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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기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함혜리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기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함혜리 선임기자

    연초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장을 다녀왔다. 우아함과 절제의 미학을 상징하는 달 항아리와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의 정신적 가치를 보여 주기 위해 마련된 ‘텅 빈 충만: 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 전시회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현지인들은 K팝과 드라마를 통해서 친숙해진 한국의 현대미술을 처음 접하면서 이처럼 정신성을 중시하는 순수예술이 있었다는 것에 감탄했다. 이만하면 전시회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고도 남는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으로 기획된 전시는 중국에서 시작해 동남아를 거쳐 오는 11일부터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에서도 열린다. 단색화 열기는 올 한 해 다른 곳에서도 이어진다. 세계적 경매회사인 소더비 홍콩은 3월 아트바젤 홍콩 기간 중 단색화 전시회를 마련하고, 올해 120주년을 맞는 베니스비엔날레 기간(5~11월)에 단색화를 재조명하는 대규모 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단색화 경향의 작가들이 국내외에서 집중 조명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단색화의 부흥을 ‘기계문명에 각박해진 현대인들이 물성을 통해 깊이 있는 정신성을 추구한 명상적인 작품을 찾는 것은 시대적인 요구’라고 좋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왜 이제서야?”라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 1970년대부터 제작된 단색화들이 국제적으로 조명받기까지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재조명받는 단색화 작가들 중에는 정창섭, 권영우, 윤형근 등 이미 작고한 분들이 포함돼 있다. 동서양의 한계를 뛰어넘는 순수 추상회화를 추구하며 묵묵히 살다 간 이들이 생전에 이렇게 조명을 받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을 떨칠 수 없다. 그런가 하면 한쪽에서는 현재의 단색화 열풍이 지나친 쏠림현상을 만들어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훼손하지 않을지, 실험성 강한 젊은 작가들이 더 곤궁해지는 것은 않을지도 우려하게 된다. 길지 않은 체류 기간에 짬짬이 자카르타 시내의 미술관과 갤러리 몇 곳을 둘러봤다. 놀랍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던 점은 인도네시아 컬렉터들의 작품 구매가 대부분 자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것이었다. 우리처럼 시류나 유행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작가를 지켜보면서 격려하고, 작품을 구입해 주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컬렉터들이 수없이 많았다. 실제로 자카르타에서 만난 예술 애호가 멜라니의 집에는 그가 20년간 후원했다는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많은 작가들의 작품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순수한 마음으로 작가를 후원하고, 작품을 구입하는 이들 덕분에 작가도 살고, 미술시장도 활발하게 움직인다. 국제 미술계에서 인도네시아 작가의 위상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순수예술은 대중문화와 달리 단기간에 성과를 끌어낼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이지만 ‘기적’은 없다. 작가가 흘린 땀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들을 후원하는 순수한 마음의 문화 소비자들이 기적 같은 일을 만들어 낼 뿐이다. lotus@seoul.co.kr
  • 100배 무게도 ‘번쩍’... 개미는 최고의 역도선수?

    100배 무게도 ‘번쩍’... 개미는 최고의 역도선수?

    만약 동물계에 스포츠가 존재한다면 개미는 타고난 역도선수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조그만 개미 한 마리가 자신보다 몸집이 수십 배 큰 애벌레를 번쩍 들어올린 채 이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마추어 사진작가 프랜키 정(17)이 인도네시아에 있는 자택 정원에서 찍은 개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개미는 베짜기개미라는 이름의 붉은 개미로 몸길은 불과 1cm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이 개미가 들어올린 애벌레의 몸길이는 5cm나 되며 둘레까지 따지면 몸집이 수십 배에 달한다. 이는 개미들이 무언가 들어올릴 때 근력이 아닌 유압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 개미는 보통 자신의 몸무게보다 20~50배 이상 무거운 먹이를 들어올릴 수 있으며, 일부 종은 100배 이상을 들기도 한다. 베짜기개미는 아시아와 호주 등지에서 서식하며 한 군락에 50만 마리 이상이 모여 산다. 이들은 종종 해충을 먹이로 하므로 유기농 농업에 활용되기도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기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함혜리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기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함혜리 선임기자

    연초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장을 다녀왔다. 우아함과 절제의 미학을 상징하는 달 항아리와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의 정신적 가치를 보여 주기 위해 마련된 ‘텅 빈 충만: 한국 현대미술의 물성과 정신성’ 전시회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현지인들은 K팝과 드라마를 통해서 친숙해진 한국의 현대미술을 처음 접하면서 이처럼 정신성을 중시하는 순수예술이 있었다는 것에 감탄했다. 이만하면 전시회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고도 남는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으로 기획된 전시는 중국에서 시작해 동남아를 거쳐 오는 11일부터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브라질에서도 열린다. 단색화 열기는 올 한 해 다른 곳에서도 이어진다. 세계적 경매회사인 소더비 홍콩은 3월 아트바젤 홍콩 기간 중 단색화 전시회를 마련하고, 올해 120주년을 맞는 베니스비엔날레 기간(5~11월)에 단색화를 재조명하는 대규모 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단색화 경향의 작가들이 국내외에서 집중 조명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단색화의 부흥을 ‘기계문명에 각박해진 현대인들이 물성을 통해 깊이 있는 정신성을 추구한 명상적인 작품을 찾는 것은 시대적인 요구’라고 좋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왜 이제서야?”라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 1970년대부터 제작된 단색화들이 국제적으로 조명받기까지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재조명받는 단색화 작가들 중에는 정창섭, 권영우, 윤형근 등 이미 작고한 분들이 포함돼 있다. 동서양의 한계를 뛰어넘는 순수 추상회화를 추구하며 묵묵히 살다 간 이들이 생전에 이렇게 조명을 받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을 떨칠 수 없다. 그런가 하면 한쪽에서는 현재의 단색화 열풍이 지나친 쏠림현상을 만들어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훼손하지 않을지, 실험성 강한 젊은 작가들이 더 곤궁해지는 것은 아닐지도 우려하게 된다. 길지 않은 체류 기간에 짬짬이 자카르타 시내의 미술관과 갤러리 몇 곳을 둘러봤다. 놀랍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던 점은 인도네시아 컬렉터들의 작품 구매가 대부분 자국 현대미술 작가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것이었다. 우리처럼 시류나 유행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작가를 지켜보면서 격려하고, 작품을 구입해 주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컬렉터들이 수없이 많았다. 실제로 자카르타에서 만난 예술 애호가 멜라니의 집에는 그가 20년간 후원했다는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많은 작가들의 작품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순수한 마음으로 작가를 후원하고, 작품을 구입하는 이들 덕분에 작가도 살고, 미술시장도 활발하게 움직인다. 국제 미술계에서 인도네시아 작가의 위상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순수예술은 대중문화와 달리 단기간에 성과를 끌어낼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이지만 ‘기적’은 없다. 작가가 흘린 땀과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들을 후원하는 순수한 마음의 문화 소비자들이 기적 같은 일을 만들어 낼 뿐이다. lotus@seoul.co.kr
  • 설 연휴 동남아 가실 분~ 신용카드 챙기세요

    설 연휴 동안 중국이나 동남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신용카드를 꼭 챙겨 가자. 현지 화폐를 환전해 가는 것보다 신용카드 수수료가 더 저렴해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태국·필리핀·대만·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통화의 환전 수수료는 6.0∼10.0% 수준이다. 미국 달러, 일본 엔, 유럽 유로, 홍콩 달러 등을 환전할 때 외환매도율인 1.70∼2.0%보다 최대 5배나 비싸다. 반면 동남아 국가의 신용카드 수수료는 2%대로 고정돼 있다. 100만원을 기준으로 중국 위안, 태국 밧, 대만 달러, 필리핀 페소 등으로 환전할 때 매매 기준율 대비 평균 수수료는 8만원이지만 카드 수수료는 4분의1 수준인 2만 2000원이다. 여기에 2.0% 캐시백을 받는 해외 특화카드를 사용하면 수수료가 2000원으로 줄어든다. 미국·일본·유럽에서도 카드 사용 시 포인트 적립을 많이 해주는 특화 카드를 골라 쓰면 현지 돈으로 환전해 쓰는 것보다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100만원을 달러, 엔, 유로 등 주요 통화로 환전하면 수수료는 1만 8500원으로 일반 신용카드 수수료(2만 2000원)보다는 저렴하다. 하지만 특화카드 수수료(2000원)는 환전 수수료의 9분의1 수준이다. 현금은 잃어버릴 경우 되찾기 힘들지만, 카드는 분실·도난할 경우 신고만 하면 부정 사용이 발생해도 보상받을 수 있다고 카드업계는 설명한다. 해외 특화카드로는 하나카드의 ‘VIVA G 플래티넘 체크카드’, NH농협카드의 ‘글로벌 언리미티드 체크카드’, 신한카드의 ‘스마트 글로벌 카드’ 등이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FA50 24대 페루 수출 추진

    FA50 24대 페루 수출 추진

    군 당국이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의 페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3일 “페루를 방문 중인 백승주 국방부 차관이 공군사령관인 아레발로 아바테 대장을 만나 페루 공군의 경공격기 사업에 참여할 한국 기업에 대한 적극적 관심을 요청했다”라면서 “이달 중으로 10억 달러 상당인 FA50 24대의 구매사업 참여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규모는 경공격기와 조종사 훈련 등을 포함해 10억 달러 정도지만 후속 군수지원까지 포함되면 20억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FA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001년 개발한 국산 고등훈련기 T50을 전투기로 개조한 항공기로 군의 노후화된 F5 전투기를 대체하고 있다. 속력은 최대 마하 1.5(시속 약 1830㎞)의 속도로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합동정밀직격탄(JDAM), 지능형 확산탄(SFW)과 같은 정밀유도무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페루 경공격기 구매사업에는 한국의 FA50과 러시아의 YAK130, 이탈리아 M346, 중국의 L15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FA50 제작사인 KAI는 2012년 11월 페루 공군 훈련기 사업을 수주해 2억 달러에 국산 초등훈련기 KT1P를 20대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AI는 FA50과 T50 등 T50 계열 항공기를 2011년 인도네시아에 16대, 2013년 이라크에 24대, 지난해 필리핀에 12대 수출했다. 한편 백 차관은 이날 한국·페루 간 국방협력에 대한 공로로 페루 정부로부터 ‘공군 대십자훈장’을 받았다. 이는 페루 정부가 국내외 국방관련 인사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계의 창] 美 뿌리 깊은 명문가 세습정치… ‘신귀족주의’ 고착화 논란

    [세계의 창] 美 뿌리 깊은 명문가 세습정치… ‘신귀족주의’ 고착화 논란

    ‘왕조’라는 단어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을 선출한 미국과 어울리지 않는다. 미국은 신분이 아니라 재능과 노력으로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아메리칸 드림’은 허망한 꿈이 됐다. 왕국을 거부하고 공화국의 반석을 다진 미국에서도 개인의 ‘스펙’보다 ‘탯줄’이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서다. 특히 미국 정치판은 이런 봉건적 특성을 두드러지게 보여 준다. 2016년 대선은 일찌감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맞대결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대선이 열릴 때마다 두 집안 사람들은 고정 출연 중이다. 알다시피 힐러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고, 젭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이다. 숙명적 라이벌이 된 두 가문의 싸움이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2008년 어머니 대선 캠프에서 활동을 시작한 딸 첼시 클린턴에 대해 아버지 빌은 “대권에 도전한다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젭 부시의 아들 조지 P 부시는 최근 텍사스주 국토부 장관 격인 ‘랜드 커미셔너’로 본격 정치 활동을 시작해 두 가문의 대결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족벌 정치 필리핀·인도와 뭐가 다르나” 경제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치에서도 세습, 대물림은 후진적이란 비판을 받는다. 3대에 걸쳐 권력세습을 이룬 북한을 향해 미국을 필두로 국제사회의 규탄과 조롱은 끊이지 않는다. 소수 가문이 권력을 주무르는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도 족벌 정치로 손가락질을 받았다. 내년 대선 판도를 뒤집을 다크호스가 출현하지 않는 이상 미국도 이런 멍에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정치가 ‘패밀리 비즈니스’로 전락한 데에 미국 안팎에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유력 잡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미국을 ‘신귀족주의’ 사회라 칭하고 엘리티즘의 고착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의 가디언은 3선 대통령을 금지하는 헌법까지 제정한 미국에서 ‘정치 왕조’(Political Dynasty)의 권좌 돌려 앉기에 대해서는 유독 무감각하다고 꼬집었다. 미국에서 정치 왕조는 사실 역사적으로 뿌리가 깊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8명의 대통령이 애덤스, 해리슨, 루스벨트, 부시 등 4개 가문에서 나왔다. 정치 왕조의 시초는 애덤스 집안이다. 2대 대통령 존 애덤스와 그의 장남 존 퀸시 애덤스가 6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사상 첫 부자(父子) 대통령이란 기록을 세웠지만, 둘 다 형편없는 리더십으로 최악의 대통령이란 불명예도 함께 얻었다. 루스벨트 가문도 직계는 아니지만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1901년 윌리엄 매킨지 대통령이 암살되자 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백악관의 주인이 됐다. 1932년에 12촌뻘인 친척 동생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대통령에 올랐다. 진정한 ‘정치 왕조’를 이룬 곳은 케네디가(家)다. 케네디 가문은 막대한 부를 활용해 정치를 ‘가업’으로 만든 최초의 집안이라 할 수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초대 위원장과 영국 대사를 지낸 조지프 케네디 아래 4대를 거치며 정치판에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조지프는 네 명의 아들 가운데 장남을 대통령으로 키우려고 했으나 그가 29살에 2차대전에 나가 전사하는 바람에 계획을 바꿨다. 그는 차남인 존 F 케네디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셋째 로버트를 법무장관에, 막내 에드워드를 상원에 앉히는 데 성공했다. 2009년 에드워드가 세상을 뜨면서 케네디 가문 1세대의 정치 활동은 종말을 고했지만, 후손들의 활약은 여전하다. 에드워드의 아들 에드워드 케네디 주니어는 코네티컷주 상원의원, 둘째 아들 패트릭 케네디 2세는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럴라인 케네디는 현재 일본 주재 미국 대사로 활동 중이다. 아들인 존이 1999년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아버지의 못다 한 꿈을 이뤘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큰딸인 캐슬린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메릴랜드주 부주지사를, 아들 조지프는 6선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손자인 조지프 케네디 3세는 2012년 매사추세츠주 하원의원에 당선돼 4대가 공직을 맡았다. 평론가들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기점으로 후보자뿐 아니라 그의 배우자, 형제·자매까지도 관심을 두는 경향이 시작됐다고 얘기한다. 케네디가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명문가는 부시 집안이다. 1988년 백악관에 입성한 조지 H W 부시는 코네티컷주 연방 상원의원을 지낸 아버지 프레스콧 부시의 영향력을 물려받았다. 1992년 민주당의 빌 클린턴에게 패하면서 단임에 그쳤던 한은 2000~2008년 아들 조지 W 부시가 연이어 백악관을 차지하면서 풀렸다. 이제 차남 젭 부시가 세 번째 대통령 도전자로 의욕을 불태우고 있고, 손자 조지도 벌써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등 부시가는 3대에 걸쳐 워싱턴 정가를 지배하고 있다. 지난달 타계한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도 ‘부자 지사’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탈리아 출신 식료품 가게 아들인 그는 주지사에 연거푸 세 번 선출됐다. 장남인 앤드루 쿠오모도 2010년 뉴욕 주지사에 처음 당선된 뒤 지난해 재선에 성공해 아버지의 연임 전통을 이었다. 그는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딸 케리 케네디와 결혼했다가 2003년 이혼했다. 이 밖에 최근 ‘대권 3수’ 포기를 선언한 공화당 밋 롬니의 아버지는 미시간 주지사를 지내고 1968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까지 나섰던 조지 롬니다.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 ‘잠룡’ 중 한 명인 랜드 폴 연방 상원의원(켄터키)의 부친은 1988년, 2008년, 2012년 세 차례나 대선 경쟁에 뛰어들었던 론 폴 전 하원의원이다. 미국인들이 정치 왕조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하버드대학의 바버라 켈러맨 교수는 “미국에서 정치 세습이 이뤄지는 데에는 셀러브리티(명사)에 대한 숭배와 선거제도 그리고 과거에 대한 향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왕족이나 귀족에 대한 은근한 열등감이 있는 미국인들은 명문가의 출현을 한편으론 반기기도 한다. 소수의 유권자에 의해 1차 선택을 받는 오픈프라이머리도 유명인에게 유리한 발판으로 작용한다. 정치 무관심도 정치 왕조 부흥에 한몫한다. 후보자의 정보가 없거나 알고 싶지 않을 때 익숙한 ‘라스트네임’(성)은 정치인에게 생명과 같은 즉각적인 인지도 제고 효과를 가져다준다. ●“권력 세습은 국가보다 집안 앞세워” 지적도 무엇보다 정치 왕조를 지탱하는 것은 돈이다. 기업들은 특히 미래 보장을 위해 아는 이름에 기꺼이 큰돈을 쾌척한다. 아직 판이 열리지 않았는데도 힐러리 캠프는 벌써 400만 달러나 끌어모았다. CNN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가족 또는 친척이 공직 경험이 있는 사람이 3분의1가량 된다. 첫 정계 진출자가 쌓은 관계, 인맥 등은 한집안에서 제2, 제3의 정치인을 만드는 데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걸 말해 준다. 소수 가문의 권력 분점은 미국 사회 특유의 다양성과 혁신을 저해하고 엘리트주의를 극대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LA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아들 부시가 이라크전을 일으킨 이유가 아버지 부시의 복수를 위한 것이었다고 꼬집으며 대를 잇는 권력 세습은 국가보다 집안을 앞세우는 우를 범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부시는 이라크 침공을 앞두고 행한 연설에서 “이 자(사담 후세인)는 내 아버지를 죽이려 했다”고 대놓고 말해 미국민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이후 미국에 대한 안보 위협 증대와 이슬람국가(IS)의 급격한 부상은 이슬람권을 상대로 ‘패밀리 비즈니스’를 벌인 부시 전 대통령의 업보라는 비난이 설득력 있게 퍼지기도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역도하듯…애벌레 ‘번쩍’ 올린 개미 포착

    역도하듯…애벌레 ‘번쩍’ 올린 개미 포착

    만약 동물계에 스포츠가 존재한다면 개미는 타고난 역도선수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조그만 개미 한 마리가 자신보다 몸집이 수십 배 큰 애벌레를 번쩍 들어올린 채 이동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마추어 사진작가 프랜키 정(17)이 인도네시아에 있는 자택 정원에서 찍은 개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개미는 베짜기개미라는 이름의 붉은 개미로 몸길은 불과 1cm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이 개미가 들어올린 애벌레의 몸길이는 5cm나 되며 둘레까지 따지면 몸집이 수십 배에 달한다. 이는 개미들이 무언가 들어올릴 때 근력이 아닌 유압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 개미는 보통 자신의 몸무게보다 20~50배 이상 무거운 먹이를 들어올릴 수 있으며, 일부 종은 100배 이상을 들기도 한다. 베짜기개미는 아시아와 호주 등지에서 서식하며 한 군락에 50만 마리 이상이 모여 산다. 이들은 종종 해충을 먹이로 하므로 유기농 농업에 활용되기도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사]

    ■감사원 △대변인 이병률△재정·경제감사국장 이익형△지방행정감사국장 최영진△감사청구조사국장 박찬석△전략감사단장 최성호△첨단감사지원단장 직무대리 이준재△기획담당관 유병호 ■법제처 ◇과장급△행정법제국 박종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1급 승진△경영지원처장 기노선△유통조성처장 송기복△식량관리처장 유병렬△감사실장 이관◇처·실장급 전보△기획실장 김형목△화훼공판장장 권오엽△사이버거래소장 김장래<처장>△재무관리 이호선△수급관리 김달룡△국영무역 오정규△수출전략 오형완△식품산업 조해영<센터장>△농수산식품기업지원 신장현△aT 조익춘<지역본부장>△서울경기 최병옥△대전세종충남 최근원△광주전남 성창현△대구경북 이성진△부산울산 이유성 ■전력거래소 ◇승진△계통운영처장 송광헌◇보직 이동 <처장>△미래전략 양성배△경영지원 조영태<실장>△감사 양재석△종합조정 박종인<지사장>△제주 오세일△중부 김명웅 ■한국은행 ◇보임△정책보좌관 신호순<실장>△지역협력 강성대(승진)△금융통화위원회 이환석△국제협력 정규일△경제교육 정준<국장>△커뮤니케이션 장택규△인사경영 임형준(승진)△전산정보 전경진△경제통계 전승철△국제 홍승제△금융시장 허진호<원장>△인재개발 차현진<부장>△전산운영 김한성(승진)△물가분석 김준한△계량모형 이재랑△국제경제 이원기△금융통계 박승환△국민계정 김영태△금융시스템분석 원종석△통화정책연구 장한철△결제감시 임철재△국제금융 박찬호<사무소>△뉴욕사무소(워싱턴주재) 이중식△동경사무소장 장광수△런던사무소장 정영택△북경사무소장 김대형(승진)△북경사무소(홍콩주재) 성상경<외자운용원>△외자기획부장 서봉국(승진)<경제연구원>△부원장 박진수<지역본부>△목포본부장 김한중△광주전남본부 기획조사부장 김창호(승진)△대전충남본부장 김한수△충북본부장 신수용△강원본부 기획조사부장 신창식△경기본부 기획조사부장 김준기△경남본부장 조용승△강남본부장 김인섭◇1급 <승진>△통화정책국 최요철<이동>△경제교육실 한영기△인사경영국 이종건 임경△인재개발원 강재택 이용회 이인규△국제국 강순삼△경제연구원 배재수 최창복△국방대 파견 신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금융산업연구실장 겸임) 이상제 ■씨앤앰 ◇전무 승진△재경부문장(CFO) 김덕일△전략기획실장 한상진◇이사 승진△동부사업본부장 임해동 ■포스코 ◇전무 <가치경영실 대표법인설립추진반장>△미주 김원기△인도네시아 김지용△베트남 남식<정도경영실>△실장 이우규<철강사업본부>△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PAC담당 겸임) 장인화<재무투자본부>△신사업관리실장 유성◇상무 <가치경영실>△홍보위원(국제협력담당) 곽정식<기술연구원>△연구위원 김선구<철강사업본부 실장>△글로벌마케팅조정 강석범△선재마케팅 이영우<철강생산본부>△연구위원(FINEX연구개발추진반담당) 이상호△포항제철소 부소장 최종진(행정담당) 조일현(안전설비담당)△광양제철소 부소장 김순기(행정담당) 박주철(안전설비담당)<재무투자본부 실장>△철강기획 김홍수△신사업기획 최승덕△탄소강원료 신학균△스테인리스원료 유병옥<경영인프라본부 실장>△HR 양원준△PR 한성희△설비자재구매 김학용△프로젝트지원 이덕락
  • [세종로의 아침] 독도 강치 복원의 진실/노주석 사회2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독도 강치 복원의 진실/노주석 사회2부 선임기자

    1993년에 나온 SF영화 ‘쥐라기공원’을 보면 고대의 호박 속에 갇혀 보전된 공룡의 피를 빤 모기 몸에서 공룡의 DNA를 추출하고 나서 이 DNA를 양서류에 넣어 공룡을 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공룡이나 매머드 같은 포유류 복원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혈액이나 근육조직을 이용해서 살아 있는 세포핵을 추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화의 줄거리가 아니다. 쥐라기 공원이 상영된 지 10년 후 프랑스와 스페인의 과학자들은 마지막 한 마리 남은 ‘피레네아이벡스’라는 이름의 산양 피부세포에서 DNA를 추출, 대리모 염소에 인공수정시켜 새끼를 낳는 데 성공했다. 새끼는 태어난 지 7분 만에 사망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지만 보전생물학과 유전자학 등 현대과학은 멸종된 개체를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생존해 있던 종의 개체가 확인되지 않는 것을 멸종 또는 절멸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EX(extinct)라고 표기한다. 우리가 ‘독도강치’라고 부르는 종(種)은 현재 EX 상태다. 독도와 울릉도 해역에 강치가 생존하고 있으며 물속에서 노니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담과 사진이 인터넷에 오르내리지만 공식적으로 강치는 1974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포획된 것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국내에서도 1972년 독도 번식이 확인되고, 1975년 목격된 이래 관측된 적이 없다. 2006년부터 강치 복원 사업을 시행 중인 환경부가 2010년에 낸 ‘멸종위기 해양포유류 복원을 위한 실태조사 및 네트워크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강치종의 확인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야생종을 대상으로 한 복원의 개념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강치는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셈인지 강치의 복원이 또다시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는 해양수산부가 나섰다. 해수부는 멸종된 독도 강치를 복원할 계획이며, 이는 훼손된 생태계 회복은 물론 독도 영유권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시파단 케이스’인데, 시파단 섬 영유권 분쟁을 벌이던 말레이시아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인도네시아에 승소한 계기가 되었던 바다거북이 보호 사례처럼 일본이 씨를 말린 강치를 우리가 복원하면 유리할 것이라는 논리다. 그럴싸해 보이지만 멸종된 강치를 무슨 수로 복원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얘기도 없고, 멸종 위기종을 살린 시파단 케이스와는 거리가 멀다. 아마 야생 토종 복원이 아니라 러시아에서 독도 강치와 유전적으로 비슷한 품종을 들여와 독도 해역에 적응해 살게 한 뒤 이를 번식시키는 방안으로 짐작된다. 경상북도와 독도강치복원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도 독도 강치와 DNA 염기서열이 유사하다는 미국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를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그게 무슨 복원인가. 멸종된 동물을 되살리는 것이 자연의 이치를 거스를 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혼란을 준다는 과학계의 주장도 부정하기 어렵지만 독도포퓰리즘에 편승해 한 건 올리기식 정책은 안 된다. 차라리 복원에 드는 돈을 백령도 물범처럼 멸종 위기종을 살리는 데 쓰는 것이 유익할 듯 싶다. joo@seoul.co.kr
  • “농협 제조·유통·금융의 해외 동반진출”

    “농협 제조·유통·금융의 해외 동반진출”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농협의 농축산업 제조·유통과 금융이 동반 진출하겠다.” 지난달 말 출범한 NH투자증권의 김원규(55) 사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NH투자증권은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쳐진 증권사다. 자기자본 4조 3950억원으로 업계 1위다. NH투자증권은 이미 농협 해외 진출의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와 중국 신시왕그룹은 지난 22일 ‘한국농협 목우촌’이란 브랜드로 농협이 제공하는 우유를 수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지난해 5월 이후 중국 수출길이 막힌 국내 우유에 돌파구가 생긴 것이다. 증권사 중국 법인이 중간 다리 역할을 했다. 농협중앙회의 올해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인도네시아의 한국계 기업인 코린도와의 협력 강화다. 인도네시아의 20위권 그룹인 코린도는 2009년 당시 우리투자증권과 합작해 현지 증권사를 세웠다. 인도네시아 법률 등에 막혀 투자가 어려운 부분은 이 합작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김 사장은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상호금융 등이 운용하는 유가증권 규모가 137조원”이라며 “자산운용의 시너지도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NH투자증권은 출범과 함께 조직을 대거 개편,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는 WM사업부를 조직의 최상단에 올렸다. 김 사장은 “증권업의 위기는 거래대금 하락이나 상품 부재가 아니라 회사의 수익을 위해 상품을 밀어내면서 고객의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본다. 따라서 주식에 편중된 리서치를 주식, 채권, 현금, 대체투자 등의 자산배분 전략으로 바꾸고 최고투자책임자(CIO) 중심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기업 및 기관 고객을 위한 사업부도 강화했다. 기업고객마다 전담 매니저를 둬 회사의 모든 상품 중에서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골라 추천하도록 했다. 별도 조직인 상품 담당 매니저는 상품 운용은 물론 고객의 요구 등을 반영한 신규 상품 개발에도 참여한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공부’가 필요하다. 김 사장은 “살아남으려면 엄청나게 공부해야 하고 외국은 그렇게 한다”며 “처음에는 수익 경쟁에서 다소 밀리더라도 5~10년 정도 신뢰를 쌓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1985년 럭키증권(우리투자증권의 전신)에 입사한 ‘30년 증권인’이다. 그는 “증권업에 대한 신뢰가 너무 떨어져 속상하다”며 “위험을 피하지 않고 인수해 사업 기회를 찾는 증권업의 가치가 인정받도록 헤지펀드 투자, 자기자본투자(PI) 등을 확대해 모험 자본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우리銀 원곡점 2년새 실적 15배…계약직에서 무기계약 깜짝 전환

    우리銀 원곡점 2년새 실적 15배…계약직에서 무기계약 깜짝 전환

    2012년 경기 안산 원곡동에 우리은행이 문을 열었다. 이주 노동자가 많이 사는 지역 특성을 겨냥해 설립한 외환송금센터였다. 하지만 첫해 이용 고객은 1000여명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2년 뒤. 고객 수는 2만여명으로 불었다. 센터가 유치한 예금액도 같은 기간 1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급증했다. 한 해 환전 및 송금액은 1억 2000만 달러 수준으로 웬만한 지점 실적을 뛰어넘는다. 동네 출장소가 2년 만에 15배로 커진 데는 외국인 행원 3총사의 힘이 컸다. 멜다 야니 이브라힘(39·인도네시아) 대리와 송계지(34·중국) 대리, 오림정(28·중국) 계장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이 공을 인정받아 계약직에서 27일 무기계약직으로 깜짝 전환됐다. 무기계약직은 사실상 정규직이나 마찬가지다. 덕분에 출장소도 ‘지점’(지점장 김장원)으로 승격됐다. 이브라힘 대리는 “자동화기기(ATM)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도우미 역할을 한 것뿐”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김정은 국제무대 데뷔 4월로 앞당길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5월 러시아 방문에 앞서 4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아프리카’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연합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 제1위원장 입장에서는 인도네시아 회의가 주목할 만한 국제외교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행보를 자주 따라했던 김 제1위원장이 국제무대 데뷔를 러시아가 아닌 인도네시아에서 먼저 한다는 것이다. 김 주석은 1965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10주년 기념행사에 아들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참석했다. 당시 김 주석은 ‘조선에서 사회주의 건설과 남조선 혁명에 대해’라는 제목의 연설을 했다. 김 제1위원장이 인도네시아 방문을 고려하는 것은 러시아를 첫 방문지로 선택했을 경우 중국의 입장이 난처해지는 점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이 김 주석과 친구로 지낼 만큼 친밀하다. 1964년 북한과 먼저 수교한 뒤 한국과는 1973년 수교하는 등 등거리 노선을 유지해 왔다. 2010년 12월에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중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제1위원장의 인도네시아 방문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그는 “형식적으로 김 제1위원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비동맹 외교의 관심이 멀어진 상황에서 무슨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북한은 비동맹 외교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멸종위기종 수마트라호랑이 출산 순간

    멸종위기종 수마트라호랑이 출산 순간

    수마트라호랑이(인도네시아호랑이)가 새끼를 출산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영국 잉글랜드 체셔 카운티 소재 체스터 동물원(Chester Zoo)은 어미 수마트라호랑이 ‘키라나(8)’가 이달 초 105일 만에 새끼 호랑이 세 마리를 출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23일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땅바닥에 드러누워 새끼 호랑이를 출산한 어미 호랑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작은 몸집의 새끼 호랑이 세 마리가 엎드려 있는 모습이 드러난다. 어미 호랑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새끼 호랑이들은 각자 힘으로 몸을 일으켜 세운다. 잠시 후, 다시 새끼 호랑이 곁으로 돌아온 어미 호랑이는 새끼 호랑이를 혀로 핥아주더니 자신의 품 안에 품어 젖을 먹인다. 체스터 동물원의 포유동물 관리자인 팀 로울런드는 “호랑이가 아침 일찍 출산을 해서 새끼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나서야 출산을 알아차렸다”면서 “2015년의 시작을 특별한 선물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몹시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마트라 호랑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만 서식하며, 현재 300~400마리밖에 생존하지 않는 멸종 희귀종이어서 이번 수마트라호랑이의 출산은 그 의미가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Chester Zoo/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예수 천국’ 기독교엔 없었다? 50가지 오해 향한 종교의 항변

    ‘예수 천국’ 기독교엔 없었다? 50가지 오해 향한 종교의 항변

    종교에 관한 50가지 오해/존 모리얼·카마라 손 지음/이종훈 옮김/휴/404쪽/1만 7000원 개인이나 일부의 주장·행동을 전체의 것인 양 일반화하는 경향은 편견과 오해를 낳고 때로는 재앙수준의 폭력·분열로까지 치닫는다. 종교 영역에서 그런 일반화의 속성은 특히 두드러진다. 그렇다면 종교에서 널리 퍼진 통념은 얼마나 사실에 부합할까. ‘종교에 관한 50가지 오해’는 종교에 만연한 잘못된 믿음과 편견 50개를 추려 오해의 기원을 파헤친 책이다. 최근 파리 테러·인질 사건을 둘러싼 이슬람의 오해는 뿌리 깊은 편견 중 하나이다. 이를테면 ‘아랍인=이슬람’의 등식은 크게 잘못됐다. 아랍어를 쓰는 이슬람교도, 즉 무슬림은 20%도 안 된다. 무슬림이 가장 많은 지역은 아랍과 무관한 인도네시아이며 다음은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순이다.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쓰는 ‘지하드’(성전)도 근본 이슬람에선 멀다. ‘선한 사람이 되고 하느님 뜻에 따르려는 일치단결된 노력’이라는 뜻대로라면 정식으로 인정된 국가수반이 최후수단으로 (지하드를)선언할 것과 비전투원 보호의 전제조건이 붙는다. 테러조직들의 지하드는 원리와 크게 다르다. ‘죽으면 영혼이 천국으로 간다’는 기독교의 흔한 명제도 원래 기독교엔 없는 말이다. 헤브라이 성서나 신약성서의 작자 중 그 누구도 죽음과 관련해 영혼을 언급하지 않았다. ‘육체는 소멸되지만 인간의 본질적 요소인 영혼은 영원히 살아남는다’는 플라톤의 이원론적 개념을 기독교 사상가들이 받아들인 게 천국설의 기원이다. 이 땅에서 흔한 표어 ‘예수천국 불신지옥’은 따져 보면 기독교와는 전혀 무관한 셈이다. 책의 저자들은 독자를 편견과 오해를 넘는 본질의 탐색으로 이끈다. ‘한 종교만 아는 사람은 아무 종교도 모른다’(막스 뮐러)는 그 유명한 말처럼 ‘내 종교’에만 매몰된 사람들이 종교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기업 특집] 롯데백화점, 업계 첫 ‘中企 상생관’ 확대…폭넓은 협력

    [기업 특집] 롯데백화점, 업계 첫 ‘中企 상생관’ 확대…폭넓은 협력

    롯데백화점은 국내 점포에 중소기업상생관인 ‘드림플라자’를 확대하고 해외 점포에서 특별 행사를 진행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상생경영에 나서고 있다. 드림플라자는 지난해 7월 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상설 중소기업상생관이다. 롯데백화점은 경쟁력 있는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를 선별해 7~10개 브랜드를 편집매장 형태의 드림플라자에서 선보이고 있다. 본점 9층에 첫 매장을 낸 이래 지난해 10월에는 부산본점, 19일에는 잠실점에 추가 매장을 열었다. 이들 매장은 월평균 4000만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드림플라자의 인테리어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판매사원을 고용하는 등 운영에 대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 중소업체의 판로 개척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 대구와 대전, 광주 등 모두 8개 권역에 드림플라자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드림플라자에서 상품 및 브랜드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매장 개편(MD) 시 정식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8월 중국 웨이하이점에서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선보이는 한국상품전을 처음으로 열기도 했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중국 청두 환구중심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롯데쇼핑에비뉴점 등에서도 한국상품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드림플라자를 해외 점포에서 도입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외유성 해외출장 보고서 베껴 낸 의원들

    국회의원들이 해외 시찰 후 제출하는 보고서의 80%가량이 ‘표절 의심’ 또는 ‘표절 위험’ 수준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최근 표절 검사 서비스인 카피킬러를 활용해 지난해 공개된 의원외교 보고서 75건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그간 의원외교 보고서가 ‘짜깁기’라는 의혹이 많았는데 이번에 서울신문이 실제 표절률 검사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냈다. 표절률은 다른 문서와의 유사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다른 문서를 많이 베낀 것이란 의미다. 표절률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은 새누리당 A, 새정치민주연합 B 의원이 2013년 말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뒤 제출한 ‘제9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중 의원회의 참석 결과 보고서’로 무려 46%였다. 이어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제출한 ‘고(故) 니시오카 다케오 일본 전 참의원 의장 장례 참석을 위한 국회대표단 일본 방문 결과 보고서’가 45%였다. 나머지 문제가 된 보고서 대부분도 과거 유사한 사례나 언론기관의 기사를 부분적으로 옮겨 짜깁기한 흔적이 많다. 연례 행사로 열리는 국제회의 참가 관련 보고서의 경우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같은 것도 다수가 발견되기도 했다. 표절률 20~30%만 돼도 학교나 연구기관에서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수준이라는데 국정 운영을 위한 보고서가 이런 상태이니 할 말을 잃을 정도다. 엉터리 보고서는 흥청망청 외유의 당연한 결과물이다. 출장 내내 관광지만 돌아다니다 보니 보고서에 채울 내용이 없을 것이고 한국에 돌아와 유사한 보고서를 마구잡이로 베낄 수밖에 없는 노릇일 것이다. 의원들이 수천만원의 혈세들 들여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도 모자라 다른 보고서를 훔친 것이나 다름없는 ‘후안무치 보고서’를 아무 거리낌 없이 제출하는 것은 사실상의 세금 절취와 같다. 부실 보고서는 외유성 출장과 동면의 양면이다. 외유성 출장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독립기구에서 해외출장의 목적과 일정, 활동을 엄격하게 심사하고 공개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서울 성북구 주민들이 감사청구를 통해 구의원들의 외유성 출장경비 1000만원을 환수한 전례도 있다. 부실 보고서를 제출하면 당연히 경비를 반환시키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의원들 자체의 자정을 바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된 만큼 이제 시민들이 나서야 할 차례다.
  • [단독] 의원 외교 보고서는 ‘표절 백화점’

    국회의원들이 해외 시찰 후 제출하는 보고서의 5분의4가량이 ‘표절 의심’ 또는 ‘표절 위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서울신문이 표절 검사 서비스인 카피킬러를 활용해 지난해 국회 사무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의원외교 보고서 75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표절률이 5% 미만인 것은 15건뿐이었다. 5~10%는 26건, 11~20%는 18건, 21~29%는 4건이며 표절률이 30%를 넘는 경우도 7건으로 조사됐다. 5건은 파일 손상 등의 이유로 검사가 되지 않았다. 그간 의원외교 보고서가 ‘짜깁기’라는 의심은 많았지만 실제 표절률 검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표절률은 다른 문서와의 유사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다른 문서와 같거나 비슷한 표현이 많다는 의미다. 표절률 관련 법적 기준은 없으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입 자기소개서의 경우 표절률 5% 미만은 ‘안전’, 5% 이상은 ‘의심’, 30% 이상은 ‘위험’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이번에 조사한 보고서 중 15건(21.4%)은 안전, 48건(68.6%)은 표절 의심, 7건(10.0%)은 표절 위험에 해당한다. 표절률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은 새누리당 A·새정치민주연합 B 의원이 2013년 말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뒤 제출한 ‘제9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중 의원회의 참석 결과 보고서’로 46%였다. 이어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제출한 ‘고(故) 니시오카 다케오 일본 전 참의원 의장 장례 참석을 위한 국회대표단 일본 방문 결과 보고서’가 45%였다. 카피킬러 측 김희수 이사는 “최종 판단은 해당 기관이 조사·결정하지만 대개 표절률 20~30%만 돼도 학교나 연구기관에서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의원은 “국제 행사의 경우 정해진 틀이 있어서 매년 유사한 부분이 많은데 이를 표절률 개념으로 따지는 건 무리”라고 해명했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면피용 보고서보다는 실질적인 성과나 정책 제안을 공유하는 다양한 보고 활동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의원 외교보고서는 ‘표절 백화점’

    의원 외교보고서는 ‘표절 백화점’

    국회의원들이 해외 시찰 후 제출하는 보고서의 5분의4가량이 ‘표절 의심’ 또는 ‘표절 위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서울신문이 표절 검사 서비스인 카피킬러를 활용해 지난해 국회 사무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의원외교 보고서 75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표절률이 5% 미만인 것은 15건뿐이었다. 5~10%는 26건, 11~20%는 18건, 21~29%는 4건이며 표절률이 30%를 넘는 경우도 7건으로 조사됐다. 5건은 파일 손상 등의 이유로 검사가 되지 않았다. 그간 의원외교 보고서가 ‘짜깁기’라는 의심은 많았지만 실제 표절률 검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표절률은 다른 문서와의 유사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다른 문서와 같거나 비슷한 표현이 많다는 의미다. 표절률 관련 법적 기준은 없으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입 자기소개서의 경우 표절률 5% 미만은 ‘안전’, 5% 이상은 ‘의심’, 30% 이상은 ‘위험’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이번에 조사한 보고서 중 15건(21.4%)은 안전, 48건(68.6%)은 표절 의심, 7건(10.0%)은 표절 위험에 해당한다. 표절률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은 새누리당 A·새정치민주연합 B 의원이 2013년 말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뒤 제출한 ‘제9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중 의원회의 참석 결과 보고서’로 46%였다. 이어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제출한 ‘고(故) 니시오카 다케오 일본 전 참의원 의장 장례 참석을 위한 국회대표단 일본 방문 결과 보고서’가 45%였다. 카피킬러 측 김희수 이사는 “최종 판단은 해당 기관이 조사·결정하지만 대개 표절률 20~30%만 돼도 학교나 연구기관에서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의원은 “국제 행사의 경우 정해진 틀이 있어서 매년 유사한 부분이 많은데 이를 표절률 개념으로 따지는 건 무리”라고 해명했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면피용 보고서보다는 실질적인 성과나 정책 제안을 공유하는 다양한 보고 활동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시찰 첫인상·총평·당부 말씀까지… 재탕·삼탕 ‘표절 의심’ 의원외교 보고서 백태 논문 표절검사 프로그램인 ‘카피킬러’의 도움을 얻어 ‘국회의원 외교 보고서’를 들여다본 결과 표절 의심 정황이 다양한 사례로 나타났다. 의원외교의 근본 취지는 ‘외국 의회와의 협력 증진’, ‘특정 사안에 대한 운영경험 상호 전수’가 목적이지만 부실한 결과보고서, 출장 목적의 추상성 등에 대한 비판이 매년 제기돼 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동철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9월 국회 사무처에 제출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해외시찰 결과보고서’는 신문 기사를 그대로 옮겨 온 경우다. 네덜란드의 잔세스칸스(풍차마을)를 방문한 시찰단은 보고서에 ‘암스테르담에서 북쪽으로 15㎞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잔세스칸스는 네덜란드 전원마을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임. (중략) 평화로운 초지와 산책하기 좋은 강변길 등이 남아 있음’이라고 적었다. 그런데 이는 2008년 11월 한 경제신문에 실린 레저 기사와 동일했다. 문장의 끝맺음만 ‘-이다’를 ‘-임’으로 바꿨을 뿐이다. 이 보고서에선 질의응답도 신문 기사와 동일한 부분이 발견됐다. 시찰단은 지난해 8월 네덜란드의 물류단지 현장을 방문해 현장 관계자에게 정부의 지원이 어떠한지 물었고 “(네덜란드)정부는 항구 인근에 대규모 배후단지가 들어설 수 있도록 입지 규제를 푼 것은 물론 (중략) 최장 6개월간 관세 및 부가세를 면제해 주었음”이란 답변을 얻었다. 이러한 답변은 지난해 4월 한 경제신문이 작성한 기사에서 똑같이 찾아볼 수 있다. 연례행사는 ‘보고서 재탕’이 의심되는 경우가 많았다. 2014년 9월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 등이 참석한 뒤 작성한 ‘제35차 아세안의회총회(AIPA) 결과보고서’의 총평은 “국제사회 및 이웃 국가들의 원조를 기반으로 이례적인 정치·경제·사회적 발전을 이룩한 대한민국이 (중략) ASEAN 국가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음”으로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는 2012년 개최된 제33차 AIPA의 결과보고서 총평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같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AIPA는 공식행사로 규정된 틀 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과거 보고서와 비슷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보고서 뒤편에 붙이는 ‘참고사항’은 인용 표시 없이 다른 기관의 연구보고서 등을 그대로 옮겨놨다. 윤진식 전 의원 등이 2013년 프랑스·독일을 다녀온 뒤 제출한 ‘공공투자사업 사전검증제도 국외사례 조사 결과보고서’는 독일 철도 투자 평가 체계에 관한 참고사항 등을 정리해 뒀다. 이 부분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정책보고서, 출장보고서 등을 참고한 것이지만 보고서에서 인용 표시는 찾을 수 없었다. 다국어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나 네이버 질의응답 서비스 ‘지식iN’ 등의 내용을 인용 표시 없이 옮겨 적는 경우도 허다했다. 현장을 돌아본 뒤 시찰단이 제시한 ‘향후 과제’ 부분이 과거 보고서와 판박이인 경우도 있었다. 새정치연합 이상민 의원을 단장으로 지난해 3월 러시아 모스크바와 소치를 다녀온 2014소치동계장애인올림픽대회 참관단은 결과보고서에 향후 과제를 ‘선수층 저변 확대 및 훈련 환경 개선’,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 강화’, ‘협조 사항’으로 나누고 신인 발굴, 장애인 선수 처우 개선 등을 내놨다. 그런데 이는 2012런던장애인올림픽대회 참관단이 내놓은 향후 과제와 상당 부분 겹쳤다. 다른 시찰단이 각각의 현지에서 만난 관계자들에게 똑같은 ‘당부 말씀’을 한 경우도 발견됐다.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을 단장으로 2011년 우크라이나 등을 시찰다녀 온 국토해양위(현 국토교통위) 의원외교 대표단의 결과 보고서에는 송 위원장이 현지 관계자들에게 “일개 기업의 사업 차원을 넘어서 (중략) 국가적 사명감을 가지고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료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돼 있다. 그런데 이 당부 말씀은 2012년 국토해양위의 고속철도 시찰단이 중국을 방문한 뒤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했던 말과 일치한다. 시기상으로는 우크라이나 방문이 먼저지만 중국 방문 시찰단의 보고서가 1년 먼저 공개됐다. 해당 의원들은 대부분 “아직 보고서를 읽어 보지 못했다”, “해외에 있어 답변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일부 의원은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비상(飛上)하는 송도국제도시를 제대로 누리자!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비상(飛上)하는 송도국제도시를 제대로 누리자!

    송도국제도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인구는 매달 1천명씩 증가하고, 아파트 미분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신규 아파트 분양에도 1순위자가 대거 몰리면서 본격적으로 활성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투자이민제 등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해외교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구매 문의도 늘어나는 한편, 해외 투자자를 위한 대규모 투자박람회도 예정되는 등 송도국제도시가 본격적으로 활기를 찾으며 비상하고 있다. ■ 비상하는 송도국제도시, 해외 교민들 인기도 뜨거워 2003년 8월 국내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에 지정된 송도국제도시(53.4㎢)는 서울에서 약 60㎞ 거리에 있으며 인천국제공항과는 인천대교로 직접 연결되는 최적의 입지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인천공항과 연계해 비행거리 3시간 내에 있는 인구 100만 명 이상인 도시가 61개에 달하기 때문에 송도국제도시는 세계 인구 3분의 1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비즈니스 허브로서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 세계 시장 진출에 유리한 입지 조건과 교육·주거·녹지공간 등 탁월한 정주환경을 갖춘 송도국제도시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도약대가 되고 있다. 포스코건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엠코테크놀로지, 시스코, ADT 캡스 등 대기업들과 GCF(녹색기후기금) 본부, 세계은행 등이 이미 둥지를 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송도컨벤시아에서 지난달 4일 개최한 ‘KFEZ 비즈니스데이’는 한국에 경제자유구역이 생긴 이후 지난 10여년 동안 대부분의 성과가 인천에 집중돼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초청된 외신기자들의 관심도 인천으로 집중됐다. ‘경제자유구역청, 외신기자 개별취재 매칭표’를 보면 초청기자 12명 가운데 중국, 미국,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헝가리 등 8명이 인천을 취재했다. 성공적인 기업 유치사례가 전부 인천경제자유구역 사례였고 투자유치 성과도 인천으로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 중에서도 송도국제도시는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 11월에는 알렉산데르 스투브 (Alexander Stubb) 핀란드 총리 방한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가운데 노키아 등 핀란드 주요 기업 대표 15명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고, 같은 달 스웨덴 요란 페르손 전 총리와 마틴 하이어(Maarten Hajer) 네덜란드 환경청장도 잇달아 IFEZ 홍보관을 찾았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함께 방한한 기업대표단 70명이 단체 견학하는 등 국빈 방문 시 수행하는 각국 기업 관계자들에게 IFEZ 홍보관이 한국 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해외 교민들의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부동산 종합서비스기업인 워이예워아이워쟈(偉業我愛我家) 그룹은 지난달 17일 인천 송도 컴팩스마트시티에서 한국부동산투자이민주식회사와 전략적 파트너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 그룹은 인천경제자유구역 부동산투자이민제 상품 중계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높은 관심 속에서 이달 말에는 부동산 투자박람회도 예정돼 있다.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E-인베스트 코리아(E-INVEST Korea)’는 국내 부동산 개발업체와 금융권 투자자, 지방자치단체 등이 중국인 큰손과 만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송도국제도시를 제대로 누리는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인기 높아져 송도국제도시의 높은 관심은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IBD)의 핵심 입지에서 분양 중인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에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국제업무단지(IBD, International Business District)는 송도국제도시 내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특히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는 국제업무단지의 중심부에 위치해 더블 역세권 입지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F13-1, 14, 15블록에 조성될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44층, 15개 동의 총 2,597가구 규모이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 주택형을 전체 공급물량의 75%로 구성했다. 전용 면적 기준으로 F13-1블록은 68~108㎡ 856가구, F14블록은 59~108㎡ 869가구, F15블록은 59~108㎡ 872가구로 이뤄진다.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는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IBD)의 핵심 입지에 위치해 있으며, 상업·교육·문화·교통 등 풍부한 편의시설과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인천지하철 센트럴파크역과 인천대 입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며, M버스를 이용한 서울시내 접근도 편리하다. 국제업무단지 내에 이미 조성된 커낼워크, 롯데마트를 비롯해 이랜드몰, 롯데몰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편리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단지 앞에는 글로벌 대형 마트인 코스트코 인천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센트럴공원, 워터프론트 호수 등도 단지에 인접해 있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친환경 단지이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2015년 9월에는 단지 앞에 초등학교가 개교하며, 2017년 3월에는 중학교도 개교할 계획이다. 또 단지 주변에 단설유치원을 비롯해 고등학교, 과학예술영재학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는 1순위 청약 접수가 대거 이뤄지는 등 높은 인기를 입증했으며, F15블록의 계약을 진행한 결과에서도, 91%의 높은 초기 계약률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높은 열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245만원으로 주변 시세와 비슷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했다. 모델하우스는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송도 더샵 갤러리에 조성돼 있다. 문의전화 : 1688-7760
  • 동남아에 국산 정수장치 집중 지원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 정수·폐수처리·상수도 시설 등이 집중 지원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17일 베트남 남부 붕따우성 빈차우 마을에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먹을 수 있도록 ‘가정용 비소처리 정수장치’ 300대를 전달했다. 이어 2013년 태풍 하이옌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필리핀 일로일로주에는 빗물을 이용해 식수를 제공하는 정수시설이 2월 중 완공된다. 캄보디아의 소규모 간이 상수도 시설, 인도네시아의 공장 밀집지역 폐수처리시설과 분뇨처리시설도 3월 말까지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국내 ‘환경 적정기술’을 활용해 아시아 국가의 환경개선을 적극 지원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 붕따우성 지역은 지질학적 특성과 위생 상태가 열악한 데다 1급 발암물질인 비소로 오염된 지하수를 주민들이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공급한 정수장치는 불안정한 전기공급 상황을 감안해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비소흡착제를 적용한 여과기로 정수처리가 가능하다. 비소뿐 아니라 수중 미생물 등 기타 유해물질도 처리 가능하며 사후 유지관리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환경기술원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적절한 유지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다른 국가들의 생활환경 개선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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