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인도네시아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일보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검찰총장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637
  •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2021년 출고…軍정찰위성 2022년부터 발사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2021년 출고…軍정찰위성 2022년부터 발사

    방위사업청이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를 국내 자체 개발하는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 1호기를 2021년 출고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KF-X 사업과 관련 “항공기 체계 기본설계 검토 후 현재 시제기 제작을 위한 상세 설계를 진행 중”이라면서 “올해 9월 상세 설계 검토 후 2021년 시제 1호기를 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발비만 총 8조 8304억원이 투입되는 KF-X 사업에는 인도네시아도 공동개발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방사청은 인도네시아의 개발 분담금 납부와 관련 “2017년 하반기부터 분담금 납부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올해 1월 2일 미납금 중 일부(1320억원)를 납부했으나, 현재 2056억원 미납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총 개발비의 20%인 1조 7338억원을 분담하기로 한 상태다. 방사청은 또 2024년까지 1조 2214억원을 투입해 전략 표적 감시를 위한 군 정찰위성을 확보하는 ‘425사업’과 관련해서는 2022년부터 위성 발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국방위에 보고했다. 군 당국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425사업을 통해 영상레이더(SAR)·전자광학(EO)·적외선(IR) 위성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2024년까지 9572억원을 투자해 해군 함정에 탑재하는 작전헬기를 국외 구매하는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에 대해서는 “상업구매 추진 결과 AW-159(와일드캣)가 단독 입찰에 참여했으나, (이후) 미국 정부에서 대외군사판매(FMS·美정부 대외보증판매)로 참여를 제안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가 제안한 FMS 기종은 록히드마틴의 MH-60R ‘시호크’다. AW-159(와일드캣)은 이탈리아 아구스타웨스트랜드가 개발한 다목적 또는 해상작전헬기다. 방사청은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구매 계획을 수정해 입찰 공고하고, 올해 하반기에 기종을 결정할 예정이다. 잦은 결함으로 논란이 된 K11 복합소총에 대해서는 사업 추진 타당성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 뒤 추진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국방위에 보고했다. K11 복합소총은 잦은 결함 뿐만 아니라 낮은 명중율, 충격 취약성, 높은 가격 등의 문제로 그 동안 실전 도입이 미뤄져 왔다. 한편 2027년까지 2929억원을 투입해 신형 방독면을 보급하는 사업에 대해 경쟁 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도마뱀 순식간에 사냥하는 맹독사

    도마뱀 순식간에 사냥하는 맹독사

    맹독사로 알려진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의 사냥 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ViralHog 유튜브 채널에는 사막도마뱀을 사냥하는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1분 분량의 영상에는 나무 위에 있던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가 도마뱀이 접근하자 순식간에 녀석을 제압해 숨통을 조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지난 1월 호주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는 지구상 뱀 중 두 번째로 강한 독성을 가진 뱀으로 알려졌으며,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등지에 서식한다.사진 영상=ViralHog 유튜브 채널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MWC에서 본 화웨이의 야심

    [임정욱의 혁신경제] MWC에서 본 화웨이의 야심

    내가 실리콘밸리에 살던 2013년 즈음 사무실로 통근하면서 항상 화웨이의 실리콘밸리 지사 옆을 지나쳤다. 화웨이 지명도가 미국에서 극히 낮은데도 실리콘밸리에 저렇게 큰 지사가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미국인은 화웨이라는 이름은 들어 본 일도 없고, 그나마 아는 사람들도 ‘와웨이’라고 이상하게 발음할 정도였다. 그러던 화웨이가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으로 삼성의 갤럭시 아성에 도전한다고 할 때도 ‘그래 봤자 중국에서나 가능하겠지’ 싶었다. 화웨이의 진면목을 느낀 것은 약 1년 전 중국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사에 방문하면서다. 거대한 쇼룸에서 영어가 유창한 직원이 나와 우리 일행에게 열정적으로 화웨이의 기술을 한 시간에 걸쳐 설명했다. 화웨이는 단순히 스마트폰이나 만드는 회사가 아니었다. 통신장비와 함께 스마트시티, 원격의료, 공항시스템, 데이터센터, 스마트팩토리, 디지털뉴스룸, 금융IT시스템 등 모든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복합적인 IT 회사였다. 그들이 만드는 스마트폰은 그 빙산의 일각이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전략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항만, 공항 등 인프라를 건설하면서 화웨이도 같이 세계로 진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미국, 한국에서 잘 보이지 않는 화웨이의 저력을 느꼈다. 그런 화웨이가 올 초부터 시련을 겪고 있다. 미국이 화웨이의 스파이 기업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창업자 런정페이의 회장의 딸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에서 체포되고, 화웨의 유럽지사 임원이 폴란드에서 체포됐다. 트럼프는 우방국들에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쓰지 말라며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화웨이는 그대로 기우는 것일까 싶었다. 지난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 다녀왔다.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다. 화웨이의 저력을 다시 확인했다. 이 행사의 주인공은 화웨이였다. 제일 큰 전시관을, 그것도 4곳에 열고 제일 많은 직원을 행사에 파견했다. 세계의 통신사 임원들을 초대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큰 단독 전시관에 초대해 최신 5G 장비를 선보이고 맛있는 식사를 무제한 제공했다. 미국의 바람과는 달리 MWC에서 화웨이를 배척하는 분위기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유럽의 분위기는 미국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왜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화웨이가 막강한가. 올해는 5G가 상용화되는 해다. 5G는 기존 4G 통신망보다 이론상 100배 빠르고 통신 지연이 전혀 없는 꿈의 통신망이다. 자율주행차, 원격의료, 스마트팩토리 등에 이 새로운 통신망이 쓰일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의 통신사들은 이 기술을 받아들일 참이다. 그들이 5G로 자사의 통신망을 구비하려면 기존 무선기지국 장비를 새로 구입해야 한다. 그런데 화웨이를 기존 4G 장비로 쓰는 통신사가 다른 회사 장비로 5G 업그레이드를 하면 엄청난 비용이 발생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기존 4G 장비에서 화웨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8%로 1위다. 2위는 17%의 노키아, 3위가 13.4%의 에릭슨이다. 화웨이의 통신기술은 앞서 있는 데다 가격경쟁력도 훨씬 뛰어나다는 평이다. 특히 5G에서 화웨이의 특허가 가장 많아 어느 회사도 화웨이의 특허를 피해 가기 어렵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미국의 견제에도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는 화웨이를 계속 쓰려고 한다. MWC에서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등 많은 글로벌 통신사들이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스위스, 바레인, 아이슬란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통신사들과 5G 장비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한국 언론은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의 품질이 아직 삼성 갤럭시 폴드보다 떨어져 보인다고 평가절하한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 초 열린 CES에서 중국의 굴기가 꺾였다고 보도한다. 하지만 MWC에서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차세대 통신망 5G 인프라 경쟁에서는 화웨이의 기세가 막강하며 쉽게 뒤집기도 어렵다. 뒤늦게 이를 깨달은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를 견제하려고 필사적이지만, 화웨이와 중국 정부가 쉽게 굴복할 것 같지도 않다. 오히려 화웨이는 지난 7일 자사 제품 사용을 금지한 미국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했다. 미국 정부와 화웨이의 소송전이 오히려 글로벌하게 화웨이의 인지도를 높여 주는 것 같다. 아직도 중국 하면 모방 제품이나 만든다고 생각하는 한국 사람들이 너무 많다. 정말로 우리의 인식을 바꿔야 할 때다.
  • 이륙 5분 만에 “브레이크” 외쳤지만… 1만 800피트 상공서 사라져

    이륙 5분 만에 “브레이크” 외쳤지만… 1만 800피트 상공서 사라져

    고도상승·선회 불가… 첫 사고와 유사 비정상적인 속도에 다급히 회항 요청 조종 SW 문제 반복으로 보잉사 ‘궁지’지난 10일 이륙한 지 6분 만에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8 항공기가 출발 직후 비정상적으로 빠른 속도로 비행했으며 기장의 노력에도 회항할 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추락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항공기도 조종사가 고도를 유지하거나 선회할 수 없는 유사한 상황에 처해졌다는 점에서 첫 번째 사고 이후 기체 개선 작업을 서두르지 않은 보잉사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사고기 기장과 에티오피아 볼레 국제공항 관제실의 교신 내용을 들은 익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륙 직후 첫 교신 때까진 문제가 없어 보였으나 1~2분 뒤 두 번째 교신에서 기장이 해발 1만 4000피트(약 4267m)까지 고도를 높이겠다고 했다”면서 이륙하자마자 고도를 급상승해야 할 만큼 조종에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조종사는 낮은 고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회피 기동을 위한 공간 확보 차원에서 고도를 높인다. 운항 속도도 빨랐다. 교신 당시 항공기의 속도는 시속 740㎞로 민간 여객기의 이륙 직후 통상 시속(370~463㎞)의 두 배에 가까웠다. 이륙한 지 5분 뒤 세 번째 교신에서 기장는 다급한 목소리로 “브레이크”를 두 번 외치며 회항을 요청했고, 관제실에서 도시를 피해 우측으로 기수를 돌려 착륙하라고 허가했으나 1분 후 레이더상에서 사고기가 사라졌다. 당시 사고기의 고도는 해발 1만 800피트(약 3292m)였다. 사고 원인 규명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737맥스 시리즈에 도입한 소프트웨어인 ‘조종특성 향상시스템’(MCAS)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라이언에어 사고 때도 MCAS가 문제가 되자 이를 지난해 연말까지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기한 내 이를 완수하지 못했다. AFP통신은 보잉사가 열흘 내로 737맥스 시리즈의 MCAS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대당 비용은 약 200만 달러(약 23억원)로 추정된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이날 보잉사와 미 연방항공청이 737맥스 시리즈에 대한 사전 훈련 시스템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아 사고 위험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737 기종을 운영한 조종사들은 아이패드와 13쪽 분량의 설명서만으로 훈련을 대신했으며 이 훈련서에도 MCAS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악덕 한인 기업 20여곳”… 인니 노동부, 조사 착수할 듯

    잠적한 SKB대표 “5억 이번주 송금 예정” 인도네시아 당국이 최저임금을 주지 않거나 임금 체불 혐의가 있는 현지 한인 기업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17일 현지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노동부는 빠른 시일 안에 20여개 한인 기업을 상대로 노동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직원 임금을 체불한 채 야반도주한 현지 한인 기업 대표 문제가 불거지고,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거나 최저임금을 주지 않은 현지 한인 기업들이 20여곳이나 된다는 일부 보도에 따라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현지 소식통들은 “인도네시아 당국은 일단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는 등 진상 파악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면서 “무하맛 하니프 다키리 노동부 장관이 직접 조사를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국의 일부 노동단체들도 인도네시아 상급 노동단체에 한인 기업의 위법이나 열악한 근로조건 등을 공동조사하자고 제안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조사 대상인 20여곳 가운데는 채산성 악화로 공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서 전 직원들에게 원성을 샀을 뿐 임금 체불 등과는 무관한 업체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지에서는 서(西)자바주 봉제업체 SKB 대표인 한국인 A씨가 잠적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을 계기로 한인 기업의 임금 체불 사례와 노동조건 등에 대한 관심이 고개를 들었다. SKB 직원들은 A씨가 수년에 걸쳐 900억 루피아(약 72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했다면서 4000여명의 근로자가 임금 체불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SKB 대표 A씨는 체불된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5억원을 마련해 이번 주 송금할 예정이며, 가능하면 1억 5000만원 가량을 더 마련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체불 임금이 6억원 남짓한 금액이어서 최소한 임금 문제는 일단락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부터 인도네시아 진출을 본격화한 한국 봉제업체들은 2000년대 후반부터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채산성이 악화해 왔다. 서자바주에 밀집한 한인 봉제업체 일부는 최저임금이 낮은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했지만 그럴 형편도 되지 않는 영세업체들은 파산위기에 몰린 경우가 많다. 인도네시아 노동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한인 운영 업체 전반을 악덕기업으로 몰아가려는 노동계 일각의 움직임은 경계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인니 노동부 “악덕 한인기업 20여곳” 조사 추진

    인니 노동부 “악덕 한인기업 20여곳” 조사 추진

    인도네시아에서 최저임금을 주지 않거나 임금을 체불하는 등 문제를 일으킨 한인 기업이 지난 2년간 20여개나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현지 당국이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교민사회와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노동부는 조만간 20여개 한인 기업을 상대로 노동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국언론이 현지 비정부기구인 스다네노동정보센터(LIPS)가 조사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 2년간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거나 야반도주한 한인 기업이 20여곳이나 된다고 보도하자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다만, 해당 기업 중에는 채산성 악화로 공장을 타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옛 직원들에게 원성을 샀을 뿐 임금체불 등과는 무관한 업체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사정에 밝은 현지 소식통은 “그런 까닭에 인도네시아 당국은 일단 주장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한다”면서 “무하맛 하니프 다키리 노동부 장관이 직접 조사를 지시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밖에 한국의 일부 노동단체도 인도네시아 상급 노동단체에 한인 기업의 위법이나 열악한 근로조건 등을 공동조사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에선 최근 서 자바 주의 봉제 업체 SKB의 대표인 한국인 A씨가 잠적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을 계기로 한인 기업의 임금체불 사례와 노동조건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금 체불 논란’ 인도네시아 공장 사태 진화 시도…업체 대표 “곧 5억 송금”

    ‘임금 체불 논란’ 인도네시아 공장 사태 진화 시도…업체 대표 “곧 5억 송금”

    인도네시아 내 한인 기업의 임금 체불 도주 사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당국과의 적극적 공조를 지시한 지 일주일여 만에 해당 기업 대표가 5억원을 마련해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西)자바 주의 봉제 업체 SKB의 대표인 한국인 A 씨는 최근 한국 내 모 은행 계좌에 5억원을 예치한 뒤 내주 중 인도네시아 현지로 송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인 사정으로 한동안 연락이 안 닿았을 뿐 야반도주하거나 임금을 체불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관련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가능하면 1억 5000만원가량 더 자금을 융통해 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면서 “체불된 임금이 6억원 남짓이란 점을 고려하면 최소한 임금 문제는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작년 8월부터 임금을 체불하기 시작하다가 같은 해 12월 조업을 완전히 중단했다. 직원들은 A씨가 수년에 걸쳐 900억 루피아(약 72억원) 상당의 회삿돈을 횡령했다면서, 4000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임금 체불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사연이 국내에 알려지자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조국 민정수석에게 “인도네시아 당국과 수사 및 형사사법 공조, 범죄인 인도 등 대응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조하라”고 지시했다.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와 한국봉제협의회(KOGA)가 올해 초부터 인도네시아 노동부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음에도 쉽게 해결책이 나오지 않던 SKB 문제가 해결된 데는 문 대통령의 지시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기업이어서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입할 수 없는 데다 형사기소 등이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실질적인 공조는 진행되지 못했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이 원하면 언제든 A씨를 인도네시아로 송환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졌기 때문이다. 다만 직원들의 퇴직금 지급 여부 등은 여전히 해결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SKB 채권단은 채권 정리 절차를 개시했다. 봉제업계 전반의 경영 악화 문제 때문에 회생하는 대신 청산 절차를 밟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SKB 직원들의 퇴직금은 공장 부지와 자산을 매각한 뒤 지급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부터 인도네시아 진출을 본격화한 한국 봉제 업체들은 2000년대 후반부터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채산성이 악화해 왔다. 이에 서자바 지역에 밀집해 있던 한인 봉제 업체 일부는 최저임금이 낮은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했지만, 그럴 형편이 되지 않는 영세 업체들은 파산 위기에 몰린 경우가 많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기 난사 주범 태랜트 얼굴 드러내, 뉴질랜드 총리 “관련 법령 손질하겠다”

    총기 난사 주범 태랜트 얼굴 드러내, 뉴질랜드 총리 “관련 법령 손질하겠다”

    뉴질랜드 모스크 두 곳에서 생중계하며 총기를 난사해 49명의 목숨을 빼앗고 48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호주 출신 브렌튼 태랜트(28)는 16일 아침 법원에 인정 신문을 받기 위해 뉴질랜드 남섬의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두했는데 흰색 죄수복에 수갑을 찬 채로 등장했다. 일단은 살인죄만으로 기소됐는데 범행 동기들을 파악해 다른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태랜트가 총기 다섯 정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총기 면허도 갖고 있었다며 “총기 관련 법령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두 명이 더 구금돼 있는데 셋 모두 전과 기록 같은 것은 없었다. 태랜트는 유무죄 청원 없이 수감 중이며 다음달 5일 재판에 다시 출두할 예정이다. 아던 총리는 취재진에게 “용의자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따금 뉴질랜드에 머물러왔다”며 “뉴질랜드에서의 총기 면허는 2017년 11월 취득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유럽을 돌며 겪었던 일 때문에 이번 총기 난사를 저지르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으로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글들을 통해 파악됐다. 특히 장문의 글 ‘위대한 대체’가 눈에 띄는데 프랑스에서 쓰기 시작했으며 자신이 이민 반대 극우주의자들의 시위에 참여한 일들이 담겨 있으며 특히 이번에 총기를 난사한 모스크들의 이름까지 등장한다는 것이다. 전날 총기 난사 과정에 숨진 희생자 중에는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에서 뉴질랜드로 이주한 다우드 나비(71)가 처음으로 신원이 밝혀졌다. 이날 법원 앞에서 아들 오마르가 아버지의 사진이 담긴 휴대전화를 들어 보인 것이다. 하지만 다른 희생자들의 신원은 아직 당국에 의해 공표되지 않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인도,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민들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4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는데 두 살과 13살, 두 소년이 포함돼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13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보잉 737-800’ 러시아서 비상착륙…“오른쪽 엔진 이상”

    ‘보잉 737-800’ 러시아서 비상착륙…“오른쪽 엔진 이상”

    보잉 737 맥스 이전 모델…163명 탑승‘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보이콧이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이전 모델인 ‘보잉 737-800’ 여객기가 15일 기체 이상으로 러시아에서 비상착륙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야쿠티야 공화국에 본사를 둔 ‘알로사’ 항공사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북서부 코미공화국의 식티브카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157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 등 163명이 타고 있었다. 항공사 공보실은 “운항 도중 기장이 여객기 전기시스템에 이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비상착륙을 결정했다”면서 “비상착륙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여객기는 식티브카르 공항에서 기술 점검을 받은 뒤 다시 모스크바로 출발해 이날 오후 모스크바 남동부 도모데도보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국토부, 보잉 B737-맥스 한국 영공 통과도 금지▶ 추락 전 보잉 여객기 기장의 절박한 회항 요청...이륙 3분 만에 무슨 일이▶ “보잉737 항공사에 인도는 중단…생산은 계속”▶ 잇단 추락 ‘보잉 737맥스8’ 기종 확인하는 방법은? 전문가들은 여객기 오른쪽 엔진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술 점검을 받고 재이륙하기 전 승객 4명은 비행을 거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보잉 737-800은 최근 에티오피아에서 추락 사고를 낸 보잉 737 맥스의 이전 모델이다. 737 맥스는 보잉사의 신형 여객기로,5개월 만에 두 차례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추락사고를 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소속의 737 맥스 기종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57명이 모두 사망했고,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의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 소속의 같은 기종 여객기가 추락해 189명이 숨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국토부, 보잉 B737-맥스 한국 영공 통과도 금지

    국토부, 보잉 B737-맥스 한국 영공 통과도 금지

    잇단 추락 사고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 보잉사의 B737-맥스 기종의 국내 공항 이착륙과 영공 통과가 금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이 같은 조치를 ‘노탐’(NOTAM: Notice To Airmen)을 통해 항공사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노탐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항공 당국이 조종사 등 항공 종사자에게 알리는 통지문이다. 노탐 유효기간은 통상 3개월이다. 국토부는 국내 공항 이착륙과 한국 영공 통과가 금지된 기종은 ‘B737-맥스 8’과 ‘B737-맥스 9’ 등이다. 이 조치는 다음 공지가 있기 전까지 유효하다. 영공 통과 금지 조치 발효일시는 14일 오후 2시 10분(한국시간)이며 종료 일시는 약 3개월 뒤인 6월 15일 오전 8시 59분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B737-맥스 8’ 2대를 보유한 이스타항공이 국토부와 협의해 자발적으로 운항 중단을 결정했지만, 다른 나라 항공기가 국내 공항을 이용하거나 영공을 지날 우려가 있어 이같은 추가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을 제외하고 국내 공항을 이용하거나 한국 영공을 지나는 항로에 ‘B737-맥스’를 투입하는 국적사나 외항사는 없다. 보잉사의 B737-맥스는 최근 5개월 간 두 차례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추락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가 추락해 189명이 사망했고, 이달 10일에도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으로 탑승자 157명 전원이 숨졌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은 B737-맥스 기종의 운행을 금지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와 캐나다, 러시아 등은 이 기종의 자국 영공 통과를 금지시켰고, 한국 항공당국도 14일 이 흐름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보잉737 항공사에 인도는 중단…생산은 계속”

    “보잉737 항공사에 인도는 중단…생산은 계속”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은 추락 공포로 전 세계에서 잇달아 운항금지 조처가 내려진 737 맥스(Max) 기종 항공기의 항공사 인도를 중단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미 연방항공청(FAA)의 일시적 운항금지에 따라 시애틀 인근 공장에서 생산한 737 맥스 제트라이너의 고객사 인도를 중단했다”라고 말했다. 보잉 대변인 채즈 비커스는 그러나 “잠재적인 사용 제한이 제조 공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상황을 평가하는 동안,737 맥스 기종의 조립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시애틀 인근 도시인 에버렛 공장에서 월 52대 수준의 생산 공정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737 맥스8 기종인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지난 10일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사망한 참사 이후 미국을 비롯해 40여개 국에서 이 기종 항공기에 대한 운항금지 조처를 잇달아 내렸다.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의 승객·승무원 189명이 사망한 추락사고도 같은 737 맥스8 기종이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에 실린 블랙박스 분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연방항공청 브리핑을 받은 미 하원의원 2명은 “미국에서 적어도 다음 달까지는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이 금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릭 라슨 의원은 “보잉이 운항 제어 소프트웨어에 대한 업데이트를 완료하고 연방항공청이 이를 승인할 때까지는 해당 항공기 운항이 중단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라슨 의원 등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작업에 4~6주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이후 조종사 훈련 등에 추가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전날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금지 지시를 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37 맥스 기종의 운항금지가 일시적이기를 기원한다”면서 “미국은 두 건의 추락 참사 이후 예방적인 길을 가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도 등돌린 보잉 737맥스… 전 세계 하늘길서 퇴출

    美도 등돌린 보잉 737맥스… 전 세계 하늘길서 퇴출

    두 번의 추락 사고서 유사한 증거 확보 첫 적용한 조종 SW 등 기체 결함 의심 美 조종사들도 ‘급강하’ 현상 경험 보고 러, 자국 영공통과 금지… 韓, 도입 보류4개월여 만에 두 차례 추락해 모두 346명의 목숨을 앗아간 보잉의 최신형 항공기 B737맥스8 기종에 대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13일(현지시간) 운항 중단을 명령했다. 케냐 나이로비행 에티오피아항공의 여객기 추락 참사 다음날인 지난 11일 안전상 문제가 없다던 미 항공당국이 불과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이 기종에 심각한 기체 결함이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에 이어 이날 캐나다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60개국 이상이 B737맥스 시리즈의 운항을 금지해 이 기종이 사실상 전 세계 하늘길에서 퇴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긴급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민과 모든 사람의 안전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면서 B737맥스8 기종과 이보다 좀더 큰 B737맥스9 기종의 운항 중단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들(보잉)이 빨리 해답을 갖고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11일 보잉 항공기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확산되자 “이 기종이 항공운항 안전기준을 충족하므로 운항을 중단할 근거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미국 정부의 달라진 대응은 지난해 10월 이륙 13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을 숨지게 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 사고와 이번 에티오피아항공 사고 사이 유사성을 입증할 만한 물리적 증거가 확보되면서 나온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대니얼 엘웰 FAA 청장대행은 “이륙 직후 항공기의 비행궤도와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얻게 돼 그에 기반해 운항 중단 명령을 결정한 것”이라면서도 “두 건의 추락사고가 동일한 원인으로 발생했다는 결론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엘웰 대행과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으로부터 보잉사 항공기 추락 관련 브리핑을 들을 뒤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마크 가르뉴 캐나다 교통부 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항공기에 대한 인공위성의 비행경로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사한 형태의 ‘수직 변동’과 ‘진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잉사가 새로 개발해 B737맥스 시리즈에 처음 적용한 조종 소프트웨어 등 기체 결함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보잉 측은 B737맥스 기종 전반에 대해 조종제어 소프트웨어를 대폭 수정해 몇 주 내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항공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B737맥스 기종을 몰아본 경험이 있는 미국 조종사들이 연방당국에 비행 중 위험사례를 신고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CNN 방송은 항공기 조종사의 불만을 접수하는 연방기관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한 결과 해당 기종을 조종하다 순간적으로 기체가 급강하하는 ‘노스다운’ 현상을 경험했다는 등 보고가 최소 5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부기장 한 명은 항공기 이륙 뒤 자동항법장치로 전환한 직후 기체가 급강하했다고 진술했고, 일시적으로 자동항법장치가 접속 해제됐으나 목적지로 계속 비행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날 나리타를 비롯한 일본 내 6개 공항에 B737맥스8 기종을 도입한 이스타항공 등 4개 항공사의 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운항을 중지했던 러시아는 이날 B737맥스8과 9 기종의 자국 영공 통과까지 금지했다. 한국 항공사 가운데 B737맥스8을 도입할 예정이던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지난 12일 운항 중단에 나선 이스타 항공과 함께 해당 기종 도입을 보류하기로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말레이, 김정남 암살 베트남 여성 석방 불허… 베트남 “매우 유감”

    말레이, 김정남 암살 베트남 여성 석방 불허… 베트남 “매우 유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가운데)이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석방 불허 판정을 받은 뒤 울음을 터뜨린 채 현지 경찰에 이끌려 나오고 있다.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가 사흘 전 풀려난 것과 대조적이라 말레이시아 정부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차별 대우한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샤알람 EPA 연합뉴스
  • ‘신남방정책’에 재 뿌리는 한인 사장들… 인권 침해 도넘었다 [영상]

    ‘신남방정책’에 재 뿌리는 한인 사장들… 인권 침해 도넘었다 [영상]

    대사관·노무관, 현지 노동자와 소통 없어 방글라데시서 시위 도중 노동자 1명 사망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현지 노동자에 대한 인권 침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SKB’ 사태처럼 한 명의 한국인으로 인해 현지 노동자들 사이에서 반한 감정이 커지면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아세안 회원국과의 교류 활성화 방안)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14일 인도네시아 노동단체 ‘LIPS’에 따르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최저임금을 주지 않거나 임금을 체불한 사업장은 확인된 곳만 22곳이다. 의류 공장을 운영하는 한 한국인 사업주는 2년 전 1700여명의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을 지불하지 않았고, 공장 폐쇄 뒤 퇴직금도 주지 않았다. 재킷 공장을 하는 한 한국인은 지난해 11월부터 700여명의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조코 헤리요노 인도네시아 섬유노동조합연맹(SPN) 위원장은 “한국인 투자자의 불법행위가 문제가 된 ‘SKB’와 같은 사례들이 지역본부로부터 많이 보고된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공항이 있는 탕그랑주에서는 2018년 한국 기업인 김모씨가 노동자 봉급 40억 루피아(약 3억 1000만원)을 들고 한국으로 도주하는 일도 있었다. 김씨는 탈세 혐의로 인도네시아 경찰의 공개 수배를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SKB 소유주가 한인봉제공장협회에 가입돼 있지 않아 인도네시아에 파견된 노무관도 문제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SKB 문제를 한국에 처음 알린 윤효원 글로벌 인더스트리 컨설턴트는 “대사관 직원이나 노무관들에게 ‘한국 기업인들만 만나지 말고 현지 노조와 시민단체들의 이야기도 들으라’고 요구해왔지만 달라진 게 없다”며 “노무관이 반 년 가까이 SKB 노동자들과 면담 한 번 안 한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영상이 보이지 않으면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한국인 사업주의 일탈이 종종 발생한다. 해외 진출 한국 기업의 인권 침해 문제에 대응하는 단체인 기업인권네트워크에 따르면 미얀마 한인봉제업체인 ‘블루문’ 노동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임금 체불을 해결하라며 시위를 벌여오다 4개월 만인 지난 13일에야 회사와 합의를 했다. 2014년 방글라데시의 의류업체인 영원무역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인상분을 적용해달라며 시위를 하던 중 현지 경찰이 발포한 실탄을 맞고 한 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2005년 캄보디아에서 문을 닫은 한 섬유공장의 노동자 1300명은 퇴직수당을 달라고 시위를 하다가 경찰의 전기곤봉에 맞기도 했다. 국제민주연대 나현필 사무국장은 “유엔은 최근 한국 정부에 해외투자 기업의 인권 침해 방지를 위한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며 “신남방정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범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金사장이 들고 튄 82억원, 착취 당한 4000명의 생명줄” [영상]

    [단독] “金사장이 들고 튄 82억원, 착취 당한 4000명의 생명줄” [영상]

    탕그랑 이어 작년 바르카 야반도주 전력 근로자 3800명이 여성… 대부분 싱글맘 주말 근무에도 연장근로수당 ‘그림의 떡’ 환풍기조차 없어… 화장실 위생도 엉망 건강보험비마저 끊겨 병원비 부담 가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부 산업도시 바르카의 SKB 봉제공장 노동자 수천명의 임금 수십억원을 떼어먹고 한국으로 야반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68)씨가 9년 전에도 임금을 체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코 헤리요노 인도네시아 섬유노동조합연맹(SPN) 위원장은 14일 “한국으로 도피한 김씨는 2010년 자카르타 서부 탕그랑에서도 노동자 월급을 주지 않고 도망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노동 인권을 무시하는 일부 한국인 사업주의 몰염치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SKB 사건은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노동부 장관이 직접 임금 체불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데 이어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도 사태 해결을 지시하며 국내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SKB의 여성노동자 베리와티(40)가 14일 서울신문에 편지를 보내왔다. 다음은 편지의 주요 내용.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저는 SKB 봉제공장의 노조위원장 베리와티입니다. 우리 공장에서는 4000명(비정규직 포함)이 일했습니다. 그중 3800명이 여성이고, 상당수가 싱글맘입니다. 우리 공장에서 만들어진 옷은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됐습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에 수출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한국인 사용자들이 밀린 임금(77억원)과 사회보험료(5억원)를 들고 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경제적으로 무척 어렵습니다.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저랑 친한 아툰은 마흔 살 여성입니다. 우리 공장에서 9년간 봉제일을 했습니다. 지난해 공장이 멈춘 뒤 몇 달째 수입이 없습니다. 한 달 집세 55만 루피아(한화 5만원), 오토바이 할부금 45만 루피아(4만원)도 못 내고 있습니다. 매일 이거리 저거리를 돌며 커피를 팝니다. 열심히 하면 하루 5만 루피아(4000원) 정도 손에 쥡니다. 싱글맘인 그녀는 상업고등학교 3학년인 딸 니큰의 앞날이 걱정이라고 합니다. 학비가 없기 때문입니다. 학비 때문에 친척에게 빚도 졌습니다. 아툰은 딸이 봉제공장 노동자가 아니라 더 나은 직업을 갖기를 원합니다. 저보다 선배인 카스마보티(52)의 사정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는 20년간 매일 10시간이 훨씬 넘게 일해야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병치레가 잦습니다. 우리 공장에서 일하다 당뇨병 환자가 된 그녀는 매주 병원에 가야 합니다. 공장이 돌아갈 때는 건강보험 덕택에 부담 없이 병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돈을 내야 합니다. 건강보험비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이 늙은 여성노동자는 병원비와 약값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합니다. 청춘을 이 공장에 바친 카스마보티는 나이 때문에 다른 공장에 취직하기도 어렵습니다.▶영상이 안 보이면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우리 공장에서는 노동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나 8시, 심지어는 밤 9시까지 일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 밥을 먹이고, 청소를 하고 나면 잠잘 시간은 많아야 5, 6시간에 불과했습니다. 주문량이 많을 때에는 토·일요일에도 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연장근로수당이나 보너스는 없었습니다. 점심시간은 고작 30분이었지만 공장 안에 식당이 없고 식사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공장 앞 노점에서 우리 돈으로 끼니를 떼워야 했습니다. 우리들이 쓰는 화장실은 더럽고 구역질이 날 정도였습니다. 남녀 구분도 없었죠. 한국인 사용자와 관리자 8명이 쓰는 화장실은 따로 있었습니다. 생산라인엔 에어컨도, 환풍기도 없었죠. 정말 감사하게도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공무원들에게 SKB 문제 해결을 지시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지금까지 한국대사관, 한국상공회의소(KOCHAM), 한국봉제업체협회(KOGA)가 장시간 노동, 저임금, 불결한 화장실, 형편 없는 환풍시설, 저질의 식사와 식당 등 끔찍한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의미 있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우리 공장뿐만이 아니라 한국인 투자자들이 소유한 봉제공장의 공통된 문제들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의 바람은 소박합니다. 우리는 한국인 소유주가 강탈해간 임금과 사회보험료를 돌려받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기계나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 대우 받길 원합니다. 우리는 한국인 사용자들이 법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나쁜 한국인도 있지만, 좋은 한국인이 더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좋은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8) ‘금융계의 덕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8) ‘금융계의 덕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 회장, 와신상담끝에 NH농협금융지주회장에 취임취임 첫해인 지난해 역대 사상 최대 실적 일궈‘국제통’으로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에 전력 김광수(62)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시련의 아이콘’이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두루 거치며 금융감독원장과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 금융 관련 기관의 수장 물망에 수차례 올랐지만 번번이 밀려났다. 그러다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의 비리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아 구속돼 인생 최대의 시련을 겪었지만 2013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당시 그는 “어려운 일을 겪고 나니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4년 금융위를 나와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이후에도 여러 금융사의 회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고배를 마시다 지난해 NH농협금융지주를 이끌게 됐다. 이런 시련을 겪어서 인지 김 회장은 성품이 매우 온화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을 듣는다. NH농협금융지주의 회장을 맡아서도 별다른 불협화음없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금융지주회장이지만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1조 2189억원의 수익을 올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기업인과 관료로서의 자질을 함께 지녀야 하는 NH금융지주회장으로서 제격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회사와는 달리 농협 계열사로서 실적 증진 못지않게 농업발전과 농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NH농협금융지주가 출범한 이래 대부분의 회장이 관료 출신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김 회장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원 국제경제학, 프랑스국립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영어와 프랑스어 등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다.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대리이사를 지내 글로벌 감각을 갖추고 있다.이런 이유로 김 회장은 농협금융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중국 동남아 서남아시아를 연결하는 금융벨트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1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농업개발 수요가 많고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신흥국 7개국(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인도, 홍콩)을 우선진출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중국의 공소그룹, 베트남의 아그리뱅크, 미얀마의 투그룹과 협력해 현지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회장은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도 일해 핀테크와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의 이해가 깊다. 올해 내세운 경영 전략 목표도 디지털 기술을 통한 소비자의 편의성 개선이다. 이를 위해 NH농협금융은 블록체인 기반의 통합인증 시스템을 구축한다.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마련해 계열사의 정보를 통합하는 분석체계도 마련중이다. 고효율 경영체계도 세웠다. 은행은 저원가성 자금조달 및 우량 자산을 확대한다. 농협생명의 경우 저축성 보험이 아닌 보장성보험 중심 판매로 체질을 개선중이다. 농협손보의 농작물재해보험도 ‘발생가능한 모든 재해’를 보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증권은 IB역량을 활용해 자본시장 플랫폼에 참여하고 자산관리 역량을 키운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피의자 승리,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원정 도박 의혹까지

    피의자 승리, 해외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원정 도박 의혹까지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에서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하고 해외 원정 도박을 한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시사저널은 승리가 2014년 8월쯤 사업 파트너로 추정되는 A대표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면서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A씨에게 “대표님 여자 어떤 스타일이 괜찮으세요?”라고 물었다. A씨가 물음에 답하자 승리는 번호를 붙여가면서 여성들의 사진을 올렸고, 각 여성들의 성격과 스타일을 품평했다. A씨도 마찬가지였다. 이 대화에서 승리와 A씨는 인도네시아 동행 대가로 여성들에게 지급할 액수도 언급했다. A씨가 “2박 또는 3박일 텐데, 누가 알아본 게 1000만원대니까 그 미만으로?라고 묻자 승리는 “알겠습니다. 한 명당 1000만원인 거죠?”라고 되물었다. 둘은 여성을 철저히 물건과 같이 취급했다. 이외에도 승리는 A씨와의 대화방에 자신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2억원을 땄다고 말하며 돈다발을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고 시사저널은 전했다. 승리는 카지노를 자주 이용해 봤다며 딴 돈은 “세이브뱅크에 묻어두고 온다”고 말했다. 세이브뱅크는 현지 카지노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거래소다. 검찰 관계자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세이브뱅크에 돈을 맡겨 놓고 이후 국내에서 그 돈을 받으려면 브로커를 통해 일정 수수료를 떼주고 나머지 금액을 받게 된다”면서 “해외 원정도박꾼들이 이렇게 도박자금을 운용하며, 이는 무조건 외환관리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시사저널은 승리의 해외 원정 성매매 의혹 등과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에 연락했지만 YG 측은 “(승리와의) 전속 계약이 종료됐기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는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 자신이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 등과의 대화방에서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하는 등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7) 농업인 조합원 213만명의 수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7) 농업인 조합원 213만명의 수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농협, 자산규모 58조원으로 대기업순위 9위김병원 회장, 이론과 현장을 갖춘 전문경영인임기 1년 남아 여러 성과 달성할지는 미지수 농협은 1961년 종합농협으로 출범했다. 2019년 2월말 현재 213만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는 특수법인이다. 2012년 금융·경제지주가 주식회사가 돼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재계에 속하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엄연히 자산규모 58조 1000억원으로 대기업 순위 9위에 랭크됐다. 농협 하나로유통 등 농협경제지주와 NH농협은행·생명·손해보험 등 금융지주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와 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장은 조합원 213만여명, 31개 계열사, 임직원 8800여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을 대표하는 자리다. 이런 점에서 김병원(66) 회장의 위상은 여느 대기업 총수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김 회장은 농업중앙회장이 1988년 민선으로 전환된 이후 첫 호남 출신 중앙회장이다. 전남 나주 출생으로 광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전남대 대학원에서 경영학과 농업개발학 석사학위,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농협에 입사한 뒤 20대에 나주 남평농협 상무가 된 뒤 전무를 거쳐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을 3연임하는 등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론과 실무, 현장경험을 두로 갖춘 농업 경영인이다. NH무역 대표이사와 농협양곡 대표이사도 역임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6년 23대 농협중앙회 회장에 당선됐다. 은행과 증권 등의 영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금융지주만 1조 2189억원의 수익을 내 조합원들에게 3.7%의 잉여금 1780억원을 배당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당선 당시 오는 2020년까지 가구당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농협은 지난해 4200만원 정도 달성한 것으로 추산한다. 여기에다 중앙회가 농기구를 구매해 조합에 무상 대여하거나 사료비·비료비·농약값 인하를 단행해 농민들에게 유무형의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농협측은 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사료와 농약값의 인상요인이 있어 계열사들이 가격 인상을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농업인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다소 손해가 나도 된다”며 오히려 가격인하를 밀어 붙였다. 농가소득 보장을 위해 ‘회원경영컨설팅부’와 ‘농가소득지원부’를 새로 만들었다. 그는 회장 취임 당시 농협을 “목표만 있지 목적을 잊어버린 조직”이라고 표현했다. “협동조합으로서 경제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사회적 역할에 집중하는 게 농협의 존재이유”라며 중앙회의 변화를 꾀했다. 농협이념중앙교육원을 세워 협동조합의 DNA를 깨우는 작업도 진행했다.  김 회장은 NH무역 대표를 지낸 경험을 살려 해외판매 채널 확장에 힘쓰는 한편 인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금융시장에 진출해 농업바이오 등 경제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과 못지않게 그의 실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 회장은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뒤 2심이 진행되고 있어 재임기간 내내 리더십의 상처를 입었다. 김 회장은 또 지난 2017년 10억원이 넘는 퇴직 공로금과 별도로 퇴직 뒤 2년 동안 매달 500만원의 보수와 차량, 기사 등을 제공하도록 ‘전관예우’ 규정을 고쳤다가 국회에서 지적을 받자 취소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비정규직 38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친인척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농협은 “기간제근로자중 정규직전환한 직원중 친인척은 1.8%에 불과하다”며 해명했다. 농협은 중앙회와 은행 등 주요 법인의 정규직 전환을 작년에 마무리하고, 나머지 법인도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올해 경영 화두로 ‘동심동덕’(同心同德)을 내세웠다.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단결된 마음’으로 근무하자는 뜻이다. 하지만 그의 임기는 1년밖에 남지 않았다. 갈수록 ‘레임덕’(권력 누수현상)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그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빛을 발할지는 불투명하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알립니다## 지난해 8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가 이번 주말에 57, 58회로 농협편이 게재됩니다. 이 시리즈의 게재기준은 공정위가 지정한 대기업집단의 자산규모 순위를 기본으로 하되 모기업에서 유래한 파생기업들을 연이어 소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산규모 9위인 농협과 24위인 한국투자금융은 재계에 속하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주 농협편부터는 시리즈 제목을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로 정정해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 말레이 ‘김정남 살해’ 베트남女 석방 불허…인니女는 이미 석방

    말레이 ‘김정남 살해’ 베트남女 석방 불허…인니女는 이미 석방

    베트남측 “불공정” 비판 비등…양국 ‘외교 갈등’ 불가피 전망밀레이시아 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을 석방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인도네시아 여성은 지난 11일 석방되면서 피고인들에 대한 엇갈린 판단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14일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31)의 살인 혐의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이 사건 담당 검사인 무하맛 이스칸다르 아흐맛은 “3월 11일 검찰총장에게 제출된 진정과 관련해 우리는 사건을 계속 진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흐엉은 구속 상태로 계속 재판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검찰은 공소를 취소해 달라는 피고 측의 요구를 거부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흐엉을 변호해 온 히샴 테 포 테 변호사는 말레이 검찰이 “심술궂은”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인도네시아인 피고인 시티 아이샤(27·여)가 지난 11일 검찰의 공소 취소로 석방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공정한 조처라는 지적이다.테 변호사는 “검찰의 결정에 실망했다. 이는 우리 형사사법 시스템에 대해 좋게 말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신뢰를 주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흐엉은 이날 오전 재판이 끝난 뒤 현지 베트남 대사관 당국자들을 만나 눈물을 터뜨렸다. 베트남 온라인 신문 징(Zing)은 재판을 취재 중인 자사 기자가 석방 불허에 대한 심경을 묻자 흐엉이 “하느님은 제가 아무것도 안 한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들에게 함께 체포됐던 시티가 석방돼 행복하지만 자신 역시 무고하긴 마찬가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 꾸이 꾸인 주말레이 베트남대사는 말레이 검찰총장의 결정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말레이시아가 공정한 판결을 내려 그녀를 가능한 한 빨리 석방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현지에선 인터넷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를 성토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VN익스프레스 등 온라인 매체들은 흐엉의 석방이 거부됐다는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네티즌들은 해당 기사에 곧바로 “왜왜왜?”, “흐엉에게 정말 불공평하다”며 분개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인도네시아 사람은 석방했는데 흐엉의 석방을 불허한 이유가 뭐냐”고 몰아붙였고 “같은 행위로 같이 구속돼서 같이 기소됐으면 흐엉도 당연히 석방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베트남 정부는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지만, 현지 외교가에선 양국의 외교적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흐엉은 시티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말레이시아 사법 당국은 지난 11일 갑자기 시티에 대한 공소를 취소했다. 재판부는 별도의 무죄 선고 없이 시티를 즉각 석방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장기간의 외교적 로비”를 통해 석방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검찰은 외교적 이익 때문에 법치 원칙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상황을 의식해 흐엉의 석방을 불허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버티던 미국, 결국 ‘추락사고’ 보잉737 맥스 운항중단 결정

    버티던 미국, 결국 ‘추락사고’ 보잉737 맥스 운항중단 결정

    미국 보잉사의 최신형 항공기 ‘B737 맥스(MAX)’의 잇따른 추락사고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결국 미국도 입장을 바꿔 운항중단 결정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미국민과 모든 사람의 안전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면서 운항중단을 지시했다. 운항이 중단된 기종은 737맥스8(이하 맥스8), 그리고 같은 모델인 737맥스9(이하 맥스9) 기종이다. 이번 조치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맥스8 여객기 추락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앞서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의 맥스8 여객기가 지난 10일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한 157명이 모두 숨졌다. 지난해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의 여객기도 같은 기종이다. 두 사건 모두 이륙한 지 15분도 채 되지 않아 추락했고 150명 이상의 탑승자 전원이 숨지는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유사점이 있다. 그런데 이런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맥스8이 여전히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보잉 역시 “안전성을 자신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남미 국가들이 잇따라 맥스8 운항을 중단했고, 결국 미국도 운항중단 대열에 동참했다. 캐나다도 이날 교통부 장관 기자회견을 통해 맥스8과 맥스9의 이착륙과 캐나다 영공 통과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는 전세계에서 두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B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영공 통과를 금지한 국가는 40개국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타국 항공사의 맥스 기종이 자국 영공을 통과하거나 이착륙하는 것까지 금지했다. 사실상 북미 국내선만 운항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운항중단 조치는 현실적으로도 불가피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한편 연이틀 급락했던 보잉 주가는 사흘 만에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보잉은 전날보다 1.73달러(0.46%) 상승한 3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운항중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보잉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12% 가까이 폭락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