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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대 몰던 택시, 인도 돌진 후 울타리 뚫고 5m 추락…“급발진” 주장

    70대 몰던 택시, 인도 돌진 후 울타리 뚫고 5m 추락…“급발진” 주장

    70대 남성이 운전하던 택시가 인도로 돌진한 뒤 울타리를 뚫고 추락한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3일 오전 7시 30분쯤 경기 광주시의 한 도로에서 주행하던 택시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로 올라간 택시는 바깥쪽 울타리를 뚫고 5m 아래 도로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택시 기사 70대 A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70대 부인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인도에는 보행자가 없었고 추락한 도로 위에도 주행 중인 차량이 없어 추가 피해는 없었다. 택시는 사고 지점에서 좌회전해야 했지만 도로가 아닌 직진 방향 인도로 그대로 주행하면서 사고가 났다. A씨는 사고 직후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기록장치(EDR)를 수거해 급발진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프랑스, 성층권 풍선 격추 성공…‘근접 우주’ 요격 역량 입증

    프랑스, 성층권 풍선 격추 성공…‘근접 우주’ 요격 역량 입증

    성층권서 훈련용 풍선 2기 모두 명중시켜프랑스 공군이 지구 상공 20㎞ 이상의 ‘근접 우주’(near space) 영역에서 훈련용 풍선을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하는 데 성공하면서 미국 본토 상공에 출몰했던 중국의 감시용 풍선과 유사한 위협에 대응할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프랑스 공군은 지난달 23일 남서부 카조 공군기지에서 라팔·미라주2000 전투기를 출격시켜 성층권 고도인 20km 이상 상공에 떠 있는 훈련용 풍선 2기를 미카(MICA)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시키는 시험에 성공했다. 이 시험은 전투기와 조종사, 유도무기 체계가 모두 성층권 작전이 가능함을 실증한 사례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대류권 밖 성층권을 포함하는 20~100㎞ 상공을 근접 우주라고 부르며 전투기·미사일 등 기존 방어 체계의 사각지대로 여겼다. 이에 따라 이 영역을 감시·방어하는 능력은 각국의 군사 전략 관점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근접 우주, 새로운 군사 분쟁 공간이 될 것”…시험으로 대응 역량 확인도 앞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17일 ‘파리 에어쇼’에서 열린 방위산업 브리핑에서 “근접 우주는 새로운 군사적 분쟁 공간이 되리라 본다”며 고고도 방어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실제 시험이 이뤄진 당일 르코르뉘 장관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라팔과 미라주 전투기가 미카 미사일로 20㎞ 이상 상공의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이 메시지는 시험이 이뤄진 날 나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공식 성명으로 간주한다. 같은 날 프랑스 무기조달청(DGA)과 프랑스 방산업체 MBD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시험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고고도 요격 작전의 기술적 의미를 부각시켰다. MBDA는 “이 시험이 공군 자산으로도 성층권에서 정밀 추적·요격이 가능함을 입증한 사례”라며 “미카 미사일이 근거리 교전뿐 아니라 고고도 표적 대응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중국 풍선 사태 이후 촉발된 고고도 대응 경쟁프랑스의 이번 시험은 2023년 미국 본토 상공을 비행하던 중국의 감시 풍선이 미 전투기로 격추된 사건 이후, 고고도 풍선 및 정찰 장비에 대한 서방 국가의 경계심이 높아진 데 따른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I는 “프랑스가 자국 전투기와 무기 체계로 근접 우주 영역에서의 요격 능력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 등 군사적 경쟁국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위협 공간에 대한 서방의 대응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번 시험은 프랑스가 근접 우주라는 새로운 전장 영역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의 공동 방어 체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라팔·미라주 전투기 모두 참여…실전급 영상도 공개 MBDA는 시험 영상과 함께 라팔과 미라주 전투기 조종석 내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화면, 풍선 타격 순간을 포착한 모습도 공개했다. 특히 라팔 기체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열 영상 기반의 적외선 추적 장면은 미카 IR 미사일이 목표물에 정확히 접근해 격파하는 장면을 생생히 보여준다. 이 영상과 이미지 자료는 MBDA 공식 홈페이지와 엑스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카 미사일, 고고도·전자전 대응을 위한 전천후 무기 미카는 프랑스 MBDA가 개발한 공대공 미사일로, 적외선(IR) 또는 능동 레이더(RF) 유도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고기동·고속 목표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전천후 요격 무기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미카 IR은 적외선 탐지 기반으로 표적을 추적해 전파 교란이나 교란된 전자전 환경에서도 생존 가능성과 명중률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영상) 프랑스, 성층권 풍선 격추 성공…‘근접 우주’ 요격 역량 입증 [포착]

    (영상) 프랑스, 성층권 풍선 격추 성공…‘근접 우주’ 요격 역량 입증 [포착]

    성층권서 훈련용 풍선 2기 모두 명중시켜프랑스 공군이 지구 상공 20㎞ 이상의 ‘근접 우주’(near space) 영역에서 훈련용 풍선을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하는 데 성공하면서 미국 본토 상공에 출몰했던 중국의 감시용 풍선과 유사한 위협에 대응할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프랑스 공군은 지난달 23일 남서부 카조 공군기지에서 라팔·미라주2000 전투기를 출격시켜 성층권 고도인 20km 이상 상공에 떠 있는 훈련용 풍선 2기를 미카(MICA) 공대공 미사일로 격추시키는 시험에 성공했다. 이 시험은 전투기와 조종사, 유도무기 체계가 모두 성층권 작전이 가능함을 실증한 사례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대류권 밖 성층권을 포함하는 20~100㎞ 상공을 근접 우주라고 부르며 전투기·미사일 등 기존 방어 체계의 사각지대로 여겼다. 이에 따라 이 영역을 감시·방어하는 능력은 각국의 군사 전략 관점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근접 우주, 새로운 군사 분쟁 공간이 될 것”…시험으로 대응 역량 확인도 앞서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17일 ‘파리 에어쇼’에서 열린 방위산업 브리핑에서 “근접 우주는 새로운 군사적 분쟁 공간이 되리라 본다”며 고고도 방어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실제 시험이 이뤄진 당일 르코르뉘 장관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라팔과 미라주 전투기가 미카 미사일로 20㎞ 이상 상공의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직접 발표했다. 이 메시지는 시험이 이뤄진 날 나왔다는 점에서 사실상 공식 성명으로 간주한다. 같은 날 프랑스 무기조달청(DGA)과 프랑스 방산업체 MBD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시험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고고도 요격 작전의 기술적 의미를 부각시켰다. MBDA는 “이 시험이 공군 자산으로도 성층권에서 정밀 추적·요격이 가능함을 입증한 사례”라며 “미카 미사일이 근거리 교전뿐 아니라 고고도 표적 대응에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중국 풍선 사태 이후 촉발된 고고도 대응 경쟁프랑스의 이번 시험은 2023년 미국 본토 상공을 비행하던 중국의 감시 풍선이 미 전투기로 격추된 사건 이후, 고고도 풍선 및 정찰 장비에 대한 서방 국가의 경계심이 높아진 데 따른 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I는 “프랑스가 자국 전투기와 무기 체계로 근접 우주 영역에서의 요격 능력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라며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 등 군사적 경쟁국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위협 공간에 대한 서방의 대응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이번 시험은 프랑스가 근접 우주라는 새로운 전장 영역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의 공동 방어 체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라팔·미라주 전투기 모두 참여…실전급 영상도 공개 MBDA는 시험 영상과 함께 라팔과 미라주 전투기 조종석 내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화면, 풍선 타격 순간을 포착한 모습도 공개했다. 특히 라팔 기체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열 영상 기반의 적외선 추적 장면은 미카 IR 미사일이 목표물에 정확히 접근해 격파하는 장면을 생생히 보여준다. 이 영상과 이미지 자료는 MBDA 공식 홈페이지와 엑스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카 미사일, 고고도·전자전 대응을 위한 전천후 무기 미카는 프랑스 MBDA가 개발한 공대공 미사일로, 적외선(IR) 또는 능동 레이더(RF) 유도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고기동·고속 목표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전천후 요격 무기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미카 IR은 적외선 탐지 기반으로 표적을 추적해 전파 교란이나 교란된 전자전 환경에서도 생존 가능성과 명중률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25살에 아이 넷, 폐경 왔습니다”… 여성 노화 유독 빠르다는 남아시아 왜?

    “25살에 아이 넷, 폐경 왔습니다”… 여성 노화 유독 빠르다는 남아시아 왜?

    여성의 가치는 출산 능력에 따라 평가되고 이 때문에 나이가 낙인으로 여겨지는 남아시아에서는 여성의 노화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며 폐경마저 일찍 찾아오는 문제가 있다고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가 짚었다. DW는 지난 8일(현지시간) 기사에서 파키스탄 여성들의 사례와 전문가 진단 등을 중심으로 남아시아 여성들에겐 여전히 자녀를 낳는 것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우선하고 이로 인해 여성들의 건강은 뒷전으로 밀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여성 수므린 칼리아는 18세에 결혼해 25세까지 4명의 아이를 낳았다. 이후 그는 37세가 된 해에 갑자기 폐경을 맞았다. 이제 40대 중반이 된 칼리아는 당시를 회상하며 “과도한 출혈이 시작됐다. 의사를 찾아갔더니 폐경 전 단계일지도 모른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피임을 위해 자궁 내 장치(IUD)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를 제거하기로 했고 이후 생리가 완전히 멈췄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고 했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남아시아계 미국인 여성들의 평균 폐경 연령은 48~49세로, 이는 미국 전체 여성 평균 폐경 연령인 52세보다 3~4년 빠른 것이라는 게 DW의 설명이다. 남아시아에서는 폐경 연령이 더욱 낮았다. 인도와 파키스탄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46~47세에 폐경을 맞고 그 전부터 폐경 전후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파키스탄의 호르몬 건강 전문가인 팔와샤 칸 박사는 “많은 여성이 30대 후반이나 40대에 난소 기능 부전을 겪고 있다”면서 “이는 아직 진단받지 않은 의학적 문제와 삶의 이른 시기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칸 박사는 특히 “파키스탄 여성들이 여전히 결혼 직후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을 받는 일이 많다”며 “이는 장기적인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카라치에 거주하는 40대 중반 여성 사비나 카지는 암 위험 때문에 자궁, 나팔관, 두 개의 난소 등을 제거하는 수술인 근치적 자궁적출술을 받은 후 큰 좌절감을 느꼈다고 했다. 카지에게 자궁적출술은 의학적 이유로 필요한 것이긴 했지만, 그가 느끼는 감정적인 무게에 대해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미 아이 3명을 낳았으니 그의 생식기관은 목적을 달성했다고 여기는 듯했다는 게 카지가 정신적 어려움을 겪은 이유다. 칸 박사는 “사회적 압박, 시모와의 갈등 등으로 남아시아 여성들은 너무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노화가 빠르게 진행하고 정서적 측면에서 건강 문제가 심화한다”고 지적했다.
  • “급진 이념 뿌리 뽑는다”…美 국무부 ‘대규모 인력 감축’ 배경은?

    “급진 이념 뿌리 뽑는다”…美 국무부 ‘대규모 인력 감축’ 배경은?

    미국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1300명이 넘는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주도한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미국 외교 역량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 국무부가 이날 행정직 공무원 1107명과 외교관 246명에게 이메일로 해고를 알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후 5시를 기해 워싱턴 본부 출입과 이메일, 공유 드라이브 등 모든 접근 권한을 상실했다. 해고된 외교관은 120일간 행정 휴가 후 공식적으로 직위를 상실하며, 행정직 공무원에게는 6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국무부는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외교적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운영을 간소화하고 있다”며 “인원 감축은 핵심 기능이 아닌 부서, 중복·유사 부서, 그리고 상당한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부서를 중심으로 신중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들이 짐을 싸는 동안 청사 앞에서는 전·현직 동료들과 전직 대사, 의회 의원 등이 모여 “미국 외교관들에게 감사한다”, “우리 모두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직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과 포옹하고 이별을 나눴다. ‘2000명 해고’ 대규모 구조조정…기준은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장관은 이번 구조조정이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관료 조직을 정비해 국무부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5월 국무부가 미국 내 직원 1만 8000여 명 중 15%(약 2000명)를 줄일 계획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그는 “혁신을 저해하고 부족한 자원을 잘못 배분하는 비대해진 관료주의”를 간소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무부 내 일부 부서들이 “급진적인 정치 이념”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력 감축을 통해 미국 핵심 가치에 부합하지 못한 이념을 뿌리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는 아프가니스탄 관련 업무를 비롯한 인권·난민·여성·민주주의 증진 등 부서가 포함됐고, 이들 중 상당수는 “미국 우선주의”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지 또는 축소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300개가 넘는 국무부 산하 국·실이 통폐합되거나 폐지되며, 미국국제개발처(USAID)는 이미 국무부에 흡수됐다. 대외 원조와 인도적 지원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19개 연방 기관과 부처에서 대규모 해고 및 조직 재편 계획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법원은 행정부가 의회와 먼저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무부를 포함해 수천 명에 달하는 연방 직원 해고 계획을 일시적으로 막았던 하급심의 명령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의 법적 정당성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임에도 해고 집행이 본격화됐다. “미국 외교 역량 약화” 우려도 미국 외교관 노조(AFSA)는 이번 대규모 해고가 국가 이익에 치명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이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시점에 미국 외교 역량을 약화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 역시 지난달 루비오 장관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중동의 지속적인 긴장을 평화롭게 완화하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계에서 미국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번 인력 감축이 “중요한 시기에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리더로서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외신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인권, 민주주의, 난민 지원 등 핵심 가치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미국 외교의 도덕적 기반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BC뉴스, 로이터 통신 등도 “이번 해고가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과 위기 대응 능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전·현직 외교관과 전문가 비판을 전했다.
  • 미 국무부, 1353명 해고 통보…‘역대급 구조조정’ 배경은? [핫이슈]

    미 국무부, 1353명 해고 통보…‘역대급 구조조정’ 배경은? [핫이슈]

    미국 국무부가 11일(현지시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1300명이 넘는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주도한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미국 외교 역량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 국무부가 이날 행정직 공무원 1107명과 외교관 246명에게 이메일로 해고를 알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후 5시를 기해 워싱턴 본부 출입과 이메일, 공유 드라이브 등 모든 접근 권한을 상실했다. 해고된 외교관은 120일간 행정 휴가 후 공식적으로 직위를 상실하며, 행정직 공무원에게는 6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국무부는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외교적 우선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운영을 간소화하고 있다”며 “인원 감축은 핵심 기능이 아닌 부서, 중복·유사 부서, 그리고 상당한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는 부서를 중심으로 신중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들이 짐을 싸는 동안 청사 앞에서는 전·현직 동료들과 전직 대사, 의회 의원 등이 모여 “미국 외교관들에게 감사한다”, “우리 모두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직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과 포옹하고 이별을 나눴다. ‘2000명 해고’ 대규모 구조조정…기준은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대통령과 루비오 장관은 이번 구조조정이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관료 조직을 정비해 국무부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5월 국무부가 미국 내 직원 1만 8000여 명 중 15%(약 2000명)를 줄일 계획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그는 “혁신을 저해하고 부족한 자원을 잘못 배분하는 비대해진 관료주의”를 간소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무부 내 일부 부서들이 “급진적인 정치 이념”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력 감축을 통해 미국 핵심 가치에 부합하지 못한 이념을 뿌리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는 아프가니스탄 관련 업무를 비롯한 인권·난민·여성·민주주의 증진 등 부서가 포함됐고, 이들 중 상당수는 “미국 우선주의”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지 또는 축소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300개가 넘는 국무부 산하 국·실이 통폐합되거나 폐지되며, 미국국제개발처(USAID)는 이미 국무부에 흡수됐다. 대외 원조와 인도적 지원 예산도 대폭 삭감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19개 연방 기관과 부처에서 대규모 해고 및 조직 재편 계획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대법원은 행정부가 의회와 먼저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무부를 포함해 수천 명에 달하는 연방 직원 해고 계획을 일시적으로 막았던 하급심의 명령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의 법적 정당성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임에도 해고 집행이 본격화됐다. “미국 외교 역량 약화” 우려도 미국 외교관 노조(AFSA)는 이번 대규모 해고가 국가 이익에 치명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이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시점에 미국 외교 역량을 약화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 역시 지난달 루비오 장관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중동의 지속적인 긴장을 평화롭게 완화하고, 점점 더 복잡해지는 세계에서 미국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번 인력 감축이 “중요한 시기에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리더로서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외신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전통적으로 강조해온 인권, 민주주의, 난민 지원 등 핵심 가치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미국 외교의 도덕적 기반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BC뉴스, 로이터 통신 등도 “이번 해고가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과 위기 대응 능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전·현직 외교관과 전문가 비판을 전했다.
  • 보행자 치어 숨지게 하고 도망친 만취운전 30대… 2심도 중형

    보행자 치어 숨지게 하고 도망친 만취운전 30대… 2심도 중형

    만취 상태로 운전 중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1부(부장 김상곤)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위험운전치사),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A(34)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6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19일 오후 11시 30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서 면허취소 수치(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도로변에 서 있던 보행자 B(당시 40)씨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B씨는 인도에서 내려와 차도와 인도 사이 가장자리에 서있었다. A씨는 인도 쪽으로 붙어서 차를 몰던 중 B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를 들이받았다. 그러나 사고 이후 구호 조치 없이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고, 이후 목격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음주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함에도 차를 몰다 갓길에 있던 피해자를 들이받은 뒤에도 구호조치 없이 도주했다”며 “범행 경위와 내용을 볼 때 죄질이 매우 나쁘고,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는 허망하게 목숨을 잃고 유족들 역시 극심한 슬픔과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의 유족들은 1심과 2심 모두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강력히 탄원하고 있는 점을 볼 때 피고인의 책임이 무겁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며 초범인 점, 피고인 주변인들이 선도를 다짐하며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판시했다.
  • 구로구, 15일 G밸리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구로구, 15일 G밸리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

    서울 구로구가 오는 15일 뷰티·헬스케어 분야 G밸리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G밸리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바이어 초청 및 1:1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리버 호텔에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G밸리 및 서울 소재 중소기업 87개사가 참가한다.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다양한 국가의 해외바이어 35개사를 초청해 국내기업과 해외바이어 간 수출 관련 상담과 컨설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베트남, 태국의 유명 해외바이어 3개사와 구로·금천·한국산업단지 공단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이 예정되어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이번 수출상담회가 기업들에게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의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9월 17일에는 IT·전자기기 분야 수출상담회가 구로구 디큐브시티 신도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기량 절정 오른 신유빈-임종훈, 3주 연속 우승 눈앞…WTT 미국 스매시 혼합복식 결승행

    기량 절정 오른 신유빈-임종훈, 3주 연속 우승 눈앞…WTT 미국 스매시 혼합복식 결승행

    기량이 절정에 오른 한국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대한항공)-임종훈(한국거래소)이 3주 연속 국제대회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신유빈-임종훈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 혼합복식 4강에서 대만의 린윤주-정이징 조를 3-2(8-11 7-11 11-9 14-12 11-7)로 꺾었다. 두 게임을 내주고 세 게임을 내리 따내는 대역전극이었다.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3위 신유빈-임종훈은 결승에서 1위 린스둥-콰이만 조(중국), 5위 웡춘팅-두호이켐 조(홍콩)의 승자와 만난다. 신유빈-임종훈은 지난주까지 류블랴나 대회와 자그레브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결승까지 승리하면 3주 연속 우승하는 셈이다. 다만 류블랴나에선 현재 랭킹 12위 우고 칼데라노-브루노 다카하시 조(브라질), 자그레브에선 현 31위 황유정-천이 조(중국)를 우승 길목에서 만났기 때문에 이번 대회 결승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임종훈은 남자 단식 8강에선 안재현(한국거래소)과 인도의 마나브 타카르-나누쉬 샤 조를 3-1(11-8 11-13 11-5 11-9)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준결승 상대는 홍콩의 웡춘팅-챈 볼드윈 조다. 여자복식 8강에 나선 유한나-김나영(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조가 바르보라 바라디(슬로바키아)-하나 마텔로바(체코) 조를 3-2로 꺾었다. 다음 상대는 ‘다국적 듀오’ 신유빈-두호이켐(중국)를 제압한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조다.
  • ‘무료세차’ 미끼로 유인해 차량 훔친 20대···2개월 추적 끝 검거

    ‘무료세차’ 미끼로 유인해 차량 훔친 20대···2개월 추적 끝 검거

    중고품 거래 플랫폼에서 무료 세차를 해주겠다며 차량을 인도 받아 달아난 20대가 경찰의 2개월간 추적 끝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사기와 절도 혐의로 지난 5월 입건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2일부터 14일 사이 3차례에 걸쳐 광주광역시 서구·남구·북구에 사는 차주들의 차량 3대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중고품 거래 플랫폼에 “무료로 세차해 주겠다”고 글을 올려 차주들을 유인한 가운데 차주인이 연락해 오면 탁송기사를 구해 특정장소로 차량을 이동시킨 뒤, 이를 중고차 매매상에게 되팔려고 했던 것으로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차량 판매 글을 여러차례 올렸는데, 시세보다 수백만 원 싸게 판매하겠다는 것을 수상히 여긴 중고차 매매상이 경찰에 신고해 검거의 실마리가 잡혔다. 2개월간 추적 수사를 벌인 경찰은 지난 8일 광주 소재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광주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아무런 대가 없이 무료로 세차해 준다는 것은 신종 사기 수법이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고급 日음식인데…여행 중 ‘이것’ 먹은 뒤 ‘19세기 병’ 걸린 30대, 왜?

    고급 日음식인데…여행 중 ‘이것’ 먹은 뒤 ‘19세기 병’ 걸린 30대, 왜?

    호주의 한 30대 여성이 인도 여행 중 고급 일식당에서 생선회를 먹었다가 19세기 유행했던 질병인 ‘장티푸스’에 걸려 걷지도 못하고 병원에 입원하는 심각한 상황을 겪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다니엘 헨드릭스(32)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도의 한 고급 일식당을 찾아 생선회를 먹은 뒤 빅토리아 시대의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진 장티푸스에 걸렸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 조회수 40만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시 음식의 외관이 의심스러웠지만, 비싼 돈을 지불한 만큼 억지로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여행 내내 복통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귀국 후에도 피로감, 메스꺼움, 어지러움, 식욕 부진 등 증상이 이어졌지만 음식과 수질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은 점점 심해졌다. 평소보다 운동 후 통증이 심하고, 허리도 뻣뻣해졌다는 그는 결국 지난 2월 일을 하던 중 시야가 흐려지고 호흡도 가빠지는 등 실신 직전까지 갔다. 다니엘은 억지로 일을 마치고 누워 있었지만, 3시간 동안 일어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 다니엘은 여러 검사 끝에 ‘장티푸스’ 확진을 받았다. 다니엘은 진통제도 듣지 않는 극심한 근육경련과 통증에 시달리며 오랜 시간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다. 장티푸스는 주로 감염자의 배설물이나 소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며, 영국에서는 대부분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여행 중 감염된 사례가 많다. 다니엘은 자신이 먹은 사시미가 오염된 물에 해동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치료 과정도 쉽지 않았다. 그는 장티푸스의 희귀 합병증인 패혈성 관절염까지 겪었으며, 엉덩이 관절에 감염이 퍼지면서 극심한 염증과 통증을 겪었다. 이에 다니엘은 6주간 항생제 치료를 받으며 다시 걷는 법을 배워야 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영국 보건당국은 장티푸스 및 유사 감염병 사례가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영국 보건안보청(UKHSA)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장티푸스 및 파라티푸스 감염 사례는 총 702건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특히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 장티푸스’가 파키스탄 등에서 확산 중인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균주는 기존 약물이 듣지 않아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 크다. 서울 아산병원에 따르면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Salmonella typhi)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열과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전신 감염 질환이다. 아동기와 젊은 성인에게 잘 나타난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을 가진 환자나 보균자의 대소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면 감염된다. 또한 환자가 직접 조리한 음식 등에 장티푸스균이 묻어서 전염되기도 하며, 오염된 물에서 자란 갑각류나 어패류(특히 굴), 배설물이 묻은 과일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장티푸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오염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방문할 경우 생수만 마시고, 얼음이 들어간 음료나 생과일, 생야채, 날 음식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오세훈 시장, 한강버스 출항 앞두고 호주 ‘시티캣’ 체험

    오세훈 시장, 한강버스 출항 앞두고 호주 ‘시티캣’ 체험

    오는 9월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두 달여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8∼9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수상버스 ‘시티캣’에 탑승행 운영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출장은 30여년간 수상버스를 운행 중인 브리즈번시의 축적된 정시운항 경험과 대중화 전략, 안전관리 및 활성화 방안을 비교하고, 한강버스의 안정적 운항을 위한 개선·보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1996년 첫 운항을 시작한 시티캣은 버스, 철도와 함께 브리즈번 시민의 출퇴근을 책임지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현재 27대가 약 20㎞ 구간 내 19개 선착장을 운항하고 있다. 8일에는 브리즈번 시청을 방문해 브리즈번시 교통팀과 도시재생팀으로부터 수상교통 정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9일엔 시티캣에 직접 탑승해 수상교통 운영 노하우를 확인했다. 오 시장은 사업 계획부터 실제 운항에 필요한 실무 부분까지 직접 챙기며 한강버스 운항에 필요한 점을 비교·점검했다. 시티캣은 도심을 관통하는 완류(緩流) 하천인 브리즈번강을 종횡으로 운항한다는 점에서 한강버스와 유사하다. 탑승 인원과 속도, 승객 편의시설, 요금 결제방식 등도 비슷하다. 서울시는 이번 시티캣 현장 시찰을 바탕으로 9월 한강버스 정식운항 전까지 개선점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보완 사항을 빠짐없이 적용할 계획이다. 한강버스는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으로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기준 15분 간격으로 오간다. 총 사업 구간은 약 31.5㎞다. 총 12대 중 8척은 하이브리드(디젤-전기), 나머지 4척은 전기 방식이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디젤 엔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이 52%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탑승권 가격은 일반 3000원이다.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오 시장은 방치된 항구 부지를 복합문화시설로 변화시킨 ‘하워드 스미스 부두’, 브리즈번 도심과 사우스 브리즈번을 잇는 핵심 교통축인 ‘스토리 브리지’ 등 대표 수변 개발지도 방문했다.
  • 머릿속이 복잡한가요? 일단, 뭐든지 쓰세요

    머릿속이 복잡한가요? 일단, 뭐든지 쓰세요

    다빈치, 알려진 메모만 1만 3000쪽찰스 다윈·마크 트웨인도 ‘기록광’ 필사만 해도 뇌 신경세포 활성화주의력결핍·PTSD 등 증상 완화 “메모하라. 항상 지참해야 하는 작은 책자에 가벼운 필치로…대상의 형태, 자세나 위치는 너무나도 무한하기에 기억만으로 간직할 수 없는 탓이다.” 르네상스 시대의 만능인이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말이다. 사실 다빈치는 강박적이라고 할 만큼 각종 소묘, 도해, 직접 고안해 낸 거울 글씨로 맹렬히 노트를 채워 갔다. 1년에 1000쪽꼴이다. 전문 연구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해지는 다빈치의 메모는 약 1만 3000쪽에 이른다. 더 놀라운 점은 이는 전체 노트의 4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많은 예술 작품과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었다. 마크 트웨인이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미국 작가 새뮤얼 랭혼 클레먼스가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같은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쓰는 버릇’ 덕분이었다. 트웨인은 미시시피강을 오가는 증기선 수습 조종사 수련 기간에 상사에게서 들은 “작은 메모장 한 권을 구해서 뭔가를 알려 줄 때마다 곧바로 적어 둬라”라는 조언을 평생 습관처럼 이어 갔다. 간결하고 함축적인 여담이 뇌리에 스칠 때마다 노트를 꺼내 필기해 두었다가 작품을 창작할 때마다 써먹었다.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필기 광(狂)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년 전 교양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소설가 김영하는 “작가란 말을 모으는 사람”이라며 주머니에서 작은 수첩과 펜을 꺼내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 적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던 적이 있다. 인간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모두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기록이라는 행위를 통해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게 저장한다. 이 책의 원제는 ‘노트북’(The Notebook)이다. 자신을 ‘종이 문화사학자’라고 부르는 저자는 기록하는 행위와 함께 기록을 가능하게 하는 노트라는 물성 자체에도 주목했다. 다빈치와 트웨인 외에도 찰스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갈라파고스 제도를 탐험하면서 끊임없이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진화론을 발전시켰고, 애거사 크리스티는 낡은 연습장 안에 수많은 살인 사건을 구상하고 기록한 덕분에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뇌 과학에 따르면 손으로 쓰는 행위는 뇌 신경세포 간 연결을 활발하게 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 준다. 심지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환자들의 증상 완화에도 손으로 글을 쓰는 방법이 쓰인다고 한다. 필사도 ‘쓴다’는 본능을 자극함과 동시에 베껴 쓰는 과정에서 단어의 선택, 어순의 미세한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며 여러 번 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텍스트를 훨씬 풍성하고 친밀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준다는 이유로 최근 유행하는 것이다. 이런 점들로 미뤄 볼 때 노트는 단순히 어떤 정보 저장을 위해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발전시키는 ‘정신의 실험실’ 역할을 한다. 저자는 종이에 쓰는 행위가 우리의 사고방식과 감정을 바꾸고 창의적이면서 생산적이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역사적 사례를 통해 일관되게 말한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기분이 처진다면 지금 당장 하얀 백지를 가져와 뭐든지 써 보는 것은 어떨까.
  • 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처음 뚫었다

    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처음 뚫었다

    엔비디아가 글로벌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 벽을 넘었다. 새 정부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허니문 랠리’(정권 초 증시 상승)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엔비디아 발 반도체 훈풍에 연고점을 또 새로 썼다. 엔비디아의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코스피 4000 돌파에 대한 전망도 조심스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1.80% 상승한 162.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 한때 주가가 164.42달러까지 오르면서 전 세계 기업 중 처음으로 시총 4조 달러(약 5486조원)의 벽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는 같은 해 6월 시총 3조 달러를 넘어섰고, 이후 1년여 만에 글로벌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시총 4조 달러 시대를 열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2만 611.34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아마존, 구글 등 엔비디아 주요 고객사들의 인공지능(AI) 관련 지출 확대가 최근 엔비디아의 상승세로 이어졌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미국의 관세전쟁 우려가 극에 달했던 지난 4월 4일 종가 기준 94.31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소식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의 AI 관련 지출이 늘고 있다는 실적 발표가 잇따르며 다시 급등했다. 추가 랠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최근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1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직전 종가 대비 16.65% 높다. 엔비디아의 상승 행진과 함께 국내 반도체 종목들도 약진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8% 상승한 3183.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새로 쓴 종가 기준 연고점(3133.74)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코스피가 3180선 위에서 거래를 마친 건 2021년 9월 7일(3187.42)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엔비디아 대표 수혜 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69% 오른 29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종가 대비 주가가 45.23%나 뛰어올랐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도 미국발 반도체 훈풍 속 0.99% 상승하며 6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 정부 증시 부양책에 미국발 훈풍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종전 최고점(2021년 7월 6일 3305.21·종가 기준)은 물론 4000선까지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기대감,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최악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중”이라며 “평균 30% 디스카운트 수준인 코스피가 4000까지도 갈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 동부 시간 9일 오후 3시 55분 24시간 전보다 3.04% 오른 11만 2055달러에 거래됐다. 엔비디아가 이끈 기술주 강세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높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 美, 아태지역 관세폭탄 달래기… 루비오 “동반자관계 안 버린다”

    美, 아태지역 관세폭탄 달래기… 루비오 “동반자관계 안 버린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반자 관계에 대해 “버릴 생각이 없다. 오히려 강화·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태 지역 국가에 일방적으로 고율 관세를 통보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루비오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회원국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아세안 외교장관들을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은 여전히 미국 대외정책의 초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건 때문에 인도·태평양 지역에 무관심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왜냐면 이번 세기와 향후 50년의 이야기는 주로 이 지역이 쓸 것이라는 게 우리의 확고한 시각이자 현실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특히 그는 중국을 겨냥해 “이 지역의 어느 다른 행위자의 승인이나 허락을 구하지 않으면서 각국과 동반자 관계를 계속 구축해 나갈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이날 중국·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중국과 아세안이 아시아를 더 부흥시켜야 한다”며 영향력 확장에 나서자 곧바로 견제한 것이다. 왕 부장은 이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도 만나 “양국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공고히 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주한미군을 1만명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미 국방장관 전 고문의 제언이 나왔다. 미 싱크탱크 ‘국방우선순위’는 9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수석 고문을 지낸 댄 콜드웰 등이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모든 지상 전투부대를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제2보병사단 대부분이 철수하고, 2개 전투 비행대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등 현재 2만 8500여명의 주한미군을 절반 이상 감축할 것을 주장했다. 이 주장대로라면 주한미군은 1만여명의 병력과 2개의 전투 비행대대만 남게 된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이 한반도 외 다른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한국에 있는 기지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사설] 또 주한미군 감축설… ‘전작권 카드’ 신중해야 할 시점

    [사설] 또 주한미군 감축설… ‘전작권 카드’ 신중해야 할 시점

    미국 보수 싱크탱크의 보고서에서 주한미군 병력을 절반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개됐다. 한반도 주둔 지상군 대부분과 전투비행대대 일부를 철수하고 장기적으로는 병력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자는 것이 요지다. 보고서 작성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수석 고문이었던 댄 콜드웰이다. 민간 보고서라 하더라도 현 시점상 무시할 문제는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연 100억 달러(약 13조원)의 방위비 분담을 요구한 직후인 만큼 의미는 작지 않다. 미국의 군사전략은 급변하고 있다. 중국에 초점을 맞춘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무게중심을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로 옮겨 기동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분산형 전력 구조로 재편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점점 역외 작전의 제약 요인으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미 안보협의에서 통상·안보 패키지 협상에서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전작권은 지휘 체계의 문제이지 병력 운용과 전략 재배치 기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리의 대응 카드로는 한계가 있다. 더욱이 미 국방전략(NDS)의 설계를 주도하는 엘브리지 콜비 국방차관은 “전작권을 한국에 넘기고 미군은 중국 견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해외 주둔군에 부정적이다. 정교한 준비 없이 전작권 이양이 급속히 진행된다면 대북 억지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 유사시 미군 증원 등 전력 확보의 불확실성도 커진다. 전작권 전환은 필요하지만 현 시점에서 섣불리 먼저 꺼내 우리가 운신의 폭을 스스로 좁힐 이유는 없을 것이다. 미국이 전작권을 이양하겠다면 자체 핵 역량 확보를 위한 카드를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 한미동맹이 동북아 질서의 중심축으로 존속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냉철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 비트코인 11만 2055달러… 한 달 반 만에 사상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 11만 2055달러… 한 달 반 만에 사상 최고가 경신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이끈 기술주 강세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높인 영향이 컸다. 10일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 동부 시간으로 9일(현지시간) 오후 3시 55분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3.04% 오른 11만 205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5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1만 1900달러)를 약 한 달 반 만에 넘어선 것이다. 미 CNBC 방송은 “시장이 위험 선호 모드일 때 투자자들이 기술주 등 성장 지향 자산에 투자하면 비트코인도 함께 랠리를 펼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정책 발표로 정책적 불확실성도 일정 부분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늘어나면서 변동성도 줄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주요 상장사들은 약 13만 130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는데, 전체 비트코인 보유량(85만 5000개) 대비 18%나 늘어난 수치다.
  • 미인대회 우승자 “성직자에게 성추행 당해” 폭로…말레이시아 공분

    미인대회 우승자 “성직자에게 성추행 당해” 폭로…말레이시아 공분

    말레이시아에서 힌두교 사원의 인도인 성직자가 미인대회 우승자에게 축복을 해준다며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건을 공개하고 경찰 역시 수사에 착수했지만 해당 성직자는 이미 도주한 상태다. 10일(현지시간) 말레이메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2021년 미스 그랜드 말레이시아 우승자인 배우 리샬리니 카나란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힌두교 성직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사건은 지난달 21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인근 세팡의 마리암만 사원에서 벌어졌다. 리샬리니는 “어머니가 인도에 가 있어서 혼자 사원에 갔다”며 “기도를 마치자 평소 알던 성직자가 성수로 축복을 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리샬리니는 성직자를 믿고 한 시간 반 정도 기다린 후 그의 개인 사무실로 따라갔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성직자는 인도에서 가져온 특별한 성수라며 장미 향이 강한 액체를 뿌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성수를 계속 뿌려서 눈을 뜰 수도 없었다”며 “그러더니 옷을 올리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를 거부하자 성직자는 그녀를 나무라더니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리샬리니는 주장했다. 그녀는 “그 순간 모든 것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지만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었다. 몸이 얼어붙었고 왜 그랬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며 “가장 안전하다고 느꼈던 장소에서 성직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배신감이 깊은 상처로 남았다”고 말했다. 리샬리니는 어머니에게 이 사건에 대해 털어놨다. 분노한 어머니는 곧바로 가족들에게 알렸다. 이어 지난 4일 가족들과 함께 경찰서에 신고했지만 사원에 가보니 해당 성직자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 리샬리니는 “알고 보니 그 성직자가 이전에도 같은 일로 신고를 당했는데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노르히잠 바하만 세팡 경찰서장은 말레이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는 인도 국적으로 정규 성직자가 해외에 나간 동안 임시로 일했던 사람”이라며 현재 수배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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