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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소수인종 유권자 28%…“투표율 올려야 산다”

    美 소수인종 유권자 28%…“투표율 올려야 산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년에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소수 인종의 ‘정치적 파워’에 다시 한번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인구는 지난해 3억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18세이상의 인구는 2억 1570만명(2004년 대선 기준)이라고 미 인구조사국은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백인이 1억 7660만명, 히스패닉(중남미 출신 미국인) 2710만명, 흑인 2490만명, 아시아계 930만명이다. 따라서 소수인종 투표권자의 비율이 미 전체 투표권자의 28%에 이른다. 물론 같은 인종 내에서도 출신국과 이해관계가 다양하지만 그동안의 선거를 분석하면 인종별로 나타나는 일정한 투표행태는 있다. ●백인보다 투표율 훨씬 낮아 소수인종의 투표권을 보호하기 위해 구성된 ‘시민권리를 위한 변호사 위원회’는 지난해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아계 유권자의 투표 행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소수인종의 투표율이 백인에 비해 훨씬 낮았다는 것이다. 또 백인 정치인들이 선거구를 백인 후보에게 유리하게 조정하기 때문에 소수인종 유권자와 후보는 모두 정치적으로 ‘제 몫’을 차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히스패닉은 2000년 이후 흑인을 넘어 미국 내의 가장 큰 소수인종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히스패닉 유권자의 평균 투표율은 45%로 백인의 62%에 비해 훨씬 낮았다. 히스패닉 유권자 가운데는 영어가 통하지 않거나 선거에 필요한 신분증 제시 등 절차를 통과하지 못해 투표를 하지 못한다는 진술이 많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상원·주지사 등 당선자 거의 없어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율도 낮지만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백인과 흑인간의 투표율 격차는 1960년대 12.2%포인트에서 2000년대 들어와 6.9%포인트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흑인들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등록 절차 과정에서 서류 미비 등으로 거부된 유권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흑인들은 연방 하원과 주 상·하원 등 지역 선거에서는 많은 당선자를 내고 있다. 그러나 상원과 주지사 등 전국적인 선거에서는 당선자를 거의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소수인종 가운데 가장 다양한 민족적 구성을 갖고 있다.25개국이 넘는 아시아 국가의 이민자들이 미국 내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아시아계의 평균 투표율은 히스패닉보다도 낮다. 또 아시아계는 히스패닉이나 흑인들과 달리 캘리포니아와 뉴욕, 하와이 주에 집중적으로 모여살기 때문에 정치적 영향력도 해당 지역에 편중돼 있다. ●美정부 행정절차 간소화 등 선거지원책 마련 이와 함께 선거에 나서는 아시아계 후보는 백인들로부터 차별을 받아왔으며 여전히 적대감이 존재한다고 위원회 보고서는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소수인종의 정치 참여 확대가 미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하다고 보고 이들의 선거를 지원하는 장치들을 마련해가고 있다. 투표소마다 한국어를 비롯한 소수언어 도우미들이 배치돼 있으며, 유권자 등록이나 투표 때에도 필요한 행정적 절차도 점차 간편하게 개선하고 있다. dawn@seoul.co.kr ■한국계 미국인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 10일 저녁 워싱턴 인근의 한국 식당 우래옥에서 에니 팔레오마바에가 미 연방 하원의원을 후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미국령 사모아 군도 출신인 팔레오마바에가 의원은 하원 아시아태평양·국제환경 소위원회 위원장이다. 지난 여름 미 의회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청문회’를 개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이태식 주미대사와 워싱턴지역정신대대책협의회 서옥자 회장, 전종준 변호사 등 30여명이 참석했으며,1만달러(약 920만원)를 모금해 팔레오마바에가 의원에게 정치후원금으로 전달했다. 다음달 1일에는 위안부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던 일본계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캘리포니아 주)을 후원하는 파티가 버지니아 주에 거주하는 한국계 사업가 황모씨의 저택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파티에서는 혼다 의원과 친분이 있는 한국인들과 한인사회 관계자들이 2만달러를 모아 혼다 의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미국의 정치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표’와 ‘돈’이 말한다. 한국계 미국인들이 미국 정치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정치 후원금을 적극적으로 내고 투표에도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계 미국인들의 경우 후원금은 다른 소수민족 못지 않게 잘 내지만 투표율은 매우 낮다고 김인억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은 지적했다. 지난달 버지니아 주에서는 주의 상·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동시에 열렸다. 이 선거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지역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선거여서 큰 관심을 모았다.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은 주내 가장 큰 소수민족 커뮤니티 가운데 하나인 한국계 유권자들의 표를 얻고자 적극적으로 한인사회에 접근하기도 했다. 그러나 워싱턴한인회가 출마했던 일부 후보들과 공동으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실제 투표를 한 한국계 유권자는 고작 3500명 정도로 추산됐다.3500명만이 투표를 한 것은 한국계 유권자의 정치 참여가 심각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김 회장은 말했다. 주미대사관도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한인들의 미 주류사회 정치참여는 아시아계 소수민족 중에서도 하위권”이라고 지적하고 “한인의 정치력 신장, 미 주류사회 진출, 후계세대 육성 등 새로운 발전 방향의 모색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국정감사에서 통합민주신당의 정의용 의원은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의 정치 대신 국내 정치에만 너무 큰 관심을 갖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재미 동포들이 이중국적, 한국선거 참정권, 동포사업 지원 등에만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한인사회에서는 한·미연합회(KAC), 시민연맹(LOKA) 등의 단체를 중심으로 동포들의 정치활동 장려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 큰 효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 dawn@seoul.co.kr ■히스패닉의 표심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년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민주당과 공화당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할까. 물론 히스패닉 유권자들도 12개국이 넘는 출신국과 경제·사회적 계층 등에 따라 다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전반적인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대통령 선거에서는 히스패닉 유권자 그룹 전체가 ‘공통의 이익’을 위해 힘을 모을 가능성도 있다. 히스패닉 미국인들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싱크탱크 퓨 히스패닉 센터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권을 갖는 히스패닉 인구가 271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미 전체 유권자 가운데 히스패닉의 비율도 2004년 8.2%에서 내년도 8.6%로 늘어날 것으로 퓨 히스패닉 센터는 추산했다. 특히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을 비롯한 히스패닉 미디어들과 ‘전국 라티노 선출 및 임명 공무원 연합(NALEO)’ 등 정치 단체들은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시민권 신청을 장려하고 투표 참가도 독려하고 있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을 보여왔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등 소수의 인권에 관심을 보여온 지도자들의 영향 때문이라고 토머스 리베라 정책연구소의 해리 페이천 연구원은 설명했다. 특히 1994년에 공화당이 불법이민자에게 의료보험 혜택을 박탈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그같은 성향이 더욱 확산됐다고 한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집권과 재선을 위해 ‘친 히스패닉’ 정책을 취했지만 최근의 이민법 개정 논란은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다시 민주당 쪽으로 쏠리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공화당 의원들이 불법이민자의 합법화를 봉쇄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화당에서는 불법이민자를 포함한 반 이민법 성향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미국에 정착한 중산층 히스패닉 유권자들과 분리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히스패닉 유권자 프로젝트’를 이끄는 애덤 시걸 교수는 “민주당이 내년 선거에서 최소한 50만표의 승리를 히스패닉 유권자들로부터 얻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dawn@seoul.co.kr
  • 사내 ‘빅브러더’ 위험수위

    사내 ‘빅브러더’ 위험수위

    #1 2004년 한 통신업체는 명예퇴직에 응하지 않는 500여명의 노동자들을 상품판매전담팀으로 강제 발령하고, 이들을 휴대전화와 PDA(개인휴대단말기)로 위치추적을 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가 감시에 시달린 노동자 188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검사를 실시한 결과 84명에게서 정신병적 증상이 발견됐다. #2 2003년 김포 T중·고교는 이사장의 지시로 컴퓨터 사용 원격감시프로그램인 ‘넷오피스쿨’을 설치해 교사들을 감시했다. 학교측은 한 여교사가 쉬는 시간에 어버이날 속옷 선물을 사려고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한 데 대해 성실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동료교사에게 성적 수치심 유발했다는 이유로 3개월 감봉 처분을 내렸다.‘넷오피스쿨’ 프로그램을 삭제한 다른 교사는 파면됐다. #3 외국계 금융회사인 A사는 직원들의 사무실 출입상황을 IC칩이 내장된 직원카드로 체크해 20분 이상 사무실을 비울 경우 자동으로 보고되도록 했다. 해당 직원이 업무와 관련해 사무실을 나갔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줬다. 생채인식 기술과 각종 전자장비가 발달하면서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2003년 노동자감시근절연대모임의 조사에 따르면 500명 이상 1000명 미만 사업장(35곳)의 97.1%,1000명 이상 사업장 56곳 전부가 감시시스템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CC(폐쇄회로)TV와 IC(집적회로)칩 카드,GPS(위성항법장치) 등을 이용한 전자감시로 노동자의 인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노동부장관에게 사업장의 전자감시를 규제할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영업비밀 및 시설보호를 위해 전자감시가 불가피할 수 있지만 인권위에 진정된 개별 사례를 보면 인간의 존엄성과 사생활의 자유, 개인정보 등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개정된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은 노동자 감시설비의 설치를 노사 협의사항으로 했으나 노동자의 인권보호를 위해선 근로관계의 기본법인 ‘근로기준법’도 개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권위는 또 ▲전자감시의 허용범위 ▲노동자의 권리보호 장치 ▲노동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세부내용 ▲전자감시 피해의 구제방안 등을 법률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訪中 사르코지 “인권보다 세일즈”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물건 판매도 ‘대박’내고, 환율 압력도 넣고….’ 중국을 방문 중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26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세일즈 외교’에 대성공을 거뒀다. 사르코지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항공기 판매와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 등 300억달러 상당의 계약 수주에 성공했다. 프랑스가 주축이 된 유럽연합(EU)의 여객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는 중국 항공사들로부터 에어버스 점보여객기 160대를 100억유로(약 150억달러)에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프랑스 원자력회사 아레바의 안 로베르종 최고경영자는 건설회사인 알스톰과 공동으로 중국 광둥핵발전공사로부터 80억유로 규모의 차세대 압수식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2기를 수주했다. 로베르종은 “기록적인 계약 금액”이라면서 “민간 핵발전소 역사상 이처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은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최근 달라이 라마를 면담한 뒤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잇따라 거부당하고 있고, 독일 기업들도 찬밥 대우를 받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그러면서도 사르코지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인민대회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했다.그는 “조화스럽고 공정한 환율을 원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고 중국은 유로화에 대한 위안화 평가절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28일 열리는 EU와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환율 절상에 대한 파상공세가 펼쳐지기 앞서 포문을 연 것으로 분석된다. 사르코지는 프랑스 경제인들과의 면담에서도 위안화 평가절상과 환경개선, 이란 핵문제,‘짝퉁 상품’ 등 중국의 민감한 문제들을 잇따라 거론했다.그러나 이번 수행단에서 인권담당 장관을 제외시키는 등 나름대로 중국을 배려하는 태도를 보였다. 한편 지난 25일 중국 방문의 첫 일정을 시안(西安)의 문화유적 답사로 시작했던 사르코지는 베이징의 화랑 밀집지역인 ‘다산쯔(大山子) 798’에 들러 문화적 면모를 과시했다.jj@seoul.co.kr
  • 근로자에 뇌심혈관 질환이 최대의 적

    근로자에 뇌심혈관 질환이 최대의 적

    초겨울의 쌀쌀하고 변덕스러운 날씨는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지난해 사망원인 통계에서 1위 암,2위 뇌혈관질환,3위 심장질환으로 뇌심혈관질환이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급속하게 높아지면서 산업현장의 뇌심혈관질환은 업무상 질병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산업재해의 최대 복병이 되고 있다. ●최근 5년간 근로자 3541명이 사망 최근 5년간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업무상 질병 가운데 뇌심혈관질환자는 모두 1만 140명이고, 이 가운데 3541명이 사망했다. 뇌심혈관질환 사례는 지난 1996년 252건 발생된 후 해마다 증가했으며,2003년 2358건이 발생했다. 이후로는 다행히 감소추세에 있다. 뇌심혈관질환은 여전히 업무상 질병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무상 질병 사망 원인의 절반 이상이 뇌심혈관질환 때문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한해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산재보험 급여지급액은 3조 1638억원이다. 이 가운데 뇌심혈관질환으로 인한 보험급여 지급액은 2925억원으로 전체 지급액의 9.2%를 차지했다. ●고혈압이 주범 뇌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으로는 개인적인 생활습관과 작업환경 등 직업 관련 요인으로 나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장 크게 의심받고 있는 발병 원인은 흡연과 음주에 의한 고혈압, 당뇨 등이 꼽힌다. 근로자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갑작스러운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겪을 수 있다. 강성규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보건국장(전문의)은 “고혈압을 제대로 관리하면 뇌심혈관계 질환은 70∼80% 이상 줄일 수 있다.”면서 “근로자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위해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에 의한 고혈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급속도로 진행되는 근로자의 고령화도 발병률을 높이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근로자 평균연령은 1980년 28.8세에서 2004년에는 37.5세로 증가했고,2020년에는 43.9세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40세 이상의 근로자 연령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안전공단 예방기술 지원 한국산업안전공단은 근로자의 뇌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1만 3973개 사업장에 뇌심혈관질환예방 기술을 지원했다. 뇌심혈관발병 위험도 평가 및 사후관리를 위해 질병 유소견자, 요관찰자 및 비만자 등의 집중관리 대상자를 선정해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등의 검사와 금연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2001년부터 2003년까지 산업간호, 보건, 운동처방 등 산업보건분야 전문인력을 직접 채용해 674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방문 기술지원 활동을 벌였다. 대한산업보건협회, 한국산업간호협회 등 전문기관과 용역을 체결해 예방효과도 높여가고 있다. 특히 6488회에 걸쳐 7만 7513개 사업장 27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했고 고혈압, 당뇨 등의 뇌심혈관 기초질환자가 다수 발생한 사업장 등 모두 10만여개 사업장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했다. 공단 홈페이지(www.kosha.or.kr)에는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 평가 프로그램을 마련, 인터넷을 통해서도 근로자 스스로 발병 위험인자를 찾고 향후 뇌심혈관질환으로 진전될 가능성을 예측하는 진단 프로그램도 보급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남양유업 천안신공장 사례 “금연으로 제품의 질을 높이고 사원들의 건강도 훨씬 좋아졌어요.” 충남 천안시 목천면에 위치한 남양유업㈜ 천안신공장은 전직원이 금연에 성공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유명 우유제품 3종을 생산한다는 명성보다 담배연기 없는 공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70여명의 사원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 국내 유일한 회사다. 회사내에서뿐 아니라 집이나 회식자리 등 회사 밖에서도 금연이 지켜지고 있다. 그렇다고 어떤 종교적인 이유로 금연한 것도 아니다. 김기정 공장장(상무이사)은 “금연활동이 제품의 질과 사원들의 건강과 협동심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자랑했다. 이 회사가 금연운동에 나선 이유가 신선하다. 우유라는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가 위생적으로 만들어지고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만드는 단계부터 청결상태를 유지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금연운동은 시작됐다. 김 공장장은 “담배를 피우면 근로자의 옷이나 몸에서 담배 냄새나 먼지가 묻게 된다.”면서 “우유에도 담배냄새가 스며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연운동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금연운동은 이 공장이 최신 설비시설을 갖춘 지 1년여 만인 2003년 8월부터 시작됐고,5년째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근로자의 50∼60% 정도가 담배를 피웠던 금연운동 초기에는 노동조합에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최현 인사팀장은 “처음에는 흡연실을 별도로 만들어 달라거나 인권침해라는 등의 불평불만이 많았다.”면서 “왜 금연운동을 펼쳐야 하는지 당위성을 알리고 참여의지를 높이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전사원이 금연에 성공하는 데는 2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2005년 6월30일 이 회사는 담배연기 없는 공장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금연선포식을 가졌다. 공장 안에서건 바깥에서건 전 사원이 금연을 하는 데 성공한 날이다. 회사는 금연침 시술을 지원하고 금연을 돕는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담배연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몰래 피우는 사원이 생겨날까봐 월 1회씩 소변 검사로 확인했다. 만약 담배를 피운 사실이 발각되면 사내 금연학교로 보내진다. 금연선포식 이후 단 한 명도 소변검사에서 적발되지 않았다고 한다. 골초로 유명했던 김모(48) 계장은 퇴근 후 회식자리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려다 공장장이 보낸 문자 메시지에 놀라 그 자리에서 흡연 습관을 끊었다는 뒷얘기는 지금도 사원들에게 회자된다. 공장의 금연 운동은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새로 채용되는 신입사원 지원자의 경우 비흡연자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 흡연자는 금연서약을 해야 하는 등 불리한 ‘대접’이 뒤따른다.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간부들도 금연에 자신이 없으면 이 공장 전입을 꿈도 꾸지 못한다. 이 공장의 금연바람이 인근 마을로 확산되고 있는가 하면, 공장에는 금연과 맛있는 우유 생산과정을 직접 둘러보려는 방문객들로 줄을 잇는다. 공장인근의 지산 1,2리 마을 주민들이 담배없는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이미 1리의 30여호쯤 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금연에 성공, 지난 9월 금연마을로 지정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제사회 동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근로자들이 심장마비를 비롯한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돌연사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종합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WHO, 근로자건강 10개년계획 발표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근로자 건강에 대한 글로벌 실행계획(2008∼2017)’을 발표하고 가맹국에 근로자의 건강 보호, 증진 및 개선을 위한 활동을 당부했다.WHO는 기업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이 가능하도록 직업성 질병 및 사고예방 체계 구축을 권고했다. 특별한 관리가 요구되는 근로자를 위한 인적자원 관리 등 각 국가별 고유 프로그램에 글로벌 실행계획을 토대로 산업보건 시스템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 화재진압중 사망 줄이기 대책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은 소방관이 진화작업 중 심장마비 및 뇌심혈관계질환에 의해 사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지침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화재에 의한 피해 이외에 건강상의 문제로 사망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다. 화재현장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 및 연무 등은 소방관의 심혈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합물질이며, 현장의 산소공급 상황과 소방관의 건강상태에 따른 적절한 예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 근로시간 분석 등 예방책 일본 후생노동성은 산업재해 다발 기업을 중심으로 안전보건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과로가 원인이 된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근로자가 355명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른 조치다. 해당 근로자에 대한 근로시간 정밀 분석을 벌인 결과 조사대상 근로자 355명 중 88명이 한달에 120시간 이상의 근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후생노동성에서는 산업재해 판정이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근로자 건강관리에 대한 사업장의 지도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오늘의 눈] 정부의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 ‘유감’/김미경 정치부 기자

    20일 오후 10시쯤 휴대전화가 울렸다. 외교부 관계자가 다급하게 21일 새벽(한국시간) 뉴욕 유엔총회 제3위원회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정부가 기권키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03∼2005년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해 불참 또는 기권해 온 정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압박함과 동시에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대외적 입장을 찬성 이유로 내세웠다. 올해 인권결의안 표결일이 다가오면서 정부는 골머리를 앓았다.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는데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과, 북한의 인권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찬성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특히 송민순 외교장관은 이달 초 외신 간담회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은 개선돼야 하고 한국 정부는 작년 북한 인권결의안에 찬성했다.”며 “이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을 가장 공식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청와대·통일부·국정원 등 이른바 ‘정상회담파’는 이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논란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표결이 임박한 20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과 송 장관,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간 협의 끝에 기권으로 가닥을 잡았다. 송 장관의 앞서 발언을 감안하면 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종전선언을 위한 4자 정상회담까지 추진하는 청와대로서는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이 당연한 결정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치적 이유로 1년 만에 입장을 선회하면서 유엔 사무총장까지 배출한 한국의 인권외교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 같다.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3국은 동북아 역내 인권 신장을 위한 결의문에 서명했다. 북한 인권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정부가 과연 국제사회에서 인권을 논할 수 있을까.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유엔 ‘北인권결의안’ 기권

    정부는 20일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촉구하는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찬성한 뒤 1년 만에 또다시 기권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20일 자정부터 21일 오전 3시(한국시간)까지 뉴욕 유엔본부의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열리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정부는 남북한 관계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 기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표결 직전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고심하다가 이날 결의안 최종안을 검토한 뒤 최종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기권 방침은 최근 남북관계와 북핵문제 진전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지난 2003∼2005년 유엔 인권위원회 또는 총회에 상정된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해 기권 또는 불참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강행 등의 도발행위를 중단시키고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하도록 압박하는 의미에서 처음으로 찬성표를 던졌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제선 승무원 4년제 대졸 제한은 차별”

    승무원을 채용할 때 국내선은 2년제 대학 이상으로, 국제선은 4년제 대학 이상으로 학력 조건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학력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가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9일 “국내선과 국제선 승무원의 응시자격에 다른 학력을 적용한 것은 차별”이라며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에게 채용제도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전문대 졸업자인 A(24·여)씨와 B(34)씨는 지난 1월과 2월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승무원의 자격요건은 2년제 대학 이상으로, 국제선 승무원은 4년제 대학 이상으로 제한한 것은 차별”이라고 각각 인권위에 진정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 승무원은 수행업무가 다르고 필요한 외국어와 대인관계 능력 등에 차이가 있으며 이들의 다른 학력제한은 타 항공사와의 차별화를 위한 회사의 인사전략”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아시아나항공의 ‘객실 승무원 업무교범’은 승무원 업무를 국내선과 국제선으로 구분하지 않고 있다.”면서 “노선별로 서비스와 출입국 절차, 기내방송 등 업무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학력차를 둘 만큼 합리적인 이유는 아니다.”고 지적했다.인권위는 “조사 개시 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승무원 경력자를 국제선 승무원으로 전환하는 제도를 도입했다고 했으나 직무전환에 필요한 국내선 승무원의 근무경력 기간과 세부절차 등이 확정되지 않는 등 차별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 대북인권결의안 찬성할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유엔 총회는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대북인권결의안을 20일쯤 표결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북인권결의안에 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는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제출한 대북인권결의안에 대한 표결이 20일을 전후해 열릴 것이라면서, 아무리 늦어도 추수감사절(22일)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대표부는 아직까지 표결의 찬성과 반대에 대한 지시를 받지 않았다면서, 최종문안이 나온 뒤에나 여러가지 상황을 검토해 정부 입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부는 올해 제출된 결의안 초안 내용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표결 전까지는 얼마든지 문안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지난 2003년부터 세 차례 실시된 유엔 인권위원회의 북한인권 결의 표결에서 기권했으며,2005년 유엔 총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대북인권결의 투표에서도 기권했으나 지난해에는 찬성표를 던졌다.dawn@seoul.co.kr
  • 무샤라프, 비상사태 해제 거부…美, 파키스탄 원조 중단하나?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미국의 마지막 회유를 끝내 외면했다. 국가 비상사태 해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무샤라프 정권에 대해 미국이 어떤 압박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미국이 무샤라프 정권을 지탱하는 중요한 축인 대 파키스탄 원조를 중단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무샤라프는 17일(현지시간) 미 특사인 존 네그로폰테 국무부 부장관과의 면담에서 안보상황이 개선되어야만 비상사태를 해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대통령의 한 보좌관이 전했다.2시간가량 지속된 이날 면담에는 무샤라프에게 군참모총장직을 이임받을 아쉬파크 카야니 부사령관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그로폰테는 18일 이슬라마바드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샤라프에게 내년 1월 총선 이전에 국가 비상사태 해제와 구금된 모든 정치인의 석방을 요구했다.”며 “무샤라프는 예정대로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며 재선 임기 이전에 군참모총장직을 내놓겠다고 다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 통제와 정치인 및 인권지도자 구금 등은 최근 몇년간 지속된 개혁에 반하는 것”이라며 “무샤라프에게 이런 조치의 중단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현지 외교관들은 “네그로폰테가 무샤라프에게 비상사태를 해제하지 않으면 군사원조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샤라프는 네그로폰테의 최후 통첩성 요구를 파키스탄의 안보 상황을 이유로 사실상 거부했다. 미국이 이처럼 파키스탄 정국안정의 양대 축인 무샤라프와 부토에 대한 설득에 실패함에 따라 앞으로 어떤 대안을 모색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미국정부는 지난 6년간 파키스탄의 핵무기를 보호하기 위해 1억달러(약 917억원)를 지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NYT는 행정부의 전·현직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파키스탄 지원이 연방예산의 비밀항목에 묻혀 있다고 전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한·베트남 정례 대화채널 ‘공감’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팜자키엠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15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정세와 양국의 관계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키엠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초청으로 공식 방한 중인 농득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수행하고 있다. 두 장관은 한·베트남 수교 15주년을 맞아 이뤄진 마인 서기장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국 외교부를 중심으로 정부간 정례 대화채널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송 장관은 2007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설명하면서 베트남측의 관심과 노력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키엠 장관은 베트남측이 한반도 평화구축에 적극적 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두 장관은 또 양국간 급증하고 있는 문화·인적 교류 관련 문제들을 정부 차원에서 잘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도 인식을 같이 했으며, 특히 양국간 현안으로 떠오른 ‘국제결혼’문제 해소를 위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송 장관은 미얀마 사태와 관련, 인권상황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유엔의 중재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두 장관은 지역·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인식을 공유했으며, 송 장관은 ‘2012여수박람회’ 유치에 대한 베트남측의 지지를 요청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1) 화장실도 인권이다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1) 화장실도 인권이다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에서 ‘화장실 올림픽’인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가 열린다. 서울신문은 행정자치부, 세계화장실협회창립총회조직위원회(WTAA), 유한킴벌리와 공동으로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연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화장실 인권’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화장실 현황을 짚어보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한다. 남자친구와 영화관을 찾은 김모씨는 화장실에 갔다가 하염없이 늘어선 줄에 한숨이 먼저 나온다. 남자 친구는 이미 일을 마치고 영화관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지만 여자 화장실 앞에 늘어선 줄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김씨는 영화가 시작한 뒤에야 영화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여성들 이용시간 남성보다 2~3배 길어 남자 화장실이 한산한 반면 여자 화장실은 북적거리는 모습은 영화관이 아니어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신체적인 차이점도 있지만 이용패턴이 달라 여성의 화장실 이용시간이 남성보다 2∼3배 더 길기 때문이다. 2004년 제정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남자 화장실의 대·소변기 수와 여자 화장실의 대변기 숫자의 비율을 1대1로 만들어 왔다. 지난해부터는 수용인원 1000명 이상의 공연장·관람장·공원·유원지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1대1.5로 여성용을 더 많이 설치하도록 개정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2001년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서울시내 각종 시설 875곳의 4260개 화장실을 현장조사한 결과 남녀 화장실의 변기 비율이 7대3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 비율이 47.3%를 차지하는 서울시내 초등학교도 비율은 65대35로 비슷했다. 법 개정이 이루어진 2007년에도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서울시의 조사 결과 자치구 공중화장실의 여성변기수는 전체의 37.7%에 그치고 있다. ●“이용자 고려해 탄력있게 운용을” 화장실문화시민연대 표혜령 대표는 “1대1 또는 1대1.5라는 숫자적 균등이 남녀평등은 아니다.”면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용자의 특성을 고려해 비율을 탄력있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표 대표는 “법 제정 이후 여성화장실 시설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음식점 같은 곳은 남녀 공용이거나 여자 화장실을 개선하는 대신 남자 화장실의 변기수를 줄이는 편법을 쓰고 있어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9급 응시연령 제한은 차별”

    국가인권위원회는 31일 9급 국가공무원을 채용할 때 응시연령을 제한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에게 ‘공무원임용시험령 제16조 별표 4’ 규정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가 중앙인사위에 9급 응시연령 개정을 권고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모(33)씨와 최모(29·여)씨는 “국세청 세무직 9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시험시 응시연령 상한을 28세로 제한한 것은 차별”이라며 지난 7월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중앙인사위는 이에 대해 “임용 뒤 능력발전ㆍ봉사기간ㆍ승진소요 최저연수 등을 고려해 응시연령을 설정했다.”며 “연령제한을 폐지하거나 완화할 경우 공직사회의 고령화가 초래되며 수험기간 장기화로 민간채용 시장의 왜곡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그러나 “28세가 넘었다고 세무직 9급 공무원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이나 자질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인권위는 “6급 이하 공무원의 정년인 57세까지 30년 복무기간이 직업 공무원으로서의 능력발전과 봉사기간을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돼야 할 기간은 아니며 공직 사회가 고령화돼도 조직의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는 혁신과 개혁 등 운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권위는 이번 권고에 대해 “9급 국가공무원 채용시 응시연령 제한과 관련, 작년 9월 중앙인사위에 시정을 권고한 바 있으나 아직까지 권고 수용 여부를 회신하지 않아 재권고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서울신문은 서울중앙지법과 공동으로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을 신설합니다. 생활 속에서 법적 지식이 부족해 발생할 수 있는 일반 국민들의 피해사례에 대해 20년 안팎 경력의 부장판사 10여명이 돌아가면서 친절한 설명을 합니다. 국민들의 법률 상식을 높이고 법을 몰라 당할 수 있는 인권문제가 개선되리라고 기대합니다. #사례 직장동료인 A·B·C·D·E씨는 여행사와 일주일간의 ‘유럽 역사유적탐방’ 상품을 계약하고 경비 전액을 지급했다.A씨는 갑작스러운 부친의 사망으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어 출발 5일 전 여행사에 경비의 반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여행사는 취소료를 제외한 경비 일부만을 돌려 주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일행은 예정대로 출발했으나,B씨가 현지 도착 2일째부터 음식이 맞지 않아 설사를 하며 탈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자비로 귀국했다. 나머지 3명만 일정대로 여행을 계속했다. 하지만 계약 당시 여행사에서 제공한 일정표에는 파리에서 에펠탑 입장 등이 일정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여행 출발 당일 공항에서 받은 일정표에는 별도의 요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선택관광으로 되어 있었다. 현지에서도 가이드가 선택관광 요금을 별도로 내야 에펠탑 관광을 시켜 줬고, 요금을 내지 않은 사람은 자유시간을 갖도록 했다. 결국 이들은 추가 요금을 내고 선택관광에 동행하는 수밖에 없었다. 또 계약조건에는 1급 이상의 호텔이었으나 현지에 가보니 2급 정도의 호텔이었다. ●3촌이내 친족사망땐 해지 수수료 안내 Q: A씨는 여행사에 여행경비 전액을 돌려 받을 수 있나. A: 국외여행 표준약관은 여행자의 3촌 이내의 친족이 사망한 경우 여행사에 손해배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여행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따라서 A씨는 여행경비 전액을 돌려 받을 수 있다. ●부득이한 중간 귀국 남은경비 반환요구 가능 Q: 중간에 귀국한 B씨는 남은 여행기간의 경비를 돌려받을 수 있나. A: 여행출발 후 부득이한 사유로 계약이 해지된 경우 여행업자는 여행자가 귀국에 필요한 사항을 협조해야 한다. 따라서 B씨는 고의가 아닌 질환으로 인해 여행을 계속할 수 없었고, 여행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귀국했기 때문에 남은 일정 동안의 경비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 ●계약과 다른 호텔 차액 돌려받아야 Q: C·D·E씨는 선택관광 비용을 지불한 것과 계약과는 다른 호텔의 비용 차액을 돌려 받을 수 있나. A: 국외여행 표준약관 제13조(여행조건의 변경요건 및 요금 등의 정산)는 부득이한 경우 여행자와 여행사간 합의가 있거나 천재지변, 정부의 명령, 운송 및 숙박시설의 휴·파업에 한해 여행조건을 변경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하지만 C·D·E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따라 여행자는 호텔의 등급 변경 자료를 제시하면 요금 차액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정원태 서울중앙지법 민사부 부장판사
  • 로스쿨 첫해 정원 2000명으로

    오는 2009년 3월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첫해 총 입학정원이 1500명에서 500명 늘어난 2000명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로스쿨 인가 대학은 25개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여전하고, 적지 않은 대학들이 신청을 거부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 로스쿨 첫해 총 정원을 2000명으로 하는 수정안을 마련해 보고했다. 김 부총리는 “그동안 총 입학정원을 둘러싸고 관련 기관과 단체 간 갈등이 컸고, 법학전문대학원을 2009년 3월 예정대로 개원하기 위해서는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면서 “대학의 총 입학정원 확대 요구를 수용하는 한편, 관계부처를 비롯한 다양한 단체의 의견을 고려하고 법률 서비스 개선을 앞당기기 위해 총 입학정원을 2009학년도부터 2000명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보고한 내용 가운데 ‘2009학년도 1500명부터 시작하여 2013학년도까지 매년 법원행정처장과 법무부장관과 협의하여 단계적·순차적으로 2000명까지 증원한다.’는 단서는 삭제했다. 첫해 입학정원 규모만 2000명으로 정하고, 증원이나 감축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부총리는 “2000명으로 시작하되 로스쿨이 실제 운영돼 그 성과 등이 나오고 추후 사회 변화 등을 감안해 논의가 이뤄지면, 사회적 합의를 거쳐 (정원을)다시 논의하고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 만든 것을 근거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교육부의 보고 내용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뜻을 전달하면서도 사실상 교육부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권철현 위원장은 “김 부총리가 최소 2000∼2500명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국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앞으로 조정할 것으로 보고 부총리의 양식을 믿겠다.”면서 “2009년 이후 증원 계획을 연말까지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육위는 이와는 별도로 최순영 의원 등이 발의한 로스쿨 총 정원을 법에 명시하는 내용의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따로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법학교육위원회는 로스쿨 개별 정원이 평균 8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로스쿨 인가 대학은 25곳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오는 30일 개별 로스쿨 설립 인가 기준을 발표하고 신청을 공고할 계획이다. 시민단체와 대학들은 이날 교육부 보고에 대해 “로스쿨 법 도입 취지에 맞지 않다.”며 반발했다. 올바른 로스쿨을 위한 시민·인권·노동·법학계 비상대책위원회는 긴급 성명서를 내고 “총 정원은 (인가 신청을 받은 뒤) 11월 말에 해도 늦지 않다.(교육부가)졸속 강행한다면 로스쿨 인가 신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긴급진단-존폐논란 경찰대] (하) 공과와 대안

    [긴급진단-존폐논란 경찰대] (하) 공과와 대안

    노무현 대통령의 ‘특정집단 독주’ 발언으로 촉발된 경찰대 존폐 논란에 대해 경찰 안팎에서는 경찰대의 공과(功過)를 떠나 이제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경찰 안팎에서는 여전히 폐지 찬반 목소리가 엇갈렸지만 경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현직 경찰관에게 문호 개방 ▲경찰대 문민화 ▲임용 직급 하향 조정(경사급) ▲정원 축소 및 대학원 신설 ▲졸업시험 강화 ▲형사·수사·외사·보안 등 기피 부서 배치 의무화 등을 꼽았다. ●“경찰대, 조직혁신 촉매 구실” 이강종 전 경찰대 학장은 “경찰대 출신은 경찰 선진화와 수사권 독립 등 경찰 조직을 새롭게 혁신하는 데 촉매 구실을 했다.”면서 “어느 조직이든 조직을 이끌어가는 엘리트 집단은 있기 마련이다. 순경 출신들이 경찰대에 피해 의식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지만 결국 경쟁이 있어야 조직이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전 학장은 “운영 과정에서 개선할 여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수한 인재를 교육시킨다는 취지에 부합하도록 현직 비간부 경찰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직 경찰 중에서 유능한 인재를 선발해 특별반을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경찰대 정원 120명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논의를 거쳐 필요하다면 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웅혁 경찰대 교수는 “경찰대를 문민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관서처럼 경찰대를 운영하기보다는 자유·창의·연구를 이해하는 민간 전문 교육인이 경찰대 학장을 맡는 게 경찰대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찰대는 민간인 신분인 교수보다는 현직 경찰관들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규제행정과 교육행정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순혈주의 채용방식 바꿔야”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경찰대가 기존 내부 구조를 물갈이함으로써 조직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그러나 경찰대가 일종의 사관학교처럼 경찰 내부에서 통제 불가능할 정도의 권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행 방식은 순혈주의에 입각한 채용 방식”이라면서 “현대 교육이념이나 공무원 임용 방식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경찰대 출신들은 잘한 것도 별로 없고 못 한 것도 별로 없다.”면서 “공과라고 할 만한 게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껏 경찰대 출신들이 수사를 맡았더니 피해자 인권보호가 잘 되더라는 얘길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경찰대 출신들이 경찰 수준을 어떻게 높였다는 건지도 일부 예외를 빼고는 와닿지 않는 얘기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오 국장은 “‘폐지냐 존속이냐.’만 갖고 얘기하는 건 무의미하다.”면서 실질적인 개혁논의를 주문했다. 그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경찰대를 졸업하면 자동으로 간부로 임용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졸업시험을 보게 해서 수준에 미달하는 학생을 탈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병역 마친 한국인·외국 전문가등 대상 이중국적 허용 추진

    정부는 국내 고급 인재의 유출을 막고 외국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병역을 마친 한국인과 외국 전문가 등에 한해 복수(이중)국적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 및 국내체류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아 개방적인 이민 허용과 외국인 이민자 처우 개선, 엄정하되 인권지향적인 체류질서 확립 등을 외국인정책 중점 과제로 정하고 이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법무부 등 관계부처 장관 및 민간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외국인정책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어 올해부터 내년까지 추진할 외국인 정책 중점 과제들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저출산·고령화가 진전되고, 세계화된 환경에서 외국인정책을 더욱 개방적인 입장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날 논의된 내용을 내년 상반기 확정할 외국인정책 기본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종전에는 이중국적 문제가 나오면 반발부터 했는데, 오늘 회의에선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반감이 이전보다 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많은 고급 인력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려고 국적을 포기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 전문인력의 국내 유입은 많지 않아 글로벌 시대의 인재유치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 외국인정책회의 실무분과위원회를 열어 병역을 마친 사람과 전문지식을 갖춘 외국인에 대해 복수국적을 허용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수한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거나 세계 상위권 대학 학생 및 졸업자들은 초청자 없이도 입국해 국내에서 구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직비자’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정부는 결혼이민자들에게 사회 적응을 위한 표준화된 기본 소양교육을 실시하고, 필요하면 공공부문에서 의무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이민자 2세들에게는 학습 도우미와 공부방을 제공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자녀들을 위한 자활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자이툰 쟁점 점검] (상) 한미동맹·국가브랜드 제고론

    [자이툰 쟁점 점검] (상) 한미동맹·국가브랜드 제고론

    23일 노무현 대통령이 자이툰부대의 주둔연장 방침과 함께 다음달 국회에 파병연장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은 이제 국회로 넘어갔다. 정부가 밝힌 파병연장의 논거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한·미공조의 중요성 ▲국제사회 기여를 통한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 ▲‘자이툰 효과’를 통한 기업진출 촉진 등이다. 군도 해외·연합작전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는 이유로 파병 연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자이툰 파병 논란의 쟁점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2004년 파병에도 미 대북압박 강화 정부가 내세우는 파병연장론의 핵심 논거는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한·미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논리는 2003년 정부가 전투병 파병을 결정하던 당시에도 마찬가지로 등장했다. 노 대통령도 23일 대국민담화에서 “북핵 문제 해결과정에서 우리 입장을 관철시킬 수 있었던 것도 굳건한 한·미공조의 토대 위에서 가능했던 일”이라며 파병의 당위성을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론 역시 만만찮다. 이라크 파병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악화일로로 치달았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은 2003년 정부의 파병결정 직후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는 한편, 위폐문제와 방코델타아시아를 통한 돈세탁 의혹을 제기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일각에선 북핵 문제가 해결의 길목에 들어선 건 역설적으로 미국의 이라크전 실패와 북한의 핵실험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라크 침공을 주도한 미 행정부 내 대북 강경파가 악화된 이라크 상황의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나고, 때마침 북한의 핵실험 성공으로 미국 대외정책에서 북한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개선 필요성을 절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는 “미국의 북핵 로드맵은 자체의 동력을 갖고 움직이기 때문에 한국이 이라크에서 철군을 하더라도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실제 미국의 북핵전략이 담긴 젤리코 보고서나 최근의 부시 대통령 발언 등을 종합하면 북핵 문제를 임기중 해결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북핵이 자국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리라는 판단에서다.1000명 안팎에 불과한 자이툰부대의 거취는 변수가 못 된다는 얘기다. ●“파병, 한국 이미지 악화” 정부도 인정 자이툰부대의 파병연장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정부 주장도 논란거리다. 국방부의 송봉헌 국제협력관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서 국제사회에 능동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국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데 긴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2004년 파병 당시 정부가 내세웠던 ‘국제사회 보은론’의 변종이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입수한 외교통상부의 지난해 11월29일자 대외비 문서에서 정부는 레바논 평화유지군 참여의 이점 가운데 하나로 “이라크 파병 등으로 아랍권에서 친미성향으로 인식되고 있는 우리의 대외관계를 교정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라크 파병이 중동지역에서의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57개국이 참여하는 이슬람회의기구(OIC)가 5월 외무장관 공동성명을 통해 이라크 주둔 외국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했던 사실도 파병국에 대한 이슬람 세계의 여론이 얼마나 비우호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임원혁 연구위원은 “국가 브랜드를 생각하면 파병에 소요되는 돈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는 게 낫다.”면서 “모두가 명분 없다고 비난하는 전쟁에 군대를 보내 국가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친 궤변”이라고 꼬집었다. OECD국가들의 GDP 대비 ODA 규모가 평균 0.3% 수준인 반면 우리나라는 0.06%에 불과하다. 한국의 최대 무기수출시장인 터키가 쿠르드반군 토벌을 위해 이라크 월경(越境)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분쟁 당사국 한쪽엔 무기를 팔고 다른 한쪽엔 군대를 보내 개발이권을 챙기려 한다는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소년법 적용연령 10~18세로 하향조정

    청소년 범죄를 다루는 소년법의 적용연령이 현행 12∼19세에서 10∼18세로 하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현재 어리다는 이유로 아무런 법적인 조치를 받지 않던 만 10∼11세 어린이들도 앞으로는 형사처벌의 대상이 된다. ●소년범 형사처벌 대상도 10세이상으로 낮춰 정부는 23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년법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소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현재 범죄를 저지르고도 보호처분조차도 받지 않았던 만 10∼11세 소년들에 대해서도 보호 관찰이나 사회봉사, 수강명령 등 소년법이 규정한 방법에 따라 보호 처분을 받게 된다. 또 만19세 청소년은 소년법이 아닌 일반 성년과 같은 법 적용을 받게 된다. 개정안은 또 형사소송법상 국선변호인제도와 마찬가지로 소년범 인권보장을 위해 신체의 자유가 제한되어 있는 위탁소년에 대해서는 반드시 국선보조인을 선정하도록 했다.●대부업 상호에 `대부´ 표기해야정부는 회의에서 대부업 이용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부업자는 상호에 반드시 ‘대부’라는 문자를, 대부중개업자는 ‘대부중개’라는 문자를 사용해야 한다. 현행 대부업자 대부분이 대부업자임을 명확히 하지 않고 다른 여신기관으로 오인하기 쉬운 캐피털·파이낸스 등의 상호를 사용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개정안은 또 대부계약을 체결할 때 대부금액·대부이자율·변제기간 등 중요사항을 대부업자가 기재하지 못하도록 하고, 거래상대방으로 하여금 자필로 기재하도록 의무화했다. 대부업자 또는 대부중개업자가 광고를 할 때도 일반인이 등록번호와 이자율, 이자외 추가비용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표기하도록 한 내용도 들어 있다. 최적가치 낙찰제도를 확대적용하기 위한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통과됐다. 입찰금액, 품질, 기술력, 계약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평가기준에 가장 적합한 자를 낙찰자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이밖에 ▲금융감독위원회에 새마을금고와 연합회에 대한 자료·검사요청권과 시정조치 요구권을 부여하는 ‘새마을금고법’ 개정안 ▲부실징후기업의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채권금융기관에 신용보증기금, 사모투자전문회사,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및 한국수출보험공사를 추가하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시행령안도 처리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신변보호 요청 묵살은 생명권 침해”

    # A(44·여)씨는 지난해 헤어진 옛 애인 B씨한테서 2개월 동안 집요한 스토킹과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A씨는 올 1월 경찰서를 찾아가 범죄 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좀 더 참아 보라고 해 신고를 철회했다. 신고한 지 이틀 뒤 B씨는 A씨가 운전하는 승용차에 뛰어든 뒤 차에서 내린 A씨의 목을 졸랐다.A씨는 사고를 조사하는 경찰관에게 B씨를 신고했던 사실과 상해진단서를 제출하고 ‘접근금지’가 가능한지 물었다. 그러나 경찰은 통상적인 교통사고로 처리했고, 다음날 A씨는 B씨에게 살해당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피해자가 살해된 것은 경찰이 신변보호 요청을 묵살한 데 따른 생명권 침해라며 유족의 피해 배상을 위해 대한변호사협회에 법률구조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해당 지방경찰청장에게 수사와 제도를 개선하고 경찰서장은 주의, 경찰관 2명은 징계 조치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경찰관은 “피해자가 직접적으로 ‘신변보호’란 용어를 쓰지 않았고 스스로 범죄신고를 철회했다.”고 주장했다. 교통사고를 조사한 경찰관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진술이 달랐고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형사사건으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사건을 자체 조사했던 해당 경찰서장은 관련자 진술이 다르다는 이유로 추가 조사 및 징계없이 사건을 종결시켰다. 그러나 인권위는 “A씨는 목이 졸리는 등 살해 위협을 증명하기 위해 상해진단서까지 제시했으며 ‘접근금지’에 대해서도 문의했다.”면서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살인미수나 상해, 폭행 등 범죄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또 “생명·신체에 해를 입었고 향후 피해를 볼 염려가 농후한 사람에겐 신변안전 조치를 취해야 하며 가해자의 범죄혐의가 인정되면 수사를 시작해야 하는데도 미온적으로 처리한 것은 사법경찰관의 직무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권위는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에 관한 기본계획’과 관련해 정부가 좀 더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방시대] 부산은 선진도시인가/임정덕 부산대 교수

    국민 소득이나 생활 수준으로 치면 한국은 확실히 선진국이다.1인당 소득이 한국의 3배쯤 되는 일본 사람보다 한국 사람이 잘살지 못한다고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 특히 도시 생활은 높은 수준을 구가한다. 새롭게 들어서는 최신 건물, 날로 좋아지는 도로, 시민들의 옷차림 등에서 선진국인 일본보다 못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대중 음식은 말할 것도 없고 고급 음식점의 가격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더 비싼 곳이 많은 데도 호텔 레스토랑이나 고급 음식점은 성업 중이고 더 늘어난다. 외국의 명품 제조사가 한국 시장을 노려 진출할 정도로 소비에서도 선진국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어디 이뿐인가, 승용차 생산 대수와 인구 대비 보급률에서도 한국은 선진국 중 상위를 차지하는 자랑스러운 위치에 있다. 그러나 교통 질서, 교통 의식 측면에서는 도저히 선진국이라고 부를 수 없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특히 도시의 교통 및 주차 질서에서는 웬만한 후진국보다 더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또 개선의 전망도 밝지 않다. 고도 성장에 따른 자동차 보급 속도가 도로나 주차면적 공급 속도를 훨씬 넘어선 근본적인 원인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선진국 어느 나라도 도로부터 만들어 놓고 자동차를 보급하지는 않았다. 또 어느 선진국도 도로나 주차장 등의 시설 공급에 의해 도시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을 쓰지 않고 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는 도로율이 50%나 되지만 교통 정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의 어느 대도시도 부산과 같은 무질서한 주차 질서를 보이는 곳은 없다. 뉴욕이나 도쿄에 차가 많지 않아서가 아니다. 부산을 포함하는 한국 대도시의 주차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행정 당국이나 시민의 재산권 의식과 인권 의식 결여 및 이에 더한 패배 의식 때문이다. 자동차는 개인이나 소유주의 재산이고 소유주는 그것을 놓아 둘 장소를 확보해야 한다. 아니면 장소를 사든지 빌리든지 해야 한다. 도로는 공공의 재산이고 재산 가치도 엄청나다. 그 도로를 무단 점유, 사용하는 것은 재산권의 침해이다. 어느 누가 자기 집 경계 내에 허가받지 않은 자동차나 물건을 놓아두게 용인하는가. 고발과 처벌이 당연히 뒤따른다. 그런데 어째서 공공 재산은 마음대로 써도 되는지 알 수 없다. 10년 전에 계산해 본 바에 의하면 부산시의 도로상에 주차하는 승용차 1대 면적의 땅값 가치는 약 2000만원이었다. 도시 교통의 여건이나 자동차의 특성을 감안해 도로상의 주차가 불가피하다고 치자. 그러나 좁은 도로의 기능을 사실상 마비시키고 또 간선 도로의 두개 차선을 점유해 통행 속도를 떨어뜨리고 사고를 유발하는 책임은 어떻게 할 것인가. 간선 도로를 제외한 부산의 대부분 도로에서 보행자가 다녀야 할 인도에 차를 주차시켜 사람은 차도로 다녀야 하는 이 어처구니없는 인권 침해는 어떻게 변명해야 하는가. 보행권도 없는 사회가 인권을 논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그렇다면 차가 생활 필수품화되어 있는데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돈이 없기 때문에 은행 돈을 무단으로 쓰거나 배가 고프기 때문에 아무 음식이나 공짜로 먹어도 된다고 하지는 않으면서 말이다. 어쩔 수 없다는 패배 의식을 극복하지 않는 한 도시 교통문제는 해결할 길이 없고 부산이 선진 도시가 되기는 불가능하다. 임정덕 부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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