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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오지철 문화부차관“뛰는게 골프보다 좋아요”

    23일 오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리는 ‘제3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오지철(55) 문화관광부 차관은 마라톤 마니아다.5년 전부터 5㎞를 뛰기 시작해 재작년부터는 10㎞ 마라톤에 7∼8차례 참여하고 있다.올해에만 벌써 4번째다.지난 2일 여성신문사가 주최한 마라톤 대회에도 참석해 ‘헬스 보이’라는 호칭을 얻었다.골프는 9년 전부터 치지 않고 있다. ‘마라톤 마니아’‘헬스 보이’라는 별명과는 달리 젊었을 때는 약골이었다.서울대법대 재학시절 5㎞ 단축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하지 못한 채 쓰러진 것을 계기로 체력을 키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매일 아침 30분 정도 국선도로 스트레칭과 명상호흡을 한다. 마라톤에서도 국선도 호흡법 그대로 복식호흡을 하며 입을 벌리지 않고 뛴다.그것이 편하고 피로 회복도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일요일에는 한강둔치를 뛰거나 청계산과 북한산을 오른다. 오 차관은 대한체육회 국제과장과 체육청소년부 국제체육국장을 지내는 등 체육 관련 분야에서 공직생활을 다진 입지전적 인물.이후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문화정책국장·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차관에 발탁될 만큼 문화 쪽에서 탁월한 행정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그를 만나본 사람은 누구나 “성실하고 섬세하다.”는 평을 아끼지 않는다.영어·프랑스어에 능통하며 스크린쿼터 사수운동이 벌어졌을 때 정책조정을 잘해 영화계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마라톤 마니아인 오 차관의 영향 때문인지 중앙부처 가운데 마라톤 동호회 활동이 가장 왕성한 부처.지방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쫓아다니는 마니아도 많다.이번 서울신문 하프 마라톤에도 무려 46명이 참가한다.이 중에는 풀코스를 여러차례 완주한 40대 초반의 황일미씨 등 여성 5명도 포함돼 있다.대회가 열리는 날에는 가족들까지 나와 응원에 나선다. 오 차관의 이번 대회 목표는 50분대 진입.그동안에는 10㎞를 1시간∼1시간 4분에 주파했다고 한다.달리면서 육체적·정신적 희열을 느끼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도 경험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라톤 철학요? 마라톤처럼 재미있는 운동이 없어요.시간과 돈이 적게들면서 운동효과가 최고인 경제적 운동입니다.인내심과 자신감도 키울 수 있지요.요즘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각양각색의 폼으로 뛰는 것을 보는 것도 즐겁습니다.올 가을에는 하프 마라톤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이영표기자 tomcat@
  • [녹색공간] 江은 江이요 늪은 늪이다/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신록이 완연한 늦봄이다.마침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비가 내려 삼라만상을 가득 채운 생명의 속삭임을 듣는다.최근 한 달간 영호남 일부 지역을 빼고는 적당한 비가 오셨다 하니,모내기 준비에 여념이 없는 농부들의 발걸음도 약간은 가벼워졌을 터이다.이렇듯 생명의 기운을 일으켜 북돋워 주는 비지만 언제나 반가운 손님인 것은 아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태풍을 동반하는 장마철 큰비는 공포와 원망의 대상이었다. 조지 스튜어트는 ‘폭풍우’라는 소설에서 “건초 수확기의 뇌우는 내각을 갈아 치우고 기온이 약간만 변해도 왕좌가 흔들린다.”고 했다.우리나라에서도 수해는 오래 전부터 가뭄과 함께 국운을 좌우하는 천기의 변화로 받아들여졌다.재해가 왕의 부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근신하고자 했던 피정전(避正殿)이나 창고를 열어 굶주린 백성들에게 곡식을 나누어 주었던 진휼(賑恤)은 물을 잘 다스리는 일이 국가의 중대사였음을 보여준다. 첨단 과학기술을 자랑하는 오늘날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태풍 ‘매미’와 ‘루사’가 몰고 왔던 기습폭우로 수백 명의 인명 피해와 수조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던 것이 바로 작년과 재작년이다.따라서 수해 예방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추진돼야 할 정책의 하나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문제는 그 방향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에 있다.매년 재해복구비 7조원과 치수사업 예산 1조여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수해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홍수에 무기력하고 매년 더 큰 피해가 되풀이되는 이유는 홍수에 대한 이해가 근본부터 잘못돼 있기 때문이다.정부의 치수대책은 제방을 높이고 더 튼튼하게 쌓거나 강바닥을 긁어내어 낮추는 것이 전부다.하지만 이는 비가 새는 집에서 지붕을 고치기보다는 마룻바닥에 양동이를 대어 물을 받겠다는 것과 같다.홍수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강이 범람해 생명과 재산을 빼앗는 예외적인 사건이지만,사실은 우리가 굳은 몸을 풀기 위해 기지개를 켜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극히 자연스러운 생태계의 현상이다. 아니나 다를까.작년과 재작년 수해가 극심했던 곳은 예외없이 인위적으로 물길이 바뀐 지역이었다.제방을 높이고 콘크리트 구조물을 붙여 물을 가두어둘 수 있다고 믿었지만,결국 불어난 강물이 제 물길을 찾아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최근 제방 사면에 콘크리트 호안블록을 붙여 논란을 빚고 있는 창녕 우포늪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침수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던 지역은 원래는 늪이었으나 60년대 이후 농업진흥공사가 매립해 논이나 밭으로 개간한 곳이다. 제방을 튼튼히 쌓아 홍수피해를 막아보겠다는 시도는 단기적으로는 성공할지 몰라도 언젠가 더 큰 화를 부를 수밖에 없다.지속가능한 수해예방의 원칙은 강과 늪에 우리들이 빼앗았던 공간을 가능한 한 돌려주어 물을 담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탄핵 기각 이후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단기적 경기 부양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잠재력을 튼실하게 할 수 있는 쪽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이러한 원칙이 수해 예방에도 적용되지 않아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인내심을 가지고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쳐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 정책을 세우는 일은 무엇보다 치수대책에 요구되는 자세일 것이다.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냉담했던 北군부 “교류” 선회

    14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막판 반전(反轉)을 연출한 끝에 굵직한 ‘작품’을 건졌다.장성급 군사당국자 회담의 개최 시기가 분명치 않은 점이 있지만,전체적인 평가는 후한 편이다.먼저 우리 정부가 대북 회담에서 외적인 성과에 급급해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북측 군사 당국이 직접 관여해 합의했다는 점에서 남북 회담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것이다.그동안 남북회담 진전에 소극적이었던 북한 군부가 동참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향후 북한이 대외 정책에 있어 다소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소망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극적 반전과 군부의 변화 조짐 당초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는 낙관적이었다.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얻고 민주노동당이 원내 진출에 성공하는 등 남한의 정치 지형이 북측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바뀌었고,용천 참사에 대한 남측의 지원 열기에 따라 남북 회담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마련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담이 열리자마자 이런 기대는 물거품이 된 듯했다.북측은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미 이지스함의 동해 배치 철회 등 6·15선언 이전의 단골메뉴를 들고 나오며 강경하게 나왔고,13차 합의사항인 장성급 군사당국자회담의 추진 요구를 거부했다.두 차례 전체회의와 다섯차례 실무접촉,한 차례 대표접촉 모두 싸늘한 분위기에서 치러져 공동 발표문에는 아예 15차 회담 일자만 명기한 채 끝났다.남측 대표단이 짐을 꾸리는 순간 북측은 갑자기 수석대표 접촉을 제의,“군부가 (장성급회담 개최를)결정했다.”고 통보함으로써 반전됐다. 달라진 군부의 대응도 눈에 띈다.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13차 장관급회담 때는 군사당국에 건의한다고만 했지만 이번에는 회담 개최에 합의한다고 했다.”며 회담의 실현 가능성을 높게 잡았다. ●약속 파기 이미지 불식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국제사회 분위기를 고려,부정적인 존재로 인식되는 것을 피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북한이 오는 12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북핵 6자회담 실무회의에 앞서 일본 정부와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전격 재개키로 한 것과도 맥이 통한다는 분석이다. 군사당국자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란 힘들지만,군부가 북한의 경제개발계획에 협력하기 위해 조금씩 진전된 자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기대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기간에 핵 문제에 대해 인내심과 탄력적인 자세를 강조했던 만큼 북측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우리측은 그간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매번 회담 때 합의된 의제를 되풀이하는 데에서 민감한 현안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공동보도문● 제14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004년 5월 4일부터 7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되었다.회담에서 쌍방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맞게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쌍방간 군사당국자회담을 개최하는데 합의하였으며 그밖에 앞으로 쌍방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2004년 8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2004년 5월 7일 평 양˝
  • 냉담했던 北군부 “교류” 선회

    냉담했던 北군부 “교류” 선회

    14차 남북 장관급회담이 막판 반전(反轉)을 연출한 끝에 굵직한 ‘작품’을 건졌다.장성급 군사당국자 회담의 개최 시기가 분명치 않은 점이 있지만,전체적인 평가는 후한 편이다.먼저 우리 정부가 대북 회담에서 외적인 성과에 급급해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북측 군사 당국이 직접 관여해 합의했다는 점에서 남북 회담이 한 단계 도약했다는 것이다.그동안 남북회담 진전에 소극적이었던 북한 군부가 동참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향후 북한이 대외 정책에 있어 다소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소망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극적 반전과 군부의 변화 조짐 당초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는 낙관적이었다.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얻고 민주노동당이 원내 진출에 성공하는 등 남한의 정치 지형이 북측이 선호하는 방향으로 바뀌었고,용천 참사에 대한 남측의 지원 열기에 따라 남북 회담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마련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담이 열리자마자 이런 기대는 물거품이 된 듯했다.북측은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미 이지스함의 동해 배치 철회 등 6·15선언 이전의 단골메뉴를 들고 나오며 강경하게 나왔고,13차 합의사항인 장성급 군사당국자회담의 추진 요구를 거부했다.두 차례 전체회의와 다섯차례 실무접촉,한 차례 대표접촉 모두 싸늘한 분위기에서 치러져 공동 발표문에는 아예 15차 회담 일자만 명기한 채 끝났다.남측 대표단이 짐을 꾸리는 순간 북측은 갑자기 수석대표 접촉을 제의,“군부가 (장성급회담 개최를)결정했다.”고 통보함으로써 반전됐다. 달라진 군부의 대응도 눈에 띈다.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13차 장관급회담 때는 군사당국에 건의한다고만 했지만 이번에는 회담 개최에 합의한다고 했다.”며 회담의 실현 가능성을 높게 잡았다. ●약속 파기 이미지 불식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국제사회 분위기를 고려,부정적인 존재로 인식되는 것을 피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북한이 오는 12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북핵 6자회담 실무회의에 앞서 일본 정부와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전격 재개키로 한 것과도 맥이 통한다는 분석이다. 군사당국자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란 힘들지만,군부가 북한의 경제개발계획에 협력하기 위해 조금씩 진전된 자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기대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기간에 핵 문제에 대해 인내심과 탄력적인 자세를 강조했던 만큼 북측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우리측은 그간 성과에 급급한 나머지 매번 회담 때 합의된 의제를 되풀이하는 데에서 민감한 현안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공동보도문● 제14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004년 5월 4일부터 7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되었다.회담에서 쌍방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맞게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쌍방간 군사당국자회담을 개최하는데 합의하였으며 그밖에 앞으로 쌍방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은 제15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2004년 8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2004년 5월 7일 평 양
  • 美 금리 연내인상 시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4일(현지시간) 세계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연내 단기금리의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FRB는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방기금 금리를 1%로 유지했으나 “신중한 속도로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감안,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완급을 조절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인다.이날 성명에서도 금리인상의 시기와 폭은 시장이 충분히 예측할 수준임을 예고했다.그동안 저성장에 따른 고용악화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저금리를 유지한 근간이 돼왔다. 디플레이션 우려는 인플레이션 쪽으로 바뀌었다.“인플레이션 조짐이 있을지라도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잘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으나 미 통화정책의 초점이 인플레이션으로 전환된 것은 분명하다.이를 뒷받침하듯 “저금리 기조를 탈피하는 데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문구는 빠졌다. mip@˝
  • 국내유일 저격수 전도사 황광한 예비역 준장

    “스나이퍼(저격수)는 정규전에서 킬링머신이 아닌 수호천사 역할을 합니다.적의 저격수와 핵심요원을 제거하면 싸움은 백전백승입니다.이순신 장군과 넬슨 제독도 결국 스나이퍼한테 당한 셈이지요.” 전쟁영화에서나 봤던 스나이퍼가 우리 군에도 등장한다.황광한(67·육사17기)예비역준장은 국내 유일의 ‘스나이퍼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최근에는 스나이퍼를 양성·교육하는 교관역할까지 맡고 있다. 해병대교육훈련단은 건군 이후 처음으로 지난 12일부터 2주 동안 스나이퍼 희망자 41명을 상대로 저격수 교육훈련을 실시 중이다.황 장군은 최근 이들을 상대로 ‘진정한 스나이퍼’를 위한 특별교육을 했다. 또 이라크 파병을 앞둔 자이툰부대 역시 황 장군의 권유로 24명의 스나이퍼 요원을 최근에 선발,훈련 중이라고 그는 밝혔다.이라크 주둔 미군부대에는 대대별로 8명의 스나이퍼 요원을 두고 있다는 그는 오는 18,19일 이틀간 자이툰부대를 방문,교육할 예정이다. 그는 “저격수는 당연히 특등사수로 구성되지만 특등사수가 곧 저격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격술 외에도 전장의 첩보수집을 위한 지역수색 능력과 엄폐와 은폐,개인 위장능력,고도의 인내심 등이 완벽하게 갖춰져야 한다.”면서 “양쪽 시력이 2.0 이상인 사람 중에서 금연·금주,정신자세,지적수준,유도능력,독도법 등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스나이퍼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나이퍼의 중요성에 대해 “예를 들어 1명의 적을 사살할 경우 1차대전 때는 소총탄환 7000발,2차대전에서는 2만 5000발,월남전에서는 무려 5만발이 소요됐다.”면서 반면 월남전 저격수 요원들의 경우 단 1.7발에 불과했다고 비유했다.저격수는 7.62㎜ 저격용 소총으로 1000m,12.7㎜ 소총으로 2500m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단다. 원래 스나이퍼(sniper)는 도요새(snipe)의 사냥꾼이라는 뜻으로 1차대전 말 영국군에서 처음 공식 편제화했다.다음은 황 장군이 전하는 주요 사례들.1700년대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자신이 개조한 소총으로 적병을 저격했다.1777년 미국의 독립전쟁시 영국의 프레이저 장군은 300야드 떨어진 말 위에서 저격당했다. 한국 전쟁 당시 북한군은 저격작전을 구사해 우리측 젊은 소대장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월남전 당시 최고의 저격수인 카를로스 미해병 상사가 베트콩 사단장을 저격한 일은 스나이퍼의 전설로 전해오고 있다. “북한은 1개분대에 1명의 저격수 요원을 두고 있습니다.” 원래 유격전문가인 황 장군은 전역후 지난 95년 미 조지아주의 ‘스나이퍼 학교’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나이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해병대가 스나이퍼 양성훈련을 시작한 것도 3년전 그가 김명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교육훈련의 필요성을 제기한 데서 비롯됐다.그는 현재 국방부 군사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사설] 6자 실무회담 北核 돌파구 열어야

    북핵 협상에 탄력이 붙었다.남북한 등 6개국은 어제 제1차 북핵 실무그룹회의를 내달 12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연다고 공동 발표했다.이로써 제2차 6자회담 이후 지지부진하던 북핵 논의가 재점화되게 됐다.우리는 먼저 북한이 ‘용천참사’에도 불구하고 실무회의 개최 일정에 합의한 것을 평가한다.이는 제13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내달 4∼7일 평양에서 열기로 한 것과 함께 북측의 전향적인 의지를 기대하게 한다. 우리는 특히 실무회의가 북핵 협상의 강력한 중재자인 중국측 제안으로 성사된 결과물임을 주목한다.그런 만큼 중국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이번 일정 합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나온 북한의 첫 대외조치라는 데 의의가 있다.“인내심과 신축성을 갖고 6자회담에 적극 임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언급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두고볼 일이지만,실무회의가 난상토론의 장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당위론에 비춰볼 때 고무적이다. 특정한 의제없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각국이 할말을 다하는 실무회의에 회의론도 있지만,지루하게 이어질 북핵 협상에서 거쳐야 할 통과의례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북한과 미국을 비롯해 관련국들은 차라리 이번 회의에서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각자의 속내와 요구사항 등을 털어놓고 격렬하게 논쟁하기 바란다.차이점을 분명하게 확인하는 것은 긍극적으로 접점을 찾아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나아가 미국은 북핵 폐기에 따른 체제보장 및 경제보상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한 진정한 진전을 이루기 어렵다는 데 미국 이외 관련국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해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사설] 6자회담·남북관계 차질 없어야

    의약품 등 긴급구호물자를 북한 용천 현지에 직접 보내려던 우리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북한은 26일 남북 연락관 접촉에서 남측의 구호물자를 받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의료진 등의 파견에는 난색을 표하며,구호물품도 배편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피해 주민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의약품 등을 전해 응급치료와 재기를 돕겠다는 선의가 전폭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쉽다. 남측 역시 지난 1984년 쌀과 시멘트 등 북측의 수해물자를 육로가 아닌 해로로 받았던 전례에 비춰 저간의 불가피한 사정이 이해된다.그럼에도 북한 당국은 인도적인 구호물자를 적극 받아들여 피해 주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북측은 오늘 개성에서 열릴 남북 ‘긴급구호회담’에서 인력과 장비 등 피해복구지원 제의를 흔쾌히 수용하길 바란다. 특히 돌발적인 이번 참사가 남북관계 및 6자회담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아야 한다.내달 4∼7일 평양에서 열릴 제14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첫 주시대상이다.북측은 지난 23일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측의 탄핵정국을 거론하며 연기 입장을 시사했다.남측은 뜬금없는 주장에 의아해하면서도 대응하지 않고 있다.참사를 수습해야 하는 북측의 사정을 감안한 탓이다.결국 연기가 불가피한 국면이다.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이 최근 평양 방문에서 제10차 이산가족 상봉 등에 대해 이렇다 할 진전된 논의를 하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 용천 폭발사고가 북한 핵문제 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국제사회는 사고 직전 발표된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주목하면서 향후 북측의 행보에 큰 기대를 걸었다.특히 “인내심과 신축성을 갖고 6자회담에 적극 임하겠다.”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언급은 수사(修辭) 이상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됐다.불의의 참사가 북핵문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련국들은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해야 할 것이다.˝
  • [데스크 시각] ‘코엘류의 실패’ 그 이후/오병남 체육부장

    히딩크는 성공했는데 코엘류는 왜 실패했을까.알 것도 같은데,정작 잡히는 것이 별로 없는 의문을 풀기 위해 움베르투 코엘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19일 14개월만에 ‘중도하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조영증 부위원장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던졌다.“코엘류는 왜 실패한 것입니까?” “코엘류 감독이 명장이지만 한국선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부족했고,자신의 축구철학을 확실히 접목시키지 못했다.”는 답이 되돌아 왔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안정환 김병지 이천수 등 내로라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을 엔트리에서조차 제외하는 등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완전히 틀어쥐고 한계상황을 넘나드는 체력훈련을 강행해 결국은 2002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일궈낸 점을 되짚어보면 수긍이 가는 얘기다. 문득 히딩크 감독이 부임초에 “관중들의 응원이 너무 조용하고 얌전해 경기에 질 수밖에 없으니 응원 문화를 바꾸라.”고 요구해 팬들과 관계자들을 당황케 한 일화가 떠올랐다. “또 다른 문제는 없었나요?”라고 되묻자 “코엘류 감독은 선수들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팀을 운영하다 보니 여러모로 잘 안 맞은 것 같다.”며 “어릴때부터 무엇인가를 지적하는 지도자에 익숙해 있는 한국선수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도 팀의 정신력과 집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코엘류 감독이 적당한 때 ‘채찍’을 들지 않고,선수들의 심리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한 것이 상황을 더욱 꼬이게 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조 부위원장의 말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못한다.특히 코엘류 감독이 어이없는 패배에 온국민이 낙담할 때마다 “시간과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항변만 했을 뿐 ‘승부수’를 띄우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 하지만 코엘류 감독이 남긴 ‘쓴소리’도 곱씹어볼 만하다.수많은 팬들이 축구협회 홈페이지를 장식한 것처럼 그에 대한 지원은 여러가지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히딩크 감독 시절에 견줘 미흡했던 것이 분명하다.체력코치 1명을 빼고는 외국인 스태프가 없었고,몇차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전담 비디오 분석관이 배치되지 않았으며,선수 소집도 이런저런 이유로 여의치 않았다. 또 정신적으로는 세계정상권에 진입했지만 기량은 뒷받침이 안 되는 상황에서 성취동기마저 잃어버려 일종의 ‘아노미(anomie)’에 빠진 선수들과 눈높이만 한껏 높아진 팬들,문제가 생겨야만 뒤늦게 땜질식 처방을 내민 협회의 안이한 행정 등도 코엘류 감독의 발목을 붙잡는 데 일조했다.모든 것이 낯선 외국인 감독으로서 짧은 기간에 극복하기에는 너무도 벅찼을 것이다. 실패학의 창시자인 하타무라 요타로는 “실패는 나쁜 것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나쁜 일이다.진정한 진보에는 반드시 실패가 따르며,또 필요한 것”이라고 역설했다.그의 말처럼 이젠 코엘류 감독의 실패를 아쉬워만 할 것이 아니라 한국축구의 새로운 전진을 위해 자성하고,‘포스트 코엘류’를 준비할 때다. “언론과 팬들도 눈앞의 성적에만 연연해서 감독을 흔들고 비난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이제는 좀 인내심을 갖고 감독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몇번만 지면 믿어주지 않는 냄비근성을 버려야 한다.” 코엘류 감독이 귀국행 비행기를 탄 날 축구협회 게시판에 오른 한 축구팬의 글이다. 오병남 체육부장˝
  • 중도하차 코엘류 일문일답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은 19일 고별 기자회견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팬들의 성원에 미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대한축구협회의 지원 부족을 내내 성토했다.갑작스러운 사퇴 결정에 대해서도 “자진 사퇴가 아니라 양측 합의를 통한 계약종료”라고 강조해 사임 과정이 본인 의사와는 달랐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의미는. -한국을 떠나기 전에 인사를 하고 싶었다.지난주 협회와 협의하에 계약을 종료했다.축구는 목적을 가지고 한다.하지만 목적 달성에도 인내심이 필요하다. 성적에 대한 평가는.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했고,동아시아대회에서 우승했다.현재 월드컵 2차예선에서도 조 1위를 달리고 있다.처음 왔을 때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였고 지금은 20위다.그렇게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없나. -협회의 올해 목표가 올림픽 본선 진출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러나 협회나 기술위원회가 아시안컵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이 고려하지 않는 것 같아 섭섭하다.14개월 동안 대표팀(A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실제 훈련한 시간은 모두 합쳐 72시간이다.많은 시간이 아니었다.물론 내 자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아직까지 아시안컵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또 한국이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사퇴로 입장이 바뀐 과정은. -협회에서 자세히 말한다면 모를까 내가 말할 수는 없다.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사임한 것이 아니라 양측의 합의하에 계약을 종료한 것이다. 후임으로 외국인 지도자가 온다면. -내가 받지 못한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히딩크 감독도 초기에는 지원이 미미해 어려움이 많았다.월드컵을 목표로 삼은 후에야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좋은 성적을 냈다.아낌없는 지원이 주어진다면 원하는 목적은 반드시 달성될 것이다. 기술위에 대한 생각은. -대회별로 중점 지원하기보다는 대표팀별로 지원돼야 한다.A팀은 각급 대표팀의 정점이기 때문에 보다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이를 통해 대표팀 내의 감독-선수-코칭스태프 간 좋은 균형이 이뤄질 수 있다. 향후 계획은. -내일 한국을 떠난다.나의 계획은 축구 안에 있다.축구를 위해 살아왔고,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내일 당장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한국 국민과 협회에 감사한다.한국을 잊지 않을 것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사설] 헌재 불편부당하되 신속하게

    헌법재판소가 18일 첫 평의(재판부 전원회의)를 열고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리를 위한 향후 절차를 논의했다.이로써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제기된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사건의 심판 절차가 개시됐다.이날 논의는 오는 30일 첫 공개변론을 열며,노무현 대통령이 출석해 줄 것을 통보키로 하는 등 주로 절차적인 문제들에 집중됐지만,헌법재판소의 첫 평의는 현대 정치사의 그 어떤 사건 못지않은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하나의 커다란 획이 그어지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탄핵은 법적 절차임과 동시에 고도의 정치적 행위다.또한 이 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의 집약적 표출이다.따라서 쉽게 혼란으로 빠져들 수 있는 위기임에도 불구하고 헌법과 법률이 규정하는 절차에 따라 심판이 진행되기 시작한 데 대해 조심스럽게 안도감을 느끼는 한편 아직도 이 위기의 끝이 어디에 닿게 될지 불안감을 쉬이 떨치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나라가 처한 정치·경제 상황과 헌법재판소 결정이 갖는 의미를 생각할 때 심판은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심판 기일이 지나치게 길어질 경우 여러가지 외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거나,정치·경제 불안이 장기화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탄핵소추 사유 추가나 탄핵소추 취하 등 많은 쟁점들에 관한 법 규정의 미비로 심판이 쌍방간의 공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헌재는 법 절차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엄정한 판단을 내림으로써 심판을 신속하게 진행시켜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헌재의 심판은 불편부당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정치 상황이나 각종 압력에 휘둘리지 말고 오로지 법과 양심에 따라 심판에 임하길 바란다.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결의된 뒤 지난 1주일동안 찬·반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제는 정치권은 물론 모든 찬·반 주장자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접고,차분하게 헌재의 불편부당한 결정을 기다리는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 ‘뜨는법’ 별별게 다있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터넷에 ‘얼짱’으로 등극해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는 예측불허의 세상.방송국이 자체적으로 스타를 선발해 키우는 ‘공채 탤런트 시대’는 막내린 지 오래다.지금 이 순간에도 예비스타들은 호시탐탐 스타탄생의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인터넷 블로그를 떠돌며,혹은 드라마보다 극적인 ‘길거리 캐스팅’을 꿈꾸며 근육의 긴장을 잠시도 풀지 않은 채….종횡무진 안방극장을 누비고 있는 스타들은 데뷔사연들도 별나다.그들의 ‘출신성분’은 어떨까. #인터넷에서 뜨면 뜬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연예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얼짱’이라는 신조어 탄생에 일조한 박한별은 인터넷이 만들어낸 최고 스타.전지현을 닮은 학생증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얻은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연예계에 성공적으로 상륙했다. 얼짱에 이어 몸짱이라는 파생어를 낳은 ‘봄날 아줌마’ 정다연도 인터넷이 만든 스타.인터넷 신문 ‘딴지일보’에 사진과 기사가 실린 뒤 전국민의 뜨거운 호기심 속에 지상파 방송과 CF에도 출연했다. #난 어쩌다 찍혔어 데뷔 동기를 물을 때마다 으레 나오는 소리가 ‘길거리 캐스팅’이다.이와 달리 조인성은 자신이 살던 동내(천호동)에선 꿈도 꿀 수 없는 얘기라며 연기 아카데미 출신임을 당당하게(?) 밝히기도 했다. 길거리는 아니지만 이정재,정우성,구본승 등은 공교롭게 데뷔 전 강남의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픽업된 케이스.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으나 이들이 특정 카페에 매니저가 많이 몰린다는 사전 정보를 입수하고 ‘위장취업’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얘기도 떠돌았다. 한가인의 데뷔 계기는 소설책에나 나올 만한 이야기.고교시절 수능에 관해 인터뷰한 장면이 뉴스에 나온 뒤 ‘필’이 꽂힌 기획사로부터 전화가 쇄도했다고.CF ‘박카스 걸’로 청순한 매력을 발산한 한가인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확실하게 떴다.화장품 ‘이니스프리’의 모델 남상미는 ‘롯데리아 걸’로 통했다.한양대 앞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그를 데뷔시킨 건 ‘8할’이 남학생들의 입소문이다. #‘롱다리’들의 활보 얼굴뿐 아니라 몸매 경쟁력을 앞세운 ‘8등신 미녀들’의 파워가 강해지고 있다.KBS ‘연예가 중계’ MC로 미모뿐 아니라 말솜씨도 뽐내고 있는 이소라를 위시해 드라마 주연 자리를 도맡고 있는 한고은과 이유진,이선진,오승현 등이 슈퍼모델 출신이다.최근에는 선배들의 기와 끼를 전수받은 한지혜,한예슬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여배우 가운데 캐스팅 1순위로 꼽히는 전지현,KBS ‘백설공주’의 김정화,‘장화,홍련’의 임수정 등은 10대 패션 잡지화보에서 깜찍 발랄함을 뽐내던 얼굴들이다.소지섭,송승헌,김하늘 등은 청바지 브랜드 ‘스톰’의 모델이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미스코리아는 징검다리 과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전통적인 연예인의 산실.오현경,고현정,이승연,김성령 등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들은 셀 수 없을 정도.외모만을 앞세워 섣불리 진출해 그저 그런 눈요깃거리로 전락해 ‘자연도태’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염정아처럼 캐릭터 발견의 재미와 놀라움을 동시에 주기도 한다.이런 의미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김사랑,손태영에 대해 좀더 인내심을 발휘해도 되지 않을까. #‘신병훈련소’는 따로 있다? 외모는 반반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신인을 쓴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미완성의 신인들을 조탁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바로 KBS의 ‘학교’시리즈와 MBC의 ‘논스톱’시리즈가 그렇다.이 두 드라마를 거쳐간 스타들을 돌이켜보면 새삼 놀라게 된다. 장혁,하지원,이강희,조인성 등은 ‘학교’를 나오면서 연기자로서 ‘압축성장’했다.아역 배우 출신의 양동근이 개성파 연기자로 거듭나고 무명의 신인가수 장나라,정다빈,김정화,조한선 등이 지금의 인기를 얻기까지 ‘논스톱’이 큰 발판이 됐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박상숙기자 alex@ ●공채는 죽었다! “쓸 만한 대어급들은 이미 기획사가 모두 채가고 잔챙이들만 득실거리죠.그나마도 조금 키워 놓으면 기획사로 빠져 나갈 겁니다.”(모 방송국 책임 프로듀서)” 방송가에서 ‘공채 무용론’이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이유는 한가지.공채의 목적은 이른바 A급 스타를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함인데,막상 뽑고 보니 그같은 자질을 갖춘 신인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SBS 관계자는 “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기획사들이 유망 신인들을 중학교 때부터 무차별적으로 싹쓸이하는 바람에 공채해봐야 B·C급들만 지원한다.”면서 “그나마 ‘싹수’가 보이는 신인을 발견했다 해도 이미 기획사와 계약을 맺은 상태라 향후 관리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소연했다.KBS 관계자도 “뽑기는 방송사가 뽑는데 계약관계의 칼자루는 기획사가 갖고 있어 캐스팅 등에서 전혀 메리트가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공들여 신인들을 뽑아 ‘단역’밖에 쓰지 못하는 공채라면 지속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3사는 수년전 이같은 이유로 신인 탤런트 공채제도를 폐지했다가 지난해 일제히 부활시켰다.KBS의 경우 지난 97년 이후 6년만에,MBC와 SBS는 각각 2년과 3년만이었다.평년보다 인원수는 줄었지만,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10명까지 신인 연기자들을 뽑았다. 당시 공채제도를 부활시킨 이유는 기획사의 횡포를 더이상 참을 수 없었기 때문.기획사 소속 스타 연기자의 경우 제작국장은 물론 방송사 사장이 나서도 일절 섭외에 응하지 않았다.방송사가 기획사에 휘둘려 ‘끼워팔기’식으로 출연시킨 조연배우에게까지 지나친 액수의 출연료를 지불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는 것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FRB 연방금리 1% 유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 연방기금 금리를 40여년 만에 최저인 현재의 1%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성급하게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FRB는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한 뒤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고 자원 사용이 부진하기 때문에 위원회는 정책 융통성을 제거하는데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앞으로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음을 의미한다. FRB는 지난해 6월부터 계속 연방기금 금리를 1%로 유지해왔다.연방기금 금리는 은행간 하루짜리 단기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이며 FRB가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사용하는 주요 수단이다.인플레가 낮은 수준이면 FRB는 저금리를 유지할 여유를 갖게된다.
  • [열린세상] 지독한 혼돈 넘어 상생의 길로/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치졸한 경쟁심보다는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수치상의 소득증대보다는 삶의 질이 중시되어야 한다. 부패와 정쟁으로 얼룩진 두 정당이 대통령을 심판하겠다고 발의한 탄핵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치권의 대치상황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경악하였고,심란한 마음을 가눌 수 없다.3월10일 각계 원로들의 선언문은 ‘총체적 위기’라는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세계화 시대의 5년은 아마 20세기 전·후반의 거의 50년과 맞먹을 정도로 엄청난 변화가 가능한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실을 직시하건데 계속되는 정치 난맥상은 나라의 미래를 염려하는 이들에게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끝모를 혼란을 지켜보면서 군부독재 아래에서 살아가던 과거가 차라리 나았다는 위험한 생각도 슬그머니 고개를 쳐든다.1930년대 유럽에서 등장하였던 파시즘은 독점자본주의가 위기를 거듭하는 상황 속에서 민주주의 절차가 지니는 혼돈과 부작용에 인내심을 잃은 대중이 선택한 가장 극단적인 해결방식이었다는 점을 상기하자면,지금 우리에게 이런 위험한 상황을 경고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다. 서구는 민주주의를 일상생활 속에까지 정착시키는데 수백년의 세월을 소요하였다.그 과정에서 그들은 혁명도 겪었고 전쟁과 극악한 파시즘체제의 고통도 감내하여야 했다. 그에 비한다면 우리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는 서구의 시행착오를 교훈으로 삼으면서 직수입된 것이다.우리 민주주의는 속도가 빨라서 이를 따라잡는 국민들로서는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역사는 각각의 진행단계를 단축할 수는 있을지언정,그 자체를 비약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그런 점에서 지금의 혼란은 어쩌면 우리가 치러야 할 당연한 과정인지도 모른다. 모두가 불안하고 뒤숭숭한 심정이겠지만,그래도 민주주의를 현실화하고 내면화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아니 된다. 그러나 이런 위로와 낙관주의에도 불구하고 나를 우울하게 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는 사회적 토론을 통해 합의를 만들려는 노력이 너무 부재한 현실이다.요즈음의 불화는 건강한 사회가 지니는 ‘차이’와 ‘다름’의 공존이 아니라,치졸한 경쟁과 적나라한 집단이기주의가 빚어내는 비열한 각축전이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공존하거나 의견차를 좁히려는 노력보다는 너 아니면 내가 이겨야 한다는 이분법적인 승부욕이 판치고 있다.더불어서 사회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지식인층 사이의 분열과 대립이 가열되고 있다.지금이야말로 우리 사회는 토론과 합의를 통해,21세기 한국 사회의 미래상을 만들고 장기적인 계획 속에서 이를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 한국의 상황은 이제 막 가난과 후진국적 현상들을 빠져나오는 사회가 겪는 혼란과 다름없다.그래서 대통령도 언론도 쉽게 소득 2만달러 시대를 기대하였다.그러나 우리가 범하는 실책은 2만달러 사회를 정말 통계상의 수치로 사고하고 있다는 것이다.많은 국민은 소득 2만달러 시대에 이르면,경제적으로 더 잘 살게 될 것이고,소형차를 몰던 사람이 대형차를 소유할 것이라 기대한다.그러면서 우리는 선진국 진입을 위한 대가는 고려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자면,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조세 부담률은 지금보다 거의 두배 가까이 높아져야 하였다.소득의 재분배를 통해서 사회복지제도가 대폭 개선되어야 한다.치졸한 경쟁심보다는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수치상의 소득증대보다는 삶의 질이 중시되어야 한다.바로 이런 과정을 밟아가기 위해서는 공론 속에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각자의 기득권 일부를 양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앞서 지적했듯이 대통령 탄핵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대치와 갈등을 가져온 내면적 동기는 서로 기득권을 잃지 않으려는 집단들의 몸부림에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그리고 그런 점을 인식하면 할수록,이제 미래사회를 위한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껍데기는 사라져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 사교육대책 학부모·교사 반응

    교육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교사들은 “과외를 근절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교육방송(EBS) 강화 방안에는 기대가 많았지만 과거의 보충수업과 비슷한 ‘수준별 보충학습’의 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학부모,“자질부족 교원 퇴출 등 보완책 필요” 학부모들은 이번 대책으로 일부 학생들을 학교로 끌어들일 수는 있겠지만,학벌중시 풍토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사교육의 비중이 결코 가벼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둘째 아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이경자(48·여)씨는 “아이들이 너무 일찍 귀가하는 바람에 학부모가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보내는 측면도 있다.”면서 “수준별 보충학습이 시행되면 학부모가 학교를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고,사교육비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학교 1학년 딸을 둔 송환웅(57)씨는 “어떤 대책을 내놓아도 학벌주의를 타파하기 전에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한달에 100만원씩 학원비를 내는 현실이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3,중1에 진학하는 두 자녀를 둔 고진광(49)씨는 “서울 강남의 이른바 명문고가 주요대학 합격자를 많이 내는 것은 학교와 교사의 질적 차이 때문”이라고 말했다.‘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자질이 부족한 교원을 퇴출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등 보완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또다른 과외 걱정” 학생들의 반응도 엇갈렸지만,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더 많았다.세문고 2학년 방준석(17)군은 “요즘 인터넷 강의가 유행하고 있는데 EBS e-learning이 정착된다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선일여고 2학년에 올라가는 정연희(18)양은 “EBS에서 수능문제가 많이 나온다면 수업 부담이 적은 재수생이 더욱 유리해진다.”면서 “앞으로는 학교교육과 EBS에다가 학원까지 다녀야 할 것”이라고 푸념했다.문영여고 조혜진(17)양도 “EBS 방송 내용을 가르치는 과외가 생길 것”이라고 꼬집었다. ●교사,“현실 반영 못해” 일선 교사의 반응은 냉담했다.이번 대책이 일선 실정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배문고 김세환(50) 연구부장은 “그래도 남보다 앞서려는 학생은 학원을 기웃거릴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S고 김모(42) 교사는 “상위권 학생은 어차피 학교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고,최하위권 학생은 공부를 하지 않으니 결국 중위권 학생을 나눠 보충학습을 하라는 얘기인데 이렇게 되면 반편성 자체를 할 수 없다.”면서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아닌데 교사에게 인내심을 갖고 이런저런 수업을 다하라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교조·한국교총,“미봉책”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하병수 사무국장은 “입시개혁과 대학서열 해소라는 사교육문제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단기적인 처방”이라고 비판했다.한국교총 한재갑 대변인도 “학교교육 정상화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지 못하고 미봉책으로 흐른 것 같다.”고 말했다.반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학교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잡은 것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환영했다. ●대학,“내신 객관성 확보 방안이 선행돼야” 대학들은 내신의 변별력 확보가 이번 대책의 관건이라고 평가했다.학생부 성적이 학교 규모나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일선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평어 방식은 변별력이 떨어지고 석차는 학교 규모나 수준에 따라 들쭉날쭉해 현재의 내신은 객관적인 평가기준으로 볼 수 없다.”면서 “내신 비율을 높이려면 성적 부풀리기 등의 맹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객관성 확보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려대 입학관리실측은 “입시가 자율화되는 추세인데 학생부 반영비율을 높이겠다는 방안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학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없고 열심히 하는 고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간의 차이가 무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연 김효섭기자 anne02@˝
  • 지하30m “SOS” 1주일 농수관로 빠진 20대 영하의 혹한속 극적 구조

    지하 30m 농수관로 바닥에 추락한 20대가 영하의 혹한속에 1주일을 버티다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건설공사장 노무자 김모(22)씨는 지난 8일 일감이 없자 고물이라도 주우러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위전리 야산의 지름 80㎝의 공사중인 강철 농수관로에 들어갔다.농수관로의 완만한 경사를 따라 25m쯤 진행한 김씨는 경사가 55도로 갑자기 커지는 지점에서 30m를 추락,농수관로 바닥의 칠흑같은 어둠속에 갇혔다. 몸을 간신히 돌릴 만한 공간에서 영하 10℃를 밑도는 추위와 싸운 김씨는 급경사 관로를 기어오르다 떨어지기를 수없이 반복,포기하고 농수로 바닥 얼음조각을 씹어 먹으면서 버텼다. 물에 젖은 발이 동상으로 부풀어 올라 운동화 밑창이 터졌지만 의식의 끈은 놓지 않았다.김씨는 일주일 후인 지난 15일 오후 1시 고철을 주우러 부근에 왔던 고물상 김모(48)씨가 “살려 주세요.”라는 외침을 듣고 119에 연락,구조대원들이 던져준 로프를 잡고 올라왔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인 김씨는 발에만 동상을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김씨를 구조한 파주소방서 119구조대 양영안 구조반장은 “김씨의 초인적 인내심과 생존의지가 놀랍기만 하다.”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 되자 되자!!! 억대 부자

    ‘억·억·억….’ 여기 저기서 ‘억’소리를 내며 아우성들이다.서점에는 ‘억’을 모으는 방법에 관한 책들이 베스트 셀러에 오르고,재테크 강연회에는 적어도 ‘10억’ 또는 그 이상 액수의 꿈을 좇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또 다음·프리챌 등 포털사이트에는 매일 ‘억’에 관한 동우회들이 생겨나고 있다.사오정·삼팔선의 등장으로 고용에 불안을 느낀 이십대 후반과 삼십대가 팔을 걷어붙이고 ‘억’ 모으기에 나섰지만 그 길은 멀고 험난하기만 하다.‘억·억·억,열풍이 불고 있다.’를 주제로 종자돈을 모으는 방법,성공적으로 모은 사람들의 이야기,재테크 동우회와 각종 카드 포인트 적립 및 사용 가이드 등에 대해 상,중,하로 나누어 싣는다. ●부자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책도 보고 강연회를 쫓아다니며 공부하지만 별 뾰족한 수는 없다.알뜰살뜰 자신의 봉급을 쪼개서 돈을 모으는 방법만이 부자로 가는 길이다.하루아침에 ‘억’대의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5000원,1만원이 모여 10년,20년 뒤에 부자의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돈을 모으는 방법은 간단하다.지출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충동구매,갖고 싶은 것,하고 싶은 것을 모두 다 하고서 부자가 된다면 세상사람 누구나가 부자가 돼야 한다.‘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라.’성경의 한 구절이다. ●부자의 첫걸음 ‘종자돈’ 설계회사에 다니는 정원(36)씨는 “여기다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는데 나는 ‘돈’이 없어서 돈을 못 벌어.”라며 자조섞인 말을 하곤 한다.맞는 이야기다.자신이 투자할 수 있는 돈이 ‘종자돈’이다.이 돈을 모으는 데는 원칙과 순서가 있다. 기업은행 강우신(40) 재테크팀장은 “부자는 하루아침에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며 근검절약과 인내심을 부자로 가는 최고의 덕목으로 꼽았다.그는 또 “1만원,2만원씩 적게 쓰더라도 한 달에 몇백만원을 쓸 수 있다.소액을 통제해야 돈이 모이게 된다.”면서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규모 있는 지출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 ■①종자돈 마련 4계명 1. 현재 상태를 파악해라 자신의 경제적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도대체 내가 빚을 얼마 가지고 있는지,저축과 적금은 얼마나 되는지,카드할부는 얼마나 남아 있는지 등을 백지에 모조리 써 보자.그러면 마이너스 인생인지,아니면 플러스 인생인지 경제적인 자화상이 보일 것이다.6개월 혹은 1년에 한번 정도 자신의 대차대조표를 써보면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계산할 수 있다. 2. 가계부를 써라 콩나물 500원,커피 300원 등등….이런 식으로 가계부를 적으면 며칠 못가 그만둘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잡비로 만원,친구들 만나 5만원 등 굵직하게 항목을 잡아 쓰면 단순해져 한 달에 얼마나 쓰는지,필요없는 곳에 지출한 것은 아닌지 등을 점검할 수 있다.자신의 용돈을 가지고 미리 지출 항목을 정해 거기에 맞추어 소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외식비,주거비,통신요금,잡비 등 항목에 맞게 분배하여 쓰고 기록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바람직하다. 3. 저축 목표를 세워라 20년안에 ‘10억’ 또는 100억원을 모으겠다는 허황된 꿈보다는 1년 단위로 실현 가능한 저축목표를 세워라.그러면 한 달에 얼마를 저축해야 할지가 나온다.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오는 날 바로 적금통장으로 자동이체를 시켜라.쓸 돈 다 쓰고 저축을 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저축하고 남은 돈을 가지고 사는 것이 종자돈을 빨리 모으는 방법이다.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목표를 정하고 도달하면서 경제 내공(?)을 쌓는다. 4. 합리적으로 구매해라 신용카드는 무절제한 소비의 첫번째 요인이다.과감하게 신용카드를 자르고 직불형 카드(일명 체크카드)로 바꿔라.직불카드의 단점을 보완한 체크카드는 신용카드회사에서 발급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거의 사용할 수 있다.세금공제와 교통카드 기능도 갖추고 있다.다만 지정계좌의 잔액한도 내에서만 결제가 된다는 것이 신용카드와 다르다.자동차,홈시어터,고가의 옷 등 소모성 자산의 구입에는 철저하게 실리를 따진 뒤 신중한 자세로 나서야 한다.2000㏄ 자동차를 5년 타면 약 3000만원 정도 까먹는다.자동차 없이 평생을 살 수는 없다.하지만 구입시기를 저울질해 어느 정도 종자돈이 모인 다음에 계획을 세워 자신에게 맞는 차를 구입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 외교장관 반기문씨 임명/외국언론 반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서울 김균미기자|주요 외신들은 16일 노무현 대통령이 윤영관 외교부장관의 경질 하루 만에 후임에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을 임명한 사실을 긴급 뉴스로 일제히 타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AP통신과 AFP통신,BBC방송 등은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의 성명 내용을 자세히 전하면서 특히 반 신임 장관이 30년 경력의 전문 외교관으로 미국통이라는 점과,노무현 정부 출범 때부터 청와대 외교보좌관으로 노 대통령을 측근에서 보좌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영리단체인 아시아재단의 스콧 스나이더 서울 대표는 “반 신임 장관은 미국 관료들 사이에 잘 알려진 전문 외교관이고 1993∼94년 제1차 북한 핵위기 때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로 일한 경험이 있고 노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한·미 동맹관계의 균열 가속화에 대한 미국 내 우려를 어느 정도는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노 대통령의 반 신임 장관에 대한 신뢰 정도와 반 신임 장관이 대미 관계,이라크 파병 등 산적한 현안들을 어떻게 처리해 나가느냐가최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윤 장관의 사임 이후 한국의 대미정책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한·미 협력을 칭찬하고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 장관의 사임에도 “(협력적인) 한·미관계가 유지되고 강화하기를 고대한다.”며 “과거에도 그랬듯이 한국은 아주 가까운 동맹국으로 계속 남아 여러 현안에서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장관의 사임은 한·미 관계나 한국의 외교정책을 변화시킬 만한 이슈가 결코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 국무부의 원론적 언급과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일부 언론은 한·미 관계의 장래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시했다. LA타임스는 윤 장관은 내부 정치적 갈등으로 사임했으며 한·미 관계를 더 어렵게 하는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윤 장관의 사임은 역내 외교정책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 대통령의 승리로 평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수 성향의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에서의 숙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노 대통령이 윤 장관 경질 기조를 이어 나간다면 미국 정부의 인내심이 머잖아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mip@
  • 테러공포 얼룩 지구촌 신년맞이/‘불안한’ 미국행… 잇단 운항 취소

    테러 위협에 따른 대비 때문에 미국행 국제선 여객기의 운항 취소와 연기가 줄을 잇고 있어 미국으로 가려는 승객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英·멕시코 등 이틀째 취항중단 영국항공(BA)은 2일 워싱턴행 BA223편 운항을 취소했다.하루 전인 1일 워싱턴행 정기 여객기 3편 중 한 편을 취소한데 이어 이틀째 운항 취소다.BA대변인은 “(항공)보안과 관련한 정부의 충고를 토대로 운항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도 1일과 지난달 31일,이틀 연속 로스앤젤레스행 비행편을 취소했다.멕시코 대통령실의 아거스틴 구티에레스 대변인은 미 국토안전부의 안전상 위험 제기에 따라 아에로멕시코 490편의 운행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런던을 떠나 워싱턴에 도착한 BA223편 승객들은 주터미널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서 억류된 채 미 연방수사국과 항공안전청 요원들로부터 3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전 세계의 새해맞이는 예년과 달리 우울하게 시작됐다.테러 공포에 따른 국제선 비행의 취소 또는 억류 말고도 소규모 폭탄테러도 발생했고 홍콩에서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그러나 폭죽으로 인한 사고나 각국 정상들의 신년 메시지 발표는 예년과 같았다. 특히 미국의 신년맞이는 엄격한 보안 속에서 이뤄졌다.지난달 31일 신년행사가 열린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맨홀 뚜껑들은 봉해졌고 우체통,신문가판대,쓰레기통 등이 사라졌다. 이 와중에도 75만명이 운집,별다른 사고 없이 끝났다.뉴욕 맨해튼과 라스베이거스 상공은 비행이 예정된 민간 여객기 외에는 비행이 금지됐다. ●인니 음악회장 폭발사고… 40여명 사상 홍콩은 시위로 신년을 맞았다.1일 오후 10만명의 시민이 모여 완전한 민주주의로의 이행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지난 7월 둥젠화(董建華) 행정장관의 정부에 큰 타격을 입힌 시위 이후 최대 규모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31일밤 새해맞이 음악회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10명이 숨지고 31명이 부상했다.필리핀에서는 새해 전날 폭죽에 의한 화재가 발생,최소 15명이 숨졌다. 각국 정상들의 신년사는 세계 평화와 이라크에 집중됐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일 신년사를 통해 유엔의 역할 강화를 통한 새로운 국제질서의 확립을 촉구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라크가 중동에서 민주주의 횃불이 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이라크에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독일이 현재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단합해달라고 부탁했다. 전경하기자·외신 lark3@
  • ‘핑거로즈’ 키우기/“유리병 속 꼬마장미 정말 귀여워요”

    “공부하는 틈틈이 플라스틱 병 속의 쬐꼬마한 장미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요.무엇보다 장미꽃이 필 때까지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꽃망울이 생길 때는 정말 귀엽거든요.장미꽃이 피기까지는 대략 2개월이 걸리는데 이를 통해 인내심도 배우고 있습니다.” 조채원(14·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원중 2년)양은 요즘 유리병 속의 작은 애완 식물로 불리는 ‘핑거로즈’ 생각뿐이다.지난 7월 구입한 핑거로즈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앙증맞고 귀엽고 신기해 수업시간 중에도 눈에 아른거릴 정도로 푹 빠졌기 때문이다. 핑거로즈가 새로운 애완 식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국내에 첫선을 보인지 1년6개월만에 핑거로즈 마니아들이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귀엽고 신기하고 앙증맞으면서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전혀없어 집안이나 사무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감상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다만 직사광선은 피해야 한다. 지난해 3월 한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된 핑거로즈는 무균 상태의 유리병 속에서 물이나 영양분 공급 없이 3∼6개월간 성장하는 살아 있는 식물.식물에 필요한 영양분과 수분은 유리병 속의 젤(GEL)에서 공급받으며 실내 조명만으로 성장한다. 어느 정도 성장하면 화분으로 옮겨 심어 기를 수도 있다.장미와 문리버,바이컬러(무늬심비디움),네오(소엽풍란),심비디움 등 5개 종류가 있다.가격은 1만 2000∼1만 8000원. 신기한 것을 좋아해 지난달부터 핑거로즈를 기르고 있다는 ‘왕초보’ 이중호(27·영남대 4년)씨는 “디자인이 예쁘고 앙증맞은 데다 갖고 다닐 수 있으므로 보고 싶을 때는 언제나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조그마한 꽃이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키우는 재미도 있고 생명의 신비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올해 초 친구로부터 선물을 받아 키우고 있는 김경은(22·여·성균관대 4년)씨는 “다른 애완 식물은 물 주기 같은 것들에 제법 신경을 써야 하는 등 잔 손질이 많은데 비해 핑거로즈는 그냥 창가에 놔두면 저절로 자라기 때문에 손댈 필요가 없어 ‘게으른 사람’이 기르기에 더없이 좋다.”며 “식물이 앙증맞고 귀엽고 깜찍하기 때문에 젊은 연인들간 선물로 많이 주고받고 있다.”고 강조한다. 핑거로즈를 사려면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서울 잠실 롯데월드,현대백화점 서울 미아·울산점,경기 수원역사점,대구 교보점,월마트 서울 강남점·인천점 등을 찾으면 된다.온라인 매장은 CJ몰(www.cjmall.com)·LG이숍(www.lgeshop.com)·인터파크(www.interpark.com)·삼성몰(www.samsungmall)·롯데닷컴(www.lotte.com) 등을 방문하면 된다. 글 김규환기자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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