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공격/ 정부 테러전쟁 지원대책
***아프간난민 구호품 내주 공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9일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착수했다.정부는 의료지원과 수송지원 등 비전투요원 위주의 지원 방칙을 세워놓고 있으며,국방부는 이에 따라 450여명 규모의 파병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에서 지원 형태와 규모를 제시하지 않아 구체적인 지원방안은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미국의 전투병 파병요구 가능성을 포함,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수송 분야의 비전투요원 파병,수송지원,연락장교단 파견 등의 대미 지원책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병력과 장비를 지원할지는 정해지지않았다.조만간 미국측의 입장을 들은 뒤 지원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오는 11일 방한하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구체적인 요구안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는 또 전날 구성한 비상대책반을 통해 파키스탄에잔류한 교민 120여명과 반미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이집트,인도네시아 등지의 교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교민안전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밖에 아프간 난민을 위한 100만 달러어치의 모포·텐트·방한복·의료품 등 구호물자를 내주 군용기 및 상선을이용,이스라마바드 소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보내기로 하고 해당국과 항로 등을 협의중이다.
정부의 지원 원칙에 따라 군 의료지원단 120명,해상수송병력 170명,공군수송병력 150명,연락장교 10명 등약 450명 정도의 비전투 요원과 수송기 등의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가 준비하고 있는 구체적인 파병 규모는 이동 외과병원 수준의 의료 지원병력 120여명(경계병력 70명 포함)과 4,000t급 해군 상륙함(LST) 1척(170여명),C-130H 수송기 등 항공기 4대에 필요한 병력 130여명,연락장교 10여명등이다. 이는 걸프전 때의 지원규모와 엇비슷한 규모다.걸프전에 비해 LST 1척이 추가된 반면 수송기 1대가 줄었다.
LST에는 장갑차 5∼6대,헬기 1대 등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병 파병에 대해서는 다른 정부 부처에비해 자유로운편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한미간 동맹관계 등을 고려,전투병력 파병을 결정할 경우 국방부는 당연히 결정에 따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아직은 미국측에서 어떤 요구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형 김수정기자 yun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