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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수 한 그릇이 2만원 올라 13만원…“올해 먹어야 제일 싸다”

    빙수 한 그릇이 2만원 올라 13만원…“올해 먹어야 제일 싸다”

    여름철 고가 디저트의 대표주자인 특급호텔의 애플망고빙수 가격이 올해도 줄줄이 올랐다. 일부 가격을 동결한 곳도 있지만, 이미 한 그릇에 13만원에서 15만원에 육박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특급호텔 애플망고빙수의 ‘원조’격인 서울신라호텔 더 라이브러리의 애플망고빙수는 올해 판매가가 13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11만원)보다 2만원 오른 것으로, 서울신라호텔은 다음달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제주신라호텔에서 시작해 2011년 서울신라호텔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애플망고빙수는 처음 판매가가 2만 7000원이었다. 매년 가격이 인상돼 2024년 10만원을 넘어섰지만, 신선한 제주산 생 애플망고를 듬뿍 넣는다는 점에서 매년 인기몰이를 하며 신라호텔의 상징이자 시그니처 매뉴로 자리잡았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도 다음달 1일부터 ‘제주 애플망고빙수’를 판매하며 가격을 지난해 대비 1만원 오른 13만원으로 책정했다. 시그니엘 서울은 13만원에서 13만 5000원으로 5000원 인상했다. 특급호텔 애플망고빙수 가운데 ‘최고가’ 자리를 지켜왔던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애플망고빙수는 올해 판매가가 14만 9000원으로 동결됐다. 그럼에도 15만원에 육박해 올해 역시 최고가다. 롯데호텔 서울도 가격을 9% 가량 인상했다. 2인용인 R사이즈는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랐고, 2년 만에 출시한 4인용은 종전 17만원에서 22만원으로 뛰었다. 특급호텔 애플망고빙수 가격은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운영비 등의 상승을 반영해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명세를 타며 애플망고빙수를 맛보려는 손님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특급호텔 애플망고빙수 대신 ‘가성비’ 망고빙수를 찾는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인 성심당의 ‘생망고빙수’는 지난해 1만 4000원에 판매되며 화제를 모았다. 얇게 썬 생망고를 가득 담고 그 위에 톡톡 터지는 ‘팝핑보바’가 올려져 있는 것이 특징으로, 지난해 가격을 1000원 올렸다. 성심당은 지난 6일부터 다양한 종류의 망고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경기아트센터, 경기도 곳곳에서 온 가족이 즐기는 ‘어린이날 축제’ 연다

    경기아트센터, 경기도 곳곳에서 온 가족이 즐기는 ‘어린이날 축제’ 연다

    경기아트센터가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축제’를 도내 곳곳에서 선보인다. 올해 어린이날 축제는 공연장과 야외 공간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공연과 체험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축제는 경기아트센터를 거점으로 도내 31개 시군까지 확장 운영된다. 어린이날 당일인 5월 5일에는 경기아트센터 광장과 열린무대, 갤러리 일대에서 대표 축제 프로그램 ‘도담도담’이 열린다.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자라는 모습을 뜻하는 순우리말에서 이름을 딴 이날 축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며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광장 메인무대에서는 마술, 버블쇼, 캐릭터 공연 등 다양한 무대가 이어지고, 체험존에서는 샌드아트 체험과 분필 바닥화 등 놀이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에어바운스 등 놀이시설과 함께 푸드트럭, 피크닉존, 포토존도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하루 종일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어린이축제 기간 동안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이 이어진다. 5월 2일부터 3일까지 대극장에서는 ‘고고 다이노 곤충탐험대’가 공연되고 소극장에서는 경기도무용단의 가족 무용극 ‘춤, 상상보따리-꺅콩이와 깜찍이’가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날 당일인 5월 5일에는 대극장에서 인기 캐릭터 공연 ‘뮤지컬 번개맨 시즌2’가 공연되고 소극장에서는 아동뮤지컬 ‘폭풍우 치는 밤에’가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축제는 경기아트센터 내부 행사에 그치지 않고, 경기도 전 지역으로 확장되는 공연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5월 2일 경기문화재단 창작캠퍼스와 동두천시 시민평화공원 등에서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금관·타악 앙상블과 경기팝스앙상블, 문화복지 선정단체인 퓨전엠씨 등이 참여해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5월 3일부터 5일까지는 31개 시군 문화공간과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경기도무용단과 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팝스앙상블 등이 무대에 오른다.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올해 어린이축제는 공연과 체험, 그리고 지역 확산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며 “어린이들이 예술을 보다 친근하게 경험하고, 가족이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오늘부터 5월 6일까지 ‘고래잇 페스타’… 어머! e건 사야해

    오늘부터 5월 6일까지 ‘고래잇 페스타’… 어머! e건 사야해

    수박·참외·자연산 광어·에어컨·선풍기까지… 이마트 50% 파격 할인 이마트가 오늘부터 5월 6일까지 수박, 참외, 자연산 광어 등 제철 먹거리부터 29만원대 반값 에어컨 등 여름 필수 가전·용품까지 다가오는 여름을 반값에 준비할 수 있는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한다. 우선, 오늘부터 5월 3일까지 여름 대표 과일 수박과 참외를 파격적인 혜택가로 역대급 물량을 쏟아낸다. 수박은 한여름 성수기 수준을 뛰어넘는 20만통 물량을 전격 투입하고, 최대 40% 할인한 특가에 선보인다. 11~12 브릭스(Brix)의 상품만을 엄선해 달콤함은 물론이고 시즌 초반 수확하는 수박 특유의 아삭한 식감까지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본격적인 출하를 맞아 아삭한 식감과 향긋한 과즙이 정점에 달한 성주 참외도 알뜰하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참외 골라담기’ 행사를 통해 6~8개를 직접 골라 담으면 99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올해 최대 규모인 300t 이상 대규모 물량을 준비했다. 여름 필수 가전제품도 초특가에 선보인다. ‘쿠쿠 벽걸이 에어컨’은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반값 할인된 29만 9500원에 선보인다. 실외기 포함은 물론 배송비와 기본 설치비까지 모두 포함된 파격적인 혜택으로 1500대 선착순 판매한다. 여름 성수기 압도하는 역대급 물량 투입무마찰(BLDC) 모터를 탑재해 고효율, 저소음 성능을 강화한 ‘신일 7엽 BLDC 선풍기’도 50% 할인된 5만 9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냉감 차렵이불부터 냉감 패드, 베개, 쿠션까지 시원한 쿨링 베딩용품 전 품목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최대 40% 할인가에 판매한다. 지금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자연산 광어도 반값에 선보인다. 내일부터 6일까지 신세계포인트 적립 후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하면 ‘자연산 광어회(360g)’, ‘자연산 광어필렛(100g)’을 최대 50% 할인해 각각 1만 9980원, 499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군산, 서천, 보령 등 서해안 주요 산지에서 총 60t 규모의 신선한 활어를 대량 확보했다. 대형 자연산 광어를 엄선해 특유의 두툼하고 쫄깃한 식감과 깊은 풍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활전복, 대게 등 인기 수산물도 반값 할인이 이어진다. ‘황제 활전복’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된 마리 당 3980원부터 선보이며, 원양산 오징어도 3280원부터 판매한다. 고래잇 페스타의 대표 인기 품목인 ‘대게’는 5월 3일 단 하루만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해 한정수량 판매한다. 한우·삼겹살 등 식탁 먹거리부터 생필품까지 ‘반값’한우, 삼겹살 등 식탁 필수 먹거리 역시 반값 할인 대열에 합류한다. 한우는 내일부터 5월 3일, 3일 간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50% 할인한다. 또한 ‘탄탄포크 삼겹살·목심’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반값 할인하며, 풀무원, CJ 대상, 하림 등의 브랜드 계란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가에 선보인다. 간편식, 생필품 할인도 놓칠 수 없다. 냉동 피자, 만두, 냉면, 치즈, 시리얼 등 인기 간편식부터 세탁세제, 샴푸, 치약, 칫솔, 물티슈 등 각종 생필품까지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체감 혜택을 더욱 키웠다. 행사 기간 중 2회 방문해 각 10만원 이상 구매 시, e머니 최대 1만 5000점을 제공하며, 스탬프 5개를 모으면 ‘고래잇 돗자리’를 증정한다. 이 밖에도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고래잇 디자인의 감사 봉투, 카드 세트를 선착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SSG닷컴 이마트몰에서 같은 기간 신선·가공식품 등 대부분의 상품을 동일한 혜택가로 선보인다”며 “이마트만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확실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품별 행사기간은 상이하며 조기품절 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점내 고지물 참고.
  • 전설의 ‘하시 메기’ 김현우, 9년만 근황…이 일 하고 있었다

    전설의 ‘하시 메기’ 김현우, 9년만 근황…이 일 하고 있었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2’ 출신 김현우(41)의 근황이 공개됐다, 김현우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하트시그널 라비티비’를 통해 공개된 콘텐츠에서 최근 일상을 전했다. 그는 “운동, 식습관, 수면 패턴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자기관리 루틴을 소개했다. “시간이 아까워 하루 3~4시간만 잔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인테리어 사업가로 변신한 근황도 공개했다. 김현우는 새롭게 제작되는 ‘하트시그널 시즌5’ 시그널 하우스 인테리어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2 출연 당시 공간에 아쉬움이 있었다”며 “내가 하면 다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기회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우는 2018년 방송된 ‘하트시그널 시즌2’에서 중도 투입된 이른바 ‘메기남’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임현주와 최종 커플로 이어지며 큰 인기를 끌었고, 방송 이후 가게 앞에 긴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의 이름 앞에는 음주운전 전력이 따라붙는다. 김현우는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2018년까지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특히 2018년에는 서울 중구 일대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238%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돼 논란이 됐다. 재판에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이 확정됐다. 이 같은 이력 탓에 김현우의 근황 공개를 두고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의 새로운 행보를 응원하는 목소리와 함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4월 30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4월 30일

    쥐 48년생 : 귀인의 도움으로 일이 해결된다. 60년생 : 기다림이 행운을 부른다. 72년생 : 큰 욕심은 내려놓는 것이 좋다. 84년생 : 화합 속에서 도움을 받는다. 96년생 : 하루를 편안하게 보낸다. 소 49년생 : 당장은 힘들어도 좋은 일이 있다. 61년생 :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 73년생 : 기쁜 소식이 따른다. 85년생 : 뜻밖의 행운을 만난다. 97년생 : 운이 천천히 풀린다. 호랑이 50년생 : 열심히 뛴 만큼 소득이 있다. 62년생 : 이웃과 함께하면 길하다. 74년생 : 뜻하지 않은 이득이 있다. 86년생 : 마음먹은 일이 성공한다. 98년생 : 기다림이 도움이 된다. 토끼 51년생 : 주변 도움으로 일이 잘 풀린다. 63년생 : 기다리면 운이 따른다. 75년생 : 길운이 찾아 기쁘다. 87년생 : 행운이 가득한 하루다. 99년생 : 심신이 편안하다. 용 52년생 : 만사가 형통하다. 64년생 : 인간관계에서 기쁨이 있다. 76년생 : 신수가 왕성하다. 88년생 : 새로운 일은 오늘이 좋다. 00년생 : 이득이 많아 실행해도 된다. 뱀 53년생 : 적극적으로 움직이면 대길하다. 65년생 : 만사가 형통한다. 77년생 :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 89년생 : 좋은 일만 이어진다. 01년생 : 일이 순조롭게 추진된다. 말 54년생 : 인기가 높아진다. 66년생 : 가장 소중한 하루가 된다. 78년생 : 움직인 만큼 소득이 있다. 90년생 : 매사가 정리된다. 02년생 : 친지와 즐거움을 나눈다. 양 55년생 : 새로운 길을 모색하면 좋다. 67년생 : 재복이 굴러 들어온다. 79년생 :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91년생 : 큰 기대는 내려놓는 것이 낫다. 03년생 : 운세와 행운이 함께 한다. 원숭이 56년생 : 먼 곳에서 기쁜 일이 있다. 68년생 : 감정 조절이 필요하다. 80년생 : 최선을 다하면 성과가 있다. 92년생 : 근심은 오래가지 않는다. 04년생 : 생활이 한층 윤택해진다. 닭 57년생 : 행운이 넘치는 하루다. 69년생 : 호전의 기미가 보인다. 81년생 : 소망이 이루어진다. 93년생 : 조급함은 피하는 것이 좋다. 05년생 : 천천히 전진하면 얻는 것이 많다. 개 58년생 : 귀한 운이 다가온다. 70년생 : 순탄하게 일이 풀린다. 82년생 : 가족 화합이 중요하다. 94년생 : 희망의 빛이 보인다. 06년생 : 만사형통의 흐름이다. 돼지 59년생 : 의욕은 넘치나 신중함이 필요하다. 71년생 : 능률이 오르고 소득이 늘어난다. 83년생 : 신뢰를 얻어 일이 형통하다. 95년생 : 도와줄 사람이 나타난다. 07년생 : 작은 것이 쌓여 큰 행운이 된다.
  • “S&P 500으론 부족해”… 더 잘나가는 것만 담은 ETF 뜬다

    “S&P 500으론 부족해”… 더 잘나가는 것만 담은 ETF 뜬다

    반도체·빅테크 특정산업 성과 집중단순 지수 추종, 수익률 한계 있어성장·모멘텀 큰 종목 선별 구성 인기S&P500 31% 오를 때 43% 기록도 지수투자 방식이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시장 전체를 그대로 따라가는 투자에서 나아가, 성장성이 높은 기업이나 최근 상승 흐름이 강한 종목을 골라 담는 ‘2세대 지수투자’가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런 흐름에 맞춰 ‘KIWOOM 미국성장다우존스 ETF’와 ‘KIWOOM 미국S&P500모멘텀 ETF’를 선보였다. 각각 미국의 대표 성장주 ETF인 SCHG, 모멘텀 전략 ETF인 SPMO를 참고한 상품이다. 그동안 개인투자자에게 지수투자는 이미 익숙한 투자였다. S&P 500이나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ETF 하나만 사도 시장 전체의 성장성을 따라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 종목을 직접 고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투자’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반도체·빅테크 등 일부 종목이 시장 수익률을 끌어올리면서 같은 지수 안에서도 ‘잘나가는 종목’과 ‘뒤처지는 종목’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단순히 지수를 따라가는 방식만으로는 이런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때문에 등장한 것이 지수 자체를 선별적으로 재구성하는 이른바 ‘2세대 지수추종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원리에 기반한다. 이익이 많이 기대되는 기업의 주식과 현재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이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접근은 명확한 룰 기반 투자전략이라는 점에서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고,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ETF 시장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이미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성장주 중심의 SCHG와 모멘텀 전략을 적용한 SPMO가 있다. SCHG는 재무제표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기반으로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분산 투자하며, SPMO는 위험 조정 수익률이 우수한 종목에 투자해 최근의 시장 흐름을 포착하는 전략을 따른다. 모멘텀 전략은 상승주를 매수하고, 하락주를 매도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실제 성과 측면에서도 이러한 전략의 유효성이 나타나고 있다. ETF CHECK에 따르면 24일 기준 성장주 중심의 SCHG는 최근 1개월 +12.26%, 3개월 +2.01%, 1년 +32.70%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모멘텀 전략의 SPMO는 같은 기간 각각 +14.52%, +11.85%, +42.9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 수익률이 +9.28%, +3.61%, +30.6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전략형 ETF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경준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S&P500 등 지수추종 투자는 여전히 강력한 투자 전략이지만, 최근과 같이 특정 산업으로 성과가 집중되는 환경에서는 한계도 존재한다”며 “성장과 모멘텀을 담아내는 2세대 지수투자 전략 ETF가 기존 지수투자의 보완이자 새로운 장기투자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라 천재’ 최치원 당나라 뱃길 오른 곳…“덧없는 삶 서럽구나” 술잔 기울이던 곳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신라 천재’ 최치원 당나라 뱃길 오른 곳…“덧없는 삶 서럽구나” 술잔 기울이던 곳 [서동철의 이야기가 있는 옛성]

    백제→고구려→555년 신라 영토로당과 본격 교류로 삼국통일 출발점원효대사도 당 유학길에 올랐다가‘일체유심조’ 깨닫고 발걸음 되돌려테뫼식 산성·포곡식 산성 결합 형태조선시대도 서해안 방어 전진기지 경기 화성시의 동쪽은 동탄신도시 중심의 인구 밀집지역과 삼성전자가 대표하는 첨단 공업지역으로 개발된 모습이다. 반면 화성시 서쪽은 자연과 역사가 조화를 이루는 수도권의 대표 휴양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전곡항, 제부도, 궁평항, 화성호는 ‘서해안 관광벨트’를 이루어 휴일이면 교통체증이 빚어질 만큼 많은 탐방객이 찾는다. 화성시청은 서해안 휴양지대와 인구 밀집지역의 중간지점이라고 해도 좋을 남양읍에 자리잡고 있다. 남양읍은 고려 및 조선 시대 남양도호부 관아가 있었으니 지역 행정 중심지로 유서 깊은 역사를 그대로 물려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양도호부 형장이 있던 남양성모성지에 최근 지어진 아름다운 성당은 문화공간으로도 각광받는다. 당성(唐城)은 서해가 바라보이는 구봉산에 자리잡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당성은 신라의 대(對)중국 교류 전진기지였다. 한반도 동남쪽 신라는 한강 유역을 확보하면서 비로소 당나라와 본격 교류할 수 있게 됐다. 당성의 존재 때문이다. 그러니 신라에 당성은 삼국통일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해가 바라보이는 구봉산에 자리 당성은 일찍이 한성백제의 영역이었다. 이때 이름은 당항성(黨項城)이었다. 475년 고구려 장수왕에게 풍납토성을 빼앗긴 백제는 오늘날의 공주 웅진으로 천도한다. 고구려는 당항성 일대를 당성군(唐城那)이라 불렀다. 진흥왕이 555년 한강 유역을 점령하면서 이 지역은 다시 신라 영토가 됐다.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는 759년 이 지역의 이름을 당은군(唐恩郡)으로 바꿨다. 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당나라가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한다는 의미겠다. 그런데 새 이름은 신라 사회에서 인기가 없었다. 이 시기 각종 기록은 하나같이 당성이라고 썼다고 한다. 고려가 출범하며 당은군은 당성군으로 돌아갔다. 당성은 12세기 익주(益州)로 승격한다. 조선시대 이 지역은 남양도호부가 됐다. 종3품 부사가 다스렸으니 위계가 높은 고을이었다. 당성은 조선시대에도 여전히 서해안 방어의 전진기지였다. 당성은 발굴 조사에서 해발 165m의 구봉산 정상을 중심으로 시대를 달리하는 테뫼식 산성과 포곡식 산성이 결합된 형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테뫼식이 산 정상을 둘러쌓았다면 포곡식은 능선을 따라 쌓은 산성이다. 학계는 삼국시대 테뫼식 산성을 통일신라가 포곡식 산성으로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본다. 지금 보이는 당성 성벽은 통일신라가 당은군 시절 확장한 이후 양상을 반영한다. 당성에 오르면 사방이 거칠 것 없이 트여 있는 정상부에 망해루(望海樓) 터가 있다. 삼국시대 군사적 목적의 장대를 고려시대 누각으로 고쳐 지었다고 한다. 고려는 당성을 지방행정의 중심지, 곧 치소로 활용했다. 그런데 당성의 해상교통 기능은 새로운 수도 송악에서 가까운 예성강 하구 벽란도로 넘겨주기 시작한다. 결국 당성의 치소 기능도 고려 중기 이전 오늘날의 남양읍으로 옮겨갔다. 팔각정을 비롯해 망해루 남쪽 평탄지에서 확인된 다양한 형태의 집터도 치소 시절의 흔적이다. 신라는 한강 유역을 개척하고도 제2수도 충주에서 남한강 수로로 곧바로 이어지는 인천 언저리를 항구로 쓸 수는 없었다. 북쪽에 고구려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해안에서 중국 동해안을 오가는 배는 조선시대에도 육지가 보이는 연안을 따라 북쪽으로 크게 우회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신라는 고구려 때문에 이 뱃길도 이용할 수 없었다. 결국 신라는 북쪽 고구려와 남쪽 백제 사이의 안전지대인 당성에서 서해를 건너는 직항로를 이용했다. 먼바다로 나가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지만 신라의 수도 경주와 당나라 수도 장안을 잇는 최단 거리 교통로였다. ●경주~장안 잇는 최단거리 교통로 당성이 신라시대 중국을 오가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하는 해양교통의 거점이었다는 사실은 신라의 대학자 최치원(857~?)의 일화에서도 잘 드러난다. 최치원은 당나라에서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을 하다가 귀국했으니 오가는 길 당성에서 배를 탔을 것이다. 최치원은 자신을 높이 평가하던 진성여왕이 세상을 떠나자 좌절하고 유랑하다 당성에 닿았다. 그는 이곳에서 우연히 경주의 궁궐에서 얼굴을 익혔던 악공을 만난다. 그 역시 효공왕이 즉위하면서 따돌림을 당하자 당나라로 가던 길이었다. 최치원은 악공과 술잔을 기울이며 ‘인생이란 성했다가도 쇠퇴하니 덧없는 삶이 참으로 서럽구나…. 선왕을 뵈올 수 없으니 이 몸도 그대와 눈물 흘리네’라는 시를 써서 건넸다. 원효대사(617~686)가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다가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진리를 깨닫고 발걸음을 되돌린 곳도 당성 언저리일 것이다. 앞서 원효대사와 의상대사(625~702)는 한 차례 당나라 유학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고구려를 가로질러 요동으로 가다 변방 수라군에게 붙잡혀 신라로 추방됐다. 두 사람은 661년 다시 유학길에 나선다. 송나라 승려 찬녕(919~1001)이 엮은 ‘송고승전’에 이때 이야기가 실려 있다. ‘당나라로 가는 경계인 해문(海門)에서 큰 배를 구해 바다를 건너려 했다. 중도에서 폭우를 만났다. 길옆 토굴에 몸을 숨겨 회오리바람의 습기를 피했다. 날이 밝아 바라보니 해골이 있는 옛 무덤이었다. 궂은비가 계속 내리고, 땅은 질척해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날 밤도 무덤에서 머물렀는데 귀신이 나타나 놀라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원효대사는 “전날은 땅굴이라 생각해 편안했는데, 오늘 무덤에 의탁하니 뒤숭숭하구나. 땅굴과 무덤이 둘이 아님을 알겠구나. 삼계(三界)는 오직 마음일 뿐이고, 만법(萬法)은 오직 인식일 뿐이니 마음 밖에 어떤 법이 없는데 어디에서 따로 구하리오. 나는 당나라에 가지 않겠다”고 외치고는 바랑을 메고 돌아섰다. 깨달음을 얻고자 당나라에 가려고 했지만, 원효는 배에 오르기도 전에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그런데 ‘송고승전’에는 우리가 기대하는 이야기가 없다. 원효가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신 이야기는 북송의 연수(904~975)가 지은 ‘종경록’에 등장한다. ‘원효법사가 갈증으로 물 생각이 났는데, 마침 그의 곁에 고여 있는 물이 있어 손으로 움켜 마셨는데 맛이 좋았다. 다음날 보니 시체가 썩은 물이었다.’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곳이 어딘지를 두고는 직산설과 평택설도 있다고 한다. 모두 경주에서 당성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자리잡은 고장이다. 하지만 극적인 스토리가 힘을 발휘하려면 오도(悟道)의 현장은 당나라 가는 배에 막 오르기 직전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학계에서도 당성설이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듯하다. ●20세기 각종 간척사업에 멀어진 바다 지금 망해루 터에 서면 바다까지는 제법 멀어 보인다. 20세기 각종 간척사업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과거에는 당나라를 오가는 배가 정박하던 포구가 멀지 않았을 것이다. 고려 말의 대학자 목은 이색의 당성에 대한 묘사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당성은 바닷가에 일산처럼 우뚝 솟아 / 개펄이 빙 둘러서 안팎으로 이루었다.’ 화려한 햇볕가리개, 곧 양산 같은 모양으로 당성이 바닷가에 솟아 있었다는 뜻이다. 망해루에선 화량진과 마산포도 바라보인다. 고려 말부터 주변에 왜구가 출몰한 것은 삼남에서 걷은 세곡을 도성으로 옮기는 조운선의 길목이었기 때문이다. 고산자 김정호는 ‘청구도’에 고려 공민왕 때 왜구가 화량에 침입했음을 적어 놓았다. 조선은 경기수군을 좌도 수군과 우도 수군으로 나누었다. 우도 수군의 본영은 도성으로 이어지는 한강 하구의 교동도에 두었다. 좌도 수군의 본영이 바로 화량진이었다. 마산포는 임오군란 당시 흥선대원군이 청나라로 끌려간 항구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있다. 앞서 3000명 남짓한 청군은 군함 3척과 상선 2척에 나누어 타고 마산포에 상륙했다. 이렇듯 마산포는 개항기까지 서해안의 핵심 국제항 역할을 했다. 시화호 개발 사업 이전까지 마산포는 소래·사리와 함께 경기만의 3대 포구로도 각광받았다. 하지만 1987년 간척 공사가 마무리되자 어민이었던 마산포 주민들은 졸지에 농민이 돼야 했다. 당시 주민들이 생계를 유지하고자 포도를 심은 것이 지금은 송산포도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고 화성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서동철 논설위원
  • 시간 멈춘 봄밤의 고궁 산책

    시간 멈춘 봄밤의 고궁 산책

    봄밤, 시간이 멈춘 듯한 고궁에서 야경을 즐기며 거닐어보면 어떨까. 야간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의 깊숙한 곳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경복궁 국악 연주·창덕궁 ‘효명세자 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다음달 13일부터 6월 14일까지 한달 동안 오후 7시~9시 30분에 경복궁 야간 관람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경복궁의 얼굴인 광화문을 비롯해 흥례문, 근정전, 사정전, 경회루 등 주요 전각을 자유롭게 둘러보며 봄밤 아래 빛나는 궁궐을 만날 수 있다. 왕비의 생활 공간이었던 교태전과 뒷마당에 조성한 정원이었던 아미산 권역도 문을 활짝 연다. 관현맹인전통예술단, 국립국악원 연주자들의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야간 관람 입장권은 5월 4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살 수 있으며 하루 관람권 판매 수량은 3000장이다.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라 평가받는 창덕궁에서는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창덕궁 달빛기행’이 다음달 31일까지 펼쳐진다. 17년째 이어진 이 프로그램은 밤길을 밝히는 청사초롱을 들고 전문 해설사와 함께 인정전, 낙선재, 연경당 등 궁궐 곳곳을 둘러보면서 전통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과거 왕들이 자연 풍광을 느끼며 쉬던 후원 일대도 감상할 수 있다. 매주 목~일요일 하루 6회 운영되며 회당 인원은 28명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효명세자와 달의 춤’도 선보인다. 해당 프로그램은 궁중정재(궁중연향에서 공연되는 악기 연주·노래·춤으로 이루어진 종합예술)를 주제로 한 야간 체험 프로그램으로 30일까지 진행된다. ●덕수궁 가배 체험·창경궁 ‘미디어 아트’ 덕수궁에서는 다음달 17일까지 ‘덕수궁 밤의 석조전’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석조전 야간 탐방과 클래식 연주 속에서 고종이 사랑했던 가배차(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테라스 카페 체험, 대한제국 황실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공연으로 구성됐다. 2021년 시범 사업 당시 높은 인기에 힘입어 2022년 정식 개최됐고, 2023년부터 반기별로 운영되고 있다. 창경궁에서는 춘당지를 중심으로 구성된 미디어아트 전시인 ‘물빛연화’가 다음 달 3일까지 펼쳐진다. ‘대화의 물길’에서 시작해 ‘물빛연화’, ‘조화의 빛’, ‘화평의 빛’ 등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창경궁의 역사와 정서를 꽃[花], 이야기[話], 조화[和]라는 세 가지 ‘화’로 풀어낸다. 특히 대온실 구간은 근대 건축과 조명이 어우러진 상징적 공간으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 [단독] 자책으로 쌓은 감옥…아이는 스스로 갇혔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자책으로 쌓은 감옥…아이는 스스로 갇혔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지난해 5월 연휴 어느 아침이었다. 돗자리와 도시락, 들뜬 기대까지 챙긴 아버지는 일찍 일어났다. 혼자 두 딸을 키워 온 그는 엄마의 빈자리까지 메우려 애써 왔다. 아이들과 나들이 가기로 한 약속만큼은 지키고 싶었다. 열세 살인 지우(가명), 초등학생인 동생 지민(가명)과 바다를 보러 가기로 한 날이었다. 인기척을 느낀 지민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곁에 섰다. 지우는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햇빛이 바닥까지 번져도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침대에 돌아누운 아이는 이불로 얼굴을 가렸다. 가족 나들이는 없던 일이 됐다. 아버지는 그저 사춘기라고 생각했다. “그때 왜 몰랐을까요.” 아버지는 아직도 그 아침을 후회한다. 연휴가 지나고 아버지는 평소처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출근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주머니 속 휴대전화의 진동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지우 학교의 상담교사라고 했다. “아버님, 지금 학교로 와주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요?” “지우가 성폭행을 당한 것 같습니다.” 지하철이, 세상이 한순간 멈춰 섰다. 아버지는 “아이가 거짓말한 거 아닐까요”라고 자꾸 되물었다. TV나 소설 속 이야기로만 여겼던 일이었다. 교사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경찰서로 향했다. 사건을 접수시키고 나서야 실감이 났다. 담당 경찰관은 최대한 빨리 지원시설로 가라고 했다. 아버지는 곧장 아이 손을 잡고 해바라기센터에 들렀다가 병원으로 갔다. 그날 아이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해바라기센터에서 검사를 했지만 생리 기간과 겹쳐 증거가 남아 있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우는 생리를 시작한 지 몇 달 안 된 아이였다. 그날, 아이의 시간은 멈췄다. 발단은 소셜미디어(SNS)였다. 정체 모를 한 남성이 전자담배를 사 줄 테니 만나자며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열세 살 아이를 늦은 밤 불러내 자신의 차 안에서 범행했다. 경찰관은 아이에게 스마트워치를 건넸다. 가해자가 아직 잡히지 않았을 때였다. 무슨 일이 생기면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아버지는 일러뒀다. 아이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때 제가… ‘그 시간에 뭐 하러 나갔냐’고 했어요.” 아버지는 잠시 말을 멈췄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그 말이 애한테 되게 힘들었나 보더라고요.” 아버지는 하루가 멀다 하고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가해자는 잡혔는지, 조사는 어떻게 돼 가는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지. 휴대전화를 붙들고 같은 질문을 거듭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 반 만에 가해자는 붙잡혔다. 어느 새벽이었다. 아버지는 이상한 기척에 잠에서 깼다. 아이 방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용기를 내 문을 열었다. 창문이 열려 있었다. 아파트 창틀 위에 아이가 서 있었다. 아버지는 아이를 끌어내려 품에 안았다. “화도 나고 소리도 지르다가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애한테 해 줄 말이 없더라고요. ‘왜 그래’ 그 말밖에….” 그날 이후 아버지는 아이 방 문 앞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동생도 언니 방 앞을 지날 때 발소리를 죽였다. 사건 이후 아이의 일상은 좁아졌다. 근처 공원 외엔 동네를 벗어나지 못하고, 어두워지면 밖에 나서지 못한다. 남자 어른을 가장 무서워한다. 비슷한 차만 지나가도 굳어버린다. 동생도 지금까지 언니 눈치를 본다. “막내가 ‘언니는 왜 저렇게 화를 내는 거냐’고 매일같이 물어봤어요. 그만큼 아이는 예민한 상태였어요.” 1심 재판이 시작됐다. 법정에는 가해자가 앉아 있었다. 아버지는 그 얼굴을 보지 못했다. 보면 무너질 것이 분명했다. 가해자 측은 아이를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했다. 열세 살 아이를 다시 가해자 앞에 세우는 일이었다. “정말 다 포기하고 싶었어요.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진단서도 제출하고 별짓을 다 했죠.” 가해자 측은 재판에서 “아이를 간음한 건 맞지만 위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아이가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이 사건으로 인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일같이 제출했다는 반성문, ‘용서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가해자 측 가족의 탄원서는 형량을 낮추기 위한 조치일 뿐이었다. 아버지와 지우는 아직 가해자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 “왜 저 사람들은 재판부에 잘못했다고 할까요. 피해자는 따로 있는데.” 검찰은 가해자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을 적용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고는 3년 6개월이었다. 항소심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는 가해자가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것이 가장 두렵다. “처음 재판이 시작될 땐 애 나이도 어리고 워낙 죄질이 좋지 않아서 중형이 내려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대로면 가해자가 다시 아이 앞에 나타날까 무서워요.” 아이는 여전히 불안 속에 산다. “가끔 아무 이유 없이 울어요.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고…. 멀쩡한 게 더 이상한 거 아닙니까.” 요즘 아이는 조금씩 혼자 다니는 연습을 한다. 가끔은 환하게 웃기도 한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말했다. 그 남자는 다시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그러니 안심해도 된다고. 아버지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 봐 두렵다. “법이 너무 약한 것 같아요. 엄벌이 좀 되면 이런 일, 덜 하지 않겠습니까.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만이라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싶은데….” 아이 방문은 오늘도 닫혀 있다. 그 앞에 아버지가 누워 있다.
  • 함평나비대축제, 나비 먹이 주기 체험 인기

    함평나비대축제, 나비 먹이 주기 체험 인기

    전남 함평군에서 열리는 제28회 함평나비대축제의 이색 체험 프로그램인 ‘나비 먹이주기 체험’이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살아있는 나비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나비 먹이주기 체험은 축제장 중앙광장에 설치된 지름 15m 규모의 대형 에어돔 안에서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수천 마리의 나비가 날아다니는 환상적인 공간 속에서 나비와 직접 교감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나비 먹이 주기는 관람객이 꽃다발에 나비가 좋아하는 인공 먹이를 뿌린 후 들고 있으면, 향을 맡은 나비들이 꽃다발 위로 내려앉는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어 큰 인기다. 관람객은 눈앞에서 나비의 날갯짓과 먹이 활동을 생생하게 관찰하며 나비와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에어돔 전시관은 축제 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상시 개방한다. 다만 ‘나비 먹이주기 체험’은 나비의 활동성을 고려해 하루 2회(오전 10시~11시 30분, 오후 1시~2시 30분)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함평군 관계자는 “지름 15m의 광활한 에어돔은 나비들에게는 최적의 비행 환경을, 관람객들에게는 몰입감 넘치는 생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함평에서 나비와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28회 함평나비대축제는 ‘꿈꾸는 나비, 시작되는 여정’을 주제로 5월 5일까지 함평엑스포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 “격추될수록 이득?”…‘펀쿨섹좌’가 공개한 골판지 드론의 비밀 [밀리터리+]

    “격추될수록 이득?”…‘펀쿨섹좌’가 공개한 골판지 드론의 비밀 [밀리터리+]

    일본 자위대가 골판지로 만든 드론을 군사 훈련에 투입하고 있다. 이름만 들으면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실제 임무는 해상자위대 함정 훈련에 쓰이는 공중 표적기다. 맞고 떨어지는 것을 전제로 하는 장비라 비싼 기체보다 싸고 많이 띄울 수 있는 드론이 오히려 효율적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28일(현지시간)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골판지 드론을 만드는 일본 스타트업 에어 카무이(Air Kamui) 관계자들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과거 특유의 화법으로 국내 온라인에서 ‘펀쿨섹좌’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그는 이번에 골판지로 만든 드론 사진을 직접 공개하며 일본의 무인기 활용 확대 구상을 드러냈다. 에어 카무이의 골판지 드론은 이미 일본 해상자위대에서 공중 표적기로 쓰이고 있다. 디펜스 블로그는 고이즈미 방위상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난 사실을 전하며, 이 드론이 단순한 시제품이 아니라 실제 군사 훈련에 들어간 장비라는 점에 주목했다. ◆ 맞고 떨어져야 하는 드론…골판지가 선택된 이유 표적 드론은 공격기가 아니다. 함정의 함포나 미사일 방어 훈련 때 적 항공기, 무인기, 순항미사일 같은 공중 위협을 흉내 내는 장비다. 훈련 과정에서 격추되거나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표적기는 성능 못지않게 가격이 중요하다. 한 번 띄울 때마다 비용이 많이 들면 훈련 횟수부터 줄어든다. 반대로 싸고 가벼운 기체는 부담 없이 반복해서 띄울 수 있다. 골판지 드론이 훈련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디펜스 블로그는 골판지 구조를 단순한 기행으로 보지 않았다. 값이 싸고 가벼우며 빠르게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소모형 항공 플랫폼에 어울린다는 평가다. 생분해성도 장점으로 꼽았다. 해상자위대도 이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함정 승조원은 실제 위협과 비슷한 표적을 상대로 탐지, 추적, 교전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 표적기를 싸게 확보할수록 훈련 강도와 빈도를 높일 수 있다. “격추될수록 이득”이라는 표현이 붙는 배경이다. ◆ 비싼 무기만으론 부족…日 방위상 “무인자산 세계 최고” 목표 이번 회동은 일본의 무인기 전략 변화도 보여준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에어 카무이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위대를 드론과 무인자산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방위 분야 스타트업과 손잡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드론 몇 대를 더 사들이겠다는 수준의 얘기가 아니다. 일본은 정찰, 감시, 표적 훈련, 기만, 통신 중계, 공격 보조 등 여러 임무에 무인자산을 실제 운용 체계 안으로 넣으려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런 변화를 앞당겼다. 전장에서는 고가 전투기와 미사일뿐 아니라 저렴한 드론을 많이 띄우고 빠르게 보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소형 정찰 드론, 자폭 드론, 미끼 드론은 이미 여러 전장에서 전투 방식을 바꿔놨다. 일본도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군사 활동을 동시에 의식한다. 방위비를 늘리고 장거리 타격 능력, 미사일 방어, 무인기 전력을 서둘러 키우는 이유다. 골판지 드론은 화려한 첨단무기는 아니지만, 일본이 무인기 운용 경험을 값싸게 넓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 대기업 방산만으론 늦다…스타트업 끌어안는 일본 눈에 띄는 대목은 제작사다. 이 드론을 만든 곳은 대형 방산업체가 아니라 스타트업이다. 일본 방위산업은 오랫동안 정부 조달 체계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최근 빠른 개발 속도와 독창적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 스타트업을 방산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에어 카무이는 그 변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디펜스 블로그도 에어 카무이가 해상자위대라는 군 고객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골판지 드론이라는 이례적 제품이 실제 군사 훈련에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본 방산 생태계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확인된 용도는 공격용이 아니라 표적용이다. 골판지 드론을 곧바로 자폭 드론이나 타격 무기로 볼 수는 없다. 다만 군이 저가 소모형 무인기를 반복 운용하면 교리와 장비 개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본은 이제 골판지 드론까지 군사 자산 목록에 올리고 있다. 더 비싸고 정교한 무기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 얼마나 싸게 만들고, 얼마나 많이 띄우며, 얼마나 자주 훈련하느냐가 새로운 군사 경쟁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 무신사, ‘거래액 4배 증가’ 도쿄 팝업 마치고 하반기 오사카로

    무신사, ‘거래액 4배 증가’ 도쿄 팝업 마치고 하반기 오사카로

    무신사는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2026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가 일본 Z세대 소비자의 호응 속에 방문객, 거래액 등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26일까지 총 17일간 열린 팝업 스토어에는 약 7만 5000명이 방문했다. 일 평균 방문객은 4400여명으로, 이는 지난해 도쿄 팝업 대비 약 27%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방문객의 70% 이상이 트렌드에 민감한 1020세대로 집계되며, K패션에 대한 일본 젊은 소비층의 높은 관심과 수요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무신사는 이번 팝업에서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O4O 전략을 고도화해 참여 브랜드의 평균 거래액을 전월 동기 대비 4배 이상 끌어올렸다. 팝업 기간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일본 지역의 신규 회원 수가 109% 증가했고, 구매 전환율은 지난해 팝업 대비 21% 이상 상승했다. 개별 브랜드의 성과 또한 두드러진다. △일리고 △애즈온 △크랭크 등 총 20개 브랜드가 팝업 기간 동안 억대 거래액을 달성했다. 올해 팝업을 통해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디미트리 블랙 △배드 블러드 △이스케이프프롬 △플레이스 스튜디오 △트릴리온 5개 브랜드의 총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10배 이상 신장하며 단기간에 성공적인 초기 성과를 만들어냈다. 무신사의 자체 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한 ‘트렌드 랭킹’ 존은 일본 고객에게 K패션 트렌드를 직관적으로 제안해 고객의 구매 선택을 이끌었다. 랭킹에 오른 브랜드와 상품은 높은 판매고를 올렸으며, 실제로 일리고의 ‘129 로고 패치 후드 집업’의 경우 현지 인기 아이템으로 주목받아 팝업 기간 2000개 이상 판매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팝업 스토어는 일본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앙코르 요청으로 기획된 행사인 만큼, 지난해 대비 짧은 운영 기간에도 불구하고 현지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K패션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확인했다”라며 “올해 하반기 오사카 팝업을 통해 일본 내 소비자 접점을 더욱 확대하고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로라월드, ‘페파피그’ 국내 첫 공식 플러시 컬렉션 10종 선출시

    오로라월드, ‘페파피그’ 국내 첫 공식 플러시 컬렉션 10종 선출시

    글로벌 캐릭터 및 완구 전문 기업인 ㈜오로라월드가 해즈브로의 세계적인 인기 애니메이션 ‘페파피그’를 활용한 플러시 컬렉션 10종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로라월드의 이번 페파피그 플러시 컬렉션은 총 네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으며, ▲베이직 플러시 4종 ▲팜팔스(Palm Pals) 2종 ▲키링 2종 ▲팬시팔스 2종으로 선보인다. 지난 2004년 영국에서 제작이 시작된 유아용 애니메이션 페파피그는 TV와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글로벌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IP다. 오로라월드는 이처럼 높은 캐릭터 친숙도를 활용해 어린이들이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페파피그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이번 컬렉션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특히 교육적인 메시지를 포함한 콘텐츠 기반의 캐릭터라는 점 덕분에 아이는 물론 부모에게도 심리적 신뢰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공개되는 전체 라인업은 다양한 사용 환경과 놀이 방식이 고려되어 구성됐다. 우선 ‘베이직 플러시’ 시리즈는 페파피그 고유의 귀여운 이미지를 충실하게 구현한 기본형 인형이다. 소형부터 중형, 대형까지 다양한 사이즈로 출시되어 침실용부터 외출용까지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키링’ 라인은 아이들의 손에 알맞게 들어가는 미니 규격으로 제작됐다. 가방 등에 부착해 등원이나 등교 시에도 페파피그와 늘 동행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캐릭터와 교감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팜팔스(Palm Pals)’ 라인은 오로라월드를 대표하는 봉제 인형 라인에 페파피그를 결합한 제품이다. 손바닥 위에 가볍게 올릴 수 있는 컴팩트한 크기가 특징이며, 인형 내부에 포함된 콩주머니가 독특한 촉감을 전달해 아이들의 감각 놀이와 애착 형성 과정에 도움을 준다. ‘팬시팔스(Fancy Pals)’ 라인 역시 오로라월드의 대표 시리즈로, 인형과 가방이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다. 가방에서 인형을 꺼내고 넣을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며, 휴대성과 놀이 요소를 동시에 갖췄으며,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더불어 어린이용 제품인 만큼 안전성 강화에도 전력을 기울였다. 해당 컬렉션 전 제품은 국내 KC 인증을 정식 획득한 봉제 인형으로, 아이들이 직접 피부에 접촉하며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안심할 수 있도록 생산됐다. 오로라월드만의 공정 기술력을 투입해 부드러운 소재 선택과 안정적인 봉제 마감 처리를 적용함으로써 내구성 또한 높였다. 오로라월드 관계자는 “TV 속에서 만나던 페파피그를 일상에서도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컬렉션”이라며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놀이 경험을, 부모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완구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신제품은 오로라월드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비롯해 29CM, 토이플러스 등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청년 1인 기업, 공공 입찰 문턱 낮춰야”… 건의안 본회의 통과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청년 1인 기업, 공공 입찰 문턱 낮춰야”… 건의안 본회의 통과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서초2)이 대표발의한 ‘청년 1인 창조기업 지원을 위한 지방계약법 시행령 개정 촉구 건의안’이 지난 28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건의안은 청년 1인 창조기업에 대한 공공조달 지원체계의 제도적 사각지대를 개선하고,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건의안의 핵심은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지방자치단체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대상 범위에 ‘1인 창조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상 청년 1인 창조기업을 포함하도록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공조달을 활용한 청년기업 지원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초기 창업기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을 확대하자는 취지다. 현재 여성기업과 장애인기업, 청년기업 등은 정책적 배려 대상에 포함돼 있으나, 청년 1인 창조기업은 제도적 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특히 상시 근로자 없이 운영되는 1인 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 기업 중심으로 설계된 현행 제도가 청년 창업가들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 의결을 기점으로 서울시의회는 국회와 행정안전부를 향해 시행령 개정을 위한 공식 행보에 나선다. 이는 디지털 전환과 콘텐츠 산업 팽창 등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대응해 공공 조달 시장의 문턱을 낮추는 조치로, 혁신적 청년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뿌리 내릴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청년 1인 창조기업은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을 이끌 중요한 경제 주체”라며 “이번 본회의 통과를 계기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청년 창업기업들이 제도 안에서 공정한 기회를 얻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정부가 조속히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 [단독]오늘도 아버지는 딸 방문 앞에서 잠든다[소녀에게]

    [단독]오늘도 아버지는 딸 방문 앞에서 잠든다[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온라인 성착취 피해를 당한 딸을 둔 아버지인터뷰 토대로 재구성한 가족의 1년 지난해 5월 연휴 어느 아침이었다. 돗자리와 도시락, 들뜬 기대까지 챙긴 아버지는 일찍 일어났다. 혼자 두 아이를 키워온 그는 엄마의 빈자리까지 메우려 애써왔다. 아이들과 약속한 나들이만큼은 지키고 싶었다. 열세 살 지우(가명), 초등학생 여동생 지민(가명)과 바다를 보러 가기로 한 날이었다. 인기척을 느낀 지민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곁에 섰다. 지우는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햇빛이 바닥까지 번져도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침대에 돌아누운 아이는 이불로 얼굴을 가렸다. 가족 나들이는 없던 일이 됐다. 아버지는 그저 사춘기라고 생각했다. “그때 왜 몰랐을까요.” 아버지는 아직도 그 아침을 후회한다. 연휴가 지나고 아버지는 평소처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뒤 출근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주머니에 진동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지우 학교의 상담교사라고 했다. “아버님, 지금 학교로 와주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요?” “지우가 성폭행을 당한 것 같습니다.” 지하철이, 세상이 한순간 멈춰 섰다. 아버지는 “아이가 거짓말한 거 아닐까요”라고 자꾸 되물었다. TV나 소설 속 이야기로만 여겼던 일이었다. 교사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경찰서로 향했다. 사건을 접수하고 나서야 실감이 났다. 담당 경찰관은 최대한 빨리 지원시설로 가라고 했다. 아버지는 곧장 아이 손을 잡고 해바라기 센터에 들렀다가 병원으로 갔다. 그날 아이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해바라기 센터에서 검사를 했지만 생리 기간과 겹쳐 증거가 남아 있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우는 생리를 시작한 지 몇 달 안 된 아이였다. 그날, 아이의 시간은 멈췄다. 발단은 소셜미디어(SNS)였다. 정체 모를 한 남성이 전자담배를 사 줄 테니 만나자며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열세 살 아이를 늦은 밤 불러내 자신의 차 안에서 범행했다. 경찰관은 아이에게 스마트워치를 건넸다. 가해자가 아직 잡히지 않았을 때였다. 무슨 일이 생기면 버튼만 누르면 된다고 아버지는 일러뒀다. 아이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때 제가… ‘그 시간에 뭐 하러 나갔냐’고 했어요.” 아버지는 잠시 말을 멈췄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그 말이 애한테 되게 힘들었나 보더라고요.” 아버지는 하루가 멀다 하고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가해자는 잡혔는지, 조사는 어떻게 돼가는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지. 휴대전화를 붙들고 같은 질문을 거듭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한 달 반 만에 가해자는 붙잡혔다. 어느 새벽이었다. 아버지는 이상한 기척에 잠에서 깼다. 아이 방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다 용기를 내 문을 열었다. 창문이 열려 있었다. 아파트 창틀 위에 아이가 서 있었다. 아버지는 아이를 끌어내려 품에 안았다. “화도 나고 소리도 지르다가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애한테 해줄 말이 없더라고요. ‘왜 그래’ 그 말밖에….” 그날 이후 아버지는 아이 방 문 앞에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여동생도 언니 방 앞을 지날 때 발소리를 죽였다. 사건 이후 아이의 일상은 좁아졌다. 근처 공원 외엔 동네를 벗어나지 못하고, 어두워지면 밖에 나서지 못한다. 남자 어른을 가장 무서워한다. 비슷한 차만 지나가도 굳어버린다. 여동생도 지금까지 언니 눈치를 본다. “막내가 ‘언니는 왜 저렇게 화를 내는 거냐’고 매일같이 물어봤어요. 그만큼 아이는 예민한 상태였어요.” 1심 재판이 시작됐다. 법정에는 가해자가 앉아 있었다. 아버지는 그 얼굴을 보지 못했다. 보면 무너질 것이 분명했다. 가해자 측은 아이를 증인으로 세우겠다고 했다. 열세 살 아이를 다시 가해자 앞에 세우는 일이었다. “정말 다 포기하고 싶었어요.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진단서도 제출하고 별짓을 다 했죠.” 가해자 측은 재판에서 “아이를 간음한 건 맞지만 위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아이가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이 사건으로 인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일같이 제출했다는 반성문, ‘용서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가해자 측 가족의 탄원서는 형량을 낮추기 위한 조치일 뿐이었다. 아버지와 지우는 아직 가해자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 “왜 저 사람들은 재판부에 잘못했다고 할까요. 피해자는 따로 있는데.” 검찰은 가해자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을 적용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고는 3년 6개월이었다. 항소심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아버지는 가해자가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것이 가장 두렵다. “처음 재판이 시작될 땐 애 나이도 어리고 워낙 죄질이 좋지 않아서 중형이 내려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대로면 가해자가 다시 아이 앞에 나타날까 무서워요.” 아이는 여전히 불안 속에 산다. “가끔 아무 이유 없이 울어요.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고…. 멀쩡한 게 더 이상한 거 아닙니까.” 요즘 아이는 조금씩 혼자 다니는 연습을 한다. 가끔은 환하게 웃기도 한다. 아버지는 아이에게 말했다. 그 남자는 다시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그러니 안심해도 된다고. 아버지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까 봐 두렵다. “법이 너무 약한 것 같아요…. 엄벌이 좀 되면 이런 일, 덜 하지 않겠습니까.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만이라도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싶은데….” 아이 방 문은 오늘도 닫혀 있다. 그 앞에 아버지가 누워 있다.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너의 그라운드, 풀카운트… 야구 드라마도 ‘플레이볼’

    너의 그라운드, 풀카운트… 야구 드라마도 ‘플레이볼’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야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유혹할 채비를 하고 있다. MBC ‘너의 그라운드’, tvN ‘기프트’, SBS ‘풀카운트’ 등이다. MBC가 올해 드라마 라인업으로 발표한 ‘너의 그라운드’는 배우 한효주와 공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야구와 청춘 로맨스를 결합했다. 2년째 재활 중인 에이스 투수(공명 분)가 변호사 출신 에이전트(한효주)를 만나고 그라운드로 복귀하고자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황해연 작가가 극본을 쓰고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를 만든 이상엽 PD가 연출을 맡았다. tvN은 고등학교 야구팀을 소재로 한 국내 첫 드라마인 ‘기프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웹툰 작가 정이리이리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배우 김우빈이 주연을 맡았다. 불의의 사고 이후 남다른 능력이 생긴 프로팀 야구 코치가 고등학교 야구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들의 블루스’를 만들었던 김규태 PD가 연출을 맡았고 지난 2월 촬영을 시작했다. 내년 방영 예정이다. SBS ‘풀카운트’는 프로야구팀에서 벌어지는 경쟁에 초점을 맞췄다. 김래원이 감독 대행을 맡게 된 코치 역을 소화한다. 배우 유이가 김래원의 아내 역을 맡았다. 배우 박훈은 투수코치로 출연한다. ‘나의 완벽한 비서’를 만든 함준호 PD가 연출하고 다음 달 중 촬영을 시작해 내년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계에서 잇따라 야구 소재 드라마 제작에 나서는 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야구 붐’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KBO리그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해도 최근 최단기간 2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야구 드라마는 경기 특성상 공수교대가 확실하고 심리묘사에 적합한 게 장점이다. 프로야구 인기를 견인하는 20~30대 여성층이 드라마 흥행 주도층과 겹치는 것도 야구 드라마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경기 규칙을 모르면 드라마에 몰입하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농구를 소재로 한 ‘마지막 승부’(1994)나 야구를 소재로 한 ‘스토브리그’(2019~20) 정도를 빼면 그동안 스포츠 드라마가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은 것도 불안요소다.
  • 반도체는 북적, 건설업은 한산… 구직도 온도차

    반도체는 북적, 건설업은 한산… 구직도 온도차

    “여기 적힌 대로 4시간 이상 기다리셔야 상담이 가능합니다.” “올해는 찾는 취업준비생이 없어서 일찍 철수하려고요.” 취업 현장의 K양극화는 2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개최한 ‘2026 대한민국 상생 채용박람회’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바이오 등 미래사업를 하는 업체에는 취업준비생들이 대거 몰려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건설, 유통 업종의 부스는 한산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위 ‘빅2’에 이목이 쏠리면서 반도체 분야 중소기업들은 낙수효과로 구인난을 완화하는 분위기였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AFFY)’ 부스는 ‘16기 교육생’을 모집하는 자리였지만 참가자로 북적였다. 기업 부스에 부착된 큐알(QR)코드로 상담 신청을 한 뒤 1대1 대면 상담을 하는 방식이지만, 2명이 상주하는 부스에 20명이 몰리자 단체 질의응답으로 형식을 바꿨다. SAFFY는 취업준비 중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상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의 대표 인재양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취업준비생 허제혁(26)씨는 “삼성전자가 운영하니 주의깊게 설명을 들었다”며 “1시간 전 상담 신청을 했을 때 대기자가 23명이었는데, 아직도 차례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SK 등 대기업 부스는 특히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SK C&C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채용연계형 AI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스칼라’(SKALA) 부스는 대기시간만 4시간 30분이 표기됐다. SK AX 관계자는 “디자인 전공, 전자·전기공학 등 AI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전공 분야의 취업준비생들도 다수 부스를 찾아와 상담을 하고 갔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 분야의 한 중소기업은 “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대기업 채용이 확대되고 반도체 관련 부스도 많아진 것 체감하고 있다”며 “반도체가 부진할 때는 반도체 장비에 특화된 고스펙의 구직자가 많았다면 올해에는 반도체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찾아오는 단순 구직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GC녹십자는 오전 11시인데도 30명이 상담 예약을 걸면서 7시간 30분을 기다려야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한미사이언스 부스에는 예약자가 몰리면서 2명의 회사 관계자가 구직자 4명을 동시에 상담하기도 했다. 반면 건설·외식업 등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산업 분야는 상대적으로 채용 부스 역시 한적한 모습이었다. 기존에 채용 시장의 양극화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기준으로 진행됐다면, 반도체 등 일부 산업이 전체 경기를 견인하면서 구직자들도 차세대 신산업 분야로 쏠려 이중으로 양극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째 참여한 건설 부문 중소기업은 “지난해에는 방문객이 너무 많아서 힘들 정도였는데 올해는 하루종일 20명 정도 찾아와 일찍 철수하려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기업에 다니다 이직을 준비 중인 이모(34)씨는 “건설, 부동산 쪽을 기대하고 왔는데 반도체나 AI, 연구개발(R&D) 관련 부스가 압도적으로 많아 오히려 건설 경기가 안좋다는 것을 더 체감하게 됐다”며 “일반 사무직이나 인사 쪽으로라도 전직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 [영상] ‘게임 체인저’ 될 상인가…항모 기반 드론 급유기, 시험 비행 최초 성공 [밀리터리+]

    [영상] ‘게임 체인저’ 될 상인가…항모 기반 드론 급유기, 시험 비행 최초 성공 [밀리터리+]

    미 해군의 무인 공중급유기 MQ-25A ‘스팅레이’가 저속 지상 활주 시험에 이어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하늘 위 주유소 드론’으로 평가되는 스팅레이는 보잉사가 제조한 항공모함 탑재 무인 공중급유기로, 전투기들이 더 멀리 날아가 싸울 수 있게 중간에서 연료를 공급해주는 드론이다. 길이는 약 15.5m, 날개 폭은 22.9m이며 최대 급유량은 약 6.8t, 작전 거리는 항모에서 약 925㎞ 떨어진 지점까지 급유할 수 있다. 이는 항모 전투기 작전 반경을 2배 가까이 확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 독립 군사 전문 매체 네이비 타임스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미 해군과 제조사 보잉은 일리노이주의 미드아메리카 공항에서 스팅레이의 첫 시험 비행을 진행했다. 보잉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활주로에 접어든 스팅레이가 엔진 출력을 높이고 이륙 활주를 시작하더니 곧 활주로를 박차고 떠올랐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 스팅레이는 일리노이주 상공을 2시간가량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 공중급유기 작전 원리는?미 해군과 보잉 항공사 조종사들은 무인 함재기 임무통제시스템 지상 관제소에서 스팅레이를 조종했다. 이 과정에서 기본 비행 제어, 엔진 성능, 조종 특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일련의 시험을 실시했다. 보잉은 “스팅레이가 UACS 지상 관제소 명령을 수신해 자율적으로 활주, 이륙, 비행, 착륙을 수행하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도 엑스에 “스팅레이는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면서 “미래 항공모함 비행단의 발전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스팅레이 실전 배치가 가져올 변화무인 공중급유기의 실전 배치는 항공모함 전력 구조를 통째로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특히 미 해군이 시험 비행에 성공한 스팅레이는 세계 최초의 항모 기반 무인 공중급유기라는 점에서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항모 전투기의 경우 사거리가 짧고 항모가 전투기에 급유하기 위해 전선에 더 가깝게 다가가 피격에 노출될 위험이 높았으나, 무인 공중급유기를 도입하면 전투기는 전투에 더욱 집중하고 항모는 더욱 멀리서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항모의 생존성과 타격 범위를 크게 향상할 수 있다. 더불어 무인 항공기라는 본래의 특성을 살려 정찰·감시(ISR), 통신 중계, 잠재적 무장 탑재 가능성 등도 열어둘 수 있어 급유 기능을 갖춘 다목적 무인기로 발전할 수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팅레이의 가격이 대당 약 2억 달러(한화 약 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이란 “美 불발탄 9500개 득템!”…벙커버스터 폭탄 복제하면 벌어질 일 [핫이슈]

    이란 “美 불발탄 9500개 득템!”…벙커버스터 폭탄 복제하면 벌어질 일 [핫이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과의 교전에서 불발탄 수천 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주장이 사실일 경우 이란이 미군의 벙커버스터 등 주요 포탄의 핵심 기술을 획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지난 26일(현지시간) “IRGC가 이란 남부 지역에서 불발돼 떨어진 미국 중형 미사일 15기와 불발탄 9500발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란 전역에서 발견된 미군의 불발탄은 역설계(Reverse Engineering)해 기술을 확보하고자 기술 및 연구 부서들로 이관됐다”면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성공적으로 해체돼 관련 당국에 인계됐다”고 덧붙였다. 역설계, 복제 넘어 기술 도약 지름길 될 수도전시에 적국의 군용 무기 역설계는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다. 미국도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후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드론)를 역설계한 자폭용 드론 ‘루카스’를 최초로 실전에 투입했다. 루카스의 대당 생산비는 1만~5만 5000달러(한화 약 1500만~8300만원) 수준으로 샤헤드 드론과 비슷하다. 미국이 전쟁의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는 토마호크 미사일 1기의 가격인 200만 달러(약 30억원) 대비 매우 저렴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29가 소련 영토에 불시착했고, 소련은 이를 완전히 분해·역설계해 거의 동일한 제품인 투폴레프 Tu-4를 제작했다. 당시 소련이 볼트 규격까지 그대로 복제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적군의 무기를 획득해 분해하고 재구성하는 역설계는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기술 도약의 지름길 역할을 할 수 있다. 소련 역시 과거 미군의 전폭기를 획득해 복제한 뒤 빠르게 전략폭격 전력을 확보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복제해 제작한 루카스 드론처럼, 전쟁이 장기화하고 휴전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란이 미군 무기를 복제하는 역설적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이 장기화하면서 의도치 않게 이란에 오히려 서방 최신 무기 샘플을 제공하게 됐다”면서 “이란이 실전에서 확보한 무기를 역설계해 복제 모델을 생산한다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균형이 더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착에 빠진 종전 협상, 현재 상황은?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가능성이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 등 핵심 문제에 대해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핵 문제를 모든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보고 있으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 해결 없이는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이란에 20년간 핵 프로그램 중단과 약 440㎏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협상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미국의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러시아를 방문해 “미국이 이란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경우 분쟁 종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은 앞서 미국에 호르무즈와 이란 항만 봉쇄를 먼저 해제한 뒤 핵 관련 협상은 추후에 논의하자고 제안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하며 미국이 사실상 이란의 제안을 거절했음을 시사했다. CNN 방송은 양국이 물밑에서 치열한 외교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며 잠재적 합의의 첫 단계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노인 부축 로봇 넘어지면?… 안전 가이드라인 필요해 [가정용 로봇, 특이점이 온다]

    노인 부축 로봇 넘어지면?… 안전 가이드라인 필요해 [가정용 로봇, 특이점이 온다]

    ① 가장 우선해야 할 안전성투입 대상 어린이·환자 돌봄 분야국내 로봇안전인증센터 막 시작② 쓸모에 대한 고민, 유용성감각·지능·손재주 3개 핵심 요소산업·생활 등 제한 없이 활용돼야③ 인간 노동력과 경쟁, 수익성시제품 대당 2억에서 최대 7억선“최소 2900만원 선은 돼야 경쟁력”④ 데이터 규제도 큰 숙제‘규제 샌드박스’가 또 다른 한계로너무 엄한 개인정보 보호도 문제 휴머노이드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명실상부 ‘1가구 1로봇’ 시대가 되려면 현실적인 과제들도 적지 않다. 주로 정해진 작업을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가정용은 인간과 부대낄 만큼 안전해야 하고,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고 싶은 수준의 유용성과 저렴한 가격을 갖춘 동시에 기업의 손익분기점도 넘어야 한다. 27일 리서치 인텔로에 따르면 가정용 휴머노이드(홈로봇)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억 달러(약 2조 6500억원)로 평가됐으며, 2034년에는 623억 달러(약 91조 77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48.9%다. 인공지능(AI), 고성능 액추에이터 시스템, 전고체 배터리 플랫폼 등이 동시에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홈로봇은 현실이 되고 있다. 중국 유니트리, 미국 피규어나 테슬라의 옵티머스 등이 선두에서 경쟁 중이다. 지구촌의 노령 인구 급증으로 홈로봇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아직 숙제는 적지 않다. 모건 스탠리는 ‘인공지능 구현과 휴머노이드의 부상’ 보고서에서 “휴머노이드의 일상 도입은 휴머노이드가 인간 노동력과 경쟁할 수 있거나 그 이상의 효율을 내는 데 달려 있다”며 “광범위한 상업적 활용으로 이어지기까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전 문제가 첫 과제다. 상업용 휴머노이드는 돌봄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먼저 도입될 전망이다. 노인, 어린아이, 환자, 반려동물 등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대상을 안전하게 돌보는 것은 쉽지 않다. 류요엘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기존의 산업용 로봇은 안전펜스를 통해 물리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 주로 운용됐으나 휴머노이드는 가정 환경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 만큼 통합적 안전 확보가 핵심 과제”고 말했다. 이어 “인체 유사 구조를 지닌 휴머노이드는 전도 시 충격이나 관절 구동계 고장으로 예상 외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 기반 학습으로 로봇이 스스로 행동을 변경하기 때문에 전통적 하드웨어 중심의 안전 대응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정용 휴머노이드의 안전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국제 표준(ISO)과 안전 가이드라인은 아직 개발 중이다. 국내 휴머노이드의 안전·보안 인증을 지원하려 산업통상부가 추진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안전인증센터도 지난달 공고돼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 유용성은 또 다른 과제다. 이미 빨래는 세탁기, 청소는 로봇청소기, 설거지는 식기세척기 등이 돕는다. 가정용 휴머노이드는 여러 가전제품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것인데, 너무 고가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 번 충전으로 2~4시간밖에 작동하지 못하는 배터리도 개선돼야 한다. 박동일 한국기계연구원 첨단로봇연구센터장은 “사람의 감각과 지능, 손재주까지 3개의 핵심 요소가 결합된 것이 휴머노이드”라며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는 인간에 맞춰져 있는 산업·생활 환경에 더 쉽게 적응시킬 수 있어 ‘범용성’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어떤 영역도 넘나들 수 있다는 장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수익성은 휴머노이드의 상용화를 결정지을 핵심 과제다. 맥킨지앤드컴퍼니는 “현재 휴머노이드 시제품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대당 15만 달러(2억 2000만원)에서 50만 달러(7억 4000만원)”라며 “휴머노이드가 주류 산업 전반에서 인간 노동력과 경쟁하려면 제품 가격이 대당 2만~5만 달러(2900만~7400만원) 범위로 떨어져야 하고, 가정·소매·숙박업에서 사용되는 휴머노이드는 더 큰 폭의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대량 양산은 필수적이다. 휴머노이드의 대량 생산까지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정도가 걸린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8000대 수준이었던 휴머노이드 판매량이 2030년에는 13만 6000대로 증가한 뒤 가속도가 붙어 2035년에는 210만 대로 급증하는 ‘J자형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휴머노이드 산업 규제도 혁신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변수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3년에야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바퀴 달린 실외이동로봇이 보행자처럼 보도를 다니게 됐고, 2025년에 배송로봇을 택배 수단으로 쓰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런 규제들도 휴머노이드를 포괄한 것은 아니다. 업계는 새로운 기술을 제한된 조건에서만 시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규제 샌드박스’를 한계로 지적한다. 데이터 규제도 큰 숙제다. 휴머노이드는 카메라와 마이크로 주변을 보고 들으면서 배우는데 이 과정에서 사람 얼굴이나 목소리가 찍힐 수 있다. 현행 개인정보 보호 규정은 공개된 장소 촬영과 원본 데이터 활용에 엄격하다. 얼굴 등 신분을 가리면 AI 학습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정인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선임연구원은 “결국 휴머노이드를 쓰려는 이유는 사람이 여기저기서 마음대로 쓰려는 것”이라며 “(로봇의) 이동성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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