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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부에게 행복한 추석 선물을

    주부 이지은(57·서울 상수동)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 홀로 제주도 올레길 탐방에 나선다. 한달 전 남편,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두 딸은 올해 취업했고 남편은 은퇴를 앞두고 있어 올 연휴만큼은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이씨는 “20년 넘게 명절 때마다 시댁, 친척들 챙기느라 바빴다.”면서 “차례와 성묘는 아이들과 남편이 챙기고 다른 며느리들도 명절 때마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쉬기로 했다.”고 전했다. N여행사 국내 여행사업부 관계자는 “최근 명절 관광상품 예약자 중 30~40대 여성의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2~5명씩 여성으로 구성된 예약자가 많다.”고 전했다. 주부들에게 ‘한가위는 한(恨)가위’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 추석에는 주부들이 자신만의 ‘뜻있는 명절’을 보내기 위해 ‘나홀로 여행’을 준비하거나 다양한 명절 관련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1일 온라인 주부 포털사이트인 아줌마닷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명절을 맞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특별히 좋을 게 없다.”고 답한 주부가 절반에 가까운 49%였다. 가장 가벼워졌으면 하는 항목은 스트레스(35%), 차례상 비용(22%), 쓰레기(8%) 순이었다. 아줌마닷컴이 온라인상에서 펼치고 있는 ‘명절보감’ 캠페인 중 하나인 명절 행복쿠폰은 주부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다. 음식 한 가지씩 만들어 오기, 가족과 함께 장 보기, 다리 주물러 주기 등을 가족이나 친척끼리 권하고 있다. 고생하는 아내, 어머니, 며느리에게 덕담을 곁들이거나 명절 휴가를 보내주자는 제안도 늘고 있다. 한국노총은 전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 앞에서 ‘행복하고 평등한 명절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고 ‘평등명절 십계명’에 대한 유인물을 배포했다. 명절준비 역할 분담하기, 고생한 어머니·며느리에게 휴가주기, 딸·아들이 번갈아 가며 명절 주관하기, 시댁·처가 똑같이 인사하러 가기 등이다. 10년째 대안명절문화만들기 운동을 벌여온 여성민우회는 “음식 비용을 1% 줄여 외로운 이웃들과 함께 지내자는 캠페인도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연 김민희기자 oscal@seoul.co.kr
  • [구멍뚫린 치매노인 대책] 전문가가 말하는 예방·대책

    최근 4~5년 사이 노인인구가 급증했다. 그런 가운데 실종 노인도 늘었지만 정부 대책은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나주봉 전국 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 회장은 “실종 노인에 대한 문제가 이슈화됐을 때만 반짝 관심을 가질 뿐 언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본 적이 있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현재 전문가들이 말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임시노인보호소’ 마련이다. 임시아동보호소 설치로 수많은 실종아동이 부모를 찾은 사례와 대조적으로 노인을 임시로 보호하는 기관은 존재하지 않는다. 노인 실종 사례는 초기에 해결하지 않으면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 ‘미제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임시보호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 회장은 “치매노인을 찾는 가족들은 길어야 3개월, 짧게는 한달만 실종 신고를 해 놓았다가 포기해 버리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면서 “경찰이 거리를 방황하는 치매노인을 임시보호소에 유치한 뒤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 간단히 가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안은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한 ‘DNA 등록’이다. 일선 경찰서에서 지문인식 작업을 통해 치매노인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지문조회로도 신분확인이 어려운 사례가 적지 않다. 김현지 어린이재단 실종노인상담지원센터 사회복지사는 “법적으로 노인의 DNA를 통해 신분확인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노인복지법 개정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국의 요양기관에 대한 일제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노인요양기관이 난립하면서 인지능력이 낮은 치매노인을 임의로 데려가는 사례가 일부 발생하고 있지만 실태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찰이 각 지역 단위로 점검을 하고 있지만 ‘반짝행사’에 그친다는 비판이 많다. 여러 대책이 제시돼 있지만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인에 대한 인식 제고다. 핵가족화로 인한 가족문화의 붕괴는 해외여행을 이용한 ‘신(新)고려장’이라는 단어까지 탄생시킬 만큼 우리 사회를 각박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해외여행을 빙자해 치매노인과 함께 여행을 떠난 뒤 자신들만 귀국하는 몰지각한 자식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심지어 치매노인이 사라진 뒤 실종신고도 내놓지 않다가 시신이 발견된 뒤에야 ‘장례 부의금’을 노리고 서로 가족임을 주장하는 사례도 있다. 나 회장은 “며칠간 찾는 시늉만 하다가 돌아가시면 그제서야 부모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이 요즘의 세태”라면서 “실종된 치매노인을 찾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의 마음과 의지”라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귀성객을 환영하는 자리에서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형식은 대식이 아직도 동네 허드렛일을 하는 것을 보고 지배인 자리를 제안한다. 그러나 재곤은 자신이 적격이라며 형식을 찾아가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대식은 종갓집을 찾아가 온 가족 앞에서 재곤이 자신의 일자리를 가로챘다며 울분을 터뜨린다. ●소비자 고발(KBS2 오후 11시15분) 나주배나 거창사과 같은 유명 산지의 과일들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추석선물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과일보다 당도도 높고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싸게 구입한 나주배와 거창사과가 나주산이 아니고 거창산이 아니라면? 명품 과일의 원산지 둔갑 현장을 고발한다. ●맨땅에 헤딩(MBC 오후 10시15분) 연이는 승우를 찾아와 봉군에 대해 알아낸 것이 없냐고 묻고, 승우는 자꾸 찾아오지 말고 기다리라고 차분히 말한다. 한편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봉군은 격리실에 던져지고, 창밖으로는 번개와 함께 비가 쏟아진다. 급류가 병원 건물 귀퉁이를 강하게 치고 지나가자 부실했던 건물 한쪽에 금이 가는데…. ●특집다큐(SBS 오후 11시15분) 자동차 수요의 급격한 감소와 함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파산이 이어졌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떠오른 새로운 성장엔진은 중국과 인도. 친디아(CHINDIA· 중국 인도의 영문 합성어)의 자동차 시장은 올해 20%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떠오르는 자동차 시장, ‘친디아’를 분석해 본다. ●다큐10+(EBS 오후 11시10분) 왕국의 전통과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인도 서부지역을 탐방한다. 왕조의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는 라자스탄 주의 조드푸르에서 출발한 이 여행은 성인으로 추앙받는 간디의 암자와 인도 최고의 글로벌 인재양성소가 몰려 있는 구자라트 주의 아마다바드를 거쳐 마라시트라 주의 IT 허브 푸네로 남하하는 여정이다. ●YTN 초대석(YTN 낮 12시35분) 서울 전셋값이 심상치 않다. 글로벌경제위기를 맞아 끝없이 추락할 것 같았던 집값도 슬금슬금 올랐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을 초대해 추석이 끝나면 첫 선을 보이게 되는 보금자리주택의 자격요건, 예정지, 그리고 10년 후의 유망한 투자지역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 “추석연휴 인형들과 세계여행 떠나볼까”

    “추석연휴 인형들과 세계여행 떠나볼까”

    이번 추석 연휴, 아이들 손 붙잡고 세계 여행을 떠나자. 눈물을 머금고 적립식 펀드를 깰 이유도 없다. 여권? 비행기 티켓? 모두 필요없다. 어른이든, 아이든 그저 다른 세상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 인형과 교감할 수 있는 파릇한 순수함만 있으면 된다. 국립어린이박물관에서 오는 11월16일까지 ‘작은 나라 큰 세상, 인형’ 특별전을 갖는다.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권은 물론 독일,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등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잠비아 등 아프리카, 과테말라 등 남미권, 모두 45개 국가에 걸쳐 600여점의 인형들을 만날 수 있다. 모든 인형들은 자기네 나라 민속 의상을 입고 있어 나라별 문화와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독일 교민 김영자 박사가 50년 가까운 시간에 걸쳐 수집한 뒤 최근 국립어린이박물관에 기증한 것들이다. 이와 함께 개화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우리 인형 100여점과 56개 민족이 공존하는 중국의 민속의상 인형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연수 중인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출신 연수생들이 수집한 인형도 선을 보였다. 전시실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세계 여러 나라의 풍물과 문화, 역사의 한 부분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에게 각 나라의 다름(異)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음(同)을 확인시켜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편 전시실 한 쪽 벽에는 모자와 장신구, 옷 등이 자석으로 붙어 있어 아이들이 취향대로 독특한 패션을 연출해볼 수 있게 했고, 또 다른 벽면에 마련된 스크린에서는 좁쌀주머니를 던져 맞히면 나라별 인형이 쑥 커지며 자기네 말로 인사를 하는 체험영상물도 준비돼 있다. 또한 ‘빨간 모자’, ‘삼총사’ 등 어린이에게 친숙한 동화나 소설 속 이야기를 인형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인형 속 동화세상’ 코너도 마련됐다. (02)3704-3165.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형돈, 태연과 결혼?…美 매체 황당 실수

    정형돈, 태연과 결혼?…美 매체 황당 실수

    정형돈 결혼, 한유라 작가 대신 소녀시대 태연? 하와이에서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촬영한 정형돈과 태연의 결혼사진을 실제 상황으로 보도하는 황당한 오보가 나왔다. 하와이 지역 언론 미드위크(midweek.com)는 지난 23일 인터넷판에서 한국 연예계 소식을 전하면서 정형돈과 한유라 작가의 결혼 소식을 보도했다. 문제는 이 기사에 첨부 사진으로 우결에 가상 부부로 나왔던 정형돈과 태연의 결혼사진을 게재한 것. 기사에는 “한국 연예계 스타 신혼부부 정형돈과 한유라 작가가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왔다.”고 썼지만 정작 사진은 한 작가가 아닌 태연과 찍은 사진을 사용했다. 더욱이 사진 설명에 ‘정형돈과 한유라’라는 캡션까지 덧붙였다. 해외 언론에서 국내 연예인의 사진을 잘못 개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 때는 인도 뉴스사이트가 최민호의 유도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 샤이니 멤버 민호의 사진을 첨부해 국내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개그맨 정형돈과 방송작가 한유라 커플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정형돈은 신혼여행 기간인 지난 17일 진행된 ‘무한도전’ 녹화에 목소리로 참여해 의리를 과시했다. 사진=midweek.com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류시원 ‘천년고도’ 경주서 국제 팬미팅

    류시원 ‘천년고도’ 경주서 국제 팬미팅

    ‘글로벌 스타’류시원이 왕림하자 고요했던 ‘천년고도’ 경주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가수 겸 배우 류시원은 오는 10월 6일 생일을 맞이해 27일 경상북도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생일파티 겸 팬미팅(PRINCE IN GYEONGJU)을 열고 국내외 팬 2천여 명을 초대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경주 현대호텔 사파이어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와 백상승 경주시장이 참석했다. 경주에서 특별히 팬미팅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류시원은 “매년 생일파티를 서울에서 했는데 해외 팬들이 계속 왔던 곳을 또 방문하는 것보다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을 택했다.”면서 “경주는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와본 이후로 처음인데 문화적으로 의미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류시원은 해외 팬의 상당수가 일본인임에도 국내에서 생일파티 행사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류시원은 “사실 신종플루 때문에 행사를 진행하는데 비상이 걸렸지만 다행히 잘 치러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제가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생일파티는 당연히 한국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서른여덟인 류시원은 “사실 결혼은 언제든지 하고 싶다. 주변에 김민종 안재욱 정준호 등 친한 형들 아직 결혼을 안해서 위안이 되고 있다.”면서도 “그분들이랑 상관없이 좋은 여자분들을 만날 수 있으면 진짜 결혼하고 싶다. 그런데 너무 바빠서 도무지 여자를 만나고 사귈 시간이 없다.”고 살짝 푸념했다. 여자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류시원은 “지금 제 나이에 이상형을 얘기할 수 없다. 이십대까지는 이상형이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현실에 이상형이 나타나면 실망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반면 류시원은 이상형과 정 반대의 캐릭터로 종영된 SBS 드라마 ‘스타일’에서 박기자(김혜수 분)를 꼽았다. 류시원은 “김혜수 누나를 뜻하는 게 절대 아니다. 김혜수 누나가 연기한 박기자라는 인물은 제가 좋아하지 않는 여성스타일이다.”면서 “드센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다소곳하고 남자를 잘 따라주는 누가 봐도 여성스러운 여자를 좋아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류시원을 취재하기 위해 30여개 국내 언론매체와 함께 일본의 주요 언론 산케이 스포츠, 마이니치신문 등과 중국 광동TV, 인도네시아 TVRI 등 총 1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해 그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경북 경주) yeah@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양적 세계관으로 바꿔야”

    “동양적 세계관으로 바꿔야”

    “환경과 자원이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서양의 인간중심적 세계관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이제 인간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동양적 세계관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됩니다.” ‘느리게 사는 삶’(슬로 라이프) 예찬론자인 쓰지 신이치(57) 메이지학원대 교수는 22일 “세계는 지금 큰 전환점에 놓여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해 이 흐름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1998년 ‘슬로 라이프’란 용어를 처음으로 만들고, 이듬해 시민단체 ‘나무늘보클럽’을 만들어 10년째 느리게 살기 운동을 전파하고 있는 그는 신간 ‘행복한 경제학’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방한했다. 문화인류학자인 그는 왜 경제학에 주목했을까. “인류학자로서 바라본 기존의 경제 개념이 너무 바보같았습니다. 물질적 풍요만 추구하는 경제는 오히려 인간의 진정한 행복을 빼앗고 있지요.. 애덤 스미스, 존 스튜어트 밀 같은 학자들은 처음부터 경제발전의 위기와 한계를 예언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이를 무시한 채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는 국민총생산(GNP), 국내총생산(GDP)에 전력투구하는 경제 대신 국민총행복(GNH), 즉 인간의 영혼이 행복해지는 경제를 꿈꾼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글로벌 시대에 빈사 상태에 이른 지역 문화에서 힌트를 찾아 이를 후대에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옛날 사람들은 인간이 산과 물 덕분에 산다는 걸 누구나 알았지만, 요즘엔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떻게 집을 짓고, 먹을 것을 얻고, 아이를 낳아 길렀는지 오래된 지역 문화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지요.” 그는 전력 사용을 줄이는 ‘암페어 다운’ 운동, 비인도적으로 사육된 육류를 거부하는 ‘미트 프리’ 운동, 원자력에 반대하는 ‘탈 원자력발전’ 운동 등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 아버지가 한국인인 그는 방한 기간 중 조한혜정, 우석훈 교수와 함께하는 대담, 여행전문가 김남희와의 ‘느리게 걷기’행사 등에 참여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도움되고 싶어”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 도움되고 싶어”

    “한국이 2018년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한국스포츠의 총본산인 대한체육회(KOC)에 최근 빼어난 외모의 외국인 여성이 새로 들어왔다. 스포츠 행정 분야에서 국제전문가를 꿈꾸는 인도인 아이린 코시(29·Irene Koshy)가 주인공. 지난달 말 난생 처음 서울에 온 코시는 KOC 계약사원으로 채용돼 국제협력본부 국제교류팀에서 국제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1920년 대한체육회 창설 이후 외국인 직원은 그가 처음이다. 코시는 “스포츠 강국인 한국에서 근무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운을 뗀 뒤 “KOC에서 근무한 경험은 내가 세계적인 스포츠 행정가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행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는 인종 차별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쉽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가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국제아카데미에서 1994년 릴레함메르겨울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소희씨와 그의 남편이자 KOC 직원인 이원재씨와 함께 공부하면서부터. 김씨는 마침 국제업무 강화를 위해 외국인 직원을 물색하고 있던 KOC에 코시를 추천했고, 그는 KOC의 제안을 받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인도 마드라스 대학 경제학 석사 출신인 코시는 학창 시절 필드하키와 크리켓 선수로 활약하며 전국대회 우승까지 맛본 재원. 학업을 위해 운동을 그만둔 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홍보대행사에서 근무하는 등 국제스포츠계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있다. 평소 스포츠 못지 않게 여행을 즐긴다는 코시는 현재 서울 문래동 동료집에서 하숙을 하며 방이동 올림픽회관까지 출퇴근을 하고 있다. 지하철로 1시간이 넘는 거리. 하지만 코시는 “서울은 외국인들이 생활하기 참 편한 도시같다.”며 “지하철을 갈아 타야 하지만 표지판에 모두 영어가 적혀 별다른 불편은 없다.”고 전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청개구리’ 광주 북구의회

    광주 북구 의회가 경제난 속에 ‘나홀로 의정비 인상’을 추진한 데 이어 신종플루 여파에도 불구하고 해외연수를 강행해 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북구 의회는 특히 정부가 최근 신종플루 확산을 줄이기 위해 각 지자체 등의 해외연수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14일 광주 북구 의회에 따르면 구의원 17명(3명 공석) 중 12명과 의사국 직원 3명 등 모두 15명이 지난 12일 예정대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빈탄으로 4박6일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이들은 싱가포르와 세계 최대의 리조트 단지가 위치한 빈탄의 환경과 복지, 교통 분야 등의 시설을 견학한 뒤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그러나 변종바이러스가 발견되는 등 신종플루 확산으로 전국 각 지자체와 지방의회의 해외연수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여행에 참여하지 않은 한 의원은 “연수 프로그램이 오해를 받을 만한 부분이 많아서 불참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신종플루 여파로 각종 축제와 행사가 취소되는 등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마당에 구 의원들이 국외연수를 강행한 것은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적절치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북구 의회 관계자는 “당초 연수 연기를 검토했으나 예약한 여행사에 수백만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면 문제 되지 않는다는 조언을 받았기 때문에 일정을 그대로 진행했다.”며 “싱가포르와 빈탄은 환경과 교통이 발달한 도시로 북구가 관심을 갖고 있는 환경·복지·교통과 부합돼 견학할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북구 의회는 앞서 지난달 28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의정비 인상 여부를 심의하는 ‘의정비 심의위원회’ 구성을 북구청장에 의뢰했다. 의정비를 올리는 수순이다. 아울러 북구 의회는 지난해 7월 의장선거를 앞두고 최모·김모 의원 등이 해당 지역 국회의원 부인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되고 이 사건으로 의회 전체가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말썽을 빚기도 했다. 주민 김모(45·오치동)씨는 “의회가 지난해엔 검찰 수사로 떠들썩하더니 이 어려운 시기에 해외연수까지 떠났다.”며 “ 주민들은 염불보다는 잿밥에만 관심을 보이는 의원들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주목할 만한 공연 | 인디국악이 모였다

    국악을 하며 함께 살기를 꿈꾸는 ‘젊은국악연대’의 <모여놀기 프로젝트 2>가 7월 1일부터 19일까지 문화일보 홀에서 펼쳐졌다. 작년, 국악을 통해 모여놀기를 시도한 이들의 2번째 프로젝트. 첫 번째는 가곡과 줄 풍류 등 전통음악과 새로운 창작음악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정가악회의 <정가악회, 중남미 문학과 만나다>. 시조창과 중남미 문학의 낭독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 열기를 이어 판소리를 이용해 국악 뮤지컬을 선보이는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 한국의 전통장단을 토대로 세계인들이 공감할 월드뮤직을 선보이는 이스터녹스의 <한국의 장단 위에 쓰는 새로운 신화>, 세계무대를 향하는 프로젝트 시나위의 신명나는 콘서트 <JOY>, 현대적인 연희극의 창작을 지향하는‘연희집단 The광대’의 <양반 나가신다>, 일렉트로닉 국악을 선보이며 젊은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키네틱국악그룹 옌’의 <옌’s 라틴아메리카 음악노트>가 관객들을 맞이했다. 퓨전국악, 국악뮤지컬, 음악극, 전통연희, 가야금중주 등 국악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날짜를 달리하여 펼쳐졌다. 기존에 알고 있는 지루한 이미지를 깨고 새롭고 발랄한 인디국악의 진수를 선보여 지루할 틈이 없다. ‘젊은 국악연대’는 국악을 좋아하는 젊은 국악인들의 모임. 2008년 초부터 모임의 취지에 공감하는 젊은 국악인들이 하나 둘 모여 결성하게 된 이 모임은 정가악회, 키네틱 국악그룹 옌,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연희집단 The광대, 프로젝트 시나위, 이스터녹스, 아우라, 태동연희단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단순하지만 명쾌하다. “지금 현재 이 땅에서 국악을 하며 자체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는 것이 그것이다. 국악을 통해 함께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은 이들은 ‘모여놀기 프로젝트’ 외에도 각 팀 별 음악작업 교류, 현 시대의 국악계 논단 및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세미나 및 심포지움 개최 등 다양한 방향으로 대중들에게 접근할 예정이다. 또한 관객 개발을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공연 및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젊은국악연대의 찾아가는 상설 공연과 이들의 문화학교 등을 만들 계획이고 해외공연 유치와 국제공연 문화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국외 활동을 통한 국악의 저변 확대를 실현한다. 마지막으로 젊은 국악지원센터를 마련해 신생되는 국악팀을 위한 운영시스템 및 노하우를 지원하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모여놀기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모여놀기 프로젝트’에는 그야말로 다양한 국악팀이 참가한다. 정가악회 <정가악회, 중남미 문학과 만나다> “정가악회, 중남미 문학과 만나다”는 문학, 음악, 춤,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중남미 5개국(멕시코,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문학과 한국의 전통예술이 만나 빚어내는 앙상블은 관객들을 몽환의 세계로 인도한다. 타루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 배꼽 빠지게 웃긴 국악 뮤지컬이다. 옴니버스로 펼쳐지는 타루의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는 독특한 두 색깔의 작품 [과자이야기]와 [조선나이키]로 구성되었다. 꽃게랑과 오감자의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을 다룬 [과자이야기]는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비장의 무기. [조선나이키]는 70년대 나이키 신발을 갖고 싶어 하는 한 아이의 해프닝을 극화시킨 작품이다. 키네틱 국악그룹 옌 <옌’s 라틴아메리카 음악노트> 다양한 인접예술과의 만남 속에 일렉트로닉 국악을 선보이며 젊은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키네틱국악그룹 옌은 해외 공연 전 과정 (공연 준비 과정, 해외공연, 여행, 공연 중 창작의 과정, 문화교류, 현지인 인터뷰 등)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기록해 이번 공연을 통해 영화 상영과 더불어 남미의 정서를 담은 옌의 신곡도 발표한다. 이스터녹스 <한국의 장단 위에 쓰는 새로운 신화> 전통장단의 멋과 신명을 보여주는 시간. 전통장단의 위대함을 세계에 전달하고자 기획한 이스터녹스의 공연작품은 기본 장단뿐만 아니라 6채, 7채, 5채, 타령, 화청장단, 우질굿, 좌질굿 등 다양한 민속음악 장단들을 토대로 한 창작음악들을 음악적 구성요소로 하고 있다. 연희집단 The광대 <양반 나가신다> 전통적인 마당극의 플롯 구성과 권선징악의 이야기 속에 현대 사회의 우리 세태를 맛깔스러운 대사로 유희적이고 해학적으로 그려낸 창작 연희극 <양반 나가신다>는 안동 하회별신굿의 이매, 고성오광대의 양반, 봉산탈춤의 사자, 진도 다시래기의 장사치 등 각각의 캐릭터 속에 전통연희의 맛이 느껴져 절로 어깨춤이 난다. 프로젝트 시나위 <JOY> 이 시대의 굿, 이 시대의 전통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신명나는 콘서트. 진도 씻김굿과 경기도 당굿, 동해안 별신굿 등 장단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장단 변화와 성음, 탁월한 연주력으로 이 시대의 굿, 이 시대의 전통을 모색한다. 공연문의: 02-6381-4500 (빵과 물고기 프로덕션)
  • 신종플루로 개막 연기한 옹기엑스포 현장 가보니

    신종플루로 개막 연기한 옹기엑스포 현장 가보니

    “1년 이상 들인 공이 이제야 결실을 맺으려 하는데, 개막 한 달을 앞두고 신종플루로 연기되니 허망합니다.” 9일 2009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행사장인 울산대공원. 다음달 9일 옹기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던 공사가 일시에 중단됐다. 80~90%의 공정률을 보인 각종 시설물들만 행사장 곳곳에 덩그러니 남겨졌다. 근로자 최모(45)씨는 “옹기엑스포 연기 결정으로 공사가 전면 중단됐고, 철구조물 등 일부 위험 시설에 대해서만 보호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한여름 비지땀을 흘리며 작업했는데, 웬 날벼락이냐.”고 말했다.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날 행사 연기로 발생할 재정손실과 시설물 활용 및 철거, 참가 대상 기관·단체에 연기 공문발송 등 후속 작업에 분주했다. 울산시는 옹기엑스포 총 192억원의 예산 가운데 70%인 130여억원을 전시장 및 체험시설 설치, 첨단 영상물 제작, 국내외 희귀옹기 구입 등에 사용해 일부 반영구적 시설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모성 경비를 허공에 날릴 처지다. 개막 직전에 행사가 취소되면서 90%가량 진척된 각종 시설물의 활용과 철거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일부 참여예정 단체들은 국제행사 취소에 따른 대외신인도 하락을 우려, 행사 강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판매한 22만여장(19억원 상당)의 입장권도 환불해야 한다. 예매자의 피해를 없애기 위해 입장권 전액을 환불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신종플루 재난으로 행사가 연기됐지만, 현실적으로 재정 손실분을 채울 방법이 없어 시설물 재활용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재난 상황이지만 정부가 강제로 연기·취소를 요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각종 계약관계와 국내외 초청 및 예약, 기관간 협력문제 등을 조정해 후유증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어느 정도의 예산낭비가 불가피하고 엑스포를 통해 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관광, 숙박, 요식업계의 충격도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와 숙박·요식업계 등은 이번 옹기엑스포를 계기로 장기간 위축된 지역경제의 회복을 기대했지만, ‘신종플루 복병’을 만나 일순간 사라지게 됐다. 옹기엑스포와 관련된 전국 20여개의 여행사와 항공사 등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국내외 129만명 규모의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아 왔다. 그러나 행사 연기로 1년 가까이 공들인 준비가 무산되면서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경영난이 불가피해 내년까지 버틸 업체가 몇 곳이나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옹기엑스포 공식 숙박업소만 롯데호텔과 현대호텔 등 울산지역 4곳을 비롯해 인근 부산, 경주의 호텔 등 모두 8곳이다. 이들 업계는 엑스포 관광객에게 객실을 우선 배정하고 엑스포 행사장과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하는 등 기대에 부풀었으나 1년 후를 기약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지역의 다른 숙박업소도 한숨만 짓게 됐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태고의 자연 간직한 노르웨이

    태고의 자연 간직한 노르웨이

    │오스달·베르겐(노르웨이) 박록삼특파원│노르웨이다. 누구는 비틀스의 노래 ‘노르웨이의 숲’을 떠올리고, 또 누구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을 더듬는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노르웨이는 마치 진초록색의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 숲 사이로 구불구불하게 길이 이어진다. 마치 물빠진 갯벌에 갯 생명이 꿈틀거린 흔적인 듯. 땅 위에 내려 곁에서 보니 온통 10m는 훌쩍 넘어서는 자작나무들이다. 중간중간 연둣빛 감도는 벌판은 소와 양을 키우는 목초지가 있다. 사람의 흔적이다. 길 따라 흔들리는 차안에서도, 물 따라가는 배 갑판 위에서도, 오슬로, 베르겐 같은 도시 거리를 설렁설렁 걷다가도 아무데나 카메라를 들이대면 그대로 그림 속 풍경이 된다. 그 풍경 속에 도난, 분실, 폭행 등 걱정이 없는, 자연을 닮은 착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있다. 2009년 9월 3일 목요일 게이랑에르·노르·송네·하당에르·뤼세 등 5대 피오르 외에도 노르웨이는 곳곳이 피오르다. 대서양과 접하고 있는 서쪽 해안선 곳곳은 물론 스칸디나비아 반도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수도 오슬로까지 온통 피오르 천지다. 피오르는 빙하로 깎여 깊숙이 파인 만(灣)의 해안을 일컫는다. 원하건 원하지 않건 노르웨이를 찾는 순간, 이미 피오르 지형 한복판에 들어선 셈이다. 그리고 태고의 자연이 빚어낸 웅장하면서도 오밀조밀한 역설의 미학 앞에 연방 감탄을 뱉어내게끔 된다. ●자연의 웅장함 앞에 넋을 잃다 특히 게이랑에르 피오르는 200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인구 4만명이 모여사는 작고 조용한 섬 올레순은 공항을 끼고 있어 게이랑에르 피오르를 찾는 이들에게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올레순에서 1시간 30분 남짓 떨어진 거리에 있는 헬레슐트로 이동한 뒤 페리를 타고 게이랑에르까지 뱃길을 따라간다. 1시간 10분의 뱃길 이동은 순식간이다. 빙하와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폭포가 비단 실타래를 풀어 헤쳐 놓은 듯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한 큰 갈고리로 긁어내린 듯 촘촘히 고랑 파인 협곡, 눈덮인 산 정상의 고요함은 관광객들의 카메라 세례를 부른다. 그리고 깎아지른 척박한 바위 틈에서도 끈질긴 생명을 부지하는 울창한 숲과, 그 숲의 생명력을 배운 듯 띄엄띄엄 외롭게 놓인 집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는 배 두 척이 비껴가면 건너편 배에 탄 사람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좁다. 반면 204㎞ 길이로 세계 최장을 자랑하는 송네 피오르는 거대한 규모를 앞세운다. 폭과 길이뿐 아니라 묵직하게 자리잡은 채 굵직하게 꿈틀거리는 산세는 게이랑에르 피오르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 너무 웅장하기에 난간에 몸 내밀고 세밀하게 들여다보려 하기보다는 간이 의자일망정 뱃전에 가져다 놓고 느긋하게 햇살을 쬐며 하늘과 바다, 양쪽 산등성이를 지긋이 즐기는 것이 낫다. 변덕 심한 노르웨이 날씨에서 햇살까지 비춰준다면 금상첨화다. 또한 송네 피오르를 이용하면 플람에서 보스까지 잇는 ‘플람스바나’ 열차를 탈 수 있다. 세 개의 협곡과 한 개의 강을 건너며 8개의 역을 잇는 이 열차는 노르웨이에 피오르와 빙하만이 아닌 아름다운 협곡도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키스포센역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5분간 머물면서 93m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의 물방울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계곡 사이를 울려퍼지는 노래에 정신이 아득해질 즈음 폭포 허리 근처에서 님프(요정) 두 명이 춤을 추며 관광객을 유혹한다. 폭포의 웅장함과 노랫소리에 넋을 놓고 있다가는 자칫 이 장면을 놓치기 십상이다. ●빙하는 만년빙(萬年氷)이 아니다 감탄의 정점에는 빙하가 있다.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고도(古都) 베르겐에서 다섯 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나오는 브릭스달 빙하는 북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로 꼽힌다. 기념품 가게와 식당이 있는 산장에서 트롤카를 타고 빙하를 향해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선다. 정상까지 2.5㎞ 거리이며 트롤카에서 내려서도 1㎞ 가까이 걸어야 거대한 빙하를 먼발치가 아닌, 코앞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일진광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흙모래 바람이 얼굴을 마구 후려쳐 연방 따끔함을 느낀다. 빙하는 1950m 정상에서 시작돼 두 산봉우리 사이를 400m 정도 흐르다 얼어붙은 모습이다. 텁텁한 느낌의 흙먼지를 뒤집어쓴 곳도 있지만 연한 파스텔톤의 푸른빛으로 신비한 색깔을 띠고 있다. 아래에는 빙하가 녹은 물이 거대한 호수를 이룬 뒤 퀄퀄 흘러넘쳐 몇 백m를 흐르는 강물을 이뤘다. 빙하 앞에 서면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서로 잘난 체 건방떠는 게 얼마나 우스운 모양새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지금 모습을 드러낸 빙하는 불과 10년 전의 모습과도 다르다. 현지 관광청 직원은 “지금은 빙하 아래가 래프팅을 할 정도로 널찍하게 만들어진 호수지만 몇 년 전까지는 이곳이 모두 빙하 덩어리였다.”고 말했다. 지구 환경의 온갖 재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지구온난화가 북유럽의 거대한 태고시절 빙하까지 서서히 녹이고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까지 직항은 없다. 핀에어로 핀란드 헬싱키에 가는 것이 가장 짧은 거리다. 8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여기에서 다시 2시간 30분 정도 비행기를 더 탄 뒤 오슬로까지 이동한다. 노르웨이에서는 굳이 여기저기 돌아다닐 이유가 없다. 그저 베르겐 또는 오슬로에 들른 뒤 피오르 또는 빙하, 역사·문화 등 목적을 분명히 한 뒤 두세 곳 정도만 보면 충분하다. 노르웨이 음식은 매우 짜다. 덕분에 밥 먹으면서, 또 밥 먹은 뒤 연방 물을 들이켜야 한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엄청난 물가 수준이다. 가게에서 생수 한 병을 사먹으려면 25크로네(약 5000원)를 줘야 한다. 함부로 물 사먹기도 어려운 나라다. 미용실에서 파마하는 데 50만원 정도 한다니, 머리 질끈 동여매고 다니는 금발의 노르웨이 여인네들의 자연미는 비싼 물가의 불가피한 산물인가 싶다. 아울러 시내 교통비 역시 10분 남짓 택시를 타면 4만~5만원 훌쩍 넘어서는 것은 기본이다. 자유여행을 왔다면 도시에서는 일종의 자유이용권인 오슬로패스, 베르겐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24시간, 48시간, 72시간 등으로 나뉘며 이 패스 하나로 버스나 지하철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고 박물관, 미술관 등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식당 할인도 포함되니 잘만 쓰면, 아무리 물가 비싼 노르웨이지만 짠돌이 여행이 가능하다. 또 오슬로에서는 만 하루 동안 자전거를 빌리는 데 1만 5000원 정도니 자전거로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게이랑에르 피오르 입구에 있는 유니온호텔은 노르웨이에서도 손꼽히는 스파를 자랑한다. 송네 피오르를 따라 도착한 뒤 플람 열차를 탈 수 있는 곳인 라르달은 연어의 생태를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주 작고 깨끗한 마을로 숙소는 린드스트룀호텔이 유일하다. 글 사진 youngtan@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주목할 만한 공연|인디국악이 모였다

    주목할 만한 공연|인디국악이 모였다

    국악을 하며 함께 살기를 꿈꾸는 ‘젊은국악연대’의 <모여놀기 프로젝트 2>가 7월 1일부터 19일까지 문화일보 홀에서 펼쳐졌다. 작년, 국악을 통해 모여놀기를 시도한 이들의 2번째 프로젝트. 첫 번째는 가곡과 줄 풍류 등 전통음악과 새로운 창작음악을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정가악회의 <정가악회, 중남미 문학과 만나다>. 시조창과 중남미 문학의 낭독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 열기를 이어 판소리를 이용해 국악 뮤지컬을 선보이는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 한국의 전통장단을 토대로 세계인들이 공감할 월드뮤직을 선보이는 이스터녹스의 <한국의 장단 위에 쓰는 새로운 신화>, 세계무대를 향하는 프로젝트 시나위의 신명나는 콘서트 <JOY>, 현대적인 연희극의 창작을 지향하는‘연희집단 The광대’의 <양반 나가신다>, 일렉트로닉 국악을 선보이며 젊은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키네틱국악그룹 옌’의 <옌’s 라틴아메리카 음악노트>가 관객들을 맞이했다. 퓨전국악, 국악뮤지컬, 음악극, 전통연희, 가야금중주 등 국악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날짜를 달리하여 펼쳐졌다. 기존에 알고 있는 지루한 이미지를 깨고 새롭고 발랄한 인디국악의 진수를 선보여 지루할 틈이 없다. ‘젊은 국악연대’는 국악을 좋아하는 젊은 국악인들의 모임. 2008년 초부터 모임의 취지에 공감하는 젊은 국악인들이 하나 둘 모여 결성하게 된 이 모임은 정가악회, 키네틱 국악그룹 옌, 국악뮤지컬집단 타루, 연희집단 The광대, 프로젝트 시나위, 이스터녹스, 아우라, 태동연희단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단순하지만 명쾌하다. “지금 현재 이 땅에서 국악을 하며 자체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는 것이 그것이다. 국악을 통해 함께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은 이들은 ‘모여놀기 프로젝트’ 외에도 각 팀 별 음악작업 교류, 현 시대의 국악계 논단 및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세미나 및 심포지움 개최 등 다양한 방향으로 대중들에게 접근할 예정이다. 또한 관객 개발을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공연 및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젊은국악연대의 찾아가는 상설 공연과 이들의 문화학교 등을 만들 계획이고 해외공연 유치와 국제공연 문화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국외 활동을 통한 국악의 저변 확대를 실현한다. 마지막으로 젊은 국악지원센터를 마련해 신생되는 국악팀을 위한 운영시스템 및 노하우를 지원하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모여놀기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모여놀기 프로젝트’에는 그야말로 다양한 국악팀이 참가한다. 정가악회 <정가악회, 중남미 문학과 만나다> “정가악회, 중남미 문학과 만나다”는 문학, 음악, 춤,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중남미 5개국(멕시코,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문학과 한국의 전통예술이 만나 빚어내는 앙상블은 관객들을 몽환의 세계로 인도한다. 타루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 배꼽 빠지게 웃긴 국악 뮤지컬이다. 옴니버스로 펼쳐지는 타루의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는 독특한 두 색깔의 작품 [과자이야기]와 [조선나이키]로 구성되었다. 꽃게랑과 오감자의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을 다룬 [과자이야기]는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비장의 무기. [조선나이키]는 70년대 나이키 신발을 갖고 싶어 하는 한 아이의 해프닝을 극화시킨 작품이다. 키네틱 국악그룹 옌 <옌’s 라틴아메리카 음악노트> 다양한 인접예술과의 만남 속에 일렉트로닉 국악을 선보이며 젊은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키네틱국악그룹 옌은 해외 공연 전 과정 (공연 준비 과정, 해외공연, 여행, 공연 중 창작의 과정, 문화교류, 현지인 인터뷰 등)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기록해 이번 공연을 통해 영화 상영과 더불어 남미의 정서를 담은 옌의 신곡도 발표한다. 이스터녹스 <한국의 장단 위에 쓰는 새로운 신화> 전통장단의 멋과 신명을 보여주는 시간. 전통장단의 위대함을 세계에 전달하고자 기획한 이스터녹스의 공연작품은 기본 장단뿐만 아니라 6채, 7채, 5채, 타령, 화청장단, 우질굿, 좌질굿 등 다양한 민속음악 장단들을 토대로 한 창작음악들을 음악적 구성요소로 하고 있다. 연희집단 The광대 <양반 나가신다> 전통적인 마당극의 플롯 구성과 권선징악의 이야기 속에 현대 사회의 우리 세태를 맛깔스러운 대사로 유희적이고 해학적으로 그려낸 창작 연희극 <양반 나가신다>는 안동 하회별신굿의 이매, 고성오광대의 양반, 봉산탈춤의 사자, 진도 다시래기의 장사치 등 각각의 캐릭터 속에 전통연희의 맛이 느껴져 절로 어깨춤이 난다. 프로젝트 시나위 <JOY> 이 시대의 굿, 이 시대의 전통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신명나는 콘서트. 진도 씻김굿과 경기도 당굿, 동해안 별신굿 등 장단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장단 변화와 성음, 탁월한 연주력으로 이 시대의 굿, 이 시대의 전통을 모색한다. 공연문의: 02-6381-4500 (빵과 물고기 프로덕션)
  • 문인들 손잡고 제주 올레길 걸어볼까

    소설가 김주영, 시인 정호승 등 문인들이 독자들의 손을 잡고 제주 올레길을 걷는다. 문학서비스 단체 문학사랑이 한국관광공사, 진에어 항공사 등과 공동으로 기획한 ‘녹색문학투어’에서 문인들은 테마여행의 안내자가 돼 여행코스를 함께 돌며 독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그간 문학투어는 문인의 생가나 작품의 배경을 찾아다니는 것이 많았지만, 녹색문학투어는 생태, 환경, 자연의 가치를 일깨워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여행을 떠난다. 올해 올레길을 시작으로 이후 보부상길, 선비길을 걷고 강녹색문학투어, 자전거 문학투어 등도 할 예정. 물론 문학적 감수성을 채워 줄 시간도 마련한다. 작가들은 독자들과 걸으며 자연스럽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작품을 낭독하기도 한다. 또 일정마다 ‘녹색문학의 밤’을 꾸며 명사들의 강연을 듣는다.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소설가 김주영은 “꾸준한 관심과 노력으로 문학 투어가 이런 색깔로까지 진화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읽는 문학이 보고 체험하는 문학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호승 시인도 “올레길을 걸으며 자신의 길을 찾고 또 길의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나 역시 이 여행을 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달 10~12일 열리는 첫 번째 행사는 소설가 김주영, 산악인 엄홍길, 탤런트 고두심이 독자 180여명과 함께 제주올레길 1, 2, 3코스를 돌아본다. 새달 5일까지 모집. 이후 10월에는 정호승, 11월 엄홍길, 12월 박범신이 함께 한다. (02)2266-2132 홈페이지 www.paradisetour.co.kr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외국인 원정치료 31% 늘어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병원을 찾아 쓰고 간 돈이 크게 늘었다. 의료서비스산업 규제 완화의 힘이라는 분석이 많다. 환율도 ‘건강 관광’ 한국행을 부추겼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강 관련 여행 수입은 40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90만달러에 비해 31.1%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1.9% 감소세(전년 동기 대비)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규제 완화, 환율, 의료경쟁력 강화 등 세가지 요인의 합작품으로 꼽힌다. 정부는 올 1월 병원 규제를 일부 풀었다. 외국인 환자 유치·알선이 가능하도록 의료법을 고쳤다. 병원들은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에 나섰고, 개정 의료법이 시행된 지난 5월 서울대병원 등 국내 6개 병원의 외국인 환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41.3% 늘었다. 값싼 치료비도 한몫 했다. 원화가치 약세(환율 상승)로 한국 원정치료 매력이 높아진 것이다. 한때 서울 강남 유명 성형외과는 관광도 하고 쌍꺼풀 수술도 받으려는 일본인들로 넘쳐났다. 물론 제아무리 병원비가 싸도 의료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계가 따른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의료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의료 서비스 질은 훌륭해 외국인들의 원정치료가 부쩍 늘었다.”면서 “주로 많이 찾는 과목은 산부인과, 안과, 치과, 피부과, 성형외과”라고 소개했다. 환율 상승으로 내국인의 해외 치료 비용이 높아지면서 건강 관련 여행 지급액은 40% 가까이 줄었다. 올 상반기 433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200만달러)에 비해 39.9% 감소했다. 이에 따라 건강 관련 여행 수입에서 지급액을 뺀 수지는 올 상반기 280만달러 적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적자 규모가 4110만달러였던 것에 비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일시적 현상이란 지적도 있다. 한은 측은 “건강 관련 여행수지가 개선된 데는 환율 요인도 커 추세적 흐름으로 자리잡을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박 2일’, 국경 초월한 복불복 ‘식상 VS 신선’

    ‘1박 2일’, 국경 초월한 복불복 ‘식상 VS 신선’

    ‘글로벌 특집’을 마련한 ‘1박 2일’이 신선했다는 호평과 함께 식상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의 인기코너 ‘1박2일’은 6명의 멤버가 외국인과 각각 짝을 이뤄 전남 완도군 청산도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담았다. ‘1박 2일’ 멤버들과 루마니아, 영국, 인도, 미국, 일본, 코트디부아르 등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은 서로 다른 문화에 어색할 법도 했지만 복불복 게임을 통해 하나가 됐다. 제기차기, 눈치 게임 등을 통해 가까워진 12명은 아프리카 노래에 맞춰 다함께 어깨를 들썩이고 각국의 전통춤을 소개하는 등 허물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1박2일’이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했다. 방송 후 해당프로그램 및 각종 게시판에는 “1박2일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오늘 방송이었다.”, “여섯 멤버끼리만 있었을 때와는 웃음 코드가 분명 달랐다.” 등 신선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반면 “사람만 바뀌고 하는 건 똑같고 특별할 건 없었다.”, “단순히 게스트만 바꾼다고 틀이 색다르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등 식상했다는 의견을 보이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사진제공 = KBS 2TV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종플루 국내 2명 사망] 日 첫 사망자…타이완은 두번째

    │도쿄 박홍기·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전경하기자│지구촌 전역에서 신종플루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남미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사망자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세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에서 첫 신종플루 사망자, 타이완에서는 두번째 사망자가 15일 발생했다. 16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망자수(지난 6일 기준)는 1462명이다. 일본인 사망자는 오키나와현에 사는 57세 남성(무직)이다. 최근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 국내 감염자로부터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심장병 수술을 한 적이 있는 데다 만성신부전증으로 투석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목 부위 통증과 기침 증세가 심해져 12일부터 입원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타이완 위생당국은 지난달 25일부터 신종플루 증세로 치료를 받던 6살 여자 어린이가 병세 악화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말 간암 경력의 39세 남자가 신종플루로 사망했다. 타이완에는 아직도 7명의 중증 환자가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은 첫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치료 중인 17세 소년이 위독한 상황이라 긴장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 소년이 아직 혼수상태에 빠져 있지만 병세는 약간 호전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 3일 경제중심지 뭄바이 인근 도시 푸네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는 열흘만에 사망자수가 26명으로 폭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15일 3명의 사망자가 추가 확인돼 사망자가 62명으로 늘어났다. 남미의 사망자는 더 많다. 아르헨티나는 14일(현지시간)까지 보고된 사망자가 404명, 브라질은 339명이다. lark3@seoul.co.kr
  • ‘파리대왕’ 골딩 15세소녀 겁탈하려 했다

    소설 ‘파리대왕’(1954년 출간)으로 유명한 작가 윌리엄 골딩(1911~1993년)이 15세 소녀를 겁탈하려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문학비평가이자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영문학)인 존 카레이는 최근 골딩의 자료 보관실에서 미공개 자서전 2편과 소설 등을 찾아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미공개 자서전 중 하나인 ‘남성,여성 그리고 지금(Men,Women&Now)’에서 골딩은 옥스퍼드대에 재학 중이던 18세 때 15세 소녀 도라를 겁탈하려 했던 과거를 고백했다.이 책은 그가 부인에게 자신의 ‘악마적 성격’의 형성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쓴 책이다.  자서전에 따르면 골딩은 16세에 잉글랜드 윌트셔주 말버러에서 음악수업을 듣던 중 당시 13세인 도라라는 소녀를 만났다.2년 후 도라를 다시 만난 골딩은 그녀를 겁탈하려고 한다.골딩은 자서전에서 “산책을 하던 도중 도라가 격렬하게 사랑하고 싶어하는 줄 알고 관계를 가지려 했다.”면서 “하지만 그녀가 강력하게 저항해 실패했다.”고 밝혔다.  골딩의 고백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2년 후 다시 만난 그들은 결국 성관계를 맺는다.골딩은 도라가 교사였던 골딩의 아버지에게 이 장면을 훔쳐보게 했다고 고백했다.또 현장에는 골딩의 형인 조셉도 여자 친구과 성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카레이 교수는 이를 ‘도라의 복수’라고 설명했다.도라는 골딩의 아버지에게 두 아들이 결코 모범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카레이 교수는 골딩이 비망록에서 도라에 대해 ‘타고난 타락’이라든지, 13세 때 이미 ‘(성적으로)불타오르기 시작했다’라든지,14세 때 ‘이미 섹시한 영장류’ 등으로 적고 있지만 도라와 관계를 맺은 것을 부끄러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내면에 잠재한 야만성을 의식하고 있던 골딩은 스스로 ‘아돌프 히틀러 치하의 독일에서 태어났다면 나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도라는 골딩의 이같은 자의식 형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골딩이 자서전을 통해 고백한 사실들은 1983년 자신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준 ‘파리대왕’의 주제인 인간의 잔인한 본성과 흡사하다고 설명했다.자서전에 따르면 골딩은 도라를 강간하려 했을 뿐 아니라,교사로 일할 당시 수학여행 장소에서 자신이 인솔하던 학생들을 두 패로 나눠 싸움을 붙인 뒤 이를 관찰했다.  골딩의 대표작 ‘파리대왕’은 무인도에 불시착한 10대 청소년들이 ‘지성’과 ‘야만’으로 편으로 갈라 대립하는 상황을 그렸다. ‘파리대왕’은 여러 출판사에서 수차례 거절을 당한 끝에 어렵게 출판된 것으로 이번 자서전에서 밝혀졌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외국인도 한국인처럼 말하고 싶다면…

    외국인도 한국인처럼 말하고 싶다면…

    “I count on you.” 케이블 티브이에서 미드(미국 드라마)를 보다보면 턱없이 많이 나오는 이 표현을 의외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나(I)도 알고, 셈하다(count)도 알고, 너(you)도 아는데, 해석은 안 된다. ‘너를 믿는다.’는 뜻이다.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 중에 하나는 이처럼 단어단어의 뜻은 다 아는데, 그 문장이 하는 말 뜻을 이해못하는 경우가 많다. 관용적 표현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의 수가 최근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영어로 띄엄띄엄 의사소통을 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최고가 아니겠는가. 다만 이들 외국인들에게는 ‘어리석은 백성을 어여삐여겨’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이 ‘한국인들 영어배우기’보다 더 어렵게 느껴진다는 것이 문제다. 이를 테면 적과 싸울 때 우리는 “내 칼을 받아라.”고 하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칼을 주면 어떻게 싸운단 말이냐.”고 반문할 수있다. 이 밖에도 ‘피봤다(손해봤다)’ 또는 ‘돗대야(마지막 남은 담배)’와 같은 관용적 표현이나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된장녀(명품을 밝히는 허영심 많은 여자)’, ‘안습(불쌍하다)’, ‘착한 가격(싼 가격)’ 등 이해가 쉽지 않은 신조어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관용적 표현은 물론, 비속어, 인터넷 신조어 등을 쉽게 한국어와 영어로 설명한 ‘쥐꼬리만큼(As much as a Rat´s tail)’(사진 왼쪽·Exile press 펴냄)이 나왔다. 저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한국학)에서 공부한 미국인으로 여행가이자 시인인 피터 N 립택(오른쪽)과 경희대에서 국제학을 공부하는 한국인 이시우씨다. 책에서 표제어들은 가나다 순으로 정리해놓았다. 또한 표제어가 ‘뒷북치다’라면, 짧게 한글과 영문으로 이 의미를 전달해준다. 그 뒤로 한글로 대화와 영문 대화가 병기돼, 문장 안에서 문제의 표현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 책은 역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이 심심풀이로 읽어볼 수도 있겠다. 한국어 관용표현을 영어에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잘 소개해놓았기 때문이다. 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오바마 “北 핵 포기해야 관계개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에 관계개선을 위한 길이 있음을 말해왔다.”며 “더 이상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도발적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여기자 석방 조치가 북·미 양자관계 및 협상의 시작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우리는 이것(빌 클린턴 방북)이 인도적 임무임을 매우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한 정보를 들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없다.”면서 “미래의 어느 시점에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행(북한 방문) 중 흥미로운 관찰을 했을 것이고 그것들이 나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도 오바마 대통령의 인디애나주 방문길에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기자 석방과 북핵 문제를 분리한다는 기본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장관도 “북·미관계의 미래는 북한에 달려 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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