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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개된 사무실서 성범죄 진정인·피진정인 대질조사한 노동부

    공개된 사무실서 성범죄 진정인·피진정인 대질조사한 노동부

    고용노동부의 소속기관 중 한 곳이 성범죄 피해 진정인과 피진정인을 같은 공간에서 대질 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다른 직원들도 볼 수 있는 공개된 사무실에서 조사가 이뤄져 성범죄 피해 진정인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 낮 2시쯤 노동부 산하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근로개선지도2과는 김포공항 청소노동자인 손경희(51)씨와 손씨에게 성희롱을 한 혐의를 받는 청소용역업체 관리자 이모(60)씨를 사무실에서 대질조사했다. 손씨가 조사를 받은 사무실은 근로감독관 10여명이 나란히 앉아 업무를 보는 공간이다. 옆 책상에서는 다른 진정인이 상담 중이었다. 손씨는 이씨 옆에 앉아 성희롱을 당한 경험을 수차례 반복해 진술해야 했다. 손씨는 “뻥 뚫린 공간에서 성희롱 얘기를 하니까 너무 수치스러웠다”며 “노동부가 사람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손씨를 조사한 근로감독관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별도의 컴퓨터나 공간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내 자리에서 조사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대질조사는 노동지청에서 요청한 것이다. 당시 수치심을 느낀 진정인 손씨가 “회의실 같은 곳으로 장소를 옮길 수 없겠느냐”고 요청하자 근로감독관은 “회의실은 컴퓨터가 없어 진술조서를 받기 어렵다”며 거부했다. 이에 근로개선지도2과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진정인과 피진정인의 진술이 달라서 대질조사했다”면서 “당사자들이 불편하더라도 (대질조사) 절차 없이 결론을 낼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다른 감독관들이 바로 옆에 앉아 있어 ‘열린 상태’인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감독관들이 다 자기 사건 조사에 바쁘기 때문에 옆에서 하는 조사는 들리거나 보이지 않는다. 전국 노동관서가 다 그렇게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용부의 ‘직장 내 성희롱 신고사건 처리지침’을 보면 “사안에 따라 전담 근로감독관이나 동일한 성(性)의 근로감독관이 상담 및 조사를 진행하되 가능하면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서 조사하는 등 조사자와 피조사자 간 상호신뢰관계 형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 지침에는 대질조사 관련 항목은 없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반기문 한국 상황 깊이 우려 “최선의 방법 고민할 것” 무슨 뜻?

    반기문 한국 상황 깊이 우려 “최선의 방법 고민할 것” 무슨 뜻?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퇴임 후 조국을 위해 일할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인터뷰했다. 반 총장은 22일(현지시간) CNN 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대통령 퇴진 촉구 시위가 일어나는 한국 상황에 대한 질문에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순전히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공식 코멘트를 내놓을게 없다”면서 “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깊이 우려를 하면서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왔다”고 답했다. 대선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 총장은 “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할 일이 많으며, 회원국에 약속한 임기 마지막 날인 올해 12월 31일까지는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유엔에 쏟겠다”면서 “그 후 내년 1월 1일이 오면 나와 내 가족,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조국을 위해 일할 최선의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앵커 아만푸어가 “정치적인 발언으로 들린다”고 말하자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국이 세계 평화와 안보, 인권 개선에 기여한 점이 매우 자랑스러우며, 한국이 지속해서 세계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즉답을 피했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직업이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동의하지만 나는 임기 초기에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했다”며 “훌륭한 조직에서 일해 영광이었지만 꽤 힘든 일이긴 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모두의 관심과 참여로 여성폭력 근절해야/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모두의 관심과 참여로 여성폭력 근절해야/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우리 사회 여성의 인권과 지위가 과거에 비해 크게 신장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성은 사회적 약자로서 각종 폭력에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2015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 강력범죄 피해자 가운데 여성이 85.6%였고 특히 성폭력의 경우 94.1%를 차지했다. 폭력에 대한 국민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성폭력·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이른바 ‘강남역 사건’, ‘섬마을 여교사 성폭력 사건’ 등 끔찍한 범죄가 커다란 사회 이슈로 부각되면서 여성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는 여성폭력 근절을 향한 국민 염원을 담아 2011년부터 운영해 온 ‘성폭력추방주간’을 올해부터 ‘성폭력·가정폭력 추방주간’(11월 25일~12월 1일)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성폭력·가정폭력을 반드시 척결해야 할 ‘4대악’의 하나로 규정하고, 그동안 예방부터 피해자 지원, 사건 대응 및 재발 방지에 이르는 종합적인 근절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왔다. 2013년에는 피해자의 신고 없이도 처벌이 가능하도록 ‘성범죄 친고죄’를 폐지했고, 6만 9000여개에 이르는 해당 기관에 성폭력 예방 교육을 의무화했다. 더불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폭력예방 교육’을 확대해 남녀노소 모두의 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건 대응과 피해자 지원 단계에서는 상담·의료·수사·법률·심리치료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나 ‘1366 긴급피난처’, 폭력피해 보호시설 등 사회적 인프라를 확충해 가고 있다. 또한 사건의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성폭력·가정폭력 전담 수사팀을 확대하고, 가정폭력 사건 발생 시 경찰의 현장 출동을 의무화했다. 가해자 처벌과 관련해서는 성폭력 가해자의 공직 임용을 막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중징계하는 법령 개정을 완료했다. 한편 재발방지 측면에서는 성범죄자의 신상정보 등록 제도를 체계화하고, 언제 어디서나 주변의 성범죄자 거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성범죄자 알림e’ 애플리케이션 보급에 힘쓰고 있다. 최근 부모 교육과 부부 교육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건강한 가족 가치를 확산시켜 아동학대 및 가정폭력을 예방하려는 목적이 크다.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아서인지 최근 몇 년 사이 성폭력 미검률이 3.6%까지 낮아지고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높아지고 있으며 성폭력·가정폭력 재범률이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하지만 우리 국민 가운데 상당수가 여전히 성폭력에 대해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가정폭력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정부의 노력에 더해 사회 전체의 인식 변화와 적극적인 행동이 함께 간다면 국민들이 체감하는 안전도는 한층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관심 온(ON), 폭력 오프(OFF), 작은 관심으로 만드는 안전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2016 성폭력·가정폭력 추방주간’이 변화의 새로운 모멘텀이 되길 기대한다. 여성가족부는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인 11월 25일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성폭력·가정폭력 추방 실천 캠페인을 펼친다. 특히 올해는 남성들이 우리 사회 성폭력·가정폭력 추방에 앞장서는 적극적인 실천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으로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특집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성매매·아동폭력·데이트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변화의 주체로서 남성들의 각성과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다. 흔히 강간이나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과 같은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모두 그 심각성에 공감하고 분노를 느끼지만, 회식 자리에서의 성희롱, 성추행이나 연인 또는 가족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언·폭행에 대해서는 이를 심각한 폭력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상적인 공간과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폭력으로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추방 주간이 이같이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마음과 노력을 모아 ‘여성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로 한 걸음 더 성큼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서울시의회 박운기의원 “경비노동자 근로환경개선을 위한 서울시 노력 촉구”

    서울시의회 박운기의원 “경비노동자 근로환경개선을 위한 서울시 노력 촉구”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박운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016년 11월 18일에 열린 271회 정례회 주택건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근로환경개선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을 촉구했다. 제9대 후반기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의정활동에 펼치고 있는 박운기 의원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들의 근로환경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70회 정례회에서 공동주택 관리조례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하여 시장이 아파트 단지내 근로자의 인권과 복지증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권고하고 이들의 고용 및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박운기 의원은 “경비노동자의 근무환경 및 감정노동의 문제는 조례 개정 이후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단지 내 휴게시설의 미비를 열악한 근무환경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희망제작소가 주관하는 사다리포럼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경비노동자들의 상당수는 적절한 휴식공간이 없어서 초소 등 근무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비노동자의 대부분이 60-70대 이상의 고령자라는 점에서 건강상 심각한 위협요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운기 의원은 “지난번 조례개정을 통해 경비노동자들의 휴식공간 등 근로환경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가능해졌는데 이 업무를 담당하는 주택건축국의 2017년 예산안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서울시의 미온적인 태도를 질타했다. 아울러, 박운기 의원은 “아파트에는 입주민들만 사는 것이 아니라 경비, 청소 노동자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서울시는 미온적 태도를 버리고 경비노동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아파트 거주민들의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노인복지센터 이직률 높아 양질 서비스 어려워”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노인복지센터 이직률 높아 양질 서비스 어려워”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제2선거구)은 17일 제271회 정례회 노인관련 시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노인복지센터의 사회복지사와 기타종사자의 높은 이직률에 대하여 지적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노인문화의 중심지인 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에 따라 노인문화 발전과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노인복지공간으로 2001년 서울특별시가 설립하고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위탁받아 운영 중인 노인전문 사회복지기관이다. 또한 서울복지센터는 ‘선배시민이 참여하고, 배우고 나누는 광장, 서울노인복지센터’란 비전을 가지고 노인의 인권을 최우선으로 하는 복지실현, 노인의 경험과 지혜를 존중하는 노인문화 형성, 편견을 두지 않는 평등한 처우, 노인에 대한 전문적이며 과학적인 처우, 자비와 보시의 불교 사회복지 실천을 운영방침으로 삼고 있다. 한편 김의원은 “노인복지센터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매년 평균 이직률이 21.3%로 단순 수치를 적용하면 5년간 전체 직원의 전부가 그만 두고 새로운 직원이 입사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센터에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직원을 양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노인복지센터 종사자의 전문성과 봉사심이 어르신들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와 직결되므로 근무환경의 개선과 처우 조건의 향상 없이는 그 어떤 서비스를 담보할 수 없다”며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직원을 양성할 수 있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총회 12년 연속 北인권결의안 채택

    유엔총회 12년 연속 北인권결의안 채택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처벌하도록 권고하는 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통과됐다. 유엔총회가 북한의 인권 개선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2005년 이후 12년 연속이다. 유엔총회 3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 인권 결의안을 컨센서스(합의 추대)로 채택했다. 북한은 지난해와 달리 투표를 요구하지 않아 곧바로 결의안이 채택됐다. 결의안은 다음달 유엔총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본회의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어 사실상 통과가 확정됐다. 올해 결의안은 아직도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자행되는 북한의 인권유린을 비난했다. 정치범 강제수용소 감금과 고문, 강간, 공개처형 등을 인권유린 사례로 적시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없었던 “리더십(leadership)이 통제하는 기관이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다”는 표현이 명시됐다. 이는 북한 인권유린의 최고 책임이 김 위원장에게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에서 외화벌이하는 북한 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 우려, 납북 외국인 즉각 석방 등의 주장도 처음 제기됐다. 열악한 인권 상황에서 자원을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전용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결의안은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만들고 70여개국이 공동스폰서로 참가했다. 북한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주도로 북한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정치적인 행위라면서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과 러시아, 시리아, 이란, 쿠바, 베네수엘라 등도 결의안 채택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 12년 연속…‘김정은 처벌 대상 포함’ 명확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 12년 연속…‘김정은 처벌 대상 포함’ 명확화

    유엔총회가 12년 연속으로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했다. 북한 인권결의안에는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인권 유린의 책임을 물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처벌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결의안은 다음달 유엔총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유엔총회 3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1회의장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 인권 결의안을 컨센서스로 채택했다. 북한은 작년과 달리 투표를 요구하지 않아 이날 컨센서스로 결의안이 채택됐다. 담당 위원회를 통과하면 본회의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어 실질적으로는 통과가 이날 확정됐다. 유엔총회가 북한의 인권 개선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은 2005년 이후 12년 연속이다. 또 북한 인권의 ICC 회부와 책임자처벌을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권고하는 내용이 들어간 것은 3년 연속이다. 특히 올해 결의안에는 지난해까지는 없었던 ‘리더십(leadership)이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기관에 의해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는 표현이 명시됐다. 이는 북한 인권 유린의 최고 책임자가 김정은 위원장이라는 사실을 못 박고 처벌 대상에 포함할 것을 더 명확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만들고 70여개국이 공동스폰서로 참가한 올해 북한인권 결의안은 아직도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자행되는 북한의 인권 유린을 비난했다. 정치범 강제수용소 감금과 고문, 강간, 공개처형 등을 인권 유린 사례로 적시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 상황을 ICC에 회부하고 인권 유린 책임자에 대한 처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외국에서 외화벌이하는 북한 노동자의 인권 침해 우려, 북한의 잇따른 핵 및 미사일 실험이 북한의 인권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표현, 납북 외국인을 즉각 석방하라는 주장도 처음으로 담았다. 이날 북한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주도로 북한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정치적인 행위라면서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과 러시아, 베네수엘라 등도 결의안 채택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은 회의도중 회의장을 나가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인룡 유엔 주재 차석대사와 김영호 외무성 인권과장, 리성철 유엔 주대 참사관 등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유엔 총회 결의안은 북한의 인권 보호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 미국 등 북한 적대국이 정치적으로 공모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북 3만명 시대] 탈북민 20% “北에 돌아가고파”…이방인 아닌 이웃으로 받아줘야

    [탈북 3만명 시대] 탈북민 20% “北에 돌아가고파”…이방인 아닌 이웃으로 받아줘야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은 1945년 해방 이후 6·25전쟁 때까지는 ‘실향민’, 그 뒤 1980년대까지는 ‘귀순동포’ 혹은 ‘귀순용사’, 1990년대 이후엔 ‘탈북자’, ‘탈북민’ 등으로 명칭이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졌다. 탈북민의 입국은 1993~1997년 굶주림에 의한 아사자가 늘어난 ‘고난의 행군’을 시작으로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늘었다. 2009년 2914명까지 늘었던 탈북민 수는 북한 당국의 국경 통제 및 탈북 처벌 강화 등의 영향으로 2011년 2706명,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지난해 1276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북한의 2차례 핵실험으로 인해 국제사회가 유례없는 대북 제재로 압박을 가하자 해외에서 근무하던 외교관, 무역 일꾼, 식당 종업원 등 다양한 부류에서 탈출 행렬이 이어져 급기야 지난 11일 3만명을 넘어섰다. 탈북민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웃이 됐다. 방송가에서도 ‘북한 이야기가 많아졌다’는 분위기다. 뉴스 속 북한의 소식이 아니라 북한에서 살아온 탈북자들의 경험을 듣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와 ‘잘 살아보세’, TV조선 ‘모란봉클럽’과 ‘애정통일 남남북녀’ 등이 대거 등장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통일부에서 집중하는 것은 탈북민 3만명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에 들어오는 탈북민들이 어떻게 잘 정착해서 살 수 있게 만들 것인가”라며 “정착 지원 정책을 ‘사회통합형’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통합’, ‘자립·자족’을 얘기하지만 지원에 너무 매몰돼 있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든다”면서 “계속 사람들을 만나며 개선 방향을 생각했고, 정책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탈북민들은 사회적 편견 때문에 힘들어한다. 북한인권정보센터와 NK소셜리서치가 지난 3월 발표한 탈북민 설문조사에 따르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20.8%에 달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14일 “(탈북민이) 북한을 떠나 남한에 입국해도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격차를 해소할 방법이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탈북민들이 좌절하면 결과적으로 북한으로 되돌아가기를 원하거나 제3국 망명을 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장애인 면접 지원부터 금융상담까지… 강서의 ‘착한 고용’

    서울 강서구가 ‘착한 고용’의 장을 마련했다. 강서구는 오는 11일 강서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2016 지역맞춤형 취업박람회’를 연다. 관리·물류·유통·보안 등 구인기업 18개 업체와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취업취약계층을 포함한 300명의 희망구직자가 참여한다. 업체마다 별도의 채용관을 설치하고 현장면접을 통해 총 130명의 신규인력을 모집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7일 “취업 한파 속에 상대적으로 열악한 구직환경에 놓인 취업취약계층에도 맞춤형 취업상담과 일자리정보를 제공해 안정된 직업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박람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는 당일 이력서와 신분증을 들고 참여하면 된다. 박람회장 한편에 마련된 취업지원관에서는 개별 구직 수요에 맞춘 다양한 취업정보를 만날 수 있다. 면접을 위한 이미지 컨설팅과 이력서사진 촬영서비스 등도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박람회장을 찾은 취약계층을 위해 건강상담관, 금융상담관, 임대아파트사업 홍보관을 추가로 개설해 일자리 외에도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종합상담을 간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강서구는 일자리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찾아가는 취업상담, 구인구직매칭데이, 취약계층 무료직업훈련 운영, 특성화고 노동인권교육, 지역맞춤형 일자리협약 등이 대표적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취업취약계층은 일자리정보도 넉넉하지 않고 취업박람회에서도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많은 분들이 이번 박람회를 잘 활용해 전문적인 구직상담도 받고 취업 역량을 키워 원하는 일자리를 얻는 데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제10회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수상

    서울시의회 황준환의원 ‘제10회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수상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황준환 의원(새누리당, 강서3)은 11월 3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제 10회 자랑스러운한국장애인상’ 사회정책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어 상을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자랑스러운장애인상 위원회가 주관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은 장애인들을 위해 인권화합과 사회기여 및 자립재활 등을 통해 헌신하였거나 노력한 사람들을 발굴,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위해 제정되었다.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위원회는 명예회장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명예회장으로 있고,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회장으로 있으면서 최봉실 상임대표와 함께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황준환 의원은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에 소득, 교육, 인권, 문화, 건강 등 모든 영역에서 차별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하면서, 특히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 같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황의원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의정활동을 할 당시인 2015년 제264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각 교육지원청의 교육공무직원 중 부족한 장애인 근로자 고용 인원에 대한 대책 강구를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하였다. 또한 장애인 생산제품의 구매와 자활기업 생산제품의 구매율을 높여 장애인의 경제활동을 도와 자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현재 고용되어 있는 장애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동료․선후배 등 업무 관련자의 관심과 배려로 이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업무지도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에 대하여 세심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일반기업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에게 우선적인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의원은 장애인뉴스가 선정한 ‘이달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서울시의원 초선으로서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 서부지역 광역철도건설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시 12기 정책위원회 위원, 서울시 의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서울시교육청 혁신학교 운영위원회위원, 서울시교육청 교육복지위원회 위원 등을 맡는 등 시의원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재직시 공항고등학교를 마곡지구로 2018년이전 개교를 이끌어 냈으며, 강서구 관내 학교환경개선 예산확보 등 교육환경개선을 위해서도 열심히 노력해왔다. 또한 강서구민의 40년 염원인 공항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공청회 예산 확보, 육관문 지역 건축폐기물처리장을 이전하고 생활체육숲공원을 조성하라는 시정 질문을 통하여 용역예산 확보 등 주민숙원사업을 성취하기 위하여 다각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다. 황의원은 본인이 장애인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위해 열정과 헌신으로 국제기아대책 강서구 이사, 사랑의 장기운동본부 홍보대사, 한국장애인기업협회 자문위원, 강서구 장애인 체육회 이사, 지체장애인협회 강서지회고문 등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달의 인물로 선정된 황의원은 “환경의 어려움과 신체의 장애는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긍정적이면서 창조적 마음으로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면 된다. 자기가 가진 장점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하면 시련은 있어도 궁극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다”고 장애인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우창윤의원 “장애관련 조례 예산부분 미흡”

    서울시의회 우창윤의원 “장애관련 조례 예산부분 미흡”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우창윤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0월 27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2동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장애관련 조례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결과보고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 장애관련 조례 21건을 대상으로 상위법령과의 관계, 타 시도 관련 조례와 비교 분석한 연구를 바탕으로 기존의 서울시 장애관련 조례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의 개선을 도모하여 서울시 조례 제정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였다. 윤삼호(한국장애인인권포럼 장애인정책모니터링센터) 소장은 발제를 통해 상위법령의 제정 및 개정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의회가 ‘장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 조례’, ‘장애인 등 관광약자 지원에 관한 조례’,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 조례’, ‘주거약자를 위한 주거복지 조례’, ‘장애인·노인 보조기기 지원 및 활용촉진 조례’, ‘한국수화언어 지원 및 활성화 조례’ 등을 신규 입법하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우창윤 의원은 “장애관련 조례의 개념을 제시하고 상위법령과의 관계 및 전국 17개 시도의 장애관련 조례와 조문 하나하나를 대조하며 비교 분석한 최초의 시도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모든 조례는 해당 자치단체의 관련 정책과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그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예산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미흡하다” 며 아쉬움을 지적했다. 아울러 “서울의 위상에 걸맞게 미비한 조항들을 개정하고 다른 자치단체보다 선제적으로 새로운 조례 입법에 최선을 다하여 새로운 입법 과제로 제시한 조례 등이 하루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토론회에는 약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한국농아인협회 소속의 한 장애인은 사회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서울시 조례가 되길 희망한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北인권결의안 상정… ‘김정은 처벌’ 명확화

    유엔 北인권결의안 상정… ‘김정은 처벌’ 명확화

    오는 12월 유엔총회에서 김정은(얼굴)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지도부의 인권유린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유엔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일본 주도로 만들어진 북한인권결의안이 유엔총회 인권담당 3위원회에 상정됐으며, 회원국들에 회람돼 공동제안국 신청 접수에 들어갔다. 3위원회는 11월 중순 결의안을 채택하며 12월 중순 유엔총회에서 최종 채택된다. 북한인권결의안은 2005년 이후 유엔총회에서 매년 채택됐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하여금 북한의 인권유린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책임자들을 제재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은 2014년 처음 포함된 뒤 올해까지 3년 연속 명시됐다. 특히 올해 결의안에는 지난해까지 없었던 ‘북한의 인권유린은 리더십이 실질적으로 통제하는 기관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는 표현이 처음 들어감으로써, 예년처럼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북한 인권유린의 최고 책임자가 김정은이라고 사실상 못박은 것으로 해석된다. 소식통은 “올해 결의안은 김정은을 처벌해야 한다는 점을 더 명확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권유린 책임자들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도 지난해까지 없던 ‘강화를 고려할 것’이라는 표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해 결의안에 포함됐던 ‘남북 간’이라는 표현은 삭제했다. 정부 당국자는 “특히 남북대화와 관련,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는 적절하지 않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북한과 대화를 하더라도 인권과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대화로 한정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결의안에는 또 외국에서 외화벌이하는 북한 노동자가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등 인권침해를 우려하는 내용도 담겼다. 아울러 납북 외국인을 즉각 석방하라는 내용도 처음으로 포함됐다. 한편 송상현 전 ICC 소장과 이정훈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 마르주키 다루스만 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등 ‘북한인권 현인그룹’은 이날 뉴욕에서 제2차 전략회의를 열어 “우리는 언젠가 북한 지도자를 ICC 법정에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 개선을 지속적으로 압박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뚫린 화장실, 막힌 인권… 15년째 찜찜한 유치장

    시민단체 “경찰 개선 의지 부족” 경찰 “여성 화장실은 모두 개선” 헌법재판소가 경찰서 유치장의 개방형 화장실이 인격권을 침해한다고 위헌 결정을 내린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는 곳이 개방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시민단체들은 경찰의 의지가 부족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오랜 논란은 최근 법원이 개방형 화장실을 이용한 수용자 42명에 대해 경찰에 손해배상 판결을 내리면서 다시 불이 붙는 상황이다. 개방형 화장실은 문 높이가 1m에 불과해 신체 일부가 노출되고 소리와 냄새도 드러난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경찰서 251곳 중 109곳에 유치장이 있다. 그리고 이들 유치장에 있는 총 854개의 화장실 중에 밀폐형은 396개(46.3%), 개방형은 458개(53.7%)다. 밀폐형 화장실이 아직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경찰은 2012년 8월에 12.5%가 밀폐형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3.8% 포인트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001년 헌재 결정 후 경찰서에서 자율적으로 밀폐형 화장실로 개선하다가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도 개방형 화장실 개선을 권고한 후 2013년부터 경찰청 차원에서 예산을 들여 고쳐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선 여성 화장실은 모두 밀폐형으로 교체했다”며 “내년에도 예산 8억 5000만원을 들여 전국 유치장 60개를 밀폐형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유치장이 통상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는데 주로 사용하는 1층(582개) 화장실은 3년 안에 모두 밀폐형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천주교인권위원회 관계자는 “헌재에서 위헌 결정을 내린 게 2001년인데 15년이 지나도록 밀폐형 유치장 화장실이 절반도 되지 않는 것은 경찰의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서울중앙지법 민사25단독 하헌우 판사가 ‘경찰서 유치장에 설치된 개방형 화장실은 인권침해’라며 수용자들에게 10만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를 두고 양측이 모두 항소하며 갈등은 다시 커졌다. 42명의 원고를 지원한 천주교인권위원회는 1인당 50만원씩 배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경찰청은 원고가 유치장에 머문 시간이 6~48시간으로 제각기 다른데 동일하게 손해배상액을 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맞섰다. 천주교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유치장 내 폐쇄회로(CC)TV 설치는 법원에서 인권침해라고 인정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항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2012년 권익위 권고 후 개방형 화장실을 줄이기 위해 경찰이 노력한 점도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예멘 공습·경제개혁 지휘 ‘넘버2’… 사우디 왕좌 직행 호시탐탐

    [글로벌 인사이트] 예멘 공습·경제개혁 지휘 ‘넘버2’… 사우디 왕좌 직행 호시탐탐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위 계승 서열 1위이자 현 국왕의 조카인 무함마드 빈 나이프(57) 왕세자가 올해 초 알제리로 휴가를 떠난 뒤 연락이 끊어지는 소동이 발생했다. 빈 나이프 왕세자는 매년 이곳으로 사냥 휴가를 떠났지만 올해는 양상이 달랐다는 것이 사우디 왕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내무장관으로 대테러리즘 정책을 총괄하는 빈 나이프 왕세자는 본국의 정부 관리는 물론이고 그동안 친분을 쌓았던 미국의 안보 관계자들과도 연락을 피했다. 반면 빈 나이프 왕세자의 사촌동생이자 현 국왕의 일곱째 아들로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무함마드 빈 살만(31) 부왕세자는 최근 예멘 공습을 주도하고 경제 개혁을 총괄하면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빈 나이프 왕세자가 휴가를 떠날 시점에 빈 살만 부왕세자는 빈 나이프 왕세자와 상의 없이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이슬람 국가들 간의 동맹을 주도하면서 빈 나이프 왕세자의 고유 권한을 침범하기까지 했다. 빈 살만 부왕세자는 각종 경제 및 사회 개혁을 추진하면서 변화를 바라는 젊은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했다. 이에 빈 살만 부왕세자가 권력 분점과 형제 상속이라는 사우디 왕실의 전통을 깨고 빈 나이프 왕세자를 추월해 왕위로 직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80) 사우디 국왕은 지난해 4월 즉위한 지 3개월 만에 이복동생 무크린 빈 압둘아지즈를 왕세자위에서 물러나게 하고 조카 무함마드 빈 나이프를 그 자리에 앉혔다. 압둘아지즈 알사우드(이븐 사우드) 초대 국왕 이후 살만을 포함한 6명의 국왕이 모두 압둘아지즈 국왕의 아들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살만 국왕의 왕세자 교체는 형제 상속의 전통을 깬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당시 조야는 초대 국왕의 손자 세대에서 처음 왕세자가 된 빈 나이프가 사우디 왕실과 정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그의 왕세자 즉위를 환영했다. 아울러 빈 나이프 왕세자가 사우디 내에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 그의 슬하에는 딸 1명만 있어 그가 후계자를 선정할 때 부정(父情)보다는 능력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는 점도 사람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들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살만 국왕의 부정은 생각하지 못했다. 살만 국왕은 빈 나이프를 왕세자로 세우면서 동시에 그의 아들인 무함마드 빈 살만을 왕위 계승 서열 2위의 부왕세자로 삼았다. 살만 국왕은 이후 왕세자의 조정을 국왕의 조정과 합쳐 빈 나이프 왕세자의 발을 묶은 뒤, 빈 살만 부왕세자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빈 살만 왕위 계승 땐 중동 패권 추구” 빈 살만 부왕세자가 아버지의 지지를 등에 업고 강력하게 추진한 정책 중 하나는 예멘 공습이다. 예멘의 시아파 후티족 반군이 지난해 9월 수도 사나에 진입하고 지난 1월 대통령궁을 장악해 수니파 정부를 무너트리자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는 지난해 3월 예멘에 공습을 시작했다. 문제는 국방장관을 겸임하는 빈 살만이 주요 외교 안보 기관을 맡고 있는 왕자들과 상의 없이 공습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압둘아지즈 국왕의 아들인 무타입 빈 압둘아지즈 국가방위군 장관은 국가방위군이 예멘에 첫 공습을 단행할 때까지 공습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통보받지 못했으며 심지어 외국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부왕세자의 예멘 공습은 민족주의를 앞세우는 그의 강경한 대외 노선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빈 살만 부왕세자는 사우디가 중동 지역의 현안을 결정하고 이 지역에서 라이벌인 이란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아울러 사우디의 오랜 동맹국인 미국에 대해 시리아 내전에서 실패했으며 이란과 관계 개선을 이룬 것은 잘못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독자적인 목소리도 냈다.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인 윌슨센터의 앤드루 보웬 연구원은 “예멘 공습 이후 사우디가 독립적이고 집단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사우디 내에서 민족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면서 “빈 살만 부왕세자가 그동안 부각되지 않은 사우디의 민족적 정체성을 강화시키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빈 살만 부왕세자가 훗날 외교 안보 정책을 전담하거나 왕위를 계승할 경우 사우디가 중동에서 패권을 추구하며 서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노선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그러나 예멘 내전이 장기화되고 사우디의 공습으로 인해 민간인 피해자가 속출하자 공습을 주도한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습이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예멘에서는 1만명이 목숨을 잃고 300만명이 난민 신세로 전락했다. 아울러 예멘 국경에서 반군과 맞서고 있는 사우디군의 전사자도 500명에 이르며, 비공식적으로는 3000명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지난 8일 사우디 주도의 동맹군은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반군 인사의 부친상 장례식장을 오인 폭격해 단일 공습으로는 최대 규모의 피해인 140명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국제인도법 위반”이라며 한목소리로 비난했으며, 일부 인권단체와 미국 의원들은 미국이 사우디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웬 연구원은 “사우디의 예멘 내전 개입이 길어져 사우디군의 피해가 급증할 경우 빈 살만 부왕세자의 대중적 지지는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빈 살만, 국영 석유기업 지분 매각 추진 빈 살만 부왕세자가 예멘 공습과 더불어 전면에 나서서 주도하고 있는 정책은 경제 개혁이다. 빈 살만 부왕세자는 지난 4월 저유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탈(脫)석유와 민영화를 골자로 한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정부 재정수입의 70%를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사우디는 2014년에 비해 반 토막 난 유가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의 16%에 달하는 1000억 달러(약 113조원)의 재정적자를 지고 있다. 빈 살만 부왕세자는 “우리는 석유에 중독돼 있어 위험하다”며 석유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총생산(GDP)의 민간부문 기여도를 현행 40%에서 2030년까지 6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를 비롯해 의료, 교육 부문을 민영화함으로써 정부 수입을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빈 살만 부왕세자는 올해와 내년 중에 아람코의 지분 5%를 매각하는 기업공개를 단행해 기업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 대금 2조~2조 5000억 달러(약 2278조~2838조원)로 국부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빈 살만 부왕세자가 평소 신자유주의 개혁의 기수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존경한다고 밝힌 점을 고려했을 때 그의 친(親)시장정책과 민영화 개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왕실 소유 언론들, 연일 빈 살만 띄우기 사우디 왕실 사람들은 빈 살만 부왕세자의 부상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일부는 부왕세자가 추상적 목표만 제시할 뿐 구체적 정책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비전의 왕자’라고 조소한다. 하지만 빈 살만 부왕세자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는 왕실 내부에서만 조용히 떠돌 뿐 왕실 담장을 넘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 왕실 소유의 신문들은 연일 빈 살만 부왕세자의 긍정적인 모습을 헤드라인으로 다루고 있으며, 사우디 정부는 언론인들을 매수하거나 협박해 빈 살만 부왕세자에 대해 침묵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빈 살만 부왕세자가 현재의 강력한 권력을 유지하며 궁극적으로 사촌형을 제치고 왕위를 계승할지는 부왕의 재위 기간에 달렸다고 NYT는 지적했다. 올해 80세인 살만 국왕이 일찍 서거할 경우 빈 나이프 왕세자가 왕위에 올라 자신의 삼촌이 그랬던 것처럼 빈 살만을 왕세자위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살만 국왕이 오래 재위할수록 빈 살만 부왕세자가 자신의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어 빈 나이프가 왕이 되더라도 빈 살만을 내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빈 나이프 왕세자가 무기력하게 자신의 사촌동생에게 왕위를 넘겨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빈 나이프 왕세자는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과 함께 알카에다 격퇴를 주도하면서 미국 정·관계와 사우디 국민으로부터 명망을 쌓았다. 미국 외교 안보 정책결정자들은 중동의 대테러 정책과 관련해 항상 빈 나이프 왕세자에게 의지했으며, 사우디 국민들은 아직까지 빈 나이프 왕세자를 ‘왕국의 수호자’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빈 살만 부왕세자의 탈석유 경제 실험이 어떤 결과를 낼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차기 국왕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재판까지 인공지능이?…英美 연구팀 ‘AI 판사’ 개발

    재판까지 인공지능이?…英美 연구팀 ‘AI 판사’ 개발

    영국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인공지능(AI) 판사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과 셰필드대, 그리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AI 판사의 판결 정확도는 7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인권재판소(ECHR)의 실제 판결과 비교한 것이다. 특히 이번 AI 판사는 법률적 판단뿐만 아니라 도덕적 측면에서도 배려해 판단할 수 있어 유의미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개발을 주도한 UCL의 니콜라오스 알레트라스 박사는 AI 판사에게 유럽인권협약 제3조(고문 및 비인간적 대우·처벌 금지)와 제6조(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그리고 제8조(사생활과 가족생활을 존중받을 권리)와 관련한 사건으로 공개된 자료 584건을 학습시켰다. 또한 편견과 잘못된 학습을 막기 위해 학습한 위반 사건 수 만큼 비위반 사건에 관한 검사도 수행했다. 이에 대해 같은 대학의 바실레이오스 람포스 박사는 “이상적으로는 ‘공표된 사법 판단’이 아니라 ‘인권재판소에 제출된 법적 자료’를 사용해 알고리즘의 검사와 개선을 하고 싶었지만, 그 자료에 접속할 권한이 없어 공표된 요약 자료에 의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AI 판사에게 유럽인권재판소에서 열린 것과 같은 사법 재판을 하게 한 결과, 정확도 79%의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결과를 살펴보면, 비슷한 여러 사례에서 판단이 위반 사건과 비위반 사건으로 분류될 경우 판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AI는 이미 법률적 문제를 다루는 데 쓰이고 있다.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의 계산능력을 이용한 AI ‘로스’는 미국 대형 로펌인 베이커 앤드 호스테틀러에 실제로 고용돼 파산 전문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터과학 자문업체 테셀라의 애널리스트 매트 존스는 “AI는 아직 법률 사건의 뉘앙스를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라는 조건을 달면서도 “일부 업무를 자동화해 소송 시간을 줄이는데 큰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통일의 의지를 새롭게 하자/김형석 통일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통일의 의지를 새롭게 하자/김형석 통일부 차관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통일 역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분단 이후 대한민국은 평화통일을 향한 의지를 가지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역대 모든 정부가 통일 의지를 북돋우는 정책을 펴는 데 소홀하지 않았고 덕분에 70년이 넘는 긴 세월에도 우리 국민의 통일 열망은 식지 않았다. 특히 박근혜 정부는 한반도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통일 역량을 강화해 실질적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것을 주요 국정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통일부는 북한인권과를 신설하고 통일정책실 산하 이산가족과와 정착지원과, 교류협력국 산하의 인도지원과와 함께 묶어 ‘공동체기반조성국’을 출범시켰다. 이 명칭은 통일에 대비해 남북 공동체의 기반을 조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과 인도적 지원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북한 이탈 주민의 정착지원 등을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더불어 민족공동체의 풍요로운 삶의 기반을 조성한다는 것은 가장 적극적인 통일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정부는 우리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통일의 필요성을 깨닫고 통일 문제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21일 시작된 통일문화주간도 그 일환이다. 25일까지 닷새 일정으로 통일을 주제로 하는 문화행사를 통해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려는 것이다. 한강세빛섬, 남산독일문화원 등의 문화공간과 주요 통일교육센터에서 열린 음악·미술·영화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많은 시민들이 통일 문제를 보다 가깝게 느꼈을 것이다. 각 지역 사회통일교육기관에서도 주민들의 통일 의식 고취를 위해 참여와 체험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13일 재개관한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는 세대별로 눈높이를 맞춘 다양한 통일체험 프로그램과 전시회가 있다. 어린이통일체험관은 가족과 함께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통일 문제를 느끼고 배우기에 알맞다. 정부가 무엇보다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통일교육이다. 분단체제에서 태어나고 자라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지 못하는 세대들이 역설적으로 장차 통일시대를 살아갈 주역들이다. 미래세대가 통일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없다면 통일은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민족공동체의 발전 역시 요원해진다. 다행히 청소년 대상 통일교육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를 처음 실시한 2014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긍정적 지표가 상승했다. 이 중 주목할 것은 통일교육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만족도 향상이다. 통일교육 후 통일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54.2%로 2014년의 30%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다. 청소년 통일교육에 대한 정부의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대학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도 보다 활발해졌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옴니버스 특강은 강의실에서만 진행되던 기존 방식을 탈피해 대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통일의 필요성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현장성과 실효성을 높였다. 또 서울대 등 6개 대학을 통일교육 선도 대학으로 선정해 대학 통일교육 모델 개발과 통일 관련 교양과목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금 남북 관계가 긴장 상태에 놓여 있고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도발을 보면서 일각에서는 과연 저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살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구심을 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때일수록 평화통일과 8000만 민족공동체의 번영을 위한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당면한 핵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을 정상적인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 이끄는 노력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이 위기 속에서 더 큰 도약과 발전을 이루었던 바탕에는 언제나 국민의 결집된 의지와 공동체적 노력이 있었다.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을지언정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한 평화와 통일을 향한 전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이것만큼은 기억하자. 통일을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향한 우리의 의지다.
  • 국회 정보위 속기록 열람…“이병호 국정원장 발언은 ‘맞다’ 아닌 ‘맞다고 봅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 이후 이병호 국정원장의 ‘송민순 회고록’ 관련 발언을 놓고 여야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21일 “속기록 확인 결과 민주당 간사의 브리핑에 더 가깝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새누리당·민주당·국민의당 각 당의 간사와 함께 정보위 국정원 국정감사 속기록을 열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정보위 국감 직후 새누리당 이완영 간사는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에 의견을 구하자고 했느냐는 질문에 이 원장이 ‘맞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병기 간사는 “이 원장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한 것”이라고 전면 부인하면서 이 간사의 브리핑을 ‘거짓 브리핑’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 간사는 ‘맞다’고, 김 간사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각각 다르게 브리핑했는데, 속기록에는 ‘맞다고 봅니다’라고 기록돼 있다”면서 “김 간사 쪽에 더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보위 운영 규칙을 만들어 ‘비공개 원칙’에 맞도록 브리핑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면서 “여야 3당 간사들이 서명을 한 내용만 언론에 발표할 것”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에 이완영 의원의 정보위 간사 사임을 요구할 계획이다.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이 간사는 정보위 간사로서 자질과 소양이 부족하다. 정보위 간사 사임 요구는 물론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반기문 “北인권 개선 안 돼…국제 의제로 논의를”

    2007년 정부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 과정을 둘러싼 ‘송민순 회고록’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인권 상황과 인도적 상황을 계속 중요한 국제적 의제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반 총장은 최근 제71차 유엔총회에 북한인권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북한의 인권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뒤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변화가 있다는 아무런 징후가 없고, 구금시설에서 고문과 학대 등 중대한 인권침해가 계속되고 있으며, 수감자들은 재판 때까지 변호인 접견이 제한돼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거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의 이동의 자유가 여전히 극도로 제한돼 있고 외국인들마저 평양 밖으로 나가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 한·미 北인권협의체 출범…김정은 책임 규명에 협력

    ‘한·미 장관들은 북한 정권의 수많은 인권 침해로 인한 북한 주민의 민생을 우려했다. 양국 장관들은 10월 4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북한 인권 협의체 발족 등을 포함해 개탄스러운 북한 인권 상황을 더욱 부각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협의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국방 2+2 장관회의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뿐 아니라 북한 인권에 대한 우려가 이렇게 구체적으로 담겼다. 한·미 2+2 장관회의에서 북한 인권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핵 등 안보 이슈뿐 아니라 김정은 정권하에서 고통받고 있는 주민의 심각한 인권 문제를 다루는 등 총체적 접근을 취한 것이다. 한·미는 그동안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으나 외교당국 간 공식 협의체를 운영한 적은 없었다. 이번 2+2 장관회의를 계기로 공식 출범을 알린 한·미 북한 인권 협의체는 양국 외교당국의 차관보·국장급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 당국자들도 참여해 북한 인권 문제를 협의함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가속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동성명은 특히 “양국 장관들은 북한 지도부 책임 규명과 같은 문제들에 대해 더욱 협력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정권의 인권 탄압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미 장관들은 북한에 대한 억제를 넘어 북한의 변화를 가속화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해외 노동자 문제를 비롯한 인권 침해, 대북 정보 유입 등 북핵 문제와 인권 문제 등 모든 북한 문제를 아우르는 총체적 접근을 취하기로 했다”며 “한·미 북한 인권 협의체를 중심으로 북한 인권 문제 공론화,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 등 인권 침해자 책임 규명,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성 제고, 북한 주민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구체적 노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현재 유엔총회에서 진행 중인 북한 인권 결의안에 대해서도 유럽연합(EU) 등과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정부는 이미 김정은을 인권 제재 명단에 올렸다. 12월 유엔 총회 결의안에 북한 해외 노동자 문제도 담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한층 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울시의회 우창윤의원 ‘유엔장애인 권리협약...’ 국제 컨퍼런스서 축사

    서울시의회 우창윤의원 ‘유엔장애인 권리협약...’ 국제 컨퍼런스서 축사

    장애여성은 장애인이면서도 ‘여성’이라는 이중 차별을 겪는다. 장애 소녀는 여기에 ‘미성년’이라는 차별요소가 더해진다. 전 세계 장애인의 권익 증진을 위해 지난 2006년 제정된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이하 CRPD)은 조항 6조를 통해, 장애여성과 장애소녀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CRPD 제정 10주년을 맞이하여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의한 장애여성과 장애소녀의 인권 증진’ 국제컨퍼런스가 열렸다. 13개국 150여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장애여성 이슈를 쟁점화하고 인권협약의 매커니즘을 활용한 장애여성과 장애 소녀의 실질적인 권익신장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컨퍼런스를 공동주최한 서울시 의회 우창윤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대회 축사를 통해 CRPD에 장애여성 조항을 넣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한국의 장애계가 이번 행사를 개최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으며, 남성장애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여성장애인의 교육, 고용, 사회참여 증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사회인식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한 장애여성의 임신·출산 양육지원 조례처럼 장애인의 현실적인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컨퍼런스 첫날인 18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준 주유엔대표부 대사의 동영상 등 축사에 이어 테레시아 데게너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쥬디스 휴먼 미국무부 국제장애인특별보좌관의 기조강연, 국내외 장애여성 대표자들의 워크샵이 진행됐다. 19일은 호주장애여성연합 카린 쉬프트와 몽골 시각장애인연맹 대표 게렐 돈도브도르 변호사를 비롯한 장애여성 대표와 법률 전문가들이 장애여성과 장애소녀의 인권 증진을 위해 각 국가별 CRPD 병행 보고서 경험 공유와 실전연습, 집중 토론회와 향후 10년을 위한 전략 회의를 진행했다. 한편, 컨퍼런스는 ‘장애여성문화공동체’의 주최로 장애인법연구회, 국제장애연맹(IDA), 핸디캡인터네셔널, 공익인권변호사 희망을 만드는 법, 성균관대학교 ODA연구소, 새누리당 나경원의원, 더불어민주당 권미혁의원, 국민의당 박주현의원, 정의당 윤소하의원, 더불어민주당 우창윤 서울시의원이 함께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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