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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여왕 눈 감기 전 美 카네기 멜론대 교수 “극도의 고통 느꼈으면”

    英 여왕 눈 감기 전 美 카네기 멜론대 교수 “극도의 고통 느꼈으면”

    96세를 일기로 8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과오가 적지 않았음을 얘기하고 싶었다 해도 이건 아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카네기 멜론 대학의 여교수가 여왕이 세상을 뜨기 몇 시간 전에 트위터에 “극도의 고통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충격적인 글을 올렸다가 트위터로부터 삭제 당했다. 우주 안야 교수는 이날 아침 “훔치고 강간을 일삼는 학살의 제국 군주가 마침내 죽어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라건대 그녀의 고통이 극심했으면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틀 전만 해도 신임 리즈 트러스 총리에 임명장을 수여하는 등 건강한 것처럼 보였던 여왕의 몸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져 의료진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여러 매체에 확산되는 시점이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트윗은 리트윗됐고, 1만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물론 너무 잔인하고 매정한 글이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영국 보수당 의원이며 블로거인 루이즈 멘슈는 “되묻는데 당신은 누구?” 묻고는 “그래 응, 사람들이 아끼며 사랑하는 여성을 속이려고 애쓰는 사람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 갤스워시 연구원은 “감정적 지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다. 이런 감정은 사악함 자체다. 세상에 아무런 이득도 안 되니 이런 글은 제발 삭제하라”고 주문했다. 영 아메리카 재단의 카라 줍쿠스 대변인도 “@카네기멜론이여, 당신네 교수가 맞냐?”고 따졌다. 영국인 모델 젬마 파머는 “마음 가득 증오가 가득한 것 같다. @우주안야처럼 되지 말고, 더 나은 인간이 되자”고 적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이런 사람이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일할 수 있겠는가?” 묻고는 “이건 아니다. 와우!”라고 놀라워했다. 카네기 멜론 대학 홈페이지를 보면 안야는 2외국어 학부의 부교수로 기재돼 있는데 대학 측은 폭스 뉴스 디지털의 사실 확인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안야는 나중에 트위터에 다시 글을 올려 “누군가 인종 학살을 뒤에서 조종하고 우리 가족 절반을 유민으로 만들어 오늘날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힘겹게 살아가게 만든 정부를 관장한 군주에게 경멸을 퍼붓는 것 말고 다른 일을 기대한다면, 여러분은 별을 보며 소원이나 빌면 된다”고 했다. 이 트윗이 올라온 뒤 얼마 안 있어 여왕이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대학 측은 “오늘 우주 안야가 올린 공격적이고 가학적인 메시지를 우리는 용인하지 않는다. 표현의 자유는 고등 교육의 사명에 핵심이지만 그녀가 공유한 견해는 우리 학교의 가치, 우리가 보호하려는 학사 과정의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고 밝혔다.
  • 중국 제치고 인구 1위 올라설 인도… 경제 강국 지위도 넘보나

    중국 제치고 인구 1위 올라설 인도… 경제 강국 지위도 넘보나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인구 1위 국가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춤하고 있는 중국 대신 경제 강국의 자리도 꿰찰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지난 5일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14억 2600만명), 2위는 인도(14억 1700만명)라고 밝혔다. 하지만 2040년 1위는 인도(16억 1200만명), 2위는 중국(13억 7800만명)이며, 2070년에도 인도가 16억 9000만명으로 1위, 중국은 10억 8500만명으로 2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통계청은 전망했다. 통계청은 2040년과 2070년만 전망했지만, 인도가 내년에 중국을 넘어 인구 1위 국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도는 최근 막대한 인구와 내수를 바탕으로 미국, 중국 등 경기 둔화를 겪는 다른 주요국과 달리 경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블룸버그는 올해 1분기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은 명목 기준 8547억 달러(약 1185조원)로 영국의 8160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5위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영국의 GDP는 3조 1084억 달러로 5위, 인도는 2조 9461억 달러로 6위였으나, 올해 1분기 영국은 0.8% 성장한 반면 인도는 4.1% 성장하며 영국을 추월했다. 아울러 올해 2분기 인도는 13.5% 성장해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온 하락세를 반전시켰으나, 미국은 같은 분기 -0.6% 역성장했고, 중국은 0.4% 성장하는 데 그쳤다.인도의 GDP가 2027년에는 독일, 2029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미국과 중국에 이은 3위에 오를 것이라고 인도 국영 은행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는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인도 경제가 수출보다는 14억명의 인구가 뒷받침하는 내수에 주로 의존했기에 세계 경기 둔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7일 분석했다. 인도 GDP의 약 70%는 내수가 주도한다. 또 인도 정부가 공공 투자의 확대, 채무 탕감, 중소기업 대상 신용 보증 등의 적절한 정책을 시행해 빠른 경제 성장을 이뤘다고 NYT는 진단했다. 인도 정부는 미국, 유럽연합(EU)이 러시아를 제재하는 사이 값싼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면서 세계적 고유가 현상에도 대응했다. 인도 정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세계 공급망 교란과 에너지 가격 급등에 지금까지 잘 대응해왔으나, 글로벌 경제 위기가 지속되면 인도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취약한 제조업 기반, 인구 증가 대비 부족한 일자리, 경제적 양극화 등은 인도의 안정적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인도가 코로나19 이후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으나 인플레이션과 세계 에너지·식량 가격 상승으로 점차 성장 동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카불 탈출 난리통에 헤어진 쌍둥이 형제 일년 뒤 런던에서 상봉

    카불 탈출 난리통에 헤어진 쌍둥이 형제 일년 뒤 런던에서 상봉

    탈레반의 재집권이 두려워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벌어진 난리가 기억 날 것이다. 카불을 탈출하는 급박한 상황에 헤어졌던 11살 쌍둥이 형제가 영국 런던에서 일년 만에 재회했다고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카불 공항이 공습받는 상황에 부모, 형제자매와 헤어져 지금까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외롭게 지내온 오바이둘라 자바크일이 전날 런던의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 도착해 쌍둥이 동생 이르파눌라와 만난 뒤 “지쳤지만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르파눌라도 혼자 영국으로 건너왔는데 다행히 영국에 머무르는 가족들이 있어 형만큼 외롭지는 않았다. 부모와 누이는 여전히 조국에 머무르고 있다. 영국 시민권자이며 엔지니어인 사촌 카마르(28)가 지금까지 이르파눌라를 보호해 왔는데 이제 형제를 보살피게 됐다. 오바이둘라는 학교에 가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는 기대를 털어놓았다. 형제는 아시아컵 크리켓 대회에서 파키스탄과 맞붙는 파키스탄 대표팀 경기를 함께 보면서 첫날 밤을 보낸다고 했다. 카마르는 쌍둥이 형제를 헤어지게 만든 것은 비자 발급 지연 때문이었다고 비판했다. 의원에게 가족들의 사연을 하소연한 뒤 현지 매체들이 보도하고 나서야 비자가 발급됐다는 것이다. “관리들은 빨리빨리 움직여 (올해) 3월쯤에 형제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도 그들이 도우려 했다는 점에 감사드린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 어린 아이들이 집이 없어 헤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의 변호인 닉 오러프넌은 영국 국내부가 개입한 것은 인도적인 조치였지만 아프간 가족들의 상봉을 막는 비자 지연이 다반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내부의 가이드라인은 가족 상봉 신청서를 접수한 뒤 12주 안에 결정이 내려지도록 하고 있는데 일년 걸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별다른 이유도 설명하지 않는다. 해서 그렇잖아도 취약하고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심각하게 해친다. 국내부가 이 점을 인식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 국내부 대변인은 지방 당국과 사회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오바이둘러와 가족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북한은 이산상봉 회담 제의, 조건 없이 받아라

    [사설] 북한은 이산상봉 회담 제의, 조건 없이 받아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어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북한에 제의했다. 권 장관은 “남과 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회담 일자·장소·의제·형식 등도 북한 측 희망을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당국 간 회담을 제안한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1988년 이후 이산가족 상봉을 희망했던 신청자는 13만 3654명에 달했지만 지난달 기준으로 신청자의 67%(8만 9908명)가 사망했다. 생존자 중 80~90대 연령층이 3분의2에 달할 정도로 고령임을 감안하면 하루라도 빨리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져야 한다. 상봉 방식도 과거와 같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남북 당국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수시 상봉 등 근원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은 2018년 8월을 끝으로 중단됐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한 상황에서 남북, 북미 관계는 얼어붙은 상태다. 북한은 지난 6월 집중호우와 최근 태풍 ‘힌남노’ 등 급박한 자연재해 상황에서도 남측의 협조 통지문을 수령하지 않는 등 대화의 문을 잠그고 있다. 어제도 회담 제안을 담은 대북 통지문을 보냈으나 북한은 수령하지 않았다. 북한은 스물한 차례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늘 소극적으로 임했다. 상봉 준비가 대단히 어렵고, 체제 안정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을 할 수 있지만, 북한은 얼마 남지 않은 이산가족을 배려하는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하길 바란다. 전면적인 생사 확인과 이산가족의 신속한 상봉을 위해 조건 없이 당국자 회담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
  •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英 네이티브 사이언티스트 선정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세계 문해의 날’을 맞아 올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 단체로 영국 과학기술 분야 비영리단체 네이티브 사이언티스트와 인도의 칼링가 사회과학연구원, 아랍에미리트의 온라인 교육플랫폼 마드라사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1965년 9월 8일을 세계 문해의 날로 정하고 매년 문맹 퇴치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시상해 왔다. 우리 정부는 1989년 한글을 창제해 백성들의 문해율을 크게 개선한 세종대왕을 모티브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해 지원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네이티브 사이언티스트는 과학·공학·수학 분야 전문가들이 이민자 어린이와 청소년의 모국어로 교육을 진행하는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칼링가 사회과학연구원은 인도 오디샤주 토착민 초등학생의 저학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모국어 기반 다중언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문해 교육을 제공해 왔다. 마드라사는 여러 국가에서 승인받은 아랍어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온라인 아랍어 학습 플랫폼이다. 시상식은 이날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세계 문해의 날 기념행사에서 진행됐다. 문체부는 576돌 한글날을 맞아 올해 수상 단체 관계자들을 국내에 초청할 계획이다.
  • “물가 계속 뛴다”… 美연준, 불황 와도 3연속 자이언트스텝 굳히나

    “물가 계속 뛴다”… 美연준, 불황 와도 3연속 자이언트스텝 굳히나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또다시 ‘물가 고공행진’을 강조했다. 이에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3개월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기침체 및 자본유출 공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서 “7월부터 종합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일정 부분 물가상승률의 둔화가 보고됐지만, 여전히 물가는 상승 중”이라며 “(물가는) 매우 높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의 미 기업들이 “최소 연말까지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6월(9.1%)을 정점으로 7월(8.5%)부터 꺾였지만 아직은 하락세로 보기는 시기상조라는 의미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9월 FOMC에서 연준이 또다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으로 전망했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76%로 예측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이날 뉴욕에서 은행정책연구소 등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물가상승률을 내리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리든 이러한 일(추가 금리 인상과 고금리 유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방송 등이 전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4% 이상 수준으로 올린 뒤, 내년 중에도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인난에 따른 임금 급등도 미국 물가에 적지 않은 부담이다. 애틀랜타 연은에 따르면 지난 7월 이직 근로자의 연봉 인상률 중간값은 8.5%로 20년 만에 최고치였다. 많은 이들이 이직 원인으로 물가상승을 꼽고 있다. 임금과 물가가 번갈아 오르는 악순환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심화시킨다. 여기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연장으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까지 겹치면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7%(4.94달러) 떨어진 81.9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1일 이후 최저가다. 또 신흥국의 경우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는 대신 미국과의 금리역전으로 금융시장의 자본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은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3.25%로 인상했다.
  • ‘162억 아베국장’ 질타에… 기시다 “민주주의 향한 결의”

    ‘162억 아베국장’ 질타에… 기시다 “민주주의 향한 결의”

    8일 국회에 출석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國葬)에 대해 “일본이 폭력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국장의 타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국장 반대 여론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직접 국회를 상대로 설명에 나섰지만 16억 6000만엔(약 162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세금이 투입되는 데 대한 비판은 여전하다. 이날 일본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은 각각 운영위원회를 열고 정부를 상대로 아베 전 총리 국장 개최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는 역대 최장수 총리로 많은 업적을 남긴 데다 해외 각국이 조의를 표했고 선거 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만큼 국가가 나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며 국장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그러자 입헌민주당 등 야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이즈미 겐타 입헌민주당 대표가 “국장을 결정한 기준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하자 기시다 총리는 “국제 정세와 국내 상황에 따라 정부가 (국장 결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국장 실시에 대한 법 제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국장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시다 총리는 “지난날 여러 행사와 비교해서도 타당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시오카와 데쓰야 공산당 의원은 “기시다 총리는 정치권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과의 관계를 끊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곳과 깊은 관계가 있던 아베 전 총리에 대해 국가적으로 경의와 조의를 표하는 국장을 치르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는 “해당 종교와의 관계는 본인이 사망한 지금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자민당은 이날 소속 의원 379명 가운데 약 절반인 179명이 이 종교와 관계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당은 앞으로 이 종교와 일절 관계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외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등이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해리스 부통령의 방일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미일 동맹을 새롭게 이끈 아베 전 총리의 공헌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콘텐츠 수익에 노점상 벌이까지… 따뜻한 온정 10만여건

    콘텐츠 수익에 노점상 벌이까지… 따뜻한 온정 10만여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몰아닥친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수재민을 돕기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명절 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 기부하는 직장인부터 콘텐츠 수익금을 나눈 대학생, 돼지 저금통을 털어 기부금을 낸 초등학생까지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민은 많았다. 콘텐츠 제작 일을 겸하는 대학생 김창현(19)씨는 지난 7일 콘텐츠 수익금의 일부를 생애 처음으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김씨는 8일 “일 때문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을 자주 오가는데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 때 수해 피해를 직접 보고 심각성을 실감했다”며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큰 것 같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인 김씨가 올린 기부 인증 게시글(사진)은 또 다른 기부로 이어졌다. 김씨가 게시글을 올린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지인 30여명이 기부에 동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씨는 “지인도 제 기부 소식을 보고 여유가 되는 선에서 각자 함께해 줘 더욱 뜻깊었다”면서 “기부 금액보다는 꾸준히 기부하겠다는 마음 자체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시작한 ‘집중호우 및 태풍 피해 기부’ 모금과 관련해 후원 계좌 및 SNS 채널 등을 통해 한 달 동안 이뤄진 개인·단체 기부가 10만 9000건을 넘었다. 직장인 정모(32)씨는 회사에서 명절 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꾼 뒤 재해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했다. 정씨는 “상품권 정액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필요한 분과 교환한 뒤 돈을 좀더 보태 기부금을 냈다”며 “지인에게 자랑한 후 같이 기부하자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오산시에서 노점상을 하는 상인과 돼지 저금통에 차곡차곡 모은 용돈을 부모님 손을 잡고 함께 기부한 초등학생까지 넉넉하지 않아도 기꺼이 자기 몫을 나눈 사람이 많았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김모(28)씨는 지난 주말 옷 10여벌과 전자기기를 일면식도 없는 이웃에게 무료로 나눔했다. 김씨는 “서로 ‘추석 잘 보내라’는 인사와 고마움을 나누니 내 마음에 온기가 돌고 마음이 넉넉해졌다”고 말했다.
  • 이강덕 “다목적댐 짓겠다”… 치수정책 책임론·소극 행정 비판 ‘부글’

    이강덕 “다목적댐 짓겠다”… 치수정책 책임론·소극 행정 비판 ‘부글’

    제11호 태풍 ‘힌남노’ 때 침수된 지하 주차장에서 7명이 사망한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냉천 범람과 관련, 경북 포항시가 다목적댐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항시의 소극적 행정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도 포항제철소를 포함한 철강공단과 오천 지역의 피해를 막으려면 다목적댐 건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냉천 등 지방하천 범람으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려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정비를 넘어 국가가 직접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포항시의 ‘치수’ 정책이 포스코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방하천은 80년 빈도 강우를 기준으로 범람에 대비하는데 이번 비는 200년 빈도를 넘는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포항시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실시한 ‘냉천 정비사업’이 오히려 강폭을 좁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많다. 포항시는 245억원을 들여 하천변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운동기구 등을 설치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냉천의 한계 수량은 시간당 77㎜인데 이번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비사업 전인 1998년 9월 포항을 덮친 태풍 ‘예니’ 때는 516.4㎜에 이르는 비가 내렸어도 넘치지 않았다. 포항시의 소극적 대응도 입길에 오른다. 포항시는 사고 당시 아파트와 인접한 냉천의 범람을 알리고 대피를 권고하는 재난문자를 보내는 데 그쳤다. 범람이 가져올 위험을 고려해 시와 담당 구청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민들에게 지하 주차장 출입 금지 등을 지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포항시는 포항 지역에서만 9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 기업의 피해는 잠정적으로 1조 8000억원에 이른다. 이 시장은 피해 복구가 더디다는 지적에 “대형 양수기를 보유한 지자체와 기업은 포항을 위해 양수기를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원봉사자들의 행렬도 줄을 잇는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이날 포항 지역에서 피해 복구를 도운 자원봉사자는 3178명에 달한다. 포항시 공무원 726명과 군병력 4886명을 더하면 복구 작업에 총 8790명이 투입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수돗물이 끊겨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포항 281가구, 경주 326가구는 단전이 계속됐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장기면·동해면·호미곶면 지역의 2000여 가구에는 아직 수돗물 공급이 안 돼 세수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날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선 지하 주차장 참사 희생자들의 발인이 치러졌다. 희생자 허모(54)씨의 아들은 “마지막 수색까지 지켜봤는데 어머니는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하셨다”며 울먹였다. 허씨는 몸이 안 좋은 남편을 대신해 차를 빼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 서모(22)씨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독도에서 온 경찰관도 있었다. 서모 순경은 독도경비대원으로 참사 현장에 오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경찰이 헬기를 급파해 이날 발인에 참여했다. 서 순경은 “두 달 전 휴가를 나와 동생이랑 드라이브도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월남전 참전용사이자 통장인 안모(76)씨의 발인도 있었다.
  • 상봉 신청 이산가족 10명 중 3명꼴 생존

    상봉 신청 이산가족 10명 중 3명꼴 생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한반도 정세 급랭으로 인해 2018년 8월을 끝으로 4년여 넘게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 13만 3654명 중 생존자는 32.7%인 4만 3746명(2022년 8월 말 현재)에 불과해 생전 남은 시간이 절박한 이들을 위해 남북 당국이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통일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이산가족 상봉은 대면 상봉 21회, 화상 상봉 7회 이뤄졌지만, 전체 신청자 중 상봉자는 2.28%(304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7명(65.8%·8만 7964명)은 북녘의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이미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생존한 신청자 4만 3746명 역시 ▲90세 이상 1만 2856명 ▲80~89세 1만 6179명 ▲70~79세 8229명 등 70세 이상이 85.2%에 이르러 고령화가 심각하다. 통일부는 향후 5년 안에 이산가족 1세대 상봉은 사실상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이날 당국 간 대화를 제의한 담화에서 “올해 추석에도 수많은 이산가족이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며 쓸쓸한 명절을 보낼 것”이라며 “체제와 이념 차이가 가족을 갈라놓을 수는 없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시급성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의 당국 간 대화 제의는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이 거부하는 등 냉랭한 대치 국면 속에서도 인도적 과제인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교류 협력은 별도로 풀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교착된 남북 관계의 물꼬를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트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북한이 비핵화 테이블에 나올 경우 초기 단계부터 경제적 지원을 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의 초기 단계에 이미 진입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권 장관은 “이산가족 문제는 추석 이후 가장 절실한 문제라 담화로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이산 상봉 때 쌀 지원이 제공된 것처럼 유인책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른 인도적 지원 요청이 있다면 군사적 상황과 관련없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돼 있으므로 긍정적으로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러나 북한이 당국 간 대화 제안을 바로 받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높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달 18일 담화에서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 주지 않을 것”이라며 담대한 구상을 거부하고 대남 비방전을 드높였기 때문이다. 다만 이산가족 문제는 인도적 사안인 만큼 비난보다는 무대응으로 나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도 거부하기 어려운 사안을 통해 대화의 물꼬를 트자는 차원에서 추석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무엇보다 북한은 한미 군사연습 시행 직후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진정성을 의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북이 호응하지 않으면 국제적으로 인도적 문제를 외면한다는 비판과 함께 대북 압박 기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기차 한미 협의채널 연 안덕근… 美상무장관에 법개정 요청하나

    전기차 한미 협의채널 연 안덕근… 美상무장관에 법개정 요청하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7일(현지시간)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 해결을 위해 ‘별도 협의채널’을 가동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가운데 바로 이어지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관련 논의를 이어 갈지 이목이 쏠린다. 현지 외교가는 IPEF 14개 회원국 중 한미를 포함한 7개국이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어, 미국의 전기차 차별에 대한 한국 측의 언급이 있을 경우 영향력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미 컨설팅업체 아시아그룹에 따르면 IPEF 14개국 중 미국,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7개국이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등 4대 의제에 모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IPEF 장관급 회담에서는 4대 의제를 포괄하는 첫 장관급 공동성명이 도출되며, 여기에는 국가마다 참여 범위도 명시될 전망이다.우리나라는 이미 수차례 4대 의제에 모두 참여하겠다는 뜻을 공개한 바 있다. 워싱턴DC 외교가도 7~8개국 정도만 모든 분야에 참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 경제규범 도출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IPEF는 4대 의제에 대한 논의에 모두 참여하거나 일부만 참여하는 것 모두 허용한다.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피지 등 7개국은 우선 일부 의제에만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8~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IPEF의 첫 장관급 대면회담에는 우리나라에서 안 본부장이 참석한다. 특히 일각에서는 IPEF가 아태 지역 공급망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안 본부장이 전기차와 관련한 미국의 자국이기주의에 대해 유감을 표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하지만 다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특정국을 비판하기보다는 ‘자국이기주의를 지양하고 회원국 간 공급망을 강조’하는 우회적 표현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또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이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한 국가가 14개 회원국 중 미국, 한국, 일본 등 단 3개국뿐이어서 공개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따라서 안 본부장이 비공식적으로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에게 북미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법 조항 수정 등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법 조항 수정이 우선 목표인 우리나라 정부는 이날 한미 간 협의 채널이 구축되면서 향후 이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를 설득하고, 이와 별도로 주미 한국대사관을 중심으로 미 의회의 상원 재무위와 하원 세입위 등을 접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 한미 ‘전기차 보조금’ 협의채널 가동

    한미 ‘전기차 보조금’ 협의채널 가동

    한미 정부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문제 논의를 위해 ‘별도 협의채널’을 가동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가진 통상장관회의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양자 협의채널을 구축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USTR과 양자 간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의를 개시키로 했다”며 “많은 대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USTR도 보도자료를 통해 협의채널 가동 협의를 공식화했다. 지난달 정부대표단 파견에 이어 안 본부장이 방미(5~7일)하면서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앞서 안 본부장은 지난 1일 국회 결의안 통과 등 엄중한 상황을 전달하고, 조기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촉구한 바 있다. 이어 이날 IRA와 관련해 양국 간 첫 통상장관급 협의가 열린 것이다. 이달 중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기존 정부 간 채널 외 별도 협의채널을 구성키로 한 것은 미국 역시 관련 사안을 중대하게 취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IRA 갈등은 미국 주도 반도체 협의체인 ‘칩4’(미국·한국·대만·일본) 출범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거론하는 등 한국 내 격앙된 분위기를 방치할 경우 한미동맹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당장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전망도 있다.
  • “이산가족 해결”… 정부, 남북회담 전격 제안

    “이산가족 해결”… 정부, 남북회담 전격 제안

    정부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 간 회담을 북한에 전격 제의했다.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당국 간 회담 제안은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이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산가족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라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남과 북의 책임 있는 당국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한 인도적 사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와 같은 소수 인원의 일회성 상봉으로는 부족하다”며 “회담 일자, 장소, 의제와 형식도 북한 측 희망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권 장관 명의의 대북 통지문을 리선권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에게 발송하려 했으나 북측은 수령하지 않았다. 최근 북한이 남한과 미국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일절 반응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제안에 응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남한의 이산가족 생존자는 4만 3746명으로, 70대 이상이 85.2%(3만 7264명)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하다. 상봉을 신청하고도 끝내 북녘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눈을 감은 이들이 올해에만 2500명을 넘었다.  
  • 봄 가뭄, 가을 태풍 ‘힌남노’ 시름 깊어진 북 식량부족사태

    봄 가뭄, 가을 태풍 ‘힌남노’ 시름 깊어진 북 식량부족사태

    한반도 남부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가 북한 지역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면서 봄 가뭄으로 심화된 북한 식량부족 사태가 한층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과 5일 국가재해방지사업 총화회의를 처음으로 주재하는 등 내부 위기대응 능력 강화를 정책의 우선 순위로 놓기 시작한 행보 역시 재해에 취약한 북한 내부 상황은 물론 식량 악화 사정까지 방증하는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온다. 북한은 지난 봄 가뭄에 이어 지난달까지 계속된 여름철 집중호우로 보리, 감자 등 이모작 작황에 상당 부분 타격을 입은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가을 수확기를 앞두고 불어닥친 초강력 태풍에 옥수수 역시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등 감염병은 농사 인력 동원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북한은 모내기 철이던 지난 5월 코로나 발생 사실을 공개하며 지역·단위별 봉쇄를 더욱 철저히 했고, 6월에는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 수인성 전염병까지 퍼지며 농번기 인력 동원이 한층 어려워졌다.이미 북한은 작황이 좋았던 지난 2019년 이후 3년 연속으로 물난리와 가뭄 등 자연재해를 잇달아 맞은 상태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로 인한 국경 폐쇄로 곡물 수입이 끊기고 장마당 유통망도 무너지면서 식량난이 한층 극심해졌다는 게 국제 사회의 평가다. 데일리 NK에 따르면 최근 북한은 식량 부족량을 추산한 결과 1년치 식량 필요분 중 5개월치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5월 말 기준 북한의 식량 부족량을 86만 톤 정도로 추정한 바 있다. 심화된 식량난에 태풍까지 겹치며 코로나 이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닥친 것으로 우려된다. 상황이 이렇자 북한은 해외에 파견된 주재원들에게 곡물 조달 명령을 내리는 한편, 외부 지원을 거부하던 기존 방침도 거두고 식량 원조를 요청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엔 해외 각지에 파견 중인 주재원들에게 ‘하반기 당에 바쳐야 하는 계획분을 입쌀, 강냉이(옥수수), 콩 등 현물로 제출하라’는 내용의 지시문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지시는 외무성과 대외경제성, 군수공업부, 중앙당 등 상부 기관이 주요국 내 외교관, 무역대표부, 특수품 밀수업자 등에게 각각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또 외신들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인도 국제사업회의소(ICIB)에 쌀 기부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도 보도됐다. 지난달 31일 만프릿 싱 ICIB 소장은 “북한 주민들을 위한 쌀 기부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북한 대사관의 연락을 받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전했다. ICIB는 최근 홈페이지에 “북한 상무관과 다른 관료들이 인도주의적 곡물 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인도 뉴델리의 ICIB 사무실을 방문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캐나다의 대북지원단체 ‘퍼스트스텝스’가 ‘북측에서 밀과 콩에 대한 지원 의사를 문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농촌경제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은 “북한의 식량 부족은 기본적으로 사회주의 체제가 갖는 집단영농이라는 제도상의 문제”라면서 “생산성이 굉장히 낮은데다 기반시설 자체가 열악해 같은 비가 와도 북한이 더 큰 피해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 코로나19 말고도 감염병 더 있다… 팬데믹의 시대에 보는 질병의 역사

    코로나19 말고도 감염병 더 있다… 팬데믹의 시대에 보는 질병의 역사

    코로나19에 확진되면 민폐를 끼치는 것이 되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죄인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 전 세계 최고 수준의 강력한 방역 정책을 펼친 한국이 불과 얼마 전까지 겪었던 일이다. 세계화의 시대에 감염병이 인류를 이만큼 감염시킨 적은 분명 코로나19가 처음이지만, 감염병으로 고통받았던 일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코로나19 이전에 콜레라, 스페인 독감, 천연두, 흑사병 그리고 이름 모를 수많은 질병이 있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또 나타날 것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8일 개막한 팬데믹 특별전 ‘다시, 연결 :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는 코로나19의 시대에 인류가 겪었던 질병의 역사를 돌아보는 전시다. 감염병은 이미 익숙한 소재이나 코로나19의 시대에 다시 한번 보는 질병은 더 의미 있게 관람객들에게 와 닿는다.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펼쳐지는 프롤로그 ‘돌아보기, 인류∞감염’ 주요 감염병의 연대기를 볼 수 있다. 주요 감염병의 연대기를 볼 수 있다. 감염병은 인류가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 불가분의 관계가 됐다. 일정한 구역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살면서 질병은 쉽게 퍼졌다. 병원균이 오늘날까지도 생명력을 유지하는 이유 또한 사람이 결국은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이다. 1부 ‘교류가 가져온 번영과 질병’에선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감염병의 전파도 확산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콜레라를 예로 들면 1817년 인도 동북부에서 발생한 콜레라는 당시 인도에 주둔해 있던 영국군의 이동 경로를 따라 인도 저녁으로 퍼졌고, 1820년에는 영국을 필두로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 곳곳에 퍼졌다. 콜레라는 무려 7차례에 걸쳐 팬데믹을 일으켰다. 특히 근현대 들어 교류의 속도와 감염의 속도 모두 빨라졌다. 코로나19의 경우에도 초기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퍼지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부에 설치된 지도에서 감염병의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시대에 감염병 관련 뉴스로 도배된 것처럼 어느 시대나 질병은 큰 뉴스였다. 1918년 독감이 퍼졌을 당시 각종 공연이 취소되고 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를 틈타 시대를 공략하는 다양한 광고도 나왔다.초록색으로 펼쳐지는 2부 ‘돌아온 감염병의 시대’는 의학 발달에 힘입은 인류의 대응과 새로운 감염병의 등장을 전시한다. 백신과 약으로 이길 수 있다던 인류의 자신감도 엿보인다. 2부 중간에는 영상 등을 통해 인구 증가와 산업화에 따른 환경 파괴로 종을 넘어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의 등장을 보게 된다. 과학으로 질병에 맞섰음에도 조류독감, 니파바이러스감염증 등 다양한 질병이 인류의 방역을 번번이 무너뜨렸음을 상기시킨다. 하늘색으로 희망을 전하는 3부 ‘다시, 연결’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취약한 모습을 돌아본다. 특히 기후 위기와 관련해 폐스티로폼 소재를 활용해 작업한 미술작품을 통해 자연과의 공존과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감염병은 혐오와 차별을 낳는다.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게 했고, 세계를 더욱 불평등하게 만들었다. 부자 나라는 일찌감치 백신을 확보하고 대응에 나섰지만 가난한 나라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기다려야 했다. 인간의 고립도 심해졌다. 그러나 인류가 이기심을 발휘해서는 질병을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질병에 취약한 자에게도 손을 내밀고, 차별과 배제가 아닌 연대와 존중으로 인류가 함께할 때 감염병은 극복할 수 있다. 전시 말미엔 5m 높이의 인터렉티브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어 팬데믹 극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전한다. 남희숙 관장은 “우리 역사에 있던 감염병을 어떻게 대응했는지 관람객과 함께 나눠보고 싶어 전시를 준비했다”면서 “세계사적으로 중요했던 대규모 감염병과 관련해 여러 시대, 여러 자료를 모아서 전시해 팬데믹의 세계사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남 관장은 “이번 전시의 키워드 ‘다시 연결’은 전 세계인이 협력과 연대의 끈을 이어가야 팬데빅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서 잡게 됐다”고 덧붙였다.
  • 친환경에너지로 눈돌리는 대형 건설사들

    부동산 침체기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 흐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력 먹거리인 주택 사업 이외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하는 추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해상 풍력 하부 구조물 제조업체인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고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어센드엘리먼츠에도 약 700억원을 투자했다. 어센드엘리먼츠는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전체 매출에서 아파트 건설 등 국내 주택·건축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87.26%)이 매우 높은 SK에코플랜드는 이 같은 투자로 기존 건설 사업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사업 부문을 빠르게 확대해 수익 구조를 바꾸겠다는 목표다. GS건설도 최근 핀란드 바이오 에너지 업체인 St1과 열대 식용작물인 카사바의 폐기물을 이용한 바이오 에탄올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카사바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카사바 펄프는 미활용 폐기물로 분류돼 대부분 버려졌지만 이를 재활용해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할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풍력·수력 등 친환경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0년 신설된 풍력사업실을 중심으로 육상·해상 풍력발전 사업 디벨로퍼로 성장하고 있는데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2.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MW급 7기),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준공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친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친환경 부문에서는 태양광 사업모델 확대(개발·EPC·ESS 역량 등) 추진과 수소 밸류체인 내 파트너십 강화, 소형모듈원전(SMR),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확대 계획이 포함됐다. 건설사들이 친환경 신사업으로의 포토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건 주력인 주택·분양시장의 전망 악화 요인도 있지만 환경에 주목한 미래 먹거리 선점에 대한 경영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경기에 예민한 주택 사업보다 미래성이 좋은 에너지 사업 등이 추가되면 전반적인 사업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노관규 순천시장, “따뜻한 추석 보내세요” 귀성 인사

    노관규 순천시장, “따뜻한 추석 보내세요” 귀성 인사

    노관규 순천시장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1시 순천역에서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귀성객 환영 행사에는 노 시장을 비롯한 조곡·덕연·풍덕동 자생단체와 순천시자원봉사단체, 여성단체 총연합회 회원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노 시장은 단체 회원들과 함께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내년 4월 열리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을 홍보했다. 노 시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명절은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따뜻한 시간이다”며 “고향에서 일상의 어려움은 내려 놓고 풍성한 추석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직능단체 회원들이 최근 순천시의 큰 이슈인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도심 통과에 대한 문제점을 알리며, 경전선 우회를 촉구하는 캠페인도 함께 열었다. 이날 오전 노 시장은 별량면 소재 군부대를 방문해 군장병을 위한 위문 성금을 전달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2022년 을지연습 실제 훈련에 협조해준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 “피는 물보다 진해 “ 한중 협력 조선족 기업가 이야기 책으로

    “피는 물보다 진해 “ 한중 협력 조선족 기업가 이야기 책으로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옌볜주)가 지난 3일로 창설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중 경제 교류에 앞장선 조선족 기업가들의 땀과 눈물의 기록을 담은 책이 나왔다. 8일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소속 조선족기업발전위원회는 베이징 펑룬국제호텔에서 ‘무지개를 수놓는 사람들’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 교류에 크게 기여한 조선족 기업가 30인을 뽑아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에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때 한국 선수단·기자단 통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후난성 장자제와 하이난섬 등을 세계적 여행지로 재탄생시킨 김의진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 초대 회장, 한국 유아용품 업체 아가방컴퍼니를 인수해 육아 문화를 바꿔가는 신동일 랑시그룹 회장, 한국식 건축 문화를 도입해 중국 건설업계 최고상인 ‘루반상’을 수상한 전규상 지린천우건설그룹 총재 등 이야기가 담겼다.중국 유명 한식당 체인 한라산을 이끄는 장문덕 회장과 빙그레 바나나우유 등을  ‘중국인의 음료’로 자리잡게 한 박진희 루이청그룹 회장 등 자수성가형 기업인도 등장한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 온 권순기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장과 도시 직장인들에게 한식 등 요식 문화 전파에 앞장서는 강성민 미스터핫그룹 회장 등도 소개됐다. 지난해 2월 조선족 최초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권순기 회장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 한반도 안전과 평화를 위해 중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공동발전을 실현하는 지름길”이라며 “조선족 기업인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책의 주필을 맡은 이춘일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부회장도 “지난 30년간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있는 곳에는 항상 조선족이 있었다. 한국 제품 판매에도 조선족이 앞장섰다”고 밝혔다. 취재를 맡았던 이은실 베이징 민족출판사 편집인은 “한중 수교 후 조선족은 ‘가난한 곳에서 돈 벌러 온 동포’라는 인식이 컸지만 이제는 ‘한국 기업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파트너’로 성장한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서는 추궈훙 전 주한 중국대사, 유복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등이 참석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책 추천사를 통해 “30년간 한 번도 재중 동포 기업인들의 숨은 공로를 제대로 조명해 본 적이 없었다. 우리나라 어느 기업도 중국 진출 과정에서 재중 동포 없이 이뤄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 세계로 뻗어나가는 K방산… 수출 효과 톡톡

    세계로 뻗어나가는 K방산… 수출 효과 톡톡

    K2 전차·K9 자주포 등 명품 무기를 앞세운 K방산이 세계로 뻗어나가며 우리의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폴란드와 최대 40조 규모의 대규모 무기 납품 거래가 예상되면서 K무기는 성능과 효과로 세계 방산 시장에서 인정 받는 추세다. 9일 폴란드에서 국제 방산전시회(MSPO)가 개최된 가운데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등 국내 방산 기업 상당수가 참여했다. 우리 방산 기업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러시아와 유럽 간 안보 위기 속에서 단기간 수출호재를 기록했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 3조492억원으로 전년동기(2조8988억원)보다 5.2% 성장했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은 1조3641억원에서 1조4632억원(7.3%),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 상반기 매출이 1조309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71% 늘어난 737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업들은 최근 폴란드와 최대 규모 무기 수출의 수혜자들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 7월 27일 폴란드와 약 20조 원대의 기본계약에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의 체결 뒤 지난달 26일 역대 최대 수출액인 7조6000억 원대의 1차 본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 상반기에만 아랍에미리트(UAE)와 4조 원대의 천궁Ⅱ 방공 미사일, 이집트와 2조 원대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각각 따냈다. 특히 폴란드는 K2 전차, K9 자주포, FA50에 이어 ‘천무’ 다연장로켓시스템(MLRS)도 주목하고 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K239 천무 차륜형 다연장로켓의 잠재적 도입 및 공동개발에 관해 한국 파트너와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방산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이 집약되고, 오랜 기간 한국군을 통해 성능이 검증된 ‘명품무기’들이 세계 방산 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한국무기를 사용하는 국가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 연말 노르웨이와 호주로의 수출 가능성도 거론되며 이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앞서 엄동환 방사청장이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K방산 수출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엄 청장은 “노르웨이에 K2 전차를 수출하는 사안은 10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장비가 우수하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주에는 현재 레드백 장갑차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호주 측 예상은 9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된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레드백을 호주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화디펜스가 만든 레드백은 최신 보병전투장갑차로, 적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먼저 감지하고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동방어 시스템’을 갖췄다. 앞으로도 한국 무기의 수요는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유럽 국가들의 군비경쟁과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인도·태평양지역의 안보 위기가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중단기적으로 한국 명품무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글로벌 방산 세일즈가 뒷받침 되야 하며 그에 걸맞는 무기의 끊임 없는 기술 개량이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 콘텐츠 수익에 노점상 벌이까지… 따뜻한 온정 10만여건

    콘텐츠 수익에 노점상 벌이까지… 따뜻한 온정 10만여건

    전국서 수재민 돕기 기부 행렬직장인, 회사 명절 선물로 기부 동참SNS 인증글로 릴레이 기부 이어져추석 연휴를 앞두고 몰아닥친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수재민을 돕기 위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명절 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 기부하는 직장인부터 콘텐츠 수익금을 나눈 대학생, 돼지 저금통을 털어 기부금을 낸 초등학생까지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민은 많았다. 콘텐츠 제작 일을 겸하는 대학생 김창현(19)씨는 지난 7일 콘텐츠 수익금의 일부를 생애 처음으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김씨는 8일 “일 때문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을 자주 오가는데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 때 수해 피해를 직접 보고 심각성을 실감했다”며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큰 것 같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인 김씨가 올린 기부 인증 게시글은 또 다른 기부로 이어졌다. 김씨가 게시글을 올린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지인 30여명이 기부에 동참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씨는 “지인도 제 기부 소식을 보고 여유가 되는 선에서 각자 함께해 줘 더욱 뜻깊었다”면서 “기부 금액보다는 꾸준히 기부하겠다는 마음 자체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시작한 ‘집중호우 및 태풍 피해 기부’ 모금과 관련해 후원 계좌 및 SNS 채널 등을 통해 한 달 동안 이뤄진 개인·단체 기부가 10만 9000건을 넘었다. 직장인 정모(32)씨는 회사에서 명절 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꾼 뒤 재해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했다. 정씨는 “상품권 정액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필요한 분과 교환한 뒤 돈을 좀더 보태 기부금을 냈다”며 “지인에게 자랑한 후 같이 기부하자고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오산시에서 노점상을 하는 상인과 돼지 저금통에 차곡차곡 모은 용돈을 부모님 손을 잡고 함께 기부한 초등학생까지 넉넉하지 않아도 기꺼이 자기 몫을 나눈 사람이 많았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김모(28)씨는 지난 주말 옷 10여벌과 전자기기를 일면식도 없는 이웃에게 무료로 나눔했다. 김씨는 “서로 ‘추석 잘 보내라’는 인사와 고마움을 나누니 내 마음에 온기가 돌고 마음이 넉넉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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