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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하/“신중산충 대두” 내수시장 폭발세(세계의 개혁현장:40)

    ◎신경제 성과… “헐벗은 나라” 옛말/VCR 판매 연 1백25% 신장/“한국처럼 사회혁신으로 경제회생 부축” 지난 11월초 마이클 잭슨의 뉴델리 공연 티켓은 이미 한달전에 매진되었다.한장에 1백루피(미화 약3달러)하는 일반석 입장권은 물론 5백루피하는 특별석 입장권 4천장도 두세배하는 암표가 아니고는 구할 수가 없었다. 인도 공장근로자들의 월평균임금이 5백루피인 것을 감안하면 이 입장료는 엄청난 액수가 아닐 수 없다.그러나 요즈음 이같이 근로자들의 한달 생활비를 단 한두시간의 오락에 써버릴 수 있는 인도인들의 수는 엄청나다. 최근 4년간 인도의 가전제품 소비율증가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해준다.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VCR로 연평균 1백25%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흑백TV는 46%,세탁기는 43%,컬러TV는 25%,냉장고 23%등 가히 폭발적이라고 말할수 있을 정도다. 인도의 대도시를 여행해보면 피부로 느껴지는 경제성장의 모습들이 각종 경제통계에서 나타나는 수치상 성장보다 훨씬 강하게 와닿는다.1인당 국민소득을 기준으로 해 인도를 헐벗고 굶주림의 대명사로 평가하던 과거의 시각으로는 인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 인도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오늘날의 인도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도에 대한 기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도의 국민소득은 91년 현재 3백42달러.9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포용하고 있는 인도로서는 인구수로 나누는 각종 경제지표에 있어서는 만년 최하위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국민소득 수치의 이같은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각국이 세계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산출한 구매력지수(PPP)를 기준으로 국가의 경제력을 평가하고 있다. 이 지수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 9위의 경제대국.실제로 현재 인도의 물가및 임금수준을 감안할때 구매력을 갖춘 신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선은 연간소득 1천4백달러이다.이들은 현재 전체인구의 15%로 집계되고 있다.비율상으로는 얼마 되지 않으나 숫자상으로는 1억명이 넘는다.이들의 숫자는 급속히 늘어가고 있으며 냉장고 VCR등 가전제품 소비층의주류를 이루고 있다.적어도 4∼5년내에는 그들이 모두 자동차를 갖게 될것이라는 분석이고 보면 수년내 인도의 내수폭발현상을 어렵지 않게 점칠 수 있다. 각종 사회간접설비의 확충도 엄청난 규모다.우선 에너지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전력을 비롯한 에너지의 대대적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또 전화회선도 현재 6백만회선인 것을 향후 6년내 2천만회선으로 늘릴 예정이다.또한 팩시밀리의 경우 88년에 2천대에 불과했던 것이 지난해 6만5천대가 팔렸으며 그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인도인들의 구매력 확산은 상권의 변화도 가져오고 있다.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골동품·기념품등을 파는 상가를 형성하고 있는 뉴델리 최고 번화가 코넛플레이스로 연결되는 잔파트거리는 최근 많은 상점들이 옷가게·전자제품가게등 내국인 상대의 소비재를파는 상점들로 변해가고 있다. 이 거리에서 40년간 티베트골동품과 장식등을 팔아왔다는 캉그라씨(62)는 『요즈음은 외국인상대 장사보다 내국인을 상대로 하는 장사가 더 잘돼 업종을 바꾸는 집이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인도사회 전체의 변화움직임에 대해 인도상공인연맹(FICCI)의 칸티쿠마르 포다르총재는 『물론 부작용으로 작년 4월 봄베이에서 12억6천만달러규모의 증권스캔들과 같은 사건도 있었지만 신경제정책은 전체적으로 궤도를 잡아가고 있으며 이와함께 인도사회의 전체적인 변화도 서서히 추진될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인도의 경제개혁을 주관하고 있는 만모한 싱 재무장관은 『인도의 경제개혁도 궁극적으로는 사회개혁의 뒷받침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그같은 측면에서 한국 문민정부의 개혁은 인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 “내 좇는가 네 좇는가”/“철새떼 장관” 탐조여행 인기

    ◎겨울하늘 수놓는 「즉흥군무」 환상적/주남저수지 20만마리 몰려 규모 최대/쌍안경·망원경 관찰때 2백∼3백m 거리가 적당 여행을 겸해 새들을 관찰하는 탐조여행이 겨울철 레저로 인기를 끌고 있다.겨울철 마땅히 갈곳이 없는 상황에서 탐조여행은 철새들의 군무를 감상하며 겨울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자연학습의 효과로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좋은 계기도 된다. 우리나라는 매년 11월중순쯤이면 만주 시베리아 등지에서 두루미 청둥오리 고니 등 1백여종의 겨울철새들이 전국 각지로 날아와서 새해 2월까지 머물다 떠나 탐조여행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올해는 시베리아의 날씨가 일찍 추워진 탓에 철새들의 도래시기가 한달이나 앞당겨져 벌써 각 서식지마다 철새무리들의 장관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가족끼리 또는 단체로 탐조여행을 갈만한 장소로는 먼저 경남 의창의 주남저수지를 들 수 있다.1백80여만평의 드넓은 수면과 주변의 갈대밭이 풍부한 먹이와 은신처를 제공해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꼽히는 이곳은 매년 70여종 20여만 마리의 철새들이 겨울을 날 정도로 을숙도를 제치고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간척사업 이후 새떼들이 날아들기 시작한 충남 서산 간척지에서는 기러기 오리 종류와 「겨울의 귀족」으로 통하는 고니 무리를 만날 수 있다.지난 89년부터 민간인에게 제한적으로 개방된 강원도 민통선안의 철원평야에서는 세계적 희귀조인 두루미와 쇠기러기 말똥가리등 1천∼2천마리의 철새들이 초겨울 들녘을 수놓고 있다.그러나 군부대로부터 단체별로 출입을 허용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서울에서는 한강 밤섬과 행주대교∼자유로 구간 등에서 각종 오리종류와 왜가리 등 철새와 원앙 소쩍새 등 텃새들이 어울려 겨울을 나는 모습을 관찰할수 있다.여의도 순복음교회 주차장과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 고수부지에 철새 관찰을 위한 조류조망대가 설치돼 있다.이밖에 강원도 고성군의 화진포,속초의 청초호,강릉 경포호 등은 겨울바다여행을 겸한 각종 바닷새의 관찰장소로 인기며 강화도는 두루미와 저어새,파주 통일촌은 재두루미,대구 하원유원지는 흑두루미,전북 익산의 금강하구는 고니를 즐기기에 좋다. 새들을 관찰할때는 새들에게 너무 근접하지 않은 2백∼3백m 거리에서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본다.새들의 눈에 잘 띄는 빨간색 옷 등 원색적인 옷은 가급적 피하고 화장도 진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새들이 담배냄새를 싫어하므로 담배를 많이 피우는 것도 삼간다.보다 충실한 관찰을 위해서는 조류도감을 챙겨가는 것이 필요하며 쌍안경이나 망원경 스케치북과 필기류도 갖춘다.관찰을 끝낸 다음에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옥수수 밀 등 먹이를 놓아주는 것이 조그만 예의다. 매년 탐조여행을 실시하며 조류보호사업을 펼치고 있는 한국조류보호협회(02­797­4765)에서는 탐조여행을 떠나는 단체에 안내인도 파견한다.조류보호협회 김성만회장은 『탐조여행에 나선 사람들이 각자가 사용한 필름통과 담배꽁초를 반드시 회수하고 밀렵꾼을 만나면 따끔한 충고 한마디라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한다.
  • 신왕오천축국전/고은지음(화제의 책)

    ◎인 불교성지 순례 부처 행적 추적 시인이자 소설가인 고은의 인도여행기.한때 승려였던 지은이의 작품에는 당연히 불교적 색채를 보이는 것이 많다.그런 불심을 가진 지은이가 불교의 발상지를 여행하면서 부처의 탄생에서 부터 입적에 이르기까지의 행적과 관련된 성지를 찾아다녔다. 지은이는 이 여행을 하며 『나의 소설 「화엄경」속의 어린구도자 선재의 편력을 떠올리면서 그 인도의 여기저기를 떠돌았다』고 밝히고 있다.여행한 곳은 석가모니가 태어난 룸비니와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야,처음 설법을 한 사르나트,열반에 들어간 쿠시나가르등 불교 4대성지를 비롯,바라나시,아잔타,아그라등 과 히말라야가 있는 네팔의 카드만두등이다. 이 글은 물론 단순한 불교이야기가 아닌 종교와 철학등 폭넓은 사색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책에 실린 1백50여장의 사진은 불지사 김형균실장이 찍었다.고은 지음 동아출판사 올컬러 8천원.
  • 핵개발 북송자금 연간 6억∼10억불/조총련 빠찡꼬업계가 댄다

    ◎송금실태와 미의 대일 「차단」 타진이후/일 업소 75% 소유… 만경봉호 통해 밀반출/북핵 제재때 일서 통관강화하면 치명타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한 마지막 카드로 경제제재가 거론되면서 일본내 조총련에 의한 거액의 북한 송금 차단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조총련의 송금 차단은 미국의 래스 애스핀 국방장관이 최근 도쿄를 방문했을 때 조총련의 송금정지를 일본정부에 공식 타진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그 실현성이 높아지고 있다.물론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현재 한국·미국·일본등 관련국가들은 기본적으로 대화를 통한 북한핵문제의 해결를 바라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강경자세를 고수함에 따라 유엔안보리결의등을 통한 대북경제제재가 집중 논의되고 있다. 경제제재가 취해질 경우 조총련의 송금차단은 중국의 태도와 함께 경제제재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된다.조총련의 송금이 북한의 주요 외화수입원으로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조총련 자금은 더욱이 북한의 핵개발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지난 1일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조총련은 매년 6억∼10억달러를 북한에 송금하고 있는 것으로 북한전문가들은 추산한다.뉴욕 타임스는 송금규모가 연간 6억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조총련자금은 만경봉호등을 통한 인편과 은행을 통해 주로 송금되고 있다.매년 6천∼9천여명의 조총련계 교포들이 북한을 방문하고 있으며 일본의 국내법상 해외여행자는 최고 5백만엔까지 현금을 가지고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조총련계 교포들은 인편을 통해 최대 연간 4백50억엔(약4억달러)까지 합법적으로 북한에 보낼 수 있다. 조총련 교포들은 또 평양에 본점이 있는 조선합영은행과 일본 도치기(회목)현 지방은행인 아시카가(족리)은행이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을 통한 송금이 가능하다.조총련이 운영하고 있는 33개의 신용조합을 통한 송금도 있다. 그러나 뭉텅이 자금은 밀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밀반출이 가능한 것은 만경봉호가 출발하는 니가타항등의 세관검사가 철저하지 않기 때문이다.북한을 방문하는 조총련 교포들은 짐속등에 거액의 돈을 감추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총련자금원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것이 빠찡꼬업소로 부터 나오는 돈이다.일본의 레저개발센터에 의하면 1만7천8백여 빠찡꼬업소의 지난해 수입은 1천5백70억달러로 일본의 대표적인 자동차메이커 도요타와 닛산의 매출액을 합한 것보다 많다.일본에 있는 빠찡꼬의 4분의 3이 조총련계 소유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제재가 발효 될 경우 일본이 취할수 있는 조치는 이러한 조총련의 송금차단과 함께 ▲무역거래중지 ▲북한선박의 입항금지 ▲은행송금금지 ▲통관검사 강화등이 예상된다.일본이 통관검사를 강화할 경우 조총련자금의 밀반출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이 북한의 친지에게 보내는 돈을 막을 경우 인도적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많다.그동안 일본은 북한이 과거사등을 문제삼고 나올까봐 불법송금을 사실상 눈감아왔다. 또 설령 제재가 취해지더라도 중국이 동참하지않을 경우 중국을 비롯한 제3국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돈을 막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북한체제가 무너질경우 난민등이 일본으로 건너올 것등을 우려 경제제재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 「관광기업 환경론」 출간 이연택 한양대교수(인터뷰)

    ◎관광기업의 사회적역할·책임 재인식해야 『여가시간의 증대,소득수준의 향상,높은 교육수준등 개인적인 관광여건의 향상과 교통기술의 혁신등으로 오늘날 관광산업은 전 세계적인 성장산업의 하나로 손꼽이고 있습니다.그러나 한국의경우 91년 정부가 관광산업을 소비성 서비스업으로 규정,오히려 사회적 정당성에 대한 위협까지 받고있는 실정 입니다』 한양대 관광학과 이연택교수가 최근 「관광기업 환경론­환경이해와 대응전략」이라는 책자를 출간하고 우리나라의 관광관련 기업들이 선진국의 유수한 다국적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제시해 관심을 갖게한다. 관광기업이란 호텔·항공사·여행사·스키장과 유원지등의 각종 놀이시설등을 일컫는 여가와 관련된 총체적인 것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관광기업은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환경,특히 사회적 인식문제와 관련 큰 어려음에 봉착해있기 때문에 관광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재인식부터 출발해야 합니다』이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생활 수준은 질적으로향상 됐으나 여가철학등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따라서 이번 책은 한국 관광산업을 구성하는 각 단위기업들이 대응해야 할 경영환경의 변화를 분석하고 그 대응전략을 모색하는데 연구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다. 이교수는 미래환경 변화와 관련,한국의 관광기업이 건전하게 육성·발전되기위한 실천전략으로 기업시민으로서,국민경제발전 주체로서,새로운 여가문화 인도자로서,기술서비스의 시술자로,자연환경의 관리자로서의 관광기업등 5가지 기업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 신종 E형간염 “방역 비상”/식수통해 전염… 이환율 급속 확산

    ◎3∼6주 잠복기후 급성으로 발전/40대에 많아… 임산부 치사율 20%/간염환자의 10%선 보균 추정 신종 「E형 간염」이 국내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어 방역 비상이 걸렸다. 특히 E형간염은 다른 간염과 달리 식수등을 통해 입으로 전염되는 수인성 질병으로서 최근 식수원인 강·하천등의 오염으로 인해 이환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 간염은 B형·C형처럼 만성화되지 않고 3∼6주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으로 발병하며 임산부의 경우 치사율이 20%에 이르는 치명적인 병이다. 방역당국은 『중앙아시아와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 간염이 최근 내국인들의 잦은 해외여행으로 수입된 것인지 아니면 종래 국내에 있었으나 그동안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던 것인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다른 나라보다 간염환자가 많은 우리의 경우 이환율이 급속히 늘어날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 E형간염은 지난 86년부터 88년까지 중국 진장지방에서 12만명의 환자를 낸 것을 비롯,인도·인도네시아·태국·소련·아프리카 일부지역에서 갑자기 집단 유행한뒤 수많은 사망자를 내 세계의학계의 관심을 모았으며 80년대 후반 원인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보사부는 이에 따라 29일 이 신종 간염이 어느정도 국내에 퍼져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보건원에 실태조사를 긴급 지시했다. 보사부는 이 조사에서 신종 간염 환자수·사망사례등 확산 정도와 발생 및 전파 경로등이 밝혀지면 그 결과를 보아 이 질병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할 방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서동진고려대 의대교수(내과)가 고대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은 4백58명을 대상으로 간염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4.8%인 22명이 E형간염에 이환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학계에 보고했었다. 그러나 국립보건원이 같은해 6백78명을 대상으로 이 간염에 대해 예비 조사한데 따르면 보균율이 전체 간염환자의 10%선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실제로 신종 간염보균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간염은 40대의 남녀에게 골고루 발병한뒤 피로·식욕부진·구토등 다른 간염과 똑같은 증세를 보이다감기처럼 자연 치유되거나 아니면 사망하게 된다. 간염은 A·B·C·D등 4가지 형으로 분류해왔으며 A형은 이른바 황달인 급성간염이고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B형 간염이 많아 보균자는 3백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프랑스:2(세계의 개혁현장:2)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노력 조명/“실업추방” 학교마다 주제식 기술교육/2조원 투입… 야심찬 고용확대 5개년계획 얼마전 세일하는 동네 가방가게에서 절반 가까운 값으로 품질좋은 손가방을 샀다.그때 점잖아 보이는 주인은 여행가방도 값이 좋으니 필요하면 사라면서 『장사가 안돼 남은 물건들을 정리하고 문을 닫는다』고 말했다.물건이 좋고 값이 유혹적이어서 당장은 필요하지 않지만 여행가방을 사둘까 하고 며칠후 다시 갔더니 폐업해버린 뒤였다. 파리인접 인구10만의 도시 불로뉴­비양쿠르에서 르클레크장군 거리만 보아도 불과 몇달만에 가방점 말고도 여러개의 가게가 문을 닫았다.기자가 사는 아파트 바로 건너편의 선술집은 유리창에 「주인이 바뀌었음」이라고만 써붙여져 있고 빈채로 계속 잠겨 있다.그집서 두집 건너 있던 라디오·텔레비전 가게를 『저렇게 손님이 없어 장사가 될까』하고 지나다녔는데 이 집도 망하고 컴퓨터 소모품점이 다시 들어섰으나 새 주인 역시 하품만 하고 앉아있다.정육점이 네거리 교회 맞은편 두번째집인데 올여름 휴가기간이 끝난 뒤 한달이 넘도록 철제 셔터가 계속 내려져 있고 밖에서 빙글빙글 돌던 통닭구이 기계도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이 가게 주인들과 종업원들은 실업자가 되어 실업수당으로 지내고 있을 것이다.동네 한 거리에서도 프랑스의 경제불황과 실업의 심각함을 볼수 있다. 프랑스의 시사 주간잡지 르 푸앵 1992년 마지막호가 「이 해의 인물」로 뽑은 것은 정치인도,인기 연예인도 아닌 실업자였다.프랑스의 실업자는 현재 3백10만명이지만 계속 늘고 있어 금년말에는 3백4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실업률 11%는 유럽공동체(EC)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실업은 올해 지난 3월 총선거에서 사회당을 넘어뜨렸다. 발라뒤르 정부는 공룡과도 같은 실업과의 벅찬 싸움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발라뒤르의 개혁중 가장 역점이 주어지고 있는 것은 경제개혁이며 주된 목표는 실업의 감소다. 프랑스 정부는 실업문제에 본격적으로 맞서기 전에 먼저 이민 억제와 불법입국 규제를 강화했다.프랑스에서 이민유입이 본격화한 것은 1962년부터이며 현재 총이민자수는 4백20만 가량 되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파리에 와본 사람들은 뜻밖에 흑인과 아랍인이 많은데 놀라는데 파리 거주자의 16%가 외국인이어서 파리는 프랑스가 아니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미셸 지로 노동장관이 성안한 「노동·고용·직업교육 관계 5개년 계획법안」이 지난 13일 특별각의(미테랑 대통령의 한국방문 때문에 앞당김)의 심의를 거쳤다.예산 규모 1백40억프랑 (약2조원)규모의 야심적인 계획으로 국회에는 9월 하순경 상정될 예정이다. 그중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업측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해 가족수당 출연금을 국고로 부담하고,새로 기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창업 지원금을 제공한다. ▲업주가 노동자의 작업일수를 줄이거나 휴업케 할 수 있게 한다.가령,완구 제조업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그 이후는 생산량이 극도로 감소하는데도 업주가 인건비를 계속 지출해야 했었는데 이를 업주가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노동시간을 조정,시간제등의 활용으로 실업을 되도록 줄이고 고용기회를 늘리기 위해 일요일 영업금지를 완화한다. ▲노사문제에 있어서 중소기업의 의무를 완화한다. ▲26세 이하에 대한 직업훈련을 지방별로 실시하고 학교에서는 도제식 기술교육을 강화한다. 이 5개년 계획은 고용확대를 위한 것이지만 국민부담을 가벼이 하고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세제개혁도 추진되고 있다.프랑스 국민은 미국이나 일본 같은 다른 선진국보다 15∼20%나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하고 있다.발라뒤르는 국민 세금을 15% 내려야 한다고 총리가 되기 전부터 말해 왔다.그는 『독일서는 기업체가 사원에게 1백마르크를 지급하면 모든 것을 제하고 70마르크를 사원이 받게 되지만,프랑스에서는 1백프랑을 지급하면 손에 쥐어지는 것은 56프랑 밖에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대신 프랑스에는 폭넓은 사회보장의 혜택이 있다.그러나 사회보장경비 지출이 많다보니(이미 3백억프랑 적자)세부담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상품 가격이 높아져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소비자는 실질 소득이 떨어져 구매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경제가안 돌아가니 실업자가 늘 수 밖에 없다.프랑스 정부의 개혁은 바로 이같은 문제를 풀어보자는 것이다.따라서 사회보장쪽도 개혁의 손질이 가해지고 있다. 이처럼 발라뒤르의 개혁은 고통분담을 전제로 하고 있고 전임자들이 하지 못했던 일이다.르 피가로의 표현대로 「험난한 길」이다.발라뒤르는 이미 경영주와 노조 지도자들을 만나 설득하고 협조를 요청했다.특히 발라뒤르의 계획은 업주의 기업활동 의욕을 북돋우는 대신 상대적으로 노조 권익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현재까지는 잘 되고 있지만 국민들의 호응 여부가 성공의 열쇠라는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개혁이 성공하면, 파리 지하철에서 『숙녀 신사 여러분,일자리는 없고,아이들은 굶고 있고…』 읊조리며 적선을 호소하거나 「1프랑으로 당신은 우리 가족을 도울 수 있습니다」라고 쓴 판을 놓고 길가에 앉아있는 사람들도 아마 줄어들 것이다.
  • 해외등산 트래킹/“이국정취 만끽”… 관광도 즐겨

    ◎연휴때 동호인 출국 급증… 알선사 호황/행선지 일·대만서 남미·가주로 다변화/3천∼5천m 고지는 산소부족… 체력 맞는 곳 골라야 해외등산 트래킹이 해외 목적관광의 한 형태로 뿌리 내리고 있다.국내 등산에서는 맛보기 힘든 외국 산의 독특한 정취를 만끽하고 관광까지 겸할수 있어 추석등 연휴기간을 이용해 출국하는 동호인들이 크게 늘고있다. 해외등산트래킹 전문알선여행사인 알파인여행사는 성수기였던 지난 여름 월평균 3백명의 해외등산객을 내보냈으며 알펜투어여행사도 월평균 1백여명 정도의 해외등산객을 내보내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등산여행상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월평균 7백∼8백명선으로 신청자는 40대 중년층의 등산애호가가 주를 이루지만 60대의 노인들도 많다고 한다. 이제 해외원정등산은 전문등산인의 전유물이 아니며 누구라도 알선여행사에 신청만하면 전문산악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몽블랑이나 에베레스트 같은 고봉에도 오를수 있는 시대가 된것이다.해외등산트래킹은 86년 세방관광에 의해 처음으로 상품화된이래 87년해외여행 자유화조치로 활성화되어 현재는 이를 전문으로 알선하는 곳도 10여 군데에 이르고 있다. 알파인여행사는 추석맞이 해외등산객을 모집하고 있으며 알펜투어여행사는 국내 최초로 산악가이드 지역전담제를 채택하고 해외 각국으로의 등산객을 모집하고 있다.인도와 네팔쪽 히말라야산에 대한 정보에 밝은 혜초여행사와 국제캠프 그리고 한국여행사·서유여행·청산캠프·코오롱스포츠정보센터 등에서도 해외등산여행상품을 마련해놓고 있다. 알선지는 초기의 대만 일본 위주에서 아프리카와 남미,남·북극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해졌는데 비용은 상품마다 제각각 다르지만 대략 2박3일코스가 45만원,3박4일 55만원,4박5일 65만원선이다.인기있는 등산지로는 백두산을 비롯해 대만의 옥산,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일본의 북알프스산지 등을 들수있다. 대만 옥산은 높이가 4천m에 가깝지만 등산로가 완만한 외길로서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이며 코타키나발루(4천1백m)는 열대우림의 경관이 좋고 주변에 해변을 끼고 있어 관광을 겸한 등산지로 인기가 높다.일본의 북알프스산지는 다테야마,쓰루기다케,하쿠바다케,호다카등 3천m를 웃도는 봉들이 줄줄이 있는 곳으로 도마야현에 직항로가 개설되면서 더욱 가까워졌다. 해외등산은 처음에는 대만 옥산,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등 쉬운곳부터 시작해서 일본의 북알프스,미국의 요세미티 등을 거쳐 프랑스의 몽블랑,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등 점차 어려운 산에 도전하는 것이 순서이다.따라서 욕심을 자제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여행상품을 고르는 것이 우선.특히 3천∼5천m의 산지에서는 산소부족으로 고소증세를 느끼기 시작하므로 평소의 체력관리도 중요하다.실제 해외등산에서 고소증세와 체력미달로 정상정복에 실패하는 비율이 20∼30%에 이른다고 한다. 해외등산은 또 대개 15명이 팀을 이루어 나가게 되므로 단체생활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각 나라마다의 산에 대한 예의범절과 태도를 존중하고 따라주어야 한다는게 여행사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그러나 이처럼 해외등산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안전문제도 점차 대두되고 있다.지난 8월에는 한 여행사 알선으로 일본 북알프스 쓰루기다케봉을 등정하고 하산하던 등산객이 암벽코스에서 실족,추락사한 사례가 발생했다.한덕여행사의 이규태사장은 해외등산중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알선여행사에서 15명당 최소한 가이드 1명을 반드시 대동시키고 여행자보험 뿐만 아니라 조난사고에 대비한 현지의 보험에도 적극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통일한국 32년뒤에 중간강대국 부상

    ◎이광요 전싱가포르 총리 「150년후 아시아변모」기고/북한 핵무장 실패… 김정일정권 무너져/2150년 한국생활 EC수준 도달 이광요 전싱가포르총리는 「타임캡슐에서 나온 아시아에 관한 뉴스」란 제목의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창간 1백50주년 기념특집 기고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통일 등 앞으로 1백50년후까지 아시아의 변모에 대해 나름대로의 예리한 판단과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대담하게 예측했다.다음은 기고문의 요약. 2025년과 2150년의 아시아 변화모습에 관한 예측을 공모,타임캡슐에 넣어뒀다가 때가 되면 가장 근접한 응모자 자손에게 시상하는 대회가 열렸다.한 70세의 화교계 싱가포르인이 다음과 같은 응모작을 작성,친구에게 보여줬다. ▷2025년 예측◁ 동아시아는 일본,통일한국,대만,중국해안지대등 역동적 국가들이 몰려있는 선진산업지대다.1인당 GNP(국민총생산)면에서 호주와 뉴질랜드는 동남아국보다는 높지만 일본,한국,대만 등 동아시아국과 싱가포르보다는 낮다. 중국에서는 2000년 이전에 원로들이 퇴장한 뒤 권력투쟁이 발생,60대 지도자가 출현했다.90년대 9%대를 달리던 경제성장은 그후 6%선을 유지,2025년에는 GNP가 미국과 같아졌다.1인당 GNP는 미국의 20%,일본의 13%에 불과하다.중국인구는 16억,인도인구는 14억명이다. 2000년부터 미국은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의 문호를 아태경제협력기구(APEC)회원국에 개방함에 따라 2008년에는 한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대만,호주,뉴질랜드 등이 NAFTA에 합류해 태아자유무역지대(PAFTA)를 결성했다.2015년에는 일본도 PAFTA에 합류,유럽공동체(EC)의 보호무역주의를 견제했다. 일본은 2007년쯤 수입장벽을 완전히 제거하고 전쟁책임부담에서 벗어난 전후세대가 처음으로 집권했으며 2015년쯤 핵무장계획을 실행했다.미·일·중간의 삼각관계는 안정을 유지한다. 다행히도 북한의 핵무장은 실현되지 않았고 김일성 사망후 김정일정권은 권력투쟁으로 분열됐다.냉혹한 붕괴가 이뤄져 한국은 북한의 책임을 떠맡아야 했다. 독일과는 달리 1대1 통화교환도 없었고 북한주민의 자유로운 한국여행은 15년간 이뤄지지 않았다.통일한국이2025년쯤 중간 강대국이 되기까지는 25년 이상 걸렸다. ▷2150년 예측◁ 대만은 하나의 자치성으로 중국과 통일키로 2048년에 합의했다. 2150년에 한국과 북경,상해,홍콩,대북 등은 EC의 생활수준에 도달하지만 삶의 질은 아직 못미친다.1인당 GNP면에서 한국 대만 싱가포르에 비해 동남아국가들은 40%,인도 등 남아국들은 30%정도 수준이다. 예측을 읽고난 친구는 견해를 달리 하는 부분에 대해 물었다.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실패,GATT(관세및 무역일반협정)체제가 붕괴하고 세계가 3개 무역블록으로 분리될 경우는. ▲GATT가 붕괴되면 세계의 경제성장은 곤두박질치고 마찰이 심화되며 대공황이 불가피해진다.블록간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또 다른 GATT가 있어야 한다. ­미국이 자국을 위협하게 될지도 모를 동아시아와의 무역 및 투자관계를 왜 계속 유지하는가. ▲중국과 한국은 일본의 지도적 위치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일본과 중국이 공동지도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미국은 태평양지역에서 가장 신뢰받는 협력자로서 우월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외규장각고서 297권 돌아올듯

    ◎미테랑 “문화재반환” 표명 계기로 알아보면/불,강화도서 약탈… 국제법도 반환명시/직지심경·왕오천독국전은 대상서 제외 될듯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오는 14일 공식 방한을 앞두고 파리박물관에 보관중인 우리의 고문서 반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미테랑대통령은 8일 주불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라뒤르총리가 국립도서관등 관계기관에 이 문제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힌 것이다.프랑스대통령이 고문서 반환문제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그런만큼 반환되리라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이 문제를 언급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뭔가 복안이나 결심이 서 있었기 때문에 방한 시점에 맞춰 이 문제를 거론한 것 아니겠느냐는 지적이다.그러면서 아직은 정부가 나설 상황이 아니라는 조심스런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먼저 프랑스정부와 국립도서관의 반환 방침이 정리되어야만 절차·목록등에 관한 외교적 접촉을 취할수 있다는 자세이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프랑스 입장에서 보면 반환될 경우 다른 나라로부터 연쇄적인 문화재 반환요구가 발생하는 선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여기에 반환에 따른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예컨대,한국학 연구에 도움이 될만한 도서나 다른 문화재와 완전교환 또는 영구 임대 형식으로 교환하는 방법,아니면 국립도서관에 일정액의 기금을 내고 영구 임대형식으로 반환받는 방법등 다양한 방안들이 검토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과연 어떤 고문서를 반환받을수 있을까 하는 문제다.현재 거론되고 있는 문서는 「직지심체요절」(직지심경)과 왕오천독국전 원본,외규장각도서 등이다.이들 문서는 모두 국내에는 없는 세계적인 희귀본이다.직지심체요절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이고,왕오천독국전원본은 신라 고승 혜초가 쓴 인도여행기로 8세기 인도와 중앙아시아등 동방의 풍물을 한눈에 볼수 있는 귀한 책자이다. 1백91종 2백97권을 통칭하는 외규장각도서는 조선왕조실록,왕실의 의전절차를 기록한 「의궤」등이 포함되어 있어 조선시대를 정확히 파악할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이다. 그런데 반환 협상에 중요 요인이 되는 흘러들어간 경위가 제각각이다.고려 우왕 3년,즉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제작된 직지심체요절은 구한말 프랑스외교관이 수집해간 것으로 알려지고있다.왕오천독국전은 1908년 프랑스 탐험가였던 펠리오가 중국 돈황의 천불동을 탐사하면서 발견,자기나라로 가져간 것이다. 반면 외규장각도서는 조선왕실이 외침에 대비,강화도에 지은 행궁 도서관에 보관된 문헌들인데 1866년 프랑스 로즈제독이 약탈해 간 것으로 프랑스 기록에도 잘 나타나있다. 이들 문헌은 지난 75년 파리국립도서관 사서였던 박병선씨(여)의 노력으로 발견돼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경부고속전철 기종의 프랑스 테제베선정등으로 한·프랑스관계가 어느 때보다 돈독해지면서 다시 관심을 끌었고,미테랑대통령의 긍정적 입장 표명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반출경위로 볼때 반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외규장각 도서』라고 말했다.국제법은 약탈한 문화재에 대해 원소유국에 반환토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 프랑스의 고문헌 반환 당연하다(사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는 직지심체요절,왕오천독국전과 외규장각 장서 2백97권등 귀중한 우리의 전적문화재가 반환될 전망이 커졌다.14일 방한을 앞둔 프랑스 미테랑대통령은 8일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에서 고서반환문제와 관련,『한국 역사와 문화에 있어 매우 귀중한 것으로 생각되는 이 문서들이 한국에 반환되는 것을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다. 미테랑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그동안 우리 정부가 추진해왔던 고서반환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의사표명이며,또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우리는 이를 크게 환영하고자 한다.아울러 미테랑대통령의 언명이 단순한 외교적 둔사가 아니라 반드시 실현되어야 하리라고 믿는다. 「직지심체요절」은 흔히 「직지심경」으로 알려져 있는,세계 최고의(1377) 금속활자본이다.신라의 고승 혜초가 쓴 「왕오천축국전」은 8세기 서역·인도여행기이다.이 두종의 고서는 국내에도 없는,세계 유일본의 희귀성을 지니고 있다.학술적 문헌적가치를 따진다면 그야말로 국보중의 국보에 해당된다. 병인양요때(1866) 강화도를 침범한 프랑스군이 약탈해간 외규장각 소장 전적들은 1975년 파리 국립도서관창고에서 한국인 사서에 의해 극적으로 발견되었다.이 장서들 역시 국내에 없는 희귀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규장각도서를 관리하고 있는 서울대에서 지난 91년 프랑스정부에 반환을 요청했던 일도 있었다. 인류문화의 유산인 문화재는 원래 태어난 고향,즉 원소유국에서 보존되어야 한다는 것이 세계적 통념으로 되어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지배­피지배의 관계나 전쟁을 통해 약소국의 문화재가 강대국에 약탈되거나 불법유출되는 경우가 허다했다.이러한 불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유네스코는 1970년 「문화재 불법반출및 소유권양도의 금지에 관한 협약」을 채택,『불법 반출된 국가문화재는 원래의 소유국에 반환되어야 한다』고 규정해놓고 있다.또 문화재 원산국반환을 위한 정부간 협의회도 구성했고 1983년 유엔총회에서도 문화재반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프랑스정부의 한국고서반환은 유네스코나 유엔이 추구하고 있는 문화재 되돌려주기운동의 정신을 구현한 사례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세계적인 문화대국으로서의 양식과 긍지가 바탕에 깔려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는 이 문제가 미테랑대통령의 방한때 구체적 의제로 채택되어 양국간에 논의되고 성사되기를 바란다. 전적의 한국반환이 앞으로 한·불양국의 우호·협력관계에 있어 빛나는 금자탑이 될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 재산공개 결과 눈길끄는 두 행정기관

    ◎외무부/“알부자 많다”/국세청“의외로 적다”/평균 9척2천만원… 20억이상이 14명/부동산많아… “해외발령때 샀기 때문” ▷외무부◁ 비교적 「깨끗한」 부서로 알려져 어느 정부부처보다 자존심이 강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외교관들의 재산이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경찰청·국세청보다는 다소 낮으나 「민원업무와는 거리가 멀어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 비춰보면 높은 수치가 나온 것이다.재산공개 의무대상자인 외무부 「1급이상 고위외교관」 총1백37명의 평균액은 9억2천2백만여원.「많음」과 「부패」가 꼭 등식을 이루는것은 아니지만 50억대가 이승환그리이스대사와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등 2명이고 30억대가 김기수전뉴욕총영사·김정훈파키스탄대사·최동진의전장등 3명에 이른다. 20억대는 9명으로 김이명벨기에대사·이창수필리핀대사·김석현본부대사구원연구부장·민병석체코대사·박영우헝가리대사·김흥수불가리아대사·김승호리비아대사·한승수주미대사·장명관인도네시아대사등이다.10억대는 19명이며 가장많은 재산대가 5억대로 23명이나 된다. 이른바「재력가」로 드러난 외교관들의 재산품목은 역시 부동산과 빌딩이다.더러는 부동산이 여기저기 흩어져있어 부동산에 상당히 「신경」을 쓴듯한 외교관들도 있다. ○10억∼20억 19명 타부처 공무원에 비해 특징이라면 잦은 해외공관 생활때문인지 다이아몬드등 보석류와 고서화 소지자가 많다는 점이다.44명이 신고한 다아아몬드는 대개 1캐럿이상인데 김모대사 부인이 소유한 2·8캐럿이 제일 크다.동양화와 서양화는 운보 김기창등 국내작가의 작품이 주종을 이루나 대사시절 주재국 사람들로부터 받은 듯 간혹 18세기 카드릭성화·중국 호방경의 「해바라기」·석진관의「매화도」등을 소지한 외교관도 있었다.신모대사의 경우는 유고슬라비아대사시절 타고다니던 90년식 소형 벤츠를 신고했다.그는 『내전으로 92년12월 긴급 철수하면서 팔지 못하고 들고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석류 소지자 많아 직업 특성상 외국은행에 맡긴 현금도 많았다.주식및 유가증권 신고자도 타부처에 비해 눈에 띄었다. 「재력외교관」에 대해 외무부는 『고위직급에 해당하는 대사의 수가 많고 근무패턴상 자금활용의 기회가 많기때문』이라고 공식 해명했다.1급이상 공개의무 대상자 7백9명중 외무부 대상자가 19·5%에 달해 부처로는 가장 많은게 사실이다.이들은 대부분 서너차례의 해외공관 근무를 경험한 외교관들로 해외로 발령이 나면 먼저 집을 판다는 것이다.그리고 그 돈으로 관리할 필요가 없는 땅이나 주식을 몽땅 사놓고 나가는데『주로 그런데서 오는 이익때문에 재력가가 많다』는것이 외무부 공식 해명의 골자이다. 약간 차이는 있으나 외무부 내부의 설명도 이와 엇비슷하다.한 고위간부는 『해외 여행이 어려웠던 60∼70년대만 해도 외교관이 최고의 사위감이었다』면서 『당시 재력집안과 결혼한 외교관이 많았다』고 말했다.즉 처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다는 얘기이다. ○“처가 덕 많이 본다” 또 70년대 초 까지만 해도 해외근무를 마치고 귀국할 때 외국 가전제품등을 들고 들어올수 있었다는 것이다.『이때 대형 냉장고 3개만 가지고 들어와 팔면 집 한채를살수 있었다』고 한 간부는 설명했다.여기에 주재국에서 외교관에 대한 면세혜택을 활용,고급외제차를 싼값에 구입해 타고다니다 귀국할 때 팔면 보통 집 한채값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가 얽혀 재력외교관이 많다는 것이나 집이 3채,상가 두개등에 대한 해명으로는 어쩐지 설득력이 약한게 현실이다. ◎평균 12억… 「상당수 재산가」 소문에 그쳐/“축재자 이미 축출… 일부튼 등록전 퇴직” ▷국세청◁ 국세청 간부들의 재산은 국민들의 관심을 끌만 하다.그러나 공개결과는 일반의 「기대」나「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대상자 10명의 평균 재산이 12억6천만으로 결코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재산가가 상당수라는 시중의 풍문에 비하면 상상 밖이다. ○22억8천만원 최고 지난 3월의 공개때와는 달리 1급 이상(차장·국제조세실장·서울지방국세청장)은 물론 2급이라도 지방의 기관장인 지방국세청장(중부·경인·부산·대구·대전·광주)이 포함돼 총 10명의 재산이 공개됐다. 추경석청장의 경우 1차 공개때는 가족을 포함해 13억2천만원이었으나 이번에 13억8천만원으로 다소 늘었다. 1차때는 부산 연산동의 대지 4백13평을 공시지가 기준으로 4억4천8백만원으로 신고했으나 이를 처분한 금액이 다소 높았기 때문이다.또 1차때 보유했던 동래골프클럽 회원권과 한원골프클럽 회원권을 처분했다. 임채주차장은 17억8천만원으로 지난 69년에 산 강남구 역삼동의 대지 1백86평이 15억원이었다. 이연희 경인청장과 임영호 국제조세실장이 각각 22억8천8백만원과 18억8천5백만원으로 1·2위이다.이들은 모두 종손으로 종중재산 및 상속으로 물려받은 전·답이 많았다.최하위는 2억6천만원의 서정원 대전지방청장으로 지난 74년부터 지방에서 주로 근무해 왔다. ○「억울한 누명」 벗어 국세청 간부들의 재산이 예상보다 적고 투기 냄새도 별로 풍기지 않는 것은 그동안 숱한 격변기를 거치며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지난 70년대 이후 이미 도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올 들어서도 감사원의 집중 표적이 되는 등 그동안 축재의 대명사처럼 비쳐진 국세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도마 위에 올라 문제가될 만한 인물들이 버티기가 어려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간부들의 대부분이 정규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사실을,이들의 재산보유와 연결시켜 풀이하는 견해도 있다.공채를 거친 엘리트라는 자부심이 처신할 때 탈법이나 비리 등과 거리를 두게 했다는 시각이다. 공개 내역을 보면 국세청 간부들은 연고지 아닌곳에 땅을 지닌 경우가 별로 없다. 서정원 대전지방청장과 최용관 광주지방청장은 4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재산공개로 그동안 재산가가 많을 것이라는 세간의 「억울한 평」에서 오히려 벗어나게 된 셈이다. ○“하위직 재력가 있다” 그러나 공개 대상자만 보고 국세청에 재산가가 별로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도 우세하다.지난달 11일의 재산등록 마감 직전 국세청은 등록 대상자(6급이상)중 가장 많은 26명이 퇴직했다.당사자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었으나 재산 공개를 피하려 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했었다.이들은 그동안 재산등록 대상이 아닌 5∼6급이었다.국세청은 하위직일 수록 재산가가 많다는 얘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초부터 국세청 주변에는 재산이 20억∼30억원 이상으로 문제가 많은 직원들의 사표를 종용한다는 루머가 나돌았다.전 직원들의 재산이 공개될 경우 국세청의 재력가가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 대전엑스포 국제전시관/각국 토산품 판매… 관광객 “손짓”

    ◎중동카페트·아주 악어핸드백 인기/베트남 밀짚모자 2주새 만개 팔려 지구촌 풍물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대전엑스포장 안의 국제전시관 지역이 새로운 쇼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전세계에서 모두 1백7개국이 참가,저마다 고유의 전통문화와 특산품 홍보에 열을 쏟고있는 국제전시관들은 이국적 흥취가 물씬 우러나는 곳. 굳이 세계일주 여행을 가지않고도 진귀한 기념품들을 살수 있어 엑스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있다. ○전통음식점 20곳도 또 구경과 쇼핑 중간중간에 여러나라의 전통음식을 맛볼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영국 스페인 이란 스리랑카 덴마크 등 20여개 전시관에 전통음식점이 마련돼 민속공연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선진국에 비해 전시관을 꾸밀 첨단기술과 경제력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전시관들은 무엇보다 전통문화 소개와 특산품 판매에 주력,일부 비난여론 속에서도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사진 몇장 걸어놓고 온통 자국의 다국적기업 소개로 일관한 일부 선진국 전시관보다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수 있는 이들 아프리카·중남미·아시아 각국의 전시관들이 관람객 입장에서는 훨씬 더 정감있다. ○“깎아준다” 손님 끌어 서남아시아 쪽 이슬람 문화권 나라들은 수공예 카펫과 직물에 금실을 수놓아 만든 장식액자들이 주종 특산품.수공예 카펫은 이란산이 가장 뛰어나며 파키스탄·스리랑카·인도 제품도 수준급이다.이란관의 경우 제품의 가격이 워낙 비싼데다 물량도 적어 전시위주인 반면,파키스탄관은 우리말을 유창하게 하는 세라지씨(25)가 『깎아줄수도 있다』며 관람객들의 호기심과 구매욕을 자극한다. 대개 8∼10명의 대가족이 40일정도 걸려 만든다는 파키스탄산 카펫의 가격은 5만5천원부터.모든 제조과정을 손으로만 해야하는 만큼 제조기술과 재료에 따라 비싼 것은 가격을 매길수 없다고 한다.값비싼 카펫보다 3천∼8천원정도하는 꽃무늬문양 침대,쿠션커버 등의 패션소품이 기념품 구입으로 적당하다. ○실론차 2봉 5천원 스리랑카관에 들러 「원조 카레」를 맛보고 4천원 하는 카레가루를 한봉지쯤 사는 것도 괜찮을 듯.마늘 가지 오징어 카레는 물론 감자와 소고기를 으깨서 구워낸후 카레를 덮은 2천5백원짜리 「고담바」의 맛이 독특하다.여기서는 연노랑빛 차도르를 걸친 스리랑카 아가씨들이 『2봉지에 5천원』을 외치며 표고 1천7백m의 스리랑카 내륙지방에서 생산된 유명한 「실론 차」를 팔고있다. 새끼악어를 통째로 말려 만든 핸드백에서 염소가죽 북까지 아프리카 토산품들도 그냥 지나치기 힘든 쇼핑거리.탄자니아관에 들어서면 아프리카 토인의 피부색 마냥 새까만 흑단나무 지팡이가 관심을 끈다.가격은 2만원.영양과 사슴머리 등을 조각한 목공예품이 가나관과 가봉관에 있고,나이지리아관은 악어가죽을 소재로 한 가방류를 사려는 관람객들로 항상 붐빈다. 마야문명 유적지에서나 봄직한 기하학무늬가 형형색색의 실로 짜여진 직물팔찌를 아무 거리낌 없이 사서 차고 나오는 곳이 중남미공동관.「빠하또끼자」라는 안데스 산맥에서 재배되는 왕골로 짜여진 남미 지방 특유의 각가지 모자들도 눈에 띈다.레게음악이 춤추는 자메이카관의 원색 티셔츠,그윽한 커피향이 넘쳐나는 콜롬비아관의「블루마운틴」 원두커피 또한 흥미거리다. ○보석류 바가지 조심 동남아시아 국가중 단연 최고 히트상품을 내놓은 곳은 베트남.원래 농사일을 할때 쓰던 「논」이란 밀집모자가 개장이후 2주일만에 1만개이상이 팔려나갔다고 한다.요즘은 젊은 여성들이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을때 장식용으로 쓴다는 이 베트남모자가 더운 직사광선에서 장시간 줄서 기다려야 하는 엑스포 관람객들에게 때아닌 붐을 일으킨 것.말레이시아관은 왁스를 이용해 직물·꽃병 등위에 문양을 그리는 바틱 공예품이 특이하다.이밖에 태국·인도네시아 등도 옥으로 만든 장신구류와 목각 공예품을 내놓고있다. 국제관들을 돌며 쇼핑할때 주의할 점은 값비싼 보석류와 불필요한 기념품의 중복 구입을 절대 삼가는 것이다.일부 전시관은 수백만원대의 귀금속을 판매해 물의를 빚은 바 있으며 기념품 판매가 예상외로 늘어나자 가격을 5배이상 올린 곳도 있기 때문.싸고 독특한 토산품 한두개를 엑스포 관광기념으로 사는 것이 적당하다.
  • 한·중 경협 아직도 벽 남아/수교 1돌 맞아 짚어보면

    ◎이중과세 방지협정 등 해결돼야/관세·비관세 장벽교류에 걸림돌 한중 수교를 계기로 중국은 우리의 「3위 교역국」·「최대의투자처」로 부상했다. 91년 44억달러이던 대중 수출이 지난해 64억달러로 늘어난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42억3천만달러를 기록,독일을 제치고 미국·일본에 이어 세번째 교역상대국으로 떠올랐다.대중 투자도 지난해 2백62건에서 올 상반기에만 2백49건으로 최대의 투자국이 됐다. 그러나 양국간 교류가 비약적으로 확대됐지만 아직 풀어야 할 현안이 적지않은 게 현실이다.이중과세방지협정 등 경협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고 각종 관세 및 비관세 장벽도 교류에 장애가 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이 23일 한중수교 1주년을 맞아 낸 「한중 경제협력과 향후 정책방향」이란 보고서는 앞으로의 대중국 정책이 교역여건과 투자환경의 보다 미세한곳에 집중돼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무역협정과 투자보장협정·과학기술협정이 체결되고 항공·해운로 개설 등 교류기반이 어느정도 구축됐지만 2중과세방지협정이나 항공·어업협정,대륙붕 경계협정 등이 맺어지지 않았고 정기 항공로와 해운항로 부족으로 신속하고 원활한 교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교역이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관세 및 비관세장벽이 시장접근을 막고 있다.중국은 자동차 1백80%·냉장고와 컬러TV 1백%·카메라 50% 등 수입 완제품에 대해 엄청나게 높은 관세를 물리고 있다.자동차·손목시계 오토바이 등 38개품목에 대해서는 수입허가증 발급제도를 운영중이며 무역제도와 정책에 투명성과 통일성이 없어 진출업체들이 애를 먹고 있다. 외국인 투자에 간섭이 심하고 사회간접자본이 취약한 것도 난점의 하나이다.중국은 외국기업에 70%의 수출의무와 「외환수지 평형의무」를 부과,진출기업은 수입 원자재 조달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는다.투자도 제3국 수출위주로 유치,내수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으며 숙련 노동과 에너지·용수·전력·통신 시설의 부족도 진출기업의 영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복잡한 출입국 절차도 교류의 제약요인이다.중국인이 우리나라에 올 경우 초청자가 법무부의 「사증발급 인정서」를 받은 뒤 재외공관에 사증발급을 신청하는 절차를 밟으면 되지만 우리 국민이 중국을 여행하려면 원칙적으로 여행시마다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어려움에는 중국측 요인도 있지만 우리탓도 있다.85년 이후 지난해까지 대중국 투자의 71%인 3백75건이 산동성과 동북3성에 집중됨으로써 진출업체간 과당경쟁이 나타나는 게 한 예다.관련기관의 중국 정보수집과 분석이 미흡,진출업체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한점도 진출업체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중국은 개발여지가 무한한 나라다.국민생활에선 우리보다 뒤져 있지만 우주·항공·소재 등 우리보다 앞선 분야가 많다.8차 5개년계획의 일환으로 대규모 건설사업을 추진중이며 내륙자원의 개발소지 또한 높다. 보고서는 『건설 환경 수자원 교통 보건 의료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높이고 전자 전기 기계 통신 등 주요 공업 부문의 진출을 늘려 경제적 보완관계를 심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황병태 주중한국대사/장정연 주한중국대사/양국대사 인터뷰

    ◎황병태 주중한국대사/“여행자유화 우선 이뤄져야” 『그동안 양국간에 이뤄진 일이나 변화들을 보면 한중수교 1주년이 아니라 5주년쯤 된것 같다.교역규모나 정치외교·문화교류 등 전반적인 협력관계가 수십년간 지속돼온 선린우호국과 같은 수준이 됐다』 황병태 주중대사는 일본과 40년간 끌어 오고 있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만 해도 중국과는 이미 「공동연구 착수」라는 합의를 끌어냈고 중국과 북한이 10여년간 밀고 당겨온 독립운동가 유해송환문제를 우리가 벌써 실현한 사실이 양국관계의 급속한 발전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중수교 이후 가장 두드러진 협력분야는 역시 경제라고 보는데…. ▲그렇다.올해 양국간 무역액은 1백억∼1백1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으며 한국의 무역흑자도 지난해 7억달러에서 올해는 1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대중국투자도 종전의 임가공 위주에서 이제 그 규모가 억달러를 넘는 등 점차 대형화하고 있다.중국 농산물의 소나기 수출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은게 사실이지만 이는 우리의 농업구조조정으로 대처할 문제다.무말랭이나 고사리,누룽지 따위가 좀 많이 들어온다고 해서 조정관세 등을 거론하면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게 된다. ­중국과 남북한간 3각관계는 어떻게 정립돼가고 있나.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비핵화,평화통일,남북대화라는 3가지 원칙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우리의 입장과 맞아떨어진다.최근 북한의 핵문제에서 보여줬듯 북한과 대화가 통하는 유일한 나라가 중국이다.그래서 남북한간 왕복외교(셔틀 디플로머시)를 펼 수 있는 나라도 중국밖엔 없다.그 중국이 남북한간 안전장치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높이 평가해야 한다. ­등소평이후 중국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전망은. ▲앞으로는 교조적인 이념투쟁이 사라지고 대신 국정수행능력이나 경륜에 따라 국가관리자가 결정될 것 같다. ­중국 지도자들은 김영삼대통령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나. ▲중국이 요즘 배금사상·부정부패 등으로 골치가 아픈 때문인지 김대통령의 청렴정치에 아주 깊은 인상을 갖고 있다.군인도 아닌 민간출신이 어떻게 40년간의 부패구조를깨부수는 용기를 갖고 있느냐는 것이다.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현재 계획중인 사업은. ▲우선 양국간 여행자유가 이뤄져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다소간 문제가 있더라도 중국을 특정지역국가에서 해제토록 노력할 생각이다.연변조선족 동포들에 대한 경제·문화적 지원을 비롯,한국상공인협회 결성,한국학교 설립,한국센터빌딩 건립 등 그야말로 할 일이 태산같다. ◎황병태 주중한국대사/“우호관계 한반도 평화 기여” 장정연 주한중국대사는 21일 『지난 한햇동안 신뢰감을 바탕으로 양국간 정치·경제등 여러 부문에 걸쳐 큰 발전이 있었다』며 한중수교 1년을 맞는 감회를 피력했다. 수교 1주년을 3일 앞두고 이날 명동 중국대사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회견에서 장대사는 『항공협정등 일부 현안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부임후 1년을 맞는 소감과 지난 한해에 대한 평가는. ▲지난 1년간 양국관계는 크게 발전했다.정치면에서 양국간 신뢰감이 두터워져 과거에 쌓인 불신이 사라졌다.경제면에서도 큰 발전이 있었다.작년 교역액은 82억달러였으며 지금도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올해말에는 1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이같은 양국간의 선린우호관계는 한반도는 물론,나아가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두 나라간에 현안이 있다면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항공협정·2중과세방지협정·문화협정등 아직 체결을 못한 것들이 있다.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만간 해결방안이 도출되리라 본다.사실 국가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남아있는 것이 오히려 정상적이라 할 수 있다. ­남북한과 모두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중국의 입장은. ▲우리는 남북한 관계는 우선 당사자간의 문제라고 본다.남북사이에 대화가 잘 진전되면 관계개선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우리는 남북한 어느 쪽도 대신할 수는 없다. ▲세계에서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 하나밖에 없다.대만은 중국영토의 일부분이며 주권국가가 아니다.이런 입장에서 한·대만간의 비공식관계유지와 경제협력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다만 한중수교 원칙에 따라 정부차원의 관계는 갖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강택민주석의 연내 방한 가능성은. ▲중국 국내 사정이 바쁘기 때문에 어렵다.한국만 방문하지 않는게 아니라 금년에는 아무 나라에도 못간다. ­최고 지도자 등소평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여러가지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강택민주석이 얼마전 일본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붕총리의 건강은 회복세에 있고 등소평선생의 건강은 아주 좋다고 밝힌 바 있다.
  • 붕괴조짐인가 북한이 심상찮다(사설)

    북한의 소요사태가 확대되고 있는것으로 보도되고있다.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일본인 여행자들의 목격담들을 기초로 하고있다.북한주민들은 절망적일 정도의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있으며 식량폭동이 확산될 조짐을 보일뿐 아니라 폭동진압을 위한 군대이동도 포착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동안 식량폭동등 북한주민 소요소식은 귀순자나 한만국경 정보들로 자주 전해져 온바 있다.이번 보도는 미국의 권위지 워싱턴 포스트의 것이며 국무부 대변인도 비슷한 내용의 이례적인 논평을 하고있다.그만큼 신빙성이 높아보이며 그동안의 단편적 정보들을 확인하는듯한 내용이다.사실이라면 북한의 동구식 붕괴가 마침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는 중대한 신호가 아닐수 없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만성적 식량부족에 시달려왔다.무모한 사회주의식 산지개간의 실패로 부족한 논밭이 그나마 황폐됐으며 이상기후등으로 흉작이 계속된 결과다.옛공산권붕괴와 중국개혁등으로 식량및 에너지지원이 중단됨으로써 사태는 더욱 악화되었으며 마침내 일부 군양미를 민간용으로 돌려야하는 지경에까지 이른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아무리 철저한 공포정치의 북한이라지만 강냉이 수수등 잡곡밥을 그것도 하루 두끼밖에 먹을수 없고 그나마 에너지부족으로 배급이 지연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데도 소요가 없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이다.북한의 식량폭동사태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 해야 할 것이다.무자비한 탄압으로 간신히 통제하고 있는것으로 보이나 오래 가지는 못할것이다.식량사정은 갈수록 악화될 수밖에 없고 금년엔 냉하로 인한 흉년까지 예고되고있다.금년 겨울이 중대한 고비가 될지도 모른다. 북한의 조기붕괴는 북한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그것은 남북 어느쪽도 원치않는 상황이다.우리는 북한이 개방과 개혁으로 안정되어 대등관계의 질서있는 통일을 할수있게 되기를 제일 바란다.그러나 그것은 희망사항이며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모든 사회주의가 붕괴됐는데 북한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환상이다.북한이 그렇게 특별한 존재도 아니다.식량폭동 소식은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식량폭동에서 시작되는 북한의 붕괴가 불가피한 현실이라면 우리는 싫건좋건 감수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어차피 한번은 치러야할 홍역이라면 차라리 빠른것이 좋을지 모른다.북한의 민주화개혁으로 이어질수도 있다.독일식 통일이 불가피하다면 피할일도 아니다.두려워하거나 외면말고 적극 수용하며 대비하는 자세가 바람직스러울 것이다.그리고 민족적 희생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하고 할수있는 일의 전부일지 모른다.
  • 일,돈황유적 복원 앞장/막고굴 벽화 복제품 전시센터 완공 눈앞에

    자기나라 땅도 아닌 중국의 서역 돈황유적보존에 나선 부국 일본의 노력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중국의 머나먼 서쪽 변경에 자리한 돈황은 지중해까지 이르는 옛 실크로드의 관문.그 옛날 중앙아시아는 물론 인도·아르메니아·그리스·이탈리아 출신의 담대한 상인 캐러밴들은 끝없는 사막길을 헤치면서 실크로드 곳곳에 점재한 시장들을 섭렵한 뒤 비단길행정을 마감하고 또 새로 시작하곤 했었다. 사막 한가운데에 펼쳐진 돈황문화의 찬란한 보물섬은 시남동쪽 20㎞ 지점에 자리한 막고굴유적이다.무려 4백92개에 달하는 인조석굴군들을 총칭하는 막고굴은 동굴 하나하나가 모두 예술품덩어리라 할 수 있다. 4세기부터 1천년간의 장구한 세월에 걸쳐 다듬어지고 가꾸어진 막고굴에는 2천점이 넘는 불상과 연면적 1만4천평의 벽화가 전해 내려온다.그러나 영상 44도에서 영하 28도 사이를 간단없이 오르내리는 사막기후로 석굴의 벽들은 침식당하고 3만명의 외국여행객을 포함한 연 13만명의 관람객이 내뿜은 호흡의 습기로 천년역사의 벽화는 부식,훼손돼갔다.이때 일본이 등장한 것. 막고굴의 보존을 위해 중국정부가 간간이 손을 쓴 건 당연한 노릇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본이 외국의 문화재보존에 단순한 관심이상의 실제적 지원에 나선 사실은 의외의 선행이라 할 수 있었다. 지난 88년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당시 일본총리가 중국정부와 협력,돈황유적및 문화재보존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이 선언은 중국정부의 요청에 의해서가 아니라 한 일본 지식인의 열성어린 캠페인이 빚어낸 「작품」이었다. 일본 도쿄대학 미술대의 하라야마 이쿠오교수는 83년부터 줄기차게 일본의 돈황유적보존지원을 역설,마침내 이를 정부가 받아들이기에 이르른 것이다.이에따라 일본 해외협력처는 91년 중국의 돈황연구센터와 손을 잡고 「돈황 석굴문화재보존및 전시센터」건립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센터의 핵심시설은 막고굴의 4개 석굴벽에 그려진 벽화를 실물크기로 복사한 현대재현품 전시실인데 복제작품은 2명의 중국전문가가 4년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완성시켰다.또 센터는 막고굴의 현상태를 모두 비디오 테이프에 담아 이를 통한 연구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 센터건립에 드는 돈은 물론 일본이 전액부담한다.내년 3월 완공예정인 센터의 건축은 현재 일본의 유명한 세케이 니켄사가 주관하고 있는데 회사 건축가들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닌 「예술품」적 문화센터를 막고굴에 선사할 생각이다.
  • 랜터카/허가업체 차량만 이용토록(자동차백과)

    ◎면허 취득후 1년,23세이상이면 이용자격/사용료 종보 포함 4만5천∼9만원선 여름휴가철이면 새차와 중고차 판매가 동시에 늘어난다.휴가철 여행을 앞두고 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그러나 쓸데없이 자동차를 새로 장만하기 보다는 렌터카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다. 자동차가 「과시용」이 아닌 「생활수단」정도로 여겨지는 미국등 선진국의 렌터카 사용률은 우리나라보다 현저히 높다.그만큼 렌터카 이용체계가 잘 정비된 탓도 있지만 복잡한 교통상황등을 고려,평소에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다 필요할때만 렌터카를 사용하는 생활습관 덕분이다. 국내 렌터카 업계도 2∼3년전부터 일부 지방도시에 체인망을 구성,목적지에서 차를 빌리거나 반납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따라서 서울등 대도시 본사에 예약을 해두고 혼잡한 고속도로 체증을 피해 항공·철도편으로 휴양지에 도착,현지에서 렌터카를 사용하면 편리하다.단 아직까지 지점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 한적한 휴양지를 찾을 경우 편도이용이나 목적지에서 차를 빌리는 등의 부가서비스는 어려운 실정이다. 렌터카 이용자격은 운전면허 취득후 1년이 지난 만23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렌터카회사의 운전기사를 고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렌터요금외에 하루 6만∼8만원의 추가 경비가 소요된다.차를 빌릴때는 사용날짜 3∼4일전에 전화로 차량사정을 알아본후 당일날 주민등록증과 면허증을 가지고 가면 즉석에서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특히 7월말∼8월중순 성수기에는 적어도 일주일전까지 예약을 마치는 것이 좋다. 이용요금은 차종과 대여기간,부대장비등에 따라 차이가 나며 종합보험료가 포함된다.1천5백㏄급 소형차종이 하루 4만5천∼5만5천원,중형차종은 5만5천∼7만원선이며 12인승 승합차가 7만∼9만원가량 한다. 현재 자동차대여사업조합에 등록된 허가업체수는 총29개소로 모두 운행차량의 번호판 한글이 「허」로 표기된다.행락철마다 기승을 부리는 무허업체의 차를 사용할 경우 사고발생때 모든 책임이 소비자에게 돌아가므로 주의 해야한다.
  • 수하르토 비동맹의장 곳곳서 따돌림/도쿄G7회담 이모저모

    ◎보안당국,“테러우려” 전철역 휴지통 철거 ○클린턴만 겨우 만나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은 8일 이번 G7회담의 정치선언에서 비동맹문제가 빠지고 각국 지도자 소개에서도 자신이 비동맹운동(NAM)의 의장자격으로 온 사실 자체도 언급되지 않자 몹시 실망하는 눈치. 수하르토대통령은 이에 앞서 자신이 1백8개국가가 가입돼 있는 단체의 지도자임을 내세워 G7의 각국 지도자와 집단회동을 가지려 했으나 이 마저 실패. 클린턴대통령은 수하르토와 만나 회담을 가졌으나 정작 미국관리들은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 만난 것이지 비동맹국가 의장자격으로 만난 것이 아니다』고 강조. ○…도쿄 보안당국은 G7정상회담을 위해 약 3만6천명의 경찰을 배치한데 이어 섬세하고도 기상천외한 안전대책을 마련했는데 바로 회담기간 시내 전철역 구내 쓰레기통과 무인 사물보관함을 모두 없애버린 것. 7일 도쿄공항과 연결되는 노선의 하마마추초역에서는 모든 쓰레기통에 커다란 플라스틱 상자가 씌어져 있고 『7월6일 첫차부터 7월10일 하오 3시까지 보안상의 이유로 사용할 수 없음』이라는 안내문이 부착. 도쿄 전철당국 대변인은 테러분자들이 폭발물을 숨겨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내 전철역에서 쓰레기통을 없앤 것이라고 설명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참아달라고 호소. ○비용싼 미용사 대동 ○…최근 비싼 돈을 내고 이름난 미용사에게 머리 손질을 맡겨 물의를 빚었던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부인 힐라리 여사는 이번 일본과 한국 방문에 실비의 봉사료를 받는 미용사를 대동. 이 미용사는 워싱턴에서 「비지지 익스프레스」라는 염가 미용실 체인점을 경영하고 있는 실반 멜로울로 이 미용실에서는 유럽식의 깔끔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머리커트에 기준요금인 17달러만을 받고 있다는 것. 멜로울씨는 미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도쿄에 와 대통령의 손님으로 미대사관에 머무르고 있는데 그의 여행비용은 클린턴 대통령 내외가 부담하고 있다고. 힐러리 여사는 지난 5월 2백70달러의 요금을 받는 뉴욕의 프레데릭 페카이 미용실을 이용하기도 했는데 백악관 당국자들은 힐러리 여사가 미용사를바꾼 것은 『현재의 머리 모습』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국민여론에 신경 ○…클린턴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참석키 위해 7일 도쿄에 도착한 뒤 하루내내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지도자들과 연쇄적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등 분주한 스케줄을 보내고 있다. 그는 또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엔 회담에 관한 논평을 자제하도록 돼있음에도 불구,미국의 아침 TV뉴스시간에 맞춰 기자회견을 갖는 등 미국민들의 여론동향에 무척 신경을 쓰는 모습. ○일 국민 무관심 일관 ○…전 세계에서 몰려온 1천6백여명의 기자들이 G7정상회담 취재에 열을 올리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도쿄시민들은 이번 회담에 무관심으로 일관. 도쿄시민들은 G7정상회담보다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중의원선거에 훨씬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형편.
  • 독,“쿠르드족 4천명 추방”/국내 과격단체 불법화/독 내무

    ◎29일 EC안보회의서 대책 강구/서유럽서 61명이상 체포 【뮌헨 본 AP 연합】 독일 정부는 25일 쿠르드주 분리독립 세력들이 전날 유럽 전역에서 터키 공관과 민간 업체들에 조직적 기습 공격을 감행한데 강력히 대응,이번 사태를 주동한 혐의를 받고 있는 쿠르드 노동당(PKK)등 과격단체를 불법화하는 한편 모두 4천명 정도로 추정되는 국내 PKK조직원들을 해외로 추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루돌프 자이터스 독일 내무장관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오는 29일 열리는 안보회의에서 다른 서유럽 국가들에 이번 사태의 재발방지책을 의제로 취급할 것을 제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가 쿠르드족 문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내 10개 도시에서 이들의 테러가 동시에 발생한데다 과격세력들을 방치할 경우,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태가 또다시 빚어질 소지가 큰 상황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독일내에는 1백80만의 터키계 이민이 들어와 있으며 이중 40만이 쿠르드족 출신으로,최근 양측간에 갈등이 점차 확대되는추세에 있다.정보 관리들은 PKK가쿠르드족 이민사회 내부에서 약 4천명의 조직원을 확보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를 전후해 발생한 쿠르드족 과격단체의 동시다발 테러와 관련,25일 현재까지 독일에서만 30여명이,서유럽 전체로는 최소한 61명의 혐의자들이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테러가 발생한 곳은 독일과 프랑스,스위스,스웨덴,덴마크,영국 등 서유럽 6개국 20여개 도시로,스위스의 베른 주재 터키공관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져 쿠르드족 시위대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도 있었다. 또 독일의 뮌헨주재 터키 영사관에서는 14시간 동안 인질극이 계속되다 독일 정부 고위 관리의 설득으로 겨우 사태가 일단락됐다.이외에도 런던을 비롯한 터키계은행과 여행사,항공사 등에서도 기물이 파괴되는 등의 재산 피해가 있었다. 한편 이번 사태 직후 아테네에 있는 PKK 지부대표와 이들에 동조하고 있는 쿠르드해방전선(ERNK) 등은 터키를 상대로 「전면적 혁명전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하고 나섬으로써 팔레스타인 게릴라 등의 무차별 테러 공격으로 전 세계가 고통을겪었던 지난 70년대의 상황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앙카라 AFP 연합】 터키 정부는 25일 유럽 각지의 자국 공관과 민간 기업들에 대한 쿠르드족 과격파들의 동시다발 테러와 관련,앞으로 추가 공격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유럽 국가들에 과격파의 추방 등 강경 대응조치를 취해주도록 요청했다. 히크메트 세틴 터키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26일부터 유럽에 있는 터키의 권익을 겨냥해 추가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독일 대내 정보기관인 헌법수호국의 한 대변인도 이와 관련,쿠르드족 과격단체들이 26일 독일 각지에서 연좌시위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혀 추가 공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터키 일간지들은 지난 83년 아르메니아 민족주의자들이 이번과 같은 폭력시위를 벌이다가 국제 여론의 분노에 부딪혀 활동을 중단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사태의 진정은 유럽 정부의 반응 여하에 달렸다는 논조를 폈다. 터키 주재 외교관들은 이와 관련,쿠르드족의 테러 효과가 아르메니아 민족주의자들의 경우처럼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으나 쿠르드족 게릴라들의 무장 독립투쟁이 후퇴를 거듭할수록 테러의 강도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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