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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세 이철수 패러글라이딩 정밀 착륙 銅, 이다겸은 은

    45세 이철수 패러글라이딩 정밀 착륙 銅, 이다겸은 은

    이철수(45)가 패러글라이딩 개인전 남자 정밀 착륙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철수는 23일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의 푼칵에서 끝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정밀착륙 10라운드 합계 128점으로 메가완토 자프로(인도네시아, 27점), 위티탐 지라삭(태국, 47점) 다음으로 3위에 올랐다. 정밀착륙은 정해진 목표 지점에 가장 근접해 낙하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종목이다. 표적에 가까운 곳에 내릴수록 포인트가 적다. 개인전은 10번을 뛰어 그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제외하고 9번의 착륙 점수를 합산해 우승자를 결정한다. 그는 앞서 남자 단체전 2140점을 얻어 인도네시아(2045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어 메달 둘을 땄다.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는 그가 이번 대회 35세 이상 출전자 가운데 처음으로 둘 이상 메달을 따낸 선수라고 소개했다.앞서 지난해 일본 이케다야마 챔피언십에서 1위에 오른 이다겸(28)은 여자 정밀 착륙 개인전 10라운드 합계 98로 푸총 눈나팟(태국, 77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다겸은 3라운드에선 0을 받아 표적에 정확하게 착륙했지만 6라운드에서 받은 88이 발목을 잡았다. 장우영(37)은 10라운드 합계 1067점으로 6위에 자리했다. 앞서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땄던 이다겸은 펜싱의 김지연에 이어 한국 여자 선수로는 두 번째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푸총 눈나팟은 전날 단체전 2045점을 얻어 인도네시아(2140점)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세팍타크로를 제외하고 2관왕에 오른 태국 여자 선수로는 홍소폰 아난티타(볼링), 푼팟 놉파카오(요트)에 이어 별명이 ‘벌’인 그녀가 세 번째다.한국 패러글라이딩은 정식 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 이번 대회 정밀착륙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자신감과 자만심/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자신감과 자만심/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축구 경기의 승패는 감독의 전략·전술과 선수들의 체력, 기술, 그리고 정신력 등에 좌우된다. 물론 축구뿐만이 아니다. 스포츠라는 큰 틀에서 보면 어느 하나 예외인 종목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축구만큼 결과가 뚜렷이 나타나는 운동 또한 없다. 워낙 많은 수의 팬을 형성하고 있고,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축구를 바라보는 국내 축구팬들의 눈높이가 이젠 전문가 못지않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사전경기로 열렸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말레이시아에 충격의 1-2 패배를 당했다. 16강 토너먼트 이후 출격시키기 위해 아껴 두었던 손흥민을 후반에 긴급 투입했지만 한 번 드리워진 패배의 그림자는 걷힐 줄 몰랐다. 사실 이날 재앙은 전반 초반을 넘기면서 감지됐다. 이날 U23(23세 이하) 대표팀의 ‘반둥 쇼크’에 묘하게 오버랩되는 경기가 있다. 바로 지난 6월 27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앞서 두 경기를 모두 패해 절치부심하던 한국 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독일을 제압했다. 그것도 후반 인저리타임에 두 골을 몰아쳐 사상 유례없는 폭염을 준비하던 한반도를 일찌감치 용광로 속으로 밀어넣었다. 당시 FIFA 랭킹 60위권의 한국 축구에 일격을 당한 독일은 망연자실했다. 현지 언론은 “디펜딩 챔피언의 창백한 버전이 장벽에 부딪혔다”며 80년 만의 조별리그 탈락에 울먹였다. 그런데 독일의 패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축구만큼 상대적인 경기는 없다. 그래서 승패는 단지 FIFA 랭킹이나 수치를 앞세운 전력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조별리그라는 조그만 틀 안에서 물고 물리면서 네 팀이 나란히 1승1무1패가 되는 묘한 재미. 그 전적으로 16강에 오르고, 혹은 오르지 못하는 오묘함. FIFA가 기획한 기막힌 상술이다. 독일은 랭킹 60위권의 한국 축구를 깔보고 업신여기고 만만하게 생각한 탓에 진 게 아니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은 “한국이 더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대회조직위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독일에 볼점유율 30%-70%, 패스 정확도 74%-88% 등으로 열세가 뚜렷했지만 선수들이 뛴 거리에서만큼은 118㎞로 독일보다 3㎞가 더 많았다. 조별리그 세 경기 가운데 가장 많이 뛰었다. 아시안게임 말레이시아전은 우리나라 축구사에 또 하나의 씁쓸한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자신감’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이 있다는 느낌’이다. 또 ‘자만심’은 ‘자신에게 관계되는 일을 남 앞에서 뽐내고 자랑하며 오만하게 행동하는 마음’으로 풀이된다. 적어도 축구를 직업으로 삼은 프로선수들에게 체력, 기술, 전술 등의 수준은 대동소이하다. 승패를 가른 것은 독일전 10분 이후 드러나기 시작한 자신감, 반대로 말레이시아전에서 5분도 안 돼 드러난 자만심이다. 이 둘의 차이는 엄청나다. 월드컵이라고 해서, 아시안게임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다. 월드컵도, 아시안게임 축구도 똑같이 공을 찬다. 어렵사리 오른 16강 이후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몸짓에서 자만감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감이 읽히길 기대해 본다. cbk91065@seoul.co.kr
  • 몰디브 女축구 대표팀 3경기 21실점…“그래도 옳은 방향”

    몰디브 女축구 대표팀 3경기 21실점…“그래도 옳은 방향”

    세 경기에 21골을 먹고 귀국해야 하는 축구 감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 여자축구 대표팀을 1년 이끈 모하메드 아티프 감독은 지난 21일 대만에 0-7로 지며 조별리그 3전패로 물러난 뒤 이렇게 말했다. 인도네시아에는 0-6, 대한민국에는 0-8로 완패했다. 아티프 감독은 그래도 “두 자릿수 실점이 한 차례도 없었다”며 목표는 이뤘다고 밝혔다. 4년 전 인천 대회 때는 15골, 13골, 10골 등 38골을 먹었다. 아울러 내년에는 새로운 리그가 출범할 계획이어서 장기적 관점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축구 대표팀이 처음 만들어진 것이 2002년이었다. 다른 종목 선수 선수들까지 모았다. 상대가 없어 14세 이하(U14)나 16세 이하(U16) 남자선수들과 연습 경기를 했는데 남녀의 신체 접촉을 꺼리는 율법 탓에 몸싸움도 하지 못했다. 그는 “부모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19세 이하(U19) 팀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연습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상비군도 갖췄다. 앞으로는 학교에서 13세 이하(U13) 팀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프리미어리그에 현재 10개 팀이 있으며 적어도 8개 팀으로 새로운 리그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11인제가 가능하지 않으면 8인제로라도 리그를 창설하려 하고 있다. 또 몰디브 대표팀이 연내 열리는 서남아시아축구연맹 선수권(SAFFC)에서는 아시안게임보다 나은 성적을 올릴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쑨양의 슬픈 예감

    쑨양의 슬픈 예감

    MVP 타이틀 인연 없는 中 쑨양 대회 3관왕·400m 3연패했지만 日 이케에 5관왕 가능성에 불안중국 수영의 간판 쑨양(27)이 어지간히 속이 상할 것 같다.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때 라이벌 박태환과 자존심을 다투다 하기노 고스케(일본)에게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빼앗긴 쑨양은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92의 기록으로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이 종목 대회 3연패이기도 했다. 앞서 자유형 200m와 800m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쑨양은 이번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서도 2000년에 태어난 이케에 리카코(일본)에게 MVP를 내줄 상황에 몰려 있다. 이케에는 같은 날 여자 접영 100m를 우승하면서 계영 400m, 접영 50m, 자유형 100m에 이어 대회 첫 4관왕에 올랐다. 쑨양으로선 4×200m 자유형 릴레이에서 은메달에 그친 것이 아쉽게 됐다. 더욱이 쑨양은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1500m에 출전하지 않는다. 4×100m 자유형 릴레이, 4×100m 혼계영, 4×100m 개인 혼영 출전자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없다.이에 반해 이케에는 2개의 금메달을 더 노려볼 수 있다. 22일 이번 대회에 새롭게 선보인 혼성 4×100m 혼계영 주자로 나서 예선에서 중국보다 5초 가까이 앞섰지만 결선에서 중국에 100분의36초 뒤져 은메달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3일 여자 4×100m 혼계영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 6관왕에 올라 일본 여자 수영의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5관왕을 넘어서면 MVP 영예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몫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회 첫 세계신기록도 이날 수영에서 나왔다. 중국 유망주 류샹(22)이 여자 배영 50m 결선에서 26초98에 터치패드를 찍어 자오징(중국)이 2009년 7월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27초06을 무려 9년 만에 100분의8초나 앞당겼다. 당시는 최첨단 소재의 전신 수영복이 금지되기 직전으로 세계기록이 마구 쏟아지던 때였는데 정작 금지된 뒤에도 자오징의 기록을 앞당기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류샹이 해냈다. 류샹은 2015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전날 사격 여자 트랩에서 양쿤피(대만)가 세계기록 타이에 그친 뒤라 류샹의 세계기록 경신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두 손 들어 환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金… 만리장성 넘고 2연패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金… 만리장성 넘고 2연패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펜싱장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선수들이 서로 끌어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자카르타 연합뉴스
  • 종주국 못 넘었지만… 여자 세팍타크로 기적의 銀

    첫 태극마크 단 태권도 이화준 銀 레슬링 김현우 1분 48초 만에 銅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팀 레구 결승전에서 태국에 0-2로 패해 2위에 올랐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여자 팀 레구에서 은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대회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세팍타크로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세계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 여자 팀 레구에 출전한 9개국 가운데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7개 나라가 모두 이 지역 국가들이다. 특히 국내 실업 선수가 40여명에 불과한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2위에 오른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불리한 환경에서도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인도, 라오스 등을 제친 뒤 4강에서는 B조 1위를 차지한 강호 베트남까지 따돌리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주장 김희진(34·경북도청)은 “이번을 계기로 세팍타크로가 더 알려지면 좋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태권도에선 이화준(22·성남시청)이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겨루기 남자 80㎏급 결승에서 니키타 라팔로비치(우즈베키스탄)에게 18-21로 아쉽게 져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화준이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획득한 첫 메달이다. 조강민은 남자 63㎏급 준결승에서 미르하셈 호세이니(이란)에게 29-37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동메달을 챙겼다.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30·삼성생명)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홀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현우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스헤르메트 페르마노를 상대로 경기 시작 1분 48초 만에 9-0, 테크니컬 폴승을 거뒀다. 김현우는 1라운드 키르기스스탄 악스홀 마크흐무도브와의 경기에서 허무하게 3-7로 패한 뒤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고, 이후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카랑 자카르타] “오빠” 손하트♥… 인니서도 한류 실감하는 국대

    [스카랑 자카르타] “오빠” 손하트♥… 인니서도 한류 실감하는 국대

    인니 팬 환대에 홈인 듯 든든한 기분‘도대체 어떻게 한국인인 줄 알았을까.’ 물어보니 “헤어스타일이 한국인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의 인기가 높다 보니 한국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에 대해서도 꿰고 있는 것이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경기장 주변에서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자주 듣게 된다. 같은 동양권인 일본인이나 중국인과 헷갈리는 사람들 때문에 ‘니하오’ 혹은 ‘곤니치와’라는 인사를 받곤 했지만, 이곳에서는 많은 이들이 한국인을 정확히 알아본다. 10~20대 여성들에게는 ‘오빠’라는 말도 유행어처럼 퍼져 있어서 길 가다가 갑자기 손가락 하트(엄지와 검지만 이용해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와 함께 ‘오빠’라 부르는 현지인을 마주하기도 한다. 한국인 아니냐고 묻고는 같이 사진을 찍자는 이도 적지 않다. 한국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선수들에게도 이어진다. 배드민턴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인도네시아에선 이용대(30)가 한국에서보다도 큰 인기를 누린다. 이용대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출전할 때면 팬들이 그를 둘러싸서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22일에도 정확한 발음으로 ‘이용대’를 언급하며 “혹시 은퇴한 것이냐”고 물어온 이도 있었다. ‘선수 은퇴는 아니고 국가대표에서만 은퇴했다’고 설명해 주자 “이용대는 잘생기고 실력도 좋아서 인도네시아에서 인기가 많다. 이번에 못 봐서 슬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오상욱(22)은 지난 20일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이 끝난 뒤 현지 팬들에게 20여분간 둘러싸여 ‘미니 팬미팅’을 열어야만 했다. 은메달리스트 오상욱에게 사진을 같이 찍자는 요구가 빗발쳤던 것이다. 곁에 있던 관계자가 곤란하다며 막아서기도 했지만 인도네시아 ‘소녀팬’들의 열정은 막을 수가 없었다. 시합이 끝난 직후라 피곤했을 법하지만 오상욱은 수십 장의 사진을 일일이 찍어 준 뒤 선수촌으로 돌아갔다. 인도네시아 대학생 나디라 아유 푸스피타(20)는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지 한국이 좋다. 한국의 은메달리스트와 사진을 찍어서 너무 영광이다. 오상욱은 너무 잘생긴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손흥민(26)도 경기가 끝나면 현지 자원봉사자와 운영요원들에게 둘러싸여 한동안 사진을 찍곤 한다. 이미 은퇴한 박지성(37)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도 인지도가 굉장히 높다. 현지에도 도장이 여러 곳인 태권도 종목에서도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비록 타지에 있지만 인도네시아인들의 따사로운 환영 덕분에 선수들이 마치 홈에서 뛰는 듯한 든든한 기분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글 사진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르막서 ‘금빛 질주’… 사이클 나아름 2연패

    오르막서 ‘금빛 질주’… 사이클 나아름 2연패

    4.7㎞ 남기고 막판 스퍼트 폭발 주효 내일 도로독주 출전… 2관왕 도전 여자 사브르 단체 펜싱 4번째 金한국 사이클의 간판 나아름(28·상주시청)이 금빛 독주를 펼치며 또 한번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나아름은 22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수방 일대 도로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도로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 104.4㎞ 구간을 2시간55분47초 만에 가장 먼저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나아름은 4년 전 인천대회 여자 도로독주 금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개인도로는 모든 참가자가 한번에 출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사이클 마라톤’이다. 도로독주는 90초 간격으로 한 명씩 출발해 가장 짧은 시간 내 구간을 통과하는 사람이 이기는 ‘외로운 질주’다. 그동안 나아름은 개인도로, 도로독주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좋은 성적을 내 왔다. 이날 나아름은 선두그룹을 유지하다가 4.7㎞를 남겨둔 오르막 구간에서 단독으로 치고 나가는 데 성공한 이후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나아름은 24일 여자 도로독주에도 출전, 2관왕에 도전한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도로독주에서 우승한 이주미(29·국민체육진흥공단)도 나아름과 함께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도 이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김지연(30·익산시청), 윤지수(25·서울시청), 최수연(28·안산시청), 황선아(29·익산시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6으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펜싱의 네 번째 금메달이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와일드카드 없는 ‘도깨비팀’ 이란을 넘어라

    와일드카드 없는 ‘도깨비팀’ 이란을 넘어라

    강팀에 강한 면모… ‘넘어야 할 산’ 김 감독 “황현수·조유민 수비 이상 無”이란은 2년 뒤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어린 선수들로 꾸렸다. 이란은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지만 이건 성인대표팀 얘기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구성원은 엄밀히 말하면 U21 대표팀이나 한가지다. 그래서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형님 대표팀’의 강력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0, 북한에는 3-0 완승을 거뒀다. 그러다 미얀마와의 최종전에서는 0-2로 패하는 등 전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웠고 그래서 ‘도깨비팀’으로 불렸다. 이란은 지난 4월 크로아티아 출신의 즐라트코 크란차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1991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크란차르 감독은 이란의 세파한을 맡아 2011~12시즌 리그 정상에 올려놓고 그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지도자다. 그는 어린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와일드카드는 한 명도 없다.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인 메흐디 아미니가 1996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많다. 유네스 델피는 2000년생으로 만 17세에 불과하다. 어린 팀이지만 한국에 깔려 있는 ‘이란 공포증’은 부담이다. 한국의 성인대표팀은 지난 2011년 아시안컵 8강전 이후 이란 상대 A매치에서 1무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16강전을 앞둔 김학범호가 털어야 할 과제다. 김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9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비바와 묵티 경기장에서 이란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성인대표팀이 물려준 부담감 외에도 ‘수비의 핵’인 김민재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경고 누적으로 이란전에서 뛰지 못하는 김민재는 단순히 ‘센터백 한 명’이 아니다. 성인대표팀에서도 주전 센터백으로 뛰는 그가 전방으로 한번에 찔러 주는 패스는 대표팀 최고로 평가받는다. 김 감독이 부르짖는 ‘공격적 스리백’의 알짜배기다. 김 감독은 “황현수, 조유민이 있다.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지만 황현수는 말레이시아전 두 차례의 실수로 실점을 자초한 전력이 있는 터라 이 역시도 부담이다. 김민재 없이 치러야 할 이란과의 16강전. 산 넘어 산이다. 이래저래 ‘꽃길’을 포기한 김학범호의 최대 위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도종환 “2020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제안”

    내년 100주년 전국체전 北참가도 제의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고 체육회담 정례화를 추진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도 장관은 22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조정·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남북 단일팀 조정 경기를 북한 김일국 체육상과 함께 관람한 뒤 “도쿄올림픽을 대비해서 단일팀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상의했다”며 “더 많이 출전하도록 논의하기 위한 체육 회담 정례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체전 100주년을 맞는 2019년 전국체전 북한 참가와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출전도 역시 제의했다”면서 “1920년 조선체육회가 만들어질 때 하나의 나라였기 때문에 100회째가 될 때는 같이 하면 좋겠다는 취지를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도 장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한 것에 대해 “함께 훈련하면 시너지 효과가 생기고 경기력도 향상된다는 점이 확인되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되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합동 훈련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 장관은 도쿄올림픽에서 단일팀 규모가 더 커질 것이냐는 물음에 “그것은 저희의 희망 사항이지만 대한체육회나 각 연맹, 선수들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일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고 그런 논의를 단계적으로 거쳐 가야 단일팀이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직 북측의 반응이 나온 것은 없지만 도 장관은 “원칙적인 면에서 생각을 같이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어느 정도 공감하는 면이 있었는데 일단 북측도 돌아가서 자체적인 논의가 필요하고 이후 좀더 진전된 실천들이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포토] 포효하는 북한 오강철

    [서울포토] 포효하는 북한 오강철

    2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서널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역도 69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북한 오강철이 포효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눈물 흘리는 북한 오강철

    [서울포토] 눈물 흘리는 북한 오강철

    22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서널 엑스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역도 69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북한 오강철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여자 사브르 단체전 짜릿한 金…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짜릿한 金…아시안게임 2연패 달성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지연(30·익산시청), 윤지수(25·서울시청), 최수연(28·안산시청), 황선아(29·익산시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6으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김지연, 윤지수, 황선아, 이라진(28·인천 중구청)이 출전해 사상 첫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우승한 데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남자 에페 단체전 4연패 무산…맏형 울고 막내 위로

    남자 에페 단체전 4연패 무산…맏형 울고 막내 위로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4연패가 무산됐다. 한국 펜싱을 이끈 맏형 정진선(34·화성시청)은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고 막내 박상영(24·울산광역시청)은 그런 형을 위로했다. 정진선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을 마치고 “오래 준비했는데 결과적으로 저로 인해 팀에 큰 피해를 줬다. 죄책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중국에 41-45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에페는 한국이 2006년 도하부터 지난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종목이다. 이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결심한 정진선에겐 아쉬움이 가득한 한 판이었다.준결승전 6번째 경기에 나서 16-18로 역전을 허용한 그는 32-32로 맞선 가운데 마지막 9번째 주자로 다시 나와 앞선 실수를 만회하려 했다. 먼저 내준 2점을 잘 따라잡았으나 38초를 남기고 2연속 실점하며 결국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는 “마지막이라는 부담감도 다 핑계다. 이겨냈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이겨내지 못한 게 패배의 원인이었다. 맏형으로 더 잘했어야 하는데 마무리를 잘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줄곧 침통해 했다. 박상영은 그런 큰 형을 꼭 안아주며 괜찮다고 위로했다. 그는 “형은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항상 누구보다 많은 짐을 지고 큰 활약을 했다”며 “저희에게 미안해하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형 때문에 진 경기보다 덕분에 이긴 경기가 더 많았으니 마음의 짐을 덜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기술료 200억~300억 받고 중국에 공장 지으면 좋겠습니까”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기술료 200억~300억 받고 중국에 공장 지으면 좋겠습니까”

    차세대 기능성 복합비료 개발한 김영욱 대표가 토로하는 ‘공장 증설 어려움’“한국 사람들도 잘 모르는 우리 같은 작은 기업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이 뭘 보고 주문하겠습니까. 바로 기술력입니다. 빗물에도 서서히 녹는 ‘기능성 차세대 복합 고형비료’를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팜에선 필수적인 거죠.” ●“과거 실적 보여달라면 신생 벤처 기업은 어떻게 되나” 21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만난 김영욱(51) 리젠트랜스바이오테크(RTBT) 대표는 기자를 보자 목소리부터 높였다. “비료 공장을 설립하려고 은행이나 지방자치단체에 가면 영업실적이나 재무제표를 보자고 합니다. 내수가 아닌 ‘수출용’이라고 하면 신용장과 같은 수출실적 3회치를 보여달라고 합니다. 한국에선 기술의 장래성보다는 은행이나 공무원들이 자신들이 설정한 조건에 맞느냐 안맞느냐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한번 시비로 8개월 지속···고온다습한 동남아 적격” 이런 답담함을 호소하기 위해 김 대표는 언론을 찾았다고 한다. “우리같은 벤처기업은 어떻게 하면 되냐”고 하소연 하던 김 대표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국가기관인 고무나무위원회(MRB)와 지방정부인 트랑가누 주(州)가 조성하는 고무나무 및 팜나무의 스마트팜에는 김 대표가 개발한 고형 비료가 필수적이다. “우리가 개발한 비료는 6개월 이상 우기가 계속되는 고온다습한 동남아에 적합합니다. 한번 시비로 6~8개월간 지속됩니다. 나무의 영양 흡수와 성장 속도에 맞춰 비료가 녹죠. 우리와 입찰 경쟁했던 중국 비료는 96시간 밖에 안갔죠.” 동남아는 농작물에 비료를 충분히 뿌려도 잣은 비 탓에 비료 성분이 씻겨나가버린다. 그가 대뜸 비료 샘플을 보여줬다. 둥글납작하게 하키의 퍽 모양과 만두처럼 생긴 것 두 종류였다. 만져보니 돌처럼 딱딱했고, 무게는 25~30g 정도란다. 냄새는 거의 나지 않았다. 이 비료에는 “질소, 인산, 칼륨과 마그네슘 뿐만 아니라 70여가지의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죠. 한국같은 기후에서는 1년에 한번만 시비하면 됩니다.” 비료를 주는 횟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인건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비료 개발에는 미생물 전문가 뿐만 아니라 반도체 전문가, 무선인식(RFID) 전문가, 화학 전문가 등이 동원됐습니다. 이들의 기술이 모두 접목된 최첨단 비료죠.”●“차세대 비료에 반도체 및 RFID 기술도 접목” 비료에 RFID 기술이 필요한 이유를 묻자 그는 “고무나무의 경우 키(높이)보다 고무 채취를 위해서는 두께가 중요한데 두께를 측정하는 센서인 GMD와 이 비료와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기술 때문에 몬산토와 바스코 같은 세계적 농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카길 같은 곡물 및 사료 메이저들을 제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가 개발한 복합 고형 비료를 시험한 결과 고무나무는 4개월 빨리 수확하면서 수확량이 40%가량, 팜나무는 30%가량 더 늘어났다고 한다. 보통 고무나무 한 그루에 이런 고형 비료 16개가 필요하고, 1헥타르(ha·1만㎡·3025평)에 1.6t 정도가 소요된다. 팜나무에는 헥타르당 1.2t 정도가 필요하다. 현재 t당 가격은 750달러 정도다. RTBT는 경기도 안성 공장에서 현재 월 1200t 정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 등서 주문 폭주···중국산은 겨우 96시간 지속” 김 대표의 고형 복합 비료를 사용해 본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그 효과에 놀라 주문을 늘리고 있다. 폭증하는 수출 주문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공장 증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2009년도에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연구소로 출발해 2015년 기업으로 바꾸면서 2016년 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월 1200t 생산 분량은 16만t으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엔 수출용으로 내실있는 중소기업으로 하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주문이 자꾸 들어오는 바람···.” 공장을 한 곳에 집중적으로 설립할 것이 아니라 월 2만 5000t 생산 분량의 공장을 7~8곳에 나눠짓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공장 하나에 최소 1만평에서 1만 5000평이 소요된다. 그는 공장 하나 짓는데 드는 비용을 800억원으로 추산했다. 공장당 100명 정도의 고용도 따른다.김 대표가 말레이시아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말레이시아 정부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부터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2015년 6월 국제적으로 발주한 ‘고무나무 성장을 위한 스마트팜 비료기술 용역 과제’를 김 대표가 따냈다. 비료공장을 설치하면 악취와 같은 오염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질소와 같은 화힉비료의 원재료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암모니아 냄새와 같은 악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이 개발한 비료는 아주 서서히 녹아 땅에 스며들게 하는 공법이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도 나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 회사에는 연구소를 포함해 박사급 개발인력이 26명이란다. 인삼 성분인 사포닌이 나오는 콩나물과 파프리카 등을 개발하고 특허를 보유하는 등 전이성 미생물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유산균 두부도 그가 개발했다. 미생물이나 발효 홍삼 등과 관련된 특허도 2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대만·말레이, 공장 유치 경쟁···기술 유출 우려”그래도 뭔가 보여줘야 믿을 수 있을 것같다는 ‘도발’에 김 대표는 주문계약서 등을 내밀었다. MRB와의 10년 계약에 연 10만t의 비료공급 계약서, 말레이시아 주정부인 트랑가누와 3년 계약 연 16만t, 인도네시아의 국영 팜나무 농장 관리회사인 PTPN과 10년 계약의 연 10만t, 같은 나라의 팜오일협회 및 YPI와의 계약 등의 발주계약서를 보여줬다. “대만 국영비료 회사가 비료를 생산해 주겠다고 오퍼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펠다그룹이 온갖 좋은 조건을 내세우며 자기 나라에 공장을 짓도록 권유하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중국이 인민해방군을 위한 벼·차·사과 등을 재배하는 농장에서 이 비료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목돈을 쥐어줄테니 중국에 공장을 지으라고 성화입니다. 거기에 공장 지으면 3년 안에 기술이 고스란히 중국으로 넘어갑니다. 한 200억~300억원 받고 중국에 공장을 지으면 좋겠습니까?” 그의 되물음이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내내 귓가를 울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세 경기 21골 먹고 귀국 몰디브 여자축구 “그래도 옳은 방향으로”

    세 경기 21골 먹고 귀국 몰디브 여자축구 “그래도 옳은 방향으로”

    세 경기에서 무려 21골을 먹고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오르는 심정은 어떨까?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 여자축구 대표팀의 모하메드 아티프 감독은 지난 21일 대만에 0-7로 지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세 경기를 모두 져 탈락했다. 16일 인도네시아에는 0-6, 19일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에는 0-8로 완패했다. 그런데 아티프 감독은 “두 자릿수 실점이 한 차례도 없었다”며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고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가 전했다. 4년 전 인천 대회 때는 15골, 13골, 10골 등 38골을 먹어 매경기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모두 한 자릿수 실점에 그쳤다. 아울러 팀 전력으로 볼 때 수비를 깊게 내려서면서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자신감도 잃지 않았으면 싶었는데 어느 정도 목표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에는 새로운 리그가 출범할 계획이어서 몰디브 여자축구가 장기적 관점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스스로를 달랬다. 이 나라의 여자축구 대표팀이 만들어진 것이 2002년이었는데 다른 종목의 선수들을 모아야 했다. 리그도 없어 풋살 선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다른 여자축구 팀이 없어 14세 이하(U14)나 16세 이하(U16) 남자 대표팀과 연습 경기를 했는데 무슬림들은 남녀의 신체 접촉을 금해 몸싸움조차 하지 못했다. 그는 “부모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19세 이하(U19) 팀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연습 경기를 할 수 있었고 상비군도 갖췄다. 16세 이하(U16) 팀도 만들고 있고 앞으로는 학교에서 13세 이하(U13) 팀도 만들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프리미어리그에 현재 10개 팀이 있고 협회와 정부도 클럽 지원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적어도 8개 팀으로 만들어 새로운 리그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11인제 팀이 가능하지 않으면 8인제 팀으로라도 리그를 창설하려고 마음먹고 있다. 또 몰디브 대표팀이 연내 열리는 서남아시아축구연맹 선수권(SAFFC)에서는 아시안게임보다 나은 성적을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난 대회 때는 준결승까지 진출했는데 이번 대회에는 결승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몰디브 남자축구 1부리그 팀을 지도하다 협회의 부탁을 받고 여자축구 대표팀을 맡은 지 1년 밖에 안됐다고 밝힌 그는 “많은 것이 좋아졌는데 특히 수비가 나아졌다”며 “싱가포르나 SAFF의 팀들과는 해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회 첫 세계신기록 류샹에 OCA가 특히 반색한 이유

    대회 첫 세계신기록 류샹에 OCA가 특히 반색한 이유

    시설도 허술하고 대회 운영도 엉망이라는 각국 취재진의 지적에 골머리를 앓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오랜만에 웃었다. 중국 수영의 유망주 류샹(22)이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배영 50m 결선에서 26초98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샹은 자오징(중국)이 2009년 7월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기록(27초06)을 무려 9년 만에 0.08초 줄였다. 당시는 최첨단 소재의 전신 수영복이 금지되기 직전으로 세계신기록이 막 쏟아지던 때였는데 정작 금지된 뒤에도 자오징의 기록을 앞당기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류샹은 2015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같은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전날 사격 여자 트랩에서 양쿤피(대만)가 세계기록 타이에 그친 뒤라 류샹이 세계기록을 경신한 것에 OCA로선 반색할 만했다. 현장에서 세계신기록 경신 순간을 지켜본 후사인 알무살람 OCA 사무총장은 “OCA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최우선시한 것이 선수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었다”며 “OCA와 어깨를 걸고 함께 일한 대회 조직위원회가 준비를 완벽하게 해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대회신기록, 아시아신기록, 세계신기록이 다음달 2일 폐막 전까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이 21일까지 수영에서 따낸 메달은 금 9, 은 7, 동메달 7개가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극서지역 콘크리트 개발

    롯데건설이 극서(極暑)지역용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국토교통부의 기술촉진사업 과제로 수행한 극서지역용 초유지 콘크리트를 공동으로 개발해 동남아시아에 최적화된 콘크리트 기술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온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콘크리트가 서서히 굳지 않고 쉽게 굳어버려 강도를 유지하기 어려워서 경화 안정제를 섞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공법은 콘크리트 타설 이후 거푸집이 잘 떨어지지 않거나 콘크리트 압송배관을 막아 시공 효율 및 품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콘크리트는 굳지 않는 성질을 장시간 유지해 압축강도를 극대화하면서 최상의 콘크리트 품질 상태를 생산 직후 3시간 이상 확보했다. 양생 시간(필요한 압축강도에 도달해 거푸집을 제거할 수 있는 시간)을 단축해 공사기간 및 공사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섭씨 35도 날씨에서 이 콘크리트를 사용해 우수한 시공성을 입증하고 국내 특허 등록은 물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도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롯데건설은 극한(極寒)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콘크리트도 개발하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포토] ‘금빛 태극기 세리머니’ 레슬링 류한수

    [서울포토] ‘금빛 태극기 세리머니’ 레슬링 류한수

    류한수가 21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18 아시안게임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짓고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언제 또 이렇게 하겠나’ 딸 이름 ‘Asian Games’로 지은 부부

    ‘언제 또 이렇게 하겠나’ 딸 이름 ‘Asian Games’로 지은 부부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한 부부가 딸 이름을 ‘애시안 게임스(Asian Games)‘로 지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보통 스포츠 스타의 이름을 따는 일이 가끔 있지만 이렇게 대회 명칭을 신생아 이름으로 짓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일 것 같다. 사실 부부가 지은 딸의 진짜 이름은 아비다흐(Abidah)이며 ‘애시안 게임스’는 집에서 편하게 부를 때 사용할 이름이라고 영국 BBC는 설명했다. 팔렘방에 거주하는 아버지 요르다니아 데니는 예정일보다 한달 먼저이며 대회 개막에 맞춰 태어난 아비다흐의 이름에 대해 “우린 이미 퍼스트 네임을 지어놓았는데 라스트 네임을 뭐로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이런 대회는 이따금 열린다. 몇십년 가야 한 번 열린다.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이곳 팔렘방에서 열린다. 팔렘방에서 이런 대회가 열린다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어머니 베라는 “만약 운동에 자질도 있고 하고도 싶어 한다면 우리는 지지하고 동기를 심어줄 것”이라고 말한 뒤 어떤 종목을 시키고 싶냐는 질문에 남편이 좋아하는 종목이라며 “인도네시아는 배드민턴이 강하다”고 말했다. 방송은 세계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아시아 각국의 대표 선수와 임원 등 1만 2000여명이 참가해 대회가 진행 중이며 40개 정식 종목 가운데 올림픽에서 실시되는 종목 외에 패러글라이딩과 세팍타크로처럼 일부 나라에서 즐겨 하는 종목까지 열린다고 소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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