율적인 의식만으로는 질서를 바로잡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나온 고육지책으로 생각된다.단기적으로 공중질서를 어지럽히고 교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사례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당국의 단속에 의한 것만으로는 곧 한계에 다다를 것이다.또 한번 올린 범칙금은 다시 내릴 수도 없는 것이어서 앞오로 범칙금 액수가 지속적으로 올라갈 위험의 소지도 않고 있다.앞으로 시민질서 계몽과 같은 장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최인기 장관에 듣는 농림수산정책(국정 어떻게 돼 갑니까)

    ◎“농용수예산 2천2백억 투입… 가뭄 극복”/97년까지 수리안전답 비율 60%로 높여/농산물 개방대책 충분… 「UR피해」 최소화/영농후계자 매년 1만명 육성… 농촌경쟁력 제고 주력 □대담=정신모 경제부장 겨울가뭄이 극심하다.영·호남 지역에서는 식수조차 구하기 어렵다.이대로 가면 올 농사 역시 큰 걱정이다. 지난 달 저수·절수·용수 개발 등 가뭄극복 3대 운동을 제창했던 최인기 농림수산부 장관은 요즘도 가뭄 대책에 여념이 없다.최장관은 이미 책정된 농어촌 용수개발 사업비 이외에 다른 예산은 물론 예비비도 최대한 확보해 가뭄극복에 쓰겠다고 밝혔다. ○예비비 1천억 확보 최장관은 23일 서울신문 정신모 경제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에 쓸 4천6백22억원의 농업용수 예산 중 2천2백70억원을 1·4분기에 집중 투입하겠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모내기를 시작하는 5월까지 1천억원의 예비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수의 개발과 저수지의 준설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인데,큰 도움이 됩니까. ▲진인사 대천명입니다.작년부터강우량이 절대적으로 모자라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뭄극복 3대 운동 밖에 별다른 묘수가 없습니다.모든 국민들이 동참하도록 힘써 주십시오. ­근본적인 대책은 댐이나 저수지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사실 10년에 한 번 꼴로 오는 가뭄에도 견딜 수 있는 논의 면적은 전체의 30% 밖에 안됩니다.따라서 97년까지 수리시설을 갖춘 수리답의 비율을 60%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농산물 시장이 개방돼 올해 쌀이 처음 수입되는 등 농민들의 걱정이 많습니다.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로 모든 농산물이 아무런 보호장치나 조건 없이 개방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예컨대 참깨의 경우 수입물량이 급증할 경우 수입가의 7배를 관세로 부과하고 그래도 안 되면 다른 작목을 심는 등의 수입관리 대책이 충분합니다. 쌀의 경우 2004년 이후의 수입문제는 2003년에 다시 협상을 통해 정하도록 돼 있고,올해 들여올 35만섬도 모두 가공용으로 쓰기 때문에 농가에는 큰 피해가 없을 것입니다. ­오는 98년과 2004년까지 42조원의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비와 15조원의 농어촌 특별세를 농촌에 투입하는데,우리의 경제규모로 볼 때 엄청난 지원입니다.그런데도 농민들은 별로 고마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당장 얼마씩 나눠주는 것이 아니고 1∼2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는 사업에 투자하기 때문입니다.구조개선 사업비와 농특세는 경지정리와 유통개혁 등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 투입합니다.농촌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농민들도 그 때 고마워하겠지요. ­영농에도 세계화를 추진해야 할 터인데요. ○농민 자율성 제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국제 교역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과 경영 및 의식 등 농업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화를 추진함으로써 농민들이 시장개방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겠습니다.예컨대 올부터 시행하는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 요령을 들 수 있습니다. 농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사업 및 자금의 지원절차 등을 제시해 농민들이 스스로 사업을 선택토록 함으로써 자율성과 창의력을 높이려는 것이지요.우리 농산물의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활동도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이 물가상승의 주범처럼 비난의 대상이 되는 때가 많은데요.할 말씀이 많으시지요. ▲농산물의 작황과 가격은 자연환경에 크게 좌우됩니다.또 생산 농민과 소비자를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가계비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데 비해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95년을 기준으로 물가지수 편제를 개편할 때 이런 점이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 ­값이 싸거나 질이 좋은 외국의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와,외국산과 경쟁해야 하는 농민을 아울러 생각해야 할 처지이신데요. ▲어려운 질문입니다.낮은 관세로 일정량을 수입하도록 돼 있는 쇠고기나 돼지고기·옥수수·콩·마늘·오렌지 등 1백90개의 품목은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큽니다.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면 농민과 소비자 모두가 피해를 입기 때문에 품목 별로 수입창구를 지정하고,수입 시기 및 물량을 조절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는 7월부터는 부동산 실명제가,내년 1월부터는 농지의 거래를 대폭 자유화하는 내용의 농지법이 시행되는데 농지의 거래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새 농지법에서는 구입하기 6개월 전에 농지 소재지에 살아야 하는 요건 및 20㎞인 통작거리 제한이 없어지기 때문에 새로 농사를 지을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두고 봐야겠지만 농지의 거래는 활발해지지 않겠습니까. ­대다수의 소비자들을 생각하면 농업도 비교우위의 경제논리를 더 많이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투자와 효용으로만 따지면 농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요.그러나 이런 점을 잘 아는 선진국들도 농업을 보호,육성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농업을 더 이상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보호만 해서도 안 되지만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는 보살펴 줘야 합니다.문제는 농민들 스스로 투철한 직업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농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데,다른 산업이 왕성하게 발전하고 있고,또 인력난이 극심하다는 점에서 농업인구는 더 줄어야 하지 않습니까. ○전업농 10배 늘려 ▲농업인력 측면에서 보면 그렇지만은 않습니다.농촌인구가 5백40만명이라고는 하지만 노령자 및 부녀자의 비율은 높고,젊은 영농후계자는 줄어드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따라서 정부는 농어민 후계자를 매년 1만명씩 육성해 오는 2004년까지 17만명으로,전업농도 매년 1만5천가구씩 키워 15만가구로 각각 늘릴 계획입니다. 최장관은 서울법대를 졸업한 뒤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내무차관에 이어 농림수산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계속 중책을 맡고 있다.스스로 관운이 좋다고 여긴다. 그는 평소 부하 직원들에게 「고삐론」을 주창한다.소의 뒷 꽁무니를 따라다니지 말고 고삐를 잡고 앞장서라는 뜻이다.때문에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지난 연말부터 강추위 속의 농한기에서도 진작부터 가뭄대책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뭄극복 어떻게 하고 있나/상반기 969억 투입/관정 1,864개 개발/금강·금호강물 등 저수지로 유도/모내기 차질없게 물가두기 작업 과천의 「중앙 가뭄대책 본부」직원들은 요즈음 두 가지의 어려움을 토로한다.본선에 나가기도 전에 예선을 치르다 힘이 다 빠질까 걱정되고,농민들이 아직은 가뭄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농기보다 훨씬 앞당겨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이다.본부 직원 50명과 농어촌진흥공사·농협·농촌진흥청 및 농지개량조합에서 한 명씩 나온 연락관 4명 등 모두 54명으로 구성됐다.지난 해 12월20일 본부 직원 10여명으로 상황실을 운영하다가 지난 16일 인력을 대폭 보강해 중앙 대책본부로 격상시켰다.박상우 차관이 지휘한다. 농림수산부는 모내기가 시작되는 오는 5월까지의 강우량이 1백50㎜에 못 미칠 경우 계획 면적의 16%인 17만3천㏊에 모를 내지 못해 5백38만섬(계획 생산량 3천4백43만섬)의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한다.이런 경우에 대비해 강물을 끌어다 저수지에 채우고 논에 물을 가두는 저수운동과 절수운동 및 지하수를 파는 용수개발 등 가뭄극복 3대 운동을 펴고 있다.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암반관정의 개발이다.가뭄이 심해도 암반관정 한 개로 논은 3㏊(9천평),밭은 10㏊(3만평)를 해갈할 수 있기 때문이다.상반기까지 1천8백64개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9백69억원을 들여 지난 해 11월부터 추진 중이다. 당초 8백37개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1백4억원의 예산을 추가해 3백48개를 늘렸고,생활용수로 함께 쓰려던 3백20개를 우선 농업용수용으로 돌림으로써 6백79개가 더 늘어났다. 생활용수로도 쓰려면 마을까지의 파이프 등의 부대시설 때문에 비용이 2∼3배가 더 들지만 농업용수로만 쓰면 이 비용이 덜 들어,같은 예산으로 훨씬 많이 만들 수 있다.오는 8월까지 3천여개를 만들기 위해 다른 예산을 돌려 쓰는 한편 예비비도 확보할 계획이다. 마른 저수지를 강물로 채우는 작업도 전례가 드문 일이다.전북 금강 하구둑의 담수호의 물을 강경양수장에서 끌어올려 옥구 등 5개의 저수지에 채우는 중이다. 5개의 저수지를 가득 채우면 모내기 때 4천4백㏊(1천3백20만평)의 논에 물을 댈 수 있다.저수용량 4백66만1천t에 용수공급 면적이 3백67㏊인 경북 문천 저수지도 금호강 물로 서서히 채워지고 있다. 논의 물이 빠져나가지 않게 가두는 작업은 얼음이 녹은 뒤 오는 3월부터 추진한다.미리 채운다 해도 땅 속으로 스며들고 또 증발하기 때문에 효과가 줄기 때문이다. 다락논인 천수답과 수리시설이 제대로 없는 논이 대상이며,전남·북과 경남의 8백92개소에서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완전히 마른 논에 모를 심으려면 3백평당 1백25t의 물이 필요하지만,물기가 웬만큼 있으면 30t만 대줘도 모내기가 가능하다. 그래도 여의치 않으면 5만5천㏊는 마른 논에 볍씨를 직접 심는 건답 직파를 할 계획이다.지난 해의 직파면적은 3만7천㏊였다.
  • 외국인연수생 6만으로 증원/당정회의/4만명 늘려 중기인력난 해소

    정부와 민자당은 18일 저녁 이홍구 국무총리와 이춘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남북문제와 가뭄대책,4대지방자치선거준비와 중소기업문제등 주요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민자당이 당직을 개편한 뒤 상견례를 겸해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은 외국인연수생을 현재 2만명에서 6만명수준으로 크게 늘려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돕도록 하라고 요구했고 정부측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 통일부총리는 대북경수로지원과 관련,『북쪽이 벼랑끝 전술로 나오고 있다면 우리도 한국형경수로를 관철하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있다』고 단호한 방침을 밝혔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한국은행 독립과 관련,『이 문제에 대해 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새로운 법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국제금리수준의 외화대부와 수출선수금의 확대등을 통해 지원해나가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승윤 민자당정책위의장은 이날 『현재 2천8백1개의 중소기업이 부가세 불성실신고자로 분류돼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별도기간을 두어 이들이 성실한 신고를 할 수 있는 기회를 한번 더 주어야 한다』는 강조했다.
  • 급격한 경기진정책 안쓴다/정부/일부 부문 미조정…과소비 억제 역점

    정부는 아직까지는 경기가 과열국면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급격한 진정대책은 쓰지 않기로 했다.다만 과열조짐이 일어나는 일부부문에는 통화와 외화대출 등의 미조정을 통해 과열조짐을 사전에 막되 경기확장이 오래 이어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1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13∼15일 구로·반월·구미·여천 등 전국의 10개 주요공단에서 대기업 10개,중소기업 14개 등 24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동향과 인력수급실태를 점검한 결과 중화학공업은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경공업은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기·전자·석유화학 등 일부업종은 활황세가 앞으로도 2∼3년정도 지속될 전망이나 일본의 엔고후퇴와 원화절상,금리상승,후발개도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섬유제품 등은 올해에도 전망이 밝지 못하다. 설비투자는 확대되고 있으나 생산능력을 늘리려는 목적이 대부분으로,투자재원은 내부자금 30∼40%와 함께 주로 은행차입금에 의존하고 있다.생산인력도 아직은 괜찮지만 이른바 3D직종 기피와 서비스업의 이상비대현상으로 앞으로 생산인력난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재경원 당국자는 『당분간은 급격한 경기진정책이 필요없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잠재성장력을 크게 넘지 않는 범위에서 호황이 장기화되고 설령 경기가 위축될 때도 경제의 각 분야에 지나친 주름살이 가지는 않도록 하겠다』며 『특히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의 안정적 공급과 사치성 소비업소에 대한 세무강화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 “중소제조업이 경제의 뿌리”/강선중(중기인 발언대)

    경제의 뿌리는 제조업이다.그중에서도 중소제조업의 기반이 얼마나 튼튼하냐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 경제는 30여년간 고도성장을 해오며 규모는 커졌으나 뿌리가 불안한 구조가 됐다.물론 과거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이 불가피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중소기업이 점점 기반을 잃어가는 것 또한 사실이다.우리 경제를 신체에 비유하면 머리만 있고 허리는 없는 상태인 셈이다. 중소기업정책은 적어도 10년 앞을 내다보고 근본적인 치유책을 세워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구호만 있고 실천은 없는 용두사미가 돼 문민정부 이전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 문민정부가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인식,육성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예전처럼 일과성 자금지원과 같은 미봉책이 돼서는 근본적인 치유가 어렵다.중소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나라 경제가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이같은 환경을 만들려면 생산직 사원의 인력난 해소와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중소기업의 두뇌인력 확보,대기업과의 협력관계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경제를 이끌어가도록 해야 중소제조업이 발전할 수 있다. 이탈리아와 같은 나라는 정치권이 부패해 정정이 불안하고 경제가 악화되고 있지만,그래도 제조업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중소제조업이 튼튼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문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법인세감면과 금리인하 및 공장부지를 지금의 절반정도의 값으로 조성하는 등 중소제조업을 하는 기업인이 의욕을 갖고 사업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이데올로기는 무너지고 경제가 국력을 대변하는 시대가 왔다.경제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뿌리가 되는 중소기업부터 튼튼해야 한다.그것이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화로 나가는 길이다.
  • 실효성 높인 중소기업 대책(사설)

    정부가 마련한 중소기업지원종합대책은 현안과제인 자금난해소와 지역균형발전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이번 종합대책은 현안과제를 해결해가면서 중·장기적인 과제도 동시에 풀어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어 과거 접근방법보다는 크게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먼저 담보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이 신용보증제도에 의해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시·도에 한개씩 신용보증조합을 설치키로 한 것은 중소기업 지원의 획기적인 발상전환으로 보인다.중소기업의 자금난은 은행이 담보부족을 이유로 대출을 기피하는 데 그 원인이 있다.과거 중기대책은 자금난이 발생하면 재정자금과 금융자금을 동원해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담보를 대고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이 한정되어 있어 지원대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반면에 그 자금이 담보여력이 있는 대기업 쪽으로 흘러들어가 자금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초래되는 일이 종종 있었다.신용보증조합의 설립은 바로 중기지원상의 본원적인 문제를 해소한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 또 지방중소기업의 육성을 통해서 지역균형발전을 꾀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북·전남·강원 등 3개 도에 소재한 공업단지중 5개 공단을 지방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하여 금융 및 세제면에서 지원을 강화키로 한 것 등이 그것이다.이밖에 중소기업구조개선사업을 확대하고 기술력을 제고키로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부는 앞으로 이런 시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면서 중기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바란다.이번 대책은 중소기업간의 양극화현상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중소기업 가운데 경공업등 비호황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은 현재 자금난이 더욱 심하다.따라서 업종별 지원시책의 세분화가 요구된다.또 호황업종에 속하는중소기업에는 자금난완화보다 한단계 높은 금융비용절감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상업차관도입을 중소기업에 한해서 허용하고 외화대출 또한 중소기업에 한해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의한다.또 중소기업의 현안과제인 인력난해소를위한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직업훈련제도의 활성화와 전문대설립 등을 통해서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일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상품화를 지원하는 문제도 폭넓게 검토되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역특성에 맞는 중소기업의 발굴·육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지방정부는 지역특성에 맞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중앙정부는 자금과 기술을 지원하는 새로운 협력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이는 지자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다.
  • 외국인 산업연수생 17% 이탈/조선족 교포가 60% 차지

    ◎중기협 집계/불법체류자 양산 부작용 외국인 산업기술 연수생 5.5명 중 1명이 지정된 연수업체를 이탈한다.전체 이탈자의 60% 가량은 조선족 교포들이다.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산업기술 연수생 제도가 불법 체류자를 양산하는 셈이다. 3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해 5월부터 입국한 외국인 연수생 1만8천9백25명 가운데 17.3%인 3천2백74명이 지난 달 15일 현재 지정된 연수업체를 벗어났다.이들이 받는 연수수당은 월 평균 2백∼2백60달러선으로 불법 취업했을 때 버는 돈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국적 별로는 중국이 1천9백87명으로 가장 많고,다음 필리핀(3백47명) 미얀마(2백34명) 네팔(1백86명) 파키스탄(1백61명) 베트남(1백23명) 방글라데시(1백23명) 스리랑카(92명) 이란(14명) 인도네시아(7명) 등의 순이다. 전체 입국자 수와 비교할 때 이탈자를 가장 많이 낸 나라는 파키스탄으로 지난 달 15일까지 입국한 6백17명 중 26.1%인 1백61명이 지정된 연수업체를 떠나 다른 직장으로 옮겼다. 중국인 이탈자의 97.6%인 1천9백40명은 조선족 교포다.
  • 증면경쟁 신문들/“기사량은 오히려 감소”

    ◎광고량 대폭 늘려… 질보다 자본다툼 양상/작년 용지수입 10만t… 물가상승 악영향/시민단체들,문제점 토론서 지적 「신문증면경쟁 문제점」에 대한 토론회가 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공동대표 김성수 등 5명)과 배달녹색연합(사무총장 장원) 공동주최로 23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 출판문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주동황교수(광운대 신문방송학과)는 주제발표를 통해 증면경쟁은 지면의 질적향상보다는 물량과 자본력을 앞세운 패권주의적 경쟁심리로 주도되고 있어 신문업계 안팎에 많은 폐해를 낳고있다고 지적했다. 주교수는 그 폐해로 신문용지 부족난,제작인력난,구독료와 광고단가의 인상을 들었다. 신문업계가 자유경쟁체제로 들어간 89년부터 증면경쟁이 시작되면서 신문용지의 수급불균형 현상이 해마다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교수는 지난해 10만t의 신문용지가 부족해 수입에 의존했으며 올해는 지방자치선거와 맞물려 사상 최악의 신문용지난을 부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입 신문용지 가격이 폭등,신문제작 원가상승이 불가피하고 이로인해 구독료와 광고단가 상승을 유발해 물가인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증면에 따른 신문폐지 양도 늘어나 자원낭비와 자연환경 파괴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신문 증면에도 불구하고 지난 88년과 지난해를 비교해 볼때 기사량은 오히려 줄어던 반면 광고량은 큰 폭으로 늘어나 독자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의 신문증면이 경영및 제작능력을 무시한 무한 출혈경쟁으로 제작인력난을 가중시켜 언론종사자의 노동강도를 높이고 지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언론종사자의 노동강도 증대는 적절한 인원충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신문사간 스카우트 경쟁이나 임금인상 등 부작용을 야기시킬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교수는 증면경쟁에 대한 대처방안으로는 신문업계가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신문시장에서 가격결정,광고물의 수급 등은 시장경쟁 원리에 기초하고 있는 만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며 역효과를 가져올 수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광고가격의 이중구조,신문그룹별 공식광고단가의 담합,정부광고 독점체제 문제,무신탁 또는 서비스광고,신문구독료 담합 및 덤핑,구독강요 행위,무가지 살포 등은 공정거래법을 엄격히 적용,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정우 연세대교수(ABC협회장)=신문증면 경쟁은 지면의 질적하락은 물론 광고지면 확대로 신문사간의 부익부·빈익빈현상이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 신문증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ABC제도 도입이 시급하다. ABC는 독자에 대한 신문사의 최소한 의무이며 정부에 행정정보 공개를 요구하듯이 신문사 자체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 ▲김제남씨(배달녹색연합 사무처장)=신문증면 경쟁은 자원낭비와 환경훼손으로 이어진다. 현재 하루 3백여만부의 신문이 독자의 손에 들어가지 않고 폐지수집상으로 직송되고 있으며 이를 재활용하는데 엄청난 에너지와 물이 낭비된다. 재활용과정서 표백제와 화학약품 등이 사용되며 잉크를 빼는 과정에서 중금속이 배출돼 수질오염을 가중시킨다. 또 연간 20년생 나무 3백만그루가 읽지도 않는 신문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등 증면경쟁은 신문사에서 벌이는 환경보호캠페인에도 스스로 역행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최선열교수(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질적향상이 없는 양적팽창은 무의미하다.현재 신문증면경쟁은 질적인 향상은 무시한채 다른 신문사가 증면하니까 따라하는 식이다. 이같은 증면경쟁은 독자로 부터 외면당할 것이다. 증면하는 신문사가 있으면 지면을 줄이는 신문사도 생겨야 한다. ▲금창태 중앙일보 신문본부장=국제화 정보화시대에 신문도 과거에 안주할 수 없다.신문도 자유경쟁을 통한 시장경제를 도입해야 하며 세계 일류지와 경쟁하기 위해서 증면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미 신문 지면축소 바람 확산/「USA 투데이」하루 2개판만 제작/용지값 상승 등 제작비 과다로/5개서 3개판 폐지… 지면 5%축소/레지스터지 지면규격 1인치 줄여/컬러 지면 줄이고 여백활용 광고 늘려 최근 치솟는 신문용지대 등 제작비의 상승으로 신문값 인상과 대대적 감원 등의 자구책을 강구해온 미국의신문들이 이번에는 지면축소 또는 컬러면 축소 등 제작쪽에서의 경비 절감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미국 최대일간지의 하나인 USA투데이지는 인쇄기를 멈췄다 시작했다 할 때 잉크조절용으로 소모되는 용지를 절약하기 위해 지난 연말 하루에 5개판씩 제작하던 것을 3개판을 폐지하고 2개판만 제작키로 한데 이어 최근에는 기사지면과 사설난을 5%씩 축소키로 했다. 캘리포니아의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는 신문의 규격을 축소했다.전체 페이지의 16분의1에 해당하는 1인치(약 2.5㎝) 폭으로 신문을 잘라 용지절약과 함께 배달시 무게 감소 등 일석이조를 꾀했다.이 신문은 또 현 지면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연구팀을 구성,칼럼 등 신문에 게재되고 있는 고정난 기사들에 대한 독자반응 등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 용지 절약을 위해 현재 각 신문에서 행해지고 있는 방법 가운데는 컬러지면 축소도 들어 있다.컬러 인쇄를 할 때 흑백 인쇄를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용지 소모를 가져온다는 이유에서 행해지고 있는 컬러지면 축소는 인쇄비의 절감도 가져와 선호되고 있다. 일부 신문에서는 광고 게재에 있어 신문의 하얀 여백부분을 최대한 활용,광고를 압축시켜 게재함으로써 지면을 늘리지 않고 광고면의 확대를 꾀하기도 하고 있다. 금년도 제작비 상승이 30%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독료 인상이나 감원 등의 방법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작상의 경비 절감을 위한 노력들은 당분간 더욱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 95 국내·해외 경제전망/경기 활성화… 한국7%­세계3.5% 성장

    ◎국내/소비·건설 등 내수 폭발… 안정 위협/지자제선거로 물가 6%선 웃돌듯 올해 우리 경제를 교통신호등에 비유하면 성장 면에서는 푸른 신호등,안정 면에서는 황색 신호등으로 전망 된다. 지난 93년 말부터 시작된 경기확장세가 지속되며 성장은 쾌조의 항진을 계속하는 반면 성장의 이면에 가려졌던 각종 문제점들이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한국은행 등 관변 연구소는 물론 삼성·대우 등 민간 연구소들도 성장률은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인 7%선을 다소 웃돌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반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7.3∼8.5%로 성장률을 다소 앞지르리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또 소비자 물가도 작년보다 다소 높은 6∼6.5%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설비투자와 수출이 성장을 주도했던 작년과는 달리 소비와 건설 등 내수가 올해에는 경제를 끌고 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경기확장기의 말기증세가 나타나는 셈이다. 각급 연구기관들이 전망하는 올해 우리 경제의 부문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성장률◁ 지난 해 전례없는 증가세를 기록했던 설비투자는 생산능력 확충투자가 마무리됨으로써 하반기부터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그러나 사회간접자본(SOC)의 민자 참여가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 건설투자가 크게 늘어나며 성장률에 대한 기여율도 작년보다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명목임금 상승과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4대 지자제 선거 등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과소비와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이처럼 내수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외형적으로 호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DI는 7.5% 내외,한국은행은 7.3%,산업연구원(KIET)은 7.2%의 성장을 예견한다.민간 연구소인 삼성 역시 7%,대우는 7.5%·기아는 7.6%,럭키금성은 7.2%로 서로 비슷한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물가◁ 작년에 이월된 전기·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요인과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임금 인상 등에 따른 공산품 가격과 개인 서비스요금의 인상요인 등 곳곳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게다가 지자제 선거 때문에 정부도 강도높은통화긴축정책을 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작년보다 물가상승 압력이 훨씬 더 큰 셈이다. 민간소비 증가율의 경우 KDI는 7.5%,한국은행은 7.4%,KIET는 7.3%,삼성과 대우연구소도 7.4%로 성장률을 다소 웃돌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소비자 물가 역시 KDI는 5.9% 내외,한국은행과 KIET 6%,삼성과 대우가 각각 6.3%와 6.5%로 작년보다 물가불안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한다. ▷고용과 임금◁ 연구기관들은 올해는 작년보다 일부 경기호황 업종을 중심으로 인력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본다.게다가 정부의 임금억제책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에 따른 임금인상 욕구가 커지며 명목임금 상승률은 작년 수준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취업자 수 증가율은 2.6%로 경제활동 인구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업률은 작년보다 0.1% 낮은 2.3%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기아경제연구소는 근로자의 임금인상 요구가 선거분위기와 어우러지면서 임금인상률은 작년(13.9%)보다 다소 높은 14.2%로 전망한다. ▷국제수지◁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에 따른 선진국 경기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출신장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엔고 효과가 약화됨으로써 수출 증가율은 작년보다 2∼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도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자본재의 수입이 크게 줄어,증가세가 작년보다 6∼10%포인트 이상 낮아질 전망이다. ▷환율◁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확대와 해외증권 발행한도 확대,상업차관 도입허용 등 외환 자유화조치로 연간 1백80억달러 내외의 외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연말까지 1달러당 7백70∼7백80원으로 절상될 전망이다.달러화에 대한 원화 절상과 엔고 약화로 엔화에 대한 환율은 1백엔당 7백50원대로 낮아진다는 게 연구소들의 관측이다. ▷주식시장과 금리◁ 주식시장은 경기상승세와 상반기로 예정된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의 2∼3%포인트 확대,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종합소득 과세 등 호재를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상승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해외/WTO 출범으로 교역량 7% 신장/달러화 강세에 금리는 안정세유지 지난 90년 이래 침체의 늪을 헤매던 세계 경제는 올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일본 등 선진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와 중국 등 신흥공업 경제군(NIEg)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세계 경제는 올해 3.4∼3.6%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선진국간 무역의 불균형,높은 실업률,일부 선진국의 재정적자 등 구조적 문제점이 산적한 데다 저유가·저금리·저달러 등 「신3저」 현상의 퇴조로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따라서 세계의 저명한 민·관 연구소들은 회복세가 이어져도 70년대 중반이나 80년대 초처럼 초고속 항진은 힘들다고 진단한다.미국 등 선진국의 금융 완화조치가 지연될 경우 경기 회복이 늦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제교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따른 무역자유화로 작년보다 7%정도 늘고 국제금리는 작년과 비슷한 6∼7%를 유지 할 것으로 보인다.환율은 달러화의 강세에 힘입어 달러당 엔화는 1백10엔,마르크화는 1.7마르크까지 오를 전망이다. 유가는 지금보다 배럴당 0.5∼2.5달러 올라 15.5∼18.5달러수준으로 전망된다.소비자 물가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세계적인 경제연구소와 국제금융기구의 올해 세계경제 전망을 소개한다. ▷성장률◁ 지난 해 미국을 중심으로 중·단기 회복국면에 들어선 세계 경제는 일본과 독일의 빠른 성장과 아시아 국가들의 역동적인 활동에 힘입어 3.5% 남짓 성장 할 전망이다. 구동구권의 경제개혁,중동 평화협정에 따른 석유 부국의 수요 증대,남미 지역의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이 가세하면 세계 경제는 내년 하반기부터 예상 밖의 특수를 누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 자유화가 이뤄지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북미 자유무역 기구(NAFTA),EU 등 블록 경제권의 역내 교역이 활성화되면 개도국은 회복을 넘어 활황국면에 이를 수도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6%,와튼국제경제연구소(WEFA)는 3.4%의 성장을 예견 하고 있다.선진국은 2.7∼2.9%,개도국은 5.4∼5.7%의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나라 별로는 미국이 금융긴축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민간소비의증가로 올해보다 0.1∼0.3% 포인트 높은 2.7∼2·9%에 이를 전망이다.일본은 세율인하와 규제완화에 따른 기업의 투자증대로 성장률이 2배 이상 증가한 2.3∼2.7%,EU는 독일과 영국의 설비투자 증대로 2.8∼3%로 예상된다. 아시아 지역은 중국 등 NIEⓢ의 고성장에 힘입어 7.8%,중동지역은 5.9%,중남미는 3.4%,구소련 및 동유럽은 3.5%에 이른다. ▷세계교역 및 경상수지◁ WTO의 출범과 함께 다자주의(다자주의)를 기초로 한 무역자유화의 진전으로 세계 교역량은 6∼7%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7.2%로 가장 낙관적이며 WEFA 6.4%,IMF 5.9%로 올해와 비슷하다. 선진국은 NAFTA와 EU의 활성화로 4.8%,개도국은 APEC의 경제 블록간 협력체제 강화로 7.8%가 늘어날 전망이다.경상수지는 선진국이 1백억달러 안팎의 흑자를,개도국은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수출이 크게 늘지만 9백억∼1천억 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 미국은 1천3백억∼1천6백70억 달러의 적자를,일본은 내수 및 시장개방의 여파로 흑자가 다소 준 9백20억∼1천3백억 달러 흑자,독일은 수출 증대로 적자가 줄 것이나 40억∼1백40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 ▷국제금리및 환율◁ 선진국의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세계의 저축률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반면,경기회복에 따른 자금수요와 개도국의 신규 투자는 계속 늘어 국제금리의 상승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금융긴축의 여파로 3개월 짜리 유러달러 금리는 연 6.56∼6.62%,일본은 공공 부문과 기업의 설비투자 증대로 3.03∼3.67%를 유지 할 것으로 보인다.EU는 물가불안 요인을 없애기 위한 금융긴축의 영향으로 독일의 유러 마르크 금리는 5∼5.35%,영국의 유러 파운드 금리는 5.44∼5.75%로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환율은 달러화의 강세속에 하반기 이후 엔화와 마르크화의 회복세가 점쳐진다.전후 최저치인 96·55엔까지 떨어졌던 달러당 엔화는 1백10엔까지 올라갔다가 하반기 이후 1백5엔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취업연수제 도입년… 실태 점검(심층취재)

    ◎형편없는 임금/작업사고 빈발/부당처우 일쑤/외국인 산업연수생 “3중고”/네팔 등 10개국서 1만8천명 유입/대부분 3D업종… 산재혜택 못받아/고임유혹에 사업장 이탈 속출… 범죄도 늘어 국내 취업연수 명목으로 입국해 산업현장에 투입된 아시아 개발도상국 연수생들과 관련된 부작용이 갈수록 불거져 이제 근본 치유책을 모색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이른바 「코리안 드림」이 여지없이 깨어지면서 이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거나 범죄에 연루되기 일쑤이며 심지어는 「현대판 노예제도」라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국내의 「3D현상」을 극복하고 후발개도국에 산업기술협력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도입된지 만 1년이 되는 외국인 산업연수생제도는 결국 인력 브로커의 농간과 업주의 횡포,연수생의 무지,당국의 방관 등으로 큰 생채기를 남겼다.그 실상을 짚어 본다. 네팔인 무크타 바하두르씨(27·대학원졸)는 지난 6월부터 경기도 고양시의 B가구공장에서 한달에 2백10달러(한화 17만2천여원)씩 받고 일하는 산업연수생이다. 말이 좋아 연수생이지 하루 8시간동안 하는 일은 가구부품을 접착하는 일 등 단순작업 뿐이다. 『한국에 가면 월 3백74달러씩 벌 수 있다』는 현지 인력송출회사의 광고를 보고 네팔 한달 임금의 10배에 해당하는 1천5백달러(한화 1백20만원상당)를 이웃에게 빌려 수수료등으로 지불했다. 그러나 노부모까지 8명의 생계를 떠맡고 있는 무크타씨의 「코리안드림」은 여지없이 깨졌다. 임금이 광고내용의 60%도 안되는 2백10달러에 불과한데다 인력회사가 지정 업체에서의 이탈을 막는다며 매달 임금의 20%를 보증금으로 떼내 관리했고 11달러씩의 인력관리비까지 별도로 공제했다. 결국 고향에 송금되는 돈은 월 1백57달러뿐이다.이대로라면 빚 갚는데만 10개월이 걸린다. 그나마 이 돈을 인력회사가 고국에 대신 송금하기로 했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4개월동안 한푼도 전달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형의 편지를 통해 알고 심한 좌절감에 휩싸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현장에서 3년동안 일하다 이 곳에 온 네팔인 자이쇼르 포델씨(28)는 『사우디에서의 임금 4백달러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해 왔는데 오히려 훨씬 적다』고 불평했다. 농사꾼 출신으로 영어를 전혀 모르는 네팔인 프렘 바하두르씨(27)는 기초적인 의사소통마저 안돼 힘들기 짝이 없는 연수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경기도 한 가구공장에서 월 30만원씩에 일하던 조선족 연수생 이모씨(32)는 지난달 「임금이 적어」 공장을 빠져나간 뒤 철제공작소에 불법취업했다가 프레스기계에 오른쪽 손가락 3개가 잘려나갔다. 흑룡강성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수수료에 웃돈·급행료까지 얹어 월급의 40여배인 3백여만원을 인력회사에 털어넣은 이씨는 산업재해 보상은 커녕 강제출국당할 것을 우려해 지방 여관을 전전하고 있다. 하얼빈시 출신의 조선족 김모씨(27)도 『잘하면 1백만원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지난달 연수업체를 뛰쳐나가 막노동판을 전전하다 4m높이 공사장에서 추락,뇌출혈을 일으켰으나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잠적한 상태다.병원에 머물다가 관계당국에 신분이 적발되면 강제 출국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지난 8월부터 목포의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네팔인 산트 바하두르씨(31)는 『일요근무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한국인 작업반장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두들겨 맞았으며 이를 지켜보던 동료 18명은 무서워서 울기만 했다』고 말했다. 업주와 인력회사측이 이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고향에 편지나 전화도 못하게 막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브로커에게 속아 산업연수와 관련한 공식절차를 밟지 않은채 관광비자 등으로 입국한 불법취업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입국한 네팔인 묵다지엠씨(26)는 최근 연수생 인권실태 토론회에서 『밤에도 도망 못하게 감시당한다』면서 『8월28일에는 당초 계약조건과 다른 것을 항의하다 인력회사 사무실로 끌려가 수갑이 채인채 발과 주먹으로 온몸을 얻어맞고 마구 짓밟혔다』고 호소했다. 방글라데시인 루울 아민씨(25)는 지난 8월 경기도 부천의 한 고무공장에서 보름남짓 취업연수생으로 일하다 기계에 왼쪽 손가락 2개가 잘려 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마땅히 병원에서 열흘이상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그는 업주의 채근과 협박으로 이틀만에 강제 퇴원 당했다.보다 못한 동료가 시민단체에 딱한 사정을 알려왔으나 확인전화를 받은 업주는 사실자체를 계속 부인했고 지금은 루울씨의 행방도 묘연한 실정이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연수생 미티환씨(30)가 대전 D백화점에서 의류 40만원어치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고 6월에는 중국인 연수생 왕명훈씨(32)가 술에 취해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되는등 이들의 범죄도 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내 3D업종의 인력난을 완화하고 후발개도국에 산업협력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외국인 취업연수생제도를 도입,민간단체인 중소기업협동중앙회에 업무를 이관했다. 올해 3만명을 목표로 지금까지 네팔·몽골·중국·베트남 등 10개국에서 1만8천여명이 들어와 4천2백여개 제조업체에 투입됐다. 중앙회측은 이 가운데 8백여명이 1∼2개월만에 연수업체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업체관계자들은 그러나 일부 업체의 이탈률이 70%이상에 이르는등 실제 이탈자 수는 수천명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공식 연수생의 경우 한달 임금이 기본연수수당 2백∼2백60달러에 각종 수당을 포함해도 35만∼40만원선이지만 몰래 취업한 불법체류자는 65만∼70만원이상으로 2배가량 많기 때문이다. 스스로 업체를 빠져나가 불법체류 신세를 택하는 연수생도 있지만 이들을 부추기고 불법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도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은 인력기관등에서 연수생과 업체 명단을 입수,「돈벌이 좋은」 불법취업을 알선해 주고 한사람당 10만원이상의 수수료를 챙긴다. 물론 처음부터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들어와 계획적으로 이탈하는 「얌체」 연수생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쯤 연수생 임금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국내업체의 반발이 만만찮다. 연수생들은 또 법적으로 근로자 신분이 아니므로 국내 노동법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한다. 국가가 운영하는 산재보험 대상이 되지 못하므로 혜택 폭이 적고 연수업체가 보험료를 부담하는 상해보험에만 가입돼 있다.「법적 임금」이 아닌 「연수수당」을 받을 뿐이며 이를 못받아도 「임금체불」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같은 신분상 불이익때문에 이들은 인력회사와 업체등에 일방적인 횡포를 당하기도 한다. 중앙회가 선정한 연수업체와 연수생을 연결해주는 브로커역할을 하는 해외인력회사의 한국지사는 모두 23개로 이들은 연수생이 지정 사업장에서 달아날 경우 인력송출권 박탈등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연수생들에 대한 감시를 심하게 하고 폭행까지 일삼고 있다. 국내업체의 인권유린 실태도 심각하다. 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심지어 연수생에게 자신의 발을 씻게 하는등 노예 취급하는 업주들도 있다』면서 『업체선정 과정에서 복지시설·업주자질등을 점검해야 하지만 업체들을 일일이 방문,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연수생 인권보호를 위해 내년부터 각 도에 연수생 민원상담실을 운영할 방침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또 중앙회가 지금까지 연수생들에게 수수료명목으로 50억여원을 거둬들였다며 이 역시 지나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측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채부처간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연수생의 실태를 파악,이를 토대로 중장기정책방향을 마련한다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부처간 눈치보기로 이들의 인권은 오늘도 사각지대에 내팽개쳐져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 「현대판 노예」라고까지 비판하는 연수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지 선발과정에서부터 연수업체 선정,연수생의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민관이 합동으로 체계적인 관리와 통제를 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전문가의견/「노동력 이동」 국제규범 따라야/그들의 문화·인권 인정… 정당한 대우 필요 지난해 문민정부 출범 이후 국정의 최우선 과제를 국가경쟁력 강화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근로자·사업주·공무원등 모든 국민이 국제화·세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화·세계화는 WTO체제 출범후 세계 모두 국가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추세이기도 하다.이에 따라 세계는 지금 상품과 자본의 이동 뿐만 아니라 국제 노동력의 이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보통 국제 노동력은 저개발국가에서 선진국으로,저임금국에서 고임금국으로 이동하는데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의 경제가 크게 신장하고 임금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 근로자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분야에 외국근로자들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8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7만여명의 외국인이 산업현장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분류해 보면 교수등 전문인력으로 취업허가를 받은 외국인이 4천5백명,불법취업자가 5만여명,산업기술연수생이 1만7천여명으로 법무부는 집계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취업자수는 법무부가 출입국 관리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최근 몇년간 불법취업자가 급증하고 올해에도 2만명의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도입 등이 이루어지면서 외국인 근로자 정책을 근본적으로 정립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기본입장은 국내인력으로 대체가 불가능한,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춘 외국인은 국제화·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충분히 받아들이되 단순저기능인력은 국내인력으로는 충당이 어려운 부분에 한해 한시적·제한적으로 활용하되 다소간 기능전수도 가능한 연수생 형태로 도입한다는 것이다. 외국인력의 합리적인 활용방안 등을 강구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 7월 관계부처·연구기관및 관계전문가들로 구성된 「외국인력정책연구반」을 구성,외국인 취업실태와 문제점및 개선방안,외국인력의 적정수요 추정,연수생의 계속활용 여부,외국인 연수생기능실습제 도입과 이를 관리할 전담기구 설치및 노동허가제 도입 여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수렴과정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외국인력에 대한 종합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외국인력정책은 부처·기관및 학자들에 따라 외국인력 도입을 적극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긍정적 효과보다는 장기적으로 경제·사회적 부작용이 훨씬 크다는 주장이 날카롭게 대립돼 있어서 국민적 공감대를 갖는 정책방향수립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결국 외국인력정책은 우리의 경제·사회적 사정에 따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처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하면서도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국제간 노동력 이동에 따른 규범과 그들의 문화·인권 등을 중시해 한국에 대해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을 갖도록 정당하게 대우해 주어야 하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될 것이다.
  • 직업훈련 민간기능 강화/대기업 별도법인 설립 유도… 비리 예방

    ◎산학협동 확대·기술자격 실기 위주로/육아비용 세공제… 여성취업 유도/인력부문 내년 경제운영 방향 정부는 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직업 훈련과 소개 등 노동공급에 민간의 기능을 강화하고 정부는 정보제공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특히 위탁훈련과 관련된 직업훈련원의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대기업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스스로 직업훈련을 시키는 등 상업 베이스에서 직업정보 제공,훈련,소개 기능을 하도록 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19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내년도 경제운영 방향」의 인력 부문계획으로 ▲전문대의 산학협동을 강화하고 ▲기술자격 제도를 실기 위주로 개편하며 ▲대학정원과 학과의 통폐합을 자율적으로 추진토록 하는 등의 개선방안을 포함하기로 했다. 기획원은 3D 업종 등 단순인력은 외국 인력을 활용하고,여성인력의 활용을 위해 부부의 근무기간을 합해 제조업에서 일한 지 10년이 넘는 경우 유인을 줘 여성의 제조업 취업을 유도하고,육아비용에 대한 소득세공제 등 조세지원 방안도추진키로 했다. 또 시간제 근로자(파트타이머) 고용에 대한 보호가 지나쳐 외국에 비해 활용수준이 미흡한 점을 감안,보호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일본 등 선진국은 시간제 근로자가 20% 수준이나 우리나라는 5% 수준이다.이 경우 기업주의 악용 가능성도 없지 않아 간담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년 연장,고령자 고용촉진 의무제 도입 등을 통해 노인인력을 활용하고 ▲사회적 경험이 있는 노인인력을 자원봉사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 “최근 부도증가는 구조 조정탓”/기획원,경기 양극화 분석

    ◎영세 서비스업이 전체의 59% 차지/업종전환등이 원인… 향후 경기 낙관 중화학의 호경기와 경공업의 경쟁력 약화로 말미암아 이른바 「경기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생산 및 수출 활동은 활발한 편이다.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주로 일부 노동집약적인 경공업의 애로에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경제기획원은 14일 내놓은 「경기 양극화 논의」를 통해 전국의 어음 부도율이 지난 해 3·4분기의 0.11%에서 올 1·4분기 0.14%,2·4분기 0.16%,3·4분기 0.18% 등으로 계속 높아진 것은 활발한 업종 전환과 유통혁신 등의 구조적인 요인으로 중소기업의 부도가 급증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형 백화점·편의점·저가 할인업체 등이 주도하는 유통혁신의 영향으로 영세 도산매 업체들의 부도가 두드러져 올 1∼9월 부도를 낸 업체의 58.6%가 서비스업으로 93년의 55.4%보다 3.2%포인트나 높아졌다.반면 제조업의 부도율은 작년의 30%에서 올 1∼9월에는 28.3%로 낮아졌다. 또 경기 하락이 부도율에 반영되기까지통상 1년6개월 정도의 시차가 있는 것도 최근 높은 부도율의 한 원인이다. 기획원의 임상규 경제조사과장은 『신설 법인의 수가 작년 3·4분기에는 부도 법인 수의 3.4배에서 올 3·4분기에는 3.63배,9월에는 3.96배로 높아졌다』며 『부도 업체보다 신설 업체의 증가 속도가 더 빠르고 신설업체 중에서도 제조업체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등 구조조정은 건전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원은 노동집약적 경공업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은 급속한 임금 상승과 인력난,낮은 노동생산성 때문으로 분석했다.
  • 코오롱 상사/대북 수출대금 손실분/보혐혜택 받을 수 있나

    ◎수출보험공사 지급 여부에 관심집중/북의 전력·인력난 때문/코오롱/면책증명 어려움 실토/보험공/“보상불가능” 판정땐 경협위축 우려도 북한에 양말기계를 반출했다가 대금을 못 받은 코오롱상사가 수출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수출보험공사는 최근 이사회에서 코오롱의 수출보험금 청구를 지급유예 형식으로 일단 보류했다.『코오롱이 원자재를 보내 북한에서 위탁 가공한 뒤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코오롱 측의 잘못이 없는지,명확히 결론짓기 어렵기 때문』이란 게 유예 사유다. 보험혜택을 못 받게 되면 남북한간 위탁가공 무역을 위한 기계류 반출은 위축될 공산이 크다.물론 정부의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도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진다. 코오롱은 지난 90년 북한 경공업무역회사와 최초 선적 후 5개월 째부터 33개월간 연불 원리금을 매달 현물(양말 40만 켤레)로 받기로 하고 양말 제직기 1백50대와 보조기계 52대 등 2백56만9천6백만달러(연불이자 포함)어치를 반출했다.반출과 함께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법규에 따라 수출가액을수출보험에 들었다. 그러나 91년7월부터 92년3월까지 만기 도래분의 일부(50만달러)만 받았을 뿐 92년 3월 이후 만기도래분을 받지 못해 보험금 청구 유예기간(1년)이 지난 8억4백만원의 보험금을 최근 수출보험공사에 청구했다. 코오롱은 『북한 핵 문제로 남북간 경제협력이 경색된 데다 북한의 전력난과 전시동원에 따른 인력부족으로 양말생산을 위한 원자재가 북한에 제대로 반출되지 못했다』고 사유를 밝혔다. 수출보험공사는 코오롱 주장을 액면대로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코오롱 건」은 어디까지나 민간 차원의 일이며 여기에 국가 차원의 핵 문제를 이유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물론 북한의 전력난과 인력부족이 원인으로 판명되면 보상은 가능하다. 그러나 이 역시 남북관계상 증명이 어렵다는 데 문제가 있다.보통의 수출사고는 현지 조사를 통해 수출자의 면책이 증명돼야 보험금이 지급되는데,북한은 실지 조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사는 현재 코오롱이 설비반출과 함께 공급키로 한 양말의 원자재를 제 때에 보냈는지,선적서류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북한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코오롱이 원자재 반출을 성실히 했는지를 살펴 면책사유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남북교역에서 수출보험에 든 것은 코오롱이 유일하며,사고도 처음이다.기계류 반출을 통한 남북한간 위탁가공 무역이 활발해질수록 수출보험 가입은 늘게 돼 있어 이번의 보험금 지급 여부에 재계의 관심도 높다. 코오롱의 보험사고는 남북경협에서 정부나 재계가 의욕보다 현실을 직시해야 함을 일깨워 주었다.
  • 신발산업 정책 겉돈다/시설자금 대출실적 4% 불과

    ◎외국인력 수요오판… 갑절 도입/남은자금 운영·개발자금으로 지원키로 신발산업에 관한 정책이 겉돌고 있다. 정부가 3년째 신발산업을 합리화 업종으로 지정,매년 6백억∼7백억원을 저리의 시설자금으로 책정했으나 소진실적은 매우 저조하다.인력난 해소를 위해 4천명의 외국 인력을 들여와 배정키로 했으나 조사 결과 실제 수요는 2천3백25명에 불과했다.자금과 인력 수요를 파악하지 못하고 세운 정책의 결과다. 정부는 2일 산업정책 심의회의 서면결의로 신발산업의 합리화 자금을 시설자금 외에 고유상표 개발자금과 운영자금으로도 쓸 수 있도록 결정했다.장기 저리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정부는 92∼93년에 1천4백억원의 신발산업 합리화 자금을 책정했으나 정작 대출된 돈은 28개 업체·84억7천만원에 그쳤다.올들어서도 6백억원 중 4개사에 23억8천만원만이 대출됐고,10개사(67억원)의 대출 심사가 진행될 뿐이다. 정책자금을 지원할 곳이 많은데도 해마다 6백억∼7백억원이 필요도 없는 신발산업에 묶임으로써 예산편성이 왜곡되고 정책효과도 못 거두는 셈이다. 물론 자기상표 개발은 않고 주문자상표 부착(OEM) 방식에 안주하는 신발업계에 대한 비난도 크다. 상공부는 『합리화 자금의 지원대상을 넓히고 해외 인력을 배정함으로써 업계의 숙원사업이 해결돼 신발산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하나 둘 다 단기 처방이어서 효과는 의문시된다.
  • 쥐꼬리 예산…「위험」알아도 못고친다/“화자초”서울시의 교량관리비용

    ◎한곳 검사·보수비가 1백억인데…/전체 한강다리 보수예산은 80억 「교량·교각 보수예산 1백억원,서울 정도 6백년 사업비 1백30억원」. 성수대교 참사는 서울시의 올해 예산내역서가 이미 예고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교량정비 및 관리 예산보다 기념행사로 가득한 정도 6백년 사업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 그나마 정도 6백년 행사는 서울시의 의욕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참여가 극히 부진해 예산 낭비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예산내역을 좀더 깊이 들여다 보면 참사는 성수대교에서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진다. 서울시가 올해 교량 등 도로시설물의 관리 및 보수를 위해 책정한 예산은모두 2백98억원이다. 서울시의 올해 총예산 7조2천8백32억원의 0.4%에 불과하다. 내역별로는 상세설계를 통해 결정된 교량·고가도로의 보수비 1백억원,시관리 구조물에 하자가 있을 때마다 쓰는 긴급보수비 1백53억원,기타 한강교량 도색 및 추락방지시설비 45억원 등이다. 이처럼 쥐꼬리만한예산인데도 성수대교 등 2백49개 교량과 고가차도를 관리하는 산하 4개 건설사업소에는 1백5억원만 배정됐고 나머지는 종합건설본부와 22개 구청이 나눠갔다. 이것도 전액 한강 교량 관리에 쓰이는 것이 아니다. 2백34개의 일반 교량과 61곳의 고가차도를 유지·관리하는데 쓰이는 액수를 빼면 75%만이 한강 교량에 사용되고 있다.80억∼90억원으로 어림된다. 서울시는 올들어 교량·교각 정비에 60억원을 사용했고 주요 구조물 보수비로 1백60억원을 썼으며 33억원은 광진교 보수공사에 투입하고 있다. 서울시의 예산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지하철공사비로 올해만 2조원 남짓이 소요된다. 이밖에 도로건설비로 7천2백억원,택지개발사업비로 7천억원,상수도개발사업비로 5천4백억원 등이 쓰인다. 결국 개발 및 건설사업에 예산이 집중되고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보수·유지·관리 부문은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가 토목학회에 의뢰해 20년 이상된 한강교량에 한해서만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성수대교 등 나머지는 육안검사에 의존한 것도 바로 예산편성의 문제점 때문이다. 토목 및 교량건설 전문가들은 한강다리처럼 1㎞가 넘는 교량 한개만 정밀검사 및 보수를 하는데도 6개월 이상의 검사기간에 1백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산이 적다보니 인력 부족은 말할 것도 없고 장비도 절대 부족이다. 현재 4개 건설사업소를 통틀어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교량점검차 1대가 고작이다. 이 차량은 교각 아래까지 내려갈수 있도록 돕는 사다리기능 이외에 특별한 기능은 없다. 올들어 정비점검을 2회에서 4회로 늘리고 홍수나 태풍시에는 특별점검을 하고 있지만 점검차 1대를 4개 사업소가 번갈아 쓰다보니 형식적인 점검에 그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예산 부족은 교량 등 구조물의 보수작업을 소규모 영세업체에 맡김으로써 교량관리에 허점을 노출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이들 영세업체는 상판이나 이음새의 콘크리트 균열과 같은 단순공사만 땜질식으로 처리하고 있어 또다른 붕괴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강남·성동·강동·송파·서초구 관내 79개 교량구조물 유지·보수를 맡고 있는 동부건설사업소는 영세업체인 진덕건설,성전토건과 7억∼8억원씩에 도급계약을 맺고 보수를 맡겨왔다. 양화·성산대교 등 한강교량 3개를 비롯해 59개 교량구조물을 맡은 남부건설사업소도 부산의 향토개발과 한진건설에 교량보수를 맡기고 있다. 49개와 62개 교량구조물을 각각 관리하는 서부사업소와 북부사업소도 운산실업,진아건설 등 소규모 업체와 계약을 맺고 교량보수를 맡기고 있다. ◎서울시 교량관리 달라진다/예산·인원·장비 확충 추진/센서·X선 투시기·사다리차등 배치/박사소지자등 전문인력 대거 충원 서울시의 교량 및 다중이용시설 구조물에 대한 안전관리체계가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 그동안 교량의 안전관리를 주먹구구식으로 한데서 비롯됐다는 비판적인 여론에 따라 조직을 개편하고 인원과 장비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 과학적인 안전점검체계를 갖춰 늦어도 2000년까지는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시는 우선 도로시설물 관리본부를 신설(본부장2·3급),4개 건설사업소를 통합운영 한다. 또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박사학위 소지자 및 기술사를 채용하고 건설기술연구원(가칭)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교량의 안전점검을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의 인력을 해외전문기관과 공무원교육원에 위탁교육을 시킨다. 이밖에도 턱없이 부족한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관리사업소에 가장 우선적으로 인원을 충원할 방침이다. 이와관련,서울시 고위간부는 『한 사업소에 우선 급한대로 2∼3명의 인원을 충원하고 점차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서부·남부·북부건설사업소등 4개의 관리 사업소에서 서울시의 주요 교량·고가도로등 각종 시설물의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인원은 한 사업소당 7명씩 모두 28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시설물은 한강교량 15개를 포함,모두 2백44개로 안점점검 이외에 설계·보수 감독업무를 병행하고 있어 주업무인 안전점검은 수박 겉 핥기식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밖에 현재 1개에 불과한 교각점검 사다리차를 2대로 늘리고 미국·일본등에서 교량점검에 사용하고 있는 센서와 변위측정기·X레이 투시기등을 구입,장비를 현대화하기로 했다.센서등은 다리의 진도등 교각의 건강상태를 살필수 있는 필수적인 장비들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보유한 교각안전점검장비는 고가사다리가 유일하며 모두 육안으로 안전점검이 이뤄져 구조적인 결함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시는 또 내년 예산편성 과정에서 인력확충과 장비구입을 위해 지금까지 철저하게 소외됐던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대한 예산액도 대폭 증가한다. 서울시가 올해 한강교량 15개를 포함,청계고가도로등 시가 관리하는 주요구조물에 대한 보수·관리등에 책정한 예산액은 2백99억원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교량의 교각정비에 든 돈이 60억원,구조물 유지보수비에 1백60억원등이 쓰였고 나머지는 광진교 철거에 사용됐다. 이는 전체예산의 0.36%에 불과한 이같은 예산액을 점차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관계자는 『유럽등 선진국에서는 건설비를 현시가로 계상한 금액의 1%가량을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서울의 경우 아직도 대형건설공사등이 진행중이어서 현재로서는 안전관리비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것은 어렵지만 국제적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적극적인 뒷받침을 할 계획이라고』이라고 밝혔다.
  • 횐경경제위/공기업 민영화·재벌정책 질타(국정감사 초점)

    ◎“30대 재벌 내부지분 42%… 미·일의 10배”/재벌 순자산 한해 평균 25% 증가/「민영화」로 경제력 집중 심화 우려 10일 행정경제위의 경제기획원감사에서는 계속 논란이 되고있는 공기업 민영화및 공정거래법 개정등과 관련한 정부의 재벌정책이 핫이슈로 부각됐다.의원들은 여야 할것없이 우리 경제력의 집중화현상이 심각하다고 진단하고 『현재의 정책에 변화가 없는한 재벌은 갈수록 비대해지는 반면 중소기업은 설땅이 없어지는 양극화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정부의 대책을 따져물었다. 첫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의 유준상의원은 『현재 30대 재벌그룹의 내부지분율 42.7%는 미국과 일본의 10∼15배 수준이나 되는 봉건영주식 재벌구조』라고 규정하고 『재벌들의 업종전문화 유도,소유분산 촉진,부의 부당한 세습 방지 쪽으로 정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민자당의 문정수의원도 『우리의 경제력집중현상을 공정거래법만으로 막겠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단정하고 『여신관리 강화,상호지급보증의 제한과 같은 금융조치와 함께상속·증여세의 강화등 세제를 통한 부의 편법세습 방지대책이 아울러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의원은 그러나 『경제력 집중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소유분산이 잘된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규제일변도정책의 탈피필요성도 제기했다. 정재철의원(민자당) 역시 『지난 7년간 대기업기업집단의 순자산증가율이 연평균 25.3% 늘어난데 비해 중소기업 부도율은 오히려 늘어나 경제의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기존의 중소기업지원정책마저 축소조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정부의 중소기업 경시정책을 꼬집었다. 차화준의원(민자당)은 『금융전업군의 허용과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의 민간자본 참여 허용,공기업매각등 정부의 경쟁력 강화시책은 사사건건 재벌의 경쟁력집중문제와 충돌하고 있는데 두 가지 목표를 조화시킬수 있는 복안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문희상의원(민자당)은 『공기업 민영화는 소유분산과 중소기업의 참여 진작도 중요하지만 공기업 고유의 공적 기능을 유지하고 국민의 재산권 보호측면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 했다. 조용직의원(민자당)도 『소유의 분산과 주인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은 상충되는 개념이며 효율성 면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공기업민영화와 관련한 정부의 경제력집중 억제대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한편 재벌그룹출신인 이명박의원(민자당)은 『재벌의 업종전문화등 지나친 관여는 국제화시류에 어긋나며 자율화정책기조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하면서 재벌 은행부채의 일정분을 주식과 교환하거나 국채발행을 통해 재벌의 소유집중을 완화해 나가는 것을 정책대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홍재형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답변을 통해 『재벌의 민영화 참여시 공정거래법상의 출자총액제한을 엄격히 적용하고 여신관리제도상의 공기업 투자금지 예외를 인정하지 않으며 중소기업에 의한 경영이 바람직스럽다고 판단되는 10개 공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집단의 참여자제와 중소기업들의 컨소시엄 참여를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또 중소기업의 경쟁기반 강화대책과 관련,『이달안에 중소기업의 인력난·품질향상·생산성 제고의 토대가 될 중소기업 자동화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8개인 중소기업관련 법률을 금융·세제지원에 있어 대내외 여건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수 있도록 5개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 중기 자동화 지원자금 5년간 5조로 늘린다

    ◎상공부/인력난 해소 「5개년 계획」 추진/해마다 1조원씩 공급/지원전담 소규모 금융기관 설립도 검토 정부는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자동화 자금을 98년까지 5조원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상공자원부는 9일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경쟁력을 높이려면 자동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올해부터 98년까지 5년간 자동화 자금을 5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중소기업 자동화 5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상공부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키우려면 자동화를 통한 인력절감과 생산성 제고가 절실하다』며 『중소기업의 자동화 자금을 98년까지 매년 1조원 정도 지원하는 5개년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이같은 5개년 계획이 확정되면 96년까지 지원하는 2조5천억원의 자동화 자금 외에 97년과 98년에도 각 1조원 정도의 자금이 추가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해 중소기업의 자동화와 정보화 사업에 1조3천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 5천억원 ▲내년과 96년에 각 1조원을 지원하는 계획을 마련했었다.이 자금의 대출기간은 8년이며금리는 7%이다. 상공부는 또 중소기업은행의 민영화로 중소기업의 금융지원 기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고 중소기업의 자금지원을 전담하는 소규모 금융기관의 설립도 관계부처와 협의,추진키로 했다.
  • 보육사업 확충해야 한다(사설)

    어린이 보육시설을 크게 확충키로한 정부계획을 환영한다.오랜 과제를 더이상 미루지 않고 과감하게 용단을 내린 것이다.여러면에서 의의가 클것이다.무엇보다 아이들을 잘 기를수 있으며 여성인력 활용으로 인력난도 덜고 저소득계층의 생활수준도 올릴수 있는 일석삼조인 것이다. 보육시설 확충은 여성계와 아동복지전문가들이 오래전부터 호소해온 일급 민원들 이었다.그간 재원부족을 이유로 미루어 오다 드디어 내년부터 3년간 투자해 보육대상 어린이의 95%를 수탁할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그간 어린이 보육문제는 심각했다.도시 저소득 여성들이 일 나갈때 어린아이 맡길 마땅한 곳이 없어 단칸방에 가두고 나가 아이들이 다치거나 불내고 화상입는 안전사고도 적지 않았다.맞벌이 부부들은 그야말로 탁아전쟁 상황에 있다.농촌에서도 집에 두고 나간 아이들이 아무데서나 놀다 웅덩이 연못등에 빠져 일을 당하기도 했다. 여성들은 집안형편상 일을 해야 될때도 아이때문에 용단을 못내고 한창 숙달돼 돈도 더 받을 수 있고 재미도 붙였던 일이나직장에서 물러나야 했다.통계에서 우리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20∼24세까지는 65.5%였다가 아이를 낳고 키우게 되는 25세에서 34세까지는 44.47%선으로 뚝 떨어지는 것이 중도포기 사실을 입증한다.후에 다니던 직장에 복귀하려 해도 일처리가 무뎌진 인력은 환영받지 못한다.하던 일을 다시 맡는다 해도 같이 일하던 동료들보다 대우가 뒤져 의욕이 그전만 못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아이들을 제대로 기르고 여성인력도 모두 활용해야 하는 시대이다.아이들을 한두명만 낳고 마는 시대에 아이들을 제대로 먹이고 체계적으로 보살펴 튼튼한 체력과 좋은 심성,우수한 자질을 갖춘 아이들로 키워내야 한다.국력은 결국 국민의 질로 판가름 나고 국민의 질은 아이들을 잘기르는데서 보장된다.세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도 있다.아이들을 보육시설에 맡기면 때맞춘 간식과 점심공급,나이에 맞는 적절한 놀이기구 활용지도,여러 또래속에서 놀고 사귀고 다투기도하며 몸도 튼튼해지고 남과 잘지내는 사회성을 기르게 된다. 여성인력 활용도 전국민연금시대의 과제이다.일해서 연금붓고 노후를 보장받는 시대에 자신을 위해서도 일해야 하고 국가부담을 줄이는데도 필요하다.지금 놀고있는 여성인력 활용으로 외래인력 투입을 대체할 수 있다는 비교통계도 나와 있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앞으로 보육시설 확충에서 지역간 차이가 없도록 배려하고 자질높은 보육교사를 확보토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 “대기업부터 도입”/“중소기업도 포함”/고용보험 적용범위 논란

    ◎30명이상 사업장 모두 시행/노동부/1백50명 이상만 우선 적용/상공부/내년 7월 시행… 입법과정 관심 내년 7월부터 시행될 고용보험의 적용범위를 놓고 노동부와 상공자원부가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두 부처가 고용보험 도입엔 모두 찬성이나 대기업부터 하느냐,아니면 중소기업도 포함시키느냐를 놓고 씨름을 벌이고 있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노동부는 최근 고용보험을 상시 근로자 30명 이상의 사업장에 적용하고 보험요율을 1.3%(사용자 1%,근로자 0.3%)로 책정하는 고용보험법 시행령안을 마련,입법예고하기로 했다.그렇게 되면 5인 이상 사업장 14만8천개 중 3만8천개 업체의 4백51만1천명의 근로자가 혜택을 받는다. 실업보험으로 불리는 고용보험은 실직 때 일정액의 급여(보수의 약 60%)를 주고,「취업 알선망」을 통해 재취업을 유도하는 제도.의료보험,국민연금과 함께 3대 복지제도로 꼽힌다.노동부는 고용보험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돕고,종업원이 10명인 기업의 연간 부담이 1백만원 정도라며 그대로 밀어붙일 태세이다. 반면 상공부와중소기협중앙회 등 중소업계는 노동부 안에 반대한다.대기업에는 의무적으로 적용하더라도 1백50명 미만의 중소기업에는 일률적으로 강제하기보다 원하는 업체만 도입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공부는 『고용보험과 유사한 의료보험과 산재보험도 처음에는 5백명 이상 기업부터 실시,10명 이상으로 확대하기까지 11∼17년이 걸렸다』며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힌다.동남아에서 유일하게 고용보험을 실시하는 일본도 최초 도입 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기까지 28년이 걸렸고,1백50명 이상 기업에 적용해도 5명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45%인 2백68만명이 혜택을 받는다는 것이다. 또 중소기업에는 실업급부의 대상이 되는 비자발적 실직이나 정리해고가 거의 없어 중소기업 근로자의 수혜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고용보험이 중소기업의 고용안정과 인력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주장도 핵심을 벗어난 주장이라고 반박한다.따라서 상공부와 중소업계는 1백50명 미만의 기업은 임의 가입을 유도,호응도를 봐 가며대상을 확대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1백50명 이상」 주장에 동조했던 경총이 지난 3월 노총과의 중앙임금 합의 때 30명 이상 기업부터 실시키로 합의함으로써,상공부와 중소업계의 주장이 입법과정에 얼마만큼 반영될 지 주목된다.
  • 염색전문단지 3곳 추가조성/시화 2차·석문공단에

    ◎4천8백억 자동화시설 등 투입 염색공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염색가공기술 개발 등에 오는 2000년까지 4천8백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첨단 염색기술 개발을 위해 종합염색기술연구소가 세워지며,염색업체의 집단화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경기 시화 및 포천,부산 녹산 공단 외에 경기시화 2차단지와 충남 석문공단 등 3곳에 염색전문 단지가 추가로 조성된다. 상공자원부는 22일 염색산업의 육성이 섬유산업 고부가가치화의 열쇠라고 보고 이같은 내용의 「염색공업 종합 육성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육성방안에 따르면 첨단 염색가공 기술을 개발하는 「Dyetech 21」운동을 추진하며 낡은 염색시설의 개체를 유도,자동화율을 현 42%에서 2000년까지 80%로 높이기로 했다.염색공단의 폐수처리시설을 확충,다가오는 GR(그린 라운드)에 대비하고 인력난 타개를 위해 생산현장의 기능인력과 고급 기술인력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해외인력 6천명을 추가로 섬유분야에 배정하고,현재 설립을 추진하는 산업기술대학에 염색전문과정을 설치하는 등 고급 인력의 공급을늘리기로 했다. 4천2백34억원을 공업발전기금과 공업기반기술 개발자금으로 지원하며,민간은 5백47억원을 부담한다.부문별로는 ▲무공해 염색기술 등 첨단 염색기술 개발에 1천1백3억원 ▲공통 애로기술 개발에 2백24억원 ▲염색기술연구소 설립에 1백93억원 ▲자동화 사업에 1천7백70억원 ▲폐수처리 시설확충에 1천4백90억원이 각각 들어간다.염색기술연구소는 내년에 대구 비산염색공단 내에 세운다. 김수동 상공자원부 섬유화학공업국장은 『섬유제품은 무늬염색 등 염색공정을 거쳐야 부가가치가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이탈리아 등 선진국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염색가공 기술의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육성방안이 성공하면 섬유기술 수준이 현 선진국의 60%에서 2000년에는 비슷한 수준에 접근하고,수출도 2백50억달러로 세계3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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