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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재앙 ‘워스트 100대 도시’ 99개가 아시아에 집중…1위 자카르타

    환경재앙 ‘워스트 100대 도시’ 99개가 아시아에 집중…1위 자카르타

    대기오염, 수질오염, 이상고온, 홍수, 지진, 해일, 태풍 등 환경 재앙에 취약한 세계 상위 100대 도시 중 99개가 아시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도시들이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로 43개였으며 중국이 37개로 두번째였다. 16일 영국의 리스크 컨설팅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환경위험 전망 2021’에 따르면 전세계 576개 대도시 가운데 414개가 환경 재앙에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의 인구를 합하면 14억명에 이른다. 인도 43개, 중국 37개 등 99개의 아시아 도시들이 ‘워스트 100’에 들어 거의 전부를 차지한 가운데 불명예 1위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였다. 인도의 델리, 첸나이가 각각 2위와 3위였다. 4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5위 인도 찬디가르, 6위 인도 아그라, 7위 인도 메루트, 8위 인도네시아 반둥, 9위 인도 알리가르, 10위 인도 칸푸르 등 상위 10개가 모두 인도와 인도네시아 도시들이었다. 인구 1000만명의 자카르타는 교통체증으로 극심한 대기오염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홍수, 지진에도 극도록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인도는 델리, 첸나이, 뭄바이, 자이푸르, 러크나우, 벵갈루루 등 대부분 주요도시들이 고위험 도시 30위 안에 들었다. 대표적인 위해요인은 인체에 유해한 공기로,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 20개 중 19개가 인도 소재였다. 보고서는 “2019년 기준 인도 사망자의 5명 중 1명이 나쁜 공기로 목숨을 잃었으며, 이로 인해 36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수질오염으로도 연간 40만명이 사망하고 90억 달러의 건강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보고서는 환경오염 위험이 특히 심각한 도시 거주 3억 3600만명 중 85%인 2억 8600만명이 인도와 중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환경 위험이 적은 도시들은 주로 유럽과 북미에 집중됐다. ‘베스트 20’ 중 14개가 유럽 도시들로 1위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2위 노르웨이 오슬로, 4위 영국 글래스고, 8위 핀란드 헬싱키, 14위 덴마크 코펜하겐 등이었다. 캐나다는 밴쿠버와 오타와가 각각 3위와 6위였다. 보고서 작성 책임자인 윌 니콜스는 “기후 변화가 날씨 관련 위험성을 얼마나 심화시킬 것인가가 향후 환경 재앙의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기온이 더 높아지고 폭풍, 가뭄,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가 강해지고 잦아지면 많은 도시들에서 삶의 질과 경제성장 추이가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김해서 라마단 관련 외국인 확진자 집단 발생…방역 비상

    김해서 라마단 관련 외국인 확진자 집단 발생…방역 비상

    경남 김해에서 라마단 종료 기념행사와 관련해 외국인 코로나19 집단 발생이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경남도와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가야테마파크 주차장과 서상동·외동 등을 포함한 시내 5곳에서 이슬람권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기도행사가 열렸다.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는 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 등 국적을 가진 외국인 794명이, 나머지 4곳에는 23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당시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현장에는 시 공무원과 경찰 관계자들이 배치돼 방역수칙을 지도·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는 행사장 가운데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유증상자, 코로나19 발생 지역 방문자 등 143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 결과 우즈베키스탄 국적 외국인 15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라마단, 이드 알 피트르 등 종교의식을 금지하면 비공식적인 장소에서 음성적으로 개최할 가능성이 있어 해당 예배를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김해시는 예배행사 현장에서 예배 때 최소 1m 거리두기 준수, 음식물 섭취 금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시는 예배 참석자들이 장소 확인을 인증하는 080 안심콜 전화와 수기 등을 통해 참석자 명단을 확보했다. 시는 현재 통역 10명을 고용해 참석자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경남도에서도 통역관 5명과 역학조사관 2명을 포함한 즉각대응팀을 현장에 급히 파견해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김해시는 지난 12일과 13일 김해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 시는 이 식료품점을 다녀간 외국인들이 해당 종교 행사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행사장에 진료소 설치를 결정했다. 김해시는 현재 1.5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상향할 지를 경남도 지침 등을 고려해 검토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파력발전 기업 인진, KDB산업은행으로부터 40억 투자유치

    파력발전 기업 인진, KDB산업은행으로부터 40억 투자유치

    파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한 주식회사 인진(대표 성용준)이 KDB산업은행으로부터 40억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파력발전은 최근 태양광, 풍력에 이은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인진은 파력발전기술 중 경제성이 높은 On-shore 방식의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인진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파력발전 상용화와 사업 확장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인진은 자체 개발한 파력발전 기술로 2015년 제주도에 파력발전 플랜트를 건설해 시운전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베트남, 프랑스, 모로코,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해외시장 사업화 추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성용준 대표는 “지난해 갑작스러운 코로나 팬데믹 국면으로 해외사업 추진 일정에 차질이 생겼음에도 끝까지 노력해준 임직원들과 관계자들 그리고 인진의 혁신적인 기술과 신념을 믿어준 투자자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파력발전 사업이 GCF(녹색기후기금) 자금으로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의 지원사업에 선정됐고, 캐나다 프로젝트도 계약서 검토를 시작하는 등 해외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재무구조 안에서 파력발전의 상용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원해에 설치해 송전 케이블 등에서 큰 비용이 소요되는 발전방식(Off-shore)과 다르게, 인진은 발전부를 육상에 설치하여 초기 설치 비용과 운영비용이 크게 절약되는 발전방식(On-shore)의 파력발전 기술을 개발했다. 인진은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경제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술 기업으로 인정받아 25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2023년 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인진은 2020년 하나금융투자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이번 KDB산업은행 투자유치 성공을 동력으로 올해 안에 IPO를 위한 후속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나항공, ‘코로나 아비규환’ 인도 교민 실어나른다

    아시아나항공, ‘코로나 아비규환’ 인도 교민 실어나른다

    아시아나항공이 11일 코로나19가 거세게 확산하는 인도에 사는 교민의 귀국 지원을 위해 긴급 특별기를 편성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11·14·27·30일 ‘인천~델리’ 노선, 21일 ‘인천~벵갈루루’ 노선을 운항한다. 지난 5일 델리, 8일 벵갈루루 노선 운항을 포함하면 총 7편이다. 귀국 희망 수요를 파악해 다음달 추가 운항도 검토한다. 인도 노선 항공편은 전체 좌석의 60% 이하로만 승객을 태운다. 이 가운데 교민 탑승 비율은 90% 이상이어야 한다. 운항·객실 승무원과 탑승 직원들은 방호복을 착용한다. 유전자 증폭(PCR) 검사도 3회씩 받는다. 항공기가 인도로 출발하기 전 공기 순환시스템 필터를 교체하고 항공기 내부 수평적인 공기 흐름 차단을 위한 차단막도 설치한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현지 조업을 위한 운송 전담 직원 2명, 정비 지원을 위한 탑승 정비사 2명을 파견해 교민 귀국을 지원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 외교부와 ‘해외 대형재난 시 우리 국민 긴급 대피 지원을 위한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2017년 인도네시아 발리 화산 폭발로 고립됐던 교민 수송을 시작으로 이란, 베트남, 터키 등에 재외국민 수송을 위한 특별기를 투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도 특별기 편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국적사로서 교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안전한 방역을 위해 탑승객의 협조와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나우뉴스] 독(毒) 뿌린 음식, 배달원 아들이 대신 먹고 사망…복수심이 낳은 참극

    [나우뉴스] 독(毒) 뿌린 음식, 배달원 아들이 대신 먹고 사망…복수심이 낳은 참극

    한 여성의 복수심이 애꿎은 배달원 아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4일 인도네시아 트리뷴뉴스는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 맞은 음식을 대신 집으로 가져간 배달원이 어린 아들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욕야카르타 반툴에서 8살 남자 어린이가 사망했다. 아버지가 가져온 음식을 먹다 거품을 물고 쓰러진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나흘 후 나온 부검 결과는 뜻밖이었다. 소년 몸에서는 치사량의 사이안화칼륨이 검출됐다. 사이안화칼륨은 흔히 청산가리라 불리는 독극물이다.독극물은 죽기 직전 소년이 먹은 꼬치 요리에서도 검출됐다. 해당 요리는 배달원인 소년의 아버지가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를 맞고 대신 집으로 가져온 음식이었다. 배달원은 “친구에게 가져다 달라는 어떤 여자의 부탁을 받고 음식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를 맞았다. 여자가 알려준 이름과 연락처는 모두 가짜였고, 배달을 받은 집에서도 그런 사람은 모른다더라. 누가 보낸 음식인지도 모르는데 받을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어쩔 줄 모르는 배달원에게 배달받은 집 사람은 음식을 집으로 가져가서 먹든 알아서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배달원은 음식을 회수해 집으로 돌아갔고, 퇴짜 맞은 꼬치 요리는 대신 배달원의 아내와 아들 차지가 됐다. 하지만 음식에는 독극물이 들어있었고, 배달원의 아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아내는 다행히 별문제 없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원 진술에 따라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사건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젊은 여성 한 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체포된 용의자는 전남친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 것에 앙심을 품고 독이 든 음식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추적을 피하고자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고 배달원에게 직접 부탁하는 용의주도함도 보였다. 반툴지역경찰 총수사국장은 “전남친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 것에 앙심을 품고 독살을 계획한 복수극”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식을 받은 전남친의 아내가 배달원을 돌려보낸 덕에 전남친은 목숨을 건졌지만, 애꿎은 배달원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배달원은 자신 때문에 아들이 죽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배달원은 “내가 그 음식을 들고 집으로 오지만 않았어도 아들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저 배달을 하려 한 것뿐인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며 가슴을 쳤다. 용의 여성은 현재 재판에 넘겨져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유죄 판결시 최고 사형에 처할 전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지구를 보다] 2800m 화산재 기둥 치솟은 인니 시나붕 화산

    [지구를 보다] 2800m 화산재 기둥 치솟은 인니 시나붕 화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카로에 있는 시나붕 화산에서 화산재 기둥이 치솟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지시간으로 7일 시나붕 화산이 분화하면서 잿빛의 화산재가 약 2.8㎞ 높이까지 치솟았다. 해발 2460m의 시나붕 화산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120여 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다. 시나붕 화산 분출로 2014년에는 16명, 2016년에는 7명이 숨졌다. 잦은 화산 분화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인근 마을에 사는 주민 약 3만 명을 수년에 걸쳐 다른 곳으로 이전시켰다. 덕분에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국은 분화구 반경 5㎞ 접근을 금지하고, 화산재와 산사태에 주의해야 한다는 권고했다.  시나붕 화산은 지난해 8월 수십 차례 분화한 뒤 비교적 잠잠하다가 이달 지난 3월 1일에는  37차례 작게 분화했었다. 이날도 산 정상에서 5㎞까지 화산재를 뿜어내는 위력을 발휘했다. 시나붕 화산은 환태평양 화산대인 ‘불의 고리’에 있어 분화가 일어나기 쉬우며 1600년 첫 분출 뒤 400여 년간 잠들어 있다가 2010년 다시 폭발하기 시작했다. 현지 화산 감시센터 측 관계자는 “시나붕 화산은 여전히 분화 가능성이 높다. 조만간 더 잦은 분출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입 안에 살충제 뿌려도 괜찮아!”…인니 종교 수행자 사망

    “입 안에 살충제 뿌려도 괜찮아!”…인니 종교 수행자 사망

    살충제를 먹어도 다치거나 죽지 않는다고 자랑하던 인도네시아의 한 힌두교 수행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콤파스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발리섬에 거주하며 스스로 힌두교의 영적 지도자라고 소개해 온 남성이 세상을 떠났다. 이 남성은 파리·모기·벌레 등을 잡는데 쓰는 살충제를 자신의 입속에 분사하면서 “끄떡없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촬영해 공개한 후 현지에서 유명해졌다. 영상 속 남성은 살충제를 분사하는 동시에, 다른 손으로는 춤을 추는 듯한 기이한 행동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상이 화제가 되자 그가 사용했던 살충제도 덩달아 관심을 받을 정도였다. 지난 2일, 살충제를 먹어도 문제없다고 주장해 온 그가 현지의 한 병원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사망원인이 ‘잦은 살충제 흡입’이라고 의심했지만, 가족들은 이를 부인했다. 유가족은 “화제가 됐던 영상은 2년여 전에 촬영된 것이고, 이후에는 가족들이 건강을 우려해 말려서 더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사망원인은 심장마비”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망 당일 침대에서 떨어져 바닥에 쓰러져 있는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사망한 후였다”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은 비록 이 남성이 살충제의 화학성분 때문에 사망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다시는 입에 살충제를 뿌리는 위험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총살로도 사형 집행”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 법안 통과시킨 이유

    “총살로도 사형 집행”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 법안 통과시킨 이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이 독극물 주사액이 없을 경우 사형수를 총살로 처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영국 BBC가 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상원을 통과하면 “가능한 한 빨리 내 책상에 가져오라”고 공언한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가 곧바로 서명할 것으로 보여 이 주는 미국에서 총살 집행을 허용하는 네 번째 주가 된다. 중세에나 가능한 처형이라며 반대하는 이들도 있지만 피해자들에게 정의의 일단락을 가져다준다고 지지하는 이들도 있다. 남부의 이 주에서는 37명의 사형수가 복역하고 있는데 지난 2011년부터 집행되고 있지 않다.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독극물 주사액을 섞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것을 우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맥매스터 지사는 “우리는 피해자의 유족과 사랑하는 이에게 정의와 법이 빚지고 있던 처벌의 일단락을 가져다주는 데 한 발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 주에서는 현재 독극물 주사나 전기의자에 앉는 방법 가운데 하나를 택할 수 있으며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방법으로 죽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세 명의 사형수만 전자를 택했다. 세 가지 약물을 섞어 마시게 하는데 잠들게 하고, 마비를 일으키게 하며, 심장을 멈추게 하는데 1995년에 처음 도입됐다. 하지만 약물 제조자나 유통업자들이 사형 집행에 자신들의 약물이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아 이들 약물을 공급받기가 쉽지 않다. 공화당이 장악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은 지난 5일 이들 약물을 사용할 수 없을 때 전기의자 처형 대신 총살형 집행을 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66-43으로 가결시켰다. 주 상원의원인 민주당 리처드 하푸틀리안이 법안을 발의했는데 곧바로 숨을 거두지 않는 전기의자 처형은 끔찍할 뿐만 아니라 비인간적이라고 주장했다. 7명의 공화 의원이 반대를, 한 명의 민주 의원이 찬성했다. 민주당의 저스틴 밤버그 하원의원은 일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왜 사우스캐롤라이나가 북한에서나 하는 총살 처형을 하겠다고 나서느냐”고 되물었다. 반대론자들은 또 미국에서의 사형 집행이 줄어드는 추세이며 이 주에서도 집행이 몇년 동안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사형정보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총살 집행이 허용된 주는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유타뿐이며 1970년대 이후 유타주에서 세 명의 사형수만이 이 방법으로 죽음을 맞았는데 2010년이 가장 마지막으로 집행된 해였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총살형이 가능했던 나라는 중국, 이란, 북한, 오만, 카타르, 소말리아, 대만, 예멘 등 여덟 나라다. 과거 몇십년 동안에는 벨라루스, 인도네시아, 수단,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행해졌다. 미국에서 사형이 허용된 주는 27개 주인데 그나마 여러 주에서는 집행이 유예되고 있다. 연방 차원에서는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실시되지 않다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개해 13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 중 6명은 트럼프의 대선 패배 이후 집행됐다. 여덟 주에서는 독극물과 전기의자 둘 중 하나를 사형수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연방 사형 집행을 하지 않을테니 주 정부도 따르라고 권했다. 하지만 대통령에 취임한 뒤로는 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2019년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살인을 저지른 이들에게 사형을 선고하자고 찬동하는 사람보다 종신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는 이들이 더 많아졌다. 갤럽은 1985년부터 같은 설문을 해왔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미국서 또 아시아계 노인들 피습, ‘증오범죄’ 안 된다

    미국에서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아시아계인 85살 여성과 60대 여성이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도심 한복판 버스정류장에서 50대 남성으로부터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손잡이에 너클이 달린 군용 칼로 보이는 흉기를 사용해 아시아계 할머니들을 찔렀다고 한다. 피해자 2명은 인근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용의자를 조사 중이지만 최근 기승을 부리는 아시안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높다. 앞서 3일에는 볼티모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서 주류 매장을 운영하는 한인 교포자매가 괴한에게 벽돌로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동안 미국 전역에서 일어난 반아시안 폭력 사건이 확인된 것만 100건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최근 5년간 통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3월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한국인 4명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숨진 데 이어 열흘 뒤인 26일에는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서 65세의 필리핀인 여성이 거구의 흑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같은 달 29일 맨해튼 지하철 객실에서 흑인 남성이 인도네시아계 유학생으로 알려진 남성을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목 졸라 기절시키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미국 사회의 공분을 샀다. 같은 달 3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는 20대 흑인 남성이 한인 슈퍼마켓에 난입해 쇠막대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4월 3일 캘리포니아주에서도 60대 아시아계 여성이 반려견 두 마리와 산책하던 중 흉기에 복부를 찔려 숨졌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는 중국 우한이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되면서 아시아인 전체가 증오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5000만 달러에 가까운 피해자 구호기금을 배정했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말고 미국 정부와 수사 당국은 인종 증오범죄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 우리 정부도 미국 정부와 소통해 250만명의 재미교포와 미국 체류 한국인의 신변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 그들에게 고래사냥은 삶 그 자체였다

    그들에게 고래사냥은 삶 그 자체였다

    인도네시아 남부의 한 화산섬에 나무배와 대나무 작살로만 거대한 고래를 사냥해 생계를 잇는 부족이 산다. 렘바타섬의 라말레라 부족이 그들이다. ‘마지막 고래잡이’는 미국의 한 저널리스트가 3년 동안 여섯 차례 라말레라 마을을 오가며 밀착 취재한 기록이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 함께 거대 동물을 사냥하고, 만타가오리의 뇌를 나눠 먹으며 보고 들었던 라말레라 마을의 여러 사건과 인물 관계, 관습, 세대 간 갈등 등이 소설처럼 펼쳐진다.전 세계에서 전적으로 고래 사냥에 삶을 의지하는 원주민은 라말레라 부족이 유일하다. 미국, 그린란드 등의 이누이트처럼 국제포경위원회의 ‘생계형 고래잡이’ 선에서 소수의 고래를 사냥하는 원주민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들의 고래 사냥은 문화적 관습의 측면이 강하다. 라말레라 부족은 다르다. 먹거리부터 물물교환에 이르기까지 전적으로 고래에 의존한다. 생활양식 역시 여태 ‘수렵채집인’ 형태다. 우주왕복선이 오가는 세상인데도 ‘조상님들의 방식이 여전히 부족의 삶을 규정’한다. 해마다 4월에 여는 고래 소환식(이게게렉) 등 독특한 형태의 샤머니즘 의식도 여전하다. 학계는 물론 세계 유수 언론들이 이 부족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라말레라 부족이 렘바타섬에 정착한 건 대략 500년 전이다. 서태평양을 덮친 쓰나미로 삶의 터전이 초토화되자 이주해 왔다. 한데 인도네시아 사람들조차 ‘뒤처진 땅’이라 부를 만큼 후미진 곳이란 게 문제였다. 땅은 메말라 농사를 지을 수 없었고 해안은 바위투성이였다. 그러다 시선을 돌린 게 앞바다에 떼 지어 다니는 향유고래였다. 수십t에 달하는 고래 한 마리면 마을 사람 모두가 몇 주 동안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가오리, 돌고래 등에게도 작살을 겨누지만 주요 사냥감은 역시 향유고래다. 지금도 300여명에 이르는 부족의 사냥꾼들이 1년 평균 스무 마리의 향유고래를 잡아, 21개 가문의 1500명에게 고기를 나눠 준다. 라마파(작살잡이)가 가장 좋은 부위를 가져가고, 과부나 고아 등 사냥에 나가지 못하는 이들도 동등하게 고기를 받아간다.이제 라말레라 마을에도 변화의 파도가 몰아친다. 강렬한 태양 아래 작살잡이를 하느라 ‘불타는 눈’(실명)이 되고 테나(고래잡이용 목선)와 함께 수장돼 앵무조개 껍질이 제 몸 대신 묻히는 고난을 겪으며 지켜온 전통이지만, 이번 파도를 피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라말레라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물물교환 풍습이 사라져가는 시장이나 부족 젊은이들을 빨아들이는 인터넷이 아니다. ‘물의 댕댕이’ 돌고래, 덩치만 큰 순둥이 만타가오리의 죽음에 분노한 서양의 환경보호 활동가들이다. 만타가오리, 돌고래 등은 이미 인도네시아 국내법에 사냥 금지 대상으로 규정됐고, 고래 역시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들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1년에 대여섯 마리로 제한하는-또는 사냥을 금지하는-입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래 사냥은 라말레라 부족의 삶과 정체성의 근간이다. 먹거리가 바뀌면 이들의 습속도 바뀌게 될 것이다. 존속 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 저자는 “하나의 문화를 잃는다는 것은 하나의 별이 아닌 별자리 하나가 통째 불타 없어지는 것에 비견된다”며 “그것은 과거와 미래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공항의 코로나 검사 면봉 알고보니 재사용” 인도네시아 발칵

    “공항의 코로나 검사 면봉 알고보니 재사용” 인도네시아 발칵

    인도네시아의 국영 제약회사 키미아 파르마 직원 5명이 코로나19 검사에 사용하는 면봉을 재사용한 혐의로 체포됐다. 어쩌다 한두 번 실수로 면봉을 재사용한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공항을 속이려고 면봉을 세척해 다시 사용하게 한 것이어서 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북스마트라 섬의 메단 시의 쿠알라나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 9000여명에게 이런 짓을 꾸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승객들은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이 비행하려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 결과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공항에서는 즉석 검사를 할 수 있게 한다. 키미아 파르마가 신속 항원검사 장비를 공급한 것은 물론이다. 엉터리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23명의 승객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지난주 사복 요원이 승객인 척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경관들이 검사 현장을 급습해 재사용된 검사 장비 등을 압수했다. 메단 지역 책임자를 비롯해 5명이 체포돼 건강 및 소비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이 제약사 직원들이 면봉 등 검사장비를 재사용해 얻은 이익을 18억 루피아(약 1억 4058만원)로 추정하며 용의자 중 한 명의 호화주택 건축비로 쓰인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키미아 파르마는 문제 직원들을 즉각 해고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몇달 동안 문제의 공항을 자주 이용했던 변호사 둘이 키미아 파르마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피해 승객 일인당 10억 루피아(약 7810만원)씩 배상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오는 13일 라마단 금식기간이 끝날 때까지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초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두 건 검출돼 비상이 걸려 있다. 지난달 자카르타 당국은 14일 이내 인도에 머무르다 입국하려는 외국인들의 비자 발급을 중단시켰다. 인도네시아는 누적 확진자가 170만명에 이르며 4만 6000여명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나 아시아 최악의 피해국 중 하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독(毒) 뿌린 음식, 배달원 아들이 대신 먹고 사망…복수심이 낳은 참극

    독(毒) 뿌린 음식, 배달원 아들이 대신 먹고 사망…복수심이 낳은 참극

    한 여성의 복수심이 애꿎은 배달원 아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4일 인도네시아 트리뷴뉴스는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 맞은 음식을 대신 집으로 가져간 배달원이 어린 아들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욕야카르타 반툴에서 8살 남자 어린이가 사망했다. 아버지가 가져온 음식을 먹다 거품을 물고 쓰러진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나흘 후 나온 부검 결과는 뜻밖이었다. 소년 몸에서는 치사량의 사이안화칼륨이 검출됐다. 사이안화칼륨은 흔히 청산가리라 불리는 독극물이다.독극물은 죽기 직전 소년이 먹은 꼬치 요리에서도 검출됐다. 해당 요리는 배달원인 소년의 아버지가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를 맞고 대신 집으로 가져온 음식이었다. 배달원은 “친구에게 가져다 달라는 어떤 여자의 부탁을 받고 음식 배달을 나갔다가 퇴짜를 맞았다. 여자가 알려준 이름과 연락처는 모두 가짜였고, 배달을 받은 집에서도 그런 사람은 모른다더라. 누가 보낸 음식인지도 모르는데 받을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어쩔 줄 모르는 배달원에게 배달받은 집 사람은 음식을 집으로 가져가서 먹든 알아서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배달원은 음식을 회수해 집으로 돌아갔고, 퇴짜 맞은 꼬치 요리는 대신 배달원의 아내와 아들 차지가 됐다. 하지만 음식에는 독극물이 들어있었고, 배달원의 아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사망했다. 아내는 다행히 별문제 없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배달원 진술에 따라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사건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젊은 여성 한 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체포된 용의자는 전남친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 것에 앙심을 품고 독이 든 음식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추적을 피하고자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고 배달원에게 직접 부탁하는 용의주도함도 보였다. 반툴지역경찰 총수사국장은 “전남친이 다른 여자와 결혼한 것에 앙심을 품고 독살을 계획한 복수극”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식을 받은 전남친의 아내가 배달원을 돌려보낸 덕에 전남친은 목숨을 건졌지만, 애꿎은 배달원 아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배달원은 자신 때문에 아들이 죽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배달원은 “내가 그 음식을 들고 집으로 오지만 않았어도 아들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저 배달을 하려 한 것뿐인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며 가슴을 쳤다. 용의 여성은 현재 재판에 넘겨져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유죄 판결시 최고 사형에 처할 전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국외대, 특수외국어 사용 국가 대사 초청 포럼 개최

    한국외대, 특수외국어 사용 국가 대사 초청 포럼 개최

    한국외국어대학교(HUFS·총장 김인철)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원장 오종진)은 지난달 30일, 한국외대 애경홀에서 특수외국어 사용 12개 국가(브라질·아제르바이잔·오만·우즈베키스탄·인도·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케냐·태국·터키·포르투갈·폴란드)의 대사를 초청해 각국의 언어를 소개하고, 한국 내 특수외국어 교육 확산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1회 CFL AMBASSADOR FORUM’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포럼은 1세션의 신남방·신북방 지역의 언어와 2세션의 전략지역 언어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에 대해 한국외대 관계자는 “한국외대와 특수외국어 사용 국가들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증진하고, 특수외국어 교육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통해 한국 내 특수외국어 교육 활성화의 계기 및 국내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하는 장이 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환영사에서 김인철 한국외대 총장은 “특수외국어 학과를 포함한 총 45개 언어 교육이 이뤄지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 세계의 언어, 인문, 사회 그리고 과학과 기술을 아우르는 융복합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특수외국어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해당 언어권의 사회·문화적 감각과 소양을 갖춘 우수한 외국어 전문 인재를 창출하는 교육 네트워크의 중심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가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 오종진 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특수외국어교육진흥 사업의 목표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교육 기회를 특수외국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제공함은 물론, 특수외국어 전문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12개국 대사가 참여하는 본 포럼을 통해 관련 국가들과 함께 국경을 초월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특수외국어 교육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내 기업의 신흥시장 진출, 국가 교류 다변화, 해외 취·창업 등으로 인해 증가하는 대내외적 신수요를 반영해 주요 외국어 외에 국가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한 53개 언어가 특수외국어로 지정됐다. 1단계(2017~2021년)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 사업은 특수외국어교육법의 취지에 따라 특수외국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반 조성 및 전문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교육부·국립국제교육원의 지원을 받아 전문기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온라인 교육이 필수가 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교육계에도 자연스러운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간 위축됐던 국제간 교류는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경계가 허물어진 온라인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제1회 CFL AMBASSADOR FORUM 역시 코로나 상황 속에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100여 명의 특수외국어 관련 학과 재학생들뿐 아니라 특수외국어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각국의 대사로부터 언어와 문화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고, 궁금한 점을 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외국인 유학생들의 모내기 체험

    외국인 유학생들의 모내기 체험

    3일 오전 경북 경산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민속촌 앞 논에서 가나, 미얀마, 카메룬, 인도네시아 등에서 유학 온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새마을국제개발학과 학생들이 모내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이날 모내기한 조생종 벼는 오는 9월 이들이 직접 추수한다. 경산 뉴스1
  • 블루홀, 만년설, 외딴 밀림… 태초의 자연을 만나다

    블루홀, 만년설, 외딴 밀림… 태초의 자연을 만나다

    드넓게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 뜨거운 태양 아래 살아가는 순수한 사람들. 코로나19 이후 그리워지는 풍경들이다. EBS 1TV ‘세계테마기행’은 3~7일 파푸아뉴기니, 타히티, 뉴질랜드, 보르네오, 바누아투를 조명하는 ‘남태평양 파라다이스´에서 태초의 자연을 선사한다.첫 여행지는 인류 최후의 원시 문명을 간직한 파푸아뉴기니(3일)다. 산호섬 마누스 군도에서 남태평양 최고봉 빌헬름산까지 팔색조의 매력을 맛볼 수 있다. 북단에 있는 마누스 군도는 아이들의 천연 놀이터가 된 에메랄드빛 잔잔한 바다를 볼 수 있다. 하일랜드에 사는 우마이 부족과 조상 대대로 해 왔다는 해골 분장을 하면서 춤을 추고, 얌과 고구마, 돼지고기를 야자 잎에 싸서 쪄 내는 전통요리 무무도 맛본다. 타히티 편(4일)에서는 배우 예지원이 바다를 놀이터로 삼아 살아온 폴리네시아인들의 땅,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로 둘러싸인 타히티를 즐긴다. 파페누 벨리에서 고사리 화관을 선물받고 마타바이 만으로 향해 검은 모래 해변에 빠져 본다. 화산암이 오랜 시간 잘게 부서져 보석처럼 반짝이는 검은 모래 해변에서 머드팩도 하고, 물놀이까지, 그야말로 놀이 천국이다. 타히티섬에서 북서쪽으로 약 240㎞ 떨어진 곳에 있는 지상 최고의 낙원 보라보라섬을 보트로 누빈다.뉴질랜드(5일)는 남태평양 여느 곳과 다른 느낌을 준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져 뜨거운 화산과 빙하가 공존하는 ‘반전의 땅’이기 때문이다. 러셀에서 자신이 만든 특별한 복장으로 차가운 바다에 뛰어드는 뉴질랜드 최고의 겨울 축제, 러셀 버드맨 축제 현장을 간다. 지옥의 문,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도시, 로토루아에서는 크고 작은 활화산의 분화구와 형형색색의 연못을 볼 수 있다. 서던알프스산맥을 따라 만년설이 쌓인 거대한 얼음의 땅, 폭스 빙하에서 대자연의 장엄한 속살을 들여다본다.다음 여행지는 ‘지구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낙원’이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별명이 붙은 바누아투(6일)다. 산토섬의 명소 중 하나인 천연동굴 밀레니엄 케이브를 구경하고, 때 묻지 않은 섬 에스피리투 산토에서 지반이 움푹 꺼지면서 푸른빛을 띠는 블루홀에서 즐기는 다이빙은 이색적이다. 마지막 편(7일)에서는 에메랄드빛 남태평양, 그리고 신의 축복을 받은 풍요로운 섬인 보르네오를 만난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세 나라가 함께 존재하는 보르네오의 황금 어장이라 불리는 어촌 마을, 탄중 바투에서 바다 한가운데에 설치된 독특한 모양새의 오두막 바강에서 멸치 낚시를 즐긴다. 첩첩산중 깊고 외딴 밀림 속에 사는 다약족의 간식 도돌을 맛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스라엘과 미국 ‘코로나19 복원력‘ 순위 ↑, 한국은 6위로 여전히 상위권

    이스라엘과 미국 ‘코로나19 복원력‘ 순위 ↑, 한국은 6위로 여전히 상위권

    이스라엘과 미국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활발하게 하는 국가들이 블룸버그가 매달 집계하는 ‘코로나19 복원력(Resilience) 순위’에서 약진하고 있다. 한국은 처음 순위를 발표한 지난해 11월의 4위보다 조금 하락한 6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가 최근 집계한 ‘4월 코로나19 복원력 순위’를 보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 백신 접종 선도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은 평가 대상 53개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21위였으나 10위권 중반을 거쳐 백신 접종 효과가 본격화된 지난 3월 5위로 아홉 계단 올라섰다. 역시 높은 접종률을 보이는 아랍에미리트(UAE)도 지난해 11월에는 17위였으나 4월에는 8위로 올라섰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가 발생하던 미국의 순위 상승은 더 극적이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18위에서 다음달 37위까지 떨어졌다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적극적인 대응과 백신 접종 확산에 따라 35위(올해 1월)→27위(2월)→21위(3월)→17위(4월)로 가파르게 올랐다. 영국도 지난해 11월 27위에서 4월 18위로 상승했다. 영국은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자 지난달 봉쇄조치를 완화했다. 4월 순위에서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그동안 1위를 지키던 뉴질랜드는 처음으로 선두에서 밀려 2위로 내려갔다. 호주(3위), 이스라엘(4위), 대만(5위), 한국(6위) 일본(7위), UAE(8위), 핀란드(9위), 홍콩(10위) 등도 10위권에 포진했다. 블룸버그는 싱가포르와 뉴질랜드, 호주 등 ‘톱 3’ 국가는 삶의 질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매달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코로나19 치명률, 인구 100만명당 사망자, 봉쇄 강도, 경제성장률 전망 등 10개 항목을 집계해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내 순위를 매기고 있다. 다만 3월부터 인구 대비 백신 확보율(계약 포함)과 인구 100명당 접종자 수를 인구 대비 백신 1회 이상 접종 비율로 통합해 평가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으로 4월 25일 현재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 비율은 57.4%로 평가 대상 53개국 중 가장 높았다. 이어 UAE(47.4%), 칠레(36.9%), 미국(36.9%), 영국(35.2%) 등이 5위 안에 들었다. 한국은 인구 대비 1회 이상 접종 비율이 2.2%로 39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싱가포르가 19.4%로 가장 높고 홍콩(8.3%), 중국(7.7%), 인도(5.1%), 인도네시아(3.5%), 방글라데시(2.4%)로 한국보다 높았고 일본은 1.0%로 우리의 절반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싱가포르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고 여겨도 좋을까? 영국 BBC의 싱가포르 특파원 테사 웡은 대체로 그렇지만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그녀는 “아무 때나 가족을 만날 수 있고 식당에서 친구와 식사를 할 수 있다. 다만 8명 이상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것은 안 된다. 마스크는 실외 등 모든 곳에서 써야 하는데 다만 운동 중이거나 식사 중에는 벗어도 된다”고 전했다. 여행 제한이나 입국 시 격리 의무화가 풀린 것도 아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엄격히 지키는 전제로 출근하고 이동의 자유가 주어진다. 또 다분히 공격적인 추적 어플리케이션을 깔고 이에 응해야만 이런저런 곳에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또 대다수 주민은 표현의 자유를 완전히 보장받는다고 느끼지만 이주 노동자들은 격리된 공간에서 거의 감금되다시피 생활하고 있다. 이들을 잠재적인 위험군으로 여기며 정부와 당국은 통제하려 한다. 이들 노동자들은 사업주가 허락하지 않으면 기숙사 밖으로 나올 수도 없다. 아울러 중국과 호주 등에 선택적으로 국경을 열고 있는데 싱가포르가 모든 나라들에 다시 문을 열 때 진정한 코로나 19 통제 능력을 검증받을 것이라고 BBC는 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안녕히…잘가요…” 눈물바다 된 침몰한 인니 잠수함 추모식

    “안녕히…잘가요…” 눈물바다 된 침몰한 인니 잠수함 추모식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침몰한 인도네시아 잠수함 낭갈라함의 승조원 등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꽃과 눈물로 얼룩졌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해군과 유가족들은 사고가 일어난 발리 해상에서 총 53명의 잠수함 탑승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열었다. 이날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은 오열 속에 바다에 꽃을 뿌리며 소중한 가족의 넋을 추모했으며 군인들도 동료의 죽음을 슬퍼하며 마지막 경의를 표했다. 독일산 재래식 1400t급 잠수함인 KRI 낭갈라 402는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께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다가, 수심 838m 지점에서 세 동강 난 채 발견됐다.낭갈라함의 탑승자는 49명의 승조원과 사령관 1명, 무기 담당자 3명으로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53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낭갈라함의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인도네시아 군 수뇌부는 ‘내부파’(內部波·internal wave) 가능성을 지목했다. 이완 이스누르완토 해군 소장은 “잠수함이 위쪽에서 내부파에 맞았다면, 빠르게 밑으로 하강했을 것”이라며 “자연과 싸울 수 있는 인간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들은 시신 수습만이라도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고 있으나 희생자 수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침몰한 잠수함을 인양할 것을 공언하고 있지만 3000피트 아래에 미사일을 탑재한 1400t급 잠수함을 어떻게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지난 2017년 병사 44명을 태우고 실종된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 산후안’호도 1년 만에 해저 907m 지점에서 동체를 발견했으나 인양에는 끝내 실패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무도 눈치채지 못해”…‘마스크 그림’ 유튜버, 결국 발리서 추방

    “아무도 눈치채지 못해”…‘마스크 그림’ 유튜버, 결국 발리서 추방

    얼굴에 마스크 그림을 그리고 단속을 비웃던 인플루언서가 결국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추방당한다. 30일 CNN 뉴스 등에 따르면 발리 경찰과 이민 당국은 “코로나 보건지침을 위반한 외국인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등 두 명을 추방하기로 했다”며 “이들은 인도네시아의 법과 규정을 존중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가장 빠른 출국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출입국관리사무소 유치장에 갇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튜버 조쉬 팔레르 린과 리어 세는 지난 16일 발리의 마트에 들어가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대신 얼굴에 하늘색 마스크 그림을 그렸다. 이들은 단속을 비웃으며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림이 효과가 있을 줄이야”라며 즐거워하는 동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 대만인인 조쉬는 34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유튜버이고, 러시아 국적의 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만 5000명여명이다. 이들의 ‘마스크 그림’ 영상이 퍼지자 발리 경찰과 이민 당국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여권을 압수했다.상황이 심각해지자 조쉬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서 변호사와 함께 등장해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또 조쉬는 “유튜버 콘텐츠 제작자로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게 일이라서 이 비디오를 만들었다”며 “이렇게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줄 몰랐다”고 후회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사태로 작년 4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지만, 발리에는 단기체류비자(ITAS) 등을 가진 외국인 거주자가 여전히 많다. 발리주 정부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작년 9월부터 마스크 미착용 시 10만 루피아(8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외국인들이 소액의 벌금을 무시하고 보건지침을 어기자 1차 적발 시 과태료를 100만 루피아(8만원)로 인상했고, 2차 이상 적발 시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1년 ‘국민 생수’ 제주삼다수, 3시간마다 수질 점검 ‘월드클래水’

    21년 ‘국민 생수’ 제주삼다수, 3시간마다 수질 점검 ‘월드클래水’

    국민 생수인 제주삼다수가 세상에 나온 지 올해로 21년째다. 삼다수는 대한민국 먹는샘물 브랜드 1위로 자리매김했다. 삼다수는 지하수를 자원화해 경제 가치 창출에 성공한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지역사회 기여도가 가장 우수한 지방 공기업으로 불린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삼다수가 글로벌 브랜드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취수원 및 품질관리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하고 무라벨 출시 등 친환경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왜 삼다수인가. “삼다수는 지하 420m 화산암층에 있는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수원지는 한라산국립공원에 인접한 산림지대에 있어 천연 그대로의 원시성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이다. 삼다수는 처음 만든 1998년부터 지금까지 21년 동안 수질변화가 없다. 화산섬 제주는 용암층과 퇴적층이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지층구조를 이뤄 제주섬 자체가 거대한 천연 정수기 역할을 한다. 한라산 정상지역 주변에서 함양된 삼다수는 18년 동안 화산암반층에서 걸러지고 성숙돼 매우 깨끗한 수질 상태를 유지한다. 중금속이나 유기화합물이 검출된 적도 전혀 없다. 그래서 행정안전부 ‘2020년 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광역 특정공사 분야 6개 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고객들에게 변함없는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 -친환경 경영이 대세다. “제주삼다수는 이미 ‘친환경’의 기준이 됐다고 자부한다. 6월부터는 라벨을 없앤 ‘제주삼다수 그린 에디션’을 1억병 출시한다. 바이오페트 등 용기를 혁신해 근본적인 탈플라스틱에도 나선다. 특히 다음달 30~31일 서울에서 ‘포용적인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무라벨 제품인 그린에디션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에서 삼다수 친환경 무라벨 제품을 처음 선보일 수 있어 의미가 크다. 한국이 기후환경 대응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삼다수가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 경량화된 본체와 손쉽게 분리되는 에코라벨을 도입해 500㎖ 페트병의 무게를 1.5g 줄이는 데 성공해 연간 1000t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량을 감축하고 있다. 생산에서부터 유통, 수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사업 모델인 ‘그린 홀 프로세스’ 경영으로 2030년까지 플라스틱 50% 저감, 신재생에너지 50% 전환 등을 이루겠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으로 먹는 물에 대한 품질 요구도 엄격해졌다. “삼다수는 113개 자체 관측망을 통해 철저한 원수 오염 관리부터 실시간 품질검사까지 ‘월드클래스’ 수준의 관리를 한다. 법이 규정한 기준(연 2회)을 넘어서 매일 삼다수 수질을 분석·관리한다. 3시간마다 시료를 샘플링해 분석하고 생산 시스템을 모니터링해 24시간 완벽한 품질을 유지한다. 이런 노력으로 삼다수는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MUI) 등 10여개의 품질 인증을 보유하는 등 세계 수준의 수질 및 품질을 인정받았다. 미국위생협회(NSF)의 불시 심사도 높은 점수로 통과해 NSF 인증갱신에도 성공했다.” -수출은 어느 정도인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삼다수 7684t을 수출한다. 지난해 중국과 대만, 올해 3월 미국에 진출했다. 대만에서는 6000여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삼다수가 판매 중이다. 사이판에서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싱가포르 온라인 쇼핑몰인 라자다에서 삼다수 브랜드 이미지가 좋다. 2023년 수출량을 1만t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지역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포스트 코로나 전략으로 이들 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공헌에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제주 지하수는 도민 모두의 자산이다. 지하수를 이용한 먹는샘물 사업은 지하수 고갈과 오염 등을 우려해 제주특별법에 따라 지방공기업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제주의 청정 지하수 자원을 기반으로 창출한 가치는 고스란히 도민사회에 환원한다. 창사 이후 20년간 2400여억원을 주민복지 증진 등 지역사회에 돌려줬다. 비정규직도 모두 없앴고 도민들에게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도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생산라인이 멈추는 한이 있더라도 안전사고 예방에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영상] “아빠 가지마세요” 침몰 잠수함 승선길 가로막았던 2살 아들

    [영상] “아빠 가지마세요” 침몰 잠수함 승선길 가로막았던 2살 아들

    둘째 아이 탄생을 앞둔 장교, 결혼 2개월 차 신혼 장병 등 인도네시아 잠수함 침몰 사고로 숨진 승선원 53명의 사연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개중에는 승선길을 가로막는 2살 아들을 뒤로하고 잠수함에 올랐다가 목숨을 잃은 아버지의 이야기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24일 트리뷴뉴스는 잠수함을 타러 가는 아버지에게 집에 있어 달라고 애원하던 아들의 모습이 담긴 가슴 아픈 영상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잠수함 탑승자 중 한 명인 이맘 아디(29) 중위 아들이 아버지의 승선길을 가로막는 장면이 담겨 있다. 아디 중위의 2살 난 아들은 아버지가 나가지 못하도록 방문 앞을 지키고 섰다. 한 손으로는 문고리를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침실을 나서려는 아버지를 다시 안으로 밀어 넣느라 분주했다. 아디 중위가 화장실에 가야 한다며 어르고 달래보았지만, 아들은 “아니, 안돼, 안돼”라며 거듭 떼를 썼다. 잠수함을 타면 또 얼마간 아버지를 보지 못할 거란 걸 아는 아들은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졌다.부모와 떨어지기 싫어 출근길을 가로막곤 하는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아디 중위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가지 말라는 아들의 애원을 뒤로하고 배에 오른 아디 중위는 잠수함과 함께 바다로 가라앉았다. 이날의 실랑이를 끝으로 아들과 영영 작별하고 말았다. 아디 중위의 아버지 에디 수지안토는 “아들은 잠수함을 탈 때마다 가족에게 안전을 기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어디에 있든 항상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잠수함이 발리 앞바다 해저에서 발견되기 전까지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 순간, 승선을 만류하던 아들을 떠올렸을 아디 중위 생각에 유가족은 가슴이 미어진다. 아디 중위의 아버지는 “보통은 아들이 다녀오겠다고 말하면 그걸로 그만이었다. 그런데 손자가 그날따라 유난히 아들을 붙잡았다”고 설명했다. 마치 사고를 예감이라도 한 듯 유난스러웠던 그 날을 떠올리기 싫어 그저 우연에 부칠 뿐이라고 말했다.독일산 재래식 1400t급 잠수함인 KRI 낭갈라 402는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다가, 수심 838m 지점에서 세 동강 난 채 발견됐다. 잠수함에 타고 있던 병사 53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유족들은 이제 시신 수습만이라도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희생자 수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잠수함 전문가들이 관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2017년 병사 44명을 태우고 실종된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 산후안’호도 1년 만에 해저 907m 지점에서 동체를 발견했으나 인양에는 끝내 실패했다.이번 사고의 원인을 두고 인도네시아 군 수뇌부는 '내부파'(內部波·internal wave) 가능성을 지목했다. 28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이완 이스누르완토 해군 소장은 "잠수함이 위쪽에서 내부파에 맞았다면, 빠르게 밑으로 하강했을 것"이라며 "자연과 싸울 수 있는 인간은 없다"고 전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이 말하는 내부파는 바닷물의 밀도가 서로 달라 생기는 경계면에서 일어나는 파동을 말한다. 낭갈라함 선체가 발견된 발리 북부 해상과 롬복 해협 사이에는 해수 밀도 차이가 존재한다. 이완 소장은 "200만∼300만㎥의 해수가 강타했다고 생각해봐라. 어떤 누가 그것을 견딜 수 있겠느냐"며 "낭갈라함은 13m 잠수한 뒤 내부파에 맞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객기와 달리 잠수함에는 블랙박스가 없는 데다, 선체 인양도 쉽지 않아 정확한 침몰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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