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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인도…남편 앞에서 여성관광객 집단 성폭행 “최소 7명 연루”

    또 인도…남편 앞에서 여성관광객 집단 성폭행 “최소 7명 연루”

    인도에서 여성 관광객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또 발생했다. 이번엔 남편과 오토바이 여행 중이던 스페인 여성이 집단 성폭행 피해를 봤다. 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1일 밤 인도 동부 자르칸드주 둠카 지구에서 발생했다. 괴한들은 스페인 국적 부부의 텐트에 난입해 부부 중 아내를 폭행하고 성폭행했다. 피해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함께 폭행당해 병원에서 치료 중인 남편은 최소 7명의 남자가 범행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3명을 붙잡고 나머지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피해 부부는 수개월 전 스페인에서 출발해 인도를 수개월째 여행 중이었다. 인도에서는 여성을 상대로 하는 성폭행이 빈발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매일 전국에서 약 90건의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오명이 두렵거나 경찰 조사를 믿을 수 없어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를 고려하면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인도 수도 뉴델리에선 2012년 12월 당시 23세인 여대생이 버스 안에서 성인 남성 5명과 10대 소년에게 잇따라 성폭행과 신체 훼손을 당해 숨진 뒤 거리에 방치되는 사건이 발상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성폭행범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기도 했다.
  • 민주당 염태영 후보, ‘반반 무 많이’ 이후 빠른 현장점검 진행…“현장에 답이 있다”

    민주당 염태영 후보, ‘반반 무 많이’ 이후 빠른 현장점검 진행…“현장에 답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수원무 국회의원 후보가 3일 ‘반반 무 많이’(반가운 반상회 수원무 지역 많이 알기) 모임에서 접수된 주민들의 불편사항과 관련해 현장점검에 나섰다. 앞서 지난 2월29일 수원시 영통구 망포1동에서 열린 ‘반반 무 많이’ 모임에서, 주민들은 당암지하차도에서 지상의 아파트 단지, 망포역으로 나아가는 계단의 위험과 불편을 개선하고, 망포중학교 주변 통학로의 안전을 확보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염태영 후보는 당암지하차도 주변을 찾은 뒤, “당암지하차도 안에서 지상의 아파트 단지와 망포역으로 향하는 양옆 계단이 너무 가팔라 어르신이나 장애인, 유모차가 다닐 때 불편이 커보였다”며 “일반인들도 오르내리기 힘든 계단 때문에 이동 약자들은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문리사거리에서 망포중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이용하는 보행로의 안전점검을 진행한 염 후보는 “인근 학생들이 등하교할 때 지나가야 하는 먹자골목에는 차도와 인도의 구별이 없었고, 불법주차 차량도 많았다”며 “또 최소한의 도로 폭이 확보되지 않은 곳도 있어서, 정비가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염 후보는 “주민과 소통하고 현장을 찾을 때마다 미처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된다. 그리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깨닫는다”며 “‘염태영의 현장점검’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어떤 의견이든 주시면 적극적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어떻게든지 대안을 찾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현장을 걷고, 시민들에게 듣고, 반드시 대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 광진구, 장애인 전동보장구 보험 확대 지원…사고당 최대 5000만원 보장

    광진구, 장애인 전동보장구 보험 확대 지원…사고당 최대 5000만원 보장

    서울 광진구가 장애인의 이동 수단인 전동보장구로 인한 안전사고 보상액을 최대 5000만원까지 확대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부터 보장한도를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전동보장구는 도로교통법상 보행자에 속해 인도로 다녀야 한다. 이에 따라, 운행 중 접촉사고가 발생하면 손해배상 방법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보완책을 마련했다. 전동보장구 운행 중 타인에게 손해를 입히면 사고당 5000만원까지 보상한다. 자기 부담금 3만원만 납부하면 대인, 대물배상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단 피보험자 본인에 대한 상해나 고의사고는 제외된다. 대상은 광진구에 주소를 둔 전동보장구 이용자다. 전입신고 후 별도 절차 없이 가입되고, 전출 시 자동 해지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장기간은 3월부터 1년간이며,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로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이동권 보호를 위해 보장액을 전격 확대했다”며 “보행 약자의 기본권이 향상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복지 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스라엘군 구호 트럭 몰린 주민들에 발포?…부상자 ‘80% 총상’ [핫이슈]

    이스라엘군 구호 트럭 몰린 주민들에 발포?…부상자 ‘80% 총상’ [핫이슈]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주민 100여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부상자 중 80%가 총상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들을 치료 중인 가자지구 의사들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가자지구 북부 알아우다 병원 모하메드 살하 박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에 이송된 부상자 176명 중 142명은 총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34명은 압사로 인한 부상”이라고 밝혔다. 가자 북부의 또 다른 병원인 카말 아드완 병원 후삼 사피야 박사 역시 “이곳에 이송된 부상자 대부분 상반신에 총상을 있었으며 사망자 중 상당수가 머리, 목, 가슴에 총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의료진들의 이같은 주장은 당시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총격이 있었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몰려든 주민들이 몰리면서 수백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이에대해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115명이 사망하고 7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사건 목격자들은 “수많은 주민들이 트럭으로 몰렸고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사건 당시 경고사격이 있었음은 인정하면서도 피해자 대부분 압사했거나 트럭에 치여 숨졌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가자지구 의사들의 주장처럼 실제로 시신과 부상자들에게 총상이 발견됐다면 하마스 측 주장에 무게가 실리는 셈이다. 파문이 확산하자 세계 각국에서도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절박하게 기다리던 무고한 민간인들이 살해된 사건에 충격을 받았으며 혐오감을 느낀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1일 “민간인이 이스라엘군의 표적이 된 가자지구에서 나온 사진에 깊이 분노한다”며 “가자지구 상황은 끔찍하다. 모든 민간인이 보호돼야 하고 인도적 구호가 가능하도록 즉시 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딸 결혼식엔 이재용·비욘세…아들 땐 ‘리한나’ 부른 아시아 최고 부자

    딸 결혼식엔 이재용·비욘세…아들 땐 ‘리한나’ 부른 아시아 최고 부자

    인도 최고 부자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아들의 결혼식 파티에 세계적 팝스타 리한나가 축하 공연을 펼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딸 이방카 트럼프 등 각국의 유명인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화제다. 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암바니의 막내 아들 아난티 암바니(28)의 결혼식 파티를 위해 리한나가 인도에 도착해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아난티는 오는 7월 인도 대형 제약 회사인 ‘앙코르 헬스케어’를 운영하는 유명 기업가의 딸인 라디카 머천트(29)와 결혼한다. 결혼식을 앞두고 3일간 파티가 열리며 전세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호화로운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인도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이 참석하는 파티는 그 어떤 것보다 호화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3일간 이어지는 파티 비용은 약 1억 2900만 달러(약 17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3일 동안의 파티에 제공되는 요리만 약 2500가지”라고 전했다. 리한나는 이 공연의 보수로 500만 달러(약 66억원)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최고 부자’ 암바니…“자산 1027억 달러” 암바니는 아시아 최고 부자로 잘 알려져 있다.암바니 가문은 인도 최대 석유·통신 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운영 중이다. 지난 1월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암바니 일가의 보유 재산은 1027억 달러로 지난해에 이허 올해도 아시아 부호 1위 자리에 올랐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진 27층짜리 뭄바이 호화 저택에 거주하고 있다. 이 저택의 가격은 10억 달러가 넘는다. 자식 결혼식에 거금 투자…2018년엔 ‘비욘세’ 축하공연 암바니 가문의 초호화 결혼식은 지난 2018년에도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딸 이샤의 결혼식은 이탈리아 코모 호수, 인도 뭄바이·라자스탄 등을 오가며 진행됐다. 결혼식 현장에는 ‘미니 다보스 포럼’이라 불릴 정도로 각국의 정·재계 거물들이 참석했는데, 팝스타 비욘세가 축하공연을 했다. 또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금융기업들, BP와 네슬레 등 쟁쟁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리했다.
  • 키워서 먹나?…야생 개구리 옆구리서 돋아난 ‘버섯’ 발견 [핵잼 사이언스]

    키워서 먹나?…야생 개구리 옆구리서 돋아난 ‘버섯’ 발견 [핵잼 사이언스]

    살아있는 개구리의 몸에서 버섯이 핀 것이 확인돼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의 한 연못에서 옆구리 부근에 버섯이 돋아난 야생 개구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인도 세계야생생물기금 연구진이 이 지역에 사는 파충류와 양서류 등을 탐사하던 중 발견한 이 개구리는 ‘라오 중간 황금 등개구리’(Rao’s Intermediate Golden-backed Frog)라는 이 지역의 고유종으로 실제로도 황금빛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개구리의 옆구리 부근에서 무엇인가 자란 것이 발견된 것.탐사에 참여한 강 및 습지전문가 로히트 YT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연못에서 40마리의 개구리를 관찰하던 중 옆구리에서 작은 버섯같은 것이 돋아난 개구리를 발견했다”면서 “난생 처음 보는 장면이었고 들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사진으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특이한 개구리를 발견했으나 수집하지는 않아 이에대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사진을 접한 균류학자들은 이를 ‘애주름버섯’(Mycena) 속에 속하는 버섯이라고 밝혔다. 애주름버섯류는 주로 썩은 나무에서 자라나는데, 살아있는 식물이나 나무와 공생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연구가 지난해 발표된 바 있다.이에대해 코넬대학교 수의과 대학 박사후 연구원 알리사 웨터라우 카가너는 “개구리 옆구리에 버섯이 있다는 보고를 듣고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개구리의 곰팡이(균류) 감염은 사실 매우 흔하게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곰팡이는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역동적인 유기체로 다양한 환경이나 기후에서 잠재적 숙주에 노출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자랄 수 있다”면서 “이 개구리의 운명을 알 수 없으나 건강하다면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 조합 실화? 뷔+성룡 만남에 전 세계 팬들 난리 났다

    이 조합 실화? 뷔+성룡 만남에 전 세계 팬들 난리 났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뷔(29·본명 김태형)와 홍콩의 대배우 성룡(70)의 만남이 화제다. 1일 인도네시아 금융그룹 시나르마르 세쿠리타스의 투자 플랫폼 심인베스트(SimInvest)는 뷔가 성룡과 함께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1분짜리 짧은 영상은 성룡의 전화로 시작해 두 사람이 함께 식사하고 함께 춤을 추는 모습 등이 담겼다. 영상 말미에서 뷔가 성룡에게 춤을 알려주자 성룡은 답례로 뷔에게 액션 연기를 가르쳐줬다. 뷔는 성룡이 숱한 영화에서 선보였던 특유의 행동을 따라 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두 사람이 함께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움직이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뷔는 지난해부터 심인베스트의 글로벌 앰배서더를 맡고 있다. 뷔 덕분에 심인베스트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고 새로움을 보여주기 위해 성룡을 자신들의 두 번째 앰배서더로 선택했다. 심인베스트 측은 “뷔와 성룡의 이번 협업이 더 나은 금융 미래에 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투자를 고려 중인 많은 사람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두 사람의 영상 공개 이후 누리꾼들은 “이 조합을 보게 되다니”, “대박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 촬영 영상도 공개돼 함께 화제다. 뷔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영상에서 성룡은 뷔를 꼭 끌어안는가 하면 손자를 보는 것처럼 뷔의 액션 연기에 흐뭇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 ‘할머니에 차인 50대’ 세입자…살해 후 육절기로 시신 없앴다[전국부 사건창고]

    ‘할머니에 차인 50대’ 세입자…살해 후 육절기로 시신 없앴다[전국부 사건창고]

    외출 흔적도 없이 할머니 실종닷새 후 세입자 거주 별채 화재 2015년 2월 4일 경기 화성시의 한 외딴 마을. 저녁 예배를 마치고 귀가했던 박모(당시 66세)씨가 실종됐다. 5개월 전 남편이 숨진 뒤 혼자 살던 할머니였다. 이튿날 아침 같은 마을의 교인이 박씨 집을 찾았으나 씻어둔 쌀 등만 덩그러니 있을 뿐이었다. 매일 오전 5시면 교회에 오던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찾아온 교인과는 병원에 같이 가기로 약속한 상태였다. 박씨의 아들은 이날 저녁 경찰에 실종신고했다. 닷새가 지난 같은달 9일 오후 갑자기 박씨 집 별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집 주변 논밭을 수색하던 경찰이 달려갔고, 1시간쯤 지나 김모(당시 59세)씨가 들이닥쳤다. 그는 15년째 박씨 별채에 세 들어 살고 있었다. 김씨는 “젖은 옷을 말리려고 히터를 켜놓고 갔었는데…”라고 했다. 천연덕스러운 말투였다. 경찰은 김씨가 박씨 실종과 연관이 있다고 확신했다. 실종신고 받은 경찰이 본채에 이어 그가 사는 마당 한켠의 별채를 수색하려고 하자 핑계를 대 막았고, ‘더는 미룰 수 없으니 별채를 수색하겠다’고 통보한 날에 불이 난 것이다. 경찰은 사건을 여성청소년팀에서 강력팀으로 넘기고, 김씨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세입자, 상자 여러 개 싣고가 하천에 유기 우선 마을에 있는 폐쇄회로(CC)TV를 수차례 돌렸다. 영상에서 박씨는 4일 오후 8시 20분쯤 교회 버스에서 내려 곧장 집으로 걸어갔다. 그게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후 박씨가 버스, 택시 등을 이용한 흔적은 없었다. 집에서 사라졌다는 얘기다. 반면 김씨는 박씨보다 1시간 앞서 트럭을 몰아 귀가하는 게 찍혔다. 김씨가 다시 찍힌 것은 다음날 오전 9시쯤이었다. 그는 집을 나와 30분쯤 걸리는 한 공장으로 향했다. 지인의 공장이었다. 그는 트럭 짐칸에서 기계를 하나 내린 뒤 공장 안으로 옮겼다. 정육점에서 쓰는 높이 60㎝, 무게 40㎏의 육절기였다. 공장에 머물던 그는 이날 낮 12시 50분쯤 하천 둑길로 트럭을 몰았다. 5㎞밖에 안 되는 거리를 3시간 가까이 있다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집에서 나올 때와 공장 도착 때 영상에 보이던 트럭 뒷좌석의 상자들이 사라졌다. 경찰은 박씨 시신 조각을 담은 상자라고 보았다. 별채 화재감식 결과도 나왔다. 인화물질이 검출됐다. CCTV에는 9일 오후 2시 45분 집에서 나오는 김씨 모습이 담겨 있었다. 불이 나기 2분 전이다. 김씨의 방화임이 분명해졌다. 경찰은 같은달 12일 그를 방화 혐의로 체포해 구속하고 살인 혐의 규명에 집중했다. 정체불명의 상자를 실었던 트럭 뒷좌석과 육절기를 놓았던 공장에서 박씨의 혈흔이 검출됐지만 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했다.고물상에 버린 육절기 해체 순간 발견범인 측 “직접 증거 없다” 박씨의 시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또다른 핵심 증거, 육절기가 자취를 감춘 것도 김씨가 버티는 이유였다. 공장 운영자는 “김씨가 맡긴지 하루 만에 밤에 찾아와 다시 가져갔다”고 말했다. CCTV에는 공장에서 육절기를 찾아 트럭에 싣고 서울 방면으로 올라간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그가 청계IC에서 빠져나온 것을 확인하고 의왕·수원 일대를 뒤져 청계산 인근에서 길이 1m 65㎝의 띠톱을 발견했다. 중요한 기계는 찾지 못했다. 다행히도 단서가 잡혔다. 현장을 수색하던 형사가 수원의 한 고물상에서 CCTV로 본 육절기를 해체하려는 걸 발견했다. “사장님, 잠깐. 그거 그대로 두세요.” 형사의 제지에 고물상 주인은 “누가 문 앞에 버리고 열흘이 지나도록 찾아가지 않아 해체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육절기 감식 결과는 끔찍했다. 혈흔뿐 아니라 뼈, 피부 등 인체를 훼손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증거 90여점이 무더기로 검출됐다. 실종된 박씨의 DNA와 일치했다. 경찰은 4개월 간 보강수사를 거쳐 방화 혐의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던 김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7세 연상 할머니에 거부 당해보상금 받은 거 알고 살해계획 김씨는 검찰에서도 입을 닫았다. 그는 육절기에 대해 “나무공예를 하려고 구입했는데, 차를 타고 서울에 왔다 갔다 할 때 짐칸에서 자꾸 덜컹거려 고물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살인의 이유와 동기 등은 일체 털어놓지 않았다. 검찰은 수사결과와 정황으로 볼 때 김씨는 평소 박씨에 호감을 갖다 과부가 되자 더 집착하던 터에 거절당하자 앙심을 품고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씨는 박씨가 남편과 사별하자 “예쁘다. 친구하자” 등 노골적으로 애정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부담을 느낀 박씨는 “집을 비워 달라”고 김씨에게 요구했다. 마침 박씨는 도로편입 토지보상금으로 2억 6000만원을 받았다. 파산선고를 받아 돈도 절실했던 김씨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박씨 살해 계획을 급추진한 것으로 검찰은 보았다. 증거인멸 도구인 육절기는 범행 5일 전 인터넷 중고거래를 통해 13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은 김씨가 박씨를 본채에서 살해하고 별채로 옮겨 육절기로 시신을 훼손한 뒤 하천에 유기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불에 타 주저앉은 별채에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파낸 화장실 배수관에서 박씨 DNA와 혈흔이 나왔기 때문이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무기징역…“최소한의 인간존중 없는 범죄”과학수사 “완전범죄 꿈도 꾸지마라” 증명범인 편지 ‘삼인성호’, 지금도 ‘무죄’ 주장 김씨는 1심 결심공판 최후의 진술에서 “왜 불이 났을까 생각만 했지, 아주머니가 행방불명된 것은 몰랐다. 시간이 지나면 오시리라 생각했다”면서 “나는 불을 지르지도, 살해를 하지도 않았다. 경찰에 체포된 뒤 살인, 사체유기, 방화 혐의가 씌워져 짜맞춰진대로 조사를 받았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그의 변호인도 “검찰이 제시한 건 육절기에서 나온 혈흔과 같은 간접 증거가 전부다. 직접 증거는 없다”며 “특히 살인의 방법과 장소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여서 제3자의 범행일 가능성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맞섰다. 하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가 든 유죄의 근거는 ▲박씨 사망 추정시간에 김씨가 별채에 있었고 이튿날 상자 여러 개를 트럭에 싣고 나간 점 ▲트럭의 박씨 혈흔 ▲김씨가 산 육절기 본체와 톱날에서 박씨 혈흔과 인체 조직이 다수 발견된 점 ▲별채 수색 몇시간 전 불이 나고, 김씨가 화재 직전 떠난 점 ▲김씨가 몇분 거리 하천에서 3시간 동안 머물고, 트럭에 싣고 간 상자들이 없어진 점 등이다.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법원까지 상고했으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시신을 없애 ‘완전 범죄’를 노렸을 그의 끔찍한 범행이 첨단 과학수사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1심 재판부는 “여러 증거들을 종합하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박씨를 살해,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며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찾아볼 수 없는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의 기색도 없다”고 판시했다. 훗날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김씨에 대해 “역대급 최악의 피의자”라면서 “조사하려고 갔는데 김씨가 나를 아예 쳐다보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는 생각으로 가만히 있었다. 사이코패스도 보통 15분 정도 걸리는데, 그는 20분이 넘도록 말을 안 하더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김씨는 또 이 프로 제작진에 ‘삼인성호(三人成虎·세 사람이 짜면 호랑이가 나왔다는 거짓말도 꾸밀 수 있다는 뜻으로 근거가 없어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진실처럼 된다는 말)’라는 사자성어 한 단어만 적은, 편지 한 통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범행한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억울하다’고 주장하며 끔찍한 ‘자기기만’에 빠져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한 대목이다.
  • [전문]尹대통령 3·1절 기념사 “독립 정신 일으켜 자유·평화 확장해야”

    [전문]尹대통령 3·1절 기념사 “독립 정신 일으켜 자유·평화 확장해야”

    제105주년 3·1절 기념사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저와 정부는, 독립과 건국, 국가의 부흥에 이르기까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올바르게 기억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3·1운동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형태의 독립운동이 펼쳐졌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무장독립운동, 외교독립운동, 교육과 문화독립운동을 언급하며 “제국주의 패망 이후, 우리의 독립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선구적 노력의 결과였다. 이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역사가 대대손손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1919년 ‘기미 독립선언’의 정신을 강조하며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미 독립선언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 자유를 확대하고 평화를 확장하며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 길 끝에 있는 통일을 향해 모두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며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한일관계의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양국의 안보 협력이 한층 공고해졌다. 산업과 금융,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텁게 협력하고 있고, 지난해 양국을 오간 국민들이 928만 명에 달한다”며 “무력 충돌이 벌어졌던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서로의 국민을 구출하며 도움을 주고받았다”고 양국 협력 사례를 나열하기도 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재외동포와 독립유공자 여러분, 오늘, 3.1절 105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조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105년 전 오늘, 우리의 선열들은 대한의 독립국임과 대한 사람이 그 주인임을 선언하였습니다. 손에는 태극기를 부여잡고, 가슴에는 자유에 대한 신념을 끌어안고, 거국적인 비폭력 투쟁에 나섰습니다. 1919년 기미독립선언서는 3.1운동의 정신을 이렇게 웅변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영원히 자유롭게 발전하려는 것이며, 인류가 양심에 따라 만들어 가는 세계 변화의 큰 흐름에 발맞추려는 것이다.”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습니다. 선열들이 흘린 피가 땅을 적셔 자유의 싹을 틔우면, 후손들이 자유와 풍요의 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3.1운동은 어느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미래지향적인 독립 투쟁이었습니다. 왕정의 복원이 아닌,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자유를 누리는 새로운 나라를 꿈꿨습니다. 그리고 선열들의 믿음과 소망은 지금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와 번영을 구가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우뚝 섰습니다. 기미독립선언서에서 천명한 대로, 새롭고 뛰어난 기운을 발휘하는 나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며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문화를 선물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여기까지의 여정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독립과 동시에 북녘 땅 반쪽을 공산전체주의에 빼앗겼고, 참혹한 전쟁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시련도 자유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도전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자본도 자원도 없었던 나라,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 고속도로를 내고, 원전을 짓고, 산업을 일으켰습니다.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절에도, 미래를 바라보며 과학기술과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저는, 수많은 역경과 도전을 극복해 온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여정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저와 정부는, 3.1운동의 정신인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3.1운동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형태의 독립운동이 펼쳐졌습니다. 목숨을 걸고 치열하게 무장독립운동을 벌인 투사들이 계셨습니다. 국제정치의 흐름을 꿰뚫어 보며, 세계 각국에서 외교독립운동에 나선 선각자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스스로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과 문화독립운동에 나선 실천가들도 계셨습니다. 제국주의 패망 이후, 우리의 독립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모든 선구적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피와 땀이 모여, 조국의 독립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역사가 대대손손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어느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으며, 온 국민과, 더 나아가 우리 후손들이 대한민국의 이 자랑스러운 역사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저와 정부는, 독립과 건국, 국가의 부흥에 이르기까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기억되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미독립선언서는 일본을 향해, 우리의 독립이 양국 모두 잘 사는 길이며, 이해와 공감을 토대로 ‘새 세상’을 열어가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양국의 안보 협력이 한층 더 공고해졌습니다. 산업과 금융, 첨단 기술 분야에서 두텁게 협력하고 있고, 지난해 양국을 오간 국민들이 928만 명에 달합니다. 무력 충돌이 벌어졌던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양국이 서로의 국민을 구출하며 도움을 주고받았습니다. 이처럼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한일관계의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나아가야 합니다. 북한은 여전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가며, 최악의 퇴보와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은 오로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하며, 2600만 북한 주민들을 도탄과 절망의 늪에 가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이자 불멸의 주적으로 규정했습니다.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통일은 비단 한반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북한 정권의 폭정과 인권유린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입니다. 우리의 통일 노력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등불이 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북한 주민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거두지 않을 것이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탈북민들이 우리와 함께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듬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7월 14일을 <북한 이탈 주민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 국민 모두가 탈북민에게 보다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배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통일은 우리 혼자서 이룰 수 없는 지난한 과제입니다. 국제사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이러한 역사적, 헌법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시대사적 대변혁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기미독립선언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 자유를 확대하고, 평화를 확장하며,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길 끝에 있는 통일을 향해 모두의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저희 정부가, 열정과 헌신으로 앞장서서 뛰겠습니다. 함께 손을 잡고, 새롭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갑시다! 감사합니다.
  • 尹, 3·1절 기념식 축사 “기미 독립선언 뿌리에는 ‘자유주의’”

    尹, 3·1절 기념식 축사 “기미 독립선언 뿌리에는 ‘자유주의’”

    尹대통령, 제105주년 3·1절 기념식 축사“기미 독립선언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야”한일 관계 관련 “양국 새 세상 함께 나아가”대북 관련 “통일 노력이 北 주민 희망 돼야” 윤석열 대통령은 1일 1919년 ‘기미 독립선언’의 정신을 강조하며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미 독립선언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 자유를 확대하고 평화를 확장하며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그 길 끝에 있는 통일을 향해 모두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기미 독립선언에 대해 “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 3.1운동은 어느 역사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미래지향적 독립 투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무장독립운동, 외교독립운동, 교육과 문화독립운동 등을 “선구적 노력”이라고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은 “이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역사가 대대손손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정부는, 독립과 건국, 국가의 부흥에 이르기까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올바르게 기억되도록 힘을 쏟겠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수많은 역경과 도전을 극복해 온 우리 국민들의 위대한 여정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저와 정부는, 3.1운동의 정신인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안보, 산업·금융·첨단 기술 분야, 양국 국민 교류, 중동·아프리카 국민 구출 도움 등 양국 협력 사례를 나열했다.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한일관계의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사에서 위안부나 강제징용 피해자 등 과거사에 대한 직접 언급은 빠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기념사에서는 일본에 대해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남북관계와 통일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최근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규정한 것에 관해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통일의 의미에 대해 “북한 정권의 폭정과 인권유린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다.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우리의 통일 노력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등불이 돼야한다”면서 “북한 주민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거두지 않을 것이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한 7월 14일을 ‘북한 이탈 주민의 날’로 제정했다고 알리면서 “우리 국민 모두가 탈북민에게 보다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배려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국제사회를 향해서는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며 “통일은 우리 혼자서 이룰 수 없는 지난한 과제다.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라고 말했다. 기념식은 자주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헌신을 시인 타고르의 ‘동방의 빛’으로 형상화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주제 영상 상영,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5인*에 대한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3‧1절 노래 제창 및 만세삼창의 순서로 진행됐다. 주제 영상에는 종교·계층을 초월한 최초의 대중적‧평화적 항일운동이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의 초석으로서의 3·1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고, 외교독립·무장독립·실력양성 등의 분야에서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500여 명을 포함해 사회 각계 대표와 주한외교단, 학생, 시민 등 총 1200여 명이 참석했다.
  • 춘천시청 공무원들, 매월 하루 무조건 버스로 출근

    춘천시청 공무원들, 매월 하루 무조건 버스로 출근

    강원 춘천시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버스 이용의 날’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버스 이용의 날에는 시 본청, 직속기관, 사업소 직원 1364명 전원이 자가용 대신 시내버스로 출퇴근한다. 이날에는 직원 자가용이 본청 지하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고, 주변 골목길 주차도 제한한다. 버스 이용의 날에는 육동한 시장도 동참한다. 육 시장은 지난해 초부터 매주 1회씩 시내버스로 출근하고 있다.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캠페인도 벌인다. 시 관계자는 “솔선수범의 자세로 자발적인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4일부터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노선도 일부 조정한다. 통학급행 3개 노선은 장애인 자녀를 둔 학부모 요청을 받아들여 경유지를 각각 1개씩 추가했다. S-3번은 파크푸르지오, S-4번은 홈플러스, S-8번은 봄내초교를 각각 새로운 경유지로 넣었다. 마을버스 북산 1번과 동면 3번 노선은 도로 개통 등에 따라 운행 경로를 변경한다. 시는 지난해 7월 시내버스 운영 방식을 민영제에서 준공영제로 전환한 뒤 같은 해 11월 통학급행 노선을 부활했고, 대학병원 노선을 신설했다. 시는 올해도 시내버스 운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승차장 시설 개선, 온열의자 원격제어시스템 구축, 친환경 저상버스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육 시장은 “매주 버스를 타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 수준을 전국 상위권으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 ‘100억대 전세 피해’ 안산 도시형생활주택 임대인 부부 출국금지

    ‘100억대 전세 피해’ 안산 도시형생활주택 임대인 부부 출국금지

    경기 안산시에서 100억원대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를 받는 임대인 부부가 출국금지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최근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147세대 규모 도시형 생활주택을 소유한 임대인 A씨 부부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했다고 1일 밝혔다. A씨 부부는 도시형생활주택의 세입자 100여 명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30일 해당 도시형생활주택 입주자 76명은 A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조사해달라고 경찰에 고했다. 이 소식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같은 피해를 본 세입자 35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해 피해자 수는 이날 현재 111명으로 늘었다. 피해자 중에는 외국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A씨 부부로부터 각각 4000만∼1억여원에 해당하는 전세 보증금 총 100여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해당 건물 내 상당수 세대는 경매에 넘어가 세입자들에게 담보권 실행 경매 고지서가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각 세입자로부터 부동산 관련 계약 서류를 제출받아 분석하는 등 피해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조사가 마무리되면 곧 A씨 부부를 소환해 정확한 혐의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 부부의 소재는 파악된 상태”라며 “절차에 따라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피고소인에 대한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기고] 3·1운동과 적십자 정신

    [기고] 3·1운동과 적십자 정신

    독립운동가 이관용(1891~1933). 우리나라 최초의 스위스 취리히대학 철학박사이자 대한적십자회 유럽지부장이었던 그는 1920년 3월 8일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적십자위원회 사무총장에게 서신을 보낸다. 서신에는 일제가 3·1운동 당시 조선인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했고, 일본적십자사는 조선인 기부자로부터 거액을 후원받았음에도 한국인들을 위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항의서와 영문 사진첩 ‘한국독립운동’이 담겨 있었다. 대한적십자회가 발행한 이 사진첩에는 영문 독립선언서를 비롯해 만세 시위 모습, 일제의 만행, 대한적십자회를 담은 사진 34장 등이 수록돼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임시정부가 대한적십자회를 조직했으니 이를 승인해 달라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에서 대한적십자회가 인정받으면 임시정부 역시 하나의 국가로 인정받을 수 있으리라 여겼기 때문이다. 국제적십자운동 기본 원칙 중 하나인 ‘단일’의 원칙에 따라 제네바협약에 가입한 나라에는 하나의 적십자사가 존재한다. 일찍이 이 점에 착안한 고종 황제가 1903년 민영찬을 특사로 파견해 제네바협약에 가입하고 1905년 대한적십자사를 칙령 제47호로 창설한 것도 국가를 지키려고 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1909년 일본적십자사가 대한제국이 설립한 대한적십자사를 흡수했다는 이유로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대한적십자회를 승인하지 않았고, 임시정부 또한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시정부하에서 대한적십자회는 독립군 부상자 치료를 위해 간호사를 양성하고 적십자병원 건립을 추진했으며 국내외 지부를 개설해 적십자회비를 모아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해방 후 1949년 ‘대한적십자사 조직법’에 따라 재조직된 대한적십자사는 6·25전쟁 때 미국, 스웨덴 등 35개국 적십자사로부터 원조를 받아 피란민을 구호했던 역사를 넘어 이제는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등 인도적 위기 지역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 191개국 적십자사 중 최고의 선도그룹에서 적십자운동을 이끌고 있다. 마침 대한적십자사는 3·1절을 맞아 임시정부 시절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대한적십자회의 활동과 함께 118년 대한적십자사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전 ‘시작점’을 명동에 위치한 서울사무소 1층에서 개최 중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제네바협약 가입을 위한 고종 황제의 특사 임명장, 대한적십자사를 설립한 칙령 제47호, 대한국적십자병원 개원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한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 전시된 한국 독립운동 사진첩을 보면서 100여년 전 한반도는 물론 중국, 미국, 멕시코, 쿠바 등 전 세계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의 노고를 기억해 본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 푸틴, 피눈물 나겠네…“‘1조 160억원 어치’ 러軍 전투기, 열흘만에 모두 박살” [핫이슈]

    푸틴, 피눈물 나겠네…“‘1조 160억원 어치’ 러軍 전투기, 열흘만에 모두 박살” [핫이슈]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2년을 넘긴 가운데, 지난 10일 동안 전장에서 러시아군이 잃은 무기가 상당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수호이(Su)-34 전투기 2대를 포함해, 단 며칠 동안 총 10대의 전투기를 격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군은 1대당 약 5000만 달러(한화 약 659억 원)의 전투기 7대, 1대당 약 4400억 원에 달하는 조기경보통제기 A-50 1대. 4300만 달러(약 573억 원) 상당의 전투기 2대 등 총 1조 160억 원(추정치) 어치의 군용 항공기를 잃은 셈이다.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항공기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아무런 손실을 입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현지 러시아 (SNS) 채널들도 러시아군 전투기가 격추당한 사실 등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은 우리의 땅이며 우리의 하늘”이라며 “러시아군 전투기를 성공적인 격추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정보국과 우크라이나 공군의 합동 작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러시아는 최근 이번 전쟁의 격전지 중 한 곳이었던 동부 아우이디우카를 완전 점령하면저 전황의 우위를 차지하는 듯 했지만, 결사항전의 의지로 버티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고가의 전투기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또한 예상보다 길어지는 전쟁 탓에 심각한 무기 부족을 겪고 있는 러시아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북한에 손을 빌렸으나, 북한이 지난 몇 개월 동안 러시아에 건넨 포탄 중 절반 이상이 불량이라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도 나왔다. “앞으로 한 달이 고비…무기 지원 서둘러 달라” 우크라이나군 역시 러시아의 집중 공세로 수세에 몰려있다. 동부 전선에서 영토 추가 상실이 우려되는 가운데, 향후 한 달이 고비라는 자체 진단까지 나왔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600억 달러(약 80조 원)의 군사 원조가 자국군 운영에 필수적”이라면서 “해당 자금의 지원이 한 달 안에 실현되지 않을 경우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무기를 확보하는 게 어렵다. 그럼 전장에서 입지가 더욱 약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군사력이 약한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대공미사일, 포탄이 고갈된 것은 물론이고, 네덜란드·노르웨이·벨기에 등 국제 연합이 약속한 F-16 전투기도 아직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이 공중전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읍소해 왔던 F-16전투기는 덴마크를 시작으로 올해 여름부터 우크라이나에 인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군사 파병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 발언 논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고 우크라이나가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자 유럽 국가들은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해 유럽 전체에 혼란을 안겼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최전선이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를 비롯해 슬로바키아, 체코 등 동유럽권 국가와 독일, 영극,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그리고 미국 등은 확전을 우려해 황급히 파병론에 선을 그었다.그러나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27일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서 지뢰 제거나 무기 생산, 사이버 작전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전투 영역을 넘지 않는 선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직접 수행해야 할 수도 있다. 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게 대통령의 여전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투병이 아니어도 비전투 병과의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직접 파병해 지원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현재 프랑스 정부는 3년 째 접어든 전쟁의 양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나토의 다른 회원국과 미국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AFP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서방 군대를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가능성을 띄우면서 큰 금기를 깼다. 이는 핵무장한 러시아를 상대로 한 최후의 결전에 강수를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유럽의 한 군사 소식통은 AFP에 “유럽 동맹이 몇 주간 파병 계획을 검토했고, 미국 역시 이 아이디어를 지지했다”고 주장해 실제 파병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가자지구 사망자 3만명 돌파…여성·어린이 70% 피해 [핫이슈]

    가자지구 사망자 3만명 돌파…여성·어린이 70% 피해 [핫이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일어난 지 5개월에 가까워진 가운데, 이번 전쟁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수가 3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간밤에 최소 79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으면서 146일째를 맞은 가자전쟁 누적 사망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 통계는 민간인과 무장세력을 구별하지 않는다.특히 가자지구 보건부는 사망자의 70%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객관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끔찍한 고통을 겪고있다는 것은 숫자로 보여준다. 이에대해 미국 CNN은 “이스라엘에게 전쟁을 중단하라는 국제적 압력이 커지고 남부 지역에서 추가 유혈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암울한 이정표”라고 지적했다.실제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도시 가자시티가 위치한 북부 일대를 사실상 완전히 장악한 데 이어 최근에는 남부 지역에서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쟁전 만해도 가자지구 인구는 약 220만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이들 대다수가 난민이 됐을 뿐 아니라 물, 전기, 식량 공급 등도 줄어들어 극심한 고통을 겪고있다.가자지구 최남단에 위치한 라파에는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해 북부에서 내려온 피란민들로 가득차며 현재 약 150만명의 주민들이 밀집해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잔당이 이곳에 숨어 있다면서 군사작전을 벌이며 하늘과 지상에서 옥죄고 있어 그나마 서방에서 제공하던 구호품 전달도 거의 끊긴 상황이다. 이에 프랑스와 네덜란드, 영국 등의 구호단체는 항공기를 이용해 구호물품을 공중에서 투하하는 ‘작전’을 쓰기 시작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25%가 기아 위기에 직면한 상태이며, 가자지구 북부의 2세 미만 어린이 6명 중 1명은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 “더는 못 참아!”…등에 탄 관광객에 ‘하이킥’ 날린 코끼리 [포착]

    “더는 못 참아!”…등에 탄 관광객에 ‘하이킥’ 날린 코끼리 [포착]

    인도의 유명 관광지에서 코끼리가 관광객을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동물복지단체 페타(PETA)가 공개한 영상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자이푸르에 있는 아메르포트(요새)에서 촬영된 것으로, 암컷 코끼리 한 마리가 러시아 국적의 여성 관광객을 코로 휘어잡고 세게 휘두른 뒤 땅바닥에 내리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여성 관광객은 현지의 유명 관광상품인 코끼리 체험을 하는 중이었다. 코끼리 등 위에 타 있던 관광객은 갑작스럽게 공격성을 보인 코끼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해당 여성은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관광객 2명도 해당 사고의 여파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등에 타고 있는 관광객을 공격한 이 코끼리는 2022년 10월에도 40대 남성 관광객을 공격했고, 당시 피해자는 갈비뼈와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해당 코끼리가 언제부터 관광지에서 사람을 등에 태우는 상품에 동원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페타 측은 “코끼리는 좀처럼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시아 전역에서 관광 또는 오락 목적으로 이용되는 코끼리 수천 마리들은 위협이나 학대를 받으면 공격성을 드러낼 수 있으며, 심지어 사람의 목숨도 빼앗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해당 코끼리는 평생 이어진 노예 생활로 인해 정신적 트라우마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이를 회복하기 위해 보호소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 년 동안 사슬에 묶인 채 사람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무기로 위협받아온 코끼리들은 공포와 좌절감을 느끼며 날뛸 수 있다”면서 “코끼리가 사람을 공격하는 행동은 학대받는 동물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관광객 역시 동물을 착취하는 관광상품은 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조사 결과, 사고가 있었던 해당 코끼리는 현재도 여전히 사람을 등에 태우는 관광상품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미국 비영리단체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에 따르면, 인도에서만 매년 약 400명이 코끼리의 갑작스러운 공격 등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코끼리는 서식지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개체 수 감소 추세에 있다. 전 세계에 남아있는 야생 코끼리의 개체 수는 3만~5만 마리에 불과하다. 이중 대다수는 인도에 서식하는데, 그중 수천 마리가 인간에게 포획된 채 열악한 환경과 부당한 대우, 폭력 등에 시달리며 강제 노동에 동원되고 있다. 세계동물보호협회(WAP) 측은 영국 BBC에 “놀이기구나 서커스쇼 등에 동원되는 코끼리가 잔인한 성향을 드러내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서 야생동물 관광 명소에 대한 교육 및 규제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영국 정부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일부 지역의 여행사들이 코끼리를 타 보는 체험 등을 상품을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 “우리말 ‘인연’ 전 세계 사람에게 통했다”…‘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

    “우리말 ‘인연’ 전 세계 사람에게 통했다”…‘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

    “평범한 인생이라도 살아가면서 특별한 인연을 맺습니다. 이런 인연이 우리 인생을 특별하고 깊게 만들죠. ‘인연’이라는 한국어 단어는 모르더라도, 어느 나라 사람에게도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3월 6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셀린 송(36) 감독이 자신의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넘버3’(1997)로 유명한 송능한 감독의 딸로, 극작가로 활동하다 첫 장편 영화를 연출했다. 데뷔작임에도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 210개 후보에 오르고 75개 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다음 달 10일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영화는 열두 살에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 간 나영(그레타 리)과 어린 시절 첫사랑이었던 해성(유태오)의 인연을 잔잔하게 그렸다. 나영은 뉴욕에서 극작가를 꿈꾸며 살아가다 어느 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성이 자신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헤어진 지 12년 만에 온라인으로 마주하고 다시 호감을 가지게 되지만, 현실적인 문제 탓에 둘의 인연은 끊기고 만다. 그리고 12년이 더 지난 뒤 여자친구와 헤어진 해성은 나영을 찾아 뉴욕에 가고, 둘은 24년 만에 만나게 된다.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송 감독은 자전적 경험에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친구가 뉴욕에 와 미국인 남편이랑 함께 술을 마시게 됐다. 둘을 통역해주는데, 서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묻고 있더라. 그 순간 ‘내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이곳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영화는 나영을 사이에 두고 해성과 그의 미국인 남편 아서(존 마가로)가 나란히 앉아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24년으로 돌아가 그 인연을 풀어낸다. 그는 “첫 장면을 떠올리고, 이걸 풀어가는 방식을 생각하니 영화를 어떻게 펼칠지 의문이 모두 풀렸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사실 미스터리 영화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영화 속 세 사람의 관계는 그야말로 묘하다. “해성은 나영의 첫사랑이지만 애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구라고 하기엔 안 친한데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는 사이다. 해성과 아서도 그렇다. 적인지 친구인지 설명하기 어렵다”며 “이런 관계를 설명하는 답은 하나, 바로 ‘인연’”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속에서도 ‘인연’은 한국어 그대로 나온다. 제목인 ‘패스트 라이브즈’는 불교 윤회사상에서 온 ‘전생’이라는 의미지만, 과거를 뜻하는 영어 단어 ‘패스트’(past)를 가리키기도 한다. 송 감독은 “태어나기 전의 삶인 전생과 함께 우리 인생 안에 함께 살고 있는, 그 어딘가에 두고 온 과거를 모두 표현하는 제목”이라고 했다. 나영과 해성이 12년 만에 온라인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12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면서 피어나는 미묘하고 애틋한 감정을 스크린에 포착했다. 로맨틱한 드라마, 격정적인 고백이나 갈등 없이 등장인물의 감정을 빼어난 영상으로 담아냈다. 이를 지켜보는 관객의 마음속엔 여러 감정이 격정 칠 만하다. 송 감독은 이런 감정을 잘 표현한 유태오, 그레타 리 배우에 대해 “둘 다 어른이지만, 어린아이 얼굴도 있었다. 가만히 있으면 차가워 보이지만, 오디션 때 만나 웃고 농담할 때 보니 그야말로 여덟 살 아이 같은 모습이었다. 영화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였다. 유태오와 그레타 리를 만나 이야기하는 순간 ‘아 이 사람들이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유태오는 한국 배우 최초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라 연기력을 입증했다. 둘이 택시를 기다리는 45초 분량의 마지막 장면은 많은 것을 함축한다. 그동안의 이야기가 정리되면서 깊고도 진한 여운을 남긴다. 송 감독은 “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아낸 장면이라 보면 된다. 주인공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동선을 눈여겨보라. 참고로 왼쪽은 과거, 오른쪽은 미래”라고 귀띔했다.
  • 안세영, 다시 코트로…‘미리 가보는 파리’ 佛오픈 출격, 이어 전영오픈으로

    안세영, 다시 코트로…‘미리 가보는 파리’ 佛오픈 출격, 이어 전영오픈으로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한 달 반 만에 다시 코트에 선다. 안세영을 비롯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새달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4시즌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슈퍼750)에 출전한다. 현재 독일 뮬하임에서 열리고 있는 독일오픈(슈퍼300)에는 남녀단식 전혁진(요넥스), 김가은(삼성생명), 혼합복식 세계 7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만 조촐하게 출전 중이다. 하지만 프랑스오픈에는 그동안 부상 재활 중이던 안세영과 김소영, 채유정(이상 인천국제공항)이 합류하는 등 완전체가 나선다. 여자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4위 김소영-공희용(전북은행), 12위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 남자복식 세계 2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혼합복식 세계 3위 서승재-채유정까지 총출동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프랑스오픈은 올여름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종목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라 올림픽 전초전으로 현지 적응을 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프랑스오픈을 마무리하면 대표팀은 3월 12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전영오픈(슈퍼1000)에 연이어 출격한다. 다만 안세영과 김소영, 채유정의 몸 상태가 완전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에서 무릎을 다친 안세영의 경우 5주간 재활을 거쳐 코트에 복귀했다. 지난해 연말 성적은 좋지 않았으나 지난달 14일 새해 처음 출격한 말레이시아 오픈(슈퍼1000)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이어진 인도 오픈(슈퍼750) 8강에서 무릎과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다시 재활을 거친 안세영은 이미 코트 훈련에 시작한 상태다. 또 독일오픈 출전 의지를 피력했으나 컨디션을 더 회복해 프랑스오픈과 전영오픈에 집중하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 안세영은 지난해 전영오픈 여자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한 바 있다. 당시 한국 배드민턴은 김소영-공희용과 이소희-백하나가 여자복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갖고, 서승재-채유정과 김원호-정나은이 혼합복식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부활을 알렸다.
  • ACC 융·복합 전시들 인기 ‘10만 돌파’

    ACC 융·복합 전시들 인기 ‘10만 돌파’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지난해 12월 개막한 ‘디어 바바뇨냐’와 ‘이음 지음’이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복합전시1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대규모 융복합 콘텐츠 전시 ’디어 바바뇨냐-해항 도시 속 혼합문화‘에는 지난 25일 기준으로 11만2502명이 관람했다. ACC는 그동안 다소 어렵게 여겨졌던 ACC의 전시들이 서서히 대중의 눈높이를 맞추며 남녀노소 모두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누리 소통망(SNS)을 통해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복합전시2관에서 열리고 있는 건축 전시 ’이음 지음‘에도 10만3525명이 다녀갔다. 디어 바바뇨냐 전시는 개막 51일만에 10만명을 돌파해 ACC에서 열린 전시 중 가장 짧은 시간에 누적 관람객 10만명을 넘어섰다. ‘디어 바바뇨냐’ 전시는 전시장 양 옆의 초대형 바다 영상이 관객들에게 거대한 바다를 항해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관심을 끌었다. 또한 아시아 해항도시의 혼합문화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미디어아트가 공존하는 융·복합 작품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디어 바바뇨나는 바닷길로 연결된 아시아 도시 중 인도의 ’코치‘, 말레이시아의 ’말라카‘, 중국의 ’취안저우‘ 등 세 곳의 문화가 예술과 융합돼 선보이고 있다. 바바뇨냐는 중국 남성과 말레이계 여성 사이에 태어난 남성(바바·baba)과 여성(뇨냐·nyona)을 의미한다. 이음 지음은 도시 공간 공통 소재인 건축의 공존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예술가들의 현대적 미술 언어를 가시화한 전시다. 한국, 프랑스, 일본, 말레이시아, 멕시코, 독일, 스위스, 스페인, 독일 출신의 현대미술가 19명이 참여했다. 이음 지음 전시는 SNS 등에서 인증샷 명소로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늘고 있다. 디어 바바뇨냐 전시는 오는 6월 16일까지, 이음 지음 전시는 7월 21일까지 이어진다.
  • “세계 미술 풀어낸 열쇠는 ‘용’… 내 인생 2막 연 열쇠는 치열함” [서동철의 노변정담]

    “세계 미술 풀어낸 열쇠는 ‘용’… 내 인생 2막 연 열쇠는 치열함” [서동철의 노변정담]

    조형예술 대가의 ‘쓴소리’요즘 학자들 책 도판 위주로 공부‘전공 세분화’로 좁은 분야만 연구문제의식 없고 작품성 구별 미흡몰입 통해 펼친 ‘인생 2막’전공과 무관한 다양한 미술에 관심치열하게 쓰고 그리며 새 길 찾아 ‘필생의 연구’ 시작은 퇴직한 그날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은 2015년 서울신문에 ‘세계 조형예술 용(龍)으로 읽다’를 연재했다. 마지막회는 동양의 불상과 예수의 부활을 담은 서양 미술이 완전히 같은 원리로 표현돼 있음을 보여 주는 내용이었다. 문자언어는 지역마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조형언어’는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원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원리를 깨우치고자 3만점 남짓한 작품을 채색분석했다. 강 원장이 스스로 개발한 연구방법이다. 서울신문 연재 내용은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더해 곧 책으로 펴낼 것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권위 있는 미술사학자 강 원장을 세검정 어귀의 서울 부암동 연구실에서 만났다.강 원장은 대뜸 “요즘은 예술작품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학자가 별로 없다. 아름답다고 느끼면 애정을 갖는데 그런 게 없으니 애정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대학이나 박물관에 재직하고 있을 때는 열심히 연구 활동을 하던 미술사학자가 퇴임하면 새로운 학문의 길을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라지고 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학문적 대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놀라운 경험을 했다면 연구를 그만두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다. 그는 그 배경의 하나로 ‘전공의 세분화’를 지목했다. “요즘에는 평생 자기 분야밖에는 모릅니다. 고려시대 불화도 전기불화와 후기불화로 나뉘어졌지요. 이렇게 세분화된 전공의 연구자들은 50대에만 접어들어도 더이상 문제의식을 갖지 못합니다. 너무나 좁은 자기 분야만 공부하다 보니 고려불화 전공자가 고려불화를 가장 모른다는 역설이 나타나지요.” 강 원장은 추사 김정희와 이중섭의 것으로 알려진 작품 가운데 가짜가 많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펴오고 있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주최로 2019년 중국 베이징 중국국가미술관에서 열린 ‘추사 김정희와 청조 문인의 대화’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강 원장은 “출품작의 90%를 차지한 해괴한 글씨들을 진품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대담무쌍한 국제적 사기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중섭’ 전시회 때도 “대부분 구도가 엉망이고 선은 날림이며 색은 가벼워서 들떴으니 모든 요소가 힘이 없다. 경박하고 추해서 도저히 이중섭 작품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단호하게 비판했다. 강 원장은 “글씨나 그림의 문제를 지적하면 저를 가리켜 그분은 불교조각이 전공이라며 회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글씨나 그림을 전공하는 학자들은 책의 도판을 보고 공부하니 좋은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면서 “저는 실제로 치열하게 글씨를 쓰고 그림도 그린 만큼 가차없는 비판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대학 시절 서예 동아리 모집공고를 보고 찾아갔습니다. 30대이던 여초 김응현 선생 지도로 북위시대 비석을 글씨첩으로 만든 장맹용비첩(張猛龍碑帖)을 열심히 썼습니다. 임서(臨書)는 단순히 글씨를 옮겨 쓰는 것이 아니라 글씨의 구성과 기운생동을 스스로 깨우치는 것입니다. 훗날 작품의 진위를 구별하는 데 큰 힘이 돼 주었지요. 사군자도 열심히 쳐서 조금씩 동양화에도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여초는 저를 수제자로 키우려 했었지요.” 강 원장은 서예에 몰입하기 시작한 즈음 캔버스를 사서 서양화도 혼자 그리기 시작했다. 유화를 독학으로 그렸는데 옆집에 살던 서양화가 손동진 서울대 미대 교수로부터 ‘초현실적인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손 교수집에서 대학원생들과 함께 데생을 하고 유화도 그렸다. 이젤과 스케치북을 들고 산과 들로 오가며 전국을 안 다닌 곳이 없었다고 한다. 동서양의 예술을 혼신을 다해 체험하며 한때는 작가가 되기를 꿈꾸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대 문리대 독문과 출신이다. 평균 학점은 C였다고 한다. 석사학위도 없다. 그럼에도 하버드대 박사과정에 들어갔으니 우리나라라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1980년 미국에서 ‘한국미술 5000년전’이 열렸는데 클리블랜드에 이어 보스턴에서 전시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클리블랜드박물관에는 특히 인도 불상이 많아 감상할 시간을 자주 가졌는데 다양한 미술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지요. 보스턴에서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미술의 과도기적 양식’이라는 발표를 국제심포지엄에서 했는데, 하버드대의 존 로젠필드 교수가 다가오더니 대뜸 교환교수로 초청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내가 학위가 없다는 것을 알고는 박사과정에 들어오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해서 수락했습니다.” 강 원장은 “미술사학과에 다닌 적이 없으니 미술사학 강의를 들은 적도 없었다”면서 “영어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강의 내용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했다. “중국과 인도 미술에 관한 강의를 들었는데, 내용이 그리 들을 만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어떤 나라 미술사 강의든 문제가 많음을 알고 있으니 오류에 가득 찬 강의에서 자유로웠다고 할까요.” 박사 논문을 쓰려고 하자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너무나 미미하다는 깨우침이 일었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석굴암이었다고 한다. 그는 석굴암의 불상 조각과 건축은 반드시 함께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제강점기 경주박물관의 일본인 건축직 촉탁 요네다 미네지가 측정해 당나라 시대 자로 환산한 본존불의 치수도 반드시 무언가에 근거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 대학원생들에게 불상 논문을 읽다가 숫자가 보이면 무조건 전화하라고 했다. 어느 날 대만 유학생 그레이스 옌이 당나라 현장법사가 인도를 여행하고 쓴 ‘대당서역기’에서 알 수 없는 숫자를 보았다고 했다. 신라 사람들이 석굴암 본존불을 부처가 깨달음을 이룬 인도 보드가야 마하보리사원의 정각상과 같은 크기로 조성했음을 밝혀낸 순간이었다. 애초에 그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간 것도 오늘날의 상식으로는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 해를 그림과 붓글씨로 보내고 이듬해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2학년에 편입했다. 학사편입이니 3학년에 들어가야 했지만 미학과 학점 40학점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당시 유명세를 떨치던 김원룡 교수로부터 미술사학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김 교수가 곧 강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게다가 고고인류학과 강의를 들어도 만족하지 못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그렇게 한 학기 만에 중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1967년 여름 서울대박물관 수장고에 있는 작품도 볼 겸 유물카드를 쓰는 일을 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조교에게 말했더니 대환영이었고요. 어둑한 수장고에서 유물을 관찰하며 카드에 유물 이름, 작품의 특성과 상태를 열심히 기록했습니다. 그때 정양모 당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 서울대박물관 소장 회화의 낙관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조교에게 박물관 미술과에 사람이 필요하니 한 사람을 천거해 달라고 청한 모양입니다. 마로니에 벤치에서 정 선생과 한참 이야기를 나눴는데, 당장 근무를 제안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박물관에 들어간 지 1년 6개월 만에 사직서를 냈다. 일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고 미술부 내부에 약간의 잡음도 있었다고 했다. 쉬면서 앞날을 모색하고 있었는데 문득 경주를 떠올렸다. 당시 최순우 국립중앙박물관장에게 복직을 부탁하며 경주 이야기를 꺼내니 기특하게 여겼다고 한다. 경주는 좌천을 넘어 유배지였다는 것이다. 1970년 부임하니 관장만 있던 경주박물관의 제1호 학예직이었다. 옛 경주박물관 건물 옆에 조그만 가건물을 붙여 연구 공간으로 썼다. 강 원장과 경주, 나아가 신라의 오래된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강 원장은 1997년 국립경주박물관장이 됐고 2000년 그곳에서 정년퇴임했다. 퇴임 발표는 기와에 새긴 조각이 귀신이 아니라 용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내용이었다. 귀면와(鬼面瓦)가 아니라 용면와(龍面瓦)라는 인식은 영기화생론의 기반이 됐다. 퇴직한 그날 필생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용이 세계 미술을 푸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20년이 지나서야 용의 입에서 나오는 무언가가 ‘조형언어’였음을 알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도 “매일매일 새로운 계획을 세워서 직진하고 있다”고 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나는 세상을 위해서 나가는 거야” 하고 스스로 다짐한다는 것이다. ■강우방 원장은 1941년 중국 만주 안둥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오랫동안 재직하며 국립경주박물관장을 지냈다. 이후 이화여대 미술사학과에서 후학을 가르치다 퇴직한 뒤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을 열어 오늘에 이른다. 저서로 ‘원융과 조화’, ‘법공과 장엄’, ‘한국불교조각의 흐름’, ‘한국미술의 탄생’, ‘수월관음의 탄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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