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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법관회의 겨냥한 이재명 “사법부 신뢰 깨지 말아야”

    26일 법관회의 겨냥한 이재명 “사법부 신뢰 깨지 말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9일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오는 26일 소집된 데 대해 “그것도 아마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 중의 일부”라고 말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등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에 대한 파기환송 결정과 이후 서울고법의 재판 연기와 관련해 사법부의 정치개입 의혹을 사법부 스스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김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저는 금방 열릴 줄 알았더니 상당히 뒤로 미뤄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김예영 법관대표회의 의장(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사법연수원에서 임시회의를 소집하고 ‘대법원판결로 촉발된 사법 신뢰 및 재판독립 침해 우려’에 관해 다룬다고 통지했다.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파기환송 판결과 관련해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킨 것과 관련해 법관대표회의 명의로 유감을 표할지가 주된 안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후보는 “법원도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사법부를 신뢰하고 기대하는지를 기억해야 한다”며 “그게 맹목적인 추종이나 굴종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이고 법률에 부합하는 판단을 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믿고 있고, 대부분의 사법부 구성원이 그렇게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믿는 것”이라고 “그 믿음과 신뢰, 기대를 깨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당내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선 “민주주의와 인권의 최후 보루가 바로 사법부”라면서도 “최후의 보루가 자폭한다든지 최후 보루의 총구가 우리를 향해서 난사하면 어떻게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고쳐야죠. 보루를 지켜야 민주주의가 지켜지고, 민주공화국이 지켜진다”며 “그 보루를 지키는 길이 어떤 길인지를 우리 국민께서도 다 아신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내에선 조 대법원장 청문회 개최뿐 아니라 국정조사, 특검, 탄핵소추 등 주장이 빗발쳤지만, 전국법관대표회의 개최 등 사법부 내부 움직임을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사법부 구성원들도 다 알고 있다”며 “정의와 상식, 합리에 따라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모두들 잘 판단하고 잘 처리할 거라 믿는다”고 했다.
  • ‘청춘의 파동’, 순천향대 피닉시아 축제 성황

    ‘청춘의 파동’, 순천향대 피닉시아 축제 성황

    순천향대학교(총장 송병국)는 7~9일까지 교내에서 ‘2025 피닉시아(PHOENIXIA)’ 축제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청춘의 파동(WAVES OF YOUTH)’을 주제로 ‘끝없는 도전(WAVES OF FEARLESSNESS)’, ‘행복·희열(WAVES OF EUPHORIA)’, ‘유대감(WAVES OF TOGETHERNESS)’ 등 3가지 부제로 열렸다. 운동장 주 무대에서는 42년 전통 ‘향록가요제’와 중앙동아리 공연에 이어 윤마치·권은비·YB·박재범 등 아티스트들의 릴레이 공연이 펼쳐져 청춘 함성으로 가득 찼다. 학과·동아리·행정 부서가 함께 꾸민 오월의 광장 34개 체험 부스에서는 인권·장애·다문화 등 사회적 가치를 담은 캠페인과 플리마켓·푸드트럭 등 지역민과 함께하는 열린 축제가 열렸다. 송병국 총장은 8일 직접 푸드트럭에서 닭강정과 음료를 나눠주며 학생들과 소통해 눈길을 끌었다. 송병국 총장은 “청춘 에너지가 캠퍼스를 가득 채운 피닉시아 축제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자긍심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학생과 지역사회가 함께 호흡하는 열린 축제를 통해 더 큰 순천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재활협회, 장애청년드림팀 오리엔테이션 가져

    재활협회, 장애청년드림팀 오리엔테이션 가져

    17:1 역대 최고 경쟁률, 청년 32명 선발.. 다양한 꿈 찾아나서는 여정 시작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김인규, 이하 ‘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주최하고 있는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이하 ‘드림팀’)’가 20기 단원 선발을 마치고 8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드림팀은 장애청년 중심으로 비장애청년과 함께 해외연수에 도전하는 국내유일의 사업이다. 올해는 총 363명의 청년들이 신청했고 32명을 선발해 17:1이라는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20번째 단원들을 선발한 만큼, 사업자체도 청년이 된 드림팀은 연수주제를 ‘행동하는 장애청년드림팀’으로 설정하여 동시대를 살아가는 각국의 청년들의 삶의 모습과 사회이슈, 장애청년에서 지금은 전문가가 된 삶의 과정은 어떠했는지 등을 살피고 청년 개인의 삶과 사회전반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도전에 나서게 된다. 드림팀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모든 단원들의 소속감과 공동체의식을 형성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고 장애인권감수성 등 기본역량 교육을 진행했다. 올해는 특히 드림팀 활동을 경험한 선배청년들이 멘토로 후배들 지원에 나섰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가장 우수하게 활동에 임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김남영(18기·직장내 장애인식개선강사), 서지웅(19기·한국장애인재활상담사협회) 청년과 더불어 청년참여자에서 18기 연수팀장과 운영위원이 된 이종우(10기·텍사스공과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해 후배들의 힘찬 첫걸음을 응원했다. 20기 단원들은 도전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을 적어 마무리하며, 한 해간 함께 여정을 헤쳐나갈 서로를 격려했다. 드림팀은 ▲5~7월 국내 자료조사, 유관기관 방문 등 연수준비 ▲7월 11일 출정을 알리는 발대식 ▲7월 11~13일 2박 3일간의 국내캠프를 통한 연수점검 및 팀워크 형성을 거쳐 8월 각국 현지연수에 나설 예정이다.
  • [지방시대] 광주의 글로컬대학 세 번째 도전 성공하려면

    [지방시대] 광주의 글로컬대학 세 번째 도전 성공하려면

    ‘세 번째 실패는 없다.’ 100여개 대학이 뛰어든 ‘글로컬대학 30’ 사업에서 2년 연속 광주 지역 대학이 선정되지 못했다. 글로컬대학은 지방대학을 지역 혁신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올해 선정이 마무리된다. 이번에도 좌절하면 ‘교육·문화도시’라는 광주 브랜드가 뿌리부터 흔들린다. 광주로선 도시의 미래를 가를 마지막 기회다. 절박함과 진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촉한의 유비가 제갈량을 얻기 위해 세 번 초가집을 찾았던 삼고초려(三顧草廬)의 고사처럼 말이다. 광주의 연속 탈락은 통합 전략과 지역·대학 간 단일 목소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광주에서는 전남대의 메타버스·산학협력, 조선대의 보건의료 융합모델 등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개별적이었다. 호남에서 광주만 제외하고 글로컬대학이 나온 이유를 보면 알 수 있다. 전북권은 전북대·원광대가 ‘농생명·스마트팜’ 모델을 공동 제안하며 산업계·지자체·대학이 맞물린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전남권은 순천대·목포대가 해양·에너지 산업과 연계한 전략으로 지역 효과를 입증했다. 이게 뼈아픈 이유는 분명하다. 광주는 근대 교육의 요람이자 민주주의 정신을 키운 대표적 교육도시다. 전남대·조선대를 중심으로 한 지성과 학문 전통은 도시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었다. 글로컬대학에 선정되지 못하면 도시 위상에 상처를 남긴다. 광주는 문화도시라는 브랜드 이미지도 쌓아 왔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지정 등을 통해서다. 민주·인권·평화라는 역사 자산까지 갖췄다. 그런데 광주의 문화적 힘은 교육적 기반 위에서 자라났다. 문화와 교육은 광주의 두 축이다. 문화가 사람을 모으고 매력을 키운다면, 교육은 사람을 키우고 지속가능성을 만든다. 광주에서 글로컬대학이 나오려면 융합·연계·공유·지속성을 갖춘 광주형 혁신 플랫폼을 제시해야 한다. 첫째, 융합형 인재 양성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문화콘텐츠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AI문화산업 인재’, 의료와 데이터를 접목한 ‘디지털헬스케어 전문가’ 양성 과정이 필요하다. 둘째, 산학·지자체 연계 실습·취업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 산업계와 지자체가 교육과정에 참여해 현장실습·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돼야 한다. 셋째, 시민사회와 공유하는 열린 캠퍼스가 있어야 한다. 대학 연구 성과와 문화자산을 지역 주민과 공유할 ‘캠퍼스형 지역 플랫폼’이 된다. 넷째, 지속가능한 거버넌스가 있어야 한다. 대학별 공모가 아닌 ‘광주권역 공동거버넌스’를 갖추고 산업계·지자체·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 광주시는 예비지정을 위한 혁신기획서를 제출하고 본지정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정부가 묻는 것은 보고서 품질이 아니다. 지역이 대학을 혁신 플랫폼으로 삼을 준비와 의지가 있는지다. 문화와 교육을 나란히 세워 협력의 철학을 재구성해야 한다. 문화는 콘텐츠가 아니라 협력의 정신이고, 교육은 지역 생존의 동력이다. 전략은 협력이 없으면 공허하다. 아무리 좋은 보고서도 실행 의지가 없으면 허상이다. 지금부터라도 공동 전략과 진정한 연대를 이뤄 낸다면 글로컬대학에 선정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이상 전략회의와 보고서 속에서 혁신을 말하지 말자. 지금 필요한 것은 지역 모두가 힘을 모은 통합 전략과 즉각적인 실행이다. 기회의 문은 다시 열리지 않는다. 광주가 대한민국 대표 교육·문화도시임을 증명해야 한다. 서미애 전국부 기자
  • 안광률 경기도의원, 장애학생 교육권 보장 정담회 개최

    안광률 경기도의원, 장애학생 교육권 보장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안광률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시흥1)은 5월 7일, 도의회 위원장실에서 경기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이하 ‘장애인부모회’)와 정담회를 열고, 중증ㆍ중복장애학생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정책 요구안을 논의했다. 장애인부모회는 이날 정담회에서 ▲특수교육지원센터 보조공학기기 품목 다양화 및 대여 기간 연장 ▲중증 장애학생 중심의 특수교사와 실무사 인력 확충 ▲학교 내 간호인력 배치 및 통원 치료 등 의료지원 체계 강화 ▲복합 특수학급 확대와 지역 내 학교 선택권 보장 등의 요구안을 안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특히 장애인부모회는 “중증ㆍ장애학생이 겪는 어려움은 단지 교육 문제를 넘어 인권과 복지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라면서 “도의회 차원에서 구체적인 예산 반영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장애학생의 교육권 보장은 선택이 아닌 중앙정부와 교육 당국의 당연한 책무이며, 반드시 실현돼야 할 과제”라고 밝히며,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해 추가경정예산 확보 등 현실성 있는 재정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안 위원장은 “현장에서 요구하는 사안들을 자세히 살펴 단계적으로 예산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중복되거나 효과성이 낮은 정책보다는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중심으로 한 예산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하며 정담회를 마무리했다.
  • 김호겸 경기도의원, 계속되는 학교폭력과 교권추락 예방은 밥상머리교육의 복원으로부터

    김호겸 경기도의원, 계속되는 학교폭력과 교권추락 예방은 밥상머리교육의 복원으로부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김호겸 의원(수원5)은 2025년 5월 7일 18시 30분 경인방송 ‘박성용의 시선공감’ 프로그램의 ‘의정언박싱’ 코너(이하 ‘경인방송’이라 합니다)에 출연하여 학생 인성 교육 개선을 위해서는 밥상머리교육의 복원과 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개선 및 인권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김호겸 의원은 경인방송 사회자의 “교육 현장의 학생 예절 실태” 및 “인성교육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대하여 “우리 선배 어르신들은 ‘사제동행’, ‘군사부일체’를 강조하였는데, 우리나라가 급속한 산업화와 정보화 사회로 발전하면서 맞벌이 부부 증가로 인해 가족간 밥상에 마주 앉을 시간의 부족, 사교육 과열로 인한 가족간 대화시간 부족 등으로 인해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라고 짚으면서, “우리나라 현실이 가정에서의 인성교육 시간이 부족한 점을 학교교육에서 충분히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김호겸 의원은 경인방송 사회자의 “교권침해와 학교폭력이 어느 정도로 심각하냐?”는 질문에 대하여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건수가 2022년 3000여건에서 2023년 5000여건으로 늘어났고, 교권 침해 유형 중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50%에 육박하고 있으며, 교권침해 피해 유형에서 모욕 및 명예훼손이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우려스러운 부분은 학교폭력 증가에 따라 학교폭력위원회 심의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학폭위원 심의 수당이 늘어나고 있어서 열악한 교육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고, 학생의 교육에 집중해야 할 교사들이 학폭위 심의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그 심각성을 지적하였다. 김호겸 의원은 경인방송 인터뷰에서 “교육활동 침해로부터 피해 교원을 보호하고, 교원과 가해 관련 학생 및 보호자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2023년 「경기도교육청 교원의 교권과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여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시켰다.”고 강조하면서, “수원향교 유림지도자들의 높은 덕망과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김 의원은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해결을 위해 “학교 교과목으로 인성교육 함양과 관련한 내용을 필수 이수교과로 지정하여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학생의 인성교육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김호겸 의원은 경인방송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학교 급식 종사자들이 좋은 환경에서 행복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급식을 준비하게 될 것이고, 엄마의 마음과 같은 정성으로 준비된 급식을 먹는 학생들도 행복할 것이다. 학교에서 행복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학업에 충실하여 학교폭력과 교권 침해 행위를 자제할 것이다.”라고 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개선과 인권보호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 여전히 궁금증 던지는 70세 창작 거장

    여전히 궁금증 던지는 70세 창작 거장

    ‘시빌’ ‘쇼스타코비치’ 무대 잇달아음악·무용·역사·영상 등 한자리에 “저에게 창작은 알고 있는 정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답을) 탐구하는 과정입니다.” 경계를 허물며 질문을 던지는 세계적인 전방위 예술가 윌리엄 켄트리지(70)의 작품이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9~10일 ‘시빌’과 30일 ‘쇼스타코비치 10: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었다면’을 통해서다. 켄트리지는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자신의 창작 활동에 대해 “음악, 연극, 미술, 애니메이션 등은 서로 다른 질문들에 대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작품을 만들면서 음악, 역사 등의 관계를 살피는데, 가령 작곡가가 활동했던 시기의 권위주의적인 체제 등과 같은 것을 들여다보는 식”이라고 소개했다. 켄트리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권변호사의 아들로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차별과 폭력 사이의 모순을 생생하게 경험했으며 이런 성장 배경은 작품 주제와 표현 방식에 깊이 녹아 있다. 실제로 ‘시빌’에는 광부와 예술가의 모습을 중첩해 보이며, ‘쇼스타코비치 10’에서는 독재자 레닌, 스탈린 등이 등장하기도 한다. ‘시빌’은 시, 음악, 연극, 무용, 영상, 움직이는 조각 등이 한데 어우러져 영화처럼 펼쳐지는 작품이다. 1부 ‘그 순간은 흩어져 버렸다’는 22분 길이의 영상과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카일 셰퍼드의 연주, 그리고 남성 합창단의 아카펠라 공연이 함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영상은 켄트리지 특유의 목탄 애니메이션 기법을 통해 30년 넘게 이어진 아프리카 민간 광산 산업의 가혹한 현실을 묘사한다. 오페라, 무용, 영상, 시각예술을 한데 엮은 2부 ‘시빌을 기다리며’에서는 끊임없는 현대인의 혼돈과 불안을 묘사한다. 9명의 무용수와 보컬이 펼치는 무대는 수작업으로 그린 배경에 무용수의 그림자가 깃들며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변화한다. 한국 초연인 ‘쇼스타코비치 10’은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0번을 중심으로 영상과 음악이 함께한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묻혀 배경처럼 흘러가는 영상이 아닌, 영상과 음악이 동등하게 연결되는 무대가 창조된다. 스탈린이 사망한 1953년 발표된 이 곡은 당대를 살아가던 예술가의 다양한 상황과 감정,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켄트리지는 “한국에서도 계엄령, 탄핵과 같은 정치적인 위기가 있었고 미국도 계속해서 미쳐 가고 있는 상황이며 남아공의 경우 항상 정치적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며 “물론 맥락이 다 다르지만 서로 공통된 지점을 통해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주민 인력 정책 ‘노동허가제’로 바꾸고, 비자 완화해 정착 유도” [공존: 그러데이션 한국]

    “이주민 인력 정책 ‘노동허가제’로 바꾸고, 비자 완화해 정착 유도” [공존: 그러데이션 한국]

    고용허가제 대신 노동허가제 도입이주민 직장 선택의 자유 부여해야 이민청 신설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이주민 2세 향한 ‘차별 대물림’ 차단 산업 현장의 이주노동자, 결혼 이주민, 유학생 등 이주민 없는 대한민국은 이제 상상하기 어렵다. 이주민은 사회 곳곳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그들을 ‘주변인’ 정도로 폄하하는 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 피할 수 없는 ‘다문화 사회’라는 미래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한 사회학자·이민정책 연구자 등 전문가들과 이주민 인권 상담 활동가 등 총 9명은 “이미 대한민국은 다문화 사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용허가제 개선 ▲이주민 2세대에 대한 인식 전환 ▲이민청과 같은 이주민 정책 컨트롤타워 신설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고용허가제’는 인력을 원하는 고용주에게 정부가 취업 비자를 받은 외국인을 배정하는 형태다. 비전문취업(E-9) 비자 등 이주민들이 받는 취업 비자 대부분은 최대 4년 10개월까지만 국내 체류가 가능하다. 이주민은 직장을 선택할 수 없으며 본국에 갔다 와서 다시 일할 수 있는 재입국 특례 신청 권한은 고용주에게만 있다. 정영섭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집행위원은 “‘노동허가제’를 도입해 직장 선택의 자유를 주면 체류 기간은 고용주와 이주민의 합의에 따라 조율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허가제 전면 폐지는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직장 선택의 자유를 부여하는 방식의 보완도 검토해 볼 만하다”(안대환 한국이주노동재단 이사장)는 의견도 있었다. 지원 프로그램으로서의 의미가 강했던 기존 다문화·이주민 정책의 방향을 재설정하고, 이주민 자녀나 유학생 등 이른바 이주민 2세대로 차별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실제로 서울신문과 이주인권단체인 이주민센터 친구가 지난 1~3월 엑스(X)에 공유된 게시물 106개를 분석한 결과, 이주민 2세대들은 출신·언어·피부색·종교 등으로 차별을 당한 것(62%)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51%)은 정체성으로 혼란을 겪었고, 3명 중 1명(30%)은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 관련해선 한국인 대상의 다문화 교육 강화, 이주민과 내국인의 공동체 형성, 교육과정에 다문화 관련 내용 필수 채택 등이 대안으로 거론됐다.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다문화 정책과 보편적 인권 의식을 심어 줄 필요가 있다”(우삼열 아산이주노동자센터 소장), “행정 서비스 등에서도 다양한 언어 접근성이 구축돼야 한다”(정승희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똥남아’(동남아시아 출신 이주노동자를 비하하는 말) 등 노골적인 혐오 표현을 막으려면 이를 처벌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안건수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소장 등)도 많았다. 또 “입국부터 출국까지 단일 기관이 관할하는 이민청 같은 총괄 부처를 만들어야 한다”(강동관 전 이민정책연구원장), “장기체류 비자나 영주권 취득 요건 완화 등 정착을 장려하는 대안이 필요하다”(이한숙 이주와인권연구소장)는 제언도 있었다.
  • 여행박람회 ‘올댓트래블 2025’ 개막…서울 코엑스서 8일~10일

    여행박람회 ‘올댓트래블 2025’ 개막…서울 코엑스서 8일~10일

    국내외 관광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하는 여행박람회 ‘2025 올댓트래블’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8일~10일 열린다. 올해 3회째로, 국내 관광 분야의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를 통합한 박람회다. 올해 주제는 ‘로컬로 통하다’이다. 관광벤처기업관, 로컬브랜드포럼(LBF) 공동관, 관광두레 팝업존, 어촌체험휴양마을 체험관, 우수 중소여행사 공동관 등의 전시 콘텐츠를 운영한다. 올해 참가 업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00여 개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AR), 모빌리티 등 스마트 여행 서비스를 선보이는 스타트업부터 로컬 브랜드, 웰니스 미식체험, 주민 주도형 관광사업체 등 혁신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관광공사는 관광벤처 공동관을 운영한다. ‘관광벤처사업’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한 ‘로컬러’ 등 5개 스타트업이 부스를 마련한다. 서울, 부산, 인천 등 주요 지역 관광공사(RTO)도 소속 관광벤처 기업들과 함께 참가해 도시별 특화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 지역 브랜드의 연대를 추구하는 로컬브랜드포럼(LBF) 공동관에는 지역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갖춘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백경증류소(전통주), 카카오패밀리(식음 커뮤니티), 퍼즐랩(체류형 여행) 등 독특한 컬러의 7개 로컬 스타트업이 콘텐츠를 선보인다. 올댓트래블의 핵심 B2B 프로그램인 ‘비즈니스 커넥팅’은 8일과 9일 코엑스 3층 D홀 내 별도 구역에서 진행된다. ‘지방소멸대응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달리기와 여행을 결합한 ‘더 러닝 저니 세미나’ 등 다양한 콘퍼런스도 진행한다. 하나투어 등 국내외 20여 개 여행사는 동남아, 유럽 등 여름휴가 패키지를 최대 10만 원 이상 할인해 판매한다. 중소 여행사 통합 플랫폼인 앋트립(aTTrip)도 최대 25만원 할인 프로모션을 펼친다. 관람객을 위한 경품도 1억원 상당으로 늘렸다. 항공권, 숙박권, 테마파크 입장권, 온라인 여행사(OTA) 할인권, 뷰티 제품 등의 경품을 마련했다. ‘2025 올댓트래블’은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된다. 누리집(alltt.co.kr)에서 사전 등록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돌아갈 사람’ 아닌 함께 살아갈 이웃으로…전문가가 본 공존의 조건

    ‘돌아갈 사람’ 아닌 함께 살아갈 이웃으로…전문가가 본 공존의 조건

    산업 현장의 이주 노동자, 결혼 이주민, 유학생 등 이주민 없는 대한민국은 이제 상상하기 어렵다. 이주민은 사회 곳곳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다하고 있지만 ‘주변인’ 정도로 폄하하는 시선도 여전히 존재한다. 피할 수 없는 ‘다문화 사회’라는 미래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들어봤다. 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한 사회학자·이민정책 연구자 등 전문가들과 이주민 인권 상담 활동가 등 10명은 “이미 대한민국은 다문화 사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용허가제 개선 ▲이주민 2세대에 대한 인식 전환 ▲이민청과 같은 이주민 정책 컨트롤타워 신설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고용허가제’는 인력을 원하는 고용주에게 취업 비자를 받은 외국인을 정부가 배정하는 형태다. 비전문취업(E-9)비자 등 이주민들이 받는 취업 비자 대부분은 최대 4년 10개월까지만 국내 체류가 가능하게 돼 있다. 이주민은 직장을 선택할 수 없으며, 본국에 갔다 와서 다시 일할 수 있는 재입국특례 신청 권한은 고용주에게만 있다. 최윤철 이민법학회장(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노동허가제’를 도입해 직장 선택의 자유를 주면 체류 기간은 고용주와 이주민의 합의에 따라 유동적인 조율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용허가제 전면 폐지는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직장 선택의 자유를 부여하는 방식의 보완도 검토해 볼 만하다”(안대환 한국이주노동재단 이사장)는 의견도 있었다. 지원 프로그램으로서의 의미가 강했던 기존의 다문화·이주민 정책의 방향을 재설정하고, 이주민 자녀나 유학생 등 이른바 이주민 2세대로 차별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실제로 서울신문과 이주인권단체인 이주민센터친구가 1~3월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된 게시물 106개를 분석한 결과, 이주민 2세대들은 출신·언어·피부색·종교 등으로 차별을 당한 것(62%)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51%)은 정체성으로 혼란을 겪었고, 3명 중 1명(30%)은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선 한국인 대상의 다문화 교육 강화, 이주민과 내국인의 공동체 형성, 학교 교육 과정에서 다문화 관련 내용의 필수 채택 등이 대안으로 거론됐다. “갈등이 대물림되면 상상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기에 정규 교육 과정에서 청소년들에게 다문화 정책과 보편적 인권 의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우삼열 아산이주노동자센터 소장), “행정적인 측면에서도 다양한 언어 접근성과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정승희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대표)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똥남아’(동남아시아 출신 이주노동자를 비하하는 말) 등 노골적인 혐오 표현을 막으려면 이를 처벌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안건수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소장 등)도 많았다. 또 “입국부터 출국까지 단일 기관이 관할하는 이민청 같은 총괄부처를 만들어야 한다”(강동관 전 이민정책연구원장), “현행 이주민 정책은 ‘돌아갈 사람’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데, 장기체류 비자나 영주권 취득 요건 완화 등으로 정착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재설계해야 한다”(이한숙 이주와인권연구소장)는 제언도 있었다.
  • 신안군, 전국 최초 여객선 공영제 출발

    신안군, 전국 최초 여객선 공영제 출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전남 신안군이 섬 주민들의 교통 복지를 위해 여객선 공영제에 나섰다. 신안군이 100% 출연한 전국 최초의 여객선 공영제인 ‘재단법인 신안교통재단’은 지난 2일 출범식을 갖고 신안지역 섬을 오가는 여객선 8척과 도선 23척을 관리하게 된다. 해당 섬 주민들은 그동안 민간 선사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운항 시간을 지연하거나 고장과 점검 등의 사유로 잦은 결항을 하면서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군 소유의 공용선박을 위탁 운영하면서 전문성과 안전성 등의 다양한 문제점들이 대두돼왔다. 이에 신안군은 지난 2022년 재단 설립계획을 수립해 지난 2일 교통재단을 출범했다. 이번 교통재단 출범으로 신안지역 34개 섬 1만 6천여명의 주민들이 해상교통복지 혜택을 받게 됐다. 그동안 위탁 운영하던 여객선과 도선을 재단에서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체계적 관리와 전문성, 안전성은 물론 해상교통서비스를 제공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신안교통재단 관계자는 “섬에서의 교통은 그 자체로 인권이자 복지이며 주민들의 삶이기 때문에 신안교통재단 설립은 갈 수밖에 없는 길”이라며 “여객선 공영제를 통해 섬 주민들의 삶의 질과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민호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학교로 찾아가는 학부모교육 사립·특수학교 배제...형평성 논란

    김민호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학교로 찾아가는 학부모교육 사립·특수학교 배제...형평성 논란

    경기도의회 김민호 의원(국민의힘, 양주2)은 6일,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에서 추진 중인 학부모교육 사업이 사립학교와 특수학교를 지원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경기도내 학교로 시행된 ‘학교로 찾아가는 미래동행 학부모교육 운영계획’에 따르면 학교 실정에 맞는 맞춤형 학부모교육 운영을 통해 교육공동체의 협력적 성장도모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민호 의원은 “어린이날을 맞이한 지난 연휴기간 사립학교, 특수학교 학부모의 항의성 민원 전화가 많았다”라며, “자녀가 사립학교와 특수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교육지원사업에서 배제되어야 하는 사유가 있는지 경기도교육청은 분명히 소명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도교육청은 그간 학부모를 학교 교육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지역사회 시민으로서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가장 협력적인 교육주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민호 의원(국민의힘, 양주2)은 “아이들을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이라고 말하는 도교육청이 사립학교와 특수학교를 배제한 사업계획을 시행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났을 뿐 아니라 반인권적인 행태”라며, “다양한 교육 현장을 아우르는 포용적 정책 설계 없이 진행된 교육청의 일방적 사업계획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인하여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①절대 복종 ②확실한 옹호 ③절제된 충돌로 권력 쥔 ‘백악관 新실세’

    ①절대 복종 ②확실한 옹호 ③절제된 충돌로 권력 쥔 ‘백악관 新실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쟁자로 한때 그로부터 ‘리틀 마코’로 조롱받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제 트럼프 대통령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외교·안보 정책의 중심에 올라섰다. 헨리 키신저(1923~2023) 이후 50년 만에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을 겸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실세’가 된 것이다. 정권 출범 초반만 해도 최약체 장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지만, 이변에 이변을 거듭하는 그의 처세술에 워싱턴 조야가 주목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5일(현지시간) 루비오 장관에 대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큰일을 벌이고 있다”며 “루비오의 부상(浮上)은 잦은 인사 교체가 특징인 트럼프 체제에서 생존을 모색하려는 이들에게 교훈을 준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매체는 루비오의 성공 비결로 ▲대통령 견해에 대한 절대복종 ▲대통령 옹호에 강하게 목소리 내기 ▲경쟁자 제거 시 절제 있게 행동하기 등을 꼽았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 인권 탄압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 지원 등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주장한 대표적 강경 매파였다. 그러나 올해 1월 트럼프 2기 내각에 입성한 뒤로는 ‘남의 나라 문제에 신경을 끄자’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세계관에 입각해 대외 원조 프로그램 삭감과 불법 이민자 추방, 우크라이나에 대한 종전 압박 등 과거와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루비오 장관은 지난 3월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리고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미국의 축복”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에 대한 충성 맹세를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기행을 벌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신의 입지를 위협받을 때는 적절한 수준에서 반대 목소리도 냈다. 올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하는 각료회의에서 국무부에 대한 예산 삭감을 두고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와 충돌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루비오 장관은 세간의 예상을 깨고 국무부에 대한 ‘머스크식 구조조정’을 막아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 덕분에 루비오가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 역할을 6개월 이상 이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냉전 종식 이후 미 현대사에서 전례가 없는 사례여서 그가 두 개나 되는 ‘모자’의 무게를 얼마나 버틸지 미지수라고 봤다.
  • 최연숙 전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선대위 합류…“이재명과 함께라면 대구도 잘 살 수 있다”

    최연숙 전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선대위 합류…“이재명과 함께라면 대구도 잘 살 수 있다”

    최연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사 출신인 최 전 의원은 2020년 치러진 제21대 총선 당시 안철수 의원이 이끌던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당하면서 국민의힘 소속이 됐다. 최 전 의원은 6일 오전 11시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진짜 대한민국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재명과 함께라면 대구도 잘 먹고 잘살게 되는 변화의 선두에 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재명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새 시대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는 이 4가지 가치와 실천 방향은 대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최 전 의원, 홍의락 전 민주당 의원, 허소 대구시당 위원장을 민주당 대구시당 선대위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보수정당 출신 대구경북(TK) 정치인 중에서는 권오을 전 의원과 박창달 전 의원, 이인기 전 의원도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했다.
  • ‘지구촌 평화와 연대’ 위한 세계인권도시포럼, 오는 15일 개막

    ‘지구촌 평화와 연대’ 위한 세계인권도시포럼, 오는 15일 개막

    세계 평화·인권 활동가들이 오는 15일부터 사흘간 광주에서 모든 반평화적 상황에 맞서 누구나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한 인권도시 간 연대 방안을 모색한다. 광주시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5 세계인권도시포럼’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은 광주시와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유네스코(UNESCO) 등 국제기구가 공동주최한다. 올해부터 5·18기념주간에 개최해 더 많은 이들이 광주를 찾고, 민주·인권·평화의 오월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개최 시기를 10월에서 5월로 옮겼다. 올해 포럼 주제는 ‘평화와 연대: 전쟁과 폭력에 저항하는 인권도시’다. 세계적 인권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있는 이 포럼을 통해 전 세계 인권 도시와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쟁과 폭력에 맞서 인권과 평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개·폐회식, 전체회의, 주제회의, 특별회의, 네트워크회의, 국제인권연수, 특별·부대행사 등 7개 분야, 2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국내외 인권 전문가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친숙한 연사들도 참여한다. 세계인권도시포럼은 15일 오후 2시 개막한다. 개회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국내·외 인권 관계자, 초청 인사, 대학생, 시민 등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회 기조연설은 서승 우석대학교 석좌교수가 맡는다. 서 교수는 국제 인권·평화운동가로, 동아시아 평화와 반고문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다. 1974년 유학생 신분으로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 ‘재일교포학생 학원침투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년간 옥고를 치렀다. 서 교수는 1974년 국제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선정한 ‘세계의 양심수’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개회식 직후 ‘평화를 향한 지구적 연대’를 주제로 한 전체회의가 열린다. 신형식 ㈔국민주권연구원장이 좌장을 맡고,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반평화적 상황과 인권공동체 미래’를 주제로 발제한다. 동물행동학자이자 생태학자인 최 교수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보전 분야 세계적 권위자다. 최 교수는 발제를 통해 인권, 생태, 평화의 교차점을 짚으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이대훈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장의 ‘한국사회의 평화문제 쟁점과 대안’, 파르하나 빈테 지가르 파리나 방글라데시 인권활동가의 ‘방글라데시 평화운동, 과거와 현재’ 등의 공개 제안·토론이 진행된다. 포럼은 17일까지 주제회의, 특별회의, 네트워크회의, 국제인권연수, 특별·부대행사 등 다채롭게 열린다. 주제회의는 다양한 인권단체들이 모여 어린이·청소년, 장애, 이주, 마을, 여성, 사회적경제, 지구촌 반폭력 문화확산 등 7가지 주제에 대해 논의한다. 국제인권연수는 아시아지역 공무원을 대상으로 광주시 인권정책과 행정 사례를 공유하고,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와 민주평화대행진 참가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직접 체험하는 현장교육도 이뤄진다. 전쟁과 억압의 한복판에서도 인권을 지키려는 도시들의 용기와 연대를 조명하는 ‘특별 세션’도 마련된다. 이 세션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등지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와 폭력에 맞서 활동 중인 도시 관계자와 항쟁도시 인권운동가들이 직접 참여해 폭력에 저항하며 시민의 존엄과 자유를 지키려는 노력을 공유할 예정이다. 시민이 인권의 가치를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배우 차인표의 ‘우리가 언젠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북토크 콘서트, 인권 영화 ‘혼자’ 상영회, 자연식물식 원데이 클래스 ‘모두를 위한 평화밥상’ 등이 진행된다. 신청은 세계인권도시포럼 공식 누리집(www.whrcf.org)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포럼에 참가한 해외 인사들은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갖는다. 포럼 기간 중 열리는 5·18전야제와 민주평화대행진에 참석해 광주시민의 민주·인권 정신을 몸소 느끼고 연대의 발걸음을 함께할 계획이다. 박용수 민주인권평화국장은 “더 많은 시민이 세계인권도시포럼에 참여해 평화의 가치를 함께 체험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美 죽음의 감옥 섬… ‘앨커트래즈’ 60년 만에 다시 연다

    美 죽음의 감옥 섬… ‘앨커트래즈’ 60년 만에 다시 연다

    “美, 너무 오래 사회 쓰레기에 고통”알 카포네 등 유명 범죄자들 수감로버트 F 케네디 “너무 가혹… 폐쇄” 1963년 인권 문제로 ‘박물관’ 변신‘더록’ 등 영화 속 배경으로도 유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 60년 전 폐쇄된 앨커트래즈 교도소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앨커트래즈는 샌프란시스코만에서 2㎞가량 떨어진 작은 섬에 있는 교도소로, 차가운 바닷물과 강한 조류 때문에 ‘탈출 불가능한 감옥’으로 유명했다. 이번 명령은 베네수엘라인 수백명을 적법 절차 없이 엘살바도르 테러범수용센터(CECOT)로 보냈다가 법원과 갈등을 빚자 중범죄자 교도소의 상징인 앨커트래즈를 되살려 ‘진짜 정의 구현자는 법원이 아니라 바로 나’라는 신호를 발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앨커트래즈를 재건해 (다시) 문 열자!”라고 올렸다. 그는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잔인하고 폭력적이며 범죄를 일삼는 자들, 사회의 쓰레기들에게 고통받아 왔다”며 “그것이 내가 오늘 앨커트래즈를 다시 열어 무자비한 범죄자들을 수감하도록 지시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제 앨커트래즈는 법과 질서, 정의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더이상 범죄자와 깡패를 두려워해 불법으로 들어온 범죄자들을 제거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판사들에게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록’이라고도 불리는 앨커트래즈는 19세기 중반 군사 요새 및 등대로 개발됐다. 1934년부터는 연방 교도소로 이용됐다.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와 ‘기관총’ 조지 켈리, 마지막 열차 강도 로이 가드너, 아일랜드계 갱단 두목 화이티 벌저 등 20세기 미 역사를 장식한 범죄자들을 따로 수감해 유명해졌다. AP통신은 앨커트래즈에서 총 14번의 탈옥 시도가 있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고 전했다. 교도소가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다 차가운 바닷물, 상어떼 때문에 도주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례적으로 1962년 프랭크 모리스 등 3명의 탈옥 사건이 전설로 남아 있다. 이들은 장기간 감방 벽을 숟가락으로 뚫어 통로를 만들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연방수사국은 익사로 결론 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지금까지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건은 ‘앨커트래즈 탈출’(1979)과 ‘더록’(1996) 등 영화의 소재가 됐다. 이들이 사라진 다음해인 1963년 앨커트래즈는 재정·인권 문제 등으로 폐쇄돼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로버트 F 케네디는 샌프란시스코의 아름다운 전경을 보고도 가지 못하는 죄수들의 상황이 너무 가혹하다며 교도소 폐쇄를 최종 결정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앨커트래즈 재개소 지시에 대해 스콧 위너 민주당 상원의원은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교도소 재건 구상이 터무니없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도 “엄청난 비용이 드는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지원할지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 “문제 청소년은 군대 보내” 인니 주지사 ‘반인권 정책’ 논란

    “문제 청소년은 군대 보내” 인니 주지사 ‘반인권 정책’ 논란

    인도네시아의 한 자치주가 빈곤층에게 불임수술을 강요하고 문제 학생들을 군사시설로 보내겠다는 정책을 시행하자 국내외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州)의 데디 몰야디 주지사는 “무책임한 출산이 더욱 가난하게 만든다”면서 남성 가장이 정관수술을 했다는 증명서를 내야 정부 지원과 장학금 신청을 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놨다. 정관수술을 받은 이들에게는 50만 루피아(약 4만 2000원)을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내용까지 담은 정책은 지난달부터 시행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원회(Komnas HAM)는 이 정책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며 개인의 신체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인권 침해라고 경고했다. 압둘 하리스 부위원장은 “정관수술은 개인의 자발적인 선택이어야 하며 정부 혜택과 연계해 사실상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인도네시아 울레마 평의회(MUI)도 “의학적으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성의 정관수술은 이슬람 율법상 금지(하람)”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논란을 일으킨 몰야디 주지사의 정책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 “비행 청소년들을 직접 데려와 군사 시설에서 6개월간 훈련을 받게 하겠다”면서 ‘성품 훈련 프로그램’ 계획을 내놨다. 부모의 동의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정규 수업 대신 군인과 경찰, 보건 전문가, 교육청 공무원 등에게서 이른바 ‘갱생 교육’을 받는다. 실제로 지난 2일 음주, 폭력, 과도한 온라인 게임 등에 연루된 학생들이 군사시설에 입소했다. 주 정부는 이를 군사 훈련이 아니라 생활 습관 개선과 기초 인성교육이라고 설명하지만 인권 단체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인권감시단체 임파르시알의 아르디 만토 아디푸트라 대표는 “이 정책은 교육 시스템에 대한 군의 개입이며 인권과 민주주의에 기반한 교육법에 반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군이 연루된 폭력 사건들을 언급하며 “군사 시설이 청소년 교육 공간으로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도네시아 하원의 수프미 다스코 아흐마드 부의장은 “모든 이해 당사자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고, 아흐마드 루트피 중부자바 주지사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우리 주에서는 이런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몰야디 주지사는 재임 초기 초·중학교 졸업식 금지, 수학여행 전면 취소 등 파격적인 교육정책으로 주목받은 뒤 점차 도를 넘은 행정 개입으로 비판받고 있다.
  • 가난하면 불임수술, 문제아는 군대에… 인니 州정책 논란 [여기는 동남아]

    가난하면 불임수술, 문제아는 군대에… 인니 州정책 논란 [여기는 동남아]

    인도네시아의 한 자치주가 빈곤층에게 불임수술을 강요하고 문제 학생들을 군사시설로 보내겠다는 정책을 시행하자 국내외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州)의 데디 몰야디 주지사는 “무책임한 출산이 더욱 가난하게 만든다”면서 남성 가장이 정관수술을 했다는 증명서를 내야 정부 지원과 장학금 신청을 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놨다. 정관수술을 받은 이들에게는 50만 루피아(약 4만 2000원)을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내용까지 담은 정책은 지난달부터 시행됐다. 인도네시아 국가인권위원회(Komnas HAM)는 이 정책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며 개인의 신체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인권 침해라고 경고했다. 압둘 하리스 부위원장은 “정관수술은 개인의 자발적인 선택이어야 하며 정부 혜택과 연계해 사실상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인도네시아 울레마 평의회(MUI)도 “의학적으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남성의 정관수술은 이슬람 율법상 금지(하람)”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논란을 일으킨 몰야디 주지사의 정책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 “비행 청소년들을 직접 데려와 군사 시설에서 6개월간 훈련을 받게 하겠다”면서 ‘성품 훈련 프로그램’ 계획을 내놨다. 부모의 동의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정규 수업 대신 군인과 경찰, 보건 전문가, 교육청 공무원 등에게서 이른바 ‘갱생 교육’을 받는다. 실제로 지난 2일 음주, 폭력, 과도한 온라인 게임 등에 연루된 학생들이 군사시설에 입소했다. 주 정부는 이를 군사 훈련이 아니라 생활 습관 개선과 기초 인성교육이라고 설명하지만 인권 단체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인권감시단체 임파르시알의 아르디 만토 아디푸트라 대표는 “이 정책은 교육 시스템에 대한 군의 개입이며 인권과 민주주의에 기반한 교육법에 반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군이 연루된 폭력 사건들을 언급하며 “군사 시설이 청소년 교육 공간으로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도네시아 하원의 수프미 다스코 아흐마드 부의장은 “모든 이해 당사자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하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고, 아흐마드 루트피 중부자바 주지사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우리 주에서는 이런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몰야디 주지사는 재임 초기 초·중학교 졸업식 금지, 수학여행 전면 취소 등 파격적인 교육정책으로 주목받은 뒤 점차 도를 넘은 행정 개입으로 비판받고 있다.
  • 김장하 찾은 문형배 “尹 탄핵 늦은 이유? 판결문 보면 안다”

    김장하 찾은 문형배 “尹 탄핵 늦은 이유? 판결문 보면 안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가 지연된 이유를 처음으로 밝혔다. 문 전 대행은 최근 경남 진주에서 평생의 은인이자 장학 후원자였던 김장하 선생을 찾은 자리에서 “시간이 조금 늦더라도 만장일치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행은 “만약 몇 대 몇으로 나가면, 그 소수의견을 가지고 다수 의견을 공격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안은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데 재판관 간 이견이 드러나면 설득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소수 의견도 최대한 다수 의견으로 담아내기 위해 조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판결문을 보면 넓은 길이 아니라 좁은 길을 간 부분이 있다. 그게 조율의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건을 보자마자 결론을 내리는 사람도 있지만, 모든 걸 다 검토해야 결론을 내리는 사람도 있다. 당연히 빠른 사람이 느린 사람을 기다려야 한다”며 “급한 사람들이 인내할 필요가 있고, 실제로 인내했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좋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장하 선생이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지배하는 현상은 어떻게 봐야 하냐”고 묻자, 문 전 대행은 “요란한 소수를 설득하고 다수의 뜻을 세워가는 지도자가 나올 것이고, 그런 체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방 법관으로 살아온 삶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수원 시절 인권변호사를 꿈꿨지만, 사회 변화 속에서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길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부산에 남아 지역 법관의 길을 택했다”며 “지방에서 문화와 행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고, 마이크도 서울이 아닌 경남MBC에 맡기고 싶다”고 밝혔다. “사회에 갚으라”… 김장하 선생과의 인연 문 전 대행은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된 배경에 경남 진주의 한약방 주인이자 교육 후원자였던 김장하 선생의 존재가 있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1965년 경남 하동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무렵 김장하 선생을 만나 대학 졸업까지 장학금을 받았다. 김장하 선생은 문 전 대행에게 장학금을 건네며 ‘공부 열심히 해라’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 문 전 대행이 사법시험 합격 후 인사를 드렸을 때 김 선생이 남긴 말은 단 하나였다. “줬으면 그만이지, 보답받을 이유가 없다. 내게 갚지 말고, 사회에 갚아라.” 문 전 대행은 2019년 김장하 선생의 생일 축하 행사에서 “그 말씀을 한순간도 잊은 적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27년간 법관으로 일하며 헌법의 가치를 구현하려 노력한 것은 그 빚을 갚기 위한 길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 비상계엄부터 대통령 파면까지… 지금, 우리가 헌법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비상계엄부터 대통령 파면까지… 지금, 우리가 헌법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지난해 12월 3일 밤 기습적으로 시도된 비상계엄부터 지난달 4일 대통령 파면 결정까지 숨 가쁘게 지나간 5개월 동안 헌법에 관한 국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단순히 언론에서 전하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헌법 공부에 나선 이들도 적지 않다. 헌법 필사책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사건 선고 결정문이 한때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10위 내에 진입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헌법 열공’은 계속된다. ‘처음 만나는 헌법’(창비)은 헌법의 개념과 역사, 우리 헌법의 내용과 여러 쟁점을 알기 쉽게 설명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헌법 공부를 왜 해야 하며 우리 사회의 미래가 헌법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까지 친절하게 풀어낸다. 낯선 단어와 문장으로 가득한 법조문은 제대로 공부하려면 너무 어렵고 대충 하면 잘못 이해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헌법의 경우에는 역사와 철학을 더한 공부가 필요하다. 헌법 대중화에 앞장서 온 차병직 변호사는 이 책에서 헌법을 “국가권력 기구의 조직과 권한의 배분에 관한 법”이라고 정의한다. 헌법은 단순히 국민 기본권의 종류를 나열하는 인권 선언이 아니라, 기본권 보호를 위해 국가와 국가기관을 구성하고 그 국가기관의 권한을 설정하는 규범이라는 말이다. 차 변호사는 “헌법을 위반하지 않고 따라야 하는 주체는 권력을 가진 국가기관”이며 “국가기관이 헌법을 잘 따르도록 감시하고 요구하면서 헌법을 보호하는 수호자 역할을 하는 것은 국민”이라고 강조한다. 진보적 법학자인 박홍규 영남대 명예교수가 쓴 ‘헌법 제1조, 파시즘을 쏘다’(틈새의시간)는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중국, 인도 등 정치 체제와 역사·문화가 다른 15개국의 헌법 제1조를 살펴보며 파시즘의 선동 앞에서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시민들이 왜,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를 짚는다. 많은 나라가 헌법 제1조에서 민주주의를 선언하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거나, 공화제를 명시하고는 독재를 허용하거나, 인권을 말하면서 특정 계층만 보호한 역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헌법 제1조와 역사를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의 진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박 교수는 헌법 제1조는 그 나라의 정치체제, 국가 정체성, 권력과 인권의 관계, 역사의 방향을 결정짓는 출발점이라고 지적한다. 민주주의는 헌법 조문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그 조문이 어떻게 사회에 뿌리 내렸고 실천되었는지에 따라 진정성이 판가름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박 교수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우리 헌법 1조는 파시즘에 맞서는 가장 강력한 정치적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들은 헌법이 단순히 ‘법 위의 법’이라는 규범적 가치만 가진 것이 아니라 실제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를 알려 주며, 민주공화국 시민으로서 헌법이 일러 주는 가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책무임을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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