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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의 과거사죄

    프랑스가 본국 인구를 늘린다는 명분으로 1946년 해외영토로 편입된 인도양의 레위니옹 섬 어린이들을 강제 이주시킨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금전적 배상은 논의되지 않았지만 국가가 직접 도덕적 책임을 언급, ‘부끄러운 과거사’를 인정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프랑스 하원은 18일(현지시간) 레위니옹 어린이들의 본국 강제이주 과정에서 국가가 한 역할을 공식 인정하는 결의안을 찬성 125표, 반대 14표로 통과시켰다고 일간지 르몽드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결의는 “피해를 돌이킬 수 없다 하더라도, 국가는 피해자들이 그들의 역사와 화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 국가가 피해자들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소홀히 했다고 간주하면서 이 문제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심화·확산할 것 등을 요구했다. 프랑스는 ‘해외영토 이민개발국’ 주도로 1963년부터 1982년까지 레위니옹 어린이 총 1615명을 본국 시골로 이주시켰다. 줄어든 지방의 인구를 메우려는 의도였다. 결과는 참혹했다. 아이들은 중상류층의 하인이 되거나 농장에서 일했으며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정신병원에 수용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2002년 피해자인 마샬(55)이 미성년자 납치 및 격리 등의 혐의로 국가를 고소하며 처음 알려졌다. 10억 유로(약 1조 4600억원)의 배상 소송은 소멸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그러나 마샬이 정부의 만행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리고, 자신의 삶을 담은 책 ‘도둑 맞은 아이들’을 출간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레위니옹의 피해 어린이들은 ‘도둑 맞은 아이들’로 불리게 됐다. 이번 결의안 발의자인 레위니옹의 에리카 바레이 하원의원은 “(이주정책에 관여했던 레위니옹 옛 국회의원) 미셸 드브레는 이 정책이 프랑스의 인구 감소에 대한 논리적 해결책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는 사람, 그리고 다양성이라는 인권적 측면을 완전히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배 위로 날아든 돛새치 피해 낚시꾼들 바다로 ‘풍덩’

    배 위로 날아든 돛새치 피해 낚시꾼들 바다로 ‘풍덩’

    갑자기 날아든 돛새치로 인해 보트 위 낚시꾼들이 바다로 점프하는 순간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28일 크로커다일베이닷컴(http://www.crocodilebay.com)은 유튜브에 ‘돛새치가 보트에 점프, 낚시꾼 바다로 줄행랑(Crocodile Bay Costa Rica, Sailfish Jumps in the boat - Anglers jump out!)’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1분 24초 가량의 이 영상에는 코스타리카의 바다에서 트롤낚시(troll fishing: 배를 타고 가면서 이동중인 어류는 잡는 낚시의 일종)중인 보트 한 척이 보인다. 저 멀리 미끼를 문 돛새치가 수면 위로 튀어오른다. 낚시바늘이 성가셨는지 돛새치는 화가 많이 난 모양이다. 배 위에 탑승해 있던 낚시꾼이 줄을 감기 시작하자 점프하던 돛새치는 있는 힘을 다해 꼬리 반동을 이용해 보트로 다가와 보트 위로 점프한다. 족히 2m가 넘는 크기와 주둥이가 뽀족한 돛새치의 갑작스런 승선(?)에 당황한 낚시꾼들은 낚시대를 버리고 바다로 줄행랑을 친다. 하마터번 바다에서 가장 빠른 물고기 돛새치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한편 돛새치는 인도양과 태평양의 온대해역에 주로 서식하며 시속 110km로 헤엄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낙엽인줄 알고 밟으면 큰일! 희귀색깔 신종 두꺼비 발견

    낙엽인줄 알고 밟으면 큰일! 희귀색깔 신종 두꺼비 발견

    가을 낙엽색깔을 연상시키는 희귀한 외모의 신종 두꺼비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체코 프라하 국립 박물관 연구팀이 남미 페루 숲 속에서 나뭇잎 색깔의 신종 두꺼비를 발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종 양서류는 안데스 산맥 남서부 아열대지역인 융가스 산림에서 발견돼 ‘융가 두꺼비(Rhinella yunga)’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융가 두꺼비는 기존 두꺼비들 눈 옆에 타원형으로 자리해있는 ‘고막’이 없는 것이 첫 번째 특징이다. 이런 형태는 아프리카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북동쪽 세이셸 섬에서 발견된 ‘가드너 개구리’에서도 발견되는데 해당 양서류들이 어떤 방식으로 의사소통하는지 아직 학계에서는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두 번째 특징은 두꺼비의 몸 색깔로 오렌지 색, 붉은 갈색, 노란색등이 절묘하게 조합돼있다. 연구진들은 이를 “분해되기 직전 어두운 낙엽 빛깔 같다”고 보는데 기존 두꺼비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피부색이라 주목된다. 체코 프라하 국립 박물관 지리 모라벡 연구원은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희귀 양서류들이 해당 지역에 더 있을 것으로 추정 된다”며 “넓은 관점에서 연구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꺼비는 개구리목 두꺼비 과의 양서류다. 언뜻 보면 개구리와 거의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피부에 조그만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험에 처했을 때는 귀 샘에서 ‘부포톡신’이라는 독액을 분비한다. 주로 육상에서 생활하며 주식은 곤충류나 지렁이 등이다. 산란기에는 하천이나 늪 같은 습한 곳에서 생활하며 한국, 일본, 중국, 몽골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특히 전통적으로 한국에서는 두꺼비를 집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나 부를 가져다주는 상징으로 여기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박대통령 “인도는 문명 요람”

    박근혜 대통령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인도는 인류 문명의 요람으로 종교 철학 수학 같은 분야에서 문명사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로 우리나라와 두터운 유대감을 쌓아 왔다”며 “한국전쟁 때도 의료부대를 파견했던 나라”라고 말했다. 싱 총리도 공동 언론발표 때 “물리적 거리는 인도, 그리고 한국민 간의 소통의 장벽이 아니었다. 이것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는 것”이라고 역사적 관계를 언급했으며 앞서 모두발언에서 “민주주의와 법치, 시민의 권리 등 서로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라고 한 것은 박 대통령의 ‘법과 원칙’ 국정철학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박 대통령은 싱 총리에게 “군사정보비밀보호협정으로 양국의 군사적 교류에도 기반이 마련된 만큼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큰 방위산업 분야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면서 “우리 해군의 서해함 인도양 진출에 대해 적극적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나마스테(안녕하세요)” “바웃바웃 단야와드(매우 매우 감사합니다)” 등 간단한 힌두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인도의 대표적 여성 지도자인 수시마 스와라지 하원 야당대표를 만났을 때 스와라지 대표가 두 사람이 동갑내기이며 생일이 12일 차이라고 밝히자, 날짜를 비교한 뒤 자신이 ‘언니’라고 말했다. 스와라지 대표가 면담 끝 무렵에 “감사합니다(Thank you, Excellency) 언니”라고 인사할 정도로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뉴델리(인도)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나일강 굽이굽이 숨쉬는 자연… 아프리카의 민낯을 만나다

    나일강 굽이굽이 숨쉬는 자연… 아프리카의 민낯을 만나다

    메마른 땅으로 인식되는 아프리카. 세계에서 가장 긴 6650㎞의 물길이 이루는 나일강을 따라 펼쳐지는 아프리카 동쪽에는 이곳 사람들의 넉넉한 미소와 풍요를 느낄 수 있다. 나일강의 허리에 있는 빅토리아 호수를 낀 우간다와 탄자니아는 대자연을 품고 수많은 생명체를 키워내고 있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오는 16일까지 저녁 8시 50분에, 나일강 물길을 따라 아프리카의 진면모를 찾아가는 ‘풍요로운 호수의 땅, 동아프리카’를 방영한다. 14일 ‘호수가 품은 생명’에서는 동물의 보고로 불리는 우간다의 퀸엘리자베스 국립공원과 브윈디 천연국립공원을 조명한다. 빅토리아 호수와 키오가 호수, 앨버트 호수가 자리한 우간다는 수량이 풍부하고 따뜻한 기후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 속에 자리한 퀸엘리자베스 국립공원은 동물들을 눈앞에서 만날 기회를 준다. 다양한 생물종이 살아가고 있지만 우간다 정부가 보호에 힘쓰고 있는 동물은 단연 마운틴 고릴라다. 브윈디 천연 국립공원에서 만난 고릴라의 우두머리 실버백(은색등 고릴라)은 위협을 느끼지 않는 사람에게 다가와 스킨십을 할 정도로 친근하다. 15일 ‘소금호수의 비밀’에서는 ‘생명의 호수’와 ‘죽음의 호수’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받는 두 소금호수를 찾는다. 카트웨 소금호수는 우간다 지역 사람들에게 ‘자연의 선물’이라고 불린다. 이곳 주변에는 주황색 홍학 떼와 버팔로 떼가 찾아들고, 염전 속에는 검은 소금을 발굴한다. 염도가 높은 호수에서 오랜 시간 노동을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먼 타국에서 온 여행가에게 순박한 미소를 보인다. 그러나 탄자니아의 나트론 호수는 생물이 거의 살 수 없는 척박한 환경을 형성했다. 왜 이곳은 ‘죽음의 호수’가 됐을까. 호수의 비밀과 함께 ‘신의 산’으로 불리는 험준하지만 아름다운 화산 올 도이뇨 렝가이의 속살을 파헤친다. 16일 ‘물은 흐른다’는 동아프리카 물길을 찾아 떠난 마지막 여정이다. 탄자니아 아루샤에 있는 메루산은 탄자니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킬리만자로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해발 약 2850m까지 우림이 우거져 있고, 이곳에서 발원한 물은 탕가의 팡가니 강을 거쳐 인도양으로 흐른다. 강을 따라 가다가 머문 곳은 인도양이 준 축복, 탕가 마을이다. 탕가 마을 사람들에게서 자유롭게 흐르는 물의 모습을 닮은 동아프리카의 삶을 돌아본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2013년을 빛낸 ‘최고의 우주 사진’은?

    2013년을 빛낸 ‘최고의 우주 사진’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올 한해 공개된 아름다운 우주사진을 결산, 보도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진은 한 우주비행사가 유영 중 찍은 ‘셀카’(셀프카메라)사진이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공개한 이 사진은 비록 2012년에 찍은 것이지만 올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사진 속 우주인은 태양을 배경으로 직접 자신을 찍었으며, 헬멧 표면으로 신비로운 우주와 아름다운 지구를 언뜻 엿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독특하면서도 의미있는 셀프카메라 사진이 아닐 수 없다. ▲영화 ‘그래비티’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우주정거장의 모습 역시 감동을 준다. 이 사진은 지구에서 200마일 떨어진 상공에 떠 있는 우주정거장과 구름 낀 대서양, 브라질, 에콰도르 인근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것이 그래픽이나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닌 실제라는 사실이 보는 이들을 더욱 감탄케 한다. ▲2013년에는 역대 가장 강력한 태양폭발이 자주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NASA의 태양역학관측소(Solar Dynamics Observatory)는 강한 자기장을 뿜는 태양의 이미지를 찍고 공개했다. ▲지난 9월 8일, 극지 위성 총 14대가 한낮에 찍은 지구의 모습은 감탄을 넘은 경이로움을 안긴다. 여름이 지나서도 극성을 부렸던 태풍이나 열대폭풍, 열대성 저기압 폭풍 등이 전혀 없는 깨끗하고 평화로운 대서양과 인도양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2013년은 지구가 ‘우주쓰레기’로부터 큰 위협을 받은 해이기도 하다. 영화 ‘그래비티’에 등장하는 것처럼, 현재 인공위성 충돌에 의한 파편이나 부품 등의 우주쓰레기는 약 600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의 사진작가인 미첼 나자르는 우주쓰레기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37만 개의 우주쓰레기가 빠른 속도로 떠도는 모습을 형상화 한 이미지를 제작했다. 이밖에도 NASA의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두 은하계의 충돌모습과 캐나다 출신 우주인이 우주의 아침에 포착한 아프리카의 모습 또한 2013년 공개된 아름다운 우주의 사진 중 하나로 꼽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3년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인기 여행지는?

    2013년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인기 여행지는?

    연말연시 연휴가 다가오면서 해외로 떠나 새해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맘때쯤 매년 발표되는 수많은 순위 중에서 눈길을 끄는 순위가 있다. 최근 미국의 인터넷매체 매셔블은 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인기 여행지 상위 10곳을 발표했다. 아직 연말 계획을 세우지 않은 이들은 참고해 보는 것이 어떨까. 10위: 발리(인도네시아) 발리는 세계에서 서퍼들이 모이는 서핑의 메카며, 세계 최고의 다이빙 명소로도 유명하다. 화산과 아름다운 해변 리조트가 관광객을 끌고 힌두교의 영향을 받은 이국적인 축제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9위: 세이셸 공화국 세이셸 공화국은 인도양 자연의 낙원. 코코넛과 향신료를 듬뿍 사용한 요리가 유명하고, 열대어와 바다거북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스노클링 명소가 많이 있다. 8위: 자메이카 자메이카라고 하면 레게가 유명하지만 뜻밖에 결혼식이나 신혼여행 목적지로도 인기가 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독특한 문화가 사람들을 끌고 있다. 7위: 로마(이탈리아) 아름답게 지어진 교회나 미술관이 많아 이탈리아와 함께 유럽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관광지다. 기독교의 총본산인 바티칸시가 있으므로 부활절(그리스도의 부활절 3월 22일~4월 25일 중 일요일) 시기 성 베드로 광장은 매우 혼잡하다. 미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6위: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는 겨울이 관광 시즌이다. 겨울은 건기에 해당하므로 비의 걱정이 없고, 북미 관광객들은 추위를 피하고자 코스타리카로 관광하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국립공원과 야생동물, 다이빙 등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5위: 푸에르토리코 푸에르토리코는 카리브 해에 있는 미국의 자치령이다. 미국 시민들은 여권 없이도 갈 수 있으므로 미국인 관광객이 많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푸에르토리코도 겨울이 건기이므로 관광 시즌이다. 4위: 이스탄불(터키)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럽과 아시아 대륙에 걸쳐 있는 도시로, 동서 문화의 가교이라고도 불리는 이스탄불. 로마제국, 비잔틴제국, 오스만제국이라는 3대가 계속된 대제국의 오랜 역사를 느끼게 하는 사원과 궁전, 시장 등 볼거리는 끝이 없다. 3위: 런던(영국) 지난해 올림픽이 개최된 탓인지, 유럽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의 톱이 됐다. 기후는 봄과 가을이 최고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조명이나 행사가 풍부하다. 런던 여행은 목적에 맞춰 방문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2위: 바하마 바하마는 서인도 제도에 떠 있는 2000여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카리브 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1492년 콜럼버스가 상륙한 산살바도르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1위: 하와이(미국)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인기 있는 하와이가 1위를 차지했다. 하와이는 서핑과 다이빙의 명소가 풍부하고, 레스토랑과 바 등 밤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어떤 관광객의 요구에도 응할 수 있는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사진=매셔블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올해 가장 많이 검색한 인기 여행지 TOP 10

    올해 가장 많이 검색한 인기 여행지 TOP 10

    연말연시 연휴가 다가오면서 해외로 떠나 새해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맘때쯤 매년 발표되는 수많은 순위 중에서 눈길을 끄는 순위가 있다. 최근 미국의 인터넷매체 매셔블은 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인기 여행지 상위 10곳을 발표했다. 아직 연말 계획을 세우지 않은 이들은 참고해 보는 것이 어떨까. 10위: 발리(인도네시아) 발리는 세계에서 서퍼들이 모이는 서핑의 메카며, 세계 최고의 다이빙 명소로도 유명하다. 화산과 아름다운 해변 리조트가 관광객을 끌고 힌두교의 영향을 받은 이국적인 축제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9위: 세이셸 공화국 세이셸 공화국은 인도양 자연의 낙원. 코코넛과 향신료를 듬뿍 사용한 요리가 유명하고, 열대어와 바다거북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스노클링 명소가 많이 있다. 8위: 자메이카 자메이카라고 하면 레게가 유명하지만 뜻밖에 결혼식이나 신혼여행 목적지로도 인기가 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독특한 문화가 사람들을 끌고 있다. 7위: 로마(이탈리아) 아름답게 지어진 교회나 미술관이 많아 이탈리아와 함께 유럽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관광지다. 기독교의 총본산인 바티칸시가 있으므로 부활절(그리스도의 부활절 3월 22일~4월 25일 중 일요일) 시기 성 베드로 광장은 매우 혼잡하다. 미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6위: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는 겨울이 관광 시즌이다. 겨울은 건기에 해당하므로 비의 걱정이 없고, 북미 관광객들은 추위를 피하고자 코스타리카로 관광하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국립공원과 야생동물, 다이빙 등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5위: 푸에르토리코 푸에르토리코는 카리브 해에 있는 미국의 자치령이다. 미국 시민들은 여권 없이도 갈 수 있으므로 미국인 관광객이 많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푸에르토리코도 겨울이 건기이므로 관광 시즌이다. 4위: 이스탄불(터키)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럽과 아시아 대륙에 걸쳐 있는 도시로, 동서 문화의 가교이라고도 불리는 이스탄불. 로마제국, 비잔틴제국, 오스만제국이라는 3대가 계속된 대제국의 오랜 역사를 느끼게 하는 사원과 궁전, 시장 등 볼거리는 끝이 없다. 3위: 런던(영국) 지난해 올림픽이 개최된 탓인지, 유럽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의 톱이 됐다. 기후는 봄과 가을이 최고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조명이나 행사가 풍부하다. 런던 여행은 목적에 맞춰 방문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2위: 바하마 바하마는 서인도 제도에 떠 있는 2000여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카리브 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1492년 콜럼버스가 상륙한 산살바도르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1위: 하와이(미국)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인기 있는 하와이가 1위를 차지했다. 하와이는 서핑과 다이빙의 명소가 풍부하고, 레스토랑과 바 등 밤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어떤 관광객의 요구에도 응할 수 있는 관광지라고 할 수 있다. 사진=매셔블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몰디브 바다 속에서 ‘스쿠버다이빙 결혼식’ 올린 커플

    몰디브 바다 속에서 ‘스쿠버다이빙 결혼식’ 올린 커플

    깊은 물속에서 결혼식을 올린 독특한 부부의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스쿠버다이빙 마니아인 크리스와 자넷 라잇 부부는 자신들의 취미와 적성을 살려 인도양의 차갑고 깊은 물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들의 결혼식에는 아름다운 몰디브 바다 속 11m 지점까지 헤엄쳐 내려간 뒤 결혼 서약 및 뜨거운 키스와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가 포함돼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물 안에 동화 속 세상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꽃길까지 연출해 화려함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하는 ‘I Do’가 쓰인 피켓을 쥐고,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 입은 채 산소통을 매고 스쿠버다이빙 결혼식을 치러 주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신랑 크리스는 “우리는 20년 간 함께 살아왔고 이제 결혼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면서 “수 년 동안 함께 스쿠버다이빙을 즐겨 왔기 때문에 ‘왜 스쿠버다이빙 결혼식은 안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쿠버다이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물속에서 결혼식을 올려보길 추천한다. 이것은 매우 놀랍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동북아 신냉전구도의 딜레마/오일만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동북아 신냉전구도의 딜레마/오일만 정치부 차장

    드디어 올 것이 온 것 같다. 세계 패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한판 대결을 두고 하는 말이다. 역사적으로 세계 2위 대국은 늘 최강국에 도전했고 무력을 통해 순위를 결정하곤 했다. 미국이 전후 70년 가까이 유지해 온 ‘팍스 아메리카나 질서’에 넘버2 중국이 고분고분 순응하기 바라는 것 자체가 순진한 발상이다. 시곗바늘을 돌려 보자. 중국은 1894년 9월 17일 압록강 하구의 서해 해전에서 이홍장의 주력 부대인 북양함대가 일본 해군에 전멸됨으로써 아시아 패권을 일본에 넘겨줬다. 청일전쟁 패배 이후 120년의 세월동안 온갖 수모를 겪은 중국이 아시아 맹주 탈환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 바로 최근 발표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CADIZ) 선포다. CADIZ 선포는 중국의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최종 결단으로 이뤄진 것이나 31년 전인 1982년 덩샤오핑의 오른팔이었던 류화칭(劉華淸) 당시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대양(大洋)전략에 따른 것이다. 규슈~오키나와~타이완을 잇는 제1열도선(第一列島線)과 오가사와라 제도~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에 이르는 제2열도선(第二列島線)을 대미 방위선으로 정했다. 구체적으로 2010년 제1열도선, 2020년 제2열도선을 장악한 뒤 2040년 미 해군의 태평양·인도양 지배를 저지한다는 장기 전략을 세웠다고 한다. 미국은 어떤가. 2011년 10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선회(Pivot to Asia) 선언이 발표됐다. 미군의 신전략에는 중국의 대함미사일 파괴를 위한 해·공군 공동작전, 중국 해군 함정에 대한 사이버 공격능력 개발, 해·공·해병대에 의한 중국 역내 거점 공격이라는 구체적인 내용도 들어 있다. 미국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의 거센 도전을 격퇴하고 인도와 중앙아시아, 동남아 국가들과 다층적인 안보협력망을 구축하는 대중 포위망을 드러내놓고 추진 중이다. 명확한 국가전략 속에서 움직이는 두 거인의 충돌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미·중은 공멸을 피하며 자국의 이익극대화란 관점에서 협력과 경쟁의 복합 다층적 책략을 구사하는 장기 전략에 돌입할 것이다. 문제는 한국이다. 동북아 한복판에서 충돌의 여파를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 하지만 우리의 경제적 운명을 좌우할 중국시장을 온전히 건사하고 안보적 의존도가 높은 미국과도 굳건한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찌해야 하나. 미·중 편 가르기에 휩쓸리지 않고 동북아의 중심을 잡는 균형추의 역할만이 우리 외교안보의 생존과 경제적 번영을 유지하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과 미국 모두에 당당한 우리의 국가적 좌표를 설정해야 한다. 우리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한·미·일 삼각동맹과 북·중·러 삼국연합이 대치하는 신냉전구도 회귀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한·중 균형외교의 포기이자 미·일 동맹의 종속변수로의 전락을 의미한다. 우리의 존재감과 전략적 가치를 스스로 저버리는 하책 중의 하책이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은 어찌 보면 남북한의 한반도와 일본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진다는 의미에서 우리에게 기회로 활용할 여지도 크다. 우리의 외교가 기존의 편들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주변 강대국과 남북한 변수까지 아우르는 예술의 경지로 승화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oilman@seoul.co.kr
  • 몰디브선 독재자의 동생이 대통령에

    몰디브선 독재자의 동생이 대통령에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에서 16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몰디브를 30년간 군림한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의 이복동생인 몰디브진보당(PPM)의 압둘라 야민 가윰(54)이 승리했다. BBC 등에 따르면 야민 후보가 51.3%를 차지해 48.6%를 얻은 몰디브민주당(MDP)의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을 제치고 신승을 거뒀다. 나시드는 2008년 몰디브 최초의 민주적 선거에서 가윰 당시 대통령을 제치고 집권했으나 지난해 2월 가윰 지지 세력의 시위와 군부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하야했다. 이후 정정 불안이 이어진 몰디브에서는 지난 9월 야민과 나시드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대선이 실시됐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어 지난달 재투표를 실시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지난 9일로 미뤄졌었다. 야민의 승리는 지난 9일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몰디브의 최대 갑부 가심 이브라힘 후보가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군소정당 역시 힘을 합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독재자’의 동생인 야민이 여러 논란 속에 집권에 성공하면서 한동안 정정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시드의 지지 세력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반발하고 있는 데다 투표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가 매수됐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필리핀 ‘슈퍼태풍’ 사망자만 1만명 넘어

    최근 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Haiyan)으로 사망자 수가 최대 1만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경찰과 관리들이 10일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도미닉 페틸라 레이테 주지사가 전날 밤(현지시간) 주도 타클로반에서 지역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자체 추정치를 근거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했다. 이들 사망자는 대부분 익사하거나 건물이 무너지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텍선 림 행정관은 타클로반에서만 1만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약 300∼400구의 시신이 이미 수습됐다고 덧붙였다. 타클로반은 하이옌의의 직격탄을 맞은 곳으로 주변도로와 공항 등이 모두 폐허로 변했으며 주변도로 곳곳에 시신이 널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필리핀 적십자사도 타클로반 일대에서 12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전날 피해현장을 둘러본 세바스천 로즈 스탐파 유엔 재해조사단장 역시 약 22만명의 인명을 앗아간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직후와 비슷한 규모의 피해가 났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번 태풍으로 알바이 등 36개주에서 약 428만명이 피해를 봤으며 34만 2000명이 공공대피소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7개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 주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상당수 건물과 가옥이 무너지거나 지붕이 날아가고 폭풍해일과 산사태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공항 역시 폐허로 변하는 등 인프라에도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상당수 피해지역이 고립된 데다 통신마저 두절돼 피해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타클로반 지역에 투입된 군 관계자들도 주변 도로 통행이 어려워 시신 수습과 피해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전날 오전 C-130 수송기를 동원, 태풍 피해지역에 구호물자를 실어나르는 등 본격적인 구호활동에 들어갔다. 태풍으로 접근이 어려운 일부 지역에는 헬리콥터를 동원, 구조대를 급파했다. 군 대변인은 1만 5000여명의 병력을 피해 현장에 투입해 복구작업과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상륙 이후 다소 세력이 약화된 하이옌은 시속 35㎞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하이옌은 10일중으로 베트남 다낭과 꽝응아이성 등 4개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약 50만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 ‘슈퍼태풍’ 하이옌 강타…1만명 떼죽음

    필리핀 ‘슈퍼태풍’ 하이옌 강타…1만명 떼죽음

    최근 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Haiyan)으로 사망자 수가 최대 1만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경찰과 관리들이 10일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도미닉 페틸라 레이테 주지사가 전날 밤(현지시간) 주도 타클로반에서 지역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필리핀 슈퍼태풍 피해자 자체 추정치를 근거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했다. 이들 사망자는 대부분 필리핀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익사하거나 건물이 무너지면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텍선 림 행정관은 타클로반에서만 1만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약 300∼400구의 시신이 이미 수습됐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타클로반은 슈퍼태풍 하이옌의의 직격탄을 맞은 곳으로 주변도로와 공항 등이 모두 폐허로 변했으며 주변도로 곳곳에 시신이 널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필리핀 적십자사도 필리핀 타클로반 일대에서 12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전날 피해현장을 둘러본 세바스천 로즈 스탐파 유엔 재해조사단장 역시 약 22만명의 인명을 앗아간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직후와 비슷한 규모의 피해가 났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필리핀 슈퍼태풍 하이옌에 의해 알바이 등 36개주에서 약 428만명이 피해를 봤으며 34만 2000명이 공공대피소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7개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 주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상당수 건물과 가옥이 무너지거나 지붕이 날아가고 폭풍해일과 산사태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공항 역시 폐허로 변하는 등 인프라에도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상당수 피해지역이 고립된 데다 통신마저 두절돼 피해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타클로반 지역에 투입된 군 관계자들도 주변 도로 통행이 어려워 시신 수습과 피해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전날 오전 C-130 수송기를 동원, 태풍 피해지역에 구호물자를 실어나르는 등 본격적인 구호활동에 들어갔다. 태풍으로 접근이 어려운 일부 지역에는 헬리콥터를 동원, 구조대를 급파했다. 군 대변인은 1만 5000여명의 병력을 피해 현장에 투입해 복구작업과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상륙 이후 다소 세력이 약화된 하이옌은 시속 35㎞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하이옌은 10일중으로 베트남 다낭과 꽝응아이성 등 4개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들 지역에서는 약 50만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영화] ‘올 이즈 로스트’

    [새 영화] ‘올 이즈 로스트’

    수마트라 해협에서 1700해리 떨어진 인도양의 어느 지점. ‘올 이즈 로스트’(All is lost)는 부드럽게 찰랑이는 해 질 무렵의 바다를 비추는 것으로 시작한다. 바다에는 영문을 알 수 없는 화물용 컨테이너가 떠다니고, 어디선가 낮게 깔린 로버트 레드퍼드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미안해.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말 한다는 게 별 의미 없다는 건 알지만. 내가 노력했다는 건 다들 알 거야. 진실하고 강하고 옳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하지만 그러지 못했지. 이제 모든 걸 잃어버렸어.” 시간은 8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름도 없이 ‘우리의 인간’(Our Man)이라고 명명된 레드퍼드는 바닷물이 들이치는 요트 안에서 깨어난다. 그는 첫 장면에 등장한 화물용 컨테이너가 요트 한 구석을 들이받았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요트 깊숙이 박힌 컨테이너를 어렵게 떼어내지만 조향 장치는 이미 망가진 뒤다. 망망한 바다 위에서 그는 완전히 혼자가 된다. 소금물에 젖은 라디오는 작동을 멈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이 몰아친다. 돛대가 부러지고, 임시변통으로 수리한 배는 바닷물로 가득 찬다. 가까스로 구명보트를 띄운 그는 무력하게 요트가 가라앉는 모습을 지켜본다. 식량도, 마실 물도 떨어져 간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다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누군가의 구조를 기다리는 것뿐이다. ‘올 이즈 로스트’는 오롯이 레드포드가 이끌어 가는 영화다. 대사는 거의 없다. 라디오를 통해 무용한 구조 신호를 보내거나 거듭되는 불행에 잠깐 신을 저주하는 것이 전부다. 호들갑 떨거나 불행을 과장한다고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레드퍼드의 지친 표정과 쇠잔한 육체를 통해서만 관객은 그의 막막함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영화는 끝날 때까지 그가 왜 바다 위를 떠돌고 있었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유서로 보이는 첫 장면의 내레이션을 통해 그가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있었다는 미묘한 뉘앙스를 전달할 뿐이다. 제목 그대로 그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바다는 최악의 불행이 닥친 뒤에도 더한 불행이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려는 듯 끊임없이 고난을 떠안긴다. 그래도 그는 절대 삶을 향한 의지를 놓지 않는다.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올해 일흔일곱 살의 레드퍼드는 우리 중 누구라도 그러리라는 사실을 묵묵히 보여준다. ‘올 이즈 로스트’는 살아있다는 것의 숭고함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영화다. 106분. 7일 개봉. 12세 관람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美 5.5m 산갈치는 약과…가장 큰 산갈치는?

    美 5.5m 산갈치는 약과…가장 큰 산갈치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연안에 있는 산타카탈리나섬 인근에서 몸길이가 5.5m에 달하는 대형 산갈치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산갈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산갈치는 경골어류 이악어목에 속하는 대형 어류로 바다 깊은 곳에서 살고 있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대양에서 주로 살고 있으며 일본, 미국 등은 물론 한국에서도 종종 발견되곤 한다. 지난 2010년 1월에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몸길이 5.2m 짜리 산갈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우리가 식용으로 사용하는 일반적인 갈치의 경우 몸길이가 1.5m 정도이지만 산갈치의 경우 3m~8m까지 자란다. 생김새는 갈치와 비슷하지만 심하게 옆으로 납작하며 띠 모양으로 길다. 몸에는 혹 모양으로 솟아오른 돌기가 있고 눈은 머리 양옆의 가운데에서 조금 앞쪽으로 치우쳐있다. 머리 등쪽은 칼 모양으로 얇고 눈 위부터 주둥이까지는 거의 직선형으로 경사가 졌다. 몸 색깔은 은색 바탕이라 갈치와 비슷하지만 검은 무늬가 군데군데 있다. 이번에 발견된 산갈치도 5.5m로 비교적 큰 축에 속하지만 더 큰 산갈치도 자주 발견된다. 학계에 보고된 가장 큰 산갈치의 경우 몸길이 약 16m, 무게 270㎏에 육박한다. 산갈치는 긴 몸길이 덕에 ‘황제의 허리띠’(Regalecus russellii)라는 근사한 학명으로 불린다. ‘용궁의 사자’, ‘청어들의 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산갈치는 수심 300~1000m 정도의 심해에서 살기 때문에 쉽게 발견되지 않는 신비로운 어류로 알려져 있다. 전설의 물고기 가운데 하나로 불리는 산갈치가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뱀의 기원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산갈치가 15일 간격으로 산과 바다를 오가며 서식한다는 전설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즉 산 위의 별이 물고기가 돼 바다로 날아간다고 해서 산(山)갈치라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항해 가로막는 수많은 걸림돌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항해 가로막는 수많은 걸림돌

    4일(현지시간), 안개 낀 북극 바다를 항해한 지 닷새째다. 카라해의 마티슨해협에서 쇄빙선의 도움으로 하루 만에 얼음 바다를 헤쳐 나온 뒤 흐리고 안개 자욱한 바다의 연속이다. 랍테프해에 접어들면서 120㎞에 이르는 1차 얼음 지대는 지났지만 춥고 안개 자욱한 바닷속으로 배는 끝없이 빨려 들어간다. 쇄빙선과 뒤따르던 다른 유조선을 제 갈 길로 보낸 뒤 배는 평균 시속 6~8노트로 속도를 낮춰 조심스레 운항하고 있다. 음울한 망망대해 어디선가 해적선이라도 불쑥 나타날 것 같다. 배는 북위 77도와 78도 선 안에서 얼음 없는 안전지대를 찾아 오르내리며 동쪽으로 더듬어 간다. 이후 랍테프해와 동시베리아해를 가르는 뉴시베리아섬 북쪽 해상에서 2차 쇄빙선을 만나 또 다른 얼음 바다를 헤쳐 나갈 것이다. 이곳에서 얼음 지역을 지나면 북위 66도 선인 베링해까지 곧장 남동진하며 북극해를 벗어날 것이다. 동쪽으로 뱃머리를 돌린 뒤 시간도 하루 한 시간씩 줄면서 우리나라 시간에 가까워진다. 발트해 끝단에서 7시간까지 벌어졌던 시간 차가 한 시간으로 줄었다. 얼음 아니면 짙은 안개가 이어지는 북동항로는 여전히 만만찮은 곳이다. 얼음이 더 녹고 바닷길이 넓게 열리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지만 북동항로에서 만나는 어려움 가운데 얼음길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2007년 처음 열린 뱃길은 현재 6월 말~11월 중순 여름과 가을 동안 통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름에도 해협과 섬 주변을 중심으로 곳곳이 유빙(떠다니는 얼음)이 있는 얼음 지대다. 우리 유조선이 지나는 항로에서도 마티슨해협(120㎞)과 뉴시베리아섬 북쪽(270㎞) 등 두곳에서 유빙과 마주한다. 가장 안전해서 뱃길이 열린 북동항로도 여름이면 녹았다 겨울이면 다시 어는 1년생 얼음 지대이기 때문이다. 이곳도 한겨울에는 1~5m의 두께로 바다가 모두 얼어붙는다. 2030년쯤, 겨울에도 얼음 지대가 사라지는 시기가 오면 뱃길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 얼음길을 다니기 위해 쇄빙선을 동행시켜야 하는 것도 번거롭다. 현재 러시아에는 10척의 쇄빙선이 있지만 건조된 지 30년 가까이 된 세브모르푸트, 타이마루 등 6척만 운항되고 1975년에 건조된 아크티카호 등 나머지 쇄빙선들은 수리나 폐선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북동항로 길을 찾아 몰리는 선박들을 위해서는 더 많은 쇄빙선이 필요하지만 사정이 좋지 않아 며칠씩 기다렸다 운항에 나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우리 유조선도 두번씩 쇄빙선을 만났지만 번번이 하루 이상씩 기다리며 운항 일정을 늦춰야 했다. 2009년 독일 벨루가 선박이 첫 운항에 성공한 이후 2010년 4척, 2011년 34척, 지난해 46척이 북동항로를 통과하는 등 갈수록 통행 선박이 늘고 있다. 그나마 올 초부터 러시아 북극해항로관리청(NSRA)에서 얼음 없는 계절에는 내빙선이 아니어도 통행할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올 들어 비내빙선 19척이 벌써 통행 신청을 했다. 급기야 러시아는 2020년까지 13억 유로를 들여 3척의 쇄빙선을 추가 건조하기로 했다. 당장 지난해 11월 3m 두께의 얼음도 깰 수 있는 폭 34m짜리 대형 쇄빙선을 2018년까지 건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부족한 자금으로 이를 얼마나 실행해 낼지가 관건이다. 북동항로를 지나는 내내 안개가 짙고 간혹 큰 바람도 불어 운항을 어렵게 한다. 특히 북극 바다에서는 북극해 자체의 기압 차로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얕은 바닷길도 걸림돌이다. 뱃길이 빙산 등 얼음을 피해 연안을 따라 이어지다 보니 수심 12m 안팎의 얕은 곳이 많다. 특히 카라게이트해협, 마티슨해협, 빌키스키해협, 산니코브 스트레이트해협 등 섬과 섬 사이의 해협 대부분이 수심 12~13m의 얕은 지대로 남아 있다. 이처럼 낮은 수심은 대형 선박들의 통행을 방해한다. 2011년 16만 2000t급 유조선이 지나간 게 가장 큰 배가 통과한 기록이다. 태평양이나 인도양 등을 운항하는 20만~30만t급 배들은 아직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이 지역을 지나는 배들의 안전을 위한 장치가 미약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북동항로 1만 5524㎞ 가운데 러시아가 쇄빙선을 이용해 특별 관리하는 북극해항로(NSR) 구간이 4175㎞에 이르지만 사고에 대비한 안전구조센터는 전무한 형편이다. 사고를 당한 배나 수리를 해야 하는 배들은 가까운 항구를 찾아야 하지만 항로 주변에는 수색과 구조 기능을 갖춘 항구가 거의 없다. 러시아는 국제 조난구조조약(SAR)에 따라 2015년까지 무르만스크, 아르한겔스크, 두딘카, 페백, 보르쿠타, 나딤, 아나디르, 틱시, 프로비덴예 등 10여곳에 조난구조센터를 두기로 했다. 이미 지난 8월 나렌얀마르 지역에 조난구조센터를 열었다. 하지만 2000만 유로 이상 들어가는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문제다. 통행료와 각종 비용도 만만찮다. 북극해항로를 이용하는 배들은 쇄빙선 이용료와 통과료를 내야 한다. 화물, 화주, 국가에 따라, 또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가에 따라 모두 다르다. 최근에는 벌크화물(석유, 석탄, 철광석 등) 요금 기준으로 t당 5~7달러씩 받고 있다. 자주 이용하면 5달러를 받고 어쩌다 한번씩 운항하면 6~7달러씩 내야 한다. 빈 배로 운항해도 배수량에 따라 요금을 받는다. 이번에 석유화학제품(나프타) 4만 3800t을 싣고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선 유조선은 t당 5달러씩 모두 21만 9000달러가량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나 컨테이너선에 대한 요율은 또 달라진다. 2007년 기준으로 t당 90달러씩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이용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나라와 화주, 화물 종류에 따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없다. 벌크화물 기준으로 2달러 이하를 받는 수에즈운하 통행료의 3배에 이르는 가격이다. 아이스 파일럿 비용도 하루 1200달러다.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베링해까지 통상 8일 정도 파일럿이 동승하기 때문에 최소한 9600달러가 들어간다. 이 비용도 수에즈 운하보다 비싸다. 보험료도 북극해항로를 이용하면 2만~3만 달러를 내야 한다. 인도양과 홍해 사이 아덴만의 해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수에즈운하의 보험료는 북극해항로보다 싸다. 북위 73도를 넘으면 지구 극점의 자기장과 태양의 강한 에너지로 일반 통신이 어려운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글 사진 북극 랍테프해상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음식 왔어요!”…우주화물선, ISS에 ‘배달’ 성공

    “음식 왔어요!”…우주화물선, ISS에 ‘배달’ 성공

    우주에서 짜장면을 시켜 먹을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민간 우주항공사 ‘오비털 사이언스 코퍼레이션’(OSC)의 무인 화물선 ‘시그너스’(Cygnus capsule)가 무사히 국제우주정거장(이하 ISS)에 화물을 배달하는데 성공했다. 민간 회사로는 ‘스페이스X’에 이어 두번째인 이번 ‘배달’이 관심이 쏠리는 것은 화물에 초콜릿 등 음식이 잔뜩 실려있기 때문이다. 이번 화물에는 37명의 우주인이 먹을 식량과 의복 등 물품들이 약 500kg 가량 실려있다. 이날 ISS의 우주인들은 인도양 260마일 상공 위에서 길이 17m의 로봇팔을 사용해 시그너스를 잡아 무사히 도킹하는데 성공했다. OSC측은 “한편의 서사시같은 훌륭한 포획이었다” 면서 “다음 배달은 크리스마스 때로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2단 분리형 로켓 ‘안타레스’(Antares)에 실려 시험 발사된 시그너스는 내비게이션 데이터 오류로 당초 예정보다 1주일 늦게 ISS와 도킹했다. OSC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19억달러(2조 4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안타레스와 시그너스를 개발해 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태풍 없는 9월 8일 ‘평화로운 지구’ 포착

    태풍 없는 9월 8일 ‘평화로운 지구’ 포착

    각 대륙을 강타하는 태풍도 허리케인도 없는 평화로운 지구의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최신형 지구관측위성 수오미 NPP(Suomi NPP)에 탑재된 VIIRS(Visible Infrared Imaging Radiometer Suite)로 촬영된 이 사진은 지난 8일 지구의 모습을 담고있다. 총 14장을 합쳐 만들어낸 이 사진은 특히 좀처럼 보기힘든 지구의 모습을 담고있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어디에서도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태풍, 허리케인, 국지성 폭풍의 모습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나사 측은 “사진을 자세히 보면 태평양 동쪽 멕시코 바자반도 인근에서 열대성 폭풍 로레나가 소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면서 “대서양 동쪽 서아프리카의 카보 베르데 제도 인근에서는 열대성 저기압이 서서히 모이는 것이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날 허리케인 움바르토가 형성되면서 지구의 평화는 끝났다” 면서 “각 대양에 태풍 하나 없는 상황은 극히 드물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악마의 변호사’ 佛 자크 베르주 별세

    ‘악마의 변호사’ 佛 자크 베르주 별세

    주로 악명높은 범인들 편에 서서 변호를 해 ‘악마의 변호사’로 불렸던 자크 베르주가 1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88세. 프랑스 출신인 베르주는 반(反)식민주의·공산주의자로 1950년대부터 혐의를 뒤집기 힘든 사건들의 피고인들을 자청해 이들을 대변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알제리 독립전쟁 당시 대(對) 프랑스 테러를 주도한 민족해방전선 조직원들을 변호하면서 이 가운데 알제리 카페에 다수의 폭탄을 투하한 혐의로 1957년 사형을 선고받은 쟈밀라 부히레드와 결혼하기도 했다. 베르주는 이밖에도 독일 나치의 비밀경찰인 게슈타포 고위인사 클라우스 바르비와 프랑스의 ‘뱀’으로 불린 연쇄 살인범 샤를르 소브라즈, ‘자칼’이라고 알려진 국제 테러범 카를로스 등의 사건을 맡았다. 1970년대 캄보디아 대학살을 일으킨 크메르루즈 정권의 지도자 폴 포트와도 돈독한 관계였고, 또 다른 크메르루즈 전범인 키우 삼판의 변호를 맡았다. 이러한 이력 때문인지 베르주는 2003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체포된 뒤 재판 변호인단 선정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기도 했다. 2008년 타리크 아지즈 당시 이라크 외무장관이 베르주를 비롯한 레바논계 프랑스 이탈리아 국적의 변호사 4명과 함께 변호팀을 꾸렸다. 그러나 후세인의 가족은 베르주를 최종 변호인단에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베르주는 프랑스 외교관이었던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국에서 태어나 인도양의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에서 자랐다. 2차대전이 터진 17살에 샤를 드골의 레지스탕스 프랑스 자유군에 뛰어들었고 1945년에 공산당에 가입했다. 그는 아버지가 베트남 국적의 어머니와 결혼한 뒤 공직을 잃는 것을 지켜본 뒤 레위니옹섬에서 지내면서 극렬한 반식민주의 성향을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한편 크리스티앙 샤리에르 부르나젤 프랑스 변호사협회장은 이날 “베르주가 몇달 전 쓰러져 체중이 많이 빠지고 잘 걷지 못했다. 얼마 살지 못할 것 같았지만 이렇게 급작스럽게 갈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영화]

    ■해운대(EBS 일요일 밤 11시) 2004년 세계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게 엄청난 사상자를 내며 지구촌에 크나큰 충격을 안겨준 인도네시아 쓰나미. 당시 인도양에 원양어선을 타고 나갔던 해운대 토박이 만식은 예기치 못한 쓰나미에 휩쓸리게 되고, 단 한순간의 실수로 그가 믿고 의지했던 연희 아버지를 잃고 만다. 이 사고 때문에 만식은 연희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만식은 오랫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하고 연희를 위해 멋진 프러포즈를 준비한다. 한편 국제해양연구소의 지질학자 김휘 박사는 대마도와 해운대를 둘러싼 동해의 상황이 5년 전 발생했던 인도네시아 쓰나미와 흡사하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대한민국도 쓰나미에 안전하지 않다고 수차례 강조하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재난방재청은 지질학·통계적으로 쓰나미가 한반도를 덮칠 확률은 없다고 단언한다. . ■알포인트(OBS 토요일 밤 10시 15분) 1972년 베트남 전쟁 막바지에 200명의 부대원 중 혼바우 전투에서 혼자 살아남은 최태인 중위는 악몽에 시달리며 괴로워한다. 그러나 그의 본대 복귀 요청은 철회되고, CID 부대장은 그에게 비밀 수색 명령을 내린다. 2월 2일 밤 10시. 이날도 사단본부 통신부대의 무전기에서는 ‘당나귀 삼공’을 외치는 비명이 들어오고 있다. 6개월 전 작전지역명 ‘로미오 포인트’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18명의 수색대원으로부터 계속적인 구조요청이 오고 있었던 것인데…. 생사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물을 확보하는 것이 이번 작전의 목표다. 3일 뒤 좌표 63도 32분, 53도 27분. 로미오 포인트 입구, 밀림으로 들어가는 9명의 병사 뒤로 가려졌던 낡은 비문이 드러난다. ■독립영화관 가시(KBS1 토요일 밤 1시 5분) 재건축 회사에 근무하는 윤호는 엄마가 재산을 모두 가지고 사라진 뒤로 그런 사실을 잊어버리려는 듯 결혼을 준비하며 악착같이 일에 매달린 채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앞에 엄마한테 빌려준 돈을 되돌려 달라며 서희란 여자가 나타나고 윤호는 그런 상황이 어이없기만 하다. 괴롭히는 서희 때문에 엄마를 찾아가보기도 하지만 엄마 희수는 피하기에 바쁘다. 한편 세경과 결혼을 준비하던 윤호 역시나 경제적인 어려움과 불안함에 세경의 부모님께 신임을 얻지 못하고 결국 세경마저 그의 곁을 떠난다. 그런 윤호에게 남은 건 엄마가 남긴 빚과 자신이 혼자 독립하려고 빌린 사채뿐 윤호의 삶은 그야말로 가시밭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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