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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회사 “노사교섭 중단”

    발전노조의 파업이 9일째를 맞은 가운데 5개 발전회사 사장단이 노사 협상 중단을 선언,노사 대립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발전회사 사장단은 5일 산업자원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발전소의 안정적인가동에 전념하기 위해 더이상 소모적인 교섭회의를 중단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결정에 따르기로 했다.”며 “노조가 민영화 철회 주장을 굽히지 않는 한 더이상의 노사협상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중노위는 이날 공익위원 3명을 위촉하는 등 중재재정을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오후에 중재위원회를 열어 노사의 의견을 수렴했다. 사측은 또 1차로 고소한 52명 가운데 47명에 대해 해임을 의결한 데 이어 파업에 적극 가담한 조합원 200명을 선별,지난 4일 경찰에 추가로 고소하고 오는 11일 사별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수백억원으로 추산될손실에 대해 조합 및 조합원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제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사장단은 “현재 1104명을 3개조로 나눠 3조 3교대로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향후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운전요원 500명을 추가 확보한 상태여서 1개월 이상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호동(李虎東) 발전노조 위원장은 “정부와사측은 그간의 민영화 추진과정에서 당초 ‘노사간 성실한 협상’이라는 전제와 달리 단체협약 및 고용 승계를 거부하는 등 파행으로 일관해 왔다.”면서 “그러나 노조는 인내심을 가지고 정부와 사측이 성실한 자세로 협상 테이블로 나서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오 현재 402명이 업무에 복귀,파업 노조원의 현장 복귀율은 7.2%로 집계됐다. 한편 한국가스공사 노조는 이날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지난달 25일 노사 합의사항을 통과시켰다. 전광삼기자 hisam@
  • 공공파업 노정 힘겨루기/ “”타결”” “”장기화”” 기로에

    철도·발전 노조 파업 이틀째인 26일 노정(勞政)은 막판이견을 조율했다. 민영화,해고자 복직,고용안정 등 3대 현안에 대해 노정모두 진통을 겪으며 노조측 관계자들이 한때 협상장을 떠나는 등 벼랑끝 협상을 거듭했다. 정부는 이날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통해 ‘법과 원칙’을 강조하면서 노정간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분위기다.노사 양측이 밤늦도록 대화를 계속하면서 ‘타결 임박’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노정간 대결 양상이 쉽게 해소되지않는 듯한 분위기다. ♧협상 쟁점 및 추이=철도노조로부터 협상권을 위임받은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 위원장은 ▲3조2교대제 실시에따른 인력보충 ▲해고자 복직 등의 최종 협상안을 제시했다. 노조측은 해고자 58명 전원에 대해 기능직 10급으로 철도청 산하기관 취업이나 철도청내 공무원 외 보직임명,순차적인 특별채용 등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3조2교대제 도입에 따른 임금보전·인력충원 문제에 대해 노조측은 관련법·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6900명 증원 및 근무형태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사측은 ▲경영진단을 통한 적정인력 산정 및단계적 시행 ▲증원문제는 관련부처의 협의 추진 등을 제시했다.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만난 양측은 밤 10시쯤 상당수 핵심쟁점에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지만 별도 회의실에서 문을 굳게 걸어 잠근 뒤 내부 의견을모으기도 했다.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도 밤 9시30분쯤 노사정위를 찾아 이남순 노총 위원장을 독대,적극 중재에 나섰다. 발전노조의 경우 자정을 넘기면서 단협 136개 조항 중 122개가 잠정합의 또는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노조 전임자및 인사위원회 등 미합의 14개 조항은 3개 항목의 일괄타결로 가닥이 잡히면서 협상 속도가 빨라졌다. 해고자 복직,민영화 문제는 ‘탄력적 접근’으로 가닥이잡혔고 회사 분할·매각의 경우 고용안정위 설치에 원칙적 합의를 보았지만 세부 사항을 놓고 진통이 이어졌다. ♧파업 타결 분수령=노사는 이날 오전부터 교섭을 재개해밤늦게까지 ‘마라톤 협상’을 계속했다.한때 ‘불법파업엄단’과 총파업 불사의 강경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협상파들의입지가 좁아지기도 했다.정부 일각에서도 “춘투(春鬪)의 예봉을 꺾지 못할 경우 올해 내내 노동계에 끌려다닌다.”는 경계론이 나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 자리에서 “최대한의 인내심으로 대화를 하되,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넘어가면 반드시 다시 문제가 된다.”며 원칙론을 강조했다. 노동계도 정부·재계 압박전에 맞서 파업 동력원(動力源)을 전면가동 중이다.이날 전국 22개 도시에서 동시 다발집회를 열어 세과시를 했고 현대차 등 140여개(정부는 94개)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시적 총파업을 독려했다. 그러나 교통·물류난에 따른 시민불편은 물론 수출 차질등 경제 악영향을 우려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강경 투쟁이 한계점에 이르는 분위기다.노동계는 “정부가 백기 투항을 강요하면 오히려 극단적인 투쟁이나 파업의 장기화를 부추길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등 마지막까지 기세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오일만 류길상기자 oilman@
  • 김대통령 “대화로 해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철도·발전 등 2개 공기업 노조의 파업과 관련,“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노조와) 대화하되 불법·폭력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자리에서 “이번 파업을 대하는 정부의 자세에 있어 원칙이 확실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조기 영어교육, 지능·심성 발달에 장애”

    “어린이들에게 너무 빨리 영어교육 시키지 마세요.” 교육인적자원부가 3∼5세의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유치원이나 학부모들에게 권하는 말이다. 교육부는 어린이들의 조기영어교육에 따른 부작용 및 폐해 사례를 책자 및 비디오 테이프 등으로 정리,다음달부터 유치원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또 시·도 교육청에 지침을 통해 일부 사립유치원 등에서 성행하는 조기영어 교육을금지토록 지시했다. 현행 유치원 교육과정에도 영어교육 등 특기·적성교육을 못하도록 규정한 상태이다. 교육부의 관계자는 “무리한 영어 및 외국어교육은 유아의 정상적인 지능 및 심성 발달에 큰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라면서 “유치원 등에서도 다양한 경험과 창의성 개발에 역점을 두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교육부가 소개한 전문가 의견이다. ◆서유헌 교수(서울대 의대) 3∼6세는 종합적 사고와 인성,도덕성 기능을 담당하는 앞뇌인 전두엽이 발달하는 시기이다.6∼12세는 문자·영어기능 등을 맡는 측두엽이 발달한다.따라서 유치원 적령기인 3∼5세때는 측두엽이 덜 발달된 상태여서 외국어교육을 하면 언어중추가 쉽게 지쳐교육 효과를 얻지 못한다.오히려 영어에 대한 혐오감 등부작용만 낳을 수 있다. ◆신의진 교수(연세대 의대) 영어교육 등에 오래 노출된어린이들이 의사소통 장애·언어장애·사람과 눈맞춤 회피 등 자폐 증상 때문에 소아정신과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초등학교 입학전에 인격의 70%가 형성된다.또 감정 조절능력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인내심 등을 배우는 시기이다.강제적인 조기교육은 욕구의 발산을 막아 공격적인 아이가 되게 할 수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野단독 통일·외교 대정부 질문

    민주당이 불참해 야당의원들로만 진행된 19일 통일·외교·안보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은 최근 조성된 ‘한반도 불안상황’에 대한 책임이 정부의 햇볕정책에 있음을 입증하려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나라당의 이병석(李秉錫) 의원은 “정부 여당이 한·미동맹을 외면하고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에 눈을 감아 긴장이야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은 정당이 바뀌면정책도 바뀌는데 정부는 공화당의 동북아 정책이 변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른 척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에 북한 방문을 포기하고 다음 정권에 그 일을 넘겼던 것처럼 주요 외교현안에 대한 미련을 버리라.”고 요구했다. 현승일(玄勝一) 의원은 “9·11 테러 이후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시각변화를 예측하지 못한 책임은 햇볕정책만을 강조해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또한“6·15 선언으로 남한은 북한의 군사 전개에 대해 자주적목소리를 잃어버렸고 남한이 북한의 연방제통일안을 지지한것으로 왜곡해석할 수 있는 빌미를제공했다.”고 말했다. 박승국(朴承國) 의원은 “정부 일각에서 월드컵과 북한의아리랑 축전을 연계시키는 것까지 거론되고 있으나 이는 북한의 월드컵 방해전략에 말려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의 견해를 물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의원도 “정부 여당은 현 사태의진의를 왜곡한 채 미국에 인내심만을 요구하고 있고,북한의인권탄압과 대량살상 무기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이지운기자
  • 로라 부시 ‘그림자 내조’

    [도쿄 황성기특파원] ‘내향적,있는 듯 없는 듯,조용하고,인내심 강하며 독서가 취미’.남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일본을 방문 중인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로라 부시(55)여사를 수식하는 말들이다.외향적이고 밝고 독서를 싫어하는 부시 대통령과는 다르다.부시 대통령도 “우리 두 사람의 성격은 정반대”라고 단언한다. 부시 여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와도 대조를 이룬다.남편의 임기 8년간은 물론 임기 만료에 맞춰 상원의원에 진출할 만큼 ‘극성 커리어 우먼’으로서전 세계에 이미지를 심은 힐러리 여사와는 달리 남편을 조용히 뒤에서 돕는 ‘내조형’ 퍼스트 레이디이다. “토론은 하지만 남편에게 (정치적)조언은 하지 않는다. ”는 신조를 지키고 있는 부시 여사이지만 퍼스트 레이디로서 그녀에게 주어진 임무는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특히어린이의 책읽기 권장사업이나 교육에 관심이 많다.
  • 美민주 ‘악의 축’반격/ “”美, 對北 접근법 크게 잘못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대해 미민주당이 반격을 시작했다.이란,이라크,북한이 미국에 위협적인 국가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접근법은 잘못됐다는지적이다.특히 북한은 이라크와는 다르다는 입장을 거듭밝혔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미국은 전쟁에 대처할 준비를 함으로써 한반도내 평화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대선 패배 이후 첫정책연설인 이 자리에서 고어 전 부통령은 90년대 클린턴행정부가 “창조적이며 지속적인 계획이 북한체제를 새 방향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가 대(對)테러전의 동맹국을 인내심 없이 경멸하고 있다며 부시의 ‘일방주의’를 비난했다.그러나 가난과 무지,질병과 환경파괴,부패와 정치적 압제 등을‘또 다른 악의 축’이라고 규정해 ‘악의 축’ 발언은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원내총무 톰 대슐(사우스다코타주) 의원은 고어 전 부통령보다 비난강도를 높였다.그는 11일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 나라를 문제있는 나라로분류한 것은 중요하지만 ‘악의 축’이라는 표현에는 아주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위협은 이라크의 위협과 다르며 한국과 한국 정부의 햇볕정책 등 주변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이런 반응에 대해 백악관은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동일시한 것은 그들이 테러지원국이며대량파괴무기를 개발·수출하고 관련 기술과 재원을 다른나라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韓美동맹 가장 중요”

    정부가 ‘햇볕정책’을 지키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북한의) 핵이나 미사일문제 같은 것은 반드시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위해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저녁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를 비롯한 재외공관장 120여명과 만찬을 함께하면서 “지금 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 동맹관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대북 태도 때문에 일부에서 지나친 대미 비판이 나오고 있다.”면서 “우방간에정책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반미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과 같은 처참한 상황에이르지 않고,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안전하게 치르려면한반도에 평화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면서 “지금 (미국과 북한간에) 표면적으로 여러가지 말이 험악하게 오고가고 있지만 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기도 하다. ”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정세현(丁世鉉) 통일,최성홍 외교,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신건(辛建) 국정원장,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미 대화 재개 및 한·미 대북정책 이견 조율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오는 19∼21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및 남북간 대화가 병행 발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미간 대화가 시작될 경우 대화채널이 격상될 가능성이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0회 생일을 맞아 오는 12일 방북할 예정인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통해 북·미,남북대화를 촉구하는메시지를 북한에 보내는 등 주변국을 통한 외교적 노력도병행하기로 했다. 양성철 주미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갖고 “한·미 양국은 (북한 미사일 등의) 정보관계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미사일문제 등에 대해) 형식적인 논의가 아니라진지하고 성실하며 실질적이고 결과가 있는 유효한 대화를 하겠다는 게 미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는 “굳건한 한·미 동맹관계를 중심으로 대화를 통해 대량살상무기(WMD)등의 위협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와 민주당도 당정회의를 갖고 햇볕정책에 대한정부의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고,이를 한·미정상회담 등을통해 분명하게 미국측에 제시하며, 국민여론과 초당적 협력을 통해 정부의 입장을 뒷받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풍연 김수정 전영우 기자 poongynn@@
  • [사설] 한반도 먹구름 초당적 대처를

    부시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잇따른 강경발언을 두고시민 ·사회단체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김근태(金槿泰)민주당 상임고문의 5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야당의 비판을 받고 있다. 김 고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발언이 남북한 화해와 평화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햇볕정책을 흔들게해서는 안된다.”면서,지난 시절 미국이 안정을 내세워 ‘독재세력의 손’을 들어주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그는 이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미국을 방문,햇볕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미국의 대북 강경론자와 손을 잡았다.”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즉각 반발해서,“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대미정책의 실패와 혼선의 책임을야당총재에게 떠넘기는 것은 ‘경악스러운 발상’”이라며김 고문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나라당 이 총재도 지난 4일 국회 제1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북한과의 문제를 인내심을가지고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미국쪽에촉구한 바 있다.얼마전 미국 방문 중에 했던 발언과는 일정한 변화를 읽을 수 있다고 본다.따라서 이 총재에대한 김 고문의 비판은 적절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우리는 한나라당이 김 고문을 비판한 특정 대목에 대해서는 이론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과거 미국이 독재정권의 손을 들어주었다는 주장’이 오늘날 한국과 미국 사이에 외교적 긴장이 심각한 상황에서 ‘중진 정치인답지않은 경박한 발언’이라는 부분이 그것이다. 지금 북·미간 대결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뿐더러 전통적 우방인 한국과 미국 사이에도 불편한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많은 국민들은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미국의 눈치를 보고만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명색이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더구나 대권을꿈꾸고 있는 정치인이라면 한반도에 전쟁가능성을 머금은‘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오늘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뭔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미국에 대해서든 북한에 대해서든 상관 없다.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만 하는것은 웃기는 일이다. 지난 4년동안 그들은 도대체 어디에있었는가. 이같은 국민들의 정서를 깨달았음인지, 엊그제부터 여야진보적인 의원들이 ‘부시의 발언’에 대해 집단적으로 비판적인 성명을 내기 시작했다.“부시 대통령의 대북 강경발언은 6·15정상회담 이후 발전돼 온 남북간 화해 협력의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한반도 문제는 대화를통해 풀어야 한다.”등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남북한 7000만 민족의 운명이 걸린 사안인 만큼 국회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대처할 사안이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다뤄야 하는 국가 또는 민족의 사활이 걸린 절체절명의 문제다. 우리는 국회가 여야간 정쟁을 잠시 멈추고 한반도 위에 덮치고 있는 ‘먹구름’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를 촉구한다.국회가 평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뜻을 담아 강도 높은 ‘결의안’을 부시 방한전에채택해야 한다. 우리는 올해 월드컵 등 국제적 행사와 지방선거와 대선등 중요한 행사를 목전에 두고 있다.국정을 책임지고 있는정부 당국자는 북·미간의 현 대결상황이 전쟁으로까지는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천만다행이다.위기를 과장할 필요는 없지만,북·미대결 사태가 잘못돼 한반도에 전쟁이라도 벌어지게 되면 개인적으로든 국가적으로든 모든 것이물거품이 되고만다.이같은 불측의 사태를 막기 위해 정부와 정치인,국민 모두가 다같이 옷깃을 여밀 필요가 있다.
  • 이총재 국회연설 반응/ 여 “”대안없이 비판만””

    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국회 대표연설 내용에 대해 여당측은 “대안이 없다.”며 평가절하했으며,시민단체들도 대체로 실망감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비판만 있고,대안은 없었다.”고 깎아내렸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문제의식과 정책에서 우리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 일단 안도한다.”며 “그러나 대안이 보이지 않은 데 대해 실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북정책과 관련,이 대변인은 “이 총재가 인내심을갖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야 한다고 한 것이야말로 현 정부 대북포용정책의 핵심이며 금강산 육로개방도 현 정부가추진해온 것”이라며 “그런데도 우리는 이 총재가 북한에인내심을 발휘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도 “전반적으로 우리 당의정책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다만 국가 위기의 책임이 정부여당에만 있고 야당에는 없는 것인지 깊은 반성과성찰을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 총재의 선거공영제 주장에 대해서는 “올해 대선부터 완전 선거공영제를 실시,돈 안드는 선거풍토가 조속히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정책실장은 이 총재가 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 금품선거를 우려하며 부정적 입장을 보인것과 관련,“국민경선제는 이 총재 스스로 97년 대선때 주장했던 내용”이라며 “정당 개혁 차원에서 진지한 자세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금품선거는 어떤 제도를 채택하든 불거질 수있는 문제이며,후보별 회계장부의 공개 등 보완책을 마련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 실장은 또 이 총재가 서민층의 조세부담 경감을 약속한 것과 관련,“한나라당이 지난해 말 법인세 인하를 강행한 데서 보듯 말로는 서민층을 위한다면서 실제로는 기득권층의 이익만을 대변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1·29 개각/ 전윤철 비서실장 누구

    전윤철(田允喆) 신임 청와대비서실장은 올해로 공직생활 36년째다. 청와대 비서실 파견근무 한번 정도는 했음직한데 이번이 첫청와대 근무다.호남(목포)출신이어서 과거정권에서 출세를보장하는 요직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원칙대로 자기 페이스를 유지해 온 경제 관료로 평가받는다. 특히 강한 추진력과 남다른 승부근성으로 숱한 일화를 남겼다. 지난 79년 공정거래실 총괄과장 시절에는 재계의 반대로 무산됐던 독점규제법을 통과시켰다. 89년 예산총괄심의관 시절에는 국방부 관료들로부터 ‘안보관이 이상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율곡사업 예산을 과감히 삭감했다. 처음으로 국방예산 증가율을 물가상승률 아래로 잡아내리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장 시절에 일부 부처의 반대를 뛰어 넘어 재벌들의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할 수 있는 계좌추적권을 얻어냈다.‘재벌개혁의 화신’으로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인 그는 2000년 8월 기획예산처장관으로 취임했다.공기업 퇴직금누진제폐지,기금 통폐합 등 공공부문 개혁에서 성과를 거둬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애국심과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칭찬을 들었다. 그는 윗사람이고 뭐고 눈치를 보지 않고 할말은 한다.빙빙돌려서 하는게 아니라 직설적으로 말해 버린다.이런 대쪽같은 성격 때문에 ‘전틀러’ ‘전핏대’라는 별명을 얻기도했다. 고위공직자에게 어느 정도의 ‘골프 실력’이 필요하다는판단이 들자 국방대학원 1년 연수 시절 3∼4개월간을 하루 4시간씩 골프연습에 매달려 싱글패를 따기도 했다. 옛 경제기획원 예산실에서 외무부 예산담당 사무관을 할때외무부의 상대직원이 외교사까지 거론하며 아는 체를 하자당장에 서점에서 외교사책을 구입해 통독,다음날 외무부 관계자의 논리를 꺾어버렸다는 얘기도 유명하다. 전 실장은 요즘 금연중이다.담배를 눈앞에서 치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아예 눈에 띄는 곳에 두고 자신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면서 담배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하루 1갑 이상 피우던담배를 끊은 지 29일로 30일째다. 함혜리기자 lotus@
  • 뒤틀린 ‘교육 특구’ 강남/ (하)폐해·대책

    “요즘 아이들을 보면 정말 걱정스럽습니다.창의성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워요.틀에 짜인 공부는 잘 하지만 새로운환경에는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해 버립니다.” 서울외국어고에서 지구과학을 가르치는 강병재(姜秉載·42)교사는 사교육 열풍이 거세지면서 아이들이 점점 더 대학에 가기 위한 ‘기계’가 되어 간다고 한탄한다. [요즘 아이들은 ‘쭉정이’]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이 몰려든다는 외국어고.하지만 명문대에 많이 진학한다는 교내외평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학습 능력은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강교사의 생각이다. “학원에서 외고 입시공부에만 매달리던 아이들이 대거 입학하면서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학원에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지만 원리를 응용해야 하는 문제를 내면손도 대지 못합니다.초등학교 때부터 미리 교과과정을 떼는선행학습과 반복학습에 익숙할 뿐 기초 중학 과정을 제대로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그런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를찾아서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이런 현상은 해가 거듭될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는 “학원 과외를 많이 받은 강남 출신 학생들이 더 심하다.”고 지적했다.어려서부터 학원 과외에 의존해온 결과다.이들의 특징은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이해력이 떨어지며 ▲공부하려는 의지가 부족하고 ▲성적이 조금만 떨어져도 불안해하며 ▲모든 것을 교사에게 의존하려 한다. 그는 “부족한 점을 보충하는 과외는 필요하지만 남들 따라 하는 과외는 아이를 ‘문제 푸는 기계’로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을 학부모들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력의 부재는 대학까지 이어진다. 교재 없이 학생들의사고력을 유도하는 강의를 하는 대학 교수는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다.‘교재가 없어서 불만’이라는 이유에서다.한신대 사회학과 김종엽 교수는 “요즘 학생들은 영어 회화는 잘 하지만 대학에서 정작 필요한 독해력은 크게부족해 대학원에서조차 원서를 교재로 쓸 수 없을 정도”라면서 “스스로 해야 하는 연구조사 능력은 거의 제로 수준”이라고 밝혔다. [과외 효과 있나] 그렇다면 어려서부터 과외를 받은 학생들이공부를 과연 잘 할까.단국대 사범대 이해명(李海明·58)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학업성적 결정이론’에 따르면 과외의 효과가 있는 아이들은 지능지수(IQ) 90∼110의 중학생,그것도 3%의 학생들만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48개 중고교에서 3349명의 중고생을 대상으로 과외수업 유무와 종류,3년간 학업성적을 분석한 이 조사에서 과외의 ‘효험’을 본 학생은 중학생의 3%에 그쳤다.오히려지능과 노력,가정·사회환경 순으로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대책은 없나] 최근 몇 년 사이의 사교육 ‘열풍’은 길을잃은 교육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이교수는 “교육 문제가 드러날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대책을세우는 교육부부터 자성해야 한다.”면서 “평준화 정책을대폭 수정해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 현실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안교육기관인 하자센터 전효관(全烋寬·38) 부소장은 “서울 강남의 대치동을 비롯한 우리 사교육의 문제점은 정보화 사회에서 능동적으로 새로운 것을 배워나가는 능력을 전혀 길러주지 못한다는점”이라면서 “정부는 건물 짓고 학생 수 줄이는 외형에 치중하지 말고 현재의 자원을 어떻게활용할지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이종태(李鍾泰·46) 박사는 “사교육을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면서 “평가체제를 완전히 바꿔 학생들의 진정한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평가 모델 개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부적응 사례- 부모 과욕이 아이 병원 내몰아. 아이를 전혀 배려하지 않은 교육이 아이들을 병원으로 내몰고 있다.신체적인 질병이 아니다.부모의 욕심과 예외를인정하지 않은 교육 현실에 아이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멍이 들고 있다. 서울 강북에 사는 지훈(3·가명)이가 소아정신과를 찾은것은 지난해 말.친구들을 떠밀거나 때리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자주 보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유치원 교사의 충고때문이었다.지훈이는 1등에 대한 욕심이 많았다.심지어 유치원에서 나갈 때 가장 먼저 신을 신어야 직성이 풀렸다. 지훈이의 증세는 의외로 심각했다.병원에서 지능 검사를받으면서도 시간이 갈수록 안절부절했다.옆에 앉아있는 엄마의 눈치를 슬슬 살피며 초조해하던 지훈이는 결국 정답을가르쳐 달라며 의사를 조르기 시작했다.지훈이의 증상은 ‘수행불안’.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불안해하는 증세로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인은 엄마에게 있었다.무심코 가르쳐온 공부가 스트레스일 뿐,지훈이는 엄마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어려서부터 혼자 영어책과 비디오를 통해 매일 6시간씩 공부했다는 지훈이는 두 돌 때부터 영어학원에다녔다.영어는 곧 잘 하지만 지훈이 또래에 갖춰야 할 사회성은 없었다. 중학교 2학년인 성철이(15·가명)는 우수한 두뇌 때문에적응하지 못한 경우다.IQ 145에 집중력도 뛰어난 ‘수재’로 성적도 우수했다.다만 한문은 매번 0점이었다. 성철이가한문을 싫어하는 이유는 간단했다.‘왜 글씨를 달달 외워야하나’는 것이었다.합리적으로 가르쳐주지 않고 틀린 한자를 100번 쓰라는 ‘벌’을 내린 선생님을 이해할 수 없었던성철이는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 고민하던 희철이의 부모는 친척이 사는 캐나다로 유학을 보내기로 결심했다.우수한 아이가 적응할 수 없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는‘영재’는 고사하고 ‘이상한’ 아이로 낙인찍혀 재능을꽃피우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서울 대치동에 사는 학부모 이모씨는 최근 답답한 마음에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희철(11·가명)이를 데리고 병원을찾았다.IQ 138에 집중력도 정상인데 반에서 꼴찌를 도맡아했다.이씨가 더욱 충격을 받은 것은 다른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희철이와 어울리지 말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닌다는 사실이었다.‘멍청한 아이’와 함께 다니면 같이 멍청해진다는 이유였다. 겉으로 보면 희철이는 단지 ‘공부 못하는 아이’였다.항상 무표정한 얼굴에 수업 중에도 집중하지 못했다.학교 숙제도 엄마가 다그쳐야 했다.책가방도 혼자 챙기지 못했다. 엄마의 야단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항상 불안해했다. 의사의 처방은 ‘1년 간 공부하지 말라’는 것이었다.국영수는 물론 예체능 과목까지 밤9시가 되도록 다니던 학원공부를 전부 그만두고 학교 숙제만 했다.그러자 이번에는불안해하던 엄마 이씨가 우울증으로 드러누웠다.하지만 의사의 충고를 받아들인 이씨의 결정은 옳았다.6개월이 지나자 희철이가 미소를 띠기 시작했다.책가방도 혼자 챙기고할 일을 알아서 했다.결국 이씨는 대치동을 떠났다.남보다잘 키워보겠다는 욕심이 아이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몇자 더 가르치려다 아이 인생 망칠수도”.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입니다.” 연세대 소아정신과 신의진(申宜眞·38) 교수는 과열되고 있는 사교육 열풍을 이렇게 비유했다.아이의 장래를위해 시키는 공부가 오히려 아이의 평생을 망칠 수 있다는주장이다. 특히 만 5세 미만의 조기 교육은 아이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간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인격의 70%가 형성됩니다.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능력,즉 감정 및 충동 조절 능력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인내심 등을배우는 시기죠.하지만 조기 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이런것을 배울 기회가 없습니다.욕구를 발산하지 못하고 경쟁만하다 보면 결국 공격적인 아이로 변하게 됩니다.” 공부의 중압감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의 나이가 빠른 속도로 낮아지는 것은 더 큰 문제다.그는 “예전에는 외래 환자의 10%에 불과하던 만 5세 미만의 아이들이 요즘에는 30%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조기 교육이 아이들의 자아상인 셀프 이미지(selfimage)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아이들이 남과 비교하면서 ‘나는 공부 못하는 아이’로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분야에 따라 뇌의 발달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창의적인아이들이 적지 않지요. 하지만 부모들은 뒤처지지 않으려면어려서부터 모든 것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적인 조기 교육은 아이의 가능성을 죽일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손해입니다.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결과천편일률적이고 체제에 순응할 줄만 아는 기계적인 인간을만들어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는 “어려서 사회성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 전체가 흉흉해질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나라는 남의 것을 베끼기나 하는 영원한이류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천기자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프랑스-마르세유

    역대 월드컵 대회 중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98 프랑스 월드컵 대회도 옥의 티가 있다.바로 훌리건의 난동이다.마르세유는 경제·문화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대회 도중 발생한 훌리건 난동은 월드컵 대회의 성공을 깎아내린 ‘절반의 성공’이었다.훌리건 문제는 프랑스 월드컵대회와 마르세유가 던져주는 또 다른 교훈인 셈이다. 영국과 튀니지가 맞붙은 마르세유의 벨로드롬 경기장.훌리건 난동사건으로 무려 5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프랑스에오는 것은 환영이지만 나머지는 떠나라”고 한 미셸 플라티니 프랑스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의 경고가 무색해졌던 것이다. 이듬해인 99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전을 앞두고는 아예 마르세유시(市) 전체에 금주령이 내려졌다.마르세유의 지역 연고팀인 올림픽 마르세유(OM)팀과 이탈리아의 파르마 경기를 앞두고 마르세유 경찰당국은 레스토랑과 바가 아닌 곳에서 술을 팔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프랑스 월드컵 경기가 열렸던 10개 도시 가운데 마르세유에서 훌리건 난동이 심했던 것은 마르세유의 축구열기가 지중해의 따가운 햇살만큼이나 뜨거웠기 때문이다. 마르세유의 중심지인 구항(舊港) 바로 앞 벨쥬거리에 있는OM(올림픽 마르세유) 카페.축구단과는 무관하지만 카페 OM의 내부는 축구팀 OM의 각종 우승컵과 선수들이 입던 유니폼이 전시돼 있다.벽에 장식된 빛바랜 신문 스크랩들은 마치 축구팀 OM의 홍보전시장에 온 것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종업원들이 축구 유니폼 차림으로 찻잔을 나르는 모습도 인상적이다.석양이 지고 손님이 뜸해지는 저녁무렵부터는 대형 TV화면에서 OM팀의 축구경기를 녹화방영해 주면서 손님을끈다.축구에 대한 열정적인 지역성과 상업성의 조화다.카페OM 외에도 축구경기를 방영해주는 카페는 아일랜드 맥주를파는 오브라디 등 시내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마르세유는 훌리건 사건으로오점을 남겼지만 경제·문화적으로는 상당한 변모를 했다.우선 마르세유하면 떠올리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는 평가다.마르세유의 나쁜 이미지는 마피아가 들끓을 정도로 치안이 좋지 않고,경제난이 심각하며,예술이 없다는 세가지.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서 ‘예술이 없다’는 얘기는 죽음의도시에 다름아니다.마르세유시는 월드컵을 계기로 재도약을다짐하면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세 가지 연속 이벤트를 만들었다.98년 월드컵 대회,99년 정도(定都) 2,600년행사,2000년 새 천년 행사였다. 월드컵 대회 당시에 612만 유로(약 72억원)를 한달내내 시내 거리와 해변 곳곳의 문화축제행사 등에 투입했다.월드컵경기가 열렸던 벨로드롬 경기장을 비롯해 주변 도시환경도개선됐다.마르세유 시측은 중앙정부와 프랑스월드컵조직위원회의 지원과 시의 예산으로 메워나갔다.월드컵 대회에서 4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들었고 99년 도시건립 2,600년 기념행사에는 30만명,2000년 새 천년 행사때는 40만명의 관광객이몰린 것으로 마르세유 시청은 추정했다. 마르세유 시청의 기 필립 대외담당총국장은 “마르세유는원래 관광도시는 아니었는데 이미지가 완전히바뀌었다”고자랑을 늘어놓는다.번듯한 기업이 없던 마르세유에 요즘 첨단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마르세유는 문화적인이미지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마르세유시의 노력은 적어도 시민들에게는 상당히 먹혀든 것으로 나타났다.마르세유시청이 월드컵 대회가 끝난 직후 1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마르세유 월드컵이 다른 도시보다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은 93%였다.대중 교통시설이 나아졌다는 응답이 76%,관광문화 행사가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이 74%였다. 특히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줬다는 응답이 91%였다는 사실에기 필립 국장은 상당히 고무돼 있다. 마르세유(프랑스) 박정현기자 jhpark@ ■지중해의 관문 '마르세유'는 어떤 곳. ‘엄청나게 좋아하든지,아니면 아예 싫어하든지…’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인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항구도시인마르세유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평가다.사람에 따라 호불호(好不好)가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곳이 바로 마르세유다.태양과 정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르세유를 좋아하게 되지만그렇지 않은 사람은 혐오하기 쉽다는 얘기다. 파리에서 살다가 마르세유로 이사와 3년째 택시운전을 하고있다는 40대 후반의 롤랑씨는 태양이 좋아서 마르세유를 찾은 사람이다.일을 끝내고 구항(舊港)에 즐비한 카페 한 곳을찾아 테라스에서 일광욕을 쬐는 일이 즐겁기만 하다. 그는“테라스에 앉아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나 시원한 생맥주 한잔을 마시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이 없다”며 흐뭇해 했다. 복잡한 파리생활에 비길 바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강하게 부는 바닷바람,거리 곳곳에 마구 날아다니는휴지조각, 아랍인들의 모습 외에도 이웃 상점주인이 대낮에권총강도를 당했다는 뉴스는 아마도 금방 도착한 관광객들의어깨를 잔뜩 움츠리게 하거나 곧바로 도시를 떠나고 싶게 만든다. ▲2,600여년의 고도(古都)=로마 사람들이 이곳에 도시를 만든 것은 2,600여년전이다.마르세유는 99년에 정도(定都) 2,600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마르세유의 옛 이름은 ‘마살리아’다.그러나 누가 왜 그렇게 지었는 지는 분명하지않다.프랑스 대혁명 당시에는 마르세유가 연방주의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도시이름을 박탈당해 ’이름없는 도시’로 남기도 했다. 마르세예즈(Maeseillais)는 ‘마르세유 사람’과 동시에 ‘프랑스 국가’를 뜻한다.1792년 프랑스 혁명군 장교 클로드조제프 루제 드 릴이 애초 ‘라인군의 전가’라는 제목으로작사했던 노래다.하지만 라인군에 복무했던 마르세유의 의용군(마르세예즈)들이 부르면서 파리에 입성해 ‘라 마르세예즈’로 불리면서 널리 보급됐다. ▲가볼만한 곳=마르세유의 사크르 쾨르(성심성당)인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사원에 올라보면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푸른 지중해에 보이는 것은 이프 섬. 사원에서 내려와 벨쥬 부두거리에서 페리호 표를 사서 이프섬으로 떠난다.배로 15분 가량 걸리는 이프섬은 바로 뒤마의소설인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무대. 소설에서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갇혀 있던 곳이고,실제로도 많은 정치범들이 갇혔던 감옥이다. 마르세유 시내에서는 구항의 거리를 걸으면서 주변의 카페·레스토랑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맨발의 북아프리카인들이 특유의 토속인형을 갖고 관광객 주변을 맴도는 모습은 흥미롭다. 마르세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리는 부야베스.옛날 선원들이 먹던 생선수프와 모듬 냄비식 생선요리는 프랑스 내에서도 마르세유의 명물로 꼽힌다.얼큰하고 구수한 맛이 우리에게 낯설지는 않지만 약간 비린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한 사람당 우리 돈으로 3만5,000원 안팎으로 비싼 편이다. ▲인내심이 필요한 곳=두 개 노선이 있는 지하철이 가장 편한 교통수단이다.마르세유에서의 운전은 프랑스에서도 평판이 좋지 않다.길거리를 몰라 머뭇거리면 영락없이 뒤에서는욕설과 경적소리가 날아오는 것이 파리지앵들과 다를 바 없다. 마르세유는 최근들어 문화시설을 크게 보강해 각종 공연과박물·미술관들이 적지 않다.구 마르세유 박물관,로마부두박물관에는 1세기경 사용되던 대형 항아리 등이 전시돼 있다. 하지만 마르세유의 박물관들은 걸핏하면 사전예고없이 문을닫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가장 로마적인 곳=파리에서 마르세유로 내려오는 고속도로는 ‘태양의 도로’라고 불린다.푸른 나무보다는 바위가 많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프로방스 지역이다.프로방스는 마르세유와 함께 가장 로마적인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인 동시에 북아프리카인들이 많은 곳이다.외국인을 가장 혐오하는 극우보수주의자인 스킨헤드족들이 많다.오랑쥬는 2,000년전 고대극장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케사르가 이 지역에서 승리를기념해 만든 개선문이 볼거리다. 마르세유 박정현기자
  • 새해 한반도 기상도/ (상)美, 일방적 북한지원 안한다

    미국 일본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보는 새해 한반도 기상도를 시리즈로 싣는다.전문가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한결같이 새해에는 미국·일본이 북한에 대해 상호주의와철저한 검증에 입각한 대북 접근원칙을 한층 강도높게 적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한에서 알려진 가장 잘못된 통념 가운데 하나는 미국이북·미 대화를 회피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러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대화 재개를 바라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제의뿐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의 서울 초청에도 어떠한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북한은 ‘거칠게’ 나감으로써 과거 클린턴 행정부와 협상을 성사시켰던 것처럼 부시 행정부에도 마찬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북한은 서울에 대해서도 이산가족 상봉,남북철도 재건,서울 답방 등을 지연시키면 김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해 자금과 식량 등을 더 얻을 수있다고 믿는다.그러나 그런 전략은 부시 행정부에는 통하지않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관리가 북한의 대표와 만날 것을 제의했으나 거절한 것은 북한측이다.그럼에도 미국은 북한의 유엔 대표부와 대화를 계속,북·미간 접촉을 결코 중단하지않았다.게다가 부시 대통령은 1994년 제네바에서 맺은 북·미 기본합의서에 충실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독재정권으로 남아 있으며 군사우선 정책을 버리지 않고 있다.북한 주민은기아에 허덕이는데 미국과 남한으로부터 받은 자금과 식량을 군사 분야에 쏟아붓고 있다. 북한은 남한에 대한 테러공격을 자행한 바 있으며 평양에은신하고 있는 일본의 적군파와 같은 국제테러리스트들도지원한 경험이 있다.9·11 테러공격의 여파로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는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거나 은신처를 제공하는세력에 대해 인내심을 발휘하지 않는다. 따라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햇볕정책의 성공적인 부분들을 포기해선 안된다.북한에 있는 남한의 400여 중소기업들도 계속 사업을 벌이는 게 좋다.북한당국과 ‘이익’과 ‘손실’을 논의하는 자체가 북한에 ‘시장의 기능’을 가르치는 최선의 방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히 할 점은 더이상 북한을 위한 ‘구호품’은없으며 남북간 철도 연결 등 미래의 프로그램은 상호주의에입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합의사항을 지키도록 해야하며 필요하다면 비무장지대(DMZ)의 북쪽 군사력을 줄여서라도 자금을 마련토록 해야 한다. 추가로 북한의 자금도 검증돼야 한다.북한이 로마나 마카오에 있는 비밀계좌에 수십억달러를 예치했다는 소문이 있다.테러조직의 자금을 검증하는 기법이 북한의 비밀계좌를검증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비밀계좌가 확인되면 군사력 증강이나 북한의 일부 고위층을 위해 써오던 자금을 북한 주민들의 식량과 연료 문제를해결하는 데 전용되도록 해야 한다.또한 북한이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금광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0년에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을 3,000여기나 사들였다는 얘기가 있다.이같은돈은 남북철도 재건을 위해서도 충분한 규모다. 따라서 2002년 평양에 대한 접근 방식은 북한의 개방과 정직성,구호가 아닌 상호주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북한과의프로그램에서 ‘비대칭적’인상호주의는 있을 수 없다. 언젠가 북한이 반응할 것이라는 ‘희망’에 따라 지금처럼 관대한 원조를 계속해서는 안된다.다음 단계로 나아가기에 앞서 이전의 행동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북·미 합의서도 마찬가지다.핵사찰이 수용되기 전 다른 조치가 취해져서는 안된다.과거 러시아와 협상했던 것처럼 무기를 폐기하는 조건으로 식량 등을 원조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만하다. 부시 행정부는 올해에도 남한의 햇볕정책을 지지할 것이다.남한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과의 협상에 주도적인역할을 해야 하며 통일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에도 책임을져야 한다.그러나 미국은 남한을 지지하면서도 미국의 안보적 관심을 충족시키도록 할 것이다. 래리 워첼/ 미 헤리티지재단 동아시아연구소장. ◆약력 -중국 및 동북아시아 정치·군사·경제 전문가 -조지아주 콜럼버스대 졸업,하와이대 박사 -주요저서:‘중국군의 역사(1999)’‘21세기 중국 군사력(1999), 등
  • 김대통령 유럽순방 결산 간담

    헝가리를 국빈방문 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9일(한국시간)남북문제와 관련, “우리문제는 결국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면서 “우리도 그만한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부다페스트 시내 하얏트 호텔에서기자단 및 수행원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미국의 변수가 너무 큰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고 “남북관계가 잘 풀려야 미국에도 도움이 된다”고말했다.김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서두르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해야 한다”면서 “무리하면 안되며 되는 만큼만 쉬지 않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우리가 그동안 너무 미국경제에 의존해온 게 아닌가 한다”면서 “이번 유럽순방을 통해 우리가 중동,아프리카,발칸에 진출할 때 (유럽국가의) 도움을 받고 (유럽국가가) 아시아에 진출할 때 도움을 주는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지금 우리 경제도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주고 있기 때문에 돌아가는 것”이라며 “재정과금융의 융통성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소비심리가 살아나야 한다”고 내수진작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개각과 여야 영수회담,예산안 처리 등국내 현안에 대해서는 “국내에 가서 얘기하자”며 답변을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지난 8일 헝가리 넵사바차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한국 정부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제고될 수있는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북한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공동선언 이행 의지를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을 포함한 17개국과 수교하는 등 대외개방 폭을 확대하고 미사일 발사 유예,반테러협약 가입 등 세계 평화문제에도 진전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햇볕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을다짐했다. 부다페스트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김대통령 노르웨이 TV회견 “”남북대화 재개될 것””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노르웨이를 방문 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북한도 기본적으로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한반도 주변 4대국을 포함한 세계 모든 나라들이 남북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있어 남북대화는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7일 오전(한국시간) 노르웨이 NRK-TV와의 회견에서 “지금 남북한 관계는 얽히고 설켜 다소 소강상태에있지만 지난날 우리의 경험으로 볼 때 우리가 인내심을 갖고 원칙을 확고히 지켜나가면 문제가 잘 풀릴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DJ 정국해법 있나 새달 유럽순방 관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올 지방자치단체 업무보고가 29일 인천시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끝났다.지난 8월29일 강원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5개 시·도에 대한 업무보고를 마쳤다.서울시가 남아있으나 다음달 초 유럽순방을 마친뒤 실시될 예정이다. 업무보고 기간중 ‘9·11 미국 테러’,남북장관급 회담,아프칸 반테러전쟁,민주당 총재직 사퇴,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등 굵직한 사건들이 이어졌다.한반도가 요동을 칠수밖에 없었고,국내 정치상황도 이와 얽혀 혼선의 연속이었다. 김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하고 임기말 국정 중점과제를 서둘러 제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경제경쟁력강화·민생 안정·남북관계 개선 등 3대 과업과 월드컵·부산 아시안게임·지방선거·대통령선거 등 4대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특히 당 총재직 사퇴는 정치권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내 정치나 후보 선거운동에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정치와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야당이 신건(辛建) 국정원장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과 관련,“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는 것을 당파를 초월해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해 수용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검찰을 존중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12일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지침을 내리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개각 등 국정의 큰틀에서정리될 것이라는 얘기다. 햇볕정책은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간다는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법사위 협의처리 합의 안팎/ ‘신총장 출석’ 한발 빼는 野

    여야는 26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에 대한 국회 법사위출석요구 결의안 표결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 회의에서 표결강행 입장에서 협의 처리로 가닥을 잡아 강경 기류가 다소 누그러졌다.이에 따라 오후 열린 여야 총무회담에서는 신 총장 출석요구결의안을 교원정년 관련 법안과 함께 법사위 여야간사가 협의해 처리하기로 합의했다.야당이 단독 표결처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마주보고 달리던 열차가 일단 정면충돌은 피하게 된 셈이다. [법사위 공방] 전체회의에서는 위원회가 출석시한으로 권고한 이날 오전 10시까지 신 총장이 ‘불출석 사유서’를국회에 제출한 채 출석에 응하지 않자 여야간 표결 여부를놓고 격렬한 논리대결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21일 법사위 의결로 신 총장의국회 출석을 권고했고,불응할 경우 즉각 국회 출석요구를표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신 총장이 국회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사유서를 제출한 만큼 검찰의 독립성과 수사의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더이상 출석을 강권해서는 안된다는 반론을 폈다. 한나라당 간사인 김용균(金容鈞)의원은 “검찰총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표결로 출석을 요구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면서 “총장이 불출석 사유서만을 제출하고 모습을나타내지 않은 만큼 즉각 표결하자”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함승희(咸承熙)의원은 “한나라당과 법무부 등이 ‘야정(野政)협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수사상 문제에 대한 정책질의가 가능했을 텐데도 총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맞받아쳤다. 양당의 입장이 계속 맞서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 “국회법 129조에 따른 증인출석 요구는 국정감사나 국정조사의 경우에 해당하지만 지금의 출석 요구는 안건심사와 업무감독상의 문제를 질의하기 위한 것으로 증인 자격의 출석요구는 무리가 있다”며신 총장이 증인이 아닌 정부위원 자격으로 출석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여야 총무회담 절충]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이날 오후회담을 통해 ‘협의처리’란 타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재오 총무는 “여당이 법사위와 본회의에서 상정·처리를 물리적으로 막는다면 인내심을 갖고 표결에 임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며 표결처리 방침 자체는 불변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에 대해 이상수 총무는 “협의처리는곧 합의처리로 해석해도 된다”면서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올 때까지 일단 서로 시간을 좀 벌면서 여러가지를고려해 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총무회담 이후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은 “총장이 불출석하면 표결처리한다는 게 여야간 합의사항”이라며 표결처리 태도를 고수했다.이에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여야 총무간 합의로 인해 표결이 원천적으로 무효됐으니 검찰총장에 대한 출석 문제는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반박해 논란을 겪었다.결국 법사위는 오후 8시쯤 속개됐지만 27일 여야 간사간 협의절차를 거치기로 하고 산회했다. 한편 자민련 김학원 의원은 “자민련 총무를 배제한 채양당 총무들끼리만 협의했다”면서 “이재오 총무가 적절한 해명 등으로사과하고 유사 사태의 재발방지를 약속하지 않는 한 법사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해 향후 표결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씨줄날줄] 전태일의 편지

    투사들이 대개 그렇듯 전태일 열사도 원래는 순진한 청년이었다.그는 “민족을 위해 한번 더 십자가를 지기로 했다”는 삼선개헌에 즈음한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의 담화를곧이곧대로 믿는 백성이었다.그가 처음 서울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비참한 작업환경에 눈을 떴을 때만 해도 대통령 각하가 이런 현실을 알면 즉각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었다.그는 1969년 11월,3선 개헌 후유증으로 정국이 어수선할 무렵에 박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쓴다. “존경하옵는 대통령 각하.옥체안녕하시옵니까.혁명 후 오늘까지 저희들은 각하께서 이루신 모든 실제를 높이 존경합니다.그리고 앞으로도 길이길이 존경할 것입니다.삼선개헌에 관하여 저희들이 알지 못하는 참으로 깊은 희생을 각하께선 마침내 행하심을 머리숙여 음미합니다.끝까지 인내심과 현명하신 용기에 또 한번 밝아오는 대한민국의 무거운십자가를 국민들은 존경과 신뢰로 각하께 돌릴 것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에 대한 그의 존경과 믿음은 배신감과 분노로 바뀐다.편지를 쓴 지 1년도 채 안되는 1970년8월 그는모종의 결단을 내린다.그리고 다음과 같은 일기를 남긴다. “이 순간을 두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망설이고 괴로워했던가.지금 이 시각 완전에 가까운 결단을 내렸다.일생을 두고 맹세한,내가 돌보지 않으면 아니될 나약한 생명체들.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조금만 참고 견디어라.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너희들은 내 마음의 고향이로다.오늘은 8월 둘째 토요일.내 마음에 결단을 내린 이날,무고한 생명들이 시들고 있는 이 때에한방울의 이슬이 되기 위해 발버둥치오니 하느님, 긍휼과자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민주투사로 나서기 전,문익환(文益煥) 목사는 풀잎 하나,바람 한 점에도 감동하는 시인이었다.그런데 독재자의 폭압이 한 시인의 감성을 분노로 바꿔놓았다.31년 전 오늘,“근로기준법 준수하라”고 절규하면서 자기 몸을 불사른 전태일도 순하디 순한 청년이었다.“박정희의 경제개발은 전태일의 죽음과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다”는 ‘딴지일보’의계산법이 무리가 아닌 것 같다.전태일 말고도 수많은꽃다운 청춘들,그뿐인가? 5·18로 재발된 쿠데타 악습, 지역감정 망령 등은 어떻게 할 것인가.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기고] 생활소음 해결 이렇게

    창밖의 자동차 소리,철로 근방에서 들리는 기차 소리,집짓는 공사장 소리,머리 위의 비행기 소리. 이 모든 소음을 들으며 우리의 유쾌한씨는 오늘도 힘찬하루를 시작한다.그러나 각종 소음공해로 그의 하루는 언제나 유쾌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시위 현장에서 확성기를통해 들리는 노래와 구호,신장개업을 알리는 이웃 업소의판촉 외침.사무실 안은 전화와 컴퓨터 등 온갖 잡음으로가득차 있다. 누구나 한번쯤 짜증낼 법도 하지만 평범한 시민 유쾌한씨는 놀라운 적응력과 인내심으로 소음공해를 극복하면서 무사히 하루 일과를 마친다. 하지만 집에 와서도 그의 생활환경은 유쾌함과는 거리가멀다. 옆집 부부가 싸우는 소리,아이가 우는 소리,화장실의 물내리는 소리,옆집 아이가 피아노 연습하는 소리,윗집에서쿵쿵거리며 뛰어다니는 진동. 겨우 얕은 잠이 들만 하면 만취한 이웃 아저씨의 고성방가까지…. 이러한 온갖 잡음으로 우리의 정신과 육체는 날로 피폐해지고 있다. ‘생활 소음’이란 도시생활에서 발생하는 공해다.소음진동규제법에서는 소음을 ‘산업단지 기타 환경부령이 정하는 지역 안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을 제외한 나머지’라고 정의하고 있다. 매일 유쾌한씨와 우리를 괴롭히는 대부분의 소음이 이에해당되는 것이다.그러나 소음이란 인간이 느끼는 불쾌감과 직결되는 만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같은 소리라도 사람에 따라 참을 수 없거나 반대로 아름답게 들릴 수있다.인간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하는 만큼 법으로만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소음진동규제법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확성기,공장,공사장 등에 대해서만 규제기준을 두고 있다.예컨대 확성기를 옥외 설치할 경우 야간 60㏈(데시벨),주간 80㏈을넘으면 규제한다는 식이다. 이러한 규제들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모든 종류의 소음원에 대해 일일이 법을 만들어 규제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생활소음에 대한 뾰족한 법적 해결책이 없기는 선진국도마찬가지다.그러나 이들은 공동생활을 위한 캠페인 실시등 타인의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윤리적 교육을통해 소음문제를 해결해 왔다. 미국의 경우 70년대부터 TV광고 등을 통해 생활소음 공해 예방캠페인을 벌였다.초등학교에서도 자동차 경적,공중장소에서의 핸드폰 통화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소음공해가쓰레기 무단투기처럼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윤리적 문제임을 꾸준히 교육으로 주지시키고 있다. 법에 의한 규제이전에 인간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이다. 더불어 사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르기 위해 생활소음 문제를 진지하고 체계적으로 인식하고 윤리적 교육적 차원에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후진국일수록 규제를 한다’는 유럽연합 생활소음보고서의 한 문구는 우리의 현실에 정곡을 찌르는 한마디라고하겠다. ▲장세명 서울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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