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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몽유도원도/노주석 논설위원

    4시간 대 4분. 몽유도원도 진본을 보는 데 걸린 시간과 모사본 보는 데 걸린 시간이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장장 4시간을 기다린 끝에 1분 남짓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봤다. 소감? 한마디로 황홀했다. 진열장 앞에 다다라 두루마리를 대하는 순간 다리가 풀려 걸음이 옮겨지지 않을 정도였다. 솔직히 그림 때문은 아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뿌듯함 때문이리라. 전시 마지막 날이어선지, ‘마지막 한국 대여’라는 일본 덴리대 측의 겁박 때문인지 진품을 보려는 관람객들의 인내심은 대단했다. ‘모사본이 더 정교하다.’라는 회유와 유혹이 있었지만, 이탈자도 틈입자도 없었다. 꿈쩍 않고 뚜벅뚜벅 나아갈 뿐이었다. 누가 한국인의 ‘빨리빨리’ 병을 탓했나. 시민의식과 역사의식의 부재를 말하는가. “문화는 이야기”라는 지적처럼 사람들은 몽유도원도가 제공한 스토리 텔링 속에 빠져 있었다. 1분의 행복을 누린 뒤 ‘소이부답심자한(笑而不答心自閑)이요,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라고 답하는 듯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책꽂이]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2(이호준 글, 다할미디어 펴냄)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미디어연구소 소장을 지냈던 저자가 전국을 돌며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우리의 문화를 생생하게 담았다. 2008년에 ‘그때가 더 행복했네’라는 부제를 달고 같은 제목으로 나온 책의 후속작이다. 서울 종로를 가로지르는 피맛골, 흙집과 너와집 등 고향 풍경, 손모내기와 벼베기 등 농촌의 이야기들이 시적인 글과 함께 담겨 있다. 1만 2000원. ●세계 미술의 역사(DK편집부 지음, 김숙 옮김, 시공아트 펴냄)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 동서양을 아우르는 주요 예술가 700여명의 정보를 담았고,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명작 2500여점의 컬러 도판을 수록했다. 연표와 당시 사건을 표로 정리해 보기 수월하다. 6만원. ●1면으로 보는 근현대사-1945년부터 1960년까지(고지훈 해설, 서해문집 펴냄) 신문 기사만으로 역사의 흐름을 엮은 책. 최초 근대신문인 1884년 ‘한성순보’부터 1945년까지를 다룬 1권에 이어 해방 직후부터 1960년 내각책임제 개헌공포까지 격동의 근현대사를 다뤘다. 4권으로 완간 예정. 2만 2000원. ●클래식 승마(김운영 지음, 김영사 펴냄) 클래식 승마는 유럽 귀족들에게 지덕체를 기르는 심신수양법이자 오락이었다. 저자는 경희대에서 학부승마와 CEO승마 등 승마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전문가로서 통찰력과 인내심, 겸손과 성장, 예절과 소통능력 등을 통해 승마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3만 8000원. ●지혜(Wisdom)(앤드루 저커먼 지음, 이경희 옮김, 샘터 펴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피츠제럴드 전 아일랜드 총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제인 구달 등 정치, 경제, 문화, 예술계를 대표하는 65세 이상의 명사 60명의 사진과 짤막한 인터뷰가 담긴 묵직한 책. 12만원. ●깐깐한 화장품 사용설명서(리타 슈티엔스 지음, 신경완 옮김, 전나무숲 펴냄) 현명한 화장품 구매를 위한 가이드북. 화장품의 전반적인 제조 과정, 원료 상식, 화장품 업체의 전략, 세계 동향, 미래의 경향 등을 400여쪽에 걸쳐 설명한다. 그야말로 화장품의 ‘알파와 오메가’. 2만 5000원.
  • 손금성형,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사람들

    손금성형,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사람들

    사람은 모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다.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운명은 타고나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관상이나 손금으로 그 운명을 내다보곤 한다. 한번 가지고 태어나면 평생 변하지 않는 손금, 그 손금을 바꾸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갖고 있지만 저마다 다른 모양을 한 손금은 우리의 운명을 담고 있다. 평생 변하지 않는 이 손금을 운명과 연결시켜 사업성공, 취업난 탈출, 결혼골인 등 자신의 인생을 해석하기도 한다. 아이미성형외과 문혜영 원장은 “특히 경기 불황이 낳은 불안정한 심리의 안정을 위한 한 방편으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손금성형’을 받기도 한다.”고 전한다. 손금을 수상학(手相學)적으로 간략히 설명하면 기본적으로 중요한 3대선이 있는데 생명선, 두뇌선, 감정선이다. 생명선은 손바닥의 엄지부분에 부채꼴 모양의 곡선으로 건강과 수명을 상징한다. 생명선이 길고 짙다는 것은 건강하고 장수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건강한 육체는 건강한 삶의 태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생명선이 진할수록 성격이 적극적이고 인내심과 생활력이 강하다고 알려져있다. 두뇌선은 지식선이라고도 하는데 생명선의 기시부에서 시작하여 손바닥을 가로지르는 선으로 지능, 적성, 성격을 알 수 있다. 두뇌선이 직선형에 가까울수록 냉정하고 신중하고 논리적이어서 이공계열에 적합한 적성이며 곡선에 가까울수록 감성적이고 융통성이 많고 즉흥적이어서 인문계열에 적합하다고 유추할 수 있다. 감정선은 두뇌선 상방에서 손바닥을 가로지르는 선으로 사람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선이며 감정선이 직선일수록 솔직하고 감정표현이 직설적이며 곡선에 가까울수록 여성적이고 부드러우며 상대를 배려하는 성격이라고 알려져 있다 손금성형의 방법은 먼저 본인이 원하는 손금과 수상학에 근거해 도안된다. 그 뒤 ‘미세 선상 절제술’과 ‘울트라펄스 co2레이저 시술’을 동시에 진행하게 되는데, 흉터가 아닌 비교적 자연스런 손금 결과로 만족이 높은 편. 수술 후 3일 정도는 붕대를 감아야 하지만, 회복기간이 짧아 3일 이후부터는 가벼운 반창고만으로도 일상생활이 가능해 인기가 좋다. 큰 수술을 앞두고 생명선을 굵고 진하게 하거나, 사업에 여러번 실패한 후 재물이나 사업관련 손금을 성형하는 사람 등, 손금성형이 분명 미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아이미성형외과 문혜영 원장은 “당당한 자신감과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면 손금성형은 분명 자신의 인생에 성공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고 전했다. [도움말: 아이미성형외과 문혜영 원장] 출처 : 아이미성형외과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IBM 발명왕 김문주 박사 “IT기술, 절전분야에 활용해야”

    IBM 발명왕 김문주 박사 “IT기술, 절전분야에 활용해야”

    “한국은 IT를 이용한 녹색 기술, 특히 절전 기술(Power-Saving Technology) 분야에서 큰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세계적인 IT 전문가인 김문주(미국명 Moon J Kim) 박사는 최근 일시 귀국 중에 숙소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의 녹색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IBM 최고의 발명가로 손꼽히는 김 박사는 지난 28년간 뉴욕의 연구개발팀에서 차세대 기술과 시스템을 연구하면서 130건의 발명, 32건의 미국 특허, 12건의 유럽연합(EU) 특허, 6건의 중국 특허, 5건의 한국 특허를 만들어냈다. 김 박사는 IT와 GT는 많은 분야를 공유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IT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한국이 GT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박사는 우선 한국이 관심을 기울일 분야는 IT 분야에서의 에너지 절약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등 전력 배분 쪽에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나, 전력 소모 쪽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김 박사는 지적했다. 김 박사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강조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이는 개인적인 노력이 아니라 IT 기술을 활용한 구조적인 변화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특히 전자 기기의 전기소모를 줄이는 것이 그린 테크놀로지의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신제품 LCD TV는 200W의 전력을, 데스크톱 컴퓨터는 30~90W의 전력을 소비한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시간(사용도)은 평균 10%를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데스크톱은 하루중 90%는 불필요한 전력을 계속 소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IT 산업의 발달로 크게 늘어난 데이터 센터의 경우 대부분이 무려 100㎿가 넘는 전력을 소모하지만, 사용도는 50%에 불과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만드는 주범이라고 김 박사는 지적했다. 이에 대한 김 박사의 처방은 단순히 절전형 컴퓨터나 TV, 서버를 제조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전원을 뽑는 생활 캠페인 차원이 아니다. 법과 제도를 바꾸고, IT 기기의 디자인 시스템 자체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TV는 전력소모가 100W가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정부가 갖가지 규제 정책을 쓸 수 있다고 김 박사는 말했다. 미국에서는 실제로 그같은 규제가 나오면서 절전형 TV 등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가전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또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는 아예 전기 소모를 하지 못하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시스템 변화의 방향도 제시했다. 김 박사는 특히 IT 분야의 절전기술은 엄청나게 큰 시장이 눈앞에 보이는데도 아직 어느 나라도 본격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이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다른 나라에서 규제가 나오기 전에 미리 기술을 개발해두고, 규제가 나오면 그를 능가하는 기술을 추가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김 박사는 한국의 그린 테크놀로지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려면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박사는 “원천기술은 2, 3년 연구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면서 “IBM의 경험으로 볼 때 한 분야에서 15년이 지나야 원천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리더십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한국도 글로벌 비즈니스에 참여한 지 20년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 IT나 GT 쪽에서 핵심기술이 나올 수 있는 요건과 능력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핵심기술이 실제로 나오려면 여러 팀 간의 협력이 필요한데 이를 이끌어갈 리더십이 부족한 것이 한국의 문제점 같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 투자를 하면 곧바로 결과가 나오는 것을 선호하지만, 엔지니어링 분야는 그런 식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좀더 인내심을 갖고 원천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지난 4년간 IBM의 대표설계자(Chief Architect)를 맡아온 김 박사는 올해 초 뉴욕의 엑스포넌트 컨설팅으로 옮겨 선임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9월부터는 아주대학교 산업대학원 지식재산교육연구센터의 겸임교수도 맡을 예정이다. 글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생활속에서 배우는 수학

    요즘은 초등학생 아이들 수학문제도 만만치 않다. 주부 이모(서울 둔촌동)씨는 며칠 전 일을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4학년 아들이 풀어 달라고 가지고 온 수학문제를 30분 동안 끙끙대다 손을 들었다. 기껏 사칙연산 문제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긴 문장으로 만들어진 날짜계산 문제였다. 달력과 날짜의 규칙, 월별 날짜 수 등 한 문제를 풀기 위해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수학이 변하고 있다. 공식을 암기하고 반복해서 계산하는 계산력이 수학 실력이던 시대는 갔다. 이제 생활 속에 숨어 있는 수학의 본질을 생각하게 하는 공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수학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정에서 쉽게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수학 공부 방법을 알아 본다. ●주변에서 수학적 흥미 끌어 낼 것 엄마와 아이의 일상생활 대부분에 수학활동이 녹아 있다. 장보기, 하루 시간표 짜기, 은행 업무, 요리하기, 청소하기 등 실제 사물이나 생활 곳곳에서 수학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좋다. 가령, 지하철 안에서 노선도를 보며 가야 할 역까지 가는 방법을 찾아 보고 최단거리를 구해 본다든지, 음식점에 놓여 있는 수저통에 꼽힌 젓가락 수를 어림잡아 본다든가 음식 값을 계산하는 등 주변에 있는 실제 사물이나 생활에서 수학감각을 익히도록 한다. 또 공깃돌, 바둑알, 주사위, 여러 가지 그릇 등 아이들 주변의 다양한 숫자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숫자는 왜 생기게 되었는지 다양한 호기심을 주어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학습태도는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따져 보는 사고력 확장 태도로 형성될 수 있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지능형 퍼즐이나 블록 도미노 같은 교구를 이용하면 좋다. 초등 고학년은 아이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영화나 게임의 한 장면에서 모티브를 얻어 수학토론을 벌일 수 있다. ●인내심을 갖는 엄마가 훌륭한 수학선생님 아이가 중심이 되어 생각을 끌어 내는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조급한 마음에 엄마가 미리 답을 가르쳐 주거나 아이가 스스로 이해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가르쳐 주려고 하면 안 된다. 아이들은 수학 활동 후 자신이 깨우친 것을 연필로 풀어 확인할 때 더 기뻐하고 만족을 느낀다. 교구를 가지고 재미있게 노는 것으로 그치는 것 또한 좋은 효과를 낼 수 없다. 교구를 통해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알았다면 교구 없이도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교구에만 빠져 반복적 학습도구로만 사용하거나 교구를 잘못 사용한다면 오히려 수학공부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반드시 활동으로 깨우친 것을 말과 수식으로 표현하게 하고 문제로 풀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도움말 시매쓰 수학연구소
  • [씨줄날줄] 골프 DNA/함혜리 논설위원

    ‘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 역전승을 거뒀다. 혜성처럼 나타나 한국인으로서뿐 아니라 아시아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머쥔 양용은에 미국의 주요신문과 방송 등 외신들은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한국 남자골프가 PGA 메이저대회에 처음 도전한 것은 1973년이었다. 한장상 KPGA 고문이 1972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마스터스대회에 첫 출전한 것이다. 이후 최경주가 1999년 브리티시 오픈에 출전한 것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도전했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난공불락의 요새와도 같았다. 양용은의 이번 우승으로 36년만에 대한민국 남자골프의 꿈을 향한 도전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한국 여자골프가 세상을 호령한 지는 이미 10여년째다. 박세리가 1998년 LPGA US오픈에서 맨발의 투혼을 보이며 우승한 뒤로 지은희 신지애 등 ‘박세리 키즈’들이 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쓸고 있다. 한국은 골프장이 미국의 100분의1, 일본의 10분의1에 불과한 척박한 환경이다. 골프 역사도 그다지 긴 편이 아니다. 그런 나라에서 끊임없이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배출되는 것에 대해 골프팬들은 한국인에게 우수한 골프유전자(DNA)가 있기 때문이라고들 얘기한다. 유독 한국인의 골프DNA가 우수한 이유로 가장 먼저 꼽는 것이 남다른 손재주다. 우리는 가는 쇠젓가락으로 작은 콩알갱이를 집어먹을 수 있는 유일한 민족이다. 골프는 손끝의 예민한 감각이 승패를 좌우한다. 성격은 또 어떤가. 한국인은 고추장에 고추나 마늘을 찍어 먹는다. 독하기가 따를 자가 없다. 승부욕과 인내심이 강한 것도 골프 DNA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골프가 2016년 여름올림픽부터 다시 복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남녀 각 60명이 출전하게 되는데 세계 랭킹 15걸에는 자동출전권이 주어진다고 한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116년만의 복귀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차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우리의 우수한 골프DNA가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英언론이 선정한 올시즌 EPL 이슈 베스트5

    英언론이 선정한 올시즌 EPL 이슈 베스트5

    2009/1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올 시즌은 주축 선수들이 떠난 ‘빅4’와 눈에 띄는 선수 보강에 성공한 ‘부자군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로 인해 사상 초유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호날두의 이적,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적극적인 선수 영입 등 올 시즌 EPL 최고의 이슈 5가지를 선정했다. 1. ‘머니파워’ 맨시티는 성공할 수 있을까? 올 여름 맨시티는 이전과는 다른 ‘머니파워’를 선보였다. 일찌감치 아스톤 빌라의 주장 가레스 베리를 영입한데 이어 로케 산타크루스, 엠마뉘엘 아데바요르, 카를로스 테베스, 콜로 투레 등 EPL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성공했다. 그동안 각종 루머만 생산했을 뿐, 호비뉴 이외는 뚜렷한 영입 성과 없었던 맨시티가 본격적인 ‘빅4’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았듯이 맨시티 역시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엄청난 자금을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으로 거듭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돈이 곧 성공을 의미하진 않는다. 꾸준한 투자와 인내심이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이다. 과연, 맨시티는 돈으로 성공을 살 수 있을까? 어쩌면, 마크 휴즈 감독에게 올 시즌은 생애 가장 힘든 시즌이 될지도 모르겠다. 2. 빅4 시대의 종말? 빅4의 주축 선수 이탈과 맨시티의 공격적인 선수영입으로 인해 올 시즌 EPL 빅4는 그 어느 때보다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득점기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패스의 달인’ 사비 알론소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고, 테베스와 아데바요르 그리고 투레는 맨시티로 적을 옮겼다. 즉 맨유와 리버풀의 전력은 낮아진 반면, 맨시티의 전력은 급격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떠난 선수들을 잊게 할 만한 파격적인 선수 영입이 없었던 점도 빅4의 힘든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그나마 첼시만이 기존 선수들을 지켜내며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을 뿐, 맨유와 리버풀 그리고 아스날은 분명 지난 시즌과는 다른 상황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맨시티를 비롯한 아스톤 빌라, 에버튼, 토트넘의 역습이 2005년 이후 깨지지 않고 있는 빅4 판도를 무너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 맨유는 호날두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EPL 4연패를 노리는 맨유의 가장 큰 고민은 호날두의 공백이다. 마이클 오웬과 안토니오 발렌시아, 가브리엘 오베르탕 등을 영입하며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팀의 전체적인 스피드가 떨어지며 맨유의 가장 큰 무기였던 역습이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호날두가 있을 당시 즐겨 사용하던 4-3-3 대신 전통적인 4-4-2 전술로 돌아온 점도 맨유가 극복해야 할 불안요소 중 하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웨인 루니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성해 호날두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분명 이는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맨유는 팀내 최고의 공격 무기를 잃었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선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4. 리버풀은 챔피언에 오를 준비가 됐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에게 지난 시즌은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개편 이후 사상 처음으로 우승할 수 있었던 가장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리버풀은 리그 우승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꾸준함을 유지하지 못했고 결국 ‘라이벌’ 맨유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주며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다 우승 기록(18회)과 동률을 이루는 것을 허락하고 말았다. 베니테스는 리버풀에게 유럽 정상의 자리를 안겨 주었으나, 지난 4년간 리버풀이 가장 원하는 리그 우승 타이틀을 선물하지 못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목말라 있는 첼시와 달리 리버풀의 첫 번째 목표는 리그 우승이다. 과연, 리버풀은 올 시즌 챔피언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을까? 글렌 존슨과 알베르토 아퀼라니의 영입은 리버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이다. 그러나 알론소가 떠났고 여전히 페르난도 토레스와 스티븐 제라드를 받쳐줄 백업 자원은 요원한 상태다. 만약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맨유에게 리그 최다 우승 기록(19회)을 넘겨주게 될지도 모른다. 5. 벵거와 아스날의 마지막 생존게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아데바요르와 투레를 맨시티에 빼앗기며 공수의 주축 멤버를 잃은 아스날의 2009/10시즌은 그야말로 암울하기만 하다. 아스날은 매 시즌 핵심 멤버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어린 선수들의 놀라운 활약을 바탕으로 빅4 자리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한계라는 점이다. 5년째 단 하나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하며, 이제는 아스날이 빅클럽의 자리에서 한 발 물어선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제 2003/04시즌 무패우승을 일궜던 선수들은 모두 팀을 떠난 상태다.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안드레이 아르샤빈, 윌리엄 갈라스, 로빈 반 페르시 등이 여전히 팀을 이끌고 있으나 맨유, 첼시, 리버풀을 상대로 우승 트로피를 노리기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과연, 아스날의 ‘무관행진’은 끝날 수 있을까? 벵거와 아스날의 마지막 생존 게임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씨·연안호 문제 정부 믿고 지켜봐달라”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오늘로 13 1일째 억류돼 있는 개성공단 근로자와 ‘800 연안호’ 선원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등으로부터 북한의 미국 여기자 석방과 이후 남북 및 북·미관계에 대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이 사안을 바라보는 국민의 걱정과 관심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국민도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연안호 선원들의 석방이 가시화됐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돼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수면 위에서 뭐가 잘 안 보인다고 해서 수면 아래 움직임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하고 있는 것을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실제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이종혁 부위원장은 최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유씨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8월7일자 1면> 한편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은 유모씨의 석방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10~12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 사장의 방북과 관련, 유씨 석방 및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남북간의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씨가 광복절 전에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 [시론] 입학사정관제 정착을 위한 제언/김무환 포스텍 입학처장

    [시론] 입학사정관제 정착을 위한 제언/김무환 포스텍 입학처장

    수능 시험이 100일도 남지 않은 지금 ‘입학사정관제’에 우리 사회와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학, 교육계, 학부모 모두 소수점 단위의 점수까지 따지는 과도한 점수 경쟁의 현 대입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입시제도 변화로 인한 혼란과 선발 과정에서의 공정성 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아직 개인의 소질이나 잠재력 등을 평가받아 본 경험이 없이 점수 위주의 대입시험 준비에 맞춰진 교육을 받아 온 학생의 입장에서는 입학사정관제가 낯설고 불만스러운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학생들이 이런 불안감으로 사교육 시장의 문을 두드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정부와 대학은 올바른 설명과 자료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우선 각 대학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인재상을 분명히 정립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1~2점 높은 학생이 아니라, 각 대학이 양성하려는 인재로서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을 갖춘 학생을 어떻게 가려내고 판단할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준비와 수험생과 학부모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러한 준비를 위해서는 덕망과 경험이 있는 입학 사정관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입학사정관이 학생 개개인의 인성과 교육 정도,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의 교육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선발 과정을 준비해야 한다. 또 한 명의 학생을 평가하기 위한 과정에는 점수 위주의 단순한 선발과정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정성과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다음으로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일선 고교의 사전 준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사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입학사정관이라도 한 학생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고등학교 교사들은 대상 학생들에 대해 충분한 평가 시간과 경험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교사의 추천서는 가장 좋은 판단 자료가 되는 중요한 전형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고등학교의 추천서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고교-대학 간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 공교육을 정상화시키는 데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고교의 교육 내용 및 교내에서의 여러 활동 내용을 평가하도록 협력함으로써, 학생들이 보다 학교생활에 충실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장점도 있다. 그동안 입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시험과 기준들이 학생들에게 제시돼 왔다. 입학사정관제 전형 역시 새로운 제도로서 참신한 항목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각각의 항목에 대해 어려운 기준을 제시한다면 학생들은 여전히 또 다른 이름의 ‘시험’을 준비하는 꼴이 되어 버린다. 이제는 학생들이 단순히 입시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설계하면서 능동적으로 자신의 미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본인이 설계한 미래를 위해 계획하고 실천한 경험· 성과들을 대학에 제시하여 평가받는다는 마음으로 고교생활을 하여야 할 것이다. 입학사정관제가 우리 대학입시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요술지팡이는 아니다. 하지만 이 제도는 현존하는 대학입시의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차선책으로서 충분히 우리 사회에 정착이 가능한 제도이다. 입학사정관제가 교육백년지대계의 큰 축으로 자리잡고 선진적인 대입제도가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학생들과 학부모 등 우리 사회의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어야 한다. 김무환 포스텍 입학처장
  • [발언대] 청소년 성매매 가정·사회 공동책임/전창훈 서울 구로서 생활안전과장

    [발언대] 청소년 성매매 가정·사회 공동책임/전창훈 서울 구로서 생활안전과장

    여름 방학을 맞아 여가가 많아진 청소년들이 용돈 마련을 위해 성매매에 나서는 사례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불과 며칠 전 인터넷 성매매카페 단속을 실시해 오피스텔에 머물며 성매수자를 기다리던 친구 사이인 17살 가출 여고생 2명을 가정으로 인계했다. 다음 세대를 이어갈 청소년들이 곪고 시들어 가고 있는 현실을 눈으로 보면서 안타까움과 걱정을 금할 수 없다. 경찰청과 보건사회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성매매로 적발된 18세 이하의 청소년은 해마다 1000여명에 달하고 그중엔 14세 이하의 그야말로 어린이까지 1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성매매의 이유는 생활비와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서가 약 80%로 가장 많았고, 권유나 호기심에 의한 사례는 미미했다. 이들 대부분이 가출한 청소년이라니 스스로 지낼 비용 마련을 위해 성매매에 나선 것이리라. 궁핍하고 어렵게 살았던 지난 시절엔 콩 한 쪽도 나눠 먹을 만큼 훈훈했고, 인고의 생활 속에 가난이 성공을 향해 노력하는 자극이 됐건만, 경제대국의 반열에 들어선 오늘날엔 청소년들이 명품 신발·옷·화장품을 사거나 게임장에 출입할 돈을 마련하려고 성매매에 나서는 세태가 돼 버렸다. 이러한 현실을 방치한 사회와 어린 청소년까지 욕구충족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몰지각한 일부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 경찰에서는 전담반까지 편성해 청소년 성매매를 적극 단속하고 있지만 가정과 사회의 공동 노력 없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을 수밖에 없다. 부모의 애정부족이나 이혼 등 가정해체가 청소년의 가출, 성매매로 연결되는 현실을 감안해 가정에서는 화목한 분위기 속에 자녀와 따뜻한 대화가 절실하며 성적보다 올바른 가치관을 중시하는 자녀로 키워야 할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대중매체의 선정성을 낮추고 음란·유해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무거운 제재수단이 마련돼야 한다. 무엇보다 당사자인 청소년들에게 인내심과 건전한 성도덕을 일깨워주는 교육프로그램이 체계화되어야 한다. 전창훈 서울 구로서 생활안전과장
  • ‘버드’냐 ‘벡스’냐 그것이 문제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흑백 인종갈등 문제를 재점화시킨 흑인 교수와 백인 경찰관을 백악관으로 초청, 맥주 회동을 갖는 가운데 어떤 맥주가 테이블에 오를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BC방송은 전날 “어떤 맥주가 3자 회동 테이블에 오르냐에 따라 비주류 맥주가 주류 맥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단 맥주를 고르는 문제는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맥주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이달 초 미국 프로야구 올스타 게임에서 버드와이저를 마셨다.”면서 버드와이저를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게이츠 교수는 ‘벡스’와 ‘레드스트라이프’를, 크롤리 경사는 ‘블루문’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블루문은 공화당 후원기업인 밀러쿠어스가 소유하고 있는 점이, 벡스와 레드스트라이프는 외국 브랜드라는 점이 이번 회동의 공식 지정 맥주가 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전통적으로 미국산 맥주만 준비해 놓는다. 백악관이 맥주 회동을 놓고 재미난(?) 고민에 빠졌지만 인종차별 논란은 여전하다.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게이츠 교수가 인내심을 발휘, 경찰관에게 차분히 말하는 것으로 문제를 매듭지어야 했다.”고 말했으며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의 시사 해설가 글렌 벡은 “오바마 대통령은 백인 문화에 뿌리 깊은 증오를 가진 사람이다. 내가 보기에 이 사람은 차별주의자다.”라고 비난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세일의 위력일까? 폴로의 힘일까?

    세일의 위력일까? 폴로의 힘일까?

    세일의 위력일까? 폴로의 힘일까? 폴로 3일 파격 세일에 몰린 인파 현장 취재 역시 세일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아니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패션 브랜드인 폴로의 힘이 대단한 것인지도 모르죠. 딱 3일간, 최고 50%. 폴로의 유례 없는 세일 행사는 한 마디로 아수라장 그 자체였습니다. 세일을 하지 않는 브랜드로 명성을 굳혀온 폴로의 이번 세일은 시작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한국 수입선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파격 세일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던 차였죠. 세일 이틀째인 25일 토요일 정오. 볼 일이 있어 서울 을지로 입구의 롯데백화점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화제의 세일 현장이 궁금해졌습니다.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기자로서의 호기심이 동한 것이었죠. 7층의 폴로랄프로렌 매장을 찾았습니다. 예상과 달리 한산하더군요. 약간은 실망하기까지 했습니다. 언론이 너무 앞서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아니면 백화점이 개장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 건가? 그 순간 매장 종업원이 눈치를 보던 내게 말을 건넸습니다. “세일 상품을 찾는 거라면, 9층 이벤트 홀로 가보세요.” 매장이 혼잡해질 것을 우려해 층을 옮겨 세일을 하는 중이라는 얘기였습니다. 9층 1천5백㎡(약 5백평) 남짓한 이벤트 홀에 들어서자, 그야말로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엄청난 인파가 몰려 있어서였습니다. 광란의 백화점 세일 현장을 몇 차례 봤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일단 얼핏 보기에도 족히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벤트 홀 중심부와 가장자리는 사람 수 면에서 차이가 컸습니다. 홀 중심부, 그리고 다른 한 편에서는 해외 명품 대전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명품 브랜드 재고나 이월 상품 할인 행사였습니다. 할인 행사라고는 해도 가격이 만만칠 않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연배가 높은 사람들이 군데군데 모여 있을 뿐이었습니다. 가장자리를 둘러 쌓아놓은 폴로 할인 행사에는 전연령대의 인파가 빽빽하게 밀집해 있었습니다. 어깨를 비집고 들어가 상품을 구경할 수조차 없을 정도였습니다. 인파도 인파였지만, 백화점측에서 미리 만들어 둔 통제선도 가관이었습니다. 다른 해외 명품 브랜드와 달리 폴로의 경우는 판매대 출입을 통제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인원이 차면 통제선을 막아서 추가 출입을 막는 방식이었죠.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길게 줄을 늘어서서 사람들이 줄어들 때까지 부러운 눈초리를 보내는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대기자 행렬은 화장실을 한 바퀴 돌아 아래층 계단까지 이어졌더군요. 백여명은 넘어 보였습니다. 이들은 10명 단위로 입장이 허용됐습니다. 해외 여행 성수기 공항 내의 항공사 체크인 라인을 연상하게 하는 광경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미로 같이 이어진 줄 사이로 발걸음을 옮기다, 종종 제지당하곤 했던 거죠. 오후 1시쯤 어디선가 ‘꽈당’하는 굉음이 들렸습니다. 안전사고 가능성마저 점쳐지던 상황이라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에 동요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죠. 이벤트 홀 가운데 통로에 세워둔 마네킹이 쓰러진 것이었습니다. 소리만 요란했을 뿐,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 시간에도 인파는 계속해서 9층으로 꾸역꾸역 몰려들었습니다. 시간이 없거나 인내심이 부족한 사람 몇몇이 서 있던 줄에서 빠져나와 백화점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들은 세일 현장에서 세일 상품이라고는 구경조차 못해본 사람들이었습니다. 백화점 아래층은 여느 때보다도 훨씬 한산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누군가가 중얼거렸습니다. “별 볼 일 없는 백화점 고객들을 다 9층으로 몰아넣고, 알짜배기 고객들은 여유 있게 쇼핑하라는 백화점측의 배려야.” 평상시였으면 웃고 넘겼을 음모론에 슬쩍 공감하게 될 무렵, 고개를 치켜든 생각이 있었습니다. 세일이나 폴로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정작 고객은 뒷전이어도 여전히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백화점이 굉장한 것이 아닐까 하고요.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 / 사진=이여영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쌍용차 공권력 진입] “도장공장 진입 등 모든 가능성 고려”

    경찰이 20일 법원의 퇴거명령 강제집행을 지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쌍용차 노조원들이 점거 농성 중인 공장안에 진입한 것은 사실상 농성 해산을 위한 공권력 투입의 전초단계로 볼 수 있다.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 점거농성이 60일째 계속되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공권력 투입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노사간 대화를 통해 자율적으로 해결하기를 기대했고, 또 도장 공장의 위험성과 강제진압에 따르는 인명 피해를 우려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왔다.”고 당위성을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장 공장안 진입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등 강제 진압에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사실 경찰은 지금까지 용산철거민 참사 이후 공권력 투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도장 공장내 위험 요소 등을 의식해 자율적 해결을 기대하며 한발 물러서 있었다. 하지만 회사 측이 정상 출근을 위한 경찰력 지원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데다 외부 세력까지 개입한 불법파업 행위를 방관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법원의 강제집행 개시일을 경찰 진입 시기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엄정한 법집행을 요구하는 정부 일각의 방침도 작용한 듯하다. 강희락 경찰청장도 이날 “도장 공장처럼 위험한 곳은 오늘 당장 확보하기 힘들어, 사측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오늘 (공권력 투입의) 목표다. 회사측이 상주해 있으면 당분간 경찰력은 그 완충 지점에 머물 것”이라며 사태가 더 장기화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일 취임 6개월맞은 오바마

    20일 취임 6개월맞은 오바마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2개의 전쟁과 최악의 경제상황이라는 녹록지 않은 유산을 넘겨 받은 그는 6개월 동안 전쟁 상황들에 동시 다발적으로 대응하며, 오바마의 미국을 각인시켜 나갔다. 대외적으로는 일방주의를 청산하고 모범과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해나가고 있다. ●재정 과다지출 등 지지도 하락 미국민들은 그러나 6개월이 지나도록 경제가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개선되지 않자 인내심에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에 대한 지지도는 1월 취임 당시 일부 여론조사에서 80%(평균 63.3%)까지 치솟아 부정적 여론(20%)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7월 실시된 지지도 조사를 평균한 결과 지지한다는 여론이 56.2%로 곤두박질쳤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은 37.8%로 17%포인트 이상 올라갔다. 지난 15~17일 실시된 갤럽 조사 결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65%가 정부 재정의 과다지출, 자동차와 은행 등 구제금융 투입을 통한 국유화로 사회주의에 대한 우려 등 이슈를 이유로 꼽았다. 반면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54%는 리더십에 후한 점수를 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공약대로 이라크에서의 철수계획을 발표했다.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증파하고 국제 테러의 온상인 알카에다와 탈레반 소탕을 선언했다. 관타나모 테러 용의자 수용소의 폐쇄와 테러 용의자에 대한 고문수사 철폐 등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와의 차별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슬람 세계에 먼저 손을 내밀며 화해를 청했고, 외교와 국방, 개발이라는 3D를 기초로 한 스마트 외교를 펴면서 대외적으로 위상이 달라졌다. ●건보 개혁·기후변화 법안 등 산적 관건은 국내 상황이다. 경제상황과 오바마 대통령이 최우선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과 기후변화 법안 등의 향배이다. 증시와 부동산 가격 등이 일부 개선되고, 각종 경기지표들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실업률이 연내에 10%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설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한 7870억달러(약 991조원)의 경기부양 예산이 3분의1도 투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2차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1조달러를 돌파한 재정적자는 그가 연내 입법을 목표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 등 개혁정책들의 발목을 잡을 우려도 있다. 민주당이 의회 상·하원을 장악한 유리한 정치적 상황이지만 철저하게 표심에 따라 움직이는 정치의 속성을 볼 때, 오바마 대통령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 내년 중반까지는 경제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놔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kmkim@seoul.co.kr
  • [길섶에서] 서울은 공사중/노주석 논설위원

    출근해서 퇴근하기 전까지 지나는 공사장이 몇 개나 되는지 세어봤다. 집 앞 재개발 공사장을 지나자마자 또 다른 신축공사장을 만났다. 청계천 한 쪽길에서는 난데없는 엘리베이터 설치공사가 한창이었고, 청계천 윗길을 넓히는 공사 바리케이드가 걸음을 막는다. 점심약속 장소인 인사동으로 가는 길은 고행길이다. 시청 뒤 무교동길은 이름도 생소한 ‘글로벌 스트리트’ 공사와 공원조성 공사까지 겹쳐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멀쩡하던 인사동길도 마찬가지였다. 얼마전까지 명동을 헤집어놓더니 이제 인사동으로 옮겨간 듯하다.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외국인관광객 볼 낯이 없었다. 이렇게 ‘집중적’으로 공사가 진행중인 이유가 궁금했다. 해답을 찾았다. 올 들어 6월까지 서울시내 보도블록 교체공사만 모두 87건이고, 이유는 재정조기집행 때문이었다.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말이 나옴 직하건만 다들 묵묵하게 제 갈길을 간다. 대단한 인내심이다. 불편함에 깊이 길들여졌기 때문이리라. 아! 고달픈 ‘시민고객’들이여.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오바마 ‘2차 경기부양책’ 일축

    오바마 ‘2차 경기부양책’ 일축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2차 경기부양책’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을 당시 나는 이 계획이 4개월이 아닌 2년에 걸쳐 효과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계획은 올 여름과 가을을 지나면서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우리는 경기 침체나 실업 문제는 다른 경제 활동 분야보다 느리게 회복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경기부양책의 효과에 대한 국민들의 인내심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6월 실업률이 9.5%로 1983년 이후 최악을 기록하자 조 바이든 부통령은 “경제가 얼마나 나쁜지에 대해 오바마 정부가 잘못 판단했다.”며 2차 경기부양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로라 타이슨 UC 버클리대 교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등이 잇따라 추가부양책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이 문제는 미국 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에 백악관은 지난 8일 청문회 증언을 통해 추가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차 경기부양책 도입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경기부양책이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공화당을 겨냥, “처음 경기부양책을 도입한다고 했을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하던 사람들 중 일부가 경기부양책이 실패했다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지난 100일간 이 계획은 의도대로 작용하고 있으며 경기부양책이 없었다면 재정 적자는 지금의 2배에 이르렀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수만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이 지금의 경제 폭풍우를 견뎌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하지만 폭풍이 지나가고 잔해물을 치우고 난 뒤 진짜 문제는 그곳에 무엇을 세우느냐는 것”이라며 에너지, 교육, 의료 보험 개혁 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여야, 미디어법 논의 진지하게 임하라

    민주당이 그제 정국의 핵심 쟁점인 미디어 관련법안과 관련해 자체 안을 마련함으로써 여야가 일단 대화의 실마리는 찾은 듯하다. 그동안 정부와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추진을 방송 장악 기도라 비난하며 일체의 대화에 불응해 온 민주당이고 보면 분명한 상황 진전인 셈이다. 민주당이 뒤늦게나마 대안을 내놓은 데는 국회 등원을 마냥 미룰 수 없는 데다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저지할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가 담긴 듯하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향해 ‘시간끌기 작전’이라고 폄하한 것도 그런 판단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속내가 무엇이든 민주당이 대안을 낸 이상 여야는 머리를 맞대고 본격 절충에 나서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물론 대화가 합의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양측 법안의 내용이 워낙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과 보도채널에 대해 민주당 안은 한나라당 안과 달리 신문과 대기업의 참여를 일절 금하고 있다. 보도와 교양·오락 프로그램을 포함한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한나라당은 신문·대기업이 30%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지만 민주당은 시장점유율 10% 미만의 신문은 20%까지, 자산규모 10조원 미만의 대기업은 30%까지만 소유할 수 있도록 했다. 신문과 대기업이 자격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는 보도부문을 제외한 교양·오락·스포츠 등 ‘준종합편성채널’에 국한했다. 언론규제 완화나 미디어산업 진흥이라는 측면에서 민주당 안은 상당히 미흡하다. 다만 방송의 공정성 훼손에 대한 사회 일각의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할 때 양당 안을 절충해 합의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 진출을 기업 규모나 시기로 나눠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방안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15일을 문방위 처리시한으로 못 박을 것이 아니라 좀더 인내심을 갖고 합의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 [씨줄날줄]험구정치/ 김종면 논설위원

    욕 권하는 사회 때문인가, 여물다 만 개인의 떫디떫은 인격 탓인가. 공인의 막말이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시정잡배도 꺼려할 욕지거리에 국민은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누구보다 품위있는 언어를 구사해야 할 외교수장이 공개석상에서 “미친×”이란 소리를 하지 않나, 문화를 책임진 장관이 “씨×”이란 말을 하지 않나…. 며칠 전엔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또 민주헌정사에 “×칠” 운운하며 막말을 해댔다. 눈길을 끌어보자는 노이즈 마케팅도 아니고, 코흘리개 어린애의 골목싸움판도 아니고 이게 뭔가. 한나라당의 비정규직법 개정안 기습 상정에 격분한 나머지 그런 말을 했다는 정상을 참작한다 해도 쓴웃음을 짓지 않을 수 없다. “×칠” 발언뿐만 아니다. 그는 노동부를 “노동계층 압박부”라며 없애버려야 한다고 외쳤다. 연장자에 선수(選數)도 높은 여당 원내대표를 정치쇼하지 말라며 닦아세운 데 대해서도 지나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무리 벌거벗은 이해가 충돌하는 정치판이라 해도 최소한의 금도와 품위는 지켜나가야 한다. 개구리에게 돌 던지기라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나는 별 생각 없이 개구리에게 돌을 던지지만 그걸 맞는 개구리로서는 생사가 걸린 문제다. 노동부가 “노동현장에서 불철주야 노력하는 5700여명 공무원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며 명예훼손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무리가 아니다. 내친 김에 닭의 세계도 한번 들여다보자. ‘페킹 오더(pecking order)’라는 말이 있다. 문자 그대로 쪼는 순서다. 미물의 삶에도 그렇듯 서열 같은 것이 있다. 아무리 살풍경한 정치동네일지라도 그런 ‘세상 이치’를 깡그리 무시하는 안하무인식 태도는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추 의원은 지난번에도 만취상태에서 작가 이문열씨에 대해 욕설을 퍼부어 구설수에 올랐다. 소영웅주의로 비쳐질 수도 있는 그런 욕설정치를 혹여 호호탕탕한 서민정치쯤으로 여긴다면 그건 착각이다. 지상파고 인터넷이고 지금 대한민국은 온통 욕설문화에 물들어 있다. 최소한 그것이 저열한 험구(險口)정치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말은 듣지 않아야 하지 않겠는가. 자라나는 아이들이 ‘×’ 같은 냄새 나는 말을 따라해서야 되겠는가. 너나없이 자성해야 한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칼럼니스트 브랜든 “추신수, 기대 이상 활약 펼쳐”

    칼럼니스트 브랜든 “추신수, 기대 이상 활약 펼쳐”

    ‘추추트레인’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3일(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칼럼니스트 브랜든 로버츠가 꼽은 메이저리그 판타지 올스타 예약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로버츠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판타지 올스타를 포지션별로 꼽은 뒤 ‘예약된 판타지 올스타’의 명단을 추가했는데. 추신수는 외야수 부문 아메리칸리그 판타지 올스타로 뽑힌 칼 크로포드(탬파베이). 로리 헌터(LA에인절스). 제이슨 베이(보스턴)에 이어 넬슨 크루즈(텍사스). 벤 조브리스트(탬파베이)와 함께 ‘예약된 판타지 올스타’로 선정됐다. 판타지올스타는 현재 각자의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고. 예약된 판타지 올스타는 시즌 전의 기대치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구성됐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양리그 전체를 통틀어 로버츠가 작성한 타자 순위에서도 54위에 랭크됐다. 홈런(30개)과 타점(77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가 1위를 차지했고. 아시아 선수 가운데는 타격 1위(0.368)를 달리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31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순위다. 로버츠는 특히 눈여겨볼 포인트로 추신수를 따로 지목하며 “추신수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21홈런과 94타점. 25개의 도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4구를 골라내는 능력과 장타력을 고려하면 그보다도 훨씬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추신수는 타석에서 인내심이 뛰어나다. 투스트라이크에서도 자신을 절제한 덕분에 삼진이 평균 3.8 타수당 하나 꼴에 불과한 반면 4사구는 메이저리그 10위인 48개나 골랐다. 이는 보비 아브레유(LA에인절스). 마크 테세이라(뉴욕 양키스). 케빈 유킬리스(보스턴)보다도 나은 수치다. 또한 24개의 장타를 기록해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산한 OPS에서 0.851로 카를로스 리. 매트 켐프보다 높은 48위다. 26세의 타자로서는 훌륭한 성적”이라고 추신수를 높게 평가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메이저 그린 ‘무명의 반란’

    US오픈 챔피언은 ‘황제’ 타이거 우즈(34)도,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우승하겠다던 ‘2인자’ 필 미켈슨(39)도 아니었다. 무명의 루카스 글로버(30·이상 미국)가 4수 끝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차지하며 정상에 우뚝 섰다. 글로버는 23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코스(파70·7445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로 정상을 밟았다. 폭우로 인해 1983년 대회 이후 26년 만에 현지시간 월요일까지 경기를 치르는 악조건 속에서도 침착한 경기운영 덕분에 ‘월요일의 사나이’로 이름을 알렸다. 우승상금은 135만달러(약 17억 3880만원). 미국 클렘슨대를 졸업한 뒤 2001년 프로로 전향한 글로버는 3년간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뛰다가 2004년 PGA 투어에 입문했다. 그러나 2005년 후나이 클래식 우승으로 투어 통산 1승을 거둔 뒤 한 차례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US오픈에 세 차례 참가했으나 모두 컷 탈락했다. 하지만 글로버는 이번 대회에서 4수 끝에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05년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이후 처음으로 지역 예선을 거쳐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쁨도 맛봤다. 대회 전 71위였던 세계랭킹은 이날 18위까지 껑충 뛰었다. 글로버는 “오늘은 나의 인내심을 시험한 날이었다. 16번홀 버디가 우승에 결정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7타차 역전을 노리던 우즈의 2연패 꿈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우즈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쳤지만 합계 이븐파 280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지난 8일 끝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즈는 선두 그룹에 4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으나, 7언더파를 몰아친 끝에 극적으로 우승해 기대를 부풀렸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런 행운이 찾아오지 않았다. 이번 주 유방암 수술을 앞둔 아내에게 기필코 우승컵을 바치겠다는 아픈 사연을 안고 출전한 미켈슨은 합계 2언더파 278타로, US오픈 다섯번째 준우승(역대 최다)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팬들은 그에게 가장 많은 환호를 보냈다. 1999년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공동 2위로 미켈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1년 이후 잦은 부상으로 끝없이 추락, 882위에 머물렀던 세계랭킹은 142위로 무려 740계단이나 수직상승했다. 한편 앤서니 김(24)은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6위, ‘탱크’ 최경주는 12오버파 292타로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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