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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쳐 제발” 양자경의 수상 소감이 아시아 여성에게 던진 의미

    “닥쳐 제발” 양자경의 수상 소감이 아시아 여성에게 던진 의미

    “닥쳐, 제발(Shut up, please). 한 대 때릴 수 있어요. 알겠지? 그리고 난 진심이야.” 지난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출신 배우 미셸 여(양자경)가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이런 우스갯소리를 했다. 60세 아시아 여배우가 미국의 유명 영화상 시상식에서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고 멋지게 한방 먹인 것에 대해 아시아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반색했다고 버즈 피드를 비롯해 많은 매체들이 일제히 화제로 전했다. 조금 길지만 워낙 의미있는 발언이라 수상 소감을 옮겨본다. “놀라운 여정이었다. 오늘 여기 오기까지 믿기지 않는 싸움을 했다.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처음 할리우드에 왔던 때를 기억한다. 여기 오는 것만으로 꿈이 이뤄진 것이었다. 여기 와서 ‘너는 소수자야’ 이런 소리를 들었다. 난 ‘아냐, 그럴 순 없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누군가 내게 ‘영어 할 줄 아니?’ 물었다. 내 말은 그들이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아시아, 인도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잊으라는 것이다. 그 때 ‘그래, 여기 오는 데 13시간 걸린다. 해서 영어를 배웠다’라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 지난해 환갑이 됐다. 모든 여성들이 날이, 해가, 숫자가 늘수록 기회가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느끼는 점을 이해할 것이다. 이제 최고의 선물인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얻어 이렇게 수상했다.” 이 대목에서 뒤편의 피아니스트가 수상 소감이 끝난 줄 알고 건반을 두드렸다. 아주 잠깐이었다. 여는 머뭇거리지 않고 “닥쳐, 제발. 한 대 때릴 수 있어요. 알겠지? 그리고 난 진심이야”라고 말한 것이었다.이 순간을 위해 40년을 기다려 온 미셸 여였다. 누구도 그녀를 무대에서 떠나라고 등 떠밀 수 없었다. 그의 소감은 이어졌다. “내가 맞설 수 있도록 어깨를 대준 이들, 나처럼 생겼고 나보다 먼저 여기 온 이들, 나와 함께 이 여정에 함께 할 이들, 우리를 믿어줘 감사드린다.” 당당하고 멋지며 의미있는 수상 소감이라며 많은 이들이 반색했다. @inkbugfic는 트위터에 “너무 섹시하며 영원히 그녀를 사랑한다”고 적었고, @willfulchaos는 “골든글로브가 정말로 미셸 여를 창피 줄려고 했다. 오우 날 화나게 하지 마”라고 했다. 미국 뉴욕의 한국계 미국인 캐롤라인 전(26)은 기분 좋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나이 든 백인 남성 배우들이” 장황한 얘기를 늘어놓는 모습에 익숙했는데 여가 등장한 순간은 자신의 주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의 표준을 제시한 것 같다는 것이다. 전은 “자신감 있게 농으로 응수했다. 나는 그것을 보고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작가 캐서린 세니자 초이는 “매일같이 얌전하고 위축되는 일을 기대하고 선입견을 만드는 것에 적응해야 했다. 그래서 골든글로브처럼 큰 무대에서 이런 일을 목격하는 것은 심오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 尹 ‘핵무장 가능성’ 언급에 美 “한반도 완전 비핵화 초점”

    尹 ‘핵무장 가능성’ 언급에 美 “한반도 완전 비핵화 초점”

    미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언급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확장억제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이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한국 정부가 핵 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다만 한미는 공동으로 확장억제 확대를 논의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정책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우리는 역내 동맹국인 한국 및 일본 등의 안보·안정을 수호하고 북한과 같은 국가로부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는 잠재적인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방지하는 것과 관련된 핵무기 비확산 및 역내 안보·안정과 관련돼 있다”면서 “미국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미국 정책은 분명히 (한반도) 비핵화다. 한국 내 미군에 더해 한국은 미국의 확장억제 우산 안에 있다는 것도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윤 대통령은 국방부 연두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질 경우 “대한민국이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 과학기술로 더 이른 시일 내에 우리도 (핵무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라디오에서 “대통령께서 자체 핵무장론을 제기하시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며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이라는 전제로 우리 생존권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확장억제를 언급하신 것”이라고 부연했다.
  • 반세기 만에 고개 숙인 인니 대통령, ‘50만 명 대학살’ 유감 표명

    반세기 만에 고개 숙인 인니 대통령, ‘50만 명 대학살’ 유감 표명

    사상 최악의 자국민 대학살 중 하나로 기록됐던 1965년 ‘인도네시아 학살’ 사건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대통령이 처음으로 고개 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중 당시 학살 사건을 ‘대규모 인권 침해’라고 명명하고 “이 나라 지도자로 분명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과거 중대한 여러 인권 침해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인정하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고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12일 보도했다. 이날 조코위 대통령이 유감을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과거 사건에는 1965년 자국민 50만 명을 학살한 인도네시아 학살을 포함, 2003년까지 벌어진 총 11건의 인권 침해 사건들이다.  그는 자신이 재임하기 이전이었던 2003년까지의 학살 사건들에 대해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연민과 공감을 가진다”면서 “피해자들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유가족들과 피해자의 권리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했다.  인도네시아 정권은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령 파푸아 지역에서 독립을 요구하며 발생한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해 수십 명의 민간인을 살해, 이후에도 독립을 요구하는 시민들을 납치, 고문하는 등 무력 탄압을 이어왔다.  또, 1998년 민주화를 요구하며 대규모 거리 집회에 나섰던 수십 명의 학생들과 시민 운동가를 납치, 살해했다.  1965년에는 인도네시아 공산당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이를 진압한다며 공산당 인사를 포함해 민간인들에게 무차별적인 포격을 가해 무려 50만 명을 학살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군부가 자행한 학살로 사망한 시민은 무려 50만 명, 납치되거나 강제 연행된 이들의 수도 60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들과 관련해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 인사로는 최초로 당시 사건들을 나열해 공식적인 유감 표명을 밝힌 셈이다.  하지만 당시 사건 주요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처벌과 피해자 권리 회복, 유가족 보상 문제 등 산적한 후속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다소 미흡하다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됐다  우스만 하미드 국제앰네스티 인도네시아 국장은 “정부가 법원을 통해 인권 침해 문제를 정식으로 처리해야 마땅하다”면서 “조코위 대통령은 단순히 ‘후회한다’, ‘유감이다’라는 표현 뿐만 아니라 ‘사과한다’는 표현을 사용했어야 했다. 단순한 유감 표명만으로는 사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윤 대통령 ‘자체 핵무장’ 발언, 남북 긴장 더 높일 것” 美 WSJ 보도

    “윤 대통령 ‘자체 핵무장’ 발언, 남북 긴장 더 높일 것” 美 WSJ 보도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과 관련,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해당 발언은) 이미 높은 수준의 남북간 긴장 상태를 더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서울발 보도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의 위협이 커지면 자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미국에 한반도 재배치를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1일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핵 도발이 계속된다는 전제 하에 자체 핵 보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북한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현직 대통령이 정치·외교적 파장이 일 수 있는 자체 핵보유를 직접 언급한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술핵 배치와 독자 핵무장은 그간 한미가 북핵 해결을 위해 공유해온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배치되기 때문이다.윤 대통령의 대북 강경 대응 발언이 ‘코리아 리스크’를 부추긴다는 일각의 지적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이튿날(12일) “핵확산금지조약, NPT 체제를 준수한다는 대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북핵 위협이 점점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그런 강력한 의지가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해외에서 우리를 더 안정감 있게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비핵 국가인 한국이 자체 핵무기를 가지게 될 가능성은 핵 군축 노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이미 높아져 있는 북한과의 긴장 상태를 더욱 고조시킬 위험이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언급한) 자체 핵무장 계획은 미국과 한국의 이전 행정부에 의해 오랫동안 거부돼 왔으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대중의 상당수가 이 계획(자체 핵무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싱크탱크인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CGA)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21년 12월 1~4일 성이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핵무장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2018년 55%에서 지난해 70%로 껑충 뛰었다. “북한의 무차별적인 연쇄 도발, 한국의 독자 핵무기 논쟁 불렀다” 이 밖에도 월스트리트저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핵 공동 훈련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사실을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내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이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핵무기는 미국 것이지만, 계획과 정보 공유, 연습과 훈련은 한미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로이터통신 기자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금 한국과 공동 핵연습에 대해 논의하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단호하게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북한의 무차별적인 연쇄 도발이 한국에서의 독자 핵무기 개발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면서 “핵 공동 훈련을 비롯, 미국의 핵 자산 운영 과정에 한국이 관여토록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美정부 "바이든의 '한반도 완전 비핵화 약속' 불변" 한편, 미국 정부는 윤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언급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 브리핑에서 ‘한국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발언’ 관련 질문을 받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이는 변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도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는 공동으로 확장억제 확대를 논의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미국의 정책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우리는 역내 동맹국인 한국 및 일본과 안보·안정을 수호하고, 북한과 같은 국가로부터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항우연 사태를 바라보며/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항우연 사태를 바라보며/김세연 전 국회의원

    작년 12월 불거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조직개편 후폭풍이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다. 2단 발사체 나로호의 2009년 1차, 2010년 2차 발사 실패 이후 항우연 원장 임기와 무관하게 발사체 조직의 안정적 운영을 기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별도 운영관리지침에 의해 항우연 외부에 개방형 조직으로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단’이 구성됐다. 이후 항우연 내부로 편입됐지만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인사권은 여전히 항우연 원장이 아닌 과기부 장관에 속해 있었다. 이번 사태는 그간 개발 여건의 특수성을 인정받아 독립적으로 운영돼 온 발사체개발조직의 체계를 항우연의 다른 조직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재편하려는 시도와 이에 대한 반발로 불거졌다. 필자는 2008년부터 2013년 3월까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하며 비교적 근거리에서 항우연의 활동을 지켜보며 지원한 바 있다. 기재부의 관성적 예산 삭감 조치로 어렵게 증액해 놓은 발사체 예산이 뭉텅이로 잘려 나갈 때마다 예결특위에서 다시 일부라도 회복시키는 노력을 매년 반복해야 했다. 발사체 개발 사업은 대표적인 거대과학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먼저 예산을 보자. 나로호(KSLV-I) 사업이 10년 6개월간 약 5000억원, 누리호(KSLV-II) 사업이 13년 3개월간 약 2조원, 누리호 후속 차세대 발사체(KSLV-III) 사업이 9년간 약 2조원이 각각 소요된다. 참고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예산이 정점을 찍었던 1966년 당시 물가 기준 56억 달러, 연방 예산의 4.4%를 배정받았던 적도 있다. 올해 대한민국 정부 예산 639조원 중 4.4%는 28조원으로, 사상 최대로 반영됐다는 올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총액이 30조원임을 감안하면 당시 NASA가 받은 우주개발 예산이 얼마나 큰 규모인지 알 수 있다. 다음 인력 규모를 비교해 보자. 공개범위가 제한적이지만 각국 우주기관의 인력은 대략 다음과 같이 파악된다. 미국 NASA 1만 7481명(엔지니어 1만 1345명 중 항공우주 4529명), 프랑스 CNES 2349명(엔지니어 1970명, 그중 발사체 전담기관 에브리 우주센터 187명, 기아나 발사센터 263명), 일본 JAXA 1588명(엔지니어 약 1100명), 인도 ISRO 1만 6786명(엔지니어 약 1만 2600명). 러시아와 중국은 상세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는다.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의 전체 직원 수는 2021년 3월 현재 9500명 이상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런데 항우연의 현실은 어떤가. 지난해 11월 현재 총원 1045명 중 항공 및 위성 분야를 제외한 발사체개발사업본부 소속은 250여명이었다. 이렇게 따져 보면 250여명의 엔지니어들에게 지난 2002년부터 오는 2032년까지 30년간 4조 5000억원으로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라고 맡겨 놓은 것이다. 경쟁국들의 상황과 비교할 때 이런 조건은 사실상 맨주먹으로 만들어 내라는 요구와 다를 바 없다. 지난 20년만 돌이켜 봐도 나로호부터 누리호까지 매년 깎이는 예산을 아껴 쓰며 2조 5000억원으로 번듯한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일당백’은 이럴 때 쓰는 말 아니겠는가. 우주로 날아오르는 발사체를 보며 국민적 환호를 받는 건 한순간일 뿐이다. 대한민국의 발사체 개발은 연구원들에게는 수십 년간 사실상 ‘열정 페이’를 강요받으며 이들의 애국심을 갈아 넣어 이루어 낸 것이다.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안전하고 발사에 큰 장애물이 되는 바람이 적은 천혜의 조건을 갖춘 발사장 입지로 선택된 전남 고흥의 외나로도. 가족과의 안락한 생활을 뒤로하고 그곳에서의 격리된 삶을 택하여 각자의 소중한 인생 수십 년을 온전하게 발사체 개발에만 바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울컥하는 감정이 올라온다. 이번 사태가 감정 대립이나 주도권 대결로 비치는 것은 너무나 부당하고 억울할 일이다.
  • 권영세, 다보스포럼 간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4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세계경제포럼(WEF) 순방에 동행하고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의 국제사회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권 장관이 오는 16~ 20일 스위스 방문 기간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WEF에 참석해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UNICEF) 총재,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권 장관은 ‘남북 간 인도적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인도적 상황에 대한 현황과 평가를 공유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북한에서 철수한 국제기구들의 북한 사업 재개 전망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장관의 WEF 참석은 2005년 정동영 당시 장관 이후 18년 만이다. 권 장관은 스위스 방문에 앞서 14일부터 16일까지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도 수행해 관용공존부 장관 등을 만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부족연합국가인 UAE의 통합공존정책과 정부의 중장기 통합정책의 상호 접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美, ‘中에 굴종’ 디즈니·NBA 청문회 세운다

    중국과의 전략 경쟁 문제를 다루기 위해 신설된 미국 하원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이 디즈니와 미국프로농구(NBA) 경영진을 청문회에 세우고, 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과 중국의 관계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갤러거 하원 중국특위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휴 휴잇 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와 애덤 실버 NBA 총재를 청문회 증인으로 부를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갤러거 위원장은 “NBA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무릎을 꿇는 모습은 미국인들을 정말 화나게 한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기술과 경제를 통제하도록 두면 전 세계를 협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방안을 빅테크 경영진과 논의하고, 빅테크의 대중 관계도 점검하고 싶다고 밝혔다. NBA와 디즈니는 대중 관계에서 미국의 ‘자존심’을 건드려 논란을 낳았다. 2019년 NBA 휴스턴 로키츠 팀의 대릴 모리 단장이 중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 송환법’에 반대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중국 내 보이콧 움직임이 일었다. 모리 단장이 해당 발언을 사과하자 미국 의회가 중국에 고개를 숙였다며 비판했다. 디즈니는 2020년 영화 ‘뮬란’을 중국 정부의 인권침해로 문제가 된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근에서 촬영해 공화당 의원들의 추궁을 받기도 했다. 미 의회는 사업과 기술,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까 우려한다.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공무원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이 좋은 예다.
  • 테슬라, 韓 아닌 인도네시아에 기가팩토리 신설할 듯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연간 100만대 생산이 가능한 전기차 공장 기가팩토리를 인도네시아에 신설하기 위한 잠정 합의에 근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양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벌였던 치열한 유치전 끝에 인도네시아가 풍부한 지하자원을 앞세워 일단 앞서 나갔다. 중국 상하이와 독일 베를린 근교에 이어 테슬라가 미국 외에 조성하는 세 번째 공장으로 아시아 제2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가 중국 외 아시아 지역에 제2 기가팩토리를 세우는 이유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과 수요 감소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상하이 공장의 12월 인도 물량은 5만 5800대로 1년 새 20% 줄었다. 미 행정부가 중국산 광물·배터리 사용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없애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탈중국화를 유도하는 것도 배경이다. 인도네시아도 ‘전기차 허브’ 유치에 공을 들여 왔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려고 미국 텍사스까지 찾아가 투자를 당부했으며, 테슬라는 곧이어 인도네시아 니켈 가공업체와 약 50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배터리 소재 계약을 체결했다. 11월만 하더라도 머스크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윤 대통령도 기가팩토리 건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후보지를 저울질하던 테슬라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세계 최대 매장량(점유율 52%인 7200만t)을 자랑하는 인도네시아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를 비롯해 테슬라 관계자들이 발언을 삼가고 있으며, 최종 계약체결 이전까지 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美日 “中, 가장 큰 전략적 도전”… ‘日 반격능력 보유’ 전폭 지지

    美日 “中, 가장 큰 전략적 도전”… ‘日 반격능력 보유’ 전폭 지지

    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 또 북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간 탄도미사일 방어, 대잠수함전 등 군사적 협력 심화는 물론 우주·사이버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외교·국방 2+2 회담’ 공동성명을 내고 “지난 1년간 전례 없이 많은 북한의 불법적이고 무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며 “양국은 한미일 간 협력을 심화키로 약속했는데, 이는 북한이 가한 중대한 위협에 대처하고 인태지역 및 그 너머 지역의 안보,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일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탄도미사일 방어, 대잠수함전, 해상안보, 인도주의 지원, 재난 구호 등 3자(한미일) 간 훈련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명시했다. 5년 만인 지난해 9월 한미일이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재개한 데 이어 북한의 도발 대응 및 억제를 위해 군사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자는 뜻이다. 특히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주와 사이버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는 데 있어 한국, 호주 그리고 기타 생각이 같은 파트너들과의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논의 의제에)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우선 미국은 대일 방위의무를 지는 미일안보조약의 적용 대상을 우주공간까지 확대키로 했다. 일본의 인공위성이 공격받을 경우 미국이 직접 개입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하야시 일본 외무상은 “확장 억제가 오늘 의제 중 하나였고, 핵을 포함해 미국의 모든 역량이 동원되는 대일본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외교 정책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제 질서를 변형하려 한다는 데 동의한다. 이런 행동은 국제사회에 심각한 우려이고 인태지역과 그 너머에 가장 큰 전략적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의 해병부대를 2025년까지 특수부대인 해병연안연대(MLR)로 재조직하는 데 합의했다. MLR은 첨단 정보·감시·정찰 및 대함 공격, 수송 역량을 구비해 한 단계 높은 억제력을 갖춘다. 양측은 대만과 가까운 일본 난세이 제도의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평시에도 군 기지, 공항, 항만 등 공공인프라 시설의 공동 이용도 늘리기로 했다. 이외 미일 양측은 “일본 ‘반격능력’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 협력을 심화하고 긴급사태와 관련된 공동 계획 작업과 실천적인 훈련과 연습을 착실히 진전해 나간다”고 합의했다. 지난달 일본의 3대 안보전략문서 개정에 미국이 공개적으로 힘을 실은 것이다.
  • 中 ‘원교근공’ 외교… 한일 때리고 美·호주는 특별대우

    中 ‘원교근공’ 외교… 한일 때리고 美·호주는 특별대우

    중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를 빼고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만 중국행 비자 발급을 상당 부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전통 외교전략인 ‘원교근공’(遠交近攻·먼 나라와 친하게 지내고 가까운 지역은 공격)이라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12일 봉황위성TV에 따르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친강(왼쪽) 중국 신임 외교부장은 ‘중국은 왜 한국·일본에 방중 비자를 일시 중단했는가’라는 언론 질의에 “두 나라가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취한 조치가 차별적이고 비과학적이며 지나쳐 이에 대응할 이유가 있다”고 답했다. 전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국들의 대중국 차별적 조치에 근거해 대등하게 맞섰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입장은 양국에 대한 비자 중단 조치에 충분한 정당성이 있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나선 미국과 호주에는 보복은커녕 항공편 운항 정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민항국 운수사 량난 사장(국장)은 지난 10일 외국 상공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항공편 운항 재개 과정에서 미국 민항 부문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중미 간 운항 재개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가디언도 “중국 항공사들이 호주행 항공편을 빠르게 늘려 호주를 찾는 중국 여행객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이 전형적인 원교근공 전략을 쓴다고 본다. 인접 국가는 전쟁 상대가 될 수 있기에 항상 경계하고, 먼 국가와는 유사시 도움을 받을 수 있기에 친교를 강화한다는 의미다. 이 전략에 근거해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에서 미국의 ‘대중 포위망’ 구축에 합세한 한국과 일본이 보복 타깃이 됐다는 것이다. 일본에 대한 중국의 규제가 한국에 대한 조치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최근 일본은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을 3대 안보 문서에 명기하고 13일 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위 지침도 전면 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베이징이 더 강하게 도쿄를 압박한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은 ‘위드 코로나’ 전환을 계기로 미국과의 관계 관리에 나섰고 호주와는 ‘해빙’을 모색해 두 나라에 대한 보복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위해 런던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일본 총리는 11일 “(중국이) 코로나19 대책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되는 비자 발급 제한을 일방적으로 했다.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고 NHK가 보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전날 중국의 비자 발급 중단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 “대통령의 지시” MBC 기자, 이번 순방땐 전용기 탄다…탑승 허용

    “대통령의 지시” MBC 기자, 이번 순방땐 전용기 탄다…탑승 허용

    대통령실이 오는 14일부터 6박 8일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길에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에 MBC 기자의 탑승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12일 저녁 MBC 출입기자에 전용기 탑승 허용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은 통상 해외 순방 시 ‘공군 1호기’인 전용기를 이용하며 출입기자단도 동승한다. 전용기 탑승을 비롯한 모든 순방 비용은 각 언론사가 부담한다.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 당시 MBC 출입 기자들에게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정치권 등에서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9월 말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찾았던 윤 대통령의 발언을 MBC가 왜곡 보도해 국익을 해쳤다는 게 당시 대통령실이 제시한 주된 탑승 불허 사유였다. PD수첩이 김건희 여사 논문 논란을 방영하면서 대역을 쓰고도 ‘재연 고지’를 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순방에서 출입 기자단의 취재 기회가 제한되는 일이 없도록 그 기회를 최대한 확보하고, 좌석도 불편함이 없도록 하라는 게 윤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설명했다.
  • 영화 ‘RRR’과 주제가 ‘나아뚜 나아뚜’에 중독되지 않을 수 없다

    영화 ‘RRR’과 주제가 ‘나아뚜 나아뚜’에 중독되지 않을 수 없다

    인도인들이 10일(현지시간)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뗄루꾸(Telugu) 영화 RRR(일어나 포효하고 봉기하라-Rise, Roar, Revolt)에 나오는 노래 ‘나아뚜 나아뚜’(Naatu Naatu)가 주제가상을 수상한 것을 자축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 테일러 스위프트(가재가 노래하는 곳), 레이디 가가(탑건: 매버릭), 리한나(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같은 쟁쟁한 스타들을 물리치고 거머쥔 영광이었다. 물론 인도인으로는 최초 수상이다. 제작진은 아시아 최초라고 주장했다. 넷플릭스에 지난해 5월 힌디어 버전이 올라와 ‘나초 나초’라고 노래한다. 기자야 힌디어와 뗄루꾸 차이를 알지도 느끼지도 못하지만 뗄루꾸 어감이 어떤 것인지 느껴보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묘하게 중독성 있는 강렬한 리듬에 오두방정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춤 대결을 그렸는데 이 노래 장면은 일년 가까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관저인 말리인스키이 궁 앞에서 2021년 촬영된 것이라니 이번 수상이 더욱 뜻깊어 보인다. 작곡자 MM 키라바니는 이 노래의 성공에 전율을 느낀다는 수상 소감을 들려줬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비롯한 여러 인도인들이 기뻐했다. 모디 총리는 제작진을 치하하며 “모든 인도인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고 격려했다. 오스카를 수상했던 작곡자 AR 라흐만은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발리우드 슈퍼스타 샤 루크 칸은 트위터에 “일어나 ‘나아뚜 나아뚜’에 맞춰 춤추며” 수상을 축하했다고 적었다. 뗄루꾸는 하이데라바드 사람들이 쓰는 언어로 이들은 공용어인 영어를 할 줄 알지만 높은 문화적 자부심 덕분에 뗄루꾸 어만을 쓴다. 인도의 다른 지역 사람들과 의사 소통할 수가 없다. 각본을 쓰고 연출한 SS 라자물리는 영국 식민통치에 맞서 싸우는 두 혁명가가 만판 떠들고 노는(rollicking) 역사 판타지라고 소개했다. 슈퍼스타 람 차란과 Jr NTR이 두 주인공을 연기했다. 인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들였으며, 황홀한 액션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같은 해외에서도 엄청난 흥행 기록을 올렸다. 할리우드 여배우 제시카 채스테인도 지난주 이 영화를 보고 “엄청난 파티”를 다녀온 느낌이라고 트위터에 밝혔다. 힌디어 버전이 넷플릭스에 공개된 뒤 미국에서 몇 주 동안 가장 많이 본 영화 톱 10에 들었다. 지난달 영국 BBC 영화평론가 니콜라스 바버와 케이른 제임스는 지난해 최고의 20편 영화 중 하나로 들며 강렬한 이야기를 갖춘 “미치도록 ‘상궤를 벗어난’(over-the-top) 액션영화”라고 평가했다. 이 영화의 음악은 로맨틱 발라드부터 흥에 넘치는 댄스음악, 애국적인 송가까지 다양하다. 4분 30초 동안 두 주인공은 수천 번의 그루브 몸짓을 한다. 저렇게 춤을 추면 실신하겠다 생각될 정도다. 인도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놀랍다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안무가 프렘 락싯은 이 노래를 위한 춤 스텝을 95개 가까이 만들었으며, 코러스만 30가지 다른 버전을 만들었다고 했다. 첫 토론부터 끝까지 19개월정도 걸렸다고 했다. 차란의 아버지이며 텔루꾸 슈퍼스타인 치란지비 코니델라는 “경이롭고 역사적인 승리”라고 반겼다. RRR은 비영어 작품상 후보로 지명됐는데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함께 ‘‘아르헨티나, 1985’에 수상을 양보했다.
  • “한미일 공조 강화” 협상 자리에 한국은 없었다…밀착하는 미국‧일본

    “한미일 공조 강화” 협상 자리에 한국은 없었다…밀착하는 미국‧일본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 워싱턴DC에서 미‧일 외교·국방 2+2 회담이 열린 가운데, 미국과 일본은 중국을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지난 1년간 전례 없이 많은 북한의 불법적이고 무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면서 “양국은 한미일 간 협력을 심화키로 약속했는데, 이는 북한이 가한 중대한 위협에 대처하고 인태지역 및 그 너머 지역의 안보,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는 과정에서는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이날 공동성명에는 “미국과 일본은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탄도미사일 방어, 대잠수함전, 해상안보, 인도주의 지원, 재난 구호 등 3자(한미일) 간 훈련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해 9월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 훈련이 5년 만에 재개된데 이어, 북한의 도발 대응 및 억제를 위해 한미일 3국의 군사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한미일 3국의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이번 자리에 북한 핵 도발의 당사국인 한국은 없었다. 다만 오는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3국이 머리를 맞댈 수 있을지에 관심과 기대가 쏠린다. 일본 정부 "강제징용 소송 문제 해결방안 들어보고 G7 한국 초청 결정"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7일 “일본 정부가 5월 19~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도 G7 정상회의 참가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으며, 초청이 성사되면 협력 강화를 국내외에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다만 한일 간에는 최대 현안인 징용공(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소송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향후 한국 측의 행보를 지켜본 뒤 초청 여부를 최종 판단할 태세”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북한 핵 도발 지속된다면, 자체 핵 보유할 수도"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핵 도발이 계속된다는 전제 하에 자체 핵 보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물론 ‘북한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현직 대통령이 정치·외교적 파장이 일 수 있는 자체 핵보유를 직접 언급한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술핵 배치와 독자 핵무장은 그간 한미가 북핵 해결을 위해 공유해온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해당 발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자,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생존권 차원에서 상황이 안 좋아지면 우리가 뭐든지 해야 하지 않겠느냐. (윤 대통령은) 그런 가정적인 상황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대북 강경 대응 발언이 ‘코리아 리스크’를 부추긴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은 “오히려 그런 강력한 의지가 북한 도발을 억제하고 해외에서 우리를 더 안정감 있게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 “쾅” 인도까지 떨어진 폭탄…미얀마軍, 반군거점 연이틀 폭격 [영상]

    “쾅” 인도까지 떨어진 폭탄…미얀마軍, 반군거점 연이틀 폭격 [영상]

    미얀마군이 반군 거점을 연이틀 폭격해 5명이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군 전투기의 폭탄은 인도 국경 마을에까지 떨어졌다. 12일(현지시간)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공군은 10일 오후 3시 30분쯤 북서부 국경지역인 친주(州) 소재 ‘캠프 빅토리아’를 공습했다. 캠프 빅토리아는 소수민족인 친족의 무장단체 친국민전선(CNF)와 그 군사조직 친국민군(CNA)의 거점이다. 미얀마 공군은 러시아제 경전투기 야코블레프(Yak)-130 석대와 미그(MiG)-29 두대를 동원해 최소 5차례 반군 거점을 폭격했다. 이날 폭격으로 응운 흘레이 파르와 반 로 피앙 중위, 수이 렌 파르와 킬 망 장교, 두 띤 일병 등 저항군 5명이 사망했다. 그 과정에서 최소 한 발의 폭탄은 인도 영토인 미조람주 파르콴 마을에 떨어졌다. 파르콴 마을은 캠프 빅토리아와 불과 9㎞ 거리다.한 인도 관리는 “한 발 이상의 폭탄이 인도 쪽으로 투하됐다”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강둑에 주차된 트럭이 이 공습으로 인해 부서졌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은 3발 이상의 폭탄이 투하됐다고 주장했다. 갑자기 폭탄이 떨어지자 인도 현지 주민들은 크게 놀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친주 수도 하카 지역 상인들은 폭격에 항의하는 표시로 점포 문을 닫았다. 한 마을 주민은 “군인들이 상점 앞과 교차로에서 가게 문을 열라고 위협했으며, 일부 상점 주인들은 군인들을 달래기 위해 문을 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그리고 하루 만에 미얀마군은 공습을 재개했다. 11일 오후 4시쯤 미얀마 공군 군용기 3대가 다시 캠프 빅토리아를 폭격, 최소 두 발의 폭탄을 투하했다. 이번엔 인도 쪽에서 피해가 보고됐다. 공식 확인은 되지 않았으나 두 번째 폭격으로 미조람주 파르콴 마을의 작은 진료소 절반이 파괴됐다. 폭격 당시 진료소에는 의사 5명과 간호사 6명이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걸로 전해졌다. 이번 공습과 관련해 인도 정부와 미얀마 군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친주 임시국가협의회(ICNCC)는 11일 성명에서 이번 폭격을 정부군의 반인륜적 행위라고 비난하는 한편, 쿠데타 군부의 진정성 없는 휴전 선언을 힐난했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미얀마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하고 이를 반대하는 민주 세력을 유혈 탄압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외교무대 복귀를 위해 소수민족 반군과 휴전 선언을 하긴 했으나 허울뿐이었고, 발표 당일부터 정부군은 반군과의 교전 지역에 대대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같은해 11월에도 전투기 2대를 동원해 캠프 빅토리아를 폭격했다.
  • 尹대통령까지 나선 테슬라 공장 유치전…결국 인니 낙점된 듯

    尹대통령까지 나선 테슬라 공장 유치전…결국 인니 낙점된 듯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연간 100만대 생산이 가능한 전기차 공장 기가팩토리를 인도네시아에 신설하기 위한 잠정 합의에 근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양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벌였던 치열한 유치전 끝에 인도네시아가 풍부한 지하자원을 앞세워 일단 앞서 나갔다. 중국 상하이와 독일 베를린 근교에 이어 테슬라가 미국 외에 조성하는 세 번째 공장으로 아시아 제2 전초 기지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가 중국 외 아시아 지역에서 제2 기가팩토리를 세우는 이유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과 수요 감소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상하이 공장의 12월 인도 물량은 5만 5800대로 1년 새 20%가량 줄었다. 미 행정부가 중국산 광물·배터리 사용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을 없애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탈중국화를 유도하는 것도 배경이 됐다. 인도네시아도 ‘전기차 허브’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려고 미국 텍사스주까지 찾아가 투자를 당부했으며, 테슬라는 곧이어 인도네시아 니켈 가공업체와 약 50억달러(약 6조원) 규모 배터리 소재 계약을 체결했다. 11월만 하더라도 머스크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화상 면담에서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윤 대통령도 기가팩토리 건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후보지를 저울질하던 테슬라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의 세계 최대 매장량(점유율 52%인 7200만t)을 자랑하는 인도네시아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를 비롯해 테슬라 관계자들이 발언을 삼가고 있으며, 최종 계약체결 이전까지 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권영세 장관, 다보스포럼 순방 수행..국제기구 수장 면담

    권영세 장관, 다보스포럼 순방 수행..국제기구 수장 면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4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세계경제포럼(WEF) 순방에 동행하고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의 국제사회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권 장관이 오는 16~20일 스위스 방문 기간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WEF에 참석해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UNICEF) 총재,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권 장관은 ‘남북 간 인도적 협력은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인도적 상황에 대한 현황과 평가를 공유할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북한에서 철수한 국제기구들의 북한 사업 재개 전망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 장관의 WEF 참석은 2005년 정동영 당시 장관 이후 18년 만이다. 권 장관은 스위스 방문에 앞서 14일부터 16일까지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도 수행해 관용공존부 장관 등을 만날 계획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부족연합국가인 UAE의 통합공존정책과 정부의 중장기 통합정책의 상호 접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美 중국 특위, ‘자존심 구긴’ 디즈니·NBA 청문회 부른다

    美 중국 특위, ‘자존심 구긴’ 디즈니·NBA 청문회 부른다

    중국과의 전략 경쟁 문제를 다루기 위해 신설된 미국 하원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이 디즈니와 미국프로농구(NBA) 경영진을 청문회에 세우고, 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과 중국과의 관계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갤러거 하원 중국 특위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휴 휴잇 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와 애덤 실버 NBA 총재를 청문회 증인으로 부를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갤러거 위원장은 “NBA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무릎을 꿇는 모습은 미국인들을 정말 화나게 한다”면서 “중국 공산당이 기술과 경제를 통제하도록 두면 전 세계를 협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방안을 빅테크 경영진과 논의하고, 빅테크의 대중 관계도 점검하고 싶다고 밝혔다. NBA와 디즈니는 대중관계에서 미국의 ‘자존심’을 건드려 논란을 낳았다. 2019년 NBA 휴스턴 로키츠 팀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중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 송환법’에 반대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중국 내 보이콧 움직임이 일었다. 모레이 단장이 해당 발언을 사과하자 미국 의회가 중국에 고개를 숙였다며 비판했다. 디즈니는 2020년 영화 ‘뮬란’을 중국 정부의 인권 침해로 문제가 된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근에서 촬영해 공화당 의원들의 추궁을 받은 적이 있다. 미 의회는 사업과 기술,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까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중국명 더우인)을 공무원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이 대표적인 예다.
  •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은 이제 인도, 석 달 내 중국 제친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은 이제 인도, 석 달 내 중국 제친다

    인도가 3개월 안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된다. 야후 뉴스는 11일(현지시간) 유엔 보고서를 인용, 인도가 4월까지 전체 인구 수 측면에서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또 인도 인구가 현재 14억 1000만 명에서 27년 후인 2050년까지 17억 명에 달할 것이지만, 현재 14억 5000만 명인 중국 인구는 오히려 13억 1000만 명으로 1억 4000만 명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 예측이 정확하다면 중국 인구는 8% 줄어드는 것인데,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여파가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반면 인도의 노동인구(생산가능인구·16~64세)는 2050년까지 세계의 16.6%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인도 인구의 50%는 25세 미만으로 젊은 사람이 많지만, 같은 연령의 중국 인구는 전체의 25%에 불과하다. 그만큼 인도가 일할 젊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인도 전문가인 오드리 트러쉬케 럿거스대 부교수(남아시아 역사)는 “대다수 사람들이 인도의 경제는 미래 일어날 일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이는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80억 명에 달하는 세계 인구에서 인도와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한다. 양국 모두 인구 수에 힘입어 지금까지 산업 강국으로 부상했다. 중국도 자국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발생하는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자 부부가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경제적인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그러나 컨설팅 업체 가베칼 드래고노믹스의 크리스토퍼 베도 중국 연구 부국장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중국 당국의 조치가 너무 적었고 시기도 늦었다”면서 “특히 코로나19가 출생률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컸다”고 진단했다.
  • 美日 “韓과 미사일방어·대잠수함훈련…北 비핵화 의지 재확인”

    美日 “韓과 미사일방어·대잠수함훈련…北 비핵화 의지 재확인”

    미일, 국방·외교 2+2 회담 공동성명해상안보·재난구호 등 3국 협력 심화우주·사이버 등 모든 영역으로 확대“중국은 국제사회 최대 전략적 도전”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최대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 또 북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간 탄도미사일 방어, 대잠수함전 등 군사적 협력 심화는 물론 우주·사이버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외교·국방 2+2 회담’ 공동성명을 내고 “지난 1년간 전례없이 많은 북한의 불법적이고 무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며 “양국은 한미일 간 협력을 심화키로 약속했는데, 이는 북한이 가한 중대한 위협에 대처하고 인태지역 및 그 너머 지역의 안보,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일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탄도미사일 방어, 대잠수함전, 해상안보, 인도주의 지원, 재난 구호 등 3자(한미일) 간 훈련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명시했다. 5년 만인 지난해 9월 한미일이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재개한데 이어 북한의 도발 대응 및 억제를 위해 군사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자는 뜻이다. 특히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주와 사이버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는데 있어 한국, 호주, 그리고 기타 생각이 같은 파트너들과의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논의 의제에)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우선 미국은 대일 방위의무를 지는 미일안보조약의 적용 대상을 우주공간까지 확대키로 했다. 일본의 인공위성이 공격받을 경우 미국이 직접 개입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하야시 일본 외무상은 “확장 억제가 오늘 의제 중 하나였고, 핵을 포함해 미국의 모든 역량이 동원되는 대일본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또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중국의 외교 정책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제 질서를 변형하려 한다는 데 동의한다. 이런 행동은 국제 사회에 심각한 우려이고 인태지역과 그 너머에 가장 큰 전략적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의 해병부대를 2025년까지 특수부대인 해병연안연대(MLR)로 재조직하는데 합의했다. MLR은 첨단 정보·감시·정찰 및 대함 공격, 수송 역량을 구비해 한 단계 높은 억제력을 갖춘다. 양측은 대만과 가까운 일본 난세이제도의 방위력을 강화하기 위해 평시에도 군 기지, 공항, 항만 등 공공인프라 시설의 공동 이용도 늘리기로 했다. 이외 미일 양측은 공동성명에 “일본 ‘반격능력’의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 미일 간 협력을 심화하고 긴급사태와 관련된 공동계획 작업과 실천적인 훈련과 연습을 착실히 진전해 나간다”고 합의했다. 지난달 일본의 3대 안보전략문서 개정에 미국이 공개적으로 힘을 실은 것이다.
  • “한국은 중국에 굴욕감을 줬어”…‘비자 중단’ 中의 이중 잣대

    “한국은 중국에 굴욕감을 줬어”…‘비자 중단’ 中의 이중 잣대

    중국이 지난 10일 한국과 일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힌데 이어 11일에는 경유비자와 도착비자 면제까지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외교적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강력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포기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해외여행 등을 허용하면서 국경 문을 열어 젖혔고, 3년 동안 강력한 봉쇄령에 갇혀 있던 중국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보복 관광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 등 인접 국가를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독일 등 10여개 국가는 자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정책에 따라 중국발 입국객을 제한하겠다고 나섰다.중국 정부는 일부 국가의 중국발 입국객 제한에 대해 부당하다고 항의했고, 보복 조치로 한국과 일본의 단기 비자 발급 중단 및 경유‧도착 비자 면제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에 대한 차별 조치 상황에 근거해 이에 맞는 대응을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중국의 해당 조치는 황당한 이중 잣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실제로 2020년 초,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을 당시 중국 당국은 확진 여부와 관계없이 중국에 들어가는 모든 한국인을 격리조치 했다. 한국 정부가 이에 대해 항의하자, 중국은 “방역이 외교보다 우선”이라면서 방역과 외교를 분리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2년 여가 흐른 현재 중국은 태세를 전환, ‘방역을 이유로 자국민을 차별하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미국 아닌 한‧일만 겨냥한 보복조치, 속내는? 중국발 입국객을 제한하는 국가 최소 15개국 중 유독 한국과 일본에만 보복 조치를 단행한 배경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량난 중국민항국 운수사 사장(국장)은 지난 10일 “8일부터 중국·미국 간 노선을 포한한 국제 항공노선에 대해 중국과 외국 항공사들의 운항 재개 신청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 항공사가 협정과 시장 수요에 맞춰 양국 간 항공편을 운영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에는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취하지만, 반대로 미국과는 적극적으로 항공편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중국은 이에 대해 상대국 조치에 맞춰 대등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 미국과 유럽 국가에 대해서는 왜 상응 조치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중국은 관련 국가가 취한 차별적 조치의 실제 상황에 근거해 대등한 대응을 했다”고 답했다. 중국은 특히 자국민의 여론이 매우 좋지 않다는 사실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국 정부가 중국인들에게만 ‘노란색 목걸이’를 채우게 하고, 온수도 나오지 않는 허술한 격리시설을 이용하게 강요했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NO한국’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격리시설이 평소 중국 관광객들이 이용하던 관광호텔급 이상의 객실이라고 반박했지만, 여전히 일부 중국 네티즌은 “중국인이 한국에서 굴욕을 당했다” 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중국이 한국에게만 ‘괘씸죄’ 적용할 것” 추측도 중국이 한국을 첫 보복대상으로 삼은 것이 ‘괘씸죄’를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국 외교 전문가인 스인훙 런민대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비자 발급 중단은)한국 국회의원들이 최근 대만을 방문한 것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일 수 있다”면서 “한국 경제가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타깃이 되기 쉬웠던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여야 의원 대표단은 지난달 28~31일 대만을 찾아 차이잉원 총통을 만난 바 있다. 자존심 상한 중국, 자국에 유리한 국제사회 흐름 노렸나 중국은 그동안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역 정책을 이어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가 중국발 입국객을 제한하자, 국제사회가 중국의 ‘자랑’을 무시하는 모양새가 되어 버렸다. 중국은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흐름을 중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한국과 일본에 단기비자 발급 등의 초강수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중국발 입국객을 제한하는 국가들과 달리, 오히려 팔 벌려 환영하는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을 등에 업은 채 국제사회의 흐름을 중국에 유리한 쪽으로 변화시켜보려는 심산이라는 추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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