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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PPY KOREA] “하니까 되더라” 지역발전 자신감 얻어

    [HAPPY KOREA] “하니까 되더라” 지역발전 자신감 얻어

    “농촌을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공간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새마을 운동 이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농촌 가꾸기 사업으로 확대되길 바랍니다.” 올해 말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가능성’을 확인한 데 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에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3년여동안 사업을 함께 했던 해당지역 주민들과 지자체는 한결같이 “이렇게 하면 될 수 있구나”라는 표현들을 쏟아낸다. 김병옥 군산대 교수는 “이 사업을 통해 농촌주민 스스로가 살기좋은 지역으로 가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갖게된 것은 향후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사업 진행 전 과정을 지켜보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격려도 아끼지 않았던 서울신문은 자치단체 사업 관계자 등을 통해 의미와 과제를 짚어 본다. ●철저히 준비된 프로그램 김학기 충남도 새마을과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담당자는 “적벽강 생명마을과 속리산속 생태관광체험마을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소득창출과 함께 지역사회 공동체 형성에 큰 계기가 됐다.”면서 “중앙과 시·도 간,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냈기에 사업의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된 후 본격 추진됐다. 2006년 3월 국정과제회의에서 이 사업의 추진이 결정됐다. 행안부는 지역균형발전지원본부에 균형발전지원팀, 살기좋은 지역기획팀, 살기좋은 지역관리팀 등 3개의 팀을 신설, 기존의 지역경제공기업팀, 균형개발팀 등과 함께 5개팀으로 크게 확대했다. 사업 추진팀들은 1년여의 준비 끝에 2007년 2월 전국의 30개 시·군에서 시범지역을 선정했다. 선정 이후에도 곧바로 사업을 실행한 것이 아니라 철저한 분석과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2008년 2월에야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3년간 시범사업을 위해 실행 프로그램을 2년간 꼼꼼히 준비한 것이다. 또 2007년 7월에는 사업을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재단’도 설립했다. 사업추진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행안부가 주도했다면 재단은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지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농협으로부터 일부 예산을 지원받아 자치단체의 사업을 지원하는 데 힘을 쏟았다. 무엇보다 재단을 통해 전문가 그룹이 결성되고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 프로그램들이 제안된 점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승호 살기좋은 지역재단 운영과장은 “재단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성공사례의 창출 및 확산에 필요한 연구와 지원에 힘썼다.”고 회고했다. ●주민 참여로 일궈낸 성과 시범마을은 모두가 농촌지역에 있다. 또 다른 공통점을 찾는다면 비교적 교통편이 좋고,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이다. 다시 말하면 조금만 가꿔지면 살기좋은 곳으로 바뀔 수 있는 곳이다. 도시인들조차 돌아와 살고 싶어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지역인 것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엔 지역을 가꾸고 개발할 만한 열정을 가진 젊은이와 아이디어가 없었다. 따라서 어떤 사업을 어떻게 진행시켜야 하는가는 시범사업의 최대 관건이었다. 이 역할은 자치단체가 해냈다. 마을의 특성과 지역민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자치단체의 의지야말로 사업성공의 열쇠였기 때문이다. 정호조 철원군수는 “침체된 지역에 시범사업은 활력소가 됐고 이를 적극 활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자치단체의 노력과 각종 인센티브로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남대천 쉬리마을을 조성하면서 마을에 필요한 주요 시설이나 조성 방향 등을 주민들 스스로 결정토록 했다. 설사 사업추진이 늦어지더라도 끝까지 인내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고, 주민들의 뜻대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했다. “그 결과 이제는 철원이 군인도시가 아니라 관광객이 넘쳐나는 도시로 바뀌고 있다.”며 고무돼 있다. 당초 사업계획에서도 주민들의 역할이 성공의 첫째 요인으로 꼽혔다. 시범사업을 앞두고 연세대 도시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사업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주민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만 사업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는 지원자로서 참여하고 시민단체는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전문적인 조력자의 역할로서 대학과 기업, 언론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연구결과대로 이 사업에는 서울신문을 비롯해 농협, 그리고 각 지역의 대학들이 적극적인 자문역할을 했다. ●지속적인 관심 필요 현재 이들 시범 사업들은 90% 이상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범사업 기간이 종료된다고 해도 사업자체를 끝내는 것은 아니다. 다무포고래마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이 좀 더 확대, 발전시켜 나가는 계획을 갖고 있다. 따라서 각 자치단체들은 중앙정부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라고 있다. 김효정 군위군 새마을과 삼국유사담당자는 “시범마을로 선정된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은 소득증대와 공동체의식이 크게 함양됐다.”면서 “복지, 의료, 교육환경 등 마을별 특화된 사업이 실현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상준 충북 단양군 담당자는 “단양군의 별곡, 도전, 상진 마을이 에듀빌리지로 바뀌고 있다.”면서 “문화콘텐츠 개발과 공간개선 등 단계적인 사업추진이 필요한 만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시범사업의 경험을 토대로 내년부터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녹색을 주제로 한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진행 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보즈워스 “수주동안 6자회담 재개조정 지속”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일본 방문을 마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3일 북한이 언제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인지를 분명히 할 때까지 앞으로 수주동안 6자회담 관련국 간의 공동 대처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방북 결과 브리핑을 위해 러시아로 떠나기 앞서 도쿄 데이코쿠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향후 수주일 동안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한) 조정 노력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미 국무부가 공개한 보즈워스 대표의 발언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우리는 클린턴 국무장관이 밝힌 것처럼 ‘전략적 인내심’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 대화에서) 북한과의 사이에 개괄적인 차원의 접점은 찾았지만 현 시점에서 언제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보즈워스 대표는 “일본에서의 논의도 6자회담 관련국 사이에 목표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공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고, 그 점에서 일본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이젠 끼니가 아니라 등록금 걱정해야”

    “이젠 끼니가 아니라 등록금 걱정해야”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축하하고 계실 겁니다.”  세끼 밥을 걱정할 정도의 어려움을 이겨낸 소녀가장이 서울대 합격의 영광을 안아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2010학년도 서울대 인문계열 수시모집에 합격한 인천 부개여고 김민아(19)양. 김양은 최근 합격통지를 받고서 한없이 울었다고 했다.돌아가신 아버지가 바라던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 김양의 어려움을 지켜봤던 담임 안익수(43) 교사도 합격을 확인한 통화에서 함께 눈물을 흘렸다.  김양은 현재 남동생(동준·부평고)과 단 둘이 살고 있다. 부모님이 6살 때 이혼한 뒤 김양과 남동생을 어렵게 뒷바라지 하던 아버지마저 지난해 6월 지병으로 이 세상을 떠났다. 12일 경기도 부천 송내역의 한 피자집에서 만난 김양은 담담했고 어린나이 답지않게 의지가 굳어 보였다.여느 10대 여고생들과 같이 얼굴도 해맑았다.세상에서 딱 하나뿐인 남동생도 자리를 함께 했다.  공부하기 어렵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저는 성취욕이 강해요.남에게 지는 것이 싫었어요.”라며 당당히 대답했다.남동생과 단둘이지만 힘들수록 오히려 웃었다고 지나간 학교 생활을 전했다.고근혜(44·진학부장) 교사는 이와 관련, “대학지원서에 쓴 민아의 자기소개서를 읽고 눈물이 절로 났다. 항상 밝게 웃는 민아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양은 어려운 환경에 사설학원은 꿈도 꾸지 못했지만 초중고교의 성적은 언제나 최상위권을 유지했다.친구들이 학원에서 강의를 듣는 시간에 학교에서 적어온 노트와 참고서에 충실히 했기 때문이다.김양은 마땅히 공부할 때가 없어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와 입시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대입 수능에서의 분야별 공부 비결을 물었다.  수리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것은 스스로 원리를 터득하고 모르는 문제는 학교선생님에게 끈질기게 물었다고 했다. “학원가도 수학문제집을 푸는데 왜 돈내고 가야하나요?”라는 당연한 대답이 돌아왔다.  영어는 매일 테이프를 들으면서 받아쓰기(dictation)를 했단다. 다양한 지문을 읽었고 교과서는 외우다시피 했다. 교무실에서 이면지를 가져다가 또박또박 쓴 영어 에세이는 50여편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서울대 면접에서 영어로 자기소개를 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논술은 학교 토론반에서 매주 책 1권을 소화했고,신문기사를 읽고 논지를 펴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른 것이다. ‘한반도 대운하 타당한가’라는 주제로 교내에서 열린 ‘나의 주장 발표대회’에서는 장려상을 탔었다.  김양은 희망했던 대학에 합격한 데는 선생님과 친구들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아침을 거르고 등교한 날이면 선생님은 라면을 끓여다 주는 자상함을 잃지 않았다.김양이 밤늦게 공부하다 지각할 때면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이 김양의 집에까지 와 깨워준 적도 여러 번 있었다.  담임인 안 교사는 “민아는 학교 프로그램을 철저히 따른 모범생이었다. 서울대가 외면하지 않은 것은 민아의 잠재력과 인내심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뷰 내내 활기차 있던 김양에게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느냐.”고 물었더니 금세 눈물이 글썽였다. 택시운전을 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어린 김양에게 엄청난 고난이었다. 살아야 하는 두려움에 밤마다 악몽을 꾸었고 눈물로 지내야 했다.한동안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모의고사와 내신성적은 곤두박질 쳤다. 하지만 김양에게는 코앞에 닥친 대학 입시가 버티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고난은 한 순간이란 생각이 들 것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김양은 큰 어려움을 겪은 탓인지 후배들에게 길게 보고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어려움이 닥쳤을때 잠깐의 방황이 있겠지만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자신의 뜻을 이룬다는 말이라고 했다.  대학 졸업후 바라는 직업은 외교관이다.외무고시에 합격, UNICEF(국제연합아동기금)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며 자신처럼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겠다는 것이 김양의 꿈이다.김봉상(61) 교장은 남매가 안쓰러웠든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동생과 단둘이 살아가는 김양에게 삶의 나침반이 돼 줄 뜻있는 독지가가 나타났으면 더없이 좋겠다.”고 희망했다. 장상옥기자 007jang@seoul.co.kr
  • “ 이젠 끼니가 아니라 등록금 걱정해야 ”

    “ 이젠 끼니가 아니라 등록금 걱정해야 ”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축하하고 계실 겁니다.”  세끼 밥을 걱정할 정도의 어려움을 이겨낸 소녀가장이 서울대 합격의 영광을 안아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2010학년도 서울대 인문계열 수시모집에 합격한 인천 부개여고 김민아(19)양. 김양은 최근 합격통지를 받고서 한없이 울었다고 했다.돌아가신 아버지가 바라던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 김양의 어려움을 지켜봤던 담임 안익수(43) 교사도 합격을 확인한 통화에서 함께 눈물을 흘렸다.  김양은 현재 남동생(동준·부평고)과 단 둘이 살고 있다. 부모님이 6살 때 이혼한 뒤 김양과 남동생을 어렵게 뒷바라지 하던 아버지마저 지난해 6월 지병으로 이 세상을 떠났다. 12일 경기도 부천 송내역의 한 피자집에서 만난 김양은 담담했고 어린나이 답지않게 의지가 굳어 보였다.여느 10대 여고생들과 같이 얼굴도 해맑았다.세상에서 딱 하나뿐인 남동생도 자리를 함께 했다.  공부하기 어렵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저는 성취욕이 강해요.남에게 지는 것이 싫었어요.”라며 당당히 대답했다.남동생과 단둘이지만 힘들수록 오히려 웃었다고 지나간 학교 생활을 전했다.고근혜(44·진학부장) 교사는 이와 관련, “대학지원서에 쓴 민아의 자기소개서를 읽고 눈물이 절로 났다. 항상 밝게 웃는 민아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양은 어려운 환경에 사설학원은 꿈도 꾸지 못했지만 초중고교의 성적은 언제나 최상위권을 유지했다.친구들이 학원에서 강의를 듣는 시간에 학교에서 적어온 노트와 참고서에 충실히 했기 때문이다.김양은 마땅히 공부할 때가 없어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와 입시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대입 수능에서의 분야별 공부 비결을 물었다.  수리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것은 스스로 원리를 터득하고 모르는 문제는 학교선생님에게 끈질기게 물었다고 했다. “학원가도 수학문제집을 푸는데 왜 돈내고 가야하나요?”라는 당연한 대답이 돌아왔다.  영어는 매일 테이프를 들으면서 받아쓰기(dictation)를 했단다. 다양한 지문을 읽었고 교과서는 외우다시피 했다. 교무실에서 이면지를 가져다가 또박또박 쓴 영어 에세이는 50여편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서울대 면접에서 영어로 자기소개를 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논술은 학교 토론반에서 매주 책 1권을 소화했고,신문기사를 읽고 논지를 펴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른 것이다. ‘한반도 대운하 타당한가’라는 주제로 교내에서 열린 ‘나의 주장 발표대회’에서는 장려상을 탔었다.  김양은 희망했던 대학에 합격한 데는 선생님과 친구들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아침을 거르고 등교한 날이면 선생님은 라면을 끓여다 주는 자상함을 잃지 않았다.김양이 밤늦게 공부하다 지각할 때면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이 김양의 집에까지 와 깨워준 적도 여러 번 있었다.  담임인 안 교사는 “민아는 학교 프로그램을 철저히 따른 모범생이었다. 서울대가 외면하지 않은 것은 민아의 잠재력과 인내심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뷰 내내 활기차 있던 김양에게 “가장 힘들었던 때가 언제였느냐.”고 물었더니 금세 눈물이 글썽였다. 택시운전을 하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어린 김양에게 엄청난 고난이었다. 살아야 하는 두려움에 밤마다 악몽을 꾸었고 눈물로 지내야 했다.한동안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모의고사와 내신성적은 곤두박질 쳤다. 하지만 김양에게는 코앞에 닥친 대학 입시가 버티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고난은 한 순간이란 생각이 들 것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김양은 큰 어려움을 겪은 탓인지 후배들에게 길게 보고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어려움이 닥쳤을때 잠깐의 방황이 있겠지만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자신의 뜻을 이룬다는 말이라고 했다.  대학 졸업후 바라는 직업은 외교관이다.외무고시에 합격, UNICEF(국제연합아동기금)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며 자신처럼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겠다는 것이 김양의 꿈이다.김봉상(61) 교장은 남매가 안쓰러웠든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동생과 단둘이 살아가는 김양에게 삶의 나침반이 돼 줄 뜻있는 독지가가 나타났으면 더없이 좋겠다.”고 희망했다.  장상옥기자 007jang@seoul.co.kr
  • [월드컵 맞수] 침착한 드래곤-예리한 흑표범 “허리싸움 내가 최강자”

    [월드컵 맞수] 침착한 드래곤-예리한 흑표범 “허리싸움 내가 최강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21·볼턴)과 나이지리아의 ‘흑표범’ 미켈 존 오비(22·첼시)가 허리 싸움을 벌인다. 내년 6월23일 오전 3시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 B조 마지막 한판이다. 한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을 가름하게 된다. 이청용은 오른쪽 날개를 맡아 왼쪽을 오가는 오비와 역시 물러설 수 없는 혈전을 치를 게 뻔하다. 둘 모두 잘나가는 편이라 대표팀 주전으로 그라운드를 누빈다. 이청용은 서울에서 태어나 창동초교를 거쳐 도봉중을 중퇴했다. 일찌감치 축구에 소질을 보였다. 한자 ‘청용(靑龍)’에서 ‘블루 드래곤(Blue Dragon)’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중학교 중퇴 직후인 2004년 FC서울에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에 데뷔했지만 2년 동안 단 한차례의 경기도 뛰지 못하는 설움을 맛봤다. 시련은 오히려 그를 단련시키는 계기로 이어졌다. 그리고 인내의 열매는 달콤했다. 2006년에 가서야 하우젠컵을 포함하여 4경기를 뛰었다. 지금은 터키로 떠난 세뇰 귀네슈(57) 감독이 2007년 FC서울 지휘봉을 잡으며 파릇파릇한 새싹 이청용을 중용하면서 진가는 드러나기 시작했다. 2007년 하우젠컵 5도움으로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듬해엔 팀의 준우승에 깨소금 같은 역할을 했다. 덕분에 그해 미국 ESPN 선정 ‘2009년 주목할 만한 유망주’와 영국 더 타임스 선정 ‘떠오르는 50인의 스타들’에 뽑히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7월 프리미어리그의 볼턴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한국 일곱번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9월26일 버밍엄 시티와의 원정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결승골이자 데뷔골을 뽑아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단숨에 빼앗았다. 게리 맥슨(50) 볼턴 감독은 “이청용이 어릴 적부터 지켜봤다. 과연 톱클래스 수준이다.”며 자신의 선택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이청용은 15세 이하(U-15)와 U-17, U-20, U-23 대표팀에서 잇달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며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았다. 지난해 5월31일 요르단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9월5일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첫 A매치 득점을 올렸다. 시야가 넓어 경기의 흐름를 읽는 데 빼어나다. 스피드도 갖췄다. 골네트를 노리는 순간 차가울 정도로 침착하고 지구력이 좋은 점도 매력이다. 미드필드에서의 움직임이나 정확한 침투능력, 날카로운 패스 또한 강점으로 꼽힌다. ‘슈퍼 이글스’로 불리는 나이지리아의 핵심 오비도 이청용과 닮은꼴이다. 2005년 네덜란드 U-20 월드컵에서 ‘실버볼’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무릎을 꿇었지만 그의 발끝이 2위로 이끌었다. 아프리카 ‘2005 올해의 신인상’에 이어 2006년 대륙 최고를 가리는 네이션스컵 최우수선수(MVP)도 꿰찼다. 나라를 대표하는 축구 엘리트 가운데 엘리트라는 사실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기 흐름을 읽는 두뇌를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능력이 빼어난 키플레이어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동학발상지’ 구미산 용담정 성역화 추진

    ‘동학발상지’ 구미산 용담정 성역화 추진

    수운 최제우 선생이 우리 민족 종교인 동학을 일으킨 곳인 경북 경주시 가정리 구미산 기슭의 용담정 일대에 대한 성역화 사업이 추진된다. 경주시는 동학의 발상지인 용담정 일대를 우리 민족의 사상적 긍지와 주체성을 확립하는 산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성역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용담정은 수운 선생이 ‘사람마다 마음속에 한울님을 모셨으니 사람이 곧 한울님(인내천)’임을 깨달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천도교의 성지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부터 2017년까지 용담정 일대 주변 터 31만 4000여㎡에 총 74억원을 투입해 이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3단계로 나눠 추진될 이 사업은 1단계로 내년부터 2012년까지 토지매입, 최제우 생가 복원, 수장고 및 전시·영상홍보실을 갖춘 수운 기념관을 건립한다. 2단계(2013~2015)로 대강의실, 세미나실, 숙박시설이 들어서는 교육문화관과 수련관을 신축한다. 3단계(2016~2017)에서는 동학 탐방로 및 휴식공간 조성, 주변 정비, 조경사업을 실시한다. 시 관계자는 “최근 동학사상이 우리 민족의 사상적 긍지와 주체성을 확립하는 산 교육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성역화 사업과 함께 동학사상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개발하고 전국 네트워크화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아프간 치안 확보까지 美 철군안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미국이 2011년 7월부터 철군을 개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그 때까지 아프간 스스로 치안을 도맡을 준비를 마치지 못할 경우 미국과 동맹국들이 인내심을 갖고 계속 병력을 주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카르자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7월은 철군을 시작하는 일정이 아니라 미군 등이 치안통제권을 아프간에 넘기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치안통제권을 떠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국제사회 역시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아프간의 현실도 인정해야 한다.”면서 “만약 아프간이 자체 치안능력을 갖추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면 다국적군도 더 주둔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호두까기 인형’ 연말 단골 왜?

    해마다 연말이면 발레계 최대 화두는 ‘호두까기 인형’이다. 국내 굴지의 발레단이 자체 공연을 하는 것은 물론 기획사들도 해외 발레단을 초청해 이를 무대 위에 올리기 바쁘다. 그야말로 호두까기 인형 일색이다.그렇다고 발레 공연에 호두까기 인형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호두까기 인형과 더불어 고전발레 3대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호두까기 인형이 ‘백조’나 ‘공주’를 물리치고 압도적 대세를 이루는 까닭은 무엇일까.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연말, 가족 단위 관객에게 호두까기 인형은 최고의 소재다. 줄거리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장난감이 대거 등장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을 고민하는 부모들로서는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선택이다. 통상 공연계는 12월 공연 수입으로 다음 한 해를 버텨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발레계도 예외는 아니다. 발레단 입장에서 관객 선호도가 높은 호두까기 인형을 선뜻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뒤집으면 ‘백조’나 ‘공주’가 연말에 찬밥 신세인 이유이기도 하다. 작품성이나 인지도에 있어서 호두까기 인형 못지않음에도 가족 단위 관객들의 선택 우선순위에서는 밀리는 것이다. 흥행 측면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백조’는 최근 6년 간 국내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호두까기 인형에 비해 아기자기한 면이 적어 아이들의 눈에 꽤나 지루하게 여겨지는 까닭이다.한 발레계 관계자는 ‘20분론’을 설파한다. “2시간 남짓한 백조의 호수 공연 가운데 아이들의 눈에 재미있게 느껴지는 시간은 딱 20분에 불과해요. 안무가는 장면 하나하나에 심혈을 쏟아붓지만 발레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일반 어린이들은 그저 백조들이 2시간 가까이 비슷한 춤을 추는 것처럼 느낍니다.” ‘백조’에 군무(群舞)가 많아 무용수들의 품이 많이 드는 것도 발레단이나 기획사가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관객의 선택권이 제한되는 탓이다. 뜻있는 공연계 인사들은 “수익성을 신경써야 하는 발레단의 고충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다양한 공연이 나와야 발레단도, 관객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워한다.다양한 선택의 가능성도 감지된다. 국립발레단이 모처럼 연말무대로 준비 중인 백조의 호수는 벌써 예매율이 80%를 넘어섰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호두까기 인형을 능가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온다. 획일화된 공연 문화에 관객들이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아무리 좋은 공연이라도, 그리고 그럴 만한 ‘사정’이 있더라도, 일방적인 선택이 강요되는 풍토를 관객들은 오래 인내하지 못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물고기 먹는 뱀 왜가리에 먹히는 순간 포착

    ‘자연의 삶’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 한장이 해외언론에 공개돼 화제다. 물고기를 잡아먹는 뱀, 그리고 물고기를 삼키는 그 뱀을 잡아먹는 왜가리를 순간포착한 절묘한 사진이다. 이 사진은 미국 메릴랜드 포토맥 강에서 야생동물을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데이비드 크룩스가 우연하게 담아냈다. 사진에 등장하는 왜가리는 ‘푸른 가슴 왜가리’고 뱀은 ‘노던 워터 스네이크’라 불리는 물뱀이다. 포토맥 강에 날아드는 왜가리와 큰 해오라기 종류의 새를 전문으로 촬영하는 크룩스는 사진 촬영당시에는 이 상황을 알아채지 못했다. 왜가리의 사냥장면을 찍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주시하던 왜가리가 먹이를 잡기위해 물속으로 부리를 재빠르게 집어 넣는 순간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왜가리의 입에는 물고기가 아닌 뱀이 물려 나왔다. 그리고 나중에 컴퓨터에서 확인한 후에야 뱀의 입에 다시 물고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크룩스는 ”새를 촬영하는 것은 고독하고 오랜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데, 이런 멋진 장면을 담을 수 있어 너무 기쁘다.” 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포털 금융서비스 ‘부자되는 지름길’

    포털 금융서비스 ‘부자되는 지름길’

    넘쳐나는 재테크 정보 속에서 내게 딱 맞는 상품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각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개인화 금융서비스’를 이용해 보자. 최신 금융상품 정보는 물론이고 자신의 자산 수준에 꼭 맞는 맞춤형 정보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맞춤형 금융화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는 곳은 다음(www.daum.net)이다. 최근 ‘다음 금융 서비스’를 개편하고 펀드,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 및 재테크 투자정보를 총망라한 금융 정보를 대폭 강화했다. 이번 개편은 ▲펀드정보 강화 및 최고금리 예·적금 정보 ▲테마·목적별 투자정보 ▲증시, 유가, 물가정보를 알 수 있는 경제지표 등을 한자리에서 제공함으로써 효과적인 재테크를 돕는다. 유형별, 지역별, 테마별 수익률 상위 펀드상품 정보는 물론, 해당 상품과 관련된 주가 지수 등의 연관 지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펀드정보를 강화했다. 연관뉴스 및 지식 등이 투자정보와 연동돼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테마검색, 조건검색을 통해 펀드검색의 편의성도 높였다. 네이버 가계부 서비스는 개인자산 관리에 유용하다. 소득과 지출 및 커뮤니티의 일반적인 인터넷 가계부의 기능 외에도 금융사 사용 이력 가져오기, 사용처 분류, 목표 예산 작성, 희망 목표 등록 등 사용자의 편리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국민은행 고객이라면 네이버를 더욱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국민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네이버의 웹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고객은 네이버 화면에서 국민은행의 온라인 상품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신한은행, 비씨카드 등 22개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고 제공하는 통합계좌서비스도 유용하다. 네이버에 들어가면 본인이 보유한 금융권 전체의 계좌 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적금뿐 아니라 주식, 펀드, CMA 같은 금융상품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주식의 경우 위탁계좌별 주식의 실시간 평가금도 볼 수 있다. 신용카드 청구내역과 승인내역까지 검색할 수 있다. 네이트의 경우 메신저인 네이트온과 연계해 실시간으로 증권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네이트는 향후 맞춤형 주식정보인 ‘스탁온’과 네이트 증권을 연계해 특화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말까지 한국신용평가정보의 크레딧뱅크(www.creditbank.co.kr)와 제휴를 맺어 보험, 신용, 카드 대출, 자산관리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이란 “우라늄농축시설 10곳 증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비난 결의안 채택에 맞서 29일(현지시간) 우라늄농축시설 10곳을 증설하겠다고 선언, 미국 등 국제사회와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로버트 기브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란이 핵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할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고 미국 등 국제사회 인내력의 한계를 강조했다. 영국 등도 중대한 국제 의무 위반이며 도발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서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 눈높이 교재가 스스로 공부습관 만들죠

    눈높이 교재가 스스로 공부습관 만들죠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휴교나 결석 등의 조치로 집에 머무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학교를 결석하면 일주일 정도는 수업을 빠지는 게 예사다. 완치되고 학교로 돌아가도 뒤처진 학업진도를 헐레벌떡 따라가야 한다. 방학이 다가오면서 다른 때처럼 학원을 보내야 할지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집에 있는 아이를 부모가 직접 가르치는 홈스쿨링이 확산되고 있다. 아이 눈높이에 맞춘 홈스쿨링을 하려면 우선 연령을 고려해야 한다. 아직 공부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딱딱한 형식의 학교 교과서를 내밀거나 고학년 아이를 너무 어린애처럼 취급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우리독서논술 이언정 선임연구원은 23일 “저학년의 경우에는 학업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자연스럽게 학습 습관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린이들의 생활을 바탕으로 삼은 생활동화나 학교, 공부, 친구 사이의 우정을 그린 책을 함께 읽으면서 학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유지시키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수학·과학 같은 과목도 도감과 그림 등을 담은 초보적인 도서를 활용해 설명할 수 있다. 시계보기, 식물 기르기, 실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의 흥미를 유도하는 게 효과적인 학습법이다. 그릇에 물을 떠놓고 물건을 빠뜨리는 실험을 통해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익히거나, 소금물 등을 만들면서 포화용액의 원리를 이해시킨다면 학습효과도 내면서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쉽다. ●연령 맞는 부교재로 학습활동 다양하게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학업에 대한 나름의 습관이나 요령을 터득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쉬는 동안 교과와 관련된 책을 읽히면서 학업을 이어가게 하거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할 기회로 삼게 하면 학습에 도움이 된다. 싫어하는 과목에 대한 흥미를 북돋아줄 기회이기도 하다.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시·수필 등의 원문을 담은 책이나 과학 원리를 발명해 낸 과학자들의 위인전은 학교 과목에서 배운 내용과 연결되는 부교재라고 하겠다. 특히 초등 4~5학년은 한국지리와 한국문화에 대한 내용을 배우고, 6학년은 한국사를 배우므로 역사 및 지리에 대한 책을 권하는 게 좋다. 신문과 방송 뉴스를 보고 사회과목에서 배운 개념과 비교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사회 이슈에 대한 관심을 나누면 아이의 사고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문제의식도 생겨 인지력과 문제 해결력을 길러 준다. 공부하는 것이나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학습만화나 스포츠 등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주의를 끄는 방법도 써볼 만하다. 연령에 맞춰 홈스쿨링의 부교재를 선택하고 내용을 정했다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와 함께 공부를 할 차례다. 이참에 집을 공부하는 분위기로 쇄신한다는 목표를 세워도 좋다. 홈스쿨링 학습법을 소개한다. ●독서일기·독서레터·독서만화 홈스쿨링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가 책 읽기에 흥미를 붙이고 능동적으로 읽기 시작한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책을 읽은 뒤 내용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독서일기는 책을 읽은 뒤 느낀 생각을 일기로 쓰는 활동이다. 독서레터는 책 속의 인물에게 직접 편지를 쓰는 것이다. 독서만화는 책으로 읽은 내용을 직접 상상해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연령과 아이의 취미에 맞춰 다양한 피드백 활동을 펼 수 있다. 꾸준히 하면 고등학생이 됐을 때 대입을 위한 논술에도 익숙해지기 쉽다. 억지로 시키기보다는 아이에게 일정 분량을 30분 정도 읽히고 5분 정도 시간을 정해 내용을 정리하게 하는 일부터 서서히 시작하는 것도 좋다. ●가족들만의 토론회 아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가족이 함께 모여 대화할 시간도 넉넉해진다. 이 시간을 활용하는 비법 가운데 하나는 온 가족이 사회 이슈에 대해 토론회를 여는 것이다. 관심 있는 사회 이슈를 하나 선정해 토론을 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논리적인 발표력을 기를 수 있다. 자기와 다른 입장을 이해하는 배려심까지 키울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부모들에게는 평소 자녀가 갖고 있던 생각과 속마음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된다. TV뉴스나 신문을 함께 보고 그 가운데 한 가지 사안을 놓고 서로 의견을 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딱딱한 뉴스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아이라면, 신문 사진에서부터 출발하는 것도 좋다. 신문의 사진설명을 감춘 채 사진만 보고 어떤 상황인지 추론해 보도록 유도하고, 이후 사진설명을 보고 어떤 사안인지 부모가 설명해 주는 방법이다. 사진을 보여준 뒤 일정 시간을 주고 기사나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사진의 내용을 추론할 수 있게 하면 아이들이 퀴즈처럼 느껴 흥미를 갖게 된다. ●속담놀이·끝말잇기·빙고게임 학습에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자녀라면 놀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유익한 속담을 선정해 뜻은 무엇인지, 유래는 어떻게 되는지, 유사한 내용의 사자성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퀴즈로 묻고 답하는 놀이인 속담놀이가 한 예이다. 뜻을 모르는 속담을 문제로 낸 뒤 상상력을 발휘해 설명하다 보면 창의력도 기를 수 있다. 아이가 내놓은 오답에 대해서도 함께 웃어 주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물어 보는 인내심이 필수다. 심심풀이로 하는 끝말잇기도 훌륭한 학습 도구가 될 수 있다.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라면 책을 옆에 놓고 끝말잇기가 막혔을 때 들춰보도록 허용하면, 낱말을 찾다가 책과 익숙해질 수 있다. 끝말잇기가 끝난 뒤 아이가 처음 익힌 낱말로 문장을 만들어 보는 연습을 하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 가로 5칸, 세로 5칸으로 된 마방진 안에 중요 낱말에서 연상되는 단어를 쓰고 번갈아 가며 순서대로 지워 나가는 빙고게임도 어휘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학습법이다. 예를 들어 백설공주를 제시어로 주면, 사과·난쟁이·거울·사냥군 등의 단어로 빙고게임을 하는 것이다. 책을 읽은 뒤 책에 나온 소재로 빙고칸을 채워도 집중력을 키우기에 좋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이집트 대통령 “우리 국민 건드리지 말라”

    이집트 대통령 “우리 국민 건드리지 말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까지 ‘축구 전쟁’에 뛰어들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상하원 합동 회의에 출석,해외에서 자국민들이 당하는 일을 더이상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단히 별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집트는 우리 아들들의 위엄을 해치는 이들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우리는 (상대를) 자극하는 반응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나 역시 격분했지만 스스로 참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명확하게 알제리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의 경고는 지난 14일과 18일 잇따라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경기를 전후해 벌어진 폭력사태를 언급하며 알제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풀이했다. 14일 수도 카이로에서 벌어진 예선 최종전에서 이집트가 2-0으로 승리하는 바람에 두 팀의 승점은 물론 골득실까지 똑같아졌다.이집트 팬들은 알제리 선수단이 타고 있는 버스가 경기장에 도착하자 돌을 던졌다.3명의 알제리 선수들이 머리를 다쳤고 그 가운데 두 선수는 머리에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한 골만 더 넣었더라도 본선 행을 확정할 수 있었던 이집트 팬들은 경기 뒤에도 다른 팬들과 충돌,모두 32명이 다쳤다. 선수들 머리에 피가 흥건히 흐르는 사진이 보도되자 이번에는 알제리 팬들이 격분했다. 나흘 뒤 제3국인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플레이오프가 열려 알제리가 1-0으로 이겨 본선 행을 확정했지만 경기 뒤 또다시 유혈 사태가 재연돼 양국 팬들이 서로 상대 서포터들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해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가 전말을 조사하고 있다. BBC 카이로 지국에 근무하는 욜란데 넬은 정치적 시위가 엄격히 금지된 이집트에서 대통령이 이런 언급을 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알제리와의 외교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보낸 것을 풀이된다고 말했다. 알제리는 이집트 언론들이 사태를 부풀리고 있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20일 수도 카이로의 알제리 대사관 근처에서 경찰과 폭력시위대가 충돌,35명이 다쳤다고 이집트 내무부는 밝혔다.전날에는 1000여명의 이집트인들이 알제리 대사관 근처 도로에서 알제리 국기를 태우며 시위를 벌였다. 이집트 외무부는 하르툼에서 자국팬이 당한 것은 물론 알제리의 이집트인 기업들이 공격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뒤 알제리 대사를 소환해 자국 정부의 입장을 청취하도록 했다.알제리 주재 이집트 대사도 협의를 위해 자국으로 불러들였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신세가 된 수단도 하르툼 주재 이집트 영사를 불러들여 이집트 언론들이 경기 뒤 폭력사태를 부풀려 보도했다고 불만을 전달했다.이집트 정부는 자국민 21명이 경기 뒤 공격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수단 당국은 훨씬 적은 숫자가 다쳤다고 보고 있다. 이집트는 하르툼에서의 알제리 팬들의 행동에 대해 FIFA에 불만을 터뜨린 뒤 앞으로 2년간 국제대회에 나오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만약 이집트가 이 으름장에서 한발 빼면 석달도 안돼 앙골라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대회에서 또 맞닥뜨리게 된다.20일 열린 조 추첨식에서 두 팀은 다행히 다른 조에 속하게 됐지만 나중에라도 격돌할 가능성은 열려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아랍연맹의 아무르 무사 사무총장은 최근의 사태가 “두 아랍국가 사이의 관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불에 기름을 끼얹을 때가 아니며 다신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국 정부가 모두 근거없는 비난 책동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가스 채우기 힘드네…” 수km 줄 선 中택시

    노란색 택시들이 수km 줄을 선 이색적인 광경이 중국에서 보도돼 눈길을 끌었다. 택시들이 나선형 고가도로 한 차선을 따라 길게 늘어선 모습이 담긴 이 사진의 촬영 장소는 중국 충칭시의 한 가스 충전소 앞 도로. 택시들이 멈춰 서있는 이유는 교통 정체 때문이 아닌 연료를 충전하기 위해서다. 충칭시에선 휘발유차와 가스차 모두 택시 영업이 가능하지만 연료 가격 차이 때문에 가스차가 대부분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가스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자 택시들의 연료 충전이 어렵게 된 것. 동시에 가정 난방용으로도 사용량이 급증해 가스는 더욱 부족해 졌다. 가스 충전소마다 택시들이 줄을 서는 사태가 빈번해졌고, 이는 또 다른 교통체증으로 이어졌다. 충칭시 가스 공급원 관계자는 “택시 기사들이 가스 충전을 하려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많이 걱정된다.”고 어려움을 공감하면서 “상황을 해결하려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편 영국 뉴스사이트 ‘아나노바’는 중국 신화통신을 인용해 이 사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긴 연료 대기줄?’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특파원 칼럼] 하토야마 정권의 신일본과 미국/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하토야마 정권의 신일본과 미국/박홍기 도쿄특파원

    예상대로다. 미·일 관계가 전례없이 차갑다.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출범한 지 두 달이 다 됐다. 냉기류는 여전하다. 근원은 ‘긴밀하고 대등한 미·일관계’를 구축하려는 하토야마 정권의 정책노선에서 비롯됐다. ‘대등’은 서로 낫고 못함이 없이 비슷하다는 의미다. 자민당 정권 때의 미·일 관계가 대등하지 않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달 10일 한·중·일 정상회담 때 “미국에 그동안 너무 의존해 왔다.”고 밝혔다. 탈(脫)대미추종 선언이다. 최근 국회에서도 “미·일 동맹의 자세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거리낌없이 답변했다. “왜, 미국에 이견을 말하면 안 되는가.”는 하토야마 총리의 오래된 소신이다. 1996년 옛 민주당을 이끌 때부터 자민당의 대미 노선과 차별을 뒀다. 당시 중의원선거 때 주일 미군의 감축을 뜻하는 ‘상시 주둔 없는 안보로의 전환’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미·일 안보조약의 근본적인 수정, 대등한 파트너십의 심화도 주장해 왔던 터다.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소련 국교회복으로 미국 추종외교 탈피, 헌법 제정 등을 제기했던 자민당 초대 총리이자 조부인 하토야마 이치로의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 하토야마 정권의 대미정책은 결코 느닷없이 출현한 게 아니다. 하토야마 정권은 미국에 관계 재정립을 위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버팀목으로 삼았다. 명분도 갖췄다. 자민당 체제로부터의 탈각이다. 미국이 씌워주는 ‘안보 우산’에서 일정 부분 안보의 ‘자립’을 꾀하는 전략이다. 대가를 치르더라도 제 몫을 하겠다는 각오다. 하토야마 총리의 동아시아공동체 구상과 맞물린 측면도 없지 않다. 미국이 달가워할 리 없다. “일본이 어떻게…”라며 발끈한 상태다. 하토야마 정권을 인내를 갖고 지켜보자던 미 정부 내 신중론이 수그러들었다. 대신 강경론이 부상했다. 하토야마 정권을 빗대 “좌파정권이다.”, “지금 최대 문제는 중국이 아닌 일본이다.”라는 격한 목소리가 들릴 정도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지난달 20일 방일, “후텐마비행장의 이전은 합의안대로 실시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상황까지 낳았다. 미국의 대처는 매끄럽지 못하다. 반세기만에 이룬 비자민당 정권인 만큼 정책검증은 마땅하다. 일본은 정치적 지각변동에 있다. 정치주도의 대청소가 한창이다. 미국이 초조해할 일이 아니다. 자칫 자민당 정권 시절 “미·일 관계가 돈독해지면 질수록 아시아 각국과도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밝힌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식의 대미 추종을 그리워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하토야마 총리가 13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짧은 기간에 생긴 깊을 골을 다 메우지는 못했다. 지난 9월 미국에서의 첫 회담에 이어 ‘미·일 관계의 중층적 심화’를 약속했다. 핵 없는 세상과 지구온난화 대책도 합의했다. 심각한 엇박자를 낸 후텐마비행장 이전을 비롯, 미·일 지위협정 개정, 주일 미군의 경비삭감, 핵밀약설 등 민감한 개별 사안은 얼버무려 넘겼다. 정상 간의 낯을 고려해서다. 때문에 겉으론 웃지만 속으론 끓는 형국을 연출했다. 불협화음의 조율은 회담 이후부터다. 하토야마 정권은 신일본의 구도를 표방한 이상 결실 없이 미국 측에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정권의 명줄을 재촉할 수도 있는 까닭에서다. 내년 7월 참의원선거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게임은 바람직하지 않다. 세계의 안보 정세도 시간의 흐름 속에 바뀌었다. 미국의 대응 변화가 불가피한 이유다. 내년은 미·일 안보조약 50주년이 되는 해다. 미래를 지향,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할 수 있는 적기다. 미국도, 일본도 실리와 명분을 갖춘 타협점, 나아가 새로운 관계의 설정을 기대하고 싶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나무로 정교하게 만든 ‘세종대왕함’ 눈길

    나무로 정교하게 만든 ‘세종대왕함’ 눈길

    나무를 깎아 만든 군함 모형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모형은 우리나라 해군의 ‘세종대왕함’(DDG-991)으로, 물속의 스크류에서 마스트 꼭대기의 안테나에 이르기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부분이 재현됐다. 128셀(cell)에 달하는 수직발사대를 하나하나 다 만든 것은 물론, 함교 창문의 와이퍼도 정밀하게 만들어졌다. 함미 비행갑판에는 ‘링스’ 대잠헬기도 올라가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완벽히 재현된 마스트로, 기류신호를 위한 로프와 풍향속계 같은 각종 센서, 레이더까지 달려있다. 공장에서 찍어낸 프라모델이 아닌, 직접 나무를 깎고 다듬어서 만든 모형이란 걸 염두에 두면 실물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이다. 모형을 본 네티즌들도 한결같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인내심에 경의를 표한다.” 며 “전부 손으로 만들었다는 게 상상이 안간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모두를 놀라게 한 이 모형을 만든 사람은 송정근(55, 천안)씨. 자신을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소개한 송씨는 어떻게 이걸 만들었냐는 질문에 “퇴근하고 쉬는 시간에 짬짬이 만들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씨가 만든 세종대왕함은 군함이라는 특성상 도면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사진을 보고 눈짐작으로 그린 도면을 따라 제작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율이나 디테일이 정확하게 재현돼 있다. 이번에 만든 세종대왕함은 송씨의 10번째 작품으로, 제작기간은 약 4개월 반, 실제 들어간 시간만 따지면 약 400시간 정도가 걸렸다. 재료는 주로 은행나무를 쓰는데, 은행나무는 단단하고 결이 좋아 목공예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송씨는 그동안 해군의 ‘충무공 이순신함’(DDH-975)을 비롯해,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했던 영국 전함 ‘후드’(Hood), 독일 전함 ‘비스마르크’(Bismark), 일본 전함 ‘후소’(Fuso) 등을 제작한 바 있다. 사진 = 토마스의 작품세계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요 포커스] 올 희망근로 종료 D-24 희망의 싹 틔운 현장가다

    [토요 포커스] 올 희망근로 종료 D-24 희망의 싹 틔운 현장가다

    이달을 끝으로 지난 6월부터 진행된 희망근로사업이 마침내 종료된다. 경기 침체와 최악의 실업난 속에 25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일자리 프로젝트였던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 희망근로는 소외된 이웃에게는 ‘희망’을, 참여자에게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효과를 조금씩 내고 있다. 찬 바람이 잦아지는 늦가을의 희망근로 현장을 찾았다. ■방과후 학습 도우미, 일본어 선생님 서윤환씨 읽지못한 아이들 척척쓰니 뿌듯 오후 3시 서울 망원2동 주민센터 3층.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경쾌하다. “하루노오카와와 사라사라유쿠요~” 일본어다. 강의실에는 가사도 보지 않고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대여섯명의 아이들이 보인다. 노래를 끝낸 아이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난다. “저요, 저요!” 칠판에 나와서 서슴없이 일본어를 써내려가는 아이들. 방과후 무료 수업으로 배운 실력이 만만치 않다. 5개월 만에 아이들을 ‘일어 울렁증’에서 ‘자신감’으로 무장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희망근로 방과후 공부방’ 선생님, 서윤환(78)씨다. ●수업 주3회…교재 직접 만들어 서씨는 이곳 주민센터에서 오후 2~5시까지 초등학생에게 일본어를 가르친다. 수업은 일주일에 세 번. 서씨는 강의 때 사용하는 교재를 모두 직접 만든다.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수업 초반 30분은 노래, 남은 30분은 강의를 진행한다. 때때로 아이들을 위해 마술까지 동원하는 열의를 보인다. 교재인 프린트에는 일본어인 ‘히라가나’와 한국식 표기법이 나란히 씌어 있다. 아이들은 그 밑에 한글로 뜻을 적어넣는다. 아이들은 서씨의 교육방식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최지원(9·동교초2)양은 “교재가 이해가 잘 되고 따라쓰기도 쉬워 정말 재미있다.”면서 “선생님이 계속 일본어를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씨는 “전혀 읽고 쓸 줄 몰랐던 아이들이 내가 부르는 대로 글을 척척 받아쓰거나 읽어나가는 걸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밝게 웃었다. 바둑 유단자인 서씨는 바둑과 체스도 가르친다. “사요나라(안녕히 가세요.)” 강의가 끝나면 서씨는 다음 강의를 위한 교재를 만드는 데 몰입한다. 주민센터 2층에 마련된 사무실 컴퓨터 앞에서 3~4시간 씨름을 한다. 한 손가락으로 치는 ‘독수리 타법’이라 속도는 느리지만 ‘히라가나’는 어느새 여백을 가득 메워간다. 서씨는 “애들의 교육수준과 이해력이 다르다 보니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애매할 때가 많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5개월간 하면서 건강도 좋아졌죠” 서씨는 어릴 적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한국어 사용을 금지하면서 모든 수업을 일본어로 배웠다. 슬픈 과거지만 그때 배운 일본어로 현재 자유로운 신문 통·번역도 가능하다. 서씨는 틈틈이 일본 서적을 읽으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서씨는 희망근로를 하면서 몸이 건강해졌다고 한다. 5개월 동안 일하다 보니 체력이 상당히 좋아졌단다. 서씨는 “정년퇴임 이후에는 아무데서도 나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는데 희망근로로 손자에게 선물도 사주니 행복하다.”면서 “희망근로를 계속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글ㆍ사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독거노인 도우미, 인기짱 방애순씨 돈떠나 삶의 보람 되찾아 기뻐요 “할머니, 병원에 가셔도 돈 안 드니까 아프면 꼭 가셔야 해요. 홍시는 너무 많이 드시면 안 되고요. 커튼은 다 빨아놨으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도시락은 꼭 챙겨드시고요, 또….” ●오전9시~오후5시까지 매일 방문 방애순(42·주부)씨는 마음이 바쁘다. 3주 뒤면 지난 반년 간 돌봐드렸던 이항순(87) 할머니와 작별을 고해야 하기 때문. 몇 년째 도시락 배달봉사를 하던 방씨는 주민자치센터에서 희망근로사업을 알게 돼 ‘독거 노인 방문 도우미’ 파견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할머니 집은 방씨가 맡은 성산1동의 41가구 중 한 곳이다. 방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일같이 홀로 사는 노인 가정을 방문해 집안일을 돕고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오전 9시. 어김없이 방씨는 주민센터에 들러 출근 도장을 찍고 곧장 할머니댁으로 향한다. “할머니, 나 왔어.” 방씨의 크고 친근한 목소리에 할머니는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뛰어나오신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 할머니는 5년 전 남편과 사별 후 이곳으로 이사와 혼자 생활하고 있다. 슬하에 세 명의 자식을 두었지만 자녀들도 넉넉지 않은 살림 탓에 얼굴 본 지가 오래다. 당뇨와 고혈압으로 바깥 외출도, 집안 청소와 요리도 혼자하기 어렵다. 할머니는 이달 말로 희망근로가 끝난다는 방씨의 얘기를 듣자 덜컥 그의 손을 잡는다. “그럼 이제 안 오는 거야? 난 어떡해. 안돼. 사람들 너무 좋은데.” 할머니는 이내 손수건으로 참았던 눈물을 훔친다. ●“돌아가신 어머니같아 맘이 짠해요” 희망근로를 위해 이 할머니집을 찾은 첫 날, 방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했다. 5년간 빨지 못한 커튼, 청소를 못해 쌓인 쓰레기 등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 사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방씨는 희망근로를 같이 하는 2명의 동료와 화장실 등 집안청소, 빨래는 물론 망가진 수납장, 배터리가 나가 멈춰버린 오랜 시계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방씨와 대화를 나누는 할머니의 모습은 꼭 딸과 어머니 같았다. 1년 전 치매로 어머니를 여읜 방씨는 노인의 말벗이 돼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씨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어려운 어르신의 마음을 읽어낼 줄 알고 상처받지 않도록 따뜻한 마음으로 대화하며 인내심도 길러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현장에 투입되기 전에 복지 업무에 대한 사전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방씨는 올 겨울까지 희망근로가 연장되길 바랐다. “돈을 떠나 무료한 일상에 삶의 보람이 생겼다.”면서 “도움이 더 필요한 겨울에 홀로 계실 할머니가 너무 걱정된다.”고 안타까워했다. 글ㆍ사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하프코리안’ LG 문태영 한국 적응기

    몇 달 전만 해도 그는 그렉 스티븐슨이었다. 미국에서 태어나 줄곧 자랐다. 2001년 대학을 졸업한 뒤에는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과 푸에르토리코에서 ‘용병’으로 뛰었다. 올 시즌 프로농구 코트에 태풍을 몰고 온 LG의 ‘하프코리안’ 문태영(32·194㎝) 얘기다. 올 초 하프코리안 드래프트 전까지 한국은 막연히 어머니가 태어난 나라일 뿐. 그 이상 의미는 없었다. 안산에 이모와 사촌들이 살지만 왕래도 없었다. 한국에서 뛸 일도 없었다. 실력이 평가절하된 데다 ‘용병’으로 뛰기엔 작았다. 외려 유럽 명문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친형 제로드 스티븐슨이 관계자들의 영입 리스트에 오르내렸다. ●불고기·김치 좋아하는 입맛은 한국인 다른 4명의 하프코리안들은 지난 5월 입국한 뒤 한국농구연맹(KBL)이 붙여준 한국어 교사에게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문태영은 푸에르토리코 리그의 소속팀이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8월에야 합류했다. 때문에 한국어 실력은 “안녕하세요.”, “맛있어요.” 정도. 외모도 혼혈 한국인으로 보이지 않는다.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 토미 스티븐슨을 많이 닮은 듯 했다. 어머니 문성애씨의 흔적은 순해 보이는 눈매와 고운 얼굴선 정도. 하지만 입맛은 영락없는 한국 사람이다. 불고기와 김밥, 김치는 기본이다. “한국에 온 뒤 라면 맛에 푹 빠졌다. 라면 끊이는 것도 자신있다.”고 했다. 조직력과 팀워크를 강조하는 국내 농구, 특히 강을준 감독의 스타일에 빠르게 적응한 만큼이나 한국식 사고방식에도 익숙해졌다. “코칭스태프나 동료들 덕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아직 잘 모르지만 행동하기 전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버릇이 생겼다. 처음에는 감독이 화를 내면 말대꾸를 했는데, 이젠 입을 다물고 꾹 참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어머니 나라 하루 하루가 특별한 기억 강 감독은 문태영을 처음 만난 때부터 지금껏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 겉멋이 들거나 팀플레이를 깨뜨릴 것을 우려했기 때문. “3(스몰포워드)·4번(파워포워드) 포지션이라 국내 선수와 매치업이 되기 때문에 그 정도 하는 것 뿐”이라는 게 강 감독의 냉정한 평가다. 4일 삼성전이 끝난 뒤 문태영은 처음 칭찬을 들었다. 29점을 올려서가 아니라 4쿼터 막판 공격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했다는 이유였다. 문태영은 “깜짝 놀랐다. 야단만 맞다가 칭찬은 처음”이라면서 “1~2경기 잘하는 건 의미가 없다. 시즌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낯선 곳에서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이 쉽지 않을 터. 개막 이전 2주쯤 머물다가 뉴저지로 돌아간 아내와 4개월된 딸을 다시 만날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린다. 내년에는 방이동 LG체육관 근처에 전세를 얻어 가족과 함께 지낼 생각이다. LG와의 계약은 3년이다. 35세가 됐을 때 다른 팀의 선택을 못 받으면 한국을 떠날 수도 있다. 하지만 얼마가 됐든 어머니의 나라에서 보내는 하루하루는 평생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단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반지하에서 꿈을 이뤘습니다’

     열다섯살에 부모를 잃고 어린 동생들을 돌봐온 한 사람의 성공 스토리가 심금을 울리고 있다.  네티즌 ‘빈배’는 지난 3일 밤 8시쯤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반지하에서 꿈을 이뤘습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이 글에는 20여년전 부모를 잃고 어린 동생들과 남겨진 뒤 삶이 어려워 자살까지 생각했던 그가 어엿한 집을 장만하기까지 내용이 담겨있다. ☞원문 보러가기  그는 부모를 여읜 뒤 친척집 등을 전전하다가 지하도에서 노숙생활도 했다.당시에 대해 이 네티즌은 “편히 쉴 방 한 칸조차 없는 설움과 개뼈다귀 마냥 세상에 내버려진 것같은 절망,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결국 부모없는 고아들이라는 슬픔 등이 가슴속에서 울부짖기 시작했고 삶을 포기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마음을 고쳐먹고 생활정보지를 통해 직장을 구한 뒤 회사 지하창고에 스티로폼을 깔고 숙식을 해결하게 되면서 생활은 안정되는 듯했다.하지만 그는 “동생들과 함께 잘 수 있는 작은 행복조차도 신이 질투를 한 것 같다.”며 회사가 부도가 나 그곳에서 쫓겨나와야 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그동안 모은 약간의 돈으로 8평(약 26m²) 반지하 원룸에 들어갈 수 있었다.작긴 하지만 바깥 세상을 볼 수 있는 창문도 있는 천국같은 곳이었다.  이 때부터 그는 집의 소중함을 깨닫고 집 장만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다.구체적인 목표액은 1억원.  동생들에게 빈병·폐품 등을 주워 팔라고 교육시켰고 그 역시 어떤 일이라도 상관하지 않고 다했다.이 때를 두고 이 네티즌은 “꿈에서 조차도 일을 하며 돈을 모았다.”고 말했다.하루 서너시간씩만 자면서 일을 했다.그는 “모질게 사느라 영화 한편 보지않았다.마지막으로 본 게 ‘영웅본색’”이라고 전했다.결국 그는 10년이 채 안 돼 8000만원을 마련해 다가구 주택을 얻는 데 성공했다.  그 후 그는 집주인의 입장이 돼 세입자들과 실랑이를 벌인 일,세입자에게 오히려 은혜를 입고 눈물을 흘렸던 일 등을 거론하며 글을 풀어갔다.다음 주 일요일 이사를 앞두고 있는 그는 “부끄럽게도 내 최종 학력은 중졸”이라며 “이사하면 검정고시를 준비해서 고등학교 졸업장도 따고 싶고 대학도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글은 올라간지 이틀 정도가 지난 5일 오후 5시 현재 6만 4000건이 넘는 조회수와 470개의 댓글이 달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너무나 가슴아픈 얘기에 눈물이 났다.”며 감동을 표했다.일부 “소설같다.”는 의견도 있지만 “소설이라고 해도 눈물이 핑돌만큼 감동적”이라는 반론이 많다.  ’빈배’는 부모님들을 향한 메시지로 글을 끝냈다.  마지막에 새겨진 몇 개의 말줄임표에 고통의 세월을 인내한 그의 삶이 녹아있는 것 같다. “엄마….어느새 내가 서른네살 청년이 됐지만 여전히 난 엄마의 철없는 아들이고 싶어.먼훗날 내가 그 곳에 가게 되면 엄마 품에서 맘껏 울고 싶고 그때가 되면 내가 살아온 이야기 들려줄게. 엄마….보고 싶어….”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길섶에서] 반면교사/진경호 논설위원

    못된 상사가 있었다. 요즘 잣대로 보면 간이 부었던 게 틀림없다. 휴가 떠난 부하에게 서슴없이 일감을 던졌고, 심사가 틀어지면 욕설부터 튀어나왔다. 부득이한 일로 회식에 빠지면, 언제가 됐든 기어코 응징했다. 적당히 어르고 달래는 노회함도 갖췄다. 불의(不義) 그 자체였으나 부하들 누구도 변변히 항거하지 못했다. 그런 상황도 잠시…. 인사발령이 나 간신히 그의 압제에서 벗어났다. 아무리 좋은 상사라도 없는 상사만 못하다지만 제 아무리 못된 상사에게도 얻을 건 있다. 인내심과 면역력. 가슴에 사표를 품고 하루하루 견디다 보면 어느덧 부처 곁에 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중에 그 어떤 못된 상사를 만나도 아무개보다는 낫다며 씩 웃게 만든다. 한마디로 역경지수를 높여준다. 저러지 말자 싶은 반면교사들이 다시금 늘기 시작했다. 출근길에서도 ‘저러지 말자’, 퇴근 후 한 잔 하면서도 ‘이건 아니지’. 아무래도 잘못되고 있는 모양이다. 속이 좁아지고 있는 게다. 정작 늘고 있는 건 나를 반면교사로 삼는 인사들일 터이건만….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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