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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커밍아웃이 성소수자들에게 희소식이 됐으면 좋겠어요”

    “제 커밍아웃이 성소수자들에게 희소식이 됐으면 좋겠어요”

    “지난 1년은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성소수자들에게 정말 가혹한 시기였어요.” 올해 성공회대 제36대 총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한 이훈(24)씨가 31일 ‘커밍아웃’을 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이랬다. 이씨는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강제 전역과 트랜스젠더 학생의 숙명여대 입학 포기,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물 훼손에 이어 최근 성소수자들의 잇따른 사망을 목도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공개하기로 했다. 자신의 성 정체성이 게이라고 밝힌 이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성소수자들의 삶에 있어 희소식이 있었던 때가 있었나를 생각해보면 정말 기억이 안 날 정도”라며 “저의 커밍아웃이 아픈 시간들을 견디고 있는 성소수자들에게 희소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일련의 비극 속에서 6년 전 일을 떠올렸다. 그는 “커밍아웃을 한 서울대생 김보미씨가 국내 대학 처음으로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에 당선된 일이 있었다. 당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던 ‘암흑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김보미씨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큰 용기를 얻었다”며 “저도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많은 성소수자들이 가시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신자인 이씨는 2017년 평소 다니던 성당에서 커밍아웃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주임 신부가 이씨에게 “아이들 곁에 너 같은 사람을 둘 수 없으니 성당에서 나가라”고 했다. 성당에서 쫓겨난 이씨는 “그때가 성소수자로서의 삶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말했다. 이날 커밍아웃을 하기까지 몇 달에 걸쳐서 고민했다는 이씨는 “걱정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었지만 제 결정을 존중하고 응원해준 사람들 덕분에 힘을 많이 얻었다”며 “시민단체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교내 인권위원회 활동을 했던 제가 커밍아웃을 하지 않는다면 제가 다른 곳에 가서 성소수자 인권을 이야기하고 성소수자의 용기 있는 행동을 말한다는 것이 위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씨의 선거운동본부 이름은 ‘오늘’이다. 소수자라는 이유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 보장이 나중으로 미뤄진 사람들의 손을 오늘 잡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했다. 이씨는 “지금은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아직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고, 이들의 일상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씨는 ‘모두의 화장실 설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넓히고, 아이를 키우는 학생을 위해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한 화장실이다. 동시에 성별의 구분 없이 이용 가능한 화장실이다. 이씨는 “이 공약은 2017년 커밍아웃을 한 백승목씨가 성공회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장애인, 아이를 키우는 학우, 성소수자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만들겠다며 추진했던 공약이다. 그런데 성소수자 이슈만 부각돼 학내 혐오세력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면서 “당시 모두의 화장실 설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팀이 꾸려졌는데 이 팀에 참여한 학생들이 ‘신상 털기’ 공격을 당했다. 결국 학교본부가 이 사업을 좌절시켰다”고 말했다. 이씨는 “당시 학교의 조치는 성소수자들에게 ‘너희를 위한 화장실은 필요 없다’, 그리고 혐오세력에게는 ‘너희가 옳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면서 “성공회대가 혐오의 공간이 아니라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첫 번째 관문이 바로 모두의 화장실 설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동성애 반대’ 발언을 하고 육군이 성소수자 군인을 색출했던 2017년과 지금의 현실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유명 정치인들도 성소수자에 대해 말하기를 꺼려하고 성소수자 인권 문제를 뒤로 미루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소수자 인권 침해는 여전하다”면서 “언제까지 성소수자의 존재를 지울 것인지 의문이다. 현재로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국 전 장관, 미국 인권보고서에 2년 연속 ‘부패 사례’ 올라

    조국 전 장관, 미국 인권보고서에 2년 연속 ‘부패 사례’ 올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년 연속 한국의 부정부패 사례로 미국 인권보고서에 등장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미국 국무부가 30일(현지시간) 공개한 ‘2020 국가별 인권보고서’ 한국 편에는 중대한 이슈 중 하나로 ‘부패와 정부 투명성 부족’이 언급됐다. 보고서는 이 항목에서 “공무원들은 때때로 처벌 없는 부패 관행에 관여했고, 정부 부패에 관한 수많은 보도가 있었다”고 적었다.특히 “조국(Cho Kuk) 전 장관과 그의 부인 정경심(Chung Kyung-sim), 그리고 그의 다른 가족들의 부패 혐의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2019년 12월 검찰은 조국 전 장관을 뇌물 수수와 부당이득, 직권남용, 공직자윤리법 위반 및 기타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적시했다. 또 “법원은 2019년 8월 조씨 가족의 부패 혐의가 드러나자 조씨의 조카(조범동)가 조씨의 부인과 공모해 증거를 인멸했다고 판단했다”고 적시했다.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는 지난해에도 조국 전 장관을 한국 공무원 부패 사례로 언급한 바 있다. 2020 인권보고서에는 조국 전 장관 외에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문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무소속 의원도 언급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들 시신이 검은 비닐봉투에...” 유족들 분노하게 한 멕시코 검찰

    “아들 시신이 검은 비닐봉투에...” 유족들 분노하게 한 멕시코 검찰

    멕시코에서 검찰이 실종자 시신을 검은 비닐봉투에 넣어 유족에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30일(현지시간) 밀레니오 등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전날 남동부 베라크루스주 검찰은 최근 실종 11개월 만에 발견된 30세 남성의 시신이 비닐봉투에 담겨 전달된 것과 관련해 담당 검사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베로니카 에르난데스 주 검찰총장은 관련자들의 인권침해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베라크루스주 코아트사코알코스 지역 실종자 가족 모임인 ‘수색 중인 엄마들’을 통해 공론화됐다. 이 단체는 지난 26일 발견된 엘라디오 아기레 차블레의 시신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유족에 전달됐다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주로 쓰레기를 담는 대형 비닐봉투 2개에 담긴 시신을 옆에 놓고 망연자실 앉아있는 유족의 사진도 공개했다. ‘수색 중인 엄마들’은 “어떻게 당국이 밀봉하지도 않은 검은 비닐봉투에 시신을 담아 엄마에게 전달할 수 있느냐”며 사망자의 존엄성이나 유족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차블레는 지난해 4월 베라크루스주의 가족을 방문했다 실종됐으며, 최근 익명의 제보로 시신이 발견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김정은 안 만난다”가 美 대북정책이어선 안 된다

    미국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이 현지시간 2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 일정한 형태의 외교를 준비한다는데 김 위원장과의 만남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사키 대변인의 언급은 바이든 정부 출범 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을 부정한 연장선에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 김 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을 “핵능력을 축소하는 데 동의하는 조건이라면”이라며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가 선호하는 실무 협의 중시의 보텀업 방식이라고 하더라도 종국에는 북미 정상회담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사키 대변인의 ‘김 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는 언급은 성급한 감이 있다.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는 막바지로 금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는 사실상 미국이 한일에 새 북한 정책을 통보하는 자리가 될 공산이 크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일을 방문하면서 양국의 대북 의견을 청취한 만큼 조율 가능성은 많지 않다. 한 가지 우려는 북미 정상 간의 성과가 응축된 2018년 싱가포르 합의의 부분적 부정 혹은 전면 폐기 가능성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블링컨 장관 방한 때 합의의 계승을 촉구했으나 블링컨 장관은 즉답을 회피했다. 사키 대변인이 “바이든의 접근방식은 상당히 다를 것”이라는 언급 등으로 미뤄 볼 때 미국이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의 인권 문제를 들어 중국을 압박하듯이 북한에도 인권을 전면에 내세우게 되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 발언을 ‘미국산 앵무새’ 등의 막말로 비난했다. 대남용보다는 2발의 탄도미사일과 함께 미국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주려는 대미용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다. 북미가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지 않고 초장부터 ‘강 대 강’ 대결로 나서면 전략적 인내의 ‘오바마 시즌2’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양국은 새겨듣길 바란다.
  • #인종차별 반대… BTS “우리도 함께하겠다”

    #인종차별 반대… BTS “우리도 함께하겠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혐오 범죄와 인종차별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냈다. 방탄소년단은 30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한국어와 영어로 글을 올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StopAsianHate’(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StopAAPIHate’(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를 해시태그로 붙인 방탄소년단은 자신들 역시 차별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 아시아인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밝힌 이들은 “그때 겪은 일들은 우리를 위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아 갔다.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하겠다”며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팝스타들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종차별의 벽을 넘어 주류 팝 시장에서 성공한 방탄소년단의 발언도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흑인 인권운동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측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당시 팬들도 같은 금액을 모아 인종차별 반대 단체에 전달하고 SNS로 캠페인을 지지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공습 공포까지 덮쳤다… 미얀마 엑소더스

    공습 공포까지 덮쳤다… 미얀마 엑소더스

    전투기 동원 소수민족 공습까지 감행시민 수천명 태국·인도 향해 피란길태국 “미얀마 문제” 난민 거부 논란 3개 무장단체 “무력진압 중단” 성명美 “민주화 때까지 교역 협정 중지”미얀마 군부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무차별 진압을 이어 가는 가운데 소수민족에 대한 공습까지 감행하며 사태가 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미얀마 시민 수천명이 군부의 공격을 피해 인근 태국, 인도 등으로 도망치는 등 피란민 행렬도 이어진다. 30일 블룸버그 통신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군부가 소수민족이 사는 카렌주 파푼 지역을 공습한 이후 1만명 이상이 집을 떠나 피신했다.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간 이들이 3000명이고, 8000명가량은 파푼 숲속으로 피신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카렌민족연합(KNU)은 지난 27일 ‘미얀마군의 날’을 맞아 군 초소를 공격했는데, 군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에 나섰다. 카렌족 인권운동가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약 20년 만에 처음이다. 태국과 인도에서는 미얀마 난민 행렬을 거부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인권단체들은 태국으로 간 카렌족 주민 대부분이 본국으로 돌려보내졌다고 밝혔다. 이에 외교부 대변인은 해당 주장이 부정확하다고 주장했고,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미얀마 ‘국내’ 문제로 놔두라”면서도 대규모 난민 발생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미얀마와 인접한 인도 마니푸르주 역시 난민 유입을 막고 식량 제공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에서는 최근 시민들의 거리 집회와 함께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의 반발도 거세지며 군부와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거리 시위를 주도하는 민족 총파업위원회(GCSN)는 앞서 KNU를 포함해 카친독립기구(KIO), 샨주복원협의회(RCSS) 등 16개 소수민족 무장조직에 ‘연방군’을 결성, 군부에 맞서 국민을 보호하자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이날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등 3개의 무장단체가 공동성명을 내고 군부를 상대로 시위대를 죽이는 일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반군부 진영의 임시정부 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가 임명한 사사 유엔 특사는 이미 내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시민들이 너무 절박해져 소수민족 반군과 함께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고 결정하면 전면적인 내전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총격 등 군경 폭력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510명이다. 군부의 유혈진압이 지속되자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도 이어지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013년 미얀마와 체결한 무역투자협정(TIFA)에 따른 모든 교역 관련 약속을 즉각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협력해 무역과 투자 문제에 대한 대화 플랫폼을 만드는 협정이었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미얀마군이 평화로운 시위대와 학생, 노동자 및 노동계 지도자, 의료진, 어린이를 살해한 것은 국제사회의 양심에 충격을 줬다”며 협정 이행 중단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복귀할 때까지 유효하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압박을 가하려면 우리가 더 단결하고 국제사회가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31일에는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긴급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도넘은 中외교… 트뤼도 향해 “美 사냥개” 佛 초치엔 “바빠”

    도넘은 中외교… 트뤼도 향해 “美 사냥개” 佛 초치엔 “바빠”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로 중국과 서구국가 간 충돌이 본격화된 가운데 중국 일부 외교관들의 발언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브라질 주재 외교관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미국의 사냥개’로 비유했고, 파리 주재 대사는 프랑스 정부의 초치 요구에 “바쁘다”며 응하지 않았다. ‘전랑(늑대)외교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30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리양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재 중국 총영사는 지난 28일 트위터에 트뤼도 총리를 ‘꼬맹이’(boy)로 지칭한 뒤 “당신의 가장 큰 업적은 캐나다와 중국의 우호 관계를 망치고 캐나다를 미국의 ‘사냥개’(running dog)로 만든 것”이라고 적었다. 리 총영사가 사용한 사냥개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쩌우거우’(走狗)가 된다. ‘권력자를 위해 나쁜 짓도 마다하지 않는 앞잡이’라는 뜻이다. 국공내전(1927~1950) 당시 국민당을 지지하던 지주와 자본가, 관료 등을 부르던 단어다. 가디언은 “중국에서 사냥개라는 단어는 마오쩌둥 시대의 유물”이라면서 “미국 등 강대국에 복종하는 나라를 비꼬려고 쓰는 모욕적인 용어”라고 설명했다. 일개 외교관이 특정 국가 지도자를 대놓고 조롱하는 것은 심각한 외교 결례다. 데이비드 멀로니 전 주중 캐나다 대사는 “디지털 외교와 소프트 파워라는 측면에서 리 총영사의 트윗은 엄청난 실패”라고 지적했다. 앞서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프랑스24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7개국이 23일 자국 주재 중국 대사를 각각 초치했다. 전날 중국이 유럽연합(EU) 측 인사 10명과 단체 4곳에 제재를 한 데 항의하기 위해서다. 프랑스 외무부가 문제 삼은 건 루샤예 중국대사가 자국 현직 의원에게 쏟아낸 비난 발언이었다. 이들이 대만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어린 불량배’, ‘미친 하이에나’, ‘이데올로기 선동자’ 등 막말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루 대사는 프랑스 외무부의 초치 요구에 “바쁘다”는 이유로 하루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외교 관례상 이해하기 힘든 처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루 대사의 행보가 양국 간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최근 중국 정부가 전례 없이 공격적인 외교전을 펼치면서 외교관들의 언사가 거칠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힘의 외교’를 중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나친 강경 기조로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도 많다. 지난해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전 세계 14개 선진국 주민 1만 400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모든 나라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을 싫어한다”고 답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10년간 휴가 0일, 가려면 물품 상납… 인권 없는 북한군

    탈북민 A씨는 북한에서 10년 동안 군 복무를 하며 휴가를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다. 긴 복무 기간에 짧은 시간이나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부대는 휴가를 허용해 주지 않았다. 반면 경제력이 있는 부모를 둔 다른 동료들이 부대에 물품을 상납하는 조건으로 비공식 ‘물자 휴가’를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무력감을 느꼈다. ●“강제노동으로 인한 사망 가장 많아”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30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북한 군인권 실태조사’ 토론회를 개최하고 인권침해적 요소가 만연한 북한군의 실태를 고발했다. 실태조사 결과 북한군은 인간의 기본 권리인 생명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다.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탈북민 30명 중 27명(90%)은 복무 중 사망 사고를 직접 목격했거나 소속 부대에서 사망 사고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건설 지원이나 벌목 등 강제노동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기찬 사회인류학 독립연구자는 “북한의 군대는 각종 농촌 지원이나 건설 지원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며 “안전장비와 중장비가 부족해 모든 것을 육체노동으로 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사고가 수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 출신 탈북민 27% “공개처형 목격” 공개처형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응답자 30명 중 8명(26.7%)이 공개처형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체제에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최고지도자 권위에 도전하는 범죄에는 기강 확립 차원에서 공개처형이 이뤄지고 있다. 탈북민들은 군 검찰이나 군 재판소는 단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뷰한 30명 중 29명이 구타 경험 구타 및 가혹행위도 만연하다. 30명 중 구타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했다. 이 연구자는 “가혹하고 긴 군 생활에서 구타가 부대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 음성적으로 용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실태 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외부 감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광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한국이 인권을 모범적으로 이행해 인권 소프트파워를 키우고 인권 가치를 구현할 때 북한 인권 문제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980~2010년대 북한군에 복무했던 탈북민 20~50대 남성 27명, 여성 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위안부 강제’ 지우고 ‘독도 영유권’ 우기고… 도 넘은 日 역사왜곡

    ‘위안부 강제’ 지우고 ‘독도 영유권’ 우기고… 도 넘은 日 역사왜곡

    교과서 절반은 위안부 강제 동원 안 다뤄임나일본부설 같은 맥락 사실인 양 기술침략을 버젓이 ‘진출’로 표기하며 정당화“日 역사 수준 후퇴한다는 위험한 징표”전범 옹호한 교과서까지 검정 통과시켜자국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영토 및 역사 인식을 주입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우경화 행보가 한층 노골화되고 있다. 30일 문부과학성 검정을 통과한 일본의 역사, 지리 등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들은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에 더해 2012년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뚜렷해진 수정주의 역사관을 대거 반영하고 있다. 고대 일본이 200년 동안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고 왜곡한 임나일본부설과 같은 맥락의 주장을 마치 역사적 사실인 양 기술한 교과서를 비롯해 극우적 성향을 드러내는 교과서들이 무더기로 검정을 통과했다. 태평양전쟁 때 이뤄진 일본군 위안부 만행의 경우 인권침해 및 폭력성을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는 모호한 서술이 대폭 늘어났다.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기술한 교과서는 전체의 절반 이하였다.다이이치가쿠슈샤의 역사 교과서는 “많은 여성이 위안부로 전장에 보내졌다”고만 표현함으로써 피해자를 동원한 가해의 주체를 밝히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동원의 강제성이나 피해자들의 고통 등을 알수 없도록 물타기를 했다. 짓쿄출판의 역사 교과서는 위안부 문제를 태평양전쟁 말기에 벌어진 오키나와 전투 기술 대목에서만 한정적으로 다뤘다. 메이세이샤의 역사 교과서는 위안부 문제를 아예 다루지 않았다.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 과정에서 나타난 일본의 가해 행위를 희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해자들의 행위를 정당화한 교과서들도 많았다. 특히 일본이 아시아 곳곳에서 일으킨 침략전쟁을 버젓이 ‘진출’이라고 표현했는데도 검정을 통과한 경우도 있었다. 시미즈서원의 역사 교과서는 만주사변, 중일전쟁 등을 다루면서 ‘일본의 대륙 진출’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일본이 아시아·태평양으로 전장을 넓힌 것을 다루는 대목에서는 침략을 정당화한 ‘대동아공영권’ 개념을 소개했다.이와 관련해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진출’은 1982년 동북아시아에서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 문제를 불러일으켰던 바로 그 용어”라며 “일본 정부의 역사인식이 1982년 수준으로 후퇴하고 있다는 위험한 징표”라고 비판했다. 심지어 전범들을 옹호한 교과서도 있었다. 메이세이샤의 역사 교과서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을 심판한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을 실었다. 이 교과서는 도쿄재판에서 A급 전범 전원의 무죄를 주장한 라다비노드 팔(1868∼1967) 판사의 의견을 자세히 다룬 뒤 “도쿄재판 자체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소개했다. 도쿄재판에 관한 이런 주장은 일본의 우익들이 줄곧 주장해 온 논리다. 일본의 우익단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구성원이 쓴 지유사의 중학교 교과서는 가공(架空)의 역사인 임나일본부설에 입각해 기술한 고대사를 교과서에 실었다. 임나일본부설은 4~6세기 일본이 한반도 남부를 직간접적으로 지배했다는 내용인데, 이는 일본이 을사늑약 이후의 한반도 식민지화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날조한 이야기라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獨 첫 트랜스젠더 지휘관, 美 아프간 전쟁 영웅도… “차별 철폐”

    1974년 네덜란드가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허용한 이후 호주, 프랑스, 이스라엘, 영국, 태국 등 20여개국이 성전환자를 군인으로 인정하고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나라마다 변희수가 있었다.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고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 트랜스젠더 군인들이 있었다. 독일에는 성확정(성전환) 수술을 한 영관급 지휘관이 있다. 2015년 불혹의 나이에 커밍아웃한 아나스타지아 비에팡 중령이다. 그는 2017년 750명이 일하는 정보기술대대를 이끌게 되면서 독일 연방군의 첫 트랜스젠더 지휘관에 올랐다. 비에팡 중령은 독일군 내 성소수자를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단체 퀴어연방군협회(QueerBw)의 이사로 활동하며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알리고 있다. 미국의 로켓 과학자인 브리프람 공군 중령은 2016년 미군 내 트랜스젠더 금지가 철회되자 커밍아웃을 했다. 그녀는 트랜스젠더 군인의 군 복무를 지지하는 비영리단체 스파르타(SPART*A)의 부회장으로서 군인이나 대중들에게 성전환자 인권 교육을 하고 있다. 퇴역 후 커밍아웃을 하고 트랜스젠더 군인에 대한 차별과 싸우는 이들도 있다.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에서 20년간 근무했던 크리스틴 벡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해 여러 훈장을 받은 전쟁 영웅이다. 그는 2011년 전역한 뒤 2013년 미 해군 가운데 처음으로 커밍아웃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금지하자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차별 철폐에 앞장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美, 5년 연구 거쳐 군복무 허용… 韓, 변하사 사망 후에야 “검토”

    美, 5년 연구 거쳐 군복무 허용… 韓, 변하사 사망 후에야 “검토”

    31일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우리는 어디까지 왔나 미국이 최근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다시 허용하면서 우리 군도 트랜스젠더를 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강제 전역 취소 소송에서 사법부가 전역 처분을 바로잡고, 국방부도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 전 하사는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지만, 다시 군으로 돌아가기 위한 복직 소송은 계속되고 있다. 공동변호인단은 다음달 15일 첫 변론기일이 열리기 전 유가족이 소송을 이어받겠다는 의사를 담은 수계 신청서를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재판부가 유족들의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트랜스젠더가 현역으로 복무하기 적합한지가 재판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변호인단은 미국 등 여러 선진국이 이미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적합성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전면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2016년부터 군사문제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제도 개선을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의 복무가 군 준비태세와 의료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변호인단 김보라미 변호사는 “바이든 행정부가 내린 행정명령에는 ‘트랜스젠더 군인이 군대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군대를 포용적이고 강하게 만든다’는 점이 언급됐다”면서 “이스라엘도 성전환 수술, 호르몬 치료 등 의료비용까지 지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변 전 하사의 커밍아웃 이후 1년이 흐른 지금까지 관련 연구가 전혀 없었다. 지난해 1월 정경두 당시 국방부 장관이 “성소수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 자체가 군에 없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말에 그쳤다. 군인사법 시행규칙은 여전히 성전환 수술을 심신장애로 규정하며 강제 전역 사유로 본다. 변 전 하사 사망 후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군은 뒤늦게 반응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연구가 있었느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아직은 없는데 이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하반기부터 트랜스젠더 복무를 위한 비용 추계와 작전성 검토 등 전반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트랜스젠더 복무 논란이 또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군의 연구 결과가 트랜스젠더의 복무를 거부할 근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도 있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군의 다짐이 말로 끝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與 “오세훈 알바 해 봤나”…이준석 “吳, 삼양동 판잣집 출신이거든”

    與 “오세훈 알바 해 봤나”…이준석 “吳, 삼양동 판잣집 출신이거든”

    與대학생위, ‘朴 편의점 체험’ 혹평한 吳 비판논평에 “오세훈 야간 편의점 알바 해봤느냐”이준석, 판자촌서 가난한 시절 吳 사진 공개“판자촌서 공부하던 아이가 변호사되고서울시장 되는 게 정의” 조민 입시비리 비판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 선거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대학생 위원회가 오 후보를 겨냥해 “편의점 아르바이트(알바)를 해봤느냐”고 공격한 데 대해 “오 후보는 서울 강북구 삼양동 판자촌에서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다”며 삼양동 판자촌살이 할 때의 오 후보 사진을 공개했다. 이 본부장은 “상대를 잘못 골랐다”며 꼬집었다. 이준석 “상대를 잘못 골랐다” “편의점 알바 체험하고 ‘무인점포’ 제안한 박영선·런닝셔츠 거주 박원순에나 도발해” 이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전날 민주당 서울시당 대학생 위원회 선거대책본부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해 보셨습니까”라는 도발성 질문을 공유하며 이렇게 밝혔다. 민주당 대학생 선대위는 지난 25일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편의점 무인점포 도입’ 발언을 하자 오 후보 측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체험하고 ‘편의점 일자리’를 없애는 무인 슈퍼를 제안하다니 말문이 막힌다”고 비난한데 대해 이러한 논평을 내놨다. 이에 이 본부장은 오 후보가 “강북구 삼양동 판자촌에서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다”면서 “그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오세훈에게 민주당 대학생 위원회 선대본부라는 자들이 ‘편의점 알바 해봤니’라고 물어본다”며 지적했다. 이어 “편의점 알바 체험을 해보고 ‘무인점포’ 얘기하는 귀당의 (박영선) 후보나 런닝셔츠 입고 삼양동 체험 거주하는 (박원순) 전 시장님이나 도발하라”며 민주당 대학생 선대위 측에 면박을 줬다.李 “부모 덕에 표창장 받고논문 써서 의사되는게 불의” 조국 딸 부산대 의전원 입시비리 겨냥 이 본부장은 그러면서 “삼양동 판자촌에서 공부하던 아이가 변호사되고 서울시장이 되는 것이 정의고, 부모 덕에 표창장 받고 논문 써서 의학전문대학원가서 의사되는 것이 불의”라고 반박한 뒤 “상대를 잘못 골랐어요”라고 조소했다. 이 본부장이 언급한 ‘부모 덕에 상장 타고 의전원 가서 의사가 된 사람’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씨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22일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부정 입학 의혹과 관련해 “형사재판과 별도로 부산대가 학내 입시 관련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일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부산대 학칙과 모집요강에 따라 취소가 가능하다”고 국회에 보고했었다.법원 “조민 7개 스펙 모두 허위” 정경심 1심서 징역 4년 구속“의전원 입시 서류 전부 위조·허위” 법원은 지난해 12월 23일 열린 조국 전 장관 부인 정 교수의 1심 판결에서 조씨가 대입에 활용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 허위로 작성된 서울대인권법센터 인턴 경력과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경력 등 이른바 ‘7개 스펙’이 모두 허위라는 판단을 내놓았다. 정 교수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선고 공판에 조민씨의 의전원 입시에 제출한 서류 전부에 대해 모두 위조 혹은 허위작성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활동 및 논문 작성과 관련, “조민씨는 장영표 교수의 연구원으로 활동하지 않았으며 논문 작성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따라서 2013년 제출한 인턴십확인서는 허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2008년 공주대 인턴확인서와 대해서도 “증언에 따르면 공주대에서 인턴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물갈이작업만 했다”고 봤다. KIST 인턴십 또한 5일 동안만 출근했고 이후 무단으로 결근했으며 허위로 인턴활동 확인서를 작성했다고 인정했다. 동양대 연구확인서에 대해서도 “조민씨가 보조연구원으로 일하지 않았으므로 이에 대해 제출한 부분은 모두 허위”라고 밝혔다. 또 조씨의 호텔 인턴쉽 확인에 대해서도 “인턴 활동은 허위이며 서울대 의전원에 제출해 입시업무를 방해했다”고 했다.“서울대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조국에 의해 증명서 위조”“동양대 표창장도 정경심 위조” 재판부는 2009년 서울대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또한 실제 활동내역 없이 조국 전 장관에 의해 증명서가 위조됐으며, 동양대 표창장도 정 교수가 위조한 것으로 판단했다. 정 교수 측은 조씨가 2009년 5월 국제인권법센터에서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관련 인턴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회의 당일 찍힌 국제학술회의 영상에 담긴 여학생이 조씨라는 정 교수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씨와 같은 학교에 다니던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장모씨가 “조씨는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았다. 동영상 속 여성은 조씨와 얼굴이 다르다”고 밝혔었고 재판부는 장씨가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또 조씨가 검찰 조사에서는 세미나장의 맨 뒷줄에 앉았다고 진술했는데 동영상 속 여성은 중간 부분에 앉아 있었다는 사실에 무게를 뒀다. 이후 조씨가 졸업한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측은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후속 조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입학 취소 처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조씨는 지난해 코로나19 속 정부와 공공의대 갈등 논란으로 의대생들이 의사 국시를 거부하고 있을 당시 부산대 의전원 재학생 신분으로 의사 국시에 응시, 올해 초 최종 합격해 현재 서울 한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독도는 일본땅” 주장 담은 일본 교과서에 외교부 “즉각 시정하라” 성명

    “독도는 일본땅” 주장 담은 일본 교과서에 외교부 “즉각 시정하라” 성명

    日, 교과서 통한 독도 영유권 주장외교부, 성명 통해 “강력히 규탄”주한일본대사관 소마 총괄공사 초치악화일로 한일관계에 찬물 끼얹어일본이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이 담긴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외교부는 즉각 시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외교부는 30일 대변인 성명을 내고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지 않은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허황된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일본 정부가 또 다시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개탄을 금하기 어려우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다”라고 했다. 외교부는 또 “우리 정부는 전시 여성의 인권유린이자 보편적 인권 침해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본질을 일본 정부가 정확히 인식하고, 스스로 표명했던 책임통감과 사죄·반성의 정신에 입각해 관련 역사교육에 임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소마 히로히사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하고 강력히 항의했다. 소마 공사는 지난달 일본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개최했을 때도 초치된 바 있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1학년생이 사용하게 될 교과서가 검정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는데 사회 교과서 대부분에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총합과 공공 교과서 18종에는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다’ 혹은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라는 표현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역사총합 12종에도 독도가 일본 영토에 편입되는 과정을 기술하고 있으며, 일부 역사교과서가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명기하기도 했다. 악화일로의 한일 관계를 외교적으로 풀어내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시도로 당분간 냉각 관계는 계속될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中 도넘은 ‘늑대외교’ 논란…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사냥개”

    中 도넘은 ‘늑대외교’ 논란…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사냥개”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로 중국과 서구국가 간 충돌이 본격화된 가운데 중국 일부 외교관들의 행보가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브라질 주재 외교관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미국의 사냥개’에 비유했고, 파리 주재 대사는 프랑스 정부의 초치 요구에 “바쁘다”며 응하지 않았다. ‘전랑(늑대)외교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30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리양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재 중국 총영사는 지난 28일 트위터에 트뤼도 총리를 ‘꼬맹이’(boy)로 지칭한 뒤 “당신의 가장 큰 업적은 캐나다와 중국의 우호 관계를 망치고 캐나다를 미국의 ‘사냥개’(running dog)로 만든 것”이라고 적었다. 리 총영사가 사용한 사냥개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쩌우거우’(走狗)가 된다. ‘권력자를 위해 나쁜 짓도 마다하지 않는 앞잡이’라는 뜻이다. 국공내전(1927~1950) 당시 국민당을 지지하던 지주와 자본가, 관료 등을 부르던 단어다. 가디언은 “중국에서 사냥개라는 단어는 마오쩌둥 시대의 유물”이라면서 “미국 등 강대국에 복종하는 나라를 비꼬려고 쓰는 모욕적인 용어”라고 설명했다. 일개 외교관이 특정 국가 지도자를 대놓고 조롱하는 것은 심각한 외교 결례다. 데이비드 멀로니 전 주중 캐나다 대사는 “디지털 외교와 소프트 파워라는 측면에서 리 총영사의 트윗은 엄청난 실패”라고 지적했다. 앞서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프랑스24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7개국이 23일 자국 주재 중국 대사를 각각 초치했다. 전날 중국이 유럽연합(EU) 측 인사 10명과 단체 4곳에 제재를 한 데 항의하기 위해서다.프랑스 외무부가 문제 삼은 건 루샤예 중국대사가 자국 현직 의원에게 쏟아낸 비난 발언이었다. 이들이 대만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어린 불량배’, ‘미친 하이에나’, ‘이데올로기 선동자’ 등 막말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루 대사는 프랑스 외무부의 초치 요구에 “바쁘다”는 이유로 하루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외교 관례상 이해하기 힘든 처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루 대사의 행보가 양국 간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는 “최근 중국 정부가 전례 없이 공격적인 외교전을 펼치면서 외교관들의 언사가 거칠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힘의 외교’를 중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나친 강경 기조로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도 많다. 지난해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전 세계 14개 선진국 주민 1만 400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모든 나라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을 싫어한다”고 답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고 변희수 하사가 미군이었다면…미국은 트랜스젠더가 ‘조직의 얼굴’

    고 변희수 하사가 미군이었다면…미국은 트랜스젠더가 ‘조직의 얼굴’

    ‘트랜스젠더는 왜 군인이 될 수 없나’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진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 그녀가 미군이었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서울신문은 31일 ‘국제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아 트랜스젠더로 미군에 복무 중인 부사관 리앤 위스로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성전환을 이유로 군에서 강제 전역 당한 변 전 하사와 달리, 위스로는 미군의 얼굴인 공보 담당 부사관이자 군 내 차별방지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위스로는 2010년 ‘이안(Ian)’이라는 남자 이름으로 일리노이주 방위군에 입대했다. 2013년엔 한국에서 열린 한미 연합군사연습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에도 참여하는 등 조국 안팎에서 굵직한 업무를 수행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6년 트랜스젠더의 입대를 허용하자 그는 감췄던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커밍아웃을 결심했다. 위스로는 “수년간 정체성을 고민해오다 해외 파병을 나갔던 2015년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진정한 내 모습으로 복무할 수 있게 돼 굉장히 신났다”고 회상했다. 기쁨도 잠시였다. 1년 만에 그는 절망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취임 후 ‘군대 내 트랜스젠더를 금지하겠다’는 트윗을 날렸다. 위스로는 “많은 부대 동료들에게 여성이라고 커밍아웃을 했기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경력이 여기서 끝났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군은 그를 강제로 쫓아내지 않았다. 보수적인 트럼프 행정부조차 이미 입대한 트랜스젠더 군인의 복무는 허용했다. 오히려 위스로는 군 의료진과 지휘부의 도움을 받은 덕에 2019년 성확정(성전환) 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동료들은 이안을 리앤(LeAnne)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도 남성의 체력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위스로는 “감사하게도 지난 5년 동안 많은 동료들이 나의 성전환을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운이 좋았다”고 했다. 일리노이주 방위군은 지난해 11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그의 이야기를 ‘이달의 군 가족’ 사연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커밍아웃 후에도 군인으로서 삶은 변함 없었다. 위스로는 2019년 합동군사훈련 이거 라이온(Eager Lion), 2020년 알래스카에서 아크틱 이글(Arctic Eagle) 훈련에 참여했다. 육군 표창 메달, 육군 업적 메달도 받았다. 트랜스젠더 미군과 퇴역군인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스파르타(SPART*A)에서도 활동 중인 위스로는 “나는 단편적인 사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동맹국에서 트랜스젠더 군인들이 훌륭하게 복무하고 있다”며 “성 정체성을 이유로 이들을 배제하는 조치는 군 전체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군대가 지켜야 하는 포용, 평등과 같은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 들어선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트랜스젠더의 입대를 다시 허용했다. 위스로와 동료들이 ‘트랜스젠더는 군 복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과 싸워 이긴 성과를 인정한 조치다. 위스로는 동료가 될 또 다른 ’변희수’, ‘리앤’의 입대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은 트랜스젠더 입대 재허용…고 변희수 하사는 복직 소송 미국이 최근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다시 허용하면서 한국군도 트랜스젠더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강제전역 취소 소송에서 사법부가 전역 처분을 바로 잡고, 국방부도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 전 하사가 숨졌지만 복직 소송은 계속되고 있다. 공동변호인단은 다음달 15일 첫 변론기일이 열리기 전까지 유가족이 소송을 이어받겠다는 수계 신청서를 대전지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재판부가 유족들의 수계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트랜스젠더가 현역으로 복무하기 적합한지가 재판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변호인단은 미국 등 해외 선진국들이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 적합성을 인정했다고 강조한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전면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2016년부터 군사문제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제도 개선을 연구했다. 연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의 복무가 군 준비태세와 의료 비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변호인단 김보라미 변호사는 통화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내린 행정명령에는 ‘트랜스젠더 군인이 군대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군대를 포용적이고 강하게 만든다’는 점이 언급됐다”면서 “이스라엘도 성전환 수술, 호르몬 치료 등 의료비용까지 지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은 변 전 하사의 커밍아웃 이후 1년이 흐른 지금까지 관련 연구가 전무했다. 지난해 1월 정경두 당시 국방부 장관이 “성소수자에 대한 명확한 기준 자체가 군에 없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말로만 그쳤다. 여전히 군인사법 시행규칙상 성전환 수술을 ‘심신장애’로 규정해 강제 전역시키는 점은 변함이 없다. 때문에 성 정체성에 따른 선택을 심신장애로 적용하는 게 과연 타당하냐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변 전 하사가 사망하고 반향이 커지자 군은 뒤늦게 반응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위한 연구가 있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질문에 “아직은 없는데 이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향후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도로 트랜스젠더 복무를 위한 비용 추계와 작전성 검토 등 전반적인 연구가 진행될 전망이다. 군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연구인 만큼 KIDA 내부에서도 관심이 많은 분위기로 전해졌다. 현재 관련 연구 조직 및 예산을 편성하는 단계로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연구에 착수할 전망이다.다만 트랜스젠더 복무 논란이 또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 군의 연구 결과가 트랜스젠더의 복무를 거부할 근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군의 연구 언급이 말로 끝나지 않고 실제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10년동안 휴가 못 가고, 공개처형 여전”…북한군 인권 현 주소

    “10년동안 휴가 못 가고, 공개처형 여전”…북한군 인권 현 주소

    탈북민 A씨는 북한에서 10년 동안 군 복무를 하며 휴가를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다. 긴 복무 기간에 짧은 시간이나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부대는 휴가를 허용해 주지 않았다. 반면 경제력이 있는 부모를 둔 다른 동료들이 부대에 물품을 상납하는 조건으로 비공식 ‘물자 휴가’를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무력감을 느꼈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30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북한 군인권 실태조사’ 토론회를 개최하고 인권침해적 요소가 만연한 북한군의 실태를 고발했다. 실태조사 결과 북한군은 인간의 기본 권리인 생명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다.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탈북민 30명 중 27명(90%)은 복무 중 사망 사고를 직접 목격했거나 소속 부대에서 사망 사고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건설 지원이나 벌목 등 강제노동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기찬 사회인류학 독립연구자는 “북한의 군대는 각종 농촌 지원이나 건설 지원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며 “안전장비와 중장비가 부족해 모든 것을 육체노동으로 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사고가 수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처형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응답자 30명 중 8명(26.7%)이 공개처형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체제에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최고지도자 권위에 도전하는 범죄에는 기강 확립 차원에서 공개처형이 이뤄지고 있다. 탈북민들은 군 검찰이나 군 재판소는 단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고 입을 모았다. 구타 및 가혹행위도 만연하다. 30명 중 구타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했다. 이 연구자는 “가혹하고 긴 군 생활에서 구타가 부대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 음성적으로 용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실태 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외부 감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광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한국이 인권을 모범적으로 이행해 인권 소프트파워를 키우고 인권 가치를 구현할 때 북한 인권 문제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980~2010년대 북한군에 복무했던 탈북민 20~50대 남성 27명, 여성 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BTS, 아시아계 혐오에 “진심으로 분노…증오를 멈춰라”

    BTS, 아시아계 혐오에 “진심으로 분노…증오를 멈춰라”

    공식 트위터에 아시아계 혐오 반대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서구에서 번지는 아시아계 혐오 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분노한다”며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의 뜻을 강하게 표명했다. “피해자에 진심으로 위로와 슬픔, 분노” 방탄소년단은 30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한국어와 영어로 올린 장문의 글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StopAsianHate’(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StopAAPIHate’(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를 해시태그(#)로 붙여 그들이 드러낸 슬픔과 분노가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에 대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우리도 이유없이 욕 듣고 비하받은 경험” 자신들 역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는 방탄소년단은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며 “심지어 아시아인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의 경험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다”며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는 일은 아시아인으로서 우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며 “이런 이야기를 꺼내놓기까지, 또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함께하겠다”이어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최근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아시아계 할리우드 스타들은 물론 세계적인 팝스타와 K팝 가수들이 잇따라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인종차별과 언어의 장벽을 뚫고 팝 주류 시장인 서구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가수가 된 만큼 이들의 발언은 그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가 전세계적인 규모에 선행에 대한 의지도 강하며 소셜미디어 등에서 결집력도 대단하기 때문에 그 파급력이 널리 확산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가 한창일 당시 캠페인 주최 측에 100만 달러(12억여원)를 기부한 바 있다. 당시 방탄소년단의 팬들도 취지에 동참해 같은 금액을 모아 인종차별 반대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리도 당했다” 아시아인 혐오 범죄에 목소리 낸 BTS

    “우리도 당했다” 아시아인 혐오 범죄에 목소리 낸 BTS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미국 등 서구권에서 번지는 아시아계 혐오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분노한다”며 인종차별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방탄소년단은 30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한국어와 영어로 글을 올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StopAsianHate’(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StopAAPIHate’(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를 해시태그(#)로 붙인 방탄소년단은 자신들 역시 차별 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길을 걷다 아무 이유 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다”며 “심지어 아시아인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었다”면서 “우리의 경험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다.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한다. 나,당신,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함께하겠다”며 글을 맺었다. 최근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팝스타들과 케이팝 가수들이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내고 있다. 인종차별의 벽을 뚫고 팝 주류 시장에서 성공한 방탄소년단의 이번 발언은 큰 영향력도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측에 100만달러를 기부하자, 팬들도 같은 금액을 모아 인종차별 반대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사람 피 한방울 담은 운동화 115만원에 사고파는 ‘정신 잃은’ 이들

    사람 피 한방울 담은 운동화 115만원에 사고파는 ‘정신 잃은’ 이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자사의 ‘에어맥스 97’ 제품에 사람의 진짜 피 한 방울을 담아 판매한 래퍼 릴 나스 엑스(X)를 상표권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 릴 나스 엑스는 뉴욕 브루클린의 예술창작집단 MSCHF와 공동 제작한 ‘사탄 운동화’ 666켤레를 1018달러(약 115만 3000원)씩에 판매했는데 겉에 성경 ‘누가복음 10장 18절’이 붉은 색으로 새겨져 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는 구절이다. 그리고 운동화의 ‘에어 버블 쿠션 밑창’에는 60㎤의 붉은 잉크와 사람 피 한 방울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그가 이틀 전 유튜브를 통해 처음 공개한 신곡 ‘몬테로’를 홍보하기 위해 이런 말도 안되는 마케팅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이틀 만에 3000만회 이상 시청한 신곡 뮤직비디오에는 그가 천국에서 스트립 봉을 타고 지옥으로 내려와 악마와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운동화를 신고 있다. 더욱 놀랍고 어처구니없는 일은 29일 한정판 판매를 시작한 지 일분도 안돼 매진된 사실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Saint’란 파워 인플루언서가 이런 한정판이 나온다고 처음 알리자 주말 내내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된 덕이었다. 나이키는 자사와 관련이 없는 제품이라고 선을 그은 뒤 뉴욕 동부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가뜩이나 신장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데 대해 중국인들의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판에 이런 한심한 일까지 벌어지니 난감한 상황의 연속이다. 그와 MSCHF가 한 데 어울려 사고를 친 것이 처음도 아니다. 2019년에는 요르단강의 성수를 나이키의 같은 제품 밑창에 넣었다는 ‘예수 운동화’를 20켤레만 3000달러가 넘는 가격에 한정 판매해 큰 재미를 본 전력이 있다. 비난이 쏟아지자 릴 나스 엑스는 ‘사과 영상’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는데 해명이나 사과 없이 뮤직비디오로 그냥 넘어가 팬들을 기만했다는 더 큰 비난을 자초했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주 지사를 비롯해 보수 진영이 발끈했다. 놈 지사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제품이 괜찮을 뿐만 아니라 독점 아이템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듣고 있다. 그러나 더 독점적인 것이 뭔지 아느냐? 하나님이 주신 절대 영혼이다. 우리는 우리 나라의 영혼을 위해 싸워야 한다. 열심히 싸울 필요가 있다. 그리고 똑똑하게 싸울 필요도 있다. 우리는 이겨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신장 면화 비난하지마”…‘KKK단 복면’으로 서방사회 조롱한 中만화가

    “신장 면화 비난하지마”…‘KKK단 복면’으로 서방사회 조롱한 中만화가

    중국의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인권 문제를 비판한 서방사회를 조롱하는 디지털 삽화가 현지 SNS상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우허치린이라는 필명을 쓰는 한 유명한 만화가가 웨이보 계정을 통해 새로운 삽화를 공개했다. 우허치린은 지난해 말 호주 국기를 배경으로 호주 군인이 어린 양을 붙잡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어린이의 목에 피 묻은 칼을 들이댄 합성 이미지를 만들어 호주와 중국의 분쟁이 확대하는데 일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허치린의 이번 삽화에는 이른바 ‘KKK단’으로 불리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 회원들이 착용하는 것 같은 흰색 두건을 쓴 방송기자와 카메라맨이 흑인 노예들이 착취를 당하고 있는 면화밭을 배경으로 허수아비를 인터뷰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 옆에는 똑같이 KKK단 스타일의 두건을 쓴 경찰관이 허수아비가 매달린 십자가 모양의 나무를 붙잡고 있는데 그 모습과 자세는 지난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죽게 한 백인 경관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또 방송기자는 BBC뉴스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로고가 달린 마이크를 들고 있다. 그리고 삽화 아래쪽에는 영어로 ‘허수아비 양,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 말해달라”는 문구가 써 있고, 허수아비 옆 플래카드에는 ‘난 성폭력과 학대를 당했다’는 글도 써 있다. 앞서 여러 서방국가와 인권단체는 중국 정부가 위구르 소수민족을 수용소에 가두고 고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이 수용소가 종교적 극단주의를 없애는데 도움을 주는 직업 훈련소라고 주장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올해 초 BBC 방송 역시 수용소의 여성들이 성폭행 등 성폭력과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BBC의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면서 BBC가 인터뷰한 사람들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이 여러 차례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이번 삽화에는 또 나무에 핏빛 붉은 글씨로 H&M으로 추정되는 HM이 새겨져 있고 면화밭 배경에는 나이키의 스우시 로고와 닮은 검은색 면화 수확장치가 그려져 있다. 이는 최근 신장 위구르자치구 산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들 서방 기업을 비난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뿐만 아니라 삽화 제목인 ‘혈면행동(血棉行动·Blood Cotton Initiative)은 지난해 10월 신장 면화에 관한 승인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면화산업 비영리단체인 ‘더 나은 면화 계획’(BCI·Better Cotton Initiative)를 지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키와 H&M 등 서방 브랜드들은 BCI의 회원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삽화를 공개한 만화가는 로이터통신의 연락을 받았을 때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우허치린/웨이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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