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도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신청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농촌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은닉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0,939
  • ‘공매도 자객’ 힌덴버그 저격에… 亞 최고 부자 아다니 시총 15조 증발

    ‘공매도 자객’ 힌덴버그 저격에… 亞 최고 부자 아다니 시총 15조 증발

    전기차 업체 니콜라를 무너뜨렸던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가 아시아 최고 부자인 인도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을 저격하자 그의 그룹 시가총액이 단숨에 15조원이 증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미국 공매도 투자기업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 회장 소속 기업들이 주가 조작 및 회계 부정 등 사기를 일삼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힌덴버그는 아다니 그룹의 기업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를 걸었다. 힌덴버그의 보고서는 아다니 일가가 카리브해, 모리셔스, 아랍에미리트(UAE) 등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고 자금 횡령, 돈세탁, 탈세 등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다니가 소유한 7개 상장 기업의 주가가 향후 85%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인도증시도 발칵 뒤집어졌다. 아다니 그룹의 주가는 1.5~8.9%씩 급락했고 전력업체 아다니 트랜스미션 주가가 9% 추락하는 등 아다니 그룹 10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120억 달러(약 14조 8000억원)나 사라졌다. 지난 40년간 인도의 에너지, 농업, 부동산 등으로 부를 쌓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도 절친인 아다니 회장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4위 부호로 총자산이 1189억 달러(146조 5000억원)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날 그룹 주가 추락으로 그의 개인 순자산도 55억 달러(6조 8000억원) 줄어들었다. 아다니 그룹 측은 힌덴버그의 보고서에 대해 “선택적으로 고른 거짓 정보와 근거 없이 의심스러운 주장들의 악의적 조합”이라며 “아다니 그룹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뻔뻔하고 악의적인 시도”라고 강력 반발했다. 힌덴버그는 2020년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며 공매도를 걸어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힌덴버그의 보고서는 니콜라를 ‘거짓말의 바다’라고 묘사했으며, 실제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독일 비행선에서 이름을 딴 힌덴버그는 2017년 네이선 앤더슨이 설립한 업체로 외부 투자금으로 운영하는 헤지펀드는 아니다. 힌덴버그는 2020년 이후 약 30개 기업을 공매도 표적으로 삼았고, 6개월 이후 표적이 된 기업의 주가는 평균 26% 떨어졌다. 전체 직원은 약 10명의 전직 기자와 애널리스트다. 앤더슨은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사기를 치는 회사가 모두 사라진다면 아마도 토마토를 키울 것”이라며 자신의 목표가 신용 사기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 男병실 강요당한 女트랜스젠더

    트랜스젠더 여성 환자가 주민등록상 남성이라는 이유로 병원 측이 남성 병실을 배치하는 등 트랜스젠더 병실 입원과 관련한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인권위에 따르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A씨는 2021년 10월 약물 알레르기가 있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입원해 약제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기로 했다. 당시 A씨는 호르몬 요법을 받았으나 성전환 수술과 성별 정정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병원 측은 A씨가 수술하지 않았고 주민등록상 남성이어서 여성 병실 입원은 안 된다고 A씨에게 안내했다. 결국 A씨는 병원 측과 실랑이를 벌이다 입원하지 못했고, 이후 인권위에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한 차별”이라며 진정을 제기했다. 병원 측은 인권위에 당시 A씨에게 부득이하게 남성 병실을 안내한 뒤 원무과에서 1인실 입원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트랜스젠더 환자가 두 차례 입원했을 때도 모두 본인 부담으로 1인실을 이용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병원은 또 “A씨가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할 수 있는지 산부인과 교수와 논의했으나 A씨가 여성 병동에 입원할 경우 다른 환자들이 A씨와 함께 생활하는 것을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인권위는 “트랜스젠더에게 불리한 처우가 발생한 이유는 의료법 시행규칙에서 법적 성별을 기준으로 구분했기 때문”이라면서 해당 병원에 책임을 묻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녀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며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트랜스젠더 환자 입원과 관련한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트랜스젠더 친화 의료기관이 확대되거나 병원 자체적으로 이러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지만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실적 지침을 마련하라는 취지다. 인권위는 미국에서 마련한 트랜스젠더의 의료서비스 이용 관련 가이드라인도 언급했다. 미국은 트랜스젠더 환자를 본인이 인지하는 성별에 따라 병실을 배정하도록 하면서 우선순위를 정해놓았다. 우선 트랜스젠더 환자와 같은 성 정체성의 룸메이트가 있는 병실 배정을 요청하고 그 방이 있으면 그 요청을 받아들이도록 했다.
  • 태교여행서 대마 피운 부잣집 아들… 방안 텐트서 대마 키운 아빠

    태교여행서 대마 피운 부잣집 아들… 방안 텐트서 대마 키운 아빠

    검찰이 재벌·중견기업 2~3세 6명을 비롯해 전직 경찰청장 자녀, 연예기획사 대표, 가수 등을 마약 혐의로 대거 입건했다. 이들은 임신 중인 아내와 ‘태교 여행’ 중 대마를 피우거나 심지어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집안에서 대마를 재배하다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26일 중견 건설업체 대창기업 회장의 아들인 이모(36)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혐의로 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20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중 10명은 구속 기소, 7명은 불구속 기소됐고 해외로 도주한 3명은 지명수배됐다. 이씨는 지난 9일 구속 기소된 김모(36)씨 등에게 총 8차례에 걸쳐 대마를 판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히 이씨는 임신 중인 아내와 해외로 태교 여행을 가서도 대마를 흡연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 대마 범죄로 단속되거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범을 저지를 정도로 대마의 중독성과 의존성이 심각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검찰은 지난해 9월 경찰로부터 대마 재배 혐의를 받는 김모(39)씨 사건을 구속 송치받은 후 일부 압수물이 빠진 사실을 확인하고 직접 수사에 나섰다. 당시 경찰은 성범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씨의 주거지에서 대마 재배 장비 등을 발견했지만, 이를 압수하거나 압수한 대마에 대한 마약류 감정 의뢰 절차 없이 사건을 송치했다. 검찰은 김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대마 매매 관련 메시지와 송금명세 등을 확보해 추가 수사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직접 수사가 있어야 마약 수사가 충실하고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실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인 홍모(40)씨, 효성그룹 창업자 손자인 조모(39)씨, JB금융지주사 일가인 임모(38)씨, 미국 국적 가수인 안모(40)씨 등 6명을 구속 기소하고 3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검찰 수사망이 좁혀 오자 전직 경찰청장 자녀인 김모(45)씨 등 3명은 자수했고 고려제강 창업자 손자인 홍모(39)씨는 구속 기소<서울신문 12월 22일자 9면>됐다. 검찰은 지난 19일 소규모 연예기획사 대표인 최모(43)씨를 구속 기소하는 한편 해외 출국한 한일합섬 창업자 손자인 김모(43)씨 등 3명을 기소 중지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마 유통 사범을 철저히 수사해 국내 대마 유입과 유통 차단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 ‘뇌전증 병역비리’ 의사·골프선수 등 줄기소

    뇌전증 환자로 위장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신체검사 등급을 낮춘 브로커와 병역 면탈자 등 22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병역 면탈을 의뢰한 피의자 중에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롤) 프로게이머 출신 명문팀 소속 코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면탈 합동수사팀은 26일 브로커 김모(38)씨를 구속 기소하고, 병역 면탈자 15명과 범행에 적극 가담한 면탈자 가족이나 지인 6명 등 21명을 병역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사회복무요원과 입영 대상자들이 ‘병역 처분 변경 신청’을 하고 신체검사를 하면서 허위 뇌전증 진단서, 진료기록 등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병역 의무를 감면받은 사례다. 병역 면탈 피의자 중에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명문팀 T1의 e스포츠 아카데미 소속 프로게이머 코치 A(26)씨를 비롯해 골프선수 B(25)씨, 의사 C(30·공중보건의)씨도 포함됐다. 프로게이머 출신인 A씨는 자기 경력이 중단되는 것을 두려워해 병역 감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단순 방조를 넘어 병역 면탈을 위해 브로커와 계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지급하거나 허위 목격자·보호자 행세 등을 한 가족과 지인도 병역법 위반 공범으로 기소했다. 김씨에 앞서 구속 기소된 브로커 구모씨는 27일 첫 재판을 받는다. 구씨의 의뢰인 중에는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선수인 조재성(28)과 프로축구 K리그1(1부) 선수, 래퍼 라비(30·본명 김원식) 등이 포함돼 있다.
  • ‘뇌전증 병역비리’ 의사·골프선수 등 줄기소

    뇌전증 환자로 위장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신체검사 등급을 낮춘 브로커와 병역 면탈자 등 22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병역 면탈을 의뢰한 피의자 중에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롤) 프로게이머 출신 명문팀 소속 코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면탈 합동수사팀은 26일 브로커 김모(38)씨를 구속 기소하고, 병역 면탈자 15명과 범행에 적극 가담한 면탈자 가족이나 지인 6명 등 21명을 병역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사회복무요원과 입영 대상자들이 ‘병역 처분 변경 신청’을 하고 신체검사를 하면서 허위 뇌전증 진단서, 진료기록 등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병역 의무를 감면받은 사례다. 병역 면탈 피의자 중에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명문팀 T1의 e스포츠 아카데미 소속 프로게이머 코치 A(26)씨를 비롯해 골프선수 B(25)씨, 의사 C(30·공중보건의)씨도 포함됐다. 프로게이머 출신인 A씨는 자기 경력이 중단되는 것을 두려워해 병역 감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단순 방조를 넘어 병역 면탈을 위해 브로커와 계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지급하거나 허위 목격자·보호자 행세 등을 한 가족과 지인도 병역법 위반 공범으로 기소했다. 김씨에 앞서 구속 기소된 브로커 구모씨는 27일 첫 재판을 받는다. 구씨의 의뢰인 중에는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선수인 조재성(28)과 프로축구 K리그1(1부) 선수, 래퍼 라비(30·본명 김원식) 등이 포함돼 있다.
  • 싫으면 1인실? 男병실 강요당한 女트랜스젠더

    트랜스젠더 여성 환자가 주민등록상 남성이라는 이유로 병원 측이 남성 병실을 배치하는 등 트랜스젠더 병실 입원과 관련한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인권위에 따르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A씨는 2021년 10월 약물 알레르기가 있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입원해 약제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기로 했다. 당시 A씨는 호르몬 요법을 받았으나 성전환 수술과 성별 정정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병원 측은 A씨가 수술하지 않았고 주민등록상 남성이어서 여성 병실 입원은 안 된다고 A씨에게 안내했다. 결국 A씨는 병원 측과 실랑이를 벌이다 입원하지 못했고, 이후 인권위에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한 차별”이라며 진정을 제기했다. 병원 측은 인권위에 당시 A씨에게 부득이하게 남성 병실을 안내한 뒤 원무과에서 1인실 입원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트랜스젠더 환자가 두 차례 입원했을 때도 모두 본인 부담으로 1인실을 이용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병원은 또 “A씨가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할 수 있는지 산부인과 교수와 논의했으나 A씨가 여성 병동에 입원할 경우 다른 환자들이 A씨와 함께 생활하는 것을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인권위는 “트랜스젠더에게 불리한 처우가 발생한 이유는 의료법 시행규칙에서 법적 성별을 기준으로 구분했기 때문”이라면서 해당 병원에 책임을 묻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녀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며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트랜스젠더 환자 입원과 관련한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트랜스젠더 친화 의료기관이 확대되거나 병원 자체적으로 이러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지만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실적 지침을 마련하라는 취지다. 인권위는 미국에서 마련한 트랜스젠더의 의료서비스 이용 관련 가이드라인도 언급했다. 미국은 트랜스젠더 환자를 본인이 인지하는 성별에 따라 병실을 배정하도록 하면서 우선순위를 정해놓았다. 우선 트랜스젠더 환자와 같은 성 정체성의 룸메이트가 있는 병실 배정을 요청하고 그 방이 있으면 그 요청을 받아들이도록 했다.
  • 태교여행서 대마 피운 부잣집 아들… 방안 텐트서 대마 키운 아빠

    태교여행서 대마 피운 부잣집 아들… 방안 텐트서 대마 키운 아빠

    검찰이 재벌·중견기업 2~3세 6명을 비롯해 전직 경찰청장 자녀, 연예기획사 대표, 가수 등을 마약 혐의로 대거 입건했다. 이들은 임신 중인 아내와 ‘태교 여행’ 중 대마를 피우거나 심지어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집안에서 대마를 재배하다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26일 중견 건설업체 대창기업 회장의 아들인 이모(36)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혐의로 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20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중 10명은 구속 기소, 7명은 불구속 기소됐고 해외로 도주한 3명은 지명수배됐다. 이씨는 지난 9일 구속 기소된 김모(36)씨 등에게 총 8차례에 걸쳐 대마를 판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히 이씨는 임신 중인 아내와 해외로 태교 여행을 가서도 대마를 흡연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 대마 범죄로 단속되거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범을 저지를 정도로 대마의 중독성과 의존성이 심각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경찰로부터 대마 재배 혐의를 받는 김모(39)씨 사건을 구속 송치받은 후 일부 압수물이 빠진 사실을 확인하고 직접 수사에 나섰다. 당시 경찰은 성범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씨의 주거지에서 대마 재배 장비 등을 발견했지만, 이를 압수하거나 압수한 대마에 대한 마약류 감정 의뢰 절차 없이 사건을 송치했다. 검찰은 김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대마 매매 관련 메시지와 송금명세 등을 확보해 추가 수사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직접 수사가 있어야 마약 수사가 충실하고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실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인 홍모(40)씨, 효성그룹 창업자 손자인 조모(39)씨, JB금융지주사 일가인 임모(38)씨, 미국 국적 가수인 안모(40)씨 등 6명을 구속 기소하고 3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검찰 수사망이 좁혀 오자 전직 경찰청장 자녀인 김모(45)씨 등 3명은 자수했고 고려제강 창업자 손자인 홍모(39)씨는 구속 기소<서울신문 12월 22일자 9면>됐다. 검찰은 지난 19일 소규모 연예기획사 대표인 최모(43)씨를 구속 기소하는 한편 해외 출국한 한일합섬 창업자 손자인 김모(43)씨 등 3명을 기소 중지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마 유통 사범을 철저히 수사해 국내 대마 유입과 유통 차단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 ‘뇌전증 병역 비리’ 의사, 프로게이머, 골프선수도 있었다…무더기 기소

    ‘뇌전증 병역 비리’ 의사, 프로게이머, 골프선수도 있었다…무더기 기소

    뇌전증 환자로 위장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신체검사 등급을 낮춘 브로커와 병역 면탈자 등 22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병역 면탈을 의뢰한 피의자 중에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롤)’ 프로게이머 출신 명문팀 소속 코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면탈 합동수사팀은 26일 브로커 김모(38)씨를 구속기소하고, 병역 면탈자 15명과 범행에 적극 가담한 면탈자 가족이나 지인 6명 등 21명을 병역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사회복무요원과 입영 대상자들이 ‘병역처분 변경 신청’을 하고 신체검사하면서 허위의 뇌전증 진단서, 진료기록 등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병역 의무를 감면받은 사례다. 병역 면탈 피의자 중에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명문팀 T1의 e스포츠 아카데미 소속 프로게이머 코치 A씨(26)를 비롯해 골프선수 B(25)씨, 의사(공중보건의·30) C씨도 포함됐다. 프로게이머 출신인 A씨는 자기 경력이 중단되는 것을 두려워해 병역 감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단순 방조를 넘어 병역 면탈을 위해 브로커와 계약을 체결하고 대가를 지급하거나 허위 목격자·보호자 행세 등을 한 가족과 지인도 병역법 위반 공범으로 기소했다. 김씨에 앞서 구속기소된 브로커 구모씨는 27일 첫 재판을 받는다. 구씨의 의뢰인 중에는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소속 조재성(28)과 프로축구 K리그1(1부) 선수,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30) 등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구씨의 의뢰인 수십명 중에서도 기소 대상을 선별하는 등 추가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남성 병실 배치한 병원…인권위 “트랜스젠더 환자 가이드라인 만들라”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남성 병실 배치한 병원…인권위 “트랜스젠더 환자 가이드라인 만들라”

    트랜스젠더 여성 환자가 주민등록상 남성이라는 이유로 병원 측이 남성 병실을 배치하는 등 트랜스젠더 병실 입원과 관련한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인권위에 따르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A씨는 2021년 10월 약물 알레르기가 있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입원해 약제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기로 했다. 당시 A씨는 호르몬 요법을 받았으나 성전환 수술과 성별 정정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병원 측은 A씨가 수술하지 않았고 주민등록상 남성이어서 여성 병실 입원은 안 된다고 A씨에게 안내했다. 결국 A씨는 병원 측과 실랑이를 벌이다 입원하지 못했고, 이후 인권위에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한 차별”이라며 진정을 제기했다. 병원 측은 인권위에 당시 A씨에게 부득이하게 남성 병실을 안내한 뒤 원무과에서 1인실 입원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트랜스젠더 환자가 두 차례 입원했을 때도 모두 본인 부담으로 1인실을 이용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병원은 또 “A씨가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할 수 있는지 산부인과 교수와 논의했으나 A씨가 여성 병동에 입원할 경우 다른 환자들이 A씨와 함께 생활하는 것을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인권위는 “트랜스젠더에게 불리한 처우가 발생한 이유는 의료법 시행규칙에서 법적 성별을 기준으로 구분했기 때문”이라면서 해당 병원에 책임을 묻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녀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며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트랜스젠더 환자 입원과 관련한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트랜스젠더 친화 의료기관이 확대되거나 병원 자체적으로 이러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지만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실적 지침을 마련하라는 취지다. 인권위는 미국에서 마련한 트랜스젠더의 의료서비스 이용 관련 가이드라인도 언급했다. 미국은 트랜스젠더 환자를 본인이 인지하는 성별에 따라 병실을 배정하도록 하면서 우선순위를 정해놓았다. 우선 트랜스젠더 환자와 같은 성 정체성의 룸메이트가 있는 병실 배정을 요청하고 그 방이 있으면 그 요청을 받아들이도록 했다. 1인실을 요청하고 사용 가능한 1인실이 있으면 환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1인실이 없고 트렌스젠더 환자가 룸메이트와 같은 방을 사용하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 ‘분리된 2인실’로 배정되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절차를 정해 놓았다.
  • 공매도 자객 힌덴버그, 아시아 최고 부자 아다니와 결투

    공매도 자객 힌덴버그, 아시아 최고 부자 아다니와 결투

    전기차 업체 니콜라를 무너뜨렸던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가 아시아 최고 부자인 인도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을 저격하자 그의 그룹 시가총액이 단숨에 15조원 증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미국 공매도 투자기업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아다니 회장 소속 기업들이 주가 조작 및 회계 부정 등 사기를 일삼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힌덴버그는 아다니 그룹의 기업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를 걸었다. 힌덴버그의 보고서는 아다니 일가가 카리브해, 모리셔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조세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고 자금 횡령, 돈세탁, 탈세 등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다니가 소유한 7개 상장 기업의 주가가 향후 85%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인도증시도 발칵 뒤집어졌다.아다니 그룹의 주가는 1.5~8.9%씩 급락했고 전력업체 아다니 트랜스미션 주가가 9% 추락하는 등 아다니 그룹 10개 상장사의 시가 총액이 120억 달러(약 14조 8000억원)나 사라졌다. 지난 40년간 에너지, 농업, 부동산 등의 사업으로 부를 쌓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절친인 아다니 회장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4위 부호로 총자산이 1189억달러(약 146조 5000억원)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날 그룹 주가 추락으로 그의 개인 순자산도 55억달러(약 6조 8000억원) 줄어들었다. 아다니 그룹 측은 힌덴버그의 보고서에 대해 “선택적으로 고른 거짓 정보와 근거없이 의심스러운 주장들의 악의적 조합”이라며 “아다니 그룹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뻔뻔하고 악의적인 시도”라고 강력 반발했다. 힌덴버그는 2020년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가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며 공매도를 걸어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힌덴버그의 보고서는 니콜라가 ‘거짓말의 바다’라고 묘사했으며, 실제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은 사기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독일 비행선에서 이름을 딴 힌덴버그는 2017년 네이선 앤더슨이 설립한 업체로 외부 투자금으로 운영하는 헤지펀드는 아니다. 힌덴버그는 2020년 이후 약 30개 기업을 공매도 표적으로 삼았고, 6개월 이후 표적이 된 기업의 주가는 평균 26% 떨어졌다. 전체 직원은 약 10명의 전직 기자와 애널리스트들이다. 앤더슨은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사기를 치는 회사가 모두 사라진다면, 아마도 토마토를 키울 것”이라며 자신의 목표가 신용 사기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도 힌덴버그가 니콜라를 날린 것처럼 아시아 최고 재벌인 거부 아다니 회장을 쓰러뜨릴지 관심을 모은다.
  • ‘박사방’ 조주빈 “판사 못 믿어”…국민참여재판 요청

    ‘박사방’ 조주빈 “판사 못 믿어”…국민참여재판 요청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8)이 판사를 못 믿겠다며 국민참여재판 진행을 요청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이중민)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된 조주빈의 3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조주빈은 2019년 당시 청소년이던 A양을 대상으로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지난 5일자로 피해자 변호인이 의견서를 제출했다”면서 “의견서에는 피해자 본인이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취지와 사유가 담긴 진술서 등이 첨부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주빈의) 변호인은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는 의견서를 냈다”면서 “피고인(조주빈) 본인도 호소문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는 이유를 기재했다”고 말했다. 조주빈이 제출한 의견서에는 ‘법관에 의한 재판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국민참여재판 회부 및 배제에 대해 필요한 자료가 모였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참여재판 회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기일을 추후 지정하고 재판부 합의를 거쳐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주빈 측은 음란물 제작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폭행과 강제추행 등 나머지 혐의는 부인했다. 성관계가 합의 하에 이뤄졌고, 당시 피해자와 교제 중이었기 때문에 성폭행이나 강제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국민참여재판은 국민 중 무작위로 선정된 배심원들이 형사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및 양형 의견에 대해 평결을 내리는 형태의 재판이다. 다만 판사가 배심원 평결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구속력은 없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이 수년간 진행돼 피해자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증언하기로 마음먹었는데, (조주빈이) 국민참여재판까지 신청해 굉장한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참여재판 배제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조주빈은 2019년 5월~2020년 2월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 명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강제추행·사기 등)로 2021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42년형이 확정됐다.
  • 최악 경제난 아프간, 추위까지 덥쳐 157명·7만 마리 가축 동사

    최악 경제난 아프간, 추위까지 덥쳐 157명·7만 마리 가축 동사

    탈레반 재집권 이후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있는 아프가니스탄이 가혹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아프간에 영하 28도까지 떨어지는 혹독한 추위가 몰아치면서 최소 15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아프간은 대부분의 지역이 산악 지형으로 전기 수급이 불규칙하거나 전기 시설 자체가 아예 없이 수백 만 가구가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탈레반 당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최소 157명의 주민이 추위로 사망한 것은 물론 7만 마리의 가축까지 전국적으로 얼어죽었다. 특히 올해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상황이다. 연중 이맘 때 아프간의 전국 평균 기온이 0도에서 영상 5도 사이 정도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올해 추위가 얼마나 혹독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여기에 2021년 8월 탈레반 재집권 이후 국제사회의 도움까지 끊겨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있는 점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 인구의 약 2/3에 해당하는 약 2830만 명이 생존을 위해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아프간 인구 중 10분의 1이 넘는 인구가 난민이고, 절반 이상의 인구가 심각한 기아 상황에 내몰려 있는 탓에 혹한의 추위를 제때 방어할 수 있는 주민은 소수에 불과하다. 다만 UNOCHA 등 일부에서 인도적 지원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UNOCHA 측은 지난 22일 “아프간 주민 56만 명에게 담요, 난방기구와 같은 구호품을 전달했다”면서 “하지만 현재 최악의 추위가 몰아닥쳐 훨씬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제 추억의 항공기로…보잉 747 새달 1일 마지막 출고

    이제 추억의 항공기로…보잉 747 새달 1일 마지막 출고

    ‘하늘의 여왕’이라 불리며 대형 항공기 시대를 열었던 미국 보잉사의 747 항공기가 2월 1일 인도분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보잉사는 “2월 1일 오전 6시 (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마지막 보잉 747-8 화물기를 (미국 화물 항공사인) 아틀라스 항공에 인도한다”고 26일 밝혔다. 인도식 영상은 자사 웹캐스트를 통해 실시간 송출할 예정이다.‘대형 점보 제트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보잉 747 기종은 1968년 첫선을 보였다. 지금은 사라진 미국의 팬암 항공사가 첫 고객이었다. 당시 팬암의 CEO 후안 트립과 친구였던 보잉 사장 빌 알렌이 낚시 여행 중에 악수로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보잉 747은 크기로 당시 항공기를 압도했다. 보잉사는 747 제조를 위해 미 워싱턴주 에버렛에 부피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인 560만㎡ (약 17만평) 규모의 전용 조립공장을 건설해야 했다. 최초 747의 동체 길이는 68.5m였고, 꼬리 날개는 6층 건물만큼 높았다. 총 날개 면적은 농구 코트보다 넓었지만 내비게이션 시스템 전체의 무게는 노트북 컴퓨터보다 가벼웠다.이번 세기 들어 유지 비용, 환경 오염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여객기 분야에선 진작 단종됐다. 이번 화물기가 전체 747기종 가운데 마지막으로 생산되는 항공기다. 마지막 747 여객기는 2017년 8월 대항항공이 인수한 HL7644다.
  • “1월 주문량, 사상 최고”…바닥 찍은 테슬라, 반격의 서막?[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1월 주문량, 사상 최고”…바닥 찍은 테슬라, 반격의 서막?[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올 1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주문량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생산하는 속도보다 거의 두 배 빠릅니다.” 25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를 진행한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지난 연말 파격적인 전기차 가격 인하로 시장에서는 수익성 악화와 이에 따른 소비자 불만을 거론했지만, 테슬라의 실적은 예상보다 단단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1월 주문량도 최고” 이날 테슬라는 4분기 매출 243억 2000만 달러(약 30조 716억원)에 순이익 3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6%, 순이익은 59% 성장해 사상 최대 실적이었고, 시장의 전망치보다도 살짝 웃도는 수준이었다. 주당 순이익은 1.19 달러였다. 머스크는 “공급망 문제 등 커다란 어려움 속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냈다”면서 “1월 현재까지 받은 주문은 생산량의 두 배로 테슬라 역사상 가장 많다”고 자축했다. 최근 전기차 가격 인하 논란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을 유지하는 게 중요했다”면서 “신규 공장을 비롯해 생산 비용 관리에 있어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를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 어린 시선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나스닥 본장에서 0.38%(0.54 달러) 상승한 144.43 달러에, 실적 발표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5.51%(7.96 달러) 오른 152.39 달러에 마감했다.올해 기대되는 모델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다. 이날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올해 생산을 시작해 내년쯤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픽업트럭은 국내에서는 인기가 높지 않지만, 테슬라의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는 가장 중요한 차급인 만큼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게임체인저’로 주목된다. 앞서 2021년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나 미뤄진 바 있다.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으로 순항하고 있는 포드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자율주행 홍보영상 연출 논란 등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다.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FSD) 베타 프로그램에 약 40만명이 참여 중이며, 이와 관련 지난해 3억 2400만 달러의 수익이 났다고 밝힌 머스크는 “테슬라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회사이며, 나아가 인공지능(AI) 회사”라면서 “현재 테슬라 수준의 AI를 가진 회사는 없으며, 이는 시가총액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트위터 오너리스크? “수요 창출 위한 수단” 트위터를 인수한 뒤 정치적인 발언을 이어가면서 테슬라에 ‘오너리스크’를 유발하고 있다는 측면에 대해서도 세간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복원시키는 등 현 정권인 민주당 지지자들의 성향과 반대되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관련 질문이 나오자 “트위터는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면서 “다른 기업들도 (트위터를) 활용해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홍보하길 추천한다”고 답했다. 테슬라는 오는 3월 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는 ‘인베스터데이’에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업계에서는 겹악재로 신음하던 테슬라를 둘러싼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비단 이날 실적뿐만 아니라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기가팩토리 인근에 36억 달러를 들여 전기차 배터리 및 전기트럭 ‘세미’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하는 등 좋은 기세를 몰아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원통형 ‘4680 배터리’를 연간 200만대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배터리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테슬라가 최근 가격을 낮추고 수요를 높인 것은 내부 문제가 있던 게 아니라 내년 신모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델3’ 등 기존 차종을 ‘밀어내는’ 과정이었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테슬라와 경쟁하는 글로벌 업체들은 올해는 가격 때문에, 내년에는 신모델 때문에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김기현 “나경원, 영원한 좋은 동지”…안철수엔 “적반하장”

    김기현 “나경원, 영원한 좋은 동지”…안철수엔 “적반하장”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3·8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함께할 수 있는 좋은 동지”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우리 당 어떤 분들이나 세력과도 연대하고 포용하고 탕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은 보수 정당을 지켜온 영원한 당원 동지”라며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을 서로 나누고 같이 공유해야 한다. 당연히 그렇게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어떻게 될지 누구도 다 잘 모르는 상태에서 본인도 마지막까지 출마, 불출마 2가지 안을 가지고 검토했다고 하지 않는가”라며 “본인 스스로 오랫동안 숙고 끝에 내린 어떤 고뇌에 찬 결단이 아니었겠느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해 보면 같은 정강정책을 그동안 지켜왔고, 그 당을 살리기 위해서 앞장서왔다”며 “2019년 여름부터 늦은 가을까지 광화문에서 우리가 내로남불 정권, 민주당 정권을 타도하자고 그렇게 외치면서 싸워왔던 같은 동지”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런 동지들, 의지를 갖고 있는 우리 영원한 당원이기 때문에 뿌리를 같이 하는 사람끼리 서로 마음을 맞추기가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에게 먼저 연락해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엔 “지금 진행되는 것이 전혀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 “상대 입장을 배려해서 아직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은 타이밍”이라고 답했다. 안철수엔 “대선 나가겠다는 이들 사천·낙하산 공천 많아” 공세 그는 ‘양강 구도’ 경쟁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선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안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당내 공천에 대한 공포정치를 하는 게 김기현 의원’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다음 대선에 나가겠다고 사실상 공개 행보를 하고 있다”며 “대선에 나가겠다는 분들이 공천 과정에서 사천이나 낙하산 공천을 하는 사례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할지 안 의원 입장이 전혀 밝혀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성을 민방위 훈련 대상에 포함하도록 한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이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엔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로 들면서 “군대와는 상관없이 남북이 대치하는 유사시에 공습 대피, 화생방 대처, 심폐소생술 등 훈련을 평상시에 받아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88세 중국 노인, 64년 해로한 아내에게 “여보 나 갈게, 울지 마”

    88세 중국 노인, 64년 해로한 아내에게 “여보 나 갈게, 울지 마”

    이가 거의 다 빠진 88세 중국 노인이 64년을 해로한 아내에게 “여보 나 갈게…울지 마”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영면했다는 소식에 중국 누리꾼들이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특별할 것 없는 인삿말이지만 반세기 넘게 해로한 남편이 숨을 거두기 하루 전 아내에게 건넨 따듯한 당부란 얘기에 많은 누리꾼들이 감명을 받았다. 누군가 부부가 함께 한 마지막 순간을 촬영했고, 한 친척이 이 동영상을 중국의 틱톡인 더우인에 올려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친척은 지난 11일 ‘신 징 지아 유’란 이용자 이름으로 영상을 올렸는데 지난달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에 있는 할아버지 집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도됐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넥스트 샤크가 전했다. 할아버지 부부의 이름은 끝내 공개되지 않았고, 할아버지의 사인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할아버지는 다섯 살 연하의 아내에게 작별 인사를 한 다음날 눈을 감았다. 64회 결혼기념일을 함께 축하한 지 며칠 안돼서였다. 동영상을 보면 할아버지는 며느리나 손자들이 할머니를 불행하게 만들면 절대 참지 말라고 당부한다. 영상을 촬영한 이는 할머니에게 “약속해요, 할머니”라고 말한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할머니는 울기 시작한다. 할머니는 눈물을 닦으며 “당신이 밉다. 왜 그렇게 날 혼자 놔두고 서둘러 떠나려 하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팔을 뻗어 할머니 손을 꼭 붙잡는다. “울지 말아요. 나도 떠나고 싶지 않지만 내 선택이 아니잖소. 그렇게 오랜 세월 부부로 지냈으니 대단하오. 당신네 두 여동생을 생각해보오. 그들의 남편들은 다 50대와 60대에 죽었잖소” 친척은 “할아버지는 울지 말라고 말씀하셨지만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매일 어린애처럼 울고만 계신다”고 전했다. 생전의 할아버지가 늘 정성껏 할머니 얘기를 들어주고 보살폈다고 했다. 누리꾼 3200만명이 영상을 공유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고 넥스트 샤크는 전했다. 누리꾼들은 “어떤 미사여구보다 더욱 가슴에 와 닿는 말이다”, “지극히 평범해 울림이 더욱 크다”, “늙은 부부의 사랑이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등의 댓글을 달아 노부부의 깊은 사랑을 기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한 더우인 이용자의 댓글이다. “할아버지는 한 번도 사랑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지만 그의 말들은 사랑으로 가득했다. 할아버지는 자신 없이 살아가야 하는 할머니를 걱정했고, 할머니는 떠나는 남편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는 세상을 평화롭고도 존엄하게 떠났다. 그 연령대의 중병을 앓는 노인들처럼 몸에 수많은 튜브를 연결하지도 않았다. 정신도 멀쩡했고 심지어 아내를 다독거리기까지 했다.”
  • 워싱턴DC 사무소확 키우는 대기업 “통상 압력에 대응”

    워싱턴DC 사무소확 키우는 대기업 “통상 압력에 대응”

    삼성전자·LG·SK·현대차 등 4대그룹이 최근 미국 워싱턴DC 현지사무소에 조직·로비자금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기조와 경제안보의 대두로 연방정부 및 의회 움직임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작년 로비자금 57% 늘어 워싱턴 현지 소식통은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대미 로비자금을 크게 늘렸고,워싱턴사무소를 낸 지 1년이 된 LG그룹은 최근 인원을 보강했다”며 “SK그룹 사무실을 함께 쓰던 SK하이닉스는 업무량 증가로 다음달 독립해 별도 사무실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업들의 대미 로비자금 공개자료를 취합·분석하는 비영리법인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3분기에 457만 5000달러(약 56억 5000만원)를 지출해 2021년 같은 기간(291만 달러)에 비해 로비 지출액이 57.2% 늘었다. 여기에는 지난해 초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를 북미지역 대외협력팀장(부사장)으로 영입한 비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로비자금이 132만 달러(16억 5000만원)에서 173만 달러(21억 3000만원)로 31% 늘었다. 지난해 4월에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워싱턴 사무소를 새로 열면서 철강 관련 로비자금이 추가됐다. 118대 의회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독소조항(북미산 전기차만 세액공제 부여)의 2년 유예법안이 재발의될지, 또 통과될지 등이 관건이다. ●백악관 출신 영입했던 LG 인력 충원 지난해 1월 조 헤이긴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공동 대표로 영입해 7명 체제로 시작한 LG그룹 사무소는 LG전자와 LG화학 직원이 새로 추가돼 9명이 됐다. LG화학은 미 재무부가 오는 3월까지 내놓을 IRA 시행지침 내 ‘전기차 세액공제를 위한 배터리 핵심 광물의 원산지 규정’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현재 IRA에는 미국이나 대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광물만 허용되는데, 시행지침에 한국과 거래가 많은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이 포함될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미국 반도체법 가운데 중국 내 최첨단 반도체 장비 유입을 막은 조항을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만 유예받은 상황이어서 안심하기에 이르다.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해 9월 4명으로 구성된 워싱턴 사무소를 공식 개소했다. 세계은행(WB)과 미주개발은행(IDB) 등 중남미에 수도 및 발전사업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와 가깝다. K-water는 바이든 행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주시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CJ그룹이 워싱턴 사무소 개설을 검토 중이며 방위산업 업체들이 현지 법인화를 위해 조직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지 산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경쟁이나 기후변화 대응을 앞세우지만 결국 트럼프 전 행정부와 같은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도 추가 수출통제 조치, 외국인의 대미 투자 및 미국 기업의 해외 투자 규제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씨줄날줄] 주한미군 용인론/황성기 논설고문

    [씨줄날줄] 주한미군 용인론/황성기 논설고문

    북한의 3대 불가사의는 세습, 핵, 주한미군이다. 국제질서 재편 이후 봉건적 왕조를 유지하는 거의 유일한 국가가 북한이다. 김정일 사후 권력을 승계한 김정은이 9살 난 딸 김주애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때 등장시켜 4대 세습까지 예고했다. 아무리 철권통치라 해도 권력과 부를 물려받는 세습을 싫어하는 현대에서 납득하기 어렵다. 김일성 시대부터 세습의 역사와 함께한 게 핵 개발이다. 2018년 김정은ㆍ트럼프의 비핵화 쇼가 끝나고서야 깨닫게 된 팩트는 북한이 ‘천하의 보검’ 핵·미사일을 포기할 리 없다는 비핵화 불능론이다. 그럼에도 비핵화는 가능하다고 믿게 만드는 평양의 여론전에는 혀를 찰 만하다. 북한의 주한미군에 대한 이중적 태도도 이해가 쉽지 않다. 김정일과 김정은을 만나 본 비공산권 지도자급은 한결같이 이들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건 북한 내부용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는 게 북한의 이익에 맞다고도 주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의 회고록 또한 주한미군 용인론을 재확인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해 방북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도 북한 지도자의 주한미군 속내를 각각 자서전과 회고록에서 밝혔다. ‘주한미군 용인’은 1992년 측근 김용순을 워싱턴에 보낸 김일성이 미국에 제안했으니, 이 또한 3대 세습 중이다. 2018년 3월 평양에 간 폼페이오는 김정은이 한반도를 티베트와 신장처럼 다루기 위해 미군 철수가 필요하다는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한다. 실록형 북한 소설 ‘야전열차’에는 김정일이 수소폭탄 제조에 필요한 정제탑을 달라고 중국에 애걸하다 수모만 당한 과정을 김정은이 낱낱이 지켜본 장면들이 나온다. 대중국 불신은 1991년 남북 유엔 동시 가입, 1992년의 한중 수교에서 절정을 이룬다. 북한의 주한미군 용인론을 100% 믿기 어렵다. 미중 패권경쟁,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세력 변화와 북한의 이해에 따라 미군 용인이 철수로 바뀔 수 있어서다. 말은 어디까지나 말일 뿐이다.
  • 지금의 진보도 보수도 다 싫다…좌우 없는 ‘해법의 정치’ 하겠다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지금의 진보도 보수도 다 싫다…좌우 없는 ‘해법의 정치’ 하겠다 [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조정훈(51) 시대전환 대표는 한국 정치판의 희귀종이다. 좌 아니면 우, 양극단의 선택을 강요하는 대한민국 국회는 좌도 우도 아닌 초선 의원이 버티기에는 말할 수 없이 척박한 토양이다. 중도 구역에 발을 붙인 그는 지금 정치적 실험 아니 모험을 하는 중이다.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소속이 되면서 자신이 쟁점 법안에 결정적 열쇠를 쥐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169석의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법안을 밀어붙이려 해도 그의 한 표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보수, 진보 따지지 않고 “외롭더라도” 상식의 잣대로만 정치를 하겠다는 그를 지난 18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여도 야도 아닌 제3지대에서 입바른 소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민주당의 행보에 거침없이 쓴소리를 날린다. “묻어가면 편하다는 것을 잘 안다. 좀 살살 (비판)해 달라, 우리 쪽으로 오라는 얘기들을 많이 듣는다. 다음 총선에서 함께하자는 연락도 해 온다. 특히 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많다. 솔직히 답한다. 민주당에는 지금 민주주의가 없다고.” 정치인으로서 그의 태생적 뿌리는 민주당에 두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비례대표에 당선됐다. 총선 이후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과 합당했다. 당시 그는 민주당 합류 대신 시대전환을 택했다. “이재명 체제 후 민주당 정치 멈춰”‘태생적 뿌리’ 향해 더 신랄한 비판 -민주주의의 위기다. 탈진실, 팬덤정치가 세계적 추세라 해도 우리는 유독 심각하다. “내적, 외적 요인이 있다고 본다. 먼저 경제·사회적 양극화의 외적 환경이 원인이다. 우리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70년을 뛰어왔다. 사농공상 500년의 계급장을 떼고 모든 국민이 그렇게 달렸다. 세계적 유례없이 역동적 시간을 거치며 산업화에는 성공했으나 사회는 양극화됐다. 중산층과 침묵하는 다수를 대변하고 싶은 정치인들의 정치 기반이 하루가 다르게 증발하고 있다. 정치 역량의 부재는 내적 요인이다. 민주당의 선배 정치인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반독재 투쟁에는 성공했으나 그들은 민주주의를 살아내지는 못했다. 독재와 싸우면서 독재를 배운 것이다.” -민주당이 169석의 힘을 행사하는 방식을 어떻게 평가하나.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에 민주당은 김건희특검을 또 들고 나온다. “지금 민주당이 169석을 무기로 저지르는 행태는 독재적이다. 이 대표 체제 이후 민주당의 정치는 멈췄다. 윤석열 정부의 아쉬운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야당은 여당의 실책으로 힘을 키워 다음 선거에 유리하게 활용해야 한다. 그런데 지지율이 되레 떨어지고 있다. 이 대표에게 당권을 맡겨 민주당이 득점한 것은 전혀 없다는 뜻이다. 한 줌도 안 되는 극렬지지층에 휘둘리고만 있다. 여당과 대립하더라도 찬성할 것은 찬성해야 반대하는 사안에 대해 국민이 돌아봐 준다. 지금 민주당은 여당에 무조건 반대를 한다. 명분 있는 반대와 정치적 이유의 반대가 구분이 안 된다. 그러니 국민이 ‘못난 놈들’ 하는 것이다. 김건희 여사 문제도 그렇다. 김 여사의 의혹들을 민주당은 지난 정권에서 2년 반 동안 탈탈 털었다. 자신들이 집권하면서 그렇게 수사를 하고도 기소하지 못했다. 학력위조 같은 문제로 특검을 한다면 대한민국에 특검이 몇 개가 필요하겠나. 그것도 결혼 전에 배우자에게 일어난 일을 정치인 배우자더러 연대책임을 지라고 한다면 될 일인가. 윤 정부의 가장 약한 고리가 김 여사 문제다. 민주당이 저러는 것은 이재명 사법리스크의 물타기일 뿐이다.”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어떻게 돌파해야 한다고 보나. “앞으로 대통령 측근의 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별감찰관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고인 물은 썩는다. 윤 정부라고 예외일 수 없다. 윤 정부 스스로 감시망을 만들어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그러려면 특별감찰관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캐스팅보터로 김건희특검 반대통과됐다면 정치이슈 삼켰을 것 -조 대표가 김건희특검법에 동의했더라면 지금 정치 상황은 완전히 딴판일 것이다. “김건희특검법이 통과됐더라면 모든 정치 이슈를 다 집어삼켰을 것이다. 돌아보면 내가 법사위원회에 들어간 것은 운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법사위원인 조 대표는 김건희특검법을 법사위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할 때 캐스팅보터였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서는 법사위원 18명 가운데 11명(재적위원 5분의3)의 동의가 필요한데 민주당 법사위원은 10명. 그의 반대로 김건희특검법은 성사되지 못했다. -율사 출신도 아닌 초선이 법사위 활동을 하기는 만만치 않을 듯하다. “원래 정무위에 들어가고 싶었다. 이래저래 양보하고 떠밀려 들어간 곳이 법사위였다. 고백하자면 패스트트랙의 조건이 법사위원 3분의2 동의인 줄 알았다. 민주당의 김건희특검법이 발의된 뒤 기자들 전화가 쇄도해 국회법을 찾아보고서야 5분의3 동의가 조건인 줄 알았다. 소름이 돋았다. 11명의 동의가 필요한데 민주당 의원이 10명이니 딱 한 명이 더 필요한 거였다. 내가 캐스팅보터가 될 줄 상상도 못했다.” -정치 쟁점에 대해 소신껏 발언하고 있다. 판단 근거는 무엇인가. “이태원 참사 특검, 양곡수매법에도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모르는 사안은 공부하고 많이 들을 뿐이다. 농사를 전혀 모르지만 농협조합장들까지 모셔서 양곡법을 놓고 난상토론하는 자리를 여러 번 만들었다. 그렇게 공부하다 보면 답이 나온다. 양곡법은 농협조차 반대 논리가 확실했다. 노란봉투법, 차별금지법, 간호사법 등 찬반이 엇갈리는 사안은 모두 그런 과정을 거쳐 최종 판단한다. 전문적 사안이라도 서민의 언어로 한 줄 정의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고민하자는 원칙이다. 중도 정치가 이래서 어렵다. 정략에 따라 무조건 찬성, 무조건 반대하는 양극단의 정치는 쉽다.” ‘대통령과의 거리’만 따지는 여당보수의 미래담론 밝힐 수 있어야 -어느 한쪽을 편드는 정치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나. “나는 우리 정치의 진보, 보수 다 싫다. 낡은 프레임을 깨고 신진보, 신보수가 나와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의 진보세력은 민주주의를 실천할 줄 모르고 방향성조차 잃었다. 노동은 절대 선, 자본은 절대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통하던 세상은 끝났다. 민주노총, 공무원노조는 더이상 약자가 아니다. 오히려 대리운전하는 이들이 약자다. 법적으로 노동자인지 아닌지조차 확정되지 않아 보호받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이 이제는 약자인 것이다. 보수도 마찬가지다. 보수의 미래담론이 무엇인지 밝힐 수 있어야 한다. 당장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을 보라. 지금 거기에 무슨 담론이 있나. 누가 대통령과 더 가까운지만 따진다. 어쩌면 저렇게 미래비전이 부재한 경쟁을 하는지 한심하다. 누가 더 측근인지는 자로 재면 끝날 일이지 정치를 할 일이 아니다.” -한국 정치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무엇이라고 느껴지는가. “나는 18년쯤 해외생활을 했다. 세계은행에서 일할 때 누구도 내게 보수냐 진보냐 물어본 적이 없다. 이 문제를 당신이 해결할 수 있느냐, 그게 언제나 관건이었다. 우리는 좌, 우 어느 쪽인지부터 물어본다. 그게 왜 중요한가. 좌우 가릴 것 없이 문제만 풀면 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하고 미국 유학을 떠났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국제개발석사 학위를 받고 세계은행에서 국제 경제개발 전문가로 일했다. 코소보, 알바니아, 벨라루스, 인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우즈베키스탄 등을 돌며 국제협상에 참여했다. 이재명 대표, 이제라도 물러나야무혐의 땐 다음 대선 두배로 복권 -국회 이야기로 돌아가자.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정치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나만 혼자 살겠다는 생각 말고는 아무 판단도 없어 보인다. 한 사람 때문에 국회가 섰고 정치가 섰다. 지금이라도 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런 다음에 정치는 정치대로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하면 된다. 만에 하나 무혐의로 판명된다면 다음 대선에서는 두 배로 복권될 수 있다. 이대로라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을 찍지 않았던 이들이 이재명을 선택할 가능성은 없어진다. 윤 대통령이 잘하는 것이 없더라도 이재명을 안 찍은 것만은 잘했다, 이런 생각이 굳어질 것이다. 당 대표직은 무조건 내려놓아야 한다.”
  • 수출 레이스… 가속 붙은 중국차, 뒤로 가는 한국차

    수출 레이스… 가속 붙은 중국차, 뒤로 가는 한국차

    중국이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자동차 수출국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이 호조를 이루며 최근 수년간 꾸준히 규모를 늘리고 있다. 국산차의 수출 점유율 하락 등이 우려된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311만대로 전년 대비 54.4% 성장하면서 기존 2위였던 독일(261만대)을 넘어섰다. 중국에서 ‘신에너지차’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친환경차(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수소전기차)의 수출이 68만대로 120%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비야디(BYD)의 ‘한’·‘송 플러스’, 우링의 ‘훙광미니’ 등 지난해 5월 기준 세계 전기차 판매 상위 10개 중 7개가 중국 브랜드의 모델이었다. 수출국도 다변화하고 있다. 2016년에는 이란, 인도, 베트남, 미국, 이집트 등이었으나 지난해는 벨기에, 칠레, 호주, 영국, 사우디아라비아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평균 수출단가도 2018년 1만 2900달러(약 1591만원)에서 지난해 1만 6400달러로 약 30% 올라가는 등 부가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안정적인 내수와 중국 정부의 탄탄한 지원 속에서 중국 브랜드들은 해외 생산기지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유럽 진출을 공언했던 BYD가 최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독일 생산공장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하기도 했다. BYD는 한국과 일본에도 지사를 차리고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산이 점유율을 확대하는 사이 국산 자동차의 수출 경쟁력이 위축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최근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GM) 등 국내 중견 완성차 3사는 자동차 수출에 필요한 전용선의 운임이 크게 올라 물류난을 겪기도 했다. 중동, 중남미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과 신규 자유무역협정(FTA)을 빠르게 체결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