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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우 회장, 취임 후 첫 해외사업장 방문

    최정우 회장, 취임 후 첫 해외사업장 방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사업장 방문지로 인도네시아를 택했다. 2013년 12월 가동한 인도네시아의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한국 기술과 자본으로 해외에 세운 첫 일관제철소(쇳물부터 철강제품까지 모두 만들 수 있는 제철소)다. 생산능력 300만t 규모인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이기도 하다. 최 회장의 이번 해외사업장 방문은 동남아 지역에서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현지 직원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다. 포스코는 최 회장이 오는 29일까지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를 시작으로 베트남 생산법인, 미얀마 가스전 등 동남아시아 주요 사업장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 최고경영자(CEO) 실미 사장 등을 만나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대 등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지난해 고수익 후판 판매 확대와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약 2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설립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 회장은 제철소 직원들을 만나 “해외에서도 제철소 조업 현장이 회사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고로를 포함한 주요 설비를 철저히 관리해 안정적인 조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도네시아에 쏟는 포스코의 관심은 각별하다. 포스코는 2005년부터 잦은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 이재민을 지원하고, 지역 복지시설 지원과 주택 건립 사업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해 왔다. 또 2014년에는 크라카타우 포스코 제철소 인근 지역에 사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자리와 취업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 ‘PT.KPSE’를 설립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의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베트남’과 형강 및 철근 생산법인 ‘SS VINA’,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을 방문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강경화 장관, 문 대통령 인사말 외교 결례 논란에 “부끄러운 책임 통감”

    강경화 장관, 문 대통령 인사말 외교 결례 논란에 “부끄러운 책임 통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에 불거진 ‘인사말 외교 결례’ 논란과 관련해 “외교부 최수장으로서 부끄러움과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지난 22일 간부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전 직원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강화하고 이런 일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긴급하고 강한 지시를 내렸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강경화 장관은 또 “외교 관련 사안은 형식이든 내용이든 외교부가 국가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진다는 무거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면서 “시스템 마련과 더불어 프로페셔널리즘이 모자라 생기는 일에 대해선 응당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해 마하티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슬라맛 소르”라는 인사말을 건넸다. 그러나 이 말은 인도네시아어의 ‘슬라맛 소레’의 영어식 발음이다. 말레이시아어의 오후 인사말은 ‘슬라맛 프탕’이다. 인도네시아어의 뿌리가 말레이시아어에 있기 때문에 두 나라의 언어가 일부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정상 외교에서 이러한 혼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두 나라는 한때 영유권 분쟁을 벌인 역사가 있어 자칫 민감한 문제로 커질 수 있는 사안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강경화 장관이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생각인 것인가’라는 질문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규명이 된다면 거기에 따라서 응분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어떤 특정 사안을 두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플라스틱과 과학 그리고 시민 참여

    [이은경의 유레카] 플라스틱과 과학 그리고 시민 참여

    때로는 사진 한 장이 연설 한 시간보다 많은 말을 한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해안으로 떠밀려 온 죽은 고래의 뱃속에서 나온 6㎏ 플라스틱 더미 사진도 그중 하나다. 이 사진은 플라스틱을 쓰면서 편리하게 산 결과가 무엇인지, 인간은 괜찮을지 생각해 보라고 웅변한다. 사실 괜찮지 않다. 마구 버려진 플라스틱이 깨져서 미세 플라스틱이 되기 때문이다. 미세 플라스틱은 크기 5㎜ 이하 플라스틱 조각이다. 그러나 보통은 1㎜의 5분의1 수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를 말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정수장에서도 걸러내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생기면 지하수, 흙, 강, 바다로 퍼질 수 있다. 실제로 천일염, 생수, 수돗물, 생선과 조개류, 심지어 공기 중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해로운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2016년 ‘사이언스’의 한 논문은 미세 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는 생존에 필요한 능력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논문은 근거가 불확실하다는 비판과 의심을 받았고 다음해 자진 철회되었다. 그러나 걸러내기 어렵고 썩지도 않는 미세 플라스틱이 생명에 해로울 것이란 불안은 여전히 존재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를 둘러싼 거의 모든 환경에 존재하는 데다 개인이 노력한다고 이를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논문은 철회되었지만 한 번 생긴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폐기물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플라스틱은 산업기술이 내려준 축복이었다. 플라스틱은 싸고 가볍고 온갖 색깔과 모양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소비생활을 완전히 바꾸었다. 누구나 많은 종류의 물건을 쓰고 버리는 편리함을 누리게 되었다. 그렇지만 사용하면서도 미세 플라스틱 같은 문제가 발생하리라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이러한 기술 문제에 대한 대응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미세 플라스틱이 기술·사회의 복합적인 문제이므로 기술·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지금 개발 중인 신기술 때문에 수십년 뒤에 비슷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것이다.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대응은 복합적이다. 미세 플라스틱의 위해성 연구, 미세 플라스틱 검출과 제거 기술 개발, 생분해 플라스틱이나 대체 물질 개발, 재활용 기술 개발 같은 과학기술 측면의 과제가 있다. 동시에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와 제대로 된 분리수거 같은 시민들의 참여, 그리고 이 모든 대응에 필요한 정책, 제도, 지원 같은 사회적 과제가 있다. 이 두 축이 맞물려 돌아가야 해결의 열쇠를 빨리 찾을 수 있다.사회 문제 해결형 과학기술이란 의제는 단순히 사회 문제를 과학기술자들에게 풀어야 할 숙제로 주는 것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진다. 미세 플라스틱의 사례에서 보듯 시민 또는 사용자의 참여와 협력은 단순히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정도가 아니라 필수 요소다. 이는 이미 발생한 기술의 사회적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금 개발 중인 신기술과 관련해서도 수십년 뒤에 이런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할지 미리 고민해 봐야 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기본법’에서는 기술영향평가를 하도록 규정했다. 그리고 기술영향평가에서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시민들이 이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 효성, 친환경에너지·신소재 발굴… 신흥시장 공략 강화

    효성, 친환경에너지·신소재 발굴… 신흥시장 공략 강화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등 효성의 주력 계열사들은 친환경에너지와 신소재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또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50여년 축적된 송배전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HVDC(초고압 직류송전)와 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등 신송전 사업을 강화한다. 국내 최초로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기술인 전압형 HVDC에 대한 실증을 완료하고 한국전력, 전기연구원 등과 2021년까지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신재생그린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ESS 부문과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의 ESS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5배 이상 늘어 국내 시장 점유율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하반기 완공되는 스판덱스 공장을 통해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인도 시장은 무슬림웨어와 스포츠웨어 등의 수요가 늘어 2012년 이후 연평균 16% 이상 성장해 왔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수요가 늘고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로컬 고객 공략에 집중한다. 베트남 중부 광남성에 신규 타이어코드 설비를 구축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차, H-온드림 통해 4년 내 사회적기업 150개 육성

    현대차, H-온드림 통해 4년 내 사회적기업 150개 육성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2007년 사재 8500억원을 출연해 정몽구재단을 설립하면서 “국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사회봉사에 대한 평소 소신을 밝혔다. 재단은 이후 10년간 1389억원을 사회공헌 사업에 집행했으며 직간접 수혜 인원만 54만명에 달한다. 지원은 미래인재 양성 분야에 457억원, 소외계층 지원에 561억원,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251억원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2월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계 구축과 함께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세이프 무브(교통안전문화 정착) ▲이지 무브(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그린 무브(환경보전) ▲해피 무브(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 등 기존 4대 사회공헌 사업에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드림무브), ‘그룹 특성 활용’(넥스트무브) 등 사회공헌 분야 2가지를 새로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 사회적기업 지원을 확대해 2022년까지 총 1600개의 청년 신규 일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우선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을 통해 2022년까지 사회적기업 150개 육성 및 청년 신규 고용 1250명 창출에 나선다. 글로벌 재난 재해 피해복구에 앞장서서 인도적 지원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강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에 차량 등을 포함해 총 50만 달러를 지원했다. 앞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09년 아이티 대지진, 2010년 칠레 대지진, 2018년 라오스 홍수 등 해외 대규모 재해에 성금 및 생필품 지원은 물론 현지 구호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월 발표한 중국사회과학원의 기업공익발전지수 평가에서 중국 내 전체 기업 중 1위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기업공익발전지수’가 처음 시행된 2014년 이래 외자기업이 중국 국유 기업과 민영기업을 제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첫 사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롯데, 유통·화학 양대 축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 가속도

    롯데, 유통·화학 양대 축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 가속도

    롯데 신동빈 회장은 지난 1월 ‘2019 상반기 LOTTE VCM’에서 도덕경에 나오는 ‘대상무형(大象無形)’을 언급하며 “기업이 맞이하게 될 미래의 변화는 그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다”며 “미래에 대한 예측과 상황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급변하는 시대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올해 12조원 등 향후 5년간 50조원의 대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는 그룹의 양 축인 유통 부문과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2023년까지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지속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화학 부문은 국내 생산 거점인 여수, 울산, 대산 지역에 설비 투자를 진행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해 8월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 온라인 사업의 역량을 업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롯데’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1990년대 베트남에 식품·외식 부문이 첫 진출한 이래 현재 16개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인도네시아에도 10여개의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지난 1월에는 롯데제과가 미얀마 1위 제과업체 메이슨을 인수했다. 롯데호텔은 2010년 문을 연 롯데호텔 모스크바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토크 등에 호텔을 잇달아 개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0) 새로운 성장동력 찾는 포스코 그룹사 전문 경영인들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50) 새로운 성장동력 찾는 포스코 그룹사 전문 경영인들

    김영상 사장, 비포스코 출신이지만 철강전문가민경준 사장, 철야금·금속재료 기술사인 엔지니어포스코 그룹은 1988년 포항제철 시절부터 비철강 분야로 수평적 사업다각화를 도모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수익의 60% 이상이 철강분야에서 나온다. 나머지는 비철강과 신성장 사업이 차지한다. 철강사업 불황과 에너지사업의 성장으로 포스코는 철강의 비중을 점차 낮쳐 2030년까지 철강 40%, 비철강 40%, 신성장사업 20%로 재편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계열사들의 역할이 막중하다. 그 중심에는 김영상(62)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있다. 김 사장은 경남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우에 입사해 쿠알라룸푸르와 토톤토 지사장 등을 거친 해외 영업전문가로 글로벌 감각과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인터내설이 포스코그룹으로 넘어온 뒤에는 모스크바 지사장, 철강 1본부장(상무) 금속본부장·영업부문장(전무), 철강본부장(부사장)을 거쳐 2015년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에 올랐다. 대우 출신이지만 철강사업에 오래 근무해 철강에 대한 인식이 남다르다. 그는 경영을 총괄하자 마자 성과가 부진한 미얀마 가스전의 생산량을 확대해 포스코인너내셔널의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탈바꿈시켰다. 앞으로도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미얀마 가스전 2단계 개발에 나선다. LNG 가스 생산에서 판매, 발전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통합 밸류체인’을 모색중이다. 김 사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무역상사의 한계를 넘어 철강, 에너지, 곡물사업을 기반으로 직접 사업을 하는 종합사업회사로 발전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회장 후보에 올랐지만 고사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놀라지 않고 침착하게 일을 잘 처리한다는 ‘처변불경’(處變不驚)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현안을 면밀하게 살피고 꼼꼼하게 지시를 내리는 세심한 경영 스타일로 정평이 나있다. 이영훈(60) 포스코건설 사장은 장충고-서울대 경제학과-서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영국 런던대 경제학 박사 등을 거친 엘리트 CEO다. 포스코 경영전략 1·2실장과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부사장), 포스코 컴택(사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전략과 재무통’이다. 꼼꼼하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성격이다. 하지만 등산을 못하면서도 임직원은 물론 협력사들과 연중 등산스케줄을 잡을 정도로 스킨십을 중시한다. 답보상태인 포스코건설의 매출을 늘려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박기홍(61)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부산고, 서울대 경제학과와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과정, 뉴욕주립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산업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한 뒤 2004년 포스코로 옮겨 미래성장전략실장·성장투자사업부문장(전무), 전략기획총괄(부사장), 기획재무부문장(사장) 등을 거쳤다. 겸손한 성품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다. 포스코에너지를 글로벌 종합 에너지회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민경준(61)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철야금 기술사와 금속재료 기술사 자격증을 딴 생산 전문가다. 광주고와 전남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전남대 금속공학 석사, 금속 및 소재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맥그릴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수료했다. 광양제철소 압연담당 부소장,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을 거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해 2년만에 파격적으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유한공사 법인장도 지냈을 정도로 생산과 해외영업에 능통하다. 지난해 12월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에 선임돼 포스코그룹 신사업의 중심인 2차전지 소재사업을 이끌고 있다. 손건재(58) 포스코ICT 사장은 그룹내 디지털 경영 전문가다. 수성고와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포스텍 정보통신대학원 기술경영 석사과정을 마쳤다.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과 포스코플렌텍 플랜트사업실장(부사장), 포스메이트 사장을 거쳤다. 포스코ICT는 포스코의 IT서비스 자회사다. 손 사장은 포스코를 비롯한 계열사의 스마트팩토리 등 스마트화를 책임지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말 많은 ‘KF-X’ 사업…조급증을 버려라

    [밀리터리 인사이드] 말 많은 ‘KF-X’ 사업…조급증을 버려라

    KF-X 오는 9월 80% 이상 형상 설계 완료기술 개발 조급증…‘장비 구입’ 극한 주장까지수십년간 실패해온 일본도 예산 논란 직면그러나 레이더·엔진·스텔스 기술 자체 개발‘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이 지난 18일 2021년 ‘시제기’ 생산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구체적인 사업 일정표가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시제기는 항공기를 대량 생산하기 전에 원형을 만들어 성능을 시험하는 기체를 말합니다. KF-X의 설계는 현재 15% 가량 진행됐고 오는 9월이면 80% 이상 완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체 개발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실물 크기의 모형을 제작해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에서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한편에선 우려도 많습니다. 인도네시아가 공동개발국으로 참여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우리가 독자 개발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될지 우려하는 시각입니다. 벌써부터 해외에서 첨단 장비를 사들여 조립하는 게 경제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더 낫지 않느냐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4.5세대 전투기 개발 의미있나” 커지는 잡음 엄밀히 따지자면 KF-X는 4.5세대 전투기로, 개발을 완료해도 이미 실전에 투입된 첨단 전투기인 미국의 ‘F-22’, ‘F-35’, 러시아의 ‘Su-57’ 등 5세대 전투기 성능엔 미치지 못 합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기계식 4세대 전투기와 스텔스기로 개발하는 5세대 전투기의 중간쯤 되는 성능을 목표로 합니다. 이런 점에서 일각에선 “미국이 이미 6세대 무인전투기 개발에 나선 마당에 4.5세대 전투기 개발에 집중하면 너무 시대에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이런 우려를 제기하는 분들께 일본의 사례를 전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일본은 F-15의 자국 면허생산 버전인 ‘F-15J’와 미국과 공동개발한 ‘F-2’ 등을 주력 기종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30년 F-2 퇴역에 대비해 야심차게 ‘F-3’를 개발해왔습니다. 작년엔 10조~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막대한 개발 비용 때문에 사업을 포기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본 방위성이 “결정된 바 없다. 미국 등과 공동개발도 고려하고 있다”고 해명하긴 했지만 일본 내부는 물론 우리 국민들에게도 충격파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표면적인 논란으로 일본이 그동안 기울인 노력들이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의 전투기 생산 과정은 효율성을 중시하는 이들의 입장에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이었습니다. 한 예로 F-15J의 생산에는 일본 방위산업체 1100여곳이 참가했고 생산단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정부가 미국의 동급 ‘F-15C/D’ 판매 가격의 3배에 이르는 높은 비용을 부담할 정도였습니다. 완제품에 가까운 형태로 수입해 단순 조립만 해도 되는데, 일본 정부는 묵묵히 지원을 이어갔습니다. ●일본, 예산 투입 논란에도 기술 개발 지속 일본은 또 F-35A 42대를 미국에서 23조 8000억원에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가 40대를 도입하는 데 들이는 비용인 7조 4000억원의 3배에 이르는 금액입니다. 4대만 완제품으로 도입하고 나머지 38대는 미쓰비시 중공업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계약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미쓰비시 중공업은 F-3 개발을 맡은 방산업체입니다. 아시아 지역의 정비창을 독점하고 정비 비용을 줄인다는 계산도 있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첨단기술 확보였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본은 2016년 스텔스기 생산을 위해 기술을 시험하는 실증기 ‘X-2’를 공개했습니다. 실험 수준이긴 하지만 일본 방위장비청은 “스텔스 기술을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개발 당국은 F-22 등 고성능 전투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 엔진 1개당 최대 15t의 추력을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성능을 높이는 ‘애프터 버너’ 기능을 사용했을 때 엔진 추력이고, 실제 추력은 11t이지만 자체 기술로 전투기 엔진을 개발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한 부분입니다.일본은 첨단 전투기에 꼭 필요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을 이미 1990년대에 개발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전투기용으로 상용화된 AESA 레이더는 일본의 주력전투기 F-2에 장착됐습니다. AESA 레이더는 일반 기계식 레이더보다 탐지 거리가 긴 것은 물론 여러 목표를 한꺼번에 포착할 수 있고 탐색, 전자전, 무기 유도 등 여러 기능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어 첨단 항공기에 필수적인 장비로 꼽힙니다. 작년에는 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본 방위장비청은 지난해 11월 도쿄에서 개최한 ‘국제항공우주전’에서 ‘질화갈륨’(GaN)을 사용하는 신형 AESA 레이더를 공개했습니다. 이 기술은 탐지거리가 1000㎞를 넘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최신 육상레이더 ‘LMSSR’에도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우리가 ‘막대한 예산과 엄청난 시간을 투자하고도 F-3 개발 사업이 좌초됐다’고 비판하기엔 남긴 족적이 너무 뚜렷합니다. 너무 비효율적으로, 고집스럽게 항공기 개발을 시도한 일본의 사례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는 겁니다. ●KF-X는 이제 ‘걸음마’ 단계…조급증 버려야 KF-X에는 8조 8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됩니다. 2015년 사업을 시작해 이제 5년차를 맞았습니다. 2026년 6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벌써부터 설왕설래가 많습니다.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채찍질하는 것은 옳지만, 사업 자체를 엎거나 궤도를 완전히 수정해야 한다는 극한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AESA 레이더 개발은 지난해 6월 기본설계(PDR)를 끝냈고 이제 상세설계(CDR)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AI는 지난 2월 시제기의 동체 앞쪽 구조물인 ‘벌크헤드’ 가공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것으로, 결코 성공이나 실패를 논할 단계가 아닙니다. 수십년간 실패를 거듭했지만, 절대 실패했다고 인정하지 않는 일본을 봐야 합니다. 정부가 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작년 미납금 3300억원 중 급히 1320억원을 냈지만 여전히 1980억원이 지급되지 않은 상태라 국민들의 우려가 큽니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직접 국방부를 찾아 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고 하지만, 투자금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한다면 해마다 잡음이 끊이질 않을 겁니다. 국민 신뢰를 높이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나은행, 디지털 혁신·글로벌 진출 양 날개 달겠다”

    “하나은행, 디지털 혁신·글로벌 진출 양 날개 달겠다”

    세계적인 ICT·SNS기업과 융합 베트남·필리핀·인도 시장 공략“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경계가 흐려지는 상황에서 데이터 기반의 정보회사로 변모하겠다” 21일 정식 취임한 지성규(56)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닦아 둔 기반 위에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양 날개를 달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지 행장의 선임 안건을 결의했다. 지 행장은 2015년 9월 외환은행와 하나은행이 합병한 뒤 두 번째 은행장이자 시중은행장 중 최연소다.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지 행장은 “국내에서 제로섬 경쟁을 벌이기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을 끌어올리겠다”면서 디지털 혁신과 해외 진출 접목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ICT 발전으로 해외 리테일 시장에서도 물리적 네트워크 없이 성공이 가능해졌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서 라인과 합작을 했듯 글로벌 ICT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과 결합하고 융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달 글로벌 결제 시스템 출시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식도 하나은행의 인공지능(AI) 비서인 ‘하이’(HAI)와 지문인식 방식을 활용해 진행됐다. 지 행장은 2014년부터 3년 동안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초대 은행장을 맡은 ‘중국통’이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외에 눈여겨보는 시장으로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 등 신남방 국가를 꼽았다. 국내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가계와 기업의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보고 현장 중심 관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민층 지지’ 탁신계 불안한 선두… 군부 연장 가능성도

    과반 의석 못 넘고 ‘연립여당’ 구성될 듯 군인총리 가능성… BBC “혼합민주주의” 태국이 24일 총선을 치른다. 아세안 대표국가의 하나인 태국 총선의 궁금증을 Q&A로 살펴봤다. -8년 만에야 총선이 치러지는 이유는. “2014년 5월 쿠데타 이후 군부 정권이 선거를 미뤄 왔다. 군부 집권 5년 만이고 2011년 7월 총선 이후 8년 만이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선거 중심에 있다는 말은 왜 나오나. “해외 망명 중이지만, 그의 영향력과 인기는 여전하다. 치앙마이 등 북부지역 기반에다 농민·도시 근로자 등 서민 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푸어타이당과 군부 인사들이 만든 팔랑쁘라차랏당의 첨예한 대립은 양극화 속에서 ‘계층과 지역으로 갈라진 태국’을 상징한다.” -탁신의 푸어타이당 집권 등 정권교체 가능한가. “탁신계 정당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어느 당도 과반 의석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립 여당 구성이 예상된다. 보수 색채의 민주당, 젊은 기업인이 창당한 퓨처포워드당이 선거 이후 어떤 선택(연립 구성)을 할지가 관건이다.” -마하 와치라롱꼰 국왕의 역할은. “2016년 10월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을 계승한 그의 역할은 아직 미지수이다. 입헌군주제이지만 푸미폰 국왕은 정치적 막후 조정자 역할을 하며 ‘정치 안정판’ 역할을 했다. 왕실은 군부, 엘리트 관료, 기업인, 도시민 등에 친화적이다. 현 국왕은 탁신과도 친분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나. “휴먼라이트워치는 지난 19일 언론·집회·결사 자유를 제약하는 억압적인 법률, 언론 검열, 독립성 없는 선거위원회 등과 함께 상원(250석) 전원을 군정이 낙점하는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의원내각제면서도 의원이 아니더라도 총리가 될 수 있다. 군인 총리의 길을 열어 놓은 셈이다. BBC는 이를 ‘혼합(하이브리드) 민주주의’라고 비꼬았다.” -군부는 태국 민주화의 암적 존재인가. “1932년 입헌군주제 이후 19차례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왕실과 함께 근대화와 국가안정을 이뤄 낸 국가의 수호자라고 자부한다. 지지자들은 태국의 쿠데타는 사회·정치적 갈등을 푸는 태국식 민주주의의 한 방법이라고 강변한다.”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에서 태국의 위치는. “인도네시아에 이은 동남아 제2경제체로서 아세안 전자산업의 중심지이자 물류·교통 등 동남아 내륙의 중심국이다. 한국의 동남아 진출과 한류 확대의 교두보 역할을 해 왔다. 소비시장은 동남아의 시험대 역할을 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추락 라이언에어 조종사 사고 직전 비행 메뉴얼 찾다 결국 “알라후 아크바르”

    추락 라이언에어 조종사 사고 직전 비행 메뉴얼 찾다 결국 “알라후 아크바르”

    조종사 의지 관계없이 컴퓨터가 ‘하강’비행 메뉴얼에서 체크 리스트 찾았지만..부기장 추락 직전 “알라후 아크바르”지난해 10월 추락해 189명의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라이언에어 B737맥스 조종사들이 사고 직전 비행 메뉴얼을 찾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종사의 의지와 관계없이 비행기가 계속해서 아래로 향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고 당시 조종사들의 대화를 녹음한 파일에서 추락 직전 기장이 부기장에게 비행 메뉴얼을 확인해보라는 지시를 했다고 보도했다. 비행 기록에 따르면 부기장은 자카르타에서 이륙한 지 2분만에 관제실에 “플라이트 컨트롤 프로블럼”이라며 조종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했다. 당시 비행기의 자동조종장치는 조종사의 의지와 관계없이 계속해서 비행기의 기수(머리)를 아래로 향하게끔 했다. 이는 B737맥스 시리즈에 장착된 새로운 소프트웨어인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일으킨 오작동으로 추정되는 현상으로 최근 발생한 에티오피아 사고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종사들은 사고 직전 비행기의 속도와 고도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비행기가 아래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추락 직전 31세의 인도 태생 기장은 침묵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인인 41세의 부기장은 “알라후 아크바르”라는 말을 남겼다.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는 의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는 추락했고 탑승자는 전원 사망했다. 녹음 파일은 비공개 상태이며 현재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조사단으로 넘어갔다. 라이언에어 추락에 대한 최종보고서는 오는 7월까진 발표된 예정이다. 라이언에어측은 조종사들의 대화에 대해 답변하길 거부했다. 지난 10일 추락한 에티오피아항공의 블랙박스에 녹음된 내용도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다. 현재 파리 프랑스 항공사고 조사관들이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조종사가 이륙 직후 불규칙하게 상승했다가 추락한 것은 라이언에어 사고기와 유사해 항공기 소프트웨어의 결함이 사고 원인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300대 이상의 B737맥스 항공기가 운항을 중단했으며, 주문 중지에 따라 이미 제작된 5000여대의 발송도 무기한 연기됐다. 보잉사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이번달 내로 장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검찰과 규제당국은 미 연방항공청과 보잉사가 문제가 된 B737맥스 시리즈를 어떻게 인증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라이던에어 조종사들이 사전에 훈련을 어떻게 받았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씨줄날줄] 외교 결례와 국격(國格)/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외교 결례와 국격(國格)/이종락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당시 인도네시아어로 인사해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슬라맛 소르’(Selamat sore)라는 현지어로 인사했다. 그러나 이 표현은 말레이시아가 아닌 인도네시아에서 쓰는 오후 인사다. 말레이어의 오후 인사말은 ‘슬라맛 프탕’(Selamat petang)이다. 문 대통령이 쓴 ‘슬라맛 소르’라는 표현은 ‘슬라맛 소레’라는 인도네시아어 발음을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같은 역사적 뿌리를 공유하지만 한때 말레이시아 연방 성립을 놓고 소규모 전쟁까지 벌일 정도로 양 국민의 감정이 그리 좋지 않다. 이는 마치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 정상이 친근감을 표시한다며 일본어 오후인사인 ‘곤니치와’(こんにちは)로 인사하는 것과 같다. 청와대는 지난 15일에도 문 대통령이 방문한 캄보디아를 소개하는 공식 페이스북 글에 캄보디아가 아닌 대만의 국가양청원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청와대와 외교부의 외교와 의전 결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외교부는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앞두고 외교부의 공식 영문 트위터에 체코(Czeh)의 국명을 체코슬로바키아(Czechoslovakia)로 잘못 표기했다. 체코슬로바키아는 공산권 몰락 후인 1993년 1월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 2개 공화국으로 분리된 뒤 사라진 국명이다. 지난해 10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때는 문 대통령이 의전팀의 실수로 아시아·유럽 51개국 정상 등과의 단체사진 촬영에 참석하지 못했다. 의전비서관실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를 기획·총괄한다. 순방 등 외교 행사의 경우 외교부 의전장실과 협업한다. 의전비서관실은 대통령 최근방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경력 쌓기에 좋은 부서다. 엘리트 외교관들이 배치되는데 왜 이런 의전 실수가 자주 일어나는 걸까. 대사 출신 전직 외교관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외교 결례와 의전 실수가 잇따라 일어나는 것은 외교부와 청와대 의전팀에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교행정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해외 국빈 방문에서 대통령의 한마디는 그 나라의 국격을 보여 준다. 의전은 그만큼 중요해 일본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국기게양, 복장, 좌석 배분 등 의전 프로토콜을 자세히 게시하고 있다. 외교는 사소한 결례라도 회복 불가능한 국가적 손실이나 위험을 낳는 외교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청와대와 외교부 의전팀은 거듭 명심해야 한다.
  • “인도네시아서 돈 떼먹으면 ‘코가’라 불러”

    “인도네시아서 돈 떼먹으면 ‘코가’라 불러”

    인도네시아에서 봉제공장 SKB를 운영하다가 밀린 임금과 퇴직금 등 수십억원을 떼어먹고 야반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김모(68) 사장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에서 울려 퍼졌다.기업인권네트워크는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망간 한국기업주는 즉각 노동자 앞에 서라”고 요구했다. 공익법센터 어필 정신영 변호사는 “해외에 투자한 사장들은 잘못을 저질러도 현지의 정치적 불안정, 미비한 법제도, 해외 투자자 우대 조치 뒤에 숨는 경우가 많다”며 “때로는 현지를 떠나 한국으로 도피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현지에서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현지 노동자들은 한국 정부에 해결을 촉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김지림 변호사는 “기업인권네트워크에서는 해외에서 발생한 기업인의 불법행위와 관련해 사안에 따라 고소 혹은 고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현지노동단체 ‘LIPS’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임금체불과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지급 등의 문제가 있었던 한국 기업은 최소 20개였다. 류미경 민주노총 국제국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차쿵 지역의 노동자들은 돈을 떼먹고 도망가는 파렴치한 짓을 하는 사람들을 ‘코가’(KOGA)라고 부른다”면서 “코가는 현지 한국봉제업체협회의 줄임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사장 같은 야반도주가 얼마나 횡행하는지 보여 주는 사례”라면서 “정부는 문제 기업과 기업인 리스트를 작성해 공개하고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섬유연맹노동조합(SPN) 등은 자카르타의 인도네시아 인력부(노동부)와 한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했다. 이들은 “한국인 기업가들이 법을 어겨 가며 저지른 만행은 이제껏 한 번도 인도네시아 정부에 의해 처벌된 적이 없다”며 “인도네시아와 한국 정부는 퇴직금을 지불하지 않고 도피한 한국인 기업가들에 대해 즉각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사장은 노동자들의 임금과 사회보험료 명목으로 6억 5000만원(회사 측 계산)을 국내 은행에 예치해 둔 것으로 전해졌지만, 노동자들이 주장하는 금액과 차이가 커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대통령 북핵 고민 깊은데… 아세안순방 외교결례 부른 기강해이

    대통령 북핵 고민 깊은데… 아세안순방 외교결례 부른 기강해이

    靑 “현지어 작성 중 혼선” 해명 도마위에 캄보디아 방문 땐 대만 건물 사진 오류도 외교 실무자 전문성·근무태도 심각 수준 “대통령 한마디는 국격… 책임 크다” 지적지난주 문재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당시 실무진이 준비한 인사말에 두 차례나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20일 뒤늦게 확인됐다. 또 청와대 페이스북에 캄보디아 순방을 알리면서 대만 건물 사진을 올리는 등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잇따르면서 당국자의 전문성과 근무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여권 내부적으로는 “대통령은 북핵 문제로 고민이 깊은데 실무자들은 기강 해이에 빠져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이 아세안 3개국 순방에서 신남방정책 확산에 들인 공을 감안하면 단순한 실수로 넘길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첫 번째 오류는 지난 13일 문 대통령이 마하티르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건넨 ‘슬라맛 소르’라는 인사말이다. 청와대는 말레이시아의 오후 인사에 해당한다고 했지만 인도네시아어 ‘슬라맛 소레’의 영어식 발음이다. 말레이시아어 오후 인사말은 ‘슬라맛 프탕’이다. 인도네시아어의 뿌리가 말레이시아어에 있기 때문에 비슷하지만 정상 외교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욱이 두 나라는 한때 영유권 분쟁을 벌인 구원(舊怨)이 있다. 말레이시아 말을 알 리 없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상대국을 예우하고 친근감을 표시하기 위해 실무진으로부터 받은 인사말을 애써 연습해 구사했는데 뜻하지 않게 결례를 범한 셈이 됐다. 앞서 12일 오후 3시 30분 할랄 전시회에서 문 대통령이 영어의 ‘굿나이트’에 해당하는 저녁 인사(슬라맛 말람)를 쓴 것도 부자연스러웠다는 지적이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방문국 국민에게 친숙함을 표현하고자 현지어 인사말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다”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순방 때 대통령 인사말은 보통 청와대 국가안보실 산하 외교정책비서관실에서 초안을 잡는다. 이번에도 외교정책비서관실이 현지 공관에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고 이후 보고 단계에서 걸러지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기술적 실수는 현지 공관에서 한 것 같다”며 “다만 청와대에서 책임을 인정한 건 공식 계통을 통해서만 한 게 아니고 여기저기 시키다가 손을 탔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열린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의에서 “현지에서 실무적 실수가 있었다고 들었다”며 “집중력이 없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직원이 있었다”고 답했다. 오류를 처음 찾아낸 이경찬 영산대 아세안비즈니스학과 교수는 “국빈방문에서 대통령의 한마디는 국격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청와대 비서실이건 외교부건 대통령의 인사말을 점검하지 못한 책임은 작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친절한 청와대-아세안 3국 세 번째 순방지, 캄보디아’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게시하면서 대만의 종합예술 문화시설 국가양청원 사진을 걸었다가 내리는 촌극을 빚었다. 또 지난해 11월 외교부는 문 대통령의 체코 방문 당시 공식 트위터에 체코 국명을 이전 명칭인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게시했다. 이처럼 이해할 수 없는 외교적 실수가 끊이지 않는 것을 두고 공무원의 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외교적 실수는 국익에 큰 손해를 끼칠 수 있는 만큼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청와대 “말레이 순방 때 인니 인사 결례” 지적에 “혼선” 사과

    청와대 “말레이 순방 때 인니 인사 결례” 지적에 “혼선” 사과

    청와대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당시 인도네시아어로 인사해 외교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에 대해 “실무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며 사과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방문국 국민에게 친숙함을 표현하고자 현지어 인사말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문제 제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후 인사에 해당하는 ‘슬라맛 소르’(Selamat sore)라는 현지어로 인사했다. 그러나 이 표현은 말레이시아가 아닌 인도네시아에서 쓰는 오후 인사로 뒤늦게 확인됐다. 말레이어의 오후 인사말은 ‘슬라맛 쁘땅’(Selamat petang)이다. 더구나 문 대통령이 쓴 ‘슬라맛 소르’라는 표현은 ‘슬라맛 소레’라는 현지 발음을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경찬 영산대 교수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같은 역사적 뿌리를 공유하지만 한때 말레이시아 연방 성립을 놓고 소규모 전쟁까지 벌였다”면서 “영유권 분쟁, 불법체류자 문제로 갈등이 작지 않은 관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례는 단순한 실수가 아닐 것”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한국 순방 중인 외국 정상이 일본어나 중국어로 인사말을 한 격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가 외교 다변화 차원에서 신남방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해당 국가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불거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보잉 게이트로 번지나… 美, 항공당국과 유착 수사 착수

    미국 법무부가 잇단 추락 사고를 낸 보잉 737맥스 기종의 승인 과정 등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보잉과 항공당국의 유착 관계 여부를 살펴보겠다는 것으로 형사처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 ‘보잉 게이트’로 확대될 조짐까지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법무부 차원의 별도 수사가 시작되는 등 미 정부의 전방위적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교통부가 산하 연방항공청(FAA)의 보잉 737맥스 기종의 승인 과정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의 별도 수사는 매우 이례적이다. 워싱턴DC 대배심은 지난 11일 에티오피아항공의 737맥스8 기종의 사고 직후 해당 기종의 안전 승인 과정에서 연방항공청과 보잉 간 이메일, 메시지, 통신 기록 등을 제출하라고 연방항공청에 명령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와 함께 보잉의 해당 기종 개발 관계자에게도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배심의 소환 및 자료제출 명령은 ‘법무부 형사과 검찰관’ 명의로 이뤄졌다. 이는 중대 형사 범죄에 대한 공소를 제기할 경우 대배심이 기소하도록 한 규정한 것에 따른 것이다. 법무부가 해당 기종의 승인 과정 등과 관련해 해당 관계자들의 기소를 염두에 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도 18일 에티오피아항공과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보잉 737맥스8 기종 추락 사고 간 비슷한 점이 블랙박스 분석 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런 유사점은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도 보잉 737맥스8의 자국 내 운항을 지난 14일부터 영구적으로 금지했다고 이날 확인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배 속에 플라스틱 쓰레기 40㎏…피 토하며 죽은 고래

    배 속에 플라스틱 쓰레기 40㎏…피 토하며 죽은 고래

    죽은 고래의 위에서 무려 40㎏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통신사 PA는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 인근 해안에서 발견된 민부리고래 배 속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다바오자연사박물관 해양생물학자 다렐 블래츨리는 지난 15일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의 콤포스텔라밸리주의 한 해안에 휩쓸려온 민부리고래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고래는 이미 피를 토하며 죽어 있었다. 다렐은 “고래의 배 속에서 16개의 쌀자루, 바나나 재배용 자루, 비닐봉지 등 40㎏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고래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먹이를 섭취하지 못하고 탈수증으로 죽었다는 검사 결과를 내놨다.다바오 자연사 박물관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고래의 사체와 배 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의 사진을 그대로 공유했다. 박물관 측은 이번에 발견된 고래가 지난 10년간 발견한 61마리의 고래 중 가장 많은 양의 쓰레기를 배 속에 담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물관 설립자이기도 한 블래츨리는 “고래들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한다”면서 “지금까지 발견한 고래 61마리 중 57마리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폐사했다”고 전했다.국제 환경단체인 해양보존센터(Ocean Conservancy)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5개국이 바다로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바다 쓰레기에 대한 확실한 조치가 없다면 앞으로 10년 사이 바다 쓰레기의 양이 지금의 3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다바오자연사박물관 페이스북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에티오피아 “추락 737맥스 印尼 사고와 명백하게 유사”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맥스8’ 기종의 잇단 추락 사고에서 유사성이 확인돼 해당 기종의 구조적 결함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그마윗 모게스 에티오피아 교통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항공과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 해당 기종의 추락사고 간 유사성이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 데이터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사고기) 블랙박스 데이터는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항공기 추락사고와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항공기 사고 간 명백한 유사성이 있음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박스 데이터는 성공적으로 복원됐다. 미국 조사팀과 우리 팀이 이를 승인했다”며 “앞으로 3∼4일 이내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게스 장관은 사고 조사 결과를 담은 예비보고서가 30일 이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 연방항공청(FAA)과 교통안전국 관리들은 아직 사고기 블랙박스에서 복원한 데이터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복원 직후 추락 원인에 관한 일반적인 원인이 드러나지만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미 교통부는 FAA의 보잉 737맥스 기종의 안전성 승인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 조사는 항공기 안전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통부 감사팀은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을 허가하는 데 적절한 설계기준과 기술분석을 사용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한국, 11대 무기 수출국 9대 무기 수입국

    한국, 11대 무기 수출국 9대 무기 수입국

    한국의 무기 수출이 최근 5년간 크게 늘어난 반면 무기 수입은 감소했다, 18일 스웨덴 비영리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내놓은 ‘국제무기거래 동향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년) 한국의 무기 수출은 이전 5년간(2009~2013년)보다 94%나 늘어났다. 세계 무기 수출 비중도 1.0%에서 1.8%로 커지며 무기 수출국 세계 11위에 올랐다. 한국의 주요 무기 수출 대상국은 인도네시아(17%)와 이라크(17%), 영국(15%) 등이다. 최근 5년간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은 전체 무기 수출의 36%를 차지하는 미국이다. 이전 5년간(30%)보다 수출 점유율은 6% 포인트 증가했고 무기 수출 규모도 29%나 늘어났다. 미국의 주요 무기 수출 대상국은 사우디아라비아(22%)와 호주(7.7%), 아랍에미리트(UAE·6.7%) 등이다. 2위는 무기 수출의 21%를 차지한 러시아다. 하지만 이전 5년간(27%)보다 6% 포인트 줄었다. 이어 프랑스(6.8%)와 독일(6.4%), 중국(5.2%) 등의 순으로 무기 수출 상위권을 형성했다. 수입은 한국의 최근 5년간 규모가 이전 5년간보다 8.6% 감소다. 세계 무기 수입 비중도 3.6%에서 3.1%로 줄어 7대 무기 수입국에서 9대 수입국으로 떨어졌다. 한국의 주요 무기 수입국은 미국(51%)이 절반을 넘었고 독일(39%), 영국(3.0%) 등의 순이다. 최근 5년간 최대 무기 수입국은 전체 무기 수입의 12%를 차지한 사우디아라비아다. 인도(9.5%)와 이집트(5.1%), 호주(4.6%), 알제리(4.4%), 중국(4.2%), UAE(3.7%), 이라크(3.7%) 등이 2~8위를 차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오리족 갱단도 ‘하카춤’ 췄다…뉴질랜드 총격테러 희생자들 추모

    마오리족 갱단도 ‘하카춤’ 췄다…뉴질랜드 총격테러 희생자들 추모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 최대도시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이슬람사원(모스크) 두곳에서 일어난 총격테러의 사망자수가 5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사건 현장 인근 곳곳에 마련된 추모소에는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17일 호주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첫번째 테러 현장이었던 마스지드 알누르 모스크 앞 경찰 저지선 근처에는 원주민인 마오리족으로 구성된 뉴질랜드 최대 갱단 블랙파워 회원 십여명이 모여 전통춤 하카를 선보였다.이날 이들 회원은 추모소를 찾은 수많은 시민에게 둘러싸인채 우렁찬 기합 소리와 함께 강렬한 춤사위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사건 발생 나흘째를 맞으면서 유족들은 희생자의 시신을 넘겨받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이슬람교 관습에 따르면 사망자는 24시간 이내에 수의를 입혀 매장해야 한다. 마이크 부시 뉴질랜드 경찰국장은 “시신 인도 전 사망 원인과 신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도 문화·종교적 필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위 종교지도자들의 도움을 받아 희생자 명단을 작성하고 이를 가족에게는 공유했으나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다. 희생자 대다수는 파키스탄과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터키, 소말리아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등 이슬람권 출신 이민자나 난민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익명을 원한 블랙파워의 한 회원은 “희생자 명단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쳤는지를 설명한다. 사람들이 우리를 갱이라고 부르는 것과 상관없이 우리는 여기 공동체와 함께 살고 있다”면서 “당신이 무슨 옷을 입든, 피부색이 무엇이든, 혹은 어떤 종교를 가지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 회원은 이번 테러에서 드러난 백인 우월주의는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존재해왔다면서 사람들은 이들(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의식해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갱단의 또 다른 회원인 셰인 터너는 우리(회원들)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함께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도 슬프고 내일도 슬플 것”이라면서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카는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한 것으로 그들에게 힘을 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호주 국적의 브렌턴 태런트(28)는 범행 직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에게 보낸 선언문에서 이민 정책 등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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