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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이후 在北가족 송금액 77만弗

    북한에 사는 이산가족에게 남한의 가족이 개별적으로 전달·지원한 돈은 90년 이후 99년 8월까지 77만7,200달러(8억5,492만원)로 집계됐다. 통일부는 6일 “이산가족 만남을 법적으로 허용한 90년부터 올 8월까지 남한의 이산가족이 북측 가족에게 보낸 돈은 신고 기준으로 578건에 77만7,200달러로 건당 평균액수는 1,345달러(147만9,500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재북가족에 대한 금전 지원을 인도적 차원에서 허용하고 있다”며 “지원 상한선은 없으나 해외여행시 외환소지 한도가 1만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그 이상의 지원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이산가족 교류는 생사확인 401건,서신교환 457건,상봉141건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생사확인 242건,서신교환 327건,제3국 상봉 49건에 비해 생사확인은 66%,서신교환 40%,제3국 상봉 188%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생사확인이나 서신교환보다 제3국에서의 상봉증가 추세가 뚜렷하다”며 “이산가족 교류가 재북가족에 경제적 도움을 주는 인도적지원 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깊이읽기] 조너선 스펜스의 ‘마테오리치,기억의 궁전’

    사람들이 자기가 익힌 지식과 정보를 마치 집을 짓듯이 원하는 형태로 정돈해 두고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는 없을까.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듯한 이런 바람이 실제로 고대 유럽에서는 특별한 훈련,즉 기억과 관념을 구체적 형태를가진 기억용 이미지로 만들어 ‘기억의 궁전’에 보관하는 기억술을 통해 실현되고 있었다.16세기 후반,이탈리아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1552-1610)는 전교를 위해 파견된 중국에서 기억의 궁전을 건설한다.리치는 ‘기법(記法)’이라는 저술을 통해 이런 유럽의 기억술을 중국 지식인들에게소개한다.그는 기억술을 통해 중국인이 유럽 문화에 관심을 갖고 나아가 가톨릭 신앙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이로부터 약 400년이 지난 오늘날,중국사학계의 거장 조너선 스펜스는 시간에 묻혀 잊혀졌던 리치의 기억의 궁전을 재건했다.스펜스는 궁전의 문을 여는 단서로 ‘기법’에서 제시된 무(武),요(要),이(利),호(好)의 4글자로 만든 4개의 이미지와,리치가 ‘정씨묵원(程氏墨苑)’이라는 화집에 실은 4장의성화를상호 연결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글자와 그림의 이미지들은 바로 리치가 속했던 고전 라틴문화와 유럽 문명의 산물임과 동시에 그의 갖가지 인생 경험이 축적된 내면세계 그 자체를 나타낸다고 본 것이다.이 이미지를 통해 리치의 일생의 핵심을 이루는 주요한 주제들,즉 분쟁 항해 교리 학술 경제 배덕 성모신앙 등으로 궁전을 구성하였고 리치가 거쳐간 유럽과 인도,중국의 각 문화권에서 이 주제들이 어떻게 형성,변화되어 가는지를 추적하고있다. 그 결과 마테오 리치의 기억의 궁전에는 낯선 땅에서 신앙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분투하는 한 선교사의 일생과 함께 16세기 후반의 유럽 및 동아시아세계가 다면적으로 재현된다.당시 유럽은 지리적 발견과 대항해 시대로 대표되는 팽창기에 들어섰고 리치의 중국 파견도 그 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다.동서의 양 세계는 교역 등의 물리적 차원에서부터 리치의 파견과 같은 문화적 측면에 이르기까지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양상으로 상호 접촉과 충돌을시험하고 있었던 것이다.리치의 기억 속에서 동과 서는 상호의 지적체계의이해를 통한 내면적인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리치는 놀라운 의지와 능력으로동아시아의 정신 문화의 핵심부에 도달할 수 있었고 중국의 지식인들과 여러방면에서 지적 교류의 단서를 만든다.이 만남은 유럽의 제국주의적 침략으로얼룩진 이후의 역사에서는 단절되어 잊혀지게 된다. 양 세계의 굴절된 상호인식,오해와 편견 등이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는 오늘날,리치의 기억의 궁전으로의 여행은 16세기의 세계와 인간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함께 우리의고정된 기억들에 새로운 의문을 안겨주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차혜원 연세대 강사
  • [대한광장] 워커선장 추적기

    7년 전 어느 한글신문에 ‘대미 관계개선 한국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잡문을 쓴 일이 있다.시간이 흐르면 사람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지만 그때 그런글을 쓴 것은 아직도 옳다고 생각한다.그때까지 미국의 대한(對韓)정책에 대한 지나친 사시(斜視)의 반성이기도 했다.그 글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그 해 1993년 1월은 지금까지 알고 있는 한 한국인과 미국인 교류 140년이되는 해로 1883년 1월 미국인 한 가족이 표류가 아니라 인도주의를 표방한방문으로 한국땅을 처음으로 밟았다.실제 보트를 내려 땅을 밟았다.한국인들은 ‘금발미녀’인 선장부인과 어린 네 살 짜리 사내아이를 보려고 미국배로 몰려와 구경하였고 미국술과 한국술을 교환해 마시며 파티를 갑판 곳곳에서열었다. 미국선원은 한국인의 인상에 대해 글도 지었다.미국배는 구출한 일본 표류선원 2명을 인도하고 갔다.당시 일본정부는 중국이나 조선에서 송환하는 일본인 표류민들은 받았으나 양인(洋人)이 송환하려는 일본인은 잘 받지 않았다.그리스도교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다.따라서 미국배의 우회송환은 매우 타당한 것이었다. 조선조정은 일본선원 두 사람에게 선물을 잔뜩 안겨 일본으로 송환했다.매우 아름답고 흐뭇한 사건이었으며 포함(砲艦)외교와는 거리가 멀었다.즉 조·미관계는 친선적인 접촉으로 시작됐다는 것이 중요하다.미국의 동아시아여러나라 접촉의 시작이 한 가족의 평화적인 방문으로 이루어진 예가 어디있는가 말이다. 그런데도 조·미관계는 잘 발전하지 못했다.세계 대세에 대한 조선조정의눈이 어두웠던 것도 큰 원인중의 하나였다.1853년 1월에서 140년이 되는 93년 1월 필자가 이 사건을 조명하려 했던 것은 당시 대두하는 듯 보였던 미국 우익의 ‘구미 제국주의 재긍정론’에 자극받아서였다.글의 부제(副題)를‘한·미접촉의 시작과 그 현대적 의미’라고 적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글은 “세계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해야 할 것이 역사적과제”라고 맺었다. 이 시각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여기서 다루려는 것은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나의 추적고심담이라기보다 아직도풀리지 않는 미국인 선장이 풍기는 수수께끼를 나눠보고 싶어서다.워싱턴 티 워커(Washington T.Walker)선장은 매우 성공적인 포경선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문기사를 종합하면 그는 지략과 상업적 재능에 뛰어난 인물이었던 것 같다. 뉴 잉글랜드 뉴 베드포드라는 포경선 항구 부근에서 태어난 그는 어느 과부의 딸과 결혼했으나 그가 결핵으로 사망하자 동생과 결혼했고 그녀도 결핵으로 사망하자 막내동생과 결혼했다.막내동생도 결핵으로 사망했다.고심끝에찾은 그의 무덤에 세자매의 무덤이 나란히 있는 것이 가관이었다. 그가 포경여행과 한국에 데려온 여인은 두번째 부인으로 그녀를 매우 사랑했던 흔적이 많다.포경선 위에서 가축을 기르며 신선한 육류를 공급했다.때로는 소가 있는 섬에 상륙,소를 강탈하고 대금을 놓고 가곤 했다.그가 한국에 데리고 온 아들 헨리군도 사망했는데 역시 ‘결핵’이었다. 그는 한국행에 앞서 하와이 왕국 주둔 미국영사관과 접촉했는데 미국영사관쪽에서 한국행에 대해 어떤 주문을 했는지도 알수 없다.혹 한국과의수교가능성을 타진하라는 문건이 존재한다면 대단한 발굴이 될 것이다.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심역사가 한 단계 올라가기 때문이다.남북전쟁이 한창일 때사망했는데 그의 사망기사는 어느 신문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매사추세츠 주정부 사망기록부에는 그의 사망기록이 있는데 ‘결핵’이 사망원인으로 돼 있다.이것도 수상하다.링컨정부의 비밀명령을 받아 모종의 해상작전에 종사하다가 전사했을 가능성(많은 포경선 선장들이 그랬다)과 남군과 밀무역을 하다가 어떻게 됐을 경우(이 경우에 그는 반역자가 되므로 신문에 날 까닭이 없다)등등 여러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그의 무덤에 가끔씩 꽃을 놓고 가는 사람이 있다는 묘지관리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후손이 남아 있고 좀더 자세한 이야기나 초상화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워커선장은 한·미관계사에 워낙 중요한 인물이므로 이런 가능성에 희망을 품고 무엇이 걸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方善柱 한림대 객원교수 재미사학자]
  • KBS2TV 8·15특집‘도전 지구탐험대’

    KBS2TV ‘도전! 지구탐험대’는 8·15특집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등이 남태평양 사이판 바다 속에 일제 징용 희생자의 위령비를 세우는 장면을 보여준다. 황영조와 함께 이 일을 한 사람들은 수중공사전문가 김지중,전문다이버 이정수,대학생 장언(서울예대 2년),강지원(한양대 2년)씨 등.여기에 수중촬영팀과 제작팀도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출국,무인도에서 수중작업 훈련을 받은 뒤 16일 사이판 앞 마나가하섬 부근의 12m깊이 해저에 길이 1.8m 무게 2.5t짜리 수중 위령비를 세웠다.이 곳에는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격추된 B-29폭격기 잔해가남아 있다. 당초 작업은 7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혀 9시간으로 늦어졌다.비석을 배에서 내리다 무게 때문에 크레인의 유압호스가 터지는가 하면 빠른 조류로 위치를 잡기 조차 어려웠다.황선수 등은끝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 태평양 전쟁시 희생되신 영혼이시여 고이 잠드소서’란 문덕수 시인의 시가 새겨진 비석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사이판은 요즘 신혼여행지로 유명하지만 태평양전쟁 당시에는 한국인들이징용과 종군위안부라는 치욕적인 이름으로 끌려가서 희생됐던 한많은 땅이다.또 IMF 이전 만해도 한국인교민이 5,000명이나 살고 있었다.그러나 관광객의 감소 등으로 일이 없어지면서 교민의 생활도 힘들어졌다.8·15와 교민을동시에 생각하며 기획한 이 위령비 건립은 1년동안 준비기간을 가졌다.최종건PD는 스킨스쿠버 마스터 자격증을 가진 황영조선수에게 이 역할을 맡겼고,수중공사 건설업체인 김지중(37·인목엔지니어링)대표,사이판 앞바다를 잘아는 전문다이버인 교민 이정수씨 등의 도움을 얻었다.사이판관광청에선 북마리아제도의 대통령전용헬기와 배를 3번이나 빌려주기도 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처음 느끼는 큰 감동”이라고 소감을 밝힌황영조선수는 정신대 동굴 등 사이판 곳곳의 역사현장을 탐방하고 징용1세대인 김학봉씨 일가를 만나 취재활동도 펼쳤다.이 결과 징용에서 살아남은 9명의 한인이 뭉쳐 ‘화목계’를 만들었고 그들이 호적등본과 행동강령을 항상품안에 지니고다녔다는 기록 등을 찾아냈다. 올림픽의 영웅을 감동시킨 이번 ‘도전’은 광복절인 8월15일 오전 9시40분방송된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로빈슨 크루소 따라잡기‘노빈손’ 무인도에서 살아남을까

    여름방학을 맞아 스무살의 대학생 ‘노빈손’이 해외 배낭여행길에 나섰다. 그러나 비행기에서의 마냥 설레던 마음도 잠깐,‘꽝’하는 굉음과 함께 노빈손은 정신을 잃었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그가 깨어난 곳은 어딘지 알 수없는 무인도 해변.그는 과연 끝까지 생존해 섬을 탈출할 수 있을까. ‘로빈슨 크루소 따라잡기’(박상준·박경수 지음)는 신세대 주인공 ‘노빈손’이 갖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어려움을 헤치고 무인도 탈출에 나서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뜨인돌 7,500) 그가 걸은 길은 인류가 수만년간 걸어온 문명의 길이다.노빈손은 수만년전 원시상태로 돌아간다.다니엘 디포가쓴 소설의 주인공 로빈슨 크루소는 삶의 지혜를 통해 무인도에서 생존할 수있었다.그러나 신세대 대학생 노빈손은 학교와 일상생활에서 보고 들었던 과학원리를 하나하나 풀어내 생존의 무기로 쓰고 있다. 노빈손에게 무인도는 거대한 자연실험실이다.깨어난후 3일간이나 물을 마시지 못했던 노빈손.그는 마침내 햇볕을 이용해 바닷물을 증류해 식수를 구하는데 성공한다.휴대하고 있던 카메라 렌즈를 이용해 불을 지피고,별자리를이용해 잃었던 길을 바로 잡는다.나무와 나뭇잎을 이용해 움막을 짓고,올무와 어살을 만들어 사냥을 한다.또 사냥한 짐승이나 산에서 얻은 산나물을 저장하는 방법을 터득,장기태세에 들어간다. 노빈손은 장기간 무인도 생활에 따른 정신적 공황을 겪지만 이를 슬기롭게대처해 나간다.그리고 탈출을 꿈꾼다.노빈슨은 먼 바다 위 하늘에 거꾸로 떠있는 배의 형상을 보고 그것이 신기루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갈매기들이 그쪽 방향으로만 날아가는 것을 보고 멀지 않은 곳에 육지가 있음을 알아챈다. 노빈손은 마침내 대나무를 엮어 뗏목을 만들어 무인도를 떠난다. 무인도에서 노빈손의 모든 시도는 하나의 과학실험이다.따라서 이 책은 각각의 스토리에 그치지 않고 ‘왜’‘어떻게’란 과학적 물음과 그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다.이를 위해 이어지는 스토리 옆에 그와 관련된 과학적 원리를알기 쉽게 설명한 ‘팁’난을 두었다. 정수·증류의 원리,우리 인체에 필요한 물의 양,불과 돌을 이용해 구조신호를 표시하는 방법,나침반의 유래,고기와 야채 저장 원리,구름 관찰을 통한기상 예측,약초를 이용한 지혈법 등 각종 과학·의학 원리와 상식들이 소개된다.이 과학원리들은 간단하지만 교과서 속 이론이 아닌 생존을 위한 도구로써 긴요하게 쓰인다. 이 책은 무인도를 통해 자연,즉 매일 뜨고 지는 태양과,매일 마시는 물,매일 피우는 불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지,그리고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해준다.아울러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바꿨고,자연은 어떻게 인간을 바꿨는지도 알려준다.첨단 컴퓨터나 로켓이 아닌,가장 기초적인과학적 원리를 통해 과학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송기원씨 구도소설 ‘안으로의 여행’

    시인 겸 소설가 송기원(53)이 8개월간의 인도여행 끝에 한 편의 구도소설을내놓았다.계룡산의 한 토굴에서 불경공부와 명상에 빠져 쓴 ‘안으로의 여행(문이당)이 그 책이다. 송기원이 지난 시절 ‘술과 장미의 나날’을 거쳐 깨달은 것은 “나는 알맹이가 없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것.그는 껍데기가 아닌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인도로 갔고,그 깨달음의 과정은 소설속 주인공 박연호를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박연호는 자신을 방생(放生)하기 위해 갠지스 강의 발원지인 히말라야의 강고트리로 간다. 히말라야 강고트리에 도착한 주인공은 결가부좌의 고행에 들어간다.고통의연꽃 위에 고요히 앉아 있는 기쁨을 맛본 그는 이내 끝 모를 상념의 세계,블랙홀 같은 어둠 만이 가득한 마음의 밑바닥으로 내려간다.그리고 거기서 온몸을 버둥거리며 울고 있는 어린 아이를 발견한다.태어난지 한 해도 되지 않아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삶,그것은 주인공 아니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인것이다. 송기원은 그동안의 ‘도인(道人)’생활을 통해 자신을 괴롭혀온 두 가지를버리게 됐다고 했다.갈애(渴愛)와 의념(疑念)이다.이제 더이상 송기원은 오욕(五慾)에 목말라하지도 삼라만상에 의심을 품지도 않게 된 것일까.그러나티끌세상의 그는 아직도 집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그가 소설에서 생생하게그리고 있듯 그 자신의 ‘사생아체험’은 여전히 송기원의 온 우주를 지배하고 있다. 김종면기자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洪淳瑛 외교부장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글로벌 시대(時代)다.지구 반대쪽의 코소보 사태가 남의 일이 아니고,브라질의 통화위기가 우리의 직접적인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었다.어디까지가 국내문제이고 어디서부터 국제문제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워졌다. 한 나라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채 살수 없게 되었듯이 개인도 직·간접으로 국제사회의 흐름에 노출되어 있으며 생활양식과 사고는 지구촌의 보편적 추세를 따르고 있다.전세계적인 소비행태의 동질화,자유에의 지향을 보면 이를 더욱 더 실감하게 된다.그 누구도 ‘섬 안에서’처럼 살 수 없는 것이다.(No man is an island.) 우리는 행동반경이나 사고의 폭에 있어서 눈에 보이는 인접환경을 뛰어넘어 뻗어 나아갈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만 번성하는 시대를 영위하게 된다.인류역사상 그 어느 때를 살다간 사람들보다 한층 더 ‘사회적 동물’이 되어살고 있는 것이다. 정보사회,지식기반산업,경쟁사회 등 이 시대의 구호로 나타나 있듯이 오늘날의 사회는 우리에게 더 많은 정보와 지식,그리고 창의력을 갖출것을 요구하고 있다.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를 모색하면서 지식의 폭과 인식의 지평을 끊임없이 넓히는 사람,즉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면 이 시대를 능동적으로 살 수 없다. 크게는 역사의 방향에 대해,작게는 일상생활에서의 새로운 발견과 발명에이르기까지 모든 문제가 마땅히 사고대상이 되어야 한다.급속히 변화하는 세계와 경쟁의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자기의 가능성을 실현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를 항상 생각하고 음미해야 하는 것이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물리적 세계에서 뿐 아니라 정신적 세계에서도 미지의세계를 여행하며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관광’의 즐거움을 느낀다.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한 권의 좋은 책을 통한 새로운 지평의 발견이 이국(異國)에로의 여행 만큼이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생각하는 사람은 많은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도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만사와 만인을 탐구하며 존중하는 사람이다.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야 사회가 더욱 발전한다.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야 민주주의가 성숙해지고 시장경제가 번창한다.우리보다 앞서가는 선진 민주국가 국민들의 특성을 생각하게 된다. 생각하는 사람은 오늘의 만족,오늘의 세상,오늘의 삶을 생각하는데 그치지않는다.그들은 당대를 넘어 오늘의 현안을 넘어 내일의 세상,내일의 현안을내다보려 한다.이는 인생을 깊이 있고 여유롭게,그리고 풍요롭게 살아가는지혜의 근본이다.생각하는 사람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 [세계로 나가자]-유람선 대학

    “1만 8,000t급 대형 유람선을 타고 세계여행을 하며 학점을 딴다.”이는 우리의 현실에서 꿈같은 얘기로 들릴지 모른다.그러나 유람선에서 4개월 동안저명한 교수진의 강의를 받으며 외국학생들과 방문국의 문화를 논하면서 영어를 배운다면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기회다. 유람선대학(Semester at Sea)은 바로 이 꿈을 현실로 옮겨준다.미국 피츠버그 대학 ISE(선상교육연구소)가 기증받은 거대한 유람선을 캠퍼스로 꾸며 한 학기 4개월 동안 매년 봄 가을로 운영하는 이 대학은 교수·교직원(스탭) 50여명,학생 450여명이 수업과 세계여행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수진은 매학기 미국을 비롯한 세계 유수 대학에서 선발되며 선상에서 이수한 과목들은 미국내 일반대학에서 정규학점으로 인정해 준다. 교과목은 인류학 생물학 경영학 경제학 지리학 철학 심리학 등 웬만한 전공과목은 다 포함된다.국내대학도 외국대학과 학점교류를 추진하는 곳이 많기때문에 참가학생은 피츠버그대학의 정규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있다. 이수학점은 12∼15학점이며한 학기를 쪼개서 여행과 공부를 해야 하는 만큼 항해를 하는 동안에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계속 수업을 한다.그러나 중간중간 목적지에 도착하면 배에서 제공하는 패키지 여행 등 다양한 여행을즐긴다. 참가자는 대학생이 중심이며 교수 및 스탭으로도 참가할 수 있고 일반인도가능하다.대학생의 신청방법은 미국의 일반대학이나 어학연수 기관에 신청하는 것과 같다.재학중인 학교의 성적증명서와 추천서가 필요하며 지원은 연중 아무때나 가능하지만 최소한 학기시작 3개월 전에는 신청을 해야 한다.봄학기는 1월,가을학기는 9월에 시작된다.그러므로 올가을 승선을 위해서는 6월이전까지 신청해야 한다.스탭 분야는 의사 간호사 여행가이드 에어로빅강사도서관사서 등으로 월급을 받으며 세계여행을 하는 장점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비용.학비와 숙식비를 포함해 1만 2,000달러에 달한다.그러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우선 도서관 사서 보조,오디오비디오 관리를 포함 배 안의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 6,000달러 정도로도 참가가 가능하다.장학금을 신청하거나 주관단체의 융자를 받을 수도 있다.또한 창문 없는 선실을 신청하면 5,000달러가 절약된다. 신청방법과 신청서 양식은 피츠버그대학의 ISE 웹사이트에서 제공받을 수있으며 E메일로 문의하면 곧바로 답장이 온다.(웹사이트 www.pitt.edu/~voyage,E메일 shipboard@sas.ise.pitt.edu,문의 해외유학정보센터 02-777-2211)전문가 조언/문형진 유람선대학 이야기 저자 개구리는 멀리 뛰기 위해 몸을 움츠린다.요즘 많은 사람들이 움츠려 있는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우리의 움츠림도 개구리의 멀리뛰기처럼 이유 있는움츠림이 되어야 한다.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멀리 바라보며 다시 뛰어 오르려면 목표가 있어야한다.내가 95년에 경험했던 유람선 대학도 현실직시와 목표설정에 많은 도움을 준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여행이 시작될 때 유람선대학 학장은 “세계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여행전과 똑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리고 그것은 너무나당연하고 값진 사실이었다. 인도 거리에서 집단을 이루며 사는 거지들,그런사람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테레사 수녀를 만났을 때 세상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사랑을 느꼈다. 베트남에서 한국의 젊은이가 급변하는 그곳의 환경에 발맞춰 한국의 중고 자동차를 수입해 팔며 세계적인 사업가의 꿈을 키우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자본주의를 배우려고 몸부림치는 우크라이나는 혼돈의 세계였다.거리에는저질 가사의 서구 팝송이 흘러나오며 많은 젊은이들은 뜻도 모른채 연신 춤을 췄다.변혁을 꾀하면서 받아 들인 서방의 원조속에 하급문화까지 묻어 들어와 그들의 정서를 혼란스럽게 했다. 배 안에서는 미국친구들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 온 많은 친구들과 한식구처럼 생활하며 열띤 토론도 벌였고 진한 우정도 나눴다.함께 공부하고 파티도 열고 종교활동도 하면서 다양함 속에서 샘솟는 사랑을 맘껏 느낄 수 있었다. 학장은 여행을 마칠 때 우리들 하나하나의 소감을 물어 보면서 “인생은 책과 같아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그 책의 표지만 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를 느끼고 있었다.이세상 사람들은 모두 나와 같은사람이고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다.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이기에 희망을 잃지 말아야 겠다. 좋은 생각과 소중한 경험을 가져다 줄 유람선대학은 우리 모두에게 열려 있다.열정과 패기를 간직하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많은 젊은이들의도전을 기대해본다.E메일 lovejohn@unitel.co.kr
  • [세계로 나가자]해외일자리 안내/국제프로그램(1)

    대졸 고학력 구직자들이 30만을 넘어섰다.재학생들도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 채 무작정 어학연수를 떠나려 한다.그러나 능력있고 진취적인 젊은이들에게 돈도 벌고 여행도 하고 어학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여름방학을 이용할 수도 있고 더 장기간도 가능하다.단,원하는 시간에 나가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대한매일은 이같은 취지로 우리 젊은이들이참가할 수 있는 국제프로그램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워킹홀리데이는 어학연수,해외여행,현지취업이라는 3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워킹 홀리데이의 무게중심은 여행,연수에서 취업쪽으로 옮겨져 휴학생뿐 아니라 졸업생,감원된 젊은 직장인 등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워킹 홀리데이는 ‘여행을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관광취업비자’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이 비자는 현지에서 합법적으로 노동권을인정받게 되는 일종의 특혜성 비자다.우리나라와 비자 협정을 맺고 있는 나라는 호주,캐나다,일본,뉴질랜드이다. 비자는 만18세∼25세(제한적으로 만30세까지도 가능)의 젊은이를 대상으로발급되며 평생 1회에 한해서 발급 혜택이 주어진다.실제 체류기간이 1년이며 발급 이후 12개월 이내에 해당국에 입국해야 한다. 특히 일본과는 지난해 10월 비자협정이 체결됐고 이번달부터 시행되고 있다.일본은 서비스산업이 발달해서 음식점,선물가게,쇼핑몰,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 요원을 수시로 채용하며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신문배달과 광고지 배포도 할 수 있다. 올해는 5월에 한번만 모집해서 1∼3차까지의 심사를 거쳐 일본대사관(서울)에서는 750명,일본총영사관(부산)200명,(제주)50명으로 약 1,000명에게 9월중순쯤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발급해 줄 예정이다.일본 비자 1차 심사 신청은 다음달 3일∼17일까지이며 일본대사관 또는 일본총영사관에 제출하면 된다. 호주 워킹 홀리데이 비자의 가장 중요한 자격조건은 만18∼25세까지의 나이제한이다.또 ‘일을 한 경험’을 요구하고 있어 학생의 경우는 6개월 이상,직장인은 1년 이상의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어야 한다. 캐나다는 식품산업,공공보건과 관련된 업종에 취업하려는 사람에 한해서 의료검진을 요구한다.신청자는 3개월 범위 내에서 영어 및 불어 교육을 받을 수 있다.건설,엔지니어링,의료,법률과 관련된 업종의 취업은 제한될 수도 있다. 올해 뉴질랜드 비자 신청은 다음달 1일∼10일까지 이며 우편접수된 서류중추첨을 통해 200명을 선별한다.각국의 비자는 같은 조건이면 선착순으로 발급되는 경우가 많아 워킹 홀리데이 협회 등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이 정보습득에서 유리하다. 각국 대사관이나 워킹홀리데이 협회(02-723-4646,웹사이트 www.workingholiday.co.kr)에 문의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국제이민기구 한국사무소장 이정혜씨 제네바에 본부를 둔 IOM(국제이민기구) 한국사무소장으로 선발된 이정혜(李貞慧·33)씨는 “막상 이 일을 맡고 보니 생각보다 훨씬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첫소감을 밝혔다. 1952년 설립,2차대전 이후 국제 난민 수송 및 본국귀환 등 인도적 차원에서의 난민 이주문제를 지원해온 이 기구는 UNHCR(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협력기관으로 소련으로부터 유태인 이주,베트남 난민 정착,이라크 난민 귀환사업 등을 지원해왔다. 서울대 인류학과 출신으로 하와이대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동서문화센터에서 강의를 맡았던 이 소장은 “이 분야의 일을 해보고 싶던 차에 모집공고를 보고 응하게 됐다”며 “이 시점에 한국에 IOM 지부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한국에서의 업무는 점증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과 조선족들의 정착및 귀환문제 등이 될 것이라는 이 소장은 “앞으로 북한의 상황변화에 따라탈북자문제 혹은 북한으로부터의 대대적인 난민문제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강조했다. 여의도에 조그만 오피스텔을 얻어 이 달부터 업무를 개시한 이 소장은 “업무파악 후 직원도 뽑을 예정”이라며 “국제기구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언어도 중요하지만 열린 사고방식이므로 미리 목표를 세워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구기자 **
  • [외언내언] 북한주민 강제이주

    북한은 지난해부터 평양과 지방도시 거주자 200만명을 지방과 농촌으로 강제이주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4월2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배포한 자료에 의하면 인구가 361만명인 평양의 경우 98년부터 5년에 걸쳐 100만명을 단계적으로 줄이고,지방은 2001년까지 100만명을 농촌으로 이주시키는 ‘주민재배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의 이번 주민 강제이주 사업은 전체 주민의 8%에 해당하는 숫자로 북한정권수립 이후 최대규모의 강제이주라는 점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된다. 이주 대상자는 무직자와 범법자 등 성분 불량자와 지방출신자,농촌연고자로구분하고 있기 때문에 강제이주를 모면하기 위해 자살을 하거나 이혼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으며 이주자와 토착민간에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또한 뇌물수수 등 각종 비리가 끊이지 않고 심지어는 당과 행정간부를 폭행하는사건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金日成 사후 金正日정권 구축과정에서 부패척결과 사상검열을 통해 적발된 주민들이 퇴출대상이 되고 있어 북한정권에 대한 불만과 저항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북한은 현재 남한 출신자와 해외이주자,북송 일본인 가족 등에 대한 동향파악과 사상검열을 강화하고 있어 강제이주 대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더욱이 90년대 이후 극심한 식량난과 함께 폭력,밀수,매춘,뇌물수수등 각종 사회범죄와 비리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강제이주 대상자는 전체주민의 10%를 초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한이 정권수립 이후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의 경우 장애인·난쟁이 등 정부차원의 사회복지 대상자를 산간 오지로 이주시키는 비인도적 정책을 추진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적대계층으로 분류된 약 30%의 주민 재배치 사업도 꾸준히 진행돼 왔다.사회주의 지상낙원을 입버릇처럼 외쳐왔던 북한당국이 주민들의 거주의 자유마저 박탈하는 것은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공민은 거주·여행의 자유를 가진다”는 북한 헌법 제75조 규정은 사문화된 채 심각한 인권유린으로 이어지고 있는 주민강제이주 정책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북한판 사회주의의 허구는 물론 비인도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목이다.따라서 북한당국은 주민들이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열심히 일한 대가만큼 살아가는 인간 최소한의 기본권을 보장해줘야 한다.북한 사회주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장청수 논설위원
  • 혜초 구법정신 음악으로 기린다

    문화관광부가 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한 신라의 고승 혜초(慧超·704∼787)스님을 기리는 ‘혜초 기념음악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음악제에서는 창작 국악교성곡 ‘혜초’와 함께 작곡가 유승엽씨가 인도의 전통악기인 오카리나로 연주하는 ‘선(禪)음악’이 선보인다. 교성곡 ‘혜초’는 시인인 진각종 장지현정사의 시에 작곡가 김회경씨가 곡을 붙인 것으로 불교연합합창단과 국악관현악단에 의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1시간짜리 창작 국악교성곡.이번 공연에는 진각종 청룡사 묘각사 길상사 불광사와 인천 보명사 수원포교당,조계사청년회 합창단,그리고 서울대 성악과 남성합창단 등 300명의 합창단과 중앙국악관현악단이 협연한다.여기에는 도신스님과 국악인 최진숙씨,바리톤 유훈석씨가 솔로로 동참한다. 장정사의 시에는 지극한 불심과 굽힐줄 모르는 모험심과 탐험심을 지닌 혜초스님의 높은 기상과 불굴의 용기,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불법을 찾아 떠난그의 깊은 구법정신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한편 이번 음악제에서는 가수겸 작곡가인 유승엽씨 자신이 직접 작곡한 선음악 ‘혜초’를 인도 고대악기인 오카리나로 연주,그윽하면서도 신비한 선율로 관객들을 서역으로 인도한다. 혜초는 1,200백여년전 인도로 구법여행을 떠나 당시 인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의 정세와 생활풍습을 담은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의 저자. 우리나라는 물론 프랑스,독일,일본 등 학자들도 그의 선구자적 자세와 불교사상가로서 위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朴燦
  • 정부“인권보호”확고한 의지/미전향 장기수 2.25특면 배경

    22일 새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단행한 특별사면 및 복권의 핵심내용은 미전향 장기수 17명에 대한 조건없는 석방과 향후 특단의 조치 검토를 꼽을 수 있다. 미전향 장기수의 조건없는 석방은 새정부의 인권 보호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함께 대북 관계에서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39년째 복역중인 남파간첩 禹용각씨(71)를 비롯,형집행정지로 풀려나게 될미전향 장기수 17명은 지금까지 국제 인권단체 등에서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례로 거론해 왔다. 법무부는 이날 “고령으로 더이상 대한민국의 체제를 위협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이 때문에 북한에 있는 가족의 안위를 위해 禹씨 등에게 공안사범에게 요구하는 준법서약서를 강요하지 않았다.준법서약서는 북의 가족에 대한 위협인 만큼 비인도적·반인간적행위라는 고려에 근거한 것이다. 물론 일부 장기수는 검사들과의 개별면담을 통해 공개적인 준법서약은 곤란하지만 국법질서를 준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고가 없는 장기수들을 위해 서울 ‘만남의 집’,대전 ‘사랑의 집’ 등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생계대책까지 마련했다. 朴相千 법무부장관은 이날 특별사면 및 복권 기자회견에서 이들 미전향 장기수에 대한 특단의 조치와 관련,“지금 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했으나 ‘북송’ 등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관계당국에서는 이미 각종 대화채널을 통해 북한당국과 이들의 처리문제를 놓고 어느 정도 논의가 이뤄졌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李인모 노인 북한송환 때처럼 아무런 대가없는 일방적인 ‘시혜’조치로 끝나지 않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인 것 같다. 따라서 앞으로 남·북간 협상에 따라 지난 87년 오스트리아 빈으로 여행중납북된 유학생 李在煥씨(37)나 같은해 납북된 동진27호 선장 崔宗錫씨(51)와의 맞교환이나,6·25참전 국군포로와의 맞교환 등도 실현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朴弘基 hkpark@
  • 국회환란특위 국정조사결과 보고서(요지)

    국회 ‘국제통화기금(IMF) 환란조사 특위’ 보고서작성 소위는 12일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초안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였다.다음은 초안 요지.▒경제위기 발생과정 97년 1월 한보그룹이 부도를 낸 데 이어 삼미 진로 대농 기아 등 대기업 연쇄부도가 발생,금융기관의 자본회수가 시작돼 자금난이 가중됐다.많은 기업들이 흑자도산에 직면하고 중소하청기업의 연쇄부도를 야기하는 등 ‘기업위기’가 발생했다.대기업 연쇄도산으로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일부 금융기관은 유동성 부족에 직면하는 등 금융불안이 가중됐다. 97년 7월 태국 바트화 폭락에 이은 동남아 위기가 확산되면서 외국 금융기관들이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대외지불능력을 믿지 못하게 됐다.97년 하반기부터 대출회수가 본격화돼 외화부도 사태에 직면했다.기아사태 처리가 지연돼 정부의 위기 대처능력에 대한 대외신뢰가 떨어졌다.▒경제위기의 원인▩관치경제와 정경유착=민간경제주체의 정부 의존이 심화되고 기업 및 금융기관의 경영혁신 노력이 미흡한데다 공기업 등 정부부문의비효율성이 심화돼 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가 고착됐다.정치권의 개입이 빈번해지면서 정경유착과 책임소재 불분명에 따른 공무원의 무사안일주의가 만연,종금사 감독부재 등 정부의 역할이 소홀해졌다.▩기업의 부실화=대기업들은 외형 위주의 차입경영과 선단식 경영을 지속해비효율적인 자본투자와 금융비용 부담으로 재무구조가 불건전해지고 계열기업간 상호지급보증이 크게 늘어 계열기업 전체의 부도위험이 증가했다.▩금융기관의 부실화=관치금융으로 특정기업에 대한 대출이 급격히 증가,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이 나빠졌고 외부압력의 작용으로 기업의 중복과잉투자및 지나친 차입의존을 사전에 견제하지 못했다.▩국제수지의 적자증대=정부의 수출진흥책 부재와 맞물려 경상수지 적자가지속됐다.특히 93년 이후 일본 중국 대만 등에 비해 원화가치만 높은 수준을 유지해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경상수지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외채증대와 외채관리 부실=金泳三정부 출범 당시 428억달러였던 외채규모가 97년 11월 말 1,569억달러로 증가했고,기업들의해외 현지금융을 포함한총외채는 2,100억달러를 넘었다.이 중 63%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외채여서외채구조도 나빴다.▩외부적 원인의 작용=97년 10월의 홍콩 주가 폭락 이후 한국의 외환위기 발생 우려가 확산돼 신용등급이 하락되고 외국의 투자비중 축소,달러화 환수등이 환란을 재촉했다.▒정책의 실패▩원화의 고평가=96년 경상수지 적자가 237억달러에 이르렀으나 자본시장 개방을 추진,자본수지 흑자를 통해 환율상승(원화가치 하락)을 억제하는 등 환율관리에 실패했다.97년에는 원화의 평가절하 기회를 놓쳐 외환위기를 방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외환보유고의 소진=97년 1월 한보사태 이후 외환수급 불균형이 심화됐으나 환율방어를 위해 달러를 쓰면서 외환보유고가 97년 1∼3월 46억달러가 줄었다.환율변동폭 확대 및 시장개입 자제 등을 통해 환율상승 압력을 수용할 필요가 있는데도 정부는 무리하게 환율을 방어하려고 달러를 소모했다.97년 12월 18일에는 가용(可用) 외환보유고가 39억달러로 급감했다.▩금융감독의 소홀=국제결제은행(BIS)기준자기자본비율 등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평가기준을 국제기준보다 완화하거나 유가증권 등 고위험 자산에대한 투자제한 등 건전성 감독기준이 없었다.종합금융사 등 제2금융권의 경우 건전성 감독기준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종금사 인허가 남발 및 감독소홀=30개의 종금사가 난립,부실 및 파산의 원인이 됐다.정부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투자금융사(단자사)들이 종금사로전환하는 것을 변칙적으로 허용했다.불법 로비 없이는 전환이 이뤄질 수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재정경제원(현 재경부) 감독책임자들이 종금사에 대한 감사를 허술히 했다.▩조급한 대외개방 정책=96년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성급히 추진했다.해외여행 및 해외유학 급증,사치성 소비재 수입의 증가,과소비 조장 등으로 외환위기 발생의 요인이 됐다.OECD 가입조건으로 추진된 자본자유화 확대와 외환거래 자유화로 금융기관 및 기업의 해외차입이 급격히 늘었지만 외환보유고를 충분한 수준으로 확보하는 노력이 미흡했다.▩뒤늦은 위기인식과 정책 실기=97년들어 대기업 연쇄도산과 금융기관 부실화에 따른 금융위기를 정부가 인식하지 못했고 근거없는 낙관론에 집착,기아사태 처리가 장기화되는 등 위기대처 능력이 없음을 여실히 드러냈다.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의 주요 원인은 ▦정책담당자의 시장상황 인식 등 전문성부족 ▦姜慶植전경제부총리,金仁浩전청와대경제수석,李經植전한국은행총재 등경제정책 책임자들의 실력부족과 안이한 판단 ▦金泳三전대통령의 국정파악능력 부족 ▦金전대통령에게 국가부도 위기의 위험성에 대한 늑장 보고 및사후대책의 혼선 등 국가 위기관리 체제의 미비 등을 꼽을 수 있다. IMF행 한달 정도 전에 위험성을 느꼈으나 金전대통령에게 보고도 하지 않았다.金전대통령이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한 것은 97년 11월 10일이었다.경제부총리나 경제수석 등에 의해 보고받은 것이 아니라 洪在馨전경제부총리의 전화를 받고 처음 알게 됐다.특히 재경원은 문서로 金전대통령에게 국가 부도위기의 위험성을 보고하지도 않았다.외채상환능력을 상실했지만 외환보유고가 어느정도 있었던 10월 중에 정부가 IMF와 협상을 시작했더라면 협상조건에서 유리한 입장 확보가 가능했을 것이다.▒국정운영시스템의 결함▩국가위기관리체제의 결함=정부내에 위기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하는 조기 경보체제가 없었다.金전대통령이 비공식적인 조언을 통해 국가 경제위기를 처음으로 감지한 뒤에야 경제부총리가 보고(97년 11월 14일)했다.▩정부조직구조의 문제=金泳三정부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재경원을출범시켜 일사불란한 정책의 수립을 꾀했으나 견제와 균형이 작동할 수 있는 여건을 봉쇄,재경원장관 등 소수 정책책임자들이 독주했다.특히 국제금융에 대한 정부의 관리와 대응이 필요했지만 재경원 국제금융 담당국을 축소하는 등 정부조직 개편이 불합리했다.금융감독 권한이 재경원,한은,은감원,증감원,보험감독원,신용관리기금 등으로 분산돼 체계적 감독이 이뤄지지 않았다.▩정책담당인력의 전문성 취약=경제위기를 위기 발생 1개월 전에야 겨우 알았다는 姜전부총리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당시 그를 보좌하던 전문 공무원의전문성과 판단력이 부족하다고 볼수 있다.▒경제위기의 책임▩정부 책임=정부는 정책의 투명성 및 일관성의 부재,만성적 경상수지적자방치 및 환율정책의 실패,단기외채 누적 방치 등 외채관리의 실패,관치금융의 지속,금융감독의 소홀,기업의 중복·과잉투자 방치 등의 정책적 잘못을범했다.▩기업의 책임=국내외적 경쟁 심화에도 전문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보다는 차입에 의존한 사세확장 등 외형확대 위주의 차입경영을 지속한 것을 비롯,중복 과잉투자,경영투명성의 미흡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금융기관의 책임=편중대출에 따른 위험 증가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한데다수익성을 무시한 무분별한 외형성장을 추구하는 등 책임경영체제를 이루지못했다.▩정치권의 책임=정치권이 은행장 및 정부 고위관리의 선임 등에 관여해 정경유착을 초래했다.정치권의 필요에 따른 특정지역 대형산업 투자 등 지역이기주의를 조장했다.기아사태 처리지연 조장,경직적 노동시장 개선을 위한 노동법 개정의 당리당략적 추진,금융개혁입법의 무산 등 대외신인도 추락의 계기를 제공했다.▩국민의 책임=90∼96년 무분별한 임금인상을 요구,일본의 6배,대만의 2배에 달하는 급속한 임금상승으로 이어졌다.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의 한 원인이다.사치성 과소비 등으로 외화를 낭비해 경상수지 적자 및 외채누적의 원인을 제공했다.▒부도발생 원인▩외부차입에 의존한 무리한 기업확장=기아특수강 기산 등 자동차 외 업종에서 무리한 차입투자를 강행했다.97년 5월 기준 그룹의 총차입금 9조4,000억원 중 47.8%인 4조5,000억원이 제2금융권으로부터 빌린 것이다.▒자금조달의 어려움 97년 대기업 연쇄부도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자금난이 가중됐다.▦李信行전기산사장이 94년 9월부터 97년 7월까지 총 24억9,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확인됐다.정치권 로비 등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91년부터 97년까지 기아의 총 분식결산 규모는 4조5,736억원에 이르며 金善弘전회장은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金전대통령은 97년 9월 4일 한 행사장에서 카폰으로 姜전부총리에게 기아를 부도내지 말도록 지시,대통령의뜻에 따라 기아처리가 지연됐음이 확인됐다.▒정치권 로비 종금사 인허가 과정에서 정치자금이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洪在馨전부총리는 “대선 등 정치적 문제와는 관계가 없었고 청탁이나 압력도 없었다”고 증언했다.94년 전환된 9개 종금사중 4개사가 부산·경남지역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무더기 전환의 문제점 시장규모를 감안하지 않은 채 2차에 걸쳐 24개 종금사를 무더기 전환해줘외화차입 등 과당경쟁을 유발했다.▒만기불일치에 대한 대처 미흡 단기외채를 빌려 장기 설비투자 자금으로 운용하는 등 만기불일치의 문제가 있었지만 정부의 적절한 대응조치가 없었다.▒주요관련사항 당진제철소 투자비 중 노무비로 과다 계상된 7,332억원이 최소 비자금 규모로 판단되나 鄭泰守전한보그룹총회장은 ‘비자금이 아니라 합법적으로 증빙처리할 수 없는 부분을 노임으로 처리한 것뿐’이라고 답변했다.그러나 이자금은 음성적인 비자금 등을 위한 은닉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판단된다.92년 대선을 전후해 鄭전총회장은 92년 12월 12일 하얏트호텔에서 당시 金泳三후보에게 100억원을 수표로 직접 전달하는 등 모두 150억원을 전달했다고시인했다.▒PCS사업 인허가에서 나타난 문제점▩심사기준의 변경에 따른 공정성 문제=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당초 심사기준이 변경되면서 LG텔레콤과 한솔PCS가 사업자로 선정되는 혜택을 받아 엄격하고 공정해야 할 심사기준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과잉중복 투자로 인한 낭비=이동전화시장 규모에 비해 PCS사업자를 과다선정,전국단위의 5개 사업자가 과당경쟁했다.기지국의 공용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기지국 설치 등에 있어 과잉투자를 초래했다.▒‘사직동팀’의 불법 계좌추적 金相宇 전 은행감독원 검사6국장과 朴在穆 전 경찰청 조사과장에 대한 증인신문과정에서 사직동팀이 계좌추적을 불법적으로 행한 사실이 확인됐다.국민회의가 창당된 95년 10월쯤부터 대선이 임박한 97년 8월까지 당시 金大中국민회의총재의 친인척계좌(소위 ‘DJ비자금계좌’)를 추적했다.이 계좌추적은 법원의 영장 없이 은감원과 증권감독원의 직원을 활용해 불법적으로 이뤄졌다.당시 청와대 비서실의 裵在昱사정비서관이 사직동팀을 지휘했다.97년 10월 7일 당시 신한국당 姜三載사무총장이 발표한 ‘DJ비자금계좌’와 관련,朴在穆전과장은 ‘발표내용이 우리가 팀을 동원해 조사한 내용과는 상당히 달랐다’고 증언했다. [정당팀]
  • “선사시대에 초고대문명 존재” 찰스 벌리츠 주장

    97년 그레이엄 헨콕의 ‘신의 지문’이 국내에 번역 소개된 이후 고대문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이 책은 고도로 발달된 초고대문명이 언제어디에 존재했는지,사라졌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를 알아내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최근 ‘신의 지문’의 원전에 해당되는 찰스 벌리츠의 책 ‘신이 질투한 문명들’(원제 ‘Mysteries from Forgotten Worlds’·72년 출간)이 안재학 옮김으로 도서출판 새날에서 출간됐다.저자 벌리츠는 한국어를 비롯해 31개국언어를 해독하는 언어학자이자 수중탐험가.그는 동서고금의 수많은 문명사관련문헌을 탐독하고 스쿠버 다이빙을 배워 자신이 직접 해저도시 현장을 답사하였다. 벌리츠는 이 책에서 다양한 자료를 통해 선사시대에 지구상에 고도로 발달한 문명이 존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페루 리마시의 남쪽 약250마일 지점에 있는 나스카 계곡에는 선과 도형으로 구성된 신비한 ‘지상그림’이 남아있다.총60마일 이상의 지역에 걸쳐있는 이 그림은 마치 전문적인 측량에 기초한 것처럼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그동안 이 인공구조물은 선사시대의혹성 비행사를 위한 비행장이라거나 우주여행자에 대한 신호 정도로 추측해왔다.그러나 천문학자 폴 코조크 박사 일행은 이 구조물이 기원후 50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혹성·태양·달의 궤도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대 이집트에서 시행되던 뇌수술법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 있다.또 고대 인도에서는 정형외과·뇌 절개·제왕절개 수술을 비롯해 기억력·치아·시력·피부탄력을 회복시키는 약초치료가 행해졌다는 기록도 있다.고대에 개발된이같은 의술은 19세기에 들어서야 겨우 그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철이나 강철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녹이 스는 것이 상식이다.그러나 인도 델리의 쿠투브 미나르 사원 뜰에 서있는 ‘아소카왕의 기둥’은 1,600년 이상비바람에 노출되었지만 전혀 녹슨 흔적이 없다.어떤 형태로든 현재의 야금술을 능가하는 셈이다.저자는 “이것 역시 시간의 경과와 함께 잊혀졌거나 잃어버린 고대 과학기술의 존재를 생각케하는 좋은 예”라고 설명한다. 페루나 볼리비아에 있는 잉카유적지를 찾은 방문객들은 궁전·성채·신전들이 다면체의 거대한 돌덩어리로 되어있고,그 틈새는 얇은 판 하나도 끼울 수 없을만큼 정교하게 짜맞춰진 것을 보고 혀를 내두른다.장방형은 물론 32면을 가진 돌들을 그처럼 정교하게 짜맞춘다는 것은 현대기술로도 불가능하다.지금까지 연구된 바로는 남아메리카의 고대인들은 거석의 다면접합을 가능케할만큼 정밀한 석공도구나 기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그러나 수수께끼의 기념물들은 지금도 여전히 산꼭대기와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절벽들 위에 서있다. 중앙아메리카 평원의 초대형 지상그림,설명이 불가능한 해저유물,중남미 고대유적에서 확인되는 고도의 건축술,지구 반대쪽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단어들….저자는 고도로 발달된 문명이 ‘선사시대’에도 존재했다는 수많은 증거들을 들이대고 있다.이 책은 초고대문명의 존재를 확신하는 ‘아틀란티스 지지자들’의 성과를 집대성한 것이다.가격 9,000원 鄭雲鉉 jwh59@
  • 외언내언-노인복지

    저 유명한 몽테뉴의 ‘수상록’은 ‘늙음은 얼굴보다 마음 속에 주름살을준다’고 쓰고 있다.세상일에 흥미를 잃지 않는다면 마음에는 주름살이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지레 늙어버리는 애늙은이가 있는가 하면 나이와는 상관없이 혈기왕성한 80대 청년도 있다.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98년 현재 전체인구의 6.6%인 305만명에 이른다. 2000년이면 7%가 넘고 2022년에는 14%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노인인구 비율이7%면 고령화사회이고 14%가 넘으면 고령사회다. 일본은 70년 이후 고령화사회를 거쳐 94년부터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국가예산중 노인복지부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3.7%.노인들은 친지와 자주 만날 수 있는 도심의 노인촌에 살면서 해외여행이나 여가활동을 즐긴다.우리의 예산은 0.25%. 노인들은 집에서 모든 역할을 박탈당한 채 소외감과 고독감에 시달려 공원을 어슬렁거리거나 무료급식소를 기웃거린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직장문을 나선 50대 ‘젊은 노인’도 적잖은 숫자다.유엔이 정한 ‘세계노인의 해’와 더불어 이제 노인문제는 더 미룰수없는 심각한 과제다.보건복지부는 ‘노인복지 중장기발전 계획’을 발표,그동안 말로만 해온 노인복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체계화할 채비에 들어갔다.노인전문병원과 연금액도 늘려준다고 한다.金大中대통령도 IMF사태로 국가적어려움이 있지만 ‘노인을 위한 사회보장 확충’을 다짐했다. 노인복지는 사회가 노인에게 베푸는 ‘시혜’가 아닌 ‘젊은 날의 근로에대한 보상’이다.그러나 ‘인간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다’고 했듯이 노인복지는 하루 세끼의 식사와 적당히 쉴 수 있는 환경만으로는 이상적일 수 없다.노인도 사회적 존재로서 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일이 중요하다.나이 먹는 것은 두려워할 것이 아니다.나이 먹기까지의 갖가지 장애를 극복하는 일이 어렵다. 또 인간은 나이와 함께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상실하기 때문에 늙는다.요즘은 60세를 기준으로 향후 20년의 노후대책을 짜는 노인들도 많다고전해진다.자신의 경험과 지혜가 정보화사회에서 어떻게 쓰이게 할 수 있는가.사회에 활력을 주는 일할수 있는 노인으로 살 수 있다면 이 이상 최상의복지는 없을 것이다.
  • 각부처 새해 설계-申樂均 문화관광부 장관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안착(安着)했다고 봅니다.”申樂均 문화관광부 장관은 28일 대한매일 辛然淑 문화특집팀장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대중문화 개방원년을 이렇게 평가한뒤 “앞으로도 단계적으로 개방하되 상당한 속도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며 민간위원회가 추가개방을 제안해오면검토해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申장관은 또 “올해 5대 국정지표가운데 지식기반산업 육성·관광진흥 등 문화부 업무 2개가 포함된 것에 대해 긍지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러나 순수예술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문화산업의 육성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순수예술의 진흥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올해 문화관련 법 가운데 손질할 것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우선 문화예술 분야의 기본법이라 할 수 있는 문화예술진흥법을 시대변화에 맞게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또 문화지구 조성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문화.관광명소로 가꾸어 가겠습니다.멀티미디어 신기술의 발달과 이에 따른선진국의 저작권 동향에 대응,저작권법도 개정하겠습니다.▒올해 추가로 개방되는 일본 대중문화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현재로서 후속 개방의 시기와 분야가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한·일 문화교류공동협의회’가 논의를 거쳐 추가 개방분야와 일정을 추천해오면 검토해서 정부정책에 반영해 나가겠습니다.▒지난해 연말 홍역을 치렀던 스크린 쿼터제는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스크린 쿼터제는 영화산업의 진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입니다.한국영화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40%이상 될 때까지 현행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기본방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2002년 월드컵의 일부 경기를 북한에서 분산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그러나 개최도시는 이미 10개로 확정됐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까. 5월15일까지 경기장을 결정하게 돼 있어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비록 북한이 분산개최에 응해도 이미 선정된 도시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블래터 FIFA회장과 鄭夢準 부회장간에 사전 조율이 됐습니다.북한의 조속한 응답이 있기를 기대합니다.▒IMF이후 문화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습니다.순수문화예술 진흥방안을 소개해 주십시오. 국고와 문화예술진흥기금을 통한 직접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부가세 면제,공연장 사용료 인하 등 다각적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특히 올해는문학계에 10억원,공연예술계에 20억원 등 국고지원금 30억원을 확보,정부수립후 처음으로 문화예술인들에게 직접 지원이 이루어집니다.▒문화산업 육성방안 가운데 올해 시행되는 것은 무엇이 있나요. 우선 지난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문화산업진흥기본법’을 비롯,새롭게 제·개정된 7개 관련 법률의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또 창구효과(window effect)가 큰 영상·게임·애니메이션 등 5대 전략분야를 본격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특히 2003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인 ‘문화산업 진흥기금’에 국고 예비비 500억원을 99년에 출연할 계획입니다.이밖에도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애니메이션 아카데미신설(3월),게임종합지원센터 건립(6월),방송영상제작단지 건립 착공 등 인프라 구축사업을 본격 전개 하겠습니다.▒문화산업에 대한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은. 3월말까지 문화산업진흥기본법 시행령을 마련하고 이어 구체적인 창업지원계획을 수립해서 고시할 예정입니다.문화산업에 대한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문화산업진흥기금으로 창업자금을 지원하며 문화상품의 판로나 유통구조를개선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문화산업이 꽃피려면 창의성이 중요한데 기존 제도권 교육으로는 한계가있지 않나요. 창의성은 문화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입니다.앞으로 교육부와 긴밀히협조,학교교육 과정에 문화예술분야의 교육 비중을 높여 나가고 ‘우리 문화 한아름교육’ 등 문화부의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확대시켜 나가겠습니다.나아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디지털 방송영상랩’,‘모델 전문학교’,‘게임아카데미’ 등 분야별 전문교육기관을 신설하고 4년제 대학에 출판,인쇄,모델 등 관련 학과를 개설하며 디자인,만화고등학교 등 특성화 고교의 설립도추진할 생각입니다.▒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요 시책을 말씀해 주십시오. 460만명의 외래관광객을 유치,40억달러의 흑자를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이를 위해 관광의 질을 향상시키고 완성도 높은 여행상품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일본,중국,동남아,미국인들의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인도 등 신규시장 개척에도 힘쓰겠습니다.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한·대만간 직항로 개설도 추진하겠습니다.▒중국의 관광시장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인 관광객을 지난해보다 50% 늘려 30만명을 유치할 생각입니다.이를 위해 중국내 한국 관광 허용지역을 확대하고 음식과 숙박 서비스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모든 국민이 실업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문화관광부문에서도 고용증진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게임·애니메이션 등 5대 전략분야를 집중 지원,고용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가려 합니다.구체적으로는 문화관광 분야 벤처기업의 범위를 넓히고 세제·금융 등 재정 지원을 통해 신규 창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할 생각입니다.특히 28일 확정된 ‘관광진흥 5개년 계획’에 따라 관광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2003년까지 GDP비중을 현재의4%에서 8%까지 높이고 7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입니다.당장의 실업자 대책으로는 전자도서관 DB구축사업 등 7개 사업에 연간 1,700여명을 고용하고 관광 출국납부금의 30%를 실업기금으로 활용해서 관광안내 체계를 개선하겠습니다.▒문화에 산업,경제적 요소가 강조되는 것에 대해 순수예술이 경시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순수예술이 발전해야 문화산업도 성장합니다.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고 할수 있습니다.결코 소홀히 될 수 없습니다.
  • ‘투자적격’격상이후의 과제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인 피치­IBCA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단계’에서 한단계 올려 ‘투자적격단계’로 상향조정한 것은 한국경제의 구조조정노력이 국제금융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피치­IBCA가 97∼98년 사이에 외환위기를 겪은 동남아와 동유럽국가 중한국을 처음으로 ‘투자적격단계’국가로 평가,앞으로 대외신인도 제고에 큰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사도 지난해 12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 신용관찰’상태로 올려 놓은 바 있다.무디스가 우리나라를 ‘긍정적 신용관찰’대상으로 올려 놓음으로써 특별한 상황변동이 없는 한 오는 3월쯤에는 ‘투자적격단계’로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피치­IBCA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한국이 일단 외환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전 세계에 알리는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국가신용도가 ‘투자적격단계’로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와 해외차입이 한결 수월해지고 차입금리가 낮아져 외화지출부담이 줄어 들게 된다.대외환경이개선되면 구조조정과 경기진작 추진 등 정부의 국내정책의 운용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반면에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어 외환부문에서 지나친 공급초과현상이 나타날 경우 환율이 하락,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고 금융시장에서는 국제투기성 자금(핫머니)의 급격한 유출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증시에 핫머니가 대량으로 유입되었다가 썰물처럼 빠져 나가면 주가가 폭락하는 등 증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인해 한국은 외환위기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그러나 피치­IBCA는 대외부분의 예기치 못한 충격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 기업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현재 국제경제는 브라질의 경제위기와 러시아의 대외채무불이행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의 경우 신용등급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들어가기 직전인 신용등급은 지금보다 6단계나 높은AA-였다.이번에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단계’가운데 최하위단계인 BBB-단계에 들어 갔다고 해서 만족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구조조정과 경기진작을 병행해서 추진하는 동시에 기업은 부채비율을 낮추고 회계의 투명성을 제고하며,금융기관은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당국은 핫머니의 유출입에 따른 외환시장 교란현상을 막을 수 있는 대책도 서둘러 마련하기 바란다.국민들도 해외여행을늘리는 등 허리띠를 지레 푸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행복한 인도의 거지들

    ‘당당한’구걸로 유명한 인도 수도 뉴델리의 거지들 수입이 중산층 월급생활자의 절반 이상이나 된다고 AFP통신이 17일 뉴델리의 한 신문을 인용,보도했다. 아시안 에이지 데일리는 최근 세자녀를 둔 거지 가족의 한달 평균 수입은 5,000루피(120달러)이상으로 뉴델리 중산층 가정의 절반을 웃돈다고 밝혔다. “입국에서 출국까지 거지의 환영과 배웅속에 인도여행을 하게 된다”는 말처럼 ‘거지’는 인도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단어가 돼버렸고 당당한 구걸과구걸한 돈을 신전에 바치는 모습은 인도의 철학을 이해하는 한 예로도 인용될 정도다. 신문은 그러나 인도 거지들이 기업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으며 각 지방 경찰들의 보호속에 인도전역을 장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혼잡한 뉴델리의 횡단보도에서 거지들은 피가 엉겨붙은 상처를 보여주거나 목발로 여행객들의 발을 찔러가며 ‘위협’에 가까운 구걸을 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문 인터뷰에 응한 모든 거지들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다른 일자리가 주어져도 ‘전직(轉職)’하지 않겠다며구걸이 최상의 ‘수익 사업’이라고 입을 모았다.金秀貞 crystal@
  • 英교육계 블레어에 훈계편지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새해 벽두부터 교육계의 집중 펀치를 맞고 있다.두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훈계편지까지 받았다. 가족과 함께 인도양 연안의 세이셀 휴양지에서 신년 연휴를 보내면서 4일부터 시작된 새학기 수업에 세자녀 모두 결석시켰기 때문이다. 가족 휴가에 따른 학생들의 결석이 만연,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해온 영국 교육계가 발끈한 것은 당연한 일.특히 데이브스 블렁킷 교육부 장관이 연말연초 연휴 직전 특별 담화까지 발표,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을 학교수업을 거른채 휴가에 동반하지 말 것을 촉구한 직후여서 비난의 강도는 더 높다. 영국 교육계는 학기중 여행을 가는 가족에게 경비를 절감해 주는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주범’으로 지목,교육부와 여행사단체가 마찰을 빚을 정도로‘학기중 가족휴가’는 핫이슈였다. 전국 초등학교장협회(NAHT),교원노조,여교사 협회 등은 “모범 학부모상을보여야 할 총리가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블레어부부를 성토하고 나섰다. 야당인 보수당은 “노동당 정부가 가진 위선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공격했다.블레어의 자녀 중 중학교에 다니는 유언(14)과 니키(13)는 개학 첫날 하루 결석했고 막내딸 캐스린(10)은 초등학교를이틀 동안 빠졌다. 블레어는 대변인을 통해 “휴가 가기 전 학교에 허락을 받았다”며 정기방학 이외에 10일간 학교장 용인 결석을 허용하는 현행 법을 어기지 않았다고주장했다.金秀貞crystal@
  • 외교부, 해외여행 주의사항 인터넷에 올려

    네팔에서 머리를 좌우로 흔들면 ‘긍정251의 뜻이다272, 252싱가포르에서 기물을 파손하면 곤장을 맞을 수도 있다272이는 외교통상부가 지난달 30일인터넷 홈페이지(www.mofat.go.kr)에 올린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각국별 유의사항251의 한토막.외교부는 최근 135개 재외공관이 수집한 생생한 정보를 책자로 만들어 관광협회 등에 배포한 데 이어 일반인을 위해 인터넷에도띄웠다. 여기에는 신변 주의사항이 가장 많다.우선,러시아에서 침대열차를 탈 경우,검표원과 공모한 강·절도가 횡행하고 있어 검표원에게도 문을 열어주지 말고 문고리를 끈으로 묶어둬야 한다.또 인도를 여행하는 배낭여행객은 힌두밀교 수행자를 조심해야 한다.여행자를 살해,제물로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 미국도 위험하긴 마찬가지.휴스턴과 달라스에선 일몰 후 남의 집 대문 안에 발을 들여놓지 않아야 한다.주인이 총격을 가해도 정당방위로 인정된 판례가 있기 때문이다.또 보스턴 공항에선 고추·메주가루를 마약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소지하지 않는 게속 편하다.마이애미에서 렌터카를 빌릴 때 만약 번호판이‘Y 또는 Z251로 시작되면 꼭 바꿔야 한다.이 두개 알파벳이 렌터카 번호였지만 렌터카를 탄 관광객을 노린 범죄가 심해 최근 번호판 체계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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