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도 여행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엔하이픈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보상금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금메달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 85㎡ 이하
    2026-04-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62
  • ‘신궁커플’ 12월6일 웨딩마치

    베이징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박경모(32·인천 계양구청)와 박성현(25·전북도청)이 결혼 날짜를 잡았다. 9일 대한양궁협회와 결혼컨설팅업체 ㈜아이웨딩네트웍스에 따르면 둘은 12월6일 오후 3시5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노블레스웨딩컨벤션 그랜드볼룸 홀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둘은 결혼에 앞서 9월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월드컵 파이널 경기와 전국체전 등에 출전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글로벌 시대] 내가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 이유/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글로벌 시대] 내가 중국어를 배우고 싶은 이유/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올림픽 막바지에 찾은 베이징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였다. 상하이가 자본주의를 향한 열망에 달뜬 도시 같다면 베이징은 품위와 위풍당당함이 느껴지는 도시였다. 올림픽을 치르는 도시 베이징의 공기는 묘한 일체감과 일사불란한 동력으로 충만했다. 거리 곳곳을 붉게 물들인 현수막에는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One World,One Dream)’이라는 이번 올림픽 슬로건이 홍수를 이루었지만 이상하게도 내 눈엔 그게 ‘One China,One Dream’으로 보일 정도였다. 우리의 88올림픽이 그랬듯 특정기간 동안 사회적 에너지가 과다하게 투입된 어젠다는 온갖 시대의 부조리를 낳기 마련이다. 올림픽으로 전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멋진 위용을 뽐낸 베이징의 이면에도 분명 소외층의 희생과 가슴 아픈 사연들이 감춰져 있을 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도시 전체에서 느껴지는 자신감, 그 거대한 긍정 에너지는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가히 세기의 퍼포먼스로 불릴 만했던 이번 올림픽 개막식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장이머우라는 걸출한 중국감독의 영화적 상상력과 만난 중국의 눈부신 문화유산은 매혹적이었다. 동시에 세계를 향해 중국의 부상을 노골적으로 선언하는 듯한 자기중심적인 메시지는 섬뜩할 정도였다. 인류의 역사가 증명하듯 우월감은 위험한 것이다. 세계는 이번 개막식에서 그러한 우월감을 읽었을 터였고, 그 우월감이 자신이 아닌 남의 것일 때 경계와 비판의 시선을 거둘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그 공연은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영화나 책보다도 내게 동양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새롭게 환기시켰다. 1980년대 초 ‘이머징 마켓’이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만들었던 신흥시장 투자전문가 앙투안 반 아그마엘은 그의 책 ‘이머징 마켓의 시대’에서 이제 지구의 중심축은 서구에서 중국, 인도, 한국,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같은 신흥시장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처럼 최근 기라성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고위 임원들이 거처를 기존의 뉴욕이나 런던에서 아시아 도시로 옮기는 흥미로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의 기회를 좀 더 적극적으로 포착하기 위한 노력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뉴욕 월가 중역들 사이에서는 자녀들에게 중국어 과외를 시키는 게 유행이고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는 딸이 중국어를 배울 수 있게 아예 아시아로 이주했다는 사실을 언론 인터뷰 때마다 빼놓지 않고 언급한다. 우리가 영어학습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로 생각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아메리칸 스탠더드와 혼동하며, 글로벌화를 서구화로 착각할 때 미래에 대한 혜안을 가진 이들은 이렇게 앞다퉈 아시아의 저력과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마인드란 타 문화에 대한 우월감이나 열등감 없이 세계를 향해 열려있는 태도를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인, 나아가 동양인으로서의 건강한 자의식을 가지는 동시에 서양문화에 대한 열등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앞으로 아시아의 문화, 아시아적 가치, 아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 아시아 이웃들과의 교류와 협력은 우리에게 커다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우선 가까운 이웃나라들부터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라고 한탄을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절호의 기회이자 우리만의 장점으로 생각하는 긍정적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이번 베이징여행을 마치고 난 난생 처음으로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현정 크레디트스위스은행 기업커뮤니케이션 이사
  • [Local] 부산국제관광전 내일 팡파르

    세계 각국의 유명 관광지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제11회 부산국제관광전’이 5일부터 8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는 12개 지방자치단체와 해외 30개국 210개 기관·업체가 참여한다. 전시장은 지자체와 여행 업체가 꾸미는 국내 홍보관, 각국 주한 관광청이 참여하는 해외 홍보관, 여행상담관, 관광교육관, 전통문화 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행사 기간에 매일 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참가국들의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또 특별행사로 세계음식페스티벌이 진행되는데 일본의 ‘라멘’, 필리핀 ‘아도보 치킨’, 태국 ‘전통 쌀국수 및 해산물커리’, 터키 ‘케밥’, 싱가포르의 ‘야쿤 커피와 카야토스트’, 부산의 ‘자갈치 곰장어’ 등 6개국의 다양한 전통음식 및 대표 음식이 관람객의 시각과 미각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절반 가격에 거문도·백도·가거도까지 남해안투어는 10∼12월 총 6회에 걸쳐 ‘섬 사랑 무료열차 이벤트’를 벌인다. 뱃삯만 내면 열차를 무료로 탈 수 있는 이벤트다. 매회 참가 인원은 선착순 350명. 참가비 9만 7700원.www.tour7788.co.kr,1588-3848. ●한우 쇼핑열차가 달려요 다하누촌은 6∼11일 한우쇼핑관광열차를 운행한다. 봉평 메밀꽃축제와 영월을 들른 뒤, 정선 다하누촌을 방문해 저렴한 한우선물세트까지 장만할 수 있다.20만원 이상 구매시 떡갈비 1박스(6인분)도 증정한다. 참가비 4만5000원.(02)478-7776. ●인도지역 조기 발권시 80만원 에미레이트 항공은 15일∼10월15일 사이 조기 발권하는 고객에게 인도 지역 항공권을 80만원(세금 제외)에 제공한다.5만원 추가시 1회에 한해 두바이를 경유할 수 있다.(02)2022-8400. ●100원으로 뮤지컬 공연보기 인터넷 여행사 넥스투어(nextour.co.kr)는 ‘투어머니 100원으로 뮤지컬 공연보기’ 문화이벤트를 마련했다. 여행상품 구매 누적 포인트인 투어머니를 100원 이상 보유한 넥스투어 회원들을 대상으로 16일까지 실시한다. ●유령들의 축제가 시작됐다 대형 놀이공원들이 ‘핼러윈’을 주제로 일제히 가을축제를 연다.▲에버랜드는 5일∼11월2일 ‘해피 핼러윈’축제를 벌인다. 2000개의 촛불로 장미원을 장식하는 ‘핼러윈 캔들 파티’, 몬스터 캐릭터를 보강한 퍼레이드 ‘해피 핼러윈 파티’ 등이 볼거리.(031)320-5000.▲롯데월드는 6일부터 ‘핼러윈 파티’를 진행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코스프레 퍼레이드 ‘해피 핼러윈 파티’, 뮤지컬쇼 ‘드라큘라의 성’ 등이 주요 이벤트.(02)411-2000.▲서울랜드는 ‘미스터리 핼러윈’이 테마다. 공원 전체를 호박과 해골모형 등 으스스한 풍경으로 꾸며놓았다. 호러하우스에서는 핼러윈 캐릭터와의 게임 등 공연이 펼쳐진다.(02)509-6000.
  • 하늘에서 ‘땅끝’을 내려다보다

    하늘에서 ‘땅끝’을 내려다보다

    해남 ‘폴더’를 연다. 그 안에서 ‘문서’들이 주르륵 쏟아져 나온다. 하나같이 ‘땅끝마을’이다. 해남의 간판스타인 땅끝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삶의 새로운 전기를 찾고자 한다. 그 중엔 세상과 부딪쳐 입은 상처로 남루해진 몸을 추스르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땅끝마을은 고즈넉한 옛모습을 많이 잃었다. 개발바람을 피할 수 없었던 게다. 땅끝을 어떻게 느끼는가는 오로지 여행자의 몫.‘땅끝’이 가진 상징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또다른 명소들을 발로 뛰어 찾아냈다. (1) ‘남도의 금강산´ 달마산과 도솔암 새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땅끝은 또다른 감동을 안겨준다. 달마산과 두륜산에 주목해 보자. 각각 도로와 케이블카가 나 있어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달마산은 소백산맥의 한 줄기다. 높이는 489m쯤 된다.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릉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때문에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산 정상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져, 어느 곳에 서더라도 빼어난 풍광과 마주할 수 있다. 그중 도솔암은 현지인들이 첫손 꼽는 명소다. 도솔봉 못미쳐 암릉 꼭대기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잡고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창건 연대는 통일신라 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정유재란 등을 거치면서 소실됐던 것을 현 주지인 법조 스님이 지난 2002년 단 32일만에 중창했다. 법조 스님은 “주변 풍광이 워낙 수려해 수행자가 공부할 곳은 아니고, 중생들이 단 하루라도 불법과 더불어 안식할 수 있게 하려고 조성했다.”고 밝혔다. 도솔암에 올라 서면 땅끝과 다도해가 주르륵 펼쳐진다. 법조 스님은 “석양이 다도해에 쏟아져 내릴 때면 꼭 ‘판화’를 보는 듯하다.”고 표현했다. 도솔암 맞은편에 6∼10명 정도가 묵을 수 있는 요사채가 마련돼 있다.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식수는 삼성각 아래 용샘에서 길어 온다. 간단한 세면 정도는 가능하다. 숙박비는 불전함에 성의 표시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숙박을 하려면 사전에 법조 스님(011-9639-1013)과 일정을 맞춰야 한다. 송지면 마봉리에서 도솔암 이정표를 따르다, 중계탑 아래 차를 세워두고 산길로 20분 정도 가면 나온다. 달마산과 이웃한 두륜산은 해발 703m로 바다에 인접한 봉우리 치고는 제법 높은 편이다. 명찰 대흥사와 동다송(東茶頌)을 지은 초의선사가 수행했던 일지암 등이 이 산에 기대어 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정상까지 손쉽게 오를 수 있다. 대흥사 입구 옆에서 출발해 고계봉(638m)까지 이어지는데, 길이가 1600m에 달한다. 국내에서 가장 길다. 정상까지 8분 정도면 닿는다. 정상 전망대에 서면 ‘섬들의 천국’이라는 서남해의 섬들을 가장 멀리, 많이 볼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제주의 한라산까지 관측된다고 한다. 운행시간은 오전 7시30분∼오후 7시. 일출 감상을 하려면 예약을 해야 한다.5000∼8000원. 두륜산케이블카 www.haenamcablecar.com (061)534-8992. (2) 바람과 파도가 만든 조각 ‘비둘기바위’ 황산면 징의마을은 예전엔 섬이었으나 간척사업을 통해 뭍이 됐다. 마을 이름의 유래가 재밌다. 대흥사 수도승이 무슨 이유에선지 절을 나와 목탁을 던지고(목탁섬), 불단에 올리는 시루를 버린 다음(시루섬), 속옷까지 벗어던졌는데, 그 속옷이 징의리에 떨어져 ‘징의’(澄衣·깨끗한 옷. 스님의 속옷을 뜻함)마을이 됐다는 것. 징의마을의 자랑거리는 ‘비둘기 바위’라 불리는 해식절벽이다. 구멍이 숭숭 뚫린 모양새가 전북 진안 마이산의 타포니 지형과 닮았다. 마을 입구에서 ‘모래미’라 불리는 자그마한 모래사장을 지나면 연분홍빛 ‘신비의 문’과 만난다. 이 마을 이병규(70) 이장에 따르면 “달빛 영롱한 밤이면 마을 처녀총각들이 찾아와 밀회를 즐기곤 했다.”는 곳이다. 얼핏 보면 작은 규모다. 하지만 실망은 이르다. 한 굽이만 돌아서 보시라.‘기골이 장대한’ 해식절벽이 나온다. 파도의 침식 강도에 따라 얼기설기 얽혀 있는 바위들과, 돔 형태로 지붕이 얹힌 바위 등이 적잖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이장은 “절벽에 뚫린 구멍마다 산비둘기들이 둥지를 틀어 비둘기바위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징의마을로 가려면 마산면 호교리에서 고천암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 천일염전이 그렇거니와, 둑방길에 흐드러진 갈대들이 초가을 햇빛을 받아 서정미를 물씬 풍겨낸다. 썰물에 가야 제대로 구경할 수 있다. (3) 달마산을 병풍처럼 두른 미황사 미황사는 ‘남도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달마산을 병풍처럼 두른 명찰. 섬을 제외하면 뭍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절집이다. 단청을 입히지 않은 대웅보전이 소박하고 단아하다. 대웅전 기둥을 받치고 있는 주춧돌에는 게와 거북을 조각해 이채로움을 더하고 있다. 절집 풍광도 빼어나지만 발 아래로 펼쳐지는 다도해를 조망하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응진당과 만하당에서 보는 낙조가 장관이다. 경내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 부도탑도 빼놓으면 서운할 풍경. (4) 명량대첩을 다시 본다 ‘2008 명량대첩축제’(myeongryang.com)가 10월11∼14일까지 명량해협(울돌목) 일대에서 열린다. 하이라이트는 명량해전 재현 행사.200여척의 선박과 1300명의 인원이 동원돼 실전과 같은 명량대첩을 선보일 예정이다.3만여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명량어울림 강강술래’행사도 마련됐다. 주최측은 진도대교 위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를 기네스북에 올릴 방침이다. 축제 총감독은 영화 ‘동승’ 등에서 메가폰을 잡은 주경중 감독이 맡았다. 주 감독은 “해남 각 지역의 설화가 바탕이 된 공연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연습하고 있다. 지역민들에게 축제는 이미 시작된 셈”이라며 “보여지는 축제가 아닌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해남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061)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목포나들목→2번 국도 강진방향→성전→13번 국도 해남. 해남 초입 외엔 LPG충전소가 없다. 해남군청 문화관광과 530-5229. ▶맛집 해남 읍내 천일식당은 80년을 이어온 떡갈비로 소문난 집.1인분 2만원.536-4001. ▶잘 곳 유선장여관(534-2959)은 영화 ‘서편제’ 촬영지. 산중에 위치해 운치가 있다. 이밖에 땅끝마을하얀집 534-3223, 가학산자연휴양림 535-4812, 해남유스호스텔 533-0170 등이 있다. ▶주변 관광지 고천암은 겨울철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곳. 장대한 갈대 군락지의 서정성이 뛰어나다. 땅끝관광지, 우항리 공룡화석지, 우수영관광지, 고산윤선도유적지 등도 가볼 만하다.
  •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韓·中 동반관계 韓·美전략동맹과 출동 ‘딜레마’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韓·中 동반관계 韓·美전략동맹과 출동 ‘딜레마’

    “한국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경제적 취약성이 커지고, 전략적 공간이 좁아진다.” “21세기 한·미 전략동맹과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충돌할 수밖에 없다.” 부상하는 중국은 한국에 기회와 함께 넘어야 될 새로운 도전, 풀어야 할 난제들을 던져 주고 있다. 수교 16년 동안 ‘중국 요소(China factor)’는 한국의 경제와 국제관계 틀을 바꾸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 중국은 우리에게 대미, 대일 교역액을 합친 규모의 제1의 교역상대국(1450억달러·이하 2007년 기준)이자 최대 흑자대상국(189억 6000만달러)이다. 교역액 2000억달러도 2010년내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등 경제적 상호의존성 가속화에 이견은 없다. 사회체제와 이념은 다르지만 두 나라는 경제적 상호 이해를 기초로 전방위에 걸친 협력 확대를 이뤄냈다. 교역량은 그 사이 23배, 방문 인원은 45배가 뛰어올랐다. 교류 확대 속에 중국에 대한 지나친 경제 의존 등 ‘의존의 비대칭성’도 불거져 나왔다. 경제적 취약성과 대중 종속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위험성 분산 차원에서도 중국 이외에 인도, 베트남 등에 대한 진출·투자 확대를 강조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중국+주요 개발도상국)이 주목 받기도 했다. 교류의 양적 팽창에도 불구, 질적 내실화는 갈길이 멀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은 우리 국민의 제1의 여행대상국(477만 7000명), 매주 항공기 운항편수 830회의 일일 생활권이 됐지만 두 나라 국민의 이해 폭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정치·군사적 협력은 제한적이고 풀뿌리 교류와 일반의 이해 폭도 낮다.”고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은 평가했다. 쑨커즈(孫科志) 중국 푸단대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한·중간 역사·문화적 마찰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구려사 문제, 강릉 단오제 유네스코 등록, 한의학 논쟁 등 역사적, 영토적으로 겹쳐져 있는 부분을 둘러싼 ‘문화 종주권 분쟁’이 두 나라 국민의 감정을 상처내고 국가적 분쟁으로 확전되기 쉽다는 우려다. 쑨 교수는 베이징올림픽에서 표출된 중국인들의 혐한(嫌韓) 감정에 대해 “수교 16년 동안 쌓여 있던 한국인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반사작용인 측면도 크다. 수교 초기 ‘배워야 할 나라’에서 호감은 줄고 부정적 측면이 부각되고 있는 대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내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0여년 동안 대미 군사동맹을 축으로 삼았던 한국의 대외전략도 한·중 전략적 동반자관계라는 새로운 요소와 공존을 추구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한·중 경제교류 규모가 더 커질 때 중국과 군사·정치적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는 정치적 결단을 요구한다. 지난 5월 한·중 정상은 베이징에서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선언하고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군사교류 확대 등 구체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어 28일 이상희 국방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한·중 국방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위급 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중 군사훈련 상호 참관 가능성과 관련,“주요 훈련은 한·미 연합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미국과 합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한·미동맹과의 충돌을 조심스러워했다. 출범 초기 한·미 전략동맹 강화를 우선 순위에 놓겠다고 공언했던 이명박 정부를 중국은 의구심 어린 눈으로 바라봤고 혐한론 확산의 또 다른 배경이 됐다. 베이징대 류진즈(劉金質) 교수는 “부상하는 중국 때문에 급변하게 된 동북아 역학구조 속에서 한국이 특정 국가와의 군사동맹을 강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전략적 모호성으로 외교적 활동공간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정인 연세대 교수도 “한·중·일 대화 등 다자 외교를 통해 발언권을 높이고 국제적 입지를 다져야지 배타적 동맹 논리 강조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미 전략동맹 강화 속에서 중국과 어떻게 긍정적이고 건강한 관계,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쌓아 나갈까. 국내적으로 외교·안보문제에 대한 사회적 동의와 합의 수준을 높여 나가면서 이뤄내야 할 당면 과제다.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자오후지 中 중앙당교 교수 양국서 지한파·지중파 인재 키울 시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자오후지(趙虎吉) 중국 중앙당교(中央黨校) 교수는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아시아적 공동체 형성’이라는 가치지향적인 목표를 가지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두 나라 지도자 사이에 좋은 관계가 형성돼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국민들 사이에 폭넓은 이해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책적으로 양국이 지한파와 지중파를 키워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자오 교수는 “이른바 혐한류(嫌韓流)는 논리적인 것이 아닌 정서적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나라의 관계가 깊어져 가는 과정에서 생겨난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혐한류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잘못된 기사와 불충분한 정보에서 야기된 측면이 크다.”면서 “양국 언론이 드러난 현상을 꼬집기보다 폭넓고 깊이 있는 분석을 내놓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특히 “한국과 중국은 일단 가까워지기 쉽지 않은 점이 있음을 서로 자각해야 한다.”고 했다. 유럽연합(EU)이 성립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가치의 공유 ▲상호인정 ▲행위 예측의 가능성 등을 꼽는데 이런 기준에서 볼 때 특히 한국으로서는 중국의 가치와 시스템을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한국 쪽에서는 중국이 사회주의인지 자본주의인지도 헷갈리는데, 이런 것이 중국에 위협을 느끼고 불안할 수 있는 요인의 하나라는 것이다. 자오 교수는 나아가 “한·중 두 나라는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문화도 존재하고 있음을 서로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물을 끓여서 훌훌 불어 천천히 마시는 중국 사람과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는 한국 사람의 차이는 근본적인 것으로, 사물에 대한 인식은 같을 수가 없으니 저마다 장단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 사람들의 장점은 빠르고 총명하며 재주가 많아 정보화시대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기질을 타고났지만, 대신 ‘만만디’로 대표되는 느린 중국 사람들은 깊이·무게·넓이를 갖게 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엄청나게 덩치 큰 나라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데 대한 주변의 시각을 중국도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1970∼1980년대 일본이 한국의 성장에 위협을 느꼈고, 미국 역시 일본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자오 교수는 마지막으로 “한·중 간에는 상호보완적인 경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지역 공동체 형성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jj@seoul.co.kr ■정종욱 전 주중대사 한·미동맹 ‘中 아킬레스건’ 타이완 유의해야 정종욱(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전 주중대사는 2일 한국과 중국이 전략적 관계를 내실화하면서 사회 저변의 대화·접촉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나가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최근 한·중 관계를 평가한다면. -두 나라는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다.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맺는 등 후진타오(胡錦濤) 정부는 성의를 보이고 있다. 전략적 목표 등 공유하는 부분을 넓혀 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부 차원의 대화협력은 순항 중이다. ▶한·중 전략적 관계가 21세기 한·미 전략동맹과 배치되지 않나. -한·미 동맹은 북한의 침략 방어를 주목적으로 한다. 중국을 겨냥하는 게 아니다. 중국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타이완 문제’ 등에 유의해서 운용해 ‘제로섬 게임’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미 관계가 악화될 때 한국, 미국, 중국 3각관계에서 딜레마가 오게 된다. 현재 미·중 관계는 폭넓은 전략대화를 하는 좋은 상태다.2011년 후진타오 임기까지는 커다란 충돌과 갈등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대중 경제 의존 확대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한·중 관계를 일대일의 대립적인 관계로 볼 필요는 없다. 미국과 캐나다, 미국과 멕시코 같은 상생관계도 모델이 될 수 있다. ▶향후 중국 상황을 예측한다면. -올림픽이란 축제가 끝나고 계층갈등, 지속가능한 성장의 한계, 정치·민주화 요구 등 난제가 더 부각될 수 있다. 당분간 쉽지 않은 길을 가야 할 것이다. 중국은 덩치 큰 강대국이지만 동시에 내부적으로 해결할 숙제도 많다. 취약점도 많고 불안정성도 크다. 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빈부·지역격차 확대 속에 억눌렸던 농민과 저소득층의 권리주장, 시위가 빈번하다. 소수민족 문제의 폭발성은 여전하다. 타이완 독립과 얽힐 때 동북아의 폭풍이 될 수 있다. ▶최근 베이징올림픽에서 나타난 혐한론은 일시적인 현상인가. -한국의 한 방송과 일부 누리꾼들이 올림픽에 대한 중국인들의 특별한 감정을 건드린 측면이 있다. 한편에선 거대 중국의 부상 속에 과거 한·중 간의 ‘역사적 관계’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반한, 혐한 감정으로 작동한 게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다. ▶향후 한·중 간의 걸림돌은. -‘북한 요인’을 빼놓을 수 없다.‘김정일 이후의 동북아’가 국제사회의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 한·중간 전략적인 대화를 통해 잘 관리해 나가야 한다.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 ‘과거로의 여행’ 팩션영화 뜬다

    ‘과거로의 여행’ 팩션영화 뜬다

    ‘과거로의 시간여행’ 올 하반기 극장가에 시대극을 표방한 한국 영화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역사적 사실에 허구를 가미한 이른바 ‘팩션(faction)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충무로 영화가엔 유난히 팩션영화가 풍년이다. 이미 대중문화의 유력 코드로 자리잡은 것일까. ●‘신기전´ 새달 4일 첫 포문… “생각보다 괜찮다” 입소문 첫 포문을 여는 영화는 ‘신기전’(새달 4일 개봉). 지난주 언론시사 이후 ‘생각보다 괜찮더라.’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15분짜리 홍보영상으로 소개됐지만 그리 큰 호응을 얻진 못했다. 하지만 완성본에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로켓화포인 신기전의 개발과정에 사뭇 삐딱하지만 정의감 넘치는 ‘서민의 영웅’ 설주(정재영)의 캐릭터가 가세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유진 감독은 코미디와 멜로를 적당히 섞어 현대적인 연출 감각을 선보였다.10월 초 개봉하는 영화 ‘모던보이’도 1937년 경성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다. 일제 강점기, 동서양 문물이 교차하는 문화적 점이(漸移)지대 속 모던보이와 모던걸의 연애담에 방점이 찍혔다. 무엇보다 고증에 충실을 기했지만, 조선총독부 공무원이자 바람둥이인 이해명(박해일)과 가무에 능한 조난실(김혜수)만큼은 최대한 현대적인 인물에 가깝게 그렸다. 청춘 스타들의 출연과 파격적인 소재로 젊은 관객층을 공략하는 시대극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조인성·주진모 주연의 ‘쌍화점’은 고려말 36인의 미소년 친위부대를 소재로 민감한 동성애 코드를 건드렸고, 김민선 주연의 ‘미인도’ 역시 조선 후기 화가 혜원 신윤복의 그림을 둘러싼 네 남녀의 파격 멜로를 주조음으로 삼았다.1970년대의 밤문화를 지배한 전설의 밴드 ‘데블스’를 소재로 한 ‘고고 70’은 가창력을 자랑하는 뮤지컬 스타 조승우를 주연으로 내세웠다. ●충무로 ‘팩션영화’ 열풍, 왜? 이처럼 충무로에 팩션영화 바람이 부는 것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추격자’등 올초부터 불어닥친 ‘실화영화’ 붐과 무관치 않다.‘신기전’과 ‘모던보이’의 제작사인 KnJ엔터테인먼트의 곽신애 이사는 “창작 주체와 대중 모두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그럴 듯한 스토리를 지닌 영화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캐릭터와 의상, 조명 등 영화적 장치는 물론 사회적 관심사나 가치관 등에서 얼마나 동시대인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모던보이’의 박해일 역시 “극중 해명은 잘먹고 잘입고, 잘사는 것에 관심많은 인물로 개인적인 행복과 가치를 중시하는 요즘 도시남성을 연상시킨다.”며 ‘현재’와의 소통을 성공 포인트로 꼽았다. 하지만 역사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청춘스타들을 내세운 ‘팩션영화’라고 해서 무조건 흥행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1970년대 베트남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영화 ‘님은 먼곳에’는 손익분기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이준익 감독은 상대적으로 젊은 관객들을 영화적으로 설득하지 못한 것을 흥행 실패 요인으로 꼽았다. 영화평론가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교수는 “팩션영화의 성패는 얼마나 친숙한 소재에서 숨겨진 의미를 발견해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진짜같은 거짓말을 표방하는 만큼 어느 장르보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극적 긴장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늦여름 갯벌 희귀조들 ‘화려한 에어쇼’

    늦여름 갯벌 희귀조들 ‘화려한 에어쇼’

    인천시 강화도는 수도권 주민들이 근교여행지로 첫손꼽는 곳이다. 역사와 문화 유적들이 산재해 있어 어떤 주제를 잡느냐에 따라 다양한 테마 여행이 가능하다. 이번엔 탐조(探鳥)를 테마로 찾는 건 어떨까. 새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방문시간을 밀물때에 맞추도록 하자. 알락꼬리마도요나 저어새 등 갯벌생명들을 먹이로 삼는 새들은 대부분 바닷물을 따라 들고 나기 때문에 썰물에는 자칫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수도 있다. 망원경은 필수적으로 준비해 가야 한다. 간간이 망둥어 낚시를 즐겨도 좋겠다. 대나무 낚싯대 하나면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는 데다, 가을로 접어 들면서 포실하게 살도 오르고 있다. # 희귀한 새들의 전시장 칠게를 찾아 종종걸음으로 갯벌을 오가는 알락꼬리마도요와 칠면초 군락 사이에서 갯지렁이를 찾는 괭이갈매기떼 등으로 늦여름 강화갯벌은 분주한 모습이다. 생태계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나라가 세계에 내 놓을 만한 자랑거리 가운데 갯벌이 가장 앞줄에 서지 않을까. 미국 동부해안 등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지역으로 꼽히니 말이다. 먹잇감이 풍부한 만큼 갯벌에 기대 사는 새들 또한 다양하다. 강화 어디서나 새들과 만날 수 있지만 남단의 동검도와 선두리∼동막리∼여차리 구간이 그 중 알려진 탐조 포인트다. 강화갯벌 전체 면적의 약 86%를 차지할 만큼 갯벌이 잘 발달된 지역이다. 특히 동검도와 선두리 일대를 놓쳐서는 안 된다. 밀물때면 다양한 새들이 고즈넉한 포구와 어우러지며 장관을 펼쳐낸다. 강화갯벌은 세계적인 희귀조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특징지어진다. 강화갯벌센터 신상영(56)교육담당자는 “각 종 희귀조들이 수시로 찾아오는 곳은 세계에서 강화갯벌이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락꼬리마도요와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괭이갈매기 등이 강화를 찾는 유명인사들. 겨울철엔 두루미 등도 간혹 발견된다. 알락꼬리마도요(환경부지정 멸종 위기종)를 제외하면 하나같이 천연기념물이다. 특히 저어새가 번식지로 삼은 강화 남부지역, 석도·볼음도 등 서해바다 무인도와 그 일대 강화갯벌은 자체가 천연기념물이다. 동검도 일대엔 백로들이 떼지어 둥지를 틀어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요즘엔 괭이갈매기와 더불어 알락꼬리마도요가 눈에 많이 띈다. 낫처럼 휘어진 부리가 인상적인 녀석으로, 봄에 우리나라를 찾아 강화갯벌 등에서 충분히 먹이를 섭취한 뒤 9월 말쯤 멀리 호주로 날아가 겨울을 나는 나그네새다.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칠게. 간혹 먹이를 찾아 수백마리가 동시에 비행을 하기도 한다. 선두포구에서 운좋게 녀석들이 벌이는 ‘에어쇼’와 마주했다. 한지에 먹물 번지듯 동검도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이 여간 장관이 아니다. # 진귀한 손님 저어새와 황홀한 만남 강화갯벌에서 만나는 가장 진귀한 손님은 역시 저어새일 게다. 강화갯벌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일대에 2000여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국제적인 보호조류다. 겨울철 월동을 위해 대만 등으로 잠시 떠나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생활한다. 이들에게 서해는 번식지이자 고향인 셈이다. 가을은 비교적 저어새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시기로 꼽힌다. 개펄의 물골을 따라 먹이사냥을 나온 저어새와 만날 수 있다. 이들이 휴식처로 종종 찾는 곳이 선두리 갯벌의 각시바위다. 고배율 망원경으로 보면 긴 뒷머리 날리며 고고한 자태로 서있는 녀석들이 두 눈에 가득찬다. # 가을되면서 굵어진 망둥어 동검도는 강화도 아래쪽에 조롱박처럼 매달려 있는 섬이다. 제방도로로 연결돼 뭍이나 다름없는 곳. 큰길에서 벗어나 있어 지나치기 십상이다. 덕분에 조용하고 한적하다. 섬 안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갯벌이 넓다. 볼거리도 적지 않다. 알음알음 찾는 일부 관광객들을 제외하면 외지인의 대부분은 낚시꾼들이다. 동검도 선착장 일대가 ‘꾼’들 사이에선 소문난 망둥어 포인트이기 때문. 홍상만(46·경기 안산)씨의 ‘살림망’(물고기 넣는 그물)을 슬며시 들여다 봤다. 망둥어 자잘한 녀석 대여섯마리. 뭐 먹을 게 있을까 싶은 크기다. 하지만 홍씨의 생각은 달랐다.16년 동안 망둥어낚시만 해왔다는 자칭 망둥어낚시의 ‘달인’.“이맘때 망둥어 먹어 보셨어요?뼈가 굵지 않고 살도 보들보들한 게 최고예요.” 노련한 낚시꾼들은 바닷물 들고 나는 것에 맞춰 따라가며 망둥어를 잡는다. 그러나 가족과 함께라면 안전한 제방에서 낚시체험을 하는 게 좋겠다. 짧은 시간에 제법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는 게 자랑. 대나무 낚싯대와 미끼 등은 선착장내 가게에서 5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 놀면서 배우는 연안 갯벌 여행 한국관광공사는 ‘9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생각하는 낙동강하구(부산광역시)’‘갯벌, 갈대, 철새의 낙원-순천만생태환경교실(전남 순천)’‘갯벌과 하늘이 만나는 태초의 자연, 강화 갯벌(인천 강화)’‘생동하는 갯벌과 느림의 미학이 있는 섬, 증도(전남 신안)’ 등 4곳을 선정, 발표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9월27일 강화도 갯벌탐사에 나설 생태탐험단 200명을 모집한다. 갯벌체험과 함께 9월 초 새로 들어서는 평화전망대 등을 둘러본다. 참가신청은 9월17일까지 관광공사 여행정보사이트(www.visitkorea.or.kr)에서 받는다. 글·사진 강화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032) ▶가는 길:선두리 등 강화 남단을 둘러보려면 김포에서 48번국도∼356번 지방도∼초지대교∼좌회전∼선두리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말 오후가 되면 강화읍내 방향에서 오는 모든 도로가 초지대교를 건너려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는 점에 유의할 것. 강화군청 문화과 930-3625. ▶먹거리:선두포구 주변 식당들엔 벌써 ‘가을 전어’가 등장했다. 한 접시 1만 5000원. 놀래미는 1㎏에 3만원, 숭어와 꽃게는 1㎏에 1만 5000원 정도 받는다. ▶주변 볼거리:▲강화갯벌센터에서는 갯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탐방로를 걸으며 갯벌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여차리에 있다.937-5057.▲전등사는 삼국시대 창건된 천년고찰.▲마니산 참성단은 추수 무렵에 찾아야 한다. 벼들이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과 서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장화리는 낙조감상지로 명성이 자자한 곳.▲옥토끼우주센터는 우주와 항공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다. 불은면 두운리에 있다. 입장료 1만 3000원.937-6918.
  • “한국 관광 만족도 기대이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인들은 한국 관광이 기대했던 만큼 만족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들이 만족한 해외 관광지는 인도네시아의 발리섬·독일·하와이·호주 등의 순이었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국토교통성은 지난 3년동안 해외를 여행한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일본인이 많이 찾는 15곳의 국가 또는 지역을 놓고 여행하기 전 기대도와 여행을 마친 뒤 만족도를 100점 만점으로 표시하도록 했다. 한국의 기대도는 72.8점으로 5위를 차지했으나 만족도는 66.4점으로 13위로 밀려났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한류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이 한국을 찾지만 비싼 물가 탓에 만족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77.7점으로 기대도가 1위였던 프랑스는 만족도에선 69.6점으로 6위로 떨어졌다. 중국은 호텔 서비스의 불만 탓에 만족도가 62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인도네시아의 발리섬은 기대도가 74.4점으로 2위, 만족도는 72.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hkpark@seoul.co.kr
  • 인도 문화의 속살을 파헤친다

    인도 문화의 속살을 파헤친다

    어느 나라의 인상이 이다지도 다양할 수 있을까. 인도에 대해 한마디를 들려달라치면 사람들은 제각기 대답한다.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곳,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 중독되면 빠져나올 수 없는 곳…. 하지만 그곳이 신비한 마력을 지닌 곳이란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EBS 세계테마기행에서는 10년 동안 매년 인도를 방문해온 영화제작자 조수진씨의 발걸음을 따라가본다. 그녀의 인도 여행기인 4부작 ‘영혼의 땅, 인도’는 25∼28일 오후 8시 50분에 안방을 찾아간다. 1부 ‘마하라나 왕조의 낭만, 우다이푸르’는 문화와 낭만의 도시 우다이푸르를 조명한다. 호수 위의 호텔과 화려한 공연들이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라자스탄 전설과 마하라나 왕조의 이야기를 담은 인형극도 빼놓을 수 없다. 항아리를 잔뜩 이고 유리파편 위에서 춤추는 무용수는 그야말로 ‘몰아지경’이다. 2부 ‘마지막 샹그릴라를 찾아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개 탕랑라를 찾아간다. 해발 5360m인 이곳은 가만히 서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힌다.6월에서 10월까지만 통행이 가능한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짧은 기간이 지나면 다시금 탕랑라는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버린다. 3부 ‘순수의 땅, 라다크’에서는 북인도 끝 잠무 카슈미르 주에 속한 고산지대 라다크를 찾아간다. 라다크는 티베트어로 ‘고갯길이 많은 땅’이라는 뜻. 지금은 연간 10만여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지만, 라다크인들의 삶은 여전히 욕심이 없다. 4부 ‘삶과 죽음의 용광로, 바라나시’에서는 그곳 사람들의 행복 조건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바라나시에서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화장 절차가 다르다. 한밤 갠지스 강가에는 빛의 축제가 끊이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길가에서는 거리의 성자가 무심히 무료 틀니 시술을 베풀고 있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인도문화의 속살을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미술관 산책]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1

    [미술관 산책]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1

    그림의 경우에는 인쇄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실물과 인쇄물이 현격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베토벤 교향곡의 실황연주를 집에서 제대로 갖춘 오디오로 듣는 것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좋은 화집으로 보는 것 사이에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미술은 작품의 재료와 크기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데 그것이 화집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작품을 집에 소장하는 사람이 극소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작품을 직접 보기 위해선 전시장으로 가야 한다. 미술관이나 화랑은 감상을 위해 조명, 작품 배치, 음향 등에 신경을 쓴 공간이기 때문에 집중해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그림을 자주 접하는 과정에서 의식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친밀감을 갖게 될 것이고 그러면서 자신의 눈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게 된다. 미술작품을 볼 때 꼭 이해해야만 한다는 선입견이 미술작품 앞에 벽을 쌓게 한다. 미술 감상은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평소 음반을 사서 자주 듣는 음악은 이해하기보다 귀에 들리는 소리로 감성을 느낀다. 미술도 마찬가지여서 전시회를 찾아가 그림을 자주 봐야 마음이 열린다. 미술의 역사나 유명한 화가들의 이야기 등 미술을 쉽게 접근해 줄 수 있는 교양도서들이 많이 나와 바쁜 생활 속에서 읽어두면 훨씬 도움이 된다. 이 점은 ‘아는 만큼 보인다’를 실감시키는 대목이다. 처음에 우연히 화랑이나 미술관을 기웃거리며 그림을 대했던 사람이 자주 그곳을 찾게 되고 마침내 작품을 한 점 구입하는 미술애호가가 되는 것이다(우리는 누구나 그림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어린 시절 그림일기에서 사생대회 참가, 전시회 단체 관람 등으로 이어지다가 입시 준비에서 미술과목이 밀려나면서 성인이 되면 완전히 멀어진다. 미술 창작에는 정년이 없다. 그림에 소질이 있다면 배워도 좋고 서예, 사진 동호인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미술을 가까이 하는 삶은 행복하다. 미술은 진정 사랑하고 이해하려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박물관, 미술관, 화랑을 찾기 전에 신문이나, 미술잡지,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 내용, 교통편, 입장료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요즘은 해외 미술관 관람을 겨냥한 테마여행이 잦아지고 있으며 국내의 전시공간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여서 과거처럼 정보가 부족한 시대는 아니다. 미술사 일반을 다루는 전시인지 아니면 특수한 주제에 관한 전시인지, 또 개인전의 경우 대략 어떤 화풍으로 어떤 주제를 다루는 것인지를 알아야만 자신의 관심에 보다 잘 들어맞는 전시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빌 비올라>, 국제갤러리, 6.27 ~ 7.31 / 국립현대미술관 원형전시실, 5.30 ~ 10.26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빌 비올라 전시를 두 곳에서 볼 수 있다. 빌 비올라는 백남준의 제자로 1970년대 비디오아트 1세대 작가이며 비디오아트를 현대 미술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 그의 작품은 인간 자체와 인간이 느끼는 보편적 경험을 비디오라는 매체를 통해 숭고하게 표현해낸다. 삶과 죽음 등 인간의 일반적 경험에 초점을 둔 그의 작품은 동서양 미술은 물론 불교의 선종, 기독교의 신비주의를 포함한 정신적 전통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미디어 장비의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탄탄한 작업을 하는 그는 회화 못지않은 정적인 화면을 구사한다. 그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 감정의 변화, 감성의 울림, 영적 사유 등은 시간의 흐름을 최대한 시각화한 슬로우 모션 기법을 통해 극대화되며, 마치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서양 종교화에서 볼 수 있는 엄숙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매그넘 코리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7.4 ~ 8.24 20세기 포토저널리즘의 대명사로 알려진 사진가 그룹이 매그넘이다. 이 그룹의 20명이 한국을 찾아와 오늘의 한국을 종교, 전통, 도시, 지방, 빛, 젊음, 바다 등의 주제를 가지고 13개의 공간을 마련하여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사진전이다. 이 전시는 한겨레신문사가 20돌 기념으로 마련했으며 전시기간 중에 대강연회, 콜리키움, 특강도 준비되어 있다. <Photo on Photograph>, 금호미술관, 7.4 ~ 8.17 금호미술관에서 기획한 <Photo on Photograph>는 시각예술의 중심매체인 사진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7인의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화세트장처럼 장소를 로케이션하고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는 정연두, 이질적인 환경에서 아웃사이더인 자신을 등장시키는 박현두, 은밀하게 감추어진 내러티브에서 알 수 없는 긴장감으로 관람객을 상상의 세계로 유도하는 박형근, 이상과 현실이 뒤섞인 세상 속에서 개인과 사회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백승우, 주변 인물들의 희망의 가상공간을 포토숍으로 합성하는 원성원, 실상의 공간을 가상의 장면으로 변화해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김도균, 사진의 재현행위와 매개물에 관한 관계를 담은 이명호 씨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제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의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내러티브와 시각적 긴장감이 주는 새로운 사진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며, 현대미술로서 사진의 표현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다. 김달진·중앙대 예술대학원을 졸업했고, 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 가나아트센터 자료실장을 지냈다. 저서로 《바로보는 한국의 현대미술》이 있고, 현재 김달진미술연구소 소장,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관장이다. 글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관 관장 www.daljin.com     월간 <삶과꿈> 2008년 8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서비스수지 적자 3년간 625억달러

    2005년 이후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 적자가 625억달러(약 6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핵심 원천기술 개발, 교육시스템의 수익성 향상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18일 한국은행이 펴낸 ‘서비스수지 적자 지속 원인과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서비스수지 누적적자는 총 625억 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여행수지 적자가 435억 4000만달러로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했다. 사업서비스는 274억 8000만달러, 특허권 등 사용료는 103억달러 등 적자가 났다. 한은은 ▲국내 여행 공급이 국민의 여행 수요 증가에 미치지 못한 것 ▲제조업 중심의 수출주도형 성장으로 시장과 기술을 해외에 의존하게 된 것 ▲질 높은 교육을 바라는 국민들의 의식수준 등이 맞물려 대규모 서비스수지 적자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서비스수지 적자 개선을 위해서는 핵심원천 기술부터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과 같이 해외 직접투자 확대에 따른 특허권 등 사용료 수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공계 대학·대학원 학비 전액 면제 등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규제 완화와 기업들의 경영관리비용 부담 축소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규제에 따른 행정부담 규모는 25조 4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에 이른다. 한은은 “네덜란드의 경우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규제비용 25% 절감을 목표로 규제개혁을 추진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아일랜드나 인도처럼 서비스산업 종사자들의 영어 능력을 키우고 국내 교육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룡의 섬’ 여수 추도·사도

    ‘공룡의 섬’ 여수 추도·사도

    전남 여수시 백야교회 이재언(57) 목사는 섬 사람들에게 ‘바다의 수호천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사재를 털어 장만한 4.6t짜리 ‘등대호’를 타고 외딴섬을 돌며 생필품과 약 등을 전달하는 수고를 몇 년째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목사가 내 나라 안 446개 유인도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년여. 섬에 관한 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을 이 목사에게 다소 염치없는 질문을 던졌다. 이맘 때 구경 삼아 가기 좋은 섬이 어디냐고. 이 목사는 선선히 여수의 한 섬, 추도를 추천했다. ●오지 섬에도 사람은 살더이다 추도는 여수 화양반도 앞바다에 떠 있는 자그마한 섬이다. 순천만(여자만)의 입구이자 가막만의 변두리쯤 되는 곳. 뭍에서 직접 가는 배편이 없어 옆의 사도까지 간 뒤, 다시 주민 배로 갈아타고 가야 하는 외딴섬이다. 주민이라고는 김을심(84), 장옥심(75) 할머니와 최근 귀향한 조모씨 등 3명뿐. 공교롭게도 모두 배우자를 떠나보낸 채 홀몸으로 지내고 있다. 이 목사가 첫손가락 꼽은 추도는 어떤 아름다움을 숨겨 놓고 있을까. 섬 양 끝이 ‘엎어지면 코 닿을 만큼’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그 좁은 공간속에 등록문화재와 천연기념물을 두 개나 품고 있다. 추도 선착장에 내리면 돌담길이 가장 먼저 외지인을 맞는다. 외딴섬의 고단한 생활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데다, 경관 측면에서도 보전가치가 뛰어나 지난해 문화재청에서 등록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장옥심 할머니에 따르면 “몇 해 전 90여세의 나이로 돌아가신 시아버지가 어렸을 때도 돌담이 있었다고 들었다.”니 100년은 족히 넘는 세월 동안 섬 주민을 태풍 등 바람으로부터 지켜온 셈이다. 어느 집 담장인들 그렇지 않을까. 집과 집, 골목과 골목을 잇는 돌담 위엔 섬사람들의 애틋한 사연들이 켜켜이 쌓였을 터다. 특히 김을심 할머니 집앞 돌담은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무너진 것을 지난해 작고한 할아버지와 정성스레 다시 쌓아 근 50년 가까이 한번도 무너지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부부간 금실도 그만큼 깊고 단단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하지만 정작 김 할머니는 이같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난 잘 모르겄소. 뭣땀시 고딴 걸 묻는다요.” 50년 전 함께 세웠던 돌담은 여전히 튼실하건만,18세에 시집온 뒤 70년 가까이 함께 지냈던 지아비에 대한 기억은 세월 앞에 무너지는 것 같아 애처롭기 짝이 없다. ●거인이 먹던 시루떡 같은 퇴적암층 추도를 대표하는 또 다른 볼거리는 섬 오른쪽의 공룡발자국 화석과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인 해안가 퇴적암층이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434호로 지정된 공룡 발자국 화석은 세계자연유산 등록을 추진 중이다. 공룡화석지는 여수시 화정면에 속하는 사도, 추도 등 5개 섬 지역에 3540여개가 분포돼 있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 중 절반에 가까운 1759점이 추도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가장 작은 추도에서 가장 많은 화석이 발견된 셈이다. 특히 84m에 달하는 조각류 보행렬은 세계 최장으로 알려져 있다. 섬 전체를 에워싸고 있는 퇴적암층 또한 뛰어난 볼거리. 이재언 목사가 “변산반도의 채석강보다 윗길”이라고 칭찬을 마다않던 곳이다. 저마다 주변 풍경이 다르니 어느 곳이 낫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우나, 추도의 퇴적암층은 확실히 남다른 데가 있다. 거인이 먹던 시루떡처럼 층층이 쌓인 퇴적암층의 규모도 대단하려니와, 다양한 모양새 또한 장관이다. 퇴적암층에서 떨어져 나온 돌조각들은 마을 안 돌담을 쌓는 데 이용되기도 했다. 퇴적암층 끝자락에서 맞는 풍경이 시원하다. 영암의 월출산을 바다에서 보는 맛이 각별하고, 우주기지가 들어선 고흥의 외나로도 또한 멀게나마 시야에 들어 온다. 발아래 일렬로 늘어선 돌무더기는 해마다 2∼5월 음력 그믐 때 서너 차례씩 사도까지 바닷길이 열리는 곳. 매달 그믐과 보름 등 물빠짐 폭이 큰 때도 간혹 이 길을 따라 오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안전을 위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모래로 쌓은 섬 사도 추도의 본섬인 사도는 ‘바다 한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추도에서 불과 200m 남짓 떨어져 있다. 본섬인 사도를 중심으로 추도와 중도(간도), 증도(시루섬), 장사도, 나끝, 연목 등 7개의 섬이 빙 둘러 마주하고 있다. 사도 왼쪽의 연목과 나끝은 방파제로, 오른쪽 간도는 석교로 각각 연결돼 있다. 또 간도와 이웃한 시루섬과 장사도는 각각 모래해변과 바윗돌 지대로 이어져 있다. 추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6개 섬이 하나로 연결돼 있는 셈이다. 간도로 가는 다리 아래 공룡화석지가 있다. 공룡들의 발자국이 퇴적층 위에 선명하다. 간도와 시루섬 사이엔 양면해수욕장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밀물 때는 잠기고, 썰물 때는 폭 50m의 모래해변이 드러난다. 조개껍질이 부서져 만들어진 사장이라 빛깔이 유난히 희고 곱다. 시루섬은 왕성한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 사도의 섬들 중 가장 볼거리가 많다. 용암에 쓸려 내려가던 나무가 화석이 된 규화목과 용암이 바다로 흘러내리다 급격하게 식으면서 형성된 용(龍) 모양의 용미암,200여명이 앉아도 넉넉한 멍석바위와 바다에 파여 지붕처럼 형성된 처마바위 등이 눈길을 끈다. 멀리서 보면 시루섬 자체가 사람의 얼굴을 빼다 박은 듯하다. 사도에서 추도로 가는 길에 봐야 가장 완벽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글·사진 여수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061) ▶가는 길:여수에서 사도까지는 하루 2번 태평양해운(662-5454) 여객선이 오간다.1시간30분. 뱃삯은 7300원. 사도에서 추도까지는 주민 배를 빌려야 한다. 왕복 2만원. 여수시청 관광과 690-2036, 화정면사무소 690-2606. ▶숙소:여수에 디오션리조트(theoceanresort.com)가 오픈했다. 모든 객실이 오션뷰로 꾸며져 여수 앞바다를 훤히 내다볼 수 있다. 리조트 내 워터파크 ‘파라오션’은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곳. 지하 800m에서 용출되는 천연암반수를 이용한 황산염 온천탕도 만들어 뒀다.692-1800. 추도와 사도에서는 민박을 이용해야 한다.3만∼10만원. 사도리 이장 016-9622-0019, 모래섬 한옥민박 666-0679. 장옥심 할머니 665-9932. ▶주변 볼거리:진남관, 흥국사, 선소, 거문도, 백도, 돌산대교, 향일암, 오동도 등. ▶맛집:갯장어 또는 참장어로 불리는 ‘하모’는 여수의 여름철 보양식. 회로 먹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는데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여수시내 남경식당이 유명하다.686-6653.
  • [26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화산과 빙하의 나라, 미지의 섬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는 수려한 자연경관 외에도 풍부한 역사 이야기와 문학, 민속학적 전통이 살아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그러나 유럽에서도 가장 물가가 비싼 곳이라 여행객들을 주저하게 만들기도 한다. 경이의 자연경관과 문화적 매력을 가진 아이슬란드로 떠나본다.●한국사傳(KBS1 오후 8시10분) 고려시대 유일의 쌍릉. 그 속에 공민왕과 노국공주가 나란히 누워 있다. 무덤의 내부엔 서로 통할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 있다. 서로 다른 출신에도 불구하고, 예술적 감성과 정치적 이해를 같이 했던 두 사람. 그들의 사랑은 서로를 향한 믿음만큼 단단했다. 역사 속에 영원히 기록될 사랑이야기를 엿본다.●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이석은 한자의 가출에 오랜 우정을 배신당한 듯한 기분이 든다. 식구들의 서운함에도 불구하고 생애 처음 오로지 자신만의 공간을 갖게 된 한자의 얼굴엔 저절로 웃음이 배어 나온다. 제주도에 다녀오려던 은아는 진규가 냉정하게 전화를 끊어버리고 정현도 아빠에게 사과하라고 다그치자 분한 마음에 회사로 찾아간다.●주말특별기획 내 여자(MBC 오후 10시35분) 선박설계사 김현민은 제 날짜에 배가 인도돼야 한다며 서둘러 진수하라는 장 회장의 말에 안전을 거듭 강조하며 제 날짜에는 어렵겠다는 말을 남긴 채 비행기에 오른다. 장 회장은 현민을 설득하라며 태희를 보내지만, 태희는 현민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새신랑이 되어 돌아온 다크서클의 지존, 개그맨 김수용.7살 연하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신혼집을 공개한다. 중년의 새신랑을 위한 아내의 내조, 웰빙 건강식과 여름철 부부의 건강을 지키는 보양식도 소개한다. 미녀 마술사 오은영과 함께 충북 청원에 자리잡은 낭추골 현장 체험학습원을 찾아가본다.●조강지처클럽(SBS 오후 10시) 복수를 포옹하려던 길억은 나미가 위험한 상황이라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전화를 받고 멈칫거린다. 밤늦게 캠핑장을 찾은 세주는 원수와 화신이 함께 있는 텐트를 보며 눈물을 글썽인다. 한편 길억과 복수가 함께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분노하던 기적은 교통사고를 당한 세주가 실려오자 황급히 수술실로 향하는데….●미래포럼2050(EBS 오후 10시30분) 컴퓨터, 로봇 등이 사람들의 일을 대신하면 편하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거라고 굳게 믿었지만,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일자리가 없어 방황하는 실업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줄어든 노동시간만큼의 여가가 보장되는 사회는 없을까.‘노동 위기’에 맞닥뜨린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할 대안은 없을까.●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 하지만 때아닌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냉방병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가벼운 감기로 지나가지만 폐질환 환자나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증세가 심각해질 수 있다. 냉방병을 이기고 건강하게 보내는 해법을 찾아본다.
  • “양조위, 결혼 비용 77억원 ‘묵묵히’ 지불”

    “양조위, 결혼 비용 77억원 ‘묵묵히’ 지불”

    “혼수도 ‘황제’ 수준” 최근 인도 부탄에서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량차오웨이(梁朝偉·양조위)·류자링(劉嘉玲·유가령)의 결혼 비용이 공개돼 또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량차오웨이가 류자링 어머니에게 건넨 혼수금(약혼 성립의 증표로서 신랑 집에서 신부 집에 보내는 금품)은 약 2000만 위안(약 25억 8500만원)상당. 여기에는 혼수용 금품 및 현금이 포함돼 있으며 량차오웨이가 직접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랑스 명품 까르띠에 제품인 결혼반지가 2500만 위안(약 32억원)을 호가하는 고가품인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한 언론은 “류자링이 평소 갖고 싶어 하던 반지였다.”며 “약 12캐럿의 다이아반지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결혼식에 참석한 일부 하객들도 고액의 혼수금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눈치다. 한 하객은 “량차오웨이가 결혼을 위해 엄청난 돈을 썼다.”면서 “류자링의 어머니가 ‘100점짜리 신랑’이라며 매우 흡족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지 언론인 ‘쓰촨신원왕’(newssc.org)은 “결혼식을 올린 호텔 ‘Uma Paro’의 8일 숙박비용인 340만 위안(약 4억 4000만원)을 포함해 결혼식에 총 사용된 비용은 약 6000만 위안(약 77억)에 달한다.”며 “량차오웨이는 거액의 결혼 비용을 ‘묵묵히’ 지불했다.”고 전해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한편 결혼 당일 파티에서 “나는 언제나 스스로 운이 좋은 남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가족들과 내 반쪽, 장모님이 계신 오늘밤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량차오웨이는 다음 주까지 신혼여행을 즐긴 뒤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163.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200여년전 혜초의 문화열망 느껴보세요”

    “1200여년전 혜초의 문화열망 느껴보세요”

    “우리 젊은이들이 ‘혜초 루트’를 따라가면서 1200여년 전의 한 젊은이가 가졌던 새로운 문화에 대한 열망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인도 및 서역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신라시대 승려 혜초(704∼787)의 발자취를 장편소설 ‘혜초’(전2권, 민음사 펴냄)로 풀어낸 작가 김탁환(40·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씨는 22일 출간에 맞춰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혜초는 당시 진정한 세계인이었다.”면서 “혜초가 갖고 있는 이런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혜초는 스케일 큰 진정한 세계인 ‘불멸의 이순신’ ‘파리의 조선궁녀, 리심’ ‘열하광인’ 등 주로 역사소설에 매달려온 작가는 “8년 전 왕오천축국전을 처음 읽고 혜초이야기를 쓰고 싶었는데 지식도 짧고, 주머니도 가벼워 쓰지 못하다가 이제야 완성하게 됐다.”면서 “이 작품을 계기로 혜초와 왕오천축국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작가에 따르면 혜초는 세계적 여행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여행가였다. 혜초가 쓴 왕오천축국전은 7세기 당나라 승려 현장의 대당서역기,13세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이븐 바투타의 여행기를 뛰어넘는 세계사적 의미가 있다는 것. 작가는 “왕오천축국전은 동양인 최초로 아랍제국을 여행하고, 기록한 대작”이라면서 “당시의 모든 종교와 인종이 등장하고 다양한 문명을 전했다는 점에서 우리 선조들의 문화 권역이 얼마나 광대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소설은 혜초와 함께 동시대 당나라 장수로 활동했던 고구려 유민 출신 고선지를 ‘투톱’으로 내세워 이들의 교류를 담고 있다. “동시대의 다른 표정을 담고 싶었습니다. 고선지와 혜초로 대표되는 전쟁과 평화, 즉 문명교류의 현장을 20살 청년들의 만남으로 상상해냈지요.” ●1년여에 걸쳐 혜초 여정 되밟아 작가는 소설을 쓰기에 앞서 1년여에 걸쳐 인도, 실크로드, 중앙아시아, 이란 등 20살 혜초가 밟았던 길을 혜초와 실크로드 권위자인 정수일 전 단국대교수 등과 함께 답사했다. 이번 소설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문화원형사업으로 선정된 왕오천축국전 디지털 콘텐츠개발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소설로 시작했지만 혜초 관련 사진과 동영상, 디지털콘텐츠, 시나리오 등 다양한 콘텐츠로 혜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접근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중국의 ‘현장 기념관’과 같은 큰 규모의 혜초 기념관 건립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작가는 “왕오천축국전은 1908년 프랑스학자 폴 펠리오가 중국 둔황 석굴에서 발견한 이후 직지심경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으로 옮겨졌다.”면서 “소설 출간을 계기로 문화재 반환운동이 보다 폭넓게 전개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아이템 보물로 가득한 도시 탐험법

    이 책을 써야겠다고 처음 생각하게 된 건 직원 중 한 명이 사표를 제출하면서다. 그 직원은 인도로 떠나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얻으려 한다고 했다. 나는 인도도 좋지만, 더위 등으로 여러 가지가 불편해서 마음 정리할 여유가 없을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의 사업 아이템을 찾으려 한다면 ‘런던’으로 가라고 했다. 꼭 보아야 할 10곳까지 상세히 설명하면서. 그러고 나서 얼마 뒤 당장 이 책을 써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건 런던에서 만난 한국인 관광객들과 우연히 식사를 함께 하면서다. 관광객 중 한 명은 런던이 볼 만한 게 너무 없다고 투덜거렸다. 유일하게 볼 만한 건 대영박물관 정도라고. 그 외에는 비슷한 거리, 비슷한 건물, 면적만 넓은 도심 공원뿐이라고 했다. 나는 그의 직업을 묻고 그에게 맞는 매장과 거리, 볼 만한 컨셉트의 갤러리를 소개했다. 얼마 후 그들 중 두 명에게 감사의 메일을 받았다. 여행과 관광의 차이점은 뭘까. 두 단어는 자주 혼용되곤 한다. 대략 여행은 철학적 의미를 가지고 떠나는 것처럼 보이고, 관광은 보고 먹고 마시고 사진 찍고 소비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제대로 된 여행을 위해서는 ‘탐구’하는 마음, 만족스러운 관광을 위해서는 ‘탐미’의 감각을 동원해야 할 듯하다. 여행이나 관광과는 다소 다른 차원인 듯 보일 수 있지만, 나는 마케터의 시장조사법을 여행에 도입하길 권한다.‘시장조사’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현재와 미래에 적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것이다. 원초적으로 말하면 ‘돈 되는 것’을 찾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시장조사는 ‘탐험’이다. 시장조사 대선배격인 콜럼버스와 마젤란도 금과 향료를 찾아 신세계로 시장조사를 떠났다. 그들은 관광객도, 여행객도 아니었다. 신세계에서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물건을 가져 오기 위한 탐험대였다. 아직 한국에 없는 아이템을 찾아 떠나는 런던은 신천지이며, 보물섬이다. 런던은 수많은 인종들이 모여 모국 문화와 영국적 문화, 그리고 그것을 재구성한 새로운 런던 문화를 만들고 있다. 그런 진귀한 문화 속에서 수많은 비즈니스 아이템들이 생존을 위해 진화,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그런 런던은 비즈니스 컨설턴트이자 마케팅 잡지 편집장인 내게 있어 마케팅 아이디어의 핵융합 발전소와 같다. 이 책은 그동안 내가 다녀온 보물로 가득한 도시 탐험법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한 것이다. 휴가철이다. 수백만 명이 해외로 떠날 것이다. 먹고 마시고 사진만 남기는 여행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오겠다는 마음으로 출발하면 어떨까? 여행에서 배운 작은 교훈이 있다면 ‘관심이 곧 능력’,‘목적이 곧 성취’라는 것이다. 고즈윈 펴냄. 권민 ‘유니타스 브랜드’ 대표
  • ‘가고싶은 섬’ 1위 충남 보령 ‘외연도·호도’

    ‘가고싶은 섬’ 1위 충남 보령 ‘외연도·호도’

    충남 보령시 외연도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가고싶은 섬’ 1위로 선정했던 곳이다. 최근엔 행정안전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2008 휴양하기 좋은 섬 베스트 30’ 중 한 곳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대천항에서 서쪽으로 53㎞. 충남 보령시에 속한 70여 개의 섬들 중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외연도에 가기 위해 행장을 꾸린다. # 천연기념물 상록수림과 ‘사랑나무’ 외연도를 찾아가는 길은 꼭 ‘달력 사진’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풍경의 연속이었다. 먼 바다의 한 점 섬까지 또렷하게 보이는 깨끗한 시계와 장판을 깐 듯 잔잔한 바다에 더해,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파란 하늘이 소름돋을 만큼 황홀한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이날 느꼈던 외연도의 아름다움의 절반은 아마도 날씨의 몫이었을 게다. 외연도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사랑나무’라고 불리는 동백나무 연리지(連理枝)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가 맞닿은 채 오랜 기간 자라면서 서로 합쳐져 하나의 나무가 되는 현상이다. 나뭇가지가 이어지면 연리지, 몸체가 이어지면 연리목이라고 한다. 둘이 하나가 되기까지는 고통의 시간이 필요하다. 두 나무의 몸이나 가지가 맞닿은 부분이 압력을 견디다 못해 껍질이 벗겨지고, 드러난 생살이 부딪치는 쓰라린 시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하나로 이어진다. 연인들이 이 나무 아래를 지나면 사랑을 얻는다는 속설은 그런 까닭에서 생겨났다. 어디 연인뿐이랴. 두 개의 자아가 하나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하물며 서로 다른 이상을 가진 수천만명이 하나가 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일 게다. 생살만 찢을 뿐 좀처럼 다가서지 못하고 있는 남과 북은 벌써 반세기 넘는 기간 연리의 고통만 곱씹고 있지 않은가. 문화재청은 사랑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상록수림을 천연기념물 제136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 중국의 장수에게 제사 지내는 섬 외연도를 포함한 외연열도와 전북 어청도 등에는 전횡(田橫)이라는 중국의 장수를 당신(堂神)으로 숭배하는 풍습이 남아 있다. 전횡은 전국시대 제나라의 종실(宗室)인 전씨(田氏) 일족. 한나라 유방(劉邦)이 천하를 평정하자 자신의 군사 5백여 명과 함께 현 산둥성의 전횡도에 숨어 살다, 유방의 부름을 받고 뤄양(洛陽)으로 가던 중, 부끄러움에 자결한 인물이다. 그의 죽음을 들은 군사 5백여 명도 함께 자결했다고 역사는 전한다. 이런 역사적 사실이 어떤 연유에서인지 전횡이 은거했던 섬이 외연도라는 전설로 변했고, 마을사람들은 사당을 지어 그의 신위를 받들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요즘도 음력 정월대보름 자정에 살아 있는 소를 제물삼아 제를 올린다.9번 종을 침과 동시에 소를 잡는데, 제사가 끝난 후 땅에 닿은 부분은 마을사람들이 먹고, 땅에 닿지 않은 부분은 전횡 장군에게 바친다. 사당 뒤편엔 제물로 바쳐졌던 우공(牛公)들의 뼈가 수북이 쌓여 있다. # 큰 명금과 작은 명금의 몽돌해변 외연도는 작은 섬이다. 섬내 원동기라곤 트럭 몇 대뿐이어서, 주민들은 특별히 차를 쓸 일이 없는 한 걸어서 오간다. 선착장에 내려 상록수림을 넘으면 큰 명금, 작은 명금 등 몽돌해변이 나온다.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당하려니와, 풍경 또한 빼어나다.1㎞ 남짓한 길이의 산책로도 조성해 뒀다. 해변 뒤쪽 몽돌에는 서해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기름 묻은 돌들이 간혹 섞여 있는 편이다. 하지만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기기엔 전혀 무리가 없다. 바다낚시 1급 포인트도 널려 있다. 간단한 루어낚시 장비를 준비해 가는 것도 좋겠다. 우럭 등은 물론, 운이 좋다면 농어도 낚을 수 있다. # 여우를 닮은 섬 호도 외연도로 가던 배가 잠시 들르는 곳이 여우를 닮은 섬 호도(狐島)다.70가구 정도가 사는 아주 작은 섬이지만, 이곳을 여행목적지로 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호도해수욕장의 모래는 유리의 원료가 되는 규사다. 여우의 눈처럼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모래가 바람에 날릴 정도로 곱고 부드럽다. 해수욕장 오른쪽 모퉁이는 밀물때 물에 잠기는 갯바위가 많은 지역. 바위에 붙은 굴 등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다. 갯바위 지역를 넘으면 몽돌해안이 나온다. 물색이 맑아 스노클링을 즐기기 좋다. 글 사진 보령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041) ▶가는 길:승용차는 서해안고속도로→대천나들목→대천항 여객터미널 순으로 간다. 서울 호남선 고속버스터미널과 남부터미널에서 대천행 버스가 4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대천항에서 호도, 외연도를 왕복하는 배가 하루 1회 운항한다. 주말과 여름철 특별수송기간엔 2회(호도는 3회) 운항. 호도까지는 약 50분, 외연도는 1시간35분 정도 소요된다. 운임은 호도 9350원, 외연도 1만 5700원. 신한해운 930-5050. ▶잘 곳:두 섬 모두 민박이 대부분이다. 외연도는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여관이 4만원, 민박은 4만∼6만원선. 송경일 이장 010)6435-1769. 호도에 최근 콘도식 민박이 조성됐다. 에어컨이 없어 약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할 듯. 성수기 10만원. 고윤옥 이장 010)6488-0016. ▶먹거리:외연도에만 7개의 식당이 있는 등 음식 걱정은 접어도 좋겠다. 요즘은 우럭, 농어가 많이 나는 철.1㎏에 3만∼5만원쯤 받는다. 모두 자연산이다. ▶주변 볼거리:외연도는 모래 해변이 없다. 배로 5∼10분 거리의 오도, 횡경도 등 백사장이 있는 무인도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와도 좋겠다. 왕복 10만원선. 이종복 010)4431-5959.
  • 205편 영화 뭐부터 볼까?

    205편 영화 뭐부터 볼까?

    경기도 부천에서 ‘영화 한마당’이 펼쳐진다. 제12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PiFan 2008)가 18∼27일 부천시민회관과 부천시청을 비롯해 복사골 문화센터,CGV 부천점 등 11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이 기간 동안 39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205편(장편 125편, 단편 80편)이 상영된다. 한상준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관객 입장에서 영화의 성격을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장르를 좀 더 세분화한 만큼 마니아와 일반 관객을 동시에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의 특징은 ‘하이브리드’(혼종).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스라엘 작품 ‘바시르와 왈츠를’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돼 호평받은 영화이다. 이스라엘 작품이지만, 프랑스와 독일의 자본 합작으로 제작됐다. 폐막작 곽재용 감독의 ‘사이보그, 그녀’도 한국과 일본의 합작품이다.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액션에서 멜로까지 아우르며 여기에 시간여행이라는 SF적 요소까지 더한 작품이다. 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섹션에서는 왕따 소년이 뱀파이어 소녀와 친구가 되는 ‘렛 미 인’(스웨덴),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들이 공포·악몽을 주제로 만든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어둠 속의 공포’(프랑스), 초인적 힘을 지닌 슈퍼 영웅들의 전투를 그린 ‘오파파티카’(태국), 정신이상 살인마와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소녀의 탈출극인 ‘TBS’(네덜란드) 등이 상영된다. 오는 8월7일 개봉 예정인 한국 공포영화 ‘고死:피의 중간고사’도 관객들을 미리 만난다. 장르영화 신작 30편을 상영하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섹션은 청소년들의 살인 내기라는 끔찍한 실화를 소재로 한 ‘세븐 데이 선데이’(독일), 남미형 범죄 스릴러물 ‘사타나스:살인자의 초상’(콜롬비아), 살해당한 사람이 연예 스타로 환생해 복수를 한다는 ‘옴 샨티 옴’(인도) 등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품들로 유쾌한 영화적 체험이 되기에 충분하다. 가족 관객을 위한 ‘패밀리 판타’ 섹션에서는 판타지 어드벤처 ‘다란:하얀 기린의 모험’(네덜란드), 소년과 유령의 가슴 찡한 우정을 그린 ‘유령친구 부트나스’(인도), 유치원생의 줄다리기 대회를 소재로 한 ‘으으 드림팀’(태국)이 있다. 흑백영화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작품들도 상영된다. 한국영화 회고전인 ‘코드네임 도란스’는 한국과 일본, 홍콩을 배경으로 한 액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수용 감독의 첩보극 ‘동경특파원’, 영화배우 박노식이 연출한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장르영화 8편이 선보인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休~ 천국에 눕다

    休~ 천국에 눕다

    뉴 칼레도니아.1774년 이 땅을 처음 발견한 스코틀랜드 출신 제임스 쿡 선장이 자신의 고국과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스코틀랜드의 로마식 표현이 칼레도니아이니 ‘새로운 스코틀랜드’쯤 될까. 누군가는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라 하고, 또 어떤 이는 ‘남태평양의 프렌치 파라다이스´ 라고도 하며 상찬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8일엔 나라 전체 면적의 60%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분명 까닭이 있을 게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남태평양의 작은 섬에 매혹당한 것에는. # 비췻빛 바다… 1600㎞ 산호초 장관 늦은 밤, 다소 서늘한 바람이 통투타국제공항에 내린 이방인들을 맞는다. 우리와는 달리 계절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길목인 때문이다. 밤길을 도와 ‘태평양의 딸’이란 별칭의 수도(首都) 누메아로 향하는 길에 이명완 뉴 칼레도니아 관광청 한국지사장의 설명이 곁들여 졌다.“1871년 파리코뮌 때 2만명에 달하는 정치범과 중범죄자들을 유배시킨 곳이었어요. 그 중 결혼을 안 한 사람들을 위해 고아 처녀를 프랑스에서 싣고 와 이들과 함께 살도록 했죠. 풍경의 보고이기도 하려니와, 니켈 등 자원이 풍부해 경제적으로도 보석 같은 곳이에요.” 이튿날, 날이 밝기 무섭게 우웬토로 공원에 올랐다. 누메아의 전망대쯤 되는 곳이다. 공원 곳곳에 남아 있는 대포의 포신(砲身)이 생뚱맞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주둔했던 호주 등 연합군 진지의 흔적이다. 다행히 일본군과의 전투가 벌어지지는 않았다고 하니, 전쟁의 포화도 천국은 피해가는 것일까. 두 눈에 담을 수 있는 모든 방향에 펼쳐진 연푸른 산호 바다가 눈부시게 아름답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바다빛깔에 패러글라이딩과 윈드서핑 등을 즐기는 사람들의 강렬한 원색이 보태지며 한 폭의 유채화를 그려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바다와는 달리 멀리 수평선 언저리에도 하얀 포말이 인다. 필경 파란 바다 아래로 거대한 산호 군락이 형성돼 있다는 뜻일 게다. 옹스바타 해변과 카나르 섬 등을 지나온 시선이 멈춰선 곳은 등대섬 아메데. 누메아에서 24㎞ 정도 떨어진 무인도다.1865년 세워진 등대가 오벨리스크처럼 산호바다 위에 우뚝 솟아 있다. 나폴레옹 3세가 카리브해의 옹티란 섬에 보내려던 등대가 ‘배달사고’로 인해 이곳에 설치됐다고 알려져 있다. 아메대 주변의 산호대는 길고 화려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현지 관광청 직원에 따르면 섬나라 전체를 둘러싼 산호초의 길이는 1600㎞로,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길고, 산호초로 만들어진 라군(석호)의 넓이는 2만 4000㎢로 세계 최대라고 한다. # 섬의 60%가 유네스코 자연유산 누메아에서 자동차로 1시40분 정도 달리면 영화 ‘쥐라기 공원’을 연상케 하는 블루 리버 파크가 나온다. 수력발전용 댐을 만들면서 조성된 야테 호수와 화이트 리버 등 빼어난 경치를 품고 있다. 우리의 도립공원쯤 되는 곳으로, 남태평양 한가운데서 울창한 원시림과 마주할 수 있는 독특한 곳이다.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생물 다양성 지역이기도 하다. 쥐라기 시대와 동일한 토양과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쥐라기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는 대부분 이곳에서 촬영된다고 현지 관계자는 전했다. 이곳에 국조인 카구(Kagou)새가 산다. 모리셔스의 도도새처럼 날지 못하는 데다,1년에 알을 하나만 낳을 만큼 번식률도 낮아 현재는 겨우 460여마리만 남아 있다. # 유럽풍의 시가지 누메아에서 꼭 한번쯤 들러 봐야 할 곳이 치바우 문화센터다. 독립운동을 주도하다 1989년 반대파에게 암살당한 치바우를 기념해 프랑스 정부가 조성한 곳. 프랑스 퐁피두센터 등을 설계한 이탈리아 출신의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했다. 원주민 전통 가옥인 캬즈(case)를 모티브로 한 10개의 거대한 구조물이 볼거리다. 카나크라고 불리는 현지 원주민과 멜라네시아인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누메아 중심부 콩코티에 광장은 뉴칼레도니아 거리측정의 원점이 되는 곳. 각종 상점들이 몰려 있다. 물가가 녹록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의 토산품들을 살 수 있다. 이 밖에 코랄 팜 리조트가 있는 메트르 섬과 옹스바타 해변에서 모터 보트로 5분 거리의 나트르 섬도 잊지 말고 들러 보는 게 좋겠다. 글 뉴칼레도니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뉴칼레도니아는 호주에서 북동쪽으로 1500㎞ 떨어진 남태평양의 프랑스자치령이다. 남북 425㎞, 폭 70㎞ 의 바게트 모양으로 길쭉하게 생긴 본섬 그랑테르에 일데팽, 리푸, 우베아 등의 부속섬이 딸려 있다. 면적은 남한의 3분의 1 정도. 인구 25만명 중 7만명가량이 수도 누메아에 몰려 있다. ▶항공 인천∼누메아를 연결하는 에어칼린 직항 노선이 화·일요일 주 2회 운항한다.9시간30분 소요.www.aircalin.co.kr,(02)3708-8581. ▶비자 한국 여권 소지자는 30일 동안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다. ▶기후·시차 연평균 20∼28℃로 따뜻하고 쾌적한 기후를 자랑한다.7,8월은 15∼25℃,9월∼이듬해 3월은 25∼30℃다. 긴 옷 한 벌 정도는 가져가는 게 좋다. 한국보다 2시간 빠르다. ▶전기 220V를 사용한다. 국내산 전자제품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환전 현지에서는 퍼시픽 프랑(XPF)이 주로 통용된다. 한국에서 유로로 환전해 간 다음, 현지에서 다시 퍼시픽 프랑으로 환전해야 한다.1유로=119.32로 고정환율.1퍼시픽 프랑= 약 13.5원. 시내 환전소에서 환전시 일률적으로 10유로의 수수료를 뗀다. 호텔 등에서는 대체로 유로 5%, 미국 달러 10%의 수수료를 받는다. 미국 달러는 변동환율인 데다 환전시 수수료를 더 받는 경우가 있어 불리하다.100달러짜리는 위폐가 많다는 이유로 받지 않는다. 대부분의 업소에서 신용카드가 통용된다. ▶현지 교통 시내 관광하기엔 프티 트레인이 딱 좋다. 누메아 시내 중심가와 해변가를 순환하는 코끼리열차다. 패스는 일반호텔에서 구매하거나 직접 운전사에게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오전, 오후 하루 두 차례 운행한다.1시간30분 소요.1200퍼시픽 프랑. 일데팽 등 주변 섬으로 여행할 경우 누메아 외곽 마젠타 공항에서 에어 칼레도니아 국내선을 이용하면 된다. 뉴칼레도니아관광청 한국사무소 www.new-caledonia.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