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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만의 외출… 진수선 끊은 김건희 여사

    한 달 만의 외출… 진수선 끊은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이후 한 달 만에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김 여사가 진수식에 참석한 것은 선박과 진수식장을 연결한 진수선을 절단하기 위해서였다. 김 여사는 ‘진수식의 하이라이트’로 불리는 진수선 절단 순서가 되자 사회자의 “하나 둘 셋” 구호에 맞춰 작은 손도끼로 진수선을 내리쳤다. 진수선이 세 번째 시도 만에 끊어지자 김 여사는 옅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진수선 절단은 아기 탯줄을 끊는 것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19세기 초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진수식을 주관한 이래 여성이 진수식의 ‘대모’(代母) 역할을 맡는 전통이 수립됐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역대 진수식에서도 영부인들이 진수선을 절단했고, 첫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김좌진함 진수식에서 직접 진수선을 자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30일 스페인 귀국 일정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외부 활동을 자제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지만,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한국·인도네시아 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윤 대통령과 함께 돌아왔다. 또 이날 진수식에는 최근 ‘문자메시지 노출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기현·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숨진 ‘김혜경 법카 의혹’ 참고인 신용카드, ‘결제 바꿔치기’ 사용 정황

    숨진 ‘김혜경 법카 의혹’ 참고인 신용카드, ‘결제 바꿔치기’ 사용 정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숨진 A(40대)씨의 개인 신용카드가 경기도 법인카드와 바꿔치기용으로 사용된 정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주 경기남부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지난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A씨 명의의 신용카드가 이른바 바꿔치기 목적의 사전 결제에 사용됐다. A씨의 신용카드로 음식을 구매해 선결제한 후 이를 취소하고 경기도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용한 정황이 나온 것이다. A씨 명의의 신용카드로 금액에 관계없이 결제했다가 법인카드로 금액에 맞도록 사용액을 나눠 결제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관계자 등에 따르면 A씨는 김씨 법인카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전 경기도청 총무과 5급 배모씨의 지인이다. 전직 기무사 요원인 A씨는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 지역 담당 정보 요원으로 일했다. 이 의원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기다. A씨는 당시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성남시 공무원 배씨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2018년 기무사를 전역한 A씨는 이후 도내 한 중소기업에서 일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는 경기도 산하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비상임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지난 26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 이유 등을 놓고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전 A씨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참고인 조사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김씨 측근(배씨)의 지인으로 핵심 참고인도 아니고, 추가로 더 부를 이유도 없는 단순 참고인인데 어떤 이유로 사망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尹 “정조대왕함으로 해양강국 구축” 방위산업 첨단화 방점 찍었다

    尹 “정조대왕함으로 해양강국 구축” 방위산업 첨단화 방점 찍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해군의 첫 8200t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제1번함인 ‘정조대왕함’ 진수식을 주관하며 강력한 해양안보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통해 “첨단 기술이 집약된 세계 최고의 이지스구축함을 우리의 기술로 만들게 됐다”며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다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해양 강국의 꿈을 이루지 못하면 경제 강국이 될 수 없다”며 “국민들이 바다에서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강력한 해양 안보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의 바다를 지켜 내고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한 해군 장병 여러분들을 무한히 신뢰한다”며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우리의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 주길 바란다”고도 했다.특히 취임 후 조선업과 방위산업 등의 ‘세일즈 행보’를 이어 가고 있는 윤 대통령은 “우리 조선산업은 올해 상반기 수주에서 다시 세계 1위가 됐고, 우리의 손으로 만든 최신예 군함을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정부는 방산을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첨단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무기 체계 개발이 방산 수출과 경제성장동력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2024년 해군에 인도 예정으로 해상 기반 기동형 ‘3축 체계’ 핵심전력으로 활약할 정조대왕함은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광개토Ⅲ 배치Ⅱ’ 개발 사업의 1번함이자 해군의 4번째 이지스구축함이다. 정조대왕함은 길이 170m, 폭 21m, 무게는 약 8200t으로, 세종대왕급(7600t급)보다 600t가량 크고 진일보한 최첨단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의 탐지·추적뿐 아니라 요격 능력까지 보유했다. 또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도 강화됐다. 특히 한국형 수직발사체계Ⅱ를 설치해 SM6(최대 사거리 460㎞) 미사일 등 장거리 함대공유도탄과 함대지 탄도유도탄을 탑재할 예정으로, 주요 전략표적에 대한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뿐 아니라 요격 능력도 높아졌다. 대잠수함전 역량을 보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음파탐지) 체계가 적용돼 잠수함과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 능력이 향상됐다. 장거리 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적시 대잠공격 능력도 갖췄다.
  • “지시대로 했을 뿐” 주사기 1개로 학생 30명 백신 접종…인도 ‘발칵’

    “지시대로 했을 뿐” 주사기 1개로 학생 30명 백신 접종…인도 ‘발칵’

    인도의 한 학교에서 학생 30여명이 일회용 주사기 한 개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는 일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뉴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7일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사가르 지역의 자인 공립 중고등학교에서 30여명의 학생이 한 개의 일회용 주사기로 백신을 맞았다. 이 사실은 당시 교내 접종소를 방문한 학부모에 의해 드러났다. 당시 학부모 디네시 남데브는 백신을 접종하던 남성에게 “몇 개의 주사기를 쓰냐”고 물었고, 남성은 “30명 넘는 학생들이 한 주사기로 백신을 맞았다”고 답했다. 놀란 남데브는 즉시 이 사실을 학교 측에 알렸다. 학생들에게 백신을 놓은 간호사 지텐드라 라이는 “당국의 지시”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애초에 정부에서 보내온 주사기가 한 개밖에 없었다”며 “당국 책임자는 그 주사기로 모든 학생에게 백신을 놓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주사기 한 개를 여러 사람에게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고 있었던 라이는 “주사기를 한 개만 써도 되냐고 재차 물었지만, 책임자는 ‘괜찮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백신을 놓아준 라이를 입건하고 지역 백신 접종 책임자인 의사 라케시 로샨에 대한 조사도 벌이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 [STOP 푸틴] 민간인 돕다 숨진 러 장교, 우크라 아닌 아군 총 맞았다

    [STOP 푸틴] 민간인 돕다 숨진 러 장교, 우크라 아닌 아군 총 맞았다

    러시아 군장교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돕다가 동료 군인 총에 맞아 숨졌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매체 ‘뵤르슷카’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 이반 레반코프 러시아군 중위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러시아군 총에 맞지 않도록 돕다가 같은 부대원에게 사살됐다. 레반코프 중위의 죽음은 지금까지 잘못 알려졌다. 당시 러시아 언론은 “우크라이나 민간인 2명을 지키려던 한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나치의 포격으로 전사했다”고 보도하며 러시아 침공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썼다. 그러나 당시 레반코프 중위가 속한 러시아 군부대는 시내에서 교외로 빠져나오던 우크라이나 민간인 차량을 향해 발포한 것으로 드러났다.진실은 사건 다음 날 피해 여성 카롤리나 페를리폰(29)이 현장에서 모친의 시신을 수습할 당시 영상을 인스타그램으로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여성이 자국군 공격을 러시아군 소행으로 잘못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모친과 차를 타고 귀가하던 피해 여성은 러시아군 총격에 차를 돌렸으나 막다른 길로 들어서 차를 세워야 했다. 그때 러시아 군인 2명이 다가와 모녀에게 근처 콘크리트 벽 뒤로 숨으라고 했다. 이후 이들 4명은 함께 15~20분가량 숨어 있다가 발각돼 총격을 받았다. 여성은 “엄마가 팔에 총을 맞아 비명을 질렀다. 내게 숨으라 했던 한 러시아 군인이 나를 바닥에 넘어뜨리고 다른 군인들에게 ‘쏘지 마! 우리는 친구다!’라고 반복해서 소리쳤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 군인은 같은 부대원들 총에 맞았고 바닥에 엎어져 있던 여성 위로 쓰러졌다. 해당 군인은 레반도프 중위로 확인됐다. 이후 러시아군은 계속 총격을 가해 여성의 어머니는 목숨을 잃었다. 모녀를 돕던 다른 군인도 총상을 입었다. 여성은 슬퍼할 새도 없이 다친 러시아 군인과 함께 숨죽일 수밖에 없었다. 1시간 반쯤 지나 러시아군 총격이 잦아들고 해당 부대가 이동한 뒤 두 사람은 현장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부상을 당한 러시아 부상병은 우크라이나군에 자수했다. 그는 “당시 부대 지휘관은 화가나 있었다. 도로 봉쇄를 두고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이 항의하자 결국 부하들에게 민간인 차량을 향해 발포하라고 했다. 이후 나와 레반도프 중위가 민간인을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뒤 모두 사살하라고 명령했다”고 증언했다.
  • 투자 유치 나선 인니 대통령...정의선 회장 “부산엑스포 지지해달라” 요청도

    투자 유치 나선 인니 대통령...정의선 회장 “부산엑스포 지지해달라” 요청도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8일 첫 일정으로 국내 기업인들과 만나 현지 투자와 협력 방안 논의에 공을 들였다. 우리 기업들도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1위 보유·생산국이자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허브’를 추진하는 인도네시아와의 공급망 구축 확대, 현지 시장 선점, 미래 산업 협력 등을 위해 적극 ‘러브콜’을 보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과의 1대1 면담에서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며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부산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재계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국내 기업 10곳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투자 과정에 어려움이 있으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도 이전에 따른 인프라 건설 등으로 현지에 투자 기회가 많다는 점을 적극 알렸다. 이날 면담에는 손경식 CJ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권봉석 LG 부회장, 노진서 LX홀딩스 대표이사,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박주환 TKG태광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사업 관계가 있는 기업들 위주로 개별적으로 초청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 LS그룹 등 우리 기업들의 현지 신규 투자·협력 발표도 잇따랐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정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철강 생산 능력 확대 및 인도네시아 새 수도 건설 사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앞으로 5년간 함께 35억 달러 를 투자해 2014년 가동을 시작한 양사의 합작 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에 제2고로와 냉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건설 사업에도 참여한다. 포스코건설 등 그룹사가 참여를 검토 중이다. LS그룹은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인도네시아 국영전력공사와 인도네시아 전력 인프라 개발 협력에 관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전력 케이블, 전력 기기, 전력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지원과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 [나우뉴스] 24시간 만에 20명 사망…무시무시한 인도 ‘살인 벼락’ (영상)

    [나우뉴스] 24시간 만에 20명 사망…무시무시한 인도 ‘살인 벼락’ (영상)

    인도에서 불과 24시간 만에 무려 주민 20명이 벼락을 맞고 사망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북부 동쪽 끝에 자리한 비하르주에서 발생한 낙뢰 사고로 2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25일부터 하루 동안 여러 차례 벼락이 내리치면서 비하르주 카미우르 지구 7명, 보즈푸르 지구 4명, 판타 지구 4명 등 8개 지구 주민 20명이 사망했다. 앞서 24일 비하르 주 정부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피뢰침 설치 등 낙뢰 대응 방안을 마련했지만, 인명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비하르주 총리 니티쉬 쿠마르는 26일 성명에서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한편, 유가족에게 40만 루피(약 654만원) 위로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쿠마르 총리는 또 “인도 국가재난대응국(NDMA) 권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악천후 중에는 실내에 머물라”고 경고했다.인도에는 매년 6월~9월 몬순 우기 때 한해 강우량의 80%에 달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진다. 매년 평균 2000명이 몬순 기간 벼락을 맞아 사망한다. 2018년에는 2300여명, 2019년에는 2900명이 낙뢰 사고로 숨졌다. 지난해에는 자이푸르 암베르 요새 전망대에서 셀카를 찍던 관광객 16명이 벼락을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비하르주의 경우 올해 들어 벌써 181명이 ‘살인 벼락’에 목숨을 잃었다.인도열대기상학연구소가 수집한 위성 데이터에 따르면 벼락 빈도는 1995년 이후 급격히 높아졌다. 2020년 4월~2021년 3월 사이 번개가 땅에 내리꽂힌 낙뢰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1800만회로 집계되기도 했다. 2018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는 단 13시간 동안 무려 3만 6749번의 낙뢰가 꽂혔다. 인도 기상청(IMD)은 기후 변화를 낙뢰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비하르주 기상당국은 27일과 28일 사이에도 주 전역이 벼락 위험권에 들겠다며 뇌우 경보를 발령했다. 인도 기상청도 오는 30일까지 인도 대부분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배달로봇·공유미용실·드론 가스점검… ‘눈엣가시’ 규제 줄이면 일상이 바뀐다

    배달로봇·공유미용실·드론 가스점검… ‘눈엣가시’ 규제 줄이면 일상이 바뀐다

    정부가 28일 발표한 50개 경제 규제혁신 과제는 기업에 새로운 사업을 확장하는 길을 터 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자율주행로봇이 거리를 활보하고, 위험한 산업 현장 점검에 사람 대신 드론이 투입되는 등 규제혁신이 진일보한 미래 사회로 성큼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자율주행로봇이 속도와 크기 등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면 별도의 규제 없이 인도를 주행할 수 있도록 지능형로봇법과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한다. 법이 통과되면 로봇이 사람 대신 음식과 택배를 배달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정부는 “물류로봇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물류 비용이 감소해 물류 체계의 효율성과 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2개월 정도 걸리는 드론(25㎏ 이상)에 대한 안전성 인증 검사 방식을 전수 검사에서 모델별 검사로 전환해 검사 기간을 2주로 줄이고 검사 비용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드론을 비롯한 이동형 영상기기를 도시가스 배관 점검에 활용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법은 고정형 폐쇄회로(CC)TV만을 허용하고 있다. 정부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건강기능식품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한다. 건강기능식품을 팔려면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판매업 영업신고를 약국과 동일하게 면제하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원칙적으로 금지된 건강기능식품의 소분 판매도 허용할 방침이다. 그러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미용사들이 매장·장비·시설을 공유하는 ‘공유 미용실’을 제도적으로 허용해 창업의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현행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상 2인 이상 미용사가 각자 명의로 영업신고를 하려면 각자 영업에 필요한 시설·설비를 모두 갖춰야만 한다. 커피 찌꺼기를 발전연료나 벽돌 제조, 축사 깔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재활용 유형도 확대된다. 현행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은 커피 찌꺼기 재활용 유형으로 나무제품 제조, 비료·사료 생산, 버섯 퇴비, 에너지 회수 등만 규정하고 있다. 연간 커피 찌꺼기 발생량은 2019년 기준 14만 9038t으로 1t을 소각할 때 배출되는 탄소량은 338㎏에 달한다. 정부는 친환경차 관련 규제도 대폭 푼다. 친환경차 세제 감면 혜택 절차와 보조금 인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 안전 기준도 새로 마련한다. 한국가스공사가 소유한 수소 운반 차량을 수소 공급 업체에 임대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수소 공급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최근 공급망 문제로 발생한 수소차 충전 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정부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외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이 국내 기업에 인턴으로 채용되는 길도 열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학위와 경력 요건에 막혀 비자 발급이 되지 않았다. 아울러 정부는 실물 카드로만 발급되던 법인카드를 비대면 문화 확산 추세에 따라 모바일 카드로도 발급을 허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 하태경 “‘고의 문자 유출설’은 권성동 두 번 죽이는 것”

    하태경 “‘고의 문자 유출설’은 권성동 두 번 죽이는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문자를 언론에 고의로 유출했다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권 원내대표(대행)를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권 대행) 본인도 힘들고 괴로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회 공동취재사진단은 전날(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던 권 대행의 휴대전화 화면을 보도했다. 휴대전화 화면에서 윤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는 이준석 대표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돼 논란이 일었다. 하 의원은 “권 대행이 그런 실수를 한 게 요즘 과부하(에 걸렸기 때문)이다. 일이 너무 많다. 그렇게 되면 꼼꼼하게 생각을 하고 사려깊게 판단하기 힘들다”며 “(뒤에 사진기자들이 있다는 점을) 순간 의식을 못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당히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국민 신뢰 관계에 치명타가 됐고, 본인도 지금 상당히 힘들어졌다”며 “(고의 유포설은) 그냥 괴롭히는 것, 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하 의원은 문자메시지 공개 파장에 대해 “어쨌든 대통령의 지도자로서의 포용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실망감, 부정적인 인식이 굉장히 확산됐다”며 “안 그래도 지지율이 낮은데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이를 어떻게 만회할 것인지 굉장히 큰 숙제가 놓이게 된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치적으로 볼 때 이 대표가 꼭 불리하지는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 측근과 치열하고 강한, 격렬한 갈등, 투쟁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상납 의혹 관련) 경찰 수사도 조금 문제가 있는 구석이 있으면 (이 대표에 대한) 압력이 있었다고 하기 딱 좋게 됐다”며 “경찰도 근거가 충분치 않은 이런 무리한 기소는 못 할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관계가 완전히 끝났다(는 주장이 있다). 그런데 꼭 그렇지도 않다”고 했다. 그는 “청년 정책들을 더 과감하게 밀어붙이고, 대선 때 청년들에게 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키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만약 무혐의가 돼 (이 대표가) 복귀하면 다시 화해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그렇게 수습을 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6개월 후) 윤리위가 또 이 대표를 징계하면 그게 국민들한테 공정하지 않게 보일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 美-中 무력 충돌 할까…美 항공모함 남중국해 진입, ‘대만 갈등’ 고조

    美-中 무력 충돌 할까…美 항공모함 남중국해 진입, ‘대만 갈등’ 고조

    대만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항공모함이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 해외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이 다음달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직후부터 중국은 강한 어조로 반발해왔다. 특히 펠로시 의장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이 군용기 탑승 외에 항공모함 배치나, 근접 공중 지원을 위한 전투기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는 23일 워싱턴포스트 보도 이후 양국 관계는 살얼음판이 됐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과 관련해 비공개 루트를 통해 미국 정부에 ‘보다 강력한 선택지’를 채택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측이 언급한 ‘강력한 선택지’에 대해 “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대응책을 꺼내진 않았으나,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가 대만에 착륙하지 못하게 군용기를 보내 항공 차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을 두고 우발적 무력 충돌 우려까지 나온 가운데,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는 지난 25일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이미 남중국해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유도 미사일 순양함 USS앤티텀과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히긴스도 포함돼 있다. 미군은 아직 로널드 레이건호의 최종 목적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해군 제7함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널드 레이건호는 예정된 작전의 하나로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로널드 레이건호의 남중국해 진입은 펠로시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한 직후 이뤄졌다”고 덧붙였다.미 해군 최대의 해외 전력으로 꼽히는 제7함대의 대변인인 해일리 심스는 “로널드 레이건호는 자유롭게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원하기 위한 순찰의 일환으로, 예정돼 있던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은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한 항모전단의 정확한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은 채 남태평양 진입이 계획된 훈련이라고 주장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항모전단이 계속 같은 방향으로 항해한다면 결국 대만 해협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중국도 미군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최근 위성 사진을 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과 마주 보는 푸젠성 공군기지 확장을 포함해 해당 지역에서 군사력 배치를 어떻게 강화하는지를 알 수 있다”며 “대만까지 7분 이내에 전투기가 날아갈 수 있는 푸젠성(省) 룽톈 기지가 젠-11, 젠-16 등 전투기와 젠-6을 개조해 만든 무인기로 채워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만과 분쟁이 일어난다면 젠-6 무인기 수천 대가 대만 공중 방어 시스템을 압도하는 동시에, 전자전 장비를 운반하거나 폭발물을 탑재해 미사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중국을 비판하는 뜻을 견지해 온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관련 소식은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보도됐지만, 미국은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 “제모 안할래”…5년째 콧수염 기르는 30대 인도女

    “제모 안할래”…5년째 콧수염 기르는 30대 인도女

    수염도 신체의 일부라며 콧수염을 기른 인도 여성이 화제다. 28일 영국 BBC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35세인 샤다. 샤는 인도 남부 켈라라 주의 카누지역에 살고 있다. 샤는 “약 5년 전부터 콧수염이 굵어지기 시작했으며, 콧수염 또한 신체의 일부라고 생각해 제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콧수염을 기르자 찬반양론이 쏟아졌다. 일부에서는 이상하다며 콧수염을 제거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그의 당당한 모습이 좋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가 콧수염을 그대로 두는 것은 자연스럽게 살기 위해서다. 샤는 수년간 건강 문제와 싸워왔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6번의 수술을 받았다. 유방 혹 제거, 난소 종양 제거, 최근에는 자궁적출 수술을 받았다. 그는 “수술을 마치고 나올 때마다 다시는 수술실에 가지 않았으면 했다”며 “이 와중에 내 맘대로 사는 것이 건강을 찾는 지름길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여성들은 수염이 바람직하지 않으며, 정기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여성들도 자신의 수염을 받아들이고, 심지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 ‘모바일 운전면허증’ 전국 면허시험장·경찰서에서 발급…은행거래도 OK

    ‘모바일 운전면허증’ 전국 면허시험장·경찰서에서 발급…은행거래도 OK

    ‘모바일 신분증’ 시대...일반 면허증과 같아 IC 1만 3000원...분실 시 방문 없이 재발급QR코드 1000원...재발급 땐 기관 방문해야 전국 모든 운전면허시험장과 경찰서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경찰청은 28일부터 27개 운전면허시험장과 258개 경찰서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일제히 발급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개인 휴대전화에 발급해 저장할 수 있는 운전면허증으로 현행 플라스틱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선진국 중에서는 우리나라가 처음 시도했으며 본격 ‘모바일 신분증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인터넷은행 등을 비롯해 시중은행에서도 이날부터 계좌개설 등의 은행 거래에서 모바일운전면허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기관, 금융기관, 렌터카 등 현행 운전면허증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운전면허증을 소지했거나 신규 발급을 받는 누구나 발급된다. 외국인도 외국인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경우 국내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해 휴대폰 본인 확인이 가능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블록체인·암호화 등 다양한 보안기술이 적용됐으며 본인 명의의 단말기 1개에만 발급된다. 분실 신고 시에는 잠금 처리돼 화면상 표시되지 않는다. 최초 발급 시에는 가까운 운전면허시험장 또는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 신원 확인을 거쳐야 한다. 이후 ‘모바일 신분증(운전면허증)’ 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뒤 IC(집적회로) 면허증으로 받거나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해 QR코드로 받을 수 있다.IC 면허증으로 발급받으려면 현행 운전면허증을 IC칩이 내장된 IC 운전면허증으로 교체해야 하며, 비용은 1만 3000원이다. 분실 시 기관에 재방문하지 않고도 IC 면허증으로 재발급이 가능하다. QR코드로 발급 시 비용은 1000원이지만 분실 등으로 다시 발급받을 때는 운전면허시험장을 재방문해야 한다.
  • [포착] 24시간 만에 20명 사망…무시무시한 인도 ‘살인 벼락’ (영상)

    [포착] 24시간 만에 20명 사망…무시무시한 인도 ‘살인 벼락’ (영상)

    인도에서 불과 24시간 만에 무려 주민 20명이 벼락을 맞고 사망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북부 동쪽 끝에 자리한 비하르주에서 발생한 낙뢰 사고로 2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25일부터 하루 동안 여러 차례 벼락이 내리치면서 비하르주 카미우르 지구 7명, 보즈푸르 지구 4명, 판타 지구 4명 등 8개 지구 주민 20명이 사망했다. 앞서 24일 비하르 주 정부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피뢰침 설치 등 낙뢰 대응 방안을 마련했지만, 인명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비하르주 총리 니티쉬 쿠마르는 26일 성명에서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한편, 유가족에게 40만 루피(약 654만원) 위로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쿠마르 총리는 또 “인도 국가재난대응국(NDMA) 권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악천후 중에는 실내에 머물라”고 경고했다.인도에는 매년 6월~9월 몬순 우기 때 한해 강우량의 80%에 달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진다. 매년 평균 2000명이 몬순 기간 벼락을 맞아 사망한다. 2018년에는 2300여명, 2019년에는 2900명이 낙뢰 사고로 숨졌다. 지난해에는 자이푸르 암베르 요새 전망대에서 셀카를 찍던 관광객 16명이 벼락을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비하르주의 경우 올해 들어 벌써 181명이 ‘살인 벼락’에 목숨을 잃었다. 인도열대기상학연구소가 수집한 위성 데이터에 따르면 벼락 빈도는 1995년 이후 급격히 높아졌다. 2020년 4월~2021년 3월 사이 번개가 땅에 내리꽂힌 낙뢰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1800만회로 집계되기도 했다. 2018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에는 단 13시간 동안 무려 3만 6749번의 낙뢰가 꽂혔다. 인도 기상청(IMD)은 기후 변화를 낙뢰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비하르주 기상당국은 27일과 28일 사이에도 주 전역이 벼락 위험권에 들겠다며 뇌우 경보를 발령했다. 인도 기상청도 오는 30일까지 인도 대부분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 누드 휴대폰 ‘폰원’ 품질 논란...화면불량부터 습기까지 결함투성

    누드 휴대폰 ‘폰원’ 품질 논란...화면불량부터 습기까지 결함투성

    영국의 테크 스타트업 낫싱(nothing)이 출시한 폰원(Phone⑴)이 국·내외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품질 문제(quality issue) 역시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례는 인도에서 유통되는 폰원으로 결함의 종류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은 디스플레이 불량, 후면 배선 불량으로 인한 LED 작동 오류, 구글페이 실행 오류 등을 들 수 있다.  인도 소비자의 반응은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낫싱의 처녀작인 만큼 어느 정도 품질관리(QC·Quality Control)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보고되는 문제가 특정 항목으로 수렴되는 것이 아닌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문제지만 낫싱의 대처 역시 미흡하다. 한 인도 소비자는 제품에 문제가 있어 교환을 받았는데 해당 제품도 불량이었다며 낫싱의 사후지원(A/S)에 황당함을 전했다. 최근에는 특별한 원인 없이 스스로 꺼지는 현상도 목격되면서 폰원의 품질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낫싱 폰원의 가장 큰 특징은 누가 뭐래도 후면 디자인이다. 투명한 후면 패널을 통해 사용자는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으며 900개 이상의 LED의 발광 패턴을 발신자,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따라 사용자화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상징적인 디자인도 부족한 만듦새(Build Quality)가 그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대량 생산과정에서 카메라의 플래시라이트(flashlight) 혹은 배선들이 깔끔하게 배열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그러한 부분도 그대로 드러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충천 단자나 스피커를 통해 유입되는 먼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투명한 후면을 통해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은 감가가 빠른듯한 인상을 준다. 투명한 소재를 디자인에 활용하는 것은 신선했으나 그에 적당한 만듦새를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기기 내부에 습기가 가득 맺히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낫싱 폰원의 낮은 방수 방진 등급(IP53) 또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러한 낫싱 폰원의 품질 문제가 많다는 것은 대한민국 소비자에게 특히 치명적인 문제가 된다. 현재 대한민국은 정식 출시 국가가 아니라서 사후지원망(A/S망)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현재 쿠팡에서 낫싱 폰원을 국내 최초로 판매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개인통관고유번호(관세청에서 개인물품 수입신고시 주민등록번호 대신 활용할 수 있게 만든 부호)가 필요한 해외직접구매 방식이다. 해외직접구매 방식은 제품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후지원이 불가한 경우가 많다. 설령 가능하다 해도 절차가 수고스럽고 소요시간이 크다는 문제점이 있다. 쿠팡 혹은 다양한 해외직구 채널을 통해 국내에 유통되는 낫싱 폰원이 유사한 품질 문제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여기는 남미] 세계에서 가장 작은 유인도, 축구장 크기에 인구 500명

    [여기는 남미] 세계에서 가장 작은 유인도, 축구장 크기에 인구 500명

    세계에서 가장 작은 유인도가 중남미 언론에 소개됐다.  콜롬비아에서 배를 타고 약 2시간 달리면 닿게 되는 산베르나르도 제도의 산타크루스 섬이 바로 그곳, 이 섬은 약 1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크기와 비슷하다.  비좁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섬이지만 여기엔 인구 500여 명이 산다. 전체 인구 중 60%가 어린이와 청소년일 정도로 산타크루스는 젊은 섬이다.  섬이라고 하면 누구나 자연인 생활을 할 만한 자연풍경을 상상하게 되지만 산타크루스의 모습은 완전히 다르다.  섬 전체가 도시처럼 개발돼 마치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육지마을 같다. 바닷가 모래사장은 없고, 산이나 들판 같은 녹지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섬을 가득 메우고 있는 건 약 90채의 가옥, 학교, 가게 2곳, 식당 1곳, 아쿠아리움 등이다. 4개의 큰 길을 끼고 도시계획이 제대로 된 육지마을처럼 건물들이 질서 있게 자리하고 있다.  산타크루스는 무공해 유인도다. 자동차는 물론 오토바이조차 없다. 대신 주민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보트다. 섬 한쪽에서 반대편으로 이동할 때는 걸어가는 것보다 빠를 때가 많아 보트를 이용한다. 워낙 작은 섬이라 가능한 일이다. 섬의 주요 수입원은 관광이다. 섬은 산타크루스를 찾는 외지인 관광객들에게 1인당 1달러 입도료를 받는다.  섬에 있는 아쿠아리움도 주로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이다. 아쿠아리움에 들어가면 바다거북과 수영을 하는 이색 체험이 가능한데 입장료 1.8달러를 내야 한다.  산타크루스 섬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전설이 있다. 섬의 기원에 대한 것이다.  전설에 따르면 산타크루스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건 1870년경부터라고 한다. 인근의 섬에 살던 어부들이 종종 산타크루스 섬에 놀러가곤 했는데 나중에 아예 이주를 결정했다고 한다.  전설은 "어부들이 산타크루스 섬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기로 한 건 모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주민들에게 가장 힘든 건 식수를 확보하는 일이다. 여름엔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하는데 겨울엔 이게 여의치 않다.  주민들은 콜롬비아 해군에 식수를 요청하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식수 배달(?)엔 3주가 걸리기도 한다. 
  •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연성 길러줘”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연성 길러줘”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27일 모교인 서울대 강연에서 후배들에게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허 교수는 이날 서울대 수리과학부 상산수리과학관에서 서울대 학생들 및 교수들과 만나 자신의 학문적 성과인 조합론과 호지이론 등을 소개하는 강연을 했다. 150명이 넘는 학생들과 교수들이 허 교수가 강단에 오르기 전부터 모였고 허 교수가 도착하자 사진을 찍으며 수학 이론 강의를 들었다. 한 학생은 “교수님은 시인도 되고 싶었고 물리학을 하시다 수학을 하게 되셨는데 길을 선택하면서 불안함을 어떻게 대처했냐”고 물었다. 허 교수는 “포괄적 인생 조언을 드릴 정도로 스스로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공 지식에 대해 20여분간 이뤄진 질답에서 그는 “전공과목을 에이플러스(A+) 받는다고, 필즈 메달을 받는다고 재능에 확신이 생기는 건 아니다”라며 “근거 있는 자신감은 언제든 부서질 수 있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은 유연성을 길러 준다. 주변에 행복한 사람들을 보면 근거 없는 자신감이 강하더라”고 덧붙였다.
  • 가족돌봄 최대 50만원 주지만, 확진자 지원 빠진 ‘반쪽 자율방역’

    가족돌봄 최대 50만원 주지만, 확진자 지원 빠진 ‘반쪽 자율방역’

    가족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돌봄휴가를 낸 직장인에게 정부가 하루 5만원씩 최대 열흘 동안 50만원을 지원한다. 학원에는 원격수업을 권고했다. 그러나 ‘자율방역’을 위해 꼭 필요한 코로나19 격리지원금은 재정 문제를 이유로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 가족을 돌보는 근로자는 지원을 받는데, 정작 확진된 당사자는 지원받지 못하는 모순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정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일상 방역 생활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자율 방역을 독려해 코로나19 재유행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내놓은 추가 조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권고’일 뿐, 강제력이 있는 규제 조치는 물론 방역 실행력을 높일 유인도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0만 285명으로, 4월 20일 이후 98일 만에 10만명을 넘겼다. 고용노동부는 재택근무를 활성화하고, ‘숨은 감염자’로 인해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의심증상이 있는 근로자에게 유·무급휴가, 연차휴가, 가족돌봄휴가를 보장할 것을 각 사업장에 권고했다. 다만 가족돌봄휴가자에게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는 것 말고는 휴가를 보장할 뾰족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코로나19 격리지원금 지급 대상이 소득 하위 절반으로 축소되고 중소기업에 대한 유급휴가비 지원도 줄어 상당수 격리자가 아파도 쉬지 못하는 처지에 놓였지만, 정부는 이를 다시 확대하는 데 미온적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활총괄단장은 “확진자가 얼마나 늘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재원이 한정돼 있어 불가피하게 제도 개편이 이뤄진 점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교육부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학원 종사자와 원생의 등원 자제를 요청하고, 방학 중 수업을 가급적 원격교습으로 전환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장은 “원격교습 전환은 학원이 스스로 결정할 일이지 교육부가 강요할 일은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사혁신처는 다음달 말까지 ‘공직사회 코로나19 방역관리 강화 조치’를 시행한다. 회의나 행사는 비대면으로 하고, 휴가를 마치고 복귀할 때는 선제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장, 영화관, 노래연습장, PC방, 스포츠경기장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안내와 현장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마트, 백화점 방문객·종사자에 대한 방역관리와 안전한 취식관리 자율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업계에 ‘자발적 이행’을 요청할 계획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규제에 의한 거리두기는 실효성이 높지 않다”며 “중단 없는 일상회복 속 방역 기조를 이어 가고자 한다”고 거리두기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그 근거로 최근 정부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58.5%가 국민참여형 자율방역 유지에 공감했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18~29세는 64.4%가 자율방역을 선호했고, 50대는 46.9%가 정부주도 방역강화를 선호하는 등 감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더 겪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방역 정책 강화를 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 욕먹어도 남는 장사… 언론·유튜버·정치인은 ‘혐오 공범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욕먹어도 남는 장사… 언론·유튜버·정치인은 ‘혐오 공범들’[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혐오팔이’는 단기적으로 남는 장사다. 이미지를 신경 써야 할 정치인이 사회 소수자나 여성을 공격하는 건 표 계산을 끝내고 하는 정치공학적 전략이다. 언론과 유튜버는 갈등을 조장해 관심과 돈을 얻는다. 거미줄처럼 엮인 혐오의 실타래 안에서 우리는 혐오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 혐오 스피커들은 어떻게 공생하는지 분석했다. 7글자 공약의 혐오 나비효과 尹 페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한줄 기사 쏟아지고 ‘댓글·좋아요’ 중계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 1월 7일 여성가족부를 없애겠다는 공약을 급작스레 공개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별 설명 없이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만 올린 것이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었다. 다음날 기자들이 “여가부 폐지 관련 한 줄 공약은 남녀 갈라치기를 하려는 의도로 꺼낸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뭐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 달라”고만 말했다. 맥락 없는 7자 공약이 공개되자 ‘혐오의 생태계’는 바빠졌다. 가장 먼저 반응한 건 언론이었다. 기사가 쏟아졌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로 공약 발표 직후 관련 기사량(‘여성가족부’가 포함된 기사)을 확인해 보니 한 달간(1월 7일~2월 6일) 1136건이나 됐다. 깊이 있는 분석 기사도 많았지만 혐오만 조장하는 기사도 여럿 보였다.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이 열광했다는 평가와 함께 여가부 폐지 공약을 두고 “멋지다”, “필살기다”라고 한 반응을 옮겨 적거나 한 줄 공약에 달린 실시간 댓글과 좋아요 수를 중계하는 식이었다. 근거 없는 유튜버·커뮤니티의 선동 “페미니즘 정신병”“노예해방 비견” 잦은 비방 접하며 어느새 동조화 혐오 장사에 익숙한 유튜버들도 움직였다. 구독자 110만명을 확보한 이슈 유튜버(정치·연예 등의 이슈를 주제로 속성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뻑가’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커뮤니티 글을 근거로 “(여론은) 여가부 폐지를 노예 해방과 비교한다”거나 “여혐(여성혐오)으로 몰리던 ‘여가부 폐지’ 주장이 대선 공약이 됐다”고 말했다. 비속어를 양념처럼 섞어 가며 말하던 그는 이런 제안을 했다. “우리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갑자기 급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합니다.”언론·유튜버가 취재원으로 삼던 남초 커뮤니티는 기사와 유튜브 영상을 재료 삼아 혐오 발언을 뿜어냈다. 지식 콘텐츠 스타트업 업체인 언더스코어가 서울신문의 의뢰로 분석한 결과 여가부 폐지 공약 발표 이후 한 달간 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여혐 글이 직전 1개월과 비교해 9.9% 포인트나 늘었다. ‘페미니즘이 정신병이라는 데 동의하시는 분’ 같은 제목의 글이다. 홍주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혐오 감정이 무딘 사람이라도 여과 장치가 부족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비방글을 계속 접하면 혐오에 동조하는 쪽으로 생각이 굳어지는 ‘에코체임버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표심만 얻는다면”… 혐오의 정치학  ‘소수’인 소수자 공격으로 반사이익 국민 열에 여섯 “정치인, 혐오 조장 ‘여가부 폐지’ 한 줄 공약과 이후 상황은 혐오를 둘러싼 정치인과 언론·유튜버, 온라인 커뮤니티 간 공생 관계를 잘 보여 준다. 서로에게 기대 우리 사회에 숨어 있던 혐오를 자극한다. 각자 얻는 게 분명하기에 멈추기 어렵다.우선 정치인은 혐오 발언을 통해 내 편을 뭉치게 한다. 특히 경쟁 후보를 지지할 것 같은 계층 또는 소수자를 향해 혐오 조장 발언을 하면 표몰이에 도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윤 대통령은 한 줄 공약 발표 이후 한 주 만에 지지율(리얼미터 기준)이 6.5% 포인트나 올라 40%의 벽을 돌파했다. 표 결집이 시급한 선거철만 되면 혐오 선동이 극에 달한다. 유권자 수가 적은 성소수자는 안전한 혐오 표적이다. ‘세월호 유족 혐오 발언’으로 악명 높은 차명진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2020년 총선 후보 토론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차별하지 말자는 건 결국 인종차별도, 동성애 차별도 하지 말자는 얘기 아니냐”고 말했다. 박지원(전 국정원장) 전 민생당 의원도 같은 해 토론회에서 “신랑이 입장을 하는데 여자가 들어오면 기절할 것”이라고 했다. 공적 권위를 가진 정치인의 혐오 발언은 ‘소수자는 죄의식 없이 공격해도 된다’는 삐뚤어진 사고를 사회에 퍼뜨린다. 김왕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인들은 ‘정의롭지 않은 대상’을 낙인찍어 혐오 감정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지지자를 쉽게 얻을 수 있다”며 “감정에 동의하는 사람들은 세력 기반이 될 수 있기에 혐오 표현을 계속 내뱉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은 이미 정치인을 혐오의 확성기로 여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2019 혐오표현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약 6명(58.8%)이 정치인이 혐오 표현을 조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슈 터지면 달려드는 ‘사이버렉카’ 팩트’보다 자극적 콘텐츠 퍼나르기 혐오 저격에 시달린 BJ 목숨 끊기도 ‘사이버렉카’는 혐오를 확대 재생산하는 핵심 고리다. 차 사고가 나면 달려오는 견인차(렉카)처럼 이슈만 터지면 득달같이 달려드는 일부 유튜버 등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이들은 기본적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한 채 퍼나르기에 열중한다. 공인뿐 아니라 커뮤니티 글에서 언급된 자영업자 등 일반인도 혐오의 표적이 된다. 영상 조회수와 슈퍼챗(시청자가 직접 주는 현금 후원)은 사이버렉카를 달리게 하는 연료다. 서울신문과 인터뷰한 4년차 이슈 유튜버 A씨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약 8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그는 조회수에 따라 유튜브가 매달 정산해 주는 돈만 월 2000만원쯤 받는다. 정치권 핫이슈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드는데 주로 진보 성향 정치인을 저격한다. 많이 읽힌 기사나 온라인 베스트 게시글 등을 주제로 고르고, 화제가 된다면 연예인의 사생활도 거론한다. 넘치는 콘텐츠 사이에서 시청자의 관심을 끌려면 제목부터 자극적이어야 한다. ‘터졌다’, ‘사고 쳤다’, ‘충격 근황’, ‘사상 초유’ 등의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구독자가 늘다 보니 오세훈 서울시장 등 거물급 정치인도 출연한다. A씨도 사이버렉카가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은 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인이라면 그 정도 비판은 감내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사실 A씨는 이슈 유튜버 시장에서 비교적 점잖은 편에 속한다. 유튜버 뻑가는 인터넷방송 스트리머인 BJ잼미(본명 조장미·27)를 남성혐오자로 모는 영상을 올렸다. 잼미는 지난 2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를 두고 뻑가 등 사이버렉카에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플랫폼의 책임도 적지 않다.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은 괴롭힘, 사이버 폭력에 가담하거나 가짜뉴스를 다룬 영상이 수익을 얻지 못하게 하는 등의 규제책을 세웠다. 하지만 이미 영상이 퍼져 ‘장사’를 끝낸 뒤 조치하기에 효과가 작다. 수사기관에도 제작자 정보를 잘 제공하지 않는다. 유튜버가 특정인을 모욕·명예훼손하고도 처벌을 피할 수 있는 이유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유튜브의 사회적 영향력은 언론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면서 “유튜브 자체 서비스 약관 등은 잘 마련돼 있지만 운영이 잘되고 있는지는 고민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실 검증은 뒷전… 언론의 배신 조회수 외면 못하고 속보 쏟아내기 ‘기사화’만으로도 논란 확대 재생산 이슈를 속보 처리하는 일부 언론의 행태도 사이버렉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커뮤니티나 유튜브 영상에 나온 기사를 사실관계 확인 없이 퍼날라 클릭 수를 끌어내는 식이다. 인권위의 ‘온라인 혐오표현 실태조사’(2021년) 결과 응답자의 79.2%가 ‘언론이 혐오를 부추긴다’고 답했다. 특히 언론은 일부 커뮤니티 등에서 해프닝으로 끝날 이슈조차 공론장으로 끌고 나온다. 홍 교수는 “유튜브와 커뮤니티에 있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도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언론이 보도하면 내용을 신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농담인데 뭘”… 혐오 키우는 유머 ‘밈’ 형태로 혐오 메시지 증폭 위험 전장연 출근시위 조롱 등 2차 가해 온라인 커뮤니티는 언론, 유튜버 등과 끝없이 상호작용하면서 작은 논란의 몸집을 키운다. 특히 온라인 특유의 유머 코드와 혐오가 결합하면 파괴력이 커진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밈’(원콘텐츠를 패러디한 2차 창작물) 형태로 혐오를 유머로 만든다. 이용자들은 혐오를 소비하면서도 그저 웃긴 이야기를 공유하는 정도로만 인식하게 된다. 예컨대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는 보수 커뮤니티에서 혐오 대상이 됐다. 디시인사이드 등에서는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이동권)를 주장하는 장애인에게 ‘대체 이동권씨가 누군데 맨날 저러느냐’거나 엎드려서 지하철 문을 막고 있는 단체 대표를 향해 ‘핸드폰을 떨어뜨려 찾는 모습’이라고 조롱했다. ‘그냥 문을 닫고 출발해도 똑같은 장애인’이라는 등 심각한 수위의 글도 있었다. 이훈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유머는 메시지 증폭과 설득 효과가 강해 혐오와 합쳐졌을 때 악영향이 매우 크다”며 “메시지의 설득력이나 매력도가 높아지면 수용자가 혐오를 접하더라도 ‘어차피 농담인데 뭘 그러냐’는 식으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말했다. ※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 스콘랩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혐오, 차별 등 부당한 상황을 경험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성별, 국적, 연령, 성적지향, 출신지역, 장애 등을 이유로 직장이나 학교, 군대 등 일상생활에서 혐오나 차별을 겪으셨거나 욕설, 폭행, 위협 당하셨던 경험이 있다면 제보(jebo@seoul.co.kr) 부탁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8살 아이 공격한 사고견…결국 안락사 되나

    8살 아이 공격한 사고견…결국 안락사 되나

    울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8세 아이를 물어 다치게 한 사고견이 안락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검은 최근 경찰의 압수물 폐기(안락사) 건의에 대해 법적 요건상 ‘보관의 위험성’을 인정하기에는 자료가 부족해 보완을 지휘했다. 그러면서 형사소송법과는 별개로 동물보호법상 안락사가 가능하다며 관련 절차를 전달했다. 동물보호법 22조는 ‘동물의 인도적인 처리’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하위 규정인 ‘동물보호센터 운영 지침’에 따라, 사람·동물을 공격하는 등 교정이 안 되는 행동 장애로 인해 분양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안락사 처분을 할 수 있다. 이는 검찰이 형사소송법상 ‘압수물 폐기’가 아닌 동물보호법상 ‘인도적 처리’ 절차에 따라 안락사 처분을 하라고 경찰에 지휘한 것으로 풀이된다.동물단체, 초등생 공격한 개 인수 나서 앞서 한 동물단체가 해당 개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현재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임시 보호 중인 사고견은 매우 온순한 상태다. 지난 21일 보호소 관계자는 “사람을 공격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온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개들은 케이지 안에 갇혀 있으면 꺼내달라고 짖는 경우가 많은데, 사고견은 사람이 지나가도 짖지 않고 가만히 앉아만 있다”며 “맹견인지 확인하려고 접촉했는데도 얌전했다”고 덧붙였다. 동물복지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해당 개를 인수할 수 있다면 그 개를 법률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책임지고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안전이 담보될 때까지 필요기간 동안 사육 공간에서의 이탈도 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규범과 법률에 따라 이 개를 제대로 통제하고 관리하지 못한 견주에게 그 책임이 있다”며 “목줄이 풀린 개가 얼마나 이 사회에 위험 상황을 초래하는지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이다”고 말했다.사고견은 진도 믹스견(잡종)으로 13.5㎏의 중형견이다. 동물보호법이 지정하는 5대 맹견에는 속하지 않는다. 이 개는 지난 11일 낮 1시20분쯤 울산시 울주군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 목줄이 풀린 채 돌아다니다가 하교하던 A군(8)을 쫓아가 목과 팔 등을 물어 크게 다치게 했다. A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근에 거주하는 70대 후반 견주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개를 압수해 유기 동물 보호소로 인계했다. “사람 문 개는 안락사시켜야 한다” 여론 커져 온라인상에서는 ‘사람을 문 개는 안락사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안락사 반대 입장을 밝힌 비글구조네트워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에는 “개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피해 아이와 가족에게 상처 주는 글”이라며 반대 댓글이 이어졌다. 또 최근 대통령실이 주관하는 ‘국민제안 톱10′에 ‘반려견 물림 사고 견주 처벌 강화 및 안락사’라는 제목의 안건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안건은 27일 기준 56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 인도서 ‘가짜 술’ 마셨다가 참사…38명 사망·70명 입원

    인도서 ‘가짜 술’ 마셨다가 참사…38명 사망·70명 입원

    인도에서 불법 제조한 ‘가짜 술’로 인해 38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부 구자라트주 보타드 지역 등에서 주민들이 가짜 술을 사서 마신 후 이틀 동안 38명이 사망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이들의 수도 7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 입원했던 중환자 일부가 밤새 숨졌고 아직 상태가 위중한 이들이 있다”며 “이들은 거의 희석되지 않은 메탄올을 술로 여기고 마셨다”고 밝혔다. 메탄올은 솔벤트(용해제), 살충제 등의 원료로 쓰이며 소량이라도 마실 경우 시력 장애 등을 일으키는 유독 물질이다. 경찰은 밀주 제조 등에 관련된 이들 14명을 체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주는 술 판매와 유통이 엄격히 금지된 곳이다. 인도에서는 정식으로 허가된 술을 살 경제적 능력이 없는 빈곤층 중심으로 밀주를 많이 마신다. 이로 인해 공업용 메탄올 등 유독 물질이 포함된 술을 마셨다가 집단 사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2011년 서벵골주에서는 172명이 밀주를 마시고 사망했고, 2019년에도 동북부 아삼주에서 주민 15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2020년에도 북부 펀자브주에서 86명이 불법 제조술에 희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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