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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인권을 논하다’…양천구, 오는 31일 ‘장애정책토크콘서트’ 개최

    ‘장애인 인권을 논하다’…양천구, 오는 31일 ‘장애정책토크콘서트’ 개최

    서울 양천구는 오는 31일 오후 2~4시 해누리타운 2층 아트홀에서 ‘장애정책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장애정책토크콘서트는 장애인 당사자의 고민을 듣고 함께 이야기하고, 장애인 복지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기획,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양천구가 주최하고, 사람사랑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주관한다. 이번 콘서트엔 장애인 당사자와 부모, 장애인복지시설 종사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부 참여콘서트, 2부 소통콘서트, 3부 공감콘서트 순으로 진행된다. 1부에선 장애인들의 난타 공연을 감상하고, 장애인 인권 동영상을 보며 장애인 인권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2부에선 장애인 복지전문가와 관객들이 양천구 장애인 인권 정책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3부에선 캘리그라피와 밴드 공연이 펼쳐진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장애인 인권 개선에 대해 다함께 논의하는 자리”라며 “토론회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는 검토를 거쳐 구정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文대통령이 보여준 ‘경찰의날’ 의미…백범김구기념관서 ‘임정’ 강조

    文대통령이 보여준 ‘경찰의날’ 의미…백범김구기념관서 ‘임정’ 강조

    文대통령 “김구 선생 초대 경무국장 취임이 경찰 출범”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자주독립 정신과 애국안민의 척도로 임하라는 김구 선생의 당부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경찰 정신의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1919년 8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취임해 대한민국 경찰의 출범을 알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경찰의 날 행사는 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이 ‘독도의 날’임을 상기하고 “우리 영토의 최동단을 수호하는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여러분에게 각별한 격려의 인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의 날은 10월 21일이다. 이에 대해 장신중 전 총경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21 ‘경찰의 날’은 미군정청 조병옥 박사 경무국장 임명일에 불과”라며 “경찰의 날을 초대 경무국장 김구 선생의 취임일로 변경 주장이 수구적 경찰 원로 등에 의해 좌절. 지금도 미완”이라고 썼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전국 15만 경찰관 여러분.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을 이곳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치르게 돼 참으로 뜻깊습니다. 99년 전인 1919년 8월 12일,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취임했습니다. ”임시정부의 문지기“가 되겠다는 각오로 대한민국 경찰의 출범을 알렸습니다. ‘매사에 자주독립의 정신과 애국안민의 척도로 임하라’는, ‘민주경찰’ 창간호에 기고한 선생의 당부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경찰 정신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그의 후예들이 전국의 치안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안위보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현장의 영웅’들을 보며 김구 선생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 믿습니다.오늘은 또한 ‘독도의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 영토의 최동단을 수호하고 있는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여러분에게 각별한 격려의 인사를 보냅니다. 명예로운 경찰관의 길을 뒷바라지해 오신 경찰 가족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순직·전몰 경찰관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며 유가족 여러분께 추모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경찰관 여러분,지난 1년 경찰은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주었습니다.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자 ‘역대 가장 안전한 올림픽’이라는 세계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연인원 29만 명의 경찰관이 살을 에는 혹한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준 덕분입니다. 4월 판문점에서 열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도 치밀하고 빈틈없는 경비로 성공을 뒷받침해주었습니다.드러나지 않게 국민의 염원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온 경찰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지난 1년은 우리 경찰이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전력을 다해온 시간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정부 출범 후 가장 먼저 개혁위원회를 발족해 330개의 세부개혁과제를 마련했습니다. 실천에 있어서도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제복 입은 시민“이라는 새로운 경찰상을 정립하는 데도 힘을 쏟아왔습니다. 지난해 촛불혁명에서 경찰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의 정신과 함께했습니다. 국민의 앞을 막아서는 대신 국민의 곁을 지켰습니다.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제 경찰은 집회시위 대응 방식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시민의 기본권과 인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있습니다. 집회·시위 참가자들의 목소리와 요구를 현장에서 경청하는 ‘한국형 대화경찰관’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분명히 약속합니다. 더 이상 공권력의 무리한 집행으로 국민과 경찰이 함께 피해자가 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경찰관 한명 한명이 국민이 내민 손을 굳게 잡을 때 민주주의와 평화는 더 굳건해질 것입니다. 국민의 경찰로 완전히 거듭나려는 경찰의 노력에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경찰관 여러분,경찰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더욱 높습니다.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주기 바랍니다. 지난 8월 경찰은 ‘여성대상 범죄근절 추진단’을 설치하고 ‘사이버 성폭력 특별단속’을 실시해왔습니다. 불법촬영자와 유포자 1천여 명을 검거하고 해외 서버 음란사이트 50여 곳을 단속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그러나 아직 여성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안과 공포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여성의 삶과 인격을 파괴하는 범죄들을 철저히 예방하고 발생한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주길 바랍니다. 경찰은 국민 곁에 가장 가까이 있는 정의로운 이웃입니다. 지역의 어린이들,장애인과 어르신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 한걸음 더 뛰어주길 당부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한 ‘스마트 치안’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첨단 장비와 과학수사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범죄 예방과 해결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에 따라 경찰의 조직 문화도 보다 합리적이고 유연하게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경찰이 가진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찰 내부의 민주적인 소통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국가 안보에 있어서 경찰이 해야 할 몫도 매우 큽니다. 안보가 튼튼해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해 내딛는 국민의 발걸음이 더욱 굳건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정부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국정원의 대공정보능력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정보에서 수사로 이어지는 공조체계를 튼튼히 구축해주기 바랍니다. 특별히, 안보수사의 전 과정에서 인권 보호 장치를 마련할 것을 당부합니다. 안보사건의 피의자·피해자·참고인 등 수사와 관련된 모든 사람의 인권이 보호돼야 합니다. 안보수사를 통해 평화를 지키는 일과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는 일은 하나라는 것을 끊임없이 되새겨 주길 바랍니다. 경찰관 여러분,지금까지 여러분이 이뤄온 개혁의 성과만큼 국민의 믿음도 커졌습니다.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검경수사권 조정안’은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검찰과 경찰이 한편으로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편으로 서로를 견제하면 국민의 인권과 권익은 더욱 두텁게 보호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경찰은 수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합니다. 국민이 수사과정과 결과의 정당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엄정하고 책임 있는 수사 체계를 갖추기 바랍니다. 지난 9월에는 ‘자치경찰제’의 구체적 실현 방안이 담긴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앙에 집중된 경찰권을 지방으로 분권하고 지역의 특성과 지역주민의 요구에 맞는 생활안전과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찰이 앞장서주기 바랍니다. 15만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자신의 사명이자 천직으로 여겨왔습니다. 경찰관의 노고에 합당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과 치안 인프라 확충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경찰의 일상이 된 ‘격무’도 해소해나갈 것입니다. ‘경찰관 2만 명 충원’ 목표에 따라 경찰인력을 꾸준히 증원할 것입니다. 경찰조직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위직에 편중된 직급구조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해마다 평균 16명의 경찰관이 순직하고,1천800여 명이 부상을 당하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한 경찰의 희생과 헌신에 반드시 보답하는 국가가 될 것입니다. 경찰관의 부상을 막을 수 있는 안전장비 확충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랍니다. 경찰관의 정당한 법 집행이 위축되거나 경찰관 개인에게 부당한 책임이 주어지는 일이 없어야 국민의 안전이 더욱 철저히 지켜질 수 있습니다. 경찰이 당당하고 공정하게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경찰관 여러분이 쉼 없이 뛴 시간만큼 국민이 안전해졌습니다. 국민은 사랑과 신뢰로 화답해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찰관 여러분. 경찰관의 제복에는 ‘애국안민의 정신’이 배어있습니다. 민주,인권,민생 경찰의 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부터 시작된 자랑스러운 경찰의 길입니다. 제주4·3 당시 상부의 민간인 총살 명령을 거부하고 수많은 목숨을 구해낸 문형순 성산포서장,도산 안창호의 조카딸로 독립투사였다가 해방 후 경찰에 투신한 안맥결 총경, 80년 5월 광주, 신군부의 시민 발포명령을 거부한 고 안병하 치안감이명예로운 경찰의 길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경찰, 따뜻한 인권경찰, 믿음직한 민생경찰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경찰의 날을 축하하며 경찰 가족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강동 경제지도 대변화… 이익은 구민들 삶에 고르게 스며들 것”

    [서울 초선 구청장에게 듣는다] “강동 경제지도 대변화… 이익은 구민들 삶에 고르게 스며들 것”

    요즘 서울 강동구에는 변화의 움직임이 가득하다. 아파트 재개발, 대규모 상업·산업단지 신설 등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이다. 1979년 개청 이래 가장 극적인 전환점을 선두에서 이끄는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개발 뒤에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취임 100일을 맞아 최근 집무실에서 만난 이 구청장은 “지난 100일이 새로운 강동을 만들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었다면 이젠 변화의 완성을 위해 쉼 없이 달려야 할 시간”이라고 눈을 빛냈다. 그러면서 “강동의 경제 지도가 획기적으로 바뀌는 시점이지만 개발을 통한 경제적 성장이 지역 내 불균형을 허물고 구민들의 삶에 고르게 혜택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 단단해진 각오를 펼쳐놨다. 다음은 일문일답.→초선 구청장으로 취임 100일간은 어땠나. -시의원 8년간 상식과 원칙이 반칙과 편법을 이기는 정치를 배웠다. 구청장으로서도 이런 기조를 이어 가며 새롭고 젊은 강동을 만들기 위해 낡은 관행을 버리고 소통과 배려로 주민에게 다가가며 마음을 담은 행정을 펴려 노력해 왔다. 모든 구정이 주민의 실생활과 깊이 맞닿아 있기 때문에 결정 하나하나마다 신중함과 학습이 필요하다는 각성이 들었다. 한번은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 한 요양병원의 건축 허가를 내줬다 취소하며 번복하는 실수도 있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내년에는 바쁜 일정이지만 대학원에 진학해 도시계획 분야를 공부하며 주민들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도시 만들기에 더욱 힘을 모을 계획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결실을 본 사업이 있다면. -교육 보편화를 이루기 위해 첫 시동을 걸었던 중·고교 교복 무상 지원이 실현됐다. 지난 9월 서울시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면서다. 내년 고교 신입생부터 혜택을 받게 되는데 중학생까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사회의 돌봄 사각지대를 없앨 아동자치센터 꿈미소도 지난달 두 곳이 문을 열었다. 구립 어르신사랑방을 1·3세대가 함께 공유하는 아동자치센터로 리모델링하면서 어르신, 학부모, 아이들 등 모든 세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공약으로 내걸었던 주요 역점사업의 진척 상황과 기대 효과는. -노동의 가치, 인간의 존엄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거점인 노동권익센터가 내년에 가동될 수 있는 첫걸음을 뗐다. 노동권익센터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인 ‘서울시 강동구 노동권익 보호 및 증진을 위한 조례’가 지난 19일 의회 심의를 통과해 오는 31일 제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위탁 운영하는 서울시센터와 달리 우리 구에서 직영으로 운영할 노동권익센터는 변호사, 노무사 등 전문인력 20여명을 두고 노동과 인권, 일자리 창출까지 다루는 실질적인 기관으로 키워 나갈 생각이다.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는 내년 4월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가 입주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강동일반산업단지는 내년부터 산업단지 지정, 토지 보상 등의 행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강동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300여개 기업이 강동에 입주할 예정으로 20조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11만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천호대로변 상업지역 개발도 이달 중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다양한 개발을 통한 이익은 복지, 보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재원으로 활용해 지역, 계층 간 균형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으로 고덕강일지구에 신혼희망타운 3538가구를 공급할 거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반대 의견을 냈는데 그 이유는. -부동산 시장 안정이나 사회적 약자 배려 차원에서 공공 임대형 주택을 대거 공급하는 정책 방향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행복타운 조성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사전에 장소나 방식 등에 대한 아무 협의 없이 진행된 국토부의 발표는 지역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현재 조성이 완료된 강일 1·2지구는 전체 1만 576가구 가운데 임대 아파트가 7370가구에 이르고 고덕강일지구는 전체 1만 1584가구 가운데 6309가구가 임대 아파트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미 청년과 신혼부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택이 1만 3000가구 넘게 확보된 셈이다. 이 지역들은 지하철 공사가 계속 지연돼 교통 시설도 열악하고 문화·복지 시설도 턱없이 부족해 지금도 불편이 가중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신혼희망타운이 만들어져 공공주택만 특정 지역에 밀집되면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행정력 낭비가 불가피하다. →서울시에 바라는 점은. -재정자립도가 31%로 재정 상황이 열악한 강동구가 제대로 행정력을 발휘하려면 서울시 지원이 절대적이다. 교부 금리를 인상해 자치구 숨통을 트이게 하고 보조금 조례를 개정해 구에서 관리하는 공원 등에도 시비 지원이 가능하게끔 했으면 한다. 예를 들면 한강사업본부에서 관리하는 한강시민공원 강동 구간은 구에서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자치구에서 관리하게 넘겨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본다. 서울이 공유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3선을 이어 오신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민들이 보편적 복지를 좀더 체감할 수 있게 자치구에 과감하게 투자해 주셨으면 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檢 원하는 답변 때까지… 年 1000명 밤샘 조사

    ‘자백이 증거의 왕’이던 시절의 관행 檢 “대부분 피조사자 동의받고 진행 심야조사 허가 축소 시범 실시할 것” 변호사 “검사 요구 거부할 수 있겠나” “신문조서 증거 인정 안 해야” 주장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검찰 밤샘조사 이후 강민구 부장판사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이에 설전이 오가며 심야조사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 심야조사가 인권침해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개선해야 할 문화라는 지적이 나오면서도 ‘법원이 조사 대상이 되니 밤샘조사 문제를 거론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4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인권감독관이 있는 12개 지검에서 심야조사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중앙지검을 제외한 11개 지검에서 심야조사가 절반으로 줄었다. 일부 지검에서는 심야조사 허가요건을 축소하는 방안을 시범 실시 중이다. 기존에 ‘피조사자나 변호인이 동의한 경우’ 심야조사가 가능했다면 현재는 ‘자발적으로 신청한 경우’로만 제한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두 달간 심야조사 허가요건 축소 방안을 시범실시한 뒤 대검 지침 등에 반영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심야조사를 오후 11시까지만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권고했다. 검찰의 심야조사는 ‘자백이 증거의 왕’이던 시절의 관행이 이어진 결과다. 특히 조사 뒤 추후 기일을 잡는 사이 증거가 인멸될 가능성이 있거나 공범들 간에 입을 맞출 가능성이 있을 때 이뤄진다. 현 제도상 피조사자나 변호인이 동의하거나 공소시효의 완성이 임박한 경우, 체포기간 내에 구속 여부를 판단하기로 한 경우에 한해 심야조사가 가능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도 21~22시간가량의 심야조사를 받았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매년 1000명 이상이 심야조사를 받았고 올해도 지난달까지 벌써 901명이 심야조사를 받았다. 대부분 피조사자 또는 변호인의 동의를 받고 이뤄졌다. 그러나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거부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결국 검찰 편의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 역시 “밤샘수사가 이뤄지는 이유 중 하나는 검찰이 원하는 답변이 나올 때까지 같은 질문을 계속하기 때문인데 이게 과연 신빙성이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강 부장판사는 심야조사의 결과물인 검찰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을 판사들이 인정하지 말자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동의한 심야조사와 기소 이후 피고인이 동의한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판사가 현실적으로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강 부장판사가 글을 올린 시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밤샘조사를 받았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굳이 이 시점에 문제 삼는 건 의심받을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유엔, 북한 인권 개선 압박 본격화에 나서나

    유엔의 14년 연속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개선을 본격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23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남북, 북·미의 화해 뷴위기 속에서도 북한의 인권 상황은 별다른 개선이 없다”고 지적했다고 AP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남북 화해 기류와 1차 미·북 정상회담은 이례적이고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면서도 “남북 정상 공동선언이나 미·북 정상의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모두 인권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인권 문제보다 북핵 이슈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을 이해한다”면서도 “북한은 이 (인권) 문제에서 고립을 끝낼 것이라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강조하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이런 입장을 담은 보고서를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인권담당)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새로운 북한 인권결의안을 공동 작성 중이며 다음주 제3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 제3위원회 채택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유엔총회에 상정된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올해도 북한 인권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2005년 이후로 14년 연속 채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논평에서 “인권 문제를 구실로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려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권 문제를 구실로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 좋게 발전하는 대화·평화 흐름에 장애를 조성하려는 고의적인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외교관의 일본 근무 기피 ‘쏠림 외교’ 경계한다

    외교부가 주일본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할 정무과 서기관급 외교관 3명을 모집했으나 신청자가 한 명도 없어 재모집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때 주미국 대사관과 더불어 인기 순위 1위를 다투던 주일 대사관 지원자가 없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한국 외교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떨어지고, 중국에 비해 유망하지 않은 데다 방사능 피해를 우려하는 등의 이유로 이런 현상은 벌써 수년 전부터 시작됐다. 여기에 동북아국장 출신 간부들이 위안부 합의에 참여했거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담당했다는 이유로 잇따라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는 걸 목격하면서 일본 기피가 더욱 심해졌다. 또 위안부 합의의 사례에서 보듯 정권이 바뀌면 외교 방향이 180도 바뀌는 상황에서 젊은 전문 외교관들을 키워 내기가 힘든 상황이다.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출신인 이수훈 주일대사는 일본어를 거의 못해 일본 외교에 적잖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대일본 외교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본은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등의 가치를 우리와 공유하는 인접국이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통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개척해 나갈 동반자다. 중국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문제로 대립했을 때 일본과 협력 외교를 펼쳐야 할 때도 올 수 있다. 반면 지난해 대일 적자액이 283억 달러로 전체 개별국 가운데 가장 많아 일본 경제 전문 외교관이 시급하다. 실제로 일본에서만큼 외교관의 역량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곳도 없다. 중국이나 러시아는 외교관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고 있고, 미국은 비슷한 급의 카운터파트만 주로 접촉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일본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도록 근무 혜택 등 제도 개선에 나서길 바란다.
  • [씨줄날줄] 매 맞는 아이돌/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매 맞는 아이돌/이순녀 논설위원

    만 열다섯 살에서 열여덟 살. 2016년 11월에 데뷔한 보이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6명은 모두 미성년자다. 어린 나이지만 ‘동방의 빛’이란 이름으로 뭉치기 이전에도 저마다 기타, 드럼, 베이스 연주와 보컬에서 두각을 나타낸 촉망받는 ‘영재 아이돌’이었다. 김건모, 신승훈, 박미경, 클론 등 쟁쟁한 톱 가수들을 키운 제작자 김창환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회장의 후광 아래 이들의 성공은 순풍에 돛 단 듯 보였다. 그런데 화려한 빛 이면에 짙은 어둠이 있었다. 소속사의 상습적 구타와 폭언이라는, 믿기 어려운 충격적 사실이 멤버의 입을 통해 폭로됐다.리더이자 연장자인 이석철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2015년부터 프로듀서한테 연습실, 녹음실, 옥상 등지에서 야구방망이와 철제 봉걸레 자루 등으로 상습적으로 맞았다”고 밝혔다. 그가 구체적으로 증언한 내용은 차마 옮기기조차 끔찍하다. 프로듀서는 연주가 틀리면 기타 케이블을 목에 감아 잡아당겼다고 한다. 친동생인 이승현은 스튜디오에 감금돼 온몸을 맞는 등 폭력과 협박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방관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석철·승현 형제 가족은 어제 서울경찰청에 프로듀서 문모씨와 김 회장을 폭행·폭행 방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수사 촉구 게시물에는 벌써 18만명이 동의했다. 기획사에 철저히 예속된 한국형 아이돌 양성 시스템은 양날의 칼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과 관리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대형 스타들을 배출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노예계약과 폭행, 협박 같은 인권유린적 관행이 암암리에 자행되는 폐해를 초래하기도 한다. 2009년 ‘고 장자연씨 사건’을 계기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들을 위한 표준전속계약서를 마련하면서 개선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부당 대우를 받고도 기획사의 슈퍼 파워에 숨죽이며 지내는 연예인들이 존재하는 게 현실이다. 이석철은 멤버들 모두 피해 상황을 신고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이 사실을 밝히면 진짜 저희의 꿈이 망가질까 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저희가 음악 하는 걸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 악물고 맞으면서 버텼다.” 이들 형제 외에 4명의 멤버들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해외을 누비며 청소년들에게 “나 자신을 사랑하라”(Love myself)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때 정작 우리나라의 케이팝 새싹들은 꿈을 볼모로 폭행에 멍들고 있었다니 가슴이 무너진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민갑룡 경찰청장 “검찰의 우병우 영장 반려로 추가 범죄 못 밝혀”

    민갑룡 경찰청장 “검찰의 우병우 영장 반려로 추가 범죄 못 밝혀”

    경찰은 최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변호사로 활동할 당시 변호사협회에 수임 신고 없이 몰래 변론을 하고 검찰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우 전 수석을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은 검찰로부터 모두 반려됐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영장 반려로 변호사법 위반 혐의 이외의 다른 범죄를 밝혀내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 청장은 22일 기자간담회 서면 답변을 통해 “범죄 소명을 위해서는 압수수색 영장이 반드시 필요한데 소명 부족을 이유로 영장을 반려해 수사상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영장 제도가 하루빨리 개선돼 실체적인 진실 발견을 위한 경찰 수사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4월 우 전 수석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수사에 나섰다. 우 전 수석은 변호사로 활동하던 2013~2014년 가천대길병원 횡령 사건, H그룹 경영 개입 의혹 사건, 4대강 입찰 담합 사건 등의 사건을 수임받고도 변호사협회에 수임 신고를 하지 않고 수사기관에 선임계도 제출하지 않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2013년 인천지검에서 수사한 이길여 가천대길병원 이사장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서 사건을 3개월 내 종결하는 조건으로 착수금 1억원, 성공보수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사는 이 이사장을 제외하는 선에서 종결됐다. 또 2013년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한 H ISMG코리아 대표의 H그룹 경영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는 것을 조건으로 총 6억 5000만원을 받았고, 같은 해 서울중앙지검에서 맡은 4대강 입찰 담합 사건과 관련해서 설계업체 건화로부터 검찰의 내사 종결을 조건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사건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당시 의뢰인 측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우 전 수석의 검찰 재직 당시 인맥을 이용해 수사 확대를 막거나 무혐의 처분 또는 내사 종결을 끌어내고자 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가천대길병원 측은 경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이 당시 최재경 신임 인천지검장과 친분이 두텁다는 느낌을 줬고, 수사가 더 확대되지 않게 하는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우 전 수석이 당시 최 전 지검장을 1차례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의뢰인들의 진술과 사건 수임 관련 자료, 국세청에서 받은 세무자료 등을 첨부해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우 전 수석의 금융거래 내역, 당시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인천지검과 서울중앙지검의 우 전 수석 출입 내역 등이었다.하지만 검찰은 소명 부족을 이유로 경찰이 네 차례에 걸쳐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모두 반려됐다. 경찰은 애초 압수수색을 통해 우 전 수석이 실제 어떤 방식으로 청탁했는지 등을 자세히 확인해 혐의를 입증하고, 금품 거래나 수사기밀 누설 등 추가 혐의가 확인되면 수사를 확대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검찰의 영장 반려로 이런 계획은 무산됐다. 경찰은 결국 우 전 수석을 상대로 한 세 차례 구치소 접견 조사, 최재경 전 지검장 참고인 면담 조사 정도밖에 진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다른 검찰 관계자들은 참고인 조사는커녕 전화 통화조차 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검찰은 경찰이 송치한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신봉수)에 배당했다. 한편 민 청장은 2015년 고(故)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 민중총궐기 집회·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농성 강제진압과 관련해 국가가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 취하 여부와 관련해선 “법리적인 문제와 소송절차 등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하겠다”며 기존과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권고 취지대로 사과하는 방법을 고 백남기 농민 유가족과 지속해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평택 쌍용차 강제진압·용산 참사에 대해서는 “인권 증진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권고한 것으로 취지를 존중한다”면서 “사과할 부분과 제도 개선할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셈회의, 북에 CVID 촉구…유엔 대북제재 완전한 이행 다짐

    아셈회의, 북에 CVID 촉구…유엔 대북제재 완전한 이행 다짐

    아시아와 유럽 51개국 정상들이 모인 제12차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정상회의에 북한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촉구했다. 또 정상들은 외교를 통한 한반도 핵 문제의 포괄적인 해결을 지지하고,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약속했으며, 남북 간에 채택한 공동선언과 북미 간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 제12차 아셈정상회의를 개최한 뒤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의장 성명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성명에서 정상들은 “핵무기 없는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과 여타 파트너들의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 열린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환영을 표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한 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선언 및 북미 간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완전하고 신속한 이행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정상들은 북한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핵무기, 여타 대량살상무기, 탄도 미사일 및 관련 프로그램과 시설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폐기(CVID)할 것”과 북한이 밝힌 완전한 비핵화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북한에 핵확산금지조약(NPT)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이프가드(안전조치)의 조속한 복귀와 모니터링 시스템에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상들은 한반도 핵 문제의 외교를 통한 포괄적 해결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고, 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약속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대북 외교적 노력이 북한의 인권 및 인도적 상황 개선에도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성명은 강조했다. 최근 점점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무역 문제와 관련, 정상들은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규범에 기반을 둔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장기적 성장과 번영을 위해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비차별적인 무역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강조, 보호무역을 반대하고 자유무역을 적극 옹호했다. 이는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관세 부과를 무기로 보호무역으로 방향타를 돌리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후 변화와 관련, 정상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가 심각한 도전에 처해 있음을 인정, 파리기후협정을 신속하고 완전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정상들은 미국의 일방적인 탈퇴 선언 및 이란에 대한 제재 재부과로 원점으로 돌아간 이란 핵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의 합의에 대해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뒤 “이란과의 핵 합의 보존은 국제적 합의 존중은 물론 국제 안보, 평화, 안정 증진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난민 문제와 관련, 정상들은 아시아와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주민 밀매, 인신매매, 강제 이주 및 불법 이주민 흐름과 관련된 전례 없는 인도적 비상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아셈회의는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 간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996년 출범했다. 아시아 내 21개국 및 유럽 내 30개 국가(EU 28개 회원국 +노르웨이, 스위스)와 국제기구인 EU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 참여하고 있다. 아셈정상회의는 격년으로 아시아와 유럽에서 번갈아 열린다. 아시아와 유럽 지역은 전 세계 무역의 55%, 인구의 60%, 전세계 GDP(국내총생산)의 65%, 전세계 관광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가짜뉴스’ 대책 논란, 시민단체 “표현의 자유 훼손 말라”

    ‘가짜뉴스’ 대책 논란, 시민단체 “표현의 자유 훼손 말라”

    정부의 ‘가짜뉴스’ 대책에 시민사회가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지 말라”며 반발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16일 ’알 권리 교란 허위조작정보 엄정 대처’ 방안을 발표했다. 법무부는 허위조작정보 발생 초기부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체계를 구축하고, 언론기관이 아닌데도 보도를 가장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에 ‘표현의 자유’ 침해를 우려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오픈넷은 지난 18일 “정부나 국가권력이 ‘허위’와 ‘진실’을 구분하여 이를 기준으로 표현의 허용 여부를 결정하고 허위 표현자는 색출하여 처벌하겠다는 것은 심각한 반민주적 행태라 아니할 수 없다”며 “국가의 표현물 검열은 반정부적 여론을 차단하고 억압하는 수단으로 남용될 수 있기 때문에 민주국가에서는 금기시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에 의한 정보의 일방적 차단은 오히려 정부의 민주성에 대한 불신과 불필요한 오해를 낳는다”면서 “진실은 권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정보 간의 신뢰성 경쟁을 통해 스스로 그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법무부가 객관적 사실에 대한 의견 표명, 실수에 의한 오보,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등은 허위조작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우려는 이어졌다.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은 “과연 이런 기준으로 사회적 해악이 분명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며 “문제 되는 표현 행위에서 실수(과실)-의도 등의 주관적 요소를 평가하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이며, 근거 유무에 대한 판단을 누가, 어떻게 내려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큰 논란이 발생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혐오표현 막아야” 110개 시민사회·인권단체로 구성된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지난 17일 성명에서 “법무부의 대책은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금 한국사회에서 ‘가짜뉴스’로 말할 수 없게 되는 사람은 성소수자고 난민이고 이주민이고 HIV/AIDS 감염인이고 청소년이다”라면서“이들이 ‘가짜뉴스’의 피해자이며, 이들의 권리가 박탈되는 것이 ‘가짜뉴스’의 핵심 문제다. 정부의 대책은 이 문제를 풀기는커녕 숨겨버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위조작’ 정보들이 과거 간첩을 조작해온 국가를 대신해 소수자들을 공공의 적으로 조작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며 “그런데도 소수자들에게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아무런 자리도 마련되지 않는 것.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도 강조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도 “공권력을 동원해 가짜뉴스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는 것”이라며 “약자들에 대한 혐오표현들을 방치하면서 가짜뉴스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이 균형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의지가 있다면 차별금지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설] 방북 수락한 교황, 한반도 평화 촉진자 되길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사실상 수락했다. 교황은 어제 오후(현지시간)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방북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에게 교황 초청의 뜻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어 교황 방북을 위한 절차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교황의 방북 수락 소식은 가뭄에 단비처럼 반갑다. 문 대통령은 이날 38분간 진행된 교황과의 단독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한 한국과 교황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기도와 지지를 요청하면서 교황의 방북을 적극 설득했다고 한다. 교황의 초청 수락은 그 의미가 결코 적지 않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한 이래 지구촌 분쟁지역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중재하면서 평화의 사도 임무를 수행해 왔다.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콜롬비아 평화협정 타결 등에서도 막후 역할을 했다. 교황 방북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평화 구축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문 대통령은 앞서 성베드로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하고 ‘우리 국민이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이루도록 큰 힘을 달라’는 특별연설까지 했다. 교황청이 성베드로성당에서 특정 국가의 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교황청의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직접 미사를 집전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라고 한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의 관심과 염원이 그만큼 크기에 가능한 일이다. 교황청의 이례적인 환대와 미사를 접하면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구축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교황은 올해 신년미사는 물론 이미 4·27 판문점 정상회담과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한 미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축원과 기도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에 방북 초청까지 수락함에 따라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축 노력은 전 세계의 지지를 얻게 됐다. 폐쇄사회인 북한도 교황을 맞이하면서 ‘정상국가’로 변모할 의지를 보여줄 귀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 교황 방문을 계기로 종교의 자유 등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학수고대 끝에 성사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 여정을 앞당기는 촉진제가 되길 기대한다.
  • “저도 보육교사 그만둡니다” 맘카페 두려워 떠나는 그들

    “CCTV 감시에 학대 의심까지 하면서 오해 풀리면 유야무야…자괴감 든다” 어린이집 홈피에 동병상련 글 이어져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아동학대 교사라는 오해를 사 ‘맘카페’에서 신상이 털릴 뿐만 아니라 폐쇄회로(CC)TV로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마냥 아이를 좋아해 보육교사가 된 이들이 자괴감에 빠져 일을 관두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18일 김포의 한 어린이집 홈페이지에는 ‘동병상련’의 마음을 담은 추모글이 잇따랐다. 인터넷 맘카페에서 아동학대 보육교사로 낙인 찍혀 스스로 목숨을 끊은 A씨가 일했던 곳이다. 보육교사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우리를 존중해주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가해자 취급을 당하다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선생님 안아드려’로 끝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일을 보며 현장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전남의 한 어린이집은 지난 1월 맘카페에 아동학대 제보 글이 올라와 원아 수가 20여명 급감했다. 학부모가 “아이가 다치고 왔는데 선생님이 학대한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6개월 분량의 CCTV까지 확인한 끝에 증거가 발견되지 않자 맘카페에 글을 올려버린 것이다. 해당 어린이집 교사는 “가해자로 의심받은 교사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CCTV도 보육교사들의 인권을 옥죄고 있다. 경기의 한 어린이집에서 4년간 일한 이모(25)씨는 아동학대 의혹을 받아 학부모와 함께 지켜본 CCTV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깊은 자괴감이 들어 일을 관뒀다. 이씨는 “내가 왜 감시받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학부모의 지나친 의심에 많은 보육교사가 퇴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의 한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를 안아주는 모습이 CCTV에서 학대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어 스킨십을 자제한다”면서 “아이를 참 좋아했는데 점점 멀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보육교사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맘카페의 부작용이 결합된 결과라고 지적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절대 을의 위치에 있는 보육교사들은 부당함을 호소할 곳이 없기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라면서 “자녀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맘카페 회원들이 공격 성향을 띠면 당해낼 수가 없다”고 밝혔다. 서진숙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2015년 인천 아동학대 사건 이후 어린이집 CCTV가 의무화됐지만, 교사 한 명당 아동의 비율은 전혀 줄지 않고 있다”면서 “아동인권에 대한 의식이 높아진 만큼 보육교사들의 노동환경도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 ‘檢 비위 수집’ 법무부 감찰관, 6개월째 공석

    내정자, 역량평가서 이례적 탈락…재공모 ‘부실 논란’ 檢내부 사정기능 더 약화될 듯 전국 검사의 비위 첩보를 수집하는 법무부 검찰관이 6개월째 공석이다. 공모를 통해 최근 한 변호사가 내정됐지만 인사혁신처 역량평가에서 탈락해 재공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법무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5월 검사장급인 감찰관 자리를 개방형 직위로 공모한 뒤 A변호사를 내정했다. 그러나 A변호사는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단 역량평가에서 탈락했고, 결국 법무부는 지난달 감찰관 재공모에 나섰다. 인사혁신처 역량평가에서 탈락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A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으로 대한변호사협회와 법무부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탈검찰화의 일환으로 검찰국을 제외한 법무실장, 범죄예방정책국장, 인권국장, 교정본부장 등 고위직 6개 자리를 일반직으로 개방해 검사 출신이 아닌 민간인을 뽑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차장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장인종 전 감찰관에게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이 사임을 권유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논란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장 전 감찰관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감찰 업무 독립성 보장을 위해 임기제로 운영되는 보직에 대해 조기 사퇴를 요구한 것을 두고 비판이 나왔다. 결국 장 전 감찰관은 지난 4월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물러났다. 법무부 감찰관은 전국 검찰청에서 일하는 검사의 비위 의혹을 조사하고, 법무부·검찰청·소속기관·산하단체에 대한 감사를 담당한다. 현재는 감찰관이 공석이라 감찰담당관이 대리해 업무를 맡고 있다. 재공모 과정에서 감찰관 내정자가 선정된다고 해도 올해 안에 감찰관 자리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 이후 출범한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는 그간 법무부 감찰이 부실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문성 있는 감찰관을 임명하고 감찰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라고 권고한 상태다. 법조계 관계자는 “전국 2000명이 넘는 검사의 비위 첩보를 수집하는 감찰관이 장기간 공석이라면 검찰 내부 사정기능은 당연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교황 첫 방북 가시화…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 힘 받는다

    교황 첫 방북 가시화… 한반도 ‘항구적 평화체제’ 힘 받는다

    교황 “형제애로 화해·평화 정착 노력을” 北 비핵화·美 체제보장 약속 ‘공증’ 효과 남·북,북·미 관계 선순환 원동력 될 듯 전문가 “종전선언 앞당기는 환경 조성”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락 의사를 밝히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황의 방북은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체제안전보장 약속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을 환기시키고 ‘공증’하는 효과에, 남북 및 북·미 관계의 선순환을 추동하는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교황의 방북은 최초다. 교황청과 북한의 공식 접촉도 2002년 5월 관계 개선차 교황청 인사들이 방북한 뒤 16년 만이다. 줄곧 한반도 평화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던 교황은 이날도 교황청을 찾은 문 대통령에게 “남북 정상회담의 긍정적 결과를 지지하고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남북 지도자들의 용기를 평가한다”며 “형제애를 기반으로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노력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 세계와 함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방북 성사까지 교황청과 북한은 외교적 협의를 통해 방북 일정을 조율하고, 교황청은 북한 내 종교의 자유나 인권 문제를 검토할 수 있지만, 교황이 직접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방북은 사실상 성사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교황 초대는 삼고초려다. 김일성 주석이 1991년 첫 교황 방북을 추진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반대로 무산됐다. 2000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대 의사를 교황청에 전했다. 하지만 교황청이 북한의 가톨릭 교회 인정, 가톨릭 신부 상주 허용 등을 요구했고 북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무산됐다. 이에 비해 비핵화의 대가로 경제개발 노선을 택한 김 위원장은 교황이 북한 주민들과 직접 접촉해 오는 변화의 충격을 감수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대화조차 없던 남북 관계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올해 들어 급격히 진전된 상황에서 교황의 방북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추동력이 될 전망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황의 방북은 비핵화 협상을 되돌릴 수 없다는, 즉 아무도 판을 깰 수 없다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 입장에서 일종의 보호판을 가질 수 있고, 부정적 이미지를 순화시킬 수 있다. 문 대통령은북 비핵화를 교황에게 공인받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교황의 방북은 (평양정상회담에서) 남북이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한 증표가 되므로 미국이 종전선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특히 전 세계에 남북이 긴장이 아닌 평화 상태라는 것을 알려 남북 관계를 촉진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북한을 고립국가에서 정상국가로 변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교황의 방문에도 북한이 억압적 종교정책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선교 활동의 자유는 없어도 교회 활동은 인정하는 중국의 종교 정책 모델을 따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주 예멘인 난민신청자 339명 인도적 체류허가…난민 인정은 ‘0’

    제주 예멘인 난민신청자 339명 인도적 체류허가…난민 인정은 ‘0’

    올해 상반기 제주에 입국해 난민신청을 한 예멘인 339명에 대해 추가로 인도적 체류가 허가됐다. 34명은 단순 불인정, 85명은 심사 결정이 보류됐다. 정부의 이런 결정이 나오자 난민 지원 단체에서는 난민 인정자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올해 제주에서 난민신청을 한 예멘인 총 481명(신청 포기자 3명) 중 앞서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은 23명을 제외한 458명에 대한 심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심사 결과 339명은 국내 인도적 체류가 허가됐고, 34명은 단순 불인정, 85명은 심사 결정이 보류됐다. 지난달 14일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23명을 포함하면 올해 상반기 제주에 들어온 예멘인 난민 신청자 가운데 362명이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심사에서도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은 없었다. 인도적 체류자는 1년 동안 체류가 가능하다.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았더라도 향후 예멘 국가 정황이 호전되거나 국내·외 범죄사실이 발생 또는 발견될 경우에는 체류 허가 취소 등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진다. 또 인도적 체류자의 경우 제주도 밖으로 나가는 것을 제한하는 이른바 ‘출도제한’ 조치도 해제된다. 출도제한 해제 후에도 외국인 등록과 체류지 신고제도, 멘토링 시스템 등을 통해 인도적 체류자의 체류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제주출입국청은 설명했다. 이번 심사에서 단순 불인정 결정을 받은 34명은, 제3국에서 출생한 뒤 그곳에서 계속 살아왔거나 외국인 배우자가 있는 등 제3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어 경제적 목적으로 난민 신청한 것으로 판단되는 자, 범죄혐의 등으로 국내 체류가 부적절한 자 등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85명은 어선원으로 취업해 조업하고 있거나 일시 출국해 면접하지 못한 16명과, 추가 조사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69명이다. 제주출입국청은 추가 조사 대상자 중에는 난민법상 난민으로 인정할 만한 타당성이 있는 이들도 일부 있으며, 아직 심사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제주출입국청은 심사 과정에서 난민심사 전담 공무원에 의한 심도 있는 면접, 면접 내용에 대한 국내외 사실 검증, 국가 정황 조사, 테러 혐의 등 관계기관 신원 검증, 엄격한 마약검사, 국내외 범죄경력 조회 등을 했으며, 중동 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의 의견도 광범위하게 수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난민 지원 단체에서는 ‘법무부는 단순불인정결정을 철회하고 국제인권기준에 부합하는 심사를 실시하라’는 입장문을 통해 제주출입국청의 결정을 비판했다. 난민인권네트워크·제주 난민 인권을 위한 범도민 위원회는 “(이번 심사에서) 난민인정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에 더해 34명에 대해서 단순 불인정 결정을 내려 차후 잠정적인 강제송환의 대상으로 만든 것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낸다”면서 “예멘은 유엔이 지정한 ‘우리 세대의 최악의 인도적 위기’에 처한 곳으로, 국제전 양상으로 전화하며 점증하는 폭격과 전투로 수많은 민간인들이 사망하거나 피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가 스스로 밝혔듯 예멘인에 대한 인도주의적 보호를 제공하라는 유엔난민기구의 권고 뿐만 아니라 미국도 예멘의 상황을 고려하여 미국 체류 예멘인들에 대한 임시보호지위를 전원 지속적으로 연장하고 있는 등 다른 국가들도 예멘 난민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무부가 어떤 법적 근거로 34명을 송환의 대상으로 삼았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전쟁 속 폭격과 기아, 박해의 위험은 법무부의 심사결과에 따라 난민들을 피해서 찾아가지 않는다. 난민으로 불인정 받은 34명과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339명은 모두 똑같은 위험에 놓인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난민인권네트워크·제주 난민 인권을 위한 범도민 위원회는 ▲34명에 대한 불인정 결정 철회 ▲일률적인 인도적 체류 허가를 철회하고 법적 기준에 따라 재심사를 통해 난민 인정 결정을 할 것 ▲인도적 체류자 처우에 관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 등을 법무부에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폴리텍 36곳 캠퍼스 학생대표 한자리에…“학생 인권 사각지대 해소”

    폴리텍 36곳 캠퍼스 학생대표 한자리에…“학생 인권 사각지대 해소”

    한국폴리텍대학교 전국 36개 캠퍼스 학생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최근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의 ‘묻지마 파견’ 등 과도한 성과주의로 학생 인권이 침해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가운데 학생 스스로 인권존중 의식을 공유하기 위해서다.17일 폴리텍 학생대표들과 대학 경영진은 전북 남원시에 있는 한국폴리텍대 인재원에 모여 ‘학생 인권선언 선포식’을 열었다. 각 지역 학생들이 인권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폴리텍은 2014년 주 40시간 내로 실습시간을 규정하는 등 학생 인권을 위한 학사 관리감독을 강화한 바 있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사각지대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한 학생들은 이번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언문엔 학생들이 최적의 실습환경에서 직업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으며 다양한 가치관을 존중받으며 자유로운 학생자치활동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선포식 이후 폴리텍은 인권 담당 부서를 지정해 인권 존중과 관련된 구체적인 지침을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 정기적인 인권 인식 개선 교육을 하는 등 대학 교육 전반에 걸친 인권경영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세계 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학생이 존중받는 교육환경을 선도할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차별과 갑질 없는 대학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문 대통령 “北 비핵화 실질조치 땐 유엔 제재 완화해야”

    문 대통령 “北 비핵화 실질조치 땐 유엔 제재 완화해야”

    프랑스를 국빈 방문(13~16일)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들이 이뤄진다면 유엔 제재의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질적 진전’이란 전제를 걸었지만, 비핵화의 ‘마중물’로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공론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궁(엘리제궁)에서 74분간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줄 경우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생산시설의 폐기뿐만 아니라 보유 중인 핵무기와 핵물질 모두를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유엔의 제재결의는 대단히 중요하고, 비핵화를 이룰 때까지 한국도 국제적 공조의 틀을 지키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한편으로 생각할 점은 북한이 핵을 내려놓을수록 안전을 보장받을수 있다는 신뢰를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올바른 선택을 한것이라는 믿음을 국제사회가 주면서 빠르게 비핵화를 하도록 이끌어내기 위해 유엔 안보리의 지속적 역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문 대통령의 추진력으로 새로운 단계를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엇보다 평양의 구체적 (비핵화)공약을, 비핵화와 미사일 계획 폐지 프로세스에 참여하고 있다는 실질적 의지를 기대한다”며 “그때까지 제재는 지속돼야 하고, 북핵 프로그램은 완전하고 불가역적이고 검증가능한 비핵화가 돼야한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수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당장은 계획이 없다”며 “탄도미사일, 비핵화, 인권 개선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가능하다”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BBC 인터뷰 “조기 종전선언에 한미 공감대”

    문 대통령, BBC 인터뷰 “조기 종전선언에 한미 공감대”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종전선언에 대해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측과 충분히 논의했다”며 “종전선언은 시기의 문제일 뿐, 반드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럽순방(13~21일)을 앞두고 영국 공영방송 BBC와 한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이 가급적 조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 대해 한·미 간에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미국과 북한 간의 오랜 적대 관계를 종식하겠다는 일종의 정치적 선언”이라며 “그렇게 되면 앞으로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서 평화 협상이 시작되고, 종국에는 비핵화의 완성과 동시에 평화협정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런 프로세스로 나아가는 것이 미국이 취해 주어야 할 상응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비핵화가 어느 정도의 단계에 도달하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서서히 완화해 나가는 것까지도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대북제재 해제’ 발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의 승인 없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경계심을 드러낸 가운데 나온 발언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당장 경제 제재 완화가 어렵다면 경제 제재하고는 무관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해 나간다든지, 문화예술단이 서로 교환 방문을 한다든지, 또는 경제 제재가 풀리고 난 이후의 준비를 위해 경제시찰단을 서로 교환한다든지, 북한에 미국의 연락사무소를 개설한다든지 등의 조치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일정한 단계까지 국제적인 제재에 대해 한·미 간에 긴밀하게 협력하고 보조를 맞춰 나가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씀이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유엔 차원의 제재나 미국의 독자제재 해제를 추진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계속 실천해 나가고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상태까지 왔다고 판단되면 유엔 제재가 완화되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에 본격적인 경제 협력은 제재가 풀리거나 또는 제재에서 남북 간의 경제 협력이 예외적인 조치로 용인될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라며 “본격적인 경제 협력은 그 제재의 완화에 따르되, 그때까지 경제 협력을 위한 사전 준비들을 미리 해 두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준비의 범위 대해선 “공동 조사, 공동 연구, 앞으로의 방안들에 대한 협의가 포함된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라는 옳은 선택을 할 경우에 경제적인 번영이나 아주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는 것을 북한에 분명하게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완전한 비핵화’의 범위에 대해 “추가적인 핵실험과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해 핵을 생산하고 미사일을 발전시키는 시설들을 폐기한다는 것, 그리고 현존하는 핵무기와 핵물질을 전부 없애겠다는 게 포함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시기나 프로세스를 김정은 위원장과 논의한 적은 없지만 완전한 비핵화의 개념 속에 그 모든 것이 포함된다는 것에는 분명히 일치했다”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구체적인 프로세스는 북·미 간에 협의해야 할 내용”이라며 “북한은 미국이 그에 대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미국의 상응 조치와 함께 속도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타임 테이블을 두고 양쪽 정상들이 통 크게 합의 했으면 하는 기대”라며 “나는 이 프로세스의 진행에 대해 아주 강한 낙관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 중간선거(11월 6일) 이후 빠른 시일 내에 2차 정상회담을 열고자 양국이 시기와 장소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선 “북한도 보편적인 인권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국제적으로 압박한다고 인권 증진의 효과가 바로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남북 간의 협력, 국제사회와 북한 간의 협력, 그리고 북한이 개방의 길로 나와 정상적인 국가가 되어가는 것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실질적으로 빠르게 개선하는 실효성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성희롱·욕설에 시달리는 ‘콜센터’ 노동자들의 증언대회 열린다

    성희롱·욕설에 시달리는 ‘콜센터’ 노동자들의 증언대회 열린다

    모욕적인 비난이나 욕설에 시달리며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해온 ‘콜센터 노동자’들이 국회에서 증언대회를 연다.11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에 따르면, 콜센터 노동자 국회 증언대회가 12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전국콜센터노동조합, 애플케어상담사노동조합), 희망연대노동조합 다산콜센터지부, 희망연대노동조합 다산콜센터 지부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이들은 “콜센터산업의 노동자는 여성과 비정규직이 대다수이고, 저임금과 불안한 고용, 열악한 노동환경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콜센터 노동자들이 겪는 고충을 직접 들으면서 노동인권 보장 등 노동환경 개선에 관한 논의를 하고자 한다”며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상시적으로 감정노동을 수행하고, 실적을 이유로 효율적인 노동통제가 강조돼 반인권적인 대우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주장했다. 행사 1부는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애플케어, 트랜스코스모스코리아(TCK), 다산콜센터 상담사들의 직접 증언으로 꾸려진다. 2부에서는 콜센터산업의 현황 및 인사노무관리 실태(한국노동연구원 정흥준 부연구위원), 콜센터 노동자의 감정노동 및 노동통제 실태(동덕여대 경영학과 권혜원 교수), 감정노동자, 콜센터 노동자의 보호법 시행(고용노동부 산업보건과 고병곤 사무관), 콜센터 노동자 전자감시 및 모니터링 개선방안(국가인권위원회 인권정책과 김민섭 사무관) 등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이어진다. 지난해 서울연구원이 서울시 공공부문 감정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0명 가운데 7명(69.4%)이 고객으로부터 모욕적인 비난이나 고함, 욕설 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콜센터 노동자 등에 대한 사업주의 보호 의무를 규정한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오는 18일 시행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성폭력범도 가석방…교도소 과밀화 때문

    성폭력범도 가석방…교도소 과밀화 때문

    최근 교도소 과밀화로 인해 가석방 출소자가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부터는 성폭력 사범도 가석방됐다.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가석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석방자는 8275명으로 5394명을 가석방한 2014년 이후 3년간 53.4%가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가석방 인원은 5451명으로 연말까지 가면 지난해(8275명)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가석방 인원은 총 3만7985명으로 절도와 사기범이 2만 677명(54%)로 가장 많았다. 교통범죄(11%), 병역법 위반(7%), 폭력(6%)이 뒤를 이었다. 살인(1851명), 강도(1282명) 등 강력범죄자도 8%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는 성폭력범 가석방자도 4명 있었다.  형기의 61~70%를 채우고 가석방된 출소자는 2013~2016년에는 합계 3명에 그쳤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각각 18명과 20명으로 대폭 늘었다. 가석방자가 증가한 이유에 대해 법무부는 수용시설의 과밀화 해소를 위해 모범 수형자나 사회적 약자 및 생계형 범죄자 등에 대한 가석방 심사기준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채 의원은 “수용시설의 과밀화 해소를 위해 재범 위험이 큰 성폭력 사범까지 가석방하는 것이 국민의 안전보호 차원에서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재벌 총수나 주요 정치인들이 대부분 1인실에서 생활하는 사실도 밝혀졌다. 채 의원은 “수용자 인권 보장은 필요하지만 권력층은 대부분 1인실에서 이른바 ‘황제수감’ 생활을 하는 문제부터 개선해 공정한 형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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