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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승객, 마스크 쓰라는 亞 운전사에 “인종차별하냐” 난동

    흑인 승객, 마스크 쓰라는 亞 운전사에 “인종차별하냐” 난동

    아시아계 운전기사가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인종차별주의자 소리를 들었다. 2일(현지시간) 뉴스위크는 뉴욕에서 우버 택시에 탑승한 흑인 승객이 마스크 착용 요청에 격분해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뉴욕의 한 우버 택시 안에서 소란이 일었다. 뒷좌석에 탑승한 흑인 여성 2명 중 1명이 차 안에서 마스크를 내린 게 화근이었다. 문제의 승객은 마스크를 내리고 음식물을 섭취하려 했고, 운전기사는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승객은 잔뜩 흥분해 폭언을 퍼부었다.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한 듯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시작한 승객은 “운전기사는 내게 음식물을 먹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근데 난 한 입도 베어물지 않았다. 내가 타 본 차 중 가장 인종차별적인 차”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곤 “망할 인종차별주의자 인도인"이라며 운전기사를 비하했다. 졸지에 인종차별주의자가 된 운전기사가 “조용히 해달라, 모욕적”이라고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승객은 “여기는 뉴욕이다. 여기는 미국”이라면서 “우리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다. 입 다물라”고 쏘아붙였다. 화가 난 운전기사는 다른 승객의 사과에도 “만약 이 사람이 내리지 않으면 경찰을 부를 것”이라고 맞섰다. 이후 처리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자 다른 운전기사들도 비슷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공유업체에서 2년간 일했다는 한 사람은 “경찰에 신고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매번 시간만 낭비한다”면서 “저럴 땐 손실을 감수하고 다른 고객에게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운전기사와 승객 간 실랑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또 다른 우버 기사도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인 숩하카 카드카(32)는 승객 중 1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걸 확인하고 차를 세웠다가 온갖 조롱에 시달렸다. 승객은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다며 기침을 내뱉는가 하면 조수석 창문 사이로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며 그를 괴롭혔다. 사건 이후 경찰에 자수한 승객 아르나 키미아이(24)는 최대 16년의 징역형과 3000달러(약 340만 원) 벌금형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임신한 젖소 배에서 나온 71㎏ 플라스틱 쓰레기…새끼와 함께 하늘로 (영상)

    임신한 젖소 배에서 나온 71㎏ 플라스틱 쓰레기…새끼와 함께 하늘로 (영상)

    새끼를 밴 젖소 몸에서 성인 남성 평균 몸무게와 맞먹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나왔다. 현지언론인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난달 말 인도 하리아나주에서 구조된 떠돌이소 위장에서 다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1일 인도 북부 하리아나주 파리다바드시에서 젖소 한 마리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임신 상태로 차에 치인 소를 살리기 위해 배를 가른 의료진은 그러나 어미소 배 속에서 새끼 대신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끄집어내야 했다. 못부터 바늘, 나사, 동전, 구슬, 유리 조각, 비닐류 등 장장 4시간에 걸쳐 꺼낸 플라스틱 쓰레기는 71㎏에 달했다.동물병원 관계자는 “소 위장 4곳에서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딸려 나왔다. 소 위에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들어있는 건 수의사 생활 13년 만에 처음 본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어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찬 어미 배 속에서 자랄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새끼는 수술 직후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어미소 역시 사흘 뒤 새끼 뒤를 따랐다. 다른 관계자는 “소처럼 먹은 것을 되새김질하는 반추동물의 소화기관은 복잡하다. 이물질이 위장 내에 오래 머물 경우 장내에서 뒤엉키면서 공기를 축적시킨다. 이 때문에 배는 점점 불룩해지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어미는 어미대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했고, 새끼는 새끼대로 어미 배 속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소를 신성시하면서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 그렇게 방치된 소들은 도시 곳곳을 떠돌며 쓰레기를 삼키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14억 명 인구의 80%가 힌두교도인 인도에서 소는 매우 성스러운 동물이다. 특히 암소는 어머니 같은 존재로 악을 쫓고 행운을 불러온다고 여겨진다. 소를 숭배하는 문화에 따라 도축도 불법이다. 2014년 힌두 민족주의를 앞세운 인도인민당(BJP) 집권 이후에는 소 보호가 더욱 강화되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지사를 지낸 구자라트주는 소를 도살한 자에게 최고 종신형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키우던 소가 늙으면 팔기보다는 버리는 쪽을 택하는 사람이 많아 거리에서 떠돌이 소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현지방송인 NDTV는 소 500만 마리가 이렇게 인도 전역을 헤매는 것으로 추정했다. 먹이를 구할 곳이 마땅찮은 떠돌이 소는 거리에 나뒹구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집어삼킨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연간 1000마리 소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죽는다고 밝혔다. 인도의 하루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2만6000t 수준이며, 이 가운데 40%는 적절한 처리 없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3억명 시장vs표현의 자유… 트위터·페북 ‘인도’ 시험대 오르다

    13억명 시장vs표현의 자유… 트위터·페북 ‘인도’ 시험대 오르다

    빅테크(Big Tech) 회사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수난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이번에는 ‘인도’라는 거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인도 정부가 페이스북과 왓츠앱, 트위터 등의 직원들을 감옥에 가두겠다는 경고를 보냈다고 지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경고는 해당 회사들이 최근 인도 농민 시위와 관련된 정보와 계정 폐쇄 등 정부의 요구를 거절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나왔다. 동시에 거대 외국 플랫폼 회사들을 길들이기 위한 시도로 해석됐다. 앞서 지난 1월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소셜미디어가 범죄, 반국가세력 등에 의해 오용되는 사례가 늘었다”며 ‘디지털 콘텐츠 관련 중재 가이드라인과 윤리 규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규정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플랫폼 회사들은 인도 정부의 법적 요청이 있을 때 관련 콘텐츠를 36시간 이내에 제거해야 한다. 사이버 보안 이슈와 관련해 정부 요청을 받게 되면 72시간 이내에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 불법 메시지 최초 작성자의 신원도 제공해야 한다. 이에 응하지 않은 현지 법인의 임원에게 최고 7년의 징역과 벌금을 물린다. ●美언론 “트위터, 트럼프 퇴출 때 용기 보여라” SNS 서비스 기업에 대한 인도 정부의 압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위터는 지난 2월 초 농민 시위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제공된다며 계정 1000여개를 삭제해 달라는 인도 정부의 요청을 수용했다. 뉴델리에서 농민 시위가 벌어지는 동안 정부가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리트윗했던 팝가수 리애나, 시위 상황을 공유했던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시위를 밀착 취재해 온 내러티브 보도 매거진 등이 문제가 됐다. 이후 트위터가 자체 조사를 통해 ‘(삭제한) 내용들은 언론의 자유에 부합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인도 정부에 통보한 뒤 계정을 복원했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문제 삼았다. 지난 2월 10일자 NYT 기사는 “트위터가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킨 뒤 논란의 중심에 서더니 인도에서는 정부의 요구에 따라 계정을 차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도 정부는 운동가들과 언론인들을 체포했고 언론기관들에 압력을 가했으며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면서 “트위터는 트럼프의 계정을 차단했을 때와 같은 용기를 보여야 한다”는 인도 변호사의 견해를 소개했다. 기사는 2020년 상반기를 다룬 트위터의 ‘17차 투명성 보고서’ 내용을 실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일본, 러시아, 한국, 터키에 이어 콘텐츠 삭제 요청이 다섯 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이 기간 트위터는 53개 국가로부터 8만 5375개 계정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삭제해 달라는 법적 요청을 4만 2220건 받았는데, 이 5개 국가로부터의 콘텐츠 삭제 요청이 96%를 차지했다. “인도는 법원 명령을 포함해 5500건의 법적 요구서를 보내 특정 트위터 내용을 차단하라고 요구했다”고 NYT는 밝혔다. 정작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트위터는 오락가락했다. 일부 계정을 열었다가 인도 정부가 법적 조치를 위협하자, 2월12일 다시 대부분의 계정을 다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 트위터는 “계정은 인도 내에서만 차단될 것이며 언론인, 언론인, 활동가, 정치인들의 계정은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허한 멘트를 올렸다.●中·인도 갈등 속 퇴출된 틱톡, 60억弗 손실 WSJ는 “인도 정부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진단했다. 미국 언론들은 제2의 ‘틱톡(TikTok)’ 사태를 거론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해 여름 중국과 국경에서 무력충돌이 생기자 안보상의 문제를 들어 틱톡과 위챗 등을 포함한 59개의 중국산 스마트폰 앱을 금지시켰다. 틱톡은 자타 공인 중국 앱의 대표주자로, 인도의 동영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중국 밖에서 인도는 틱톡 사용자가 가장 많은 나라였다. 2019년 인도에서 3억2300만회 다운로드됐고, 글로벌 전체의 30%를 떠받쳤다.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 관계자는 당시 “기업평가액 감소분을 포함해 약 60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했다. 13억명의 인구, 확대되는 인터넷 접속률, 성장하는 중산층을 거느린 인도에 대해 WSJ는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이 노리는 거대한 성장시장”이라고 평가하며 “중국에서 퇴출당한 미국 인터넷 기업들이 접속이 활발하고 수억명의 소비자가 처음으로 온라인에 접속하는 인도의 인터넷 경제에 매료됐다”고 전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선진국에서의 성장이 둔화된 이후 인도에서 서비스 확장에 많은 공을 들였다. 페이스북의 왓츠앱은 인도 최대 인기 앱이다. 2020년 1월 기준으로 사용자가 4억명을 넘었다. 인도 내 페이스북 사용자는 3억 4000만명, 트위터 사용자는 7500만명가량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인도 내 사업 확장을 위해 인도 통신 사업자와의 새로운 제휴에 57억 달러(6조원 이상)를 지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제3자가 읽을 수 없는 암호화된 통신”을 약속해 왔고 “인권, 적법한 절차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 요청에만 응한다”고 강조해 온 왓츠앱도 이제 중대 기로에 섰다. WSJ는 “지난해 페이스북의 인도 법인 소속으로 인도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기도 했던 한 임원이 집권당의 정치인에게 회사의 혐오 발언 규정을 적용하는 것을 놓고 ‘사업을 해칠 것’이라고 반대했다가 나중에 직장에서 물러났다”는 스토리도 소개했다. ●인도, 대안 있는 투쟁 인도의 전투 의지 이면에는 인도판 트위터인 ‘쿠’(Koo)가 있다. ‘파란 새’ 트위터를 본떠 ‘노란 새’를 상징물로 쓰는 ‘인도산 SNS’는 지난해 3월 출시됐고, 영어뿐 아니라 8개 현지 언어로 이용 가능하다. “트위터는 인도법을 따라 인도 정부의 요청을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인도 내각 각료와 여당 정치인들은 한발 더 나아가 “인도 기업이 만든 쿠로 갈아타자”고 팔로어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96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피유시 고얄 상무장관은 “나는 이제 쿠를 쓴다. 쿠에서 만나자”는 게시물을 올렸다. 인도 네티즌들은 트위터에서 트위터 반대 해시태그 달기 운동을 벌였다. 쿠도 “인도 말로 인도인들과 연결하자”며 애국주의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사안은 ‘계정 지우기’, ‘콘텐츠 차단’ 논란 이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진보 세력이 눈을 부릅뜨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NYT는 1월 14일자 기사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트럼프 계정을 차단한 것이 도리어 해외 인권 단체와 활동가들을 화나게 했다”고 전했다. “그간 시민사회단체와 운동가들은 폭력을 부추기는 정치인들의 혐오 발언들은 삭제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이를 계속 거부해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얀마, 인도,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등에서 들려온 이 목소리에, “이 회사들은 언론의 자유라는 이상에 의해 주도된 정책을 고수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제라도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자니, 인도는 너무나 매력적인 시장이고 인도 정부의 태도는 너무 강경하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인도 남성, 17세 딸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와 사귄다는 이유 만으로

    인도 남성, 17세 딸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와 사귄다는 이유 만으로

    지난 3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의 한 경찰서에 한 남자가 찾아왔다. 손에 뭔가가 들려 있었다. 17세 친딸의 참수된 머리였다. 사르베시 쿠마르가 하르도이 지구 경찰서를 향해 걷기 시작하자 주민들이 기겁을 해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그는 진술실에 앉아 딸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와 사귄다는 것을 최근에 알고 너무 화가 났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딸이 혼자 집에 있다는 것을 알고, 방문을 걸어 잠근 채 딸에게 끔찍한 짓을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또 딸의 주검과 살해 도구는 방 안에 그대로 뒀으며 경찰에 자수하러 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쿠마르를 체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한 경찰관은 그가 딸의 신체 부위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외부에 공개해 정직 처분을 받았다. 쿠마르가 끔찍한 범행을 하고도 당당히 경찰서에 걸어 들어간 행동이나 경관의 생각 없는 행동 모두 인도인들에게 뿌리 내린 ‘명예 살인’ 관념 때문이다. 사실 인도에서는 가족의 뜻을 꺾고 다른 카스트(계급) 출신이나 다른 종교를 믿는 이와 사랑에 빠지거나 결혼했다는 이유로 매년 수백명이 목숨을 잃는다. 마을 운영위원회 같은 곳에서 대놓고 명예 살인을 승인하거나 부추기기까지 한다. 2011년 인도 대법원은 명예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은 사형을 선고받아야 한다고 공언했지만 이런 관행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국립 범죄기록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타르프라데시는 인도에서도 여성 상대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주로 꼽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거 난감하네”…인도 확진자 급감 미스터리, 10분의 1로 ‘뚝’

    “이거 난감하네”…인도 확진자 급감 미스터리, 10분의 1로 ‘뚝’

    인도 확진자 급감 미스터리5개월 만에 10분의 1로 ‘뚝’거리에는 사람들로 혼잡전문가도 분석 난감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 거리에는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이들로 넘쳐나는 곳. 하지만 감염자 수는 오히려 크게 줄어드는 미스터리 같은 일이 발생했다. 인도의 현재 상황이다. 인도의 코로나19 상황 해석을 놓고 전문가들조차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16일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092만 5710명으로 전날보다 9121명 늘었다. 지난해 9월 중순, 10만명에 육박했던 신규 확진자 수가 불과 5개월 만에 10분의 1로 줄었다. 하루 50만∼80만건에 달하는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발생 비율은 1∼2%대에 불과하다. 하루 신규 사망자 수도 100명안팎에 그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하루 1000명 넘게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인도 국민 대다수,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인도 대도시 거리에는 교통 혼잡이 심각하고 시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특히 밀집 주거가 대세인 시골과 빈민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미 오래전부터 지켜지지 않는 분위기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는 인도에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뉴델리 당국이 지난달 진행한 혈청 조사에서 주민 2000만 명 가운데 56%가 이미 코로나19에 노출됐다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집단면역은 지역 주민 상당수가 특정 감염병에 면역력을 갖춘 상태를 뜻한다. 일단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추가 감염자가 생기더라도 급속한 확산은 쉽지 않다. 하지만 정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전국 3만 5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대상자 중 21.5%에서만 항체가 발견됐다. 일부 전문가는 “20%대의 항체 형성률로는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어렵다”는 지적을 했다.“인도인 면역력, 남다르다”는 분석도 다른 이들은 인도인의 면역력이 남다르다는 분석을 내놨다. 상당수가 평소 불결한 위생환경과 다양한 병원균에 노출되면서 바이러스 감염에 체질적으로 강하다는 것이다. 또 면역력이 강한 젊은 층의 인구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인도가 코로나19에 잘 버틴다는 주장도 있다. 인도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른 나라의 것보다 덜 치명적인 변종이라는 분석도 있고, 비교적 고온다습한 인도의 날씨가 감염률을 낮춰준다는 지적도 있다. 생계 지장을 우려한 저소득층이 감염 증세가 있음에도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검사 오류와 부실한 통계로 인해 감염 실태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최근 뉴델리 등의 코로나19 병상에 상당히 여유가 생기는 등 병원을 찾는 환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은 감염자 급감의 원인을 통계 오류로만 설명하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인도 정부는 마스크 착용 습관이 국민 몸에 익었고 생활 방역에 신경을 쓴 덕분에 확진자가 줄었다고 설명한다. 이에 AP통신은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균일하게 확진자가 감소했다”며 정부의 원인 분석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도의 이 같은 확진자 감소세가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새로운 핫스폿(집중 감염 지역) 등장 등 여러 변수가 있다는 점에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네팔 “에베레스트 등정 거짓말 인도인 셋 우리 산 오르지 마”

    네팔 “에베레스트 등정 거짓말 인도인 셋 우리 산 오르지 마”

    인도 출신 산악인 나렌드라 싱 야다브와 시마 라니 고스마니는 2016년 5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86m) 등정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야다브가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촬영했다고 주장한 사진들인데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우선 정상에 오른 이들의 방한복이 얼음이나 더러운 자국으로 얼룩져야 하는데 그의 옷은 너무도 멀쩡했다. 인도 국기는 왼쪽으로 날리는데 뒤쪽의 네팔 국기는 오른쪽으로 날리고 있다. 뒤쪽 산악인의 신발 그림자는 오른쪽으로 드리우는데 야다브의 몸이 드리운 그림자는 왼쪽으로 드리워 있다. 넷째 그가 입은 다운 자켓으로는 에베레스트 정상의 추위를 견뎌낼 수 없으며 헬멧을 쓴 것도 이상하다. 다섯째 산소마스크와 통을 연결하는 선이 보이지 않는다. 인도의 한 산악인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와이파이 산소호흡기가 나온 건가‘라고 비아냥댔다. 마지막 여섯 번째로 고글을 썼는데 앞쪽의 어떤 장면도 반사되지 않는다. 같은 장소에서 촬영했다는 왼쪽 사진의 하늘 색이 완전히 다른 점도 의아했다. 지난해 8월 야다브가 에드먼드 힐러리 경의 에베레스트 초등 때 경보다 먼저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셰르파를 기리는 텐징 노르가이 모험상을 인도 대통령으로부터 수상하자 다른 누가 아닌 인도 산악인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텐징 노르가이의 아들도 아버지 명예를 더럽혔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에 따라 네팔 관광부가 조사에 착수, 11일 마침내 이들이 정상에 이르지 못했다는 결론과 함께 거짓말을 한 두 사람과 탐사대 대장 등 셋의 네팔 산 입산을 6년 동안 금지시켰다. 관광부 대변인은 “이들은 사진을 비롯해 정상에 올랐다는 어떤 증거도 내놓지 못했다. 이들은 결코 정상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등반 금지 시점을 2016년 5월로 소급해 실질적 징계 기간은 일년 남짓 밖에 되지 않는다. 네팔 관광부는 두 사람의 이름을 에베레스트 등정 인증 산악인 명단에서 삭제하고, 이들의 등정을 도운 여행업체 세븐 서밋 트렉스(Seven Summit Treks)와 셰르파에 각각 5만 네팔루피(약 47만원)와 1만 네팔루피(약 9만 5000원)의 벌금을 물렸다. 네팔에서 산의 꼭대기에 올랐다는 등정 인증을 받으려면 정상에서 찍은 사진, 베이스캠프에 있는 팀장과 정부 연락담당관이 ‘등정 성공’을 당국에 보고하면 된다. 이런 허술한 검증 때문에 등정을 조작하는 일이 적잖이 벌어진다.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면 저술이나 자기계발 강사로 나설 수 있어 정상을 밟았다고 거짓 주장을 늘어놓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세 사람이 네팔 정부의 결정에 어떤 반응을 내놓았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세븐 서밋 트렉스의 밍마 셰르파는 “정부는 옳은 결정을 했고 다른 이들에 경고가 됐다. 그때로 돌아가면 모두가 그들이 정상에 당도했다고 말해 우리는 그렇게 보고한 것이다. 하지만 산악계는 신뢰에 터잡으며 우리는 그것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팔 관광부는 2016년 8월 에베레스트 등정 사진을 조작한 인도인 경찰관 부부 디네시 라토드와 타라케슈와리 라토드의 인증을 취소하고 10년 동안 등반을 목적으로 네팔에 입국할 수 없도록 했다. 이 부부는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인도 국기를 든 사진을 공개해 등정 인증을 받았지만, 비슷한 시기 산에 오른 산악인들이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서 이들 부부를 보지 못했다고 의심했다. 네팔 관광부는 다른 산악인이 정상에서 찍은 사진에 부부가 자신들의 모습을 합성한 것으로 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英 이어 인도도 아스트라 백신 긴급승인

    英 이어 인도도 아스트라 백신 긴급승인

    인도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자국 기업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3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과 바라트 바이오테크 백신의 사용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두 종류 백신이 인도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모든 인도인을 자랑스럽게 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인도의약품관리국(DCGI)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최대 백신 생산시설을 가진 인도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코비실드’와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백신 ‘코박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은 70.42%이고 바라트 바이오테크 백신은 안전하고 강력한 면역 반응을 제공한다”며 “두 종류의 백신은 긴급상황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도록 승인됐다”고 덧붙였다. 긴급사용이 승인된 백신 2종 모두 두 차례씩 접종되며 2∼8도에 보관한다. 세룸 인스티튜트는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바로 배포할 수 있도록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000만회분을 선(先)생산해왔다. 인도가 이 같이 백신 사용승인을 빠르게 내린 것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현재 1032만여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 사망자 수는 15만명에 육박해 세계 3위이다. 인도에서는 미국 화이자가 백신 긴급 사용을 신청한 상태며 9개 이상의 업체가 백신 개발과 생산에 뛰어든 상태다. 프라카시 자바데카르 인도 정보통신부 장관은 “인도는 아마 4개 이상의 백신을 준비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일 것”이라고 전날 말했다. 인도 정부가 정한 우선 접종 대상자 인원은 의료진, 경찰, 군인, 50대 이상 연령층 등 3억명 수준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중국인 태우지 마라”…인도 정부, 비공식 지시 내린 이유

    “중국인 태우지 마라”…인도 정부, 비공식 지시 내린 이유

    인도 정부가 각 항공사에 자국 내로 들어오는 여객기에 중국인을 태우지 말라고 비공식으로 지시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인도는 중국과 국경 문제로 갈등 중이다. 28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국내외 항공사는 지난 주말 동안 당국으로부터 이런 지시를 받았다. 일부 항공사는 탑승 금지의 근거가 필요하다며 관련 지시 사항을 문서로 전달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현재 인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중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에 대한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대신 국내선, 자국민 귀국용 및 각국 자체 특별기, 특정 국가와 양자 운항 등만 허용하고 있다. 양자 운항의 경우 ‘에어 버블’(Air Bubble) 합의에 따라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유럽 일부 국가 등과 이뤄지고 있다. 이에 중국인도 인도와 양자 운항이 허용된 나라를 통해 인도로 입국할 수 있다. 인도 정부의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는 중국이 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인도 선원의 입항 등 인도인 입국을 금지하자 보복에 나선 것이다. 이 신문은 “중국 측의 조치로 인해 외국 상선에 탑승한 인도인 약 1500명이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6월 국경지대 갈완계곡 ‘몽둥이 충돌’ 이후 중국산 제품 보이콧, 각종 프로젝트 취소 등 중국 퇴출 목소리가 커진 상태다. 인도 정부도 비관세장벽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막으려는 분위기다. 인도 정부는 주권, 국방, 공공질서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 중국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260여 개도 금지한 바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장친화적 법 개혁에… 인도 노동자·농민 대규모 시위

    인도 뉴델리에서 대규모 농민시위가 3주째 지속되는 가운데 남부 지역의 한 아이폰 위탁생산 공장에서는 노동자 수천명이 폭동까지 일으켰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시장친화적 제도개혁에 대한 인도인들의 반발이 커지는 모습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TOI)는 13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벵갈루르 근처 위스트론 공장에서 전날 새벽 근무를 교대하던 노동자 2000여명이 폭동을 일으켜 125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대만 기업인 위스트론은 아이폰 위탁제조사로, 2017년 아이폰7부터 인도에서 조립 생산을 해 왔다. 노동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조업일수가 줄면서 지난 4개월 동안 급여가 삭감된 데 이어 최근 추가 근무를 강요받자, 부당함을 호소하며 공장 안의 유리와 조명을 부수고 생산 설비와 차량에 불을 붙였다. 대부분 위스트론 하청 인력회사 소속인 노동자들은 고용될 때 직책별로 약 1만~2만 루피(15만~30만원)의 월급을 약속받았지만, 실제로는 약 5000~1만 6000루피(7만~23만원)를 받았다. 인도의 노동자 처우는 지난 9월 파업 조건을 까다롭게 한 노동법 개정 뒤 더 열악해졌다고 인도 언론들은 전했다. 수도 뉴델리 주변에선 지난달 26일부터 수만명의 농민들이 주요 도로를 점거한 채 모디 총리가 추진하는 농업개혁법에 반발해 노숙 시위 중이다. 농산물 최저가격제와 같은 보호장치를 폐지하고, 농산물 유통과 가격을 시장에 개방하는 게 농업개혁법의 골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당 간부부터 언론인까지…인도 13세 아동 성매수자 줄줄이 체포

    정당 간부부터 언론인까지…인도 13세 아동 성매수자 줄줄이 체포

    정당 간부에 언론인까지 13세 아동 성매매에 연루된 남성들이 줄줄이 체포됐다. 더뉴인디안익스프레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타밀나두주 첸나이 지역에서 발생한 아동 성매매 사건에 정당 간부는 물론 언론인도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첸나이 경찰은 이날 지역 방송국 기자인 비노바(39)를 아동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성매매에 내몰린 13세 여아를 최근 두 달간 3차례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가 피해 소녀의 친인척과 친밀한 사이였다. 이를 이용해 인도인민당(BJP) 당사 사무실 등에서 소녀를 상습 성폭행했다”고 설명했다. 패해 소녀도 그를 매우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앞서 피해 소녀의 친인척 6명과 인도인민당(BJP) 간부, 경찰관 등도 아동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 방송기자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16번째 피의자다. 현지언론은 피해 소녀의 어머니가 가정 형편 때문에 딸을 친척집에 맡겼으나, 친척들은 소녀에게 매춘을 강요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여러 브로커와 접촉해 매수자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척집에서 사촌 형부에게 처음 성폭행을 당한 소녀는 이후 몇 달간 성매매에 시달려야만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브로커와 성매수자를 추가로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간 공화국’이라 불리는 인도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성폭행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관련 처벌이 강화됐으나, 성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천977건에 달한다. 15분마다 한 번꼴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5일 남서부 카르나타카주에서도 10대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카르나타카주 시모가시의 코로나19 격리시설에서 확진자인 어머니를 돌보던 16세 소녀는 시설 관계자 등 남성 4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 소녀와 친분을 쌓은 시설 관계자는 음식으로 소녀를 유인한 후 외진 도로에서 다른 남성들과 범행을 저질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中·印 영토분쟁 점입가경…중, ‘적친적’ 부탄 공세 vs 인도, 중국산 앱 추가 금지

    中·印 영토분쟁 점입가경…중, ‘적친적’ 부탄 공세 vs 인도, 중국산 앱 추가 금지

    중국과 인도의 영토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9월 “더 이상 무력 충돌은 안 된다”며 긴장 완화에 합의하고도 여전히 크고 작은 갈등을 키우고 있다. 중국은 친인도 성향 국가인 부탄을 싸움에 끌어들였고, 인도 역시 중국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추가로 금지하며 맞불을 놨다. B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부탄에서는 공론화를 원하지 않지만 중국이 인도와의 영토 분쟁에 이 나라를 끌어 들이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올해 6월 미국 정부가 부탄 동부 사크텡(740㎢)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자금을 지원하려고 하자 중국 측이 “이 지역은 영토 분쟁 중”이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중국은 여기를 “티베트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부탄은 ‘뜬금없는’ 중국의 주장에 큰 충격을 받았다. 부탄 정부는 “중국과의 24차례 국경 관련 회담에서 단 한 번도 문제된 적이 없었다”고 반발했다. 그럼에도 지난 7월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부탄의 경계는 정해지지 않았다. 국경의 동쪽 지역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영토 문제를 재점화했다. 여기서 말하는 ‘동쪽 지역’은 사크텡이다. 역사적으로 부탄은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인도에 외교권을 위임할 정도로 친밀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압박을 이겨내고자 인도와 더욱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탄의 역사학자 카르마 푼쇼는 “중국이 (인도의 동맹국인) 부탄을 자극해 인도와의 갈등을 확대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적의 친구도 적’이라는 논리다. 인도 역시 가만있지 않았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은 25일 “인도 정부가 ‘주권과 국방, 공공질서 등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중국 앱 43개를 추가로 차단했다”고 전했다. 금지된 앱에는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타오바오 라이브’ 등이 포함됐다. 인도는 6월부터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중국산 앱을 차례로 금지해왔다. 이로써 인도 정부는 모두 267개의 중국 앱을 금지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덧붙였다.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 따른 ‘보복’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두 나라는 지난 6월 국경지대 갈완계곡 ‘몽둥이 충돌’ 이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인도 육군이 “자국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하자 인도인들은 중국산 제품 보이콧 운동을 벌였다. 인도 정부도 국영통신사에 중국 제품 사용을 금지했다. 중국 관련 건설 프로젝트가 취소됐고 중국산 수입 장벽도 강화됐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밤이 되면 녹색으로 빛나…인도서 신종 ‘발광 버섯’ 발견

    [핵잼 사이언스] 밤이 되면 녹색으로 빛나…인도서 신종 ‘발광 버섯’ 발견

    인도 북동부 메갈라야주(州) 열대림에서 신종 빛나는 버섯이 발견됐다. 23일(현지시간)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도와 중국 공동연구진이 서부 자인티아힐스 구역에서 현지인들이 천연 조명으로도 사용하는 발광버섯이 신종임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이 지역에서 2주간에 걸친 조사를 통해 여러 종의 신종 버섯을 발견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이 빛나는 버섯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버섯 표본을 채집해 건조한 뒤 계통수상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 버섯은 형태와 유전적 특성 모두에서 점질버섯속(Roridomyces) 신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 점질버섯속 발광버섯이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견된 같은 속으로 분류된 버섯은 12종이 있고 그중 5종이 발광버섯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버섯은 점질버섯속 여섯 번째 발광버섯이 된다.특히 이번 버섯은 밤이 되면 선명한 녹색으로 빛을 내는데 빛나는 부위는 줄기와 그 아래 부분으로, 갓과 주름살 부분에서는 빛이 나지 않는다. 게다가 이 버섯은 아직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죽은 대나무에서만 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버섯은 점질버섯속(Roridomyces)으로 분류되며 죽은 대나무(학명 Phyllostachys mannii)에서만 자란다는 이유로 로리도미세스 필로스타키디스(Roridomyces phyllostachydis)로 명명됐다. 연구를 이끈 중국과학원 소속 인도인 과학자 사만사 카르나라트나 박사는 “점질버섯속은 매우 연약한 균류로 습기가 많고 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한다”면서 “어쩌면 죽은 대나무에 이 버섯이 좋아하는 환경 조건이 갖춰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 버섯은 학계에서 처음 보고돼 신종으로 여겨지지만, 사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예전부터 그 존재가 알려졌다. 이번 조사 역시 현지인의 보고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이 버섯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전기 버섯(electric mushrooms)이라고 불리며 사랑받고 있는데 밤이 되면 손전등이나 횃불 대신 이 버섯이 자라고 있는 대나무 줄기를 들고 다니며 빛을 비추는 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버섯은 어떻게 스스로 빛을 내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발광 성질이 있는 생물은 육지보다 바다 쪽이 더 많다. 땅 위에서는 반딧불이가 대표적이지만, 이들 생물은 먹이를 유인하거나 암컷에게 어필할 때 빛을 사용한다. 반면 버섯은 사냥이나 짝짓기를 하지도 않는다. 이에 대해 카르나라트나 박사는 “이런 버섯은 빛을 사용해 곤충을 유인해 스스로 포자를 확산한다. 따라서 발광성이 있는 균류는 특정 곤충들과 함께 진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지금까지 기록된 12만 종의 균류 중 약 100종이 생물 발광성이지만, 인도 원산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번 발견 덕분에 연구진은 인도에도 발광 버섯이 여럿 존재할 수 있다고 보고 조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파이토택사’(Phytotaxa)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격렬비열도 부근 한국 EEZ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 적발

    격렬비열도 부근 한국 EEZ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 적발

    해경, 담보금 7천만원 징수 후 석방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해경이 적발해 담보금을 징수한 뒤 석방했다. 평택해양경찰서는 경제구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99t급 중국어선 A호를 적발, 담보금 7000만원을 징수한 뒤 석방했다고 16일 밝혔다. A호는 지난 14일 오후 3시 17분쯤 우리 측 EEZ인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 남서쪽 89㎞ 해상에서 허가된 규격(50㎜)보다 작은 40㎜ 그물을 사용해 물고기를 잡다 적발됐다. 지난 3일 중국에서 출항한 A호는 4일부터 우리 측 EEZ에 진입해 조업한 것으로 해경 조사 결과 드러났다.무인도인 격렬비열도는 충청도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3개의 섬(북격렬비도, 동격렬비도, 서격렬비도)으로, 어족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잦다. 지난 2014년 격렬비열도 중 개인 소유인 서격렬비도에 대해 중국 자본이 매입 시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토교통부는 영토 주권 등을 위해 같은 해 12월 격렬비열도에 대해 토지거래제한조치를 취했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EEZ 내 불법 어업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세계 “미국이 돌아왔다”… 해리스 “마지막 여성부통령 아닐 것”

    전세계 “미국이 돌아왔다”… 해리스 “마지막 여성부통령 아닐 것”

    바이든, 검은 마스크 쓰고 무대 올라와“푸른 주·붉은 주가 아닌 미국을 보겠다”‘드라이브 인’ 형식… 수천명 환호와 경적해리스 “인도서 온 어머니, 상상도 못한 일美, 모든 소녀들에게 가능성의 나라 된 것”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7일(현지시간) ‘통합’을 강조한 승리 연설에 대해 미 언론들은 찬송가의 구절을 인용해 신앙심을 드러낸 것을 집중 조명했다. 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인도계 부통령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한 듯 “나는 이 직책에 앉는 첫 여성이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승리 연설을 한 체이스센터 주변에는 수천명의 지지자가 모였고, 무대 주변에는 ‘드라이브 인’ 형식으로 차량이 빼곡히 들어찼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어 왔던 차량 유세 형식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지자들은 차량의 선루프를 열고 서서 환호성을 지르는 등 일대는 축제 분위기였다. 먼저 무대에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10분여 연설에서 인도인 어머니를 먼저 언급하며 “19살에 인도에서 미국으로 건너왔을 때 이런 순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대 여성들의 자유를 위한 싸움에 경의를 표한 뒤 “오늘밤을 지켜보는 모든 어린 소녀들은 미국을 ‘가능성의 나라’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마지막 여성 부통령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이어 푸른색 넥타이에 검은 마스크를 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해리스 당선인의 호명에 경쾌하게 무대로 뛰어나왔다. 그의 연설 내내 지지자의 환호와 차량 경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7400만표가 넘는 역대 최다 득표를 언급한 뒤 “푸른 주(민주당 지역), 붉은 주(공화당 지역)를 보지 않고 미국을 보겠다.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이 암울한 악마화 시대를 지금 여기서 끝내는 것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싸움, 번영을 만들기 위한 싸움, 국민건강을 지키는 싸움, 인종적 정의를 성취하기 위한 싸움”이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의무라고 했다. 그는 연설 말미에서 ‘독수리 날개 위에서’라는 찬송가 구절을 인용한 뒤 “이제 독수리의 날개 위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역사가 우리에게 요구해 온 일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USA투데이 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때 바이든 당선인에 대해 “하나님에 반대한다”고 비난한 데 대한 답변이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그의 연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전 세계를 이끌어온 미국으로의 회귀선언을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연설이 끝나자 흥겨운 음악 속에 마스크를 쓴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가족들이 무대에 올라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흘러나온 음악 중에는 2015년 뇌암으로 숨진 바이든 당선인의 아들 보가 생전 좋아했던 밴드 콜드플레이의 ‘별이 가득한 하늘’(Sky Full of Stars)도 있었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는 불꽃과 드론 불빛이 하늘을 수놓았고 “Biden”(바이든), “President Elect”(대통령 당선), “46”(제46대), “Harris”(해리스) 등의 문구가 새겨졌다. 무대 옆 대형 스크린에는 ‘국민은 열정, 희망, 과학, 진실, 통합을 선택했다’는 문구가 떴다. 무대 주변에 몰려든 지지자들은 성조기와 푸른색 경광등, 당선인 이름이 적힌 팻말을 흔들며 자축했다. 다만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인도 앵커 고스와미 체포, 건축가 자살 부추겨? 주정부 미움 사?

    인도 앵커 고스와미 체포, 건축가 자살 부추겨? 주정부 미움 사?

    인도 최고의 뉴스 앵커로 손꼽히는 아르납 고스와미가 4일 경찰에 체포됐다. 리퍼블릭 TV 창업자인 고스와미는 이날 뭄바이에 있는 자택에서 경찰에 체포됐는데 수갑까지 채워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가 설계 대가를 제때 지불하지 않는 바람에 자신의 스튜디오를 설계한 건축가 안바이 나익이 극단을 선택했다는 것이 미망인의 주장이다. 나익은 2018년 5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알리바우그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주검으로 발견됐다. 미망인은 고인이 죽으며 고스와미 탓을 하는 유서를 남겼다고 주장해 왔다. 그녀는 소셜미디어에 남편의 죽음을 전면 재수사해야 한다고 계속 요구했고, 아닐 데슈무크 마하라슈트라주 내무장관은 특별 수사팀을 꾸려 경위를 파악하라고 지시하기에 이르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리퍼블릭 TV는 경찰이 체포 과정에 고스와미의 가족들을 잘못 대우했다고 비난했으며 경찰은 아직 그에게 제기된 혐의 내용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고스와미는 원래 방송을 진행하면서 공격적이고 노골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를 좋게 보지 않는 이들은 우익 정치집단에 동조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해 왔다. 최근에도 뭄바이 경찰이 발리우드 배우 슈산트 싱 라지푸트의 죽음을 수사하면서 지나치게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인도인민당(Bharatiya Janata Party)과 동맹을 이뤘던 지역 유력 정당인 시브 세나 당이 참여하는 마하라슈트라주 연정에 비판적이어서 괘씸죄로 체포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다. 리퍼블릭 TV도 당연히 이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누리꾼들은 그의 저널리즘 태도를 마뜩잖아 하더라도 경찰이 그를 체포하는 과정에 보여준 모습에 대해 의문점을 표시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인도 봐라. 공기 더럽다” 인도인들 “그런소리 들어도 싸”

    트럼프 “인도 봐라. 공기 더럽다” 인도인들 “그런소리 들어도 싸”

    정말 이들 나라 국민들, 기분 더러울 것 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마지막 TV 토론 도중 인도와 중국, 러시아의 공기가 더럽다고 꼬집어 ‘의문의 1패’를 안겼다. 그는 “중국을 봐라. 얼마나 더럽나. 러시아를 봐라. 인도를 봐라. 더럽다. 공기가 더럽다. 몇 조달러를 쓰고도 아주 불공정한 취급을 당했기 때문에 나는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고 발언했다. 많은 인도인들은 화를 냈는데,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돈독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공기 질 문제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물론 모두 수도 델리의 공기 질이 세계에서 가장 나쁘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가 없었다. 지난 몇주 델리의 주민들이 숨을 쉬는 데 힘이 든다고 호소할 정도로 공기 질이 심각해졌다. 코로나19로 봉쇄됐다가 최근 경제활동이 본격 재개되면서 델리의 공기 질은 세계보건기구(WHO) 안전 기준의 12배에 이를 정도로 다시 나빠졌다. 북부 여러 도시들은 여러 요인이 겹쳐 일부 의사들이 “독가스 칵테일”을 마시는 것과 같다고 탄식할 정도다. 이날 아침 미국 대선 TV 마지막 토론이 끝난 뒤 인도인들의 트위터 인기 유행어는 “더럽다(filthy)”와 “어이! 모디(Howdy! Modi)”였다. ‘어이! 모디’는 지난해 9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5만명 가까이 모인 행사였다. 미국에서 외국 지도자가 연 피로연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심대하게 역사적인 행사”라고 치켜세웠다. 인도 야당인 의회당 지도자인 카필 시발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공기에 대한 언급이 두 나라 지도자들의 “우애의 산물”과 ‘어이! 모디’의 결과냐고 물었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를 답방했을 때도 모디 총리는 “좋은 친구”를 위해 크리켓 경기장에서 노래와 춤이 곁들여진 대형 피로연을 베풀었는데 이런 힐난이나 듣고 있다는 탄식이었다. 작가 키란 만랄은 트위터에 “공기는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독성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 “헐뜯었다고 화를 내지 말고 우리 주변을 깨끗이 하고 공기를 깨끗이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안되겠나? 그러면 누구도 그런 소리 함부로 못할 텐데”라고 적었다. 최근 몇몇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는 데 공기 오염이 상당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24일 오전 5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776만 1312명의 누적 감염자와 11만 7306명의 사망자로 각각 세계 두 번째와 세 번째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공기 오염 소식이 코로나 차단을 위해 애쓰는 방역 대책을 무력화시킬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인도에서 한국까지, 카레의 기구한 운명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인도에서 한국까지, 카레의 기구한 운명

    누구에게나 고향은 있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고향은 태어나고 자란 곳만 의미하지 않는다. 마음속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장소도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 멀리, 한국 밖에서 고향의 향수를 느끼는 곳이 있다. 바로 인도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지만, 인도와 유전적인 연관성은 딱히 없다. 20대 시절 배낭과 카메라 하나 둘러메고 호기롭게 인도 대륙을 종횡무진했던 추억이 있을 뿐이다.이제는 시간이 꽤 흘러 북으로는 카슈미르, 남으로는 케랄라까지 유유자적했던 그때의 기억은 희미하다. 생각하지 않으면 잊힌다는 말처럼 그동안 유럽을 오가는 동안 오랫동안 인도를 잊고 지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인도가 내게 찾아왔다. 정확하게는 수년 만에 찾은 인도 음식점에서 맡은 인도 음식의 향기가 고이 자고 있던 기억을 세차게 흔들어 깨웠다. 그 순간만큼은 식당 의자에 앉아 있던 건 서른 중반의 내가 아닌 온몸으로 인도를 맛보고 있던 이십대의 나였다. 인도를 다녀왔다고 하면 사람들이 늘 물어본다. 인도 카레는 뭔가 다르냐고. 카레의 고향이 인도인 것은 맞다. 하지만 카레라는 음식은 인도에서 찾아볼 수 없다.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인도에 카레처럼 생긴 걸쭉한 수프나 소스 같은 음식은 있어도 카레로 부르지 않는다. 인도 현지에서는 카레 대신 ‘마살라’란 말을 쓴다. 마살라는 인도 요리에 두루 사용하는 으깬 향신료 혼합물이다. 마살라가 들어간 요리는 치킨 티카 마살라, 팔라크 파니르, 알루 고비, 빈달루 등 각각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다. 카레는 단지 외국인들이 마살라가 들어간 인도 요리를 편의상 일컫는 말일 뿐이다. 카레 하면 떠오르는 샛노란 색깔의 소스에 덩어리진 채소와 고기가 어우러진 이미지는 사실 인도 카레와 큰 괴리가 있다. 우리나라의 카레는 적어도 세 나라를 거쳐 들어와 변형된 음식이다. 시작은 물론 인도다. 영국은 19세기부터 인도를 식민 지배하면서 본격적으로 수탈을 시작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많은 영국인들이 인도에서 생활하거나 다녀가면서 자연스레 영국에선 인도풍 음식이 유행했다. 그중 채소와 고기를 덩어리째 넣고 익힌 유럽식 스튜와 인도의 마살라가 결합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유사한 형태의 카레가 탄생했다.인도의 화려한 향신료 믹스는 밋밋하고 자극이라곤 짠맛뿐인 영국 음식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사람들은 자극적이고 이국적인 맛에 매료됐고, 영국식 인도 요리인 카레는 국민 요리로 자리잡게 된다.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영국 해군의 식단에도 카레가 있었다. 19세기 당시 영국 해군은 세계 최강이었고, 서양의 제도를 본떠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려는 일본에 영국 해군은 벤치마킹 대상이었다. 일본에 주둔하던 영국 해군이 카레를 매주 먹는 것을 본 일본 해군도 이를 따라 하기 시작했고, 주식인 쌀과 카레 소스를 더해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매주 보급했다. 영국인들이 카레 맛에 금방 반한 것처럼 일본인들도 카레의 독특한 맛에 매료됐고,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나라에 처음 상륙했다. 초기에는 카레 파우더를 이용해 조리법이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고급 음식이었지만, 손쉽게 카레를 만들 수 있는 고체형 카레가 등장하면서 점차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카레가 진정한 한국의 국민 요리로 자리잡게 된 건 레토르트 형태의 ‘3분 카레’ 제품이 등장하면서부터다. 한국의 카레는 초기에는 일본 음식과 유사했지만 점차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됐다. 강황의 영양성분을 강조하면서 노란색을 강조한 황금빛이 카레의 이미지로 굳어졌다.음식은 국경을 넘고 인종과 문화가 뒤섞이면서 다양한 형태로 재창조된다. 인도에서 출발한 마살라 요리는 카레가 돼 영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을 거쳐 오면서 수많은 변형을 낳았다. 한식이 전 세계에 퍼지고 현지화하면서 변형되는 것처럼. 한 인도 식당 사장은 한국의 카레를 맛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고는 진짜 인도의 맛을 보여 주기 위해 식당을 열었다고 한다.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정통 인도식 카레, 일본식 카레, 엄마표 한솥 카레 등 유형별로 취향대로 고르고 맛볼 수 있는 시대다.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바몬드 카레’는 일본에서 유행한 건강법에서 비롯됐다는 사실. 미국 버몬트주의 특산물인 사과와 꿀을 이용한 ‘버몬트 건강법’이 일본에서 잠시 인기를 끌면서 카레에도 사과와 꿀을 넣어 탄생했다. 당연히 미국엔 버몬트 카레가 없다. 버몬트주를 일본식으로 발음해 만든 ‘바몬드 카레’의 고향은, 미국이 아니라 일본이다.
  • 인도 타지마할 반년 만에 재개장, 너무 다른 팬데믹 전후

    인도 타지마할 반년 만에 재개장, 너무 다른 팬데믹 전후

    인도인들이 국보처럼 여기는 타지마할이 코로나19 감염병 때문에 문을 닫은 지 반년 만에 21일 재개장했으나 찾는 이가 거의 없었다. 영국 BBC는 기괴할 정도로 발길이 없었다고 전했다. 북부 아그라에 있는 17세기 대리석으로 지어진 이 건축물은 매일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입장권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으나 이날은 오히려 사람들이 언제나 찾아오나 직원들이 목을 빼고 기다려야 했다. 당국은 재개장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바꿨다. 셀피 촬영은 허용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 단체 촬영은 금지됐다. 입장할 때 체온 체크는 당연히 하고 입장권을 사려면 디지털 결재 수단을 준비하도록 했다. 하루 입장 인원은 5000명으로 제한했다. 무굴 제국의 샤 자한 황제가 왕비 뭄타즈 마할에게 선물한 이 세계문화유산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전만 해도 매일 7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978년 아그라 시에 큰 물난리가 덮쳤을 때 마지막으로 잠깐 문을 닫았는데 이번에는 무려 반년이나 사람들의 발길을 막았다. 그 전에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쟁을 벌였던 1971년의 며칠 뿐이었다. 이날 오전 8시 재개장하기 전에 모든 구내가 위생 소독을 했고 모든 직원들이 마스크나 쉴드를 썼다고 재개장 모습을 지켜본 요게시 쿠마르 싱 기자가 전했다.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500만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 중 타지마할이 속한 우타르 프라데시주는 인도에서 다섯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곳이다. 인도는 조만간 미국을 추월해 가장 많은 확진자를 보유한 나라가 되는 것이 거의 확실한데 경제나 일상이 정상대로 흘러간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타지마할 재개장을 서두른 것 같다고 AFP는 비꼬았다. 싱 기자는 “하지만 인파같은 것은 없었다. 그러니 타지마할 같지가 않았다.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는 한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으면 당국이 얼마나 안전 규칙을 잘 지킬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타지마할은 정원들에 둘러싸여 방문객들은 정원을 걷거나 사진을 찍곤 한다. 하지만 궁전 내부는 닫힌 공간이며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이 매우 크다. 이날 델리에서 차를 몰아 왔다는 가우탐 샤르마는 몇달이고 이날만 기다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렇게 처음에는 많은 사람이 찾지 않을 것이라고 알았다. 해서 재개장 며칠이 오히려 안전하게 이곳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곳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도 지난 2월 이곳을 찾았고,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세계 지도자들도 이곳을 방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기는 인도] “진흙탕 뒹굴면 코로나19 예방!” 외치던 국회의원 확진 판정

    [여기는 인도] “진흙탕 뒹굴면 코로나19 예방!” 외치던 국회의원 확진 판정

    진흙탕에서 뒹굴며 소라껍데기를 입으로 불면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던 인도 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더뉴인디안익스프레스 등은 인도 국회의원 수십 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6개월 만의 국회 개원을 앞두고 상·하원 의원 8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상원의원 8명, 하원의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회 직원 50명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는 자신만의 코로나19 예방법을 소개했던 하원 의원 수크비르 싱 자우나푸리아도 포함됐다. 인도인민당 소속 로크사바(하원) 의원인 자우나푸리아는 민간요법으로 충분히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 장본인이다. 지난달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밖으로 나가 비를 맞고, 흙에서 뒹굴고, 농장에서 일하고, 소라껍데기를 불라.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직접 진흙탕에서 비를 맞으며 소라껍데기를 부는 모습도 공개했다. 하지만 감염을 피하지는 못했다. 14일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도 그의 민간요법 사랑은 그칠 줄 모른다. 자가격리 중인 자우나푸리아 의원은 익히지 않은 채소를 통으로 먹고, 참기름과 구강청결제를 섞어 만든 정체불명의 액체로 매일 코세척을 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다리를 세우고 누워 발바닥을 맞으면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있다는 황당한 치료법도 홍보 중이다. 곁에서 자신을 돌보는 보좌진과의 사회적 거리두기에는 관심조차 없어 보이는 게 아이러니하다. 지지자들은 자우나푸리아 의원의 쾌유를 빌며 호응하고 있다.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18일 기준 인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21만 명을 돌파했다. 사망자는 8만4000명대다. 적절한 코로나19 예방법을 알리고 방역에 앞장서야 할 정치인이 도리어 근거 없는 민간요법으로 혼란을 부추긴 사례는 또 있다. 인도 정당 중 하나로 힌두교 근본주의 단체인 ‘힌두 마하사브하‘ 대표는 불 앞에서 힌두교 의식을 행하면서 소의 오줌이나 똥을 몸에 바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고 바이러스가 세계에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에는 당원과 지지자들을 모아 단체로 소 오줌 시음파티를 열었다. 멕시코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부적이 자신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해줄 것이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벨라루스 대통령 알렉산더 루카센코는 코로나19를 집단 정신병으로 규정하고, 보드카를 마시고 전통 사우나를 하면 거뜬할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다가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인도인이 신성시하는 다리에서 나체 동영상 찍은 프랑스 여성

    인도인이 신성시하는 다리에서 나체 동영상 찍은 프랑스 여성

    국내 여행 TV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많이 소개된 인도 북부 리시케시의 락슈만 줄라(다리)는 갠지스 강 위에 걸쳐진 현수교로 인도인들이 신성시하는 다리다. 힌두 신 가운데 하나인 람이 형 락슈만과 그의 아내 시타와 함께 갠지스 강을 건넌 곳이라는 상징성이 있어서다. 해외 관광객들이 이 일대에서 펼쳐지는 홀리 축제를 보러 가는 길에 들르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리시케시는 요가의 본고장이기도 한데 1960년대 영국 록그룹 비틀스 멤버들이 이 다리를 방문한 뒤로 더욱더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그런데 프랑스의 한 여성이 이 다리 위에서 나체로 동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지난 27일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이 그녀를 체포했다가 지금은 보석으로 풀어준 상태다. 인도의 인터넷 법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기소됐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징역 3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마리 엘렌느란 이름으로 알려진 여성은 보석 사업 광고를 위해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녀는 풀려난 뒤 AFP 등에 성명을 전달해 옷을 완전히 벗은 것은 아니었으며 주위에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촬영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해 동영상을 올린 것이라며 이 동영상 때문에 마음을 상한 인도인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리 위에서 자신과 인도인 자매들이 다리 위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며 인도 여성에게 교육과 각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겠다는 것이 동영상 촬영의 목적 중 하나였다고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을 했다. RK 사클라니 경찰서장은 “프랑스에서는 이런 일이 아무런 일이 아닐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리시케시는 신성한 곳이고 락슈만 줄라는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관은 현지 일간 힌두스탄 타임스에 “그녀는 심문을 받으며 나체로 동영상을 찍었다고 순순히 인정했으며 인도에서는 불법인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동영상과 (호텔 객실 안에서) 사진을 촬영한 것은 구슬목걸이 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재판이 몇 달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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