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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도 마음 놓고 체력 단련… 마포 ‘누구나운동센터’ 오세요[현장 행정]

    장애인도 마음 놓고 체력 단련… 마포 ‘누구나운동센터’ 오세요[현장 행정]

    “장애인도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누구나운동센터입니다.”(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지난 15일 박 구청장은 마포구 공덕동에서 마지막 개관 준비가 한창인 ‘마포구 누구나운동센터’를 찾았다. 박 구청장은 시설을 하나하나 직접 체험해 보고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은 없을지 점검했다. 박 구청장은 “장애인들은 운동을 하고 싶지만 기존 체육시설은 비장애인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어 체육관을 이용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누구나운동센터를 기획했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어린이와 노인까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라는 의미로 ‘누구나운동센터’라고 이름을 정했다”고 말했다. 유휴 공공기여 시설을 활용해 만들어지는 마포구 누구나운동센터는 최종 정비를 마치고 다음달 개관할 예정이다. 총 2개 층, 385㎡ 규모의 공간에 증강현실(AR), 디지털 스케치, 디지털 암벽등반 등 디지털 콘텐츠 외 로잉머신, 러닝머신, 체지방측정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지하 1층은 어르신, 성인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요가, 스트레칭 등 누구나 생활체육 프로그램과 장애인 요일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디지털 클라이밍 ▲플라잉 요가 해먹 등 최신 운동기구를 활용한 맞춤형 운동법을 제공한다. 장애인 맞춤 운동을 위해 재활 운동기구로 많이 사용되는 늑목사다리를 비롯해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모션인식 공간과 디지털 워킹트랙 등도 갖췄다. 1층에 마련된 디지털 놀이터에는 장애·비장애 어린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스케치와 디지털 바닥놀이 등의 콘텐츠가 있다. 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아이들이 모두 함께 즐기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한다. 아울러 직업치료사와 물리치료사, 특수체육 교사 등 전문인력을 배치해 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마포 누구나운동센터는 세대와 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며,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화합의 공간”이라며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존중하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中 소유 유조선, ‘후티 미사일’에 피격…의도? 실수? [핫이슈]

    中 소유 유조선, ‘후티 미사일’에 피격…의도? 실수? [핫이슈]

    중국 소유의 유조선이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에 피격당했다. 24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후티가 전날 홍해를 항해하던 파나마 선적의 중국 소유·운영 유조선 MV 황푸호에 대함 탄도 미사일을 5차례 발사했다고 밝혔다.중동을 관리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홍해 업데이트 게시물에서 황푸호가 전날 오전 4차례, 오후 1차례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황푸호는 후티가 쏜 다섯 번째 미사일에 피격당해 조난 신호를 냈지만,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았다. 중부사령부와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해당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불은 30분 이내 진화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 배는 항로를 재개했다”면서 “후티는 이전에 중국 선박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홍해에서 아덴만으로 향하던 이 선박은 다음 기항지인 인도의 뉴 망갈로르 항구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후티가 중국과 러시아 선박에 대해서는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불과 며칠 전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영국 해상보안업체 암브레이는 황푸호의 등록 정보가 지난 2월 변경됐다고 지적하며 후티가 기존 정보를 가지고 해당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선박은 2019년 영국 선사 유니온마리타임에 등록됐으며 같은 계열사의 또 다른 선박이 이전에 후티 표적이 된 바 있다. 미군, 홍해 상공서 후티 드론 6대와 교전 후티는 홍해 남부에서 작전 중인 USS 구축함 카니호 등 미 군함에 같은날 오전 무인항공기(드론) 6대를 투입하기도 했다. 미군은 이들 드론과 교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중 5대가 홍해에 추락했지만, 나머지 1대가 내륙을 타고 예멘 내 후티 점령 지역으로 되돌아갔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주요 해상 무역로인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등에서 민간 선박 등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은 홍해 안보를 위해 다국적 함대를 꾸려 대응하는 한편 지난 1월부터는 영국과 함께 예멘 내 후티 군사 시설을 공습하고 있다. 미군은 전날도 후티를 겨냥해 예멘 본토의 거점 3곳을 타격했다. 소셜미디어 영상에서는 예멘 수도 사나에서 폭발음이 나고 공습이 목격됐다. 미 당국자는 홍해에 투입된 USS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공모함에서 전투기들이 출격했다고 말했다.
  • 부산 시내버스, 차량 3대와 잇따라 충돌…10명 중경상

    부산 시내버스, 차량 3대와 잇따라 충돌…10명 중경상

    24일 오전 8시 16분쯤 부산에서 시내버스가 택시와 추돌 후 트럭, 승용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60대 트럭 운전자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근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버스 승객과 택시 운전사 등 8명도 허리와 다리 등을 다쳤다. 이날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하마정 교차로 근처에서 31번 시내버스가 정차한 택시와 추돌한 뒤 300m가량 떨어진 모 상가 앞에서 1t 트럭, 제니시스 승용차와 잇따라 충돌했다. 사고가 난 버스는 인도로 올라서 멈췄다. 당시 인도에는 행인이 없어 다행히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50대 버스 운전기사 말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양산계획 확정한 KF-21 향후 계획은

    양산계획 확정한 KF-21 향후 계획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양산계획이 우여곡절 끝에 확정됐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에선 2028년까지 보라매 40대를 생산하고, 2032년에는 120대까지 실전 배치해 노후화된 F-4와 F-5를 대체해 명실상부한 공군 주력 전투기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2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는 지난 22일 회의에서 올해 6월까지 KF-21 20대 생산계약을 우선 체결하고, 내년 1월까지 추가로 20대를 계약하는 내용을 담은 ‘KF-21 최초양산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7조 92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보라매는 2016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에 착수한 4.5세대 전투기다. 2022년 시제1호기가 첫 시험비행을 성공했으며 지난해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이며,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 통합 전자전 체계 등을 갖췄다. 20대씩 나눠서 계약을 체결하는 건 지난해 한국국방연구원이 공대공미사일 무장 시험 등 성능 검증을 마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최초 물량을 40대에서 20대로 줄여야 한다’라고 결론 내린 사업타당성조사를 일부 반영했다. 생산량 감소에 따른 차질을 막으면서도 추가 성능 검증을 거치는 절충안인 셈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2028년까지 양산해 공군에 인도한다는 당초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전력화를 위한 중요한 고비를 넘어선 KF-21이 향후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걸림돌은 1조원 가까운 인도네시아 미납금 문제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개발비의 20%인 약 1조 7000억원(이후 약 1조 6245억원으로 감액)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 받고,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현재 9911억원을 미납하고 있다. 양국 사이에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계약 자체를 파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실정이다.
  • 장기 기증한 3개월 아기…교통사고 후 새 생명 주고 떠나[월드피플+]

    장기 기증한 3개월 아기…교통사고 후 새 생명 주고 떠나[월드피플+]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생사를 오가던 미국의 한 생후 3개월 아기가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을 전하고 세상을 떠났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 웨스트포털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일가족 4명이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SUV 차량 한 대가 과속으로 운전하던 중 인도를 넘고 버스 정류장을 들이받으면서 일가족 모두를 중태에 빠뜨렸다. 해당 사고로 40세 아버지와 한 살 아들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38세 어머니와 생후 3개월 아기가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생후 3개월 아기와 어머니는 죽음의 문턱에서 싸웠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어머니는 사고 다음날 세상을 떠났고, 생후 3개월 아기 역시 지난 20일 숨을 거뒀다. 유가족은 슬픔에 잠긴 가운데, 평소 일가족의 신념에 따라 생후 3개월 된 아기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유가족은 “카우(숨진 생후 3개월 아기의 이름)의 장기가 다른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일가족 4명은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동물원을 방문하고 인근에서 여행을 즐길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과속으로 버스정류장 돌진한 가해 차량 운전자는 78세 여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여성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 개혁신당 “이준석 유세하면 교통마비…어디서든 슈퍼스타”

    개혁신당 “이준석 유세하면 교통마비…어디서든 슈퍼스타”

    개혁신당 관계자들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 “슈퍼스타”, “이준석이 뜨면 교통이 마비된다” 등의 칭찬으로 치켜세우기에 나섰다.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2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가 “동탄에서는 슈퍼스타다. 어디를 가도 슈퍼스타이긴 한데 순천에 왔을 때도 슈퍼스타였다”면서 “이준석 대표가 서 있으면 운전자분들이 창문을 내리고 인사라도 하시려고 도로에 정체가 생긴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옛날에 박근혜 대통령도 전등 1000개 뭐 이런 거 있었지 않았나”라며 “동탄에서 분명히 인지도는 있고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저희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출발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당 지지율이 아주 좋지 않기 때문에 15%만 넘겨 시작해도 할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20%를 넘기면서 출발하고 있어서 본격 레이스로 돌입하면 훨씬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은 이 대표가 출마하는 동탄에 승부를 거는 분위기다. 이 대표가 “동탄의 스피커가 되겠다” 발언한 것을 비롯해 천 위원장도 “공식선거 구호는 아니지만 ‘양당이 방탄할 때 우리는 동탄하겠다’ 말씀드린다. 동탄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하나의 장르이자 대한민국 반도체 벨트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저도 동탄에 살면서 열심히 도울 생각”이라며 “저희는 동탄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다. 그리고 또 이준석의 당선이 또 개혁신당의 성공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영호 전 개혁신당 공관위 대변인도 22일 CPBC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이 대표가 유세하면 근방이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인원이 몰린다”면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구석구석 돌고 있을 때마다 자전거 페달을 밟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사진 요청이나 사인 요청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화성을에서 이준석 대표의 지지율 자체가 굉장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한동훈 위원장의 컨벤션 효과가 다 떨어졌고 이재명 대표는 공천 파동에서 아직도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다크호스로 이제 조국혁신당이 있다. 하지만 이 당은 어떤 정당성이나 명분도 없는 극좌 포퓰리즘 정당”이라며 “그래서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국민들께서는 냉정하게 정당들을 평가하실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준석 대표 경쟁력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광주 아파트서 한밤 불…40대 아버지 숨지고 자녀 2명 심정지

    광주 아파트서 한밤 불…40대 아버지 숨지고 자녀 2명 심정지

    23일 오전 2시 56분쯤 경기 광주시 도척면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40대 남성이 1명이 숨지고, 어린 자녀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6분 광주시 도적면의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8대와 인력 96명을 동원해 1시간20여분 만인 오전 4시19분 불을 모두 껐다. 불은 아파트 9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층에 거주하는 A씨와 자녀 B(10)군, C(7)양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씨는 끝내 사망했다. A씨의 부인도 베란다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이 아파트 주민 15명을 구조했으며, 나머지 28명은 자력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9층 다용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거실과 주방 등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한다.
  • 한국행 제동 권도형 23일 출소…여권은 압류 조치

    한국행 제동 권도형 23일 출소…여권은 압류 조치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가 오는 23일(현지시간) 출소한다고 몬테네그로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권씨는 23일 위조 여권 사건으로 선고받은 징역 4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리고차 외곽의 스푸즈 구치소에서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된다. 포드리고차 고등법원은 권씨가 출소 후 다른 나라로 출국하지 못하도록 유효한 여권을 압류하도록 명령한 상태다. 다만 여권 압류만으로 그의 도주를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중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가 그냥 가만히 몬테네그로에 머물러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권씨는 출소일에 맞춰 이번 주말 한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몬테네그로 대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한국 송환이 연기됐다. 대법원은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 요청에 대한 결정이 나올 때까지 권씨의 한국 송환을 연기하기로 했다. 대법원이 권씨의 한국 송환을 언제까지 연기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장 이번 주말로 예상됐던 권씨의 한국 송환 일정도 알 수 없는 상태다. 앞서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지난달 8일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에 권씨를 한국과 미국 중 어느 곳으로 인도할지 직접 결정하라고 명령했다. 고등법원은 지난 7일 기존 미국 인도 결정을 뒤집고 권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항소법원은 지난 20일 고등법원의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항소법원이 원심을 확정하면서 권씨의 신병 인도와 관련한 몬테네그로 재판부의 사법 절차는 종료된 것으로 보였으나 대검찰청은 이에 불복하고 대법원에 최종 판단을 요청했다. 권씨의 한국 송환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대법원의 판단에 달렸다. 대법원이 대검찰청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권씨의 인도국은 법무부 장관이 결정하게 된다. 이 경우 권씨가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인도될 가능성도 있다.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고 밝히는 등 미국 인도를 원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밀로비치 장관이 권씨의 미국행을 관철하기 위해 검찰을 움직여 한국 송환 결정을 뒤집으려고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권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에 숨어 있던 그는 좁혀오는 수사망을 피해 인접 국가인 몬테네그로로 들어왔고 지난해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소지한 채 UAE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당시 함께 검거됐던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한국으로 송환돼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 몬테네그로 대법원, 권도형 한국행 보류 결정

    몬테네그로 대법원, 권도형 한국행 보류 결정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의 한국 송환이 잠정 보류됐다. 몬테네그로 대법원은 2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 요청에 관한 결정이 나올 때까지 권씨의 한국 송환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번 주말로 예상됐던 권씨의 송환을 보류하고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몬테네그로 대검찰청은 전날 권씨의 한국 송환 결정과 관련해 항소법원과 고등법원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며 대법원에 적법성 판단을 요청했다. 대검찰청은 “법원은 법률에 반하여 정규 절차가 아닌 약식으로 권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했다”며 “법원은 권한을 넘어서 법무부 장관의 고유 권한인 범죄인 인도에 관한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대검찰청은 또한 항소법원이 항소심에서 대검찰청 검사의 의견을 듣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대법원은 권씨의 한국 송환을 언제까지 연기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권씨의 한국 송환 일정도 불확실해졌다. 앞서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지난달 8일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에 권씨를 한국과 미국 중 어느 곳으로 인도할지 결정하라고 명령했다. 고등법원은 처음에는 권씨의 미국 인도를 결정했으나 항소법원은 이를 무효로 하고 재심리를 명령했다. 항소법원은 당시 미국 정부 공문이 한국보다 하루 더 일찍 도착했다고 본 원심과 달리 한국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미국보다 사흘 빨랐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등법원은 기존의 결정을 뒤집고 권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고, 항소법원은 고등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 권씨의 한국 송환이 유지될지는 대법원의 판단에 달렸다. 대법원이 대검찰청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권씨의 인도국은 법무부 장관이 결정하게 된다. 이 경우 권씨가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인도될 가능성도 있다.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 정책 파트너”라고 밝히는 등 미국 인도를 원한다는 뜻을 밝혀왔다.
  • 유엔 안보리, 美 주도 ‘가자 휴전 결의안’ 부결…러·중 거부권

    유엔 안보리, 美 주도 ‘가자 휴전 결의안’ 부결…러·중 거부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에 실패했다. 안보리는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중동 상황을 의제로 한 회의를 열어 미국이 제안한 가자지구 휴전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보호하고 인도주의적 구호 지원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남아 있는 인질 석방과 연계된 휴전을 보장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같은 결의안에 15개 이사국 중 11개 이사국이 찬성표를 던졌고 3개국은 반대, 1개국은 기권표를 행사했다. 반대국 중에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포함돼 결국 채택되지 않았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 강제동원·위안부 강제성 또 희석한 日 교과서…韓 정부 “유감”

    강제동원·위안부 강제성 또 희석한 日 교과서…韓 정부 “유감”

    일본 중학생이 내년부터 사용하는 사회과 교과서가 또 일제강점기 가해 사실을 희석하는 내용으로 수정돼 검정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가해 역사를 부정하는 데 앞장서고 교과서 업체가 이를 따르면서 일본 학생들이 잘못된 역사를 배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2일 교과서 검정심의회를 열어 중학교에서 내년부터 쓰일 교과서 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는 지리 4종, 공민(정치·경제·헌법) 6종, 역사 8종 등 모두 18종이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일본의 일제강점기 가해 역사를 희석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쿠호샤 역사 교과서는 태평양전쟁 시기에 대해 4년 전 “조선과 대만에도 징병과 징용이 적용돼 일본 광산과 공장 등에서 혹독한 노동을 강요받았다”라는 서술을 이번에는 “조선과 대만에도 일부 징병과 징용이 적용돼 일본 광산과 공장 등에서 혹독한 환경 속에 일한 사람들도 있었다”라고 수정했다. 강제동원이 일부만 있었고 이마저도 강제성이 없었다는 식으로 바꾼 것이다. 야마카와출판 역사 교과서는 위안부 시설에 대해 4년 전에는 “조선·중국·필리핀 등으로부터 여성이 모였다(이른바 종군위안부)”라고 썼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본·조선·중국·필리핀 등으로부터 여성이 모였다”고 바꾸며 위안부 중에 일본인도 있었다고 하고 종군위안부라는 표현을 뺐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각의(국무회의)에서 강제동원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고 ‘종군위안부’라는 말이 오해를 부를 우려가 있다며 단순하게 ‘위안부’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 적절하다는 답변서를 채택한 바 있다. 그 후로 일본 교과서에서 이러한 표현이 사라졌는데 이번 중학교 교과서도 이러한 정부 방침을 따른 것이다. 사실상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도록 일본 정부가 앞장선 상황이다. 일본 중학교 검정 교과서 대부분은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그대로 실었다. 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 18종 가운데 15종은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썼다. 야마카와출판 역사 교과서는 4년 전 “일본 영토에 관해 일본 정부는 한국과 다케시마에 대해 영유권 문제의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서 ‘일본 영토’를 ‘일본 고유 영토’로 바꾸며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더욱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과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주장에 기반해 서술한 중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 KF-21 올해 20대 우선 계약… “검증 시험 거쳐 내년 초 추가 20대 양산”

    KF-21 올해 20대 우선 계약… “검증 시험 거쳐 내년 초 추가 20대 양산”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최초 양산 계약 물량이 20대로 확정됐다. 방위사업청은 22일 제16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갖고 올해 6월까지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KF-21 20대 양산 계획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사청은 공대공 무장 검증시험 등을 거쳐 내년 초에 추가 20대 양산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계획했던 물량은 40대였지만 지난해 11월 한국국방연구원이 초도 양산 물량을 20대로 줄이라는 내용이 담긴 사업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내 최초 계약 물량을 20대로 축소했다. 국방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투기에 탑재하는 공대공 미사일과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의 연계 검증시험 등이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초도 양산 물량 축소를 권고했다. 따라서 방사청은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유지하면서 20대를 우선 계약하고 잔여 20대는 공대공 미사일 검증시험 후 계약하는 이른바 ‘20+20’ 양산계획을 마련했다. 공군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KF-21 초도 양산 물량 40대를 전력화하고, 방사청은 2032년까지 추가로 80대를 생산해 총 120대를 공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KF-21 초도 양산 물량 40대 전력화에는 7조9200억원이 투입된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 F-4와 F-5를 대체하는 전력이다. 방추위에서는 이날 함대지탄도유도탄 국내 개발 관련 기본계획도 심의, 의결됐다. 함정에서 지상의 주요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함대지탄도유도탄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한다. 방사청은 함대지탄도유도탄 개발에 성공하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조기 대응능력을 확보하게 되고, 함정 탑재용 탄도미사일 개발 역량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대지탄도유도탄 개발에는 총 6800억원이 투입되며 사업 기간은 2036년까지다. F-15K 성능개량 사업의 구매계획도 이날 방추위에서 확정됐다. F-15K 성능개량은 우리 공군이 운용 중인 F-15K 전투기의 임무능력 및 생존성 향상을 위해 레이다 등 핵심 구성품의 성능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방추위는 이 사업을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F-15K 성능개량을 통한 신속, 정확한 표적식별 및 타격 능력 향상, 안정적 운영 여건 마련으로, F-15K가 장거리 임무 능력과 무장 탑재 능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해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F-15K 성능개량 사업에는 2028년까지 총 38900억원이 투입된다.
  • 겨울 묵은 먼지 씻어내는 강동… 봄철 대청소 시작

    겨울 묵은 먼지 씻어내는 강동… 봄철 대청소 시작

    봄철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강동구가 이달 11일부터 3주간을 ‘강동구 봄맞이 대청소 주간’으로 정하고 도시 환경 정비에 나섰다. 강동구는 이 기간, 물청소차 5대, 먼지흡입차 6대, 노면청소차 5대를 총동원해 도로에 쌓인 염화칼슘을 깨끗이 청소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천호대로와 올림픽로는 집중관리도로로 지정해 하루 4회 이상 청소하는 등 봄철 초미세먼지 저감에 총력을 기울일이고 있다. 구는 지난 21일을 ‘봄맞이 대청소의 날’로 지정해 강동구청과 각 동주민센터에서 대대적인 환경 정비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은 특별히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직접 팔을 걷고 나서 천호3동 주민센터 직원들과 주민, 그리고 환경공무관과 함께 이곳저곳을 청소하며 힘을 보태 눈길을 끌었다. 주요 정비내용은 ▲이면도로·골목길 무단투기 취약지역 청소 ▲담배꽁초 집중 수거 ▲빗물받이 정비 ▲다중이용시설 및 정류장 주변 정비 ▲초중고 통학로 주변 정비 ▲공공시설물 불법 스티커 광고물 제거 ▲공사장 주변 정비 등이다. 이번에 구가 시범지역으로 선정한 천호로데오거리서부터 강동성심병원 구간은 친환경 노면 청소기를 활용해 대형 청소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이면도로와 인도변, 뒷골목도 환경정비를 진행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날씨가 따뜻해져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강동구를 찾는 방문객들과 주민들께서 깨끗해진 환경에서 새봄을 맞이하길 바란다”며 “청결한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환경정비에 더욱 세심히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구는 18개 동별로 집중 청소 구간을 자체 선정해 취약지역을 청소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상점가, 전통시장, 지하철역·버스정류장 주변, 통학로 주변 지역 등을 중점적으로 정비한다. 또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매월 네 번째 목요일을 ‘클린데이’로 지정해 동별 취약구역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환경정비를 실시하는 한편,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생활쓰레기 분리배출방법 및 배출시간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 부산시, 도로변 건축 높이 완화 추진…최고 180m

    부산시, 도로변 건축 높이 완화 추진…최고 180m

    부산시가 시내 도로변 건축물 높이 규제를 완화한다. 부산시는 ‘가로구역별 건축물 기준높이 및 최고 높이 지정 변경안’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오는 4월 9일까지 주민공람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변경안은 2015년 시가 가로구역별 건축물 높이를 재정비 이후 9년 만에 재정비 용역을 실시해 마련했다. 현재는 복잡한 계산을 해야 건축물의 건립 가능한 높이를 산출할 수 있는데, 이번 용역에서는 일반인도 건축물 높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기준높이와 최고높이를 동시 지정하는 것으로 정비했다. 시가 공개한 변경안을 보면 시는 1, 2, 3단계 재정비 구역으로 나눠 각각 기준 높이를 지정하고 최고 높이를 변경한다. 1단계 남포동, 중앙동, 범일동, 서면권역은 건축물 최고 높이가 현재 24~126m에서 65~180m로 변경된다. 2단계 양정, 연산, 교대, 온천, 토곡, 재송, 수영, 해운대, 기장 등 권역은 24∼150m에서 70∼180m로 올린다. 3단계 온천장, 동래교차로, 부산대역, 용호동, 반송동, 장산역, 중동역, 좌동·중동 등의 권역은 30∼120m에서 70∼180m로 올라간다. 센텀, 중동1, 송정, 송정해수욕장, 서동2, 서금사, 예림, 매학, 방곡 등 재정비 구역은 40∼90m에서 55∼180m로 수정된다. 이번 용역에서는 지역 경제 여건 변화에 맞춰 높이 규제를 완화했다. 대신 보행환경개선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회랑형 공간 등을 조성하면 인센티브를 줘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5월에 가로구역별 건축물 높이를 지정할 예정이다.
  • 권도형, 주말 한국행 ‘막판 변수’…몬테네그로 검찰, 불복

    권도형, 주말 한국행 ‘막판 변수’…몬테네그로 검찰, 불복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의 한국 송환에 갑작스러운 변수가 생겼다. 몬테네그로 대검찰청이 21일(현지시간) 법원 결정에 흠결이 있다며 이의 제기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던 권씨의 송환 일정도 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권 대표의 미국 인도 길이 다시 열릴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몬테네그로 대검찰청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권 대표의 한국 송환 과정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판단해 법원의 결정을 변경하는 판결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다”며 대법원에 이의 제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법원은 법률에 반하여 정규 절차가 아닌 약식으로 권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됐다”며 “법원은 권한을 넘어서 법무부 장관의 고유 권한인 범죄인 인도국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대검찰청은 또 항소법원이 항소심에서 대검찰청 검사의 의견을 듣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애초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씨를 미국으로 인도하라고 결정했지만, 줄곧 한국행을 희망한 권씨 측은 1심 결정에 항소해 법정 다툼을 벌였다.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40년 정도인 한국과 달리,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앞서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지난 5일 권씨 측의 항소를 받아들여 지난달 8일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에 권씨를 한국과 미국 중 어느 곳으로 인도할지 직접 결정하라고 명령했다.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미국보다 빨랐다’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고등법원은 기존의 결정을 뒤집고 권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고, 항소법원은 전날 고등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 항소법원이 원심을 확정하면서 권씨의 신병 인도와 관련한 몬테네그로 재판부의 사법 절차는 종료된 것으로 보였으나, 대검찰청의 불복으로 막판에 새로운 변수가 생긴 것이다.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 파트너”라고 밝히는 등 권씨의 미국행을 원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일각에서는 권씨의 신병 확보를 포기하지 않은 미 법무부가 여러 경로를 통해 몬테네그로 정부를 압박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권씨의 형기는 23일 만료돼 오는 주말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몬테네그로 대법원이 검찰의 이의제기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편,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권씨는 암호화폐인 테라·루나의 폭락 위험성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채 해당 화폐를 계속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2년 폭락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들은 50조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 ‘집단 성폭행’ 축구스타 호비뉴, 브라질서 체포

    ‘집단 성폭행’ 축구스타 호비뉴, 브라질서 체포

    집단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된 브라질 축구스타 호비뉴(40)가 자국에서 체포됐다. 브라질 경찰은 성폭행 혐의로 이탈리아 법원에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은 호비뉴를 체포했다고 AFP, AP 등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호비뉴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AC밀란에서 뛰던 2013년 1월 밀라노에서 알바니아계 여성(23)을 다른 5명의 친구와 함께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2022년 1월 이탈리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9년형이 확정됐다. 호비뉴가 사건 이후 일행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난 신경도 안 써. 그 여자는 완전히 취했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를걸”이라고 쓴 것이 증거가 됐다. 그러나 호비뉴는 대법원 확정 판결 전인 2020년 10월 브라질 친정팀 산투스로 복귀했고, 브라질 당국은 자국 범죄인을 해외로 인도하지 않았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호비뉴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이 거부당하자 지난해 2월 브라질 정부에 형 집행을 공식 요청했다. 브라질 고등법원은 지난 20일 호비뉴에 대한 이탈리아의 유죄 판결이 브라질에서도 유효하다고 판결했다. 호비뉴 측은 항소 의사를 밝혔지만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브라질 경찰은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15살 때인 1999년 축구황제 펠레의 눈에 띄어 산투스 유스팀에 발탁된 호비뉴는 2002년 프로에 데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AC밀란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호비뉴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해 28골을 넣었다. 브라질 축구 역사상 8명밖에 없는 ‘센추리클럽 선수’다.
  • [단독] 서울에 얼굴 비춘 젤렌스키…주목받지 못한 이유

    [단독] 서울에 얼굴 비춘 젤렌스키…주목받지 못한 이유

    지난 18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20일 폐회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2021년 출범한 이 회의가 미국 밖에서 단독으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이번 회의에선 젤렌스키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였다. 그는 지난해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글로벌 도전’ 세션에 화상으로 참석해 “러시아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서방의 즉각적이고 현실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같은 해 7월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만큼, 이번 서울 회의에서도 두 정상이 화상으로나마 얼굴을 마주할지 이목이 쏠렸다. 더욱이 그는 서울과 이미 인연이 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당선 직후 일본에 이어 한국을 공식 방문하려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전용기로 서울을 사적으로 방문한 바 있다. 단 6시간이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울의 야경과 발전상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한식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시절 유세 현장에서는 “민주국가인 한국은 이웃에 독재국가(북한)가 있음에도 어떤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 보여줬다. 한국은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함께 성취한 나라로 우크라이나의 본보기다”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글로벌 사우스 역할, 평화정상회의 관심 호소 그리고 지난 20일 오후 8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해 회의를 공동 주재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총 36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화상으로 참여한 가운데 본회의가 열렸다. 한참 보이지 않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시 50분 케냐 대통령 주재로 열린 본회의 세션 3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남반구 신흥국과 개도국)와의 거버넌스 파트너십’에 모습을 드러냈다. 루이스 아비나데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 다음으로 등장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약 5분 20초간 발언하며 힘과 규범 사이의 균형, 글로벌 사우스의 역할 등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규범 기반 세계의 핵심 기둥이 약해지고 있다. 이제 세계는 규범보다는 힘에 더 많은 것을 걸고 있다. 하지만 힘과 규범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고 역설했다. 그는 “규범 위반을 처벌하는 힘이 없으면, 규범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힘을 제한하는 규범이 없으면 힘은 미쳐버리는데, 러시아에서 벌어진 일이 바로 그런 경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사악한 러시아 전쟁의 공정한 종식을 목표로 하며, 모든 국가에 자국의 안보가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다만 “침략국의 조건이나 우리에게 강요된 조건이 아닌, 공격을 당한 국가의 조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을 끝내면 가능할 것이다. 그것이 공정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의는 충분한 힘을 가진 글로벌 연대가 뒷받침하는 새로운 국제 규범이 되어야 한다. ‘글로벌 사우스’ 없이 가능할까? 절대 아니다”라며 글로벌 사우스의 역할을 주문했다. 또 스위스에서 개최를 준비 중인 제1회 세계평화정상회의에 글로벌 사우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읍소했다. ● 한국인 체포·러 대선 의식 ‘로우키’ 접근 해석● 무관심 속 화제성 상실…잊혀져 가는 전쟁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그의 입에 주목했던 민주주의 진영 반응은 뜨뜻미지근했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발(發) 외에 국내는 물론 회의를 주도하는 미국 언론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울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여 소식을 접하기 어려웠다.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한 작년 회의 때와 비교하면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일단 한국으로서는 최근 한국인 선교사가 간첩혐의로 체포되는 등 러시아와 민감한 현안이 얽혀 있는 만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의 참여를 알리는 게 외교적 부담이었을 수 있다. 17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블라디미르 푸틴이 5선을 확정지은 직후인 점도 의식해 로우키(low-key)로 접근했을 수 있다. 국제사회의 경우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추세다. 젤렌스키 본인도 미국 타임지 인터뷰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일부 세계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익숙해졌다는 점”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전쟁으로 인한 피로가 파도처럼 밀려온다. 그리고 지치기 시작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10번째 재방송은 못 보겠다’는 식으로 바라본다”고 한탄했다. 이로 인해 서방의 지원도 약화하는 형편이다. 특히 미국 의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600억 달러 규모 군사지원안을 가결하지 않은 채 계류 중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으로선 미국 의회 방문 때에 이어 이번 서울 회의에서도 잊혀져 가는 전쟁의 암울한 현실을 체감했을 터다.일단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스위스에서 첫 평화정상회의를 추진 중이다. 그는 자신의 평화로드맵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지금까지 국가안보실장급 평화회의를 4차례 개최했다. 지난해 6월 덴마크 코펜하겐,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10월 몰타,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었다. 이번에는 급을 올려 평화정상회의를 추진 중이다. 중국은 여기에 러시아를 참여시키는 방향으로 중재 노력을 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러시아를 초청하는 것에 부정적이며 러시아 역시 중국에 불참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서울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불명예스러운 행사’라고 비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한국이 불명예스러운 행사 개최에 대한 동의를 미리 철회하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 독립적인 국가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하지만 불행히도 한국은 외국 상급자의 명령에 불복하지 못해 이런 모험을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 [열린세상] 글로벌 중추국가 되려면 지역학에 투자하라

    [열린세상] 글로벌 중추국가 되려면 지역학에 투자하라

    엊그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우리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목표를 향한 노력의 일환으로 본다. 참여 정상들은 빠르게 확산 중인 인공지능(AI)의 혜택, 글로벌 사우스와의 포용적 협력과 함께 ‘책임 있는 AI 활용’을 강조했다. 인류의 삶을 더욱 윤택하고 편리하게 하며 서로를 가깝게 하는 기술은 마땅히 최대한 활용돼야 한다. 다만 지난 세 차례의 산업혁명 과정에서 드러났듯이 완전무결한 기술은 없다. 오히려 무책임한 마구잡이 AI 활용, AI 환각(hallucination)과 만능주의는 글로벌 중추국가 목표에 치명적일 수 있다. 글로벌 중추국가는 ‘국제정치 질서에서 국가 간 세력 분배와 안정성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국가’로 정의된다. 글로벌 중추국가의 외교 지평은 전 세계다. 일부 마음 맞는 국가와의 외교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따라서 글로벌 중추국가의 전제조건은 각 지역과 국가 그리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정세 판단 및 전략 수립 능력이다. 친소 관계를 떠나 국익을 위한 철저한 계산에 기반하면서 세계에도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상대국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국가적 공공재가 지역학 연구다. 돈 되는 학과에 몰리는 한국적 쏠림 현상은 소위 돈이 안 되는 지역학 연구의 생명줄을 위협하고 있다. 글로벌 중추국가 목표 달성의 필요조건마저 충족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다. 심지어는 AI를 통해 전 세계 지역과 국가에 대한 정보 접근이 가능하므로 AI 활용을 늘리는 대신 지역학과 연구자에 대한 투자는 축소할 수 있다는 집단적 순진함과 우둔함을 보이기도 한다. 편견 없는 중립적 정보가 입력됐다는 전제하에 AI는 광범위한 정보 제공의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전체론적 접근법과 전략적 사고는 AI의 영역이 아니다. 그건 끊임없는 교류와 접촉을 통해 인지하고 사고하며 판단하는 인간의 영역이다. 코로나 기간 중 온라인 학습의 결과로 상당한 학습 결손(learning loss)과 문해력 저하가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드러났듯이 AI 맹신과 만능주의는 사고의 획일화를 초래하고 다양성과 창의력 그리고 전략적 사고를 저해하는 지름길이다. 국내 대학의 지역학에 대한 투자와 관심은 명맥 유지 수준이다. 언어의 강점이 있는 한국외국어대 등 일부 대학에서 인도, 러시아, 아세안, 중앙아시아, 오세아니아, 중남미 등에 관한 겉핥기식 연구를 이어 가고 있다. 그나마도 학과 통폐합 등의 이유로 줄고 있다. 따라서 우리와 가장 가깝다는 미국 전문가조차 찾기 힘들다는 하소연은 어색할 일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때 국내에서 신뢰할 만한 러시아 전문가도 우크라이나 전문가도 찾기 어려웠다. 부적절한 투자의 결과로 야기되는 국가적 손실이고 약점이다. 글로벌 중추국가가 되려면 지역학 연구에 투자해야 한다. 지역 전문가들과 정책 수립 및 이행자들 사이의 공식 메커니즘을 통한 파트너십 형성이 중요하다. 필요에 따라 즉석에서 회동하는 임시접근법(ad-hoc approach)은 지역학의 깊이와 두터운 연구자층 육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의 대학과 과거 패권국이었던 국가들의 고등교육기관에서 여전히 뿌리 깊고 꾸준한 지역학 투자가 이뤄지는 이유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지역학과 연구자에 대한 투자가 아깝게 느껴진다면 글로벌 중추국가 목표의 신속한 폐기가 순리에 맞다. 글로벌 중추국가 추진이 그럴듯한 홍보성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국정 목표로 달성하려는 비전이라면 뚜렷한 타깃과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국내외 다양한 차원에서 지속적인 연구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메커니즘을 확보해야 한다. 그 중심에는 지역학 연구가 자리한다. 송경진 전 세계경제연구원장
  • 성소수자·최연소 아일랜드 총리… “적합한 사람 아니다” 깜짝 퇴임

    성소수자·최연소 아일랜드 총리… “적합한 사람 아니다” 깜짝 퇴임

    리오 버라드커(45) 아일랜드 총리가 총선을 1년가량 앞두고 20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사퇴했다. 버라드커 총리는 이날 수도 더블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년간의 임기를 마친 저는 더이상 이 일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지금 물러나는 이유는 개인적인 이유도 있고 정치적 이유도 있지만, 주로 정치적 이유”라고 말했다. 또 “정치인도 인간이며 우리에게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의사 출신으로 2014년 보건부 장관을 지냈고, 2017년 38세에 총리직에 오르면서 ‘최연소’ 타이틀을 달았다. 사상 첫 동성애자 총리라는 이력도 있다. 그가 재임한 7년간 아일랜드 재정 적자는 흑자로 돌아섰고, 완전고용을 이뤘다. 그가 돌연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건 이달 초 있었던 국민투표 패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버라드커 행정부는 세계 여성의 날이었던 지난 8일 헌법의 성차별적 내용을 국민투표로 개정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개정안은 가족의 정의를 결혼에 기초한 관계에서 동거하는 부부 등으로 확대하고, 가정에서 여성의 돌봄 역할을 의무로 제한하지 않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44%란 역대 최저 투표율 속에 가족의 범위를 확대한 조항은 67%, 여성의 역할을 재정의한 조항은 74% 반대로 부결됐다. 버라드커 총리는 지난주 아일랜드 축제인 성 패트릭 데이를 맞아 미국을 방문해 역시 아일랜드계인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터여서 사퇴는 더욱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방미 연설에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나라의 총리로서 가자지구 전쟁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총리의 사퇴에 내각 구성원들까지 놀랐지만, 조기 총선이 실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버라드커 총리는 새로운 총리가 결정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킬 계획이다. 재정 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적이지만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적인 집권 여당 피네 게일은 다음달 5일까지는 새로운 지도자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호젓한 금빛 물결 따라 한 걸음 두 걸음… 내 안에 고요함 깃드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호젓한 금빛 물결 따라 한 걸음 두 걸음… 내 안에 고요함 깃드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겨우내 움츠렸던 일상에서 벗어나 봄나들이하기 좋은 시기다. ‘봄의 전령사’ 산수유를 시작으로 산과 들이 형형색색의 봄꽃들로 물들고 있다. ‘슬로시티’ 충남 태안에도 어느덧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서해안을 따라 길게 늘어선 아름다운 해변에는 봄꽃 사이로 황홀한 일몰이 펼쳐진다. 태안의 봄 여행은 특별하다. 국내 최대 해안사구 ‘신두리 해안사구’, 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 ‘천리포수목원’, 국내 최대 기름 유출 사고를 극복한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세계 최초의 운하 ‘판목 안면 운하’, 세계 5대 튤립 도시에서 열리는 ‘튤립 축제’ 등이 있다. 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태안의 특별한 봄 여행지로 떠났다.국내 최대 규모 ‘신두리 해안사구’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국내 최대 해안사구인 신두리 해안사구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에서 승용차로 50여분(약 52㎞)을 달리면 해안을 따라 형성된 거대한 모래언덕을 만난다. 해안사구는 생각보다 규모가 크다. 문화재로 지정된 구역이 170만 2165㎡에 이른다. 길이 3.4㎞, 폭 0.5~1.3㎞ 규모다. 해안사구는 3개의 코스가 있는데 가장 이국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모래언덕’이다. 가장 긴 C코스는 1시간 30분 이상 걸리지만 가장 짧은 A코스는 30분이면 돌아볼 수 있다. A코스는 신두리 사구센터 후문에서 나와 모래언덕을 지나 순비기 언덕을 돌아보는 코스다. 초승달 모양의 모래가 광활하게 펼쳐진 모래언덕은 마치 중동의 사막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해안사구는 오랜 기간 강한 바람에 의해 모래가 해안가로 옮겨지면서 형성됐다. 사구의 원형이 잘 보존돼 있어 사구 형성과 환경을 밝히는 데 학술 가치가 크다. 2001년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됐다. 해안사구에는 국내 최대 해당화 군락지가 있으며 통보리사초, 갯메꽃, 갯방풍, 순비기나무 등 희귀 식물들이 분포해 있다. 또 금개구리, 표범장지뱀, 맹꽁이, 쇠똥구리, 황조롱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인근에 2007년 람사르 보호 습지로 지정된 두웅습지가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겨울철 오후 5시)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장 초입에 있는 사구센터에서는 사구의 생성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신두리 해안사구 및 태안 여행 지도와 안내 책자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871종 목련 가득한 ‘천리포수목원’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남쪽으로 자동차로 15분(13㎞)가량 떨어져 있는 천리포수목원을 찾았다. 197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민병갈(미국명 칼 페리스 밀러·1921~2002) 박사가 50여년을 정성스레 가꾼 수목원이다. 수목원에는 봄꽃이 하나둘 움트고 있다. 큰 연못 정원 주위로는 동백이 피었고 개화 직전의 목련 봉오리가 고개를 내밀고 있다. 전체 면적 62만㎡에 이르는 수목원에는 동백나무원, 모란원, 민병갈 추모정원 등이 있고 동백과 목련, 호랑가시나무, 무궁화 등 1만 6800여종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수목원은 서해와 인접해 있어 천리포해수욕장의 탁 트인 바다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수목원에서는 국내 최다 수종의 목련을 볼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목련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연구 목적으로 평소 공개하지 않았던 산정목련원과 목련정원을 가드너와 함께 탐방할 수 있다. 2만㎡ 크기의 산정목련원은 전 세계 목련 1000개 분류군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은 871개 분류군을 보유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봄 연장 운영·오후 7시)이며 입장료는 1만 1000원(4~5월 1만 3000원)이다.봉사 물결 ‘태안유류피해극복기념관’ 태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2017년 개관한 태안유류피해극복기념관이다. 만리포해수욕장 앞에 있는 기념관은 2007년 국내 최대 해양 오염사고인 태안기름유출사고의 흔적과 극복 과정을 담은 곳이다. 기름유출사고는 2007년 12월 7일 인근 바다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과 해상 크레인 선박이 충돌하면서 엄청난 양의 기름이 태안 앞바다로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사고 직후 절망에 빠진 지역 어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123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으로 달려왔다. 수많은 사람이 거대한 인간 띠를 만들어 양동이로 기름을 퍼 나르고, 바위에 낀 기름을 닦아 내면서 태안 바다는 10년 만에 제 모습을 되찾았다. 사상 초유의 기름 유출 사고를 전 국민이 나서 극복한 것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옥상전망대에서는 푸른빛을 되찾은 만리포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세계 최초 판목·안면 운하 안면도로 가는 길에는 ‘세계 최초 판목·안면 운하’라는 거대한 기념비가 있다. 안면대교 초입 신온교차로에 서 있는 기념비는 높이 5.1m, 가로 5.3m 규모로 지난해 12월 세워졌다. 판목·안면 운하는 세계 3대 운하 중 가장 오래된 수에즈 운하보다 230여년 앞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운하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기념비에 따르면 판목·안면 운하는 조선시대인 1638년 삼남 지방에서 한양으로 가는 세곡선의 안전 항해를 위해 만들었다. 1869년 개통된 수에즈 운하보다 231년 먼저 건설된 것이다. 판목·안면 운하는 육지로 연결됐던 안면도 창기리와 남면 신온리의 접경지역을 사람들이 직접 가래와 삽으로 폭 300m, 수심 3m 크기로 파내 바닷물을 유통시킨 운하다. 안면도는 이전까지는 육지와 붙어 있어 ‘안면곶’(安眠串)으로 불렸지만 운하가 건설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이 됐다. ⓘ신진도에 있는 국립태안해양유물관에는 안흥항 인근에서 침몰한 세곡선의 유적 2만 3000여점이 보관돼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4~5월 꽃지해수욕장 앞 ‘튤립 축제’ 방포항을 지나 만나는 꽃지해수욕장은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해변이다. 길이 3.2㎞, 폭 300m에 달한다. 이곳의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는 안면도를 대표하는 풍경이다. 매년 봄 꽃지해수욕장 앞 코리아 플라워파크에서는 ‘2024 태안 세계튤립꽃박람회’가 열린다. 태안은 미국 스캐짓밸리, 인도 스리나가르, 튀르키예 이스탄불, 호주 캔버라와 함께 세계 5대 튤립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는 다음달 12일부터 5월 7일까지 ‘당신의 하루가 꽃보다 예쁘기를’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로열버진, 하쿤, 오를레앙, 점보뷰티 등 260만 송이의 다채로운 튤립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튤립 조형물이 설치되고 꽃밭 전망대에서는 화려한 튤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는 성인 1만 4000원이다. ⓘ명소: 고남 패총박물관, 네이처월드,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드니르항, 몽산해변, 별주부마을, 안면도 쥬라기박물관, 안면도자연휴앙림, 안흥진성, 태배길, 태안빛축제, 팜 카밀레 등도 함께 보면 좋다.ⓘ음식: 대표적인 향토 음식은 간장게장과 우럭젓국, 게국지 등이 있다. 간장게장은 살이 부드럽고 비린내가 심하지 않으며 알이 꽉 찬 암꽃게를 사용한다. 우럭젓국은 햇볕에 말린 우럭포를 다진마늘, 무, 미나리 등을 넣고 끓인 찌개다.ⓘ숙박: 꽃지해수욕장과 맞닿아 있는 아일랜드 리솜은 편하게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로맨틱 리조트다. 매주 토·일요일 레저 엔터테인먼트 전문가인 ‘리오’가 들려주는 바다 이야기와 함께 해변을 탐험할 수 있다. 4월 벚꽃 시즌을 맞아 ‘블루밍 리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봄트레킹, 꽃차클래스, 봄 요리대회, 벚꽃 비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태안은 봄이 아름답다. 중국 당나라 최고 시인으로 평가받는 이태백(李太白·701~762)은 태안에 왔다가 자연에 취해 머물렀고 그의 후학들은 태안에 들러 아름다운 한시 한 구절을 남겼다. ‘3월에는 진달래꽃이 활짝 피고, 봄바람이 먼 산에 가득하네’(三月鵑花笑 春風滿雲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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