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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주택 신고만으로 건축/내년부터

    ◎전용 25.7평 이하 허가제 폐지/4백42개 행정쇄신작업 마무리/주요 개선내용/민방위훈련 불참,과태료만 부과/여권 신원조회기간 3일로 단축/긴급 신고전화 「112」로 통합/행정서류 도장 대신 사인도 무방 내년 3월부터는 전용면적 25.7평이하의 국민주택을 지을 때 건축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며 집을 짓기전에 신고만 하면 된다. 또 각종 행정서류에 도장대신 서명을 해도 통하고 형사처벌 대상이던 민방위훈련 불참자는 행정처벌인 과태료 부과로 끝난다. 이와함께 내년 1월부터 해외여행자에 대한 신원조사기간이 현행 5일에서 3일로 줄어들고 신원조회확인서에 지문을 날인하고 호적등본을 첨부하는 규정이 폐지되는 대신 주민등록등본만 첨부하도록 했다. 정부는 4일 정문화총무처차관 주재로 각 부처 기획관리실장이 참석한 행정쇄신 실무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4백42개 행정쇄신과제를 심의,확정했다. 이로써 정부가 국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비능률 행정의 쇄신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착수한 1단계작업은 마무리됐다. 민간자문위원회는 행정부문이 아닌 기업의 창업절차,수출검사제도,각종 신규사업의 인·허가등 기업활동과 직결된 경제부문의 개선책을 건의할 예정인데 현재 1천여가지의 규제완화 대상사무를 선정,건의서를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내년 3월쯤에는 비능률적인 행정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가 이날 확정한 4백42건의 행정쇄신과제를 유형별로 보면 ▲과도한 행정규제의 완화 92건 ▲국가기능의 민간위탁 18건 ▲중앙부처권한의 지방이관 1백15건 ▲비능률적인 행정관행의 개선 39건 ▲민원처리절차와 구비서류의 간소화 37건 ▲기타 불합리한 제도개선 1백41건등이다. 정부가 확정한 개선책에 따르면 112,113으로 구분된 긴급신고전화를 93년까지 112하나로 통합키로 했으며 민방위훈련의 자체교육인정범위를 시외버스 청소차운전자에게 까지 확대키로 했다. 특히 회사택시의 경우 3∼12부제,개인택시의 3∼5부제로 돼있는 현행 택시부제를 내년 1월부터 시도 실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폐지토록 했으며 관광호텔의 등급결정권한을 교통부에서 관광사업자단체등 민간단체로 이양키로 했다.
  • 한국인도 유엔사무국 진출한다/내년4월 서울서 첫 채용시험

    ◎4∼6명 선발… 93년부터는 1∼2명선/합격땐 준 외교관대우,연봉 4만불/국제정치등 5개분야 대상… 영·불어중 선택 20∼30년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엔의 「거물」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내년 4월13일이 절호의 기회이다. ○핵심기구도 개방 이날 서울에서 치러지는 유엔 사무국 전문직 채용시험 합격자에게는 사상 처음으로 유엔사무국에 진출하는 한국인이라는 영예가 주어진다. 한국인은 그동안 유엔의 비회원국이라는 이유만으로 유엔기구의 핵심인 사무국 진출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그러나 우리나라가 지난 9월 1백6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함에 따라 유엔 사무국이 처음으로 「한국인 새식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내후년부터는 매년 1∼2명 정도만 뽑을 예정인데 비해 이번에는 4∼6명을 채용하게 되어 있어 특히 기회가 좋다. ○응시자격 제한없어 ○…외무부는 이번 시험이 우리의 우수 인력이 국제기구에 진출할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보고 선발 인원및 대상분야를 당초보다 확대시키기위해 유엔 사무국과 긴밀한 협상을 벌이는등 각별한 배려를 하고 있다.선발 인원이 최소한 4명으로 되어 있지만 성적이 우수할 경우 6명까지 선발하도록 교섭을 했으며 선발대상분야도 유엔내 결원이 거의 없는 당초의 국제정치학및 공보학에서 국제정치학·도서관학으로 변경시켰는데 전공에 상관없이 해당분야에 자신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응시할수 있다는 것. ○…유엔 사무국의 직원은 국제공무원으로 준외교관 대우를 받는다. ○자녀학비도 지원 급여는 뉴욕 본부근무기준으로 연봉 4만달러 정도로 미국공인회계사와 거의 비슷해 중산층(2만∼5만달러)의 생활을 할 수 있으며 의료보험·휴가비및 자녀 1인당 연6천달러의 학비 지원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유엔 사무국이 한국인 직원을 채용할 것이라는 간단한 기사가 한달여전쯤 나가자 대학 재학 또는 졸업생·대학원생·회사원등으로부터 1천여통의 문의전화가 외무부로 쇄도. 특히 절반 이상이 여성들의 문의전화로 오는 95년까지 여성 직원을 대폭 늘리려는 사무국 방침과 맞아떨어져 여성의 경우 응시조건이 남성에 비해 더욱 유리하다고. ○…내년4월의 1차필기시험은 영어 또는 프랑스어 가운데 하나를 택해 의사표현을 자유롭게 기술해야하는 주관식이다. 일반(16절지 14페이지 분량)및 전공(〃 5페이지 분량)시험 두가지로 구분되어 각각 4시간씩 이틀에 걸쳐 치러지는데 난이도는 대학원 입학시험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 ○대학원시험 수준 시험은 4시간동안 휴식시간 없이 계속 진행되며 시험시간중 책및 사전은 볼수 없으나 전자계산기등은 사용이 가능하다고 외무부관계자가 설명. ○…1차시험실시 장소는 92년 3월30일자 서울신문에 공고되며 합격자는 92년8월초쯤 서울신문에 발표될 예정이다.1차시험 합격자는 각 분야당 3∼4명씩 모두 10여명에 되며 2차 면접시험은 뉴욕에서 치러질 예정인데 여행경비는 모두 유엔측에서 부담한다.
  • 주식 변칙이동 철저 조사/서 국세청장

    ◎「세금없는 부의 세습」 봉쇄/3천7백54개 문화재단 감시/법인세·소득세등 추징도 검토 국세청은 최근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등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계기로 기업의 주식이동조사를 대폭 강화,자본거래를 통한 부의 변칙증여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기로 했다. 또 대기업등이 출연한 전국 3천7백54개 문화재단등 공익법인도 변칙경영등으로 재벌들의 부의 세습및 은닉처가 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사치·과소비풍조를 조장하는 대형유흥업소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세무관리를 펴나가기로 했다. 서영택국세청장은 9일 지방청장회의를 소집,『최근 일부 기업에서의 증자·감자·합병등 제도적 절차를 이용한 조세회피행위는 현행 세법규정으로 충분히 과세가 가능한데도 과세근거의 검토나 연구노력의 부족으로 과세를 등한히 해왔다』고 지적하고 『자본거래로 변칙상속 및 증여,경영권 이전등을 꾀하고 탈세를 일삼는 행위에 대해서는 세정의 취약부분을 보완,공평과세및 조세정의 차원에서 철저히 추적,과세하라』고 지시했다. 서청장은 특히『앞으로는 공시지가가 시가에 근접해 탈세가 어렵게된 부동산을 통한 증여보다는 주식등 금융자산의 변칙거래가 부의 세습수단으로 탈세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세회피수단으로 동원되는 변칙적 자본거래행위는 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증여세 뿐만 아니라 법인세·소득세등 관련 세법의 적용을 종합적으로 검토,과세권을 엄정히 행사하라』고 강조했다. 서청장은 또 공익법인의 의무에 대해서도 언급,▲출연재산을 2년내 출연목적에 전부 사용했는지 여부와 ▲출연재산의 운용소득중 60%를 직접 공익사업에 사용하는지 여부 ▲매년 출연재산 평가액의 5%이상을 공익사업에 사용하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각종 공익재단이 재벌들의 부의 은닉처가 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공익재단이 사용의무금액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출연재산의 소득을 출연자 또는 상속인에게 귀속시키는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날 경우 과세요건에 따라 엄정히 과세조치하는등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서청장은 이와함께 불건전소비 조장업소에 대한 세무관리를 대폭 강화,현재 진행중인 유흥업소별 입회조사와 특별세무조사등을 과세현실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일과성에 그치지 말고 계속 반복해서 추진하라고 시달했다.
  • 전 김일성 통역관겸 고위외교관/고영환은 말한다:10

    ◎“쾌락의 화신” 김정일,외국여인도 수입/「아미산 대표부」·「기쁨조」 운영/희귀식품 조달하려 유럽·아에 요원 파견/농촌·공장처녀 차출… 현대판 「기생수업」/평양 「목란관」서 비밀 연회… 일반주민은 몰라 「김일성 왕조」의 후계자 김정일. 그가 아버지만한 정치적 카리스마를 갖고 있지 못한데다 도덕성에서도 크게 뒤지고 있는 것은 북한주민들의 큰 불행인지 모른다. 김정일에 대해선 이래저래 말들이 많으나 기상천외의 「아미산대표부」나 「기쁨조」같은 것을 거느리며 호사를 탐하고 있는 사실에서 그의 됨됨이는 숨김없이 드러나고 있다. 김정일은 북한에서 나는 것은 아무것도 먹지를 않는다. 김정일은 오로지 그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고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에 대한 예(?)를 다하기 위해 「아미산 대표부」가 해외에서 들여오는 음식물만을 먹는다. 아미산은 평양 서성구역 금수산의사당(주석궁)북쪽 대성산 자락에 있는 높이 1백53m의 작은 산이름. 인민무력부 산하 호위총국(사령관 이을설,김일성과 김정일·고위정치국원들의 경호를 맡고 있는 특수부대)에서 관리하는 아미산대표부는 이 산의 이름을 딴 기관으로 세계 각지의 진귀한 특산물을 김정일에게 상납하기 위한 임무를 띠고 모스크바·파리·오스트리아등지에 요원들을 파견해 놓고 있다. 흑해의 캐비어,알제리의 특산 수박과 멜론,정력제로 알려진 앙골라 앞바다에서 잡은 푸른상어알,노르웨이의 바닷가재등이 아미산대표부가 김정일에게 진상하는 대표적인 특산물들이다. 아미산대표부는 선도유지를 위해 비행기 한대를 그 자리에서 전세내 직수송 할 만큼 활동자금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노르웨이 바닷가재의 경우 냉동처리를 하지 않고 바닷물이 든 박스에 포장,싱싱한 활어상태로 평양까지 실어간다.아미산대표부가 사용하는 자금은 모두 현찰외화로 특별지급된다. 영화에 각별한 애착을 갖고 있는 김정일을 위해 세계 각국의 유명 영화필름을 구입하는 것 또한 아미산대표부의 주요 임무가운데 하나다. 이와 별도로 당 중앙위 서기실에서 직접 요원을 해외에 파견하기도 하는데 이들은 스웨덴 등지의 젊은 아가씨들을 돈으로 「사」 평양으로 「직송」한다.모두가 글래머인 서구 아가씨들은 기본사례비 2만달러에 일주일동안 평양체류 숙박,왕복 항공료등을 무료로 제공받는 조건으로 들어와 김정일이 베푸는 연회에서 춤을 추고 스트립 쇼도 벌인다.이들은 김정일『단 한사람을 위한 호스티스 들이다. 김정일이 벌이는 파티의 주무대는 「목란관」.김정일의 집무실인 당 중앙위 건물에서 불과 2∼3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대형 연회장이다.김정일은 집무중 피곤하다 싶으면 언제든 『공연준비를 하라』고 지시,목란관으로 내려가서 「공연」(?)을 즐긴다.목란관은 그 외형을 일반주택과 같이 꾸몄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은 그 안에서 펼쳐지고 있는 「판」을 전혀 알수가 없으며 상상할 수도 없다. 아미산대표부와 함께 김정일을 위해 존재하는 전문 위안조는 17∼19세 사이의 처녀들로 구성된 「기쁨조」다.이름그대로 춤추고 노래하고,안마와 술시중을 들며 김에게 기쁨을 주는 「처녀조직」. 당초 이 기쁨조는 80년께 당·정 간부들의 가정에 경사가 있을때 노래나 무용·만담등으로흥을 돋우기 위해 평양 만수대예술단소속 단원들로 구성한 특별조직이었다. 그러나 점차 김정일 개인의 사적 위안단이 돼가면서 그의 「성은」아래 당당한 위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원래 기쁨조는 평양출신 처녀들로 조직됐으며 그중에는 외교관의 딸들도 여럿 포함돼 있었다.그러나 기쁨조의 예술적 성격이 탈색되면서 알만한 사람은 자식들을 「기쁨조」에 보내지 않으려 기를 쓰고 있다. 이에따라 현재는 선발담당원들이 농촌이나 공장을 직접 찾아가 여학교 또는 공장의 정문을 지키며 집으로 돌아가는 처녀들을 관찰,「곱다」고 판단되면 그들의 부모들을 설득해 뽑아간다. 이렇게 채홍사들에게 뽑힌 「처녀」들은 아픈데가 있으면 치료를 받고 용모도 말끔하게 다듬어져 일반적인 학습에서부터 악기다루는 법,춤추는 법등에 이르기까지 현대판 「기생수업」을 본격적으로 받는다. 주로 17∼19세 정도의 발랄한 나이인 이들은 2∼3명씩 조를 이뤄 오스트리아 파리등지로 해외나들이를 하기도 하는데 해외여행은 『예술하는 사람들은 해외견문도 넓혀야 한다』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김정일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기쁨조」의 세도 또한 막강하다.이들 앞에선 외국주재 북한외교관원들도 몸을 사려야 한다. 행여 술자리에서 김정일에게 「어디 어디 사람들,영 못쓰겠데요』라고 고자질을 할 경우 그 다음날로 목이 뎅강 날아가거나 강등되기 때문. 김정일만을 위한 아미산대표부나 기쁨조의 실상은 철저히 비밀에 붙여지고 있다.일반 「인민」들이 김정일의 호화방탕한 생활을 알게 될 경우 무너질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에 대한 신뢰를 우려해서임은 물론이다.
  • 살인 목격 한국인에/일서 법정증언 요청/법무부,긍정 검토

    법무부는 9일 일본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목격자인 지모씨(40)와 박모씨(30)2명을 일본에 보내기 위해 이들의 주소지 관할인 서울지검과 부산지검을 통해 소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일본정부가 사건해결을 위해 이들을 일본에 보내주도록 요청하면서 신변안전을 보장하고 체재비등 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당사자들이 거부하지 않으면 일본법정증언을 허용할 방침이다. 외국정부가 증인을 우리법정에서 신문해 그 진술내용을 보내줄 것을 요청한 일은 여러차례 있었으나 외국법정에서 직접 증언할 수 있도록 한국인의 신병인도를 요청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지씨 등은 지난 2월 일본을 여행하다 시가현에서 재일교포사이의 살인사건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 「10% 절약운동」 전국서 “시동”

    ◎바르게살기협/70개시서 8만명 결의대회/“사치·허영 추방… 경제난 타개” 다짐/전단 20만장 배포 가두 캠페인도 바르게살기중앙운동협의회는 13일부터 전국주요도시에서 사회분위기를 바로잡고 심각한 경제난을 타개하기위한 「10%소비절약운동」에 나섰다. 협의회는 이날 상오 서울 부산 대구 광주등 전국 70여개 도시에서 각 지역별로 모두 8만여명의 회원과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소비절약풍토가 정착될 때까지 캠페인을 벌여나가기로 다짐했다. 김동수중앙협의회회장은 이날 캠페인을 벌이기에 앞서 『우리경제는 지금 어려운것은 물론 수출부진탓도 있겠지만 외제선호 과소비등 잘못된 소비행태의 영향이 크다』면서 『각 가정과 직장등 모든 국민이 소비를 10% 줄이는 절약운동에 앞장서자』고 호소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거리 계몽을 벌이면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절약생활을 당부하며 「사치 낭비추방과 해외여행자제」「물자및 에너지 절약」「열심히 일하는 사회 조성」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 20만장을 나눠줬으며 거리 곳곳에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내거는등 절약분위기 조성에 힘썼다. 서울에서는 이날 상오 9시10분쯤 서울시협의회 회원 1천5백여명이 종로구 종로4가 종묘공원에 모여 결의대회를 갖고 『진실·질서·화합 3대이념과 새 생활 새 질서 실천을 생활화하여 건전한 소비생활로 풍요한 사회를 만들자』는등 6개항을 결의했다. 부산에서는 회원과 시민 7천여명이 참가,상오 7시30본부터 1시간동안 시청앞 역광장등 시내 20여개곳에서 캠페인을 전개했다. 광주지역에선 협의회회원과 광주지역여성단체협의회등 10개 단체와 구의원들까지 함께 참여,대대적인 「과소비 추방캠페인」을 펼쳤다. 제주협의회에서도 이날 캠페인과 함께 제주공항과 주요관광지에서 신혼부부를 상대로 「절약서명운동」을 전개,큰 호응을 얻었다.
  • 방문­할부구매 14일내 철회할 수 있다/입법예고

    ◎계약조건과 다를땐 항변권 행사/피라미드 판매행위 3년이하 징역/「계약의무 위반」 최고 5천만원 벌금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이른바 피라미드식 판매가 실질적으로 전면 금지되고 앞으로는 해외여행 알선등의 용역도 법의 규제를 받게된다.또 방문및 할부 상품을 산 구매자에게는 7∼14일 이내에 무를 수 있는 철회권 및 계약조건과 다를 경우 할부금 지급을 거절할 수 있는 항변권이 부여된다. 상공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안」과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각각 입법예고했다.이 법안은 앞으로 공청회등을 거쳐 이번 정기국회에 상정될 계획이다. 방문판매법안은 피라미드식 다단계 판매의 정의를,「판매자가 상대방에게 판매목적물을 판매하거나 알선하면,가격 이외의 특정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권유하여 그 상대방이 그 판매목적물을 구입하거나 가입비를 부담하는등의 특정한 부담을 지고 그 판매조직의 일원이 되는 형태」로 규정하고 이같은 사행적인 다단계 판매를 금지시켰다. 다단계 판매조직을 만들어 운영하는 총괄자와 이 조직에서 다단계 판매행위를 하는 사람에게는 3년 이하의 징역 및 1년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반면 일반적인 방문판매와 점포시설을 가지고 영업적으로 상행위를 하는 사람에 대한 다단계 판매는 허용된다. 또 방문판매자나 다단계판매자는 판매자와 상품의 종류및 가격·인도시기등 중요한 사항을 기재한 서면을 청약자에게 교부해야 하며 계약이 체결된 뒤에는 이를 기재한 계약서를 교부해야 한다.계약체결 이전의 서면교부및 이후의 계약서 교부의무를 위반하면 5천만원 이하의 벌금처분을 받게 된다. 구매자는 방문판매의 경우 7일 이내에,다단계판매의 경우 14일 이내에 구매를 철회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계약해제시 판매자가 청구할 수 있는 손해배상 청구금액은 ▲반환된 상품의 통상사용료 ▲반환되지 않은 경우는 그 상품의 가격 ▲용역이 제공된 이후는 이미 제공된 용역의 대가와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의 합계액을 넘지 못한다. 방문판매및 다단계판매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장시간 머물거나 조조·심야등에 방문,또는 전화로 권유하는 행위등은 금지되며 이를 어기면 상공부장관이 1년 이내의 영업정지를 내리거나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은 「동산 또는 용역의 매매대금을 2개월 이상에 걸쳐 3차례 이상 나눠 지급하는 매매」를 적용대상으로 한다.방문판매법과 마찬가지로 판매자는 계약 체결시 구체적 내용이 기재된 계약서를 구매자에게 교부해야 한다.이를 어기면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계약서를 교부했다 하더라도 그 내용이 부실하면 5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각각 물어야 한다. 매수인은 계약서를 받은 뒤 7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한다는 내용을 서면으로 발송,계약을 철회할 수 있다.
  • 보석류 5억대 밀수/40대 인도인 구속

    서울경찰청은 29일 5억원어치의 보석을 몰래 들여온 인도인 만 라자 나하다씨(40)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관세포탈)혐의로 구속하고 보석상 홍상규씨(56·강남구 신사동 상지아파트 1동105호)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홍콩에서 보석판매회사인 쉬달무역주식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나하다씨는 지난 22일 김포공항을 통해 다이아몬드 36종 4백45캐럿(5억원어치)을 여행용가방에 숨겨들여온 혐의를 받고있다.
  • 남북미에도 「콜레라비상」

    ◎페루등서 30만 발병… 3천명 숨져 【워싱턴 연합】 남아메리카를 중심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콜레라가 미국에도 상륙,올들어 15건의 사례가 보고됐다고 연방질병예방센터가 16일 밝혔다. 이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남미에서 돌아온 여행객가운데 플로리다·조지아·뉴저지주와 뉴욕시 등에서 15건의 발병사례가 접수됐으며 보건당국은 미국인도 이제 콜레라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 서반구에서만 금년들어 근 30만명이 콜레라에 감염,3천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현재 집계되고 있다. 범미주보건기구에 보고된 금년들어 8월7일까지의 미주대륙 발병 상황은 페루가 23만8천2백61명 발병,9만2천22명 입원,2천3백87명 사망으로 가장 심각하며 에콰도르가 발병 3만1천8백81명,입원 2만4천3백61명,사망 5백5명으로 뒤를 잇고 있다. 콜롬비아는 발병 4천2백79명,입원 3천1백66명,사망 76명이며 멕시코는 발병 2백57명,입원 69명,사망 2명이다. 칠레는 발병 41명에 사망 2명,브라질은 31명 발병,과테말라는 3명 발병,캐나다는 1명의 발병이 보고됐다.
  • 이번에는 「불법약품」 소동인가(사설)

    예술교수들과 얽혀있는 부조리가 이제 또다시 악기에서 불거져 나왔다.가짜거나 값어치가 나가지않는 고악기를 불법으로 들여다가 입시를 앞두고 몸이 달아 있는 수험생과 그 부모에게 고가로 소개하여 팔고 그 이익을 챙기는 수법등이 악기상인과 음악교육 담당의 예술인 합작으로 성행되어 왔었다는 것이다. 악기상과 음악교수가 악어와 악어새처럼 짝자꿍이 되어 교수는 악기를 보증해 주고 장사꾼은 터무니없는 값으로 팔아온 것이다.더러는 악기구입과 레슨이라는 명목으로 학부모를 스폰서로 하는 해외여행도 했다.이렇게 거래된 악기의 값은 엄청나서 최하가 몇백만원대이고 비싼 것은 억대가 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음악인에게 있어 악기는 예술적 생명을 좌우하는 도구다.이른바 「올드악기」는 골동품이나 문화재적 성격을 띤 명품들이 많아서 대량 생산되는 기제품처럼 정가가 있거나,누구나가 알아볼 수 있는 값의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그래서 유명한 명품에는 일화가 따르고 그걸 소망하는 음악가 지망생들의 선망이 따른다. 그러나 이제 입문기에 있고 대학전공으로 선택하여 공부하려는 범재수준의 학생들에게는 그렇게 야단스런 악기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탁월한 천재가 인정되어 고도한 연주자의 길을 가려는 사람에게서나 이뤄져야 할 낙기욕심을,누구나 터무니없이 부리게 된 우리의 풍조는 근본부터 잘못된 일이었다.상인들과 결탁하여 이런 풍조를 가속시킨 것이 일부 예술교육자들의 행태였던 셈이라 환멸스럽다. 어느 사회에나 불법도 있고 과욕스런 상인과 부도덕한 교육자와 예술인도 있는 법이다.어쩌다 몇사람이 교묘한 수법으로 폭리를 취하고 타락한 교육자노릇을 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경우 그런 현상이 공공연하게 거의 전체에 만연되다시피 했다는 것에 심각성이 있다.너무 많은 이웃이 예사롭게 저지르는 부정행위였기 때문에 피차에 그것이 불당한 일이라는 인식까지 잊게끔 되어 버린 것이다.이 불치병처럼 깊어진 불정불감증이 걱정스러운 것이다. 한다하는 일류대학의 명망있는 예술인겸 예술교수까지도 숱하게 연루되어 완벽하게결백한 사람을 찾기가 힘들 지경인 모양이다.풍토가 이러했으므로 청결하게 사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 사회에서 적응을 못하고 재능이 있어도 발휘하기가 어려웠을 지경이었다고 한다.이런 현실이 우리의 문화예술을 얼마나 피폐하게 하고 지체시켰을지를 반성해야 한다. 이 사건을 통해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이 드러났다.악기에 대한 국내 공인감정기관이 없기 때문에 예술교수의 「보증」이 악덕 상인들에게 악용당하는 결과가 누적되어 범죄화로까지 이르렀음을 알게 해준다.사회가 구조적으로,제도적으로 정비되지 못하면 사회악이 기생한다.이런 사건들이 주는 이런 교훈들을 잘 수습하여 부조리를 최소화해가는 일이 그나마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 거액부도후 호 도피 은마여행사 대표/어제 한국에 압송

    거액의 부도를 내고 호주로 달아났던 은마여행사 대표 이성주씨(60)가 27일 하오 6시40분 대한항공 672편으로 압송돼 구속수감됐다. 이씨는 지난해 8월 42억원의 부도를 내고 호주로 달아났다가 지난해 9월 한­호범죄인인도협정이 체결된 뒤 처음으로 인도된 것이다.
  • 북방외교 지렛대로 “42년 불평등”해소/한·미항공협정 개정의 의미

    ◎이원권 3개 확보… 경쟁력 한층 강화/중남미 취항·세계일주 항로망 구축/컴퓨터예약시스템 개방은 업계에 큰 부담 우리나라와 미국이 15일 워싱턴에서 한미항공협정의 개정에 관한 양해각서를 통해 우리 민간항공기의 미국 취항지점을 10곳 늘리고 중남미와 유럽으로 가는 3개 이원권을 갖는 데 합의한 것은 매우 큰 뜻을 지니고 있다. 우선 로스앤젤레스와 호놀룰루,뉴욕 등 3개 도시에만 취항하고 있는 우리 민항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댈라스 애틀란타 시애틀 등 미국 본토의 6개 주요도시와 앵커리지 페어뱅크스 괌 사이판 등 4개 특수지역에도 공식취항할 수 있게 돼 미국 여행길이 한결 편리하게 됐다. 그것도 취항도시는 우리가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사전통보에 의한 변경과 취항도시간 상호 연결활용까지 가능해진다. 이로써 우리 항공사는 미국에서 12개 도시에 취항하고 3개 이원권을 가진 일본이나 11개 도시 취항에 3개 이원권을 가진 필리핀 등에 못지 않은 시장을 확보,그 동안 이들에게 상대도 되지 않던 경쟁력을 3배쯤 강화할 수있게 됐다. 미국에 취항하고 있는 아시아지역 항공사는 대만이 7개 도시 취항에 2개 이원권,태국 6개 도시 취항 2개 이원권,싱가포르는 6곳 취항에 1개 이원권을 가지고 있으며 6곳에 취항하고 있는 중국과 3곳씩 취항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는 이원권이 없다. 우리가 중·남미와 유럽 등지로의 3개 이원권을 확보하게 된 것은 미완성으로 남아 있던 세계일주 항공노선망을 명실상부하게 갖추게 된 것을 뜻한다. 그 동안 우리 항공사는 미국을 관통하는 세계일주 노선의 개설을 학수고대해 왔으나 한미항공협정의 불평등 규정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같은 이원권의 확보로 우리 국적기의 멕시코와 브라질 취항이 눈 앞에 다가온 셈이며 미국을 거쳐 유럽으로 가려면 외국항공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 여행객들의 불편도 덜 수 있게 됐다. 이번 한미 두 나라의 합의는 항공분야에서 우리에게 이처럼 상당한 실리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외교사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평등조약으로 꼽히는 한미항공협정의 불합리점을 외교적으로 큰 마찰없이 무난히 개선했기 때문이다. 한미항공협정은 우리에게 민간항공사가 전혀없던 지난 49년 6월 그때까지 미국 군용기에 부여했던 운수권을 민항기에 그대로 부여하는 내용으로 잠정체결됐다. 이어 57년 4월에 정식으로 체결된 항공협정은 이같은 역사적 배경 때문에 미국 쪽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요지를 살펴보면 미국 항공기는 어디에서 어디로 오고 가든,또 우리나라의 어디에 내리든 아무런 제약이 없지만 우리 항공기는 미국의 3개 도시에만 갈 수 있고 그곳을 거쳐 다른 나라로 가는 것도 철저히 불가능했다. 이 같은 불평등협정도 지난 71년 대한항공이 미국으로 첫 취항을 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았다. 그 동안의 한미 항공노선은 우리의 항공능력 부족으로 완전히 미국 쪽에 독점적으로 떠맡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미간 항공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대한항공이 미국 항공사들에 비해 엄청난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고 제2민항인 아시아나항공의 미국 취항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이같은 불평등 문제를 우선적으로 타개하게 된 것이다. 이번 합의의 배경에는 또 우리의 북방정책이 성공하고 있는 국제정치적 분위기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방정책의 결실로 한소항공협정이 맺어지고 소련 쪽에서 우리에게 예상을 뒤엎는 대폭적인 항로를 제공,한소 항공관계가 놀라울 정도로 밀접해지자 미국 쪽에서는 실리를 따져서라도 더이상 우리의 정당한 주장을 외면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미소 두 나라가 서울 취항을 크게 늘려가고 있는 데에서도 볼 수 있듯 국제항로로서,그리고 국제도시로서 서울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합의에서 우리가 미국 항공사가 쓸 화물청사를 지어주고 미국 항공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컴퓨터예약시스템의 국내영업을 허용한 것 등은 상당한 부담이라 할 수 있다. 미국 항공사들의 컴퓨터예약시스템은 항공편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호텔 렌터카 등 종합정보망을 갖추고 있어 국내항공시장을 크게 잠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김포공항에 지어줘야 하는 1만2천6백40㎡(약 4천평) 이상 크기의 화물청사는 미국 쪽에 유상으로 임대해주는 것이기는 하나 아무래도 건축비는 우리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여하튼 서로가 상대방에게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은 이번 합의정신을 바탕으로 한미 두 나라의 협력관계가 더욱 증진되기를 바라는 것이 일반적인 기대이다.
  • 간디 전 총리 유세길 폭사따라/인,전국에 비상령… 총선 연기

    ◎국민회의당,간디 미망인을 새 총재로 선출 【뉴델리 외신 종합】 라지브 간디 전 인도 총리가 총선 유세중인 22일 새벽(한국시간) 인도 남부 타밀 나두주의 스리페룸 부두르읍에서 폭사함에 따라 인도 정국은 전국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등 지난 84년 인디라 간디 여사의 피살 이래 가장 긴장된 국면을 맞고 있다. 인도정부는 간디 전 총리가 폭사하자 전국에 걸쳐 보안군에 가장 엄중한 적색경계태세에 들어가도록 조치했으며 라마스와미 벤카타라만 대통령과 찬드라 셰카르 과도정부 총리는 공동으로 국민에게 진정을 호소하는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다. 또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과 26일 실시될 예정인 총선을 다음달 12일과 15일로 각각 연기했다. 한편 간디 전 총리가 이끄는 국민회의당(I)은 사고 후 즉각 그의 미망인인 이탈리아 태생의 소니아 간디 여사(44)를 새 당총재로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 선출은 간디 여사에게 통보되기 전에 내려진 것으로 간디 여사의 수락여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국민회의당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사용된 폭탄이 그에게 증정된 꽃다발 속에 숨겨져 있었다고 말했으나 상세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직 이번 사건을 자신의 행위라고 밝힌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현재 스리랑카의 타밀 반군 쪽으로 의심이 모아지고 있다. 타밀 반군은 간디 전 총리가 이들의 분리주의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파견한 인도군과 32개월 동안 싸운 바 있다. 그의 유해는 22일 정오쯤 뉴델리로 운구됐는데 이탈리아 태생인 그의 부인과 두 자녀는 이번 여행에 동행하지 않아 화를 면했다. 프라납 무케르지 국민회의당 대변인은 라지브 간디 전 총리의 유해가 오는 24일 하오 4시(한국시간 하오 7시30분) 뉴델리 중심가의 인디라 간디 전 총리 묘소 부근의 힌두화장장에서 화장될 것이라고 22일 말했다. 이번 선거는 인도가 독립한 후 44년간의 역사상 최악의 유혈사태 속에 진행되고 있어 이 폭발사건에 앞서 힌두교도와 회교도간의 충돌 등으로 지난 2일 동안 적어도 9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도 통신들은 메루트와 바라나시 등 우타 프라데시주의 4개 도시에서 종교폭동이 계속되어 통금이 실시되고 있으며 군대가 출동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 한국 「자유지수」 39위

    ◎88개국 중 스웨덴·덴마크 공동 1위/북한 76위… 이라크는 최하위 마크/유엔보고서 주장 한국인들은 과연 어느 정도의 자유를 향유하고 있을까. 한국인들이 누리는 자유는 세계 88개국 가운데 중간에 다소 못 미치는 39위의 수준이라고 유엔의 한 보고서가 주장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22일자로 펴낸 「1991년도 인간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인간 자유지수」(Human Freedom Index)는 40점 만점에 14점으로서,이는 11∼30점까지의 중간그룹 수준에 속하는 것이다. 자유지수가 제일 높은 나라는 스웨덴과 덴마크로서 각각 38점을 얻어,가장 자유스런 나라로 평가됐다. 미국은 33점,일본은 32점을 받았다. 자유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는 유일하게 0점을 받은 이라크로 나타났다. 북한의 자유지수는 5점으로 76위를 기록했고,소련과 중국은 이보다도 못한 3점과 2점을 각각 받았다. 한국과 같이 14점을 받은 나라는 콜롬비아 태국 인도 시에라리온 등이다. 이 보고서가 각국의 자유를 수량화하는데 사용한 자유지수는 다당제 선거,언론 및 결사의 자유,공정한 재판,성 및 인종평등,여행의 자유 등 유엔인권선언 및 국제협약에서 추출한 40개 지표를 대상으로 매 지표마다 보호받는 것엔 1점을 주고 침해받을 경우 0점을 주는 식으로 점수를 매겨 산출한 것이다. 그러나 이 자유지수는 입수가능한 최신 자료가 없어 1985년 자료를 근거로 작성됐다는 점에서 다소 신선미가 결여된 인상이다. 한편 이 보고서는 각국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비교하는 데 있어 1인당 GNP보다 현실적인 척도로 간주되고 있는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의 경우 1점 만점에 0.993을 받은 일본이 세계 1백60개국 가운데 가장 높고 한국은 0.884로 제35위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0.665로 74위였다.
  • 북한·일 수교에 「은혜」 난기류/평양의 일인 납치극 파장

    ◎“공포의 테러”… 일 국민들에 충격/외무성의 안이한 협상에 제동 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의 일본인화 교육을 담당했던 「이은혜」라는 여성의 신원이 밝혀진 것은 국제적으로나 일본 국내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문제는 일본과 북한 사이에서 일어난다. 일본 외무성은 오는 20·21일 북경에서 개최되는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회담에서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일본측은 이 자리에서 북한측에 대해 「이은혜」라는 여인의 존재 등 사실관계에 관해 소회할 것이며 이 여인이 일본 공안당국이 파악한 대로 일본 여성이 틀림없을 경우 그와의 면담 또는 인도요청까지 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일본측의 조사요구에 대해 북한측은 「이은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할 것이 틀림없다. 이렇게 된다면 비록 일시적이라고는 하더라도 이 문제가 일·북한 국교정상화 교섭 진전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 확실하다. 나아가 이 문제는 다른 일본인들의 납치사건과 얽혀 북한에 대한 핵사찰 수용,전후 보상문제에 이은 제3의 현안으로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 일본 공안당국의 조사결과 발표는 일본국민들에 대한 일종의 경종이며 안이한 자세로 북한과의 협상을 서두르고 있는 외무당국에 대한 제동이라고도 볼 수 있다. 북한은 「공포의 테러집단」이며 「납치단체」라는 경각심을 깨우쳐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16일자 일본 신문 조간들이 거의 이 사건을 1면 톱기사로 다루고 사회면에 양보하고 있는 것은 이를 잘 나타낸다. 일본 공안당국은 김현희의 증언을 토대로 지난 88년부터 포스터·광고지 등 1백45만장을 뿌려 「이은혜」라는 여인의 신원을 찾았으며,이 여인의 출신지로 여겨지는 관동지방의 중학·고교 3천교 이상을 뒤졌으나 이렇다 할 정보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사이타마켄(기옥현) 경찰에 이 여인의 모친으로부터 유력한 정보가 들어왔다. 친척들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얼마 안 돼 「은혜」가 일본인이며 도쿄의 맨션에 살았다는 사실,김현희가 말하는 인상착의 등에 비추어 『혹시나』 하는 생각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이 여인의 일본 이름이 「지도세」라는 새로운 정보를 듣게 되자 『혹시나』는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여인이 실종 당시 남긴 어린 남매는 그 후 친척집에 양자·양녀로 들어갔으나,이들은 모친의 실종사실은 물론,양자·양녀라는 사실 자체도 비밀리에 붙여지고 있다. 사이타마켄의 경찰이 지난해 6월의 시점에서 「은혜」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59명의 리스트를 작성했을 때 이번 파악된 여인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친척들은 관계를 부정했다. 그것은 남겨진 어린이들의 장래를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은혜는 내 딸』이라고 경찰에 연락했다. 이번 밝혀진 「지도세」라는 별명의 여인(실종 당시 35세)은 사이타마켄 출신으로 그곳 고교를 2년 만에 중퇴하고 곧 결혼,남매를 낳았으나 남편과는 사실상 이혼상태에 들어갔다. 여인은 실종 당시에는 도쿄 도시마구(풍도구)아파트에서 3살·1살짜리 남매를 데리고 살며 이케부쿠로(지대)역 근처의 대중카바레에서 일했다. 당시 이 여인은 이 카바레에 30만엔 가량의 빚이있었으며,10회 분활 상환키로 했으나 어느날 갑자기 출근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안당국은 이 여인이 모습을 감추기 직전 신주쿠구(신숙구) 다카다노바바(고전마장)에 있는 한 베이비호텔에 어떤 남자와 함께 어린 남매를 맡기러 왔었다는 정보를 입수,이 남자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당시 여인은 베이비호텔에 남자와 함께 차를 타고 와 『2,3일 다녀올 곳이 있다』며 남매를 맡겼다는 것이다. 당국은 여인이 이 남자로부터 여행을 가자는 꾐에 빠져 동해 등 해안으로부터 배로 납치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의 경찰청·경시청 등 공안당국이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보고 있는 일본인은 모두 13명에 이른다. 그 어느 케이스나 북한 공작원의 그림자가 배후에 어른거리고 있으며,지난 75년을 중심으로 집중발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78년 8월 도야마켄(부산현) 시마오(도미) 해안에서는 약혼중인 한쌍의 아베크족이 4인조 청년들에게 습격당했으나 용케 피한 사건이 있었다. 이때 현장에 버려진 수갑·가죽띠 등이 일본제가 아니어서 일련의 사건의 배후에는 북한 공작원이 개재하고 있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난 1월 약 10년 전에 유럽을 여행중 행방불명됐던 일본인 청년 남녀 3명 가운데 1명이 북한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편지가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볼 때 이번 「은혜」라는 여인이 일본인 여인으로 밝혀졌다는 사실은 일본국민들에게는 여간 충격적인 일이 아니다. 다만 이 여인이 북한에서 무슨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납치경로가 어떠했는지가 밝혀지지 않아 앞으로의 외교교섭과 공안당국의 수사결과를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사건은 앞으로의 일·북한 관계진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호 도주 여행사 대표/사전구속 발부받아

    서울지검 형사 1부 전창연영검사는 19일 호주 정부와의 범죄인 인도 협정에 따라 지난해말 40여억원의 부도를 내고 호주로 도피한 ㈜은마 여행사 대표 이성주씨(60)의 신병인도를 요청하기 위해 이씨에 대해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발부된 영장을 인도 요청서에 첨부,법무부를 거쳐 외무부 등 외교경로를 통해 이번주안으로 호주 정부에 전달해 이씨의 신병인도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외언내언

    한국이 외국과 범죄인 인도협정을 맺은 것은 지난해 9월 호주가 처음. 해외이주자가 늘어나고 국제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망가는 범법자가 증가하자 88년 8월 도피범을 송환,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범죄인 인도법을 마련하고 한·호간 첫 사법공조체제를 갖춘 것. 국내에서도 남의 돈을 떼먹고 달아나는 경제사범이 늘어나 각국간 공동대처의 필요성이 크게 제기돼왔다. ◆얼마전 수십명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동남아로 달아난 한여행사 사장의 경우나 서울의 한 아파트 관리인이 관리비 1억원을 횡령하고 일본으로 도피한 경우 등이 모두 이런 케이스. 국제간 범죄인 인도협정이 각종 범죄의 국제화에 함께 대처하는 것이라면 국내의 경우는 횡령·배임·사기 등 돈과 관련된 경제사범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경찰이 각국의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의뢰하거나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런 사람들. ◆한·호범죄인 인도협정은 호주측에서 먼저 제의해와 이뤄졌다. 호주에 살고 있는 우리 교민은 2만5천여명,한국에는 3백50여명의 호주인이 살고 있고 연간 2만2천여명이 양국을 내왕하고 있어 사법공조체제의 필요성이 제기돼온 것. 협정의 골자는 1년 이상의 자유형 또는 그이상의 중형에 해당하는 범죄에 대한 수사·기소·재판·형의 선고나 집행을 위해 범죄인을 상호인도한다는 것. 정치적 범죄 등 범죄인을 인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절사유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거액을 갖고 미국으로 도망친 한 회사원이 그곳 당국으로부터 추방조치를 당하게 됐다는 보도는 미국사회에 숨어있는 많은 다른 도피자들에게 큰 경종이 될 것에 틀림없다. 회사의 공금이나 빚을 갚지 않고 외구가으로 피하려는 국내의 경제사범들에게도 이 조치는 좋은 선례로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것은 미국·일본·캐나다 등 특히 우리 교민이 많이 살고 있는 국가들과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협정을 맺는 일. 그래야만 범죄예방에는 물론 범죄의 국제화·광역화에 적극 대처하게 되는 것이다.
  • MBC취재진 바그다드 탈출 체험담

    ◎“새벽폭음에 깨어보니 온통 불바다”/아비규환속 호텔투숙객 대피소에 몰려/공습장면 촬영하다 이라크군에 곤욕도 【암만(요르단)=김주혁특파원】 한국 보도진으로는 이라크 공습이후 마지막까지 바그다드에 남아있던 MBC 취재반 4명이 18일 바그다드를 탈출,암만에 도착했다. 강성주(국제부)·이진숙(사회부기자),서태경·황성희씨(카메라 취재부기자)가 밝힌 공습당시의 상황과 탈출과정을 소개한다. 17일 새벽2시20분쯤(이하 현지시간) 숙소인 바그다드의 팔레스타인 메르디안호텔에서 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요란한 소리에 놀라 잠을 깼다. 창밖을 내다보니 티그리스강 건너편 대통령궁 주변에서 쏘아올리는 대공포의 불빛이 하늘을 온통 뒤덮고 있었다. 미군 폭격기의 공습과 이라크군의 대공포,이라크 국방부와 국제선신 전화국 등 주요시설에서 치솟는 불길 등은 불꽃놀이를 연상케 했다. 카메라로 황급히 몇장면을 찍은뒤 떨리는 가슴으로 호텔 지하 2층 대피소로 서둘러 피신했다. 주로 외국보도진의 호텔 투숙객과 인근에 거주하는 이라크주민 등 1백50여명이 겁에 질린 모습으로 대피소에 몰려 있었다. 『뚜뚜뚜』하는 대공포소리와 『펑펑』하는 공습폭발음이 수시간동안 끊임없이 계속됐고 공습폭탄이 투하될 때마다 대피소도 흔들렸다. 공포에 떨던 한 이라크 노인이 갑자기 실성한듯 요란한 괴성을 질러 앰뷸런스에 실려가기도 했다. 다행히 민간인 거주지역인 호텔주변에는 직접적인 폭격이 거의 없어 미군의 정확한 공습에 감탄하는 한편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11일 이라크에 들어온지 2∼3일 후부터 본사에서 걸려오는 철수종용 전화에도 불구하고 공습장면을 지켜보고 싶은 욕심에 대사관과 타사 동료기자들이 15일 철수한 뒤에도 남아있기는 했지만 막상 공습이 시작되고 나니 마구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제할 수 없었다. 공습이 시작되기 직전인 17일 상오1시쯤 미 ABC­TV의 한국인 오디오맨으로 바그다드에 와있떤 이태룡씨로부터 『오늘 새벽에 공습이 있을 예정이어서 우리는 짐을 싸고 있으니 어서 피신하라』는 전화를 받고 우선 전화로 기사를 송고한뒤 잠자리에 들었으나 설마 이렇게 빨리공습이 시작되리라고 믿지는 않았었다. 이라크인들도 상당히 불안해 하는 표정이었고 한 호텔직원은 『죽을려면 혼자죽지 왜 국민들까지 못살게 하느냐』고 후세인을 비난하기도 했다. 날이 밝으면서 대피소를 빠져나와 이라크 공보성으로 찾아가 여행허가서를 요구하고 사용중이던 렌터카 운전기사의 주선으로 9인승 밴승용차를 1인당 4백 이라크 디나르씩에 빌려 인도 TV기자 3명,호주 신문기자 1명과 함께 모두 5천달러(약 3백50만원)를 지불하고 하오2시쯤 바그다드를 출발했다. 바그다드 시내는 코를 찌르는 화약냄새와 연기로 뒤덮였고 행인과 차량통행은 찾아볼 수 없었으나 거주지역의 피해는 별로 심하지 않았다. 주유소가 대부분 문을 닫아 5번째 주유소에서 겨우 기름을 넣던중 민병대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몰래 담던 황기자가 주민의 신고로 군인들에게 끌려가 1시간 이상 곤욕을 치르다 공보성에서 발급한 여행허가서를 보여주고 풀려나기도 했다. 사막 한 가운데 뚫린 6차선 도로로 트레빌 국경까지 7백㎞를 질주하는 동안에도 미군의 공습은 계속됐다. 하오9시쯤 국경에서 1백㎞ 떨어진 지점을 달리는데 앞쪽에서 갑자기 폭음과 함께 캄캄했던 하늘이 훤해졌다. 요르단과의 국경에 배치된 이스라엘 공격용 미사일기지가 미군의 공습으로 폭파되는 순간이었다.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으나 국경초소에 도착한뒤 운전사의 신고로 군인들에게 끌려가 또다시 곤욕을 치렀다. 우리는 촬영한 테이프는 숨기고 공테이프를 보여줘 무사했다. 국경서 밤을 새운뒤 18일 요르단의 루웨이시드 국경초소에서 6시간의 복잡한 검사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촬영테이프를 압수당했다. 하오5시쯤 요르단 영토내 고속도로로 진입하자 뭔가 답답했던 가슴이 탁트이며 뿌듯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공습 전날인 16일 바그다드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가진뒤 소식이 끊긴 현대건설 직원들의 안전이 다소 염려되기는 했으나 무사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 모스크바선언 전문

    ◎한·소 관계발전이 아태평화에 기여/선린·신뢰·협력정신으로 유대 강화 대한민국의 노태우 대통령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1990년 12월14일 모스크바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현황과 전망,그리고 광범위한 국제문제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전반적인 협력의 발전에 대하여 공동관심을 표명하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한반도의 통일이 한국민의 염원임을 확인하면서 최근 남북한간의 총리회담을 포함한 남북 접촉의 확대를 환영하고 보다 더 공정하고 인본적이며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새로운 국제질서의 수립을 굳게 다짐하면서 다음의 원칙을 양국 관계의 기조로 삼을 것임을 선언한다. ▲주권평등·영토보전·정치적 독립을 상호존중하고 양국의 국내문제에 상호간섭치 않으며 세계 모든 국가가 자국의 정치 및 사회·경제적 발전의 방법을 스스로 선택할 자유가 있음을 인정한다. ▲국제법의 규범을 준수하고 유엔헌장의 제반목적과원칙을 존중한다. ▲무력에 의한 위협이나 무력의 사용,타국의 희생하에 자국의 안보확보 또는 모든 관계당사국간의 합리적 동의에 입각한 정치적 합의 이외의 방법에 의한 국제적·지역적 분쟁의 해결을 인정치 아니한다. ▲화해와 상호이해의 심화를 위하여 여러 국가와 국민들간의 폭넓고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시킨다. ▲핵 및 재래식 군비경쟁의 완화와 인류가 직면한 환경재난의 방지,빈곤·기아·문명의 극복,그리고 여러 국가와 국민들간의 현저한 개발격차의 해소 등과 같은 범세계적인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한다. ▲다가오는 2000년대에는 인류의 발전과 모든 국가,국민들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는 안정되고 공평한 세계를 수립한다. 상기의 제 원칙에 입각하여 양국 관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면서 대한민국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상호 이익을 위하여 선린·신뢰·협력의 정신으로 제반관계를 구축할 것을 다짐한다. 이러한 목적에서 양국은 정치·경제·통상·문화·과학의 인도적인 분야 및 여러 분야에서 유대와 접촉을 강화하기 위하여 관련협정의 체결을 추진한다. 대한민국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자국의 국내외 정책에 있어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제규범의 우선권을 인정하고 조약의무를 성실히 이행한다. 양국 대통령은 경제·통상·산업·수송분야에서 효율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심화시키고 선진 과학기술을 교환하며 합작기업과 새로운 형태의 협력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양국 기업인을 각기 지원하고 호혜적인 사업의 개발과 투자를 환영한다. 양국은 아이디어와 정보 및 정신적·문화적 가치를 교환하고 문화·예술·과학·교육·체육·언론·관광분야에서의 인적 교류를 확대하며 양국 국민의 상호 여행을 권장한다. 양국은 환경보호와 국제테러,조직범죄 및 불법 마약거래의 통제를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며 이를 위하여 국제 및 지역기구에서 협력한다. 대한민국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이익의 균형과 자결에 입각한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수립하고 양자 및 다자간 협의의 과정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을 평화와 건설적인 협력의 지역으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한다. 양국 대통령은 한소 관계의 발전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평화와 안보의 강화에 기여하고 이 지역에서 진행중인 변화에 부응하는 것이며 아시아에서 대결적 사고방식과 냉전의 종식을 가속화하고 지역협력에 기여하며 남북한의 통일을 위한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촉진시킬 것임을 확신한다.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남북한간에 정치적·군사적 대결의 종식과 전 한국민의 의사에 따라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한국문제의 공정하고 공평한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남북대화의 지속을 지지한다. 대한민국은 전세계가 보편적인 가치·자유·민주·정의에 입각하여 대결의 시대에서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음을 환영하고 소련의 개혁정책의 성공이 금후의 국제관계와 동북아시아 정세발전 및 양국 관계의 증진에 중요한 요인임을 확신한다. 양국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간의 교류와 접촉의 확대가 각자의 제3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주거나 각자의 다자또는 양자 조약이나 협정상의 의무수행에 장애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대한민국과 소비예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은 정상간의 정치적 대화를 추진하고 양국 관계심화와 관련있는 국제문제에 대한 협의를 위하여 여타 수준에서도 정기적으로 협의를 갖기로 합의하였다. 1990년 12월14일 노태우·미하일 고르바초프
  • 이라크 “서방인질 전원 조기 석방”/후세인,의회 의결 촉구

    ◎외국인 모든 여행제한 해제/오늘 의회 소집할듯 【바그다드·니코시아 AFP 로이터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6일 쿠웨이트와 이라크에 억류돼 있는 모든 외국인의 출국을 허용하도록 의회에 촉구한 것으로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했다. 바그다드와 니코시아에서 수신된 INA통신은 후세인 대통령이 사디 메디 살레 의회의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종전까지 출국을 금지당한 외국인들에 부과된 모든 여행제한을 해제하도록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촉구는 미국이 아랍­이스라엘 분쟁을 종결짓기 위한 중동평화의회를 소집하려는 유엔 안보리의 움직임을 지지한다는 보도가 있은 지 수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 이라크는 지금까지 페르시아만사태와 아랍­이스라엘 분쟁의 연계해결을 주장해 왔다. 이라크 국영 라디오방송은 긴급뉴스를 통해 『후세인 대통령은 아라파트 PLO의장 등 아랍지도자들의 조언 및 EC외무장관이 아지즈 외무와 회담할 용의를 밝히고 미 민주당 의원들이 개전시 의회의 승인을 부시 미 대통령에게 촉구하는 등의 분위기로 이해 외국인들의 조기출국을 허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후세인은 외국인들이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고국에서 보낼 수 있도록 곧 출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NA통신은 외국인 인질들의 석방시기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었는데 이라크의회는 후세인 대통령의 이같은 촉구를 지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라크 라디오방송은 7일 의회가 소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INA통신에 따르면 후세인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우리는 의회가 회의를 소집,여러분과 전세계가 인식하고 있는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한 철회될 수 없는 최종입장을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달 18일 이라크가 공격받지 않을 경우 모든 외국인들을 성탄절부터 3개월간에 걸쳐 출국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 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와의 직접대화를 제안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조치에 호응해 외국인들의 출국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이미 3천3백여 명의 소련인 출국에 합의한 바 있는데 이들 소련인 이외에도 아직 2천여 명의 서방인과 일본인들이 인질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소,석방환영 【산티아고·런던·모스크바 외신 종합 연합 특약】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6일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인질석방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또한 영국 및 소련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인질석방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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