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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 외교 “PSI 전면 참가 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5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대해 “상황을 주시하고 군 경계태세를 확실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 후속 대응책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여야 3당 대표들과 조찬회동을 통해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초당적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고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그러나 동시에 열린 자세로 인내와 일관성을 갖고 북한의 변화를 기다릴 것”이라고 정부 입장을 밝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 의장 자격으로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 성명’을 공식 발표, “이번 북한의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서 북한의 어떠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유 장관은 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킨 것이므로 정부는 PSI의 전면적 참가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배 합참 작전처장(준장)은 브리핑을 통해 “군사전략 차원에서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대비는 전시에 미국 증원전력 전개의 지연문제와 한·미간 작전 지속능력 유지에 있어 군사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미 연합 미사일 전력증강 문제를 검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실체와 관련, “로켓 추진체가 나아간 궤적으로 판단했을 때 미사일이 아니고 우주발사체(인공위성)로 보인다.”며 “그러나 로켓의 최상단에 실제 위성이 탑재해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글 / 서울신문 이종락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주 영화로 열번째 봄을 맞다

    전주 영화로 열번째 봄을 맞다

    디지털 및 독립영화들을 앞장서 소개해온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오는 30일부터 새달 8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영화 축제를 벌인다. 특히 이번에는 열 돌을 맞아 보다 풍성한 식단으로 차려냈다. 42개국 200편(장편 147편, 단편 53편)의 출품작이 15개 상영관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디지털 옴니버스 영화 ‘숏!숏!숏! 2009’다. ‘숏!숏!숏!’은 3년째 계속되고 있는 디지털 단편영화제작 프로젝트. 예년의 경우 단편 3편을 모아 상영했지만,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해 단편 10편을 묶었다. 이송희일, 윤성호, 김성호, 양해훈 등 젊은 감독 10명이 돈을 둘러싼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10가지 색깔로 보여 준다. 새롭게 발굴되는 감독들은 누구 누구일까. 그동안 전주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왕빙, 장률, 류승완 등은 어느새 자국을 대표하는 감독들로 우뚝 성장했다. 올해도 국제경쟁부문에는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는 세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즐비하다. 산업화로 사라져 버린 태국 전통 농업을 구현해낸 우루퐁 락사사드 감독의 ‘유토피아’, 꿈과 현실의 괴리를 그린 라드 주드 감독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녀’ 등이 스크린에 걸린다. 2008년 한국장편경쟁부문 최우수상(JJ-Star상)을 받은 ‘낮술’의 뒤는 어떤 작품이 이을까. 지난해 ‘나의 친구 그의 아내’로 화제를 일으킨 신동일 감독은 신작 ‘반두비’를 내놓았다. ‘반두비’는 이주노동자 청년과 한국 여고생의 우정을 그렸다. 4회 이후 중단된 한국영화 회고전의 부활도 반갑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완전복원판이 공개되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비롯해 양주남 감독의 ‘미몽’, 신상옥 감독의 ‘열녀문’,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 등 고전영화 4편이 상영된다.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거나 자신의 인내력을 시험해 보고 싶다면, 중국 왕빙 감독의 ‘철서구’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철서구’의 상영시간은 무려 551분(9시간11분). 예년 초청작이었던 이 작품은 ‘JIFF가 발견한 감독 열전’에서 상영된다. ‘시네마스케이프-장편 극영화’ 섹션에 포함된 라브 디아즈 감독의 ‘멜랑콜리아’도 만만치 않다. 실제 상영시간은 7시간이 조금 넘으나, 감독이 정해 놓은 ‘쉬는 시간’까지 합하면 480분에 달한다. 그런가 하면 ‘찰나’로 스쳐 가는 영화도 있다. 장 뤼크 고다르의 ‘파국’은 1분짜리, 쑨쉰 감독의 ‘신중국’은 5분짜리다. 이들은 ‘영화보다 낯선-단편’ 섹션에서 다른 영화들과 함께 찾아간다. 비서구권 거장의 면모들도 조우할 수 있다. ‘스리랑카 특별전’은 오랜 내전과 식민지 역사, 종교 갈등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성찰을 보여 주는 작품 12편을 소개한다. 스리랑카 빈민가 소년의 꿈과 현실을 그린 ‘마찬’(감독 우베르토 파솔리니)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전주영화제가 제작비를 지원한 디지털 영화제작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도 빼놓을 수 없다. 홍상수(‘첩첩산중’), 가와세 나오미(‘코마’), 라브 디아즈(‘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 등 아시아 대표 감독 3인의 작품을 통해 디지털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 정수완 전주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전주영화제는 그동안 숨겨진 영화들을 발견·발굴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올해는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더 힘차게 나아가기 위한 프로그램들로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입장권 구입은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가능하다. 개막식은 14일부터, 일반상영은 16일부터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개·폐막식은 1만원, 일반상영은 5000원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씨줄날줄] 어미 반달곰/강석진 수석논설위원

    지리산 반달곰이 한 달 사이에 낭보와 비보를 차례로 전했다. 지난달 초순 관리명 NF-10과 NF-8로 명명된 반달곰 2마리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하더니, 그 가운데 NF-10이 지난달 31일 탈진해 죽은 채로 발견됐다. 태어난 지 3개월쯤 된 새끼는 오간 데가 없다. 바위굴이 많은 너덜 지대라 어느 구석엔가 들어갔을 수 있겠지만 생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국립공원관리공단 멸종위기종복원센터의 말이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젖을 먹이는 것만 해도 체력소모가 극심했을 어미 반달곰이 동면굴에 눈 녹은 물이 흘러들어 바닥이 차가워지자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밖으로 나와 낙엽을 긁어 모으고, 나중에는 동면굴을 옮기려다 탈진하고 만 것으로 보고 있다. 루이자 올컷은 ‘어머니’라는 시에서 모성을 찬미한다. “수고와 시간의 충격을 견디어 내는 마음/ 실망을 무시하는 희망/ 염려를 정복해 버리는 인내/ 용기와 숭고한 충성/ … / 보잘것없는 매일의 욕구를 고상하고 영웅적인 행동으로 결합시키는/ … 스파르타 정신”이라고. 짐승이지만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 반달곰의 힘든 투쟁은 위와 같은 찬미를 받아 마땅했으리라. 이제 NF-10이 죽음으로써 2004년부터 방사된 반달곰 27마리 가운데 야생에 살아남은 개체는 14마리가 됐다. 원래 지리산에 있던 원종개체 5마리와 함께 이들은 지리산 반달곰 복원의 꿈을 이어간다. 2012년이면 최소존속개체군 수준인 50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무에 걸려 희생당하는 등 예기치 않은 죽음으로 50마리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전망이다. 어느 시인이 “신은 착한 사람을 정말로 힘이 붙도록 노고와 괴로움과 상처로써 괴롭힌다.”고 말한 것처럼 자연은 복원 사업이 쉽게 성공하도록 해주지 않는다. 복원센터 이배균 복원연구팀장은 “애틋하지만 자연을 자연으로 바라보고 싶다. 그들은 애완동물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라고 말한다. 야생 곰의 삶과 죽음을 자연의 순환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어미와 새끼 반달곰은, 자연은 훼손하기는 쉬워도 복원은 어렵다는 교훈을 남기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열린세상] 창의적 인재, 공부만으로 안된다!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창의적 인재, 공부만으로 안된다!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30~40년 전 수험생에게 익숙한 ‘3당4락’ 또는 ‘4당5락’이 모든 것이 급변하는 지금에도 여전히 통용된다. 성적이 나쁜 아이는 물론이고 99점을 얻은 아이도 100점을 위하여 예외없이 밤을 새우고 학원에 다녀야 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아무리 교육문제가 얽히고설킨 고차방정식이라고 해도 이를 풀지 않고는 우리나라를 짊어질 창의적인 인재의 양성도, 우리의 미래도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암기 위주의 사지선다형 빈칸 채우기식 공부의 굴레에서 벗어나 스포츠·음악·미술은 물론 다양한 취미 및 봉사활동을 통하여 정신적·육체적으로 균형 잡힌, 세계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하는 미래형 창의적 인재로 자라게 할 수 있을까? 세계 최고수준인 교육열을 감안할 때 학생들이 공부만의 울타리에서 탈출하도록 돕는 방안의 핵심은 입시제도 개혁일 것이다. 외국의 예를 참고한 몇 가지 방안을 생각해 본다. 첫째, 학교 성적 등급제를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94점 이상은 A등급으로, 상급학교에서 공부하는 데 필요한 기본자질이 있음을 판단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A등급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1, 2점을 가리거나 등수를 가리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그들에게는 남는 시간에 공부 말고 다른 활동을 하도록 해야 하며, 정부나 학교는 기초학습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관심과 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수능시험을 필수과목과 학교·학과에 따라 별도로 요구하는 기타과목으로 구분하고 여러 차례 나누어 보도록 하는 방안이다. 미국에서는 대학입학 과정에서 읽기·수학·쓰기 등 3과목에 한해 수능시험 성격인 SAT를 치러야 되고 대학·학과에 따라 기타과목을 대상으로 한 SATⅡ 성적을 요구한다. 문제는 이 시험을 여러 차례 볼 수 있고 과목을 나누어 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물론 수능을 여러 번에 나누어 치르면 난이도 차이, 소요 예산 등의 문제가 예상되지만 이것이 수능시험 때 교통사고가 나거나, 집에 일이 있거나, 배탈이라도 나서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현행 제도 유지보다는 낫다. 셋째, 학교성적 및 수능성적과 함께 추천서·자기소개서 또는 에세이 등을 통하여 잠재력, 창의력, 특기, 소질 등을 두루 평가한 뒤 선발하는 방식이다. 전교 수석인 학생은 떨어진 반면 5등 한 학생이 합격하거나 이 대학에서 떨어진 학생이 더 좋다는 대학에 합격했다는 외신을 자주 접할 수 있는 이유이다. 이런 제도의 도입은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큰 것은 물론 근원적으로는 대학이 우수한 잠재능력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도록 하는 등 입학 전형의 자율성을 갖게 해준다. 아울러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더이상 ‘입시 준비’만의 울타리 안에 머무르지 않도록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학교교육의 정상화와 연결되리라고 기대한다. 이상의 방안 하나하나는 오랜 경험과 충분한 검토를 필요로 하는 쉽지 않은 과제이다. 교육과학기술부 또는 일부 대학만의 노력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과 지원을 기울이지 않고는 결코 성공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외국에서도 제도 정착까지 오랜 기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온 점, 민주주의를 기회의 평등이 아닌 결과의 평등으로 잘못 이해하는 풍토,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저항 등을 감안할 때 세심하고 치밀한 준비를 통하여 단계별로 한 걸음씩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성공적으로 제도를 정착시키려면 무엇보다도 공정성·객관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함은 물론 충분한 소통과 홍보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또 국민 모두는 섣부른 판단 대신 미래의 국익에 초점을 두고 인내심을 가지면서 지지하고 지켜 줌으로써 이번만은 기필코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부러워했다는 우리의 높은 교육열을 승화해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선진 교육제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 [칼럼] 선발 박찬호 ‘PHI의 당연한 선택’

    [칼럼] 선발 박찬호 ‘PHI의 당연한 선택’

    필라델피아 필리스 박찬호(36)가 5선발 경쟁에서 생존한 최후의 승자가 됐다. 루벤 아마로 주니어 단장은 1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필라델피아의 5선발은 박찬호”라고 공언했다. 필라델피아 입장에서 박찬호는 거부가 불가능한 카드였다. 시범 경기 동안 박찬호는 구위(21⅓이닝 25탈삼진) 제구(2볼넷) 내용(방어율 2.53) 등 투수에게 요구되는 주요 요소를 모두 충족시켰다. 선발에 대한 열망 역시 가장 컸다.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베테랑과 유망주의 5선발 싸움은 흔한 광경이다. 대부분의 경우 베테랑은 경험을. 유망주는 구위를 앞세운다. 그러나 박찬호 같은 예는 흔치 않다. 빅리그 117승의 경험에 구위까지 겸한 5선발은 찾기 힘들다. 송재우 엑스포츠 해설 위원은 “현재의 박찬호라면 전체 30개 구단 어디에 투입돼도 다섯 번째 선발은 충분하다. 3∼4선발을 맡을 수 있는 팀도 여럿 있다. 5선발로서 박찬호는 특급에 가깝다. 필라델피아가 훌륭한 딜을 했다”고 평했다. 더 이상 박찬호는 제구력이 나쁜 투수가 아니다. 최근 세 시즌 박찬호의 볼넷 허용률은 3.1이다. (이닝 9회 기준) 작년 메이저리그 평균이 3.4다. 그 이전 박찬호의 통산 볼넷 허용률은 4.3개였다. 올 시범 경기에서는 그렉 매덕스가 됐다. 에이스 콜 하멜스의 건강 상태가 정상이라면 박찬호의 첫 선발 등판은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 유력하다. 필라델피아는 16일부터 15연전이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5선발 획득은 시작에 불과하다. 열매는 아직 영글지 않았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시민 “어떻게 보면 4·19와 비슷한 상황”

    유시민 “어떻게 보면 4·19와 비슷한 상황”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부를 향해 “법률로 헌법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독재자 부활의 첫 징조”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참여정부의 핵심 인사였던 유 전 장관은 저서 ‘후불제 민주주의’ 출간에 발맞춰 기획된 전국 순회 강연의 일환으로 26일 부산대 성학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작심한 듯 현 정권을 겨냥한 비판을 신랄하게 쏟아냈다.  그는 “민주주의가 독재로 회귀할 때 법으로 현존 권력에 대한 공포감을 조성하고, 맹목적으로 추종하게 하는데 지금 법치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공복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법을 안 지키면 재미없다.’고 말하는 발칙한 망동을 하며 국민이 집단으로 누리는 권리를 떼법으로 간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가 독일 나치정부와 똑같다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부가 법률과 행정권으로 헌법을 무력화시키는 것을 보면 그 전조처럼 보인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거액의 청탁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환경재단 최열 대표를 예로 든 그는 “대통령의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의 사소한 잘못도 탈탈 터는 것은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장관은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관련,”현 정부가 무슨 정치적인 이익을 노리고 전 정권을 겨냥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표적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그는 “민주당이 결코 잘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야당을 거꾸로 매달아서 옥죄는 것은 전형적인 공포정치에 불과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의 거침없는 비판은 촛불 시위 관련자 기소,일제고사 거부 전교조 교사 파면에서부터 최근의 YTN 노종면 지부장 구속과 제2롯데월드 인허가까지 현 정권의 정책 전반을 아울렀다.  그는 “우리는 대통령에게 헌법에 나와 있는 권한을 5년간 위임했는데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면 전권을 무제한적으로 위임받은 것처럼 한다.”며 “대통령이 계속 헌법을 무시·유린하고,무력화해 다음 선거 때까지 기다릴 수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이어 “대통령과 정부가 헌법을 짓밟으면 좌시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지금은 어떻게 보면 헌법을 잘 지키자고 일어난 4·19때와 비슷한 상황이다.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인내심을 막다른 골목까지 몰고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수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측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노 전 대통령의 입’으로 불렸던 유 전 장관이 전면적 비판에 나서 주목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길섶에서] 공권력/박정현 논설위원

    얼마전 광화문에서 한 시민이 경찰에 항의하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했다. 먼 발치에서 바라봤기에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었지만, 중년 여성은 아마도 승용차를 운전하다 교통위반으로 적발된 듯했다. 여성은 차를 길가에 세워두고 삿대질을 해대면서 거세게 항의했다. 여성에게는 뭔가 억울한 사정이 있으려니 했다. 하지만 오후 4시 무렵에 시작된 항의는 두시간 정도 계속됐다. 인내심을 갖고 시민의 말을 다 들어주는 경찰이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며칠 뒤에는 주정차 위반 단속을 하는 이에게 다른 중년 여성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모습도 있었다. 공권력은 국민을 지켜주는 것이기도 하거니와 국민이 지켜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경찰 스스로 공권력의 권위를 세워가야 한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경찰의 비위를 보면 경찰은 공권력의 권위를 지키기에 버거운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제 국무회의에서 “경찰의 잇단 비리는 하부조직의 기강이 해이해졌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경찰이 새롭게 태어나야 할 때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우군 찾는 鄭…만류 거듭 丁

    24일 밤 회동에서 이견만 확인한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각각 당내 정지 작업에 나섰다. 정 전 장관은 당 중진·원로들을 잇따라 접촉하며 설득에 나섰고, 정 대표는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선당후사(先黨後私)’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빠르면 금주 말이나 내주 초로 예상되는 ‘2차 담판’을 앞두고 여론전에 치중하며 기세 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정 전 장관은 25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 대표와의 회동에서 전주 덕진 출마와 함께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서울 소공동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가진 데 이어 같은 곳에서 문희상 국회 부의장과 면담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김 전 의장은 “인내력을 갖고 당 지도부와 대화해 당 갈등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면서 “당 안팎으로 어렵고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갈등이 빚어지지 않도록 끝까지 지도부와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부의장은 “근본적으로 두 사람이 결단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당의 분열은 막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장관은 조세형 상임고문과 박상천 의원 등 중진·원로들과 계속 대화하며 ‘우군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정 전 장관이 본인의 뜻을 설득시키기도 하고 원로들의 지혜를 모아 합의점을 찾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 대표는 정 전 장관이 당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전 장관이 당의 중진·원로를 접촉할 것이며 당 지도부도 정 전 장관과 접촉해 나갈 것”이라면서 “접촉 면이 넓어지면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저나 정 전 장관이 같은 생각인 만큼 당을 위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진·원로 인사들이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을 오가며 극적인 중재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원로 인사는 “무소속으로 나오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게 대체적 기류이며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원로는 “이럴 때일수록 지도자는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정 대표의 입장을 지지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바마 “경기 호전 기미… 인내심 갖고 극복”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경제상황이 진전되기 시작한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내심을 갖고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자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10~20년 내에 이번과 같은 경기침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자신이 제출한 예산안 통과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후 두번째로 가진 황금시간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했다.”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책임있는 주택소유자를 도우며, 대출을 재개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경기 진전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회복까지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성급한 기대를 경계했다.오바마 대통령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황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연방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3조 5500억달러(약 4828조원) 규모의 2010 회계연도 예산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까지 반대하고 나선 예산안에 대해 “원안대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에너지와 교육, 건강보험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재정적자 축소 노력 등 네가지 기본원칙은 양보할 수 없다.”고 국민들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또 AIG와 같은 보험사 등 비은행권 금융기관에 대한 정부의 감독권한 부여를 골자로 한 재무부의 입법추진 방침과 관련, “그런 권한을 부여하는데 대해 미국민과 의회가 강력한 지지를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가 필요하다는 중국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에 대해 “투자자들은 미국이 글로벌 경제 회복과 미래 발전을 선도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달러화는 매우 강하다.”며 새로운 기축통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원 예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의 켄트 콘라드(노스다코타) 의원은 오바마 행정부의 예산안 내용 중 수십억달러를 삭감한 수정안을 제출, 25일 표결에 부칠 계획이라고 밝혔다.kmkim@seoul.co.kr
  • 창도 150주년 맞아 인내천 사상 확산…천도교 위상 되찾는다

    창도 150주년 맞아 인내천 사상 확산…천도교 위상 되찾는다

    ‘한국 최대 민족종교의 위상을 되찾는다.’ 천도교가 창도(創道) 150년을 맞아 최대 민족종교의 위상을 되찾고 창도의 근본 정신인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확산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운동에 나선다. 천도교는 창도 150돌을 맞는 다음달 5일 ‘천일(天日)’을 전후해 발상지인 경주 일원과 구미산 용담성지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천도교 사상 전파 운동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천일’ 전날인 4일 오후 2시 천도교 2세 교조 최시형(1827~1898) 동상이 있는 경주 황성공원에서 교인 5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참배식을 갖고 경주 시내에서 ‘동학군(軍) 마임놀이’ ‘무극대도 퍼포먼스’ 행진을 벌이는가 하면 경주 노동고분공원에서 전야제와 불꽃놀이 행사를 이어간다. ‘천일’인 5일 오전 11시 1세 교조인 수운 최제우(1824~1864)가 득도한 구미산 용담 성지에서 기념식을 갖는데 이어 그림 그리기 대회, 풍물놀이, 민요 한마당, 동학군 무예무의 축하행사를 벌이고 천도교 정신을 알리는 강연회도 연다. ●새달 5일부터 용담성지 등서 기념행사 ‘천일’은 수운 최제우가 1860년 4월5일 ‘한울님으로부터 무극대도(無極大道)를 받은 날’을 기리는 천도교 최대의 경축일. ‘사람마다 한울님을 모셨으니 사람 대하기를 한울님 같이 하라.’(侍天主 事人如天)는 천도교 정신의 근간이 세워진 날인 만큼 천도교는 매년 이 날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어 왔다. 천도교가 창도 150돌인 올해 ‘천일’을 뜻깊게 받아들이는 것은 인내천 사상에 바탕한 천도교의 정신이 천도교 내부는 물론 사회 전반에서 퇴색하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근세 한민족 최대의 민족종교에서 소수 종교로 쇠락한 천도교 위상을 되찾자는 숨가쁜 자성의 목소리가 모여졌기 때문이다. 천도교는 ‘양반과 상민이 따로 없다.’는 파격적인 평등의 정신과 ‘시천주 사인여천’에 바탕해 동학혁명의 뿌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3·1 독립운동의 주체로 활동했고 대종교와 원불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1920년대 교인 수 300만 명에 달할 만큼 교세가 성했지만 3세 교조인 손병희(1861~1922)가 3·1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을 주도하면서 일제의 혹독한 탄압을 받아 교세가 급속하게 쇠퇴했다. 해방후 분단된 남북 정권에서 모두 배척받아 결정적으로 교세가 기울었고 할아버지가 동학군으로 활동했던 박정희 정권의 지지에 힘입어 한 때 다시 번창하는 듯했지만 최덕신(1976년), 오익제(1997년) 교령의 잇따른 월북사건을 당해 지금 교인은 10만 여명(천도교 자체 집계)에 불과하다. ●“天心 되찾는 정신개벽운동 벌일 것” 김동환 교령은 “한민족이 경천숭조(敬天崇祖)의 미풍과 민족적 자긍심을 지켜온 배경에는 천도교의 역할이 큰데 지금 천도교의 정신과 역할이 잊혀져 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물질문명의 팽창 속에 교란되는 생태계와 이상기후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인간의 본성을 천심(天心)으로 되찾는 정신개벽운동을 이번 천일을 계기로 적극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거친 파울에 뿔난 ‘드리블러’ 호날두ㆍ리베리

    거친 파울에 뿔난 ‘드리블러’ 호날두ㆍ리베리

    축구 선수에게 있어 거친 태클은 매우 위험한 반칙이다. 잘못할 경우 발에 큰 부상을 입어 선수 생명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축구 황제’ 호나우두 역시 현역 시절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 많은 파울을 당했고, 그 후유증으로 인해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해야만 했다. 현역 최고의 ‘드리블러’ 중 한명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올 시즌 상대 수비수들의 거친 태클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축구 선수로서 차지할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며 세계 최고 자리에 올라선 호날두는 상대의 노골적인 파울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호날두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태클을 받은 선수 중 한명이다. 측면 수비수들은 호날두를 막기 위해 거친 태클을 서슴지 않았고 그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육체적 접촉을 시도했다. 그로인해 호날두의 짜증 지수는 늘어만 갔고 상대 수비수를 걷어차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호날두는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반칙을 피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반칙을 당한 뒤 스스로를 컨트롤 하려하지만 이 또한 많은 인내심을 요구한다.”며 거친 파울이 자신의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주장했다. 확실히 호날두에 대한 상대팀들의 집중견제는 올 시즌 그의 득점력을 감소시키는데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호날두 본인 스스로 “나를 막기 위해 가해지는 반칙들을 극복하는 것은 나에겐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힐 정도로 끊임없는 반칙에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페라리베리’ 프랑크 리베리 역시 상대팀들의 거친 파울에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최우수 선수에 뽑히는 등 독일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리베리는 올 시즌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다른 팀들의 집중 견제 시달리고 있다. 상대 팀들은 리베리를 막기 위해 거친 태클은 물론 고의성 짙은 파울을 범하고 있다. 그로인해 리베리는 경기 당 10개에 가까운 파울을 당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과 비교해 잦은 부상에 괴로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베리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너무 자주 거친 파울을 당하고 있다. 때문에 경기 중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며 고의적인 반칙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또한 “심판들은 좀 더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심판이 선수를 보호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도 리베리와 비슷한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호날두는 프리미어리그 심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심판들의 공정한 판단이 요구된다.”며 심판이 선수 보호에 적극 나설 것을 주장했다. 상대 팀들의 집중견제와 거친 파울 속에 호날두와 리베리가 지금의 난관을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글로벌 ‘큰손’ 물갈이 중국銀 세계톱3 장악

    글로벌 ‘큰손’ 물갈이 중국銀 세계톱3 장악

    글로벌 금융시장 판도가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지난 17일 시점 은행 순위(시가총액 기준)에서 중국 은행들이 1~3위를 휩쓸었다고 23일 보도했다. 10년 전인 1999년에는 미국과 영국 은행이 최상위 대부분을 차지했다. 1조 달러 이상의 상각과 신규 자본 조달로 자산 가치가 급속히 줄어든 미·영 은행들은 ‘날개 없이’ 추락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0년 전 1위 시티그룹 46위로 추락 10년 전 세계 은행의 주류는 미·영 은행들이었다. 당시 1위는 시총 1509억 달러를 자랑하던 씨티그룹. 2위는 1129억 달러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3위는 937달러였던 영국 HSBC였다. 10위권 은행 중 8개가 미·영 은행이었다. 하지만 이번 순위에서 미 정부지분이 36%까지 올라간 씨티그룹의 순위는 46위로 급락했다. 시가총액도 137억 달러에 불과하다. BoA도 11위에 머물렀다. 5위로 소폭 하락한 HSBC는 그나마 나은 수준이다. 4위였던 영국 로이드 은행은 아예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상위권의 은행들만 하락한 것이 아니다. 미·영 은행들은 10년 전 50위권 중 31개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14개로 줄어들었다. ●세계경제 중심축 美→中 재확인 미·영 은행이 떠난 자리는 중국 은행들이 차지했다.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은행 순위를 통해서도 재확인하는 셈이다. 시총 1753억 달러인 중국 공상은행이 1위에 올랐고 시총 1287억 달러인 건설은행과 1128억 달러인 중국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99년 순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캐나다, 브라질 은행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FT는 현재 금융 위기가 나아지면 선진국 은행들의 시가총액도 다시 상승하겠지만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은행들은 국내 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은행들의 부실을 감내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세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납세자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역사의 감언이설에 속지말라… ”

    “역사의 감언이설에 속지말라… ”

    ‘거런(葛仁)’은 중국 근·현대사를 살던 지식인이자 혁명가이다. 천두슈(陳獨秀)와 교류하며 5·4운동에도 참여한 그는 일본군과 치열하게 교전했던 ‘얼리캉 전투’에서 전사하며 ‘민족의 영웅’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는 죽지 않았다. 오지에서 숨어 살며 공산당과 국민당의 화해를 주장하는 거런은 당대 정치 지도세력들에게는 불편하기만 한 존재다. 그는 결국 사실상 살해되며 ‘박제화된 영웅’으로 여전히 남는다. 중국의 차세대 소설가군의 대표 주자인 리얼(李洱·43)이 중국 문단의 대표적 문학상인 마오둔(茅盾) 문학상을 받은 장편소설이자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감언이설(花腔)’(박명애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을 들고 지난 15일 한국을 찾았다. 국내에 소개되는 리얼의 첫 소설이다. 그리 복잡해 보이지 않는 듯한 스토리라인이다. 하지만 ‘감언이설’에서 쓰이는 소설 형식 기법은 파격적이고, 담고 있는 문제 의식은 근본적이면서도 웅숭하다. 국민당에 부역한 바이셩타오, 문화대혁명 시절 노동개조범으로 수감된 자오칭야오, 그리고 공산당 장군 출신의 법학자 판지화이가 각각 1943년, 1970년, 2000년으로 시차를 달리하며 거런에 대해 진술한 내용을 직접 받아 적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소설은 마치 녹취록인 듯한 형식을 끝까지 유지한다. 실제로 역사의 실존 인물과 지명, 구체적 사건이 끊임없이 등장하며, 신문·잡지 등 ‘인용 자료’가 쉼없이 나와 독자를 혼란케 한다. 리얼은 여기에 진술 녹취는 ‘@’, 작가의 부연 설명은 ‘&’라는 기호를 동원하며 거런에 대한 난해하면서도 입체적인 이해를 요구한다. 그러나 이는 의도된 장치에 가깝다. 처음 40~50쪽을 인내심 갖고 진득하게 읽어야 할 이유다. 리얼은 “기록된 역사는 당대 권력이나 자본에 의해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다. 신문, 잡지, 역사책 등에 얼마나 진실성이 있는지 묻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거런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세 개의 시선을 통해 개인과 국가(조직)의 괴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실제로 리얼은 13년동안 이 소설을 구상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감언이설’은 중국 평단으로부터 “최근 중국 문학에서 보여진 것 중 가장 실험적 기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단지 톡톡 튀는 형식적 기법에만 치중했다면 그가 중국 현대문학의 미래로 평가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리얼은 역사와 진실, 개인과 집단 등 묵직한 주제에 대한 도전을 회피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그는 중국보다 오히려 유럽에서 더욱 유명하다. 지난달 독일 메르켈 총리가 중국 원자바오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그가 쓴 또 다른 장편소설 ‘석류나무에 맺힌 앵두열매(石榴樹上結櫻桃)’를 언급하며 “중국 현대 작가 중 최고의 작가이자 작품”이라고 극찬하며 원 총리에게 ‘거꾸로’ 권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중국에서는 교수, 의사 등 어떠한 직업보다 작가가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1000만부, 2000만부 팔리는 작품도 허다할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과연 문학성을 갖추고서 작품의 영원성을 남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감언이설’은 출판된 지 7년 동안 매달 1000부씩 꾸준히 팔리고 있지만 지금까지 ‘고작’ 60여만부가 팔렸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리얼은 21일 한국작가회의를 방문해서 젊은 작가들과 대화를 나눈 뒤 22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바마정부 자리잡을 때까지 한·미FTA 비준 시간달라”

    “인내심과 실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될 수 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는 16일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와 관련, “오바마 정부가 자리를 찾을 때까지 시간을 좀 달라.”면서 “비준 이전에 상황을 정치화시키려는 유혹은 뿌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워싱턴 신 행정부의 정권 인수 등으로 한·미 FTA가 복잡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미국이 경기부양 관련 법안을 통해 보호무역 기조로 바뀌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통과된 법안에는 보호무역주의를 해서는 안된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면서 “오바마 정부는 세계 경제에서 무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북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한 검증이 가능한 선에서 제거할 준비가 됐다면 휴전체제를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경제원조를 하겠다는 게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한국과 이해 당사국들이 안보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야생 사자’와 교감 나누는 동물학자 화제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근처의 야생동물 보호 지역에서 동물 행동을 연구하는 케빈 리차드슨(Kevin Richardsonㆍ34)과 사자들이 교감을 나누는 사진이 언론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동물학자인 케빈 리차드슨는 사자와 장난도 치며 수영도 하고 심지어는 사자의 콧등에 살포시 키스도 한다. 케빈 리차드슨과 교감을 나누는 이 사자들은 놀랍게도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길들여진 사자가 아니다. 개체수 보호를 위해 야생 동물 보호 지역에서 보호를 받고 있지만 아프리카의 야생 그대로 살아가는 사자들이다. 리차드슨는 본래 인간 생리학을 전공했으나 그가 평생을 믿을수 있는 것은 동물이라는 생각에 12년전부터 이곳에서 동물 행동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그는 유달리 사자와 교감을 나누는데 마법같은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리차드슨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자 한마리 한마리를 다르게 대하며 그들에게 말을 건다.” 며 “무엇보다도 각 사자들을 존중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보살핀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황병무 “北,가을께 협상테이블 앉을것”

    황병무 “北,가을께 협상테이블 앉을것”

    북한의 미사일 발사문제로 한반도 주변정세가 어수선하다. 자고 일어나면 새 뉴스가 쏟아진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만 하면 미사일방어체제를 가동해 요격하겠다는 뉴스가 한동안 대세를 이루더니,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북한이 쏘려고 하는 것은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이라고 수정하는 등 뒤죽박죽이다. 급기야 북한이 국제해사기구에 문제의 ‘광명성 2호’를 4월4일부터 8일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것을 보면 이제 발사는 시간문제인 듯하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 전까지, 또 쏜 뒤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예측과 전망이 분분했지만 혼란스럽기는 매한가지. 북핵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12일 노무현정부시절 대통령직속 국방발전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방개혁의 밑그림을 그렸고, 대한민국 최초의 문민 국방장관이 나온다면 유력한 장관후보로 거론되는 황병무(69) 국방대 명예교수를 만났다. 중국 학자보다 더 중국군 문제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는 황 교수는 군사문제의 시각으로 북핵문제를 들여다 보는 몇 안 되는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중국군 관련 일부 저서는 미국 대학에서 교재로 쓰일 정도다. 명쾌한 북핵해법을 들어봤다. →한·미 키리졸브훈련을 구실로 북한이 군통신망을 차단, 개성공단과 금강산 일원에서 남측 민간인 600여명이 하루 동안 억류되는 등 남북관계가 급냉각되고 있습니다. 북의 미사일 발사 예고로 촉발된 현재의 국면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북한의 협상전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북은 전쟁이 아닌 ‘위협’을 통한 정치목적의 달성을 노립니다. 최선의 협박으로 최대의 효율성을 거둔다는 전략이죠. 한 곳에서 발목을 건 뒤 상응하는 대가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옮겨 또 거는 식이죠. 중요한 것은 상황을 악화시키되 전쟁으로 몰고가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의 원칙이라는 점입니다. ●北 게릴라식 위협 또다른 타깃은 남·남 갈등 →이른바 ‘통제된 압박전략’이군요. 통제가 안 되는 최악의 경우도 가정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위협은 가하되 전쟁은 피한다는 거죠. 이명박정부의 비핵·개방기조 대북정책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몰고가려는 겁니다. 핵보유와 경제지원을 연결짓지 말라는 뜻이기도 해요. 미국에 북·미 양자회담을 통해 한반도문제를 해결하자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현재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는 공고합니다. 대내적인 체제안정은 부수적 효과에 불과합니다. 통제불능의 가능성은 내재하지만 큰 변수는 못될 겁니다. →교수님은 2006년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정확하게 예측하셨는데요. 이를 귓전으로 흘린 정부는 뒤통수를 맞았죠. 이번에도 북한은 예고대로 미사일을 쏠까요. 미사일 발사 이후가 더 문제라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북핵은 북한이 갖고 있는 거의 마지막 카드입니다. 사용가능한 카드는 거의 소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카드의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쉽게 써버리지 못하는 겁니다. 미사일은 ‘대남용’ 이 아니라 ‘대미협상용’ 최후 카드라고 봐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발사는 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인공위성이라고 우기면서, 태평양 중간지점을 조준하는 정도로 끝낼 겁니다. 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 제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요. 제2, 제3의 위협 거리를 찾다가 찾지 못하면 협상테이블에 앉을 겁니다. →남·남갈등을 유발하는 것도 노림수의 하나일 것 같습니다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그동안 북한은 위협전략을 써서 재미를 톡톡히 봤죠. 자신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초강경 미국 부시행정부를 상대로 6자회담을 이끌어내지 않았습니까. 북의 게릴라식 위협이 노리는 또 하나의 목표가 남·남갈등입니다. 보수·진보세력의 불화입니다. 국론분열이 가장 우려되는 문제입니다.그들은 정부를 상대하면서 칼끝은 내부분열을 겨눕니다. 개성공단 민간인 억류의 경우 남쪽의 여론이 너나없이 악화되자 하루만에 물러섰습니다. 유연하면서 차분하게 대처하면 됩니다.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북안보정책을 펴야 위협전략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국민 신뢰 바탕한 대북정책 긴요 →현 국면을 한·미와 북한 양자간 ‘치킨게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한·미공조와 북한 내부의 체제 안정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게임이론으로 보면 한·미와 북한은 외길에 서서 마주보고 충돌하려는 치킨게임의 양상입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이 인식을 공유하고, 전략을 긴밀하게 조율하면서, 내부 국론분열이 없으면 북한은 협상테이블에 나옵니다. 나올 수밖에 없어요. 여기에는 북 내부의 체제안정과 ‘선의적 관망’ 이 전제돼야 하겠지요.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우리는 불개입을 선언하고, 북한에서 일어난 내분은 북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선의의 관망입니다. 이렇게 서로 조금씩 정책을 변화시켜야 충돌을 면합니다. 제 생각에는 올 가을쯤이면 진전된 자세로 6자회담이나 남북정상회담에 응할 것으로 봅니다. ●김정일체제 공고… 3대 세습 가능성 높아 →최근 북한의 제12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가 있었습니다. 김정일위원장의 3대 세습에 관심이 쏠렸는데요. 세습이 이뤄질까요. 또 ‘내우’의 요인을 가진 나라는 과잉 대응하기 마련이므로 ‘외환’으로 연결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신 적이 있는데요. -후계자 문제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나름의 구상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권력승계를 협의하는 과정이라고 봐야지요. 제3의 권력엘리트에게 이양하는 방안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세습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습을 해도 김 위원장이 10년 이상 생존해야 이뤄져요. 승계 구도를 만들어주려면 김 위원장의 건강과 측근들의 화합이 관건이죠. 사후 주체사상에 대한 내부적 회의 때문에 노선투쟁이 발생하면 권력투쟁이 벌어질 수는 있어요. 북한의 권력은 노동당 비서국 조직지도부가 틀어쥐고 있습니다. 조직지도부의 자리이동을 눈여겨 보지만 움직임이 없어요. 또 다른 권력의 핵인 국방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는 영향력에 한계가 있어요. 북한인민군은 당의 군대입니다. 당이 분열되기 전에 군부 쿠데타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북한의 ‘내우’가 긴장 최고조 상태를 의미하는 ‘외환’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외환이 반드시 전쟁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함께 내고 있습니다. 중국의 속내는 무엇입니까. ‘김정일 유고’ 등 북의 비상사태 발생시 중국은 어떤 스탠스를 취할까요. -세계 3대 핵 강국이자, 300만 병력을 보유한 군사 강국 중국도 북핵을 달가워하지 않기는 미국과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설득에 한계를 보이고 있을 뿐이죠.. 하지만 북한이 손을 들 정도로 때리자는 건 아닙니다. 중국의 입장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만들되 반대급부를 미국이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을 궁지에 몰지 않는다는 입장은 분명합니다. 그것도 미·중관계가 우호적일 때의 상황이지, 티베트나 타이완문제가 터지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최악의 사태도 가정해야 합니다. 북한에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외세가 개입하는 ‘동네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중국은 미군이 북한을 점령하지 않는 한 지상군파견을 주저할 것으로 봅니다. 한국전쟁 당시, 저우언라이 총리가 “한국군이 단독으로 38선을 넘으면 개입하지 않지만 유엔군이 넘으면 개입하겠다.”고 했고 그것을 지킨 것이 중공군의 참전입니다.지금도 변치 않는 원칙입니다. ●국방개혁에 전·현 정권 따로 있어선 안돼 →미사일 발사 이후 서해 북방한계선 등에서 국지적인 도발과 위협이 계속될 경우 우리 군의 대처 방안에 대해 조언해 주십시오.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는 유연성과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국지적인 도발시에는 ‘발사지점 타격화’라는 안보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서해 북방한계선에서의 제3의 서해교전 상황이나 해안포의 위협사격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상황을 종결시킬 수 있을 정도의 즉각적인 무력 대응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면전을 우려해 기 싸움에 밀리면 절대 안 됩니다. →참여정부 시절 여야합의를 거쳐 마련한 국방개혁법이 정권이 바뀌면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등 지지부진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희 국방장관은 당시 합참의장으로 실질적으로 개혁안을 만든 분입니다. 전작권 전환과 병력감축을 전제로 한 군 구조조정, 국방부의 문민화 등 굵직굵직한 개혁방안이 두루 포함돼 있습니다. 그분이 초심을 잃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4월쯤 대통령께 보고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국방개혁에 전 정권, 현 정권이 따로 없습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걸어온 길 ▲ 전북 고창 생 ▲ 서울대 외교학과, 동대학원 졸업 ▲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정치학 박사 ▲ 국방대 교수 ▲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 소장 ▲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 ▲ 외교부 정책 자문위원회 위원장 ▲ 대통령 국방발전자문위원회 위원장 ▲ 통일 고문회의 고문 ▲국방대 명예교수 ▲ 한국국제정치학회 편집위원회 위원장 ●주요 저서·수상 ▲ 한국안보의 영역, 쟁점, 정책 ▲ 전쟁과 평화의 이해 ▲ 신 중국군사론 ▲ 한반도 평화와 편승의 지혜 ▲ 세종문화상(국방·안보 분야) ▲ 보국훈장 천수장
  • ‘위건’ 조원희의 EPL 데뷔전이 중요한 이유

    ‘위건’ 조원희의 EPL 데뷔전이 중요한 이유

    ‘한국의 가투소’ 조원희(26)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조원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위건의 홈구장인 JJB 스타디움에서 스티브 브루스 감독과 함께 입단식을 치렀다. 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상징하는 등번호 5번을 부여받은 조원희는 계약기간 2년 6개월에 연봉 100만 파운드(약 20억원)을 받는다. 이날 입단식에서 조원희는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나 자신을 믿고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5~6년 전부터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팀에 도움이 되는 미드필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위건의 브루스 감독 역시 조원희 영입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는 많은 발전을 이뤘다. 조원희도 박지성처럼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당분간 조원희가 뛰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6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조원희의 데뷔전은 오는 15일 선더랜드 원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28라운드 현재, 8승 8무 12패(승점 32점)을 기록 중인 선더랜드는 리그 13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9위 위건(35점)과는 불과 승점 3점 차이에 불과하다. 만약 패할 경우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12위까지도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다. 두 팀의 첫 맞대결은 지난 해 9월에 있었다. 당시 홈구장에서 선더랜드를 맞이한 위건은 90분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4분 수비수 브램블의 자책골로 끌려 나간 위건은 후반 78분 자키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가까스로 비길 수 있었다. 당시 위건의 중원은 카터몰과 지금은 토트넘 핫스퍼에서 활약 중인 팔라시오스였다. 그 중 전형적인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한 팔라시오스는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으나 중원에서 31개의 패스 중 26개를 성공시키는 높은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으며 볼 커트도 3차례도 성공해냈다. 팔라시오스의 등번호 5번을 부여받은 조원희가 해야 할 역할이 바로 이것이다.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미드필더와 거침 몸싸움을 즐기는 한편, 볼 점유율을 높여나가는 것이다. 물론 객관적인 비교가 될 순 없다. 첫 데뷔전인데다 경기장은 JJB 스타디움이 아닌 빛의 구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향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한다. 인내심이 부족한 현대 축구에서 첫 인상이 좋지 못할 경우, 그 선수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이 깊숙이 자리 잡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에버턴을 상대로, 이영표는 리버풀을 상대로 데뷔전부터 프리미어리그에 통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줬다. 조원희도 선더랜드와의 데뷔전을 통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생각보다 빨리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찍 핀 꽃 먼저 시들어… 진정 가치있는 일 찾아야”

    “일찍 핀 꽃 먼저 시들어… 진정 가치있는 일 찾아야”

    오명 건국대 총장이 올해 학교를 졸업하는 제자들에게 격려의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편지에는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무거운 마음으로 학교 문을 나서는 졸업생 3636명 모두에게 총장이자 스승, 인생 선배로서 따뜻하게 격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오 총장은 편지에서 “어려운 사회·경제적 여건 때문에 직업을 선택하지 못한 분들은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좀더 냉정하고 철저하게 부름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물질적 보상과 명예만을 좇는 삶의 태도에서 벗어나 내면에 귀를 기울여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을 찾는다면 더 많은 선택의 기회가 여러분을 기다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오 총장은 학생들에게 인내와 기다림을 강조하면서 “만발한 동산의 꽃도 일찍 핀 것은 먼저 시들고, 더디게 자라는 산기슭의 소나무는 무성하고 늦도록 푸르다.”는 소학(小學)의 한 대목을 인용하기도 했다. 학생 개개인의 능력이나 의지와는 무관하게 경기 한파 때문에 취업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던 오 총장이 직접 생각해낸 아이디어라고 한다. 건국대 한 관계자는 “오 총장은 낙심한 학생들이 편지를 통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학기가 끝나면 재학생들에게 이메일을 쓰고, 설이나 추석 등 명절에는 학생·교직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학교 구성원들과 자주 소통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한다. 지난달 건국대를 졸업한 뒤 취업을 준비 중인 김기웅(28)씨는 “미취업 상태에서 졸업을 하게 돼 막막했는데 총장님의 편지가 큰 힘이 됐다.”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도전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는 생각으로 취업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제는 ‘명품 다큐’ 아닌 ‘매스티지 다큐’

    작품성과 품격을 갖춘 ‘명품 다큐’가 대중의 인기까지 끌면서 ‘매스티지 다큐’로 변모하고 있다.매스티지(Masstige)는 ‘대중적 명품’이란 뜻으로 대중을 뜻하는 Mass와 명품을 의미하는 Prestige가 합쳐진 신조어.  명품의 사전적 정의는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작품’으로 대중문화 콘텐츠에도 곧잘 붙여진다.잘 만든 다큐멘터리를 가리켜 ‘명품 다큐’라 칭한다.제작자들은 한 편의 다큐를 위해 길게는 몇년에 걸쳐 일반인은 상상을 못할 고난을 감수한다.  그런 ‘인내의 산물’인 명품 다큐는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각종 영화제 시상식에서 상찬을 받아 그 열매를 따내지만 그뿐이었다.  평론가들의 찬사를 얻을수록,작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들을수록 대중들로부터 외면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었다.어쩌면 ‘명품’이란 수식어가 갖고 있는 ‘범접하기 어려운 분위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루이뷔통 백이 엄두도 못 낼 가격이어서 대중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처럼,다큐멘터리에는 ‘명품’ 딱지가 붙으면 오히려 너무 고상할 것 같아 시청자들은 채널을 돌려버렸다.  하지만 최근 ‘북극의 눈물’ ‘누들로드’ ‘워낭소리’ 등이 잇따라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그동안 도도한 인상 탓에 다가가기 꺼려졌던 명품들에 대중들이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명품이 좀더 편안한 ‘매스티지’(Masstige)로 변화한 것이다.  물론 가방과 다큐멘터리를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명품 제조업자들이 가격을 낮춰 매스티지 전략을 쓴 것과 달리,다큐는 그 수준을 떨어뜨리지 않고도 대중과의 소통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공룡’과 ‘공룡의 땅’에서 선보인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북극의 눈물’팀은 BBC의 유명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 제작에 쓰였던 시네플렉스라는 장비를 이용,항공 촬영으로 북극의 광활한 자연을 담아냈다.  ‘누들로드’는 BBC 음식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세계적 요리 전문가 ‘켄 홈’이 진행자로 나섰다.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이 프로그램은 국내에 방영되기 전 이미 8개국에 판매를 성사시킬 정도로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워낭소리’는 화려한 CG나 거대한 스케일과는 거리가 먼 영화다.하지만 3년간 주인공 할아버지와 소의 삶을,그 느릿한 걸음을 우직하게 따라다닌 결과,옛 시절에 대한 추억과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낼 수 있었다.더불어 인간과 소의 교감을 통해 삭막해져 가는 사회를 돌아볼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들었다.  이처럼 다큐는 명품의 그 격을 떨어뜨리지 않고 스스로 발전해 왔다.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시청률 두자릿수(북극의 눈물,누들로드 등), 전국 관객 200만명 돌파(워낭소리) 등 흥행 돌풍을 설명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다큐 자체의 품질 향상과 더불어 여러 사회문화적 현상이 맞물리면서 대중과의 소통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일반 대중들이 ‘실제 사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다큐멘터리 장르’에 힘이 실린다는 분석이다.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손병우 교수는 “요 몇년새 ‘연쇄 납치 살인 사건’,‘숭례문 전소’, ‘9·11 테러’등 영화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지면서 픽션보다 논픽션이 더 픽션같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실제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가공된 얘깃거리보다 흥미있다는 사실을 대중들이 깨닫게 됐다.”고 지적했다.’워낭소리’ 등 다큐멘터리가 현실 속의 자신과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거울 역할을 하게 됐다는 분석도 곁들여졌다.  이어 손 교수는 최근 TV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 열풍’도 다큐멘터리의 대중화에 한 몫 거들었다고 설명했다.“시청자들이 가공된 연출에 대한 경험을 많이 해 그런 것에 대한 재미가 감소했다.“며 ”대중들이 무한도전·1박2일 등 ‘준비된 구성’을 최소화시킨 포맷에 익숙해짐에 따라 다큐에 대해서도 친숙하게 느끼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다큐가 각광 받는 이유에 대해 “대중들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막장’이란 표현이 나올 정도로 ‘막 나가던’ 일부 TV프로그램에 대한 대안으로 다큐멘터리가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도 곁들여졌다.이에 대해 강씨는 “천편일률적인 예능 프로그램,흥행 영화에 지친 대중들이 ‘휴식처’로 다큐멘터리를 즐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인위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시킨 ‘미니멀리즘’의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한국 땅에서 독립영화 찾아보는 방법    
  • “한국청년 애국심 日에 보여줄 생각”

    “한국청년 애국심 日에 보여줄 생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인들에게 분단국가라는 한국의 특수성을 군대를 매개로 보여줄 생각입니다. 또 한국 청년들의 애국심도 함께요.” 한국의 병영생활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 어머니’를 만들고 있는 하진선(44) 감독의 말이다. 일본 도쿄에 살고 있는 하 감독은 지난 2005년 아들 안유상(21)씨가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다 군에 입대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우리나라’를 만들었다. ‘우리나라’에는 아들이 고교 3학년 여름방학 때 정체성을 찾기 위해 4박5일간 해병대 캠프에 입소해 훈련을 받는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일본 친구들의 시각을 담았다. 이 작품은 최근까지 도쿄의 일반 영화관에서 상영돼 화제가 됐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일본 학교에서 애국심을 일깨우는 자료로 사용되기도 했다. 다음달 완성될 ‘우리나라’의 속편인 ‘우리 어머니’는 ‘여행에 나선 아들, 계속 기다리는 엄마’라는 부제를 달았다. 속편인 만큼 군 생활을 하는 아들을 좇는 가운데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를 그렸다. 아들의 훈련소 입대, 자대 배치, 군 생활, 면회, 제대를 앞둔 심경과 제대 후의 각오 등을 두루 찍었다. 안씨는 지난달 말 제대, 일본으로 돌아왔다. 하 감독은 1997년 혼자 일본에 건너와 자동차 공장 등에서 일하며 정착한 뒤 이듬해 두 자녀를 불러들였다. 2002년 뒤늦게 감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본영화학교에 입학한 뒤 만든 첫 작품이 ‘우리나라’다. 그는 “아들을 일본에서 고생시켰는데 또다시 바다 건너에서 고생시키는 건 아닌가라는 죄책감에 시달려 왔는데 아들이 언어 등의 장벽을 극복하고 강한 인내력과 쉽게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무사히 제대해 감사하다.”고 흐뭇해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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