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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홈피 오류투성이… 마이너스 ‘정부 3.0’

    정부의 얼굴인 부처별 인터넷 홈페이지 곳곳에 오기와 맞춤법 오류, 일부 정보 누락 탓에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정부 3.0’ 비전이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일 주요 부처별 인터넷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가장 공신력이 있어야 할 정부 기관 소개 홈페이지 곳곳에서 오기가 발견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현병철 위원장의 기관 소개 인사말에서 “우리나라가 개개인의 보편적 인권이 존중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껴안는 진정한 인권선진국으로 발돋음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구절에서 ‘발돋움’을 ‘발돋음’으로 잘못 표기했다. 현 위원장의 맞춤법 실수를 인권위 내 어느 직원도 바로잡아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경찰청은 홈페이지 내 경찰의 상징물을 소개한 부분이 문제로 지적된다. “미 군정하에 제작(1964년)되어 그간 정체성의 논란이 있었던 독수리의 상징물을 과감히 한국 수리인 참수리 형상으로 새롭게 표현…”이라는 구절에서 제3공화국 시절인 1964년을 미군정기(1945~1948년)로 잘못 표기하는 오류를 저질렀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1946년을 오기한 단순 실수로 바로 시정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일부 부처 홈페이지에는 역대 장관을 소개하는 사진이 누락돼 국민의 알 권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외교부 홈페이지의 경우 역대 장관 소개란에서 지난 3월 퇴임한 김성환 장관의 사진 부분이 여전히 공란이다. 또 9대 최덕신 장관(1961~1963년) 사진은 이미지 준비 중으로 표시돼 있다. 공보처에서 공보부, 문화공보부, 문화체육부 등으로 부처 이름이 바뀐 문화체육관광부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역대 장관 46명을 소개하며 초대부터 20대까지의 장관 사진들을 빠뜨렸다. 기획재정부는 홈페이지에 역대 장관 소개란이 아예 없어 정보 제공에 인색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 밖에 지난 3월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부처 이름이 변경된 교육부는 홈페이지 영어 소개란에 한동안 교육과학기술부로 소개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부처의 이 같은 행태가 홈페이지 이용객인 국민을 외면하고 여전히 공급자인 정부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방증으로 진단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각종 기관 홈페이지의 구성이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홈페이지의 구동 속도 등 전자정부의 기술적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아도 실제로 얼마나 많은 국민이 정부 홈페이지를 찾아볼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의 ‘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 홈페이지의 정보 오류와 누락은 오프라인의 오류보다 파급효과가 더 크다”면서 “홈페이지 정보의 정확성이나 오기 여부 등을 부처 평가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GTX개발 지역공약, ‘송도에서 여의도 20분 시대’ 앞당겨지나

    GTX개발 지역공약, ‘송도에서 여의도 20분 시대’ 앞당겨지나

    송도에서 잠실 39분, 일산에서 삼성 22분 이동 가능, 획기적 교통수단 GTX 주목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 사업을 지역공약 이행계획에 포함하면서 GTX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철도는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수송 수단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교통수단이다. 세계철도연맹(UIC)에 따르면 100명이 철도를 이용해 1㎞를 이동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4.79㎏으로, 자동차(33.5㎏)의 1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효율성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미래 교통사업 중에서도 파리 대도시권의 광역급행철도망 GPX(Grand Paris Express)를 조성하기 위해 230억 유로를 쏟아 붓는 등 철도 사업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런던 대도시권 철도망을 건설 중이다. ‘크로스 레일(Cross Rail) 프로젝트’라 불리는 이 사업에 영국은 159억 파운드(약 27조원)를 쏟아 부으면서 시속 160㎞로 달리는 고속열차가 2017년 런던 대도심을 가로질러 운행하게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상대적으로 한국은 철도 사업에서는 살짝 뒤처져 있는 형국이다. 실질적으로 GTX도 경기도가 2008년 제안했으나 사업 타당성 조사 등으로 지지부진하고 있었다. GTX는 경기도와 서울을 잇는 급행철도로서 광역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의 제안으로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GTX는 일산~수서(동탄) 구간 46.2㎞, 송도~청량리 구간 48.7㎞, 의정부~금정 구간 45.8㎞ 등 3개 노선(140.7㎞)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GTX가 완공되면 송도에서 여의도까지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송도에서 잠실까지 통행시간도 39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경기도 동탄에서 서울 강남 삼성역까지는 19분, 경기도 일산에서는 22분이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탄에서 서울 강남까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든 최소한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출퇴근 고통지수가 4분의 1로 줄어드는 셈이다. 효율적인 교통수단임에도 총 사업비가 13조원 가량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재원 확보, 사업 타당성 등의 이유로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는데,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 공약 중 하나로 채택되어 정부 우선 추진 공약으로 선정되면서 다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GTX가 국정과제에 이어 지역 공약에도 반영되자 GTX 건설사업을 위해 TF팀을 구성, 운영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국토교통부가 삼성~동탄 수도권 GTX역 5곳 중 성남과 용인의 중간역 2곳을 우선 결정했다. 아직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의 검토가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GTX역의 일부 역사가 위치가 확정된 것만으로도 성남과 용인권 일대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동탄간 GTX가 완공될 경우 일대 지역이 수서나 삼성 등 서울 강남권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지면서 가치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도와 청량리를 잇는 노선과 의정부와 금정을 잇는 노선도 지속 추진하면서 인근 지역에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GCF와 GTX의 호재로 이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송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GTX가 완공되면 인천 등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교통난 해소로 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GTX 역사 인근 부동산의 가치 상승도 기대할만 하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검찰, 김종학PD 강압수사 여부 감찰해야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종학 PD에 대한 강압 수사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김 PD는 유서에서 담당 검사의 실명을 밝히며 검사의 공명심과 검찰의 꿰맞추기 수사를 지적했다. 그러나 검찰은 고인의 주장을 대부분 부인하고 우울증을 못 견뎌 죽음을 택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강압수사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검찰의 수사 행태는 지난 20여년 동안 많이 개선됐다. 물리적 가혹행위는 거의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검찰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말을 종합하면 조사 방식이 선진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여전히 강압수사의 잔재가 남아 있다는 말이다. 우선 피의자의 인격을 무시하며 제압하려 하는 방식이 문제다. 김 PD도 그랬듯이 조사를 받는 사람들은 여기서 모멸감을 느낀다. 또 결론을 미리 내놓고 몰아붙이는 식의 수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김 PD가 언급한 꿰맞추기 수사다. 그러면서 진행하는 대로 따라오지 않거나 진술을 거부하면 “구속시키겠다”는 등 협박에 가까운 말로 피의자나 피고소인을 압박한다. 이런 잘못된 수사 관행이 대다수 검사들에게 일반화돼 있다면 심각한 일이다. 그동안 강압수사의 부작용이 불거질 때마다 검찰은 개선책을 내놓았다. 밤샘 조사를 없애고 조사 과정을 녹화하거나 피의자의 인권을 고려해 높임말을 쓰겠다는 등의 대책이 그것이다. 하지만 저변에 깔려 있는 나쁜 관행은 없어지지 않고 있다. 도리어 선배 검사들은 후배들에게 결코 온당치 못한 조사 관행을 전수하고 있는 실정이 아닌가. 물론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며 김 PD를 고소했지만, 그의 죽음으로 피해 보상에 대한 말도 꺼내지 못하고 있는 다른 피해자들도 있다. 또 검찰의 해명대로 강압수사가 없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진실을 규명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무조건 덮으려고만 한다면 정의를 추구하는 검찰의 참모습이 아니다. 그러니 해당 검사를 감찰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게 마땅하다. 그것이 죽음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일 것이다. 그래서 검찰은 이번 일을 잘못된 수사 관행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 北 올 아리랑공연 對中우호·국제친선 부각

    北 올 아리랑공연 對中우호·국제친선 부각

    북한이 지난 22일 개막한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에 국제사회와의 친선 확대를 형상화한 카드섹션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출연자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가지를 들고 집단체조를 하는 새로운 군무도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 이번 아리랑 공연 개막식을 관람한 중국 베이징 소재 고려여행사 직원들의 말을 인용해 “(기존)북한과 중국 간 우호관계에 대한 장면이 국제친선으로 확대돼 표현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2011년 8월에 개막한 아리랑 공연의 카드섹션에 ‘공산당이 없으면 새 중국도 없다’는 문구 등을 포함하는 등 북·중 친선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장면이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서방국가들과의 친선을 나타내는 내용으로 확대·개편된 것으로 보인다. 임순희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불량국가’오명을 씻기 위해 대외적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면서 “미국 등 서방 세계를 향해 자신들은 평화를 지향한다는 나름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채택한 결정서를 통해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 60주년을 맞아 아리랑 공연을 성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랑 공연은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첫선을 보인 이후 수해로 공연이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고 200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체제선전과 체제 정통성 고취, 외화벌이 등을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시기마다 북한의 노선과 정책을 대내외에 선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처음 열린 지난해 8월 공연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찬양가인 ‘발걸음’이 선을 보인 바 있다. 2007년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으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지만, 연인원 1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공연 출연을 위해 가혹한 연습에 동원되기 때문에 ‘인권유린’ 비난이 많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전협정 60주년] 1993년 NPT탈퇴 등 적대적 관계로

    [정전협정 60주년] 1993년 NPT탈퇴 등 적대적 관계로

    북한과 유엔의 ‘애증’ 관계는 40년 전인 1973년 북한이 국제의원연맹(IPU)과 세계보건기구(WHO)에 가입해 유엔의 옵서버 자격을 얻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전까지 북한과 유엔은 6·25전쟁에서 교전 당사자로 싸웠던 적대적 대결 관계였다. 유엔은 남한 정부 출범에 결정적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남한 정부에만 국제적 정통성을 부여한 당사자였기 때문에 북한은 유엔의 권능과 결정을 일절 부정하는 대(對)유엔 정책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 사회주의권이 붕괴하면서 북한의 대외 정책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 급격히 떨어지자 유엔 가입을 추진, 1991년 9월 17일 남한과 동시에 유엔 회원국이 됐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진입한 뒤 대외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유엔을 교두보로 활용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도 북한은 두 차례 유엔 가입을 신청했었지만, 이는 가입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남한만의 단독 가입을 막기 위한 정치적 대응 성격이 컸다. 실제로 북한은 유엔 가입 이후 대(對)서방 관계를 개선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을 수용하는 한편 나진선봉 개방 및 경제특구 정책을 실시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개선 요구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북한은 얼마 지나지 않아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고 1차 핵위기를 일으키면서 유엔과 적대적 관계로 돌아섰다. 1차 북핵 위기 당시 유엔은 북한의 NPT 탈퇴 선언 재고를 촉구한 결의 825호를 내놓은 데 이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때마다 점차 수위를 높였으며, 2013년 2월 3차 핵실험까지 총 6개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3차 핵실험 이후에는 중국도 이전과 달리 유엔의 대북 제재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북한은 유엔 가입 이후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북한의 유엔 탈퇴 가능성도 종종 거론돼 왔지만, 북한은 고립을 자초하는 대신 국제사회를 향한 항변의 통로로 유엔을 활용하는 쪽을 선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朴대통령 “개성공단 정상화 책임, 北에 있다”

    朴대통령 “개성공단 정상화 책임, 北에 있다”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개성공단 정상화와 관련, “적당히 타협해 정상화시켰다가 일방적 약속 파기로 또 공단 가동이 중단되는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 국제관계 분석 전문잡지 ‘폴리티크 엥테르나시오날’ 여름호에 게재된 서면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을 중단시킨 것도 북한이고, 이를 해결할 책임도 북한에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14일 청와대가 밝혔다. 서면 인터뷰는 지난달 9일 실시됐고 잡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발간됐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이 실패로 끝나게 된다면 한국은 물론이고 국제 사회의 어느 나라 어떤 기업도 북한을 믿고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일방폐쇄에 대한 북한의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 약속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제사회의 룰과 원칙이 통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며 “이것이 장기적으로도 북한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이 진정으로 변화된 자세를 보여 준다면, 나는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추진해서 보다 안정적으로 개성공단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그렇게 될 때 공동번영을 위한 토대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의 대북 정책과 관련, “프랑스 정부는 북핵문제 해결, 남북대화 진전, 북한인권 개선과 비정부기구(NGO) 활동 보장을 대북관계 개선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해 왔다”며 “한국이 북한에 대해 추구하는 정책방향과 일치하고, 이런 프랑스의 입장이 한국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같은 이공계 출신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여성 지도자 가운데 가장 신뢰를 쌓은 관계로 꼽았고,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도 2005년 만난 이후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미얀마 반군, 탈북자 60여명 억류”

    미얀마와 중국·태국 접경 지역의 미얀마 반군 관할지에 탈북자 수십명이 억류돼 강제 노역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탈북자지원단체인 ‘북한인권개선모임’ 김희태 사무국장은 12일 “미얀마와 태국 국경지역 타지렉에서 북동쪽으로 80㎞ 떨어진 미얀마 반군 관할지역에서 최소 64명의 탈북자가 억류돼 강제 노동을 하고 있으며 여성들은 성매매를 강요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북한을 탈출, 미얀마를 거쳐 태국으로 가려다 반군에 붙잡힌 탈북자들로, 이 가운데는 9년간 억류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족쇄를 차고 마약에 중독된 채 마약 밭에서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변에는 노예노동 중 사망한 탈북자들을 묻은 것으로 추정되는 25개의 무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무국장은 “반군의 첩이 된 탈북 여성이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선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해와 최근 근황을 전해 듣게 된 것”이라며 “확인된 게 64명(여성 70~80%)이고, 이보다 더 많은 탈북자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관계부처에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인권단체들이 관련 사실을 자세히 알려주지 않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기고] 혈맹 한국과 호주, 아태시대를 이끄는 동반자/김봉현 주호주대사

    [기고] 혈맹 한국과 호주, 아태시대를 이끄는 동반자/김봉현 주호주대사

    지난 4일 서울에서 한국과 호주 간의 외교·국방장관 합동 회의가 개최되었다. 이를 외교용어로 ‘2+2’라고 한다. 지금까지 한국이 ‘2+2’ 회의를 개최한 나라로는 미국이 유일했으며, 이번에 호주가 그 두 번째가 된다. 호주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한 직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파병을 결정하였고, 호주의 파병 결정은 다른 나라들의 파병을 촉발시킨 중요한 결정이었다. 이러한 전통을 기반으로 한국과 호주는 외교·국방협력을 발전시켜 왔다. 지난해 10월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나란히 당선되었으며 , 지난 2월 북한의 제3차 핵실험에 대응하여 단호하고 단합된 행동을 보여 주었다. 또한 호주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이번 ‘2+2’ 회의에서 양국은 한반도 미래에 대하여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한국과 호주는 경제, 통상 분야에서도 매우 중요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우선 호주는 면적이 거의 미국, 중국과 비슷하며 엄청난 양의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다. 우라늄, 철광석, 아연 및 니켈의 매장량은 세계 최대이며 구리와 유연탄의 매장량은 세계 2, 4위를 각각 기록한다. 한국이 소비하는 광물자원의 40%를 호주에서 수입한다. 한국과 호주의 교역량은 2012년 322억 달러로, 한국은 호주의 4대 교역국이며 호주는 한국의 7대 교역국이다. 현재 교섭 중인 양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교역과 투자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우리 기업은 호주 북서부 바다에서 가스 채굴 사업을 수주하였다. 채굴한 가스는 특수선박을 이용해 바다에서 직접 액화하는데, 이 특수선박은 한국이 최초로 건조하였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우리의 조선 산업은 새로운 블루오션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에 우리 기업은 철광산, 도로 건설 및 항구 건설을 패키지로 연결한 57억 달러 규모의 철광산 개발 프로젝트(EPC 방식: 엔지니어링, 구매 및 건설)를 수주했다. 나아가 호주는 1994년부터 ‘창조 국가’(Creative Nation)라는 보고서를 기초로 창조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와 창조경제의 파트너로서뿐만 아니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으로서 협력이 더욱 증진될 것이다. 이와 함께 양국은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존중·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확산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에서 협력하고 있다. 특히,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으로 호주의 대법관 출신인 마이클 커비 판사가 임명되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호주 측의 기여가 기대된다. 러드 호주 총리는 21세기에 호주는 아시아 국가로서 정체성을 더욱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서울에서 열린 ‘2+2’ 회의는 이러한 호주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호주는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면서 정치, 경제, 국방 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하여 21세기에 아시아를 함께 이끌어 나가는 동반자가 될 것이다.
  • [구본영 칼럼] 화려한 합의, 멀어만 보이는 통일

    [구본영 칼럼] 화려한 합의, 멀어만 보이는 통일

    휴전선 가까이 강원도 양구의 산야는 짙푸름을 더해 가고 있었다. 휴가 나온 병사들이 드문드문 오갈 뿐 최전방의 거리는 한산했다. 지난 주말 군부대로 아들을 면회 갔을 때의 풍경이다. 문득 1980년대 초 군 복무 시절의 추억이 떠올랐다. 30여년 전 그해 서해안의 여름도 참 더웠다. 땀에 젖은 군복 안 끈적거리는 살갗에 모기떼가 달라붙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세대가 두번 바뀌고도 남북으로 대치 중인 분단국에 살고 있다는 서글픈 현실에 가슴이 아려왔다. 그간 남북 간에는 7·4공동성명-남북기본합의서-6·15공동선언-10·4선언 등 ‘기념비적 합의’도 많았건만, 통일의 길은 여전히 아득하기만 하지 않은가. ‘10·4선언’을 도출한 노무현-김정일 간 정상회담 대화록을 둘러싸고 남북 및 남남 갈등이 중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유무를 놓고 벌이는 여야의 입씨름에 며칠 전 북한도 끼어들었다. 북측 조평통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NLL은 유령선”이라며 “그에 대해 ‘사수’요 ‘고수’요 하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라고 강변했다. 우리 내부의 갑론을박과는 별개로 북한은 숫제 NLL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북측이 10·4선언문은 물론 노태우 정부 때의 남북기본합의서 등 모든 합의문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얘기다. 남북 합의문에 대한 북측의 독단적 ‘해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박정희 정부 때인 지난 1972년 오늘, 남북은 7·4공동성명을 공표했다. 자주·평화·민족 대단결 등 통일 3원칙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해석은 천양지차였다. 북한이 말하는 ‘자주’는 ‘남한은 미국의 식민지’라는 전제를 깔고 있었다.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논리로 활용됐음은 물론이다. ‘민족 대단결’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대남전략인 ‘통일전선’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책임 있는 당국 간 협상을 우선하는 우리의 문법과는 너무 달랐다. 민관 구분이 안 돼 일사불란한 북한 세습체제와 달리 여야나 민간단체별로 다른 목소리를 내기 마련인 우리 체제에서 남북 간 합의 이후 남남 갈등이 되레 증폭되는 배경이다. 남측이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을 반쯤 수용한 6·15공동선언 제2항을 보라. 이 조항의 인정 여부를 놓고 여태껏 우리 내부의 보수와 진보, 여와 야가 딴소리를 하고 있지 않은가. ‘서해 공동어로수역 설정’ 협의 약속을 포함한 10·4선언 이행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한 남남 갈등은 극심해지면서 통일로 가는 여정은 한층 험난해 보이는 요즘이다. 북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핵 개발에 매달리면서 문을 닫아걸고 있는데도 말이다. 거창한 수사로 버무린 합의가 통일 열차의 엔진 구실은커녕 남쪽 승객들 간 드잡이의 빌미만 되고 만 꼴이다. 독일은 달랐다. 민족성 자체가 건조하고 실용적이어서인지 양독 간 합의문은 언제나 실질적이었다. 서독은 일정 수준 이상의 경협이 동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보다 기울어져 가는 동독 정권을 강화해 분단 고착화를 초래할 것을 경계했다. 서독은 경제 지원을 지렛대로 동독주민의 여행 자유화와 인권 개선 등을 구체적으로 요구해 관철해 나갔다. 심지어 동독 내 정치범 석방을 대가로 서독 마르크화를 지급하겠다는 비밀 합의가 있을 정도로 디테일에 강했다. 반면 수십조원의 대북 경협 ‘약속어음’을 발행한 10·4선언문은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하기로 했다”는 등 막연한 예고편으로 채워졌다. 정작 북한으로 하여금 약속을 이행토록 해 개혁·개방을 이끌 구체적 수단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처럼 남북 간 엄청난 합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분단 극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비밀은 이런 데서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여기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향후 남북회담에서 화려한 수사보다 하나씩 구체성 있는 합의를 해 쌍방의 실천을 담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논설실장 kby7@seoul.co.kr
  • “남·북 관계 개선 없이 北·美 관계 개선 없어”

    미국 정부는 남북 관계 개선이 전제되지 않는 한 북·미 관계의 근본적 개선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임스 줌왈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은 27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와 테러리즘·비확산·무역소위원회가 공동 개최한 ‘한·미동맹의 향후 과제’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미국은 남북 관계의 부단한 개선을 지지하며 이것이 전제되지 않고는 북·미 관계도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최근 태도를 바꿔 북핵 6자회담 당사국에 손을 뻗고 있지만, 한반도의 증명 가능한 비핵화라는 핵심 현안을 놓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확고한 조치가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이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고 비핵화를 향한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해야만 대화나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북한을 압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여성이 바뀌면 세상이 바뀔 것”

    “여성이 바뀌면 세상이 바뀔 것”

    “여성 관련 법과 제도가 바뀌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여성 입장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자신부터 바꾸고 성찰하면 문화가 바뀌고 세상이 바뀔 겁니다. 이를 위해 여성문화예술운동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제10회 서울시 여성상 대상을 차지한 이혜경(60)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사장은 25일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히며 양성평등 실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막을 내린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1997년 출범시켜 전 세계 여성을 위한 영화를 소개해 왔다. 아울러 한국 여성 감독의 발굴과 지원에도 힘써 왔다. 해마다 여성 주간(7월 1~7일)의 이슈를 선정해 포럼을 개최하는 등 여성 주간이 갖는 가치 확산과 양성평등 실현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여성계의 주요 이슈들을 문화 예술과 접목시켜 연극과 음악회, 마당극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부각시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여성영화제는 영화를 보고 감독과 토론하면서 자신을 발견하는 한편 상처받은 자신을 치유하고 새 힘을 얻는 힐링의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여성영화제가 많은 관객이 찾아와 보고 즐기고 누리면서 여성의 인권을 생각하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대상을 받게 되면서 가장 기쁜 점으로 그동안 함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영화제 스태프 및 관계자 등에게 조금이라도 보상을 해 줄 수 있는 계기가 된 점을 꼽았다. 그는 “지금껏 여성 문화 및 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조금이라도 보상받는 듯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여성 문화 예술 등이 대중에게 활성화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아직도 우리 사회 저변에 깔린 남성우월주의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도 여성운동 및 여권 신장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재능 있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늘어나고, 행정부에 여성가족부가 생기고, 관련 법과 제도 등이 정비됐지만 아직도 여성이 남성 중심적 시선을 갖고 그것에 익숙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여성 스스로 자신의 시선으로 성찰할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많은 여성 후배들이 지속적으로 용기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여성상은 해마다 여성 발전을 위해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 온 시민과 단체,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발표된다. 최우수상에는 30년간 여성 폭력 없는 사회 만들기에 선도적 역할을 해 온 ‘한국여성의전화’와 윤후의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장이 이름을 올렸다. 우수상에는 천선아 드림미즈 대표와 홍수경 더원 노무법인 파트너 노무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단체 수상자로는 전국여성법무사회와 롯데물산이 선정됐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北, 탈북자 테러로 파국 자초하지 말아야

    북한이 그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관련된 국내 탈북자 매체의 보도를 비난하면서 최고지도자와 체제를 비판하는 탈북자들을 제거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인민보안부 특별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이 탈북자들을 내세워 우리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전의 앞장에 내세우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공개적으로 탈북자 살해 운운하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탈북자들의 다양한 대북 활동이 정보 통제에 의존하는 북한 체제의 안정과 정통성을 흔드는 데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주요 8개국(G8) 정상들이 북송 탈북자의 인권을 우려하는 성명을 낼 정도로 북한은 지금 국제사회로부터 인권 말살 행위에 대한 최고 수준의 압박을 받고 있다. 궁박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어떤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상황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처조카로 한국에 망명한 이한영씨는 1997년 북한 공작원에 의해 피살됐다. 2010년에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암살하기 위해 남파된 간첩 2명이 잡히기도 했다. 북한의 집요한 응징 위협을 생각하면 “탈북민 등 우리 국민에 대해 신변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언동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정부 당국자의 언급은 한가롭기까지 하다. 탈북자 신변 보호 문제는 그저 걱정만 하고 있을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북한 체제 비판 인사에 대한 테러는 가능성이 아니라 명백하게 현존하는 위험이다. 북한이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주요 탈북인사는 물론 북한인권운동가 등에 대해서도 치밀한 경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북한 인권 개선 등 탈북자 단체들의 긴요한 활동도 위축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국내 정착 문제를 포함한 탈북자들에 대한 사후 배려 정책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 탈북자의 불안정한 신분을 빌미로 한 북의 협박에 굴복해 탈북자들이 대남 테러활동에 역으로 이용당하는 현실을 간과하면 안 된다. 북이 실제로 탈북자에 대한 테러를 감행한다면 신뢰관계에 기초한 남북관계의 파국은 불가피하다. 탈북자 신변안전 문제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 국가의 운명까지 좌우할 절박한 사안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의료·생계비 등 지원 예산 부족… 난민법, 부도 어음 될 판

    의료·생계비 등 지원 예산 부족… 난민법, 부도 어음 될 판

    다음 달 1일 난민법 시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자칫 알맹이 없는 전시 행정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난민법에 명시된 것과 달리 의료와 주거, 생계 등 실질적인 개선을 위한 예산이 마련되지 않아 법적인 효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난민 인권에 대한 논란도 제기돼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난민 관련 예산은 20억원을 웃돈다. 이 가운데 올해 신규 예산으로 19억 8000만원을 확보했지만 주로 오는 9월 개관하는 난민지원센터에 투입된다. 전체 예산의 63%에 해당하는 13억원이 난민지원센터 운영비 및 시설비로 책정됐다. 난민법 시행으로 난민을 지원해야 하는 생계비와 의료 지원비가 턱없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김성인 난민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아무리 좋은 난민법이 있어도 예산이 없으면 부도난 어음과 마찬가지”라면서 “내년 예산 편성에는 반드시 난민 신청자들을 위한 생계, 주거, 의료 분야 지원비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난민법 시행으로 출입국항에서 난민 신청이 가능하게 됐지만, 동시에 신청 자체를 거부할 수 있는 ‘난민 인정 심사 불회부권’ 조항이 포함된 것도 논란거리다. 공익법센터 ‘어필’의 이일 변호사는 “불회부권에 해당하는 사유들이 명확하지 않아 난민들이 심사를 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할 수 있다”면서 “불회부권 근거가 될 수 있는 조항은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난민지원센터의 선별 수용 가능성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전체 예산 133억원을 들여 인천 영종도에 건립되는 난민지원센터는 1년에 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난민 신청자들이 3개월간 생활관에 머물면서 보호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난민지원센터가 난민들의 통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 사무국장은 “지난해 난민 신청자가 1143명이었음을 고려할 때 수용 인원인 400명을 제외한 나머지 신청자 600~700명과 난민지원센터 이후를 감안한 대책이나 예산이 없다”면서 “이는 사실상 난민지원센터 수용에 동의하는 신청자에게만 지원이 국한될 수 있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법무부에 따르면 처음 난민 신청을 받기 시작한 1994년부터 지금까지 난민 신청자는 모두 5485명으로, 이 가운데 심사 대기자만 1442명이다.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329명에 불과하다. 법무부 관계자는 “난민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이 부족해 예산 확보가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니 인력이나 예산도 그만큼 확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파도 안 믿어, 軍병원은 못 믿어

    군의 부실 진료로 뇌종양 투병 끝에 숨진 신성민 상병의 유족이 19일 장례식을 무기 연기했다. 군 인권센터는 “군 당국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를 확실히 약속할 때까지 유족이 장례식을 미루기로 결정했다”며 “군 진료권 문제가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아 군 장병들의 건강권과 생명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상병을 죽음으로 몰고 간 ‘군 진료권 문제’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어 국방부가 개선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5년 위암에 걸렸으나 위궤양 치료를 받다 숨진 노충국씨 사망 사건이 군 진료권 문제가 부각되는 도화선이 됐지만, 이후에도 군 당국의 오진 및 부실 진료로 인한 사고는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병 건강권이 안보와 직결된다는 생각을 국방부가 하지 않는 듯하다”면서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는 병영 문화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일반 사병들이 아프다고 말하면 지휘관들이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질병이 응급을 요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사이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전투기나 무기 도입에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반면 의료장비 보급 등의 지원은 너무 열악하다”며 “군의관도 확충이 안 돼 양질의 진료를 보장받을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군의료 시스템도 문제로 거론된다. 군의관에게 권한이 없다 보니 지휘관들의 지시에 의무관의 의학적 판단이 무시되기 일쑤라는 것이다. 임 소장은 “야전 지휘관들은 훈련에 장병이 빠지면 근무 평점이 낮아지기 때문에 치료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사실상 군의관에게 권한을 주고 오진이나 의료사고의 책임을 묻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조적으로 민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도 어렵다. 정재영 병영인권연대 대표는 “민간 병원에서 최대 15일, 500만원 한도에서 진료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담당 군의관이 외부 병원에 진료를 보낼 때마다 상부에 해명을 해야 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업군인의 가족들도 군 통합병원을 찾지 않는 상태에서 장병들의 진료 선택권이 얼마나 보장돼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기 위해 전반적인 군 의료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신 상병은 지난 1월 심한 두통에 시달려 의무대를 찾았지만 두통약과 소화제 등만 처방받다가 민간 병원에서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지난 17일 숨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국정원사건 國調 이견… 10년만의 대표만남 ‘빈손’으로 돌아서

    국정원사건 國調 이견… 10년만의 대표만남 ‘빈손’으로 돌아서

    10년 만에 만난 여야 대표가 아침밥만 먹고는, 사실상 ‘빈손’으로 헤어졌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콩나물 국밥집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6월 임시국회 의제 등 정치 현안을 1시간 15분가량 논의했다. 황 대표는 “여야 대표가 만난 것은 2004년 3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만남 이후 거의 10년 만”이라며 “정치권도 좋은 정치를 하고, 자랑스러운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민주당과 함께 좋은 쇄신안에 대해 성큼성큼 함께하기를 바란다”면서 야당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김 대표는 “국가정보원 등 국가 권력기관의 대선 개입과 관련한 국정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면서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하지 않으면 정권 초기의 여야 협력관계는 마감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최후통첩’을 접한 황 대표는 “국정조사 실시에 대해서는 여당 내부의 논의 과정을 거쳐서 검토하겠다”고만 답했다. 여야는 지난 3월 여야 원내대표 간에 “검찰이 수사를 완료하면 즉각 국정조사를 실시한다”고 합의했지만 ‘검찰수사 완료 시점’을 놓고 엇갈린 해석을 내놓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불구속 기소 등으로 검찰 수사가 종료됐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 관계자의 국정원 여직원 인권 유린, 민주당의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야 대표는 이날 회동 정례화를 비롯한 추가 회동 일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동 등은 논의조차 못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이후에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김 대표는 국정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것도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도 여야 대표 회동 정례화에 대해 “국정원 국정조사가 매듭지어져야 논의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첫 만남이 이후의 만남을 봉쇄한 꼴이다. 여야 대변인은 “최소한 그렇게 서로 자리 박차고 일어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두 분이 서로 이해하시는 분들이니까. 분위기는 좋았다고 보는데 당연히 서로 원칙이 있으니까…”라고 했고, 김 수석대변인은 “내용은 가시가 있고 의견은 좋고 뭐 그런 거 아니겠어요?”라고 평했다. 다만 여야 대표는 그간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83개 민생법안은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이미 지난 4월 양당이 합의했던 것을 재확인한 것이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공약으로 내걸었던 국회의원 겸직 금지와 의원 연금제도 개선 등 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 등이 포함됐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사병 의료인권 종합대책 마련하라

    중병에 걸린 육군 병사가 제대로 진단조차 받지 못해 사망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뇌종양에 걸린 이 병사는 지속적으로 두통을 호소했지만 의무대나 상관들은 일반 두통약을 주거나 심지어 손을 바늘로 따고 한약 소화제를 주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한다. 국가를 믿고 멀쩡한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와 가족으로서는 억장이 무너질 일이다. 후진적인 군 의료체계가 아까운 젊은이의 목숨을 앗아간 사례는 한두 번이 아니다. 급성 백혈병 같은 큰 병에 걸렸는데도 가벼이 보다 사망에 이르게 한 일이 근래에만 대여섯 건이나 있었다. 상급자들은 사병의 질병을 그저 꾀병쯤으로 여기다 문제를 키운다. 병명도 모른 채 “그 정도 아픈 것 가지고 그러냐”고 윽박지르기도 한다. 그러면 힘없는 병사는 아프다는 호소를 더 하지 못하고 참고 견딘다. 나중에 중병임을 확인한 뒤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국방의 의무를 규정한 헌법 제39조에는 ‘누구든지 병역의무의 이행으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나라를 위한 임무를 수행하더라도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군대 내에서 사병의 인권은 여전히 소홀히 취급되고 있고 병이 났을 때 치료를 받을 의료 인권은 특히 더하다. 부모는 병역 기간에 국가가 잘 보살펴 줄 것이라고 믿으면서 금지옥엽 같은 자식을 군으로 보낸다. 하지만, 이렇게 허술한 의료 체계를 보고 어떻게 마음 놓고 자식을 보낼 수 있겠는가. 이런 현실은 결국 국가와 군에 대한 불신을 낳고 병역의무 기피 풍조를 조장하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사실 몇년 전 훈련병 사망 사건 이후 군 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군 응급환자 지원센터가 마련되는 등 외견상 시스템을 바꾸기는 했다. 엊그제는 ‘군 보건의료발전계획’도 발표됐다. 그러나 제도만 만들어 놓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허울 좋은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 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병의 의료인권을 보장할 대책을 다시 한번 가다듬어야 한다. 그래서 나라를 위해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없도록 해 주기를 당부한다.
  • 전담인력·전화신고 하나 없는 간판뿐인 북한인권침해센터

    전담인력·전화신고 하나 없는 간판뿐인 북한인권침해센터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2011년 3월 야심차게 추진해 문을 연 북한인권침해 신고센터가 간판만 달았을 뿐 그 역할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열었다고 국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한 만큼 파문이 예상된다. 인권위는 2011년 3월 15일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한 기록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인권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며 신고센터와 북한인권기록관을 열었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18일 취재한 결과 신고센터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지도, 전담 인력을 갖추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위 건물의 상담실이 있는 7층에는 신고센터 현판만 걸려 있을 뿐 사무실 등 별도의 시설물이 존재하지 않았다. 신고센터의 모든 업무는 북한인권팀이 담당하고 있다. 북한인권팀은 북한인권 실태 조사와 국제회의 관련 업무를 위해 센터가 문을 열기 1년 전인 2010년 4월 신설됐다. 북한인권팀에는 북한인권 관련 전문가도 없었다. 인권위는 2005년 북한학 박사 출신인 조모 조사관을 특별 채용했다. 하지만 현 위원장은 2010년 조 조사관을 북한 인권과 관련이 없는 교도소 사건 조사관으로 발령냈다. 당시 조 조사관은 신고센터 설립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인권팀이 맡고 있는 신고센터의 업무는 주로 탈북자단체 등을 돌며 인권침해 사례를 수집하고 조사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3월 이후 전화신고 사례는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일반 상담 전화번호 ‘1331’을 통해 북한인권 침해신고를 할 수 있지만 신고는 거의 납북피해자가족 모임 등의 단체를 통해 접수됐다. 북한인권팀 관계자는 “탈북자들이 북한인권 침해 실상을 신고하면 자신의 신상에 혹시라도 위험이 있을 것을 우려해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적극적인 신고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면서 “관계 기관들의 협조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사례를 수집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토로했다. 신고센터는 2011년 개소 당시부터 진정이 접수된다 해도 북한을 상대로 제대로 된 조사나 사후 조치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인권위는 북한인권 침해 사례를 축적, 체계적으로 분류해 향후 북한 관련 정책 등에 참고할 기초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는 취지로 신고센터 설립을 강행했다. 신고센터 설립 이후에도 통일연구원이 1996년부터 하고 있던 북한인권상황 조사·연구와 활동이 겹친다는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현 위원장은 2010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미국 워싱턴과 로스앤젤레스, 벨기에 브뤼셀 등에서 북한인권 관련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취임 초부터 국내보다는 상대적으로 북한 인권에 관심을 보였다. 인권위 관계자는 “인권위 일부 직원들도 신고센터의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해한다”면서 “북한인권팀이 따로 있는데 굳이 형태도 없는 신고센터를 설립한 이유를 알고 싶다”고 반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탈북자 전담조직·경유국가 협력 강화

    정부가 탈북자 강제 북송의 재발을 막기 위해 외교부 전담 조직을 강화하고 올해 설립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에 북송 탈북자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탈북자 보호·이송 시스템 개선 방안 등을 밝혔다. 외교부는 우선 동남아시아 ‘탈북 루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각 탈북 루트 해당국과의 정기적인 고위 인사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각 해당국의 체제와 상황에 맞는 맞춤형 협력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또 탈북 루트 재외공관의 주재관 등 전담 인력도 확충하며 업무 매뉴얼을 관련국에 맞게 개선하기로 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5일 윤병세 장관 주재로 싱가포르에서 탈북자 유관 공관장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21일에는 동남아의 한 공관에서 재외공관 탈북자 담당관 회의를 열어 실무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제 북송 탈북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병행한다. 외교부는 유엔 등 국제 기구는 물론 탈북 관련국과의 양자 및 다자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의 강제 송환 금지 원칙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달 말 북한 인권 문제 조사에 착수하는 COI에 탈북자 안전 보장 감시 문제 등을 제기하기로 했다. 한편 라오스에서 탈북자 9명이 중국으로 추방돼 강제 북송된 후 한국대사관에 머물고 있던 탈북자 20여명이 최근 국내로 안전하게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루트’를 통한 탈북자 입국이 상당 부분 정상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라오스 현지 ‘안가’에 머무르던 탈북자들을 공관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라오스 당국은 안가의 위치 및 탈북자 이송 등을 파악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라오스 당국의 탈북자 문제 처리 등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가 현지 고위층을 통해 일선 단속 당국에 전달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북·미 고위급회담 제안]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건 北, 진정한 대화의지 없기 때문”

    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4일(현지시간) 최근 남북당국회담 무산에 대해 북한이 진정한 대화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데이비스 대표는 이날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워싱턴포럼’에서 “북한 측의 수석대표가 누가 될 것이냐를 놓고 벌어진 결과를 보고 실망했다”며 “이는 북한이 외교나 대화에 나서겠다는 근본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데이비스 대표는 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의 도전에 대해 원칙적인 접근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미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관계와 (북한 내) 인권문제의 지속적인 개선이 없다면 북·미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은 있을 수 없다”며 “이웃국가들에 대한 북한의 도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게 불변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해 ‘2·29 합의’ 파기 이후에도 뉴욕채널을 유지하는 등 북한과 계속 얘기하고 있고, 북한과의 대화를 싫어하는 게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이달 말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 이전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계획된 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비핵화 선행돼야 북·미 대화 가능”

    미국 정부는 13일(현지시간) 북·미 대화 재개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 이행과 인권 개선이 선행돼야 가능하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인 제임스 줌월트 동아태 부차관보는 “우리는 북한과의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화에 열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기존 합의를 기반으로 해서 북한과 대화하기를 강하게 원한다는 의미이며 기존 합의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줌월트 부차관보는 “북한의 동기와 의도를 추측하고 싶진 않다”면서 “북한과의 대화가 열려 있지만 기존 합의를 기반으로 한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화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북한이 주민들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길 원한다”면서 “북한이 그렇게 한다면 그들과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다음 주 워싱턴에서 만난다. 이번 회동에는 한국 측 대표인 조태용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미국 측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일본 측 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 아주대양주 국장이 참석한다. 지난달 말 수석대표로 임명된 조 본부장은 오는 18∼20일 워싱턴에 머물면서 이들 6자 회담 파트너를 비롯한 인사들과 두루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최근의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27일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 무산된 남북 당국자회담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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