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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7건꼴… 딥페이크, 총선 파고들다

    하루 7건꼴… 딥페이크, 총선 파고들다

    #1. 유튜브 채널에서 총선 입후보 예정자 A씨가 자신을 소위 ‘셀프 디스’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적발됐다. 분명 A씨인데, 그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검증 결과 A씨의 목소리를 영상에 입힌 ‘딥보이스’ 저작물이었다. 영상에 자막까지 삽입해 시청자들은 실제 방송뉴스와 분간하기 어려웠다. #2. 한복을 입은 총선 예비후보자 B씨가 새해를 맞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국회를 바꾸겠습니다. ○○○을 국회로 보내 주세요”라고 세배하는 영상도 문제가 됐다. ‘페이스스와프’ 기술로 기존 영상에 B씨 얼굴만 입힌 가짜였다. 음성도 B씨 목소리를 학습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딥보이스’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허위사실비방 AI 딥페이크(가짜 이미지나 영상물) 특별대응 모니터링반’(특별대응반)이 4·10 총선을 50일 앞두고 19일 서울신문에 공개한 딥페이크 적발 사례다. 이곳에서 걸러낸 정치·선거 관련 딥페이크 저작물(1월 29일~2월 15일)만 129건으로 하루 평균 7건꼴이다. 우리나라도 딥페이크의 선거 개입 위협에서 더이상 무풍지대가 아닌 셈이다. 지난 16일 찾은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의 특별대응반 사무실 입구에는 검은 연기 기둥을 내뿜는 ‘딥페이크 펜타곤’(미국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과 실제 펜타곤 사진을 나란히 표출한 대형 모니터가 있었다. 지난해 5월 트위터 유료 계정에서 급속히 유포돼 미국 주식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가짜 이미지다. 눈여겨보면 가짜인 게 확연하지만, 일부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진위 판단보다 주식을 먼저 팔아치우면서 ‘딥페이크의 무서움’을 보여 준 대표 사례가 됐다. 손욱 주무관은 “딥페이크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정교해지고 완벽해진다. 총선이 임박해 딥페이크 기반의 가짜 영상, 음성, 사진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8월부터 미국,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대만 등 해외 선거에서 딥페이크 작업물이 발견되면서 이들의 제작 형태와 유포 경로 등을 닥치는 대로 학습했다. (총선 관련) 딥페이크 저작물의 유포 경로를 빠르게 파악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신속 차단하는 게 임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선거 90일 전부터 딥페이크를 활용한 선거 운동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으로 공직선거법을 개정했다. 이에 선관위도 지난해 8월부터 AI 전문 감별반 개설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달 11일엔 400여명 규모의 ‘허위사실 사이버범죄 특별대응팀’ 산하에 특별대응반(59명)을 구성했다. 사무실에서는 데이터분석 전문가 등 AI 전담 요원 5명을 포함해 17명이 모니터링에 한창이었다.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선거와 관련된 특정 단어, 정치 논쟁 이슈를 입력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영상, 음성, 사진을 선별한다. 요원 1명이 하루에 약 300건을 검토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적발한 129건의 딥페이크 저작물은 대부분 개인이 제작한 것으로 지지 후보의 이미지를 활용해 반대 진영 후보를 언급하는 수준이었고, 이에 선거 운동의 목적이 있는 게시물에만 단순 삭제 조처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선관위는 악의적이거나 조직적으로 제작됐다고 판단되면 향후 고발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공직선거법을 어기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 지방선거 때 소위 ‘AI 윤석열’을 이용해 특정 남해군수 후보를 지지하는 영상이 유포된 게 대표적인 딥페이크 악용 사례로 꼽힌다. 특히 선관위는 개인이 제작한 딥페이크 저작물이라도 유권자의 일상을 교묘히 파고드는 식이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딥페이크 작업물 대부분은 아직 영상이나 사진이 어색하고 내용을 조금만 보면 (가짜임을) 알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적발된 영상들은 소름 끼치도록 정교하게 진화했다”고 했다. 딥페이크의 발전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감별 프로그램이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다. 현재 딥페이크 적발 프로그램은 기존에 학습되지 않은 딥페이크 작업물의 경우 감별하기 어렵다. 또 악의적인 딥페이크 저작물을 찾아내도 해외 인터넷주소(IP) 등으로 유포되면 제작자를 찾아내 처벌하기 쉽지않다. 특히 저작물이 워낙 빠르게 확산되고 소비되다 보니 가짜뉴스의 확산 자체를 막는 게 더욱 힘들다. 선관위는 ‘신속한 확산 저지’를 목표로 3단계 접근법을 구축했다. 1단계는 자체 제작한 ‘AI 지능형 사이버 선거범죄 대응 시스템’으로 위법성이 의심되는 정치 관련 게시물을 자동 수집해 검토한다. 이후 범용 프로그램으로 실제 딥페이크 저작물인지 확인하고, 가짜일 확률이 높을 경우 삭제 요청을 한다. 아주 정교한 딥페이크 저작물은 생성형 AI 전문가인 전문 위원 3명에게 자문하는데, 지금까지 이런 사례는 없었다. 외국은 딥페이크를 활용한 선거 왜곡 시도가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미국 뉴햄프셔 유권자들에게 걸려 온 28초가량의 전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낸 ‘로보콜’(녹음된 음성이 재생되는 자동전화)은 실제와 똑같았다. 가짜 바이든은 “여러분의 투표는 이번 화요일이 아니라 11월에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고 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튀르키예의 지난 5월 대선도 딥페이크 저작물이 흔들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터키 분리주의 단체인 쿠르디스탄노동자당(PKK)이 상대 후보인 케말 클루츠다로을루를 지지하는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뿌려 지지자의 반감을 자극했다. AI로 조작한 영상이었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겼다. 지난해 9월 슬로바키아에서도 선거를 며칠 앞두고 친미 성향의 야당 대표가 맥주가격 인상과 선거 조작 계획을 논의한 것처럼 꾸민 딥페이크 음성이 확산했다. 이 음성 역시 가짜로 판명됐지만 야당 패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영국에서는 소셜미디어(SNS) 틱톡에서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이 정전협정일 행사의 중요성을 부인하는 가짜 음성이 유포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음성은 문법적 오류가 많았지만 칸 시장의 억양을 정확히 재현해 얼핏 듣기에 진위를 가리기 어려웠다고 한다. ■ 딥페이크(Deepfake)란 딥페이크(Deepfake)란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를 의미하는 단어인 페이크(Fake)의 합성어다. 딥러닝을 이용해 원본 이미지나 동영상 위에 원본과는 관련 없는 이미지를 결합해 진위를 구별하기 어렵게 만든 가짜 이미지나 영상물을 뜻한다. 딥페이크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은 2017년 말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회원이 기존 영상에 유명인의 얼굴을 입혀 가짜 포르노 영상을 게재한 데서 유래됐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한 딥페이크 콘텐츠는 최근 딥페이스랩(DeepFaceLab), 페이스스와프(Faceswap) 같은 오픈 소스 형태의 영상 합성 제작 프로그램이 배포되면서 더욱 성행하고 있다.
  • ‘상습 음주운전에 바꿔치기’로 집행유예…가수 이루, 다시 법정에

    ‘상습 음주운전에 바꿔치기’로 집행유예…가수 이루, 다시 법정에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가수 겸 배우 이루(본명 조성현)가 오는 3월 항소심 법정에 다시 선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제2-2형사부(부장 이현우)는 범인도피 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속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루의 항소심 첫 재판 기일을 오는 3월 7일로 정했다. 이루는 지난 2022년 9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후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동승자였던 여성 프로골퍼 A씨와 말을 맞추고 A씨가 운전한 것처럼 꾸민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루는 같은 해 12월에는 함께 술을 마신 지인 B씨에게 열쇠를 건네주며 음주운전을 하게 하고, 자신은 다른 지인 C씨의 차를 타고 강변북로에서 시속 180㎞ 이상으로 차를 몰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검찰은 “이루가 초범이지만 단기간 반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고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 징역 1년과 벌금 1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루의 변호인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이루가 인도네시아 한류 주역으로 공로가 있고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달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부탁했다. 재판부는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10만원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1심 결과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 [경제의 창]‘닮은 꼴’ 대만과 엇갈린 韓증시…주주친화 배당·법이 승패 갈랐다

    [경제의 창]‘닮은 꼴’ 대만과 엇갈린 韓증시…주주친화 배당·법이 승패 갈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한국과 비교 대상이 되는 나라가 대만이다. 지리적으로도 동아시아에 위치한 두 나라는 비슷한 점이 많다.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경쟁하듯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나란히 3만 달러 초반에 걸려있다. 반도체 등 국가경제에서 특정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약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처럼, TSMC는 대만 자취안지수에서 약 24%를 차지한다. 심지어 두 나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닮았다. 잊을 만하면 머리 위로 미사일을 쏴대며 전쟁을 외치는 이웃(중국과 북한)과 공존해야 한다는 점도 신기하리만큼 닮았다. 그런 대만 증시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지난 15일 대만 자취안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3% 오른 1만 8644.57로 거래를 마감해 2022년 1월 기록했던 종전 사상 최고치(1만 8526.35)를 2년여 만에 넘어섰다. 생각해보면 그리 놀랄 일만도 아니다. 대만 전체 상장사의 시가 총액은 이미 2022년 한국을 넘어섰다. 향후 대만 증시 전망도 밝다. 글로벌 투자 지표로 활용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에서 대만은 15.89로 신흥시장 24곳 가운데 3위다. 해당 지표는 향후 12개월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기업들의 주식 가치가 시장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럼 우리는 어떨까. 역사상 최고점은커녕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중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다. MSCI 선행 PER도 10.20으로 대만은 물론 인도네시아·필리핀·페루 등 경제 규모가 더 작은 개발도상국에도 밀린 13위에 그쳤다. 정치와 경제를 넘어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닮은 우리나라와 대만의 증시 흐름을 갈라놓은 건 무엇이었을까. 서울신문은 19일 대만 현지 전문가와 글로벌 투자자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원인을 분석했다.외국인 투자 결정짓는 배당…한국 1.4배 늘릴 때 대만은 2.6배 “외국 투자자가 투자처를 고르는 주요인은 결국 ‘총수익’입니다. 즉 다 합쳐 얼마를 버느냐는 것인데 여기엔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은 물론 배당이익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글로벌 경제 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 위베르 드 바로체스 수석연구원의 평가는 간단명료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외국인 투자자 눈에는 한국은 대만에 비해 자본이익도 배당도 떨어져 돈을 벌지 못하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우선 지난 10년간 평균 주가 상승률에서 한국은 대만에 한참 뒤처졌다. JP모건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4∼2023년) 한국 증시의 연평균 수익률은 3.6%로 대만(12.3%)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12.0%), 유럽(4.7%)은 물론 중국(4.5%·상위 300대 기업으로 구성된 CSI300 기준)에도 밀렸다. 배당 역시 한국은 ‘짠물’ 수준이다. 지난 2022년 우리나라 코스피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 비율)이 2.2%에 그쳤을 때도 대만은 세계 최고 수준에 가까운 5%의 배당수익률을 주주들에게 안겼다. 심지어 배당을 늘리는 속도도 더디다. S&P글로벌에 따르면 대만은 최근 4년(2018~2022년) 동안 총배당금을 2.6배 늘렸지만 우리나라는 1.4배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중국(2.4배)과 인도(1.8배)보다도 상승 폭이 떨어졌다. ‘해외 자본 유치’를 전면에 내세운 대만 정부는 기업들에게 배당을 대폭 늘리도록 하고있다. 모하마드 하산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 이사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낮은 배당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우려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심지어 한국기업들은 배당 자체를 하지 않는 기업이 많다. 배당금을 지급하더라도 변동성이 크거나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 배당을 정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상장사들이 배당에 상대적으로 인색한 이면에는 지배주주 오너가 위주의 거버넌스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적은 지분만으로 기업을 장악한 오너가들이 본인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적다는 이유로 주주들에게 배당 늘리는 걸 가로막고, 대신 사내에 현금만 차곡차곡 쌓아놓는 경우가 많다. 이동섭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사무국장은 “우리나라에서는 배당금 지급이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에게 정당한 이익을 분배하는 과정이 아니라, 오너가의 재산을 빼앗는 것처럼 잘못 여겨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다시 꼬리를 물고 외국인들의 한국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산 이사는 “한국 대기업을 지배하는 오너가로 인해 정작 일반주주들은 (배당 등의 이익 배분에 있어) 우선순위에서 밀린다는 우려가 있다”고 털어놨다.금융위기 겪은 대만의 절치부심…‘주주 보호’ 제도 개혁 드라이브 “언제부턴가 국제사회서 대만은 ‘아시아의 용’ 아닌 ‘종이 호랑이’로 불린다.” ‘종이호랑이’는 2000년대 중반까지 대만 현지 매체에서 자주 인용되던 자조 섞인 문구다. 종이호랑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꺼내 든 것은 1990년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기사였다. 다만 대만은 국제 사회의 비아냥을 흘려듣지 않았다. 이후 정부와 학계는 머리를 맞대고 자국 기업 발전과 증시의 발목을 잡는 근본적인 원인 찾기에 나섰고, ‘부적절한 기업 거버넌스’를 지목했다. 20년 전 대만은 한국처럼 기업의 족벌 경영, 불투명한 재무 구조, 과도한 순환 출자 등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에 2003년 이후 대만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일반주주 보호를 목표로 대대적인 제도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대표적인 것이 대만의 ‘투자자보호법’과 ‘증권 및 선물 투자자 보호센터’(SFIPC)다. SFIPC는 특정 기업이 회사법이나 증권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20명 이상 일반주주를 대신해 해당 이사회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한다. 금융사고가 터지면 투자자를 모아 중재자 역할은 물론 집단 보상을 요구하며 민사소송도 내준다. 센터가 설립된 이후 20년간 개미 투자자 18만명에게 총 75억 대만달러(3188억원)에 달하는 피해 보상지원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SFIPC는 주주이익에 반하는 기업들의 행위도 막는다. 대표적인 것이 무분별한 ‘쪼개기 상장’(물적분할 후 동시상장) 등이다. 린지엔중 대만 국립양명교통대 과학기술법률대학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에서도 한국처럼 쪼개기 상장과 비슷한 사례가 이따금 발생한다”면서 “다만 이런 일이 생기면 SFIPC가 개인 주주를 대신해 민사 소송에 즉각 나서는 등 기업 이사회에 압력을 가한다. 덕분에 쪼개기 상장과 같은 주주 이익 침해 사례가 어느 정도 억제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대만은 2007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1998년 사외이사제를 본격 도입한 한국보다 9년 늦게 시작했지만, ‘회사를 견제하고 감시한다’는 사외이사제의 본래 취지는 우리나라보다 단단하다. 대만 회사법 193조에는 “이사회 결의가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우 참여한 (사외)이사는 회사에 대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 “다만 반대 의견이 기록되거나 서면으로 표현된 이사는 책임이 면제된다”는 규정을 뒀다. 린 교수는 “대만의 규제 기관은 소액주주 이익을 먼저 고려하는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기 위해 압력을 가해왔다. 현재 대만 대부분 기업의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비중은 3분의 1에서 최대 2분의 1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최근 인수합병법 12조를 바꿔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공정 가격’에 매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하고 소액주주 주식 가격도 대주주와 동일한 가격에 평가하고 있다. 인수 합병과정에서 통상 ‘프리미엄’이 붙는 대주주 주식보다 일반주주 주식을 값싸게 평가해 차별하는 우리나라와 대조되는 대목이다. 국내선 주주 보호 법안 폐기 수순…“韓 주식시장 제도, 이제 중국에도 뒤처져” 우리나라에서 개미들을 위한 제도 개선은 여전히 먼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안을 2022년 발의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가 아닌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로 개정했다는 점이다. 이사회가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개미들이 소송을 제기할 근거를 마련했지만, 법안은 제대로 논의조차 거치지 않고 사실상 폐기됐다. 이용우 의원실 관계자는 “재계의 거센 반대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로 넘겨진 뒤 단 한 차례도 논의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사이 사회주의를 지향한다는 중국도 지난해 회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은 오는 7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일반주주를 보호하고 기업 거버넌스를 개선한다는 취지에서 중국은 기존 회사법에서 228개 조항을 추가하고 수정했다. 개정안에는 우리나라가 입법에 실패한 ‘주주 이익’ 보호 내용도 구체적으로 담겼다. 실제 제192조에는 “회사 지배주주가 이사들에 ‘회사 또는 주주’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행위를 지시한 경우 이사와 연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적혀 있다. 이상훈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이사회의 주주보호 의무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물적분할 상장처럼 회사에만 손해가 없으면 개별 주주는 피해를 보더라도 소송을 통해 구제받기 어렵다”며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우리나라 주식시장 제도는 지배주주와 이사 등의 직접 책임을 규정한 중국보다도 후진적으로 남게 된다”고 우려했다.
  • 선거가 사람 잡네… 개표하다 23명 죽은 인도네시아

    선거가 사람 잡네… 개표하다 23명 죽은 인도네시아

    2억 500만명에 달하는 유권자를 관리하며 ‘세계 최대 1일 선거’를 치른 인도네시아에서 20명이 넘는 투표관리원이 과로로 사망했다. 19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KPU)는 지난 14일 선거를 전후로 투표관리원 23명이 과로 등으로 사망했고 2800여명이 건강 이상 증세를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자바주 타시크말라야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관리원 아르만 라만시아(38)가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귀가했다. 그는 집에서 쉬다가 저녁 무렵 개표를 위해 다시 투표소를 찾았지만 개표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지역 보건소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 자카르타 북부 코자의 투표소 관리원인 이요스 루슬리(50)도 개표 중 동료에게 몸이 좋지 않다고 말한 뒤 집으로 돌아갔지만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의 사망원인은 과로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억 500만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 없이 단 하루 6시간 안에 대선과 총선, 지방의회 선거 등을 치른다. ‘세계 최대 1일 선거’로 불리는 이유다.원활한 선거 진행을 위해 전국에 82만여개 투표소가 운영되고 투표관리원만 57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런 초대형 선거를 하루에 진행하려다 보니 투표관리원들은 투표소 준비와 투표 관리, 개표, 검표 작업 등을 위해 선거 전후로 며칠 밤을 새우게 된다. 이드함 콜리크 선관위원장은 “투표관리원들이 투표 전후로 오랜 시간 쉬지 않고 작업하다 보니 피로가 누적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선거 때 투표관리원과 경찰 등 894명이 사망하고 5175명이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사망한 투표관리원이 대부분 50~70대였으며 당뇨병과 고혈압 등 건강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는 투표관리원 연령을 55세 이하로 제한하고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포함한 건강검진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사망자가 나온 데다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선관위는 유가족에게 보상금으로 3600만루피아(약 308만원), 장례 비용으로 1000만루피아(약 86만원)를 지급할 계획이다.
  • 한국축구 일으켜 세울, 믿음의 ‘호랑이 심장’ 감독 급구!

    한국축구 일으켜 세울, 믿음의 ‘호랑이 심장’ 감독 급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축구에 큰 상처만 남긴 채 취임 1년도 안 돼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한국 축구를 치유하고 복원할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클린스만의 경질을 확정하며 곧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을 뽑는 등 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18일 축구계에 따르면 현재로선 임시 감독 체제를 거쳐 정식 감독을 선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와 본선까지 정주행할 사령탑을 뽑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 종료 뒤 클린스만 선임까지 약 3개월이 소요됐다. 이번 2차 예선에서 C조 1위(2승)를 달리는 한국은 3월 21일과 26일 태국과의 2연전, 6월 6일 싱가포르 원정, 같은 달 11일 중국과의 홈 경기까지 4경기를 남겼다. 3차 예선은 오는 9월 시작해 내년 6월까지 펼쳐진다. 한국 축구는 임시 체제를 여러 번 경험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때는 조광래 감독이 3차 예선 1경기를 남기고 경질된 뒤 최종 예선은 최강희 감독이 마무리하고 본선은 홍명보 감독이 맡았다. 브라질월드컵이 끝나고 홍 감독이 사퇴하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전까지는 신태용 당시 대표팀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아 2차례 평가전을 소화하기도 했다. 2006 독일월드컵 때는 움베르투 쿠엘류 감독이 2차 예선 초반 사실상 경질되자 당시 수석코치였던 박성화 감독의 2개월 대행 체제를 거쳐 조 본프레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그 역시 1년 2개월 만에 퇴출당한 뒤 본선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치렀다. 임시 감독 후보군으로 최용수(전 강원FC), 박항서(전 베트남 대표팀), 신태용(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홍명보(울산 HD), 김기동(FC서울), 황선홍(올림픽대표팀), 김학범(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이 세평에 오르내린다. 최 감독은 K리그에서 성과도 거뒀고, 현재 야인 신분이다. 박 감독 또한 1년 넘게 휴식기를 갖고 있다. 신 감독은 오는 6월 계약 종료 예정이다. 2024시즌 개막을 앞둔 K리그 현직 감독들과 4월 파리올림픽 예선을 준비 중인 황 감독은 여의찮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축구단 운영 규정’을 보면 국내 감독이나 코치가 각급 대표팀 지도자로 선임될 경우 소속팀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응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협의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 체제 이후 정식 지휘봉도 국내 감독이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자중지란을 드러낸 대표팀을 다시 한 팀으로 만들 수 있는 선수단 장악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임 뒤 선수들을 파악해야 하는 외국 감독보다는 그 면면을 잘 알고 있는 국내 감독에게 시선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클린스만에게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는 협회의 재정적 부담까지 고려하면 더욱 국내 감독에 무게가 쏠린다. 클린스만과 계약에는 경질시 잔여 연봉 지급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이 2년 이상 남았기 때문에 클린스만과 그 코치진에 최소 70억원, 최대 100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클린스만 경질을 발표하며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게 다음 감독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면서 위약금과 관련해서는 “금전적 문제가 생긴다면 (회장으로서) 재정적 기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공룡의 후예?’ 수각류 공룡을 닮은 이빨은 지닌 이 도마뱀 [고든 정의 TECH+]

    ‘공룡의 후예?’ 수각류 공룡을 닮은 이빨은 지닌 이 도마뱀 [고든 정의 TECH+]

    인도네시아의 일부 섬에 살고 있는 코모도 왕도마뱀은 외형 때문에 종종 ‘공룡의 후예’로 불린다. 수컷을 기준으로 몸무게가 70~91kg에 달하고, 몸길이도 3m에 가까워 사람을 공격할 수도 있다. 무는 힘은 강하지 않다고 알려졌지만, 한 번 물리면 독과 함께 치명적인 세균에 감염돼 며칠 안에 사냥감을 죽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포식자다. 과거 공룡을 큰 도마뱀으로 생각하던 시절 코모도 왕도마뱀은 공룡과 가장 비슷하게 생긴 파충류로 여겨지기도 했다. 물론 현재는 공룡이 새와 더 가깝다는 사실이 밝혀지긴 했으나 코모도 왕도마뱀은 중생대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원시적 외형으로 여전히 사람들에게 신비감을 주고 있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 메트로 동물원의 과학자들은 동물원에서 사육하고 있는 수컷 코모도 왕도마뱀인 ‘킬랏’(Kilat)의 이빨을 연구하던 도중 예상하지 못했던 사실을 발견했다. 칼날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분석한 결과 전혀 가까운 관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코모도 왕도마뱀의 이빨이 수각류 공룡(이족 보행을 하는 공룡)의 이빨과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둔해 보이는 외형과 달리 코모도 왕도마뱀의 이빨은 약간 한쪽으로 휘어진 칼처럼 생겼으며, 칼날에는 예리한 톱날이 촘촘하게 돋아 있다. 이 톱니는 단단한 상아질로 코팅되어 있어 두꺼운 살과 질긴 가죽도 쉽게 자를 수 있다. 따라서 코모도 왕도마뱀에 물리면 설령 운 좋게 치명상을 피한 동물이라도 이빨이 몸속 깊이 파고들면서 세균과 독이 퍼지게 된다. 결국 불운한 사냥감은 며칠 안에 죽게 된다. 수각류 육식 공룡이 독을 지녔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일단 물리면 이빨 형태가 유사한 점으로 미뤄볼 때 코모도 왕도마뱀처럼 치명적인 상처가 났을 것이다. 몸속 깊이 파고들 수 있는 칼날 같은 이빨에 크게 물린 초식 공룡은 즉사하지 않더라도 과다 출혈과 감염으로 죽게 될 가능성이 높다. 코모도 왕도마뱀처럼 이렇게 죽은 시체를 처리하는 것도 또 다른 사냥 방법이었을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또 다른 사실은 코모도 왕도마뱀의 이빨 교체 주기가 아주 짧다는 것이다. 형태의 유사성과 달리 이빨의 수명은 수각류 육식 공룡이 더 우수했다. 코모도 왕도마뱀의 이빨은 쉽게 빠지고 금방 새 이빨이 나는 데, 교체 주기가 40일에 불과할 때도 있다. 상당히 공들인 이빨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교체 주기가 짧은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반면 수각류 공룡은 이보다 교체 주기가 더 길어 3개월에서 1년 정도 걸렸던 것으로 보고 있다. 수각류 공룡과 코모도 왕도마뱀의 톱날 이빨은 서로 연관이 없는 생물이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형태로 진화하는 수렴진화의 사례로 볼 수 있다. 정작 수각류 육식 공룡의 후예인 새는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렸지만, 섬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진화한 코모도 왕도마뱀은 육식 공룡처럼 큰 먹이도 쓰러뜨릴 수 있는 날카로운 이빨을 진화시킨 것이다. 역사의 아이러니이지만,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를 차지한 동물은 비슷한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생각된다. 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구글, 제미나이 ‘1.5 프로’ 공개…“방대한 정보의 복잡한 추론까지 가능”

    구글, 제미나이 ‘1.5 프로’ 공개…“방대한 정보의 복잡한 추론까지 가능”

    구글이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의 상위 버전인 제미나이 1.5 프로를 1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제미나이는 학습 규모에 따라 울트라·프로·나노로 나뉘는데, 이날 공개한 ‘제미나이 1.5 프로’는 구글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 1.0 울트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을 생성하는 중형 멀티모달 모델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1.5 프로는 기존 1.0 프로보다 동시에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향상돼 긴 문맥을 이해하는 역량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AI 모델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을 ‘콘텍스트 윈도(context window)’라고 하는데, 이는 단어·이미지·영상·오디오·코드 등의 의미를 가진 ‘토큰(token)’이라는 단위로 구성된다.제미나이 1.5 프로는 최대 100만개의 토큰 처리 능력을 갖췄다.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는 데이터의 크기가 늘었다는 의미다. 약 1시간 분량의 동영상, 11시간 분량의 음성, 3만 줄의 코드, 70만개 이상의 텍스트에 해당하는 방대한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아폴로 11호 달 탐사 임무 관련 문서를 주면 문서 전체 내용과 이미지, 세부 정보를 추론한다. 미국 배우 버스터 키튼의 무성영화를 보여주면 영화 구성과 사건 등을 분석하고 놓치기 쉬운 세부 내용까지도 파악한다. 문맥 기반 학습 능력도 뛰어나 소멸 위기 언어인 칼라망(Kalamang)어의 문법서를 학습하면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영어-칼라망어 번역을 수행한다. 칼라망어는 인도네시아 서뉴기니 섬의 일부 부족 언어로, 이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200명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제미나이 1.5 프로는 구글 AI스튜디오와 버텍스AI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컨텍스트 윈도우는 12만 8000개로 100만개를 사용하려면 추가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
  • 3시간여 사투 끝에… 해경, 해상 침수 화물선 승선원 11명 모두 구조

    3시간여 사투 끝에… 해경, 해상 침수 화물선 승선원 11명 모두 구조

    제주 서귀포 남서쪽 61㎞ 인근에서 화물선이 침몰했으나 해경에 의해 승선원 11명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9시 55분쯤 서귀포항 남서쪽 61㎞ 인근에서 1959t 화물선 A호가 침수중이니 구조를 요청한다는 신고를 받아 헬기, 경비함정 등을 현장으로 급파해 전원 구조했다고 16일 밝혔다. 해경측에 따르면 오후 11시 49분쯤 최초 헬기가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A호는 좌현으로 25도 가량 기울어져 있었다. 해경은 선장 등 한국인 2명, 미얀마 국적 선원 6명,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3명 등 승선원 11명에게 안전지대로 대피해 탈출 시 흩어지지 않도록 밧줄을 이용해 서로 고정을 당부했다. 오후 11시 52분쯤에는 경비함정이 도착해 단정을 이용하여 침수선박에 접근했다. 당시 사고해역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파도가 5m가 넘는 악천후로 인해 인명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단정이 사고 선박의 우측으로 접근해 3시간여 사투 끝인 16일 오전 1시 29분쯤 전원 구조에 성공했다. 사고 화물선은 철판을 싣고 15일 오전 3시 2분쯤 전남 광양항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향하던 중 원인을 알 수없는 침수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장관, 해양수산부장관 및 해양경찰청장에게 “해군, 어선 등 민관군 협력 체계를 가동하고 해군과 해경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라”며 “기울어져 가는 배에 있는 사람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해경 관계자는 “구조된 선원 11명은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며 “선원들을 경비함정으로 화순항으로 이송해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고 선박은 현재 경비함정이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하고 있으며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서는 선사측과 논의 중에 있다.
  • “대만이 중국인 2명 살해”…중국 발칵 뒤집은 주장, 사실일까?

    “대만이 중국인 2명 살해”…중국 발칵 뒤집은 주장, 사실일까?

    중국이 대만 해역에서 중국인 어민 2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대만을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푸젠성(省)의 어선 한 척이 진먼 해역에서 어업 활동을 하다 대만 당국으로부터 퇴거 조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배에 타고 있던 중국 어민 4명이 모두 바다에 빠졌고, 이중 2명이 사망했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주장이다. 중국에서 대만을 담당하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측은 “춘제(중국의 설) 기간 동안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의 감정을 심각하게 해친 악성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대만을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그동안 대만이 중국 어선들에게 억압적인 태도를 보였고, 결국 중국 어민 사망 사태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반면 대만 어민들에게 호의를 보여왔다”면서 “특히 연해 여러 지역에 대만 어민 응접 시설을 만들어 대만 어선·어민에게 대피·보급·긴급구조 등 도움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또 “반면 대만을 보면 한동안 민진당 당국이 각종 핑계로 대륙 어선을 조사·나포했고, 난폭하고 위험한 방식으로 대륙 어민을 대했다”면서 대만의 강한 반중(反中) 정책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어선이 불법 진입, 퇴거는 정당한 조치였다” 중국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대만도 강한 어조로 반발했다. 대만 당국은 중국의 어선이 대만 진먼섬의 해안 조업한계선에서 약 1해리(약 1.852km) 이내로 불법 진입했으며, 퇴거 조치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대만 해안경비대 역시 “중국 어선이 발견됐을 당시 신분 확인을 요청했으나, 어선이 속도를 내며 도주하다가 전복된 것”이라며 “물에 빠진 중국 어민 4명을 곧장 구조했지만 2명은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사망 경위를 밝혔다. 중국, 친미·독립 성향 새 대만 행정부 견제 시작? 대만 당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대만 해안경비대가 퇴거시킨 중국 어선은 약 650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당국의 강력한 항의가 코앞으로 다가온 새로운 대만 총리와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지난 1월 치러진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라이벌들을 꺾고 당선된 라이칭더 차기 총통은 친미·독립 성향의 민진당 소속이다. 라이 신임 총통이 당선된 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직접 대만 통일을 강조하는 동시에 대만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조치에 나섰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국가와 상하이협력기구(SCO), 아랍연맹 등 국제조직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한 뒤 이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대만과 단교를 선언한 국가가 늘면서 현재 대만 수교국은 과테말라와 파라과이 등 12개국에 불과한 상황이다. 비록 라이칭더가 총통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총통 선거와 함께 실시된 입법위원(국회위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것도 새 행정부의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한편 라이칭더 신임 총리는 오는 5월 20일 공식 취임한다.
  • “경기력 끔찍”…아시안컵 ‘최악의 11’에 태극전사만 ‘3명’

    “경기력 끔찍”…아시안컵 ‘최악의 11’에 태극전사만 ‘3명’

    일본 매체가 선정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최악의 11’에 우리나라 선수가 3명이 포함됐다. 14일(한국시간)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준 아시안컵을 끝마친 ‘최악의 11’을 선정했다”며 그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조규성(미트윌란)과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박용우(알 아인) 등 한국 대표팀 선수 3명이 포함됐다. 매체는 박용우에 대해 “대회에서 위험한 플레이가 여러 번 나왔다”며 “바레인전에서는 킥오프 직후 레드카드를 받을 수 있는 장면이 나왔고,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은 자책골을 넣었다. 경기력도 끔찍했다”고 평가했다. 또 “요르단과 준결승에서도 백패스를 상대에 헌납했다. 이게 결승점이 됐고 한국 탈락의 원흉이 됐다. 한 골도 넣지 못한 공격진 책임도 있지만 가장 큰 범인은 박용우”라고 지적했다. 황인범에 대해서는 “조별리그 3차전(말레이시아전)에는 뒤에서 다가오는 선수를 확인하지 못해 공을 뺏겨 실점 원인이 됐다. 호주와의 8강전에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며 “요르단과 4강전에서는 부주의한 실수로 2실점에 얽혔다”고 평가했다. 조규성은 골 결정력을 지적받았다. 실제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조규성은 빅찬스미스(결정적 기회 놓침) 5개로 이번 대회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체는 “골 결정력이 너무 나빴다. 6경기 중 10개의 슛을 했지만 유효 슛은 2개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다. ‘최악의 11’에 일본 선수는 4명이 포함됐다.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신트 트라위던)을 비롯해 수비수 스가와라 유키나리(AZ 알크마르), 이타쿠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 등이다. 이밖에 중국의 우레이(상하이 하이강), 인도네시아 조르디 아마트(조호르 다룰 탁짐), 사우디아리비아 살렘 알 도사리(알 힐랄), 호주의 미첼 듀크(파지아노 오카야마) 등이 최악의 선수로 꼽혔다.日매체 “공중분해 한국 축구, 전대미문 최악의 위기” 우려 그런가하면 일본 매체 ‘론스포’는 15일 “한국 축구가 최악의 격진에 시달리고 있다”며 내분이 일어난 한국 축구대표팀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앞서 영국 매체 ‘더 선’은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시간에 발생한 사건을 보도했다. 밥을 일찍 먹은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하려고 자리를 뜨자, 저녁 식사 자리를 팀 단합 시간으로 여긴 주장 손흥민이 불편히 여기고 쓴소리를 하면서 사건이 일어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 전날 손흥민은 동료들과 말다툼 끝에 손가락이 탈구됐다”라고 보도했다. ‘론스포’는 이 일련의 과정들을 소개한 뒤 “영국 매체에서 전해진 소식을 발단으로, 한국 축구는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면서 “전대미문의 위기”라고 했다. 또 다른 매체 ‘풋볼존’도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니 팀은 대회 중에 이미 공중분해 돼 있었다. 한국 축구는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 ‘유권자 2억명’ 인니 대선… 조코위 후광 국방장관 승리 선언

    ‘유권자 2억명’ 인니 대선… 조코위 후광 국방장관 승리 선언

    인도와 미국에 이어 인구 기준 ‘세계 3위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14일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을 뽑는 선거가 치러졌다. 전체 인구 2억 8000여만명 중 군인과 경찰을 제외한 17세 이상 2억 500만명이 유권자다. 이렇게 많은 수가 단 하루 동안 투표에 참여하면서 ‘세계 최대 1일 선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집권당이 아닌 야당 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72)를 지지했고 프라보워는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 선거 기간 내내 논란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오후 1시까지 전국 82만여개 투표소에서 선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차기 대통령과 부통령, 상·하원 의원, 지방의회 의원 등 2만명이 넘는 선출직을 뽑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후 7시 33분 기준 현지 여론조사 기관 4곳의 표본 개표가 78~93% 진행된 결과를 인용해 현직 국방장관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가 약 58%가 넘는 득표율을 확보해 결선투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2위 아니스 베스웨단(54) 전 자카르타 주지사는 약 25%, 간자르 프라노워 전 중부자바 주지사는 약 17%를 기록해 3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기준 약 6% 개표가 진행된 인도네시아 선관위 예비 집계에 따르면 프라보워는 5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프라보워는 비공식 개표 결과를 토대로 승리를 확신하며 “인도네시아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최고의” 사람들로 구성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인도네시아 선거법상 유효표의 과반(50%), 전체 38개주 중 과반인 20개주에서 20% 이상의 표를 얻으면 대통령에 당선된다. 통상 개표 완료까지는 최장 35일이 소요되는 인도네시아는 ‘퀵 카운트’의 선거 예측 결과가 공신력이 높다. 공식적인 선거 결과는 다음달 20일 발표된다. 최종 개표 결과에서 1위 후보가 기준에 미달하면 오는 6월 26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새 대통령은 오는 10월 20일 취임한다. 특수부대 사령관이자 인도네시아 최장기 독재자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90년대 최측근이었던 프라보워는 2014년, 2019년 대선에서 조코위 대통령에게 연이어 밀려 낙선했다. 조코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시작과 함께 야당 대표였던 그를 국방장관에 기용하는 파격을 보이면서 정치적 동반자가 됐다. 프라보워는 이번 세 번째 도전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6)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며 지지층을 결집했다. 헌법상 3연임이 불가능한 조코위 대통령이 프라보워와 자신의 아들 기브란을 내세워 ‘수렴청정’에 나서려 한다는 논란도 따라붙었다. 여기에는 인도네시아 5대 대통령이자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딸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77)와 조코위 대통령의 깊은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여당인 투쟁민주당 내 영향력이 큰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자신과 아들 기브란에 적대적이라고 여긴다. 이 때문에 그는 정적이던 프라보워와 권력 세습을 택했다. 학계나 시민단체, 대학생들은 “조코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민주주의를 망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의원 580명과 상원 의원 152명도 뽑는다. 하원 자카르타 2선거구에 한인 출신 김종성 변호사가 출마해 이민자 출신 첫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 ‘유권자 2억 500만명’ 인니 대선…조코위 후광 입은 국방장관 유력

    ‘유권자 2억 500만명’ 인니 대선…조코위 후광 입은 국방장관 유력

    인도와 미국에 이어 인구 기준 ‘세계 3위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14일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을 뽑는 선거가 전체 인구 2억 8000여만명 중 군인과 경찰을 제외한 17세 이상 유권자 2억 500만명이 단 하루 동안 투표에 참여하면서 ‘세계 최대 1일 선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집권당이 아닌 야당 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72)를 지지한 데다, 프라보워는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서 선거 기간 내내 논란과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오후 1시까지 전국 82만여개 투표소에서 선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차기 대통령과 부통령, 상·하원 의원, 지방의회 의원 등 2만명이 넘는 선출직을 뽑는다. 대선 1차 투표에서 득표율이 50%를 넘고 전국 38개 주 가운데 과반에서 20% 이상 득표하면 대통령에 당선된다.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6월 26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최근 여론조사회사 LSI가 실시한 조사에서 국방장관인 프라보워 후보가 51.9%의 지지율로 경쟁자들을 크게 앞선 상태다. 프라보워는 2014년, 2019년 대선에서 조코위 대통령에게 연이어 밀려 낙선했다. 조코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야당 대표였던 그를 국방장관에 기용하는 파격을 보이면며 정치 동반자가 됐다. 프라보워는 이번 세 번째 도전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후광을 등에 업고 유리한 고지에 섰다.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6)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그러나 헌법상 3연임이 불가능한 조코위 대통령이 프라보워와 자신의 아들 기브란을 내세워 ‘수렴청정’에 나서려 한다는 논란도 따라 붙었다. 여기에는 인도네시아 5대 대통령이자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딸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77)와 조코위 대통령의 깊은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여당인 투쟁민주당 내 영향력이 큰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자신과 아들 기브란에 적대적이라고 여긴다. 이 때문에 그는 정적이던 프라보워와 손잡고 아들을 야당의 부통령 후보로 내세워 권력을 세습하는 방안을 택했다. 학계나 시민단체, 대학생들은 “조코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민주주의를 망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프라보워와 경쟁한 아니스 바스웨단(54) 후보와 간자르 프라노워(55) 후보는 어떻게 해서든 이번 선거에서 과반 득표를 저지해 결선투표까지 끌고 가려는 계산이다. 공식적인 선거 결과는 다음달 20일 발표된다. 새 대통령은 오는 10월 20일 취임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의원 580명과 상원 의원 152명도 뽑는다. 하원 자카르타 2선거구에 한인 출신 김종성 변호사가 출마해 이민자 출신 첫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 파푸아 반군에 납치된 지 1년…뉴질랜드 조종사 풀려날까?

    파푸아 반군에 납치된 지 1년…뉴질랜드 조종사 풀려날까?

    인도네시아 파푸아 반군이 뉴질랜드 조종사를 납치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그의 모습과 목소리가 담긴 새로운 동영상이 공개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서파푸아 민족해방군(TPNPB)에 납치된 뉴질랜드 조종사 필립 메르텐스(38)가 1년 만에 가족에게 직접 메시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영상을 보면 메르텐스의 모습은 1년 전과 비교해 무척이나 수척해져 있다. 전체적으로 과거에 비해 마른 모습이며 이발을 하지 못한듯 머리카락과 수염이 길게 나있다.메르텐스는 “그들이 나를 잘 대해주고 있다.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아내와 아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 모두 너무 그립고 사랑한다. 곧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지난 7일 로이터 통신은 TPNPB 측의 성명을 인용해 “인류애와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메르텐스를 그의 가족에게 돌려보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메르텐스를 인질로 삼고있는 무장단체가 TPNPB의 분파로, 서로의 입장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그의 석방 여부는 현재로서는 오리무중이다.한편 메르텐스는 지난해 2월 7일 인도네시아 항공사 수시 에어의 경비행기를 파푸아주 은두가 지역 파로 산악 공항에 착륙시킨 직후 TPNPB에 납치됐다. 이들이 메르텐스의 석방 조건으로 내건 것은 파푸아의 독립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군경 합동 수색단을 구성, 수색에 나섰고 파푸아 반군을 상대로 대대적인 군사 작전도 진행했으나 메르텐스 구조에 실패했다. 또한 뉴질랜드 정부도 파푸아 지역사회를 통해 반군과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파푸아는 호주 북부 뉴기니섬의 서쪽 지역으로, 동쪽의 독립국 파푸아뉴기니와 달리 인도네시아 영토다. 서뉴기니는 1961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선포했지만, 인도네시아는 군을 동원해 강제 점령했고, 1969년 자국에 편입시켰다. 이후 파푸아에서는 독립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특히 TPNPB는 각종 테러를 일으키며 무장 반군 활동을 하고 있다.
  • 경기 중 ‘번쩍’, 벼락 맞은 축구 선수 사망…“낮은 구름에서 떨어진 번개 탓”

    경기 중 ‘번쩍’, 벼락 맞은 축구 선수 사망…“낮은 구름에서 떨어진 번개 탓”

    축구 선수가 경기 도중 벼락에 맞아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매체인 PRFM 뉴스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셉테인 라하르자(35) 선수는 서부 자바의 한 축구 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축구 경기에 참여했다. 경기가 진행되던 이날 오후 4시 20분 경, 경기장에서 뛰고 있던 해당 선수의 머리 위로 벼락이 내리쳤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선수는 벼락에 맞은 직후 호흡이 였으며, 유니폼은 찢겨져 있었고 몸에도 화상 흔적이 있었다. 벼락을 맞은 선수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심정지로 결국 숨을 거뒀다. 사고 당시를 담은 영상은 평소와 다름 없이 경기장을 누비던 라하르자 선수의 머리 위로 벼락이 내리친 뒤 거대한 불꽃이 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해당 선수의 머리 위로 벼락이 내리치던 순간, 곁에 있던 또 다른 선수도 벼락의 충격으로 주저앉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이후 인도네시아 기상청이 경기 당시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번개가 내리쳤던 구름은 당시 경기장 지면에서 불과 300m 높이에 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매우 낮게 떠 있던 구름에서 벼락이 내리친 탓에 그 충격이 더 컸으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불의의 사고로 숨을 거둔 선수의 소식이 알려지자 동료 선수들의 애도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한편 야외에서 진행되는 축구 경기 특성상, 선수들이 경기 중 벼락에 맞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브라질 파라나주(州)에서 열린 아마추어 축구 대회에서는 경기장에 벼락이 떨어지면서 선수 6명이 동시에 피해를 입었다. 이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 “정떨어진다”…‘한국인’ 이강인 있는데 “해피 중국설”이라는 PSG

    “정떨어진다”…‘한국인’ 이강인 있는데 “해피 중국설”이라는 PSG

    이강인이 뛰고 있는 프랑스 프로축구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음력설’(Lunar New Year) 대신 ‘중국설’(Chinese New Year)로 표기해 비판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럽 명문 구단들이 설을 맞아 음력설이 아닌 중국설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며 “프랑스 리그 PSG, 스페인 리그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리그 AC밀란 등에서 중국설로 표기했다”고 밝혔다. 실제 PSG는 공식 SNS에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폼을 소개하며 “특별한 중국설 프린팅이 담긴 유니폼을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 팬들은 ‘이강인 소속돼 있는데 중국설이라니’, ‘한국 선수 없는 구단도 아니고’, ‘정떨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 교수는 “음력설은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라며 “유럽 명문 구단들이 중국만의 명절인 양 중국설로 표기한 것은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말 유엔이 음력설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고, 올해 초 미국 뉴저지주 상원이 음력설을 기념일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2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 총회 회의에서 음력설을 ‘유동적 휴일’(floating holiday)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바 있다. 서 교수는 또 “2021년 캐나다 총리가 설 당일 중계된 뉴스에서 ‘Happy Lunar new year. 감사합니다’라고 축하 인사를 해 화제가 된 것처럼 세계적인 추세가 음력설 표기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 명문 구단들에 음력설 표기에 대한 정당성을 알리는 항의 메일을 곧 보낼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유럽 명문 구단들도 음력설 표기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바꿔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은 중국은 물론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공식 휴일로 지정한 명절이다. 지난 2004년부터 미국 내 한인 교포 사회와 베트남 사회가 중국설을 음력설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캠페인을 펼치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음력설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 경기장에 ‘우르르 쾅’…선수 1명 번개 맞고 쓰러져 사망

    경기장에 ‘우르르 쾅’…선수 1명 번개 맞고 쓰러져 사망

    축구경기 도중 선수가 번개에 맞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1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의 축구 선수가 친선 경기 중 그라운드에서 번개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선수는 인도네시아 3부리그(리가3) 소속 클럽 페르시카스 수방가에 속한 30세 수비수로 알려졌다. 매체는 “인도네시아 자와 섬의 도시 반둥에 위치한 실리왕기 스타디움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다. 이 경기는 친선경기였다”라며 번개에 맞은 선수는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신체 손상이 심각해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매체는 같은 날 “경기장에서 선수가 번개에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에는 미국 프로 MMA 파이터 제시 헨리가 본업인 소방관으로 근무하던 중 번개로 인한 폭발로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축구경기 중 선수가 번개에 맞아 숨지는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브라질 파라나주 산투 안토니우 다 플라치나에서 열린 지역 아마추어 축구 대회 경기 중 경기장에 벼락이 떨어져 6명이 맞았다. 이 중 1명이 숨졌고 5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브라질에서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벼락에 맞아 숨진 사람이 2194명으로 집계됐다.
  • 토사물 입에 들어와도 심폐소생술…발리 소년 살린 한국인

    토사물 입에 들어와도 심폐소생술…발리 소년 살린 한국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의식을 잃은 아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유튜브 채널 ‘KBS News’에는 최재영(43)씨가 발리 수영장에 쓰러진 8살짜리 아이를 심폐소생술로 구조하는 현장 영상이 올라왔다. 대구 동구청에서 일하는 최씨는 최근 육아휴직을 내고 가족과 함께 발리에서 ‘한 달 살기’를 하던 중이었다. 최씨는 “경동맥을 짚어보니까 맥박이 없었고 호흡도 없길래 거기 있던 직원들과 사람들에게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하고 바로 CPR을 시작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응급처치와 수상안전 관련 자격증을 소유한 그는 수영장 바닥에 축 늘어져 있는 아이를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가슴을 누르기 시작했다. 그는 “호흡을 불어 넣는 과정에서는 토사물이 내 입으로 들어오기도 했는데 그걸 씹고 뱉으면서 CPR을 했다”라며 “무조건 제발 살아달라는 생각으로 가슴을 눌렀다”라고 회상했다. 8분이 넘는 시간 동안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끝에 아이는 숨을 쉬기 시작했고, 구급대가 도착하면서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아이의 건강은 빠르게 회복됐다. 사고 발생 3일 만에 아이와 다시 만난 최씨는 살아줘서 고맙다는 마음에 눈물이 흘렸다. 그는 “딸이 둘인데 우리 딸들과 비슷한 나이 같았다. 신혼여행지인 발리에서 첫째 딸이 생겼는데, 이번엔 예쁜 아들이 생겼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 앗! 운석이 우리 집 마당에 떨어졌다…어떡하지? [이광식의 천문학+]

    앗! 운석이 우리 집 마당에 떨어졌다…어떡하지? [이광식의 천문학+]

    지난해 5월 운석으로 추정되는 돌이 미국의 한 가정집 지붕을 뚫고 들어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뉴저지주 호프웰 타운십의 한 가정집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지붕을 뚫고 거실 바닥에 떨어진 돌은 10×15㎝로, 전체적으로 검고 회색빛이 도는데다 열기에 그을린 형태와 금속성을 띤 것으로 보아, 전문가들은 해당 돌이 북미에서 관측된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의 운석으로 봤다. 집주인 수지 콥은 “처음에는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했는데, 지금은 우주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에 감사하고 있다”며 기뻐했다. 높은 가치 때문에 ‘우주의 로또’라고 불리는 운석은 흔히 말하는 별똥별, 즉 유성체가 타다 남은 암석을 말한다. 지구상에 떨어지는 운석은 지구에서 약 4억㎞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에서 오는 게 대부분이다. 다만 운석의 기원이 화성일 경우 현재까지 인류가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화성 암석 샘플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는 점점 높아진다.운석은 종류에 따라 가격에 큰 차이가 난다. 가장 평범한 운석의 가격은 1g당 5~6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귀한 운석은 금값의 10배에 달한다. 작년 2월 한 아르헨티나 남성이 자국으로 밀반입하려던 지름 27㎝, 무게 12.5㎏의 운석은 최소 6만 2500~7만 5000달러(약 8400~9700만 원)에 최대 100만 달러(약 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중앙타파눌리군에 사는 조슈아 후타가룽이라는 33세 남성이 자기 집 마당에 떨어진 1.8㎏짜리를 운석 수집가인 미국인 재러드에게 약 1600만원에 팔았는데, 나중에 약 20억원을 호가하는 사실을 알고는 속은 것 같고 크게 낙담한 일도 있었다. 이 운석은 조사 결과 45억 년 전 생성된 것이며 태양계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물질을 포함하는 ‘카보네이셔스 콘드라이트’로 확인됐다. 외신들은 최근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이 운석은 매우 희귀해 1g당 850달러(약 94만원)이며, 총 185만 8500달러(약 2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매일 1백 톤씩 떨어지는 운석 운석은 매일 평균 1백 톤, 일년에 4만 톤씩 지구에 떨어지고 있다. 먼지처럼 작은 입자의 우주 물질은 1초당 수만 개씩, 지름 1㎜ 크기는 평균 30초당 1개씩, 지름 1m 크기는 1년에 한 개 정도씩 지구로 떨어진다. 하지만 그 3분의 2가 바다에 떨어지고, 나머지는 대부분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에 떨어지는 통에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운석은 지구에서 약 4억㎞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에서 온다. 소행성이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보다 작은 천체를 말한다. 소행성대에는 크기가 트럭만한 것에서부터 수백㎞나 되는 거대한 우주 암석들이 빽빽이 모여 있는데, 2010년 1월 30일 현재 231,665개가 등재되어 있다. 이 수많은 소행성들은 모두 45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때부터 존재해온 물질들이다. 이것들은 잘하면 행성이 될 수도 있었는데, 목성의 조석력이 하도 크다 보니 행성이 채 되기도 전에 바스라져버린 행성 부스러기라 할 수 있다. 행성 간 공간에 혜성이나 소행성이 남긴 파편들이 떠돌아다니다가, 초속 30㎞의 속도로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로 끌려들어오면, 초속 10~70㎞의 속도로 지구대기로 진입, 대기와의 마찰로 가열되어 빛나는 유성이 된다. 이를 화구(火球, fireball)라 한다. 대부분의 유성체는 작아서 지상 100㎞ 상공에서 모두 타서 사라지지만, 큰 유성체는 그 잔해가 땅에 떨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운석이다. 전체 운석 중에서 약 97%가 석질운석이며, 나머지는 철운석이 2.4%, 석철질운석이 0.6%이다. 운석 발견시 매뉴얼 이런 운석이 어느 시간 어느 장소든 떨어질 수 있다. 다만 확률이 아주 낮을 뿐이지만, 오늘 저녁 우리 집 마당에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일단 운석은 법적으로 무주물이라 발견한 사람이 주인이다. 그렇다면 이런 운석을 발견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운석을 발견하고 다룰 때는 조심해야 한다. 반드시 비닐 장갑 낀 손으로 낙하한 운석 상태를 촬영한 뒤, 수거, 랩핑하여 냉동고에 보관하고 인터넷에 올리자. 지구 물질에 오염되면 값이 떨어진다.2014년 3월 진주 지역에 낙하한 운석 발견을 계기로 희소한 우주 연구자산인 운석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국가 차원의 운석관리를 통한 운석의 가치 보존 및 학술적 활용 극대화를 위해 운석 등록제가 도입되었다. 운석등록제 시행 주관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14년 9월 운석등록제 및 대국민 운석감정 서비스를 전담하기 위한 조직으로 연구원 내에 운석신고센터를 마련하고, 센터 및 홈페이지를 통해 운석등록제와 운석감정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운석 등록 신청은 소유자의 의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으며, 소유자가 운석신고센터에 등록을 신청하면 운석신고센터는 소정의 감정절차를 거친 후 운석 등록증을 신고자에 발급하고, 등록된 운석의 이력관리를 위해 운석 등록 대장을 작성하여 관리한다. 운석 소유자는 등록 운석 소유권 등 운석 관련 정보 변경이 있을 시, 해당 이력 변경사항을 운석신고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운석의 소유자는 국외로 반출하지만 않으면 판매, 분할, 양도가 가능하며, 운석 등록증을 발급받은 경우​ 변동사항만 신고하면 된다. 이광식 과학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황성기의 오쿨루스] “대학 길들이기식 평가 이젠 없어져… 등록금 동결 정책 재검토해야”/논설위원

    [황성기의 오쿨루스] “대학 길들이기식 평가 이젠 없어져… 등록금 동결 정책 재검토해야”/논설위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을 맡고 있는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재정적으로 취약한 대학들이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에 의존하다 보니 자율성을 잃었다”면서 사실상 등록금을 15년간 동결해 온 정부 정책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지난 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수도권대학 무전공 25% 선발은 융합의 시대에 맞아 올바른 방향이지만 대학마다 사정이 있으므로 더 소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장 총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지난해 4월 대교협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대학 자율성, 재정 건전성, 지역대 육성 등 3가지를 이루겠다고 했다. 진전이 있었나. “윤석열 정부는 2023년을 교육규제개혁 원년으로 삼고 2026년까지 중앙정부의 대학 규제 제로화를 제시했다. 지난해 ‘대학 설립·운영규정’ 개정으로 교사 기준 면적 완화, 수익용기본재산 확보 인정 범위 완화 등이 이뤄졌다.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으로 대학 재산의 용도 변경 및 처분 규제 완화도 추진돼 대학의 자율성 회복에 진전이 있다. 대학을 괴롭혀 왔던 대학기본역량진단과 같은 대학 길들이기식 평가제도도 없어졌다. 남은 과제는 15년간 동결된 등록금이다.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아래에서도 교육부 고등교육예산은 전년 대비 8514억원 증가했고 대학 일반재정지원사업(대학혁신지원사업 및 국립대학육성사업)은 3121억원 늘어나는 성과가 있었다. 그렇지만 대학재정의 목마른 상황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교육부가 2024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률 법정 상한선을 5.64%로 정했지만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하면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해 올리지도 못한다. 지방대학은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 위기다.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적 피폐와 학령인구 급감이 동시에 들이닥치니 대학들이 사면초가다. 대교협 차원에서 지난달 31일 등록금 인상을 허용해 달라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수도권 사립대의 무전공 25% 입학을 추진한다는데, 대교협 회원 대학의 생각은 어떤가. “디지털대 전환, 융합의 시대를 맞아 대학도 변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수도권대의 무전공 25% 입학제도 추진에 대해 대다수는 찬성하는 분위기다. 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인기 없는 학문 분야에는 학생들이 모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그런 상황이 계속되면 그 학문 분야는 자연히 폐과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인기가 없다고 학문 분야가 없어지면 후속 세대 육성이 문제다. 정부가 비인기학과이면서 기초학문 분야에 대해서 연구 쪽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교육부가 내년 대입에선 대학의 무전공 선발 비율을 의무화하지 않는 방향으로 돈 것도 다행이다.” -대학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어떤가. “그간 대학은 정부가 하라는 대로 순응해 왔다. 재정적으로 취약하니 정부가 내건 재정지원사업에 목을 맬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자율성이란 없었다. 대학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각종 평가로 대학을 낙인찍어 인위적으로 경쟁력을 잃게 된 대학들이 많다. 그러니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물론 스스로 경쟁력을 못 키워 어려워진 대학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도 있다. 억울한 대학이 순순히 시장에서 물러날 리 만무하다. 대학이 사라지면 지역 소멸로 이어진다. 2023년 한 연구에서 지역대학 하나가 해당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한 해 3400억~6200억원 정도라고 보고한 바 있다. 학생이 없다고 대학을 없애는 게 능사가 아니다. 인구절벽과 심각한 지역인구 공동화 문제를 생각할 때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지역소멸 방지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일본의 경우 사립대에 경상비를 지급하고 육성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통계를 보니 일본은 대학 수가 늘었더라.” -대학 입학 제도는 어떻게 바꾸면 좋은가. “입시는 각 대학에 맡기는 것이 좋다. 과거 개발도상국일 때는 국가가 직접 간여해 입시 제도를 정하고 규제를 통해 입시 부정을 막는 등의 조치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우리도 선진국이다. 언제까지나 국가가 ‘보모’ 노릇을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나. 워낙 입시 규제가 많다 보니 성적순의 줄 세우기만 만연한다. 요즘 같은 밝은 세상에 입시부정을 저지를 대학은 없다.” -설치를 제안한 한일판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이란. “윤석열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회복됐으나 여전히 양국 간엔 불안정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지속가능한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 청년 시절부터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유럽에서는 1987년부터 통합 교육 교류인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갈등 관계였던 유럽 내 청년 간 상호이해가 높아졌다. 훗날 유럽 통합의 중요한 기초가 됐다는 평가가 있다. 한일 양국의 대학생들이 보다 폭넓게 상대국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부할 수 있게 되면 안정적인 양국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방사립대가 수도권 집중현상, 학령인구 감소,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도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타개책이라면. “지방자치단체가 젊은이들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살기 좋은 여건을 마련하고 지역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할 수 있는 양질의 기업을 많이 유치하고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내 매출 기준 1000대 기업 중 수도권 기업이 746곳이고 제2의 도시인 부산에는 28곳만 존재한다. 지역에 소재한 대학에는 최첨단 학과들이 많이 있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맞는 전공들이다. 그러나 졸업해도 전공에 맞는 직장이 많이 모자란다.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는데 3만 달러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할 말은 아니다. 대학도 백화점식으로 전공을 유지하려 하지 말고 과감히 구조조정해 특성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지역대학들이 전공 간 빅딜을 통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면 도시 전체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지방소멸과 지방대 위기의 연관성이라면.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인한 지방소멸을 막는 마지막 저수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지역대학이다. 지역대학의 소멸은 곧바로 지역 붕괴로 이어진다. 대학은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고 연구 성과를 공유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인생 이모작 시대를 맞아 다양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재취업이나 창업이 가능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지역대학은 지역 담론을 생산하는 기지다. 풍부한 지역 담론이 있어야 그 지역이 윤택해지고 지적 수준이 높아진다. 최근 유학생을 유치하고 국제네트워크를 확충하는 지역대학이 많은데, 지역의 국제화에도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지방대의 소멸은 이와 같은 지역의 중요한 기능을 상실하게 할 것이다.” -고등교육의 재정과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가 2025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지방대학들은 어떤 기대와 우려를 가지고 있나. “중앙정부 중심의 획일성에서 벗어나 지자체 단위의 지역 특성과 다양한 지역수요 및 현안을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협의하고 해결해 나가는 지역발전의 긴밀한 파트너가 된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부산시 발전의 목표를 지역대학과 공유해 함께 로드맵을 도출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RISE가 가동되면 종전의 중앙정부가 지역대학에 지원금을 주는 형식에서 벗어나 지자체와 지역대학이 함께 그린 청사진을 실현시켜 나가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방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고 한다. 지역대학이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체계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시도라 하겠다.” -동서대는 2008년 설립된 임권택영화예술대 등 특성화 대학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임권택 감독을 학교로 모시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임 감독이 오시고 나서 충무로와의 접점이 생겨 이른바 ‘임권택 사단’의 스타 배우들이 특강을 하면서 임권택영화예술대가 입소문을 탔다. 지금은 충무로의 영화 스태프 가운데 동서대 출신이 많아졌다. 동서대는 개교 이래 영화영상, 디지털콘텐츠, 디자인, 정보기술(IT) 등의 분야를 특화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부한다. 문화콘텐츠 분야는 아시아 넘버 원을 목표로 해외에도 교과과정을 수출하고 있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리투아니아 등의 대학들과 복수 학위를 운영하고 있다. ■장제국 총장은 동서대 총장이며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한일포럼 대표간사, 주부산헝가리명예영사, 아시아대학총장포럼 이사 등을 맡고 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장, 현대일본학회장 등을 지냈다. 일본 게이오대 정치학 박사. 1964년생.
  • 표선해상서 40여㎞ 떨어진 섶섬 바다에서… 침몰어선 선장 시신 발견

    표선해상서 40여㎞ 떨어진 섶섬 바다에서… 침몰어선 선장 시신 발견

    지난달 27일 밤 제주 서귀포 표선면 남동쪽 18.5㎞ 해상에서 침몰한 어선의 실종자 2명 가운데 60대 선장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서귀포경찰서는 7일 오전 11시 45분쯤 서귀포시 보목동 섶섬 남동쪽 약 2.4㎞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인근 선박에서 변사체를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아 구조대 등을 현장으로 보내 인양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이 시신을 수습해 지문을 감식한 결과, 서지난 1월 27일 서귀포 표선 해상에서 침몰한 성산 선적 연안복합어선 A호(4t)에 승선했던 60대 선장 오모씨로 확인됐다. 시신은 인근 병원에 안치됐다. A호에는 한국인 선장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총 3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은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인근 어선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해경은 지난달 31일 5일간의 민관군 집중 수색을 종료하고 성산항에 마련됐던 구조본부도 해제한 뒤 해경 경비함정 수색으로 전환한 바 있다. 해경은 남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반경을 넓혀가며 육·해상 수색을 펼치고 있다. 한편 도는 그동안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상수색에 선박 135척과 헬기 24대를 급파했으며, 육상에서는 인력 2073명과 드론 65대를 투입해 해안변을 집중 수색했다. 또한 이번 실종자 구조에 기여한 어선에는 감사패를 수여하고, 수색에 참여한 민간어선에는 유류비 등 지원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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